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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등포구, ‘2025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 3년 연속 최우수상

    영등포구, ‘2025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 3년 연속 최우수상

    서울 영등포구는 최근 열린 ‘2025 전국 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3년 연속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29일 밝혔다.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내놓은 정책 401개가 경합을 벌인 이번 대회에서 구는 ‘봄꽃 동행 무장애 관광 프로그램’ 사업이 불평등 완화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최우수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봄꽃 동행 무장애 관광 프로그램은 시각 장애인이 봄꽃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청각과 촉각 등 신체감각을 활용한 다양한 체험 등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는 모든 구민이 차별 없이 함께하는 포용적인 축제를 실현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구 관계자는 “서울시 자치구 최초의 사업인 봄꽃 동행 무장애 관광 프로그램은 전국 축제에 적용할 수 있는 무장애 관광의 선도 모델이라는 점에서 심사위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구는 2023년과 지난해 열린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각각 공간과 문화를 잇는 사업과 재개발 및 재건축 상담센터 사업 등으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지난 5월에는 ‘2025 민선 8기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 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도 3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기도 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구민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구정 운영을 바탕으로 주민의 삶과 밀접한 분야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앞으로도 공약 이행 성과를 바탕으로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좋은 정책을 계속해서 만들고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 [열린세상] 소고기 사 먹는 날과 복지의 미래

    [열린세상] 소고기 사 먹는 날과 복지의 미래

    드디어 민생회복 재난지원금을 받았다. 경제 순환의 물꼬가 되길 기대한다. 다들 소고기 사 먹겠다며 신이 났다. 한편에서는 “이왕 줄 거 좀 많이 주지 겨우 이 돈으로 뭐 하냐”는 얘기도 있고 다른 한편에서는 “그래도 이게 어디냐 공짜인데!”라며 설왕설래 말이 많다. 이 돈으로 사 먹은 소고기, 정말 공짜일까? 결국 우리가 갚아야 할 전 국민의 내돈내산이다. 얼어붙은 경제 살리기를 위해 지급한 지원금은 결국 누군가 갚아야 할 돈이며 내 자식, 손자에게 빚을 늘려 주는 세대 수탈이 될 수도 있다. 우리는 다음 세대를 위해 어떤 복지의 길을 가야 할지, 바람직한 복지란 무엇인지에 대해 세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복지정책은 흔히 ‘고기를 주는 것’에 비유된다. 긴급한 상황에서는 꼭 필요한 응급처방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고기만 받는’ 시스템은 국민의 근로 의욕과 자존감을 해치고, 결국에는 지속 불가능한 비용구조를 낳는다. 사회자본인 정신적 가치에 타격을 입혀 국가경쟁력까지 약화시킨다. 우리나라는 이미 심각한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인구구조가 흔들리고 있다. 복지 수급자는 급증하는데 이를 뒷받침할 세금 기반은 점점 좁아지는 현실이다. 한정된 재원을 쏟아부어 ‘보편적 현금지원’을 늘리기만 한다면 언젠가는 우리 모두가 부담과 불만만 떠안게 된다. 그래서 복지정책의 철학부터 바꿔야 한다. 국민이 스스로 일어서는 기회를 만들어야 하고 차등적 지원과 역량 강화, 일자리 연계를 핵심축으로 삼아야 한다. 이 방향이야말로 복지를 ‘소비적 비용’이 아니라 ‘생산적 투자’로 전환하는 길이다. 일각에서는 “왜 차등 지급을 하느냐”, “국민을 줄 세우느냐”라는 비판이 나온다. 그러나 복지의 본질적 목적은 사회적 약자의 기본권 보장과 역량 강화에 있다. 소득이 높은 가구에도 동일하게 현금을 주는 것은 불공정일 뿐 아니라 오히려 복지 수혜의 타당성을 흔들어 버린다. 상위 계층에까지 과도한 지원이 흘러가면 정작 더 많은 도움이 필요한 계층에게 돌아갈 자원이 부족해진다. 따라서 차등적 복지는 불공정이 아니라 ‘필요에 따른 공정’을 구현하는 방식이다. 차등화 없이는 재정 효율도, 국민적 수용성도 담보할 수 없다. 이번 지원금이 보여 준 것처럼 소득수준에 따라 지원액을 구간화하고, 사각지대를 촘촘히 메우면서 동시에 역량 강화형 지원과 연계하는 시스템이야말로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향후 복지 패러다임 전환의 출발점인 것이다. 복지의 새로운 모델은 3단계 구조로 설계돼야 한다. 첫째, 기초 생존권 보장은 보편적으로 제공하되 둘째, 소득·자산 수준에 따라 현금·현물 지원을 차등화하고 셋째, 근로 가능자에게는 자립을 위한 교육·훈련·일자리 연계 등 조건부·성과형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 실제로 유럽 주요 복지국가들도 이 같은 구조를 채택해 보편성과 차등성, 권리와 책임을 조화시키고 있다. 우리도 이제 ‘기계적 평등’이 아닌 ‘필요 기반의 공정’을 실현해야 한다. 이런 상식이 무너지는 무조건적 평등의 길이 과연 선(善)일까? 복지란 구호(救護)인가, 원조(援助)인가? 차등 복지는 불공정이 아니다. 오히려 진짜 필요한 사람에게 더 두텁게, 자립 가능한 사람에겐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진정한 공정이다. 이번 소비쿠폰의 차등 지급은 단순한 소비 진작 정책을 넘어 대한민국 복지가 지향해야 할 새로운 방향을 상징한다. 복지는 더이상 ‘얼마를 주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스스로 일어설 기회를 줄 것이냐’로 진화해야 한다. 물론 경제의 성장은 복지의 지름길이다. 국가는 국민을 먹여살리는 데에 그쳐선 안 된다. 국민이 스스로 살아갈 수 있도록 기회의 사다리를 놓는 것, 그것이 진짜 복지국가의 길이다. 이근면 전 인사혁신처장
  • [서울광장] 李정부 ‘호위무사들’의 과유불급

    [서울광장] 李정부 ‘호위무사들’의 과유불급

    “윤석열 대통령은 마치 모든 인생의 목표를 다 이룬 사람처럼 보인다.” 2022년 7월 10일 양향자 당시 무소속 국회의원은 페이스북에 이렇게 썼다. 윤 전 대통령 취임 2개월이 지났을 때였다. 대통령이 된 걸로 목표가 완료된 듯한 모습에서 성공한 대통령이 돼야겠다는 절박감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취지였다. 이재명 대통령의 지난 2개월은 대조적이다. 성공하지 못하면 큰일날 듯 전방위적 일정으로 긴박하다. 한밤중 술자리 소문이나 지각 출근 논란도 없다. 노동자 사망 사고가 반복된 SPC 삼립 공장을 찾아 회장과 경영진을 질책하는 모습에서 카타르시스를 느꼈다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대통령 주변에서는 대통령의 치열함이나 조심스러움과는 결이 다른 ‘과유불급’한 장면들이 종종 눈에 띈다. 인사혁신처장은 ‘문재인 정부의 인사검증 7대 기준이라는 멍청함’이라는 유튜브 영상을 올렸던 일이 드러났다. 지난 5월엔 “이재명은 민족의 축복, 구원자다. 이재명의 국가가 돼야 한다”면서 “임기 5년은 짧다. 20년을 해도 될 사람”이라고 했던 사람이다. 이 대통령이 인사기준으로 강조했던 ‘충직함과 유능’이 이런 건 아니었을 게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로 출마한 정청래 의원은 국회가 정부로 하여금 정당해산심판을 청구할 수 있게 하는 법안을 대표발의했다. 여당을 이끌겠다는 사람이 야당을 국정의 대화·협의 대상이 아닌 말살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속내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셈이다. 같은 당 박찬대 후보는 지난 1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할 때 관저 앞에 모였던 국민의힘 의원 45명 제명촉구 결의안을 제출했다. 내란정당의 경우 국고보조금을 끊는 내용 등을 담은 ‘내란특별법’도 발의했다. 국민의힘을 내란정당으로 몰아 정당으로서 존립기반을 끊겠다는 얘기다. 민주당 소속의 국회 법사위원장은 내란·김건희·채해병 특검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법원이 줄줄이 기각하자 “사법부 태도가 바뀌지 않는다면 특별재판부 도입도 논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법부가 앞으로 특검이 청구한 영장을 발부해 주지 않으면 특별재판부를 만들어 재판권을 넘기겠다고 압박한 것이다. 특정 사건 재판만을 위한 별도의 재판부 구성은 공정한 재판 받을 권리를 침해하고, 헌법상 평등에도 어긋난다. 정 후보도 “법원에 내란피의자 상습적 영장기각 판사류가 암약하고 있는 한 내란재판부가 필요하다”며 ‘내란특판’ 도입을 약속했다. 박 후보는 법관이나 검사의 증거조작, 사실관계 왜곡, 법령 부당적용, 공소권남용 등을 처벌하는 법안(형법 개정안)도 발의했다. 이 대통령의 5개 재판에 대해 법원이 모두 재판 일정을 중단하기가 무섭게 민주당의 ‘정치검찰 조작기소 대응 태스크포스(TF)’는 대북송금 사건의 공소취소를 주장하고 나섰다. “조작 기소가 사실이라면”이라는 전제가 붙어 있지만 정권을 잡았으니 수사도, 재판 결과도 정치권력이 입맛대로 바꿀 수 있다고 보는 모양이다. 사법이 정치권력으로부터 독립하는 것이 민주공화정의 기둥이고, 헌법정신이라는 상식쯤은 가볍게 무시되는 분위기다. 에릭 호퍼는 1951년 저서 ‘맹신자들’에서 “승리를 거두고 질서가 잡히기 시작하면 새로운 질서에 정착하지 못한 광신자들은 긴장과 분열의 요소가 된다”고 했다. 원내 다수의석에다 대통령직까지 장악한 지 2개월이 넘었음에도 마치 탄압받는 소수야당인 듯 헌법질서를 흔드는 듯한 언행으로 지지층과 대통령에 대한 충성 경쟁을 벌이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는 국민 통합에도, 이재명 정부의 성공에도 도움이 안 될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국무회의에서 ‘서유기’에 나오는 손오공의 부채 ‘파초선’을 거론했다. 괴력의 권력자와 공직자는 늘 국민을 두려워할 줄 알아야 한다는 취지였다. ‘이재명 지킴이’를 자처하는 호위무사들의 아슬아슬한 쇳소리에 대해 대통령이 이렇게 경계해 줬으면 좋겠다. “권력은 저 이재명을 위해서가 아니라 국민을 위해,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번영을 위해, 숙고하고 절제하며 써 주길 바랍니다. 그게 이재명을 지키고 이 나라를 성공시키는 길입니다.” 박성원 논설위원
  • “세금 퍼주나” 이주민 울리는 혐오

