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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례제정·전담부서까지… 여성친화도시로 뜨는 종로

    조례제정·전담부서까지… 여성친화도시로 뜨는 종로

    “올해 말 여성가족부로부터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받도록 여성의 성장과 안전이 구현되는 종로를 함께 만들어 갑시다!” 김영종 서울 종로구청장은 지난 22일 구청에서 종로사랑 여성평가단원 50여명과 함께 12번째 여성평가단 총회를 갖고 그동안 활동 내역을 돌아보고 올해의 활동 계획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여성평가단은 지역 주민 대표로 구성된 여성들로 지금까지는 공중화장실 정비 요청, 초등학교 일대 옐로카펫 도색 신규 필요성 제안 등 종로 구석구석을 살피는 일을 해왔으나 앞으로는 종로의 여성친화성을 높이는 쪽으로 활동 방향을 강화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평가단에 여성친화성을 강화하는 것은 김 구청장이 민선 7기 2년차를 맞아 구정 주요 비전 중 하나로 ‘여성과 더불어 행복한 도시 종로’를 설정한 것과 관련 있다. 앞서 지난해 말 여성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으며, 체계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전담부서인 여성가족과 여성친화도시팀을 지난 1월 신설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종로는 여성친화도시를 만들기 위해 보육환경 강화, 여성이 안전한 종로 조성, 양성평등 역량 제고, 출산·양육 지원 등 과제를 설정하고 추진하고 있다. 우선 보육환경을 강화하기 위해 연내 명륜어린이집의 노후 시설을 정비하고 수송어린이집 등을 건립할 예정이다. 또 여성에게 불편을 주는 시설물과 도시 미관을 해치는 요인을 철거, 통합하는 ‘도시비우기’ 및 각종 범죄예방 사업으로 여성이 안전한 종로를 구현할 계획이다. 이외에 양성평등 역량 강화와 관련해 주간 기념행사 및 전문가를 초빙한 여성정책 포럼을 열 계획이다. 종로구 젠더거버넌스를 구성해 성별영향분석평가도 한다. 구정소식지인 종로사랑을 기반으로 활약할 종로사랑기자단을 조만간 발족하면서 여성을 대거 포함시킬 예정이다. 특히 다음달부터 여성친화도시 중장기 발전계획에 대한 용역을 시행한다. 여성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추진 단계별 중점과제를 설정하고 구체적인 발전방향을 제시하기 위해서다. 양성평등기금을 활용해 여성단체들의 역량 강화를 돕는 공모사업을 추진하고, 여성가족부 주관 여성친화도시 컨설팅도 받을 예정이다. 8월에 여성가족부에 ‘종로구 여성친화도시 조성계획’을 제출한다는 목표다. 김 구청장은 “여성이 살기 좋은 도시야말로 모두가 살기 좋은 도시”라면서 “구정 전반에 여성친화 개념을 적용하고 여성친화도시 사업에 박차를 가해 여성의 실질적 사회참여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부상하는 밀레니얼 사회주의… 기후변화·富의 불평등에 맞서다

    부상하는 밀레니얼 사회주의… 기후변화·富의 불평등에 맞서다

    밀레니얼 세대에 대한 관심이 나라 안팎에서 높다. 20대 초반에서 30대 후반인 이들이 인구피라미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베이비붐 세대에 이어 가장 클 뿐 아니라 사회, 경제, 정치, 문화에 미칠 영향력을 간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유럽과 호주에서는 특히 사회주의적 성격이 강한 정책들을 지지하는 밀레니얼 세대에 대한 관심이 높다. 영국의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최근호에서 커버스토리로 ‘밀레니얼 사회주의의 부상’을 다루며 부상 배경과 향후 파장을 분석했다. 진보 성향의 민주당 정치인들이 대거 2020년 대통령 경선에 출마표를 던지면서 미국에서는 때아닌 ‘사회주의 논쟁’이 불붙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까지 가세했다. 글로벌 밀레니얼 세대는 누구이며, 이들은 왜 사회주의에 호감을 갖고 있는지 전문가들의 분석을 토대로 살펴본다.밀레니얼 세대라는 용어는 미국의 역사학자이자 작가인 윌리엄 스트라우스와 닐 하우가 1991년에 펴낸 ‘세대들, 미국 미래의 역사 1584~2069’에서 처음 사용됐다고 외신들은 전한다. 1982년 이후 출생해 새 천년을 이끌 세대라는 의미에서 밀레니얼 세대로 불렸다. 학자들과 나라에 따라 기준은 약간 차이가 있지만 1980년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세대가 포함된다. 미국의 퓨리서치센터는 1981~1996년 출생자들을 밀레니얼 세대로 구분하고, 1997~2012년 출생자는 Z세대로 부른다. 세계경제포럼(WEF)은 18~35세를 밀레니얼 세대로 보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는 1989년 독일 베를린장벽 붕괴와 1991년 소련의 해체 등 사회주의 진영의 몰락 이후 출생했거나 성장한 세대로 사회주의 경험이 거의 없다. 그만큼 거부감이 적다. 풍족한 시대에 태어나 대학 교육을 받고, 자유무역과 세계화, 날로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 2008년 금융 위기와 경제 침체를 경험했다. 경제적 불평등 해소를 외치며 월가 시위에 참여한 세대다. 이들에게 사회주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거론하는 베네수엘라가 아니라 사회안전망과 복지체계가 잘 갖춰진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을 연상시킨다. 세계경제포럼은 2017년에 이어 지난해 1월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전 세계 186개국의 18~35세 남녀 3만 149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를 요약하면 밀레니얼 세대는 기후변화와 전쟁 등 충돌, 불평등을 심각한 문제로 여기며, 공정함과 공공의 이익, 공존을 중시하는 낙관적인 세대다. 이들은 국제사회의 가장 심각한 문제로 기후변화(48.8%)를 들었다. 10명 중 9명(91.3%)이 기후변화의 원인이 인간의 활동이라고 답했다. 대규모 충돌·전쟁(38.9%)과 불평등(30.8%)이 뒤를 이었다. 밀레니얼 세대는 세상이 힘들기(33.2%)보다 기회가 많다(66.8%)는 낙관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 응답자의 55.9%는 기성세대가 자신들 주장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며 불만을 표시했는데, 특히 유럽은 60%로 가장 높았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국민투표 결과에 대한 반발이 이 같은 정서를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밀레니얼 세대가 직업을 선택할 때 경제적 보상 못지않게 사회적 의미를 중시한다는 조사 결과는 눈길을 끈다.최근 2~3년 사이 미국과 프랑스, 호주 등의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사회주의에 대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미국의 온라인뉴스사이트 악시오스가 실시한 사회주의와 자본주의 체제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가운데 자본주의 체제를 긍정적으로 본다는 답변이 61%로 사회주의 체제를 긍정적으로 본다는 답변(39%)보다 높았다. 하지만 18~24세 연령대에서만 유일하게 사회주의를 긍정적으로 본다는 답변(61%)이 자본주의를 긍정적으로 본다는 답변(58%)보다 높게 나왔다. 앞서 지난해 갤럽 조사에서도 18~29세 미국인 가운데 절반이 넘는 51%가 사회주의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해 자본주의를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답변(45%)보다 높았다. 자본주의에 대한 젊은층의 지지도가 2년 새 12% 포인트나 떨어졌다. 2017년 프랑스 대선에서는 24세 이하 젊은 유권자의 3분의1이 급진 좌파 후보에게 표를 던졌다. 또 유고브 설문조사에서 호주 밀레니얼 세대의 58%가 사회주의를 선호한다고 답해 미국과 호주, 유럽의 젊은이들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밀레니얼 세대 사이에 사회주의가 부상하는 배경에는 경제적 양극화가 악화하면서 부자에게 유리하게 작동하는 경제시스템을 정부가 바로잡아야 한다는 생각이 깔려 있다고 분석한다. 밀레니얼 사회주의 움직임이 활발한 곳은 미국이다. 미국에서는 요즘 ‘사회주의 논쟁’이 한창이다. 지난해 중간선거에서 진보 성향의 민주당 후보들이 대거 당선되면서 1990년대 이후 ‘제3의 길’을 내세우며 중도 정책을 펴 왔던 민주당이 ‘좌클릭’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은 소득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경쟁하듯 부유세 도입을 약속하고 전국민 건강보험,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강력한 그린뉴딜(Green New Deal) 정책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파이낸셜타임스의 칼럼니스트 에드워드 루스는 지난 14일자 글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급진적인 정책들을 내놓으면서 미국 정치권이 보기 드물게 이념 논쟁에 휩싸였다”면서 “2020년 대선 결과에 미국 사회주의의 명운이 달렸다”고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까지 뛰어든 사회주의 논쟁의 중심에는 지난해 중간선거에서 29세에 최연소 미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된 정치 신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가 있다. ‘민주적 사회주의자’를 표방하며 기득권 세력에 날 선 비판을 서슴지 않는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워싱턴에서 가장 주목받는 정치인이 됐다. FDR과 JFK 등 이니셜로 불리는 프랭클린 D 루스벨트 전 대통령과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처럼 벌써부터 지지자들과 언론으로부터 AOC로 불릴 정도다. 밀레니얼 스타 AOC는 2030년까지 미국의 온실가스 배출을 없애고 100% 재생에너지를 사용하자는 ‘AOC표’ 그린뉴딜 법안을 발의해 기후변화를 대선의 주요 이슈로 띄웠다. 인프라 투자에만 연간 6조 6000억 달러라는 천문학 비용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되는데, 필요한 재원 마련을 위해 연소득이 1000만 달러(약 112억원)가 넘는 초고소득자에게 최고 70%의 소득세율을 부과하자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에 질세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재산이 5000만 달러가 넘는 부자에게 2%의 재산세 부과를, 버니 샌더스 무소속 상원의원은 350만 달러(약 39억원) 이상을 상속할 경우 최고 77%의 상속세율 적용을 각각 공약으로 내걸며 부유세 논쟁에 불을 지폈다. 민주당 대선 후보들이 중도 또는 민주당 성향의 무당파 유권자들의 이탈 우려를 무릅쓰고 진보적인 공약들을 내놓는 것은 믿는 구석이 있기 때문이다.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2016년 대선 당시 밀레니얼 세대 유권자 가운데 59%가 민주당 또는 민주당 지지 성향을 보였다. 2019년에는 밀레니얼 세대 유권자수가 7300만명으로 베이비부머를 제칠 것으로 보인다. 대선이 치러지는 2020년에는 830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관건은 여전히 베이비붐 세대 등 노년층보다 낮은 투표율을 어떻게 끌어올리느냐다.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팔로어만 300만명이 넘는 AOC가 사회주의자를 자임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투표장으로 더 많이 불러낸다면, AOC 열풍은 순간의 유행이 아니라 미국 정치지형을 바꿔 놓는 태풍이 될 수 있어 주목된다. 대기자 kmkim@seoul.co.kr
  •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체육 분야 인권침해 근절대책 마련 토론회”개최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가 체육 분야 인권침해 근절대책을 위해 팔 걷고 나섰다. 지난 22일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2층 제2대회의실에서 서울특별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주관으로 ‘체육 분야 인권침해 근절대책 마련’을 위한 토론회가 개최되었다. 이날 토론회는 좌장으로 나선 채인묵 의원(더불어민주당·금천1)과 서울시의회 김생환 부의장, 기획경제위원회 유 용 위원장을 비롯해 서울시의회 의원들, 서울시 체육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체육 분야 인권침해 실태와 극복방안에 대하여 김대희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책임연구원의 발제를 시작으로 김가영 서울시체육정책 팀장, 나진균 서울시 야구소프트볼협회 전무이사, 이경열 체육시민연대 사무국장, 최동호 스포츠문화연구소 소장의 토론으로 체육 분야 인권침해 실태와 극복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졌다. 발제자로 나선 김대희 책임연구원은 ‘체육 분야 인권침해 실태와 극복방안’이라는 주제로 지난 2008년 서울 소재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운동선수 422명을 대상으로 성희롱, 성추행, 성폭력 등에 대한 조사 결과 34.5%가 성희롱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가해자의 대다수(76%)가 지도자였다는 인권침해 실태를 언급하며 이에 대한 근절대책으로 어린 선수와 취약한 성인선수(장애인)를 위한 지도에 있어 선수들의 자존감에 해를 끼칠 수 있는 비꼬는 말투와 풍자와 같은 비판적인 언어 사용과 행동을 금지하는 등의 책임 있는 지도자 양성을 언급했다. 토론자로 나선 김가영 서울시 체육정책팀장은 서울시체육회에서는 지난해 스포츠 성평등 위원회를 출범하였고, 성폭력 신고센터를 개설하여 스포츠 심리상담센터를 운영하기 시작하였으며, 서울시 체육인을 대상으로 인권 및 성폭력 예방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서울시 체육회는 앞으로도 더 발전되고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나진균 서울시 야구소프트볼협회 전무이사는 징계나 처벌보다는 지도자들의 신분보장과 처우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하였으며, 이경열 체육시민연대 사무국장은 정부기관과 관련단체는 근 한 달 사이 대책방안과 법안들을 발표하였으나, 지난 10년 전 국가인권위원회 주도로 마련한 ‘스포츠성폭력 근절 대책 안’과 별반 다를 바 없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대한 독립기구 설치를 주장하였다. 마지막으로 최동호 스포츠문화연구소 소장은 서울시에 가장 중요한 것은 인권교육과 체육계 자정능력이라고 언급하며, 이에 대한 자양분을 더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토론회의 좌장으로 나선 채인묵 의원은 마지막으로 “스포츠 강국의 성과 이면에는 외부와 단절된 합숙 중심의 훈련, 스포츠계의 위계적 문화 등으로 파생된 기이한 문화가 존재하고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스포츠계 문제점에 대해 전반적인 폐해를 되돌아보고, 학생과 시민들이 당당한 체육인,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대 청년’ 발언에 홍영표 “머리 숙여 사죄”했지만…홍익표 “사과 동의 안해”

