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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시각] 월드컵, 디아스포라 축제

    [데스크 시각] 월드컵, 디아스포라 축제

    ‘데이비드 베컴이 뛰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과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의 월드컵 결승전이 동시에 열린다면 당신은 베컴의 어떤 경기를 선택하시겠습니까.’ 20여년 전 런던 여행 중에 축구를 소재로 한 BBC 다큐멘터리를 봤던 기억이 난다. 다큐멘터리 마지막에 나온 질문은 위와 같았다. 대표팀이 먼저냐, 클럽이 먼저냐에 대한 질문인데, 대부분 답변은 ‘월드컵’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무리 프리미어리그가 좋아도 4년에 한 번 열리는 월드컵에서 자국팀이 결승에 오른 경기를 놓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아침 숙소에서 나와 뉴스스탠드에서 사서 본 월요일자 ‘더타임스’ 신문에는 제법 두툼한 스포츠 간지가 포함돼 있었다. 스포츠 뉴스를 모아 놓은 섹션이라고는 하지만 대부분은 주말 축구 경기 관련 내용들이었다. 주요 경기 리포트 외에 경기마다 별 하나에서 다섯 개까지 영화에 별점을 주듯 평점을 매긴 게 흥미로웠다. 사흘 전 있었던 스페인 대 아르헨티나의 북중미월드컵 결승전에 평점을 준다면 얼마를 줘야 할까. 결승전 자체만으로 보면 별 세 개, 외적인 부분까지 고려하면 별 두 개를 주고 싶다. 별 하나를 줄인 이유는 눈치 없이 우승 세리머니까지 끼어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때문이다. 그가 등장할 때마다 나온 야유를 들으며 ‘트럼프 없는 지구’를 바라는 것은 전세계 모두가 같은 마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월드컵 그라운드의 또 다른 이름은 ‘용광로’였다. 월드컵은 개별 국가 간의 경쟁이지만,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들까지 단일 국적이나 하나의 출생 배경으로 규정하기는 어렵다. 이번 월드컵은 자신의 출생국이 아닌 나라의 대표팀에 소속된 참가 비율이 23%로 나타났는데, 이는 역대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20%를 넘은 가장 높은 수치였다. 당장 주최국 미국만 봐도 대표팀의 4분의1이 해외에서 태어난 선수들이었다. ‘레드카드 징계 철회’ 논란의 중심에 섰던 공격수는 미국에서 태어난 아이에게 자동으로 시민권을 부여하는 출생시민권 덕분에 미국 국적자가 된 선수이기도 했다. 이러나저러나 미 대표팀은 ‘이민자의 팀’인 셈이었다. 축제가 끝났으니 이제 다시 현실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다. 미국민들이 ‘이민자’로 구성된 자국 대표팀을 응원하는 사이 미국 내 이민 단속은 어느 때보다 격렬하게 이뤄졌다.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이민 단속은 7월 들어 하루 평균 1433명으로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후 최고치였다. 월드컵 기간 중에 ICE 요원에 의해 이민자들이 사살당하는 사건이 잇따랐지만, 축제의 함성에 묻힌 탓인지 안타깝게도 큰 관심을 받지는 못했다. 영국은 집권 노동당이 반이민 노선을 내건 우파 영국개혁당의 약진에 밀려 지방선거에서 참패해 총리가 교체됐다. 선거 참패로 노동당 의석은 2564석에서 1068석으로 쪼그라들었고, 개혁당 의석은 2석에서 1454석으로 수직 상승했다. 미국과 유럽 주요국만의 현상인 줄 알았던 반이민 정서는 아프리카도 예외가 아니다. ‘만델라의 나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최근 제노포비아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불법 이민자는 떠나라’는 반이민 시위가 격화하며 최근 한 달 사이 5만 3000여명의 외국인이 추방당하거나 스스로 떠났다. 이렇듯 축제가 끝나고 다시 본 세계는 온통 제노포비아로 가득 차 있는 듯하다. 월드컵은 대회를 거듭하며 세계화의 길로 가고 있지만, 현실에서 각국은 국경의 장벽을 올리기에 바쁘다. 혐오의 악순환을 잠시라도 끊으려면 축제가 다시 열려야 하는 것일까. 다음 2030년 월드컵은 ‘월드컵 출범 100주년’을 맞는 기념비적인 대회라고 한다. 4년 뒤 있을 ‘디아스포라의 축제’가 어서 빨리 오기를 바라본다. 안석 국제부장
  • 외국인관광객, K-컬쳐 이어 K-등산에 꽂혔다

    지난해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주요 등산지 등 새로운 명소로 유입됐다고 서울시가 22일 밝혔다. 서울AI재단이 주요 명소 16곳을 대상으로 외국인 유동인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관광객 수는 명소별로 최대 12.1%까지 늘었다. 특히 북한산 등 등산 명소의 증가세가 뚜렷했다. 재단이 통신사의 외국인 유동인구와 구글지도 후기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 일평균 유동인구 기준 외국인 관광객 수는 명동(10만 910명), N서울타워(5만 7370명), 삼성역·코엑스(4만 6813명), 강남역(4만 1210명), 홍대 일대(4만 213명) 순으로 집계됐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12.1%), 홍대 일대(10.5%), 낙산공원(10.5%), 광장시장(10.4%)이 크게 늘었다. 서울의 명산도 관광 명소로 자리 잡았다. 외국인 관광객 수는 북한산이 하루 평균 4015명으로 가장 많았고 북악산(2169명), 관악산(1192명), 아차산(729명) 순으로 집계됐다. 증가 폭은 아차산(11.8%), 관악산(10.0%)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국가별로 선호도 차이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경복궁과 북촌한옥마을 등 역사 관광지는 베트남·필리핀·싱가포르 관광객이 많았고, 명동, 남대문 등 쇼핑 명소에는 일본·중국 관광객 비중이 높았다.
  • 규제 다 풀어줬는데… 미국차, 일본서 ‘찬밥’

    차량 크기·연비 등이 부진 원인추가 시장 개방 압박 가능성도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통상 압박에 일본 정부가 미국산 자동차의 안전 인증 절차를 대폭 완화했지만 판매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미국 측 요구를 수용했음에도 성과가 나지 않으면서 일본 정부 안팎에서는 미국이 이를 빌미로 추가 시장 개방을 압박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2일 서울신문이 일본자동차수입조합(JAIA) 자료를 집계한 결과 특례 제도의 직접적인 적용을 받는 미국 본토 생산 차량(쉐보레와 캐딜락)의 2~6월 판매량은 모두 297대에 그쳤다. 월평균 약 60대 수준에 불과한 수치다. 일본 정부는 지난 2월 미국산 자동차에 한해 기존 개별 인증 절차 대신 미국 연방자동차안전기준(FMVSS) 등을 충족하면 서류 심사만으로 수입을 허용하는 특례 제도를 신설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일본의 자동차 안전 인증 제도를 대표적인 비관세 장벽으로 지목한 데 따른 조치였다. 그러나 제도 시행 첫 달인 지난 2월 전체 미국산 승용차 판매량은 948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4% 감소했다. 이후에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해 2~6월 월평균 수입량은 948대 수준에 머물렀다. 게다가 일본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은 미국 브랜드 차량 상당수는 미국 외 지역에서 생산돼 이번 특례 대상조차 되지 못했다. 예컨대 가장 많이 팔리는 테슬라의 일본 판매 물량 대부분은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지프(Jeep)의 주력 전기차인 ‘어벤저’는 폴란드 티히 공장에서 생산된다. 일본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인증 절차를 간소화한다고 해서 소비자가 갑자기 미국차를 선택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차량 크기와 가격, 연비, 브랜드 선호도 등 구조적인 문제가 더 큰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차는 일본의 좁은 도로 환경에 비해 차체가 크고 좌핸들 모델 비중이 높아 실용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연비와 유지비에 민감한 일본 소비자들의 성향과도 거리가 멀다는 평가다.
  • “간병·생계 짊어진 채 단기직 전전… 내가 정말 ‘쉬었음’인가” [쉬었음 청년 추적기:우리는 쉬지 않았습니다]

