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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노동자 로봇 같다” 칭찬하더니 월급은 100만원?…값싸게 부리려던 러 ‘손절’ 당했다

    “北노동자 로봇 같다” 칭찬하더니 월급은 100만원?…값싸게 부리려던 러 ‘손절’ 당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의 노동력 부족이 커지면서 현지 북한 노동자의 임금이 크게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한때 값싼 노동력으로 이들을 선호했던 러시아 정부가 북한 노동자의 비싸진 몸값에 고용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시간)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 러시아 독립매체 ‘메두자’ 등에 따르면 러시아 남부 오렌부르크시는 지난해 환경미화 등 공공업무에 북한 노동자를 투입하려 했지만 북한 측 관계자들과의 협상이 결렬됐다. 알베르트 유마딜로프 러시아 오렌부르크 시장은 “오렌부르크시가 환경미화원에게 지급할 수 있는 임금은 월 5만 5000루블(한화 약 106만원)이었으나 북한 측이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 노동자들은 본국에서도 월 1400~2100달러(209만~313만원) 수준의 임금을 받는다”며 “내가 알기로는 북한 노동자들은 월 5만 5000루블을 받고는 (러시아에) 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측이 요구한 임금은 노동자 1인당 월 11만~16만 5000루블(212만~319만)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유마딜로프 시장은 북한 노동자의 능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그들을 채용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내비쳤다. 그는 “북한 노동자들은 직접 봤는데, 로봇처럼 일한다. 정말 로봇 같다. 생산성이 높다”며 “우린 그들의 임금을 감당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오렌부르크시는 결국 북한 노동자 대신 서아프리카 출신 노동자들을 채용했다. 현재 관내 공공서비스 부문에서 세네갈 출신 31명이 근무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런 발언이 북한 노동자들의 실제 소득을 반영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북한 경제 전문가인 세종연구소 피터 워드 연구위원은 북한이 노동자들을 그처럼 높은 가격에 내세울 수 있다면 “홍보 부서가 매우 뛰어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평균적인 북한 노동자의 임금은 1400달러가 아니라 1400원에 더 가깝다”면서 정보기술(IT) 분야 일부 고소득 종사자나 당 간부, 군수산업 종사자의 경우 배급과 주거를 포함한 실질 보상이 그 정도 수준일 수는 있다고 말했다. 또한 북한 노동자가 북한 당국에 납부하는 상납금과 숙식비·관리비 등을 제외하면 노동자 개인에게 돌아가는 금액은 이보다 훨씬 적은 것으로 추정된다.
  • 개미만 남았나…외국인 지난달 ‘47조 매도 폭탄’ 던졌다

    개미만 남았나…외국인 지난달 ‘47조 매도 폭탄’ 던졌다

    지난달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320억 달러를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6월 중 외국인 증권(주식·채권) 투자자금은 307억 2000만 달러 순유출로 집계됐다. 6월 말 원·달러 환율(1548.7원)을 적용하면 약 47조 5761억원이다. 6월 순유출 규모는 이란 전쟁이 발발한 지난 3월(365억 5000만 달러 순유출)에 이은 역대 2위다. 올해 상반기 누적으로는 1009억 3000만 달러(156조 3103억원) 빠져나갔다.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지난 1월부터 6개월 내내 ‘팔자’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6월 외국인 주식자금은 323억 7000만 달러가 빠져나갔는데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1102억 1000만 달러(170조 6822억원) 순유출로, 지난해 연간 순유출(70억 7000만 달러)의 15배를 넘는다. 반면 6월 채권자금은 16억 5000만 달러 순유입이었다. 한은은 “주식자금은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 관련 경계감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그간의 주가 상승에 따른 국내주식 보유비중 조절(리밸런싱) 등의 영향으로 순유출 규모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6월 초 8700선이었던 코스피는 6월 22일 9114.55에 마감하며 종가 기준 최고점을 찍었으나 ‘1만피’ 달성을 눈앞에 두고 고꾸라져 14일 장중 6400선까지 내려앉았다. 다만 7월 초 이후 코스피가 가파른 속도로 하락하자 외국인의 매도세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8000선이 깨진 지난 7일까지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루 평균 2조 4960억원 순매도했다. 그러나 이후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줄었으며, 순매수를 기록한 날도 있었다. 이에 대해 한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의 매도세가 다소 진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9일 열린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한국 주식 가격이 많이 올라서 외국인이 비중을 줄이는 과정에서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도 “올해 후반기에는 좀 잦아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 “출석 도장만 쾅 찍고 쌩~”…전반기 국회, 의원 절반이 무더기 ‘나몰랑 조퇴’

    “출석 도장만 쾅 찍고 쌩~”…전반기 국회, 의원 절반이 무더기 ‘나몰랑 조퇴’

    제22대 국회 전반기 동안 국회의원들이 본회의에 출석 도장만 찍은 뒤 자리를 비우는 고질적인 ‘근태 불량’ 실태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본회의 출석률은 90%를 넘겼으나 회의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킨 비율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사법·입법감시 전문 비정부기구(NGO)인 법률소비자연맹은 제22대 국회 전반기(2024년 5월 30일~2026년 5월 29일) 동안 열린 110회 본회의 중 회의록상 출석·재석 상황 점검이 가능한 109회를 전수조사해 분석한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회의 시작 시점인 ‘개의’와 중간 휴식인 ‘속개’, 종료 시점인 ‘산회’까지 총 328차례 상황을 정밀 분석했다. 출석률 93%인데 재석률은 71%…회의장 텅 빈 ‘무단 조퇴’ 심각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원들의 평균 본회의 출석률은 93.09%로 집계됐다. 그러나 개의, 속개, 산회 시점에 실제로 자리에 앉아 있었는지를 측정한 평균 재석률은 71.00%에 그쳐 약 22%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회의 시작 시점의 개의 참석률은 74.76%였지만 회의가 끝나는 산회 시점 참석률은 44.91%로 뚝 떨어졌다. 국회의원 절반 이상이 회의 도중 자리를 비우는 ‘무단 조퇴’를 일삼은 셈이다. 회의가 끝날 때 전체 의원의 10%인 30명 이하만 남아 있던 본회의도 전반기 동안 13차례나 있었다. 300명 의원이 산회 시 모두 재석한 경우는 2차년도에는 한 번도 없었다. 가장 많은 의원이 자리를 지켰던 사례는 280명이 재석한 지난해 9월 1일 제429회 정기회 1차 본회의였다. 심지어 지난 4월 13일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김문수 의원의 대정부질문 당시에는 사회를 본 이학영 국회부의장과 김민석 국무총리, 국무위원 3명, 최혁진 의원 등 단 7명만이 텅 빈 회의장을 지킨 것으로 기록됐다. “60명은 ‘재석률 F학점’ 불성실”…국민의힘, 민주당보다 크게 낮아본회의 재석률이 60% 미만으로 떨어져 법률소비자연맹으로부터 ‘불성실 학점(F)’을 받은 의원은 전체의 22.14%인 60명에 달했다.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의원이 56명으로 가장 많았고, 개혁신당(3명)과 기본소득당(1명) 소속 의원들은 전원이 60% 미만을 기록했다. 반면 10번 중 9번 이상 회의장을 지킨 재석률 90% 이상 의원은 우원식 국회의장(93.90%)과 민주당 소속 김동아(94.51%)·조계원(90.85%) 의원 등 3명에 불과했다. 정당별로도 격차가 뚜렷했다. 민주당 의원들의 평균 재석률은 79.06%로 양호한 편이었으나 국민의힘 의원들의 평균 재석률은 59.56%에 머물러 차이를 보였다. 개의 시와 산회 시 참석률에서도 민주당은 각각 83.87%, 56.28%를 기록한 반면, 국민의힘은 각각 62.65%, 27.79%로 저조했다. 초선 의원들이 평균 73.46%의 재석률을 기록해 가장 성실했던 반면, 5선 이상 중진 의원들은 64.09%로 가장 낮았다. 지역별로는 광주(80.57%)와 제주(79.27%) 의원들의 재석률이 높았고, 대구(58.35%)와 부산(60.25%) 의원들은 최하위 수준에 머물렀다. 출석률과 재석률의 격차가 35%포인트 이상 벌어져 이름만 올리고 사라진 의원들은 모두 국민의힘 소속 중진 의원들이었다. “본회의장 지키는 건 기본 의무…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해야”전반기 국회는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등으로 인해 총 본회의 시간이 637시간 10분에 달할 정도로 길어졌다. 자정을 넘겨 한밤중까지 이어진 본회의도 6차례나 됐다. 이 과정에서 여야 간의 고성과 막말 등 회의록에 기록된 ‘장내 소란’은 총 181차례 발생해 성숙하지 못한 의정 활동의 단면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김대인 법률소비자연맹 총재는 “국회의원이 본회의장을 지키는 것은 입법과 재정 통제, 정부 견제 등 국민이 부여한 책무를 이행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의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단순히 출석 도장만 찍고 자리를 뜨는 것은 충실한 의정활동이라 볼 수 없다”며 “국회의원들의 성실한 회의 참석을 이끌어낼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대책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 울산 시내버스 정상화·제조산업 AX 속도 낸다

