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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천 ‘민주주의를 향한 작은 외침, 열사를 만나다’ 전시

    이천 ‘민주주의를 향한 작은 외침, 열사를 만나다’ 전시

    경기 이천시 민주화운동기념공원 사업소는 26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2018년 기획전으로 ‘민주주의를 향한 작은 외침, 열사를 만나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기획전은 민주화운동기념관 제1전시실에서 우리나라 민주화운동에 헌신한 민주열사의 기록과 기념관의 상징물인 민주나무에 관람객이 남긴 ‘나에게 민주주의란’ 메시지를 주제별로 분류해 이를 프로젝션 맵핑(Projection Mapping)과 멀티 터치 영상을 통해 과거와 현재, 미래의 민주주의에 대한 시대적 변화 양상과 의미를 모색하기 위해 준비됐다. 첫 번째 파트인 ‘민주주의를 향한 작은 외침’에선 관람객의 메시지를 ‘나에게 민주주의란’,‘희망·나의가족·우리는 하나’, ‘나라사랑·열사를 생각하며’에서는 세 가지 주제를 3면 프로젝션 맵핑 기법으로 구성된 영상으로 볼 수 있다. 두 번째 파트인 ‘열사를 만나다’는 15개의 멀티 터치 모니터에 민주열사의 모습을 원형의 아이콘(icon)에 담아 각각의 아이콘이 모이고 흩어지면서 민주열사, 우리들의 나라, 역사의 물결을 형상화하여 현재와 미래의 연결을 상징하도록 연출했다. 이번 전시를 통해 평등, 평화, 행동, 소통으로 변화되고 있는 민주주의에 대한 다채로운 우리의 이야기들을 민주화운동기념공원에서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경찰·소방 여성 공시생들 “기준 강화 공감… 낮은 할당 비율은요?”

    경찰·소방 여성 공시생들 “기준 강화 공감… 낮은 할당 비율은요?”

    경찰공무원과 소방공무원의 여성 비율이 점차 늘어나면서 “여성 수험생도 남성 수험생과 똑같은 기준의 체력검정을 실시하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주취자나 강력 범죄자를 잡아야 하는 경찰관과 재난 현장에서 인명을 구조해야 하는 소방관을 뽑는데 지금처럼 남녀가 서로 다른 체력검정 기준을 가져서는 안 된다는 논리다. 지난달 13일 경찰대가 모집 인원 중 12%만 여성으로 뽑는 성별 제한을 폐기하자 논란은 더욱 뜨거워졌다. 정작 준비생들은 이런 논란에 앞서 당면한 시험에 몰두하고 있다. 지난 22일 올해 경찰공무원 채용 필기시험이 진행됐고, 이번주부터 본격적인 체력검정 준비에 들어간다. 시·도별 소방공무원 채용도 최종 결과만을 앞둔 곳이 많다. 서울 동작구 노량진에 있는 한양공무원체력전문학원에서 만난 여성 준비생들은 “체력검정 기준을 강화한다고 해도 여성 할당 비율이 바뀌지 않는 이상 여성끼리의 경쟁”이라고 입을 모은다.●“여자라도 체력검정은 당락 좌우할 시험” 전날보다 8도 이상 기온이 떨어진 지난 24일 오전 10시. 한양공무원체력전문학원엔 여성 경찰·소방공무원 준비생들로 북적거렸다. 불과 이틀 전 경찰공무원 필기시험을 치른 준비생들은 합격자 발표일인 28일까지 초조해하기보다 체력단련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신체·체력·적성검사는 다음달 21일부터 지방청별로 실시된다. 준비 기간이 한 달도 남지 않았다. 구령에 맞춰 몸풀기와 스트레칭, 달리기가 진행됐다. 본격적인 체력단련에 들어가기 전 충분히 몸을 풀어주지 않으면 부상을 당할 위험이 있다. 소방공무원 준비생인 이주이(23)씨는 “지난해 시험 때 체력검정을 앞두고 제자리멀리뛰기를 하다가 다리를 다쳐 제대로 체력검정을 치를 수 없었다”고 아쉬워했다. 경찰 시험에서 체력검정은 ‘제6의 과목’으로 불린다. 일반 채용은 총 5개 과목을 치르는데 체력검정도 다른 과목만큼이나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의미다. 실제 경찰 시험에서 체력검정 비율은 25%로 필기시험 한 과목보다 중요도가 높다. 경찰공무원을 준비하는 조은혜(26)씨는 “공부하는 동안 체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데 주력했다”고 했다. 언덕배기에 위치한 고시원에 갈 때 일부러 뛰어서 올라가고, 평소 걸을 때도 친구들이 함께 가자고 부를만큼 빠른 걸음으로 움직였다. 독서실에서 공부하다가도 악력기로 틈틈이 운동했다. 악력은 100m 달기리와 더불어 고득점을 받기 가장 어려운 종목이다. 둘 다 단시간 내 실력이 늘기 어려워서다. 김다원 한양공무원체력전문학원장은 “악력이 약한 사람이라도 꾸준히 연습하면 평균 이상은 낼 수 있다”면서 “100m는 기초체력이 없으면 50m 부근에서 퍼져버리기 때문에 시작점에서 순발력을 발휘하는 것과 결승점까지 온 힘을 다해 뛸 수 있는 근지구력을 기르기 위해 평소에 체력을 단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집에서 혼자 체력검정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구체적인 목표치를 설정해 실전처럼 연습하는 게 필요하다. 학원에 다니는 준비생들은 수험기간에 주 3~6일은 하루 1~2시간씩 훈련한다. 이를 고려하면 나홀로 준비생들도 매일 자신이 달성해야 할 운동량을 정해두는 게 바람직하다. 김 원장은 “최근 체력검정은 ‘정확한 자세’를 전보다 많이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혼자 연습할 때도 올바른 자세로 연습하는 게 중요하며 제한 시간이 있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채용 비율 변화 없이 체력검정 기준만 상향? 여성 준비생들이 현행 여성체력검정 기준에 마냥 동의하는 건 아니다. 특히 논란이 됐던 경찰 체력검정에서 팔굽혀펴기할 때 무릎이 지면에 닿는 것에 대해선 “이렇게 비난이 일 바에야 우리도 지면에 닿지 않고 시험을 치르자”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조씨는 “준비생들은 내부 규정에 맞춰 시험을 준비했다”면서 “여성들도 당당히 무릎을 펴고 시험을 치르자는 여론이 형성된다면 ‘그렇게 할 수 없다’고 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방공무원의 여성체력검증 기준을 현행 남성의 65%에서 80% 수준으로 올리는 것에 대해서도 여성 준비생들은 공감을 표했다. 다만 경찰관과 소방관의 업무가 단순히 힘과 체력을 요하는 일만 있는 건 아니다라는 점과 여성 할당 비율이 현저히 낮은 부분에 대해선 침묵한 채 기준만 상향하라고 요구하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경찰청이 경찰대와 간부후보생 남녀 구분 모집 기준을 폐지한 것과 향후 여성 경찰 비율을 15%까지 올리겠다고 한 건 최근 사회적 흐름과 범죄 발생 현황과도 관련이 있다. 사이버 범죄와 사기, 횡령 등 경제사범이 이전보다 훨씬 지능화되고 있으며, 성폭력과 가정폭력 등 대다수 피해자가 여성인 범죄들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 여성 준비생은 “여성폭력 피해자들은 자신의 피해 사실을 같은 성별의 수사관에게 털어놓고 싶어하지만 해당 경찰서에 여성 경찰관이 부족해 남성 경찰관에게 털어놓을 수밖에 없었다는 경험담이 많다”면서 “올해 3차 시험에서 여성 할당 비율을 3000명 중 750명(25%)명으로 잡아 많아 보이지만 일선에선 여성 경찰관이 여전히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지난 10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550개 여성청소년수사팀 중 여성 경찰관이 한 명도 배치되지 않은 곳이 46곳이나 됐다. 소방공무원의 업무를 화재 진압에만 초점을 맞춰 “수관을 들지 못하는 여성들은 소방관이 될 수 없다”는 식으로 몰아가는 것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소방관의 업무는 화재 진압뿐 아니라 각종 재난, 재해 등에 대응하고 위급한 상황에 필요한 구조·구급 활동까지 아우른다. 지난해 화재 건수는 모두 4만 4178건이었고, 전체 119 출동 건수는 80만 5194건이었다. 지난해 기준 전체 소방공무원 4만 8042명 중 여성은 3435명(7.1%)에 불과하다. ●“여성 채용 늘릴 것…체력검정 기준 연구중” 여성 채용과 체력검증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경찰청과 소방청은 방침이 정해진 건 없으며 내년 상반기에 구체적인 방향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소방청은 여성 채용을 늘리면서 여성의 체력검정 기준을 상향하는 방향으로 연구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내부에서는 여성과 남성의 구분 모집을 폐지하고 여성도 남성과 똑같은 체력검정을 하라는 의견에 대해선 회의적이다. 소방청 관계자는 “구분 모집을 폐지하고 남녀를 함께 뽑으면 여성 합격자가 남성 합격자보다 많이 나올 수밖에 없다”면서 “필기시험에서 여성 응시생들이 상대적으로 고득점을 받기 때문에 체력검정 기준을 같게 한다고 해서 여성이 덜 뽑힐 거란 생각은 잘못됐다”고 설명했다. 경찰대와 간부후보생의 남녀 비율을 폐지한 경찰청은 조심스럽다. 경찰대 통합선발 체력기준 연구 용역이 지난 23일 완료됐지만 내부 논의가 아직 남아 있어서다. 경찰공무원 채용 담당자는 “논란이 된 팔굽혀펴기 규정이나 남녀 구분 모집을 폐지하는 사안 등은 구체적으로 논의되거나 결정된 바 없다”면서 “새로운 기준이 마련되더라도 2~3년의 유예기간을 가질 방침”이라고 밝혔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걱정 말아요, 함께 키워요… ‘육아행복특구’ 성북의 약속