    ‘20대 청년’ 발언에 홍영표 “머리 숙여 사죄”했지만…홍익표 “사과 동의 안해”

    최근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20대 지지율 하락과 관련, 당내 의원들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홍영표 원내대표가 “머리 숙여 사죄한다”면서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발언 당사자 중 한 명인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사과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해 논란이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21일 설훈 민주당 최고위원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의 20대 지지율 하락에 대해 “20대가 전 정부에서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탓도 있다”고 말했다. 또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지난 15일 국회 토론회에서 ‘지난 정권에서 1960~70년대 박정희 시대를 방불케 하는 반공교육으로 아이들에게 적대감을 심어줬기 때문에 20대가 가장 보수적이다’라는 요지로 발언한 것이 알려지면서 ‘20대 폄훼’ 논란이 일었다. 논란이 커지자 홍영표 원내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요즘 20대 청년과 관련해 우리 당 의원님들의 발언이 논란이다. 원내대표로서 깊은 유감을 표시하고 머리 숙여 사죄한다”면서 “20대의 절망감에 대해 기성세대이자 정치인인 한 사람으로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20대 청년들은 대한민국 미래의 주역으로, 20대가 미래 희망을 가져야 우리 사회도 있다”면서 “그런데 지금 구조화된 불평등과 미래의 불확실성에 청년들이 짓눌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들은 들어가기 어려운 대기업과 공공부문, 부모 세대의 성취에 따라 인생이 좌우되는 기회의 상실, 넘어설 수 없는 기득권 세상에서 절망하고 있다”면서 “이것이 20대의 근본적인 현실 인식”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춘이 절망이나 상실의 동의어가 돼서는 안 된다. 빛나는 이상, 꿈꿀 수 있는 특권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면서 “당과 정부가 직면한 현실에 공감하고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문제 발언의 당사자 중 한 명인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원내대표가 내 발언을 모르고 사과하신 것 같다. 나는 원내대표의 사과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아마 설훈 의원님 발언에 대해 사과하신 것 같다”면서 자신의 발언을 거두거나 사과할 뜻이 없음을 드러냈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내가 문제 삼은 것은 그런 내용을 강요했던 일부 보수당”이라면서 “그것 때문에 우리 당 지지율이 낮다고 한 것이 아니고, 20대들이 통일 문제 등에 부정적 인식을 가진 것은 다 알지 않나. 왜 그렇게 됐는지 분석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당시 사회적 분위기의 영향을 받은 것이 있고, 교육은 학교 교육만 있는 게 아니라 매스미디어 교육도 있다”면서 “당시 사회 분위기가 어땠나. 9시 뉴스 톱뉴스만 봐도 그랬다. 북한 문제를 어떻게 다루는지 그런 영향을 받게 된다”고 부연했다. 그는 “그런 영향을 받은 것은 20대에 국한된 게 아니라 전 국민과 관련된 것”이라면서 “유럽 사회에서 젊은 인구가 신나치 등으로 보수화되느냐 그런 문제(와도 관련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문제를 최초로 보도한 언론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시하며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 “낙태는 범죄가 아닌 보건서비스” 가톨릭의 나라가 전한 여성인권

