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평균수명
    2025-12-13
    검색기록 지우기
  • 한국경제
    2025-12-13
    검색기록 지우기
  • 파라다이스
    2025-12-13
    검색기록 지우기
  • 기후변화
    2025-12-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68
  • 공무원연금 급여(알아둡시다)

    ◎월급의 5.5% 정부와 공동부담… 임시직 제외/20년이상 재직하면 연금·일시금 선택수령/장기 13종·단기 4종… 본인 사망시에는 유족에 70% 지급 공무원연금제도는 재직중의 사고에 대비하고 퇴직후의 노후를 보장키 위한 것이다.다시 말해 공무원이 장래생활을 걱정하지 않고 국민에게 성실히 봉사하고 유능한 젊은이들이 공직에 들어와 자신의 능력을 다하고 퇴직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 마련된 것이다. 이 제도의 적용대상자는 국가공무원과 지방공무원이다.국회의원등 선출직과 군인·행정기관의 필요에 의해 한시적으로 채용되는 임시직원들은 적용에서 제외된다. 연금지급에 필요한 비용은 정부와 공무원이 반반씩 공동부담한다.부담액은 매월 보수액의 5.5%. 다만 공무상 재해보상급여와 퇴직수당에 소요되는 비용은 정부가 전액 부담한다. 퇴직공무원이나 공상공무원 또는 그 유족들에게 지급되는 금전인 급여는 크게 장기와 단기 2종류로 나뉘어진다.장기급여에는 4종의 퇴직급여,2종의 장해급여,6종의 유족급여및 퇴직수당등 13종이 있다.단기급여는 2종류의 공무상요양급여,재해부조금,사망조위금등 4종이다. 20년 이상 재직한 공무원은 퇴직연금 또는 퇴직일시금을 선택해 수령할수 있고 본인 사망때는 유족에게 본인연금의 70%가 지급된다. 80년대초까지는 물가상승률이 높았기 때문에 일시금선택이 많았으나 최근 물가가 안정되고 평균수명 연장에 따른 노후생활 대비책이 필요해지면서 연금선호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81년의 연금선택률이 7.4%(2천59명)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48.3%(3만4천3백33명)로 늘어난 사실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매 회계연도마다 연금급여 지급후 남은 잉여금은 장래 급여지급에 대비키 위한 책임준비금으로서 연금기금에 적립된다.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은 이 기금을 바탕으로 기금증식사업·공무원복지사업등을 펼치고 있다.기금의 규모도 갈수록 늘어 81년 5천4백91억원에 머물렀으나 지난해에는 8배인 4조4천9백18억원으로 커졌다.
  • 국민연금/갹출료·지급연령 상향/10%­60세 이상으로

    ◎95년 「고용보험제」 실시 정부는 국민연금제도를 내실있게 운영하기 위해 월급여의 6∼9% 수준으로 돼있는 국민연금 갹출료율을 보다 상향조정하고 지급개시연령도 현행 60세보다 더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실업자에게 실직급여를 지급하는 고용보험제와 농어민에게 국민연금을 지급하는 농어민연금제를 당초 계획대로 각각 95,96년부터 실시하기로 했다. 경제기획원은 22일 「사회복지시책의 성과와 향후 추진방향」이란 정책자료를 통해 그동안 전국민 의료보장·국민연금제·최저임금제 등의 도입을 통해 사회보장제도의 기틀이 어느정도 마련됐다고 평가,앞으로는 새로운 제도의 도입보다는 이미 도입된 제도운영의 내실화를 기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88년부터 도입된 국민연금은 평균수명의 연장 및 정년연장 등의 추세를 감안,현행과 같은 제도로는 연금재정이 매우 취약해질 것으로 보고 월급여의 6∼9%인 갹출료율을 일본(10.6%),독일(18%) 등 선진국의 수준을 감안해 보다 상향조정하기로 했다. 또 현재 60세로 돼있는 국민연금의지급개시 연령도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 과학적 의학과 전통의학/허정 서울대보건대학원 교수(해시계)

    우리는 과학적 의학이 보편화된 시대에 살고 있다.의학사를 공부하는 사람들에 따라 좀 차이가 나지만 과학적 의학은 1830년대의 기계론적 우주관을 전제로 한 실험의학의 출현에서 그 시발점을 찾는 경우도 있으나 대개 1875년부터 생겨난 세균학으로부터 잡는다. 1830년대의 실험의학에서 시발점을 찾더라도 오늘날 우리들이 누리고 있는 의학체계는 1백60년쯤 되었고 세균학의 발달에서 그 출발점을 찾으면 한세기가 약간 넘을 뿐이다.원시 수렵사회로부터 오늘날에 이르는 오랜 세월에 비한다면 옛날에 노자가 표현한 바와 같이 극히 짧은 순목지간에 비유된다.그러나 과학적 의학은 수만년동안 인류를 괴롭혀온 여러 질병을 해결하는데 성공했다. 50년전만 해도 홍역이나 마마를 무사히 치른 아이들이나 사람구실을 할 수 있는 제자식으로 여겼다.그만큼 어렸을때 전염병때문에 죽었다.어렵게 말해서 다산다사했다.그러나 20세기 후반에 접어들자 누구나 환갑을 넘기는 평균수명을 누리고 있다. 그대신 오래살다 보니 늘어나는 비전염병이 판을 쳐서 요새는 성인병이나 인조병의 시대에 산다고 한다.전염병에는 놀라운 성과를 거둔 과학적 의학도 당뇨병이나 고혈압,그리고 암의 치료에는 아직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또한 정신적인 불안정이나 스트레스 때문에 노이로제나 이른바 심신병이 늘어나 그 관리대책으로 섭생이나 양생같은 비과학적인 냄새가 짙은 전통적 건강관리법과 함께 강조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과학적 의학은 한계에 도달한 느낌마저 든다.일부의 사람들은 복고적인 취향을 되살려 과거의 전통의학에서 돌파구를 찾으려는 사람들도 많다.근래 세계보건기구도 이런 추세에 발맞추어 노인들의 건강관리에 나라마다 오랫동안 전수되어온 전통의학을 활용하려는 방안을 찾고 있다. 어렵게 말해서 이런 의학체계를 과학적 의학에 대칭적으로 보완의학 또는 대체의학이라고 부른다.수많은 전염병을 극복해서 신화적인 효과를 자랑하던 과학적 의학도 이제는 전통의학의 도움을 청하다니 세상은 역시 돌고 도는 것 같다.
  • “여성정책 내실화가 새 정부 과제”

    ◎여성정치논단 토론회 발표내용을 보면/행정부 등에 진출기회 늘리고/관련법보완통해 지위향상을 오는 2월25일 출범하는 제7공화국은 여성의 법적인 권익보장이 아니라 실질적인 권익증진과 지위향상을 위한 여성정책의 내실화를 주요과제로 삼아야 할것으로 지적됐다. 이같은 의견은 「6공의 여성정책평가와 차기정부의 과제」를 주제로 26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6회 한국여성정치논단에서 제기됐다. 이날 발제에 나선 한국여성정치연구소 손봉숙소장은 『6공은 출범과 동시에 여성정책전담기구인 정무장관(제2)실을 설치했으며 남녀고용평등법제정,영유아보육법제정,가족법개정등 여성의 지위향상과 남녀평등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데 크게 기여했으나 내실화를 기하는데는 상당한 한계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손소장에 따르면 행정부내에서의 여성참여율은 91년12월말 현재 전체 공무원의 24.6%(20만2천여명).그러나 고위직으로 갈수록 그 비율은 크게 떨어지며 각부·처·청산하 3백46개 위원회중 여성위원(13.9%)들은중요한 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보다는 주로 여성업무관련부서에 집중돼 있는 실정이다.정무장관(제2)실은 정책상의 변화가 있었던것도 아니고 실책으로 인한 인책이 아니었음에도 만5년동안 4명의 여성장관이 경질돼 평균수명1년3개월을 기록했다.또 13대,14대국회에서 지역구출신 여성의원은 한명도 없었으며 지방자치시대의 개막과 함께 기초·광역의회에 진출한 여성은 전체의 0.9%에 불과,6공화국하에서 여성의 정치참여는 오히려 줄어드는 결과를 초래했다. 고용면에서는 88년4월 제정된 남녀고용평등법을 개정(89년3월),모집과 채용에서의 여성의 불이익에 대한 규제와 모성을 보호하는 법적근거를 마련했고 89년12월에는 대통령령으로 모자복지법을,91년1월 영유아보육법을 각각 제정공포했다.그러나 여성은 노동시장에서 여전히 소외계층으로 남아있으며 이들 제도적 장치가 법적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아직 보완해야할 점이 많은 것으로 손소장은 지적했다.91년부터 시행된 개정가족법도 가정에서 여성의 지위와 권한을 법률적으로 크게 향상시켰으나 호주승계시 남녀불평등과 동성동본혼인금지조항이 그대로 남아있다.손소장은 『차기정부는 이미 제정된 법중에서 미비조항을 보충하고 여성정책의 내실화를 기해야 하지만 무엇보다 여성정책을 국가정책의 부수과제가 아니라 핵심적인 개혁과제의 일환으로 다루어야한다는 인식전환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 이령자교수(성심여대)는 「차기정부의 여성정책과제」주제발표를 통해 차기정부가 우선적으로 전념해야할 과제로 ▲행정부에의 여성진출기회증진 ▲여성고용조건개선 ▲공동육아시설확충 ▲양성평등교육정책의 확립 ▲성폭력특별법과 매매음방지법의 제정 ▲정신대문제해결등을 꼽았다.
  • 유방암 예방/피암약 삼가고 비타민 충분히

