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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혼 줄었는데 황혼이혼은 역주행… 명절 이후 이혼 ‘껑충’

    이혼 줄었는데 황혼이혼은 역주행… 명절 이후 이혼 ‘껑충’

    고령인구 증가와 전통적 가족관 약화로 황혼이혼이 큰 폭으로 늘었다. 또 명절 연휴 전후로 이혼 건수가 급증하는 ‘명절 후폭풍’도 확인됐다. 6일 국가데이터처의 ‘2025년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남자와 여자의 이혼 건수는 전년보다 각각 8.0%, 13.2% 늘었다. 전체 이혼 건수가 1.3%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고령자 이혼 건수는 2022년부터 2년 연속 감소하다가 3년 만에 다시 증가 전환했다. 전체 이혼 건수에서 고령자 남성과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1.8%, 7.3%였다. 황혼 재혼도 늘었다. 고령자의 재혼은 남자가 3896건, 여자가 2430건으로 각각 6.4%, 15.1% 증가했다. 이 역시 전체 재혼 건수는 남성과 여성이 각각 1.0%, 2.6% 줄어든 것과는 상반된 흐름이다. 고령인구가 늘고, 이혼은 가족관계의 실패라고 여기던 인식이 옅어지면서 황혼이혼과 재혼이 동시에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1051만 4000명으로 전체 인구 중 고령인구 비율(20.3%)이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가족관계 선택이 자율적으로 이뤄지면서 고령자의 ‘배우자 관계 만족도’는 높아졌다. 고령자의 70.3%는 배우자와의 관계에서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년 전보다 5.4% 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75.5%, 여자는 63.9%가 만족해 부인보다 남편의 만족도가 11.6% 포인트 높았다. 반면 배우자와의 관계에 만족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9%로 2년 전 조사(6.8%)보다 감소했다. 추석·설 지나면 이혼 건수 ‘껑충’ 추석이나 설 명절 전후로도 이혼이 급증했다. 2010년대 들어 2019년까지 추석 다음 달인 10월(2017년은 11월)에는 전월 대비 이혼 건수가 대부분 늘었다. 2011년과 2016년, 2017년만 예외였다. 2019년 9월 이혼 건수는 9010건이었지만, 추석 연휴가 지나고 난 10월에는 9859건으로 9.4% 불었다. 2018년엔 9월 7826건이었던 이혼 건수는 10월 1만 548건으로 34.9%나 급증했다. 설 연휴에도 같은 흐름이다. 2015~2019년 설이 있는 1~2월이 직후인 3~5월에 이혼이 평균 11.5% 증가했다. 한 이혼 전문 변호사는 “명절을 전후해 들어오는 이혼 상담이 평소보다 크게 늘어난다”며 “명절 준비 부담이 특정 가족 구성원에게 집중되고, 배우자가 이를 조율하지 못하면서 불만이 폭발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아들딸, 전화 좀 해” 추석 잔소리…다른 자녀들은 몇번 전화할까?

    “아들딸, 전화 좀 해” 추석 잔소리…다른 자녀들은 몇번 전화할까?

    일주일가량 이어지는 추석 연휴가 시작된 가운데 부모와 따로 사는 사람들은 평균 사흘에 한 번꼴로 부모에게 전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해 전국 7449가구를 대상으로 수행한 제19차 한국복지패널조사에 따르면 전체의 44.38%는 부모와 따로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득집단별로 보면 일반 가구가 49.72%로 저소득 가구(17.52%)에 비해 따로 사는 부모가 있는 비율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따로 사는 부모와 최근 1년간 얼마나 왕래했는지 파악한 결과 중윗값 기준 12회, 평균 42회 왕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소득 가구와 일반 가구의 차이는 크지 않았으나, 저소득 가구의 따로 사는 부모와 왕래 횟수가 46회로 일반 가구(42회)보다 많았다. 따로 사는 부모와 최근 1년간 전화 통화 횟수는 중윗값 기준 52회, 평균 106회였다. 단순 계산 시 중윗값 기준 일주일에 한 번, 평균 사흘에 한 번 따로 사는 부모에 전화한다는 뜻이다. 왕래는 저소득 가구가 일반 가구보다 접촉 빈도가 높았던 반면, 전화 연락의 경우 저소득 가구는 1년에 평균 95회, 일반 가구는 106회로 반대로 파악됐다. 다만 왕래와 전화 연락 모두 소득집단에 따른 차이가 큰 것으로는 볼 수 없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인구집단별 생활실태와 복지 욕구 등을 파악하기 위해 2006년부터 매년 한국복지패널 조사를 하고 있다. 한편 추석 연휴 첫날인 3일 오전 귀성 차량으로 고속도로 곳곳에서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귀성 방향의 경우 이날 오전 11~12시 사이 정체가 가장 극심했다가 오후 7~8시 사이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전국에서 차량 524만대가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44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43만대가 이동할 전망이다.
  • [단독] ‘승진 절벽’에 신음하는 공무원…부처 따라 10년 이상 격차

    [단독] ‘승진 절벽’에 신음하는 공무원…부처 따라 10년 이상 격차

    새 정부 출범 100일이 지난 가운데 공직 사회의 ‘인사 병목 현상’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3일 파악됐다. 한번 승진하려면 10년 이상을 기다려야 했고, 일부 부처에서는 특정 직급에 오르기까지 무려 16년이 걸렸다. 정부는 성과 중심의 인사 시스템을 통해 승진 적체 해소에 나서겠다고 했지만 부처 간 불균형과 직급별 병목은 여전히 과제인 셈이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인사혁신처의 ‘행정부처별 평균 승진 소요 연수’ 자료를 보면 5급에서 4급으로 승진하는 데 걸리는 기간은 정부 부처 전체 평균 9년 3개월(지난해 말 기준)이다. 4급에서 3급 승진에는 10년 6개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에서는 5급 사무관이 4급 서기관으로 승진하는 데 평균 16년 4개월이 걸렸다. 기획재정부와 해양수산부는 5급에서 4급으로 승진하는 데 13년 4개월이 소요됐고, 국민권익위원회 또한 13년 5개월이 소요됐다. 이는 병무청(5년 3개월), 질병관리청(5년 6개월), 보건복지부(5년 8개월) 등 특정 부처와 많게는 11년 이상 차이나는 수치다. 특히 고위직으로 올라갈수록 인사 적체 현상이 심화하는 건 공무원 조직이 갖는 특수성과도 관련돼 있다는 분석이다. 민간 기업은 임원으로 승진하면 계약직 신분으로 바뀌고 매년 성과 평가를 통해 재계약 여부가 결정되는 구조다. 반면 공무원은 정무직이 아닌 이상, 고위직으로 올라간다 해도 신분 변화가 없기 때문에 한정된 자리를 놓고 극심한 경쟁과 정체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도 있다. 한 중앙부처 관계자는 “전임 정부에서 임명된 상급자들이 버티고 있으면 새로운 정책 방향에 맞춰 속도감 있게 업무를 추진하기가 어려워 업무가 겉도는 경우도 많다”고 했다. 다른 직급에서도 부처간 차이는 두드러진다. 고위 실무직급인 6급에서 5급으로의 승진을 하려면 조달청 11년 10개월, 고용노동부 11년 9개월 등 10년 이상이 필요했지만, 국무조정실과 국무총리실은 3년 7개월 정도가 소요됐다. 조직의 허리인 7급에서 6급으로의 승진은 전체 평균 8년 5개월이 걸리는 등 인사 병목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법무부가 10년 7개월로 가장 길었고, 경찰청 10년 5개월, 외교부 9년 10개월 순으로 뒤를 이었다. 세수, 통계 등 핵심 업무를 담당하는 국세청(9년 3개월), 관세청 (9년 5개월), 통계청(8년 4개월) 역시 7급에서 6급으로 승진하는 데 10년 가까운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최근 고용부 등 일부 부처에선 격무와 낮은 보상, 불투명한 미래에 절망한 젊은 공무원들의 ‘탈출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인사혁신처(2년 4개월), 금융위원회(2년 7개월), 국민권익위원회(2년 9개월), 개인정보보호위원회(2년 9개월) 등 상대적으로 조직이 작은 경우, 승진 속도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 추석 연휴 아플 때 당황하지 말고…문 여는 병원·약국 찾는 법