    “낙태는 범죄가 아닌 보건서비스” 가톨릭의 나라가 전한 여성인권

    사회적 논란 부담 갖던 아일랜드 정치권 남성·종교인 등 다양한 사회집단 나서 ‘낙태죄 폐지’ 국민투표 66% 찬성 견인 낙태죄의 유무는 여성인권 수준 지표“과거 아일랜드에 낙태금지법이 있었던 건 여성에 대한 탄압과 통제가 있어 가능했던 것이죠. 낙태는 범죄가 아닌 보건서비스 관점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의 초청으로 한국을 찾은 그레이스 월렌츠 국제앰네스티 아일랜드지부 낙태죄 비범죄화 캠페인·조사 담당관은 지난 21일 대면, 23일 서면으로 이뤄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한 사회에서 낙태죄의 유무는 사회 내 여성의 인권 수준과 직결한다는 의미다. 그는 한국 방문 기간 동안 ‘시민사회 낙태죄 위헌을 논하다’ 포럼 등에서 한국 내 낙태죄 폐지 논의 상황을 살펴보고, 아일랜드에서의 경험을 공유했다. 가톨릭 국가인 아일랜드는 지난해 5월 국민투표에서 66.4%의 찬성으로 낙태를 금지하는 수정헌법 8조를 개정하기로 사회적 합의를 이루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로써 올해 1월부터 임신 12주까지는 여성의 요청이 있으면 합법적으로 낙태 의료 시술을 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월렌츠 담당관은 “아일랜드 내 변화는 아주 오래전부터 진행돼 온 일”이라고 강조했다. 사회적으로 낙태죄가 첨예한 문제인 만큼 아일랜드도 여느 정부와 마찬가지로 정치권의 의지가 강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종교계, 법조계, 노동계 등 다양한 사회 집단이 힘을 모아 장기적으로 벌인 낙태 합법화 캠페인이 변화의 원동력이 됐다는 것이다. 그는 “이전까지는 전통적인 관념 속에서 부정되고 방해받아 왔던 합의가 결국 압도적인 득표 결과로 확인됐다”면서 “정치인들이 (시민들이 낙태죄를 반대하지 않는다는) 증거를 손에 쥐었을 때 어떻게 그들의 입장을 바꾸는지도 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아일랜드 내 80%가 넘는 가톨릭 신자들의 동의와 남성의 참여도 변화에 큰 몫을 했다. 2015년 앰네스티 아일랜드지부에서는 개인의 종교적 신념과 낙태에 대한 입장 간의 상관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조사에서 종교인의 82%는 자신의 신념을 다른 사람에게 강요할 수 없다고 답했다. 56%는 낙태를 인권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응답했다. 지난해 국민투표에서는 남성도 과반 이상이 찬성 의견을 냈다. 월렌츠 담당관은 “아일랜드의 국민투표 결과는 낙태에 대한 접근권 확대 이상의 의미”라고 힘주어 말했다. 과거 아일랜드도 국가와 종교기관에서 낙태죄 처벌과 함께 ‘사회적인 낙인찍기’가 횡행하던 사회였다. 그러나 그는 “많은 국민이 낙태 금지 조항 폐지를 찬성하며 어떤 사회에서 살고 싶은지 분명하게 목소리를 낸 것”이라면서 “그 사회는 존엄과 존중, 연민, 평등에 기반해 대우받는 사회”라고 말했다. 그는 낙태 비범죄화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낙태 서비스에 접근할 여성의 권리는 유엔 인권전문기구들에 의해 명확하게 서술되고 있다”면서 “다만 국가는 양질의 성교육과 피임약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등 낙태의 근본적인 원인인 원치 않는 임신을 줄여 가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낙태는 범죄가 아닌 의료서비스” 국제엠네스티 아일랜드 조사관

    “낙태는 범죄가 아닌 의료서비스” 국제엠네스티 아일랜드 조사관

    그레이스 월렌츠 국제엠네스티 아일랜드지부 조사담당관 인터뷰가톨릭 국가인 아일랜드, 지난해 5월 낙태 금지법 개정하기로“존엄, 존중, 연민, 평등에 기반해 대우 받을 수 있는 사회 희망”“과거 아일랜드에 ‘낙태금지’라는 법이 있었던 건 여성에 대한 탄압과 통제가 있어 가능했던 것이죠. 낙태는 범죄가 아닌 보건서비스 관점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의 초청으로 방한한 그레이스 월렌츠 국제앰네스티 아일랜드지부 낙태죄 비범죄화 캠페인·조사 담당관은 지난 21일 ‘시민사회 낙태죄 위헌을 논하다’ 포럼에서 이렇게 말했다. 한 사회에서의 낙태죄의 유무는 사회 내 여성의 인권 수준과 직결한다는 의미다. 월렌츠 담당관은 한국 내 낙태죄 논의를 살펴보고, 아일랜드에서의 경험을 공유하고자 지난 21~22일 한국을 찾았다. 월렌츠 담당관은 최영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황희석 법무부 인권국장 등을 면담해 국제적으로 낙태죄를 바라보는 비범죄적 시선에 대해 논했다. 또 국내 낙태죄 폐지를 주장하는 시민단체의 포럼과 집회 등에도 참여했다. 가톨릭 국가인 아일랜드에서는 지난해 5월 국민투표를 통해 낙태를 금지하는 수정헌법 8조를 개정하기로 사회적 합의를 이뤘다. 올해 1월부터 임신 12주까지는 여성의 요청이 있으면 합법적으로 낙태 의료 시술을 할 수 있다. 서울신문은 지난 21일과 23일 현장과 서면 인터뷰를 통해 월렌츠 담당관에게 아일랜드에서 낙태죄를 폐지한 배경과 시사점 등을 물었다. 그는 “낙태죄와 무관하지 않은 세계 각국이 아일랜드의 변화를 목격한 것이 의미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일랜드 내 변화는 아주 오래전부터 진행돼 온 일”이라고 강조했다. 사회적으로 낙태죄가 첨예한 문제인 만큼 아일랜드도 정치권의 의지가 강하지는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종교계, 법조계, 노동계 등 다양한 사회집단이 힘을 모아 장기적으로 벌인 낙태 합법화 캠페인이 원동력이 됐다. 그는 “이전까지는 전통적인 관념 속에서 부정되고 방해받아 왔던 합의가 결국 압도적인 득표 결과로 확인됐다”면서 “아일랜드 정치인들이 (시민들이 낙태죄를 반대하지 않는다는) 증거를 손에 쥐었을 때 어떻게 그들의 입장을 바꾸는지도 봤다”고 전했다. 특히 이런 변화에는 아일랜드 내 80%가 넘는 가톨릭 신자들의 동의와 남성의 참여도 큰 몫을 했다. 그는 “흥미롭게도 시민 조사 결과 종교가 낙태에 대한 입장을 결정하는 데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2015년 아일랜드지부에서는 개인의 종교적 신념과 낙태에 대한 입장 간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조사에서 종교인의 82%는 “자신의 신념을 다른 사람에게 강요할 수 없다”고 답했다. 또한 56%는 “낙태를 인권의 관점으로 바라봐야 한다”고도 응답했다. 지난해 국민의 66.4%가 찬성한 낙태죄 폐지 투표에서는 남성도 과반 이상이 찬성 의견을 냈다. 그는 방한 일정 중 포럼에서 “아일랜드에서 낙태죄에 대한 국민투표는 낙태에 대한 접근권 확대 이상의 의미”라고 강조했다. 과거 아일랜드도 국가와 종교기관에서 여성에 대해선 처벌을 동반한 ‘낙인찍기’가 있던 사회였다. 그러나 그는 “많은 국민이 낙태 금지 조항 폐지를 찬성하며 어두운 역사를 단절하고, 어떤 사회에서 살고 싶은지 분명하게 목소리를 낸 것”이라면서 “그런 사회는 존엄과 존중, 연민, 평등에 기반해 대우 받는 사회”라고 말했다. 낙태 비범죄화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낙태 서비스에 접근할 여성과 소녀들의 권리는 유엔 인권전문기구들에 의해 명확하게 서술되고 있다”면서 “반면 태아의 권리에 대해서는 국제 인권 규정에서 명시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만, 국가는 낙태의 근본적인 원인인 원치 않는 임신을 줄여가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양질의 성교육과 피임약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것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문 대통령 지지율 45%…‘https 등 논란’에 20대 지지율 폭락 [한국갤럽]

    문 대통령 지지율 45%…‘https 등 논란’에 20대 지지율 폭락 [한국갤럽]

    문재인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가 지난주보다 2%포인트 하락한 45%를 기록했다고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밝혔다. 갤럽이 전국 성인 1001명에게 ‘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느냐’고 물은 결과 응답자의 45%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22일 밝혔다. ‘잘못하고 있다’고 대답한 사람은 45%로 지난주보다 1%포인트 올라 직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률이 됐다. ‘어느 쪽도 아니다’와 ‘모름·응답 거절’은 10%로 집계됐다. 직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비슷한 상태가 석달째 지속되고 있다고 갤럽은 설명했다. 지지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77%, 정의당 지지층의 62%는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84%가 부정적이며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긍정평가 24%, 부정평가 56%로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 눈에 띄는 부분은 20대 지지율 폭락이다. 연령별 긍정평가·부정평가는 20대 41%·45%, 30대 59%·33%, 40대 56%·36%, 50대 36%·55%, 60대이상 38%·51%다. 특히 20대 지지율은 전주 51%에서 41%로 10%포인트 떨어진 반면, 부정평가는 37%에서 45%로 7%포인트 늘어나면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질렀다. 30대도 긍정평가가 전주 64%에서 59%로 5%포인트 빠진 반면, 부정평가는 27%에서 33%로 높아져 지지율 하락에 일조했다. 한국갤럽은 “20대 초반이 다수를 차지하는 학생층에서도 낙폭이 컸다”면서 “방송통신위원회의 ‘http 사이트 차단’, 여성가족부의 ‘성평등 안내서(일명 아이돌 외모 지침)’ 등의 논란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40%,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 26%, 자유한국당 19%, 정의당 9%, 바른미래당 6%, 민주평화당 1%, 기타 정당 1% 순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19일에서 21일까지 사흘간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6%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열린세상] 인공지능의 알고리즘에 의사 결정을 맡기기 전에/하대청 광주과학기술원 기초교육학부 교수