    울산 시내버스 정상화·제조산업 AX 속도 낸다

    울산시가 제조산업 인공지능 전환(AX)에 속도를 내려고 정부와 기업을 방문해 협력 및 지원을 요청했다. 14일 울산시에 따르면 김 시장은 이날 기후에너지환경부, HD현대 글로벌R&D센터, 삼성SDI 본사를 잇달아 방문해 지역 현안을 건의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기후부는 3대 메가프로젝트 발표자료를 통해 올해 하반기 지역별 전기요금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김 시장은 영남권을 비롯한 5개 권역으로 전기요금을 차등 적용하고, 원자력 등 지역별 발전원별 발전단가 평균을 지역별 전기요금제 총괄원가에 반영해 줄 것을 제안한다. 시는 저렴한 전기요금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전력 다소비 업종의 투자 유치에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울산지역 산업계에서도 해당 제도 도입을 지속해서 요구하고 있다. 김 시장은 또 국산 전기저상버스 추가 도입 지원도 기후부에 건의한다. 시는 민선 9기 인수위원회 때부터 버스 증차를 위한 단계별 대책을 마련해 왔으며 단기 대책으로 한국환경공단 전기버스 2차 공모사업을 통해 국산 전기저상버스 28대를 추가 확보해 시내버스 노선을 확대할 계획을 수립한 상태다. 이와 함께 김 시장은 지난달 30일 기후부에서 발표한 ‘2026년 상반기 해상풍력 경쟁입찰 결과’와 관련해 중앙부처 차원에서 향후 국내기업 참여 방안을 마련할 것을 건의하고, 신규 원전 건설 동향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다. 김 시장은 오후에는 경기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를 찾아 금석호 HD현대중공업 사장 등 임원진과 조선산업 특화 소형언어모형(sLLM) 개발 등 제조산업 AI 전환(AX)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한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내 조선 설계 인공지능 전환(AX) 실증단지 조성을 제안하면서 산학 협력사업, 연구인력 파견 등 향후 구체적 실무협의를 요청할 방침이다. 이어 김 시장은 경기 용인시 삼성SDI 본사를 방문해 허은기 부사장 등을 만난다. 이 자리에서는 지난 3일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발표된 약 16조원 규모 전고체 배터리,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 분야 투자계획에 대한 구체적 협의를 진행한다. 김 시장은 삼성SDI 울산사업장이 30만평 이상 부지(10만평 이상 유휴부지)와 공업용수, 전기 등 투자 기반을 충분히 갖췄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공장 증설을 위한 조속한 투자를 당부할 계획이다. 김 시장은 “시민께 약속드린 시내버스 정책 정상화를 위해 다각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기업 투자 유치와 관련해서도 기업 결정을 기다리기보다 본사를 직접 찾아 투자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적극적 투자 유치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 4일 전 “하이닉스 185만원 간다” 맞힌 보고서…“실적 기대 이하” 연이어 나왔다 [내가샀다]

    4일 전 “하이닉스 185만원 간다” 맞힌 보고서…“실적 기대 이하” 연이어 나왔다 [내가샀다]

    글로벌 반도체주 급락에 SK하이닉스 주가가 180만원대로 내려앉은 가운데, SK하이닉스 목표주가로 185만원을 제시한 증권사 보고서가 재조명되고 있다. 증권가는 여전히 장밋빛 전망을 유지하고 있지만,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고개를 들고 있다. 14일 증권가에 따르면 BNK투자증권은 지난 9일 SK하이닉스에 대해 투자의견은 ‘보유’, 목표주가는 185만원을 제시했다. 앞서 지난 5월 12일 상향 조정했던 목표가를 그대로 유지한 것이다. 다만 보고서 작성일인 8일 SK하이닉스 종가는 207만 6000원이었다는 점에서 사실상 ‘매도’ 의견으로 해석됐다. 보고서는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동력의 둔화 가능성을 이유로 제시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인공지능(AI) 서버 향 D램,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는 아직 공급 부족 시황에 있지만, 주문을 제공하는 하이퍼스케일러들의 경쟁적인 인프라 투자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메타가 자체 구축한 AI 인프라를 활용한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을 사례로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이번 AI 랠리 사이클 이후 중국 업체들의 진입으로 공급 과잉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내놨다. 이어 연말 이후 실적 모멘텀이 꺾이는 탓에 내년 이후의 밸류에이션은 싸지 않다고 덧붙였다. 보고서가 나온 당시에는 SK하이닉스 주가가 200만원선에서 버티고 있는 상황이었던 탓에 185만원이라는 목표가는 충격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불과 4일 만에 SK하이닉스는 15% 급락한 184만 5000으로 내려앉았다. 이어 14일 반등하며 한때 192만원대를 되찾았다. 증권가가 제시한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는 420만원이 최고가다. AI 반도체 모멘텀은 건재하다며 ‘매수’ 의견을 유지하는 증권사가 대부분이지만, 최근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이 컨센서를 밑돌 것이라는 보고서가 속속 나오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SK하이닉스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70조 7000억원에서 62조 3000억원으로 12% 하향 조정했다. 디램(DRAM)과 낸드(NAND)의 평균판매가격(ASP)을 각각 8%, 5% 낮춘 데 따른 결과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그러면서도 “전일 주가 폭락으로 이 같은 우려는 이미 시장에 상당 부분 선반영된 상태”라며 저점 매수 전략은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증권도 SK하이닉스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기존 전망 대비 3.1%, 1.6% 하락한 87조 6000억원, 62조 4000억원으로 추산했다. 이는 성과급 충당금을 반영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앞서 전날 한국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전망치 대비 8% 낮춘 60조 4000억원으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9%, 11%씩 하향 조정했다.
  • 강력범죄 저지른 중1, 소년원 아닌 교도소 간다