    “간병·생계 짊어진 채 단기직 전전… 내가 정말 ‘쉬었음’인가” [쉬었음 청년 추적기:우리는 쉬지 않았습니다]

    19~34세 영케어러 15만여명 추정주 21.6시간씩 평균 46개월 ‘돌봄’꿈 포기하고 불규칙 일자리 반복돌봄기간을 단순 공백 취급 안 돼“돌봄도 경력 인정… 맞춤 지원해야” 2019년부터 음악 학원 강사로 일하던 강모(32)씨는 이듬해 사고로 장애를 얻은 아버지를 돌보기 위해 일을 멈췄다. 이후 지금까지 7년째 아버지 간병과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 혼자 2~3인분의 일을 해야 하는 현실이지만, 돌봄을 우선해야 하는 그의 일자리는 늘 불규칙하다. 그는 “병원비와 생활비로 수백만원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일을 할 수 없는 기간이 더 많다”며 “(나를) 쉬었음 청년이라고 여기는 건 맞지 않다”고 말했다. 취업이나 창업 등에 대한 지원으로 ‘쉬었음 기간’이 해소되지 않는 청년들도 있다. 가족돌봄으로 기약 없이 쉬어야 하는 이른바 ‘영 케어러’(young carer·가족 돌봄 청년)들이다. 이들은 통계적으로는 ‘쉬었음’에 해당하지 않지만, 간병이나 돌봄으로 단기 일자리를 전전하며 취업준비기간을 보낸다. 국가통계연구원의 ‘한국의 사회동향 2024’에 따르면 19~34세 청년 중 약 15만 3000명이 가족 돌봄을 맡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신문·사람인의 설문조사에서도 30대 가운데 5.4%(33명), 20대의 1.5%(7명)가 간병·육아 등 가족 돌봄으로 구직 기간이 길어진다고 답했다. 복지부의 ‘2022년 가족돌봄청년 실태조사’에 따르면 가족돌봄청년의 주당 평균 돌봄시간은 21.6시간, 평균 돌봄기간은 46.1개월이었다. 사실상 청년 시기를 수년간의 돌봄으로 채우는 셈이다. 가족 돌봄 청년에 대한 복지 요구가 높아지면서 정부는 적극적인 사례 발굴과 함께 돌봄, 심리·정서, 휴식 등의 다양한 지원을 제공받을 수 있는 맞춤형 사회서비스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자기돌봄비 및 긴급지원을 운영하고 ‘청년미래센터’를 통해 맞춤형 사례관리·지원을 제공하기도 한다. 다만 청년들이 생계와 돌봄을 모두 책임지는 기간을 단순한 공백기가 아니라 경력이나 경험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익중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돌봄 청년들은 취업을 못하고 비정규직을 전전하거나 일용직을 전전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며 “돌봄 자체를 경력으로 인정하고 쉬는 기간을 보장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경력 형성을 돌봄과 병행할 수 있도록 돕는 지원도 필요하다. 노혜진 강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돌봄 부담을 완화하면서 온라인 등 다양한 방법으로 경력을 쌓도록 단계를 만들어 주는 등의 정책이 필요하다”며 “집단별로 세분화된 전략으로 정교하게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창간기획팀
  • 삼성만? LG도 거물 영입…MLB 112승 카라스코 온다

    삼성만? LG도 거물 영입…MLB 112승 카라스코 온다

    전반기 선두 경쟁을 펼쳤던 삼성 라이온즈가 광폭 행보를 보이자 LG 트윈스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통산 112승의 거물 카를로스 카라스코를 영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LG는 22일 카라스코와 잔여기간 연봉 36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올 시즌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가 팔꿈치 통증으로 고전하자 LG는 불펜 투수인 약셀 리오스를 영입했지만 외국인 선발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리오스를 방출하고 카라스코를 영입했다. 베네수엘라 출신 카라스코는 2009년부터 올해까지 빅리그를 누빈 거물급 빅리거다. MLB 통산 17시즌 343경기(선발 286경기)에 등판해 112승 105패 평균자책점 4.24를 기록했다. 특히 2015~2018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뛰며 네 시즌 연속 10승 이상을 기록했다. 2017년에는 200이닝을 던져 18승 6패 평균자책점 3.29 탈삼진 231개로 에이스로 활약했다. 2019년 백혈병 진단을 받고 투병 생활을 했으나 3개월여의 치료 과정을 마친 뒤 복귀해 아메리칸리그 올해의 재기 선수로 뽑히기도 했다. 2022년 뉴욕 메츠에서 15승 7패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하며 제2의 전성기를 누렸으나 이후에는 예전의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올해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8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5.94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선 8경기(선발 6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2.55의 성적을 거뒀다. 카라스코는 구단을 통해 “최고의 팬을 보유하고 있는 LG에 합류하게 돼 기대된다”며 “LG가 다시 우승 트로피를 가져올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삼성에 1위를 내준 LG로서는 카라스코에 거는 기대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삼성은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했던 잭 오러클린이 최근 부진하자 오러클린을 내보내고 크리스 페덱을 영입했다.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가 부상으로 빠지게 되자 단기 대체 선수로 오스틴 보스도 영입했다. 두 선수 모두 MLB 경력이 남다르면서 화제가 됐다. 페덱은 MLB 통산 132경기(선발 119경기)에서 32승 평균자책점 4.83을 기록한 탈KBO리그급 거물이고 보스 역시 MLB 통산 210경기(선발 39경기) 17승 평균자책점 4.84를 기록한 수준급 자원이다. 둘 다 올해 한국에 오기 전 빅리그 마운드에 오른 경험도 있다. 우승을 향한 삼성의 광폭 행보에 LG도 이날 카라스코 영입을 발표하면서 뒤처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이날 서울 잠실구장에서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경험을 가진 선수고 경험은 무시 못 한다. 스카우트들이 잘 보고 뽑았을 것”이라며 “구속도 140㎞ 후반에서 150㎞까지 나오고 다양한 변화구에 제구도 안정적일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카라스코는 24일 입국해 다음 주 화요일이나 수요일에 등판할 것으로 예상된다. 염 감독은 “처음에 한 70개 정도 던지고 레벨업을 해야 할 것 같다”고 활용법을 밝혔다. 최근 6연패에 빠지며 KT 위즈에 2위 자리까지 내준 LG로서는 카라스코의 특급 활약이 절실한 상황이다.
  • “링크 누르고, 인증하고, 서명까지 5분”…60대도 익숙해진 정비사업 전자동의

