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평균수명
    2025-12-12
    검색기록 지우기
  • 2차 남북정상회담
    2025-12-12
    검색기록 지우기
  • 미세먼지
    2025-12-12
    검색기록 지우기
  •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2025-12-12
    검색기록 지우기
  • 전투기
    2025-12-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68
  • GNP 3천3백억불… 세계 12위/93년 통계로 본 세계속의 한국

    ◎자동차 생산량 2백31만대… 6위로 부상/선박 건조량 2위·신문 발행부수는 11위/평균수명 남 67·여 75세… 간암사망률 1위 지난 93년 우리나라의 국민총생산(GNP)규모는 3천3백8억달러,교역액은 1천6백60억달러로 각각 세계 12위를 차지했다.지난 해 자동차 생산량도 2백31만1천7백대로 세계 총 생산량의 4.4%를 차지하며,세계 6위의 생산국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우리나라 사람의 간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세계보건기구(WTO)에서 사망 원인별 사망자 수를 파악한 44개 국가 중 남녀 모두 1위를 차지했다.92년의 경우 10만명당 간암에 의한 남자 사망률은 35.2%로 캐나다(1.8%),미국(2.3%),영국(2.1%),독일(3.4%)등의 선진국에 비해 턱 없이 높았다. 통계청이 17일 광복 50주년을 기념해 내놓은 「통계로 본 세계와 한국」이라는 자료의 주요 내용이다.외형적인 경제지표로는 크게 성장했으나 보건 등 삶의 질은 취약하다. ◇국토 및 인구=현재 우리나라의 총 인구는 4천4백85만1천명으로 세계 25위이나,인구밀도는 1㎦당 4백40명으로 세계 3위의 인구 과밀국가다.평균 수명은 남자 67.7세,여자 75.7세로 평균 수명이 가장 긴 일본(남자 75.9세,여자 81.6세)에 비해 남자는 8.2세,여자는 5.9세가 짧다.사람들을 나이 순으로 일렬로 세웠을 때 총 인구의 절반이 되는 인구가 속한 「중위연령」은 29.2세로 선진국 평균 34.8세에 비해 5.6세나 젊은 편이었다. ◇노동=85∼92년간 제조업의 평균 실질임금 증가율은 10.1%로 대만(11.5%)과 함께 가장 높았다.미국은 마이너스 1.1%,오스트레일리아도 마이너스 1.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명목임금의 증가율이 물가상승률보다 낮아 실질임금은 오히려 준 셈이다. 제조업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92년 49시간으로 대만(47시간)과 함께 가장 높았고,파업에 참가한 노동자 1인당 작업의 손실일수도 14.5일(92년)로 인도(24.9일)및 멕시코(17.5일)에 이어 세계 3위였다. ◇광공업=전자부문의 생산액은 지난 해 2백83억5천만달러로 세계 총생산액의 3.9%를 차지하며 세계 6위,수출액은 세계 8위였다.지난 해 우리나라의 선박 건조량은 1백18척(세계 선박건조량의 21.5%)으로 일본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무역·국제수지·외환=우리나라의 최대 수출국은 미국(24%),최대 수입국은 일본(24%)이다.93년의 외환보유고는 2백2억6천2백만달러로 1백42개국 중 18위였다.1위는 일본(9백96억8천9백만달러),2위 대만(8백92억9천8백만달러)이었다.증권시장의 주식거래대금은 지난 해 2천8백68억달러로 세계 7위,상장주식 시가총액은 1천9백18억달러로 15위였다. ◇교육·사회·문화·보건=GNP 대비 총 교육비 지출은 92년 4.4%로 선진국(미국 5.3%,네덜란드 6.2%,스웨덴 8.8%)은 물론 대만(5.7%)및 말레이시아(5.5%)보다도 낮았다.92년 우리나라의 인구 1천명당 신문 발행부수는 4백12부로 세계 11위였다.1위는 홍콩,2위 리히텐슈타인,3위 노르웨이,4위 일본이었다.인구 1천명당 신문용지 사용량은 13.4t으로 세계 20위였다.인구 10만명당 도로교통 사고건수는 세계 7위였다.
  • 신 장수조건(외언내언)

    일본인 평균수명이 여성 82.9세,남성 76.5세라고 한다.이것은 오늘의 세계 최장 장수기록이며 여성의 경우 10년 연속,남성은 9년 연속 세계 제일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라 한다.일본 후생성이 최근 집계분석해 내놓은 94년 간이생명표에서 밝혀진 것이다. 세계보건기구가 평균수명 긴 나라로 꼽고있는 나라들이 여성의 경우 프랑스(80.94세) 스위스(80.9세) 아이슬란드(80.89세) 순이고,남성의 경우 아이슬란드(75.74세) 스웨덴(75.35세) 홍콩(75.21세)등인데 이들 나라보다 수명이 급속하게 는 것이다. 일본인들의 장수에 대해서는 그간 보건위생학적인 여러 분석이 있었다.경제부국이 되며 영양과 위생개선이 이루어졌고 보건 의료수준이 크게 향상된 점을 주요 요인으로 들었다.전통적인 소식과 어류및 해조류,채소와 과일등을 위주로 하는 저염식 식생활이 큰 기여를 했다는 분석도 있다. 그런데 최근 일본인들 사인을 분석한 국내 환경위생전문가는 앞으로의 일본인 평균수명 신장이 도시 대기에 좌우될 것이라고 지적한다.일본후생성 사인 분석에서도 폐렴·기관지염이 근년에 오면서 서서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인들의 3대 사인인 암·심질환·뇌혈관질환의 증가보다 증가속도가 앞서고 있다 한다.60년대에 크게 문제됐던 공장과 광산등 산업장의 중금속 폐수와 대기오염문제를 해결한 일본에서 이것은 이들 질환과 관련깊은 자동차 배기가스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우리는 경제에서도 그렇지만 보건의료면에서도 일본의 경험을 우리 발전의 지혜로 삼을수 있을 것이다.우리 사회 평균수명도 남 67.7,여 75.7세로 급속한 장수시대에 들어서고 있다.건강 장수에는 영양·위생·의료와 함께 공해피해와 안전사고로부터의 보호가 필수조건으로 추가되고 있다.세계보건기구는 안전사고 예방과 유해물질 배출방지를 인류 장수조건으로 추가한지 오래다.