    강력범죄 저지른 중1, 소년원 아닌 교도소 간다

    정부가 형사미성년자(촉법소년) 연령 기준을 현행 14세에서 일부 범죄에 한해 13세로 낮춰야 한다는 결론을 내놨다. 성평등가족부는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시민참여단 숙의 결과와 협의체 결론을 종합해 강력·중대·반복 범죄에 한해 연령을 13세 미만으로 1세 하향을 검토하되 협의체에서 제시한 소년사법 체계 전반의 개선 대책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민 의견도 조건부 연령 상한 하향으로 기울었다. 앞서 성평등부는 3월 6일부터 4월 30일까지 ‘형사미성년자 연령 사회적 대화 협의체’를 진행했고, 시민 숙의토론회도 개최했다. 이때 모인 시민참여단(212명)의 의견을 보면 강력·중대·반복 범죄에 한해 하향(46.7%), 모든 범죄에 대해 일괄 하향(30.2%), 현행 유지(17.0%) 순이었다. 다만 협의체는 촉법소년이 증가하는 추세지만 강력 범죄가 아닌 절도나 폭력 비중이 높은 점을 고려했을 때 흉포화 여부는 신중한 해석이 필요하다고 봤다. 지난해 촉법소년 보호처분 중 절도는 34.6%, 폭행과 폭력은 20.8%였다. 또한 연령 하향을 하더라도 상당수는 형사처벌이 아닌 소년보호처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시설·인력 등 보호처분 인프라를 개선해야 한다고 봤다. 전국 10곳 소년원의 연평균 수용률은 112%이며 서울소년분류심사원 역시 144%로 과밀화돼 있다. 또한 보호관찰관 1명당 약 55명의 소년을 담당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약 32명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 이에 정부는 범정부 추진체계로 소년비행예방정책위원회(가칭) 설치를 검토해 조건부 연령 하향과 함께 촉법소년 범죄 예방과 보호체계 내실화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 노원구, 재건축 쾌속추진단(TF) 본격 가동

    노원구, 재건축 쾌속추진단(TF) 본격 가동

    서울 노원구는 정비사업 추진의 속도를 내기 위해 구청장 직속 ‘재건축 쾌속추진단(TF)’을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1일 서준오 구청장의 ‘1호 결재’로 출범한 재건축 쾌속추진단은 도시계획국장이 단장을, 재건축사업과장이 부단장을 맡아 ‘신속을 넘어 쾌속으로’라는 목표로 가동된다. 이어 8월에는 조직을 한층 확대·보강한 민관협의체 ‘노원 재건축·재개발 신속추진단’을 정식 출범해 체계적인 지원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TF는 효율적인 업무 수행을 위해 ‘제도개선팀’과 ‘공정촉진팀’으로 나누어 운영된다. 제도개선팀은 공원·녹지 확보 의무 기준 완화를 건의하는 등 사업의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발굴·개선하는 역할을 맡는다. 아울러 재건축 추진 주체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쾌속추진 포럼’도 운영한다. 공정촉진팀은 단지별 맞춤형 현장 밀착 지원을 담당한다. 정비계획 수립 초기부터 현장을 찾아 애로사항을 살피고 사전 컨설팅을 지원하며 진행 상황을 종합 관리해 기간을 단축하는 것이 목표다. 핵심은 ‘우리동네 정비사업 슈퍼맨’ 제도다. 도시계획, 감정평가, 법률 전문가를 단지별로 연결해 맞춤형 자문을 제공하고 현장 문제를 신속히 해결하는 체계를 구축한다. 구는 도시계획업체 선정부터 신속통합기획 자문 접수까지 평균 1년 정도 소요되던 것을 6개월 수준으로 단축할 계획이다. 서준오 구청장은 “지역 발전의 최우선 과제이자 구민들이 절실하게 바라는 정비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반드시 구체적인 성과로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 푸틴이 한국에 도움을?…기름 안 나는 韓, 러 덕분에 경유 수출길 활짝 열렸다 [핫이슈]

    푸틴이 한국에 도움을?…기름 안 나는 韓, 러 덕분에 경유 수출길 활짝 열렸다 [핫이슈]

    세계 2위 경유(디젤) 수출국인 러시아가 경유 수출을 전면 금지하면서 국내 정유업계의 세계 공급망이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러시아 당국은 지난 8일(현지시간) 국내 공급 위기를 들어 경유 수출을 전면 금지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말부터 러시아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정밀 공격을 이어갔고 이는 러시아 에너지 시장에 직격탄이 됐다. 러시아 내륙 깊숙한 곳에 있는 주요 정유시설 등이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잇따라 피해를 보자 현지에서는 에너지난이 가시화했다. 여름철 연료 수요까지 증가하면서 국내 공급 부족이 심화하자 결국 러시아는 휘발유·항공유에 이어 경유 수출 중단이라는 초강수를 꺼내 들었다. 세계 2위 경유 수출국의 수출 중단 소식이 전해지자 주요 경유 공급처들의 공급 가격은 빠르게 상승했고 정유 시설을 갖춘 국가들은 가격 상승 틈을 타 재빨리 공급 확대에 나서고 있다. 정유업계에서는 한국이 미국·중국 등과 함께 러시아 수출 금지와 이란전쟁으로 인한 중동 정제설비 보수 지연에 따른 글로벌 제품 수급 공백을 메울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한국의 원유 정제 능력은 2024년 기준 중국, 미국, 러시아, 인도에 이어 세계 5위 수준이다. 국내 정유 4사가 2007년 이후 약 20년 동안 34조 원을 들여 대규모 설비 투자를 진행하고 정제 능력을 고도화한 덕분이다. 그 결과 한국에서 정제할 수 있는 원유는 하루 평균 336만 3000배럴에 이른다. 기름 안 나는 한국, 석유제품 꾸준히 수출한국석유공사 페트로넷에 따르면 국내 정유사들은 올해 들어 5월까지 1억 8801만 배럴 규모의 석유제품 물량을 수출했다. 이 가운데 경유 제품은 7636만 배럴로, 가장 큰 비중인 40.6%를 차지했다. 앞서 한국은 호르무즈 해협 통항 리스크로 국제유가가 치솟았던 지난 3~4월에도 산유국인 호주에 경유를 수출했다. 한국이 국내 공급량 부족으로 인한 원유 대란을 피하는 동시에 산유국인 호주 등에 정제유를 판매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미리 원유를 확보한 데다 자국 내 정제 능력이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러시아의 공급 중단 사태로 글로벌 경유 가격이 꿈틀대는 현재 상황에서도 한국은 비교적 안정적인 석유 수급과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원유를 가지고 있어도 정제 능력이 없어 휘발유와 항공유 대란이 벌어지는 일부 산유국과 다른 가장 큰 차이점으로 꼽힌다. 다만 글로벌 시장에서 러시아 경유를 대체하기 위한 경쟁은 한동안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의 경유 등 중간 유분 재고는 이달 초 기준 수년 사이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고, 휘발유 재고도 최근 수년간 같은 기간 기준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이 자국 내 재고를 줄이면서까지 경유와 휘발유·항공유 수출을 크게 늘렸기 때문이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11일 “미국 연료 수출은 하루 870만 배럴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며 “이로써 미국 휘발유 재고는 지난 5년 평균보다 약 1000만 배럴 적은 상황이다. 미국 내 디젤 재고는 감소했고 수출은 분기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국내 석유제품 공급 상황은?한국 정유업계는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대응하는 동시에 정부 정책에도 발맞추며 국내 공급 안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현재 정부는 이란전쟁 이후 수급 안정을 위해 석유제품 수출 관리 물량을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0% 수준으로 제한하는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는 당분간 중동 정세와 호르무즈 해협 통항 상황, 국제유가, 원유 프리미엄, 환율 등 주요 변수를 종합적으로 점검하면서 안정적인 원유 확보와 국내 석유제품 공급에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정부의 수급 안정 정책에 맞춰 국내 공급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도입선 다변화와 공급망 점검을 통해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유지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장기화하는 만큼 중동 상황과 시장 변화를 면밀하게 관찰하며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이재용·최태원만 싱글벙글?… 나머지 그룹 총수들 주식재산 줄었다 “보유종목 3분의2 주가 하락”