    ◎미 암협회·연구소 안내책자 통해 홍보/비만·18세전 출산여성 발암 위험성 커/3개월마다 촉진 필요… 조기발견이 최선 40대 이상 여성들에게 많이 발병하고 있는 유방암은 비타민 A와 C가 푸짐하게 들어있는 식품을 매일 섭취하고 3개월에 1회정도 유방을 손으로 만져 젖멍울이 있는가를 직접 확인하면 예방할 수 있다. 미국암협회와 국립암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중년기 여성을 무서운 유방암으로부터 해방시키는 길」이란 안내서에 의하면 유방암은 비타민 C가 풍부한 사과·배·귤·녹차와 싱싱한 푸성귀,그리고 간유·버터·달걀노른자·당근·고추 등 비타민A가 많이 함유된 식품을 많이 먹으면 어느정도 예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안내서는 40대 이상의 여성들은 기회있을 때마다 유방을 만져 단단한 멍울이 있는가를 촉진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유방암 예방에 큰 도움을 준다고 강조했다.촉진에 의해 만져질 수 있는 암조직은 지름이 1.3㎝ 안팎인데 매모그라피(유방뢴트겐조영법)에 나타나는 점보다 약간 큰 편이다. 미국의 중년 여성들은 3분마다1명꼴로 유방암이 발견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18만명의 새 환자가 발생,4만6천명이 이 병으로 숨졌다.여성들의 유방암 발생빈도를 살펴보면 일생을 통해 9명중 1명은 유방암을 앓게 되는데 50년전에는 유방암 발생률이 20명중 1명으로 매우 낮았었다. 미국암협회는 요즘 유방암이 증가하는 원인은 여성들의 평균수명이 길어진데다가 각종 진단법의 발달로 조기에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유방암 발생은 비만증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표준체중보다 25%정도 더 뚱뚱한 여성은 32%가 유방암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비만증과는 대조적으로 정상적인 체중을 가진 여성의 유방암 발생빈도는 19%로 훨씬 낮게 나타난다. 젊었을 때 가족계획을 위해 먹는 피임약을 많이 복용했던 여성들은 중년기에 들어서면 유방암에 걸릴 위험성이 높다.뉴욕주립대 건강관리과가 20∼49세 사이의 여성 2천1백33명을 대상으로 먹는 피임약과 유방암과의 관계를 조사한 결과 먹는 피임약을 4년이상 계속 복용한 여성들은 비복용자보다 80%이상 유방암에 걸릴 위험성이 높다고 발표했다. 난포호르몬의 일종인 에스트로겐 보충요법을 15년 이상 받은 사람은 절반이상이 유방암에 걸릴 위험성을 갖고 있다.그러나 동물에게 발정을 일으키는 에스트로겐은 뼈를 튼튼하게 보호하고 좋은 콜레스테롤인 고밀도지질단백질(HDL)을 생성,미국여성의 사망원인 1위인 관상동맥경화증을 예방하는 약리작용을 갖고 있다. 가족중 특히 어머니나 그 자매가 유방암에 걸린 병력을 가진 가정에서 태너난 여성중에는 이 암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데 양쪽 유방에 암이 발생한 가족은 더욱 높은 발생빈도를 나타낸다. 유방암은 사춘기가 일찍오고 폐경이 늦은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12살 이전에 생리가 있었던 여성은 정상적인 여성에 비해 20%정도 유방암 발생빈도가 더 높으며 55세 이후에 폐경이 된 여성은 50세전에 폐경이 된 사람보다 2배이상 높은 발생률을 나타낸다.또 18세 이전에 아기를 낳은 여성은 30세 이후에 출산하거나 아기를 낳은 경험이 없는 여성보다 4배이상 유방암에 걸릴 위험성을 갖고 있다. 아직 유방암을 완치할 수 있는 약은 없다.그러므로 조기발견만이 유방암을 예방할 수 있는 길이다.암조직이 유방내에만 있을 때는 수술요법·동위원소요법,화학요법을 통해 5년 생존율이 92%에 달한다.5년안에 암이 재발하지 않으면 그후 암으로 죽는 일이 거의 없다.
  • 중국 팬더곰/멸종위기 직면 보호계획 수립

    ◎죽엽·서식지간 자연이동로 제공/인공수정 연구에 1,250만불 투입/대나무숲 벌목금지·고사예방에도 신경 중국정부는 최근들어 세계 자연보존의 상징이자 희귀종이며 대나무숲의 귀공자로 전세계인들의 귀여움을 받고있는 팬더곰(바둑무늬의 흑백곰)을 멸종위기에서 구출하기 위한 보호계획을 수립했다. 세계야생동물보호기금(WWFFN)과 중국 산림부가 공동으로 마련한 야생 팬더곰의 보호계획은 날로 줄어들고 있는 서식지의 황폐화를 막고 서식지간에는 팬더곰이 자유로이 왕래할 수 있는 자연적인 통로를 마련해 줄뿐 아니라 주식인 대나무잎을 푸짐하게 제공하는 계획이 포함돼 있다고 홍콩에서 발행되는 아시아 테크놀로지지가 최근 보도했다. 지난 1963년 중국정부는 팬더곰이 야생하고 있는 14개 지역을 보호구역으로 지정,적극 보호해 왔다.그러나 요즘 식량증산정책의 일환으로 중국 서남부지역 산을 개발,농경지로 전환하는 바람에 팬더곰이 서식하며 번식할 수 있는 지역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현재 야생 팬더곰이 서식하고 있는 지역은 사천성의 히말라야산맥 고산지대와 감숙성,그리고 협서성 진령산맥의 대나무 숲지대로 제한돼 있다.또 이 곰의 야생개체수도 해마다 감소,현재 1천4백여마리만이 관찰되는데 이대로 방치해두면 2천년대 초에는 멸종될 위험성이 높다는 것이다. 과학위성이 찍은 최근의 팬더곰 서식지는 절반 이상이 농경지로 변했음을 보여주고 있다.특히 수십마리에서 때로는 몇백마리씩 대집단을 이루었던 팬더곰 서식지는 요즈음 몇마리에서 많아야 50여마리 정도가 관찰되고 있을 뿐이다. 보호지역내에서 팬더곰의 감소화 현상은 암수간의 성비불균형을 가져와 번식력을 상실할 가능성이 높다. 1개 동물보호구역내에서의 많은 개체수 서식은 단기간내에 많은 개체수를 늘릴 수 있다고 낙관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그러나 동일지역내에서 계속적인 근친교배는 허약한 개체나 생식불능 및 사산 등 유전적인 결함이 많이 나타날 수 있다. 더욱이 팬더곰 보호에 적신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주식인 대나무잎들이 조기개화현상으로 집단적인 고사현상이 일어나 먹이고갈로 떼죽음을 당할 수있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중국의 생태학자들은 대나무숲 보호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또 앞으로는 대나무숲의 벌목금지와 집단적인 고사를 예방하는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의 생태학·생리학·유전학·발생학·분류학 및 수의학 분야의 학자들은 최근 연구팀을 구성,야생 팬더곰의 번식을 위한 인공수정 연구에 착수했다.이 곰에 대한 종합적인 연구에는 인공수정 이외에도 유전형질·혈청·생리생화학·형태·성품·독특한 행동의 관찰 등이 포함됐다.여기에 소요되는 총연구비는 1천2백50만 달러(미화)에 달한다. 어미팬더곰은 매일 10∼18㎏정도의 대나무 어린잎과 즐기를 먹는다.약 90%가 물인 대나무잎은 낱개로 치면 1일 6백30여개의 어린줄기를 먹는 셈이다.때로는 해발 2천7백50m의 고산지대에 자생하는 우산대나무잎을 먹는 일도 있다. 이 곰도 다른동물들과 마찬가지로 자기만의 영토를 가지고 있는데 그 넓이는 1·6∼2·6㎦이며 하루 활동시간은 14시간 안팎이고 나머지 시간은 1회 2∼4시간씩 몇회에 걸쳐 잠을 잔다. 암수간의 교미기간은 3월중순부터 5월초순 사이.배태기간은 1백30일 가량 되고 8∼9월쯤 아름드리 전나무 밑둥의 통나무속에서 새끼를 낳는다.어미곰은 몸길이가 1백63㎝이고 몸무게는 86㎏안팎이며 1마리의 새끼만 키우는 습성을 갖고 있는데 평균수명은 10∼15년 정도이다.
  • 자동차 배기가스/대기오염물질의 36.5%