  • 고령사회의 진전과 대응(최택만 경제평론)

    최근 우리 사회에 「중년노인」이라는 신조어가 생겼다.이 조어는 50대 중반에 직장을 그만두고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놀고 있는 고령자를 일컫는 말이다.우리 사회에 고령화현상이 진전되면서 고령자 취업문제가 주요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고령인구는 13%이고 2천년에는 15%대로 늘어날 전망이다.고령인구 가운데 47%만이 취업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고령인구의 절반이상이 일을 하려해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여러가지 문제를 제기한다. 고령자 개인에게는 평균수명 내지는 평균 노동력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필요한 일터와 소득을 어떻게 안정적으로 확보할 것인가라는 문제를 안겨주고 있다.기업은 젊은 노동력의 감소와 고령노동력의 증가라고 하는 노동력 연령구성의 변화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와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여 고령자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하는 과제를 갖고 있다. 정부는 정부대로 어떻게 하면 사회적인 부양과 피부양간의 균형을 맞출 수 있으며 고령자에게 취업기회를 더 많이 부여하여 인간다운 노후와 보람을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인가라는 과제를 부여받고 있다. 정부가 지난주 정부투자기관 등 공공부문에 고령자 고용을 확대하고 고령자를 많이 고용한 민간기업에 대해서는 고용자 고용장려금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바로 정부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는 것으로 이해된다. 그러나 정부기관의 고령자 고용에는 정원문제 등으로 인해 한계가 있다.취업기회가 많은 기업들이 고령자를 수용하지 않으면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기업의 사회적 책임가운데 으뜸가는 책임은 고용과 소득의 창출이다.또 우리 사회의 고령화시대 진전에 대비하고 심화되고 있는 인력난 해소를 위해서 새로운 고용관행이나 고용제도의 창출이 시급하다. 일본의 경우 고령화사회 대응방안으로는 몇가지가 있다.첫째로 정년이후 5년동안 본인의 체력과 지식 등에 걸맞는 적합한 직종에서 반일근무나 격일근무를 하는 이른바 시니어·파트너제도가 있다.이 제도는 일본의 마쓰시타전기가 실시하고 있다.또 이 회사는 내셔널 패밀리 컴퍼니 코스도 병행해서 실시하고 있다.이 제도는 55세에서일단 정년 퇴직한 뒤 다른 회사로 옮겨서 주 40시간의 통상체제로 일하는 것이다.이 제도는 정년을 선택적으로 보장해주는 점이 특징이다.일정기간은 최저한 55세 때의 소득을 보장하지만 그 이후는 임금이 낮아진다. 둘째로 정년후 재고용제도가 있다.세계적인 카메라 메이커인 캐논과 캐논판매 등 양사가 노동조합과 협정한후 정년으로 퇴직하는 근로자를 3년동안 재고용하는 제도다.재고용이라는 표현에도 불구하고 희망자 전원을 재고용하게 되어 있어 실질적으로는 근무연장이면서 임금면에서도 상당히 우대하고 있다. 셋째로 기업이나 조직과는 인연이 끊긴 고령자의 일자리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알선해 주는 방식이다.도쿄도가 설립한 고령자사업단과 노동부가 추진하고 있는 실버인재센터 등이 그 것이다.이 제도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직접나서 퇴직자중에서 일하기를 원하는 사람을 정부기관에 취업시켜주거나 민간기업에 취업을 알선해 주는 것이다.또 일본 노동부는 55세이상의 고령자의 고용촉진을 위해 종업원 1백명이상 기업은 고령자 고용비율(전 종업원 중 55세 이상자의 비율)을 6%로 정하고 있다.또한 정년연장 장려금제도와 고령자 고용장려금제도 등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일부 기업들은 현재 고령자를 명예퇴직 등 명목으로 조기퇴직시키고 있다.이는 연공서열의 관행에 따른 승진과 임금 등 면에서 고령자가 기업에 상대적으로 부담을 주기 때문으로 보인다.우리가 일본 처럼 고령자 고용비율제도를 시행하기 어렵다 하더라도 고령자 퇴직을 장려하는 일은 억제되어야 한다. 국내기업의 현실을 감안할 때 최근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정년연장과 같은 조치도 시행에 어려움이 있을지 모른다.그렇지만 일본에서 실시하고 있는 시니어 파트너제,정년후 재고용제,지방자치단체의 고령자사업단제 등은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 축복의 연령(외언내언)

    「축복의 연령」이라며 60∼65세를 은퇴기로 하는 서구에서도 이 시기의 당사자는 「노인」이라 불리는 것을 싫어한다.「시니어 시티즌스」(SeniorCitizens)로 불러 달라는 것이 2년전 유럽연합(EU)노인단체들의 요구였다. EU노인들 3명중 2명이 노인취업 차별을 방지하는 규약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도 발표됐었다.일찍이 노령연금등 갖가지 사회복지제도를 확립하여 노후 생계위협이 없는 그들인데도 일자리 은퇴에는 강한 거부감을 보인다. 영국만해도 희망하면 55세나 58세에 조기퇴직하고 감액연금과 개인연금등으로 즐겁게 지낼수 있는 데도 직장인들 거의가 「50대에 젊은층을 위해 일을 포기한다는 것은 생각지도 않는다」고 강한 조기퇴직 반대의사를 표시했었다. 영국은 잇따른 불경기에 감원이 불가피 하다해도 공공기관 한직등에는 고령자들이 일할 자리를 주고 있다.기업체에서도 퇴직후 희망에 따라 재취업하는 제도를 널리 적용하고 있다.지역마다 노인 일자리 알선기구를 두어 누구나 희망하면 소득있는 일자리를 가질 수 있게 한다.정부가 고령자 고용촉진 대책으로 정년 연령을 연장하는 것과함께 「고령자인재은행」,「실버인재센터」등의 기구를 두어 노령자 직업지도와 취업알선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평균수명 70세 시대에 50대 직장은퇴는 곤란하고 55세이상을 고령자로 규정하는 우리사회 통념도 문제가 있다.우리 노인복지법등 노인에게 혜택을 주어야 하는 법규에서는 65세를 노인으로 정의하고 있는 것과도 모순된다.고령자 직종이라고 하여 60∼65세 노인에게 맡겨도 될 일을 55세 은퇴자에게 맡기는 일도 없도록해야 한다. 조기은퇴자에게는 일하던 직장이나 직종에서 좀 덜 바쁘게 일하고 감액급여를 하게 하거나 그들의 숙련기술을 자문하는 일 등을 맡기도록 해야 한다.노동당국이 고령자 적합직종으로 현재 검토하고 있는 공원관리원등 상당 직종이 「젊은」노인들에게는 맞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다.