    걱정 말아요, 함께 키워요… ‘육아행복특구’ 성북의 약속

    ‘아이를 낳으면 성북이 키운다.’서울 성북구의 ‘캐치프레이즈’다. 아이를 낳으면 지방자치단체에서 키워준다는 게 가능할까. 결혼을 앞둔 젊은이들이나 어린 자녀를 둔 부부들이라면 누구나 바라는 바지만 실현하는 건 쉽지 않다. 성북구는 이 어려운 과제에 과감히 도전해 중앙정부도 하지 못한 일을 자치단체 차원에서 현실화해나가고 있어 지역 안팎에서 주목받고 있다. 저출산 극복 대책과 노력이 인정을 받아 2016년 행정안전부로부터 ‘저출산 극복 대응 선도 지자체’로 선정되기까지 했다. ‘온가족 행복지원센터’, ‘성북 온가족 행복망’, ‘아동보건지소’ 등 구의 다양한 저출산 극복 사업은 전국 자치단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25일 “아이를 낳으면 지역사회가 함께 협력해야 한다”며 “청년들이 출산을 피하거나 두려워하는 현실에서 아이를 낳으면 모두가 함께 키운다는 용기와 희망을 줘야 한다”고 역설했다.성북 온가족 행복지원센터는 초저출산과 인구절벽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허브 시설로 지난 3일 문을 열었다. 연면적 382.14㎡, 4층 규모로 공동육아방을 비롯해 휴식 공간, 육아 상담과 교육을 위한 상담실과 강의실 등이 갖춰져 있다. 서비스가 중복되는 ‘성북구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도 통합해 단점은 보완하고 장점은 살려 시너지 효과를 꾀했다. 일반적인 육아지원센터와 달리 생애주기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생애주기별 상담을 전담하는 전문가 ‘라이프 코디네이터’가 상주하며 공공·민간 자원을 망라해 정보를 제공하고 연계한다. 예비부부교실, 부부성평등교육, 작은결혼식, 가족품앗이, 가족웃음교실, 진로탐색 일자리, 주거지원 설명회 등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히 4층 공동육아나눔터는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이 양육 경험과 정보를 공유하는 소통의 장이자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어노는 놀이터로 ‘성북형 돌봄체계’를 상징한다. 부모들이 재능을 나누며 이웃 자녀까지 돌보는 육아품앗이만 10여개가 활성화돼 있다. 지난달 19일 개통한 ‘성북 온가족 행복망’은 수요자 중심 저출산 극복 통합망으로 중앙정부, 서울시, 성북구가 제공하는 생애주기별 가족행복서비스를 총망라하고 있다. 임신출산, 보육아동, 교육청소년, 청년일자리, 문화건강, 생활복지, 주거, 어르신 등 8개 항목으로 분류해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성북 온가족 행복지원센터의 프로그램, 공동육아시설 대관, 온라인 자조모임 공간 등 다양한 서비스를 안내한다. 임신·영유아·아동청소년·약국 등 실생활에 꼭 필요한 시설도 지도를 통해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이용자 편의를 우선해 PC, 태블릿PC, 스마트폰 등 어떠한 기기로도 정보를 받을 수 있도록 했고, 최소한의 정보 입력만으로도 맞춤형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정보 접근 과정도 간소화했다. 구 관계자는 “성북 온가족 행복망은 성북 온가족 행복지원센터와 함께 성북의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는 전초기지”라고 설명했다.‘정릉아동보건지소’는 전국 최초 어린이 전용 보건소로, 지난해 2월 개소했다. 274.39㎡(약 83평) 규모에 교육실, 유희실, 검진실, 상담실, 수유실 등을 갖췄다. 성장단계별 맞춤형 건강교실, 임산부와 영유아 건강관리, 주 양육자 건강관리, 성장 단계별 신체활동 놀이 프로그램 등 임신·출산·육아와 관련된 종합·체계적인 지원을 한다. 놀이 프로그램 중 ‘동화로 떠나는 퍼니쿠킹’은 아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아동요리지도사 지도로 3~6세 아이들 20명이 근사한 곰돌이 빵을 만드는 프로그램인데, 1인 1회 참여로 제한해야 할 정도로 신청이 쇄도하고 있다. 딱지치기, 제기차기, 윷놀이 등 전래놀이를 활용한 신체활동 놀이 프로그램과 황혼육아모임, 책 읽어주는 할마·할빠 되기, 육아놀이법 배우기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맞벌이를 하는 딸과 사위를 대신해 다섯 살 손자를 돌보는 한 할머니는 “아이를 데리고 마땅히 갈 곳이 없어 동네만 몇 바퀴 돌곤 했는데 보건소에 와서 재밌는 프로그램에도 참여하고 어릴 적 놀던 놀이도 손자와 함께할 수 있어 너무 좋다”며 “황혼 육아를 하는 다른 할머니, 할아버지를 만나 수다를 떨다 보면 육아 스트레스까지 풀린다”고 했다. 인터넷 세대인 젊은 부모를 위해 마련한 온라인 카페는 엄마들의 육아 정보 교류의 장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구 관계자는 “정릉아동보건지소의 호응에 힘입어 석관·장위 구역에 2호점을 추진하는 등 권역별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아리랑시네센터’에서 매주 수요일 진행되는 ‘맘스 데이’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엄마, 아빠가 아이와 함께 편하게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날로, 아이가 보채거나 울어도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고 중간에 기저귀를 갈거나 수유를 해도 된다. 구 관계자는 “아리랑시네센터는 2004년 가족이 즐기고 나누는 영화관이라는 콘셉트로 개관했다”며 “성북구뿐 아니라 인근 지역 육아맘들도 즐겨 찾는다”고 했다. 이승로 구청장은 “가정에서 건강하게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동시에 관내 아동보건지소, 아동청소년센터, 돌봄센터를 연계한 통합 과정을 개발, 가족 행복 공동체를 조성하겠다”며 “부모의 양육 부담을 덜고, 아이는 안전하고 건강하게 자라는 도시를 만들어 대한민국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극복하는 마중물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경기도 여성가족보육 내년 예산 3조 6000억…차별없는 복지 구현