    ◎6백만대시대에 알아본 “드라이브공해”/1대당 연평균 1.16t이나 내뿜어/일산화탄소·아황산가스 불완전연소때 심해/프레온가스 과열사용… 폐타이어 처리 골치 전국의 자동차대수가 5백만대를 넘어 6백만대에 육박해 가고있다.자동차 대중화시대가 온것이다.반면 자동차로 인한 각종 공해도 그만큼 늘어나고있다. 가장 심각한게 자동차 배기가스다.배기가스를 통해 방출되는 주요오염물질은 탄화수소 일산화탄소 산화질소등이며 연소조건에 따라 불완전연소가 될 경우에는 일산화탄소 아황산가스등도 나와 대기를 오염시킨다. 지난해의 경우 1년동안 자동차를 비롯 난방 산업 발전등에 의해 배출된 대기오염물질은 모두 4백87만t.이 가운데 자동차이용에 의한 것이 36.5%인 1백78만t이나 되는것으로 추계됐다. 지난해말 전국의 자동차수가 4백20만대였으니 자동차 1대가 1년동안 평균 1.16t이라는 엄청난 양의 오염물질을 내뿜은 셈이다. 오염물질별로 보면 광화학스모그의 원인이 되고 눈과 기도에 영향을 주는 질소산화물의 경우 지난1년간 총배출량 87만8t가운데 49.5%인 43만4천t이 자동차에서 나왔다. 그리고 사람을 질식에까지 이르게 하는 일산화탄소는 총배출량 1백15만9천t가운데 1백4만6천t을 대기중에 뿜어내는등 대기오염을 더욱 악화시키는데 큰역할을 하고있다. 또 자동차는 오존층 파괴물질로 판명되어 셰계적으로 규제하고있는 프레온가스를 엄청나게 사용하고 있다.그 사용처는 제작에서 운행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연간 사용량이 3천∼4천t.내년 국내 사용한도량이 1만3천t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40%이상을 자동차가 쓰게 될지도 모르는 것이다.결국 자동차 1대가 늘어나는데 프레온가스사용도 1㎏가량 증가하고 그만큼 오존층의 구멍은 더욱 커진다고 예상할수 있다. 자동차는 일정기간을 타면 우선 타이어를 갈아끼워야하고 엔진오일등 윤활유는 수시로 교환해야하고 마지막에는 폐차가 된다.이또한 처리하기 곤란한 폐기물로 현재 재활용률이 낮아 환경오염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총자동차수가 5백만대라고 잡으면 차량평균수명이 15년이라고해도 연간 33만대의 폐차대상차량이 나온다. 재활용률도 낮아 총중량 9백15㎏ 1천5백㏄ 자동차를 기준으로 볼때 98㎏인 플라스틱사용부분은 10%,62㎏인 고무는 25%에 그치고 있으며 25㎏인 유리는 아예 되지않고 있다. 결국 자동차는 출고되어 폐차되기까지 많은 편리함을 우리에게 주는반면 대기오염물질 16t,프레온가스는 1㎏,차체쓰레기 250㎏,폐타이어 10여개,폐윤활유 4백ℓ정도의 각종 오염물질과 페기물도 함께주는 공해덩어리라는점도 부인할수 없는 것이다.
  • 더 뛰고 다져야할 향후 30년(사설)

    우리에게 있어서 지나간 30년의 변화는 어떤 의미로 해석돼야 하며 앞으로 다가올 30년의 변화는 어떤 것이어야 하는가.통계청이 지난 61년부터 91년까지의 경제·사회의 변화를 담아 펴낸 「통계로 본 한국의 발자취」를 보고 던져보지 않을 수 없는 질문이다. 지나간 역사를 가식과 첨삭없이 평가하고 그 바탕의 연장선상에서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치기준은 무엇인가를 새삼 일깨우고 그에 부합되는 변화를 추구해야 하기 때문이다.과거 30년은 한마디로 표현키 어려울 만큼 변화의 연속이었다.그 과정에서 1인당 GNP의 성장이 80배에 이르렀고 산업화·복지화 사회로 줄달음 쳐왔다.평균수명이 10년씩은 늘어난 가운데 일자리의 증가로 실업률은 완전고용에 근접해 있고 교육·문화의 수준 역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다. 전후 후진국으로 출발해서 이제는 선진국의 문턱에 이르는 유일한 국가로 부상,세계가 경이의 눈으로 주시했는가 하면 가장 모범적인 경제성장국가의 찬사도 받았다.그러나 물적·양적성장의 그늘도 많다.산업사회로의 이전과정에서 전통사회의 붕괴가 일어나고 범죄와 이혼율의 급증과 함께 교통사고 세계 제1위국가라는 오명도 받고 있다.그뿐이 아니다.한국에로 모아졌던 선망과 찬사가 냉소와 비판으로 변해가고 있는 상황이다.「너무 일찍 샴페인을 터뜨린 나라」「용이 되다만 미꾸라지」의 표현은 우리가 다시금 곱씹어 봐야할 지적들이다. 이제 우리는 그러한 비판을 딛고 30년후의 변화를 우리가 설정한 국가목표에 걸맞게 이끌어 가야할 명제를 안고 있다.그 목표는 지속적인 성장과 건전한 가치기준의 달성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첫째로 30년전의 출발정신을 되찾아야 한다.헐벗고 못먹던 시대를 잊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기적처럼 일궈낸 현재의 수준이 목표의 종착역이 아닌 만큼 현실에 안주해서는 안된다.이만큼의 결과를 가져오는 동안에도 우리보다 앞섰던 세계 유수한 국가들의 좌절과 실패를 목도해왔다.둘째로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성장을 추구해야 한다.과거 성장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나타났던 불균형과 갈등의 해소는 물론 공해등 산업화의 부산물도 해결,쾌적한 삶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앞으로의 성장은 이러한 목표하에서 이뤄지지 않는다면 30년후 우리는 새로운 그늘의 치다꺼리로 모든 정력을 소모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셋째로 지금까지의 성장사가 세계속으로 뻗어가는 발전단계였다면 향후의 성장역사는 세계라는 한 울타리 속에서 이뤄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 되어가고 있다.이 속에는 통일이라는 개념의 추가도 있을 수 있다.특히 오늘날은 전세계가 개안이 되고 있다. 우리가 선진국을 따라가기 이전에 후발국들의 추격마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향후 30년 아닌 단 10년의 변화도 지금으로서는 예측키 어렵다.다만 그 변화가 우리가 바라는 바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각계각층이 새로운 각오와 자세로 부단한 노력만이 필요하다.
  • 91년 개인소득 6,498불… 61년의 80배

    ◎경제성장 30년 통계수치 비교/수출 1인당 2불서 1천6백60불로/전화보급 80배­승용차 5백87배 늘어 요즘 아이들은 부모들보다 크가.젓가락 길이만큼쯤 더 크다.체중은 큰호박 한개 무게쯤이 더 나간다.아버지는 국민학교 다니는 아들에게서 중학교 3년때쯤의 자기 모습을 발견하고 가끔씩 나른한 봄날 하오의 배고팠던 기억을 떠올린다.통계청이 5일 책으로 엮은 「통계로 본 한국의 발자취」는 아버지세대가 아들이 누리는 환경을 다분히 「질투끼」있는 눈으로 바라보게되는 감정을 수치로 계량화해,대비시켜놓았다.「약진의 시대」,「기적의 시대」,「상실의 시대」같은 다양한 표현이 가능할만큼 지나간 30년의 통계변화는 주로 1백배차이로 나타나고 있다. 미국 옥수수가루로 절식아동들에게 강냉이죽을 끓여주던 61년도 국민학교 6학년 남자(11살)의 평균키는 130.4㎝,옆자리 여학생은 128.4㎝,몸무게는 27.8㎏과 27.0㎏이었다.91년현재 그 나이 어린이는 144.4㎝,37.6㎏(남)과 145.9㎝,38.3㎏으로 달라졌다· 먹는게 실제로 얼마나 달라졌을까.보리죽과 돈까스,무밥과 불고기로 대비하듯이 숫자는 달라져있다.하루 한사람이 7.6g씩 취했던 동물성단백질의 양은 30년후 33.2g으로 늘어났다.육류로 환산하면 13.2g이 64.7g으로 달라진것.다만 칼로리로 본 섭취량은 2천2백18㎈에서 2천8백58㎈로 늘어나는데 그치고 있다. 소득의 증가가 배고픔을 면하게 했음은 더말할 나위가 없다.30년 통계의 기본배수가 1백배가 된것도 소득이 1백배 늘었기 때문이다. 국민총생산은 21억달러에서 2천8백8억달러로 1백40배 늘었다.같은기간 인구가 2천5백76만명에서 1배가까운 4천3백26만명으로 늘었기때문에 1인당 국민소득은 82달러에서 6천4백98달러로 80배 정도가 늘어났다.1㎦에 몇명의 사람이 사는가를 나타내는 것이 인구밀도다.같은 땅에서 인구가 두배 가까이 는 덕택에 인구밀도는 2백62명에서 4백36명으로 폭증,한사람이 살던집에 두사람이 살만큼 30년동안에 우리땅은 좁아졌다. 국부를 나타내는 모든 지수도 당연히 1백배 내외를 오르내리고 있다.자가용 승용차는 부귀의 상징.시골을 떠났던 사람이 승용차를 타고 들어오면전설따라 3천리에 나올만한 화제거리였음을 많은 사람이 기억한다.그러나 요즘 명절에 승용차로 고향가는것은 편리함이외의 어느것도 아니다.61년 당시 승용차는 1천명에 0.1대였다.지난해는 58.7대,30년사이 5백87배가 늘어난셈이다. 전화도 2백명중에 한명이 갖던것이었는데 지금은 10명당 4대로 보급돼있다.당연히 해외여행경비도 늘어 1인당 2백13달러에서 1천7백1달러로 늘어났다.같은기간 외국인이 국내에 와서 쓴돈은 1백49달러에서 1천1백46달러로 늘어나는데 그쳐 우리의 증가속도가 한층 빠르다. 국민1인당 수출액은 2달러에서 1천6백60달러로,수입액은 12달러에서 1천8백84달러로 늘어났다.그러는 사이 평균수명은 남자 59.7세에서 67.4세로 여자 64.1세에서 75.4세로 늘어나 있다.평균수명도,평균수명 증가내용도 여자가 훨씬 크다.산업사회의 스트레스때문인지도 모른다. 요즘 아이들이 반드시 그때의 아이들보다 행복할지는 별개의 문제다.인구밀도가 높아지고 자연이 오염된것은 차치하고라도 주택보급률은 82.4%에서 74.2%로 떨어졌다.자기집을 가진 아이들의 비율도 그만큼 줄어든셈이다.소년범죄는 71년부터 통계를 잡기시작해 20년만에 꼭 2배로 늘어났음을 볼 수 있다.부모 이혼율이 1천명당 0.39명(71)에서 1.13명으로 3배이상,40대 아버지가 사망하는 율도 5.4명에서 6.8명으로 늘어난것 역시 어린이들의 행복지수를 재는데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40대 어머니의 사망률은 4·3명에서 2.7명으로 떨어지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 30년간의 통계를 정리하면서 밝힌 배경이 재미있다.『과거 우리의 어려웠던 시절을 회고함으로써 현실에 안주하거나 분수에 넘치는 행동을 반성해보자는 것이다』 과거를 회상하는 것만으로는 의미가 없을것이다.어려웠던 시절에서 오늘을 살아가는 지혜와 교훈을 얻을때 기성세대가 겪었던 어려움은 새로운 도약과 발전의 원동력으로 확대재생산될것이다.
  • 서울의 녹지(사설)