  • 국민 건강관리/성인병 예방 위주로

    ◎암·당뇨 등 만성병 사망률 늘어/질병별로 전문치료병원 설치 보건복지부는 국민의 보건건강관리를 성인병예방사업위주로 추진하고 질병별 전문진료체계를 확립해 나가기로 했다. 이는 경제성장으로 국민생활수준이 향상돼 급성전염병은 줄어들었으나 암 고혈압 당뇨병등 만성퇴행성질환으로 사망하는 비율이 60%로 높아지는등 질병구조가 선진국형으로 바뀌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93년에 숨진 21만7천명가운데 암 심장병 뇌혈관질환 만성간질환 고혈압 당뇨병등 6개 만성질환으로 사망한 사람이 12만9천5백여명으로 59.6%에 이르렀다. 이는 10년전인 83년의 44.3%보다 급격히 높아진 것으로 흡연,음주,불규칙한 식생활,스트레스,공해등 건강을 해치는 각종 요인이 늘어났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국민건강증진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말 제정한 국민건강증진법을 오는 9월부터 시행하는.등 국민건강생활을 보장하기 위한 법적 뒷받침을 강화할 방침이다. 복지부는 특히 국민소득 1만달러 시대를 맞아 평균수명이 연장되면서 난치성 만성질환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질환별로 전문치료병원의 설치를 추진하는등 장·단기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단기적으로는 암을 비롯한 각종 만성질환의 조기진단이 국민건강증진에 긴요한 것으로 보고 올해부터 농·어민을 비롯한 전국민이 40세부터 의료보험사업으로 무료건강진단을 받도록 했다.
  • 차생산 세계6위·무역규모 10위/한­OECD 경제사회 지표 비교

    ◎10만명당 의사 1백17명… 선진국의 25%/이산화탄소 배출 미국 1위… 우리는 10위/평균수명 일 78.8세… 우리와 7년차/여성흡연율 덴마크 40%… 한국 6%/사망원인 한국인 “윤화” 선진국 “폐암”숨 오래 살기는 일본인,아들 잘 낳기는 한국인이 단연 최고다.에이즈감염자가 많은 곳은 미국,여성흡연자가 많은 국가는 덴마크다. 영국은 책을 많이 찍어내며,프랑스는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그러나 정작 관광수입은 미국이 더 짭짤하게 챙긴다.환경오염원인 이산화탄소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나라는 역설적으로 환경규제를 외치는 미국이다.담배연기는 다른 나라 남성보다 한국남성이 가장 많이 뿜어댄다. 11일 통계청이 내년 OECD(경제개발협력기구) 가입을 앞두고 우리나라와 25개 OECD회원국의 경제사회지표를 비교한 결과 밝혀진 내용이다. ▷국토·인구◁ 회원국중 땅덩이가 가장 큰 나라는 캐나다.다음이 미국·오스트레일리아·멕시코의 순이다.아일랜드나 네덜란드·룩셈부르크는 우리보다 좁다. 한국의 인구증가율은 0.91%로 2%대인 멕시코나 터키보다낮지만 선진국(0.2∼0.4%)보다 높아 비교대상국중 8번째다.마이너스 인구증가율(아일랜드 0.19%)을 보이는 나라도 있다.한국의 영아사망률(출생아 1천명중 1세미만 사망자)은 10명으로 선진국(5∼8명)보다 높지만 터키(56명)나 포루투갈(12명)보다는 낮다. 평균수명은 일본이 78.7세로 가장 오래 산다.스웨덴(77.9세)·프랑스(76.9세)도 높다.우리는 71.6세로 일본인과 7년이나 차이난다.출생성비(성비·여자 1백명당 남자)는 우리가 1백15.6으로 비교대상국중 남아출산률이 가장 높다.선진국은 1백5내외다. 여자가 남자보다 5∼7년 오래 살아 전체인구를 기준한 성비는 93대97로 「남자부족」.그러나 한국여성은 남자보다 8년쯤 더 산다.그래서 전체성비가 1대1로 균형이다. ▷노동◁ 제조업의 주당 근로는 한국이 48.9시간(93년기준)으로 가장 많다.덴마크(31.5시간)·노르웨이(36.8시간)·독일(37.6시간)·프랑스(38.6시간)가 40시간미만이며 나머지는 45시간전후다.남녀간 임금격차도 한국이 일본에 이어 2위.일본은 여자임금이 남자의 43.6%,한국은 52.2%다.선진국은 70∼80%수준. ▷산업◁ 한국의 선박건조는 일본(9백8만t·93년기준)에 이어 두번째(4백46만t),조강생산은 일본의 3분의 1(3천3백만t)로 네번째.자동차는 지난해 2백31만대를 생산,6위에 올랐으나 1천명당 자동차보유는 1백20대로 23위였다.영농기계화도 미흡,농민 1천명당 트랙터 보유대수가 92년 현재 11대로 꼴찌에서 두번째였다. 무역·국제수지·물가 한국의 무역규모는 10위.경상수지 최대흑자국은 일본(93년·1천3백15억달러),최대적자국은 미국(1천39억달러)이다.금을 빼고 대외지급준비금이 많은 나라 역시 일본(9백85억달러)이었다.다음은 독일(7백76억달러)·미국(6백24억달러).한국의 소비자물가상승은 지난해 6.2%로 선진국(2∼3%)보다 높았지만 그리스(10.9%)나 터키(1백6.2%)보다 낮았다. ▷보건·의료◁ 1인당 보건지출액은 3백65달러로 23위였다.선진국은 2천∼4천달러에 이른다.10만명당 의사수도 1백17명으로 선진국의 「3∼4분의 1」수준이다.사망원인은 한국이 교통사고→위암→고혈압→간암→폐암의 순인 반면 선진국은 폐암→자살 등.10만명당 에이즈감염자는 미국이 1백11명으로 제일 많다.이어 스페인·스위스·프랑스·캐나다·덴마크이고 한국(0.6명)과 일본(0.4명)·터키(0.2명)는 낮은 편이다. 담배는 한국남자 10사람중 7명이 피워 비교대상국(30∼40%)보다 흡연률이 높다.반면 여성흡연률은 6.1%로 가장 낮다.덴마크는 여성흡연률(40·3%)이 남성흡연률(47.1%)에 접근한다. ▷사회·문화 등◁ 이동전화가입자는 1천명당 3.8명으로 선진국(30∼60명)에 못미친다.영화관람은 선진국과 비슷하게 1년에 한번하는 정도.유독 아이슬란드가 5.2회나 됐다. 책은 영국이 92년 8만7천종류나 발간해 독일(6만7천종)·미국(4만9천종)을 앞질렀다.관광객은 프랑스에 5천9백만명(92년)이 찾아 숫자로는 제일 많았으나 관광수입에서는 미국(5백39억달러)이 앞섰다.환경오염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나라는 그린라운드를 주창하는 미국.91년에만 13억탄소t을 배출했다.우리도 10위(7천만탄소t)나 됐다.