    “세금 퍼주나” 이주민 울리는 혐오

    지난 23일 캄보디아 출신 귀화 이주 여성이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받았다며 소셜미디어(SNS)에 인증 글을 올렸다. 게시물에는 약 900개의 댓글이 달렸고, ‘내 세금 내놔라’는 비난과 함께 욕설, 인종차별적 발언이 쏟아졌다. 유튜브에는 ‘민생 소비쿠폰, 중국인이 받아 간다’, ‘혈세 들여 중국만 배 불린다’는 자극적인 제목의 영상이 잇따랐다. 관련 기사에도 ‘왜 외국인에게 국민 세금을 퍼 주느냐’는 댓글이 이어졌다. 사실과 다른 정보가 퍼지며 이주민 전반에 대한 혐오와 불신이 확산하고 있다. 일부에선 이주민을 ‘세금 도둑’으로 몰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28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외국인은 원칙적으로 지급 대상이 아니지만 내국인이 포함된 주민등록표에 올라 있고, 건강보험에 가입돼 있으면 소비쿠폰을 받을 수 있다. 외국인 가구라도 영주권자, 결혼이민자, 난민 인정자 가운데 건강보험 가입자나 의료급여 수급자는 대상에 포함된다. 이들도 세금과 보험료를 낸다. 수령 대상 외국인은 약 35만 8000명으로 추산된다. 혐오는 빈곤국 출신부터 겨눈다. 지난 24일엔 스리랑카 출신 노동자를 지게차 화물에 묶고 조롱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이러한 반이민 정서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한국 복지국가의 반이민태도 현황과 함의점’ 보고서에 따르면 다문화 수용성 지수는 2012년 이후 10년 넘게 100점 만점에 50점대에 머물고 있다. 2021년 ‘이민자가 국가 재정에 부담을 준다’는 응답은 43.4%로, 2012년(38.3%)보다 증가했다. ‘범죄율을 높인다’는 인식도 35.5%에서 41.5%로 상승했다. 정영섭 이주노동자평등연대 집행위원은 “이주민이 같은 권리를 누리는 데 과민하게 반응하는 이들이 늘었다. 특정 국적을 넘어 외국인 전반에 대한 혐오로 번지고 있다”고 말했다.
  • 박순범 경북도의원, ‘경북도 저출생 극복 정책토론회’ 성공리 끝마쳐

    박순범 경북도의원, ‘경북도 저출생 극복 정책토론회’ 성공리 끝마쳐

    경상북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 위원장 박순범(칠곡2, 국민의힘) 주관으로 ‘경상북도 저출생 극복 정책토론회’가 지난 25일 칠곡군교육문화회관 소공연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토론회는 지난 2024년 6월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된 것으로, 저출생으로 인한 인구 절벽과 지역 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실효성 있는 정책 대안을 모색하고, 도민의 목소리를 반영한 제도 개선 방향을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토론회에는 정희용 국회의원(고령군·성주군·칠곡군, 국민의힘), 양금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 임종식 경상북도 교육감, 김재욱 칠곡군수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으며, 학부모단체, 교육 관계자, 청년층, 전문가, 지역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저출생 위기 극복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박순범 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경상북도의 경우 연간 출생아는 약 1만명에 불과한 반면, 사망자는 약 2만 5000명으로 자연 인구 감소만으로도 약 1만 5000명 이상의 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으로 지역 소멸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다”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실효성 있는 정책의 토대를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저출생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중앙정부건의로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정희용 국회의원은 축사에서 “저출생 극복을 위해서는 지역 특성에 맞는 일자리를 창출하고, 부모의 육아 부담은 줄이면서 아이를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우리 아이들이 부모 세대보다 더 잘 살 수 있다는 확신이 드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정책 발표에서 최순규 경상북도 저출생대응과장은 “저출생은 과도한 경쟁구조와 수도권 집중 등 구조적 문제에서 기인한다”며, “경북도는 ‘저출생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전 생애주기를 아우르는 150대 실천과제, 결혼·출산 부담 해소를 위한 ‘4대 문화운동’ 등을 통해 문화·제도적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첫 번째 발제를 맡은 정정희 경북대학교 교수는 “저출생은 단순한 경제 문제가 아닌 사회적 유출, 비교문화, 삶의 질 저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구조적 문제”라며, 남성 육아휴직 의무화와 같은 정책 전환, 지역 주도형 발전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두 번째 발제를 진행한 이소영 대구대학교 교수는 “일본은 중앙과 지방정부 간 명확한 역할 분담과 생애주기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 지원체계를 기반으로 인구 반등에 성공한 사례”라며, 경상북도 역시 현금 지원을 넘는 체계적 정책 연계를 통해 저출생에 대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종합토론에는 이정민 경북연구원 부연구위원, 손성혜 석적초 운영위원, 김호정 명인중 운영위원장, 이광희 경북도 양성평등위원회 위원이 참여해 심층 토론을 이어갔다. 토론자들은 ▲출산 초기 지원에서 학령기·청소년기까지의 보편적 확대 ▲남녀 공동 육아를 통한 양육시간 불균형 해소 ▲돌봄 서비스 신뢰성 제고 및 접근성 확대 ▲다자녀 가정에 대한 소득 무관 국가장학금 확대 적용 ▲다자녀 가정에 대한 실질적 지원과 사회적 존중 문화 조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강남구 인강 프로그램 벤치마킹을 통한 지역 교육 격차 해소 등 구체적인 제언도 함께 제시됐다. 토론을 마무리하며 정 국회의원은 “수십 년간 수백 조 원을 투입하고도 변화를 만들어내지 못한 현실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오늘 토론회에서 제시된 방안들을 입법과 제도 개선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주민들과 소통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 의원은 “오늘 나온 정책 제안 하나하나가 경북의 미래를 바꾸는 시작점이 될 수 있도록 도의회 차원에서 적극 반영하겠다”며, “경상북도가 저출생 극복을 선도하는 모델 지역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히며 토론회를 성료했다.
  • 순수·상업 미술의 장벽 파괴… 대중문화 시대 ‘예술 기업가’ 탄생[이명옥의 예술가의 명언]

    순수·상업 미술의 장벽 파괴… 대중문화 시대 ‘예술 기업가’ 탄생[이명옥의 예술가의 명언]