    추석 연휴 아플 때 당황하지 말고…문 여는 병원·약국 찾는 법

    추석 연휴(3~9일) 동안 갑작스러운 통증이나 열이 나면 무작정 대형병원 응급실로 향하기보다 가까운 동네 병·의원이나 작은 응급실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다. 경증이라면 즉시 치료를 받을 수 있고, 필요할 경우 의사의 판단에 따라 상급병원으로 이송된다. 보건복지부는 연휴 기간 하루 평균 약 8800여 개 병·의원과 7000여 개 약국을 지정해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진료 가능한 곳을 찾는 방법은 간단하다. 응급의료포털(www.e-gen.or.kr)이나 ‘응급똑똑’ 앱을 이용하면 문을 연 병·의원, 달빛어린이병원, 응급실, 약국의 위치와 진료 과목, 운영 시간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주요 포털에서 ‘응급’ ‘문 여는 병원’을 검색하면 응급의료포털로 바로 연결되고, 국번 없이 129(보건복지상담센터)나 120(지자체 콜센터)에 전화해도 안내받을 수 있다. 응급 정도를 스스로 판단하기 어려울 때는 ‘응급똑똑’ 앱이 도움이 된다. 사용자가 입력한 증상을 바탕으로 중증과 경증을 구분해 경증 환자는 가까운 병·의원을 안내하고, 중증이 의심되면 응급실 방문을 권고한다. 호흡곤란이나 갑작스러운 팔다리 저림, 발음이 어려운 경우처럼 중증질환이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 없이 119에 신고하는 것이 안전하다. 119 상담을 통해 의료적 조언을 받을 수 있고, 구급대가 상태를 확인한 뒤 적합한 병원으로 이송한다. 어린이가 갑작스럽게 아플 때는 ‘아이안심톡’(icaretok.nemc.or.kr)을 활용할 수 있다. 먼저 ‘응급똑똑’ 앱으로 증상을 분류하면 상담이 필요한지, 진료가 필요한지 안내받을 수 있고 상담이 가능할 경우 24시간 전문의와 연결된다. 의료진은 입력된 증상과 과거 병력을 바탕으로 가정에서 가능한 응급처치와 상비약 사용법, 이후 대처 방법을 알려준다. 올해 추석 연휴에는 하루 평균 병원 866곳, 의원 7227곳, 공공보건기관 180곳이 문을 열고 약국도 약 7000곳이 운영된다. 권역응급의료센터 44곳, 지역응급센터 137곳, 지역응급기관 232곳, 응급의료시설 113곳 등 응급 진료 인프라도 가동된다. 다만 병·의원과 약국의 운영 여부는 현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방문 전 전화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
  • 올리브영 같은 약국? 비교해보고 상담·소분까지…K약국의 진화

    올리브영 같은 약국? 비교해보고 상담·소분까지…K약국의 진화

    “약 주세요.” 처방 없이도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을 사려고 약국에 갈 경우 보통 약사에게 원하는 종류의 약을 말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는 원하는 제품을 직접 비교해보고 사는 일반적인 소비 형태와는 거리가 멀다. 이런 불편함을 탈피하기 위해 약국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약국 프랜차이즈 브랜드인 옵티마(OPTIMA)는 지난달 25일 서울 강남구 신논현역 인근에 ‘옵티마 웰니스 뮤지엄(OWM) 약국’을 열었다. 총 140평 규모에 지상 1층, 지하 1층으로 구성된 이곳은 마치 올리브영같이 직접 의약품을 비교해보고 구매할 수 있고 약사로부터 복약 지도를 받을 수 있다. 처방전을 통한 조제는 하지 않으며 일반 의약품, 건강기능식품, 화장품을 중심으로 한다. 지난달 24일 직접 찾은 OWM 약국 1층엔 두통, 알러지 등 발생 빈도가 높은 질환 관련 제품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배치한 것이 눈에 띄었다. 약이 진열된 매대에는 가격 정보는 물론 알약이 어떤 형태인지도 보여준다. 제품을 빽빽하게 채워 구매를 유도하기보다는, 조명·음향·향기까지 활용해 갤러리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산업디자인 전문회사인 조스리 스튜디오가 참여해, 대형 마트식 진열이 아닌 차분한 환경 속에서 필요한 정보를 얻고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고를 수 있도록 내부를 설계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하 1층에서는 전문 약사와 상담을 할 수 있다. 고객의 건강 설문 및 측정 결과를 기반으로 건강기능식품 소분할 수도 있다. OWM 약국은 프랜차이즈 매장으로 약사 서비스 플랫폼 ‘모두의약국’의 공동 대표인 손정민 약사가 대표로서 운영한다. 손 대표는 “올리브영이 뷰티 중심으로, 다이소가 리빙 중심으로 확장하듯이 약국은 건강을 중심으로 확장 모델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곳은 대량으로 의약품을 싸게 구입하기 보다는 나에게 맞는 약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가격은 전국 지부·지회의 평균가에 맞춰 설정하되 시기별로 식품·화장품 프로모션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근 소비자 수요를 반영해 약국 형태가 소비자 친화적으로 변모하고 있다. 지난 6월 문을 연 경기 성남시 메가팩토리약국은 창고형을 표방하며 홍보에 나서 화제를 불러 모았다. 주차 공간이 부족해 줄을 서야 들어갈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곳 또한 제품 선택권이 약사에게 달려있다는 문제 제기에서 시작돼 탄생한 곳이다. 지난달 광주 서구에 약 76평 규모의 창고형 약국이 문을 열었고 오는 4일엔 광주 광산구에 170평 규모의 창고형 약국 한 곳이 더 문을 열 전망이다. 소비자가 의약품을 쇼핑 카트에 담으면서 구입할 수 있도록 매장 구조와 진열 등을 대형 마트처럼 꾸몄다. 다만 잇따라 들어서는 창고형 약국에 대해 약사단체에서는 약물 오남용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 11년마다 들끓는 세계, 그 파동의 비밀

