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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심적 병역 거부자 대체복무 許할까

    양심적 병역 거부자 대체복무 許할까

    양심적 병역 거부자가 국가를 상대로 헌법소원을 청구한 가운데 인권단체들이 이들에게도 대체복무를 허용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천주교인권위원회, 전쟁없는세상 등 시민사회단체는 5일 서울 종로구 통인동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양심적 병역 거부자를 대체복무 대상으로 인정하지 않은 채 형사처벌하는 현행법은 헌법이 보장하는 양심의 자유와 평등권, 국제법 존중 원칙을 위반하는 것”이라며 헌법재판소에 현행 병역법에 대한 헌법소원이 청구됐다고 밝혔다. 청구인은 ‘알바연대’ 활동가 출신인 박정훈(29)씨다. 박씨는 입대일인 2013년 10월 8일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를 선언하고 입영하지 않아 지난해 4월 법정 구속된 뒤 지난 1월 대법원에서 징역 1년 6개월이 확정됐다. 박씨는 지난달 23일 병역법 제88조 제1항이 헌법상 양심의 자유를 위반한다며 헌법소원을 청구했다. 이 조항은 현역 입영 대상자 또는 소집통지서를 받은 사람이 정당한 사유 없이 입영하지 않거나 소집에 불응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박씨는 서신을 통해 “소수이지만 소중한 젊은이들이 두려운 마음으로 억지로 군대에 갔다가 군대 내 가혹행위의 피해자가 된다”면서 “다양한 대체복무를 선택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회 입법조사처가 병무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4년부터 2013년 6월까지 종교나 개인적 신념을 이유로 병역을 거부한 사람은 총 6090명이고 이 가운데 형이 확정된 사람은 5695명(93.5%)이다. 유엔인권이사회가 2013년 6월 발간한 ‘양심적 병역 거부에 관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기준으로 세계 양심적 병역 거부자 723명 가운데 한국인이 669명(92.5%)으로 집계됐다. 양심적 병역 거부자에게도 대체복무를 허용하는 내용의 병역법 개정안이 지난 17, 18대 국회에서 제출됐지만 모두 회기 만료로 폐기됐다. 이번 19대 국회에도 양심적 병역 거부에 따른 대체복무제 도입을 위한 법률안이 국회에 제출돼 있다. 앞서 헌재는 2004년과 2011년 병역법에 대한 위헌법률심판에서 양심적 병역 거부를 인정하지 않는 병역법이 합헌이라는 결정을 내렸다. 당시 헌재는 “양심의 자유는 매우 중요한 기본권이지만 이는 국가공동체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양심을 보호해 줄 것을 요구하는 권리”라며 “병역 자원 확보와 병역 부담의 형평을 기하고 국가의 안전보장이라는 헌법적 법익을 실현하고자 하는 법률 조항”이라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김영란법 제정 이틀만에 헌재 심판대로

    김영란법 제정 이틀만에 헌재 심판대로

    대한변호사협회(회장 하창우)가 5일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에 대해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지 이틀 만이다. 헌재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그 결과가 내년 9월 법 시행 이전에 나올지 주목된다. 대한변협은 이날 오후 헌재에 헌법소원 심판 청구서를 제출하며 “김영란법 제정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위헌 요소가 있고 정당성의 문제가 있어 청구하게 됐다”고 밝혔다. 청구인은 변협신문 전·현 편집인인 강신업·박형연 변호사와 한국기자협회다. 변협은 청구서에서 김영란법 규제 대상에 언론사 대표자 및 그 임직원을 포함시켜 헌법이 보장한 언론의 자유와 평등권을 침해한다고 지적했다. 또 부정청탁 규정 조항이 명확성의 원칙에 위배되고 배우자의 신고 의무는 양심의 자유 등을 침해한다고 덧붙였다. 헌소가 제기됨에 따라 헌재는 사전심사를 통해 적법 청구 여부를 먼저 가리게 된다.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면 헌재는 본안 판단을 하지 않고 청구를 각하한다. 사전심사는 통상 한 달을 넘기지 않는다. 헌소는 권익 침해의 현재성, 청구인의 자기 관련성 등을 갖춰야 하는데 변협의 청구 시점이 법률에 효력을 부여하는 공포 이전이라 현재성 논란도 있다.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법률은 보통 15일 이내에 공포하게 된다. 박근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거나 재의를 요구할 수도 있지만 가능성이 희박한 상황이다. 헌재 관계자는 “법률 공포 전에 헌소가 제기된 것은 처음”이라며 “다만 권익 침해 가능성이 명백한 경우, 시행 전 법률을 심사한 전례는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변협 관계자는 “헌재 심사 과정에서 법률이 공포될 것으로 보여 본안 판단을 하는 데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세계의 창] Q. 女고용 늘면 男고용 줄까 A. 100개국 조사 결과 ‘무관’

    국제통화기금(IMF)이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 취임 후 여성의 노동 참여 보고서를 낸 것은 2013년 9월에 이어 두 번째다. IMF는 1일(현지시간) ‘성(性)과 경제’를 둘러싸고 가장 많이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공개했다. →상속·재산권이 여성의 고용과 무슨 관계가 있나. -여성이 유산을 받거나 재산을 소유할 수 있는 권리에 대한 제한은 여성이 신용에 접근하기 위한 담보로 재산을 사용하는 것을 어렵게 한다. 신용이 없으면 사업을 시작하거나 새로운 기술 습득을 위한 투자가 어렵다. →여성의 고용 증가가 남성을 노동력으로부터 밀어내지 않을까. -100개국 조사 결과 동등한 재산권과 고용 평등권의 도입은 남성의 고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어떤 법이 여성의 노동 참여를 높일 수 있을까. -여성의 노동 참여를 돕는 법은 7가지가 있다. ▲남년 간 동등성을 보장하는 법 ▲기혼 여성을 위한 동등재산권 ▲아들과 딸에 대한 동등한 유산권 ▲부부에 대한 공동 명의권 ▲은행 계좌 개설 및 특정 직업 추구권 ▲남편 동의 없이 소송 등 법적 절차 개시권 ▲여성이 가구주가 될 수 있는 권리 등이 포함된다. →여성의 노동 참여를 늘리려는 나라들은 무엇을 해야 하나. -남성과 여성에 대한 동등한 경제적 기회를 만들 수 있도록 관련 법적 제도를 점검하고 개혁해야 한다. 경제활동 참여 여부는 여성 스스로에게 달려 있지만 그들이 그렇게 선택한다면 장애물에 부딪치지 않아야 한다. →호주·유럽 등이 추진하는 여성 임원 할당제는 도움이 될까. -여성 임원들은 다른 여성들의 모델 역할을 할 수 있고, 여성에 대한 편견에 맞서 싸울 수 있다는 점에서 여성의 노동 참여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여성 할당제 도입은 정치에서도 여성의 참여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르완다의 여성 의원 30% 할당제는 이제 30%가 넘는 결과를 보고 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 ‘보이후드’ 패트리샤 아퀘트