    “훌륭한 사업이 최고의 예술”출세를 꿈꾼 가난한 이민자의 아들대중 욕망하는 달러를 미술 중심에미술계 위선 폭로, 작품 팔아 대성공“난 기계가 되고 싶다, 당신은?”‘작품은 1점뿐’이라는 원본성 파괴대중이 향유하도록 대량생산 실현‘창작=산업 제조’로 본 혁명적 발상“누구나 15분간 유명해질 것”‘먼로’로 명성의 생산·소비·소멸 구현대중문화 도래 예견하고 흐름 선도예술가를 ‘대중이 꾸며낸 허상’ 정의 오랫동안 미술계에서 상업적 예술가라는 꼬리표는 가장 피해야 하는 단어였다. 예술가는 돈을 멀리하고 순수하게 창작에만 몰두해야 한다는 낭만적 신화가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팝아트의 선구자 앤디 워홀(1928~1987)은 오래된 금기를 깨뜨렸다. 그에게 미술로 돈을 벌고 유명해지는 일은 또 다른 형태의 창작 행위였다. 그는 미술을 대중이 쉽게 소비하고 즐길 수 있는 상품으로 전환시키고 순수미술과 상업미술 사이의 견고한 벽을 허물었다. 그런데도 워홀은 현대미술의 개념을 바꾼 위대한 거장으로 평가받는다. 돈과 명성을 좇았던 그가 어떻게 미술사의 중심에 설 수 있었을까. 그의 일기와 편지, 인터뷰, 기록물을 통해 앤디 워홀이라는 이름이 최고급 브랜드이자 동시대의 문화 현상으로 확장돼 간 놀라운 여정을 따라가 보자. 첫 번째 명언 “사업을 잘하는 것은 가장 매혹적인 종류의 예술이다. 돈을 버는 것은 예술이고, 일하는 것도 예술이며, 훌륭한 사업이야말로 최고의 예술이다.” 이 도발적인 문장은 현대미술의 역사를 바꾼 혁명적 선언이었다. 언뜻 보면 돈을 많이 버는 예술이 최고라는 의미로 다가오지만 깊은 뜻이 숨어 있다. 워홀은 비즈니스를 돈벌이 수단으로만 보지 않았다. 비즈니스는 현대사회를 움직이는 동력이며 인간의 욕망을 드러내는 거울이라고 여겼다. 이런 반예술적 사고의 배경에는 그의 성장 환경과 시대적 변화, 개인적 경험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워홀은 슬로바키아 출신 이민자 가정의 아들로 펜실베이니아의 가난한 노동자 집안에서 태어나 자랐다. 그는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출세를 꿈꿨고 자본주의 미국 사회에서 성공의 열쇠는 비즈니스라고 믿게 되었다. 워홀은 카네기 공과대학을 졸업한 뒤 뉴욕에서 보그, 하퍼스 바자, 글래머 같은 유명 잡지의 일러스트레이터와 광고 디자이너로 활동하며 20대 초반에 상업적 성공을 거두었다. “나는 항상 상업미술가였다. 상업미술가로 시작했고 사업 미술가로 끝내고 싶다”는 그의 고백에서 드러나듯 미술과 광고, 예술과 비즈니스의 경계가 생각만큼 분명하지 않다는 것을 몸소 경험했다. 그는 미국이 성공과 부에 집착하는 자본주의 사회라는 점에 주목했다. 이런 그의 생각이 집약된 대표작이 작품 1 ‘달러 사인’이다. 워홀이 작품 주제로 달러 지폐를 선택한 것은 도발이 아니었다. 예술은 돈을 초월한 고귀하고 순수한 활동이라는 전통적 미술관을 의도적으로 깨뜨리고자 했다. 그는 작품이 미술 시장에서 거래되는 과정에서 이미 자본과 분리될 수 없다는 점을 명확히 인식하고 있었다. 달러 그림 시리즈 뒤에는 흥미로운 일화가 숨어 있다. 1960년대 초 워홀은 상업예술가로 성공을 거뒀지만 미술계에서는 인정받지 못했다. 그는 자신만의 독창적인 작업 방식을 선보이기 위해 고민하고 있었다. 주변 사람들에게 무엇을 그려야 할지 아이디어를 구했지만 뚜렷한 답을 찾지 못했다. 그러던 중 한 여성 지인이 그에게 결정적 질문을 던졌다. “당신이 가장 사랑하는 게 뭔데요?” 이 질문은 워홀에게 큰 충격이자 계시로 다가왔다. 그는 자신의 가장 솔직하고 개인적인 욕망과 마주쳤다. 그것은 바로 돈이었다. 가난한 이민자 가정에서 자라며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고 상업미술가로 성공한 워홀에게 돈은 생존 수단, 성공의 발판이자 동시에 가장 매혹적인 대상이었다. 이 대화를 계기로 그는 대중이 욕망하는 달러를 미술의 중심으로 끌어들였다. 자본주의의 가장 노골적이고 직접적인 상징을 표현한 이 작품은 미술계가 돈에 대해 가졌던 위선을 폭로하고 미술과 상업의 관계를 공론장으로 끌어내는 계기가 되었다. 가장 중요한 점은 워홀이 달러 그림 연작을 팔아서 엄청난 돈을 벌었다는 사실이다. 그는 “나는 돈을 특별히 좋아한다. 돈을 버는 것은 예술”이라는 자신의 예술철학을 현실에서 이뤄 냈다. 워홀의 달러 그림은 오늘날 미술품이 투자 자산으로 여겨지고 상업 문화가 미술의 중요한 소재가 되는 현상을 낳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두 번째 명언 “나는 기계가 되고 싶다. 당신은 그렇지 않은가?” 이 말은 미술의 본질을 예술가의 감정이나 천재성에서 시스템과 반복, 공정으로 이동시키는 혁명적 선언이다. “기계는 문제가 적다”는 그의 말처럼 미술에서 작가의 흔적인 감정과 개성을 배제하고 기계적인 과정과 시스템에 의해 작품을 생산하겠다는 의미였다. 워홀에게는 미술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인 ‘세상에 단 한 점뿐인’ 원본성이 중요하지 않았다. 그는 작품의 유일함과 원본성을 파괴해 극소수 재력가의 전유물이 아니라 대량 생산된 소비재처럼 대중이 소유하고 즐길 수 있는 상품으로 만들고자 했다. 이는 미술 창작을 산업 제조와 동일시한 혁명적인 발상이었다. 그의 철학은 작업실 ‘팩토리’(Factory)에서 물리적으로 실현됐다. 1960년대 뉴욕에 문을 연 이곳은 이름 그대로 전통적 화실과 달리 공장처럼 운영됐다. 미술 공장에서 작품은 고독한 예술가의 창조 행위가 아닌, 여러 조수들이 협력하며 시스템과 과정에 의해 기계적 방식으로 대량 생산됐다. 워홀이 기계처럼 작품을 생산하기 위해 선택한 기술이 실크스크리닝이었다. 공업용 인쇄 기법인 실크스크린은 한 개의 판만 있으면 동일한 이미지를 수백 번이고 똑같이 찍어 낼 수 있었다. 붓질의 흔적이나 작가의 손맛이 남지 않는 기계적인 과정은 워홀이 추구했던 대량 생산된 소비재와 같은 미술을 구현하기에 가장 적합한 방식이었다. 작품 2 ‘코카콜라’는 워홀이 신문 광고에서 발견한 코카콜라병 이미지에 실크스크린 인쇄 기법을 활용해 팩토리에서 제작됐다. 그는 콜라병의 이미지에서 예술가의 개성이나 붓질의 흔적을 지우고, 공장에서 대량 생산된 상품처럼 획일적인 형태로 표현해 미술도 반복적으로 복제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 워홀에게 코카콜라병은 누구나 소비할 수 있는 대중적 상품으로 미국 사회 평등과 민주주의의 상징이었다. 그의 저서 ‘앤디 워홀의 철학’에는 이런 글이 나온다. “이 나라의 위대한 점은 가장 부자와 가장 가난한 자가 본질적으로 똑같은 것을 구매하는 전통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아무리 돈을 많이 줘도 길거리 부랑자가 마시는 것보다 더 좋은 코카콜라를 살 수는 없다. 모든 코카콜라는 똑같고, 모든 코카콜라는 좋다.” 이 작품은 2010년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3536만 달러(약 385억원)에 낙찰됐다. 현대미술에서 민주성, 상품성, 평등성에 대한 논의를 불러일으킨 워홀의 혁명이 사회에 얼마나 강력한 영향을 미쳤는지가 미술 시장에서 다시 한번 입증된 것이다. 세 번째 명언 “미래에는 누구나 15분 동안 유명해질 것이다.” 워홀의 저서에서 가져온 이 말에는 오늘날의 미디어 환경을 수십 년 앞서 꿰뚫어 본 놀라운 통찰이 담겨 있다. 과거에 명성은 왕족, 영웅, 배우, 가수, 운동선수처럼 극소수에게만 주어진 특별한 선물이었다. 하지만 워홀은 TV와 잡지 같은 대중매체가 증가하면서 평범한 사람도 미디어의 조명을 받으면 유명인이 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견했다. 예언의 핵심은 명성의 일시성에 있다. 워홀은 미디어가 만들어 내는 명성은 순간적인 화제성에 의존하기에 생명력이 짧을 것이라고 보았다. 그가 말한 15분은 한 인물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강렬하게 타오르다 금세 식어 버리는 현상을 의미한다. 대중은 사람의 본질이나 업적보다는 미디어가 포장하고 유통하는 이미지를 폭발적으로 소비하고, 관심이 식으면 새로운 이미지로 쉽게 옮겨 간다. 즉 명성은 빠르게 소비되는 상품이 되었다. 오늘날 틱톡, 인스타그램 릴스, 유튜브 쇼츠와 같은 소셜미디어(SNS) 환경은 워홀의 예언을 현실로 만들었다. 하룻밤 사이에 세계적인 스타가 탄생하고, 며칠 뒤에는 잊혀지는 현상이 일상화됐다. 한순간 대중의 관심을 끌면 누구나 쉽게 자신의 콘텐츠로 유명해질 수 있지만, 그 명성은 워홀이 말한 15분짜리 스포트라이트처럼 짧고 강렬하게 끝나 버린다. 유명인이든, 비극적 사건이든 미디어를 통해 과도하게 반복·노출되면 본질적 의미는 사라지고 무감각한 소비의 대상으로 전락한다. 작품 3 ‘매릴린 먼로’ 연작은 명성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소비되며, 소멸하는가에 관한 워홀의 예언이 작품으로 구현된 사례이다. 워홀이 매릴린을 선택한 의도는 그녀의 사적인 삶이나 내면을 탐구하기 위함이 아니었다. 그는 미디어가 만들어 낸 섹시한 스타라는 매릴린의 이미지, 즉 상품에 주목했다. 그의 눈에 20세기 대중문화의 가장 강력한 아이콘인 매릴린은 코카콜라병과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았다. 둘 다 대중이 욕망하고 소비하는, 아름답게 포장된 대량 생산의 상징일 뿐이었다. 워홀은 실크스크린 기법으로 매릴린의 얼굴을 기계적으로 반복해서 제작했다. 미디어가 그녀의 이미지를 끊임없이 복제하고 대중에게 유포하는 방식을 미술로 가져온 것이다. 차가운 반복 과정에서 한 인간의 개성과 고유성은 사라지고, 남는 것은 화려하지만 공허한 이미지뿐이다. 워홀은 매릴린의 얼굴을 통해 유명인의 이미지가 어떻게 대중에게 소비된 뒤 사라지는지를 보여 줬다. 워홀은 “내 그림과 내 영화, 나의 표면을 보라. 그 뒤에는 아무것도 없다... 나는 항상 내 묘비가 이름도 없이 텅 비어 있기를 바랐다. 무언가를 새긴다면 허상이라고 적었으면 좋겠다”고 유언처럼 말했다. 그는 작품의 표면 아래서 숨은 진실이나 심오한 의미를 찾으려는 전통적 예술관을 거부했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대중이 보는 이미지, 즉 표면 자체였으며 그것이 현대사회의 본질이라고 보았다. 그는 예술가로서 자신을 실체 없는 이미지, 대중이 만들어 낸 허상으로 정의했다. 워홀은 실상이 아닌 허상을 쫓고 이미지와 표면이 지배하는 대중문화의 도래를 누구보다 먼저 예견하고 흐름을 선도했다. 이것이 바로 워홀이 단지 돈과 명성을 좇은 예술가를 넘어 현대미술의 기능과 예술가의 정체성을 새롭게 정의한 혁명가로 미술사에 기록된 이유이다. 이명옥 사비나 미술관장
  • 中 인공지능 행사 참석한 전 구글 CEO “중국 모델은 오픈소스”