    경기도 여성가족보육 내년 예산 3조 6000억…차별없는 복지 구현

    경기도가 여성과 가족, 보육을 위해 내년에 3조 6405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올해(3조707억원)보다 18.6% 증액한 규모다. 실질적 성평등 실현과 공공보육 강화, 한부모가족 지원 등을 통해 차별 없는 공정한 복지를 구현해 나간다는 것이 핵심목표이다. 25일 도에 따르면 분야별로는 여성 분야에 391억원, 가족 분야에 1355억원, 보육ㆍ청소년 분야에 3조4659억원을 편성했다. 여성 분야 주요 사업비로는 ▲ 워킹맘ㆍ워킹대디를 위한 가사지원 및 긴급돌봄 등 토탈서비스를 지원하는 일·생활 균형지원 플랫폼 구축ㆍ운영 3억원 ▲ 여성폭력피해자 지원시설 종사자 인건비 지원 15억4000여만원 ▲ 일본군 성노예 할머니들을 위한 생활안정지원금 1억5000여만원(월 160만원) 등을 반영했다. 가족 분야는 ▲ 한부모가족에 대한 맞춤형 종합서비스 제공을 위한 거점기관 신설 운영 1억4천만원 ▲ 이주 배경 청소년을 위한 진로상담 서비스 지원 1000여만원 ▲ 미등록 이주 아동 실태조사 실시 등 경기도 외국인 인권지원센터 운영 5억4000여만원 등을 편성했다. 보육ㆍ청소년 분야에는 ▲ 엄마와 아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아이사랑놀이터’ 7개 설치 지원 15억원 ▲ 영유아 안전을 위해 어린이집 통학 차량 유아보호용 장구 지원 13억4000여만원 ▲ 학교 밖 청소년 급식비 및 교통비 지원 등 시군 학교 밖 청소년 프로그램 운영 7억4000여만원 등이 포함됐다. 만 3∼5세 자녀를 가진 부모들의 보육료 부담을 덜고 누리과정 운영을 내실화하고자 누리과정 차액보육료 231억원도 확보했다. 이연희 경기도 여성가족국장은 “민선7기 경기도는 일·가정 양립을 위한 정책 체계화와 보육의 공공성 확대로 통한 보육의 질 향상, 다문화 가족을 포함한 다양한 가족에 대한 지원 등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취약계층에게는 생활안정 지원을, 여성에게는 일·생활 균형지원을 통해 차별없는 공정한 복지를 실현해 나가는데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씨줄날줄] 위정자의 임중도원(任重道遠)/임창용 논설위원

    [씨줄날줄] 위정자의 임중도원(任重道遠)/임창용 논설위원

    정치인들이 중책을 맡거나 어려운 상황에 처할 때 사자성어를 통해 각오나 소회를 밝히는 경우가 많다. 그중 대표적인 게 ‘임중도원’(任重道遠)이다. 논어 태백편에 나오는 증자의 가르침(사불가이불홍의 임중이도원·士不可以不弘毅 任重而道遠)으로 ‘등에 진 짐은 무겁고 길은 머니 선비는 모름지기 도량이 넓고 굳세지 않으면 헤쳐 나가기 어렵다’는 뜻이다.정치적 부침이 잦아선지 우리나라 정치인들은 이 말을 꽤 애용했다. 2015년 새해 첫날 김무성 당시 새누리당 대표는 “우리 사회의 현실이 임중도원의 상황”이라며 “근본을 바로하고 근원을 맑게 하는 정본청원(正本淸源)의 개혁정신으로 혁신의 아이콘이 돼야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당내에서 비박계의 입지가 좁아지고 청와대 비선 실세의 국정 개입 의혹이 싹트는 상황에서 여당 대표로서의 복잡한 심경, 그리고 혁신을 통해 이를 돌파하겠다는 뜻을 담았다는 해석이 나왔다. 뇌물 수수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는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도 2014년 임중도원을 언급했다. 당시 새누리당 원내대표였던 그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책임 있는 정부라면 막무가내 발목 잡기를 하는 야당 탓만 할 수는 없다”며 “임중도원이란 말과 같은 상황이지만 우보천리(牛步千里)의 자세로 국민과 민생만 생각하며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민생정치를 강조했다. 이들이 진정 임중도원의 길을 걸었다면 지금처럼 추락했을까 하는 씁쓸함을 금할 수 없다. 지도자가 부패 척결의 각오를 다질 때도 임중도원은 유용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대표적이다. 그는 지난해 초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 제18기 중앙기율검사위원회에서 “반부패 투쟁은 임중도원이라며 앞으로도 강도 높게 펼쳐져야 한다”고 질타했다. 이후 국가 감찰위 구축과 국가감찰법 제정 등을 통해 전방위적인 부패 척결이 이어졌음은 물론이다. 교수신문이 올 한 해를 정리하는 사자성어로 임중도원을 선정했다. 전국의 87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341명(38.8%)이 임중도원을 선택했다고 한다. 임중도원을 추천한 전호근 경희대 철학과 교수는 추천 이유로 두 가지를 꼽았다. 첫 번째는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구상이 성공적으로 완수되기를 바라는 마음, 두 번째는 적폐청산과 불평등 없는 세상을 이루고자 한 또 다른 짐을 내려놓지 말라고 당부하는 마음이다. 전 교수는 “당부라 했지만, 이것은 경고”라고 했다. 사방에 깔린 덫이 다리를 죄어 오더라도 절대 짐을 내려놓지 말고 끝까지 가 달라는 의미다. 문재인 정부가 임중도원의 길을 묵묵히 걷기를 바란다. sdragon@seoul.co.kr
  • “제2, 제3의 ‘청년 노회찬’ 키워내는 게 과제”

    “제2, 제3의 ‘청년 노회찬’ 키워내는 게 과제”