    임목도(나무가 들어선 비율)가 80%나 되는 서울시내의 녹지지역,청량리 홍릉주변·돈암동 개운산 공원주변등 3곳 9만3천여평을 공원으로 지정하려는 서울시의 계획이 바로 서울시도시계획위원회에 의해 부결됐음이 알려지고 있다.단순한 생활조건의 문제가 아니라 환경공해의 차원에서 더욱 필수적인 과제가 되고 있는 녹지확보의 현안은 이제 국민적 여론에서도 그 견해가 더욱 강조되고 있는 터에,국제적 대도시 서울의 도시계획위가 이를 거부했다는 것은 실은 상당히 놀랍고 깊은 우려를 가질만 하다.그렇다면 현시점에서 서울의 도시계획적 비전은 무엇인가를 우리는 곰곰이 되씹어보지 않을수 없다. 더욱이 서울은 지금 94 정도6백주 기념이라는 세계적 이벤트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6백년이나 됐으나 남아 있는 역사적 유적만이 아니라 그 분위기조차 별로 찾을 길이 없어 결국은 오늘의 사는 모습으로 서울의 가치를 보여줄 수밖에 없다는 상당히 심각한 고민을 하고 있다.이 점에서도 도시의 공원하나나마 반듯한게 없는 난처함을 이즈음 더욱 절실히 느끼고 있다. 알다시피 국민총생산(GNP)으로 발전을 말하던 시대는 지났다.이에 대신해 유엔이 고안했던 인간발전지표(HDI)만 해도 이제는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HDI는 세가지 지표,즉 평균수명·지식·생활에 필요한 자원에 대한 통제력 등을 그 내용으로 했던 것인데 이는 새로운 요구인 환경의 질저하와 확대된 부의 분배양상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것이다. 근자에는 경제학자 허만 델리와 신학자 존 코브가 개발한 경제복지지표(ISEW)가 각광을 받고 있다.이 지표 측정에는 관리잘못으로 야기되는 환경적 대가를 중시한다.예컨대 재생가능한 자원의 고갈,토양침식 및 도시화로 인한 농경지·산림지의 파괴,습지대의 파괴,대기 및 수질오염의 대가들까지 고려하는 것이다. 이런 관점들을 쫓아가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현실에 당면한 한계의 파악과 그 대응은 또 그나름대로 합리적일 필요가 있다.무엇보다 서울의 자연녹지가 아직도 개발대상으로서의 여지를 갖고 있는가라는 질문은 이제는 좀 심각한 의문이 되어야 한다.이런저런 민원의 해결책으로 그린벨트의 규제완화마저 대폭 허용되는 상황에서 구석구석 그나마 붙어 있는 녹지들을 자투리구역쯤으로 간주해 버리는 것이 또 언뜻 보면 대수로운 일이 아닐수도 있다. 그러나 이 이상 서울을 집짓기와 주차장 만들기로 써갈수 있는가는 이제 사실 누구도 그 한계를 느끼고 있다.그러므로 최소한 서울의 도시계획위원회쯤은 비록 실현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서울이라는 도시의 살만한 도시화를 위해 헌신을 할 당위가 있다. 우리는 물론 아직 희망을 버리려 하지는 않는다.최근 발표된 서초구 양재동의 시민의 숲 2만2천평을 한단계 더 끌어올려 문화예술공원으로 꾸미겠다는 계획같은 것은 도시를 어떻게 만들어내야 하느냐에 대한 인식이 크게 진전되고 있음을 표현하는 것이고,이런 시도가 있다는데 자못 위안을 받기는 한다. 결국 우리의 최소한의 요구는 현재 이상으로는 어떠한 이유로도 더 녹지가 사라져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 암전체의 1.4%/피부암이 늘고 있다

    ◎피부과 환자의 0.76%… 10년새 3배로/40대이후 주로 발병,기저세포암 많아/조기발견 중요… 점·혹 커지면 전문의와 상담을 피부 악성종양(암)발병 양상이 점차 「선진국형」으로 바뀌어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대 의대 피부과 이유신교수가 지난 70년대부터 90년대까지 연구한 「한국에서의 피부 악성종양」이란 논문을 발표함으로써 밝혀졌다. 이교수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암중 피부암이 차지하는 비율은 1.4%였으며 피부과를 찾아오는 환자중 피부암환자는 지난 73∼83년까지는 0.25%,84년이후에는 0.76%로 증가하는 추세를 나타냈다.또 발생연령은 40대 이후가 전체의 80%이상을 차지,가장 많이 발병하는 양상을 보였다.특히 80년대 이전에는 전체 피부암중 기저세포암의 발병률은 20%미만으로 편평세포암 68%보다 훨씬 낮았으나 80년대 이후 기저세포암 발병률이 30%이상으로 편평상피세포암 21%를 넘어 가장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나 피부암 발병양상이 점차 「선진국형」양상을 띠는 것으로 드러났다는 것. 이유신교수는 『피부암 발병이 선진국형으로 바뀐다 해서 더 좋아지거나 나빠지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발병패턴이 서구형태로 변하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며『피부암 발병률이 늘어나는 것은 주로 40대 이후에 피부암 발생이 많은 것으로 미뤄볼 때 80년대이후 평균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노령인구가 많아지는 것과 함께 최근 지구 오존층의 파괴로 인해 지구표면에 도달하는 자외선의 양이 증가하는 것에도 기인한다』고 설명한다. 우리나라 피부악성종양의 종양별 발생빈도및 특성은. ◇기저세포암=피부의 바깥부분에 생기는 악성종양.주로 얼굴부위의 눈꺼풀·코 둘레 등에 생기며 색깔은 흑갈색등 다양하다.진무르거나 헐기 쉽고 재발이 잘되나 전이되는 경우가 드문 것이 특징.성별분포에서는 남자가 많이 발병하고 있으나 남녀간의 격차가 점점 좁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편평상피세포암=피부의 바깥부분에 얇은 세포로 조직된 편평상피 조직이 자기 고유의 기능과 형태에서 전이해 발생하는 악성종양.주로 만성 일광성피부염·피부가 노화돼 굳어지는 노인성각화증 등이진전돼 발병하는 것이 특징이다.발병특성은 80년대 이전의 경우 68%까지 발병률을 보이는등 가장 많이 발생했으나 80년 이후에는 점차 감소해 현재의 발병률은 21%수준이다.발병부위는 70년대 초반까지는 주로 남자의 외음부였으나 80년 이후 머리부분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방을 위해서 이교수는 『조기발견이 중요하므로 피부에 있는 점 등의 크기 및 색깔의 변화가 있으면 즉시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제한 후 『강렬한 자외선이 내리쬐는 여름철에는 어른은 물론 아이들에게도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줘 자외선 노출에 신경을 써야 하며 특히 피부가 흰 사람은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 고령화사회… 실버산업 육성 시급/78%가 “준비전무”

    ◎민간차원 노후대책 눈돌릴때/사회적 「대비교육」 적극 시행/노인 전용주택·양로원 확충/“자녀의존 않겠다” 73% 응답/서울대 최성재교수 조사 고령인구가 부쩍 늘어 고령화 사회를 눈앞에 두고도 노후에 대한 준비가 제대로 돼있지않아 대책을 마련하는 일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더구나 핵가족화 추세에 따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노년이 되면 자녀들과 떨어져 독립된 생활을 하기를 원하면서도 실제로는 아무런 준비를 하고있지 않아 국가는 물론 사회전반과 개개인에 이르기까지 정년이후의 삶에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대 최성재교수(46·사회복지학과)가 19일 발표한 「국민의 노후생활에 대한 전망과 대책에 관한 연구」라는 논문에서 밝혀졌다. 18살이상 60세미만의 예비노인층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최교수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73%가 「자녀들과 따로 사는게 편하다」 또는 「자녀들이 원치 않을 것이다」라는 이유로 「노후에는 자녀들과 동거하지 않겠다」고 했으며 전체의 94.5%가 「건강이 좋치 않아도 자녀보다는 배우자의 도움을 받겠다」고 할 정도로 노후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기를 원했다. 그러나 이들 예비노인층 가운데 78.1%가 경제적 준비가 전혀 없는등 노년의 삶에 대해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대책을 세운 사람들도 노후설계연금보험이나 연금신탁에 의존하고 있는 정도이며 「정년이후의 삶에 대해 구체적인 생활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사람은 고작 5.1%에 지나지 않았다. 최교수는 이에대해 『지난 90년 71세이던 국민평균수명이 2천년에는 75세가 되는등 앞으로 몇년안에 노인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다가올 고령화 사회에서 노후대책은 사회전체의 문제이기 때문에 국가적 차원에서의 장기적인 정책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교수는 이를 위해 퇴직연령이 55세임에도 불구하고 60세부터서야 국민연금을 받게 돼있는 제도를 정년을 연장할 수 없다면 55세부터 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노령수당도 현실에 맞게 인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정부가 고령자고용정책을 적극 추진,고령자고용촉진법의 임의규정을 강제규정으로 바꾸고 일률정년제의 채택을 유도,민간업체의 퇴직연령을 60세로 상향조정토록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이와함께 ▲공식교육과정이나 평생교육프로그램을 통한 노후대비교육의 적극실시 ▲실버산업에 대한 세제·금융상의 혜택확대 ▲의료보장 ▲노인요양·양로시설 및 노인전용주택등 주거시설의 개발과 서비스확대등이 빨리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최교수는 그러나 『노인문제를 국가차원에서 해결하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우선 개인 스스로가 현명하게 노후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이를 위해서는 대학등에서의 사회교육프로그램이 더욱 확대,구체화되어야 하며 기업체에서도 퇴직전 3∼5년상태에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퇴직준비교육,세미나상담등은 물론 노후시설등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이뤄지는등 퇴직이후의 삶에 대해 사회전체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사부는 보건·의료수준의 향상으로 65세이상의 노령인구가 현재 2백28만명에서 2000년 3백20만명,2021년 6백10만여명으로 급속히 불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2025년 남북한인구 8천만명/유엔인구기금 전망