    “링크 누르고, 인증하고, 서명까지 5분”…60대도 익숙해진 정비사업 전자동의

    회원가입·앱 설치 없이 문자 링크로 접속... 등본·가족관계증명서 발급까지 화면 안에서사업장 100곳·20만 데이터, 전자 제출자 평균 52.1세... 50대 이상이 58%인증서 기반 전자서명의 엄격한 요건에도 “5분 이내 완료” 82% 정비사업 현장에서 전자 동의서 제출자의 평균 연령이 52.1세 수준으로 집계됐다. 60대 이상 고령층의 제출 비중도 27%에 달해, 고령 조합원의 참여 저조를 우려해 온 기존 정비사업 현장의 통념을 깨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정비사업 전자행정 플랫폼 ‘우리가’를 운영하는 이제이엠컴퍼니는 최근 전자 동의를 진행한 전국 100개 사업장(125건의 동의 절차, 동의 대상 연인원 약 17만 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자 동의 제출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연령대는 50대로 전체의 31.6%를 기록했다. 50대 이상이 전체 제출자의 58.5%를 차지했으며, 60대 이상 비중도 27.0%로 나타나 제출자 4명 중 1명 이상이 60대 이상 고령층인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기간 제출된 전체 동의서 중 전자 방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62.4%였으며, 총 125건의 동의 절차 중 30건은 서면 제출 없이 전자로만 진행됐다. 소유주의 연령대가 높은 대형 단지에서 고령층의 전자 방식 참여가 더 두드러졌다. 서울 강남구 대치미도아파트는 특정 동의서 기준 전자 제출자의 평균 연령이 60.6세, 60대 이상 비중이 55.3%로 집계됐다. 영등포구 여의도 수정아파트의 전자 제출자 평균 연령 역시 61.0세를 기록해 고령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단순 인증 절차 간소화에 따른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전자 동의서는 관련 법령에 따라 전자서명인증사업자를 통한 인증서 기반의 전자서명이 요구돼 본인 확인 요건이 엄격하며, ‘우리가’ 플랫폼 역시 해당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 회사 측은 엄격한 법적 인증 요건을 충족하면서도 고령층의 제출 참여가 원활했던 배경으로 사용자 중심의 절차 설계를 꼽았다. ‘우리가’의 전자 동의 서비스는 별도의 회원 가입이나 전용 앱 설치 없이 문자 메시지 내 링크나 QR코드로 직접 접속하도록 구성됐다. 본인 확인은 카카오·네이버·은행 인증서 등 기존 간편 인증 방식을 적용했다. 또한 동의서 작성 시 필요한 주민등록등본 및 가족관계증명서 발급이 시스템 내부에서 연동되며, 화면 내 글자 크기 조정 기능과 함께 전화 상담·1:1 문의 등 지원 창구를 별도로 운영해 접근성을 높였다. 해당 플랫폼의 편의성은 공공 검증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 이제이엠컴퍼니가 단독 수행한 서울시 전자서명동의서 시범사업의 소유자 설문 조사 결과, 전자 동의 완료자의 82.0%가 ‘5분 이내’에 절차를 마쳤다고 응답했다. 편의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은 90.6%, 서비스 재도입 의향을 밝힌 비율은 97.8%로 나타났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전자 방식의 성패는 가장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가 끝까지 제출을 마칠 수 있느냐에서 갈린다”며 “엄격한 인증 요건을 유지하면서도 60대 이상이 무리 없이 참여했다는 것은 전자 동의가 소유자 전체의 절차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말했다.
  • 호르무즈·홍해 이어 흑해까지 다 막히나…전 세계 ‘기름줄’ 전쟁에 직격탄 [이슈분석+]

    호르무즈·홍해 이어 흑해까지 다 막히나…전 세계 ‘기름줄’ 전쟁에 직격탄 [이슈분석+]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촉발된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대체 수송로인 홍해 여기에 우크라이나가 흑해에 오가는 러시아 선박까지 공격하면서 전 세계 ‘기름줄’이 위태로운 상황에 부닥쳤다.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22일(현지시간) 전쟁이 홍해와 흑해까지 영향을 미쳐 글로벌 원유 공급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2월 중동 전쟁이 발발한 이후 세계 원유 물동량의 20%를 차지하는 호르무즈 해협은 현재 사실상 봉쇄된 상황이다. 여기에 대체 수송로인 홍해까지 같은 위기에 놓였다. 지난 20일 예멘의 무장세력 후티 반군은 “범죄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 적들을 상대로 해상 봉쇄를 선언하며, 이는 즉각 효력이 발생한다”고 발표했다. 실제로 로이터 통신은 21일 “사우디산 원유를 실은 유조선 2척이 홍해 남단 바브 알 만데브 해협으로 향하던 중 항로를 변경해 북쪽 수에즈 운하 방향으로 되돌아갔다”고 보도했다. 앞서 사우디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대비해 막대한 예산을 들여 아라비아반도를 가로지르는 대체 송유관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원유를 운송한 후 홍해의 주요 항로인 바브 알 만데브 해협을 통해 수출했는데, 이곳을 후티 반군이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에너지 컨설팅업체 리스타드에너지의 호르헤 레온은 “바브 알 만데브 해협까지 봉쇄될 경우 호르무즈 해협의 심각한 감소를 상쇄할 몇 안되는 항로가 위협받는 것”이라며 우려했다. 특히 후티 반군의 홍해 봉쇄가 본격화한다면 한국 등 아시아의 에너지 공급망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운 정보업체 케이플러에 따르면 4월 이후 사우디 얀부항을 통한 원유 및 연료 수출 물동량은 하루 평균 400만 배럴로, 1년 전(97만 3000배럴)의 4배 이상으로 늘었다. 로이터는 “사우디 얀부항을 통한 물동량의 70%는 아시아로 향했다. 주요 수입국은 한국과 일본, 중국, 싱가포르 등지”라고 전했다. 또한 최근 우크라이나는 흑해를 오가는 러시아의 원유 수송 선박과 본토 정유 시설까지 공격하면서 원유 공급은 더 큰 차질이 생기고 있다. 이에 대해 WSJ는 “최근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의 원유를 흑해로 운송하는 송유관의 흐름이 차질을 빚고있다”면서 “이 송유관은 엑손과 셰브론 등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이 운영하며 전 세계 원유 수송량의 약 2%를 차지한다”고 짚었다.
  • 태안군, ‘국비 확보·청렴 혁신’ 민선9기 실행력 높인다

    태안군, ‘국비 확보·청렴 혁신’ 민선9기 실행력 높인다

    충남 태안군은 민선 9기 핵심 현안의 실행력을 높이고 군민의 행정 신뢰 회복을 위해 2800억 원 규모의 정부예산 확보와 청렴도 개선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재정자립도는 12.46%로 유사단체 평균 17.65%보다 5.19%p 낮다. 2047년까지 태안화력발전소 10기가 폐지될 예정으로, 군 세입의 약 44%인 260억 원 감소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군의 올해 정부예산 확보 대상 사업은 총 115건에 2805억 원이다. 이 가운데 6월 기준 57건, 1805억 원이 중앙부처안에 반영됐다. 당초 목표액의 105% 수준이다. 윤희신 군수는 29일 기획예산처와 기후에너지환경부, 행정안전부를 비롯해 9월 국회를 찾아 부처 반영 사업의 정부안 유지와 미반영 사업의 추가 반영을 건의할 계획이다. 군은 지난해 종합청렴도 5등급에서 올해 3등급 달성을 목표로 월 1회 자체 청렴 교육과 부서장 주도의 부패·취약 분야 개선, ‘청렴 라이브 특강’ 등도 진행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정부예산을 차질 없이 확보하고 군민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청렴 태안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제품 수출은 옛말…중국 AI 기업, 이젠 ‘토큰’ 수출한다 [여기는 중국]

    제품 수출은 옛말…중국 AI 기업, 이젠 ‘토큰’ 수출한다 [여기는 중국]