    아카데미 시상식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 ‘보이후드’ 패트리샤 아퀘트 ’보이후드’의 배우 패트리샤 아퀘트가 제87회 아카데미 영화상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패트리샤 아퀘트는 2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닐 패트릭 해리스의 사회로 열린 제87회 아카데미 영화상 시상식에서 메릴 스트리프(숲속으로), 로라 던(와일드), 키이라 나이틀리(이미테이션 게임), 엠마 스톤(버드맨)을 물리치고 여우조연상을 거머쥐었다. 패트리샤 아퀘트는 12년간 촬영한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영화 ‘보이후드’에서 일도 가정도 완벽하고 싶은 싱글맘 ‘올리비아’ 역을 맡았다. 그는 앞선 골든글로브와 영국아카데미 영화상 등에서도 여우조연상을 차지한 바 있다. 패트리샤 아퀘트는 수상 소감에서 “모든 사람의 평등권을 위해 함께 싸웠는데 이 평등이야말로 모든 이에게, 특히 여자들에게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메릴 스트리프를 비롯한 많은 참석자의 호응을 얻었다. 외국어영화상은 폴란드 감독 파벨 포리코브스키의 ‘이다’가 받았다. 음향상과 음향편집상은 ‘위플래쉬’와 ‘아메리칸 스나이퍼’가 각각 받았다. 음향상과 음향편집상이 나뉘어 주어지는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이밖에 단편 영화상은 ‘더 폰 콜’에, 단편 다큐멘터리상은 ‘크리시스 핫라인’에 각각 돌아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카데미 시상식] ‘보이후드’ 패트리샤 아퀘트, 여우조연상에 화사한 미모까지 ‘눈길’

    ’보이후드’의 배우 패트리샤 아퀘트가 제87회 아카데미 영화상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패트리샤 아퀘트는 2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진행된 제87회 아카데미 영화상 시상식에서 메릴 스트리프(숲속으로), 로라 던(와일드), 키이라 나이틀리(이미테이션 게임), 엠마 스톤(버드맨)을 물리치고 여우조연상을 거머쥐었다. 패트리샤 아퀘트는 12년간 촬영한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영화 ‘보이후드’에서 일도 가정도 완벽하고 싶은 싱글맘 ‘올리비아’ 역을 맡았다. 그는 앞선 골든글로브와 영국아카데미 영화상 등에서도 여우조연상을 차지한 바 있다. 패트리샤 아퀘트는 수상 소감에서 “모든 사람의 평등권을 위해 함께 싸웠는데 이 평등이야말로 모든 이에게, 특히 여자들에게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메릴 스트리프를 비롯한 많은 참석자의 호응을 얻었다. 외국어영화상은 폴란드 감독 파벨 포리코브스키의 ‘이다’가 받았다. 음향상과 음향편집상은 ‘위플래쉬’와 ‘아메리칸 스나이퍼’가 각각 받았다. 음향상과 음향편집상이 나뉘어 주어지는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이밖에 단편 영화상은 ‘더 폰 콜’에, 단편 다큐멘터리상은 ‘크리시스 핫라인’에 각각 돌아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래를 향한 공론

    미래를 향한 공론

    인권과 소수자 보호에 앞장서 왔던 지미 카터(91) 전 미국 대통령이 여성 인권 신장에 여생을 바칠 것이라고 밝혔다. 카터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아내와 세 딸, 세 명의 손녀, 5명의 증손녀는 물론 나이지리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세력인 보코하람에 납치된 200명 이상의 여학생, 이슬람국가(IS)의 성 노예로 전락한 중동 지역 여성들이 남성과 똑같은 기회와 안전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수십 년간 오직 여자라는 이유로 세상의 빛을 보기 전에 낙태된 아시아 대륙의 1억 6000만 태아와 성폭력의 희생양이 된 미 여군, 이라크·시리아·아프가니스탄 등 남성 위주의 이슬람 문화에서 고통받는 여성에게도 관심을 기울여 왔다. 그는 “미국은 (여러 나라를) 선도하는 국가이지만, 전 세계 여성의 인권 보호를 확대하기 위해 충분한 일을 하지 않았다”며 미국 정부의 관심을 촉구했다. 이어 “딸이나 손녀를 키워 본 사람이라면 이들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잘 알 것”이라면서 “시 또는 국가가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여성의 교육 평등권과 구직권리를 빼앗는다면 해당 공동체는 더 큰 고통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최근 여성 인권 철학을 담은 ‘작전 개시 상황: 여성, 종교, 폭력, 권력’이라는 책을 발간했다. 1977년부터 4년간 미국을 이끈 카터 전 대통령은 퇴임 후에도 중동 평화, 북핵 문제에서 평화 전도사로 활약했고 무주택 서민에게 집을 지어 주는 해비탯운동에도 참여하는 등 왕성한 사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시행 법령에 기본권 침해 위헌 조항 많다

    시행 법령에 기본권 침해 위헌 조항 많다

    현재 시행 중인 각종 법령 가운데에는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위헌적 요소의 법 조항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의원들이 만드는 의원입법이 급증하면서 과잉·부실 사례가 속출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16일 한국법제연구원의 헌법 합치성에 관한 연구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산업·자원, 보건복지·가족, 세제·공정거래, 안전, 노동·환경 등 12개 분야의 814개 법령 가운데 위헌적 법 조항이 200여개 법령에서 447건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경제활동이나 세금, 복지, 교육 등 국민 실생활과 밀접한 법령에서 발견된 문제점이 전체의 절반 이상이었다. 보고서는 헌법재판소가 제시한 ‘합헌성 판단의 원칙’ 10개항을 법령심사의 기준으로 삼았다. 원칙별로 ▲법률유보 138건 ▲포괄위임금지 88건 ▲명확성 73건 ▲과잉입법금지 33건 ▲평등 11건 ▲기타 104건 등이다. 이 보고서는 예를 들어 민법에서 ‘3년 이상 혼인한 부부만 친양자를 입양할 수 있다’는 조항이 독신자의 행복추구권과 평등권을 침해함으로써 과잉금지원칙에 위반되는 것으로 판단했다. 학교보건법은 ‘학교장이 학부모 동의 없이 학생의 정신건강 검사를 실시할 수 있다’고 했으나, 이는 미성년자인 학생과 학부모의 기본권을 침해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상습강도 등을 가중처벌하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은 형법과 똑같은 구성요건을 갖췄는데 검사의 재량에 따라 각자 다른 형량이 적용됨으로써 평등권을 침해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문화재보호법은 ‘기능이나 예능이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되면 전수교육 이수증을 발급할 수 있다’고 규정했으나 ‘상당한 수준’의 기준이 모호해 명확성의 원칙에 어긋난다고 봤다. 전문가들은 위헌적 법령이 양산되는 가장 큰 원인에 대해 의원입법 급증에 따라 국회의 심사 기능이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의원입법은 정부입법과 달리 규제심사 등의 절차를 거치지 않아 이른바 ‘청부입법’ 등으로 악용되기도 한다. 의원입법은 16대 국회 1912건, 17대 6387건, 18대 1만 2220건으로 급증하더니 현 19대에서는 2년 8개월 만에 1만 2394건이나 발의됐다. 전체 입법안의 93.5%에 이른다. 반면 정부입법은 16대 595건, 17대 1102건, 18대 1693건, 19대 862건에 그쳤다. 최환용 행정법제연구실장은 “법률과 명령을 만들 때 헌법적 가치규범을 정확히 인식함으로써 결국 헌재가 개입할 정도로 현저하게 불합리하거나 불충분한 입법은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시행 법령에 기본권 침해 위헌 조항 많다