    이재용·최태원만 싱글벙글?… 나머지 그룹 총수들 주식재산 줄었다 “보유종목 3분의2 주가 하락”

    그룹총수 46명 2분기 주식평가액이재용 28조 늘어 59조…단연 1위최태원 3.9→10.8조…증가율 1위이·최 빼고 보면 평균 8.6% 감소 그룹 총수 46명의 올해 2분기 주식재산 변동을 분석한 결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각각 증가액, 증가율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들 두 회장을 제외한 44개 그룹 총수의 주식평가액은 8.6% 줄었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14일 발표한 ‘2026년 2분기 주요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를 보면 이재용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3월 말 30조 9414억원에서 6월 말 59조 1878억원으로 28조 2463억원 늘었다. 증가율은 91.3%였다. 같은 기간 최태원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3조 9101억원에서 10조 8259억원으로 6조 9158억원 증가했다. 증가율은 176.9%로 전체 1위였다. 이번 조사는 공정거래위원회가 관리하는 대기업 집단 중 지난 6월 말 기준 주식평가액이 1000억원을 넘는 그룹 총수 46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총수가 상장사 지분을 직접 보유한 경우는 물론 비상장사를 통해 그룹 상장 계열사 지분을 우회 보유한 경우도 포함했다. 비상장사는 총수가 해당 회사 지분을 50% 이상 보유한 경우로 한정했으며, 우선주도 조사 대상에 넣었다. 이재용 회장과 최태원 회장에 이어 조현준 효성 회장(9713억원), 구광모 LG 회장(3862억원), 박정원 두산 회장(2799억원),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2601억원), 정의선 현대차 회장(2350억원), 신동빈 롯데 회장(1186억원), 구자은 LS 회장(1177억원) 등의 주식평가액이 이 기간 1000억원 넘게 늘었다. 증가율 20%를 넘은 총수는 최태원 회장과 이재용 회장에 이어 구자은 회장(34.1%), 정지선 회장(27.6%), 조현준 회장(27.1%) 등이 있었다. 6월 말 기준 주식재산 1조원이 넘는 총수는 16명이었다. 이재용 회장 다음으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11조 8944억원)의 주식평가액이 많았다. 이어 최태원 회장이 처음으로 ‘10조 클럽’에 들었다. 다음으로 정의선 회장(7조 7577억원), 조현준 회장(4조 5523억원),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4조 1917억원),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3조 6412억원),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2조 7263억원), 방시혁 하이브 의장(2조 5263억원), 구광모 회장(2조 5185억원) 순으로 10위권에 포함됐다. 이어 박정원 회장(1조 9673억원), 이재현 CJ 회장(1조 9263억원),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1조 8674억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1조 6064억원), 이해진 네이버 의장(1조 2198억원), 정지선 회장(1조 2019억원) 등이 ‘1조 클럽’에 포함됐다. 조사기간 46개 그룹 총수의 전체 주식평가액은 104조 4301억원에서 133조 6207억원으로 28% 증가했으나, 이재용·최태원 회장을 제외하면 8.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그룹 총수들이 보유한 주식 종목은 150개 안팎인데 2분기 이 중 약 3분의 2의 주가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 트럼프 “오늘밤도 내일도 이란 세게 때릴 것…종전 MOU는 큰 의미 없어”

    트럼프 “오늘밤도 내일도 이란 세게 때릴 것…종전 MOU는 큰 의미 없어”

    호르무즈 통행료 예고… 나스닥 1.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 휴전 중 교전이 재개된 것과 관련해 “오늘 밤에도, 내일도 세게 때릴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보수 성향 라디오 채널 ‘휴 휴잇 쇼’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면서 “그들이 그것에 대해 할 수 있는 건 없다. 그들은 아무것도 없다. 할 수 있는 거라곤 큰소리치는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교전 재개로 파기될 위기에 놓인 것으로 평가받는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에 대해 “(이란을) 시험하기 위해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MOU가 종전이라는 ‘본 계약’으로 가기 전 단계에 맺는 것이어서 “큰 의미는 없다”면서 “그건 일종의 시험이었다. 그들은 그 시험을 통과하지 못했다. 그들은 그 시험을 존중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대로 미국 동부시간 기준 이날 오후 4시 45분(이란 시간 14일 0시 15분)을 기해 최고 사령관인 대통령 지시에 따라 이란에 대해 3일 연속 야간 공습을 개시했다고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이번 공습은 계속해서 이란군에 큰 대가를 치르게 하고 이란군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무고한 민간인과 상선을 공격할 능력을 약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매체들은 부셰르주 남부 도시 잠과 케슘 섬, 반다르아바스 등에서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게 될 수 있으며 이에 대한 대가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폭스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우리는 그 해협을 지킬 것이며, 아마도 통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 해협의 수호자(guardian)가 될 것이다. 어쩌면 우리는 이를 해협의 수호천사(angel)라고 부를지도 모른다”면서 “우리는 그 대가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1일에도 이란과의 최종 종전 합의가 불발되면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통행을 보장하는 대가로 통행료를 부과할 수 있다는 뜻을 시사한 바 있다. 미국이 호르무즈 통항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할 수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8.37포인트(-0.26%) 내린 5만 2498.6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0.05포인트(-0.79%) 내린 7515.3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408.43포인트(-1.55%) 내린 2만 5873.18에 각각 마감했다.
  • 웰스·왕옌청 잘 뽑은 LG·한화…호주·대만發 아시아쿼터의 힘 [박현진의 클리닝타임]