    세계 시장 54% 차지 AI 코딩·에이전트가 주요 고객 중국 인공지능(AI) 기업의 해외 진출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를 해외에 판매했다면, 이제는 AI가 답변하거나 코드를 짤 때 사용하는 기본 단위인 ‘토큰’을 상품처럼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 같은 변화는 ‘2026 세계인공지능대회’(WAIC)가 열린 상하이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지난 19일 중국 제멘신문이 전했다. 토큰은 더 이상 AI 사용량을 계산하는 단위가 아닌 가격을 매겨 해외에 판매하는 디지털 상품이 됐고, 토큰을 생산해 가격을 정하고 필요한 곳에 공급하는 업체들도 속속 등장했다. 대회 컴퓨팅 전시장에는 ‘토큰 수출’(Token Export)을 내건 영문 전용 구역까지 마련됐다. 컴퓨팅 자원을 표준화된 토큰 서비스로 만들어 해외에 공급하는 사업을 소개하는 곳이다. 현장에는 중동을 비롯한 해외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대규모 AI 모델 개발사와 인터넷 기업이 모인 H1 전시장에도 이른바 ‘토큰 공장’을 내세운 업체들이 대거 자리 잡았다. 중국 국가데이터국에 따르면 중국의 하루 평균 AI 토큰 호출량은 2024년 초 약 1000억 개에서 2026년 3월 140조 개 이상으로 늘었다. 2년여 만에 1400배 넘게 증가한 것이다. AI 모델 중개 플랫폼 오픈라우터(OpenRouter) 자료에서도 중국 AI 모델이 전 세계 토큰 사용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4.1%로 미국 모델의 점유율 41.5%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AI 코딩 분야에서는 중국 모델의 비중이 67.6%에 달했다. 토큰 공장의 주요 고객은 중국과 해외의 개인 개발자와 기업으로 가장 큰 시장은 AI 코딩 분야다. AI 코딩은 복잡하고 긴 문맥을 처리해야 해 추론 엔진의 성능이 중요하다. 일부 프로그래밍 작업에서는 이용자가 입력하는 원본 데이터만 100만 토큰을 넘기도 한다. 이 때문에 토큰 공급 업체들이 캐시와 추론 성능, 문맥 압축 기술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 WAIC의 주요 화두로 떠오른 AI 에이전트도 토큰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 AI 에이전트는 여러 단계를 거쳐 하나의 작업을 처리하기 때문에 대량의 토큰을 사용한다. 일부 기업은 보안을 위해 외부와 분리된 실행 환경도 요구한다. 중국 토큰 업체의 무기는 성능과 가격이다. 중국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 PPIO 관계자는 “중국산 모델과 해외 모델의 성능 차이는 줄고 있지만 가격 경쟁력은 중국 모델이 앞선다”고 말했다. 개발 인력이 풍부해 AI 모델 개발과 서비스 비용을 해외 기업보다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오픈소스 전략도 시장 확대에 힘을 보태고 있다. 딥시크와 알리바바 큐원(Qwen), 키미(Kimi), 즈푸AI, 미니맥스(MiniMax) 등 중국의 주요 AI 기업들은 자사 모델을 잇달아 개방하고 있다. 중국산 AI 반도체의 활용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WAIC 참가 기업들에 따르면 화웨이 등 중국 기업이 개발한 AI 반도체가 모델 추론 서비스에 대규모로 투입되고 있다. 고성능 모델을 훈련할 때는 여전히 첨단 반도체 의존도가 높다. 그러나 학습을 마친 모델이 답변을 생성하는 추론 분야에서는 중국산 반도체 사용이 빠르게 늘고 있다. 그동안 중국 기업의 해외 진출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제품 수출’이 중심이었다. 그러나 이제 중국 AI 기업들은 완제품을 넘어 AI가 작동할 때마다 소비되는 토큰까지 해외에 판매하며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있다.
  • 외국인 관광객, 도심 산속까지 찾아간다…K-컬처부터 K-등산까지

    외국인 관광객, 도심 산속까지 찾아간다…K-컬처부터 K-등산까지

    지난해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주요 등산지 등 새로운 명소로 유입됐다고 서울시가 22일 밝혔다. 서울AI재단이 주요 명소 16곳을 대상으로 외국인 유동인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관광객 수는 명소별로 최대 12.1%까지 늘었다. 특히 북한산 등 등산 명소의 증가세가 뚜렷했다. 재단이 통신사의 외국인 유동인구와 구글지도 후기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 일평균 유동인구 기준 외국인 관광객 수는 명동(10만 910명), N서울타워(5만 7370명), 삼성역·코엑스(4만 6813명), 강남역(4만 1210명), 홍대 일대(4만 213명) 순으로 집계됐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12.1%), 홍대 일대(10.5%), 낙산공원(10.5%), 광장시장(10.4%)이 크게 늘었다. 서울의 명산도 관광 명소로 자리 잡았다. 외국인 관광객 수는 북한산이 4015명으로 가장 많았고 북악산(2169명), 관악산(1192명), 아차산(729명) 순으로 집계됐다. 증가 폭은 아차산(11.8%), 관악산(10.0%)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국가별로 선호도 차이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경복궁과 북촌한옥마을 등 역사 관광지는 베트남·필리핀·싱가포르 관광객이 많았고, 명동, 남대문 등 쇼핑 명소에는 일본·중국 관광객 비중이 높았다.
  • 이오수 경기도의원 “체육웅도 경기도, 생활체육 참여율 전국 최하위권 벗어나야”

    이오수 경기도의원 “체육웅도 경기도, 생활체육 참여율 전국 최하위권 벗어나야”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오수 부위원장(국민의힘, 수원 9)이 전국 최하위 수준에 머물러 있는 도민 생활체육 참여율 및 문화·관광 예산 현실을 지적하고, 경기도선수촌 건립 사업 추진에 따른 인근 주차·교통 문제의 선제적 해결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오수 부위원장은 20일 열린 문화체육관광국 소관 2026년도 후반기 업무보고에서 도민 체감형 생활체육 기반 확충 방안을 집중 다뤘다. 이 의원은 “경기도가 대한민국 체육의 중심이자 ‘체육웅도’를 자부해 왔지만, 도민이 체감하는 생활체육과 여가 환경은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렀다”고 질타했다. 실제로 이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의 문화·관광 분야 예산 비중은 일반회계의 1.8%에 불과해 전국 광역 시·도 평균인 3.5%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도민 1인당 문화관광 예산 역시 19만 3,486원으로 전국 평균(30만 8,385원)을 밑돌았다. 이로 인해 경기도민의 생활체육 참여율은 52%로 전국 평균(60.7%) 대비 8.7%p 낮은 실정이다. 도민들은 여가 활동의 주요 장애 요인으로 비용 부담(17.4%)과 주변 이용 공간 부족(13.1%)을 꼽았다. 이 의원은 “문화·관광 분야 예산 지원이 전국 최하위 수준인 상황에서 당장 예산을 대폭 늘리기 어렵더라도 도민의 실질적인 생활체육 참여율을 높이고 지역 간 여가 공간 불균형을 해소할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공공체육시설 개방 확대와 유휴 공간 활용, 지역별 생활체육 프로그램 확충 등 도민이 가까운 곳에서 체육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편 이 의원은 총사업비 1,204억 원이 투입되는 경기도선수촌 건립 사업과 관련해 수원월드컵경기장 내 주차장 감소 대책도 짚었다. 선수촌이 제1인조구장과 P2주차장 부지에 들어서면 기존 도민 이용 주차 공간 약 1,200면이 축소될 전망이다. 이 의원은 “경기도 체육인들의 오랜 숙원인 선수촌 건립 취지에는 충분히 공감한다”면서도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일수록 추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도민 불편과 안전 문제까지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수원월드컵경기장은 주말 대형 경기나 대규모 문화행사가 열릴 때마다 교통 정체와 불법 주차 문제가 반복돼 왔다”며 “약 5만 명의 관람객이 한꺼번에 몰리는 행사에서는 인근 주민과 경기장을 찾은 도민 모두 상당한 불편을 겪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체 주차장 1,200면의 구체적인 부지와 재원 조달 방안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선수촌 건립 타당성 조사와 부지 확정을 먼저 추진한 것은 주차 대책보다 건립 계획을 우선했다는 우려를 낳을 수 있다”며 대책 마련을 압박했다. 이 의원은 “선수촌 건립으로 줄어드는 주차 공간을 어떤 방식으로 대체할 것인지 후보 부지와 조성 규모, 재원 확보 방안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며 “올해 하반기 대형 경기와 문화행사에 대비한 교통 정체와 불법 주차 단기 대책도 구체적인 일정과 함께 제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이오수 부위원장은 “체육웅도라는 이름은 구호에 머물러서는 안 되며 도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어야 한다”며 “생활체육 기반을 촘촘하게 확충하고, 선수촌 착공 전에 대체 주차장과 교통 대책을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지금 주식하지 마라”는 황현희…“연말에 기사 나온다. ‘이때’ 들어가라” [내가샀다]