    “노회찬 의원이 바란 평등하고 공정한 나라의 뜻이 불가피하게 멈췄는데 우리가 그 뜻을 이어 나가야겠다는 생각입니다.”서울 마포구의 노회찬재단 준비위원회 사무실에서 24일 만난 조승수(전 통합진보당 의원) 공동실행위원장은 “내년 1월 24일 재단을 정식으로 창립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7월 세상을 떠난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뜻을 기리기 위해 장례식 직후 노 의원이 각별한 도움을 줬던 김영숙 국회 청소노동조합 위원장 등이 재단 설립을 제안했다. 여성학자인 오한숙희씨를 비롯해 영화감독 김조광수씨 등이 재단이사로 참여했다. 조 위원장은 “내년 초까지 노력하면 5000명 후원 회원은 모집할 것 같고 1주기에 1만명까지 모집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재단의 정식 명칭은 ‘평등하고 공정한 나라 노회찬 재단’이다. 약자의 인권을 위해 살아 온 노 의원을 그리워하는 이들이 앞다퉈 후원 회원으로 가입하고 있다. 조 위원장은 “사무실이 있는 건물의 경비 노동자 분도 가입했고 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도 직접 현금을 들고 와서 평생 회원으로 가입하기도 했다”며 “10월에는 연변한인회장이 행사 참석차 귀국한 김에 비 오는 날 택시를 타고 직접 찾아오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조 위원장은 인터뷰 중 최근 노 의원에게 수여된 최고등급 훈장인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꺼내 보여 주면서 뿌듯함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드러냈다. 그는 “훈장을 수여할 때 기쁘면서도 착잡하기도 했다”며 “한평생 약자에 대한 인권 보호를 위해 노력해 온 분이기 때문에 국민이 주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조 위원장은 제2, 제3의 노회찬을 키워내는 게 노회찬재단의 과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노 의원의 평전과 문집 작업은 기본이며 시민정치학교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분이 국민과의 소통 속에서 진보·보수를 아울러 사랑받았던 것처럼 끊임없이 젊고 새로운 정치인을 키워야 한다”고 밝혔다. 글 사진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성(性) 고정관념은 유치원부터 학습된다

    [달콤한 사이언스] 성(性) 고정관념은 유치원부터 학습된다

    요즘은 초등학교 교과서나 교육현장에서도 특정 성역할에 대한 강조를 하지 않고 성평등에 대한 교육이 이뤄지는 추세이다. 예를 들어 ‘남성=동적’ ‘여성=정적’ 같은 고정관념을 심어줄 수 있는 내용들은 배제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은 초등학교가 아닌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 학습되는 경우가 더 많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러시아 국립고등경제대학 수리경제학자와 사회학자로 구성된 공동연구팀은 27~40세 엄마들과 4~7세 아이가 있는 엄마, 아빠들과 심층인터뷰를 통해 유치원 교사들이 여성성과 남성성에 대한 보수적인 생각을 포함한 고정관념을 무의식중에 전달하는 경우가 많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사회학 및 정책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회정치과학 연구’ 21일자에 발표됐다. 성적 인식은 옷, 행동 규범 같은 외부 자극 요인과 긴밀한 연관성을 갖고 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것처럼 남자는 거칠고 활동적이며 여성은 친절하고 근면하고, 예술적이다라는 생각과 ‘여자아이들은 분홍색을 좋아한다’는 등의 고정관념이 대표적이다. 연구팀은 심층 인터뷰와 기존 연구문헌들의 메타분석을 통해 ‘교사들이 남자아이들에게는 자신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활동적이게 하고 여자아이들은 주의깊고 외모를 깔끔하게 보여야 하며 학구적이어야 한다고 가르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유치원 교사들은 여자 아이들에게 음악, 노래, 춤 등을 필수적으로 가르치고 있으며 부모들도 그들 실제 관심사에 상관없이 딸들에게는 예술적 활동을 많이 시킨다는 설명이다.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의 직업을 이야기할 때도 소방관이나 운전사 같은 육체적 직업을 이야기할 때는 남자아이들이 주목하도록 하고 여자아이들은 수의사나 선생님 같은 직업에 관심을 갖도록 무의식적으로 유도한다는 것이다. 올가 보리소브나 사빈스카 박사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교사들이 아이들에게 역할놀이를 시키는 것도 무의식적으로 교육적 관습이나 고정관념으로 자리잡게 만든다”라며 “이런 고정관념들은 여자아이들이 성장하면서 타인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하도록 만들거나 수동적으로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는 만큼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도 성역할에 대한 올바른 교육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툭하면 여혐 발언 라디오 진행자에 “페미니스트에게 마이크 맡겨라”

    툭하면 여혐 발언 라디오 진행자에 “페미니스트에게 마이크 맡겨라”

    툭하면 페미니스트들을 공격하는 발언을 했던 아르헨티나의 한 라디오 방송 진행자가 유죄 선고를 면하려고 여자 판사와 기막힌 거래를 했다. 다름 아니라 페미니스트들을 자신의 쇼에 초대해 10분 동안 마이크를 넘기고 그의 얘기를 끊지 말아야 한다는 조건이었다. 다섯 달 동안 매주 한 명의 페미니스트를 초청해 이렇게 해야 하고 그의 발언이 끝난 뒤에도 일절 이에 대해 반박하지 않아야 한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에 따르면 앙헬 에체코파르는 방송을 진행하다 페미니스트들을 “페미나치스”라고 하거나 “역겨운 사람들”이라고 했다. 페데리코 비랄바 디아즈 검사는 라 나시옹 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에체코파르가 여성들을 공격하는 “존중감 없는, 중상적이며, 헐뜯으며, 차별적인” 행위로 기소됐다며 “하지만 그는 매우 공손한 태도로 심문에 응해 내가 미디어를 통해 봐왔던 인간과 완전 다른 모습으로 자신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아기”란 별명을 갖고 있는 에체코파르는 당국이 자신의 사고 방식을 바꾸고 싶어하게 만들었다며 자신에 대한 기소를 철회하는 조건으로 이같은 벌칙을 받아들였다. 검찰은 성문제 전문가 리스트를 만들어 제시했는데 젠더 폭력 전문 검사인 베로니카 가니뇨도 이름을 올렸다. 더 이상 성차별 발언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으며 가톨릭 교회에 일정액의 기부도 약속했다. 물론 약속을 이행하지 않으면 다시 기소돼도 괜찮다고 다짐했다. 아르헨티나 의회는 이달 초 모든 공무원들에게 성평등 교육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같은 의회는 8월에 임신 초기 14주 안에 유산을 합법화하는 법안을 거부했고, 이 바람에 필리버스터 등으로 16시간 이상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남녀 불평등 분노한 ‘11만의 외침’… 성평등 디딤돌 놓았다

