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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론] 여성광역선거구제 위헌 논란 유감/김신명숙 페미니스트 저널·’IF’ 편집인

    여성광역선거구제 도입문제가 많은 논란을 낳고 있다.특히 대다수 남성들은 여성에 대한 과잉특혜라며 눈을 흘기고 있는데,여성계가 애초에 주장했던 것은 비례대표 의석수를 대폭확대해 여성에게 50%를 할당하고 지역구 후보의 30%도 여성몫으로 해달라는 것이었다.그러나 지역구 후보 30% 할당은 애초부터 씨가 먹히지 않았고 비례대표 50%할당은 수용되긴 했으나 의석수를 오히려 줄이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어 빛 좋은 개살구 꼴이 되고 있다. ‘이번엔 혹시나’ 했다가 ‘역시나’ 한숨을 쉬던 차에 느닷없이 여성광역선거구제 도입 문제가 핫 이슈로 등장했다.올 총선을 어떻게든 여성정치참여의 획기적인 전기로 삼으려는 여성계의 염원과 국회 정치개혁특위에 참여하고 있는 정당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인 듯싶다.그런데 이 제도의 도입 가능성이 높아지자 여기저기서 위헌 논란이 거세게 제기되고 있다.헌법에 보장된 평등권을 침해한다는 것이다.그런데 이런 논리에서 보자면 이미 합의를 본 비례대표 50%할당 역시 위헌이 아닌가? 할당제 혹은 여성특별대우와 위헌문제에 대해 얘기하기 전에 근대 민주주의와 여성의 관계에 대해 우선 짚어볼 필요가 있다.근대 민주주의가 자유와 함께 평등을 근본가치로 내걸고 출범했음에도 불구하고 왜 남녀간의 실질적 평등,특히 정치 분야의 평등한 참여가 그리 더딘가 하는 문제는 여성 정치학자들의 오래된 의문이었다.연구결과 그녀들은 근대의 새로운 민주적 질서란 기본적으로 남성들간의 ‘형제적 사회계약’에 기초한 것이었고,여성들은 성적 차이를 근거로 사적 영역에 예속돼 정치 영역에서 구조적으로 배제돼 왔음을 밝혀냈다.민주적이라는 근대 정치체제가 구성원의 절반을 무시한 채 남성중심적으로 형성돼 온 것이다.한마디로 기존의 정치는 남성복이기 때문에 여성들은 그 옷을 얻어입기도 힘들고 어쩌다 얻어 입어도 남의 옷이기 때문에 불편하기 그지없다. 이솝우화를 비유로 들 수도 있다.여우에게 두루미와 똑같은 호리병을 준다면 식사를 제대로 할 수 있는가? 그것이 평등한 대우인가? 할당제 혹은 여성특별대우는 여우의 실질적인 식사를 위한 특별한 도구 제공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민주정치 선진국들에서는 불평등한 구조를 고려하지 않음으로써 오히려 불평등을 유지시키는 형식적 평등보다는 잠정적으로 그것을 침해하더라도 현실속에서 실질적인 평등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근대화,민주주의 완성의 척도로서 사회 각 분야에 있어서의 실질적인 양성평등이 부각되고 있으며 독일이나 프랑스는 이를 위해 헌법까지 개정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헌법에 비춰볼 때 할당제나 여성광역선거구제가 위헌인가? 궁금한 사람들은 여성개발원에서 나온 ‘할당제의 합헌성에 대한 연구’를 참고하기 바란다.연구결과에 의하면 할당제는 ‘여성과 남성의 실질적 평등실현을 달성하기 위해 국가에 헌법적으로 부과된 의무 달성수단의 하나’라고 한다.개인적인 견해지만 여성광역선거구제 역시 같은 맥락에서 수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물론 ‘여성’만 부각된 여성광역선거구제보다는 ‘여성과 계층’ 문제를 함께 아우를 수 있는 비례대표 의석 확대가 더 나은 방안이라고 본다.민주노동당이 여성광역선거구제에 반대하며 여기서 설정된 26석을 모두 여성 비례대표로 전환하라고 한다는데 설득력 있는 주장인 것 같다.무엇보다 정치적 득실에 골몰하는 정개특위가 앞으로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알 수 없지만 어떤 결론이 나든 여성계와 진보정당이 대립각을 세우는 볼썽사나운 모습은 없었으면 한다.양 진영이 힘을 합쳐도 현재의 남성 보수 정치세력은 너무나 거대한 상대다. 김신명숙 페미니스트 저널·’IF’ 편집인˝
  • 방위병 경력 인정받나

    국민고충처리위원회가 정부 및 산하기관의 방위병 복무자 군 경력 산정 방식에 문제가 있다며 규정 개정을 요청키로 해 정부의 대응이 주목된다.규정이 개정되면,정부 및 산하기관에서 최소 2000여명에서 최고 6000여명까지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국민고충처리위원회는 “86∼94년 방위병 근무자의 경우 실제 근무기간인 18개월을 모두 경력으로 반영해주면서,85년 12월 말 이전 근무자에게는 근무일수만 반영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평등권에도 위배된다.”며 관련 규정 개정을 중앙인사위원회에 통보했다고 1일 밝혔다. 고충처리위원회는 지난해 말 교육공무원인 김모(42)씨가 제기한 민원에 대해 이같이 결정했다. ●“휴일도 근무기간에 포함시켜야” 83년 3월부터 84년 5월까지 14개월간 방위병 근무를 한 김씨는 일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하고 실제 출근날짜인 1년만 복무기간으로 인정하자 부당하다며 민원을 냈다.86년 이후에는 복무기간 전체인 18개월을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방위병 제도는 68년에 도입,95년 폐지됐으며,세월이 흐르면서 복무기간과 군 경력 인정방식도 달랐다.68∼74년 5월28일까지는 시간제를 시행,2920시간을 복무하면 만기로 인정했다.이후 82년 9월9일까지 ‘일수제’로 바뀌어 365일 출근하면 소집해제됐다.82년 9월10일부터는 ‘기간제’로 바뀌었는데,85년 12월31일까지는 14개월을,86년 1월1일부터는 18개월을 복무토록 했다. 제도가 바뀌면서 경력 반영도 달랐다.85년 12월31일까지는 실제 출근날짜만 산정,복무기간보다 2개월 적은 12개월을 인정했다.그러나 86년부터는 실제 복무기간을 모두 인정했다. ●규정 개정땐 최고 6000여명 혜택 고충처리위는 방위병으로 소집되면 출근을 하지 않는 일요일이나 공휴일에도 군인수사법과 군 형법 등의 적용으로 신분상 제약을 받기 때문에 일요일과 공휴일도 복무기간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해석이다.고충처리위는 특히 82년 9월10일부터 ‘기간제’로 전환하면서 병역법에 ‘휴일도 근무일수에 포함된다.’고 명시한 만큼 이같은 차별 조항을 없애는 게 타당하다고 밝히고 있다.헌법에는 ‘병역 의무로 인한 불이익 처우금지’규정도 있다. 82∼85년 근무자는 61만명이다.이 가운데 공무원은 200여명,산하기관까지 포함하면 2000명가량이다.74년부터 시행된 시간제까지 계산하면 6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중앙인사위는 민감한 사안이라 아직 결정을 내리지는 못했지만,관련 법에 따라 1개월 이내에 결정을 해야 한다.중앙인사위가 규정을 바꾸면 대상자들은 호봉을 재산정,급여와 퇴직금 등에서 혜택을 받게 된다.물론 소급 적용은 안 된다. 조덕현기자 hyoun@
  • “美입국 지문채취 인권침해” 진정

    미국이 국내 주요 공항과 항구를 통해 입국하는 한국인에 대해 차별적으로 생체 인식정보를 채취하는 것은 인권침해라는 내용의 진정서가 국가인권위원회에 접수됐다.인권위는 7일 이달 말 미국 출장을 앞둔 이모(34)씨가 “미국 정부가 지난 5일부터 27개 비자 면제국을 뺀 외국인 입국자의 사진을 촬영하고,지문을 채취해 관리하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의 평등권,행복추구권,신체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는 내용의 진정서를 냈다고 밝혔다.이씨는 진정서에서 “미국 정부가 생체 인식정보 채취 절차를 시정하지 않는다면 정부는 상호 호혜평등의 원칙에 따라 대한민국에 입국하는 미국인들에 대해서도 사진촬영과 지문채취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세영기자
  • 되돌아 본 2003 여성정책과 남은 과제/호주제 폐지 첫단추 최대 성과로