    11년마다 들끓는 세계, 그 파동의 비밀

    불확실한 세계 질서와 복잡한 경제 흐름 속에서 세상의 반복된 질서를 인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숨겨진 세상의 구조를 파악하면 위기를 피하고 기회를 포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1971년 초판 출간 이후 반세기 만에 미국에서 복간된 책은 인간 행동, 시장, 정치, 기술 등 다양한 영역에서 반복되는 패턴을 분석한다. 저자인 에드워드 R 듀이는 수십 년에 걸쳐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해 경제학과 역사학, 천문학과 생물학을 넘나드는 주기론을 정립했다. 대공황의 충격 속에서 태어난 주기론은 경기 변동뿐만 아니라 전쟁, 곡물 가격 심지어 태양 활동까지 일정한 리듬을 따라 움직인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책은 우리 몸의 혈압과 혈류, 뇌파의 사이클 등을 통해 우리가 겪는 다양한 정신과 신체의 변화들을 보여 준다. 사람은 24시간 리듬 속에서 잠을 자는데 체온도 이와 비슷한 사이클을 그리면서 변동한다. 낮에 체온이 올라갈 때 인체의 효율성이 높아지고 밤에 체온이 내려가면 그 효율성이 낮아진다. 위대한 작가, 화가, 음악가 그리고 심지어 과학자도 자신이 거둔 최고의 성과가 오랜 실패 끝에 갑자기 이뤄졌다고 느끼지만 창의성 영역에도 평균 7.6개월이라는 일정한 주기가 존재한다. 저자는 곡물 수확과 제조업 생산이 일정한 리듬으로 반복되며 산업의 흥망을 좌우한다는 사실을 파헤친다. 또한 주가와 금리, 유동성, 대중 심리가 얽혀 만들어 내는 주가 상승과 하락의 파동을 분석한 결과, 9.2년을 주기로 주가가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고 41개월마다 고점과 저점이 역전된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와 함께 프랑스 혁명에서부터 대공황 이후의 사회운동까지 집단 심리가 어떻게 정치적 격변을 이끌어 왔는지도 보여 준다. 기원전 500년 전부터 1922년까지 인간의 흥분성 지수를 연도별로 살펴보면 한 세기마다 약 9개의 파동 형태로 변동하며 각 파동의 파장 주기는 대략 11.1년이었다. 11년 사이클은 4개의 기간으로 구성되는데 흥분성이 최고조에 다다르는 세 번째 기간에 그 시대의 가장 시급한 문제들이 해결된다. 혁명과 전쟁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며 무정부 상태가 만연하지만 결국 민주주의와 사회 개혁이라는 결실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저자는 “세상의 모든 사이클을 인간 심리와 집단행동의 구조적 흐름으로 바라본다면 미래를 예측하고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 서울을 바꾸는 AI… 창의적 아이디어로 도시관리 효율화

    서울을 바꾸는 AI… 창의적 아이디어로 도시관리 효율화

    리틀브라더의 ‘서울 메아리’ 대상1차 심사 통과한 10개팀 본선 경쟁문화·복지 등 다양한 솔루션 선봬 도시 열섬 현상을 완화하려면 어디에 가로수를 심는 게 효과적일까. 포트홀을 빠르게 탐지하거나 아동·노인 실종 경보 문자를 더 효과적으로 전달할 방법은 없을까. 이처럼 시민들이 평소 도시에서 생활하며 느끼는 문제를 인공지능(AI)으로 해결하는 ‘2025 서울 AI 해커톤’이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2회 스마트라이프위크(SLW 2025)’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공모에 지원한 122개 팀 중 1차 심사와 한달간 집중 개발·전문가 멘토링 등을 거친 10개 팀은 이날 본선에서 다채로운 결과물을 선보였다. 20대로 구성된 참가자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부터 개발 경험이 없는 평균 연령 50대의 AI 도전기까지 눈길을 끌었다. 완성도, 사회적 영향력 등을 평가해 대상 2000만원 등 총 5700만원의 상금과 취·창업 교육이 주어졌다. 대상(서울특별시장상)은 서울 시민과 관광객 모두를 위한 공공 플랫폼 ‘서울 메아리’를 만든 20대 팀 ‘리틀브라더’가 수상했다. 메아리에서는 광화문 등에서 가상현실(VR)로 시간 여행을 떠나거나 AI 도슨트로 설명을 듣고 방명록을 남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일상에서 찍은 사진에서 AI가 포트홀, 쓰레기 등을 감지해 도시 관리를 효율화하도록 구상했다. 최우수상(서울AI재단 이사장상)은 두 팀이 수상했다. ‘자유 주제’에서는 실종자 예상 반경을 지도에 구현해 시민 참여를 독려한 ‘물망초’가, 서울시 정책 방향과 연관된 ‘지정 주제’에서는 유튜브 등 K콘텐츠 영상을 보며 한국어 단어의 의미와 맥락을 익힐 수 있는 ‘k-aption(캡션)’이 이름을 올렸다. 고령화 시대의 의료·보건 문제를 개선하려는 시도도 쏟아졌다. 우수상은 근육의 움직임과 입술 모양을 읽어 언어 재활을 돕는 ‘오랄노말’과 안구 운동 등으로 파킨슨 질환을 감별하는 ‘파라솔’에게 돌아갔다. 장려상은 ‘HDA’, ‘아이그로우’, ‘지혜와 AI연구소’, ‘베리핏’, ‘웰파운데이션’이 수상했다. 2차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지만 ‘로드센트럴’, ‘충무로’, ‘AI 알려주자’, ‘니어케어’ 등은 인기상을 받았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함께 대회를 주최·주관한 서울AI재단의 김만기 이사장은 “혁신적인 시민 중심 사고로 기술이 사람을 위한 따뜻한 솔루션일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며 축하했다. 강옥현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오늘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서울을 바꾸는 혁신으로 이어지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믿을맨 어느새 불안맨

    믿을맨 어느새 불안맨

    프로야구 정규시즌 1위가 LG 트윈스, 2위가 한화 이글스로 확정된 가운데 두 팀 모두 불펜 불안을 안고 가을야구로 향하게 됐다. LG는 4년 52억원에 영입한 장현식이 부진한 투구를 거듭했고 한화는 마무리 김서현의 경험 부족이 약점으로 드러났다. LG는 우천 취소 등 변수가 없으면 오는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KBO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29년 만에 통합우승을 달성한 2023시즌엔 11월 7일 한국시리즈가 시작돼 초겨울 추위와도 싸워야 했는데 올해는 기온, 가을비 등을 고려해 리그 일정이 당겨지면서 비교적 따뜻한 환경에서 뛸 전망이다. 문제는 불펜이다. LG는 1일 잠실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정규 최종전에서 3-7로 패했다. 선발 요니 치리노스가 4이닝 7피안타 3실점으로 물러난 뒤 구원진마저 무너졌다. 특히 8회 등판한 장현식이 아웃카운트 1개를 잡는 동안 2루타 1개, 볼넷 2개를 내주고 3실점 했다. 장현식은 8월 14경기에서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5.91로 부진했고 지난달 10일 2군행을 통보받았다. 2주 만에 1군 복귀했으나 여전히 헤매는 모양새다. LG는 지난달 마무리 유영찬이 6경기 1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6.00, 필승조 이정용이 10경기 1승 자책점 4.15로 흔들리면서 불펜 전체가 요동치고 있다. 베테랑 김진성, 신인 김영우도 있지만 확실한 카드가 부족하다. 김서현은 인천 원정에서 SSG 랜더스를 상대로 3분의2이닝 4실점 하며 시즌 4패(2승 33세이브)째를 떠안았다. 9회 상대 대타 현원회, 신인 이율예에게 각 2점 홈런을 맞았다. 그는 직구 구속이 시즌 평균치인 시속 151㎞를 밑돌았고 정준재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는 등 1위 경쟁의 긴장감을 이기지 못했다. 한화는 5-6 끝내기 역전패했다. 올 시즌 처음 마무리를 맡은 김서현은 7월까지 72경기 평균자책점 1.55 맹활약하다가 8월에 13경기 자책점 8.44로 부침을 겪었다. 지난달 8경기에선 단 1점만 내주며 반등하는 듯했으나 정규 우승의 희망이 걸렸던 결전에서 무너져 큰 부담을 안고 플레이오프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 추석 이후에도 ‘불장’ 계속되나… 정부 ‘초강수 규제’ 촉각