    “지금 주식하지 마라”는 황현희…“연말에 기사 나온다. ‘이때’ 들어가라” [내가샀다]

    코미디언에서 투자 전문가로 변신한 방송인 황현희가 최근의 코스피 급등락에 대해 “지금 주식 투자하지 말라”고 조언한 사실이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22일 방송가에 따르면 황현희는 지난 17일 코미디언 이홍렬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지금 1억원이 있다면 어떻게 투자해야 하나”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하루에 7% 올랐다 8% 떨어지는 장은 초보(투자자)의 시장이 아니다”라며 “지금은 선수들의 시장이다. 단기 트레이딩을 잘하는 사람들의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연말이나 내년 중순 글로벌 증시에 조정장이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말까지 기다리면 미국에서 ‘인공지능(AI) 거품 꺼진다’, ‘조정장이 온다’ 등의 기사가 쏟아질 것”이라는 그는 “한 발짝 빠진 뒤 전고점 대비 30% 이상 빠지면 투자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억원을 투자하는 방법에 대해 2000만원씩 다섯 개로 쪼개라고 조언했다. 이어 전고점 대비 15% 하락할 때부터 2000만원씩 투입해 5%씩 추가 하락할 때마다 2000만원씩 추가 매수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또 투자할 종목 또는 상품에 대해서는 나스닥 지수 또는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추천했다. 그는 “전고점 대비 20% 하락한 시장에서는 개별 종목을 공부하지 말고 지수에 투자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하락장에 진입했을 때 과감하게 거액을 투자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인정했다. 그는 “‘대공황’이 올 것처럼, 세상이 망할 것처럼 걱정하는 기사가 쏟아질 때가 투자의 시기”라면서도 “떨어질 때 사고 오를 때 팔라는 말은 쉽지만, 더 떨어질 것 같아 못 산다”고 말했다. 황현희의 설명처럼 코스피는 종가 기준 9000선을 돌파한 지난달 말 이후 글로벌 반도체주가 출렁일 때마다 하루에만 5~10% 급등락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을 수렁에 빠뜨렸다. 지난 5월 이후 하루 평균 변동폭은 400포인트를 넘어서며 나스닥 시장을 추월했다. 올해 들어 코스피 시장에 매수·매도 사이드카가 40차례 발동됐는데, 대부분이 최근 1개월 사이에 이어졌다.
  • 1인당 가계 순자산 9% 늘어난 2.7억…국민순자산은 기대 이하

    1인당 가계 순자산 9% 늘어난 2.7억…국민순자산은 기대 이하

    지난해 1인당 평균 가계 순자산이 9% 넘게 늘었다.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 가격이 오른 영향이다. 다만 국내 증시 강세로 외국인이 보유한 한국 주식 가치도 함께 오르며, 국민순자산은 전년의 절반 수준인 2.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외국인 보유 주식은 한국의 금융 부채로 잡히기 때문이다. 국가데이터처와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5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1인당 가계 순자산은 2억 7475만원으로 추정됐다. 1년 전보다 9.1% 많은 수치로 전년 증가폭(3.0%)의 세 배가 넘는다. 이 추정액은 ‘가계 및 비영리단체’ 전체 순자산(1경 4200조원)을 추계 인구(약 5168만명)로 나눈 값이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전체 순자산(1경 4200조원)은 9.0% 불었다. 이 역시 전년 증가 폭(3.1%)의 세 배 수준으로 2021년(14.5%) 이후 4년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순금융자산은 21.8%(674조원) 증가해 2009년 26.5% 증가한 이후 14년 만에 최대 폭으로 늘었다. 이 중 지분증권·투자펀드는 주가 상승 영향으로 2024년 말 14조원 감소에서 지난해 525조원 증가로 전환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비금융자산도 5.0%(494조원) 불었다. 주식 등 금융자산이 비금융자산보다 큰 폭으로 늘면서 가계 순자산 중 부동산 비중은 2024년 말 76.6%에서 지난해 말 71.9%로 떨어졌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 순자산의 구성 비중을 보면, 지난해 말 현재 ▲주택 50.4% ▲주택 이외 비금융자산 23.0% ▲현금·예금 18.9% ▲보험·연금 등 기타 13.3% ▲지분증권·투자펀드 11.5% 순이었다. 모든 경제 주체들이 보유한 국민순자산은 2경 4561조원으로 전년 말보다 2.2%(531조원) 증가했다. 주택 가격 상승 등으로 비금융자산이 3.8% 늘었지만, 순금융자산은 전년 말보다 20.4% 감소하면서 국민순자산 증가 폭이 2024년(5.0%)에 비해 절반으로 줄었다. 순금융자산은 대외금융자산에서 대외금융부채를 뺀 값으로, 국민순자산 중 순금융자산이 감소한 것은 2020년(-11.6%) 이후 5년 만이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국내 증시가 크게 오르며 비거주자가 보유한 국내 주식인 대외금융부채가 늘어난 결과라고 설명했다. 남민호 한국은행 경제통계2국 국민 B/S팀장은 “6월 말까지 국내 주식 상승률이 해외를 상회해 이런 흐름이 연말까지 지속된다면 올해도 순금융자산이 감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순자산 가운데 부동산(토지·건물) 자산은 1년 전보다 4.1%(709조원) 많은 1경 7836조원이었다. 주택 가격이 오르면서 주택시가총액(7710조원)은 2021년(18.3%)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인 8.0% 늘었다. 주택시가총액 증가율 중 수도권의 기여도는 7.4%포인트로 대부분(92.8%)을 차지했다.
  • “트럼프 원하는 대로 빗장 풀었지만” 미국차, 日 겨우 월평균 60대

    “트럼프 원하는 대로 빗장 풀었지만” 미국차, 日 겨우 월평균 60대

    인증 장벽 낮췄지만 월평균 60대차체·가격·연비 등 구조적 한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통상 압박에 일본 정부가 미국산 자동차의 안전 인증 절차를 대폭 완화했지만 판매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미국 측 요구를 수용했음에도 성과가 나지 않으면서 일본 정부 안팎에서는 미국이 이를 빌미로 추가 시장 개방을 압박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2일 서울신문이 일본자동차수입조합(JAIA) 자료를 집계한 결과 특례 제도의 직접적인 적용을 받는 미국 본토 생산 차량(쉐보레와 캐딜락)의 2~6월 판매량은 모두 297대에 그쳤다. 월평균 약 60대 수준에 불과한 수치다. 일본 정부는 지난 2월 미국산 자동차에 한해 기존 개별 인증 절차 대신 미국 연방자동차안전기준(FMVSS) 등을 충족하면 서류 심사만으로 수입을 허용하는 특례 제도를 신설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일본의 자동차 안전 인증 제도를 대표적인 비관세 장벽으로 지목한 데 따른 조치였다. 그러나 제도 시행 첫 달인 지난 2월 전체 미국산 승용차 판매량은 948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4% 감소했다. 이후에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해 2~6월 월평균 수입량은 948대 수준에 머물렀다. 게다기 일본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은 미국 브랜드 차량 상당수는 미국 외 지역에서 생산돼 이번 특례 대상조차 되지 못했다. 예컨데 가장 많이 팔리는 테슬라의 일본 판매 물량 대부분은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지프의 주력 전기차인 ‘어벤저’는 폴란드 티히 공장에서 생산된다. 일본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인증 절차를 간소화한다고 해서 소비자가 갑자기 미국차를 선택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차량 크기와 가격, 연비, 브랜드 선호도 등 구조적인 문제가 더 큰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차는 일본의 좁은 도로 환경에 비해 차체가 크고 좌핸들 모델 비중이 높아 실용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연비와 유지비에 민감한 일본 소비자들의 성향과도 거리가 멀다는 평가다. 일본 정부 안팎에서는 미국차 수입 부진이 향후 대미 통상 협상에서 새로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경제산업성 출신 한 관계자는 “미국차 수입이 계속 저조하면 트럼프 행정부가 일본에 추가적인 시장 개방 조치를 요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 빈집 넘치는 일본서 신축만 폭등…도쿄 집값의 이상한 역설 [핫이슈]