    [열린세상] 인공지능의 알고리즘에 의사 결정을 맡기기 전에/하대청 광주과학기술원 기초교육학부 교수

    인간의 의사 결정을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대체하는 일들이 알게 모르게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유튜브와 넷플릭스의 콘텐츠 추천뿐만 아니라 포털사이트나 소셜미디어의 뉴스 우선순위 등도 이미 빅데이터와 알고리즘에 의해 대개 자동으로 이뤄지고 있다. 알고리즘의 결정을 선호하는 배경은 알고리즘은 인간처럼 편견에 좌우되지 않고 실수를 저지르지도 않을 것이라는 기대, 즉 공정성과 정확성에 대한 믿음에 있다. 2016년 페이스북이 뉴스토픽을 알고리즘이 아닌 인간 편집자가 선정한다고 밝혀 큰 비난이 일었던 경우나 지난해 네이버가 뉴스 우선순위 선정을 전적으로 알고리즘에 의존한다고 밝혀 많은 이가 안심한 경험도 이런 사정을 잘 보여 준다. 사실 자동화된 결정 시스템은 인간과 달리 편향적이지 않고 객관적이고 공정할 것이라는 기대는 미디어 기업들의 뉴스 선택을 넘어 공공 영역의 의사 결정에까지 확산됐다. 미국 일부 주의 법원에선 피고인의 재범률을 추정하는 알고리즘을 참조해 판사가 형량을 선고하거나 가석방 허용 여부를 결정한다. 흑인들은 비슷한 범죄를 저질러도 백인보다 더 긴 형량을 받는다는 통계들은 사법 불신을 불러와 이런 알고리즘 도입의 근거가 됐다. 범죄를 예방하는 치안 당국의 임무에도 알고리즘이 도입됐다. 미국 애틀랜타와 로스앤젤레스 등에서는 범죄 가능성이 큰 지역을 예측하는 데 알고리즘을 사용한다. 범죄 유형, 발생 장소, 발생 시점 등의 정보들을 빅데이터로 수집해 범죄 발생 위험이 큰 곳을 예측하고, 이런 곳에 치안 인력을 집중해 범죄를 예방하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한 워크숍에서 서울대 홍성욱 교수가 잘 보여 주었듯이 사실 공공 영역에서 사용 중인 알고리즘들은 생각만큼 공정하지 않다. 한 조사 연구에 따르면 재범 확률 예측의 정확도에선 오히려 인간이 내린 판단이 알고리즘보다 조금 더 나았다. 게다가 이 자동화된 결정 시스템은 사회적 불평등을 강화하기도 했다. 예를 들어 과거 강력 범죄자 중에 젊은 남성이나 흑인들이 많은 편인데, 이 때문에 알고리즘은 젊은 흑인 피의자에게 더 무거운 형량을 선고하기도 했다. 달리 말하면 여러 정책 실패로 나타난 불평등한 사회 현실이 데이터로 입력된 알고리즘은 이 데이터에 기초해 과거의 불평등을 더욱 강화하는 결정을 내리는 것이다. 근본적으로 정책 결정 영역에서 ‘공정성’을 알고리즘상에서 어떻게 구현할지에 대해 전문가들이 만족하는 기준이 없다. 한 연구에 따르면 알고리즘의 공정성 지표는 5개나 존재하며 이들은 서로 양립하지도 않았다. 우리 사회에서 입시나 군입대 문제에서 공정성의 방식이 쉽게 합의되기 어려운 것과 같다. 우리나라도 재판과 범죄 예측, 대학 입시와 기업 입사시험 등에서 자동화된 결정 시스템을 개발하거나 도입하려 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지원이라는 명분하에 이런 시도는 가속화될 수도 있다. 하지만 알고리즘에 의한 자동화가 공정성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며, 적어도 공공 영역에서는 인간을 대신하는 알고리즘의 의사 결정 도입은 신중히 고려될 필요가 있다. 미국의 범죄 예측 사례에선 통계분석을 하던 과거 관행에서 진일보한 기법이라며 자동화된 결정 시스템을 ‘자연스럽게’ 도입했는데, 이런 식의 과정은 위험하다. 이런 시스템의 도입은 어느 개인이 결정할 사항이 아니며 기계를 통한 공정성이 왜 요구되는지, 이런 기술이 약속하는 공정성이 진정성이 있는지 등을 사전에 폭넓게 논의해야 할 것이다. 특히 사회적 갈등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이해당사자들의 반발을 손쉽게 피할 수 있다는 이유로 이런 자동화된 의사 결정에 의존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공정성이 쟁점인 공적 영역일수록 찬반 논란이 크기 때문에 정책 결정자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이라는 ‘기계적 객관성’을 내세워 공정성 논란을 모면하려는 유혹이 클 수밖에 없다. 공공성이 높은 영역에서는 자동화된 시스템에 따른 결정을 도입하기 전에 충분히 사회적 논의를 거쳐야 하며, 이런 자동화된 결정을 사용하기로 합의한 후엔 사용한 데이터와 알고리즘의 주요 고려 사항 등을 상세히 공개해야 할 것이다. 스마트한 인공지능과 함께 잘 살아가기 위해서는 공정한 제도를 마련하기 위한 스마트한 인간의 상상력도 요구된다.
  • 양성평등 채용으로 남자가 두 배 혜택, 알고 있었나요

    양성평등 채용으로 남자가 두 배 혜택, 알고 있었나요

    문재인 정부 들어 여성 고용을 일정 비율로 보장하는 ‘여성 할당제’를 놓고 갈등이 끊이지 않는다. 18일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은 여성 임원 간담회에서 “여성 할당제 논의는 멈출 수 없다”고 강조했고, 국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선거 후보 남녀 동수법’, ‘체육지도자 여성 할당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정량적으로 비율만 늘리는 방식에 대해 남성들은 ‘역차별’이라며 주장한다. 여성 할당제 논란을 정리해 봤다. ① 법제화된 ‘여성 할당제’ 아직 없어 법제화된 공무원 ‘여성 할당제’는 아직 없다. 공직사회에서 통용되는 여성 할당제라는 말은 1990년대 공무원 시험에 도입됐던 ‘여성 공무원 채용목표제’를 뜻할 가능성이 크다. 과거 불균형한 성비를 바로잡기 위해 시행했던 제도다. 하지만 이 제도는 2003년부터 ‘양성평등 채용목표제’로 바뀌었다. 특정 성비로 치우치는 걸 막기 위한 것으로, 여성 고용만 보장하는 건 아니다. 실제 최근 국가직 공무원 공채시험에서 여성 합격률이 높아지면서 남성이 오히려 이 제도의 혜택을 받고 있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2008~2017년 양성평등 채용목표제로 합격한 인원은 여성 102명, 남성 124명으로 남성이 더 많았다. 2018년 9급 공채만 놓고 보면 이 제도로 합격한 남성은 33명으로 여성(19명)의 두 배에 가까웠다. ② 女임원 많은 회사 이익 높고 임금격차 적어 현재 여성 할당제 논의가 가장 뜨거운 곳은 일반기업 고위직이다. 단순히 여성 고용을 늘리는 게 아니라 ‘유리천장’ 문제를 해결하고 남성 중심적인 조직 문화를 개선하는 데 더 큰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진 장관은 “2017년 국내 500대 기업 기준 여성 고위 임원 비율은 3%에 불과하고 328곳에는 여성 임원이 아예 존재하지 않았다”면서 “여성 임원이 늘어나면 기업의 남성 중심적인 문화가 수평적으로 바뀌고, 젠더 갈등도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컨설팅기업 맥킨지는 12개국 1000개 이상 기업을 분석해 지난해 1월 발간한 보고서에서 “이사회의 성별이 다양한 기업일수록 남성 비중만 높은 기업보다 영업 이익이 21% 높다”고 밝혔다. 김영미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대기업, 중소기업 모두 고위직 내 여성 비율이 늘면 사업체 내 남녀 임금 격차가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③ 여초 초등교사… 교대 입학 때 男 할당 적용 일각에서는 “초등 교사는 여성이 훨씬 많은데 왜 남성을 더 많이 고용하지 않느냐”고 한다. 그러나 초등 교사를 배출하는 교육대학에서는 이미 입학시험 때 특정 성비를 60~80%로 정해 사실상 ‘남성 할당제’를 적용하고 있다. 임용시험에서까지 남성 비율을 보장하면 이중 혜택이 될 수 있다. ④ “남성 위주 카르텔 문화가 승진 기회 차별” 할당제에 찬성하는 이들은 “남성 중심 카르텔, 일방적인 양육 부담 등에 막혀 승진 기회를 잃었기 때문에 고위직에 여성이 없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여성 인력풀은 충분하지만, 남성 중심적인 기업 문화 때문에 승진 기회에서 차별받았다는 것이다. 체육지도자 여성할당제 도입을 주장하는 민주당 유승희 의원은 “20년 전 2% 수준이던 기초의회 여성 의원 비율이 30% 정도로 늘어난 것은 지방의원 여성 할당제를 도입했기 때문”이라며 “여성 지도자풀을 늘리기 위해서라도 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文, 전문대 졸업식 참석… 김대중 대통령 이어 두 번째