    추석 이후에도 ‘불장’ 계속되나… 정부 ‘초강수 규제’ 촉각

    서울 주택시장의 과열 양상이 계속되면서 정부가 추석 연휴 이후 추가 카드를 꺼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는 주택시장이 추석 이후에도 상승 곡선을 그릴 경우 시장에서는 ‘초강수 규제’를 꺼낼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추석 이후 시장 상황에 따라 정부 합동 종합 대책을 꺼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6·27 대출규제로 주춤하던 아파트값은 9·7 대책 이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다섯째 주(29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직전 주 대비 0.27% 올라 0.08% 포인트 상승 폭을 기록했다. 지난달 29일 KB국민은행의 ‘9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기준 서울 전체 평균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4억 3621만원으로 0.82% 상승해 18개월째 오름세를 나타냈다. 한강 이남 11개 구 평균 매매가는 전월 대비 0.64% 오른 18억 677만원, 한강 이북 14개 구의 평균 아파트값은 10억 2238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런 과열 양상은 당분간 비슷한 흐름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6월 1만 1045건이었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6·27 대출 규제로 7월 4050건으로 급감했다. 8월 4198건으로 늘더니 9월 4679건까지 증가했다. 10월 말인 신고기한을 고려하면 9월 거래량은 5000건에 달할 가능성이 크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추석 연휴 이후에도 주택시장이 안정되지 않는다면 정부는 규제지역 지정이나 추가 대출 규제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크다”며 “시기는 10월 중순~11월쯤이 될 것으로 보이나 시장 흐름에 따라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추가 대책은 단발성이 아닌 관계 부처 합동 수요 억제책이 될 가능성이 크다. 시장에선 연휴 이후 정부가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확대 지정하고 대출 규제를 강화하는 등 전방위적인 규제를 꺼낼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최근 과열된 서울 마포·성동구 등을 규제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규제지역에서 무주택자 기준 최대 6억원까지 가능한 주택담보대출을 4억원으로 낮추는 강수도 고려된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지난 2일 방송 인터뷰에서 “금융 문제라든가 세제 문제와 같은 종합적인 대책을 계속 고민하고 있다”며 “규제 지역이라든가 토지거래허가구역 같은 것들도 전체적으로 바라보면서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4분기 앞두고 숨 고른 K증시…반도체 광풍에 추가 상승 기대감 ↑

    4분기 앞두고 숨 고른 K증시…반도체 광풍에 추가 상승 기대감 ↑

    전인미답의 3500 고지를 점령하며 추석 황금연휴 ‘타임아웃’에 돌입한 코스피가 4분기에도 랠리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는다. 연휴 직전까지 랠리를 이끌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대폭 상향조정한 증권가에선 이미 연내 3700선 돌파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5일 증권가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일 SK하이닉스의 목표가를 56만원으로 기존 41만원 대비 36% 이상 상향조정했다. 신한투자증권 역시 기존 38만원이던 목표가를 50만원으로 31.6% 높였다. 목표가 상향조정 움직임 속에서 주요 증권사들의 목표가 평균은 40만원선을 넘어섰다. 8월 이후에만 무려 47.02% 상승한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추가로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판단한 셈이다. 연휴 직전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2일 SK하이닉스의 종가는 39만 5500원이었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의 추가 상승을 점치는 목소리도 커졌다.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12만원으로 상향조정한 한국투자증권의 황준태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보이고, 2026년부터 고대역폭메모리(HBM) 고객사 확대를 바탕으로 매출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9월부터 황금연휴 직전까지 국내 증시 폭발적 상승세를 이끌었던 시총 1, 2위 종목의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사상 최고점으로 연휴를 맞은 코스피가 더 높은 곳을 향해 갈 것이란 관측도 힘을 얻는다. 4분기 코스피가 3700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진단한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의 무역협상 우려 고조, 원달러 환율 상승과 외국인 수급 이탈 등 변동성을 직면할 수 있지만 2026년 견조한 실적 예상을 고려한다면 상승 추세가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노벨문학상 반짝 효과 그치나… ‘한국문학 골든타임’ 흘러간다 [한강 노벨문학상 1년]

    노벨문학상 반짝 효과 그치나… ‘한국문학 골든타임’ 흘러간다 [한강 노벨문학상 1년]