  • 암보셀리 국립공원(아프리카 기행:6)

    ◎사파리 트럭에 배고픈 원숭이 몰려/킬리만자로 야영… 쌓인 여독 말끔히 씻겨/코끼리떼·치타 발견… 가까이 가도 “모른척”/작년 가뭄으로 검은 코뿔소 수백마리 희생 케냐에서 가장 인기있는 암보셀리 국립공원은 1899년에 세워진 우캄바금렵지(Ukamba Game Reserve)와 남쪽의 마사이 보호구와 닿아있다.1961년에는 사람과 야생동물이 서로 조화를 이루며 공존할 수 있는 계획이 수립되어 마사이족의 족장에게 8천5백파운드의 연금까지 지급하여 마사이들이 멀리 가지 않고 이 지역을 중심으로 살도록 권유했다.1973년에는 뉴욕의 동물협회에서 4만9천파운드를 출자해서 이 지역의 야생동물들이 일년 사시사철 걱정없이 풀을 뜯을 수 있도록 킬리만자로 산자락 아래로 끝없이 펼쳐진 이곳 초원지에 관개수로를 놓았던 적도 있었다.그러나 암보셀리 호수는 나트륨 호수로서 물이 메말라 있기 십상이어서 가끔씩 먼지폭풍이 일어나거나 신기루 현상까지 나타나 수많은 종류의 세떼들을 유혹한다.사실 암보셀리라는 말은 이곳 원주민들의 말로 「먼지가 많은 곳」이란 뜻을 가진다. ○코끼리를 템보라 불러 암보셀리 로지에서의 하룻밤은 근래에 경험할 수 없었던 숙면이었다.초저녁 베란다에 앉아 어둠에 잠긴 킬리만자로를 바라보며 많은 양의 위스키를 마셨지만 해뜰무렵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을 때 오장육부의 기능이 20대에 경험했던 활력으로 되살아난 듯하였다.킬리만자로 산자락을 타고 내리는 맑은 공기 때문이었다.하룻밤의 숙면으로 사오일 여독을 한꺼번에 떨쳐버린 우리는 해뜰무렵의 사파리를 위해 차에 올랐다.그리고 로지 바로 곁에 있는 숲에서 아침햇살을 받으며 풀을 뜯고 있는 코끼리떼를 만났다.아프리카에서는 코끼리를 템보(Tembo)라고 부른다.이곳 동아프리카에서 서식하는 코끼리들은 21개월의 임신기간을 거쳐 세상에 태어난다.몸무게가 3t이나 나가는 초식동물이다.태어난 코끼리는 스무살이 되기까지 어미곁을 떠나지 않고 평균수명 60세를 누린다.수명을 다한 코끼리들은 자기들만의 은밀한 공동묘지가 있어서 죽음의 장소가 따로 있는 것으로 흔히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이들은 어린코끼리들을 무리의 가운데로 몰아넣고 둘러서서 이동하거나 생활한다. 코끼리떼를 버리고 초원으로 나간 상오11시경,우리들 앞에 이제 막 활동을 개시하려는 치타가 나타났다.우리들이 가까이 다가갔지만 사람들은 거들떠 보려고도 하지 않았다.치타를 이곳에서는 두마(DUMA)라고 부르는데,표범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다리가 더 길고 몸의 얼룩무늬가 표범에 비해 훨씬 작고 동글동글하다.그리고 몸체에 비해 머리의 크기가 표범보다 작다.치타는 대개 낮에 사냥하고 순간 속도 시속 1백12㎞까지 달릴 수 있다. ○6개월이면 먹이 사냥 그러나 전형적인 단거리 주자여서 최고속도를 유지할 수 있는 거리는 3백m이내다.날씬한 몸매로 전력질주하는 모습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동물이다.치타의 기다란 꼬리는 치타가 움직일 때 방향타의 구실을 하고 사냥할 목표를 향해 초고속으로 달릴 때는 몸의 균형을 잡아준다.먹이를 향해 달려간 치타는 먹이감의 목부근을 물어 일격에 질식시킨다.그들은 대규모의 집단을 이루며 사는 법이 없는 고독한 동물이다.질병에도 약해서다른 어떤 동물보다 심각한 멸종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임신기간은 3개월정도고 대개 3∼5마리의 새끼를 낳는다.이 새끼들의 활동은 매우 활달하고 공격적이다.자기들끼리 치고받으며 싸움을 하기도 하는데 이런 행동은 장차의 생존을 위한 훈련에 해당한다.어미 치타는 새끼가 태어난 지 6개월쯤 되면 살아 있는 먹이감을 새끼에게 던져준다.새끼가 직접 그 먹이감을 사냥하도록 교육하거나 어미가 먹이감을 직접 죽이는 모습을 새끼에게 보여주기 위함이다.그러나 그 새끼가 직접 초원으로 나가서 먹이를 포획할 수 있기까지는 태어나서 15개월이 지나야 한다.우리앞에 나타난 치타는 마침 구릉 아래서 느릿느릿 이동하고 있는 대여섯마리의 콩고니(KONGONI)를 지켜보고 있었다.하트형의 뿔을 가진 콩고니는 달리는 거리가 대단히 넓어 이들을 뒤쫓을 수 있는 동물은 치타뿐이라 한다.우리는 그 공격의 순간을 기다렸으나 치타는 그들의 이동을 지켜보고만 있을 뿐 좀처럼 공격을 시도할 낌새가 아니었다.기다리기 진력난 우리가 이동할 수밖에 없었다. ○공격할땐시속 30마일 점심식사와 휴식을 위해 로지로 돌아가는 구릉지 계곡근처에서 우리는 코뿔소들을 만났다.사납게 생긴 겉보기와는 달리 파루(FARU)로 불리는 이 코뿔소 역시 코끼리와 마찬가지로 초식동물이다.코뿔소는 시야도 좁고 시력도 나쁘지만 일단 공격할 마음만 먹으면 시속 30마일의 속도로 대상을 향해 돌진한다.그러나 공격의 대상을 금방 잊어버리거나 자신이 공격하고 있다는 사실도 잊어버리고 돌진하다 말고 문득 멈춰서 유순하게 풀을 뜯곤 하여 대단히 멍청한 동물로 알려져 있으나 그건 사실과 다르다.검은 코뿔소는 그동안 너무나 많이 남획되어서 지금 케냐에 남아 있는 숫자는 1년분 사냥감도 안된다는 얘기다.운전사의 말을 빌리면 검은 코뿔소 수백마리가 작년의 가뭄으로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우리는 이들을 코뿔소라고 부르고 있지만 이들의 콧등에 날카롭게 솟아 있는 돌기는 사실 뿔이 아닌 응집된 털일 뿐이다. 일단 로지로 돌아와 사파리트럭에서 내려 먼지를 털고 있는데 사방에서 원숭이떼가 모여들고 있었다.아침이나 점심시간에 맞춰로지지붕과 잔디를 메울 정도로 많은 원숭이가 사방에서 모여든다.여행자로부터 음식찌꺼기나 과자부스러기를 얻어먹기 위한 것이다.그래서 식사때만 되면 로지의 종사원과 원숭이간에 쫓고 쫓기는 다툼이 벌어지곤 한다.그들은 여행자가 허용만 하면 객실까지도 서슴없이 뒤따라 들어올만큼 뻔뻔스럽다.