    축사 통해 청년층 고민·아픔 공유 메시지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도전하고 실패하며 다시 일어서는 것에 두려움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얼마든지 기성세대에 도전하고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만은 꼭 가슴에 담아 달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경기 부천의 사립전문대학 유한대 졸업식 축사에서 “여러분이 아직 무엇을 이루기에 어리다고 생각하거나 기성세대가 만든 높은 장벽에 좌절해 도전을 포기하지는 않길 바란다”며 이렇게 밝혔다. 현직 대통령의 전문대 졸업식 참석은 2001년 김대중 대통령(충청대·국립) 이후 18년 만이며 역대 두 번째란 점에서 파격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국립대인 울산과학기술원(UNIST) 졸업식에 참석했다. 청와대가 유한대를 선택한 배경에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가이자 기업인·교육자로 헌신한 고 유일한 박사가 설립했다는 점, 고등직업교육기관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다는 점이 고려됐다. 문 대통령은 “청춘의 시간을 한마디로 표현하기 어렵지만 되돌아보면 희망이기도 고통이기도 한 시간이었다”며 “여러분이 맞이할 미래는 과거 어느 때보다 불확실하지만 먼저 청춘을 보낸 선배로서 여러분이 온전히 청년답게 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인생 선배로서 말하자면 제 삶을 결정한 중요한 일이 단박에 이뤄지는 일은 없었다. 대학입시, 사법시험, 변호사, 대통령 선거도 실패 후에 더 잘할 수 있었다”며 “정답이란 없지만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사는 하루하루가 여러분 인생의 답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누구나 평등한 기회 속에 공정하게 경쟁하고 노력하는 만큼 성취할 수 있는 사회를 원한다”며 “모든 청년의 소망이기도 한데 저도 여러분과 함께하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20대에서 국정지지도가 낮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청년층의 고민과 아픔을 공유하고 끌어안겠다는 메시지로도 해석된다. 문 대통령의 방문은 ‘깜짝 방문’ 형태로 이뤄졌다. ‘미스터 프레지던트’라는 노래가 흘러나오며 대통령이 들어서자 졸업생·가족 등 350여명의 참석자가 환호를 보냈다. 문 대통령도 학생들과 악수하거나 포옹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여성발명협회장에 이인실 변리사

    여성발명협회장에 이인실 변리사

    이인실(58) 청운국제특허법인 대표변리사가 제10대 한국여성발명협회장에 선출됐다. 이 회장은 국제변리사연맹 한국협회장과 대통령소속 국가지식위원회 위원, 규제개혁위원을 역임했고 특허청 산업재산분쟁조정위원, 자체평가위원 등으로 활동 중인 30여년 경력의 지식재산 전문가다. 특히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와 권익 향상, 양성평등 실현을 위해 여성의 목소리를 대변해 왔다. 올해 설립 26주년을 맞은 여성발명협회는 여성의 발명과 창업을 지원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미세먼지 주범 車배기가스 저감 위해 석유대체연료 개발 박차”

    “미세먼지 주범 車배기가스 저감 위해 석유대체연료 개발 박차”

    ‘현대문명의 혈액’이라 불리는 석유는 여전히 우리나라 에너지 소비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중요한 자원이다. 하지만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높은 석유의존도를 줄이고 친환경적인 석유대체연료를 개발하고 발전시켜야 한다. 한국석유관리원은 석유 제품의 유통과 품질관리라는 본연의 임무는 물론 석유대체연료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취임한 손주석(59) 한국석유관리원 이사장은 지난 12일 경기 성남시 석유관리원 본사에서 진행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까지 5년간의 실증 연구 결과 바이오중유가 미세먼지 28%, 질소산화물 39%, 온실가스 85%를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오는 3월 15일부터 발전소에서 바이오중유를 쓰는 만큼 앞으로도 신재생에너지의 개발·보급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또한 가짜 석유의 세금 탈루에 대해서는 “검사 사각지대에 대한 현장 중심의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즘 미세먼지 문제가 국가적 화두로 떠올랐다. “미세먼지는 ‘은밀한 살인자´, ‘미세중금속’이라고 불릴 정도로 유해화학물질이 듬뿍 들어가 있는 먼지다. 공장 배출 먼지, 발전소 배출 먼지, 쓰레기 소각장 먼지보다도 자동차 대기오염이 가장 큰 원인이다. 자동차 연료인 디젤에서 배출되는 가스를 블랙카본(BC)이라고 하는데, 이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인정하는 1급 발암물질이다. 자동차 배출가스 안에 들어 있는 유해화학물질이 인간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나쁘다.”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석유관리원이 할 수 있는 역할은. “석유관리원은 가짜 석유를 적발해 정품 사용을 유도함으로써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나오는 미세먼지를 줄이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가짜 석유를 실제 자동차에 넣었을 때 부품이 망가지는 연구 결과를 홍보하고 있다. 석유관리원 내 석유기술연구소에서 자동차 배출 성능 검사, 안전도 검사도 한다.” -석유관리원이 석유대체연료 보급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진행 상황은. “석유관리원은 2015년 신재생에너지 연료의 혼합의무화제도(RFS) 관리기관으로 지정돼 우리나라 신재생에너지 보급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발전용 연료인 바이오중유에 대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시범보급사업을 진행해 왔다. 석유기술연구소에서 실증 연구를 한 결과에 따르면 바이오중유는 질소산화물을 중유 대비 39%, 미세먼지는 28%, 온실가스는 85%까지 줄일 수 있다. 이에 따라 올해 3월 15일부터 발전사가 운영 중인 14기 중유발전기에 바이오중유를 쓸 예정이다.” -석유관리원이 추진하는 신사업 분야는. “최근 정부가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부합하는 아이템을 발굴하기 위해 대외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수행가능한 연구개발(R&D)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2017년 창립된 민관협의체인 ‘수소융합얼라이언스 추진단’(H2KOREA) 회원사 가입을 추진 중이다. 앞으로 수소자동차의 차량부품, 성능 평가 등에 이르는 수소생태계 전 분야에 걸쳐 연구 아이템을 발굴할 예정이다.” -등유를 경유로 속여 파는 등 가짜 경유 문제가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는데 그 이유는. “2000년대 초반 세녹스(유사석유제품) 사태 이후 집중 단속으로 가짜 석유가 많이 없어졌다. 가짜 석유 탈루 방지를 통해 2017년 기준 연간 6500억원 정도의 세수 확보 효과가 있었다. 그래도 여전히 남은 가짜 경유 문제 근절을 위해 검사 사각지대에 대한 현장 중심의 단속검사를 하겠다. 특히 2014년 7월부터 운영되고 있는 석유제품 수급보고 시스템을 적극 활용하겠다. 이는 정유사에서 주유소로 공급되는 양과 판매하는 양이 매주 보고되는 시스템으로 모든 석유제품에 대한 유통판매 전 과정을 매주 보고하도록 돼 있다. 이상 징후가 나타나면 선택과 집중을 통해 단속을 강화해나가겠다.” -화물차의 유가보조금 부정수급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 “화물트럭이 38만여대인데, 국토교통부에서 1년에 1조 7000억원의 보조금이 책정된다. 그런데 이 보조금이 등유를 경유로 속여판 뒤 화물차와 주유소가 짬짜미하는 형태 등으로 줄줄 새고 있다. 그래서 지난해 10월 화물자동차 유가보조금 부정수급 단속을 위해 석유관리원·국토부·지방자치단체 간 업무협약(MOU)을 통해 ‘부정수급 방지 협의체’를 구성했다. 지난해 연말에 의심 주유소 51곳에 단속을 나가 유가보조금을 부정수급한 주유소 5곳, 화물차주 40명을 적발했다. 하지만 기초지자체에 전문지식과 노하우가 없어 대충 눈 감고 지나가다 보면 검사 사각지대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국토부, 환경부 등 부처 간 업무조정이 잘 안 돼 비효율적으로 운영되는 게 안타깝다.” -올해 가짜 석유 근절을 위해 새롭게 시행하는 대책은. “경유에 등유를 섞은 가짜 경유를 식별하기 위해 사용하는 첨가제를 식별제라고 한다. 식별제를 제거한 가짜 경유의 유통을 막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정유사 등 생산 단계에서 제거가 어려운 신규 식별제를 투입했다. 주유소 등 유통 단계에서는 올해 5월부터 시행하게 된다. 이를 통해 등유를 혼합한 가짜 경유에 대한 단속이 쉬워질 것이다.” -이사장으로서 가장 중시하는 경영 철학은. “먼저 직원들에게 다가가 손을 내밀고 함께 호흡하는 감성경영, 현장밀착경영을 중시한다. 기관 설립 이래 35년 만에 첫 여성 부서장을 발탁하는 등 양성평등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검사기관으로서 높은 수준의 윤리의식이 요구되는 만큼 청렴 기준을 높이고 기존 청렴시스템을 더욱 보완해 나가겠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여가부, ‘아이돌 외모 가이드라인’ 수정·삭제 결정