    中 인공지능 행사 참석한 전 구글 CEO “중국 모델은 오픈소스”

    상하이에서 26일 개막한 2025 세계인공지능대회(WAIC)에 참가한 에릭 슈미트 전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인공지능(AI)은 미국과 달리 오픈 소스라고 강조했다. 중국이 AI 분야에서 세계 최고라고 내세우는 이번 행사에는 73개국의 800개 기업이 모여 3000개 이상의 최첨단 기술 성과를 전시했다. 개막 연설을 맡은 리창 중국 총리는 AI가 소수 국가와 기업의 전유물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중국이 세계 AI 보급 역할을 맡겠다고 밝혔다. 리 총리는 “각 국가와 기업은 AI를 평등하게 발전시키고 이용할 권리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제프리 힌턴 토론토대 교수와 에릭 슈미트 전 구글 CEO도 AI 개발과 관련해 미국과 중국의 협력을 주장했다. ‘AI의 대부’로 불리는 힌턴 교수는 AI 안전성과 관련해 “AI를 똑똑하게 만드는 것과 친절하게 만드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라며 “두 가지를 모두 달성하려면 동일한 대규모 모델이라도 두 가지 학습 기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힌턴 교수는 “각국은 AI 모델을 똑똑하게 만드는 기술을 공유하고 싶지 않더라도, 모델을 친절하게 만드는 기술은 공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류가 생존하려면 인간을 파괴하고 세상을 지배하려 들지 않도록 AI를 훈련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슈미트 전 CEO는 지난 2년 동안 딥시크, 키미 등 중국의 AI모델이 세계 시장을 사로잡았다며 중국의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고 칭찬했다. 이어 중국의 주요 AI 모델이 오픈 소스인 반면, 미국은 폐쇄 소스인 데다 AI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가중치를 공개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가중치란 입력값이 결과에 얼마나 영향을 줄지를 숫자로 나타낸 것으로 가중치 조정을 통해 AI는 점점 더 똑똑해진다. 특히 슈미트는 AI 발전의 한계가 명확하진 않지만 미국과 중국 등이 AI의 통제 불능 상태를 방지하기 위해 대화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는 “예를 들어 AI가 자율적으로 무기를 획득하거나 자기 복제를 하고, 허가 없이 학습하기로 결정할 때 단순히 중단시키는 것이 아니라 대화를 통해 그 과정을 유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상하이시는 보상 쳬계를 마련해 처음으로 기업이 10~50억 위안(약 1900~9600억원)의 수익을 올리면 500~3000만 위안(약 9~57억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하기로 했다. 또 AI기업의 중요한 문제 가운데 하나인 데이터가 부족하거나 품질이 AI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데이터 병목’ 현상도 공공데이터 권한에 대한 시스템을 구축해 해결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데이터 자산 담보 대출 등을 통해 AI 기업의 데이터 문제를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상하이의 푸둥 신구 지역에서는 축구장 280개 이상 크기의 200만㎡ 공간을 청년을 위한 저렴한 주거 및 사무공간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 “구민과의 약속 증명” 도봉구, ‘매니페스토 경진대회’서 우수상 수상

    “구민과의 약속 증명” 도봉구, ‘매니페스토 경진대회’서 우수상 수상

    서울 도봉구가 ‘2025 전국 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경제 및 지역산업 지원’ 분야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25일 밝혔다. 올해 15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는 (사)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와 경북연구원이 공동 주최한 전국 최대 규모의 정책경진대회다. ‘회복력 도시, 인간다운 도시’를 주제로 열렸으며 전국 159개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했다. 경제 및 지역산업 지원, 불평등 완화, 인구구조 변화 대응, 안전 및 재난 관리 등 7개 분야에서 총 401개 사례가 접수됐으며, 이 중 191개 우수사례가 본선에 진출했다. 전문가와 시민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도봉구의 ‘청년의 창업과 창작의 힘으로 창출하는 도봉의 새로운 동력’ 사례가 우수상을 받았다. 심사단은 사례에 대해 청년의 창업뿐만 아니라 창작 활동까지 아우르는 전방위적인 지원으로 지역 발전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앞서 구는 청년의 창업 지원을 위해 청년창업센터 운영, 서울창업허브 창동 연계, 씨드큐브 창동 입주로 이어지는 3단계 창업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등 지역 내 선순환 경제생태계를 조성했다. 청년 창작 활동 지원으로는 오픈창동(OPCD)을 통해 청년 음악인과 국내 우수 음악인의 협업, 대형 무대 경험, 음반 제작 지원 등을 추진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이번 수상은 도봉구의 정책이 주민과 함께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입증하는 소중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공약을 성실히 이행하고 혁신적인 정책을 발굴·추진해 더 나은 도봉을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 부·권력 쥔 슈퍼 리치에게 ‘사회적 책임’을 묻다