    남녀 불평등 분노한 ‘11만의 외침’… 성평등 디딤돌 놓았다

    ‘불편한 용기’ 올 6번째 집회로 마무리 여성을 사회변화 요구하는 주체로 각인 생물학적 여성 한정, 男혐오 논란 일으켜 “극단적인 주장 줄이고 상생·연대 나서야”올 한 해 ‘미투 운동’과 함께 큰 주목을 받았던 혜화역 ‘여성 집회’가 지난 22일 단일 성별 역대 최다 인원인 11만명(주최 측 추산)이 참석한 가운데 마무리됐다. 여성들이 사회적 차별에 반발해 이처럼 대규모로 장시간에 걸쳐 거리에 나온 것은 초유의 일이다. ‘남성혐오’ 논란을 일으킨 것은 한계로 지적되지만, 성평등 사회로 가는 디딤돌을 놓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성집회를 이끈 인터넷 카페 ‘불편한 용기’는 지난 2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6번째 ‘편파 판결, 불법 촬영 규탄시위’를 개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남성 기득권 카르텔이 입법부, 행정부, 사법부 전반에 녹아 있는 상황에서 여성 인권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라면서 “우리는 당신들이 한 번도 여성의 삶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는 걸 알기에 8개월 동안 끊임없이 얘기했다”고 밝혔다. 주최 측 관계자는 “다음 집회는 무기한 연기하며, 앞으로 여성 운동을 향한 남성들의 백래시(반발)를 주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성 집회는 지난 5월 19일 홍익대 누드모델 몰카 사건을 계기로 촉발됐다. 이후 종로구 혜화역과 광화문광장을 오가며 모두 6차례 대규모 집회를 열고 경찰과 검찰의 편파 수사, 사법부의 편파 판결, 웹하드 카르텔 등을 규탄했다. 집회에선 여성이 가해자인 사건이 발생하자 경찰이 신속하게 수사에 착수했다는 주장과 ‘몰카’ 등 성범죄 피해 여성을 국가가 방치하고 있다는 주장이 주로 제기됐다. 불편한 용기 측은 집회를 이어 가며 여성가족부, 행정안전부, 법무부 등 정부 부처 관계자들과 두 차례 간담회를 하고 정부의 답변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여성 집회가 우리 사회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김영 부산대 여성연구소장은 “불법 촬영 범죄가 만연한 상황 속에서 여성 집회는 여성들이 처한 현실과 그들의 분노를 명확하게 보여 줬고, 여성을 보호받아야 할 약자가 아니라 사회 변화를 요구하는 주체로 각인시켰다”면서 “앞으로는 노동시장에서의 성차별 문제 등과 같은 의제를 선점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윤미 여성변호사회 공보이사는 “특정 신체 부위를 촬영한 것만을 처벌하는 현행법에 문제를 제기하는 등 입법부와 사법부에 엄연히 존재하는 법적 허점을 공론화했다”고 평가했다. 한계도 있었다. 집회 참가 대상을 ‘생물학적 여성’으로 한정하면서, 이들의 주장이 남성에 대한 혐오로 비치기도 했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공권력 집행 과정의 불평등성은 여성만의 문제를 뛰어넘어 남성과 함께 해결해야 할 성평등의 문제인데, 여성만 집회에 참여하게 하면서 문제제기의 취지가 희석된 측면이 있다”면서 “사회적 동의를 이끌어내려면 극단적인 목소리를 지양하고 연대와 상생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특파원 생생리포트] 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이 바꾼 관광산업

    [특파원 생생리포트] 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이 바꾼 관광산업

    싫든 좋든 인구 대국인 중국 관광객이 세계 관광산업을 지배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며 이는 앞으로도 쉽사리 바뀌지 않을 것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최근 세계 최대 해외 관광객 배출 국가인 중국 뒤에 있는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에 대해 집중 분석했다. 중국 상하이에 본사를 둔 씨트립의 직원은 모두 3억 명에 이르는 이용자들을 빅데이터를 이용해 응대하고 있다. 소비자 한 명이 구매 결정을 하면 씨트립 본사에 있는 거대한 중국 지도에서 하나의 불빛이 반짝인다. 상대적으로 발전한 중국 동부 해안은 많은 불빛으로 밝지만 서부 지역은 암흑에 머물러 중국의 지역에 따라 불평등한 발전 상황을 보여준다. 씨트립의 직원 숫자는 4만 명으로 콜센터에서 일하는 1만 4000명은 점점 채팅 로봇으로 대체 중이다. 현재 중국 13억 인구 가운데 여권을 소지한 비율은 6%에 불과하며 중국 정부는 매년 1000만 개의 신규 여권을 발급하고 있어 앞으로 중국의 관광 수요 증대는 폭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올 상반기 중국인의 출국 횟수는 7130만회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성장한 것이다. 중국인들이 해외에서 쓴 돈은 약 2600억 달러로 추산된다. 국내 수요는 더 커서 지난해 중국인의 국내 여행 횟수는 50억회에 쓴 돈은 7200억 달러에 이른다. 홍콩,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 태국의 해변 등은 이미 넘쳐나는 중국인 관광객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씨트립 측도 중국인 관광객이 무례하고 시끄럽다는 이유로 현지인들의 혐오 대상이란 점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중국인들이 해외여행을 더 많이 떠날수록 점점 더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제임스 량 씨트립 회장은 “씨트립에서 예약 등은 80%가 모바일로 이뤄지며 스마트폰을 통한 결제는 점점 더 늘어나는 추세”라고 소개했다. 이어 씨트립은 여행지에서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소개한 팸플릿을 여행 정보와 함께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20년 전 중국이 처음 해외여행을 허가했을 때는 단체여행을 떠나는 중장년층이 많았지만 이제는 에펠탑에서 셀피를 찍는 것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으며 외국어에 능숙한 젊은이들이 해외로 떠난다. 7일에 3개국을 도는 것보다 한여름 내내 한 장소에서 머무는 것을 선호하는 중국 젊은이들의 여행 문화가 확산하면 중국 관광객에 대한 편견도 해소될 것이라고 씨트립 측은 내다봤다. 씨트립은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인한 영향은 거의 없다고 밝혔지만 중국 중앙(CC)TV에 따르면 미국행을 택한 중국인 숫자는 올 상반기에 전년보다 9% 감소했다. 단체관광을 국가 정책의 무기로 쓰는 것도 씨트립 측은 제한적이라고 주장했지만 한국, 필리핀 등은 중국의 관광제한 정책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 씨트립은 사드(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이후 한국 단체관광 상품 판매를 재개했다가 알려지지 않은 이유로 몇 시간 만에 취소한 바 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김용연 시의원, 서울시 성평등위원회 위원 위촉

    서울시의회 김용연 의원(더불어민주당, 강서4)은 12월 18일 서울시청에서 개최된 여성가족정책실 2018년 2차 서울시 성평등위원회에서 제4기 성평등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되어 서울시 성평등 정책 전반에 대한 서울시의원으로서 정책적 견제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다. 김용연 의원이 위촉된 제4기 성평등위원회는 젠터폭력/안전, 노동/돌봄, 교육/문화 등 3개 분과로 나뉘어 서울시장과 관계 공무원을 비롯하여 여성가족, 시민사회, 복지행정, 언론문화, 과학경제, 법조, 시의회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39명으로 구성되었으며, 2020년 11월 30일까지 2년간 시의원으로서 자문역할을 담당하게 되었다. 이날 성평등위원회에서는 제4기 성평등위원회 위촉식과 함께 서울시 성평등위원회 역할 및 성과와 여성가족분야 시정운영4개년 계획 및 2019년 여성가족정책실 예산편성 현황 등 여성가족정책실 관련 안건을 보고하고 이에 대해 토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 의원은 “현재 다양한 분야에서 여성 관련 이슈가 사회적으로 크게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시의 성평등 정책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하며 “향후 보다 효과적인 정책 수립과 수행을 위해 정책 전반에 대해 세밀히 점검하여 시의원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하였다. 김 의원은 11월 1일부터 12월 20일까지 진행된 서울특별시의회 제282회 정례회를 통해 여성가족정책실 및 여성관련 시설에 대한 행정사무감사 및 예산심의를 통해 여성가족정책실 사업 전반에 대한 점검과 2019년 예산안을 면밀히 검토한 후 의결하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금은 뛰고 소득은 제자리… 중산층·자영업자 ‘직격탄’