    여가부, ‘아이돌 외모 가이드라인’ 수정·삭제 결정

    여성가족부는 최근 논란이 된 방송프로그램 출연자 외모 가이드라인을 손질하겠다고 밝혔다. 여가부는 19일 논란에 휘말린 ‘성평등 방송프로그램 제작 안내서’ 관련 설명자료를 내고 “불필요한 오해를 야기한 일부 표현, 인용 사례는 수정 또는 삭제해 본래 취지가 정확히 전달될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여가부는 2017년 펴낸 ‘성평등 방송프로그램 제작 안내서’를 보완한 개정판을 지난 12일 방송국과 프로그램 제작사 등에 배포했다. 개정판에는 ‘방송프로그램의 다양한 외모 재현을 위한 가이드라인’이 부록으로 추가됐다. 외모지상주의를 지양하고 다른 외모에 동등한 가치를 부여하도록 권고하는 내용을 담았는데 ‘비슷한 외모의 출연자가 과도한 비율로 출연하지 않도록 한다’는 부분이 논란이 됐다. 안내서는 ‘음악방송 출연 가수들은 모두 쌍둥이?’라는 제목의 사례에서 “음악방송 출연자들의 외모 획일성은 심각하다”며 “대부분의 출연자가 아이돌 그룹으로, 음악적 다양성뿐만 아니라 출연자들의 외모 또한 다양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부분의 아이돌 그룹의 외모는 마른 몸매, 하얀 피부, 비슷한 헤어스타일, 몸매가 드러나는 복장과 비슷한 메이크업을 하고 있다. 외모의 획일성은 남녀 모두 같이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정치권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정부가 방송 출연자의 외모까지 간섭하려는 시대착오적 규제라는 불만이 나왔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지난 16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군사독재 시대 때 두발 단속, 스커트 단속과 뭐가 다르냐”고 지적했다. 이에 여가부는 “방송에서 보이는 과도한 외모지상주의는 일반 성인뿐만 아니라 아동·청소년에게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며 “프로그램 제작할 때 이런 요소들을 고려하는 것이 좋겠다고 제안하는 차원에서 부록을 보완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제안을 검열, 단속, 규제로 해석하는 것은 안내서의 취지를 왜곡하는 것”이라며 “방송 제작을 규제할 의도가 없으며 그럴 권한도, 강제성도 갖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대구 달서구, 제4기 「달서 여성친화도시 모니터단」 모집 -

    대구 달서구는 20일부터 3월 20일까지 일반주민 및 비영리 민간단체, 여성관련 기관 등을 대상으로 ‘제4기 달서 여성친화도시 모니터단’을 모집한다. 여성친화도시 모니터단은 여성친화도시 조성과정에 달서구의 여건과 상황을 잘 알고 있는 주민이 직접 참여하여 주인의식을 갖고 진정한 양성 평등 사회 실현을 위해 추진한다. 특히, 생활 속 성별 불균형 요소 및 불편사항을 모니터링하고, 여성친화도시 아이디어 제안, 여성 친화적 지역문화 확산을 위한 공감대 형성 및 홍보 활동에 적극 나선다. 모니터단 모집 및 활동분야는 일자리, 돌봄·교육, 안전·건강, 문화·예술 등 4개 분야이며 달서구에 주소 또는 직장을 두고 있으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신청은 20일부터 구청 여성가족과로 직접 방문 또는 팩스(667-3519), 이메일(ja3640@korea.kr.)등을 통해 가능하고, 기타 문의사항은 달서구청 여성가족과(053)667-3512로 전화하면 된다. 앞으로 모니터단은 3월말 참여자 선정을 거쳐 4월 발대식을 개최하고, 여성친화 마인드 함양 교육, 월1회 이상 현장조사, 간담회 등을 실시한다. 또한, 제안 아이디어 중 우수 아이디어로 채택된 제안사항은 정책에 반영하게 된다. 이태훈 대구 달서구청장은 “여성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의 시각에서 주변을 세심하게 살펴 구민들이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문 대통령 “2022년부터 누구나 기본생활 영위하는 포용국가가 대한민국 청사진”

    문 대통령 “2022년부터 누구나 기본생활 영위하는 포용국가가 대한민국 청사진”

    문재인 대통령이 “모든 국민이 전 생애에 걸쳐 기본 생활을 영위하는 나라가 포용국가 대한민국의 청사진”이라고 말하며 “우리 정부의 목표는 혁신적 포용 국가”라는 정책 목표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19일 서울 노원구 월계문화복지센터에서 열린 포용국가 사회정책 대국민 보고 행사에서 이 같이 말하며 “오늘 발표된 계획이 차질없이 추진되면 2022년이면 유아부터 어르신까지, 노동자부터 자영업과 소상공인까지, 장애가 있어도 불편하지 않게 우리 국민이면 누구나 남녀노소 없이 기본 생활을 누릴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지난해 9월 포용 국가 전략회의에서 제시된 ▲사회통합 강화 ▲사회적 지속가능성 확보 ▲사회혁신능력 배양 등 포용국가로 가기 위한 3대 비전과 이를 이행하기 위한 9대 전략을 구체화한 안을 국민에게 보고하기 위해 마련됐다. 당시 문 대통령은 소득 불평등 완화를 위해 사회보험을 강화하고 소득보장제도를 개혁하는 방안, 노동시장 격차 해소를 통한 공정한 권한 배분, 지역밀착형 생활 SOC(사회간접자본) 사업을 통한 지역 균형발전 등을 세부전략으로 내세웠다. 또 저출산·고령사회 대처 시스템 구축, 사회서비스의 공공성 강화 양질의 일자리 확충, 안전 시스템 강화 및 성평등 사회질서 확립, 창의성·다양성을 강조한 교육을 통한 인적역량 향상 등도 추진해야 할 과제로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발표한 포용국가 추진계획은 돌봄·배움·일·노후까지 모든 국민의 생애 전 주기를 뒷받침하는 게 목표”라면서 “건강과 안전, 소득과 환경, 주거에 이르기까지 삶의 모든 영역을 대상으로 한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이미 최저임금 인상,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치매국가책임제, 기초연금 인상, 아동수당 도입을 비롯한 정책들로 많은 국민께서 거대한 변화의 시작을 느끼고 계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민 누구나 기본생활이 가능한 튼튼한 사회안전망을 만들고 질 높은 사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하며 “(이를 통해) 사회서비스 분야의 일자리가 늘어나고 일자리의 질도 높아지며 그 결과는 국민의 안전과 삶의 질이 높아지는 돌봄경제의 선순환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또 “사람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면서 “누구나 돈 걱정 없이 원하는 만큼 공부하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꿈을 위해 달려가고 노후에는 안락한 삶을 누릴 토대에서 이뤄지는 도전·혁신이 경제를 혁신성장으로 이끌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일자리를 더 많이 더 좋게 만들겠다”며 “누구도 배제되지 않고 차별과 편견 없이 일할 수 있는 나라, 실직할지 모른다는 두려움 없이 일할 수 있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충분한 휴식이 일을 즐겁게 하고 효율을 높인다”면서 “아이가 커가는 시간에 더 많이 더 자주 함께하면서도 소득이 줄지 않고, 과도한 노동시간을 줄이고, 일터도 삶도 즐거울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포용국가는 국가가 국민에게, 잘 사는 사람이 그보다 못한 사람에게 시혜를 베푸는 나라가 아니다”라면서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면서 국민 한 사람 한 사람과 국가 전체가 더 많이 이루고 더 많이 누리게 되는 나라”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김대중 정부에서 처음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를 도입해 빈곤층 국민이 최소한의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도 “최소한의 삶을 보장하는 것만으로는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지키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국력·재정도 더 많은 국민이 더 높은 삶의 질을 누리도록 뒷받침하는 데 충분할 정도로 성장했다”면서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국가 목표는 기초생활을 넘어 국민의 기본생활을 보장해야 한다는 점에서 시작한다”고 했다. 이어 “변화는 늘 두렵지만 우리는 맨손에서 성공을 이룬 저력이 있다”면서 “우리 국민의 저력·장점이 한데 모이면 포용국가로의 변화를 우리가 선도할 수 있고 우리가 이뤄낸 포용국가가 세계 포용국가의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기 위해서 남은 과제를 잘 해결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국회의 입법과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상반기에 중기재정계획을 마련하고 당·정·청이 긴밀히 협의해 관련 법안·예산을 준비하겠다”면서 “함께 잘 사는 길로 가는 일이니만큼 국회의 초당적인 협력을 반드시 끌어내겠다”고 다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세계 2위 부호 빌 게이츠 “ 재정적자 심하면 부자 증세하라”