    2003년은 여성계로서는 역사적인 진보의 한해로 기록될 만하다.호주제 폐지의 이슈화와 보육 문제에 국가에서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는 인식의 전환이 마련된 점 등 여성 정책이 주요 정책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쉬움은 남는다.호주제 폐지는 국회 법사위를 통과하지 못한 채 해를 넘길 상황에 놓였고,여성부 이관으로 인해 새로운 보육 체계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했으나 정부관계법이 국회 본회의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고 있어서 이 역시 불분명한 상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새해,2004년 여성계는 기대에 부풀어 있다.여성들이 대거 국회에 진출하는 해,여성의 적극적 정치 참여 원년이 전망되기 때문이다. ●국회 본회의 상정 앞둔 ‘호주제 폐지' 전세계적으로 우리나라에만 존재하는 호주제는 58년 민법 개정시부터 논의됐다.그래서 지난 50년간 호주제 폐지는 여성계의 오랜 숙원이었다. 여성계만의 관심사였던 호주제 폐지가 공론화되고 어렵사리 민법 개정안은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국회에서의 처리를 앞두고 있다. 호주제 폐지는 이혼한 가정의 자녀들이 새 아버지와 성(姓)이 달라 느끼는 현실적이 어려움이 부각됐기 때문에 “이혼한 여성들이 아이들을 앞세워 자신의 이혼 사실을 은폐하려 한다.”는 비난을 듣기도 했다.더욱이 “한번 이혼하기 어렵지 2번,3번 이혼하기 쉬울 텐데 그때마다 아이들은 성을 바꿔야 하느냐?”는 인신 공격성 비난도 쏟아졌다.“완전 폐지에는 반대한다.”면서 폐지라는 ‘극단적’ 방법이 아닌 보완이나 수정을 택하는 것이 어떠냐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 곽배희 소장은 “남아선호사상 등 남성중심적인 사고방식이 호주제에서 기인할 뿐 아니라 처의 부가(夫家)입적,자의 부가(父家)입적 원리,부성 강제주의에 따른 개인의 존엄과 부부 평등권 및 행복추구권 위반은 부분적으로 수정해서 해결될 성질의 것이 아니다.”고 못박는다. 민법 개정안은 부부가 상의해서 아이의 성을 결정토록 하고,자녀의 복리를 위해 성을 변경할 수 있도록 하되 복성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하고 있다. 호주제 폐지란 가족이 호주에 종속된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즉‘가족관계의 민주화’로 이는 양성평등한 복지 사회를 앞당기는 단초라는 보다 큰 의미를 갖는다.동시에 부모와 아이들로 구성된 ‘정상 가족 이데올로기’에서 우리 사회가 벗어나게 되면 타인에 대한 이해와 배려도 달라질 것이란 기대 효과도 갖고 있다.호주제 폐지는 현실적으로 지역구의 민심을 대변해야 한다는 국회의원들의 표결이 드높은 벽이기 때문에 총선 후로 미뤄져야 한다는 현실론도 나오고 있다.그러므로 2003년,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호주제 폐지는 이미 ‘대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보육 정책 여성부 이관 초읽기 보건복지부의 업무였던 보육정책의 여성부 이관을 앞두고 처음부터 끊임없이 되풀이되는 질문이 “왜 보육 정책이 여성 정책이냐?”는 것이다.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무회의와 행정자치위를 거쳐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마지막 절차에서조차 원점의 그 질문이 되풀이됐던 것은 이에 대한 의문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왜 그럴까.그동안 우리 사회에서 보육은 개인과 가족의 책임으로만 여겨져 왔다.그러나보육은 사회의 기본 토대인 가정과 부모를 지원하는 중요한 국가 사업이다.미국,영국,일본 등 선진국에서 보육은 이미 국가의 주요 사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한국여성개발원 유희정 박사는 “보육이 국가적인 사업이 되면 부모의 경제 상황이나 살고 있는 지역,어린이의 건강 수준 등과 관계없이 모든 아동이 혜택을 받는 보편적 보육서비스를 지향하게 된다.보육 정책은 아동의 관점,여성의 관점,가족 전체의 입장과 분리될 수 없다.”고 말했다. 더욱이 보육 정책은 일하는 여성을 위한 정책만은 아니라는 사실도 강조돼야 한다.일하는 여성을 위한 정책이란 오해는 정책 입안자들이나 남성들에게 ‘보육은 남의 일’로 생각하게 했다는 것이다.보육 이관이 늦어진 것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보육과 함께 소방방재청 신설과 법제처와 국가보훈처의 장관급 기구 격상 등의 문제와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차관급의 장관급 격상과 보육 이관은 근본이 다른 문제임을 인식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내년 초,임시국회에서 보육의 주무부서 이관이 결정된다면 2004년 상반기에는 여성부에서 보육 업무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보육료 지원 확대와 보육 시설 확충 및 기능 보강 등 보육에 대한 국가의 적극적 관심과 새로운 틀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여성의 정치참여 할당제로 바뀌어야 2004년 4월15일은 17대 총선일이다.현재 우리나라의 여성 정치 참여는 국회 5.9%(16명),광역의회 9.2%(63명),기초의회 2.2%(77명)로 전 세계 국회의원 평균비율 15.8%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그나마 16대 총선에서 여성의원 비율이 15대의 3.0%에 비해 두배 가까이 늘어난 것은 정당법에 비례대표제 여성공천할당 30%를 명문화한 것이 결정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2002년 3월,광역의회 비례대표제 50%를 도입하면서 2인중 1인은 반드시 여성으로 하도록 했으며,지역구 여성후보 30% 공천할당제를 노력사항으로 도입하면서 이를 지킨 정당에 한해 국고보조금을 인센티브로 지급하기로 했다.그러나 이런 법이 제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정당들은 후보공천에 있어서 경선제를 도입해 여성들은 공천과정에서부터 낙선했고,지방선거에 나서는 여성후보들의 숫자가 당초 기대에 못 미쳤다.그래서 공천과정에서부터 여성의 대표성을 확보하기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이에 대해 남성들은 “가장 민주적인 상향식 공천제에 여성들이 반대하는 것은 이상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허옥경 부산 전 해운대구청장은 “상향식 공천제는 여성에게는 절망적인 정치 제도다.지역내 인기나 인지도가 높은 것과 정당내에서 이뤄지는 경선에서 승리하는 것은 전혀 다른 것이다.”고 말했다. 여성개발원 김원홍 박사는 “외부 인사가 포함된 민주적으로 확대 개편한 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가 필요하고,여기에 여성위원이 일정 비율 참여할 것을 의무화해야 한다.영국이나 프랑스의 예를 봐도 할당제가 경선제보다 우위에 작용하고 있다.”고 적극적인 정책없이는 여성의 정치 참여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여성의 정치 참여는 정책에 여성이 참여한다는 의미에서 중요함을 여성들이 모두 인식할 때라고 덧붙였다. 허남주기자 hhj@ 그래픽 김송원기자 oksong@
  • “나이순 명퇴는 평등권 침해”인권위, 원상회복 권고

    명예퇴직을 당한 50대 남자가 ‘직급별로 나이에 제한을 둔 명예퇴직은 평등권 침해’라는 국가인권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복직하게 됐다. 인권위는 지난 1월 신용보증기금에서 부지점장(2급)으로 근무했던 이모(54)씨가 “회사측이 명퇴 대상자로 분류,대기발령을 내고 급여를 삭감한 것은 나이를 이유로 한 평등권 침해”라며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을 상대로 진정한 사건에 대해 22일 이같이 결정했다.인권위는 “신용보증기금측이 ‘이씨를 원상회복 시키겠다.’고 밝혀 지난 19일 합의종결 처리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결정은 신용보증기금측이 직무 능력 등 객관적인 자료가 아닌 단순히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이씨를 명퇴 대상에 포함시켰기 때문에 이뤄졌다.이씨는 직급을 되찾고,퇴직금 정산 때 지난 1년간은 원상회복된 신분의 평균임금으로 산정받을 수 있게 된다. 이두걸기자 douzirl@
  • 딸들의 반란 / 대법, 18일 사상 첫 공개변론 -여성 宗員 배제 관습? 차별?