    세금은 뛰고 소득은 제자리… 중산층·자영업자 ‘직격탄’

    가구 평균 소득 5705만원… 4.1% 늘어 중산층 3.2% 자영업자 2.1% 증가 그쳐 비소비지출 8.2%↑… 세금 11.7% 급증 가구 평균 부채 7531만원… 6.1% 증가지난해 세금 증가율이 역대 최고를 기록하면서 국민들의 살림살이가 팍팍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산층과 자영업자의 주머니 사정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았다. 통계청과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이 20일 발표한 ‘2018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의 평균 소득은 5705만원으로 1년 전보다 4.1% 증가했다. 반면 비소비지출은 평균 1037만원으로 8.2% 늘어나 소득 증가율의 2배였다. 비소비지출 중 세금(342만원)은 무려 11.7%나 뛰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2년 이후 최고치다. 이에 따라 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뺀 처분가능소득은 4668만원으로 3.3%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해 물가 상승률(1.9%)을 감안하면 ‘찔끔 인상’인 셈이다. 더욱이 소득 증가율은 상·하위 20%인 5분위(4.6%)와 1분위(5.6%)보다 중산층인 3분위(3.2%), 상용근로자(5.5%)보다는 자영업자(2.1%)가 각각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소득보다 빚은 더 빠른 속도로 불어났다. 지난 3월 말 기준 가구당 평균 부채는 7531만원으로 1년 전보다 6.1% 증가했다. 고소득층(5분위 8.8%)과 40대(14.6%)를 중심으로 증가세가 이어졌다. 자금 여력이 큰 계층이 빚을 더 내 이른바 ‘부동산 쇼핑’에 뛰어들면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심화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고소득층의 부채 증가율은 저소득층(1분위 4.3%)의 2배를 웃돌았다. 상·하위 소득 격차도 확대됐다. 상·하위 20% 계층 간 소득 격차를 보여 주는 균등화 처분가능소득의 5분위 배율은 지난해 7.00배로 1년 전보다 0.02배 포인트 상승했다. 5분위 배율이 높을수록 소득 불평등이 크다는 의미다. 다만 지난해 상대적 빈곤율은 17.4%로 1년 전보다 0.2% 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균등화 처분가능소득이 중위 소득의 50% 이하인 인구를 전체 인구로 나눈 값이다. 지난해 중위 소득 50% 이하를 가르는 기준인 빈곤선은 1322만원으로, 전체 인구의 17.4%가 이보다 낮은 처분가능소득으로 생활한다는 뜻이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사실혼도 법적 가족’ 법제화 추진된다

    미혼모 가족 시설 ‘아이돌보미’ 파견 디지털 성범죄물 온라인 삭제 기간 단축 ‘몸캠’·사이버 성적 괴롭힘 피해도 구제 혼인 신고 없이 결혼 생활을 하는 ‘사실혼’ 관계의 부부도 가족으로 인정받도록 법제화가 추진된다. 건강가정기본법이 개정되면 여성가족부의 각종 가족 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앞으로 다른 법률의 가족 개념도 개정될 가능성이 열리는 것이다. 여가부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내년도 중점사업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건강가정기본법의 가족 범위는 혈연과 입양 등으로만 이뤄져 동거 가족을 포함한 사실혼 관계의 가족은 정부 정책에서 소외돼 있다. 법이 개정되면 혼인 신고를 하지 않은 가족도 가족 상담이나 아이돌봄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다문화, 양육비, 한부모 등 흩어져 있던 가족 문제를 ‘가족콜’에서 원스톱으로 상담한다. 시설에 입소한 미혼모·한부모 가족의 양육 공백 해소를 위해 120개 시설에 아이돌보미가 무상으로 파견된다. 아이돌보미 서비스는 신청과 대기 현황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도록 애플리케이션이 내년 12월까지 개발된다. 디지털 성폭력과 관련해서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핫라인을 구축해 지금보다 훨씬 빨리 삭제될 수 있도록 했다. 불법촬영물은 빠른 속도로 확산돼 조기에 온라인에서 삭제하는 게 중요하다. 피해자 범위도 사이버 성적 괴롭힘이나 ‘몸캠 피싱’(음란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게 한 뒤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는 범죄) 피해자까지 확대해 지원하기로 했다. 성희롱·성폭력 수사 과정에서 상담원이 동행하는 서비스를 확대하고, 의료지원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간호사를 확충한다. 이 밖에 공공부문의 성평등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중앙정부(7개 주요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전담 부서를 활성화하고 ‘성평등 목표’를 수립해 여가부가 이를 평가한다. 인터넷과 개인 방송에 대해서도 성평등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지역 주민과 기업 등을 대상으로 ‘성평등 아카데미’(4곳)도 운영한다. 문 대통령은 “최근 성차별에 대한 청년의 인식이 크게 벌어지고 있지만 극단적인 대립이나 혐오 양상으로 표출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정부 부처부터 좀더 포용적인 자세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직지 소재 첫 영화 나왔다

    직지 소재 첫 영화 나왔다

    현존하는 금속활자본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직지를 소재로 한 영화가 처음으로 제작됐다. 직지를 다룬 연극이나 다큐멘터리는 있었지만 극영화는 최초다. 화제작은 채승훈(52)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우리’다. 21일 롯데시네마 청주에서 시사회를 갖는다.이 영화는 극작가이자 장애인인 주인공이 직지에 대한 글을 쓰면서 직지가 만들어진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판타지 멜로 드라마다. 직지가 청주 흥덕사에서 인쇄된 것 처럼 이 영화 역시 대부분 청주에서 촬영됐다. 주요 배우들은 청주대학교 연극영화과 출신들이다. 채 감독과 촬영감독을 맡은 김영철(52)씨는 청주대 연극영화과 동문이다. 실제 장애인이며 주인공 ‘우리’역을 맡은 조우리(36)씨는 청주의 충북대를 졸업했다.2015년 12월 크랭크인 된 영화는 열악한 재정상황과 싸우며 3년만에 완성됐다. 관내 대학과 병원, 기업체 등의 지원과 배우들 재능기부가 있었기에 촬영을 끝낼수 있었다. 청주의 자랑인 직지를 세계에 알리기위한 영화가 만들어진다는 소문이 나자 모두가 선뜻 나섰다. 채 감독은 “모두가 평등하게 공유할수 있는 금속활자처럼 영화도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보며 직지를 이해할수 있도록 만들었다”며 “해외 영화제 출품을 통해 직지 하권이 프랑스에 있는 안타까운 상황을 세계에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화 속에서 남녀 주인공이 서로 만나 상처를 회복한다”며 “직지 역시 분실된 상권이 찾아지고 하권이 돌아와 서로 만나기를 희망해본다”고 덧붙엿다. 1377년 청주 흥덕사에서 인쇄된 직지는 2001년 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디지털 피해자 삭제 지원 ‘더 빨리 더 많이’, 미혼모·한부모 가족 시설에 ‘돌보미’ 파견