  • 노령화사회 복지 서둘러야(사설)

    장수화 사회에 대비한 노인복지대책이 효율적으로 추진돼야 한다.통계청이 발표한 94 한국 사회지표는 우리사회 노령인구의 증가속도가 빠르다는 것과 노령기의 소득보장이 보다 절실해지고 있음을 새삼 확인시키고 있다. 평균수명이 길어진 것과 함께 노년부양비가 늘었고 55세이상 고령취업자 비율도 높아졌다.고령취업자 비중은 영·미보다는 약간 높고 일본에 비해서는 훨씬 낮은 상태다.이는 우리사회 직장 정년이 거의 55세 전후인 것을 고려할 때 일본같이 다니던 직장에서 계속 일하는 것이라기보다 직장에서 은퇴하고도 벌이를 하지 않을 수 없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실제 최근 노인실태 조사에서 고령자 취업이 농삿일과 단순노동 단기 서비스업등 부정기적이고 저임인 업종에 편중돼 있다는 것과 일하는 이유는 거의가 생계유지 때문이라는 것이 확인되기도 했다. 우리인구 고령화 추계를 보면 60세이상 노인에게는 대체로 15∼20년의 노후기간이 예상되고 있다.이 기간을 어떻게 보내게 되는가 하는 것은 개인에게도 중요한 의미를 갖지만 사회전체 활력에서도 중요한 과제가 된다.노인 부양비는 60세기준일때 2000년에 30.6%이지만 55세로 할때는 40.8%로 높아진다. 긴 노후를 경제적 고통없이 자손이나 후대에 짐지우지 않고 보낼수 있는 다각적인 노후 대책이 개인은 물론 국가 사회 차원에서 입체적으로 마련돼야 한다.젊어서부터 대비할 수 있는 소득보장 건강유지 주거보장과 여가활동 기회증진같은 다각적인 복지대책 방안이 서둘러 개발되고 우선순위에 따라 추진돼야 한다. 이런 계획에는 범정부적 협력이 있어야 한다.우선은 연금제 확대적용과 함께 55세 직장은퇴 시정및 새 직업훈련제가 보완돼야 한다.의료 건강보장을 위한 의료보험제도 보완과 보건 예방 활동도 강화해야 한다.저소득 노인,장애,독신 노인을 위한 가사원조,병간호 같은 재가복지 서비스도 곧 확대하고 국민 생애주기를 감안한 주거계획도 있어야 한다.
  • 승용차 국민 10.3명당 1대 보유

    ◎「94년 한국의 사회지표」 주요내용/1인당 GNP 7천4백66달러/고졸 취업률 매년 1.7%P 증가/국교교사 1인당 학생수 29.5명으로 줄어/남 평균수명 67.7세­상수도 보급률 83%로 고등학교 졸업생의 취업률은 매년 1·7%포인트 꼴로 높아지는 반면 대학 졸업생의 취업률은 매년 0·7%포인트 꼴로 낮아지고 있다.총 취업자 가운데 여성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매년 0·14%포인트,55세 이상인 고령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0·26%포인트씩 높아지고 있다.통계청은 16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94년 한국의 사회지표」를 발표했다.주요 내용은­. ▷인구◁ 작년 7월1일 현재 우리나라의 총인구는 4천4백45만3천명으로 세계 25위(남북한 인구를 합칠 경우 6천7백만명으로 세계 15위)이다.남자가 2천2백37만6천명,여자가 2천2백7만7천명으로,남자가 여자보다 29만9천명이 더 많다.인구 1천명당 연간 15.2명이 새로 태어나고 5.8명이 사망했다.총인구 중 노령 인구(65세 이상)의 비중은 80년 3.8%에서 94년 5.5%로 높아지고,유년 인구(14세 이하)의 비중은 34%에서 23.8%로 낮아졌다.급속한 노령화 현상이다. 인구 1천명당 내국인 출국자는 지난 80년 19명에서 93년 69.8명으로,외국인 입국자는 25.4명에서 70.2명으로 크게 늘었다. ▷소득·소비◁ 국민총생산(GNP)은 80년 37조원(경상가격)에서 93년 2백46조원으로 7배,1인당 GNP는 1천5백97달러에서 7천4백66달러로 4.7배가 됐다.93년 기준으로 세계은행 통계에 수록된 1백6개국 가운데 우리나라의 1인당 GNP는 32위이다. 가계의 소비지출에서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93년 29.5%로 미국(91년,12.3%),일본(92년,20.1%),영국(91년,21.9%)보다 높지만,태국(91년,31%)과 멕시코(91년,34.8%)보다는 낮다. ▷고용·노사◁ 경제활동 인구는 80년 1천4백43만1천명에서 93년 1천9백80만3천명으로 늘었고,실업률은 80년 5.2%에서 93년 2.8%로 낮아졌다.전체 취업자 중 여성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80년 38.2%에서 93년 40.2%로,고령 취업자(55세 이상)의 비율은 10.8%에서 14.4%로 각각 높아졌다.우리나라의 고령 취업자 비율은 일본(21%)보다는 낮지만 영국(7.7%)과 미국(7.1%)보다높다. 근로자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소득수준의 향상과 토요 휴무제의 확산으로 80년 51.6시간에서 93년에 47.5시간으로 줄었다. ▷교육◁ 총인구 중 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은 80년 27.7%에서 작년에 23.6%로 줄었다.인구 1만명당 국민학생 수는 80년 1천4백84명에서 94년에 9백22명으로 줄어든 반면,인구 1만명당 대학생 수는 1백57명에서 3백98명으로 늘었다.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80년에 국민학교 47.5명,중학교 45.1명,고등학교 33.3명에서 94년에는 각각 29.5명,25.1명,21.2명으로 줄었다.그러나 아직도 프랑스(국교의 경우 16명),일본·영국·말레이시아(각 20명),싱가포르(26명)에 뒤진다. 