    시행 법령에 기본권 침해 위헌 조항 많다

    현재 시행 중인 각종 법령 가운데에는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위헌적 요소의 법 조항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의원들이 만드는 의원입법이 급증하면서 과잉·부실 사례가 속출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16일 한국법제연구원의 헌법 합치성에 관한 연구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산업·자원, 보건복지·가족, 세제·공정거래, 안전, 노동·환경 등 12개 분야의 814개 법령 가운데 위헌적 법 조항이 200여개 법령에서 447건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경제활동이나 세금, 복지, 교육 등 국민 실생활과 밀접한 법령에서 발견된 문제점이 전체의 절반 이상이었다. 보고서는 헌법재판소가 제시한 ‘합헌성 판단의 원칙’ 10개항을 법령심사의 기준으로 삼았다. 원칙별로 ▲법률유보 138건 ▲포괄위임금지 88건 ▲명확성 73건 ▲과잉입법금지 33건 ▲평등 11건 ▲기타 104건 등이다. 이 보고서는 예를 들어 민법에서 ‘3년 이상 혼인한 부부만 친양자를 입양할 수 있다’는 조항이 독신자의 행복추구권과 평등권을 침해함으로써 과잉금지원칙에 위반되는 것으로 판단했다. 학교보건법은 ‘학교장이 학부모 동의 없이 학생의 정신건강 검사를 실시할 수 있다’고 했으나, 이는 미성년자인 학생과 학부모의 기본권을 침해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상습강도 등을 가중처벌하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은 형법과 똑같은 구성요건을 갖췄는데 검사의 재량에 따라 각자 다른 형량이 적용됨으로써 평등권을 침해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문화재보호법은 ‘기능이나 예능이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되면 전수교육 이수증을 발급할 수 있다’고 규정했으나 ‘상당한 수준’의 기준이 모호해 명확성의 원칙에 어긋난다고 봤다. 전문가들은 위헌적 법령이 양산되는 가장 큰 원인에 대해 의원입법 급증에 따라 국회의 심사 기능이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의원입법은 정부입법과 달리 규제심사 등의 절차를 거치지 않아 이른바 ‘청부입법’ 등으로 악용되기도 한다. 의원입법은 16대 국회 1912건, 17대 6387건, 18대 1만 2220건으로 급증하더니 현 19대에서는 2년 8개월 만에 1만 2394건이나 발의됐다. 전체 입법안의 93.5%에 이른다. 반면 정부입법은 16대 595건, 17대 1102건, 18대 1693건, 19대 862건에 그쳤다. 최환용 행정법제연구실장은 “법률과 명령을 만들 때 헌법적 가치규범을 정확히 인식함으로써 결국 헌재가 개입할 정도로 현저하게 불합리하거나 불충분한 입법은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격동의 한·일 70년] “예산 문제로 후손들 지원 확대 곤란”

    헌법재판소는 2013년 10월 선순위자 1명에게만 보상금을 지급하고 같은 순위의 유족 중 고령자를우선해 보상금을 지급하는 것은 행정 편의적이라며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같은 독립유공자 후손임에도 정부의 지원에서 차별이 발생해 유족의 평등권과 사회보장수급권이 침해됐다는 이유에서였다. 이 법은 올 12월 말까지만 효력이 인정되고 올해가 지나가면 더 이상 효력을 인정받지 못한다. 현행 독립유공자예우에 관한 법은 독립유공자의 선순위 유족 1명에게만 보상금을 지급하고 같은 순위 유족이 2명 이상인 경우 독립유공자를 주로 부양한 사람을 우선하되 해당자가 없을 경우 고령자를 우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미국과 영국, 캐나다, 호주 등의 경우 유족보상금은 모두 배우자와 미성년 자녀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은 소득 수준에 따라 지원 대상을 구분하기도 한다. 특히 미성년 자녀의 보상금 지급과 관련해 미국은 자녀 수에 따라 차등적으로 분할 지급한다. 예를 들어 1명의 경우 513달러를 지급하지만 2명은 738달러로 1인당 369달러씩만 지급하는 식이다. 반면 영국이나 캐나다는 모두 나이순에 따른 차등을 두고 호주의 경우 균등 분할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선순위자를 확대할 경우 재정 여건으로 인해 1인당 수령액이 줄어들어 유족의 생활 안정이라는 당초 목적과 달라질 수 있어 무작정 지급 대상자를 늘리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해방 이후 사망한 독립유공자의 유족보상금 지급 대상자는 501명이다. 국회 관계자는 12일 “선순위자 보상 지급을 확대할 경우 예산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정부도 다른 방식을 통해 지원 대상을 늘리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정부에서 관련 법률을 준비 중이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열린세상] 헌법과 농업/김한호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