    노벨상 1년… ‘문화적 자부심’뿐발행종수 늘었지만 부수는 감소일부 작품만 ‘노벨상 특수’ 누려쉽게 읽히는 가벼운 작품만 소개문체부 ‘문학나눔’ 사업 통폐합돼2년새 예산은 140억 → 115억 줄어작가 발굴과 문학적 다양성 위해바우처·공공대출 보상권 등 필요“출판계에서는 ‘노벨문학상을 받아도 한국은 안 된다’는 패배감이 생겼어요.” 소설가 한강이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지 오는 10일이면 정확히 1년이 된다. 이것으로 세계 속 한국문학의 위상은 분명히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 국내는 어떨까. 수년간 침체를 면치 못했던 국내 문학 시장은 역사상 전무후무한 ‘대사건’ 이후 활기를 찾았을까. 대답은 ‘아니요’다. 한 문학 전문 출판사 대표는 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노벨상 이후 달라진 것은 ‘문화적 자부심’ 외에는 없다고 봐도 좋다”며 “지금 있는 사람이라도 떠나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토로했다. 독자 수는 전혀 늘어나지 않았다. 통계청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달 출판업 생산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0.4% 포인트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월(7월) 대비 3.9% 포인트 줄기도 했다. 대한출판문화협회의 통계를 봐도 문학 분야 서적의 발행 부수는 지난해 962만부로 전년보다 7.8% 감소했다. 노벨문학상이 한 해가 끝나갈 즈음인 10월에 발표됐다는 점을 고려해야 하지만, 한강을 비롯해 일부 작품들이 많이 팔리는 데 그쳤을 뿐 극적인 반전은 없었다는 이야기다. 10년 전인 2015년 1561만부, 2016년 1586만부로 정점을 찍은 뒤 문학 서적의 발행 부수는 꾸준히 감소했다. 종류는 오히려 늘었다. 문학 서적 발행 종수는 지난해 1만 4118부였는데 이는 2015년(1만 899부)보다 30% 많아진 것이다. 시인과 소설가는 더 열심히 써내고 있었다. 출판사 역시 끊임없이 새로운 작가를 발굴하고 다양한 책을 찍어내고자 노력했다. 독자들이 찾아주지 않았을 뿐이다. 노벨문학상 수상이 오히려 국내 시장의 ‘쏠림’만 키웠다는 한 출판계 원로의 하소연도 있었다. 그는 “한국인들이 평균적으로 종이책을 1년에 한 권 정도 사는데, 노벨상 이후로는 그들이 전부 한강의 책을 샀으니, 다른 출판사들은 판매의 기회를 잃어버린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문학 출판사 관계자는 “창비, 문학동네, 문학과지성사 등 한강의 책을 가지고 있는 출판사를 제외하고 나머지 가운데 ‘노벨상 특수’를 누린 곳은 사실상 없다고 봐야 한다”며 “일부 책이 ‘과도하게’ 많이 팔린 것일 뿐인데 이것이 마치 문학계 전체의 호황으로 포장되는 현실이 씁쓸하다”고 말했다. 항상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중소형 출판사들이 작가에게 원고료를 제때 지급하지 않거나 떼먹는 경우도 다반사다. 문단 내 이름이 있거나 확고한 팬을 거느린 작가일수록 책을 안정적으로 팔아줄 수 있는 대형 출판사와의 계약을 선호하게 된다. “한국문학 시장만큼 부익부 빈익빈이 심한 곳도 없다”는 하소연 뒤에는 이런 구조가 숨어 있다. 노벨문학상까지 받았는데도 여전히 조촐한 한국문학 시장의 문제는 비단 안에서 그치는 게 아니다. 한 편집자는 “해외 출판사의 작품 번역을 계약할 때 그들은 대놓고 국내에서 얼마나 팔렸는지 물어보는데, 국내에서는 아무리 문학성이 뛰어난 작품이어도 1쇄(약 2000부)조차도 넘어서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 민망하고 머쓱하다”며 “양적으로 많이 팔리는 대중성 있는 작품만 소개하게 되는데, 그것이 마치 세계에서는 한국문학의 전부인 것처럼 알려지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호소했다. 그는 “안톤 허 등 일부 영향력 있는 번역가의 선택에 기대기도 하지만, 그 정도의 스타 번역가는 극소수”라면서 “지금처럼 쉽게 읽히는 가벼운 작품만 소개되는 구조가 계속되면 한국문학을 향한 관심도 금방 꺼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가까스로 유지되고 있는 한국문학 생태계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정부를 비롯한 공적 기관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그러나 현실은 초라하다.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학나눔’은 정부가 문학 분야에 직접적으로 공적 자금을 투입할 수 있는 핵심적인 사업으로 꼽힌다. 지난해 교양·학술 분야의 도서를 지원하는 ‘세종도서’ 사업과 함께 ‘도서 보급·나눔 사업’으로 통폐합됐다. 문제는 그 과정에서 예산이 대폭 줄었다는 점이다. 2023년에는 두 사업 합산 140억원 규모였으나, 지난해 115억원으로 내려앉았다. 노벨문학상 이후 한국문학 진흥을 위한 현장의 목소리에 공감해 올해 예산을 131억원으로 늘리긴 했지만, 여전히 2년 전에 미치지 못한다. ‘저주토끼’로 전미도서상, ‘너의 유토피아’로 필립 K 딕상 최종후보에 오른 소설가 정보라는 이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노벨문학상 수상은 한국이 화려하고 재밌는 대중문화 외에도 깊이 있는 철학과 역사를 갖춘 품격 있는 민족이라는 걸 보여 주는 사건이었던 만큼 전년 대비 7배 이상 지원 예산을 늘려 세계를 한국으로 끌어들이겠다는 야심만만한 포부를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문학의 재도약을 위한 ‘골든타임’이 서서히 끝나가고 있다. 지금이라도 진취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는 게 문학계 종사자들의 생각이다. 문학과지성사 대표이자 문학평론가로 한국출판인회의 회장도 겸하고 있는 이광호 회장은 “독서 진흥 예산이 지난 정부에서 너무 깎였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지원을 늘리지 않으면 새로운 작가가 나타나기 어렵고 문학적 다양성이 확보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문학나눔뿐만 아니라 독자들이 실질적으로 혜택을 느낄 수 있는 ‘문학도서 바우처’나 지역 서점 지원, 일부 선진국에서 시행하고 있는 제도인 ‘공공대출 보상권’(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면 작가와 출판사에도 정부가 일정 부분 혜택을 지원하는 제도) 같은 것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추석 연휴 흐리고 남부·제주 많은 비… 강원·영동 등 보름달 보기 어려울 듯

    추석 연휴 흐리고 남부·제주 많은 비… 강원·영동 등 보름달 보기 어려울 듯

    추석 연휴 내내 구름 낀 흐린 날씨가 이어지고, 전국 곳곳에 비가 내릴 전망이다. 특히 하늘을 뒤덮는 구름으로 인해 추석 당일인 6일 강원 영동 등 우리나라 동쪽 지역에선 보름달을 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일교차가 커 한낮엔 여름 같은 더위가 이어지겠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귀성이 시작되는 이날 늦은 밤부터 충남·전남·전북·제주에 비가 내리겠다. 비는 연휴 첫날인 3일부터 남부지방 전체로 확대되겠고 4일 오전 그칠 전망이다. 특히 제주에는 4일까지 최대 120㎜ 이상, 전남 해안은 최대 100㎜의 많은 비가 예보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많은 비가 내리는 남부지방과 제주에서는 귀성길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며 “제주에 오가는 항공과 선박 운항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5~6일은 수도권과 강원 등 중부지방 중심으로 약한 비가 내릴 전망이다. 낮 기온은 30도에 육박하면서 덥겠다. 이날부터 9일까지 아침 최저기온은 14~24도, 낮 최고기온은 21~29도로 예보됐다. 한편 추석 연휴 동안 전국 413개 응급의료기관과 17개 권역외상센터가 24시간 운영된다. 문 여는 동네 병의원과 약국은 ‘응급똑똑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이가 아프면 ‘아이안심톡’에서 전문의와 24시간 상담이 가능하다. 정부는 연휴 기간 하루 평균 8800개 병의원을 지정 운영한다는 계획이지만, 방문 전 전화로 확인하는 편이 좋다. 또 전국 공공주차장 1만 2000곳이 무료 개방되며, 상세 정보는 네이버 지도·카카오맵·T맵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직장인 절반이 빈손인데… 의원 통장에 찍힌 ‘명절 떡값 425만원’

    직장인 절반이 빈손인데… 의원 통장에 찍힌 ‘명절 떡값 425만원’