    “출가한 여성을 포함해 남녀노소 누구나 종원(宗員)이다.” “출가 여성은 종원이 아니다.” “성인 남성만 종원이다.” 대법원은 오는 18일 여성도 종원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민사사건을 심리하며 사상 처음으로 공개변론을 듣는다.공개변론에서는 원·피고측 변호인이 치열한 법정공방을 벌이는 데 이어 대법원이 선정한 이덕승 안동대 교수,이진기 숙대 교수,이승관 전 성균관 전례연구위원장 등 참고인 3명도 각각 다른 견해를 발표할 예정이다.호주제 변화에 이어 부계혈족주의 제도에 대한 또 하나의 논란을 대법원이 연구한 결과를 중심으로 정리한다. ●종원과 종회 구별않아 문제 이번 심리의 최대 쟁점은 여성이 종원에서 배제되는 관습이 헌법상 보장된 평등권에 위배되는지 여부다.합헌론자들은 종중은 수백년 동안 내려온 전통관습이라 주장한다.이승관 전 전례연구위원장은 “종중이란 성과 본을 중심으로 부계 조직으로 성인 남성만이 구성원”이라고 주장했다. 위헌론자는 “헌법은 물론 현행 민법도 지난 90년 개정된 뒤 가족 내에서 딸을 차별하지 않는다.”고 반박하고 있다.민법상 딸은 호적을 시가로 옮기지만,신분상 단절되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특히 상속권이나 친정 부모에 대한 부양의무도 아들과 같으며,제사도 주제할 수 있다. 이덕승 교수는 “대법원 판례는 종원과 종회 구성원을 구별하지 않아 문제”라고 지적했다.종원이란 공동선조의 자손으로 남녀노소 구별없이 인정해야 한다는 것.반면 종원 협의 모임인 종회는 구성원 자격을 성년으로 제한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이 교수는 “특별한 규정이 없는 한 혼인 여부에 상관없이 성년여성에게 종회 참석권을 부여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말했다. ●딸 허용하면 ‘외가 친입’ 우려 시집간 딸이 친가의 제사에 참석하지 않는 것이 보편적인 관습이란 점을 합헌 근거로 내세우기도 한다.일부에선 남녀노소 모두 종원으로 인정하되 시집간 딸들은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이진기 교수는 “시집간 딸에게 종중원 자격을 부여하면,성이 다른 외손이 제사에 참여하게 돼 공동선조에 봉사하는 종중의 고유의무가 훼손된다.”고 지적했다.또 시집간 딸에게 재산을 분배할 경우 다른 집안에 종중재산이 넘어가게 돼 종중의 본질에 반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위헌론자들은 “종중재산을 배분할 때 이미 종중재산의 고유 목적에서 벗어난 것이기에 시집간 딸을 배제할 이유가 없다.”고 맞섰다.또 시집간 딸을 종중으로 인정해도 부계혈족집단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어서 외손까지 종중 지위가 확대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법원이 여성을 종원으로 인정하면 앞으로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우리나라 3349개 본관별 종중 가운데 종중재산을 차등 지급한 곳 대부분이 손해배상 소송에 휘말릴 수 있다.손배소멸시효(3년)가 지나지 않았다면 종중은 재산을 재분배해야 한다. ●종중재산 불평등 분배에 ‘반란’ 용인이씨 사맹공파는 99년 3월 용인시 수지읍 성복리 일대 종중소유 임야를 매각했다.현금 350억원을 아들·딸들에게 불평등하게 배분하면서 소송에 휘말렸다. 성년 남성은 1억 5000만원,미성년 남성은 연령에 따라 1650만∼5500만원,미혼여성은 3300만원,시집간 여성은 2200만원을 받았다.시집간 딸인 이모(62)씨 등 5명은 “종중규약에 회원을 남성으로 제한하지 않았다.”며 2000년 종회회원 확인 소송을 냈다.그러나 1심,2심에서 모두 패소했다. ●대법원 방청객 130명 선정 대법원 홈페이지 등을 통해 방청권을 접수한 결과 475명이 방청을 신청했고 전자추첨을 통해 130명을 선정했다.대법원은 촬영을 위해 언론에 5∼10분간 법정을 공개한다. 대법원은 지난 10월부터 40일 동안 대법정을 공개변론에 적합하도록 개·보수했다.법정 내 소리울림을 줄이기 위해 흡음벽을 마련하고,원고·피고·참고인 발언대를 새로 설치했다. 또 사방 벽에 부착된 카메라 4대로 법정 모습을 생생히 촬영,기록으로 남길 계획이다.비상사태에 대비해 대법관 자리엔 비상벨을 설치했다. 정은주 기자 ejung@ ■원고측 / 황덕남 변호사 법원에서 선언한 종중원에 관한 관습은 전통적인 관습과 일치하지 않으며 사회 변화에 따라 현재의 관행 및 법질서에도 부합하지 않는다.종원의 범위를 명백히 하기 위한 족보에서 미성년자 또는 딸을 제외하는 경우는 없다.가족관계의민주화와 민법 개정을 통해 개개인의 인격이 중시되고 성 차별은 사라지게 됐다. 이제 여자들이 성묘와 제례에 참여하는 것이 예외적인 일이 아니다.그럼에도 여성에게 종중원의 자격이 없다는 판례가 유지돼,여성이 증조부 이상 선조의 성묘와 제례에 참여하는 것이 제한되고 있다.과거에는 매장이 일반적이었으나 화장률이 2000년에는 33.7%가 됐고,더욱 증가할 것이다.그만큼 분묘 수호에 관한 종중의 역할은 축소될 것이다. 종중원들 사이에서 종중재산의 관리 및 처분,수혜의 범위가 법적으로 문제되면 이는 상속재산의 다툼이다.이런 경제적 이해관계는 전통적인 개념 또는 법원이 최초로 종중에 관한 관습을 선언하던 당시의 종중에서는 예정된 것이 아니다. 여성도 각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이들이 시가의 혈연으로 거론되지 않는 점,성과 본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점 등 제도 및 관행의 변경을 감안하면 피고들의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다. ■피고측 / 민경식 변호사 종중에 관한 이번 사건은 여성의 지위향상이나 양성평등 문제와는 본질적으로 다르다.종중은 고유의 전통 관습으로 선조의 분묘 수호와 제사,종원 상호간의 친목에 목적이 있다.종중제도의 전통은 논어(論語)에서 효(孝)와 예(禮)의 중요성을 천명한 신종추원(愼終追遠·돌아가신 부모를 신중하게 모시고,먼 조상을 이어가며 추모한다)의 정신에 바탕을 두고 있다.국민적 추앙을 받으며 한 시대를 풍미한 걸출한 여성(또는 남성)을 기리기 위하여 남편(또는 아내)과 아들,딸,손자,외손자들이 모여서 ○○○기념회라는 단체를 만든다면 종중이라고 할 수 없다.분묘를 수호하고 제사를 이어간다는 본질적 개념이 없기 때문이다. 호적법 제15조 4호에는 “호적에는 호주 및 가족의 성명,본,성별,출생연월일 및 주민등록번호를 기재하여야 한다.”고 되어 있다.현행법상 처는 결혼하면 원칙적으로 남편의 호적에 입적하고 자녀들도 아버지의 성과 본을 따르도록 되어 있다.호주제를 폐지하는 민법 개정안이 국회에 상정됐지만 통과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설령 호주제를 폐지하는 법령이 공포되더라도 종중제도 관습이 쉽게 변할 리 없고,종중제도는 본질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변화하며 존속할 것으로 생각한다. ■종중 관련 대법판례 종중(宗中)은 고려 말,조선 초부터 부계혈족 중심의 가족제도와 조상숭배사상을 중심으로 발생한 개념이다.종중 개념이나 구성원 자격 등은 성문법에 없어 대법원 판례로 정해진다. 종중에 대한 첫 판례는 일제시대인 194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조선고등법원은 당시 한국의 관습을 판례로 정리했다.“한국 종중은 공동선조의 제사를 목적으로 한 종족단체”라면서 “종회 참석자는 호주”라고 명시했다. 해방 후 대법원은 비슷한 맥락의 판결을 내놓았다.66년에 공동선조의 후손 중 성년 이상의 남성을 종원으로 구성하는 자연발생적인 종족집단이라고 판시한 것이다.다만 “호주뿐 아니라 가정을 이룬 성인남자가 종회에 참석하는 것이 관습”이라고 범위를 다소 확대했다.또 선조의 사망과 동시에 자연발생적으로 발생하기에 성인 남성이면 자기 의사와 상관없이 종원이 되고,탈퇴나 축출이 불가능하다고 규정했다. 대법원은 지난 92년 “여자나 다른 집안에 출가한 자,그 자손은 종중 구성원이 될 수 없다.”고 판결했다.게다가 여성 참여를 보장한 종중규약에 대해서도 “종중의 본질에 반한다.”며 무효를 선언했다. 종중의 전통적인 역할인 조상의 제사를 모시고,묘소를 관리하는 것이 성인 남성이란 이유다.거주지역에 따라 의결권을 부여하는 규약도 무효로 간주했다.따라서 한국국적을 포기하더라도 성인 남성이라면 종원으로서 자격은 유효하다.종중은 ‘자연발생적 단체’이기에 조직화 과정에서 종원 자격을 제한하거나 확대한 것은 위법하다는 해석이다. 한편 대법원은 고유 의미의 종중이 아닌 종중 유사단체의 경우 구성원 자격이나 가입·탈퇴를 특별히 제한하지 않고 있다.유사종중은 단체규약에 따라 회원자격이 결정되는 것이다. 유사단체로 판단될 경우 규약에 따라 여성에게도 회원자격을 부여한다.지금까지 대법원이 유사단체로 인정한 사례는 4건.이러한 대법원 판례에 대해 비판적 목소리도 높다. 이재성 전 대법관은 “대법원이 우리 관습을 직접 조사하지 않고,일본사람들의 잣대를 그대로 수용했다.”고 지적했다.정귀호 전 대법관은 “출가하지 않은 성년 여성에겐 종원 자격을 부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1994년 40곳 종중 조사 안동지역 종중(宗中) 40곳 가운데 19곳이 여성을 종중 구성원으로 인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공개변론에 참고인으로 나올 이덕승 안동대 교수가 지난 94년에 이같은 결과를 논문집 법사학연구에 발표했다. 특히 안동권씨 대종회의 경우 20세 이상의 남녀뿐 아니라 안동권씨에 입적한 며느리도 종원으로 인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공개변론할 용인이씨 사맹공파도 종중규약 제3조에 “회원자격은 용인이씨 사맹공의 후손 가운데 성년”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또 미성년자도 나이가 어리다고 종중사업에서 제외시키는 일은 없었다.안동지방의 한 종중은 족보 편찬·대종회 회관 건축 등을 위해 돈을 모으면서 결혼한 사람에겐 6만원,결혼하지 않은 사람에겐 3만원을 받았다.차별을 두지만,종원으로 인정한 것이다. 이 교수는 “아무리 어려도 종손으로 인정하는 관습에 따르면,성년 남성만을 종원이라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종중의 장래성에 관한 물음에 종중 19곳이 “쇠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반면 11곳은 “지속될 것”,6곳은 “발전할 것”이라고 응답했다.“모르겠다.”는 답변은 4곳이었다. 정은주기자
  • ‘총선출마 단체장 120일전 사퇴’ 헌법소원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는 최근 황대현(黃大鉉) 대구 달서구청장,장재영(張在英) 전북 장수군수 등 기초단체장 2명의 명의로 ‘단체장의 총선 120일 전 사퇴’를 규정한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제53조 3항에 대해 헌법소원 및 효력정지가처분 신청서를 헌법재판소에 제출했다고 30일 밝혔다.이들은 신청서를 통해 “단체장의 사퇴 시한을 선거일 60일 전에 사퇴토록 한 임명직 일반공무원과 차별한 것은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평등권과 공무담임권을 침해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단체장이 선거일 120일 전에 사퇴할 경우 선거 때까지 지방행정 공백이 생긴다.”며 “국회의원들이 일반 공무원보다 빨리 단체장을 사퇴토록 법을 개정한 것은 총선 경쟁자인 단체장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조덕현기자 hyoun@
  • 공무원채용 간염검사 항목 폐지