    [열린세상] 헌법과 농업/김한호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

    헌법은 기본권을 담고 있다. 언론·출판·집회·결사의 자유와 같은 자유권, 교육·근로의 권리와 같은 사회권, 그 밖에 평등권, 청구권, 참정권 등이 있다. 비교적 익숙히 들어 온 이런 기본권과는 다른 ‘관행농업권’(慣行農業權)이라는 것을 헌법에 규정함으로써 쟁점이 되고 있다. 관행농업권이란 이미 통용되는 농업 생산 방식이 새로운 방식 도입으로 침해받지 않을 권리를 말한다. 세계 도처에 윤리·환경·생명공학농업 확산과 함께 농업 생산 방식을 둘러싼 갈등이 증가한다. 유럽연합(EU)과 미국 캘리포니아의 동물 복지에 기초한 닭 사육환경규정 제정에 따른 갈등이 대표적이다. EU는 권고안이지만 2012년부터 시행했고 캘리포니아는 2008년 주민투표를 통해 결정한 강제 규정을 내년부터 시행한다. 두 지역 모두 공장형 사육 방식을 복지형으로 바꿀 것을 요구한다. 당연히 관행 사육 농가는 생산비 상승에 따른 경쟁력 저하를 불평한다. 유사하게 환경규정 강화와 생명공학 응용 확산도 갈등 요인이 된다. 미국 일부 시민단체들은 유전자변형작물(GMO) 생산을 거부하고 생산 농민들은 이미 관행농업으로 널리 정착됐다는 주장으로 대항하고 있다. 기존 생산방식 변경을 요구하는 다양한 도전에 대해 미국 일부 지역 농민들은 관행농업권 보호운동을 펼쳐 마침내 이를 헌법 기본권으로 규정하기에 이르렀다. 2012년 노스다코타가 최초이고 올해 미주리가 결행했다. 노스다코타 때와 달리 미주리 경우는 많은 관심과 논쟁을 불렀다. 대표적 농업 중심 지역이라는 상징성으로 다른 지역에 미칠 영향이 클 것이기 때문이다. 올 8월 5일 ‘미주리 주민의 관행농업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의 주 헌법 개정안을 제시하고 찬반 투표에 부쳤다. 찬성 진영을 보면 대규모 영농인, 농식품 가공업계, 공화당 소속 정치인, 일반 상공인 단체가 대표적이었다. 미주리 농업이 외부로부터의 새로운 농업 생산 방식 요구에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이들은 주장했다. 반대 진영은 환경운동 시민단체, 동물복지 운동가, GMO 반대 운동가, 소규모 가족농단체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대규모 상업농과 외국인 투자 농기업에 혜택을 주기 위해 환경, 동물 복지와 같은 가치가 훼손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투표 결과는 약 100만명이 투표에 참가해 2528표차로 ‘찬성’이 박빙으로 승리했다. 최종 승리는 9월 13일 재검표까지 가서야 2375표차로 확정됐다. 관행농업권이 미주리 헌법에 기본권으로 규정됐다. 이제 미주리에서는 EU나 캘리포니아 형태의 동물복지 법안은 농민의 기본권 침해 법안으로 간주될 수 있다.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반대 측이 법적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 투표 문안에 미주리 주민이라고만 언급함으로써 마치 미주리 주민만의 관행농업 권리가 보호되는 것처럼 표현한 것은 잘못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중국을 비롯한 해외 농업투자 기업도 권리 보장을 받는데 그런 정보를 충분히 밝히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냥 트집이라는 견해가 많다. 미주리 영향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현재 미국 몇몇 농업 중심 지역에서 헌법을 통한 관행생산방식 보장 운동이 진행된다. 시대 역행적 혹은 순행적일지는 더 두고 볼 일이다. 다만 정치운동이 아닌 농업의 본질적 가치를 유지 발전시키는 운동이 됐으면 한다. 한국도 성격은 조금 다르지만 농업 생산 방식과 관련된 문제가 제기된다. 현재 친환경 농업 생산 방식이 환경 친화적 효과에서 제한적이라고 한다. 정부 제도가 친환경 농업 정의를 농약, 화학비료와 같은 투입재 사용 여부와 사용량으로만 규정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실제로 환경자원의 생성, 복구, 유지에는 효과적이지만 투입재와 무관한 생산 방식은 정책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것이다. 실질적인 친환경 생산 방식이 제도 미비로 인해 차별받아서는 안 될 것이다. 어떤 경우에도 ‘천하대본’ 농업이 정치운동의 대상이 돼 사회 갈등의 원인이 돼서는 안 된다. 정치운동은 가끔 근시안이 돼 시대정신에 역행하고 농업의 본질적 가치 증대를 방해한다. 농업 생산 방식에 대한 최종 결정은 소비자 선택과 자원·환경의 지속성에 달려 있다. 그래서 시대정신을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헌법의 기본권도 시대 역행적이라면 결국 폐기될 것이다.
  • [이슈&논쟁] 軍 가산점