국민학교의 경우 학급당 학생 수는 80년 51.5명에서 작년에 37.7명으로 줄고,전체 교사 중 여교사의 비율은 36.8%에서 54.5%로 높아졌다.일본(60%),싱가포르(71%),프랑스(77%),영국(78%) 등 주요국의 여교사 비율은 우리보다 훨씬 높다. 80∼94년중 유치원은 9.9배,유치원의 아동과 교원은 각각 7.7배와 7.3배로 늘어 유치원 취원률(4∼5세 인구 중 유치원 아동의비율)이 4.1%에서 38.7%로 높아졌다. ▷학력별 취업률◁ 고등학교 졸업생은 80년 37.7%에서 62.9%로 25.2%포인트,전문대 졸업생은 40.8%에서 61.4%로 20.6%포인트 각각 높아졌으나 대졸자는 65%에서 54.7%로 10.3%포인트가 낮아졌다.80년대에는 학력이 높을수록 취업률이 높았으나 90년대 들어서는 학력이 낮을수록 취업률이 높아지는 경향이다. ▷보건◁ 평균 수명은 91년 현재 남자가 67.7세로 세계보건기구의 통계연감에 수록된 51개국 중 37위,여자는 75.7세로 32위다.국민의 식생활 수준이 향상되면서 1인당 하루 영양 섭취량은 80년 2천4백85㎉에서 92년에 2천9백9㎉,쇠고기 소비량은 7.1g에서 14.5g으로 각각 늘었다. 10세 남자의 평균 키와 체중은 80년 1백34.4㎝와 29.3㎏에서 93년에 1백39.8㎝와 34.7㎏으로 각각 5.4㎝와 5.4㎏이 늘었다.10세 여자의 경우도 80년에 1백34.8㎝와 29.4㎏에서 1백40.7㎝와 34.6㎏으로 각각 5.9㎝와 5.2㎏이 늘었다.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80년 3천29만6천명(연인원)에서 93년 1억9백67만9천명으로 3.6배로 증가했다.의사 1인당 인구는 80년 1천6백90명에서 93년 8백55명으로,병상 1개당 인구는 1천1명에서 3백49명으로 각각 줄었다.의사 1인당 인구는 일본(5백83명),캐나다(4백46명),프랑스(3백32명)보다 많지만 말레이시아(2천5백33명)보다는 훨씬 적다. ▷도로·승용차◁ 도로포장률은 80년 33.2%에서 93년 84.7%로 높아졌다.88∼93년중 도로 총연장은 5만5천7백78㎞에서 6만1천2백96㎞로 10%가 늘어난 반면 승용차 대수는 1백11만8천대에서 4백27만1천대로 3.8배 증가해 심각한 교통체증을 초래했다.승용차 1대당 인구는 80년 1백53명에서 93년 10.3명으로 줄었다.그러나 아직도 말레이시아와 대만(각 10.1명)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기타◁ 상수도 보급률은 80년 54.6%에서 93년 83%로,수세식 화장실 보급률은 85년 37.8%에서 93년 64.8 각각 높아졌다.1인당 전력소비량은 80년 8백58kwh에서 93년에 2천8백99kwh로 3.4배가 됐다. 인구 10만명당 자동차사고 사망자는 90년 37.6명에서 93년 31.3명으로 줄었지만 세계보건기구 통계연감에 수록된 51개국 중 여전히 2위이다.1위는 라트비아로 39.1명.
  • “살빼기 최선의 비법은 운동”

    ◎다이어트는 악순환 불러… 주30회이상 30분씩 움직여야/미 여성전문지 보도 많은 여성들의 고민 다이어트,쉽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정답은 『절대 없다』다.지금까지 나온 다이어트 방법의 대부분은 단기간의 효과만 있을 뿐 결국에는 원상태보다 더욱 체중을 늘려놓기가 일쑤다.미국 여성전문지 셰이프 최근호는 다이어트보다 더 확실한 살빼기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미 인디애너대 존 래그린박사(운동생리학)는 칼로리를 줄이는 다이어트 보다는 운동을 통한 방법을 권한다.몸무게와는 전혀 상관없이 적당한 정도의 운동을 해온 사람의 평균수명이 훨씬 길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운동을 막 시작하려고 하는 사람은 이 운동을 해서 칼로리가 얼마나 소모될까하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휴스턴 의대 존 포레트박사는 『수영이나 걷기 등 즐기면서 몰두할 수 있는 운동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며 『하루에 30분에서 45분정도,일주일에 최소 3번이상은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충고한다.하루 30분을 낼 짬이 없다면 10분이나 15분 단위로 쪼개서 여러번 나눠할수도 있다. 미리 운동준비를 해두는 것도 한 방법.아침 일찍 일어나 운동을 할 생각이면 자기전에 운동에 필요한 옷가지 등을 챙겨두는 것이 좋다.일어나자마자 바로 운동을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된다. 예일대 체중문제센터 켈리 브라우넬박사는 『운동을 달리기 정도의 힘드는 운동,헬스클럽같은 곳에서 시간을 정해놓고 하는 프로그램된 운동,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거나 목적지에 거리가 좀떨어진 곳에 주차를 하는 등의 일상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의 세가지 분야로 나누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TV를 보면서도 조금씩이라도 움직이거나 자세를 바꿔가며 보는 것이 소파에 푹 묻혀서 있는 것보다는 훨씬 다이어트를 위해서도 좋다는 것이다. 이밖에 달성가능한 목표를 세워 결과를 그래프로 그려가며 수시로 체크하는 것도 좋다.