    행정자치부는 18일 공무원채용 신체검사서에서 간염검사 여부를 묻는 항목을 삭제키로 했다.새로운 신체검사서 양식은 내년부터 적용된다. 지난 2000년 10월 보건복지부가 B형 간염을 전염병에서 제외시킴에 따라 같은 해 대통령령인 ‘공무원채용 신체검사 규정’을 개정했지만 신체검사서에는 간염검사 결과를 묻는 항목이 여전히 남아 있어 평등권과 직업선택의 자유를 침해할 우려가 있다는 인권위 지적에 따른 것이다.
  • ‘국적회복’나선 中동포/(상)‘강제출국’ 안타까운 사연

    국내에 체류 중인 중국동포들이 극한투쟁에 돌입했다.오는 17일 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정부의 단속이 예고된 가운데 이들 중국동포는 ‘고향땅에 살 권리’를 주장하며 헌법소원에 이어 무기한 단식에 들어갔다.‘중국인으로 불법체류자일 뿐’이란 법률 논리와 ‘고향에 왕래하는 것은 천부적인 권리’라는 역사성을 강조한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이다.중국동포들의 현주소와 역사적 배경,해법 등을 살펴본다.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앞.중국동포들이 ‘고향에서 살 권리를 보장하라.’며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접수시키고 있는 동안 재판소 밖에선 5000여명의 중국동포들이 손에 손을 잡은 채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이란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누군가가 시작한 노래가 커다란 울림이 돼 퍼지면서 이들이 한 민족임을 실감케 했다. ●“우린 조국을 버린 적이 없습니다” “이 땅에 할아버지 묘지도 있고,내 호적도 있고,친척들도 있는데 왜 제가 이 땅에서 쫓겨나야 합네까.” 새문안교회 단식농성장에서 만난김자연(가명·55·여)씨는 두 손을 꼬옥 말아 쥔 채 기도를 하고 있었다.한국에 온지 6년이 됐지만 그동안 모은 3000만원은 얼마전 사기를 당해 다 날려버렸다.그는 “쫓겨날 상황에서 단식은 우리가 할 수 있는 마지막 수단”이라면서 “우리는 아픈 역사의 희생자일 뿐 조국이 싫어 떠난 사람들이 아닌 만큼 무조건 불법체류자라는 굴레로 엮지 말아달라.”며 하소연했다. 5살 때 독립운동을 하는 아버지를 따라 만주로 간 이형상(64)씨는 “우린 동포 아니냐.”며 말문을 열었다.그는 “중국 땅에서 수십년간 이방인이라는 눈총을 견디며 풀뿌리처럼 살다 어렵게 찾아왔는데 조국마저 우리를 버린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여기 모인 사람 중 조국 땅 싫어 떠난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다른 외국인 노동자들도 딱한 처지는 마찬가지겠지만 중국동포들이 이 땅에서 살 권리를 요구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를 찾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의 법률자문을 맞고 있는 정대화 변호사는 “재중동포의 국적문제는 단순히 헌법적인 차원을 넘어 일제 강점기의 수탈을 피해 이주할 수밖에 없었던 한민족의 역사적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면서 “중국동포들이 자진해서 중국 국적을 취득하지 않은 만큼 이들이 국적을 취득할 권리는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 변호사는 또 “독일이 통일 후 유럽 각지에 흩어져 살고 있는 100만명 이상의 독일인들에게 국적회복을 해준 만큼 우리도 특별법 제정 등을 통해 재중동포의 국적회복의 기회를 열어주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일제단속에 생이별의 아픔도 불법체류자라는 족쇄 때문에 일제단속이 시작되면 가족과 생이별을 해야 하는 중국동포들도 적지 않다.이충일(32·여)씨는 요즘 아들 성민(가명·3) 때문에 외출을 할 수도 없다.세살밖에 안되는 아이가 어떻게 알았는지 “밖에 나가면 경찰아저씨가 엄마 잡아가.”라며 엄마의 다리를 잡고 떨어지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이씨가 한국에 온 것은 6년 전.식당에서 일하다 한국인인 장모(38)씨를 만나 동거를 시작했고 성민이를 갖게 됐다.하지만 혼인신고를 하고 돈도 모아 함께이씨의 고향인 랴오닝성 선양(瀋陽)에서 살자던 부부의 약속은 이내 남편의 외도로 무참히 깨져버렸다.지난 8월 한국 여자가 생긴 남편은 이후 이씨를 폭행하고 아들 성민이마저 빼앗아갔다.인권단체의 도움으로 열흘 남짓만에 아들을 되찾았지만 모자(母子)가 함께 살 수 있는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17일부터 시작되는 단속에 적발되면 이씨는 아들을 남겨둔 채 강제출국을 당하고 호적법에 따라 성민이는 아버지와 함께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재혼한 어머니를 찾아 옌볜(延邊)을 떠나 한국에 온 현아(가명·14·여)는 국내법상 불법체류자다.미성년자인 불법체류자들은 학교의 울타리 안에만 있으면 학교장 재량에 따라 강제출국은 피할 수 있다지만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현아는 지난 2000년 방학을 맞아 한국 남자와 재혼한 어머니 김선숙(35)씨를 만나러 왔다가 함께 살게 되었다.학교장의 배려로 초등학교를 졸업할 수 있었지만 중학교에 들어가는 것도 쉽지 않았다.입학은 했지만 1학년 1년 동안은 시험조차 볼 수 없는 청강생 자격으로 학교를 다녀야 했다. 서울 외국인 노동자의 집 이선희 소장은 “학교장 재량에 따른다는 애매한 조항에 따라 현아와 같은 미성년 불법체류자 역시 언제든지 쫓겨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유지혜기자 whoami@ ■이은규 서울조선족교회목사 “중국동포들에게도 조국에서 살 권리를 주십시오.” 중국동포의 국적회복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서울조선족교회 이은규(사진·43) 목사는 “중국동포들은 우리 나라에서 단순히 쫓겨나지 않기 위해서가 아니라 고향에서 살 권리를 요구하는 것”이라면서 국적회복 운동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 목사는 “중국동포 대부분은 일제 시대에 독립 운동이나 생활고를 피하기 위해 만주로 떠난 사람들의 후손”이라면서 “해방 후 북한에 들어선 김일성 정권 때문에 귀국길이 막혀 어쩔 수 없이 중국에 머물러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 목사는 이어 “1948년 제정된 ‘국적에 관한 임시조례’에 의해 한국 국민이 됐지만 1950년 한국전쟁 이후 중국과 한국과의 외교 관계가 단절되면서 ‘국제 미아’가 된 중국동포들이 자신의 뿌리를 찾는 것”이라며 이번 운동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이 목사는 불법체류자라는 이유만으로 중국동포들의 국적회복 신청을 받아주지 않은 법무부에 대해 ‘책임 방기’라고 강하게 비판했다.