    부·권력 쥔 슈퍼 리치에게 ‘사회적 책임’을 묻다

    14세기 프랑스 철학자 니콜 오레스메는 “초부유층은 정치적 권력 면에서 너무나 불공평하게 남들보다 우위에 있으며, 그 격차는 마치 신이 인간들 사이에 존재하는 것과 같다”(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학’ 번역 및 해석본 중)고 했다. 또 민주적인 도시는 평등을 추구해야 하므로 “이러한 사람들은 퇴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21세기 자본’(2014)을 쓴 토마 피케티는 “부를 상속받은 사람들은 그로 인한 소득 중 일부만 저축해도 전반적인 경제 규모보다 더 빠르게 자본을 축적할 수 있다. 자본의 집중이 극도로 높은 수준에 도달해 현대 민주주의 사회의 근본인 능력주의 가치관이나 사회정의 원칙과 양립하기 어려운 정도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두 인용문의 공통점은 “초부유층의 파괴적 영향”이고, 차이라면 지금은 “부자들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담론이 더욱 강하게 이뤄진다는 점이다. 역사적으로 ‘슈퍼 리치’는 존재했다. 로마 시대에는 부자 여섯명이 아프리카의 절반을 소유했고, 11세기 잉글랜드 최고의 부자였던 앨런 더 레드가 자신의 땅에서 얻는 수입은 당시 잉글랜드 국민 총 순소득의 7.3% 규모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보다 자산이 68배 많은 데다 우주로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중세부터 지금의 테크 억만장자까지 부자의 경제사를 다룬 이 책은 슈퍼 리치와 권력의 집중 현상을 파헤치면서 사회적 경계심을 일깨운다. 2008년 금융 위기와 경제 대공황의 원인이 부유층의 도덕적 해이인데도 정작 부자들은 멀쩡했고,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도 부의 불균형은 더욱 심화했다. 책의 영문 제목인 ‘인간들 사이의 신’(As Gods Among Men)처럼 슈퍼 리치는 불멸의 존재다. 신에게도 약점은 있는 법. 저자가 주목한 것은 ‘세금’이다. 저자는 월가 점령 시위 때 나온 “우리는 세금을 믿는다”라는 부유층의 자발적 캠페인이 불평등 현상을 완화할 수 있다고 봤다. 또 기부 대신 세금, “정치적 대의기관을 통해 징수된 자원을 어떻게 사용할지를 사회에 맡기겠다는 의지”를 요구한다. 어렵고 추상적인 방법론이 아니라 역사에 존재해 온 ‘국가와 시민에 대한 의무’를 더욱 강화하는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이 이 책의 강점이다.
  • 불안해하던 여가부, 강선우 사퇴엔 “와!” 수장 공백은 “휴…”[세종 B컷]

    “와~!” 지난 23일 오후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 소식이 전해진 직후 정부서울청사 18층 곳곳에선 나지막한 탄성이 터져 나왔다고 합니다. 강 후보자가 보좌관 갑질 의혹으로 거취가 불분명한 상황이 이어지자 불안해하던 여가부 직원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쉰 겁니다. ●강, 청문회 단톡방에 인사 남기고 떠나 24일 여가부에 따르면 강 후보자는 전날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만들어졌던 단체채팅방에 ‘그동안 청문회 준비를 위해 고생했고 감사하다’는 인사를 남겼다고 합니다. 그는 페이스북에 “그동안 저로 인해 마음 아프셨을 국민께 사죄 말씀을 올린다”며 사퇴했습니다. 최문선 여가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저희도 ‘으쌰으쌰’하는 분위기였는데 상황이 바뀌어 당혹스럽고 허탈한 느낌이 드는 건 사실”이라며 “빨리 좋은 분이 오시길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국감 때 눈빛 살벌… 일부 직원 박수도” 하지만 내부 분위기는 사뭇 달랐습니다. 한 직원은 “2021년 국정감사 때 정영애 전 장관을 바라보는 (강 후보자의) 눈빛이 살벌했다”며 “사퇴 소식이 들리자 일부는 박수를 쳤다”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공무원은 “보좌진의 용기와 정 전 장관님의 도움이 컸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여가부는 한동안 긴장 분위기였습니다. 목요일마다 열리던 정례 브리핑은 지난 16일부터 서면으로 대체됐습니다. 대변인실은 “민감한 상황에서 후보자 의중을 잘못 전달할 가능성 등을 고려한 조치였다”고 했습니다. ●16개월째 장관 공석, 정책 추진은 숙제 강 후보자는 물러났지만 ‘수장 공백’은 숙제로 남았습니다. 여가부는 지난해 2월 잼버리 사태의 책임을 지고 김현숙 전 장관이 물러난 이후 16개월째 장관 공석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공약한 성평등가족부로의 개편 논의도 미뤄질 전망입니다. 정책 추진력도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장관 부재중 여가부는 교제 폭력 사건 등에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하루빨리 궤도에 올라서기를 기대하는 건 여가부 직원들만의 바람은 아닙니다.
  • 여성전용주차장 만들자, 여성도 “성차별” 부글부글…들끓은 이 나라

    여성전용주차장 만들자, 여성도 “성차별” 부글부글…들끓은 이 나라

    스페인의 한 도시에서 여성전용주차 구역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스페인 북서부 레온시는 최근 도시 여러 지역에 취약 계층 보호 및 안전 확보를 명분으로 여성전용주차 공간을 지정했다. 호세 안토니오 디에스 시장은 “여성이 더 넓고, 조명이 밝고, 인도와 가까운 위치에 주차할 수 있게 함으로써 잠재적 폭행 위험을 피하자는 취지”라며 “젠더 관점에서 접근한 정책”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미 유럽 다른 도시들에서도 시행 중”이라고 시장은 설명했다. 시가 마련한 여성전용주차 공간에는 ‘치마 입은 여성’이 ‘분홍색’으로 그려져 있다. 이런 정책은 즉각 성차별 논란으로 이어졌다. 스페인 뉴스 프로그램 쿠아트로에 출연한 여성들은 “성차별적인 조치”라거나 “여성이 남성보다 운전 실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우리에게 별도 주차 공간이 필요하다는 건 완전히 남성 중심적 사고”라고 비판했다. 시가 이 정책을 시행한 지 일주일 만에 분홍색 여성 이미지에 남성 성기가 그려지는 등 훼손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 남성 사이에서도 시의 조치가 차별적이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 남성 시민은 “스페인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며 성별에 따른 차별은 어떤 형태로도 허용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시는 조례를 통해 여성전용주차 구역에 주차하는 남성에게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했는데, 이에 대해서도 “조례가 헌법을 무시하고 남성에게 과태료를 부과할 수는 없다”라는 반론이 나왔다.
  • “신분증상 ‘여성’이어도 남자화장실 이용 가능해야” 트랜스젠더 권리 지지한 홍콩 법원