  • 세은 연감에 비친 남북 인구환경/여성 취업률

    ◎남한 34% 북한 46%/평균수명 71세 동일… 유아사망률 북이 2배/1인 에너지 사용량 남세계44위·북61위 우리나라의 인구는 93년 현재 4천4백6만명으로 북한(2천3백5만명)의 1.9배다.평균수명은 남북한 모두 71세로 같고,전체 취업인구중 여성업자의 비율은 북한이 46%로 남한의 34%보다 높다. 16일 재정경제원이 입수,발표한 95년도 세계은행연감에 따르면 지난 85∼93년의 연평균 인구증가율은 남한이 1%,북한이 1.9%로 북한이 남한의 거의 2배다.여성 1인당 출산은 남한이 1.8명,북한이 2.4명으로 북한여성이 남한여성보다 평균 0·6명의 아이를 더 낳는다. 태어난 지 1년 안에 사망하는 유아사망률은 남한이 1천명당 13명,북한이 24명이다.초등교육 취학률은 남한이 1백%로 일본·프랑스·스웨덴 등과 함께 세계 1위다.북한의 통계는 입수되지 않았다. 총인구는 2백9개국 가운데 남한이 25위,북한이 38위다.1위는 중국으로 93년 현재 11억7천5백만명이며,그다음은 인도(9억54만명)·미국(2억5천8백만명)·인도네시아(1억8천7백만명)·브라질(1억5천6백만명)·러시아(1억4천9백만명)·일본(1억2천5백만명)의 순이다. 여성취업자의 비율은 북한(46%)이 남한(34%)은 물론 미국(41%)과 일본(38%)보다도 높다.여성 1인당 출산인구에서 남한(1.8명)은 일본(1.5명)보다 많고 미국(2.1명)보다는 적다.북한(2.4명)이 가장 많다. 한 사람당 연간 에너지사용량을 석유로 환산하면 남한은 2천5백69㎏으로 세계 44위,북한은 1천7백37㎏으로 61위다.1인당 연간 에너지사용량이 가장 많은 나라는 버진 아일랜드로 3만3천2백90㎏이며,미국은 7천6백62㎏(9위),일본은 3천5백86㎏(35위)이다. 에너지의 이용효율을 나타내는 에너지 ㎏(석유환산치)당 국내총생산(GDP)은 남한이 2·7달러이며,북한의 통계는 입수되지 않았다.일본은 8·2달러로 에너지이용효율이 우리의 3배이며 미국은 3달러로 역시 우리보다 높다. 한 사람당 연간 용수사용량은 남한이 6백25㎥,북한이 6백87㎥로 북한이 남한보다 다소 많다.미국은 1천8백68㎥로 우리의 3배,일본은 7백32㎥로 1·2배다. 삼림면적은 남한이 6만5천㎦로 전체 국토면적의 66%,북한은 9만㎦에 75%로 면적과 조성비율에서 모두 북한이 남한보다 높다. 95년도 세계은행연감은 2백9개국의 인구·사회·경제관련 지표를 싣고 있으며,북한의 경우 인구·사회관련 최신지표는 실려 있으나 경제관련 지표는 실리지 않았다.
  • 한국형 연구용 원자로/하나로 가동 눈앞에

    ◎4월21일 대전 원자력연서 준공/순수 우리 기술로 설계 제작/방사성 동위원소 첫 생산/포항 방사광가속기와 상호 보완/안전성 “최고”… 첨단소재 개발기대 과학은 세계화로 가는 큰 길이다.한국과학계가 새해를 맞아 세계화를 위한 힘찬 준비를 하고 있다.지난해 세계 5번째의 제3세대형 방사광가속기가 포항공대에 준공된데 이어 올해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다목적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가 우리 기술로 설계,건설돼 가동직전 단계인 초임계상태를 눈앞에 두고 있다. 광복 50주년사업의 중요한 부분이기도 한 하나로는 현재 핵연료를 장전하기에 앞서 시험운전을 하고 있으며 과학의 날인 오는 4월21일 김영삼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대전 한국원자력연구소(소장 신재인)에서 성대한 준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하나로사업은 지난 85년 한국원자력연구소에 의해 시작됐다. 지금까지 총공사비만 해도 9백30억원이 투입된 하나로는 열출력 30Mw를 자랑하는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연구용 원자로다. 현재 58개국에서 총 3백3기의 연구용 원자로가 가동되고 있으며 이중하나로는 열출력면에서 세계 7위를 차지한다.우리보다 열 출력면에서 앞선 나라로는 프랑스·중국 등이 있지만 이들 원자로는 가동을 시작한지 거의 30년 이상이나 돼 원자로의 평균수명이 26년인 점을 감안할때 몇년내에는 폐쇄 될 예정으로 있다.게다가 선진국에서는 원자력발전소를 새로 짓지 않는 추세여서 연구용 원자로에 대한 관심이 점차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원자력연구소 다목적연구로 건설추진본부장 남장수박사는 『하나로가 가동되는 올해부터 2025년까지의 기간은 해외 주요 연구로가 폐쇄될 예정이라 벌써부터 영국·캐나다등에서 연구 의뢰가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로가 가동도 되기 전부터 세계 과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유는 관련분야의 최첨단기술이 집중되어 있고 선진국의 어떤 원자로보다 더 다양한 응용분야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목적원자로인 하나로의 완공에 따라 그동안 외국에서 수입해왔던 방사성 동위원소의 국내 생산이 가능해진다.따라서 암·백혈병 등의 진단과 치료에 쓰이는 동위원소를 비싸게 외국에서 수입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이밖에 하나로에서 생산되는 중성자빔을 통한 연구로 고온초전도체·형상기억합금 등 최첨단 소재를 개발하는데도 이용되며 「중성자 래디오그라피」를 이용하면 우주·항공분야에서 쓰이는 복잡한 기계들에 대한 비파괴검사도 가능하게 된다. 특히 하나로는 최근 준공식을 가진 바 있는 포항방사광가속기와의 상호보완성을 가지게 된다. 포항방사광가속기연구소 소장 이동령박사는 『포항방사광가속기와 하나로는 비슷한 연구도 하나 상호 보완적 역할을 할 수 있다. 두 설비가 비슷한 시기에 완공된다는 것이 중요하고 국내과학계에서 상당히 뜻깊다』고 밝히고 있다. 예를 들어 생체분자의 구조규명 등 유전공학분야에 필요한 광원을 포항방사광가속기로부터 제공받을 수 있고 가속기가 만들어 내지 못하는 중성자를 하나로 원자로가 공급해 기초물리학 연구에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두 연구소는 앞으로 실무협력팀을 만들어 구체적인 교류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로의 특징은 독특한 한국형 설계방식이라는데있다.고도의 안전개념을 사용한 개방수조형 혼합노심으로 가동중에 실험장치에 접근하기가 쉽고 냉각재는 경수를,중성자의 반응속도를 늦추는 감속재로는 중수를 사용했다.또 실험목적에 따라 핵연료 배치,실험공의 크기조절 등 노심구조를 변형시킬 수 있는 가변형 노심방식을 채택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모두 3기의 연구로가 있다.