    빈집 넘치는 일본서 신축만 폭등…도쿄 집값의 이상한 역설 [핫이슈]

    빈집이 900만채를 넘은 일본에서 수도권 신축 아파트 가격은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다. 집은 남아도는데 사람들이 원하는 지역의 새집은 부족해지면서 일본 주택시장의 양극화가 한층 뚜렷해지고 있다. 22일 일본 부동산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도쿄도와 가나가와·지바·사이타마현을 합친 수도권 신축 분양 아파트 평균 가격은 1억 135만엔(약 9억 2000만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평균이 1억엔을 넘은 것은 1973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도쿄도 평균은 1억 4249만엔(약 12억 9000만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다. 수도권 전체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1% 올랐고 도쿄도는 9.1% 상승했다. 지바현은 고가 단지 분양 등의 영향으로 56.8% 급등했다. 반면 일본 총무성의 2023년 주택·토지 통계를 보면 전국 빈집은 역대 최대인 900만 2000채에 달한다. 전체 주택의 13.8%가 비어 있는 셈이다. 그러나 이 수치만으로 수도권 신축 가격 상승을 설명하기는 어렵다. 빈집 상당수는 지방이나 노후 주택, 임대 수요가 약한 지역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빈집 900만채인데 수도권 새집은 ‘공급 절벽’ 가격을 밀어 올린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공급 감소다. 일본 수도권의 신축 아파트 공급은 2000년 9만 5635가구에서 지난해 2만 1962가구로 줄었다. 25년 만에 4분의 1 이하로 쪼그라든 것이다. 건설사들은 원자재와 인건비가 오르자 사업성이 높은 도심 고급 단지에 집중했다. 그 결과 비교적 저렴한 신축 물량은 줄고 평균 가격은 더 높아졌다. 일본 국토교통성도 최근 주택 착공 감소와 건축비 상승을 주택시장의 주요 부담으로 꼽고 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물류시설, 재개발 사업이 늘어난 점도 건설 인력 확보 경쟁을 부추겼다. 아파트 현장은 숙련 기술자를 구하기 어려워졌고 공사 기간과 비용도 함께 늘었다. 약한 엔화·외국인 자금까지 도쿄로 해외 투자 수요도 도쿄 집값을 떠받치고 있다. 약한 엔화로 일본 부동산이 외국인에게 상대적으로 저렴해지자 글로벌 자금이 도쿄의 주거·상업용 부동산으로 몰렸다. 로이터통신은 건설 자재와 인건비 상승, 외국인 투자 유입이 일본 부동산 가격을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도쿄 23구의 중고 아파트 가격도 지난해보다 30% 넘게 오른 사례가 나타났다. 일본 땅값도 거품경제 붕괴 이후 보기 드문 상승세를 보인다. 지난해 전국 주거·상업용 토지 가격은 평균 2.7% 올라 34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교통이 편리한 대도시와 관광지, 재개발 지역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결국 일본의 빈집 문제와 도쿄 신축 가격 폭등은 서로 모순되지 않는다. 사람이 떠난 지역의 오래된 집은 남아돌지만, 일자리와 교통망이 집중된 수도권의 새 아파트는 공급이 줄었다. 일본 주택시장은 ‘집이 부족한 나라’가 아니라 살고 싶은 곳의 새집만 부족한 나라로 바뀌고 있다.
  • “한국 등 직격탄 맞을 듯”…유조선 2대 ‘유턴’, 호르무즈 이어 홍해도 사실상 봉쇄 [핫이슈]

    “한국 등 직격탄 맞을 듯”…유조선 2대 ‘유턴’, 호르무즈 이어 홍해도 사실상 봉쇄 [핫이슈]

    예멘의 친이란 무장단체인 후티 반군의 위협에 아시아로 향하던 유조선 2척이 홍해에서 항로를 되돌렸다. 중동의 양대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홍해까지 흔들리면서 글로벌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2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산 원유를 실은 유조선 2척이 홍해 남단 바브엘만데브 해협으로 향하던 중 항로를 변경해 북쪽 수에즈 운하 방향으로 되돌아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선박 2척은 사우디 홍해 연안 항구인 얀부에서 원유를 선적한 뒤 중국과 인도로 향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후티 반군이 사우디 항구에서 원유를 싣거나 내리는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경고하면서 운항 계획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예멘 현지 언론은 “(후티 반군의) 해상 봉쇄가 시작된 이후 선박 6척이 항로를 바꿔 되돌아갔다”고 주장했다. 사실상 후티 반군이 이미 홍해를 봉쇄하기 시작했다고 규정한 셈이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세계 주요 원유 수송로 중 하나이며 후티 반군은 해당 해협을 통제하며 존재감을 과시해 왔다. 에너지 컨설팅회사 리스타드에너지에 따르면 하루 약 250만 배럴의 원유가 이 해협을 통해 세계 시장으로 운송된다. 사우디는 호르무즈 해협이 재봉쇄되자 홍해를 우회 수출로로 이용해 왔으나, 바브엘만데브 해협까지 사실상 봉쇄된다면 글로벌 원유 공급에 추가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홍해 봉쇄, 아시아에 큰 타격 줄 것”후티 반군의 홍해 봉쇄가 본격화한다면 한국 등 아시아의 에너지 공급망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운 정보업체 케이플러에 따르면 4월 이후 사우디 얀부항을 통한 원유 및 연료 수출 물동량은 하루 평균 400만 배럴로, 1년 전(97만 3000배럴)의 4배 이상으로 늘었다. 로이터는 “사우디 얀부항을 통한 물동량의 70%는 아시아로 향했다. 주요 수입국은 한국과 일본, 중국, 싱가포르 등지”라고 전했다. 케이플러의 원자재 리서치 담당인 맷 스미스 국장은 로이터에 “홍해 봉쇄의 가장 큰 충격은 사우디 물동량에 집중될 것”이라며 “아시아 정유사의 유조선들이 아프리카 최남단 희망봉 등의 우회로를 이용하면서 약 한 달 정도의 조달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전망의 일부는 이미 현실이 됐다. 글로벌 해운업체 머스크에 따르면 지난 16일 다수의 보험사가 홍해·오만만·페르시아만행 선박 보험을 축소하거나 철회해 중동 역내 운영을 줄이겠다고 공지했다. 이집트 수에즈운하청(SCA)은 15일부터 유조선·벌크선·일반화물선 등 주요 선종의 임시 통행 할증료를 인상했다. 국제유가, 5주 만에 다시 최고 수준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격화하고 후티 반군의 홍해 봉쇄가 초읽기에 들어서면서 국제유가도 빠르게 치솟았다. 21일 ICE선물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1.79달러(2.01%) 오른 배럴당 91.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의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배럴당 84.91달러로 2.02% 상승했다. 종가 기준 브렌트유는 지난 6월 10일, WTI는 6월 11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이란에 대한 공습을 이어가고 이란도 바레인과 쿠웨이트, 요르단의 미국 관련 시설을 공격하면서 중동의 확전 우려가 높아진 것이 국제유가 급등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후티 반군의 홍해 봉쇄 선언과 더불어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유조선 피격까지 발생하며 원유 수송 불안이 다시 커진 상황이다. 이와 별개로 흑해에서도 공급 부담이 커졌다. 카스피해 송유관 컨소시엄은 러시아 노보로시스크 인근 터미널의 유조선 공격 이후 카자흐스탄산 원유 인수와 선적에 차질을 빚었다. 이 송유관은 세계 원유 공급량의 약 2%를 운송한다. 에너지 컨설팅업체인 겔버 앤드 어소시에이츠는 “이번 국제유가 상승은 당장 원유 공급량이 줄어든 것보다는 홍해 통항 불안과 사우디의 아시아 수출 불확실성이 시장에 반영된 결과”라며 “중동과 흑해의 물류 불안이 이어질 경우 국제유가의 상승 압력도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랜들 존스 OECD 전 한국경제 담당관 “청년 구직난 해소하려면 ‘일자리’ 아닌 ‘사람’ 보호 시스템 필요”