    웰스·왕옌청 잘 뽑은 LG·한화…호주·대만發 아시아쿼터의 힘 [박현진의 클리닝타임]

    LG 선발 웰스 5승… 자책점은 ‘톱5’7승 왕옌청, 류현진 이어 팀내 2위롯데 이이무라 7월부터 반등 활약KIA 시라카와 수혈해 선발진 합류키움 유토·NC 토다 꾸준히 제 역할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 가장 눈에 띄게 달라진 부분이라면 아시아쿼터를 꼽을 수 있다. 외국인선수 제도의 한계를 보완하면서 아시아권의 우수 선수들을 데려와 리그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로 올해 처음 도입됐다. 아시아야구연맹(BFA) 소속 선수 1명을 추가 영입할 수 있도록 했지만 실제로 데려올 수 있는 리그는 일본, 대만, 호주 등 3개국뿐이다. 선수층은 제한적이지만 외국인선수 계약 상한액(100만 달러)의 5분의1인 최대 20만달러(약 3억원) 수준에서 전력보강을 할 수 있다는 점은 매력적이다. 동시에 국내 선수들의 입지가 더 축소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았다. 예상했던 대로 대부분의 구단이 마운드 보강에 아시아쿼터 카드를 집중적으로 활용했다. 10개 구단 중 9개 구단이 투수를 선택했고 KIA 타이거즈가 유일하게 야수를 영입했다. 그러나 KIA 역시 시즌 도중 호주 출신 제리드 데일을 포기하고 일본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를 데려와 결국 10개 구단이 모두 아시아쿼터를 투수로 채우게 됐다. 국가별로는 일본 출신이 7명이나 된다. LG 트윈스와 KIA가 호주 출신 선수를 영입했고 한화 이글스가 유일하게 대만 출신 왕옌청을 낙점했다. 절반의 시즌을 보내는 동안 각 팀의 희비도 극명하게 엇갈렸다. 아시아쿼터로 한국 무대를 밟은 9명의 투수 가운데 일본 출신이 아닌 LG 라클란 웰스와 한화 왕옌청이 최고의 성공사례를 써내려 가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웰스는 대표적인 아시아쿼터 성공작으로 꼽힌다. LG에게 웰스가 없었다면 에이스 구실을 못하고 짐을 싼 요니 치리노스의 공백을 메꾸는 게 불가능했다. 웰스는 전반기 15경기에서 5승 3패를 기록했다. 승운이 따르지 않아 5승에 머물렀지만 세부 지표는 훌륭했다. 규정이닝에 살짝 미치지 못해 순위에는 들어가지 못했지만 평균자책점 2.82는 5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퀄리티스타트도 7차례 기록하며 소위 ‘계산이 서는’ 경기를 했다. LG가 치리노스 대신 불펜투수인 약셀 리오스를 영입하는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웰스가 선발 한 자리를 안정적으로 채워줬기 때문이다. 드러난 지표로는 왕옌청도 절대 뒤지지 않는다. 왕옌청은 17경기 7승 3패 평균자책점 3.59로 정규 시즌 반환점을 돌았다. 다승 공동 8위, 평균자책점 9위로 펄펄 날았다. 선발 원투펀치 윌켈 에르난데스와 오웬 화이트가 고전하는 동안 왕옌청이 선전을 펼친 덕분에 한화도 후반기 대반격을 준비할 여유가 생겼다. 9월 열리는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에 대만 대표로 선발돼 예선리그부터 한국 선수들과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키움 히어로즈의 카나쿠보 유토는 활용도에서 만점짜리였다. 불펜에서 전천후 활약을 펼치며 5승 4패 8홀드 11세이브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도 3.48로 준수하다. 감독 추천으로 올스타전에도 출전하는 영광도 누렸다. 아시아쿼터 가운데 올스타 무대에 오른 이는 유토가 유일했다. 교체 카드를 전화위복으로 삼은 사례도 있다. 롯데 자이언츠는 쿄야마 마사야를 내보내고 이이무라 쇼타를 데려와 반전의 계기를 만들었다. 첫 등판에 패전을 떠안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7월 등판한 5경기에서는 5와3분의1이닝 동안 17타자를 상대로 4사구 없이 안타 1개만 내주며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가장 먼저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던 KIA는 시라카와가 선발 로테이션을 채워주는 것만으로도 적지 않은 반사효과를 누리고 있다. 두산 베어스의 새 아시아쿼터 타카다 타쿠토는 4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8.10으로 아직은 낯선 리그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는 중이다. NC 다이노스의 토다 나츠키는 4승 6패 평균자책점 4.81로 애매하다. 성적만 놓고 보면 기대 이하지만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다는 점에서는 제 몫을 하고 있다고 봐도 좋다. kt 위즈 스기모토 코우키 역시 꾸준히 소임을 다하고 있다. 잠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기는 했지만 아시아쿼터 가운데 가장 많은 42경기에 출장해 1승 2패 9홀드 평균자책점 5.44의 성적을 남겼다. 삼성 라이온즈는 미야지 유라가 불펜에서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한 점이 아쉽다. 33경기에서 1패와 3홀드만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도 5.97로 높은 편. SSG 랜더스는 선발 한 자리를 꿰찬 타케다 쇼타가 아픈 손가락이다. 15경기에서 1승 7패 평균자책점 7.43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마땅히 교체할 만한 카드도 눈에 띄지 않아 고민이 더 크다.
  • 반도체 신기록에… 7월 1~10일 수출 298억 달러 역대 최대

    반도체 수출 호황은 7월에도 계속됐다. 이달 초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넘게 증가하며 한 달 만에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반도체 수출액은 193% 급증했다. 연 ‘1조 달러’ 수출에도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관세청이 13일 발표한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298억 달러로 1년 전보다 53.9% 늘었다. 1~10일 기준 역대 최대치다. 직전 최고 기록인 6월 1~10일 286억 달러를 한 달 만에 경신했다. 조업일수는 8.5일로 지난해와 같았다. 이에 따라 하루평균 수출액은 35억 1000만 달러로 53.9% 늘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이 193% 늘어난 112억 700만 달러로 이 기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한 비중은 17.8% 포인트 상승한 37.6%로 집계됐다. 컴퓨터 주변기기 수출 증가율은 208.1%에 달했다. 석유제품은 22.7%, 무선통신 기기는 92.4%, 선박은 75.1%, 가전제품은 17.8%, 철강은 12.9% 늘었다. 승용차 수출도 5.7% 증가했다. 반면 자동차 부품 수출은 11.7% 감소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88.7%), 미국(43.2%), 베트남(92.8%), 유럽연합(EU·28.9%), 대만(49.7%) 등 주요 시장에서 일제히 증가했다. 중국·미국·베트남 상위 3개국 비중은 전체의 51.7%를 차지했다. 수입액은 반도체(49.6%), 반도체 제조 장비(49.5%), 에너지(23.4%) 중심으로 증가해 1년 전보다 17.4% 증가한 235억 달러로 집계됐다. 수출이 수입을 웃돌며 무역수지는 64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수출액이 1022억 5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 1000억 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이달 최대 실적을 다시 경신할지 주목된다.
  • 수리비에 불똥 튄 ‘칩플레이션’…삼성전자, 서비스 자재비 인상