    [이슈&논쟁] 軍 가산점

    민·관·군 병영문화혁신위원회가 지난 18일 국방부에 권고한 군 성실복무자 보상제도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군 복무를 정상적으로 이행한 병사들이 취업할 때 만점의 2% 범위 내에서 복무 보상점(가산점)을 받도록 해 자긍심을 제고하고 복무의욕을 고취시킨다는 취지다. 하지만 헌법재판소가 1999년 공무원·공기업이나 일정 규모 이상의 민간기업에 응시할 때 만점의 3~5% 범위 내에서 부여하던 군 복무 가산점 제도에 대해 위헌 판결을 내린 바 있어 평등권 침해라는 반론도 만만찮다. 혁신위는 보상점을 사용할 기회를 개인별 5회, 합격자 수는 전체의 10% 이내로 제한해 입법 목적이 정당하고 국민들의 충분한 공감을 얻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합격자가 몇 %가 됐든 여성과 장애인 등 또 다른 다수에 대한 차별과 침해는 여전히 남아 있다는 지적도 남는다. 병역 의무에 대한 보상으로서 보상점 제도의 본질과 견해 차이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었다. [贊]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남성에게 군대는 스펙 아닌 오직 의무, 학업·경력 단절…경쟁력 저하 원인” 민·관·군 병영문화혁신위원회가 발표한 과제 중에서 성실하게 군 복무를 마친 장병들에게 보상점 2%를 주자는 안 때문에 찬반 공방이 뜨겁다. 이런 상황을 보고 있노라면 군대 문제에서만큼은 한국 남성들이 차별받고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거워진다. 필자가 군대에 가던 25년 전만 하더라도 46%만이 현역 복무를 했다. 하지만 출산율 저하와 복무 기간 단축으로 인해 현재는 남성의 91%가 현역 복무를 하고 의무경찰이나 의무소방 등 현역에 준하는 대체 복무까지 더하면 무려 94% 이상이 현역으로 복무하는 등 군대는 대한민국 남성들이 결코 피해 갈 수 없는 곳이 되었다. 똑같은 국민임에도 여성은 군 입대를 선택할 수 있다. 그것도 남성과 달리 병사가 아닌 장교나 부사관 등 간부로만 입대할 수 있다. 군 제대 후에도 남성은 의무적으로 7년간 예비군 복무를 해야 하지만 여성은 예비군에 편입되지 않는다. 여성에게 군대는 병역 의무라기보다는 직업으로서의 하나의 선택지이거나 더 나은 직업을 위한 스펙 쌓기로 활용된다. 하지만 남성에게 군대는 스펙이 아니라 오직 의무일 뿐이며 학업과 경력의 단절로 인해 경쟁력 저하의 원인이 되는 기간이다. 이러한 차별에도 불구하고 남성들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묵묵히 군대를 간다. 그러나 불행히도 이렇게 입대한 군대에서 연평균 120명 정도가 여러 가지 이유로 죽음을 맞게 된다. 또 복무 부적응으로 인해 해마다 1000명 정도씩 마음의 상처를 입고 중도 탈락해 전역한다. 그래서 이렇게 고마운 우리 젊은이들에게 국가가 감사함을 가지고 있다는 상징적 표시와 함께 폭력 등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자는 차원에서 군 전역자에게 보상점을 주자는 안에 거의 만장일치로 합의했다. 2011년과 2013년 두 번에 걸쳐 실시한 군 가산점 부활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도 각각 79.4%와 83.5%의 압도적 찬성이 나왔다. 특히 여성들도 각각 74.2%와 78.8%가 찬성을 표했을 만큼 전 국민의 확실한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이 바로 군 복무 가산점이다. 하지만 1961년부터 제대군인에게 공무원 입사시험에서 5%의 가산점을 주던 제도는 1999년 위헌 판결로 폐지되었다. 그로 인해 많은 분들이 막연하게 군 복무 가산점제도는 위헌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당시의 판결문은 “입법목적 자체는 정당하다. 단 가산점의 정도가 과도하고 응시 횟수 및 기간을 제한 없이 적용함으로써…”라는 요지로 되어 있다. 우리 위원회는 이 판결 요지에 주목하여 가산점을 2%로 줄이고 과도한 응시 횟수 등의 지적도 피하기 위해 단 5회로 제한하는 등 위헌소지를 없애기 위해 많은 연구를 하였다. 이 보상점은 남성만 받는 것이 아니라 군에 다녀온 여성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여성과 달리 군 입대가 원천적으로 힘든 장애인에 대해서는 지금도 국가가 다른 방법으로 지원을 하고 있지만 더 슬기로운 지혜를 모으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본다. 더욱 현실적인 문제는 우리 병사들이 군에서 더 이상 구타·가혹행위 등의 불행한 일을 당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병영혁신안은 22개의 과제 아래 80여개의 소과제가 있어 이 모든 과제들이 서로 유기적으로 얽혀서 상호보완하며 병영 사고를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이 안도 ‘성실하게 복무한’ 병사들에게만 보상점을 주기 때문에 구타·가혹행위·성범죄 등, 정도 이상의 규율 위반자는 혜택을 볼 수 없다. 따라서 다른 수십 가지의 과제와 어우러져 밝은 병영을 만드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제도이기도 하다. 지난 7월 28사단 윤모 일병의 충격적인 죽음이 알려진 당시에는 병영혁신을 위해서는 예산이 얼마가 되든 모두 지원할 것 같은 분위기였다. 그 분위기는 불과 다섯 달 만에 싸늘하게 식은 듯하다. 하지만 두 번 다시 윤 일병 사건과 같은 불행한 죽음은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 군인은 남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아들이다. [反] 정재훈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1점 차 당락…가산점 받아 합격 문제 사회적 차별로서 軍생활 보상은 안돼” 군 가산점 논쟁이 다시 돌아왔다. 그런데 이번에는 ‘가산점’이 아니라 ‘보상점’이다. 1999년 헌법재판소는 ‘제대군인 지원에 관한 법률’ 제8조 제대군인 가산점을 위헌으로 판결하고 무효화했다. 의무로서 군 복무를 이행한 것을 특별한 희생이나 공헌으로 보아 보상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 판결은 당시 우리 사회를 뜨거운 논쟁의 장으로 만들었다. 1점 차이로 당락을 가르는 국가공무원 채용 시험 등에서 총점의 3~5%를 가산점으로 받을 수 있었던 제대군인들에게 이는 너무나 큰 손실이며 감정을 자극하는 이슈였다. 그러나 장애인과 여성 등 또 다른 다수가 가산점 제도로 인해 받는 차별과 침해된 공무담임권에 헌재는 더 주목했다. 그리고 제대군인 ‘가산점’은 더 이상 정책적 논의 대상이 될 수 없게 만들었다. 이런 역사를 의식해서인가. 병영문화혁신위원회가 가산점에서 ‘보상점’으로 살짝 말 바꾸기를 했다. 그러나 본질은 여전히 가산점이다. 이른바 군 성실복무자에게 국가 공무원 선발 시험 등에서 만점의 2% 이내에서 점수를 더 주기 때문이다. 군 성실복무자와 그렇지 않은 지원자가 1점을 두고 당락을 겨룰 때 보상점은 가산점으로서 본질과 위력을 드러낸다. 위원회는 또 보상점 때문에 합격하는 인원을 전체 합격자 수의 10%로 한정하고 보상점 부여 기회를 개인별 5회로 제한해 반대 여론을 무마하려는 시도를 한다. 그렇다고 본질이 달라지는가? 아니다. 10%라는 숫자가 문제가 아니다. 보상점을 더해 결국 ‘가산점 때문에 합격하는 결과’의 의미가 중요하다. 가산점 같은 보상은 결과의 평등 조치로서 이해할 수 있다. 평등은 흔히 과정의 평등과 결과의 평등으로 분류한다. 과정의 평등의 좋은 예가 기회의 평등이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기회를 장애, 빈곤, 성 등 다양한 이유 때문에 제대로 활용할 수 없는 사람들이 무수히 존재한다. 따라서 사회 현상의 결과가 차별적이라고 판단할 경우 그 결과를 평등하게 만들기 위한 정책적 개입이 있게 된다. 장애 때문에 장애인 취업이 저조한 현상을 우리 사회는 차별적이라고 본다. 그래서 장애인고용할당제라는 정책을 도입했다. 장애라는 부정적이고 차별적인 요인을 가진 사람을 오히려 우선 고용하도록 정책적으로 강제하는 것이다. 긍정적 차별이다. 전체 합격자의 몇 %가 됐든 가산점을 부여하려는 전제는 ‘차별로서의 군 복무’이다. 군대에 가는 것 자체가 차별이라는 것이다. 군 복무가 주는 차별적이고 불리한 결과를 보상해 주기 위한 긍정적 차별 조치의 하나가 보상점으로 말이 바뀐 가산점이다. 그래서 묻는다. 군생활을 하는 것이 차별을 겪는 과정인가? 이른바 ‘사회생활’과 비교할 때 군생활은 차별적이고 불리한 상태인가? 한국전쟁 이후 오로지 국방만을 외치며 다른 분야와는 상대도 되지 않게 수십 년 동안 예산 점유율에서 압도적 우위를 지켜왔던 그 많은 국방 예산은 다 어디에 썼는가? 이 땅의 젊은이들이 의무로서 하는 군 복무를 하기 시작한 지 수십 년이 지났다. 그런데 사회적 차별로서 군생활을 보상해 줘야 한다면 이건 국방 분야 당사자들의 누워서 침 뱉기식 주장이 아닌가? 지켜 보는 입장에서 황당할 뿐이다. 차별이 아니라 공헌에 대한 보상이라고 항변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헌재는 이미 1999년 ‘제대군인은 헌법 제32조 제6항에 규정된 국가유공자·상이군경 및 전몰군경의 유가족에 해당하지 아니하므로 보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결정을 내렸다. 그래서 권고한다. 병영문화혁신위원회는 말 그대로 ‘병영문화’를 혁신하는 작업을 하면 된다. 군생활을 더 이상 차별적이고 불리한 생활로 만들지 않는 여러 조치를 취하고 실천하도록 해야 한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가산점 제도를 더 이상 부르지 말라.
  • 군 가산점 부활 논란 “취업할 때 만점 2% 이내에서 보상점수 제공”

    군 가산점 부활 논란 “취업할 때 만점 2% 이내에서 보상점수 제공”