    기업 57% 추석 상여… 평균 63만원의원들 설 포함 땐 연 850만원 받아김미애 “송구할 따름… 올해도 기부미래세대 주머니 터는 빚폭탄 분노”자녀 청첩장에 ‘결제 링크’도 비판 추석 연휴를 앞두고 국회의원들에게 ‘떡값’으로도 불리는 명절 휴가비가 약 425만원 지급됐다. 김미애(재선·부산 해운대을) 국민의힘 의원은 “마음이 무겁고 송구할 따름”이라며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에 이어 이번에도 이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오늘 제 통장에 어김없이 명절 휴가비 424만 7940원이 찍혔다. 그러나 긴 추석 연휴는 슬프고 버거운 이웃들에게는 오히려 고통의 시간이 되곤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작년에도 저는 명절 떡값을 받으면서 느낀 불편한 심정을 페이스북에 올렸고, 많은 분들이 공감과 문제 제기를 해 주셨다”며 “사실 저는 국회의원이 된 첫해부터 코로나19로 자영업자 수십 분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참담한 현실을 보고, 세비로 제 주머니를 채우는 것이 너무 불편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래서 자연스럽게 세비 일부를 기부하며 나누기 시작했다”고 적었다. 김 의원은 정치권이 민생을 돌아봐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예산·추경·법안을 심사하면서 ‘국민의 혈세’를 외치지만, 정작 그것이 미래 세대의 주머니를 털어내는 빚폭탄이 되고 있음에도 전혀 개의치 않고 마구 퍼 주기를 일삼는 현실을 볼 때 절망을 넘어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고 했다. 특히 “해외에선 정치인들의 뻔뻔한 행태 때문에 폭동까지 일어난다. 그런데 우리 정치권은 여전히 출판기념회를 열고, 자녀 결혼 청첩장에 계좌번호는 물론 카드 결제 링크까지 버젓이 넣는 뻔뻔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래 놓고 민생을 외친다면, 국민이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경북 포항 출신인 김 의원은 어려운 가정환경에 고교를 중퇴하고 방직공장 노동자 등으로 일했다. 29세에 검정고시에 합격한 뒤 대학에 들어갔고 이후 사법시험에 합격해 변호사 생활을 했다. 김 의원은 초선 때부터 매월 세비의 30%를 기부했으며 지난해 추석부터는 명절 떡값도 기부하고 있다. 올해 국회의원이 상여 수당으로 받는 명절 휴가비는 총 849만 5880원으로 설과 추석에 절반씩 지급된다. ‘월 봉급액의 60%를 지급한다’는 일반 공무원 수당 규정과 같은 방식으로 계산된 것이다. 반면 직장인의 추석 떡값은 70만원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인이 기업 950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올해 추석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은 56.9%였다. 평균 지급액은 62만 8000원이었다. 의원의 명절 떡값 등은 국회의원 보좌 직원과 수당 등에 관한 법률에 규정돼 있다. 22대 국회에는 구속된 의원에게 수당 지급을 제한하는 안(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 유죄 확정 시 수당을 환수하는 안(김희정 국민의힘 의원), 정당한 사유 없이 회의에 불출석할 때 수당을 삭감하는 안(황정아 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돼 있다. 하지만 명절 떡값 자체를 삭감하는 개정안은 발의된 것이 없다.
  • 정부 출연연, 미활용특허 유지에 5년간 70억 넘는 ‘혈세’ 투입

    정부 출연연, 미활용특허 유지에 5년간 70억 넘는 ‘혈세’ 투입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이 보유하고 있는 특허 10개 가운데 6개는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상태인 것으로 3일 파악됐다. 전체 23개 출연연 가운데 16곳은 전체 출연연의 평균 활용률에도 미치지 못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까지 전체 출연연이 보유한 특허는 4만 8701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기술이전·양도 등 실질적으로 기술사업화에 활용되고 있는 ‘활용특허’는 1만 9335건(39.7%)에 그쳤다. 특허를 활용하는 비율이 50%가 넘는 기관은 한국건설기술연구원(64.9%), 한국전자통신연구원(55.4%), 한국생명공학연구원(53.8%), 국가보안기술연구소(52.7%) 4곳으로 조사됐다. 국가독성과학연구소(15.0%),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20.8%),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23.1%) 등 16곳의 활용특허 비율은 전체 출연연의 평균 활용률인 39.7%에 미치지 못했다. 한편 출연연이 등록 후 5년이 경과하도록 활용되지 않은 특허인 ‘미활용특허’는 5085건으로 전체 특허의 10.4%를 차지했다. 이러한 미활용특허를 유지하기 위해 5년간 총 77억 5700만원, 연간 평균 15억 5100만원의 혈세가 투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NST는 지난해 개별 출연연 단위에서 추진하던 기술사업화 업무를 총괄하겠다며 임시 조직인 ‘총괄TLO(사업화공동추진)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켰지만 약 1년간의 운영에도 특허 활용률은 지난해(40.7%)보다도 부족한 수준이었다. 미활용 특허는 4810건에서 5085건으로 늘어 실효성이 크지 않다는 평가도 나왔다. 한민수 의원은 “그동안 출연연의 특허 활용률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은 계속 이어져 왔지만 유의미한 변화는 보이지 않고 있다”며 “과기정통부와 NST는 임시조직이 아닌 기술사업화 전문조직을 구성해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의 기술사업화를 총괄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고속도로 ‘한끼’ 식사도 직영 휴게소에서?…돈까스·우동·떡꼬치 더 저렴

    고속도로 ‘한끼’ 식사도 직영 휴게소에서?…돈까스·우동·떡꼬치 더 저렴

    추석 명절 고속도로 이용이 늘어나는 가운데 한국도로공사의 임대 휴게소 운영 방식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과도한 수수료율에 따른 높은 음식값과 수익률 차이에도 여전히 직영 휴게소 비율을 확대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휴게소 매출 상위 10개 식음료 평균 가격은 임대가 직영 대비 1.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돈까스의 평균 가격은 임대 휴게소가 1만 1236원으로 직영 휴게소 1만 838원 대비 3.7% 높았다. 우동은 임대 휴게소가 6374원으로 직영 휴게소 6231원 대비 2.3% 더 비쌌다. 이 외에 라면은 임대가 직영 대비 1.6%, 핫도그는 1.2%, 떡꼬치류는 2.1% 더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임대 휴게소는 도로공사가 운영업체에 일정의 임대료를 받고 운영권을 넘기면 운영업체가 입점업체와 계약을 맺고 수수료를 받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사실상 재임대하는 구조다. 이 때문에 높은 수수료율이 책정되고 소비자 가격도 덩달아 상승한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무엇보다 직영 휴게소가 임대 휴게소 대비 도로공사에 안겨주는 수익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2023년 직영 휴게소 1곳당 순이익은 10억 2200만원으로 임대 휴게소에서 받는 평균 임대료 8억4700만원 대비 20.7%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정 의원은 “고속도로 직영 휴게소 커피와 분식, 밥 가격이 임대 휴게소보다 더 저렴하다”면서 “도로공사 입장에서도 수익이 더 높은 만큼 직영을 점진적으로 확대해서 국민이 저렴하게 휴게소를 활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 “아스피린 매일 먹으면 암 예방” 사람마다 달랐다…이런 사람은 ‘독’

    “아스피린 매일 먹으면 암 예방” 사람마다 달랐다…이런 사람은 ‘독’