    인공지능(AI)발 반도체 가격 인상과 글로벌 고유가·고물가 사태가 겹치면서 가전·정보기술(IT) 제품의 서비스 시장도 덩달아 영향을 받고 있다. 스마트폰은 물론, 에어컨·냉장고 등 생활가전 수리비도 줄줄이 인상 행렬에 합류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들어 삼성전자서비스에 납품하는 수리용 자재비를 인상했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원자재 값 상승에 지난 1월 인상에 이어 6개월 만이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경험(MX)사업부 제품 자재비는 평균 5%, 생활가전(DA)사업부 제품 자재비는 평균 9% 올랐다.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모바일용 반도체와 패널뿐 아니라 에어컨·세탁기 등에서 냉매를 순환시키는 역할을 하는 컴프레셔와 모터 등 각종 부품이 포함됐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의 경우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 부품값 차이가 크지 않아 이번 인상에서 제외됐다. 전체 수리비의 80~90%를 차지하는 자재비가 오르면서 소비자가 지불해야 할 수리·애프터서비스(AS) 가격도 함께 올랐다. 에어컨 수리비는 평균 8000원, 냉장고 수리비는 평균 3000원 인상됐다. 스마트폰의 수리비는 평균 1만 1000원 상승했다. 그 외 인건비에 해당하는 공임비와 출장비는 이전과 동일하다는 게 삼성전자서비스 측의 설명이다. 가전제품의 부품가격 인상에는 모바일·PC용 반도체 가격 외에도 이란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사태에 따른 고유가·고물가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2월 LG전자 역시 물가와 운영비 등 각종 부수 비용이 오르면서 가전제품의 AS 출장비를 3000원씩 인상한 바 있다. 한편, 메모리와 부품 가격 상승에 따라 완제품 가격 인상 행렬도 이어질 예정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평균판매가격이 지난해보다 21%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 대웅제약 ‘나보타’ 누적 매출 1조원 넘었다

    대웅제약은 자체 개발한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누적 매출이 지난달 말 기준 1조원을 돌파했다고 13일 밝혔다. 2014년 첫 출시 이후 12년 만의 성과다. 나보타는 201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획득 이후 지난해까지 연평균 57%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단일 품목 연매출 2000억원을 달성하며 회사의 대표 수출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회사는 나보타 글로벌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까지 신공장을 구축해 총 1600만 바이알(병) 규모의 생산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대웅제약은 향후 화장품, 스킨부스터, 필러, 차세대 톡신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혀 종합 에스테틱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2030년까지 나보타를 연매출 5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 위례~수서 오가는 ‘송파02’번 증차

    위례~수서 오가는 ‘송파02’번 증차

    서울 송파구는 스타필드시티 위례와 수서역을 연결하는 마을버스 ‘송파02’번 차량을 4대에서 5대로 확대 운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날부터 확대 운행하는 송파02번은 위례신도시와 장지·문정권역을 거쳐 수서역까지 총 11.6㎞ 거리를 오간다. 하루 평균 1771명(6월)이 이용해 구 마을버스 이용객의 51%를 차지하는 핵심 노선이다. 비교적 장거리인 데다 이용객도 많아 배차 간격에 대한 주민 불편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이번 증차로 송파02번 배차 간격은 4~5분 단축될 전망이다. 또한 고장 등 돌발 상황에도 보다 안정적 운행이 가능해 편의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서강석 구청장은 “출퇴근 시간 주민들이 가장 크게 불편을 느꼈던 배차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라며 “앞으로도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교통 불편을 하나씩 해결해 더 살기 좋은 주거명품도시 송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 “세대·장르 넘은 ‘여우락’… 국악팬 한 명이라도 더 생겼으면”

    “세대·장르 넘은 ‘여우락’… 국악팬 한 명이라도 더 생겼으면”

    국립극장 대표작… 25일까지 공연“국악 어렵고 지루하단 편견 깰 것와서 우리 소리의 ‘단맛’ 느껴보길” “관객에게 닿아 마음에 오래 머물고 뇌리에 남게 만드는 것이 대중성을 가진 공연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실험성까지 담은 조합이 잘 이루어졌어요.”(이한철 예술감독) “한두 분이라도 국악에 관심을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다는 걸 목표로 여러 음악인을 모셨어요. 우리 음악이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겠습니다.”(유태평양 음악감독) 국립극장의 대표 프로그램인 ‘2026 여우락 페스티벌’(여우락)이 지난 3일 개막공연 ‘마침내 민요’로 막을 올려 오는 25일까지 국립극장 하늘극장과 달오름극장에서 이어진다. 경기민요 소리꾼 이희문·채수현과 개막공연을 마친 이 예술감독은 최근 “많은 분들의 기대와 응원을 받으며 진심으로 기쁘고, 뜻깊고 행복했다”면서 “앞으로 이어질 공연들도 관객께 깊은 감동을 전하는 무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국립극장은 2010년부터 여우락을 통해 전통음악과 다양한 장르의 만남을 시도해 왔다. 누적 관객 약 8만 8000여명, 평균 객석 점유율 약 90%를 기록하며 국립극장의 히트작으로 꼽힌다. 올해는 ‘슈퍼스타’로 잘 알려진 싱어송라이터 이한철을 예술감독으로 영입했다. 대중가수가 예술감독을 맡은 건 처음이다. 국립창극단 출신 소리꾼 유태평양이 음악감독을 맡아 국악의 본질과 대중성을 결합했다. 두 감독은 ‘어렵고 지루하다’는 편견을 허무는 데 뜻을 모았다. 이 예술감독은 “전혀 모르던 것을 알아갈 때의 재미, 그 국악의 맛을 관객 눈높이에서 전하고 싶었다”고 했고, 유 음악감독은 “10년 전 품었던 ‘우리 국악이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작은 답을 내놓고 싶다”라고 말했다. 축제는 이제 반환점을 돌았다. 록 뮤지션 강산에와 판소리 ‘심청가’ 이수자 정보권(4~5일), 싱어송라이터 선우정아와 새로운 전통음악 언어를 그린 채지혜(8일), 왁킹 댄서 립제이와 전통연희단체 유희, 전통음악 작곡가 박동석의 현대적 굿판(9일), 동서양 음악 경계를 넘나드는 동양고주파와 최예림(11일), 국악을 현대적으로 풀어내는 삼산과 서의철 가단(12일) 등 전통과 현대의 융합을 시도하는 공연을 올렸다. 언뜻 어울리지 않을 조합으로 가득한 라인업에 대해 유 음악감독은 “자기 세계가 확실한 아티스트를 붙일 수 있을까 힘들었던 적이 있었다”고 털어놓으면서 “마구 쏟아낸 아이디어가 예술감독의 필터를 거쳐 담대하게 정리된 완성 요리가 나왔다”고 떠올렸다. 이 예술감독은 “4개월간 라인업을 짜고 6개월간 충분히 작업했기에 고민스러운 순간을 뚫어내고 생각보다 높은 해상도의 결과물을 냈다”면서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지만 올해는 그냥 부딪혀도 단맛을 느낄 수 있는 축제”라고 거들었다. 오는 15일 하림×구이임의 ‘먼 아리랑 PartⅡ: 닿은 시선, 그은 시선’(달오름극장)으로 축제의 후반부가 시작된다. 이 공연은 100년 전 제1차세계대전의 전쟁터로 끌려간 한 군인의 이야기를 음악극 형식으로 푼다. 상자루×안예은의 ‘4는1’(16일 하늘극장)은 관객을 저승의 잔치판으로 초대해 삶과 죽음, 이별과 기억을 이야기한다. 이어 컨트리공방×정윤형의 ‘놀:음’(18일 달오름극장)은 미국 컨트리 음악인 블루그래스와 판소리의 접점을 탐색하고, 김백찬×김반장과 생기복덕의 ‘생기로운 장단생활’(19일 하늘극장)은 전통 장단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록밴드 음악을 들려준다. 국립창극단의 소리꾼 김수인은 ‘리치맨과 그루브나이스’와 함께 ‘장마’(22·23일 달오름극장)를 통해 블루스와 우리 음악이 지닌 공통의 정서를 탐색한다. 폐막작은 유 음악감독의 ‘네, 다음 곡은요’(24·25일 하늘극장)이다. 자작곡과 판소리, 팝을 넘나들며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을 향하는 여우락의 방향성을 보여줄 예정이다.
  • 체면 접고 양산 편 남자들… 눈치보기엔, 오늘도 최고 37도