    군 가산점 부활 논란 군 가산점 부활 논란 “취업할 때 만점 2% 이내에서 보상점수 제공” 민관군 병영혁신위원회가 국방부에 권고한 22개 병영혁신과제 중 ‘군 가산점 제도’는 1999년 헌법재판소의 위헌 판결로 폐지된 제도라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병영문화혁신위는 군 복무를 이행한 병사가 취업할 때 만점의 2% 이내에서 복무보상점을 부여하는 제도를 도입하라고 권고했다. 병영혁신위는 헌법재판소의 위헌 판결을 고려, 복무보상점 부여 기회는 복무자 1인에 5회로 제한하고, 가산점 혜택으로 인한 합격자 수를 10% 내로 제한하도록 했다. 위헌 판결을 받은 과거의 군 가산점 제도는 군 복무자가 공무원과 공기업, 일정 규모 이상의 민간기업 채용시험에 응시할 때 만점의 3∼5% 범위에서 가산점을 부여받는 방식이었으며, 가산점 부여 기회에 제한이 있지는 않았다. 병영혁신위의 한 관계자는 “위헌 판결의 초점은 가산점 제도 자체가 아니라 그 비율이 너무 크다는 것이었다”며 “(미국, 프랑스, 대만 등) 다른 나라에서도 시행하는 사례가 있고, 만점의 2% 이내, 응시횟수 5회 이내, 전체 합격자 수의 10% 이내로 제한한다면 충분히 군 복무에 대한 사회적 보상 목적을 달성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병영혁신위 논의과정에서 군 가산점 제도 부활에 대한 반대 의견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여성 위원을 포함한 전원이 찬성했다”며 “(과거)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80%가 찬성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헌법재판소가 군 가산점 제도에 대해 위헌 판결을 내릴 당시 이 제도가 헌법상 평등권과 공무담임권을 침해한다는 이유를 제시한 바 있어 추진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국방부도 군 가산점 제도가 폐지된 이후 수차례 가산점제 부활을 시도했으나 여성부 등 정부 내 이견과 국회의 반대 등으로 번번이 무산된 바 있다. 병영혁신위가 권고한 과제 중 복무기간 대학 학점 인정 제도에 대해서는 고졸 병사 등에 대한 차별이라는 지적도 있다. 군 복무자 전체에게 9학점을 부여하고 복무기간 원격강좌 수강으로 6∼9학점을 이수할 수 있게 하며, 군 교육기관 이수에 대해 2∼3학점을 인정하면 군 복무를 하면서 대학 한 학기 이수학점(약 18학점) 취득이 가능하다는 것이 병영혁신위의 구상이다. 그러나 고졸 병사나 대학을 졸업한 병사는 사실상 학점 인정 제도의 혜택을 누릴 수 없어 차별적인 요소가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재정을 학생 등록금에 의존하는 대학 당국이 반대할 가능성이 있어 복무기간 대학 학점 인정 제도 역시 추진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군 가산점 부활 논란 “무제한 혜택 vs 횟수 제한” 과거와 비교해보니

    군 가산점 부활 논란 “무제한 혜택 vs 횟수 제한” 과거와 비교해보니

    군 가산점 부활 논란 군 가산점 부활 논란 “무제한 혜택 vs 횟수 제한” 과거와 비교해보니 민관군 병영혁신위원회가 국방부에 권고한 22개 병영혁신과제 중 ‘군 가산점 제도’는 1999년 헌법재판소의 위헌 판결로 폐지된 제도라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병영문화혁신위는 군 복무를 이행한 병사가 취업할 때 만점의 2% 이내에서 복무보상점을 부여하는 제도를 도입하라고 권고했다. 병영혁신위는 헌법재판소의 위헌 판결을 고려, 복무보상점 부여 기회는 복무자 1인에 5회로 제한하고, 가산점 혜택으로 인한 합격자 수를 10% 내로 제한하도록 했다. 위헌 판결을 받은 과거의 군 가산점 제도는 군 복무자가 공무원과 공기업, 일정 규모 이상의 민간기업 채용시험에 응시할 때 만점의 3∼5% 범위에서 가산점을 부여받는 방식이었으며, 가산점 부여 기회에 제한이 있지는 않았다. 병영혁신위의 한 관계자는 “위헌 판결의 초점은 가산점 제도 자체가 아니라 그 비율이 너무 크다는 것이었다”며 “(미국, 프랑스, 대만 등) 다른 나라에서도 시행하는 사례가 있고, 만점의 2% 이내, 응시횟수 5회 이내, 전체 합격자 수의 10% 이내로 제한한다면 충분히 군 복무에 대한 사회적 보상 목적을 달성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병영혁신위 논의과정에서 군 가산점 제도 부활에 대한 반대 의견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여성 위원을 포함한 전원이 찬성했다”며 “(과거)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80%가 찬성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헌법재판소가 군 가산점 제도에 대해 위헌 판결을 내릴 당시 이 제도가 헌법상 평등권과 공무담임권을 침해한다는 이유를 제시한 바 있어 추진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국방부도 군 가산점 제도가 폐지된 이후 수차례 가산점제 부활을 시도했으나 여성부 등 정부 내 이견과 국회의 반대 등으로 번번이 무산된 바 있다. 병영혁신위가 권고한 과제 중 복무기간 대학 학점 인정 제도에 대해서는 고졸 병사 등에 대한 차별이라는 지적도 있다. 군 복무자 전체에게 9학점을 부여하고 복무기간 원격강좌 수강으로 6∼9학점을 이수할 수 있게 하며, 군 교육기관 이수에 대해 2∼3학점을 인정하면 군 복무를 하면서 대학 한 학기 이수학점(약 18학점) 취득이 가능하다는 것이 병영혁신위의 구상이다. 그러나 고졸 병사나 대학을 졸업한 병사는 사실상 학점 인정 제도의 혜택을 누릴 수 없어 차별적인 요소가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재정을 학생 등록금에 의존하는 대학 당국이 반대할 가능성이 있어 복무기간 대학 학점 인정 제도 역시 추진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구·군의회 폐지 위헌적 발상”

    대통령 소속 지방자치발전위원회가 발표한 광역시의 구청장·군수 임명제 전환과 특별·광역시 구 및 군의회 폐지안에 대해 전국 기초단체장 협의회에 이어 기초의회 협의회에서 반발하고 나섰다. 전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회장 심우성 충남 청양군의장)는 9일 성명을 내고 “자치구를 존치하면서 구의회만 폐지하는 것은 헌법에 위배될 수 있는 지자체의 근간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계획 철회를 요구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평등권 침해와 주민 기본권을 제한하는 시대착오적 중앙집권적 행태로 회귀하는 발상”이라면서 “중앙 정치권은 진정한 지방분권을 통한 자치 실현에 앞장서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심 회장은 “의회 해외연수가 낭비성으로 비난을 받고 일부 의원들의 부끄러운 일이 있었지만 그것만 갖고 폐지 당위성을 말하는 것은 잘못됐다”면서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얘기하는데 국회의원은 높나, 기초의원이 힘이 없으니까 흔드는 것이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기초의회는 주민들 민원을 들어주는 생활정치 터전이다. 잘못이 있으면 보완하면 되지 폐지할 일이 아니다”라면서 “구의회만 없애는 것은 형평성에도 어긋난다”고 비난했다. 전국 226개 기초의회 중 폐지 대상인 특별·광역시 69개 자치구의회 및 5개 군의회 의원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다. 이성재 전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 사무처장은 “추진 경과를 지켜보면서 국회 등을 방문해 논의 중단을 요구하고 대통령 면담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회장 조충훈 전남 순천시장)도 지난 8일 공동 성명을 내고 “광역 자치구 폐지는 주민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대 사안인데도 해당 자치구와 상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국무회의와 국회에 보고하고 공식 발표한 것은 절차상 중대한 하자”라고 지적했다. 심 회장과 조 회장, 전국시도지사협의회장 이시종 충북지사,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장 이동희 대구시의회 의장 등 4대 자치단체 협의회장은 오는 1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만나 공동 대응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청양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수준별 학습?… 고교 우열반의 꼼수