    ◎남 5,160만·북 3,310만 예측 오는 2025년 남북한의 인구는 각각 5천1백60만명과 3천3백10만명 수준에 이를 것으로 유엔인구기금(UNFPA)이 전망했다. 유엔인구기금은 세계인구현황에 관한 보고서에서 오는 2025년 남한의 인구는 지난 90년의 4천2백80만명에서 약 9백만명이,북한의 인구는 2천1백80만명에서 1천1백30만명이 각각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 90년부터 오는 95년까지 5년동안 남북한의 예상평균수명을 71세로 전망했으나 여성 1인당 출산율은 북한이 2.4명으로 우리의 1.7명보다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엔인구기금은 가족규모의 축소와 여성의 발전,그리고 모자건강의 향상등을 위해 여성에 대한 균등한 교육기회가 주어지는 것이 가장 우선적인 과제라고 강조하면서 ▲20세이하 여성의 출산을 억제하고 ▲2년이상 간격을 둔 자녀의 출산을 권장했다.
  • 늙지않는 삶을 위해 유전자조작에 도전

    ◎노화방지위한 최근 연구동향을 살펴보면/흰쥐실험… 소식이 장수비결 입증/호르몬투여법·운동요법도 효험/“2030년 유전자조절 성공땐 인간수명 2백세” 주장 「2030년의 인간수명은 2백세(?)」 노화전문연구가들은 인간의 수명을 식이·운동요법으로 2000년에는 평균85세,2010년에는 호르몬 등의 생체조절유전자의 개발로 1백15세,2030년에는 노화관련유전자조작 성공으로 2백세까지 연장할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어떻게 이러한 가설이 도출될수 있는지 노화연구에 대한 최신동향을 알아본다. 최근의 노화관련연구로는 식습관의 조절이나 운동요법을 통한 인간행동양식의 변화,노화관련호르몬이나 성장인자·생체보호물질의 조절을 통한 생체조절물질의 균형화,노화연구의 최종목표인 노화관련유전자 연구분야 등이다. 인간행동양식의 변화를 통한 노화연구에는 식습관의 조절이 생명을 연장하는데 가장 대표적인 방법.실험용 흰쥐를 이용,실험해본 결과 마음대로 음식을 섭취한 쥐군보다 그 양의 60∼70%를 섭취한 쥐군의 평균수명이 1백50% 연장되는효과를 증명했다.이와는 별도로 마늘내의 황함유물질이나 비타민A중 베타­카로틴 등이 항산화제로 각광을 받고 있을 뿐 아직까지 뚜렷한 결과는 이끌어내지 못했다.운동요법은 노인층을 대상으로 한 운동처방을 통해 적극적으로 활동할수 있는 기간을 늘리고 건강한 삶을 영위할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관심대상이다. 다음은 노화와 관련,부족해지는 각종 물질을 보충해 인간의 노화과정을 감소시켜주는 「생체조절물질의 균형화」분야.부작용의 문제만 없다면 비교적 단순해 응용될 가능성이 높다.피부·근육·장기 등을 젊은이 상태로 유지하고 지방이 쌓이는 것을 억제하는 것은 물론 정신적 활동력도 증강시켜주는 인체성장호르몬을 투여하는 방법이다.이중 관심을 끌고있는 것은 인간이 노화할수록 크게 감소하는 스테로이드호르몬의 중간체인 DHEA로 정상인에게는 대량 존재하는 호르몬이다.이는 콜레스테롤 함량을 떨어뜨리고 스트레스호르몬인 코티존기능을 억제하며 유방·대장암 등의 암 발병률을 낮춰준다.이밖에 당의 산화에 따른 단백질간에 교체결합을억제하는 인자인 아미노구아니딘,면역기능을 조절하는 흉선호르몬인 사이모신,생체리듬제어물질인 멜라토닌등.특히 멜라토닌은 동물실험에서 동물의 수면과 활동을 주재하는 것으로 밝혀져 이를 사용하면 노인들의 수면을 유도할 뿐만 아니라 젊음을 유지시켜줄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노화관련 유전자를 연구하는 분야로 아직까지 걸음마 단계이지만 가장 관심거리.날때부터 나타나는 유전자들은 진화론적으로 결정된 유전자들이 차례로 나타나게 되지만 불필요한 부위를 구성하는 세포들을 죽여버리는 유전자도 함께 나타나 조절된다.이 유전자들은 성숙하게 되면 세포의 기능을 보전하고 수선하는데 더욱 힘쓴다.따라서 세포는 정상적인 증식을 통해 삶의 질을 제고할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대의대 생리학교실 박상철교수는 『노화에 대한 연구가 단순히 평균수명 연장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며 『가장 큰 목적이 건강하게 늙는 연구로 노인층에게서 많이 발병하는 질환에 대한 연구를 병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미 흑인들 공격성향/사회적 좌절감이 원인

    ◎LA폭동계기 메이저박사저서 「흑인남성의 딜레마」화제/“백인사회로부터 소외” 보상심리서 비롯/주위의 과민반응·냉대가 폭력을 불러/저자도 흑인… “여성은 잘 적응” 열등감도 부채질 거친행동과 파괴·약탈을 벌이는 흑인들의 심리상태는 어떤것이고 어떤 삶의 조건에서 그런일이 일어나게 되는 것일까. 로스엔젤레스(LA)시 폭동이 휩쓸고 간 미국사회에서 도시 청·장년들의 심리상태와 좌절및 삶의 실태를 분석한 한 심리학자의 연구결과와 저서가 새삼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냉정한 태도:미국 흑인남성의 딜레마」란 이름으로 지난4월 출판된 이 책은 위스콘신대학의 R.메이저박사가 하버드대학 J.빌슨박사와 함께 지난6년간 도시에 사는 젊은 흑인남성들에 대한 직접적인 인터뷰등 현장조사등을 통해 완성한 연구를 책으로 엮은것. 이 책은 도시지역에 거주하는 흑인 청년들의 좌절은 세월이 지남에 따라 치유되는것이 아니라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고 보고해 충격마저 주고 있다.「방글라데시보다 평균수명이 낮은곳.스무살부터 스물아홉까지 나이의젊은 남자의 4분의 1이 감옥에 있거나 현상수배돼 있는 지역.15세에서 19세사이의 사망자의 48%가 살해로 목숨을 잃는 곳.실업률(남성의 경우)이 백인에 비해 2배이상 높은곳」 대부분 할렘지역에 살고 있는 도시거주 흑인들의 삶의 조건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수치다. 저자는 이 책에서 『도시에 살고 있는 흑인 청소년및 남성들이 다른 인종 사람들에게 차갑고 쌀쌀맞게 대하는 것은 우세한 사회적 현실(이질적이고 동화될 수 없는 백인위주의 사회질서)로 부터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지켜려는 안간힘이며 한편 존경받고 성공할 수 있는 길로부터 소외되고 차단된 삶의 조건에 대한 분노를 억제한 완곡한 표현』이라고 지적했다.또 이 책은 『무엇보다 문제가 되는것은 그들의 태도가 학교교사와 경찰관및 주위(주로 백인)로부터 반항 또는 공격적이고 위협적인 태도로 오해를 사,부당하게 다루어지는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상대방의 과잉반응에 의해 소외되고 따라서 폭력등의 사고유발확률이 높아지는등 사회화 과정중 동화되지 못하고 낙오되는 확률이 늘게 된다는 것이다. 특히 이러한 적응실패가 흑인 남성들에게 두드러진다는주장은 교육부분의 지표로도 나타난다.대부분 고등학교의 지진아 특별수업자의 80%가 흑인 남성인데 비해 지난70년대에는 의과대학을 졸업하는 흑인중 15%에 불과했던 여성이 지난해경우 56%까지 증가했다는 사실이 얼마나 흑인남성들이 사회적응을 하지 못하느냐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한마디로 이 책은 다른 인종사람들에 의해 다소 공격적으로 비춰지는 그들의 반응은 결국 좌절에 대한 심리적 보호작용이라고 풀이하고 있는데 흑인젊은이들의 야하고 충동적인 옷차림과 태도도 「남자로서 권위와 존경을 얻고 싶어하는 심리적인 대응」의 하나라고 분석하고 있다. 흑인젊은이들에 대한 보다 심도있는 이해를 통해 도시거주 흑인중산계층가정이 가정을 지키고 자식들을 지킬수 있게 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는 메이저박사 역시 흑인·흑인문제를 연구하기위해 지난90년 조직된 아프리카미국인을 위한 연구회를 이끌고 있어 그 자신이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기도 하다.
  • 노령화사회… 우리 모두가 모셔야할 노인