    “신분증상 ‘여성’이어도 남자화장실 이용 가능해야” 트랜스젠더 권리 지지한 홍콩 법원

    신분증상 ‘남성’인 트랜스젠더 여성도 동일성전환수술 전 트랜스젠더 남성이 심판 청구법원 “트랜스젠더 화장실 이용 제한은 위헌”청구인 “이제 두려움 없이 화장실 이용” 환영 홍콩 시민은 자신이 선택한 성 정체성에 맞는 공중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의 홍콩 법원 판단이 나왔다. 지난 23일 현지 독립매체 홍콩프리프레스(HKFP)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홍콩 고등법원의 러셀 콜먼 판사는 한 트랜스젠더 남성이 ‘트랜스젠더가 성 정체성에 따라 공중화장실을 이용하는 것을 불법으로 규정한 공공편의 규정’(PCCBR)은 개정돼야 한다며 낸 심판 청구에서 해당 내용을 담은 PCCBR의 2개 조항은 위헌이며 무효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판단은 여성으로 태어났으나 자신의 성 정체성을 남성으로 인식하며 19세 때부터 호르몬 치료 등을 받아온 K씨가 남성 전용 공중화장실을 합법적으로 이용할 수 없는 것에 대해 법원에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하면서 비롯됐다. 법원 판결문에 따르면 사법 심사를 신청했을 당시 K씨는 성전환 수술 대기자 명단에 올라 있는 상태였다. 즉 성전환 수술은 아직 받지 않은 상태였고 신분증에도 ‘여성’으로 기재돼 있었다. PCCBR의 관련 조항에 따르면 여성 친척이나 간호사를 동반한 5세 미만 어린이를 제외한 남성은 여성 전용 공중화장실에 들어갈 수 없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현행법에 따라 당국은 법을 위반하는 사람에게 공중화장실에서 나가도록 명령할 권한이 있으며, 법을 위반하면 최대 2000홍콩달러(약 35만원)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콜먼 판사는 그러나 이같은 조항이 홍콩의 모든 거주자는 법 앞에 평등하다고 명시한 홍콩 기본법 25조와 모순된다고 판단했다. 다만 법원은 트랜스젠더의 권리를 지지하는 입장에서 PCCBR 2개 조항이 위헌이라고 판단하면서도 “정부가 위반 사항을 해결할 방법을 고민하고 이행할 수 있도록” 판결은 12개월 동안 유예한다고 밝혔다. 콜먼 판사는 판결문에서 “‘여성’과 ‘남성’의 경계를 어디에 둘 것인가 하는 문제는 사법부가 아닌 입법부 소관”이라며 최종 판결 이전 관련 법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이번 판결의 실제 적용이 강제되는 것은 식품환경위생부(FEHD)가 관리하는 공중화장실에 한한다. 고등법원 판결은 민간 관리 공중화장실에 대한 규정에는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HKFP는 전했다. K씨는 이날 법원 판단이 나온 직후 변호인을 통해 발표한 중국어 성명에서 “성전환을 진행 중인 저를 비롯한 트랜스젠더들은 이제야 거부당할 두려움 없이 공중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것은 홍콩의 진보적인 전진”이라며 “이를 계기로 홍콩 사법제도가 점점 더 포용적으로 변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홍콩 최고법원은 2023년 트랜스젠더가 신분증의 성별을 변경할 때 ‘완전한 성전환 수술’이 전제 조건이 돼서는 안 된다고 판결한 바 있다. 성전환 수술을 완료하지 않았더라도 트랜스젠더 남성의 경우 유방 절제, 트랜스젠더 여성은 음경과 고환 절제를 받고 최소 2년 이상 지속적인 호르몬 치료를 받은 경우 등에는 신분증상 성별을 변경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 “음란해서 참을 수 없다” 알제리서 ‘男 수영복’ 황당 금지령, 무슨 일?

    “음란해서 참을 수 없다” 알제리서 ‘男 수영복’ 황당 금지령, 무슨 일?

    알제리 지중해 연안의 작은 관광도시 체타이비. 인구 8000명의 이 작은 도시는 에메랄드빛 바다와 바위 해안, 울창한 숲으로 유명해 매년 여름 수많은 알제리 관광객들이 몰려든다. 관광업은 이 지역 경제의 핵심 산업이다. 오랫동안 이곳에 살아온 주민 살라 에딘 베이는 “마을 분위기는 따뜻하고 활기에 넘친다. 관광객들을 향한 적대적인 시선이나 말은 찾아볼 수 없다. 이곳 사람들은 손님을 환대하는 전통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의 눈에는 별다른 갈등의 조짐이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불현듯 문제가 터졌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체타이비 라야치 알라우아 시장이 이달 초 남성들의 ‘반바지 수영복’ 착용을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다가 이틀 만에 철회하는 일이 벌어졌다. 알라우아 시장은 이런 복장이 보수적인 남성 해수욕객들이 선호하는 더 길고 헐렁한 반바지와 달리 “음란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여름 복장은 주민들을 불편하게 하며, 우리 사회의 도덕적 가치와 예의에 어긋난다”며 “주민들은 더 이상 부적절한 옷을 입고 거리를 돌아다니는 외지인들을 보는 것을 참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외지인은 알제리 다른 지역에서 온 방문객들을 가리킨다. 이는 지역 수도인 안나바 관료를 포함해 관계자들의 즉각적인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이들은 알라우아 시장에게 금지 명령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결국 논란의 금지 명령은 불과 이틀 만에 전격 철회됐다. 알라우아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슬람주의자들의 압력에 굴복한 것이 아니라, 지역 주민과 관광객 모두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과거 이슬람주의가 장악한 지방정부들이 종교 교리를 앞세워 공공생활을 재편하려 했던 현지인들의 어두운 기억을 되살렸다는 평가다. 다만 이슬람주의는 다수의 알제리인, 특히 소외계층에게 여전히 강력한 흡인력을 발휘하고 있다. 만연한 부패와 심화되는 불평등, 국가기관에 대한 뿌리깊은 불신에서 비롯된 현상이다. 이 때문에 이슬람주의 정당들이 비록 선거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사회적·도덕적 공백을 메우며 일상생활 깊숙이 스며들고 있다고 한다. 실제 인근 지젤에서는 주민들이 해변 일부를 차단하고 대규모 집단기도를 거행하는 영상이 온라인에서 확산돼 뜨거운 찬반 논쟁을 촉발한 바 있다.
  • [씨줄날줄] 美 유네스코 탈퇴

    [씨줄날줄] 美 유네스코 탈퇴

    미국이 또다시 유네스코를 떠난다. 2023년 조 바이든 행정부가 복귀를 선언한 지 불과 2년 만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유네스코는 더이상 미국의 가치를 반영하지 않는다”고 탈퇴를 선언했다. 1984년 로널드 레이건, 2017년 트럼프 1기, 그리고 트럼프 2기. 미국의 세 번째 유네스코 탈퇴다. 유네스코는 전쟁과 폭력의 반성 위에서 출발했다. 무너진 문명을 복원하고 인류가 공유하는 기억과 유산을 지켜내자는 이상은 숭고했다. 그러나 강대국의 국익이 개입된 순간, 순수한 이상에서 멀어졌다. 미국의 세 번의 탈퇴는 이상과 현실의 간극을 극명하게 보여 주고 있다. 첫 탈퇴는 냉전의 그림자 속에서 이뤄졌다. 당시 유네스코는 ‘신세계 정보질서’를 주장하며 정보의 국가 통제를 옹호했고, 미국은 이를 언론자유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했다. 레이건은 “정치화된 유엔기구”를 이유로 탈퇴했고, 유네스코는 한동안 재정난에 시달렸다. 두 번째 탈퇴는 팔레스타인 정회원 가입과 반이스라엘 결의가 명분이었으나 실은 중국의 부상에 대한 전략적 불만 때문이었다. 중국은 유네스코를 문화외교의 장으로 삼아 ‘일대일로’ 유산을 세계무대에 올렸고, 미국은 소외감을 느끼며 탈퇴 카드를 꺼냈다. 이번 탈퇴 선언은 한층 더 노골적이다. 유네스코가 강조하는 다양성, 성평등, 성소수자 권리, 탈식민주의 교육 같은 의제들은 트럼프 진영이 ‘좌편향’으로 비판해 온 것이다. 여기에 유네스코의 반이스라엘, 친중 분위기 역시 탈퇴의 동인이다. 미국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문화전쟁’의 연장선이자 국제 정치가 얽힌 복합 산물이다. 미국의 세 번의 탈퇴를 관통하는 공통점은 결국 ‘가치의 충돌’이다. 유네스코가 미국의 전략이나 신념과 어긋난다고 판단될 때마다 미국은 미련 없이 등을 돌렸다. 문화와 평화를 꿈꾼 무대는 이제 강대국의 이해가 드리운 정치의 그늘 아래 서 있다.
  • [박상훈의 호모 폴리티쿠스] 미래 없는 정치