    랜들 존스 OECD 전 한국경제 담당관 “청년 구직난 해소하려면 ‘일자리’ 아닌 ‘사람’ 보호 시스템 필요”

    교육-고용 미스매치와 노동시장 이중구조가 원인 최저임금 속도 조절 필요성...지역별 차등도 대안 “한국 역대 정부가 수십년간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청년 일자리 대책을 펼쳤음에도 효과를 보지 못한 건 교육 시스템과 고용시장 간 미스매치와 고용 유연성을 확보하는 개혁이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덴마크와 스웨덴 등 북유럽 국가를 보면 ‘일자리’가 아닌 ‘사람’을 보호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데, 한국이 눈여겨볼 만한 제도입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30여년간 근무하며 한국경제 담당관을 지낸 랜들 존스 박사는 20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청년은 취업하고 싶은데 원하는 일자리가 없고, 기업은 사람을 뽑고 싶은데 적합한 인재가 없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지난 수십년간 정부가 새로 들어설 때마다 거창한 명칭의 청년 일자리 대책을 만들고 수십조원을 투입했음에도 오히려 청년 실업난이 심화된 건 ‘교육과 고용의 불일치’와 ‘고용시장 이중구조’라는 근본적인 문제를 외면한 채 단기적 성과에만 집착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존스 박사는 인공지능(AI) 시대 도래와 경력직을 선호하는 기업 채용 문화 변화로 청년 구직난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교육 시스템 개편과 고용시장 유연성을 확보하는 구조 개혁, 대기업과 정규직만 선호하는 사회적 인식 변화 조성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중위임금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최저임금을 탄력성 있게 조정하고, 중소기업 생산성을 높이는 데 정부가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이 벤치마킹할 대상으로 북유럽 사례를 거론한 존스 박사는 이들 국가가 기업의 구조조정을 유용하게 허용하는 대신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실업자는 강력한 사회보장제도로 보장하는 ‘사람 중심’ 시스템을 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고액의 성과급을 지급한 게 ‘블루칼라’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워싱턴DC 싱크탱크 한미경제연구소(KEI) 석좌로 재임 중인 존스 박사는 OECD 근무 시절 16권의 한국경제 보고서를 작성한 전문가이며, 이 공로로 지난 2018년 한국 정부로부터 수교훈장 숭례장을 수훈했다. 다음은 존스 박사와의 일문일답. -한국에서 이른바 ‘쉬었음’ 청년이 늘고 있는 이유는. “OECD 재직 시절인 지난 2021년 경제보고서를 작성하면서 한국 청년 고용 문제를 살펴본 적이 있다. 당시 한국 15~29세 청년 고용률은 44%에 불과해 OECD 평균 53%에 크게 못 미쳤다. 최근 자료인 올해 4월 지표를 보니 여전히 43.7%에 불과했다. 가장 큰 문제는 노동시장과 교육 시스템 사이의 ‘미스매치’다. 한국에선 75%의 청년들이 대학에 진학하고 대부분 대기업이나 정부, 공공부문에서 일하기를 원한다. 중소기업과 비정규직은 기피한다. 임금이 낮으니 당연하다. 하지만 이런 일자리는 충분하지 않다. 특히 최근 한국 대기업은 생산시설을 해외로 이전하면서 과거처럼 많은 한국인 근로자가 필요하지 않게 됐다. 반면 중소기업은 일할 사람이 부족한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정부가 해결책을 찾는다면 어떤 정책이 필요한가. “한국은 노무현 정부의 ‘청년고용 종합대책’부터 문재인 정부의 ‘청년 일자리 대책’까지 수많은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청년을 정규직으로 채용한 기업에는 세제 혜택이나 보조금을 지급했고, 청년에게도 구직에 성공할 경우 다양한 인센티브를 줬다. 청년 고용 할당제처럼 기업이 일정 비율의 청년을 채용하도록 유도하는 정책도 시도했다. 하지만 성과가 없었고 이제 문제의 핵심을 바라봐야 한다. 한국은 대학 졸업자의 비율이 다른 어떤 나라보다 높다. 예전처럼 존재하지 않는 일자리를 위해 너무 많은 사람을 교육시키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 1990년대만 해도 40%의 학생이 직업계 고등학교에 진학했으나 지금은 18%에 불과하다. 일선 학교의 직업 교육을 다시 활성화시켜야 한다.” -한국이 벤치마킹할 만한 해외 제도가 있다면. “최저임금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싶다. 대부분 선진국은 최저임금이 중위임금의 40~50% 수준인데, 한국은 문재인 정부를 거쳐 63% 수준까지 올라갔다. 너무 높은 최저임금은 청년들이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 캘리포니아주의 예를 들면 시간당 최저임금이 20달러에 달하자 자영업자들이 학생들을 아르바이트생으로 고용하지 않고 로봇이나 기계로 대체했다. 일괄적으로 최저임금을 낮추기 어렵다면 지역별로 차등하는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미국도 뉴욕시는 최저임금이 높지만 농촌 지역인 캔자스주는 낮은 수준이다.” -고용시장 개혁을 강조했는데, 어떻게 이뤄져야 하나. “한국에선 근로자를 해고하거나 구조조정하기가 매우 어렵다. 이 때문에 기업은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해 비정규직을 선호하고 활용하려 한다. 반면 미국 등 선진국은 경기가 나빠지면 근로자를 해고하고, 경기가 좋아지면 다시 채용하는 게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한국이 단숨에 개혁을 진행할 순 없겠지만, 스웨덴이나 덴마크 등 북유럽 국가가 운영하는 ‘유연안정성’(Flexicurity) 제도에서 해법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들 국가는 회사에 일자리를 유지하라고 강제하지 않고 고용시장이 원활하게 조정되도록 한다. 대신 일자리를 잃은 사람이 나오면 정부는 실업급여를 제공하고 새로운 직장을 찾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 한국은 이들 국가에 비해 실업급여 지급 기간이 짧다. 고용시장은 더 유연하게 운영하되 실업자에게는 더 강한 보호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 “내 동생이 성영탁인데”…돈 빌리고 안 갚는 친형에 “진심으로 사과”

    “내 동생이 성영탁인데”…돈 빌리고 안 갚는 친형에 “진심으로 사과”