    ◎어버이날에 돌아본 “대가족제도 마지막세대” 노인문제가 우리사회의 피할 수 없는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의술발달과 영양상태 호전,높아진 건강의식으로 성인들의 평균수명이 크게 늘어나 65세이상 고령인구의 비중은 90년에 5%를 넘고,2000년에는 6.8%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인구 고령화 추세와는 달리 노인문제에 대한 우리의 사회적 수용능력은 전무하다.급속한 산업화로 노인들이 설 공간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전통적 대가족제도의 마지막 세대인 노인들이 막상 자신들은 보편화된 핵가족제도아래 피부양권을 박탈당하는 첫세대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시대 노인문제의 비극성은 짙어진다.고령화시대의 실태와 문제점,외국의 사례를 분석하고 전문가의견을 통해 우리가 지향해야 할 바를 찾아본다. ◎오늘의 현실/65세이상 인구 2백14만… 2천년 3백20만명/관련예산 1명당 한해 2만7천6백원 불과 서울 성동구 화양동에 사는 이명재할아버지(69)는 지난 총선과 같은 「눈요깃거리」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평소같으면 이웃 공원이나 길거리를 헤매며 어떻게든 하루를 보내야 했던 그였지만 선거때는 돈 안드는 좋은 소일거리가 많았었다. 선거가 끝난 사실을 못내 아쉬워하며 며칠후엔 할일없이 이웃 경로당으로 발길을 옮겼다.그러나 이할아버지에게는 새로운 걱정거리가 생겼다.경로당의 한 친구가 노환으로 숨졌다는 소식을 접했지만 주머니를 이리저리 뒤져보아도 성의표시를 할 수 있는 「여유」가 잡히질 않았기 때문이다. 이할아버지의 이같은 상황은 바로 우리시대 노인들의 자화상을 압축한 것과 다름없다는 것이 노인문제를 연구하는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그러나 더욱 심각한 것은 하루가 다르게 「젊은 노인」들의 모습이 눈에 띄게 늘어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최근 보사부가 조사한 고령자 인구비율 통계는 60년 전체인구의 2.9%에 불과하던 65세이상 노인인구가 80년에 3.8%로 1백50만명,90년 5%로 2백14만명,8년뒤인 2000년엔 전체인구의 6.8% 3백20만명,2020년엔 선진국수준인 12.5%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우리나라 고령화수준은 90년기준 일본의11.9%,미국 12.6%,스웨덴 18.3%비율보다 크게 미치지 못한 것이긴 하다.그러나 급속한 인구고령화 추세로 볼 때 안이하게 노인문제에 대처할 경우 곧 심각한 사회문제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노인인구의 급증에도 불구,올해 노인복지관련예산은 5백77억여원.91년보다 47%가 증가한 것이지만 사회복지예산중 5.8%,우리나라 전체예산의 0.17%에 불과한 실정이다. 65세이상 노인 한명당 1년에 2만7천6백원,하루 75원이 노인복지를 위해 확보된 예산이다.개인적인 소득이 따로 없을 경우 이 돈으로 건강문제·여가선용·생존비용을 충당해야 할 판이다. 현재 우리나라 노인들의 문제는 소득기회의 확대등 소득보장문제,건강·주택문제,노인보호시설확보등 대체로 3가지로 대별할 수 있다. 올해 초 한국소비자보호원이 대도시 60세이상 노인들에 대해 생활실태를 조사한 결과 노인들의 70%가 자식들로부터 용돈을 타쓰고 있으며 또 70%가 6만원미만으로 한달을 보내는 것으로 밝혀졌다. 노인들의 이같은 경제상황은 자녀교육등으로 대부분 노후대비를 못한 탓도 있지만 「복지국가」로서 「국가연금제도」등 정부의 적극적인 보완책도 미흡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현재 정부는 70세이상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지난해부터 1만원씩의 노령수당을 지급하고 있다.그러나 그 대상이 전체노인의 8.4%인 19만1천명으로 제한되고 있어 미봉책에 불과하다. 지난 88년부터 시작된 국민연금제도가 있으나 현재의 노인들은 적용대상에서 제외되었다.노인들의 소득보장·여가선용을 위한 일자리도 몇몇 전문적인 일을 제외하고는 거의 없다. 소득도 변변치 못하지만 유병률이 높고 대부분 만성질환에 시달리고 있는 우리나라 노인들은 일단 몸이 아프면 대부분 대책이 없어진다. 전국민의료보장체계가 돼 있지만 본인부담금액때문에 의료기관이용에 제한을 받고 있고 노인전문병상이나 전문요양기관도 없다고 할만큼 태부족이다. 참고로 우리나라 노인 요양원 병상수는 18개소에 모두 1천4백47개인데 반해 가까운 일본의 경우 2천1백25개소의 15만3천개로 우리나라 보다 65세이상 인구비율로 따질때 무려 15배나 많다. 전문병상도65세이상 1만명당 일본이 32개,캐나다가 1백43개등이지만 우리나라는 일부 병원에서 형식상 시도하고 있을 정도이다. 도시화·산업화의 급진전으로 생긴 핵가족추세도 노인들에게 달갑지 않은 대목이다. 핵가족화는 우리나라 전통적인 노인부양기능을 약화시키면서 나아가 세대간의 갈등·소외감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보사부가 최근 조사한 노인단독가구는 모두 58만7천가구로 우리나라 전체가구의 5.2%,노인가구의 22.9%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이들 노인단독가구중 70%가 가족과 함께 살려해도 마땅한 주택이 없거나 세대간의 갈등등 타의로 혼자지내고 있다는 것이 보사부관계자의 귀띔이다. 사회적 여건변화에 따라 생긴 노인들의 소외감,역할상실에 대한 정서적 불안감을 마음놓고 해소시킬 장소도 변변치 못하다. 현재 전국의 크고 작은 경로당은 모두 1만8천여곳.연료비등 운영료만도 20여만원에 이르지만 정부·지방자치단체에서 지급하는 월운영비는 1만2천여원 안팎이다.시설이 허술하고 노후화될 수 밖에 없는 이유다.때문에 많은 노인들은 길거리나 공원을 헤맬 수 밖에 없고 그나마 가까운 이웃에 「복덕방」이라도 있으면 퍽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무의탁노인들을 위한 양로원등 노인복지시설은 전국적으로 1백6곳.전체노인의 0.3%인 6천8백여명이 「수용」돼 있으나 우리나라 무의탁노인 5만여명등 12만명으로 추산되는 잠재적 수요를 감안할 때 그 격차가 몹시 크다. 가까운 일본이 15만명,대만이 6만여명을 수용하고 있는 등 외국의 경우 4∼5%가 노인복지시설에서 「안락한 노후」를 보내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복지시설종사자의 인건비등 운영비 지원수준이 현실과 거리감이 있는 것도 노인들에게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는 이유중의 하나다. ◎정부대책/정년연장·능력은행 확대로 노후소득 보장 노인복지대책의 관건은 예산의 확보와 실천력이다.실행이 전제되지 않은 관련법규의 제정,미지근한 실천력이 우리 노인정책이 걸어 온 길이다.그러나 예산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고령화시대에 이미 들어선 지금 더이상 노인복지를 미룰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노인문제는 노인이 아닌 우리 자신들의 문제로서 이를 방치할 경우 공동체적 위기로까지 발전될 소지가 크다. 이같은 인식하에 정부는 제7차 경제개발계획(92∼96년)가운데 노인복지부문에 대해 세부계획을 수립,추진중에 있다. 정부는 이 계획의 성패여부가 앞으로 「복지국가」의 문턱을 넘어서느냐 그렇지 못하느냐를 가름하는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실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96년까지 모든 저소득층 노인들에게 월1∼3만원씩 노령수량을 확대,지급할 계획이다. 또 노인들에게 적당한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노인능력은행」을 확대,시·군·구마다 1개소씩 설치하고 고령자고용촉진법 시행령을 조속히 제정,노인이 취업할 수 있는 직장에서는 일정비율 의무적으로 노인을 채용토록 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국·공립기관의 정년을 60세이상으로 연장하고 민간기업에 대해서도 정년연장과 재취업을 적극 권장할 방침이다. 보건소에 노인진료실을 설치하고 노인병 전문요원및 가정간호사를 배치,방문간호서비스를 제공할 계획도 마련해 놓고 있다.노인환자 요양을 위해 노인전문병원과 노인전문진료요양 시설을 96년까지 6대도시에 설치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노인의 재가보호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가정간호제를 실시하고 가족의 노인부양기능을 대체하기 위해 가정봉사원제도도 정착시켜 나갈 예정이다. 노인종합복지관을 올해 21개소 세우는 것을 비롯,96년까지 모두 1백26개소를 건립한다. ◎외국의 경우/60∼70개국서 연금제… 임대아파트 일반화 선진외국의 경우 노인복지는 정부개입의 증가로 가정에서 전문화된 시설로 옮겨갔다 다시 가정에서의 포괄적인 서비스제공에 주력하는 추세다. 가능한 한 시설보호를 피하고 노인들이 자기집에서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 가사보조나 가정원조(Home­Helps)등 재가복지에 최우선적인 목표를 두고 있다. 또 60∼70개국 이상이 이미 완전노령연금제를 실시,이제는 노인복지의 질을 높이는 쪽으로 가고 있다. 노인의 소득보장제도로 미국은 연방정부 차원에서 「녹지관리프로그램」을 만들어 노인들로 하여금 공원 미화작업이나 가로수 돌보기 등의 일을 하게하고 있다.또 「액션프로그램」이라고 해서 노인들이 유급자원봉사활동을 통해 능력을 활용하는 체제를 갖추고 있다. 일본은 우리나라처럼 「노인인재은행」을 주요도시에 설치,취업을 알선하고 있고 55세이상 중·고령자를 전체종업원 수의 6%내에서 의무고용하는 제도가 있으나 우리나라와 다른 점은 중·고령자를 제대로 채용하지 않을 경우 고용주에 대한 처벌이 무겁다는 것이다. 또 유럽 대다수 나라에서는 「노인복지공장」이 마을마다 설치돼 퇴직노인들에게 소득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의료보장의 경우 미국은 재가노인들이 의사나 치료시설을 선택,가정에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보장하고 있으며 일본은 「노인보건법」을 기초로 70세 이상의 노인과 거동장애가 있는 65∼69세 노인들을 대상으로 진찰·약제·치료서비스사업을 국가차원에서 펴고 있다.유럽의 경우에도 병원에서 퇴원한 재가노인을 위해 「임시거주보호소」를 운영하는가 하면 각종 「가정건강요양프로그램」이 개발돼 재가노인들이 가정에서 특별물리치료 등을 받을 수있도록 하고 있다. 주택보장으로 미국에는 노인임대아파트가 일반화돼 있고 노인들에 대해 주택세금의 연체 또는 납세연기 등의 혜택을 주고있다. 일본은 호텔식 구조로 노인주택이 운영되고 있는가 하면 주택개량시 무이자 융자제도도 있으며 유럽에서는 자녀주택의 정원에 별도로 세운 소규모 노인주택이 성행하고 있다. 양로원및 요양원 등 노인보호시설은 대부분 국가에서 운영하는 무료시설에서 유료시설로 옮겨가고 있으며 무료의 경우 특정한 노인들에 대해 「주간보호소」「정신질환보호소」등 다양한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스웨덴 등 유럽 복지국가들은 65세 노인의 5%정도가 각종 시설에 입소해 안락한 노후생활을 보내고 있다. ◎전문가 진단/“가정·사회적 소외 심각하다”/노령수당·경로우대증제도등 내실 부족/박재간 노인문제연소장 노인들은 경제적으로나 신체적으로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생존이 가능하다.그런데 최근 우리나라 노인들은 가정에서나 사회적으로나 발붙일 곳을 잃어가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시부모와의 동거를 기피하는 며느리들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고 혼령기에 접어든 처녀들은 시부모를 모실 입장에 있는 신랑감은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많은 비율의 노인들은 자녀와 동거하고 있기는 하지만 가사결정권·재산관리권을 행사하지 못하고 있다.자녀들의 눈치를 보며 살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삶의 보람을 느끼지 못하고 고민하다가 자살의 길을 택하는 노인들도 적지 않다.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노부부 또는 노인 혼자서 사는 가구가 부쩍 늘어나고 있다.80년대초까지만 하더라도 노인단독가구는 전체 노인의 14%에 불과했으나 91년말 현재 그 비율은 29.0%를 상회한다. 10년 후인 2000년에는 42%이상의 노인들이 자녀들과 동거하지 못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가정이라는 울타리는 이미 노인들에게는 삶의 보금자리가 되지 못하는 쪽으로 가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이유에서 서구사회에서는 이미 금세기초에 노인부양을 국가가 책임지는 방향으로 정책전환을 이룩했다.그들은 지금 국가예산의 15%에서 20%를 노인복지예산으로 할당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현실적으로 노인문제가 심각한 지경에 이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서두르지 않고 있어 답답하기만 하다.노인복지정책이 전무하다는 것은 아니다. 노령수당제도·경로우대증제도·양로원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이는 모두가 전시효과적 사탕발림식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가예산중 노인복지를 위해서 지출되는 돈이 0.15%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 이를 입증한다. 오늘의 노인들은 지난날 우리를 낳아서 기르고 나라 발전을 위해서 헌신한 「유공자」들임을 잊어서는 안된다.이들은 가정이나 사회에서 결코 홀대받아야 할 존재가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그러한 뜻에서도 정책결정자들은 노인문제 해결을 위해보다 적극적인 정책을 펼 의지를 나타내야 한다.
  • 남북한 인구 2050년 8,400만명/UNPFA 보고서