이 목사는 “우리나라는 지난 92년 중국과 수교를 맺을 당시 국내법 효력을 갖는 ‘재중동포의 지위에 대한 협정’을 만들지 않았다.”면서 “이는 만들어야 할 법을 안 만든 ‘입법 부작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또 “법무부는 중국동포들의 국적회복 신청을 거부함으로써 같은 동포의 국적선택권,평등권,행복추구권을 위배했다.”면서 “정부는 스스로 양산한 중국동포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려는 책임방기를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 목사는 이와 함께 “우리 국민들도 중국동포 문제에 대해 좀 더 따뜻한 시선을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190만 中동포 이주 역사 현재 중국에 거주하고 있는 재중 동포는 190여만명에 달한다.대부분 구한말과 일제 식민지 시기에 독립운동을 하거나 생활고를 피하기 위해 한반도를 떠난 이주민의후손들이다. 주로 ‘동북 3성’으로 불리는 랴오닝·지린·헤이룽장성에 거주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베이징,톈진,신장,상하이,광저우 등 중국 전역 대도시로 진출하고 있다. ●첫 이주는 1860년 베이징조약 직후 재중 동포 이주사는 크게 3기로 나뉜다. 1기는 19세기 중엽부터 19세기 말까지로 대부분 가난과 탐관오리들의 폭정을 피해 압록강을 건넜다. 1905년 을사조약 체결에서 1920년대에 이르는 2기에는 항일운동을 위한 정치적 망명이 주를 이뤘다. 3기는 45년 해방까지의 시기로 당시 일본은 일본인을 조선으로,조선인을 중국 동북지방으로 이주시키는 환위이민(換位移民) 정책에 따라 대규모 강제이주를 실시했다. 1기 이민은 1860년 베이징조약 체결 직후에 이뤄졌다.당시 청나라는 러시아의 침범에 대비하기 위해 청조의 발상지인 만주지방에 대한 ‘봉금정책’을 풀고 주민들을 국경지대로 이주시켰다.그러자 조선의 헐벗은 농민들도 비옥한 미개척지를 향해 강을 건넜다.이들은 이주 초기 청의 관헌들로부터 갖은 수모를 겪었지만 1880년대 청 조정이 간도개척을 위해 조선족 포용정책을 펼치면서 간도지방 곳곳에 조선족 마을이 생겨났다. 학계에서는 이 시기부터 한·일합병 직전까지 20여만명의 조선인들이 국경을 넘은 것으로 추정한다. ●한·일합병 직전까지 20만명 이주 일제의 한국침략이 노골화된 1905년 을사조약 체결 직후부터 1919년 3·1운동 전후까지는 주로 항일인사들의 정치적 망명이 많았다.국내에서 항일무장투쟁을 벌이던 홍범도,유인석,이범윤 등이 을사조약을 전후로 일제의 탄압을 피해 국경을 넘었다. 1910년 한·일합방 전후에는 국외에 독립운동 기지를 건설하기 위한 ‘기획이민’이 활발했다.이상설,이동녕,안창호,박은식,신채호 등이 이 시기 만주에 정착했다. 1931년 만주사변을 일으킨 일본은 만주지방을 대륙 침략의 발판으로 삼기 위해 대규모 개발계획을 세운다.이에 따라 황무지였던 이곳에 조선 농민의 집단이주를 추진,38년 처음으로 간도와 랴오닝지방에 조선인들이 정착했다. 1941년 태평양전쟁 후에는 전쟁 물자와 식량을 조달하기 위해 ‘개척이민단’이란 이름으로 조선인농민들을 강제이주시켰다. 이세영기자 sylee@
  • 조선족 5500명 국적회복 신청/불법체류 단속 항의 집단단식 돌입키로

    오는 17일 본격화되는 정부의 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 단속을 앞두고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인 동포의 ‘시위성’ 집단 국적회복 신청과 단식결의,잇따른 자살 등으로 외국인 노동자들은 크게 술렁이고 있다.강제출국 대상자가 연락을 끊고 잠적하는 사례도 속출해 단속과정에서 적잖은 진통과 마찰이 예상된다. ▶관련기사 9면 조선족 동포 5500여명은 13일 오전 정부과천청사를 찾아 집단으로 국적회복 신청을 냈다.답답한 처지를 알리고 강제출국 유예를 호소하기 위한 것이었다.청사 앞 마당에는 국적회복신청서를 넣은 노란 봉투를 손에 쥔 조선족이 수백m씩 줄을 지어 신청순서를 기다렸다.법무부는 이들에게 일일이 접수거부확인서를 발급했다. 이들은 14일 헌법재판소에 법무부의 국적취득 업무처리가 재중동포의 평등권과 국적선택권을 침해한다며 ‘고향에 살 권리’를 인정해 달라는 헌법소원을 제기하고,서울조선족교회와 인권단체 등 10곳에서 수천명이 단식을 벌이기로 했다. 대부분 체류기한 4년을 넘긴 이들은 “한국 정부가 같은 민족까지외국인 노동자로 간주한다.”며 헌법소원 결과가 나오기 전인 향후 6개월 정도 출국조치를 유예해줄 것을 촉구했다.6년 전 입국해 분식점에서 일하는 옌볜(延邊)출신의 이모(55·여)씨는 “고향땅에 와서 죽도록 일하고 대가를 받았을 뿐인데 범죄자처럼 천대받으며 쫓겨나야 하느냐.”고 하소연했다.법무부 석동현 법무과장은 “신청서를 받긴 했지만 검토차원일 뿐 정식 접수는 아니다.”면서 “현행법상 불법체류자는 국적회복신청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경기 성남중앙병원 영안실에서는 지난 11일 지하철에 몸을 던져 목숨을 끊은 스리랑카인 다라카(31)의 빈소를 찾는 조문행렬이 이어졌다. 스리랑카인 A(32·여)씨는 “한국이 이렇게 우리를 버린다면 제2,제3의 다라카가 나올 것”이라면서 “17일 이후 성남에서만 무조건 2000명을 잡아 간다는 소문이 파다해 외출도 못한 채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6년 전 입국해 컴퓨터 자수일을 하고 있지만,임금체불에 회사 파산으로 1200만원을 날린 채 오도가도 못하는 처지가 됐다.성남 외국인노동자의 집에서 지내는 몽골인 B(43)씨는 “집주인이 집을 저당잡히는 바람에 전세금을 돌려 받지 못해 출국연기를 신청했는데 법무부가 ‘일단 나가면 해결해주겠다.’고 거절했다.”면서 “법무부의 말을 믿을 수 없어 계속 머물며 다른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곳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러시아인 코노노바 스베트라나(40)는 “본국으로 돌아가면 더 나쁜 상황이 기다리고 있는 것을 아는데 누가 돌아가겠느냐”면서 “상담을 하러온 대부분이 법망을 피해 한국에 남겠다고 한다.”고 밝혔다. 법무부와 노동부에 따르면 12일까지 자진 출국한 외국인 불법체류자는 1만 2710명으로 전체 대상자 12만명의 10.6%에 그친다. 과천 성남 유영규 유지혜기자 whoami@
  • [씨줄날줄] 남북 이혼소송