    [박상훈의 호모 폴리티쿠스] 미래 없는 정치

    “국정 발목 잡기다.” “대선 불복 아니냐.” 과거 여당 원내대표(권성동)의 말을 지금 여당 원내대표(김병기)에게서 똑같이 듣는다. 그간에는 대통령과 운명을 같이하겠다는 ‘윤핵관’이 일을 망쳤다고 말해 온 사람들이 이제는 자신이 더 “대통령 호위무사”를 잘할 수 있다며 당대표 선거를 한다. 한국의 거대 양당은 겉으로 보기엔 서로 적대적일 만큼 다른 듯 싸우지만, 사실 여당이 되면 ‘여당스럽기만’ 하고 야당이 되면 ‘야당스럽기만’ 한, 일종의 법칙에 가까운 특징을 반복한다. 그러니 어제의 ‘윤핵관’이 오늘의 ‘이핵관’으로 이어지는 것도 자연스러운 건지 모른다. 자신들의 잘못을 감추려고 상대가 더 잘못하기를 바라는 악습이 지금의 양당 독과점 구조 속에서 달라지길 바란다면, 그것도 망상일 수 있다. 노르베르토 보비오라고 있다. 좌우를 넘나들어 존경받았던 이탈리아의 지식인이다. 1909년에 태어나 파시즘과 공산주의를 둘러싼 갈등의 20세기를 살아낸 뒤 2004년에 세상을 떠났다. 그는 대학에서 법철학을 가르치며 중요한 시기마다 민주주의와 관련된 주제로 발언하고 책을 썼다. 정치학자들은 그를 민주주의 사상가로 존중한다. 그에 따르면 한 사회의 발전 수준은 “누가 투표할 수 있는가가 아니라, 무엇에 투표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 참정권이 확대돼도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의 범위가 빈약”하면 민주주의로도 사회를 좋게 만들지 못한다. 선거 연령을 낮춰 청소년들도 투표할 수 있게 한들 그들이 기성의 낡은 대안 중에서만 선택할 수 있다면, “한 사회의 미래는 과거가 결정”하는 것이 된다. 민주주의는 ‘1인 1표’라 불리는 ‘정치적 평등’의 원리에 기초를 둔다. 부자 시민도 가난한 시민도 평등한 참여의 권리를 갖는다. 하지만 그때의 평등은 소득, 학력, 지위의 불평등을 ‘익명’으로 취급해야 가능하다. 부자의 표나 빈자의 요구로 호명되는 것이 아니라 익명의 숫자로 집계되고 공포돼야 한다. 참여의 확대만으로 민주 정치가 갖는 평등의 효과가 사회적으로 넘쳐흐르는 데는 한계가 있다. 참여도 중요하지만, 참여자들의 요구를 경쟁적으로 조직하고 대변하는 ‘대표’의 범위가 더 중요하다. 익명의 평등이 다원적 주체의 사회적 요구로 해석되려면 유권자들이 다양한 선택 대안을 두고 투표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프랑스의 철학자 장자크 루소는 문명화된 사회의 불평등과 차별을 유보 없이 비판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의 책 ‘사회계약론’은 “인간은 자유롭게 태어나 어디서나 쇠사슬에 묶여 있다”로 시작하는데, 그런 사회에서 공동체에 대한 사랑이나 평등한 삶의 가치가 중시될 리는 없다. 그래서 루소는 18세기 말 당시의 정치가들이 ‘공화적 덕성’을 버리고 “돈과 장사 이야기만 한다”고 힐난했다. 보비오는 그런 루소의 문제의식을 좋아했고 또 이어받았다. 익명화된 다수의 목소리가 지배하는 민주주의는 사회적 불평등이나 부조리를 은폐하거나 정당화할 수 있다. 그러면 민주주의는 좌절과 분노, 적대와 혐오를 제어하기보다 오히려 대중화하는 결과를 낳는다. 공분과 혐오에 의존하는 민주주의는 다원화된 대안의 부재가 낳는 전형적인 질병이다. 많은 이들이 ‘영끌’로 집 사는 젊은 세대를 개탄한다. ‘이대남’을 청년의 극우화라고 비난하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루소 이전에 몽테스키외가 말했듯 부모가 타락하기 이전에 아이들이 먼저 타락하지는 않는다. 팬덤 정치와 같이 사납고 무례한 정치를 만들어 놓고, 학벌과 돈의 힘에 더해 욕심도 가진 이들이 권력을 갖고 장관도 되는 세상을 만들어 놓고, 젊은 미래 시민이 다른 어떤 선택을 하기를 기대할 수 있을까. 지금의 거대 양당은 적대적일 만큼 다른 듯 말하지만, 사실 냉정하게 보면 너무 닮았다. 서로가 없으면 존재할 수 없는, 동전의 양면 같다. 마치 과거 냉전시대의 미·소처럼 적대적 공생 관계를 보는 듯하다. 조롱과 냉소 없이는 말도 할 줄 모르는 사람들이다. ‘망해도 싼’ 한 정당과, 그런 정당을 빌미로 독주하는 ‘얄미운’ 또 다른 정당으로 이루어진 기이한 양당제다. 그런 오늘이 어제와 다르지 않은데 내일이 어떻게 달라질까. 다른 정치를 말하는 정당의 출현 없이 미래는 달라지지 않을 것 같다. 박상훈 정치학자
  • 문형근 경기도의원, 경기도 여성인력개발협의회 운영 조례안 본회의 통과

    문형근 경기도의원, 경기도 여성인력개발협의회 운영 조례안 본회의 통과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문형근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안양3)이 대표 발의한 「경기도 여성인력개발협의회 운영 조례안」이 7월 23일(수) 제385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최종 가결됐다. 본 조례는 경기도 내 여성의 경력단절 예방과 직업역량 강화, 일자리 연계 등 여성인력 개발과 관련한 정책을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도지사 소속의 ‘경기도 여성인력개발협의회’를 설치·운영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것이다. 문형근 위원장은 “이번 조례는 협의회를 단순히 설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여성 경력단절 예방과 여성인력 개발이라는 경기도의 핵심 과제를 실질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제도적 틀을 만드는 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도 여성정책의 현장성과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례안의 주요 내용으로는 ▲여성인력 개발 및 활용에 관한 정책·계획·시책에 대한 자문 및 심의 기능 수행, ▲경기도지사 소속의 ‘여성인력개발협의회’로 설치하고, 연 1회 이상 회의 운영, ▲협의회는 당연직(여성가족국 과장) 및 전문가, 공공기관 관계자, 도의원 등 15~20명 이내로 구성, ▲회의참석 위원에 대한 수당 지급 가능 등 실질적 운영 기반 마련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특히 본 조례는 「지방자치법」 제130조(자문기관 설치) 및 「양성평등기본법」 제5조(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책무), 제21조(여성인력 개발)에 근거하여 제정된 것으로, 수석전문위원 검토에서도 상위법 위반 소지가 없고, 입법 타당성이 충분하다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또한, 기존에는 개별 사업 위주의 여성 일자리 정책이 대부분이었던 반면, 이번 조례는 도 전반의 정책 간 조정과 전략 수립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협의기구의 법적 근거를 마련함으로써, 정책 간 연계성과 실효성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한편, 해당 조례안은 정책부서인 여성가족국의 의견 수렴과 수차례 실무 협의를 거쳐 마련된 후, 7월 15일 상임위원회 심사를 거쳐 발의되었으며, 본회의 가결을 통해 공포 후 즉시 시행될 예정이다.
  • 김용호 서울시의원, ‘제1회 2025 서울 ESG 경영포럼’ 참석 축사…서울시 정책기조 실현 강조

    김용호 서울시의원, ‘제1회 2025 서울 ESG 경영포럼’ 참석 축사…서울시 정책기조 실현 강조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의정활동하고 있는 김용호 시의원(국민의힘, 용산1)은 지난 18일 한국프레스센터 매화홀(19층)에서 개최된 ‘제1회 2025 서울 ESG 경영포럼’에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이번 포럼은 서울연구원이 주최하고, ‘신정부의 ESG 정책 기조와 서울시 ESG 경영 추진방향’을 주제로 ESG 경영 선도 도시 구현을 위한 정책 의제를 발굴하고 실효성 있는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자 관·산·학·연·민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울시 ESG 경영의 방향성과 과제를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포럼에는 김 의원을 비롯해 서울연구원 오균 원장, 서울시 120다산콜재단 이이재 이사장, 지속가능경영학회 김영배 회장, ESG 콜로키움 김영림 의원대표(동작구의원), 서울시의회 박상혁 교육위원장과 장태용 행정자치위원장, 용산구의회 이미재·김송환 의원, 종로구의회 김하영 의원, 강동구의회 강유진 의원 등이 참석했으며, 서강대학교 송민섭 교수,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이종오 사무국장, 한국ESG평가원 손종원 대표, 국제사이버대학교 김수정 교수, 공기관 및 시민단체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김 의원은 축사에서 “기후위기와 사회적 불평등 문제가 심화되고, 책임 있는 행정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가 날로 커지는 현시점에서 ESG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의원은 “서울시의 ESG 경영이 단순한 구호나 선언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시민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으며 정책에 실질적으로 반영되기 위해서는 지난 3년간 이어진 ESG 경영 포럼의 성과와 올해 총 6회에 걸쳐 진행될 포럼을 토대로, 연말에는 서울시 ESG 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과 실현 가능한 정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이번 제1회 ESG 경영 포럼의 4가지 발제를 통해 우리 사회의 역할과 비전을 함께 고민하고 실천 방안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며 “시의회 차원에서도 지속가능한 서울을 위한 ESG 기반 정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김 의원은 평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부위원장으로서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과 안전한 서울 만들기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왔다. 특히 서울연구원과 지속가능경영학회에서 지난해 8회에 걸쳐 개최한 ESG 포럼에도 축사와 토론자로 여러 차례 참석하며 ESG 경영 활성화를 위한 정책 논의에 적극 참여해온 바 있다. 이날 포럼에서는 ▲송민섭 서강대 교수의 ‘대전환의 시대, 글로벌 ESG 트렌드’ ▲이종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사무국장의 ‘신정부 ESG 정책 추진 방향과 지자체 역할’ ▲손종원 한국ESG평가원 대표의 ‘서울시 ESG 경영평가 현황 및 개선 방안’ ▲김수정 국제사이버대학교 교수의 ‘탄소중립 사회 전환을 위한 지자체 역할’ 등의 주제발표가 진행됐으며, 최준영 서울연구원 연구위원 사회로 종합토론이 이어졌다. 끝으로 김 의원은 “앞으로도 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에서 ESG 관점을 반영한 도시 인프라 정책과 재난 및 안전 관리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며 “특히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건설 분야의 친환경 전환과 최근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지반침하 문제에 대해서는 신기술을 활용해 예측력과 대응력을 높이는 등, 시민 안전을 위한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가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 필리핀 대통령, 트럼프 만나도 관세 겨우 1%p 인하…“최악 모욕”