    매일 저용량의 아스피린을 복용하면 암 위험이 줄어든다는 보고는 의학계의 오랜 논쟁거리였다. 유방암, 대장암, 전립선암 등의 전이가 줄어드는 현상이 관찰된다는 연구가 있는가 하면 별다른 효과가 없거나 오히려 부작용을 겪는다는 반론도 있었기 때문이다. 미국의사협회 종양학 저널(JAMA Oncology)에 최근 발표된 새로운 연구는 ‘아스피린 암 예방’ 가설이 왜 논쟁거리가 됐는지 밝혀냈다. 바로 아스피린의 암 예방 효과가 특정 집단마다 다르게 나타났기 때문이었다. 일단 이 연구는 건강한 노인 1만 9114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대규모 임상시험의 데이터를 2차 분석한 결과다. 1차 연구에서는 70세 이상 노인이 매일 저용량(100㎎)의 아스피린을 복용했을 때 위약(가짜 약)을 복용한 그룹과 비교해 전체적인 암 발생률에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왔다. 호주 멜버른의 모나쉬 대학 연구진은 1차 연구 결과가 개인별 특성에 따라 아스피린의 효과가 다르게 나타났기 때문일 수 있다는 가설을 세웠다. 이에 연구 참여자 중 유전자 분석이 가능한 9350명의 데이터를 활용해 연령, 체질량지수(BMI), 흡연 여부, 암 가족력, 혈액세포 유전자 변이인 ‘CHIP’ 등 다양한 요인을 함께 살펴봤다. 분석 결과 연구진은 아스피린으로 암 예방 효과를 볼 가능성이 큰 ‘치료 유리군’과 ‘치료 불리군’을 나눌 수 있었다. 치료 유리군은 분석 대상의 59.1%로, 저용량 아스피린이 암 위험을 약 15%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평균적으로 ▲나이가 많고 ▲비흡연자이며 ▲암 가족력이 있고 ▲BMI가 낮았다. 치료 불리군은 아스피린 복용이 오히려 암 발생 위험을 14% 높이는 경향이 나타났다. 이들은 ▲현재 흡연 중이거나 ▲BMI가 높고 ▲당뇨병이 있으며 ▲여러 약물을 복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아스피린과 암 예방 효과의 연관성이 가장 뚜렷하게 나타난 요인은 ‘CHIP’이었다. CHIP은 나이가 들면서 혈액 줄기세포에 돌연변이가 생겨 특정 세포군이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는 현상으로, 암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CHIP이 체내 염증 수치를 높이는 데 영향을 주는데, 아스피린의 강력한 항염증 작용이 CHIP으로 인한 염증을 억제함으로써 암 예방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추정했다. 실제로 ‘치료 유리군’은 ‘치료 불리군’에 비해 CHIP 보유 비율이 현저히 높았다. (치료 유리군 8.8% / 치료 불리군 1.1%) 한편 현재 흡연 여부는 아스피린의 해로운 효과와 관련된 가장 중요한 변수로 나타났다. 흡연이 아스피린의 효과를 상쇄하거나 다른 경로로 암 발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뜻이다. 정리하면 CHIP은 아스피린의 암 예방 효과에 대한 가장 중요한 요소이고, 현재 흡연 여부는 해로운 영향과 관련한 가장 중요한 요소였다. 과거 연구들에서는 아스피린이 대장암 발생률을 20~30% 감소시킨다는 보고가 있었으나 2022년 미국의 예방의학 당국은 60세 이상 성인에서 아스피린의 암 예방 효과에 대한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이번 연구는 기존 연구에서 아스피린의 암 예방 효과가 전반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던 이유를 설명하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즉 아스피린의 긍정적 효과를 본 집단과 부정적 효과를 본 집단이 서로 상쇄되면서 전체적으로는 효과가 없는 것처럼 보였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CHIP이 아스피린의 암 예방 효과를 조절하는 변수라는 점을 처음으로 식별해낸 점이 의미가 크다. 노인에게 아스피린을 처방할 때 혈액 검사를 통해 CHIP 유무를 확인하고 처방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맞춤 처방’의 가능성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다만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호주에 거주하는 건강한 백인 노인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다른 인종이나 연령대에 일반화하기엔 이르다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아스피린은 위장관 출혈 등 부작용 위험이 있기 때문에 암 예방 효과만을 고려해 자의적으로 섣불리 복용을 시작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결론적으로 이번 연구는 저용량 아스피린이 암 예방에 있어 ‘만병통치약’이 아닌 개인의 유전적, 생활 습관적 특성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줬다. 이에 아스피린의 복용 여부는 의사의 정밀한 진단 하에 이뤄져야 한다.
  • “男 사절, 불화 금지” 독신女 마을 만든 70대 “가장 큰 장점은…”

    “男 사절, 불화 금지” 독신女 마을 만든 70대 “가장 큰 장점은…”

    미국 텍사스주의 한 시골 마을에 ‘남성 사절, 불화 금지’라는 단순한 규칙 아래 여성들만 모여 사는 마을이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더 버즈 네스트’(둥지)라는 이름의 이 마을은 평균 40㎡(약 12평) 이하의 초소형 주택 12채가 모여 있으며, 대부분 은퇴한 독신 여성들이 함께 살고 있다. 이들은 수영장, 요가실, 독서 클럽, 공동 식사 등 다양한 활동을 함께하며 유대감을 쌓고 있다. 공동체 설립자는 70세의 로빈 예리안이다. 그는 2022년 은퇴를 준비하면서 자신의 퇴직연금에서 3만 5000달러(약 4900만원)를 인출해 토지를 매입하고, 개발에 약 10만~15만 달러(약 1억 4000만~2억원)를 추가로 투자해 이 마을을 만들었다. 애초 55세 이상을 위한 마을을 구상했던 로빈은 여성들을 위한 전동 공구 사용 워크숍을 열던 중 ‘여성만을 위한 공동체’를 만들겠다는 아이디어를 얻었다. 로빈은 마을 설립의 목적이 남성을 배제하려는 것이 아니라 “여성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더 버즈 네스트에는 60~80대 여성 11~12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들 중에는 33세 여성도 포함돼 있다. 각 주택은 15㎡에서 40㎡ 사이의 크기로, 거실, 주방, 욕실, 다락방으로 구성돼 있으며 개인 베란다와 정원을 갖추고 있다. 가장 큰 장점은 저렴한 생활비다. 부지 사용료는 월 450달러(약 63만원)로 쓰레기 처리, 정화조, 잔디 관리 비용 등이 모두 포함되며 전기 요금만 개인이 별도로 부담한다. 로빈은 “마을 운영은 모두가 함께하며, 이곳은 나만의 집이 아닌 모두의 집”이라고 강조했다. 공동체의 핵심 규칙은 ‘불화 금지’와 ‘뒷말 금지’다. 주민들은 문제가 생길 경우 솔직하게 터놓고 대화하는 문화를 만들어 서로에 대한 존중과 신뢰를 쌓고 있다. 주민들은 이 공동체를 ‘대학 기숙사’에 비유하며 함께 요가, 원예, 공예, 독서, 게임 등을 즐긴다. 함께 식사를 준비해 저녁을 먹거나, 서로 병원이나 약속 장소에 태워다 주는 등 가족과 같은 상호 돌봄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 마을은 현재 수백명의 신청자가 몰릴 정도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입주를 원하는 여성은 로빈과의 전화 인터뷰를 거친 후, 며칠간 마을에서 체험 거주를 해야 한다. 로빈은 “진정으로 공동체의 일원이 되고자 하는 사람을 찾기 위해 심사숙고한다”고 밝혔다.
  • 연봉 3억인데 “건물 미화원 일합니다”…50대男 ‘이유’ 있었다