    “52년을 혼자 살았는데 어떻게 또 혼자 가요.나 집에 안 갈거야.이제 어떡하라고요.” 지난해 4월 정귀업 할머니는 52년 만에 만난 북녘의 지아비를 붙잡고 한바탕 투정을 부렸다.일흔을 훌쩍 넘긴 정 할머니의 새색시와 같은 투정은 당시 엄청난 화제가 됐었다.많은 이들은 이산가족 1세대들이 분단으로 겪었을 통한을 다소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고 했다.하지만 그게 다일까.전쟁의 소용돌이 속에 불과 6년여를 함께 산 남편과 헤어진 뒤 평생 수절하며 살아온 정 할머니에게서 우리 사회의 남성들은 전통적 여성상이 살아 있음을 확인하며,남모를 안도감을 느낀 건 아닐까. 국내에 정착하는 탈북자들의 수가 늘면서,또다른 이산의 아픔이 커져가고 있다.통일부에 따르면 6·25 전쟁 이후 국내에 정착한 탈북자 수는 3800여명.이들 중 극히 일부는 부모형제가 모두 왔지만,대부분은 외톨이로 남한 생활을 하고 있다.최근에는 탈북자중 남녀의 비율이 4대 6에 이를 만큼 여성의 수가 더 많다.사정이 이러하니 탈북자의 결혼과 이혼,재혼 문제가 도마에 오르는 게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일일 것이다. 북한은 1946년 남녀평등권 법령을 시행하면서 당사자간 ‘협의이혼’을 비교적 광범위하게 허용했다.이 결과 프롤레타리아 출신의 당 간부들이 ‘늙고 무식한 조강지처’를 버리고,젊은 지식인 여성들과 재혼하는 일이 빈발하자 1956년 협의이혼을 폐지하고,재판에 의한 이혼만 허용했다.그렇다고 이혼이 아예 불가능한 것은 아니어서,1987년의 통계에 따르면 북한주민의 이혼율은 1000명당 0.2건,100혼인당 2.3건이다.최근의 통계가 없어 단순 비교는 무리지만,전문가들은 지난해 남한의 1000명당 3.0건에 비해 10분의 1정도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30대 탈북 여성이 재혼을 위해 남한 법원에 북한에 있는 남편을 상대로 이혼소송을 제기했다.탈북자들은 통상 단독 호적을 만드는데,이 여성은 동반한 아이를 호적에 올리면서 남편의 이름까지 등재했고,이로 인해 재혼하는데 문제가 제기됐다고 한다.북한에 남편이 실재하고 있고,그 남편의 의사를 확인할 수 없는 상태에서 법원이 어떤 솔로몬의 지혜를 발휘할지 주목된다.“남편을 다시 보지 못할 가능성이 커 이혼하고 싶다.”는 이 여성의 바람에 대한 최선의 해법은 무엇일까. 각자 생각해 보자. 김인철 논설위원
  • 편집자에게/ “여성 종중회원 대법서 현명한 판단을”

    -‘딸들의 반란 대법서 첫 공개변론’기사 (대한매일 11월10일 1면)를 읽고 여성을 종중회원으로 인정할지 여부를 놓고 대법원이 사상 처음으로 공개변론을 열기로 한 데 대해 환영한다.최근 법원은 지난 92년 대법원 판례를 들어 충분한 심리도 없이 소송을 기각해 왔다.그런데 이번에 전문가들과 함께 이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하겠다고 밝혔다.과거보다 진일보한 태도다. 종중회원을 ‘성인 남성’으로 규정한 대법원 판례는 사회적 변화를 반영하지 못한 구시대 판결이다.결혼하지 않은 여성,이혼한 여성,외동딸이 늘어가는 요즘 ‘결혼’을 기준으로 가족구성원을 결정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못하다.또 ‘권리는 시집에서 찾으라.’는 주장도 어불성설이다.남편이 모든 권리를 소유하고,여성은 인간의 권리를 꿈꾸지 말고,남편의 권리에 만족하라는 논리일 뿐이다.국민의 법감정과 완전히 동떨어진 억지 주장이다. 시대의 흐름에 맞춰 상속법이 바뀐 지도 오래다.딸과 아들의 상속권한이 동등해졌을 뿐 아니라 결혼도 상속권한을 제한하지 않는다.헌법상 보장된남녀평등권이 늦게나마 실현된 것이다. 종중개념은 성문법에 없기에 대법원만이 판례로 바로잡을 수 있다.지난 10년간 종중의 역할과 가족개념이 크게 달라진 것을 적극 고려,대법원이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기 바란다. 박소현 한국가정법률상담소 상담위원
  • 호주제 폐지되면/재산상속·족보 등재 지금과 똑같아 姓 바꾸어도 나중에 되찾을수 있어

    흔히 호주제 찬성과 폐지에는 세 단계가 있다고 한다.전혀 모르면 ‘찬성’,조금 알면 ‘반대’,정확하게 호주제 폐지의 의미를 알게 되면 다시 ‘찬성’하게 된다는 것이다.올초 국가인권위원회는 호주제가 헌법에 위배된다는 의견을 헌법재판소에 제출하면서 폐지를 촉구했다. 호주제가 폐지되면 전통적인 관습에 어긋난다고 반대하는 사람들의 몇 가지 대표적인 궁금증을 알아본다. ●호주제가 폐지되면 가족이 해체된다는데? 호주제가 폐지되면 그동안 민법상 가족에 포함되지 않았던 분가한 차남이나 혼인한 딸도 새로운 신분등록부에 등재되게 된다.그런 점에서 가족유대감이 오히려 생길 것으로 보는 측면도 있다. ●성불변의 원칙이 파괴되면 형제자매가 성이 달라져서 근친혼이 가능한 것이 아닌가? 성씨가 달라 가까운 친족간 혼인할 수도 있다면 지금도 이종 사촌과 외종·고종 사촌 등 성이 다른 모계친족과는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이혼한 부모로 인해 성이 달라진다고 해도 새로 마련되는 신분등록부에 생부와 생모가 함께 등재되므로 이는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반대가 만만치 않은데 호주제 폐지보다는 일부 문제조항만 보완하면 안되나? 호주제는 호주와 나머지 가족,남성과 여성을 차별하는 위헌적 제도로서 처의 부가(夫家)입적,자의 부가(父家)입적 등 부성강제조항에 따른 개인의 존엄과 부부평등권,행복추구권 위반으로 부분 수정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더욱이 호주제로 인해 남성중심의 가계계승은 남아선호를 심화시켜 여아낙태 및 출생성비불균형을 심각하게 초래하고 있는 현실이다. ●상속도 달라지나? 현행법상 호주에게 재산상속에서 우월한 권리가 인정되지 않으므로 호주제가 폐지되어도 상속은 현재와 마찬가지로 법정상속과 피상속인의 의사에 따라 이뤄진다.또 호주제가 폐지되더라도 종중재산의 유지와 관리에는 아무런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달라진다면 호주제 때문이 아니라 여성들이 권리를 찾아야 한다는 인식에서 비롯될 것이다. ●호주제가 폐지되면 족보도 없어지는 것은 아닌가? 아니다.호적은 국민 개개인의 신분사항을 증명하는 국가의 공문서이고 족보는 문중의 가계(家系)를 기록하는 사적인 기록부다.그러므로 호주제가 폐지돼도 족보는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는다.또 호주제가 폐지되면 호적편제의 기준과 범위를 새로 정해 집안에 따라서는 딸의 이름은 물론 사위도 함께 기록하는 이 시대에 맞는 새로운 신분등록 제도를 만들 수도 있다. ●어릴 때 성을 변경한 아이가 나중에 자라서 친부의 성을 되찾으려면 할 수 있나? 물론이다.자녀의 성은 2가지 차원 즉,자녀의 복리와 출생의 계통 기능으로 이해될 수 있다.그러므로 민법개정안은 자녀의 복리를 위해 성을 변경할 수 있도록 하면서 동시에 자녀의 정체성 및 인격권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복성(復姓)할 수 있도록 민법 개정안은 마련됐다.학교를 다니는 동안 아이들을 보호하고,성장해서 원한다면 본래의 성을 되찾을 수도 있게 했다. 허남주기자
  • 종중재산 분배 ‘딸들의 반란’ 대법서 첫 공개변론/“출가한 딸도 후손” “시댁서 권리 찾길”