    필리핀 대통령, 트럼프 만나도 관세 겨우 1%p 인하…“최악 모욕”

    필리핀이 19% 관세율로 미국과 무역협정을 맺었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하자 120년 이상 된 동맹에게 ‘모욕적’이란 의견이 필리핀 의회에서 터져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이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무역협정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무역협정 내용에 대해 필리핀은 미국에 시장을 개방하고 미국산에 0% 관세를 매길 것이며 필리핀산에는 19% 관세가 부과되고 군사 협력을 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월 초 필리핀에 17%의 상호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가 임시 유예했고, 이달 초 관세율을 20%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결국 마르코스 대통령은 백악관까지 직접 찾아 트럼프 대통령과 협상에 나섰지만, 관세율을 단지 1%포인트 낮추는데 그쳤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미국과 필리핀은 100년 이상의 ‘철통같은’ 동맹임을 강조했지만, 흡족할 만한 무역협정을 맺지 못하자 “미국산 자동차 등 특정 제품에만 0%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마르코스 대통령은 남중국해 등에서 중국과의 영유권 갈등에 따른 긴장 고조가 미국과의 방위 협력을 심화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마르코스가 중국과 잘 지내든 말든 상관없다. 우리는 중국과 아주 잘 지내고 있다”면서 “그는 자국에 맞는 일을 해야 한다. 중국을 상대하는 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응수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쿨’한 반응에 필리핀이 미국과 중국 간의 관계에서 균형을 맞출 필요가 없다며 “본질적으로 영토 방어와 주권 행사에 관심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동맹국들과 긴밀히 협력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며 “우리의 가장 강력한 파트너는 언제나 미국이었다”고 덧붙였다. 마르코스 대통령이 ‘중국 견제 카드’까지 내밀었지만, 만족할만한 관세 협상을 끌어내지 못하자 필리핀 의회는 “최악의 모욕”이라며 반발했다. 필리핀 현지 매체 마닐라 타임스는 판필로 락슨 상원의원이 “19% 관세에 대한 0% 관세는 미국과 필리핀과 같은 수십 년 된 친구이자 동맹국 간의 공정한 거래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락슨 의원은 “주인이 손님에게 던질 수 있는 최악의 모욕”이라며 “이제 우리는 다른 무역 파트너를 찾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필리핀 대통령은 ‘친중’ 노선을 걸으며 중국과 외교 관계를 강화하고, 전통적인 동맹과는 균형 외교를 시도했다. 21년간 독재 집권을 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아들인 현 마르코스 대통령은 미국 방문을 앞두고 “미국 없이는 살 수 없다”고 발언해 불평등 무역협정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 10월 유신에 격분한 김대중… “단장의 심정으로 일기 쓴다”

    10월 유신에 격분한 김대중… “단장의 심정으로 일기 쓴다”

    유품 정리하다 쇼핑백에서 발견“민주주의가 형해마저 사라졌다”DJ, 생전에 일기 존재 언급 안 해 “나는 이 일기를 단장(斷腸)의 심정으로 쓴다. 그것은 오늘로 우리 조국의 민주주의가 형해(形骸)마저 사라져버렸기 때문이다.”(1972년 10월 17일) ‘10월 유신’을 전후로 급박했던 국내외 정세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절절한 심경을 담은 ‘김대중 망명일기’(한길사)가 출간됐다. 1972년 8월 3일부터 1973년 5월 11일까지 김 전 대통령이 자필로 쓴 일기 223편이 수록됐다. 2019년 이희호 여사 별세 뒤 3남 김홍걸 김대중·이희호기념사업회 이사장이 유품을 정리하다가 한 쇼핑백에서 김 전 대통령이 일기를 적어 놓은 여섯 권의 수첩과 서류를 발견하면서 빛을 보게 됐다. 22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출간 간담회에서 김 이사장은 “그게 거기 있는지 전혀 몰랐다. 까딱했으면 쓰레기통에 들어갈 수 있었다”며 아찔했던 순간을 돌이켰다. 일기에는 고어(古語)와 일본식 한자 표현도 다수 사용됐다. 이 때문에 김대중평화회의 김정현 홍보위원장, 김대중평화센터 박한수 기획실장, 김대중도서관 장신기 박사 등이 해석과 함께 친필 여부를 꼼꼼히 감정했다. 간담회를 함께한 박명림(연세대 교수) 김대중도서관장은 “김대중 전집 출간 과정에서 김 전 대통령 관련 기록을 체계적으로 정밀하게 정리했는데도 이 일기의 존재를 확인하지 못했다”며 “읽으면서 중요한 사료라는 걸 느꼈다. 한 사회가 자유와 평등을 누리는 민주주의로 가는데, 얼마나 많은 사람이 희생하는가에 대한 사실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일기는 1971년 4월 대선에서 석패한 김 전 대통령이 교통사고 후유증을 치료하고, 일본 정치인들과 만나기 위해 일본에 체류하고 또 미국을 오가며 반(反)유신 활동을 하던 시기에 작성됐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영구 집권 가능성을 우려한 김 전 대통령은 1972년 8월 26일 ‘1975년에는 선거가 없을 것’이라고 적었는데 두 달도 안 돼 비상계엄령이 선포됐고 국회가 강제 해산됐다. 김 전 대통령은 생전 일기의 존재에 대해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4000만원에 달하는 빚더미 속에 아내와 세 아들을 남겨 두고 망명한 가장의 불안과 고통을 비롯해 죽음을 각오한 결기로 운명에 맞서는 ‘인간 김대중’의 솔직한 모습도 담겨 있다. 김 전 대통령은 1972년 11월 20일 다음과 같이 적었다. “나는 6·25 때 그리고 작년 5월 24일의 자동차 사고로 죽었던 몸이다. 22년이나 더 살았으며 그동안 많은 일도 했다. 이제 앞으로 무슨 고초와 변을 당하더라도 살아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그동안의 생명에 감사하고 떳떳이 살아 나가자.”
  • 제주, 광역자치단체 최초… 새달부터 어린이·청소년 모든 노선버스 무료

    제주, 광역자치단체 최초… 새달부터 어린이·청소년 모든 노선버스 무료

    새달부터 제주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도내 모든 노선 버스를 완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제주도는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8월 1일부터 도내 청소년(만 13~18세)이 모든 노선버스를 시간과 노선 제한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해 보편적 교통복지를 실현한다고 22일 밝혔다. 기존에는 중·고등학생에 한해 등·하교 시간대 통학교통비를 지원했지만, 앞으로는 학교 밖 청소년을 포함한 모든 청소년이 전 노선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어린이도 기존 시내버스에 더해 급행버스와 공항리무진까지 무료 탑승할 수 있도록 범위를 확대한다. 이번 정책은 지난 4월 제주도와 제주도교육청이 체결한 ‘청소년 대중교통 무료이용 업무협약’의 후속조치다. 양 기관은 청소년의 이동권 보장과 교통·교육 복지 강화를 위해 기존 통학교통비 지원을 전면 무료 이용 방식으로 개편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중·고등학생과 학교 밖 청소년 약 4만 2000명이 통학은 물론 학원·문화 활동 등 일상 이동에서도 요금 부담을 덜게 됐다. 또한 어린이, 노인, 장애인 등 기존 무임 대상자에 청소년까지 더해져 전체 버스 이용객의 약 30%가 요금 부담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청소년과 어린이의 이동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는 교통복지 패러다임의 전환”이라며 “경제적 여건에 관계없이 모든 아이들이 평등하게 교육과 문화 기회에 접근하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친환경 교통수단 이용 활성화로 탄소중립 실천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이 정책이 다른 지역으로 확산돼 대한민국 교통복지 발전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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