    체면 접고 양산 편 남자들… 눈치보기엔, 오늘도 최고 37도

    양산 쓰면 체감 더위 3.6도 낮아져‘중년 여성 전유물’ 고정관념 옛말청년부터 중장년까지 수요 증가오늘 제주부터 비… 전국에 확대 서울 전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13일 정오 서울 마포구 공덕역 앞. 점심시간을 맞아 건물 밖으로 나온 직장인들은 내리쬐는 햇볕을 피해 삼삼오오 양산을 펼쳐 들었다. 20대부터 50대까지 양산을 든 남성들이 심심찮게 눈에 띄었고, 양산을 함께 나눠쓰기도 했다. 갈수록 심해지는 더위 속에 중년 여성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양산이 청년과 남성들 사이에서도 폭염을 견디기 위한 일상용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2년 전부터 양산을 챙겨 다닌다는 30대 남성 이주영(31)씨는 “예전에는 양산이 여성스럽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쓰고 안 쓰고의 차이가 커 무조건 챙긴다”며 “회사에서도 남자 팀원 2~3명이 양산을 쓴다”고 말했다. 서울 동대문구 대학가에도 양산을 든 남성 청년들이 적지 않았다. 대학생 김모(21)씨는 “지난해 양산 없이 다니다 피부가 빨갛게 익어 고생했다”며 “올해는 반팔을 입을 때부터 챙기는 필수품”이라고 말했다. 남자 동기들과 같이 양산을 쓰고 가던 최모(25)씨도 “살인적인 더위를 피하는 데 남녀가 어디 있겠냐”며 “주변 또래 중에서도 양산을 쓰는 남자들이 늘고 있다”고 했다. 양산의 효과는 연구에서도 확인된다. 일본 쓰쿠바대 연구진이 2024년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양산을 쓰면 햇볕을 그대로 맞았을 때보다 기온과 습도, 복사열 등을 종합한 더위 수준이 평균 3.6도 낮아졌다. 성별이나 연령에 관계없이 뜨거운 햇볕을 가리기 위해 양산을 찾는 이들이 늘면서 양산 디자인도 단순해지는 추세다. 남색 양산을 든 동대문구 주민 한모(66)씨는 얼굴의 검버섯을 가리키며 “몇십 년 전과 달리 이제는 양산 없이 다니지 못할 만큼 뜨겁고 자외선이 강하다”며 “아내 양산은 레이스가 있어 들기 망설여졌지만, 요즘은 단순한 디자인도 잘 나와서 괜찮다”고 말했다. 양산 수요도 증가 추세다. 다이소에 따르면 지난달 우양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5% 증가했다. 다이소 관계자는 “남녀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무난한 디자인에 우산도 겸하는 우양산을 출시하면서 이를 찾는 남성 고객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올여름은 역대 가장 더운 여름이었던 지난해보다 기온이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6~8월 전국 평균기온은 25.7도로, 기상관측망이 전국적으로 확충된 1973년 이후 가장 높았다. 올해 7~8월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도 60%로 전망됐다. 14일 아침 최저기온은 23~27도, 낮 최고기온은 28~37도, 15일 아침 최저기온은 21~27도, 낮 최고기온은 25~37도로 예보됐다. 14일은 새벽부터 제주도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해 밤에 전국으로 확대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주말 사이 203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았다. 12일까지 올해 누적 온열질환자는 741명이다. 한편 지난 11일 오후 5시 쯤 충북 영동군에서 무더위 속 밭일을 하던 80대 남성이 쓰러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이 출동했을 때 A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 폭염 탓 ‘초과 사망’…연평균 200명 달해

    폭염 탓 ‘초과 사망’…연평균 200명 달해

    폭염으로 인한 ‘숨은 사망자’가 해마다 200명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질병관리청의 ‘제1차 기후보건영향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2010~2019년 전국의 폭염 초과 사망자는 연평균 211명으로 집계됐다. 초과 사망은 폭염 탓에 지병이 악화해 숨진 경우 등을 포함해 평소보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더 사망했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같은 기간 국가데이터처 사망원인통계상 온열질환 사망자는 연평균 61.2명으로 초과 사망자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기존 통계가 실제 폭염 피해를 온전히 담지 못한다는 의미다. 기록적인 폭염이 덮친 2018년의 수치가 이를 방증한다. 당시 응급실 감시체계에 집계된 온열질환 사망자는 48명, 사망원인통계상 사망자는 170명이었으나 폭염으로 인한 심혈관질환 악화 등 간접 영향까지 반영한 전체 초과 사망자는 804명에 달했다. 문제는 기온 상승에 따라 건강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 연평균 기온은 2019년 13.5도에서 2024년 14.9도로 5년 새 1.4도 올랐는데, 기온이 1도 오를 때마다 전체 사망과 심뇌혈관·호흡기 질환 사망이 함께 증가했다. 폭염은 정신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2014~2023년 정신질환 의료 이용을 분석한 결과, 폭염기 월평균 이용 건수(10만 9149건)는 평시보다 500건 더 많았다. 채수미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온열질환 문제도 있지만 더 많은 문제는 기저질환을 악화시켜 사망 시점을 앞당기는 데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폭염 감시 범위를 초과 사망과 정신건강까지 넓히고 취약계층 맞춤형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편 재정경제부는 폭염이나 호우로 작업이 어려운 공공 건설 현장의 공사를 일시 중지하도록 공공 발주기관에 지침을 내렸다. 공사 중단 기간만큼 계약기간을 연장하고 시공업체가 추가로 부담한 비용은 계약금액 조정을 통해 보전해 주기로 했다. 아울러 폭염 등으로 기한 내에 공사를 못 끝내더라도 지연배상금을 부과하지 않을 방침이다.
  • 푼돈은 ‘과태료’ 큰돈은 ‘뇌물죄’… 실형은 10년간 8% 그쳐 [청탁금지법 10년 대해부]