    수준별 학습?… 고교 우열반의 꼼수

    ‘수박반’(수능대박반), ‘진실반’(진짜실력반), ‘심화반’(조기진급반), ‘명품반’, ‘특별반’…. 일선 고교가 운영하는 우열반의 또 다른 명칭이다. 교육청은 우열반에 대해 “학생을 성적의 잣대로 나눠 비교육적”이라며 금지하지만, 고교들은 “어쩔 수 없는 수준별 맞춤 교육”이라고 주장한다. 우열반 운영에 대해 “교육 평등권 침해”라는 주장이 지배적이지만 “차이를 인정한 개인별 교육”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30일 교육 관련 시민사회단체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교육걱정)에 따르면 전국 상당수 고교가 우열반을 운영하고 있다. 운영 행태는 방과 후 학교 등의 비정규 과정이 대다수였지만 일부는 정규 교과과정에서도 운영했다. 우열반을 운영하다 적발됐을 경우 일선 학교에 대한 실질적인 제재 조치는 없다. 실례로 서울 A고는 전교 1등부터 88등까지 등수에 따라 수준별로 3개 반으로 나눠 수업을 한다. 또 다른 B고는 입학 직후부터 상위권 학생을 위한 방과 후 심화 수업을 편성하고 별도의 자습실을 마련해 주고 있었다. 경남의 C고교에선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를 가리키는 이른바 ‘SKY반’과 의과대 합격 목표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었다. 경기의 한 고교는 선행학습 금지에도 앞선 수업을 가르치는 ‘조기진급반’을 운영한다. 또 강원도가 나서서 ‘미래인재육성위원회’를 구성, 성적 우수자를 학년별로 16명씩 선발해 사교육 입시학원 강사가 이들에게 국어·영어·수학 강의를 하도록 했다. 울산은 고급수학·심화영어반 등을 운영하며 지역 교육장이 성적 우수자를 표창한다. 사교육걱정 측은 이에 대해 “대다수 학생에게 좌절감과 박탈감을 심어 주는 비교육적인 행위이며 교육적 책무를 저버리는 부끄러운 일”이라면서 “교육청이 우열반과 특별반 운영 행태를 전수조사해 근절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반론도 만만찮다. 서울의 한 고교 교감은 “수준이 엄연히 다른 학생들을 한 가지 교과서를 가지고 똑같은 수준으로 가르치는 것은 오히려 학생들에 대한 탄압”이라며 “수준에 맞는 다양한 반 편성을 통해 학생의 수준에 맞는 수업을 하는 게 더 교육적”이라고 반박했다. 다른 고교 교사는 “지금의 대입 지향적 고교 체제에서는 우열반이 생겨날 수밖에 없다”며 “다양한 반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되 학생들이 내신에서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하는 방식으로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軍 영내 폭행·모욕·명예훼손죄 신설

    군내 내 폭행·가혹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영내 폭행죄가 신설되고, 우수 군 복무자에게는 취업 시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국방부는 13일 민·관·군 병영문화혁신위가 마련한 병영문화혁신 추진안을 국회 ‘군 인권개선 및 병영문화혁신 특위(위원장 정병국)’에 보고했다. 그러나 정치권에선 “번지수를 잘못 잡은 대책”이라며 비판에 나섰다. 이번 추진안은 군대 내 반인권 행위 방지와 처벌 강화를 위해 군 형법을 개정해 영내 폭행죄와 모욕죄, 명예훼손죄 등을 신설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한다. 지금까지는 영내 구타를 일반 명령으로만 금지해 왔었다. 이 때문에 구타·가혹 행위가 발생하더라도 일반 명령 위반자로 구분해 징계를 내리거나 일반 형법 위반으로 처벌할 수밖에 없었다. 혁신위는 이를 개선해 가해자를 군 형법으로 엄하게 다스리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영내 폭행죄가 ‘반의사 불벌죄’로 적용되는 것을 배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반의사 불벌제’ 적용이 배제되면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아도 가해자를 처벌할 수 있다. 병영 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당근책’도 제시됐다. 모범 병사에 대해서는 유급 연장복무가 가능하도록 하고 군 복무기간 동안 대학 학점 인정제도를 확대하기로 했다. 더불어 우수 복무자에 한해 취업 시 만점의 2% 내에서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가산점 부여 기회는 우수 복무자 1인에 5회로 제한하고 가산점 혜택으로 인한 합격자 수를 10% 내에서 제한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지난 1999년 헌법재판소가 기존 군 가산점 제도에 대해 헌법상 평등권과 공무담임권을 침해한다며 위헌 결정을 내린 바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국방부 혁신안에 대해 군법무관 출신인 새누리당 김용남 의원은 “군에서 문제가 터지면 지휘책임을 물어 인사조치가 내려지기 때문에 지휘관은 쉬쉬 덮으려고만 하고, 군 수사당국은 눈치만 본다”면서 “군 사법체계에 대한 좀 더 대대적인 개혁이 없다면 군대 내 구타사고는 계속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혁신위는 이번 보고서를 바탕으로 12월 중순에 최종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남녀평등은 2095년에야 이뤄진다 (세계경제포럼 보고서)

    남녀평등은 2095년에야 이뤄진다 (세계경제포럼 보고서)

    아직도 남녀 평등은 이루어 지지 않았고 그 상황은 그리 빨리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새로운 자료가 나왔다. 지난 28일(현지시간) 스위스에 본부를 둔 비영리 단체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한 '글로벌 젠더 갭 리포트'에 따르면 현재 지구 상의 어떤 국가도 남녀 성차별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근로현장에서 남녀간 평등이 이루어 지려면 아직 81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고 발표했다. 2006년 이후 매년 보고서 자료를 내놓고 있는 이 연구소는 현재 지구 상에는 남녀평등권을 실현하고 있는 국가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다. 차이가 4% 미만일 경우 평등이 이뤄진 상황이라고 봤을 때 현재 '건강과 수명 분야'에서 성별에 따른 격차가 가장 작다고 발표했다. 총 142개 조사대상 국가들 중 35개국에서 이 분야 남녀평등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분야에서도 총 25개국에서 평등이 실현되고 있다고 나타났으나, 남녀 성별에 따른 불평등이 가장 큰 부문은 '경제 참여'와 '경제적 가능성'이라고 이 연구소는 발표했다. 눈에 띄는 점은 142개국 전체가 아직 한 번도 남녀평등을 제대로 실현해 본 적이 없다는 점이다. 아이슬란드,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등 북구 5개국이 그나마 가장 남녀가 평등한 사회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로는 니카라과, 루안다, 아일랜드, 필리핀, 벨기에 등 비교적 작은 규모의 국가들이 차지했다.정치, 경제, 교육, 건강 부문에서 기회균등 관련, 독일은 전체 12위를 차지했는데, 이는 지난 해보다 두 단계 상승한 것이다. 특히 교육과 건강 분야에서 독일은 남녀 평등이 거의 이뤄졌다고 이 보고서는 발표했다. 정치적인 평등 면에서 아직 멀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현재 메르켈이 연방총리로 국가를 운영하고 있고 16개 연방주 중 네 곳에서 여성이 주총리 자리에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작년에 비해 가장 평등지수가 수직상승한 국가는 프랑스로 작년 45위에서 올해엔 16위로 뛰어 올랐다.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프랑스 정부의 요직 과반을 여성이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 반영되었다. 현대인들은 아직은 남녀 간 불평등 사회에 살고 있지만 점차 평등한 지위가 보장된 사회로 변하고 있는 것만은 확실하다. 사진=출처 bauz.net 최필준 독일 통신원 pjchoe@hanmail.net
  • 美 첫 흑인 법무장관 에릭 홀더 사임