    디지털 피해자 삭제 지원 ‘더 빨리 더 많이’, 미혼모·한부모 가족 시설에 ‘돌보미’ 파견

    2019년도 업무보고-성평등 사회 기반 조성 목표-중앙부처·지자체 ‘성평등 목표’수립-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 확대 강화-아이돌보미 등 돌봄서비스 지원 확대내년부터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들을 위한 삭제 지원 서비스가 몸캠 피싱 피해자들까지 확대되고 대기 시간도 단축된다. 시설에 입소한 미혼모·한부모 가족의 경제활동 지원을 위해 처음으로 아이돌보미가 파견된다. 여성가족부는 20일 문재인 대통령과 당·청 인사 40여명을 대상으로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내년도 중점 사업을 보고했다. 업부모고는 내년에 성평등 사회 기반을 마련하고, 가족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사회를 실현하는 한편, 청소년의 보호와 성장을 돕는 지역사회 조성을 3개 과제를 기반으로 마련됐다.우선 최근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에 대한 지원이 강화된다. 기존에 불법촬영와 유포 피해자에게 국한됐던 피해자 지원 대상이 사이버 성적 괴롭힘과 몸캠 피싱 피해자로 확대하고 인력도 확충한다. 또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 관계 부처 간 연계를 강화해 피해자가 가장 필요로 하는 유포물 학제 지원 서비스 대기 시간을 단축한다. 그 외 성폭력이나 가정폭력 피해자를 위해 현장상담원의 동행서비스 지원을 강화하고, 증거채취 등 의료지원의 실효성을 높이고자 간호사 수도 늘린다.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채팅앱을 통한 청소년 성매매를 근절하기 위해 랜덤채팅앱 등을 ‘청소년 유해 매체물’로 적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성평등한 사회 실현을 위해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성평등 전담기능을 강화한다. 성평등 업무를 전담할 담당 부서를 신설해 해당 기관이 달성해야 할 ‘성평등 목표’를 수립하고 여가부는 컨트롤타워로서 목표 수립을 위한 노력도 등을 평가한다. 성평등 아카데미(4개소)를 운영하며 지역주민과 기초의원, 기업 등을 대상으로 성평등 교육을 실시하고, 경찰 등 공무원 대상으로 ‘찾아가는 성평등 교육’를 진행한다. 아울러 동거가족, 한부모가족 등 ‘다양한 가족’에 대한 차별적 제도와 인식을 개선하고자 ‘건강가정기본법’ 전면 개정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가족의 범위를 사실혼까지 확장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건강가정지원센터와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지역 특성에 맞는 가족센터로 개편해 가족전용 상담전화인 ‘가족콜’(1577-1366)을 365일 24시간 운영한다. 다문화 가족 상담뿐 아니라 양육비와 한부모 가족 고충 등도 이곳에서 해결할 수 있다. 수요과 공급에 차질을 빚었던 ‘아이돌보미’는 돌보미 수가 확충되고, 처우도 개선된다. 실시간 신청·대기관리시스템(어플리케이션)도 구축된다. 아이돌보미 국가자격 제도를 도입해 민간의 베이비시터 서비스와도 연계할 수 있도록 한다. 아울러 시설에 입소한 미혼모·한부모 가족이 자립을 위해 사회생활을 활발히 할 수 있도록 120개 시설에 아이돌보미를 무상으로 파견한다. 여가부는 최근 성평등 이슈를 두고 대립하고 있는 청년 세대를 위한 공론장을 만들고 이들이 직접 정책을 제안할 수 있도록 하는 ‘2030 청년 성평등 미래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내년 1월까지 청년들이 스스로 이슈를 발굴하고 어떤 정책을 마련할 것인지 등 로드맵을 마련하면 3월부턴 지역별·의제별로 청년들을 별도로 모집한다. 이 밖에 민간 기업의 여성대표성 확대 방안도 마련됐다. 민간 기업과의 협약 체결을 통해 여성 고위관리직 목표제를 수립하고, 이를 이행한 기업에 대해서는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그간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중심으로 관리됐던 학교밖청소년 문제를 지역 차원으로 확대해 사례 관리도 강화한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하태경 “강릉 펜션 희생자 조롱한 워마드 싸그리 수사해 감옥보내라”

    하태경 “강릉 펜션 희생자 조롱한 워마드 싸그리 수사해 감옥보내라”

    “세월호 희생자 오뎅 비하 일베 회원, 감옥갔다”“이들 이야기, 혐오가 난무하는 열등감 커뮤니티”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19일 ‘강릉 펜션 사고’ 피해 학생을 조롱한 극단적 남성 혐오 커뮤니티인 ‘워마드’를 비판하고 나섰다. 강릉 펜션 희생자를 조롱하는 글과 관련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워마다의 폐쇄를 주문하는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 [색다른 인터뷰] “남혐, 여혐의 리액션일 뿐… 기계적으로 나눈 ‘양성평등’의 산물” 하태경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강릉 펜션 희생자를 모욕한 워마드 일당은 싸그리 수사해서 감옥에 보내야 한다”고 강력히 주문했다. 하 의원은 “몇 년전 세월호 희생자를 오뎅으로 비하한 일베 회원이 실형을 선고 받고 감옥 간 사건이 있었는데 똑같은 일이 워마드에서도 일어났다”며 “국민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른다. 더 이상 이 범죄 집단을 보고만 있을 수 없다”고 질타했다.하 최고위원은 페미니즘을 표방한 워마드를 ‘피해망상 집단’으로 지칭했다. 그는 “워마드는 자신들의 말 한마디가 가족들에게 얼마나 큰 상처를 주는지 모르고 아무렇게나 지껄이면서 그것을 여성 여권 신장이라고 자위한다”며 “이들이 하는 이야기들은 인권신장이나 차별극복 같은 건전한 토론이 아니라 혐오가 난무하는 열등감의 커뮤니티이고, 페미니즘이 아닌 피해 망상 집단일 뿐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정부는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큰 상처를 주고 국민을 분노케 한 워마드 회원을 즉각 수사해 형사처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와 관련 “위마드는 여러 남자 관련 사건이 있으면 조롱하고 혐오를 한다”며 “최근 강릉 펜션 사건에서도 조롱하며 피해자분들 험오와 명의 훼손등 하고 있으며 세월호 사건에서도 혐오를 하면서 남자들을 물고기라고 놀리고 있다. 제발 사이트 폐쇄 시켜달라”는 취지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앞서, 18일 워마드 게시판에는 사고 피해 학생들을 희화화하거나 글로 옮기지 못할 정도의 파렴치한 표현으로 모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통치 유지 따른 여성상 변화… 자본주의식 자기계발 주체 부각