    KIA 타이거즈 불펜 투수 성영탁이 22일 새벽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친형을 둘러싼 금전문제에 관해 입장을 밝혔다. 성영탁은 “최근 저의 형과 관련된 금전 문제로 많은 분들로부터 연락을 받게 되어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이 글을 올린다”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형은 어릴 때부터 금전적인 문제를 반복해서 일으켜 왔고, 그때마다 부모님께서 이를 수습하시느라 큰 고통을 겪으셨다”면서 “저 역시 가족이기에 오랜 기간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고, 반복되는 문제로 인해 직접적인 관계를 끊고 운동에만 전념하며 지내왔다”고 밝혔다. 이어 “형이 성인이 된 이후의 문제들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지 못하며, 부모님께서 그동안 여러 차례 해결을 위해 애쓰셨지만 근본적인 해결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인터넷상에서는 성영탁의 형이 동생의 이름을 언급하며 돈을 빌리고 약속한 날짜가 돼도 돈을 갚지 않았다는 내용의 이야기가 퍼졌다. 피해를 주장하는 이들도 여러 명이다. 마음고생이 깊었던 성영탁은 결국 추가 피해를 막고 사과하기 위해 한밤중에 SNS를 통해 관련 내용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성영탁은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은 점은 저와 부모님은 형의 어떠한 금전적 행위를 동의하거나 관여한 사실이 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형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분이 계시다면 그 심정을 헤아리며 깊은 유감의 뜻을 전한다”고 했다. 이어 “혹시 저의 이름이나 저희 가족과의 관계를 언급하며 금전 거래를 제안 받으신다면 반드시 사실 여부를 확인해 주시기를 부탁드리며 저희와는 무관한 일이니 특별한 주의 부탁드린다”면서 “본의 아니게 시즌 중 이런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했다. 2024 신인드래프트 10라운드 전체 96순위로 KIA에 입단한 성영탁은 지난해 45경기 52와3분의1이닝 3승 2패 7홀드 평균자책점 1.55를 기록하며 KIA의 핵심 투수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정해영을 대신해 마무리 투수 역할을 맡았었다가 최근 부진으로 보직을 내놨다. 올 시즌은 34경기 35와3분의2이닝 2승 1패 12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3.28을 기록 중이다.
  • 선두 삼성도 나사 바짝 조이는데 갈 길 바쁜 한화는 왜 이러나

    선두 삼성도 나사 바짝 조이는데 갈 길 바쁜 한화는 왜 이러나

    삼성 라이온즈는 전반기 막바지에 선두로 뛰어올랐고 그 기세를 후반기에도 고스란히 이어가고 있다. 21일 키움 히어로즈를 8-6으로 꺾은 삼성은 2위 kt에 2.5게임차로 앞서며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향해 힘차게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그런데도 삼성은 긴장의 끈을 바짝 조이고 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키움전 승리보다도 경기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는 경기 종료 후 “선두 경쟁, 나아가 1등을 하기 위해선 디테일한 부분에서 강해야 한다. 모두 어떤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으면 한다”고 선수단에 강력한 메시지를 전했다. 넉넉한 리드를 잡고도 방심했다가 동점을 허용해 힘겨운 승부를 펼쳐야 했던 점을 꼬집은 것이다. 삼성은 5회 유격수 이재현이 병살 플레이를 마무리하지 못하는 실수를 했고 7회 3루수 김영웅이 땅볼 타구를 놓치는 실책을 저질러 추격의 빌미를 내줬다. 이재현은 8회 결승홈런을 때리고도 고개를 들지 못했다. 반면 한화는 5위로 치고 올라가야 할 중요한 시기에 오히려 집중력이 뚝 떨어진 모습이다. 19일 키움전에서는 에이스 류현진의 호투를 발판삼아 연패를 끊어내나 싶었는데 불펜 난조로 막판 동점 허용하며 결국 무승부로 끝내는 졸전을 펼치더니 21일 KIA전서는 상대보다 훨씬 많은 14안타 퍼붓고도 3-7로 패했다. 잔루 14개의 산만한 플레이에 발목을 잡힌 탓이다. 후반기 5경기서 1승도 챙기지 못한 한화는 7위로 내려앉았다. 기회를 아예 만들지 못한 것이 아니었다. 만루 찬스를 두 번이나 날리는 등 매번 득점권에서 주자를 불러들이는데 실패했다. 2회에는 2사후 박정현과 오재원의 연속 안타에 이어 최인호가 볼넷을 골라 만루를 만들었지만 3번타자 문현빈이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다. 3회 또다시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노시환이 좌전안타로 길을 열었고 요나단 페라자가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그러나 허인서와 김태연이 연거푸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도윤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가 이어졌으나 박정현은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타선의 엇박자는 6회초에도 변함 없었다. 이도윤과 오재원의 안타로 1사 1, 3루가 됐지만 최인호가 3루 방면 파울플라이, 문현빈이 2루 땅볼로 허무하게 돌아섰다. 8회엔 모처럼 2사후 집중력을 발휘해 연속 4안타를 몰아치며 2점을 따라붙었는데 2, 3루에 주자를 둔 상태에서 페라자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땅을 쳤다. 타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해결사 강백호가 허리 부상으로 빠진 공백은 이렇게 컸다. 채은성의 부상까지 장기화되고 있어 김경문 한화 감독의 시름은 더 깊다. 타선의 엇박자보다 더 심각한 부분은 마운드의 도미노다. 21일까지 후반기 5경기에서 한화의 팀 평균자책점은 6.65로 10개 구단 가운데 꼴찌다. 선발진 평균자책점이 7.94로 꼴찌, 불펜 평균자책점이 5.90으로 8위다. 불안한 뒷문이 선발진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악순환으로 이어졌다. 그래도 때맞춰 윌켈 에르난데스를 대체할 새 외국인 투수 브루스 짐머맨을 데려왔다는 점은 위안거리다. 짐머맨이 숨통을 틔워준다면 선발진을 재정비할 여유가 생긴다.
  • ‘호반써밋 풍무Ⅲ’ 1순위 청약 최고 경쟁률 21.5대 1…브랜드 타운 완성에 몰린 대기 수요

    ‘호반써밋 풍무Ⅲ’ 1순위 청약 최고 경쟁률 21.5대 1…브랜드 타운 완성에 몰린 대기 수요

    호반산업이 김포 풍무역세권 B4블록에 공급하는 ‘호반써밋 풍무Ⅲ’가 1순위 청약에서 최고 2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앞서 공급된 B5·C5블록에서 입증된 청약 성과가 김포역세권에 분양하는 마지막 단지인 호반써밋 풍무Ⅲ의 흥행으로도 이어졌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호반써밋 풍무Ⅲ’ 1순위 청약에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266가구 모집에 총 2443건이 접수돼 평균 9.2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타입별 경쟁률은 전용 59㎡A 21.5대 1, 59㎡B 11.8대 1, 84㎡A 12대 1, 84㎡B 4대 1, 84㎡C 3.9대 1, 84㎡D 3대 1로 집계됐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 59㎡A 타입에서 나왔다. 이번 청약 흥행은 김포 풍무역세권에 총 2577가구 규모의 호반써밋 브랜드 타운이 완성될 전망인 가운데 마지막 단지라는 희소성과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가격 경쟁력이 수요자들의 많은 관심을 끈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공급된 두 단지로 입증된 풍무역세권 입지에 대한 기대가 대기 수요로도 이어졌다. 분양 관계자는 “호반써밋 풍무Ⅲ가 들어서는 B4블록은 풍무역세권에 계획된 초등학교 부지와 맞닿은 초품아 단지로 유치원·중학교 부지도 가까워 우수한 교육환경을 갖췄다”며 “김포골드라인 풍무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기존 풍무동과 사우동의 생활 인프라까지 편리하게 누릴 수 있어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당첨자는 오는 28일 발표한다. 당첨자 서류접수는 7월 30일부터 8월 7일까지 진행하며, 정당계약은 8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실시한다. ‘호반써밋 풍무Ⅲ’는 경기 김포시 사우동 458번지 일원에 지하 2층~지상 29층, 8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66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B4블록은 세 블록 가운데 초등학교·유치원·중학교 부지에 가장 가까운 입지에 위치한 ‘학세권’으로 꼽힌다. 피트니스센터, 실내골프연습장, XR 콘텐츠를 갖춘 키즈카페, 어린이집, 작은도서관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과 함께 대지면적의 40% 이상을 조경 공간으로 조성해 쾌적한 주거환경이 제공될 예정이다. 견본주택은 경기도 김포시 사우동 547-8번지에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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