    푼돈은 ‘과태료’ 큰돈은 ‘뇌물죄’… 실형은 10년간 8% 그쳐 [청탁금지법 10년 대해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이 시행된 지난 10년 동안 법 위반으로 제재를 받은 사람 10명 중 9명이 과태료 등 행정처분에 그쳤다. 정식 재판에서도 절반이 벌금형을 선고 받았고, 실형을 선고받은 사례는 정식 재판 사건에서 10%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2024년 말까지 법 위반으로 제재를 받은 2673명 중 과태료 처분을 받은 사람이 1805명(67.5%)으로 가장 많았다. 징계처분 외 공무원에게 금전적 제재를 가하는 징계부가금 처분이 570명(21.3%)을 기록해 행정처분으로 사건이 종결되는 경우가 88.8%에 달했다. 실제 형사처벌로 이어진 경우는 298명(11.1%)에 불과했다. 검찰에 의해 기소돼 정식 재판을 받는 경우에도 대부분 벌금형으로 사건이 종결됐다. 서울신문이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인 2017년부터 2025년까지 발간된 9년치 사법연감 자료를 조사한 결과 대표범죄가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기재된 사건에서 1심 재판을 받은 263명 중 벌금형 혹은 벌금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사람이 130명(49.4%)이었다. 무죄를 선고받은 사람도 28명으로 10.6%를 차지했다. 실형(유기자유형)을 선고받은 사람은 23명으로 8.7%에 불과했다. 집행유예를 받은 사람을 포함하면 총 74명으로, 1년에 평균 8명 정도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징역형(유기자유형+집행유예)을 받은 것이다. 청탁금지법 위반 사건의 형사 처벌 기준은 동일인으로부터 1회 100만원 또는 연간 300만원을 넘는 금품을 수수하는 경우다. 기준에 미달하는 경우 과태료 처분으로 사건이 종결되는데, 당사자가 처분에 불복해 정식 재판으로 회부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과태료가 위반 액수의 2~5배 정도로 크지 않아서다. 법원 관계자는 “과태료 처분에 불복하는 경우에만 정식 재판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실제 법원에서 유죄로 인정받는 사례는 매우 적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경찰도 직접 수사하기보다 각 기관에 통보하는 방식으로 해결한다. 공무원 인사철에는 청탁금지법 위반 사건이 하루에도 수백 건씩 접수된다. 경찰은 사건 관계자의 직위, 위반 가액, 사건 경과 등을 살피고 범죄 혐의점이 크지 않은 경우 각 기관에 이첩한다. 위반 액수가 형사처벌 기준을 넘어서는 경우에도 수사를 통해 뇌물·알선수재 등 다른 혐의를 적용하기 때문에 청탁금지법 위반으로만 처벌되는 경우는 드물다. 청탁금지법 위반은 최고 형량이 징역 3년 이하인 반면, 뇌물죄는 기본 형량이 징역 5년 이하로 높다. 일선 경찰서 수사과장은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송치하는 경우는 1년에 한 건 있을까 말까 할 만큼 드물다”며 “가액이 커지는 경우 청탁금지법을 적용했더라도 뇌물죄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 “○○ 좀 먹었을 뿐인데” 갑자기 ‘살 파먹는 세균’ 날벼락…17번 넘게 수술

    “○○ 좀 먹었을 뿐인데” 갑자기 ‘살 파먹는 세균’ 날벼락…17번 넘게 수술

    미국에 사는 한 40대 여성이 제대로 익히지 않은 새우를 먹은 뒤 이른바 ‘살 파먹는 세균’에 감염돼 목숨을 잃을 뻔했다. 그는 다리 일부를 절제하는 대수술을 견뎌내고 2년이 지난 지금도 지팡이에 의지해 걷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세 자녀를 둔 레이시 페퍼는 지난 2024년 4월 가족과 함께 16시간에 걸친 자동차 여행을 하던 중 다리에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당시에는 오래 앉아 있어 몸을 잘 풀지 못한 탓이라고 여기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하지만 목적지에 도착하자마자 페퍼는 독감과 비슷한 증상에 갑자기 시달렸고 구토까지 했다. 다음 날에는 열과 극심한 오한 때문에 몸을 거의 움직일 수 없는 지경이 됐다. 그는 “목욕을 하러 가는데 딸이 저를 보고 ‘다리가 왜 그래?’라고 물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왼쪽 다리는 밝은 빨간색의 물집 같은 반점으로 뒤덮여 있었고 통증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심해지자 그는 병원을 찾았다. 1차 진료를 본 의사들은 즉시 큰 병원으로 가라고 권했고 페퍼는 치명적인 식인 세균 감염으로 응급 수술을 받게 됐다. 페퍼가 받은 진단명은 ‘괴사성 근막염’이었다. 이는 피부 아래 조직을 파괴하며 순식간에 온몸으로 퍼지는 심각한 세균 감염이다. 이 병을 일으키는 세균은 주로 A군 연쇄상구균이나 황색포도상구균이며 대개 상처나 찰과상 같은 열린 부위를 통해 혈액 속으로 침투한다. 하지만 페퍼는 몸에 아무런 상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신 며칠 전 먹었던 덜 익은 새우를 원인으로 의심했다. 제대로 익히지 않은 갑각류·어패류에는 살을 파먹는 세균인 비브리오 불니피쿠스가 있을 수 있는데 이 또한 괴사성 근막염을 일으키는 흔한 원인 중 하나다. 비브리오 불니피쿠스에 감염되면 평균적으로 20%가 사망한다.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그 비율이 30%로 올라간다. 패혈증이나 괴사성 근막염 같은 중증으로 이어지면 사망 위험은 70%까지 치솟는다. 감염자의 약 80%는 바닷물에 노출돼 감염되고 나머지 20%는 덜 익히거나 오염된 해산물을 먹어서 감염된다. 보건 당국은 상처가 있을 때는 물에 들어가지 말고 해산물을 덜 익혀 먹지 말라고 권고한다. 페퍼는 응급 수술로 몸 곳곳에서 괴사한 조직을 제거해야 했다. 이후 두 달 동안 다리 피부를 재건하기 위해 총 17차례 수술을 받았다. 2년이 지난 지금도 그는 심한 흉터를 안고 살아가며 걸을 때는 지팡이를 짚어야 한다. 이제 그는 피부에 이상이 생기면 즉시 병원을 찾으라고 사람들에게 당부하고 있다. 그는 “이 일을 겪기 전에는 건강에 아무 문제가 없었다”며 “누구에게도 이런 일을 겪게 하고 싶지 않고 이제는 모든 일에 굉장히 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종기가 나거나 뭔가 걱정되는 게 있으면 그냥 병원에 가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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