    北 통치 유지 따른 여성상 변화… 자본주의식 자기계발 주체 부각

    김정은 정권 이후 북한 사회가 추구하는 여성상이 바뀌었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끈다. 과거 ‘노동의 주체’였던 여성상이 리설주와 김여정을 통해 ‘자본주의식 자기계발의 주체’로 부각했다는 것이다. 권금상 서울시 건강가정지원센터 센터장(전 북한대학원대 연구교수)은 최근 발행한 계간지 ‘문화과학’(문화과학사) 96호 특집에 낸 ‘북한 여성과 문화연구’에서 이렇게 주장했다. 권 센터장이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3대에 걸친 북한 여성상을 연구한 결과, 김일성은 1946년 권력을 얻을 당시 여성을 ‘혁명의 한쪽 수레바퀴’로 호칭했다. 국가 건설기에 봉건적 속박에서 해방된 새로운 사회주의 여성상을 표방한 것이다. 권 센터장은 이에 대해 “남녀평등을 구현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여성을 ‘노동력으로서의 몸’으로 확보하기 위한 수단이었다”고 설명했다. 김정일 대에서도 이런 경향이 두드러진다. 김정일은 어머니 김정숙을 전쟁터에서 일본군을 상대로 김일성의 죽음을 막아내면서도 밤이면 재봉틀 한 대로 한 달 동안 600여명의 군복을 만들어낸 인물로 묘사했다. 1995년부터 5년 동안 북한에 심각한 경제난이 이어진 이른바 ‘고난의 행군’과 맞물린 신화였다고 권 연구원은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김정일이 1998·2005년 열었던 전국 어머니대회를 2012년 11월 부활시키고, 한 발 나아가 ‘어머니날’도 제정한다. 그는 어머니대회에서 ‘선군 시대 어머니들의 긍지 놓은 대화합’과 같은 표현으로 여성의 노력을 치하한다. 이는 여성들의 자발적 충성과 사회 결속을 다지도록 하기 위해서라는 게 권 센터장의 분석이다. 그는 ‘리설주’와 ‘김여정’으로 대변되는 북한의 현재 여성상이 북한 사회의 성평등 균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해석했다. 권 센터장은 “3대에 걸친 여성상의 부각이 여성의 자유를 위해서가 아니라 통치를 유지하려는 수단인 점은 모두 마찬가지”라면서도 “리설주와 김여정이 집권자의 아내와 여동생으로 남성 권력자를 숭상하는 모습이지만, 자본주의식 자기계발의 주체로서 모습을 보이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WEF 보고서 “한국 성평등 149개국 중 115위”…젠더 격차 악화

    WEF 보고서 “한국 성평등 149개국 중 115위”…젠더 격차 악화

    한국은 여전히 성평등하지 않는 국가라는 사실이 세계경제포럼(WEF) 보고서에서도 확인됐다. WEF가 18일(현지시간) 공개한 세계 젠더 격차 보고서(Global Gender Gap Report 2018)에 따르면 한국의 성평등 수준은 전체 149개국 중 115위에 그쳤다. 젠더 격차 지수는 1에 가까울수록 성평등이 이뤄졌다고 본다. 하지만 한국은 젠더 격차 지수가 0.657이었다. 103위 중국(0.673), 110위 일본(0.662)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한국은 지난해 보고서에서도 젠더 격차 지수가 0.650으로, 당시 조사 대상 144개국 중 118위에 불과했다. WEF는 2006년부터 △경제 참여·기회 △교육 성과 △보건 △정치 권한 등 4개 부문에서 국가별 성별 격차를 수치화해 매년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특히 한국은 경제 참여·기회 부문에서 남녀 임금 평등지수가 0.532로 조사됐다. 세계 평균(0.632)을 한참 밑돌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의 성별에 따른 임금 격차를 여실히 보여준다. 국내 통계에서도 이런 사실은 잘 드러난다.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이 지난해 공동 발표한 ‘2017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2016년 기준)에 따르면 남성 임금노동자 중 비정규직이 차지하는 비율은 26.4%이지만 여성 임금노동자 중 비정규직 비율은 41.0%다. 또 남성 고용률은 71.1%인 반면 여성 고용률은 50.2%에 그쳐 있다. 여성 월평균 임금도 186만 9000원으로 남성 임금의 64.1% 수준에 불과하다. 정치 권한 부문에서 한국은 여성 의원 비율은 102위, 여성 각료 비율은 119위 등 역시 하위권에 머물렀다. 교육 부문의 경우 초·중등 교육 기회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지만, 고교 졸업 후 3차 교육 평등은 지난해보다 한 계단 내려간 113위였다. 보건 부문에서도 기대 수명 평등은 지난해처럼 1위를 차지했지만, 출생 남녀 성비 불균형은 137위로 지난해(132위)보다 악화했다. WEF는 보고서에서 성평등을 이루는 데 108년이 더 걸릴 것으로 전망하면서 성별에 따른 경제적 격차를 줄이는 데에만 202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또 전통적으로 여성 몫으로 여겨졌던 일자리를 자동화 기계가 대체하면서 상대적으로 직장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적은 수가 일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인공지능(AI) 분야에서는 여성의 참여율이 22%로 낮게 나타났다. WEF 보고서에서 젠더 격차가 가장 작은 나라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아이슬란드가(0.858)로 1위를 차지했고 노르웨이(0.835), 스웨덴(0.822) 등이 뒤를 이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서울 시민들 “내 삶을 바꾼 따릉이”

    서울시는 지난 11월 15일부터 12월 12일까지 진행된 ‘내 삶을 바꾼 2018 서울시 10대 뉴스’ 시민 투표에서 따릉이가 1만 8676표(6.5%)를 얻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고 17일 밝혔다. 스마트폰 앱을 활용한 자전거 무인 대여 시스템인 따릉이는 올해 누적 회원 117만명, 대여 1636만여건에 이른다. 시민이 1번 이상 이용했을 정도다. 시는 수요에 따라 현재 2만대인 따릉이를 2020년까지 4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2위에는 미세먼지 저감대책(1만 7074표, 6%)이 올라 시민들의 숨을 턱턱 막히게 하는 미세먼지에 대한 우려를 여실히 반영했다. 3위는 중증장애인 경제지원 정책(1만 6621표, 5.8%), 4위는 명소로 떠오른 밤도깨비야시장(1만 3333표, 4.7%)이었다. 안전, 보육, 주거에 대한 시민들의 높은 관심은 메르스 대응(5위, 4.6%),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6위, 4.4%), 청년·신혼부부 공공주택 공급(7위, 4.3%)으로 나타났다. 8~10위는 플라스틱 없는 서울(4.1%), 성평등 도시 서울(4.0%),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확대(3.8%)에 돌아갔다. 10대 뉴스 선정엔 14만 2016명이 참여했다. 주요 정책 30개를 순위와 관계없이 1인당 최대 3개까지 선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나흘 만에 3쇄… 일본서도 ‘82년생 김지영’ 인기

    나흘 만에 3쇄… 일본서도 ‘82년생 김지영’ 인기

    국내 베스트셀러인 소설 ‘82년생 김지영’이 일본에서 발간된 지 나흘 만에 3쇄까지 돌입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17일 이 소설의 일본 출판사 지쿠마소보에 따르면 일본어판 ‘82년생 김지영’은 지난 8일 발간과 동시에 2쇄 중쇄에 들어갔고, 독자들의 높은 관심 속에서 발간 나흘 뒤인 지난 12일 다시 3쇄 중쇄를 결정했다. 이 소설은 이날 일본 최대의 인터넷 서점인 아마존재팬의 ‘문학·평론 분야’ 판매 순위 44위에 올랐고,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 책 중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또 이용자들이 구입 의향을 밝힌 ‘구입하고 싶은 책’ 순위에도 5위에 올랐다. 한국 여성들의 현실을 기록한 국내 밀리언셀러라는 점에서 일본 사회의 주목을 받았다. 지쿠마소보는 3쇄 중쇄 소식을 전한 12일 트위터에 “이렇게 빠른 속도로 중쇄하는 것은 좀처럼 없다. 감개무량하다”며 “지금 책을 입수하기 어렵다. 서둘러 인쇄하고 있다”고 밝혔다. 출판사 측은 아이돌 그룹 레드벨벳의 아이린, 방탄소년단의 RM, 소녀시대의 수영이 이 책에 대해 언급했고,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식 때 선물로 받은 소설이라고 홍보했다. 이 책은 평범한 서른넷 전업주부의 삶을 통해 여성이 학교와 직장에서 받는 성차별, 고용시장에서 받는 불평등, ‘독박 육아’를 둘러싼 문제점 등을 사실적인 자료와 함께 보여 줬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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