    ◎전세계 연1억명씩 늘어 1백억명 【뉴욕=임춘웅특파원】 90년 현재 각각 4천2백80만명과 2천1백80만명인 남북한 인구가 오는 2050년에는 5천1백60만명과 3천3백1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유엔인구기금(UNPFA)이 29일 발간한 92년 「세계인구현황」에서 밝혔다. 또 세계인구는 매년 1억씩 증가하고 있으며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2050년에는 현재의 2배인 1백억을 넘어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통계는 90∼95년 사이 남한의 인구증가율은 0.9%,북한은 1.9%로 예상하고 이 기간중 남북한의 평균수명은 똑같이 71세로 추산하고 있으며 남북한의 도시인구증가율을 각각 2.3%와 2.4%로 예상함으로써 북한의 도시인구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 통계는 중등학교 진학률(86∼90년)과 조산 분만율(83∼90년)에 있어 북한이 1백%로 집계된데 비해 남한은 중등학교 진학률에 있어 남자 91%,여자 83%로,조산분만율이 8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UNPFA에 따르면 인구증가는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 빈곤지역에서 집중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반면 북미나 서구지역에선 인구의 자연증가가 중지돼 노동력이 20 25년까지 무려 1천4백50만명이나 줄어들게 된다.이런 인구증가의 불균형 때문에 이민인구가 급격히 늘어나게 되고 이는 부자나라나 가난한 나라 할것없이 모두에게 경제적 긴장을 야기시킬 것이라고 보고서는 경고했다.
  • 외언내언

    금강산에 들어가 있는 한 도인이 추사 김정희에게 편지를 보내었다.이르기를 『‥남들은 다 나를 정복자라 하건마는 나는 이 풍로간에서 괴로움과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있소』◆김추사가 이에 답하는 글 가운데 다음과 같은 대목이 보인다.『…어떤이가 호랑이를 만나 놀란 나머지 그 등에 올라탔습니다.호랑이 또한 놀라기는 마찬가지였죠.어느 마을 앞을 지나자니까 아이들이 손뼉치며 소리쳤습니다.「호랑이 탄 신선,호랑이 탄 신선」하고.그러나 정작 장본인은 「신선인지는 모르지만 죽을 지경이다」고 뇌까렸습니다.아이들이 보는 것과 실제 사정의 차이가 이러한 것입니다』◆어떤 사상을 남이 보는 것과 당사자의 현실 사이에는 거리가 있다.추사는 그것을 말하면서 위로하려 했던듯 하다.그 점에서 본다면 서예의 대가는 「도인」에 못지않은 인생의 경지를 노닐었던 것 아닐는지.사실이 그렇다.남들은 그의 권세 그의 부를 부러워하건만 장본인은 앞서의 기호선인 같은 심경일 수가 있다.물론 그 반대의 경우도 있는 것이 인생사.남들은 불행하게 보건만 스스로는 행복해 하는 일이 얼마나 많은 것인가.◆「유엔개발계획」이 발표한 「92인간개발 보고서」에 세계 각국의 「삶의 질」순위가 나와 있다.1백60개 국가들의 평균수명·교육수준·경제력 등을 종합분석해서 등수를 매긴 것.이번에는 90년에 1위였던 일본을 제치고 캐나다가 수위로 올라섰다.2위 일본,3위 노르웨이,6위 미국의 순.우리나라는 오일 달러의 쿠웨이트(45위)등보다 앞선 34위이다.하위권은 동남아시아·아프리카쪽이 차지한다.◆이 기준은 문화적·물질적인 외화가 강조되었다.하지만 삶의 질을 구하면서 정신적·도덕적 측면을 외면한채 잣대질할 수 있는 것일까.정말로 좋은 삶의 질의 나라는 상위권 국가가 아닐 수도 있다.상위권은 다만 아이들 눈에 비치는 기호선인일 수도 있는 것이니까.
  • UNDP 인간개발지수 보고서

    ◎한국인 「삶의 질」 세계 34위… 북한은 75위/캐나다 1위차지… 일·노르웨이·스위스순/상위권 20% 소득이 하위권 20%의 60배 전세계 각국 국민들의 삶의 질을 수치화한 인간개발지수(HDI)를 조사한 결과 캐나다가 1위를 차지했으며 일본 노르웨이가 각기 2,3위를 차지했다고 유엔발전계획(UNDP)이 23일 「92년도 인간개발연례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인간개발지수의 산출방식은 국민개인의 예상수명,성인의 문자해득수준,평균수학기간,국민1인소득및 임금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지수화한 것이다. 한국은 지난해 35위에서 올해 한등급 올라 34위가 되었으나 북한은 작년의 74위에서 한등급이 오히려 내려 75위를 나타냈다. 전세계 1백60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이 보고서는 또 4위 부터는 스위스,스웨덴,미국,호주,프랑스,네덜란드,영국순이라고 밝혔다.최하위는 기니아이고 다음이 시에라리온,아프가니스탄,브루키나 파소,니제르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아시아권에서는 지난해 1위에서 올해 2위로 물러난 일본과 함께 홍콩과 한국,싱가포르등이 각기 24위,34위,40위를 기록해 상위권에 포함되었다. 90년도의 각국통계를 기초로 하여 작성된 이 보고서는 남북한주민들의 평균수명은 각기 70·1세,70·4세이고 평균수학연도는 8·8년,6·0년이며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6천1백17달러,2천1백72달러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각국의 국내총생산에 대한 군비지출비율도 밝히고 있는데 한국은 86년의 5.2%에서 89년엔 4.4%로,북한은 동년비교 10.0%에서 8.8%로 절대비율은 남북한이 모두 낮아졌다. UNDP당국은 이번 보고서를 내면서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국가간의 빈부격차를 지적,지난 60년대는 전세계인구의 상위권 20%의 소득이 하위권 20%의 소득의 30배가 되었으나 80년대말엔 60배로 확대되었다고 밝히고 이같은 격차의 확대는 세계금융이나 무역구조,노동시장이 개발도상국가들에게 불리하게 되어있는 것도 그 원인의 하나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특히 각국이 90년대중에 군비를 매년3%씩만 줄여나갈 경우 1조5천억달러의 「평화배당금」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하고 매년 5백억달러규모의 돈이 개발도상국으로부터선진산업국으로 이전되고 있는 것을 일단 중지시키기위해 전세계적인 부채협상을 시작해야할 것이라고 제의했다.
  • 40년만에 마련된 새형법시안을 보면