    “출가한 딸들도 후손이다.” “사회적 관습을 뒤집지 말라.” 종중재산 분배를 둘러싼 ‘딸들의 반란’을 놓고 대법원이 사상 처음으로 공개변론을 열어 심리하기로 했다.이번 소송심리는 여성에게는 종중의 재산을 주지 않거나 적게 줘도 되느냐 하는 문제에 대한 것이다.호주제의 변화에 이은 가부장적 제도에 대한 또하나의 논란이다. 원고측은 여성을 종원(宗員)으로 인정하지 않는 대법원 판례가 시대 흐름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변경을 요구한다. ●시대흐름 맞춰 종중개념 바꿔야 황덕남 변호사는 “가족내에서 딸을 차별하는 문화가 사라진 지 오래됐는데 종중 문제만 여전히 과거에 얽매여 있다.”면서 “헌법상 보장된 남녀평등권 등을 침해하는 종중 개념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여성단체 관계자는 “종중의 역할이 묘소관리 등에서 친목도모로 바뀌고 있는 만큼 제사를 모시지 않는다고 종중원에서 배제하는 것은 합당치 않다.”고 주장했다. 반면 종친회 등은 “종중이란 부계를 중심으로 이어지는 관습조직”이라면서 “딸들에게 문중재산을 나눠줘 수백년 내려온 사회적 관례를 뒤집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종친회 한 관계자는 “문중을 위해 시집간 딸이 하는 일이 없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권리는 시집에서 찾는 것이 도리”라고 말했다. ●불평등 재산분배에 잇따라 소송 종중이 임야 등을 매각한 뒤 아들·며느리·딸에게 불평등하게 나눠주자 ‘반란’이 시작됐다.특히 시집간 딸을 ‘출가외인’으로 봐 재산분배에서 차별하는 것은 남녀평등권을 침해하는 행위라는 주장이다.청송 심씨 혜령종중,성주이씨 안변공파 등이 대표적. 대법원이 이번에 공개심리할 용인 이씨 사맹공파도 99년 3월 종중 소유 임야를 350억원에 매각한 뒤 돈을 아들·딸들에게 불평등하게 배분하면서 소송에 휘말렸다.성년 아들에겐 1억 5000만원,미성년 아들에겐 연령에 따라 1650만∼5500만원,출가하지 않은 딸에겐 3300만원,출가한 딸에겐 2200만원을 지급했다. 출가한 딸 이모(62)씨 등 5명은 2000년 종친회를 상대로 종회회원확인 소송을 냈다.그러나 1심,2심에서 모두 패소했다. ●대법원 판례 ‘남성만 종원’ ‘종중’개념은 성문법에 없고 대법원 판례에 따른다.대법원은 지난 92년 “종중 구성원은 성인 남성”이라고 정의했다.종중의 전통적 역할이 조상의 제사를 모시고 묘소를 관리하는 것이기에 성인 남성만을 종원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는 이유였다. 종중 규약상 ‘남녀 후손’이라 해도 법적으론 ‘성인 남성’만이 해당하며,재산 분배에서 여성이 제외되는 것도 당연하다는 것이다. 최종영 대법원장과 대법관 12명으로 구성되는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다음달 18일 오후 2시 공개변론을 열어 이 문제를 심리할 예정이다. 원·피고의 변호인은 물론 대법원이 정한 이덕승 안동대 교수,이진기 숙명여대 교수,이승관 전 성균관 전례연구위원장이 참고인으로 나온다.법률심인 대법원이 변론을 여는 것은 처음이다.대법원 관계자는 “재판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앞으로 사회적 관심이 주목된 사건에 대해 매년 수차례 공개변론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전원 남성으로 구성된 대법관들이 이번 소송에서 어떤 결론을 내릴지 주목된다. 정은주기자 ejung@
  • [임영숙 칼럼] 여성들의 ‘멋진 선택’

    한 70대 여성이 자신의 ‘멋진 선택’에 관해 이야기했다.그는 20대에 남편을 떠나 보내고 어린 딸을 키우다가 재혼권유를 받았다.젊은 시절 파리지엔처럼 매력적이라는 말을 듣던 그가 처음 소개 받은 남성은 서울의 유명 대학 교수로 서로 마음이 끌렸다.그러나 그는 이 교수를 거절하고 훨씬 나이가 더 많은 시골 남성과 재혼했다.그 남성이 딸과 같은 성씨였기 때문이다.나중 알고 보니 그 남성은 재일교포였고 일본에 부인이 있었지만 호적상으로는 미혼이었다.“얼마나 멋진 일이야.성도 같고 호적도 깨끗하고….” 사실상 속아서 한 재혼이었고 결혼생활도 제대로 유지되지 않았지만 그는 지금도 이 재혼에 만족해 한다.재혼한 엄마로 인해 딸이 남들의 손가락질을 받지 않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멋진 선택’을 했다고 생각하는 이 할머니처럼 호주제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참 어이없다는 느낌이 든다. 남편이 밖에서 낳은 아이가 자기도 모른 사이 호적에 올라 남편이 죽은 후 자신의 호주가 되는 황당한 경험을 한 여성도 있고,재혼하면서 데리고 간 아이가 새아버지와 성이 다른 것을 숨기기 위해 서류상으로 죽이거나 실종시킨 후 새로 출생신고를 하거나 입양시키는 편법을 쓴 여성들도 많다.최근에는 한 여성공무원이 재혼하면서 전 남편과의 사이에 낳은 두 딸의 성을 불법적으로 바꾸었다가 적발돼 논란이 된 적도 있다.이런 편법이나 불법을 저지르지 않고 재혼한 여성들은 새아버지와 성이 다른 아이들이 학교와 사회생활을 통해 끊임없이 상처받는 모습을 아프게 지켜 보아야 한다.더욱 기막힌 경우는 남자와 헤어져 혼자 키운 아이를 그 남자가 다른 여자와 결혼한 후 아이가 없다고 데려가 버려도 어찌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런 문제들을 야기하는 호주제 폐지를 골자로 하는 민법 개정안이 지난달 말 국무회의를 통과해 이번주 중 국회에 상정될 예정이다.헌법재판소에 호주제에 대한 위헌심판이 현재 계류된 상태에서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 3월 호주제가 합리적 이유없이 가족간의 종적관계,부계우선주의,남계 혈통 계승을 강제하여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행복추구권 및 평등권을 침해하므로 헌법에 위배된다는 의견을 냈다.유엔도 1999년과 2001년 두차례 우리 정부에 호주제 폐지를 권고한 바 있다.이혼율이 세계 1∼2위를 다투며 세쌍의 신혼부부가 탄생할 때마다 한쌍이 이혼하는 추세속에서 사회변화를 담아 내지 못하는 법과 제도는 하루빨리 고쳐야 한다. 그러나 오는 12월9일 막을 내리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민법개정안이 통과될 전망은 불투명하다.여성부는 개정안의 국무회의 통과과정에서 ‘가족’개념이 되살아나 가족해체에 대한 일부 반대자들의 우려를 씻어주게 돼 무난히 국회를 통과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국회의원들의 반응은 다르다.이번 법무부안보다 먼저 민법개정안을 내놓은 바 있는 이미경(열린우리당) 전 의원은 ‘우선 법사위 통과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 보았다.지난 8월 법사위에서 개정안에 대한 제안설명을 할 때 대부분의 의원들이 부정적이거나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것이다.내년 총선을 앞둔 국회의원들의 몸사리기도 예상되고 있다. 민법개정안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다음 정기국회에서는 통과될 수 있을 것이다.호주제 폐지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 흐름이고 민법개정안에 대한 일부 반대는 개정안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것이라기보다는 부계우선주의 소멸에 대한 심리적 저항에서 비롯된 측면이 많다.우리 몸에 맞지 않는 낡은 옷과 같은 호주제를 폐지하는 데 있어 국회의원들이 더이상 뭉그적거려선 안 된다. 각 정당은 지킬 생각도 없어 보이는 정치개혁안을 내놓기보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민법개정안을 통과시키는 것이 다음 총선에서 정치세력화에 눈뜬 여성들의 선택과 지지를 확실하게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주필 ysi@
  • 사회 플러스 / 교원임용 지역출신 가산점은 부당

    교원임용시험에서 해당지역 사범대 출신자에게 주는 가산점제도는 불합리한 차별이므로 헌법에 어긋난다는 판결이 나왔다.인천지법 행정부(권순일 부장판사)는 29일 권모(30)씨가 인천의 사범대 출신자에게 주는 가산점제도 때문에 임용시험에서 불합격했다며 인천시교육감을 상대로 낸 불합격처분 취소청구소송에서 원고 승소판결을 내렸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교원임용시험 합격자를 결정하는 기준으로 적용한 지역가산점제도는 헌법에 규정된 평등권과 공직에 임명될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하는 공무담임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시교육청은 불합격 처분을 취소하라.”고 밝혔다.
  • ‘신용불량制’ 첫 헌법소원