    연봉 3억인데 “건물 미화원 일합니다”…50대男 ‘이유’ 있었다

    일본의 한 50대 남성이 매년 3000만엔(약 3억원)이 넘는 수입을 임대 및 투자로 벌어들이지만, 건강을 위해 건물 미화원으로 일하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최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일본 도쿄에 거주하는 마츠바라 코이치(56)씨는 현재 한 아파트 단지에서 공공 구역 청소와 기본적인 건물 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그는 주 3일, 하루 4시간 근무하며 월 10만엔(약 95만원)을 번다. 이는 도쿄의 평균 월급(약 35만엔)에 훨씬 못 미치는 금액이다. 하지만 그는 이 건물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일 수 있다. 임대 부동산과 투자를 통해 매년 3000만엔이 넘는 수입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 한 부모 가정에서 자란 마츠바라씨는 원하는 것을 사기 위해 스스로 돈을 벌어야 했다. 그는 “언제나 내가 돈을 벌어 생활하는 것이 꿈이었다”고 전했다. 고등학교 졸업 후 월 18만 엔(약 170만원)을 받는 공장에서 일한 그는 엄격하게 돈을 관리했다. 몇 년 만에 300만 엔(약 2900만원)을 모은 마츠바라씨는 이 돈으로 첫 원룸을 구매한 뒤 조금씩 집을 늘려갔다. 현재 그는 도쿄와 그 외곽에 7채의 임대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으며, 주식과 펀드에도 투자하고 있다. 풍족하게 지낼 수 있는 상황이 됐지만 마츠바라씨의 생활은 지극히 검소하고 단순하다. 그는 저렴한 아파트에 살고 직접 요리하며 10년 넘게 새 옷을 사지 않고 있다. 사용하는 휴대전화도 기본 기능만 있는 구형 모델이며, 주로 자전거로 이동한다. 마츠바라씨가 미화원 일을 계속하는 이유는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다. 그는 “매일 아침 일어나 깨끗하게 청소하고 모든 것을 정돈하면 기분이 매우 좋다”며 “건강과 활력을 유지하기 위해 일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츠바라씨는 부를 과시하지 않고 성실한 삶을 사는 것이 목표다. 그는 자신의 인생 철학으로 “매일 할 일이 있고 건강하며 스스로 생각하며 사는 것”을 꼽았다. 해당 사연은 현지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누리꾼들은 “돈을 관리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매일 청소하는 것은 정신적, 신체적으로 좋은 활동이다”, “청소부를 절대 과소평가하지 마라. 숨겨진 부자일 수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 사망보험금 ‘살아서 내가 쓰고’ ‘굴려서 나눠 주고’…옵션 많아진다

    사망보험금 ‘살아서 내가 쓰고’ ‘굴려서 나눠 주고’…옵션 많아진다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신탁·유동화 등 사망보험금의 활용이 다양해지고 있다. 업계 역시 관련 상품을 내놓고 시스템을 정비하는 등 분주해지는 모습이다. 7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교보·한화·미래에셋·KB라이프·흥국·ABL생명 등은 ‘보험금청구권 신탁’ 시장에 진출한 상태다. 지난해 11월 당국이 사망보험금에 대한 청구신탁을 허용하면서 곧바로 이를 출시한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의 지난 8월 말 기준 누적 계약은 1628건, 4053억 8000만원 규모다. 업계 빅3(삼성·교보·한화생명) 중에는 한화생명이 지난달 막바지로 보험청구권 신탁을 출시했다. 지난 1일 ABL생명도 우리금융에 편입된 이후 첫 신탁 연계 상품을 선보이는 등 업계 경쟁이 치열해질 조짐이다. 생보사 22곳의 일반사망 담보 누적 보유계약액은 지난해 상반기 기준 883조원으로, 신탁 시장은 900조원 규모로 커질 가능성이 있다. 보험금청구권 신탁은 보험 계약자가 보험금청구권을 신탁회사에 위탁하면, 계약자 사망 시 신탁회사가 보험금을 대신 수령해 생전 지정한 수익자에게 정해진 일정에 따라 지급하는 제도다. 사망보험금을 유족에게 일시에 지급하는 전통적인 방식을 떠나서 직접 조건을 설정해 분할 지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직계존비속·배우자 등으로 수익자를 특정하는 만큼, 보험금 갈등을 최소화한 상속 설계용으로 사용할수 있단 설명이다. 예컨대 조부모가 손자녀의 대학 학비를 지원해주기를 원한다면, 1억원의 사망보험금을 매년 1000만원씩 10년 동안 나눠서 주는 게 가능하다. 분할 지급이 되는 동안 사망보험금 잔액은 정기예금 등 비교적 안정적인 상품으로 운용돼 최종 지급액에 이자도 더해진다. 주계약 사망보험금 3000만원 이상의 일반사망보험에서 보험계약자·피보험자·신탁계약자(위탁자)가 동일한 경우에만 신탁 설정이 가능하다. 한편, 삼성·교보·한화·신한·KB라이프 등 5개 생보사는 이달 말쯤 ‘사망보험금 유동화 상품’을 출시한다. 내 보험금을 내가 살아있을 때 현금화해서 쓸 수 있는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유동화와 관련해 “좋은 제도”라고 칭찬하기도 했다. 예컨대 사망보험금 1억원짜리 보험계약(30세 가입·월 8만 7000원·20년 납입)을 보유한 경우 55세에 보험금의 70%를 연금형으로 유동화(예정 이율 7.5%·20년)하면 월평균 14만원을 받을 수 있다. 연평균 수령액은 164만원이다. 사망보험금 3000만원은 살아 있는 상태다 이달 먼저 출시되는 상품은 12개월 치 연금액을 일시에 받는 ‘연 지급형’으로 100만~300만원 단위의 수령이 가능할 전망이다. 월 지급형 상품도 순차적으로 나온다. 유동화를 하기 위해선 사망보험금 9억원 이하, 보험료 납입 완료(계약·납입기간 10년 이상), 동일한 계약자와 피보험자 등의 조건을 맞춰야 한다. 이러한 조건에 맞지 않고 새로운 보험 가입을 원한다면, 시장에 나와 있는 연금 전환 옵션이 있는 상품도 고려해볼 만하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종신보험의 활용이 다양해지면서 수요가 많아지길 기대하고 있다”며 “유동화 상품은 출시를 앞두고 시스템 구축 작업을 마무리 중”이라고 설명했다.
  • “대출 규제 어부지리” 패닉바잉 수요 몰리는 이 곳은

    “대출 규제 어부지리” 패닉바잉 수요 몰리는 이 곳은

    마포·성동, 패닉바잉 새 진원지로 부상9월 아파트값 상승률, 서울 평균 두 배 웃돌아대출 규제·전세 불안이 매수세 자극 서울 마포와 성동 일대가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패닉바잉’의 진원지로 떠오르고 있다. 대출 규제로 강남권 진입이 어려워진 수요층이 한강 이북의 핵심 지역으로 눈을 돌리면서 이들 지역 아파트 거래가 활기를 띠고 있다. 6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9월 들어 마포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31% 상승하며 서울 평균(0.15%)을 크게 웃돌았다. 성동구 역시 0.28% 올라 강북 지역에서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 전체 아파트 거래량은 8월 5100여 건에서 9월 6000건을 넘길 것으로 전망되는데, 증가분의 상당수가 마포·성동권에서 발생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흐름의 배경으로 정부의 9·7 공급대책과 대출 규제 재강화를 꼽는다. 강남권과 용산 일대에 규제가 집중되자 상대적으로 규제 영향이 덜한 마포·성동으로 수요가 몰렸다는 것이다. 여기에 전세 시장 불안과 금리 인하 기대감까지 맞물리면서 매수 심리가 빠르게 살아나고 있다. 시장 전망은 엇갈린다. 단기적으로는 패닉바잉이 이어지며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많다. 그러나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등 추가 규제가 가시화될 경우 상승세가 꺾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전세 불안과 금리 변수로 당분간 매수세는 유지되겠지만, 정책 방향에 따라 급등세가 조정될 위험도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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