    美 첫 흑인 법무장관 에릭 홀더 사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5일 오후(현지시간) 뉴욕 유엔총회을 마치고 워싱턴DC로 돌아오자마자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미 최초의 흑인 법무장관이자 오바마 정부의 최장수 장관인 에릭 홀더(63)와 함께 등장한 오바마 대통령은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으로 홀더 장관이 사의를 표명했음을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에릭은 모든 미국민의 법적 평등권을 위해 헌신해왔다”고 치하한 뒤 “후임 장관이 지명돼 상원이 인준할 때까지 장관직을 수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가 지난여름 나한테 와서 ‘지난 6년간 꽤 잘 지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며 이미 사임을 협의해 왔음을 시사했다. 홀더 장관은 오바마 1기 정부인 2009년 2월부터 5년 8개월간 재임한 최장수 각료 중 한 명이다. 검사 출신으로 빌 클린턴 정부에서 법무부 부장관을 지냈고, 2008년 대선에서 오바마 후보의 법률고문을 맡았다. 첫 흑인 법무장관으로서 그는 미국 내 흑인과 히스패닉·아시아계 등 소수 인종·민족과 게이·레즈비언 등 성적 소수자를 차별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자임했다. 특히 지난해 연방결혼보호법 위헌 판결로 미국 내 동성결혼 합법화의 길을 열었으며, 교도소 제도 개혁을 통해 수감자 수를 대폭 줄였다. 지난달 미주리주 퍼거슨에서 발생한 백인 경찰관의 흑인 청년 총격 사망 사건도 무난히 해결했다. 그러나 인종 등 민감한 문제를 부각시켜 공화당 등으로부터 ‘가장 논란을 불러온 장관’이라는 비판도 받았다. 홀더 장관의 사퇴 이유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으나 퍼거슨 소요 사태와 더불어 건강 악화 등의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는 홀더 장관이 법무부를 떠난 뒤에도 지인들과 함께 센터를 세워 소수자 권익 활동을 계속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후임에는 도널드 베릴리 법무차관 등 3~4명이 거론되고 있지만 의회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휴회한 만큼 후임 인준은 연말쯤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PC방 금연구역 지정’은 합헌…헌재 “흡연자 권리 침해 아냐”

    PC방 등을 전면 금연구역으로 지정한 법 조항은 헌법에 위반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 헌재는 25일 진모씨가 “흡연자의 행복추구권, 사생활의 자유, 평등권 등을 침해한다”며 국민건강증진법 9조 4항 23호에 대해 청구한 헌법소원 사건에서 재판관 전원일치 합헌 결정을 내렸다. 헌재는 “이 조항은 공공장소에서 전면 금연을 실시해 비흡연자의 간접흡연을 방지하고 흡연자 수를 감소시켜 국민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해 만들어졌다”며 “흡연실을 별도 설치할 수 있는 점, 우리나라 흡연율이 여전히 높은 점 등을 고려할 때 흡연자의 권리를 침해한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헌재는 이모씨가 흡연을 금지한 시설의 범위가 명확하지 않다는 이유로 같은 법 9조 4항에 대해 제기한 청구도 “흡연자 입장에서는 개별 시설마다 그 구조와 용도, 주된 이용자 등에 따라 흡연이 금지되는 범위를 합리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기각했다. 헌재는 “기본권 침해 효과가 조례를 통해 비로소 발생하게 되므로 이 조항 자체가 기본권을 침해하지는 않는다”며 청구를 각하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로스쿨 출신 판사직 필기시험 평등권 침해”

    최근 대법원이 내놓은 새로운 법관 임용 방식을 놓고 법조계가 시끄럽다. 법관 임용 과정에서 로스쿨 출신만 필기시험을 치르고 사법고시 출신은 연수원 성적으로 대체하는 방식이 공정한 경쟁을 방해한다는 것이다. 서울지방변호사회가 헌법소원 심판 청구까지 준비하고 있어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변회는 25일 “(새 법관 임용 방식이) 평등권과 공무담임권을 침해한다”며 다음달 초 헌법소원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한규 서울변회 부회장은 “로스쿨 출신과 사법연수원 출신 모두 동일한 기준으로 평가받아야 한다”면서 “임용 원서 접수 기간인 8월 4~8일 사이에 헌소를 제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헌소는 이해 당사자가 제기해야 하기 때문에 서울변회는 내년 법관 임용 지원 대상자인 로스쿨 1기와 연수원 40·41기를 상대로 청구인을 모집하는 중이다. 로스쿨생들도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서지완 법학전문대학원 학생협의회 회장은 “로스쿨 출신만 따로 떼어서 필기시험을 치르는 것은 로스쿨에 대한 법원의 신뢰와 이해 부족에서 발생한 일”이라며 “예외 없이 모두 필기시험을 치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서 회장은 특히 “새 임용 방식을 접한 일반 국민들은 로스쿨생이 사법연수원생에 비해 실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사법부가 앞장서서 로스쿨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 주고 있다”고 성토했다. 사법연수원 출신 변호사도 불만이 있기는 마찬가지다. 연수원 41기 자치회장을 맡았던 양재규 변호사는 “법관에게는 판결문 작성 능력이 중요한데 법률 서면으로 임용 평가가 이뤄지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실무 능력을 제대로 평가하기 위해 로스쿨 출신과 사법고시 출신 모두 판결문 작성에 대한 필기시험을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김용섭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서로 다른 기준으로 평가하게 되면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뒷말이 나오고 결과에 승복하지 못하게 된다”면서 “전형 방식뿐만 아니라 임용의 세부적인 부분까지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노섭 한림대 법학과 교수는 “재판 기록 검토 보고서인 법률 서면은 로클러크(재판연구원)들이 2년 동안 담당하는 업무라 그들에게 유리한 전형이라는 시각도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대법원은 일단 기존 방침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이다. 대법원 관계자는 “로스쿨 출신의 변호사시험 점수가 공개되지 않아 법률 지식에 대한 객관적 평가 기준이 부족하기 때문에 필기시험을 치르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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