    무분별한 카드빚 등으로 신용불량자 양산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신용불량자 등록제도가 위헌이라는 헌법소원이 제기돼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주목된다.대구에 사는 조모(45)씨는 27일 신용불량자기록 및 신용불량자등록제도를 규정하고 있는 개인신용정보이용법 2조,23조,24조 등이 개인의 정상적인 경제생활을 필요 이상으로 제한해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평등권과 인격권,직업선택의 자유 등을 침해하고 있다며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냈다. 조씨는 청구서에서 “현 제도는 40만원을 2년간 연체하건 4억원을 2년간 연체하건 똑같은 제재를 받도록 하고 있다.”면서 “지불능력에 대한 사회적 평가인 신용은 소득과 채무상황에 대한 상세한 평가를 통해 등급별로 나뉘어지고 평가는 개별기관이 할 수 있어야 함에도 현 제도는 구체적인 평가보다는 일괄적인 규제에 치우져 있다.”고 주장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시민단체 ‘정치자금 사면’ 비판/ “국민 무시한 방자한 태도”

    정치권 일각에서 거론되는 ‘선(先)정치자금 고해성사,후(後)사면’ 움직임에 대해 학계와 시민단체 등에서는 대체로 비판적이다.특히 부정·부패의 당사자나 다름없는 정치권에서 사면문제를 거론한 것은 잠재적 피해자인 국민을 무시하는 “오만불손한 작태”라는 비판이 많았다. ●“특별법 제정 위헌소지” 상지대 정대화 교수는 24일 “도둑 놈이 자기 잡으러 오는 경찰에게 ‘내가 잡히면 봐줄래.’하고 묻는 것처럼 순서가 잘못된 방자한 태도”라고 가해자격인 정치권에서 사면문제를 들고 나온 것을 비판했다. 정 교수는 이어 “여야가 (사면에)합의하면 검찰도 법의 잣대로만 가지는 못할 것이나 그렇다 하더라도 책임질 사람은 책임져야 할 것”이라면서 “대선자금 모집 및 운영에 실질적으로 관계한 사람,특히 핵심적 위치에 있는 분은 정계은퇴 등 도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시민단체도 비판적이다.경실련의 고계현 정책실장은 “정치권이 먼저 사면특별법 등을 거론하는 것은 자기중심적 사고에서 비롯된 웃기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정치권 일각에서 (고해성사 사례로) 남아공의 화해진실법을 얘기하는데 이 법은 탄압받았던 만델라가 대통령이 된 뒤 흑·백간 인종갈등 종식이라는 과거청산 차원에서 정치적 용단을 내린 것으로 가해자들이 제기한 게 아니다.”면서 “정치권은 정치자금의 사용처와 기부자 실명공개 등 진실로 고해성사하고 그 다음 문제는 국민들에게 맡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참여연대 의정감시센터 홍석인씨도 “정치권이 그동안 정치개혁 과제를 뒷전으로 내팽개쳐 놓다가 비자금 문제가 터지자 현재의 위기국면을 돌파하기 위한 면피용으로 들고 나온 정치적 술수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배금자 변호사는 “정치자금 특별법 제정 발상은 이해 당사자인 국회의원들이 스스로 범죄행위를 사면하겠다는 점에서 입법권 남용이며 평등권을 침해해 위헌 소지가 크다.”면서 “불법 정치자금은 국민들로부터 사면받을 게 아니라 심판받아야 할 명백한 범죄행위”라고 말했다. ●“제도 보완해야” 반면 “불가피한 것 아니냐.”며 특별법제정 등의 필요성을 인정하는 의견도 있다.비자금 문제는 개인차원의 문제가 아닌 구조적인 부패문제로 깨끗한 정치풍토 조성을 위한 선거공영제 도입 등을 전제로 합리적 해결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법무법인 세종의 김경한 대표변호사는 “정치권에서 사면 운운하는 것은 내 죄를 내가 고백할 테니 봐달라는 것으로 국민정서에는 안 맞는다고 본다.”면서 “그러나 과거 부패고리를 끊고 새 출발점으로 삼는다는 차원에서 의미가 있는 만큼 돈 안 드는 정치개혁방안을 동시에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H기업의 최고경영자도 “그렇게 가는 게 맞지 않으냐.”면서 “앞으로 기업에서는 ‘비’라는 얘기조차 꺼내지 못할 것”이라고 투명한 정치풍토 조성의 계기가 돼야함을 강조했다.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인 장유식 변호사도 “법리적 논란은 있지만 정치인의 충분한 자기반성과 함께 정치자금법과 자금세탁법의 개정을 전제로 한다면 ‘고해성사 후 사면’ 방식이 정치개혁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현갑 안동환기자 eagleduo@
  • 총선 출마 사퇴 120일전 제한/자치단체장 강력 반발

    국회 정치개혁특위가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하는 단체장들의 사퇴시한을 선거일 120일 전으로 제한키로 합의하자 전국 자치단체장들이 반발하고 있다. 정치개혁특위는 16일 이같은 내용의 선거법 개정안을 확정해 17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는 반박 성명을 발표하는 등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협의회는 성명을 통해 “지난 9월 25일 헌법재판관 9명 전원이 단체장의 사퇴시한을 180일 전으로 제한한 현행 공직선거 및 부정방지법 제53조 3항이 위헌이라는 결정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3당이 다시 120일 전으로 개악하려는 것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면서 “이는 헌재 결정의 근본 취지를 정치권이 왜곡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협의회는 “헌재가 위헌결정을 내린 것은 단체장의 공직사퇴 시한이 일반 공무원과 같은 60일 전이면 충분하다는 취지임에도 불구하고 여야가 이를 다시 120일까지 늘리기로 합의한 것은 명백히 헌법정신에 위배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단체장의 공직사퇴시한을 120일 전으로 제한하는 것은 평등권과 참정권을 지나치게 제한하는 것이고 국회의원의 기득권 지키기와 제 밥그릇 챙기기”라고 비난했다.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주용학 전문위원은 “헌재의 권위를 폄하하는 국회의원들의 행태는 국민들의 비난을 면치 못하고 내년 총선에서 엄중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회장인 김완주 전주시장도 “전국 232명의 시장·군수·구청장들이 하나로 뭉쳐 헌재의 결정을 왜곡하는 국회의원들의 의도에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오는 21일 정치개혁특위를 열어 위헌소송 등 대응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정년차별’ 공직사회 핫이슈로

    공무원노조가 ‘공무원 차등정년제’의 인권침해 여부를 국가인권위원회에 정식 제소했다.공무원 정년차별 문제로 국가인권위에 제소한 것은 처음인 데다 향후 인권위의 논의 결과에 따라 공무원 차등정년제는 6급 이하 공무원들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현행 공무원 정년은 5급 이상 60세,6급 이하 57세 등으로 달리 적용되고 있어 정년을 단일화해 달라는 요구가 거셌다. ●“차등정년은 인권침해” 대구시공무원노동조합의 박정철 위원장은 7일 “차등정년제가 인권침해라는 대구시 공무원 3003명의 서명을 받아 중앙인사위원회와 행정자치부 등 정부를 상대로 지난 1일 인권위에 제소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공무원 정년에 차이를 둘 수 있는 합리적인 근거는 없다.”고 전제,“최근 헌법의 평등권을 둘러싼 헌법재판소의 판례가 ‘합리적 근거가 없으면 결과적 불평등’으로 해석하는 추세여서 위헌적 요소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측은 차등정년 문제에 대해 인권위의 시정권고가 내려질 경우 국가공무원법 등 관련법 개정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련·위원장 이정천)과 서울특별시공무원노동조합(서공노·위원장 박관수),중앙부처공무원직장협의회연합(공직협·회장 박용식) 등도 이달 말까지 공무원과 일반 국민의 서명을 받아 ‘불평등 정년규정 개정을 위한 청원서’를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이어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 심판도 청구할 예정이다. 공직협 박용식 회장은 “65세 이상이 전체 인구의 7% 이상을 차지하고 평균 수명도 70세가 넘는 등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음에도,공무원 정년규정이 이런 사회변화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특히 공무원 계급의 차이로 정년에서 불이익을 받는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연말까지 결정” 6급 이하 공무원들은 직렬·직급별로 다른 정년규정을 교원처럼 단일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현행 공무원 정년은 5급 이상 일반직 60세,6급 이하 일반직 57세이다.또 기능직 공무원 중 등대·방호 직렬은 59세,다른 직렬은 50∼57세 등이다.반면 교원은 직급에 상관없이 62세이다. 이에 대해 인권위 인권차별국 관계자는 “차등정년 문제가 인권위의 조사대상인지를 먼저 판단한 뒤 인권침해 여부를 조사하게 된다.”면서 “이르면 올해 안에 조사대상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법률 개정 등 국회의 입법관련 사항일 경우 조사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각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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