    세계 2위 부호 빌 게이츠 “ 재정적자 심하면 부자 증세하라”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이자 세계 2위 부호 빌 게이츠 MS 기술고문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미국의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증세가 필요하다면 부유층이 더 많은 세금을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계 최대 민간 자선재단인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 대표이기도 한 게이츠는 17일(현지시간) CNN ‘파리드 자카리아 GPS’ 프로그램에 나와 “우리는 현재 국내총생산(GDP)의 24%를 재정지출하고 있지만, 세금은 GDP의 20% 정도밖에 걷고 있지 않다”면서 “경제 성장보다 재정적자가 더 빨리 늘어나게 놔둬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게이츠 고문의 이번 발언은 미 재정적자가 역대 최대 규모로 급증한 상황에서 나왔다. 미 재무부는 앞서 12일 미 정부부채가 사상 처음으로 22조 달러(약 2경 4800조원)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2019회계연도 1분기(2018년 10~12월)에만 3190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42%나 증가한 수치다. 미 의회예산국(CBO)은 오는 2022년에는 부채 증가액이 연간 1조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미국 내에서 ‘부자 증세’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폭스뉴스의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연간 100만 달러 이상 소득자에 대한 증세를 지지한 미국인은 65%로 나타났고 1000만 달러 이상 소득자에 대한 증세에는 70%가 찬성했다. 때문에 2020년 대선에서도 부자 증세가 중요한 화두가 될 전망이다. 워싱턴 정가에서도 진보 성향 민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증세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부의 불평등을 제한하고 재정적자도 줄이자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지난해 11월 미 하원의원 선거에서 사상 최연소로 당선된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즈 민주당 의원은 현재 39.6%인 소득세 최고세율을 연소득 1000만 달러 이상 소득자에 대한 최고 세율로 60~70%를 제시했다. 2020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5000만 달러가 넘는 가계의 부에 대해서는 2%, 10억 달러를 초과하는 가계 자산에 대해서는 3%의 세금을 물려야 한다며 부자 증세 주장에 힘을 보탰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상속세 증세 카드를 준비 중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소득세율을 내리기 전인 1970년대에는 미국의 소득세 최고세율이 70%에 달했다”면서 “최근 (과거처럼) 세율을 올리자는 제안들이 (정가를) 맴돌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게이츠 고문은 단순히 세율을 올리는 것으로는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율이 높았던 시기에도 절세 방법이 많아 실제 세율은 40% 미만이었다”며 “현실적으로 상위 1% 또는 상위 20% 부자들로부터 세금을 더 걷으려면 자본이득세 세율을 일반 소득세 수준으로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미 자본이득세는 1년 이상 보유한 자본자산 매각으로 얻은 소득에 대한 세금을 말한다. 투자를 장려하기 위해 최고세율이 20%로 일반 소득세의 절반 수준으로 책정돼 있다. 이런 만큼 자본소득이 많은 부유층에 더 큰 혜택이 돌아간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시론] 이미 늦었지만 그래도 더 늦기 전에/김인회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시론] 이미 늦었지만 그래도 더 늦기 전에/김인회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사법개혁은 시작이나 한 것일까? 현재 사법개혁 성적표는 성적을 매길 내용이 없을 정도로 초라하다. 2017년 9월 김명수 대법원장의 취임으로 시작될 줄 알았던 사법개혁은 1년 6개월이 지났지만 감감무소식이다. 그동안 이루어진 것은 겨우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사법농단 사건에 대한 수사였다. 과거 정리에만 문재인 정부 출범 후 2년 가까이의 시간이 흘렀다. 수사 다음에는 재판이 기다리고 있다. 사법농단 청산도 아직 한참 남아 있다. 이런 소용돌이 속에서 사법개혁은 실종돼 버렸다. 사법농단 사태를 만들었던 제도와 사법농단 사태를 주도했던 판사들이 아직 그대로 남아 있다. 그래도 재판은 계속되고 있다. 일상적인 재판만이 아니라 국정농단 재판, 미투 재판, 적폐청산 재판, 일제 강제징용 재판, 양심적 병역거부 재판, 통상임금 재판과 같이 중요한 재판도 계속된다. 이 모든 재판을 지금 사법농단으로 흔들리는 사법부가 처리했고 또 처리하고 있다. 아직 깔끔하게 정리되지 않은 사법부의 판결은 많은 논란을 낳고 있다. 최근 국정농단 사태 판결, 강제징용 판결, 양심적 병역거부 판결, 미투 판결 등 좋은 판결이 나왔음에도 사법부 신뢰가 높아지지 않는 것은 이런 혼돈이 정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법개혁, 제도개혁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이 혼돈을 제거할 수 없다. 사법농단 사태에 대한 인적 청산이 없다면 사법부 신뢰를 제고할 수 없다. 제도개혁이 없다면 사법농단 사태는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다. 대법원장 성격에 따라 사법부가 휘청거리고, 고위직 법관은 대법원장의 명에 따라 동료 판사를 사찰하고, 평판사는 법원장 눈치를 보아 가며 판결을 하는 사태가 다시 벌어질 수 있다. 대법원장과 대법관이라는 법을 대표하는 인사들이 줄줄이 수사와 재판을 받는 현장을 다시 목격할 수 있다. 이런 시스템을 두고 공정한 재판, 사법부 신뢰를 기대할 수는 없다. 사법개혁은 국민에게는 공정하고 믿을 만한 재판을 보장한다. 공정한 재판을 통해 분쟁을 해결하고 평화와 안정, 질서를 가져온다. 불공정, 불평등을 추방해 공정하고 인권 친화적이고 포용하는 대한민국을 만든다. 사법개혁은 판사들에게 재판의 독립을 보장한다. 대법원장의 눈치를 보지 않고 정치에 휘둘리지 않고 헌법과 법률, 양심에 의해 독립하여 재판할 수 있도록 한다. 법의 수호자로서 명예로운 고립을 보장한다. 사법개혁 과제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김영삼 정부 이후 20년 이상 추진돼 온 사법개혁의 역사가 있기 때문이다. 사법개혁의 과제는 다섯 가지다. 첫째 법원행정처 폐지 등 법원행정 개혁, 둘째 국민주권주의 실현을 위한 국민참여재판 확대, 셋째 사회의 다양한 가치관을 반영하는 대법원 구성의 다양화, 넷째 과거 사법부의 잘못을 청산하고 새로운 윤리와 전통을 세우는 사법부 과거사 정리, 다섯째 지방분권 시대에 맞는 사법의 지방분권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 중 법원행정 개혁은 사법농단 사태의 재발을 막는 핵심 개혁 과제다. 사법개혁 과제는 사법부 자체 개혁에만 머물지 않는다. 사회 개혁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 사회개혁과 관련된 제도개혁 과제는 네 가지다. 첫째 징벌배상제도 및 집단소송제도 도입 등 기득권층의 횡포를 견제하는 사회 공정성 강화, 둘째 행정부, 입법부, 기업의 불법을 감시, 예방하는 법무담당관제 도입 등 법치주의 강화, 셋째 국민소환, 국민발안, 국민소송제 도입 등 국민주권주의 강화, 넷째 군 장병의 인권을 보장하고 방산비리 척결을 위한 군 사법제도 개혁 등이 그것이다. 문제는 이 모든 과제를 추진하는 리더십이다. 현재 사법부의 자체 개혁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사법농단 사태로 리더십은 상실됐고 타이밍도 놓쳤다. 이때는 법원의 좋은 친구들이 나서야 한다. 법원의 좋은 친구에는 우선 행정부가 있다. 재판이 아닌 사법행정은 행정부도 책임과 권한이 있다. 사법행정 개혁은 행정부와 사법부가 함께 추진해야 한다.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와 사법부가 함께 사법개혁을 한 경험을 살려 청와대와 사법부가 사법개혁 기구를 만들고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 입법부 역시 사법부와 함께 사법개혁에 동참해야 한다. 나아가 시민, 전문가, 실무가, 언론 등 가능한 모든 힘을 모아야 한다. 늦었지만 그래도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더 늦기 전에 다시 시작해야 한다. 촛불혁명의 정신은 사법개혁을 요구하고 있다. 사법개혁의 리더십을 다시 세워야 한다.
  • 신세경, ‘신입사관 구해령’ 확정 “남녀가 유별? 편견에 맞서는 여사”

    신세경, ‘신입사관 구해령’ 확정 “남녀가 유별? 편견에 맞서는 여사”

    배우 신세경이 MBC 새 미니시리즈 ‘신입사관 구해령’으로 돌아온다. 매 작품마다 배우로서 진면목을 보여준 신세경이 안방극장 복귀작으로 ‘신입사관 구해령’을 선택, 예비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수직 상승하고 있다. 신세경의 출연 소식으로 화제를 모은 ‘신입사관 구해령’은 19세기 초를 배경으로 하는 픽션 사극. 별종으로 취급받던 여사(女史)들이 남녀가 유별하고 신분에는 귀천이 있다는 해묵은 진리와 맞서며 ‘변화’라는 소중한 씨앗을 심는 이야기다. 다양한 장르에서 끝없는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인 신세경은 여사 구해령을 맡았다. 구해령은 유교사상이 뿌리 깊게 자리 잡은 조선에서 스스로 운명을 개척하기 위해 한 걸음 나아가는 캐릭터. 구해령은 붓 앞에서 만민이 평등하다는 사관의 도리를 다하며, 가슴 속에 새로운 열명을 꽃피우게 되는 여사다. 이런 가운데, 구해령은 자신의 인생에 불현듯 들이닥친 도원대군 이림과 묘한 인연의 끈을 이어가며 드라마에 재미를 불어넣을 예정이다. 그동안 다채롭게 변신을 거듭한 신세경은 흡입력 있는 연기로 놀라운 몰입감을 선사했을 뿐만 아니라, 작품의 완성도를 한층 더 높였다. 시청자들과 만남을 앞두고 있는 신세경의 새로운 활약은 어떠할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세경은 “대본의 흡인력이 좋아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특히 여사의 이야기를 다루는 소재가 신선하고 재미있게 다가왔다”며 ‘신입사관 구해령’에 대한 두터운 신뢰를 내비쳤다. 이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며 소감을 전했다. 신세경의 복귀작 MBC 새 미니시리즈 ‘신입사관 구해령’은 오는 7월 첫 방송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보그 브라질 발행인, 노예 시중 드는 듯한 생일 파티 사진 탓에 물러나