    ◎민주화시대 걸맞게 개인존엄성 보호 초점/사회변화따른 신종범죄 처벌을 명문화/국가법익보호 치중한 일형법 잔재씻어 40년만에 새로 마련된 형법 개정시안은 일본 형법을 본뜬 현행 형법을 전면 개정한 것으로 이 안이 국회의 심의를 거쳐 통과되면 우리 손으로 만든 제대로 된 형법이 비로소 갖춰진다는 데 큰 뜻이 있다. ○95년부터 발효될듯 우리의 기본법은 정부수립후 대부분 일제때 쓰던 일본의 법을 그대로 받아들여 제정된 것으로 우리 사회의 현실과 가치관 및 풍습의 변화에 따라 개정의 필요성이 커졌으며 민법과 민사소송법 등은 이미 부분적으로 개정돼 시행되고 있다. 국민생활과 가장 밀접한 관계에 있는 기본법인 형법 또한 지난 85년 형사법 개정특별심의위원회가 구성돼 전면 개정작업에 들어간지 7년만에 개정시안이 마련된 것이다. 최신 법이론과 판례·학설을 반영,선진제국의 제도에 비해 손색이 없는 것으로 평가되는 개정시안은 공청회 등 마무리 절차를 거쳐 5월초에 개정안으로 확정된뒤 7월에 국회로 넘겨져 통과되면 부칙규정에 따라 2년 후인 95년부터 발효된다. 새 형법 개정시안은 현행법에 52개조항을 신설하고 39개 조항을 삭제했으며 1백1개조항을 수정,모두 4백개 조문으로 늘어났으며 내용면에서도 모든 범죄의 형량이 다시 조정되는 등 대폭 개정돼 사실상 형법의 재탄생이라 할 수 있다. 법무부가 밝힌 개정의 기본방향은 ▲기본권 보장에 관한 헌법정신의 구현 ▲신형법이론에 맞춰 범죄론을 재정비 ▲형벌제도와 형량의 정비 ▲경제·사회·윤리적 여건변화에 따른 범죄의 변동 반영 ▲폭력행위처벌법등 형사특별법의 흡수통합등이다. 특히 국가법익보호에 치중했던 과거의 법체계를 고쳐 자유민주주의 사회의 개인의 존엄성을 부각시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같은 개정방향에 따라 컴퓨터관련범죄와 도청행위,다른 사람의 자동차 불법사용,음식물에 독물을 넣는 행위,인질관련범죄등 신종범죄의 처벌규정을 명문화했다. 또 사형제도의 신중한 운영을 위해 「사형의 선고는 특히 신중히 하여야 한다」는 선언규정을 두는 한편 현주건조물방화치상죄등 10개 범죄의 사형조항을삭제했다. 아울러 평균수명이 크게 늘어난 점등을 고려,15년이던 유기형의 상한을 20년으로(가중처벌때는 25년을 30년으로) 늘렸으며 경제적 여건의 변화에 따라 벌금형의 상한액을 2백만∼3천만원으로 대폭 올리는등 현실감각에 맞게 재조정했다. ○간통죄도 폐지 원칙 이밖에 보호감호와 치료감호를 형법에 전면 도입,보안처분제도를 형법에 규정하는 세계적 추세에 따랐으며 보호관찰·사회봉사명령제도를 성인에까지 확대,재범의 방지를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 가장 논란이 많았던 간통죄는 일단 ▲개인간의 윤리문제로 세계적으로 폐지추세에 있고 ▲성이 사생활 문제로 법이 개입하는 것은 부적절하며 ▲협박이나 위자료를 받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되는 경우가 많다는 이유로 폐지한다는 결론을 내렸으나 국민감정등을 고려,공청회에서 여론을 수렴한 뒤에 최종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형법개정시안 무엇이 달라졌나/컴퓨터 사기·대화비밀침해죄등 추가/“사형제도 신중 운영” 10개범죄서 없애/보호관찰·사회봉사 확대·재범방지책 마련/자격상실형 삭제·유기징역 20년으로 늘려 ▷기본권 보장◁ ▲법률에 의하지 않고는 어떠한 행위도 벌하지 않는다는 죄형법정주의 선언 ▲세계주의 추세에 따라 외국인이 외국에서 범한 항공기납치와 통화위조죄도 처벌 ▲전시 폭발물제조·사용죄 삭제등 국가주의·전시형법적요소 배제 ▲인질 치사상죄등 7개 결과적 가중조항을 신설하고 현주건조물 방화치사상죄등 모든 결과적 가중범에 대한 법정형을 치상과 치사로 구분하는등 범죄구성요건 세분 ▷범죄론의 재정비◁ ▲농아자의 행위는 형을 감경하는 규정 삭제 ▲스스로 범행을 실행한 자는 정범으로 처벌한다는 정범 규정 신설및 간접정범도 정범임을 명시 ▲특수 교사·방조죄에서 형의 가중규정 삭제 ▲신분범의 종류및 처벌기준 명확화 ▲형을 정할 때는 책임을 기초로 한다는 책임주의 선언 ▷형벌제도의 개선◁ ▲자격상실을 형의 종류에서 제외하고 42개 조항의 자격정지 병과규정삭제등 형종류 축소 ▲유기징역형의 상한을 15년에서 20년으로,가중형 상한을 25년에서 30년으로 높임 ▲무기수의 가석방에필요한 복역기간을 10년에서 12년으로 연장 ▲강도치사,폭발물 폭발치상,폭발성물건 파열치사상,현주건조물 방화치상,현주건조물 일수치사상,교통방해치사상,음식물 혼독치사상죄등 10개 죄의 사형조항 삭제 ▲특별법의 강도강간,인질살해,항공기납치·치사죄 등의 사형은 형법에 도입 ▲벌금의 하한액을 5만원으로 인상 ▲사문서위조,공무집행방해,무고,직무유기,체포·감금등 16개 조문에 벌금형 추가 ▲집행유예와 선고유예를 선고할때 보호관찰 처분을 함께 선고할 수 있도록 규정 ▲가석방때 보호관찰을 반드시 받도록 규정▲유예기간동안 범한 죄로 유예종료후 실형이 확정될 때도 집행유예 실효▲유예기간동안의 죄로 1년이하의 형을 선고할때 다시 집행유예 선고 가능 ▲벌금형에 대한 집행유예제 도입 ▲집행유예 선고때 사회봉사명령·수강명령 함께 선고 가능 ▲실형을 받은뒤 형집행 종료 또는 면제후 3년안은 물론 종료·면제전의 재범자도 누범에 포함(현재는 집행종료후 3년안에 범한 자로 한정) ▷사회현실변화 반영◁ ▲간통죄,혼인빙자간음죄,영아유기죄,해상강도죄,병역·납세거부를 목적으로 한 단체조직죄,상습범 일률가중규정 삭제 ▲대화비밀침해죄,자동차 불법사용죄,자동판매기·공중전화등 편의시설 부정이용죄,컴퓨터를 이용한 사기죄 신설 ▲가스·전기·방사성물질등 방류죄,환경오염죄,과실로 수돗물등에 독물을 섞거나 방류해 환경을 오염시키는 죄 신설 ▲공공기관이나 개인의 전자기록을 위조·행사하는 죄 신설 ▲복사문서도 문서로 간주 ▲약취·유인·인질죄를 저지른 범인이 피해자를 석방했을 때는 형량 감경 ▲미성년자의 약취·유인죄 및 미성년자 간음죄의 대상을 18세 미만의 사람으로 축소 ▲비밀 침해죄,업무상 방해죄,재물 손괴죄,공무상 비밀침해죄,공용서류 무효죄의 대상에 전자기록을 포함 ▲비밀 침해죄와 공무상 비밀침해죄에 기술적 수단을 이용한 비밀침해 처벌규정 신설 ▲주거침입죄의 대상에 「저택」을 삭제하고 「항공기」를 추가 ▲피의사실 공표죄에 「오로지 공공의 이익을 위한 때에는 벌하지 않는다」는 위법성 조각사유 추가 ▲주거침입죄,신체수색죄,자동차 불법사용죄및 손괴죄를 피해자의 처벌의사없이 처벌 할 수 없는 반의사 불벌죄로 규정 ▷특별법과의 재조정◁ ▲사회보호법의 보안처분제도를 옮겨 규정하는 보안처분 장신설 ▲형의 집행을 종료하거나 집행이 면제된 날로부터 자격정지 이상의 형을 받지 않고 법에 정한 기간이 경과하면 형의 선고는 실효한다는 형의 실효 등에 관한 법률의 당연 실효제 도입 ▲항공기 운항안전법의 항공기 납치·운항방해 납치 치사상죄를 옮겨 규정 ▲폭력행위 처벌법및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의 일부 조항을 편입=흉기를 휴대한 공동범행,체포·감금치사상죄,약취·유인 치사상죄,친고죄가 아닌 특수강간·강제추행,뺑소니차량등 ▲형법 제17장 아편에 관한 죄를 마약법에 옮겨 규정 ▲복표 발매죄를 사행행위 단속법에 규정 ▲아동 혹사죄를 아동복지법에 규정 ▷편성및 용어의 정비◁ ▲형법의 구성을 총칙,개인,사회,국가적 법익 순으로 변경(현행법의 각칙은 국가,사회,개인적 법익순임) ▲총칙 3장의 공범을 정범과 공범으로,제16장 식용수에 관한 죄를 공중의 보건에 관한 죄로,제12장 신앙에 관한 죄를 신앙과 사체에 관한 죄로 명칭을 변경 ▲용어와 문장을 쉽게 바꿈=심신장애→정신장애,부녀→여자,수괴→주모자,유서→용서,공술→진술,장식→장례식,기관→보일러,신서→편지로 고침.또 소훼하여→불태워,침해하여→물에 잠기게 하여,폭발물을 사용하여→폭발물을 폭발시켜,간수하는→관리하는으로 바꿈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