    보그 브라질 발행인, 노예 시중 드는 듯한 생일 파티 사진 탓에 물러나

    패션잡지 보그의 브라질 발행인인 도나타 메이렐레스가 50회 생일 파티를 즐기면서 노예 제도를 연상케 했다는 이유로 사과하고 물러났다. 인스타그램에 올렸다가 지금은 삭제된 사진 하나는 메이렐레스가 옆에 전통 의상을 입은 두 흑인 여성의 시중을 받는 여왕처럼 앉아 있다. 인스타그램을 즐기는 이들은 그녀의 인종 인지 감수성이 덜 떨어진다고 비판했다. 물론 메이렐레스는 사과한 뒤 사진을 인종주의와 연결짓는 것은 무리라고 반박했다. 두 흑인 여성이 입고 있는 의상은 과거 브라질의 흑인 노예들이 입었던 의상과 비슷한 것이었으며 메이렐레스가 앉은 자리는 ‘카데이라 드 신(cadeira de sinh)’으로 불리는 노예 주인들의 의자와 비슷했다. 브라질 북동부 살바도르 드 바히아에서 촬영된 또다른 사진에는 전통 의상을 차려입은 흑인 여성들이 손님을 환영하고 안내하는 모습이 담겼다. TV 진행자인 리타 바티스타는 1860년대 촬영된 비슷한 사진을 보여줬다. 가수 엘사 소아레스는 인스타그램에 게재한 글을 통해 “당신 삶에 행복한 순간의 맛을 살리고 싶었다면 사람들의 마음을 상처내고 그들의 기억, 그들의 곤궁함을 떠올리게 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메이렐레스는 여자들의 옷은 그저 바히안 사람들이 파티 때 입는 옷이었으며 의자는 아프리카계 브라질 토착어로 칸돔블(레, candombl?였다고 지금은 삭제된 인스타그램 글을 통해 해명했다. 그녀는 결국 지난 13일(현지시간) 물러난다고 밝혔다. 메이렐레스는 “나이 쉰에 물러날 때가 됐다. 많은 얘기를 들었고 앞으로 더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보그는 사과문을 발표해 “이 논란이 값진 교훈을 얻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전문가와 학자들로 패널을 구성해 대중들의 불평등에 대한 우려를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잡지가 인종 문제와 관련해 사과한 것은 올해 들어 세 번째다. 지난 1월에는 언론인 누르 타구리를 파키스탄 배우 부카리로 잘못 소개해 비난을 샀다. 이달에는 영화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에 등장한 두 여배우의 국적을 잘못 표기해 망신살이 뻗쳤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김균미의 세계는 지금] 아마존, ‘뉴욕 제2 본사’ 계획 없던 걸로…승자와 패자는

    [김균미의 세계는 지금] 아마존, ‘뉴욕 제2 본사’ 계획 없던 걸로…승자와 패자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이 뉴욕에 제2 본사를 세우려던 계획을 전격 취소했다. 아마존이 약속했던 앞으로 10년 동안 2만 5000개의 양질의 일자리가 없던 일이 됐다. 금융과 언론의 허브에 이어 첨단기술의 중심지를 겨냥했던 뉴욕의 꿈은 미뤄지게 됐다. 아마존 뉴욕 제2 본사 계획 백지화는 유치를 최대의 업적으로 내세웠던 정치인들뿐 아니라 승승장구해온 아마존의 확장 전략과 이미지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거대기업과 지역 사회와의 공존법에 대한 과제를 던졌다는 분석이다.. 아마존, 왜 3개월 만에 뉴욕 제2 본사 계획 접었나 아마존은 14일(현지시간) 오전 성명서를 냈다. 아마존은 성명서에서 “많은 고민과 검토 끝에 뉴욕 퀸스의 롱아일랜드시티에 세우려던 제2 본사 계획을 더는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뉴욕 시민의 70%가 지지하지만, 많은 지역 정치인들이 반대하고 있다”고 철회 이유를 설명했다. 시애틀에 본사를 둔 아마존은 지난해 11월 14개월 동안의 선정 과정을 거쳐 제2 본사 부지로 워싱턴DC 근처 버지니아주 알링턴과 뉴욕 퀸스의 롱아일랜드시티 등 두 곳을 결정했다. 아마존 제2 본사를 유치하기 위해 미국과 캐나다의 238개 도시가 어마어마한 규모의 세제혜택을 제시하며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두 도시에 고배를 마셨다. 아마존은 뉴욕에 10년 동안 25억 달러(약 2조 8200억 원)를 투자하고 2만 5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대신 이 기간에 뉴욕주와 뉴욕시는 아마존에 30억 달러(약 3조 3900억 원) 규모의 세제혜택을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아마존 유치에 공을 들여온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와 빌 드 블라시오 뉴욕시장은 고임금의 일자리와 함께 아마존 제2 본사 유치로 앞으로 20년 동안 270억 달러(약 30조 4600억 원)의 세수가 늘어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았다.하지만 뉴욕의 일부 정치인들과 시민단체들을 중심으로 반대 목소리가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뉴욕주와 뉴욕시가 아마존에 약속한 세제 혜택이 과도하다는 비판이 거셌다. 거기에다 고임금 일자리가 늘어나면 그렇지 않아도 비싼 집값이 폭등해 임대료를 감당할 수 없는 저소득층이 외곽으로 쫓겨나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가속화할 것이라며 반발이 커졌다. 생활 물가도 올라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만 더 살기 어려워질 거라는 우려도 고개를 들었다. 아마존 반대 움직임은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최연소로 당선된 민주당의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연방 하원의원이 주도하고 빠르게 확산했다. 뉴욕주 상·하원의원들은 세제혜택 법안 통과를 조건으로 노조 설립을 요구했지만, 무노조 정책을 고수해온 아마존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이런 가운데 세제혜택 안이 주의회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작다는 전망이 우세해지자 아마존은 결국 석 달 만에 뉴욕 제2 본사를 포기했다. 비판받는 아마존의 ‘오만함’과 ‘밀실 협상’, ‘정치적 무감각’ 미국 언론들과 경영학 전문가들은 뉴욕 제2 본사 전격 철회를 계기로 아마존과 지역 정부들의 기업유치 전략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뉴욕이 제2 본사 부지로 결정되자 ‘잘못된 협상’이라는 내용의 비판적인 사설을 썼던 뉴욕타임스는 14일 사설에서도 아마존과 반(反) 거대기업 정서를 확실히 보여준 일부 정치인들, 세제혜택만 내세운 주정부 등 지역정부의 기업유치 전략 등을 통틀어 비판했다. 뉴욕타임스는 아마존이 최고의 기업이라는 명성에 취해 너무 ‘오만하게’ 상황에 대처하는 바람에 지역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했고, 협상을 어떻게든 풀어가려는 의지도 노력도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뉴욕주와 뉴욕시도 늘어날 일자리만 강조하고 낙후된 지하철 등 대중교통시설과 도로, 학교 등 주요 인프라와 연계한 도시 재생 계획을 간과했다는 비판은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점이 많다. 파이낸셜타임스도 아마존의 정치적 무감각과 오만함을 문제로 지적했다. 지역의 정치적 역학관계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대책도 부족했던 데다 지역 민심을 살피고 이견을 좁히려는 노력은 더더욱 찾아볼 수 없었다고 비판했다. 소비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가장 빨리 잘 파악해 사랑받는 것이 중요하다는 아마존의 철학을 무색하게 했다는 분석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글로벌 기업들의 본사나 생산시설을 유치하기 위해 어마어마한 세제혜택 패키지를 앞다퉈 제공하는 주정부 등 지역 정부의 기업유치 전략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면서 어떤 식으로 수정이 불가피해 보인다.누가 웃고 누가 울었나 아마존의 결정 이후 뉴욕주의회 의원들 사무실에는 양질의 일자리에서 일할 기회를 잃은 뉴욕 시민들의 항의 전화가 빗발쳤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진보 성향의 민주당 연방 및 주의회 의원들과 지지자들은 거대기업의 탐욕을 저지했다며 환호하고 있다. 같은 당 소속의 주지사와 시장이 유치한 아마존의 제2 본사 계획에 제동이 걸리면서 앞으로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과정에서부터 노선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99 대 1’로 대변되는 경제적 불평등에 대한 밑바닥 민심의 분노에 다시 불을 지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또한 확장계획에 차질이 생긴 아마존. 비싼 수업료를 내고 얻은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전략의 필요성이 일회성 교훈에 그칠지도 두고 볼 일이다. 대기자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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