한국원자력연구소가 서울에서 운영하고 있는 트리거 마크2(열출력 2백50외), 트리거 마크3(열출력 2Mw)의 2기와 순수 교육용으로만 이용되고 있는 경희대의 AGN201(열출력 0)이 그것이다.그러나 이들 연구로는 소형원자로로서 교육·기초연구·일부 방사성동위원소의 생산 등에는 이용되고 있으나 열출력이 너무 낮아 이용에 제한이 많으며 원자력 실용화 기술개발에는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제원자력기구의 정기적인 점검을 받게될 하나로는 안전장치면에서도 세계정상급 원자로에 비해 손색이 없다.안전장치 및 계통은 1천년에 한번정도 고장이 날까 말까 할 정도로 엄격하게 설계된 동시에 제어계통으로 한쌍의 동일한 컴퓨터에 의해 자동제어되도록 해 운전원의 실수에 의한 사고를 방지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방사성물질을 포함하는 모든 공정설비들은 두께 1·2m의 콘크리트방에 설치해 실험종사자들이 방사선에 노출될 위험을 없앴다.원자로 건물자체도 완전히 밀폐된 가운데 항상 외부압력보다 약간 낮은 압력을 유지하도록 해 방사성물질이 외부로 확산되지 않도록 하고 있다. 하나로의 안전성은 핵연료 처리방식에서도 쉽게 알 수 있다.북한이 지난 79년에 건설한 5Mw급 시험발전로가 핵연료로 금속우라늄을 쓰는 반면 하나로는 우라늄·실리콘·알루미늄의 화합물을 쓴다.따라서 핵폭탄을 제조할 수 있는 플루토늄의 연간 생산량도 하나로가 6백g에 불과한 반면 북한의 시험발전로는 7㎏이나 된다.사용후 연료를 처리하는 방법도 하나로가 30년간 수조에 저장한 후 영구처분을 하는 반면 북한의 시험발전로는 수조저장직후 재처리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따라서 고순도 플루토늄의 생산이 가능해진다. 다목적연구로 하나로는 지난해 12월7일 준공식을 가진 포항방사광가속기와 함께 우리나라를 아시아 과학의 중추적인 위치로 상승시키는데 큰 몫을 할 것으로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삶의 질」이란 것(임춘웅칼럼)

    지난 19일 한국은행에서 「세계속의 한국경제」라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신문지상을 통해 보도된바 있는 이 보고서 내용은 우리에게 희망과 실망을 동시에 안겨주고 있다.희망적인 것은 무엇보다 우리의 국민총생산(GNP)이 지난 20여년동안 무려 40배나 성장해 당당히 세계 15위를 기록하고있다는 사실이었다.한동안 노사파동을 겪으며 우리경제가 주저앉고마는 것 아닌가 하는 일부계층의 사려깊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노사파동이 계속된 지난 6년동안에만 우리경제는 GNP에서 2배의 신장세를 보였다. 반면에 우리를 실망시킨 부분은 경제성장은 계속됐지만 물가상승률도 단연 세계수준이어서 국민의 실질소득은 별게 아니었다는 점이다.열심히 일해서 「인플레 세금」을 내고 말았다는 분석이 가능해진다. 「삶의 질」과 관련이 되는 주택보급률·의료수준·대학교육 실태에서 일본에 뒤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치더라도 우리가 비교되는것 조차 부끄럽게 생각하는 대만 보다 낮다는게 구체적인 수치로 입증돼있는 점은 우리를 실망시키고있다.우리가 대단히 잘돼있다고 믿고있었던 전화보급률이나 평균수명에서도 대만에 뒤지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를 당혹스럽게까지 하고있다. 그러나 제법 권위를 쌓아온 한국은행 통계도 잡지 못하고있는 게 우리경제엔 또 있다.국민가구대다수가 간여돼있는 계같은 지하경제 부분이다.그러니까 우리국민의 실제 생활수준은 경제지표에 나타난 것 보다 높을수 있다. 얼마전 한국에 온 일본기자들의 서울견문소감인 즉슨 1인당 GNP에서는 대만보다 한국이 낮은데 한국사람들의 실제생활은 대만사람들에 비교할수 없을만큼 풍족스러워 보인다는 것이었다.한국특유의 지하경제를 계산에 넣지않은 때문이었을 것이다. 어찌됐든 요즘 유행하는 말로 하드웨어 부문에서 「세계속의 한국경제」는 괜찮다고 보아야 할것이다.그러나 한국인의 전체적인 「삶의 질」도 보고서가 내세우고 있는 것만큼이나 높은 것일까.하긴 좋은 아파트에서 살며 새차를 몰고 다니는 현재의 생활을 대단히 만족스럽게 생각하는 한국인이 적지않다.그러나 GNP순위가 말해주는 세계 15위 안팎의 나라들과 비교해 우리들의「삶의 질」은 과연 어떤 것일까. 아마도 대단히 좋지않다는게 공정한 평가일 것이다.숨이 막히는 공해,거리를 걸어다니기가 어려울 만큼 복작거리는 과밀한 도시,매일처럼 전쟁을 해야하는 교통환경도 삶의 질과 무관치 않다. 그러나 그런 모든 것들보다 더 우리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것은 소프트 웨어 부문이다.권위주의 의식으로 가득한 관료조직,서비스 분야의 태부족,함께사는 훈련이 돼있지않은 국민의식,이런 것들이 우리 일상생활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리고 있다. 이제 우리도 「삶의 질」을 생각할때가 됐다.질이 무시된 양적 발전은 더이상 의미가 없는 것인지도 모른다.그리고 그같은 소프트 웨어 부문은 어떻게 생각하면 의외로 쉽게 풀어갈수 있는 성질의 것일수도 있다.교육과 국민운동이 바로 그 해답일 것이다.
  • 인생보호(외언내언)

    「인생의 준비,인생의 보호,그리고 삶의 질 향상」.세계보건기구(WHO)가 모든 사람들의 건전한 생활양식 유도를 위해 설정한 세가지 지도 주제다. 지금까지 해온 질병중심의 접근으로는 건강생활의 영위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인식한 WHO가 그 정책 방향의 일대 전환을 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적절한 식생활과 체중관리,적당한 운동,금연,그리고 보람있고 절제된 사회생활등 건전한 생활양식을 영위해 나가면 건강에 도움이 되며,심혈관질환이나 암같은 질병위험도 줄어든다고 믿어지고 있습니다』 WHO 서태평양지역 사무처장이 얼마전 서울에 와 들려준 건강유지 지침이다. 그는 그간의 이 기구 조사연구에서 건강 전반을 개선하는 데는 개인 각자가 건전한 생활을 영위하며 건강증진,질병예방에 주도역할을 하는 수밖에 다른 왕도가 없다고 판단되어 위의 세가지 지도 주제로 모든 사람들의 건전생활을 유도해 나갈것이라고 설명했다.물론 정부나 지방기구 각 보건분야의 개인역할 지원도 필수라고 했다. WHO 예측으로는 앞으로 한국 중국일본 같은 동아시아지역 인구노령화 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를 것이며 평균수명도 1990년 68세에서 2020년에는 75세로 연장될것으로 전망됐다.특히 한국의 경우는 지난 20년간 평균수명이 8세나 늘어난 것으로 미루어 장수에 대비한 건강유지책이 대단히 중요한 문제라는 것도 지적됐다. 평균수명 연장에는 장애 연수도 늘어난다는 것이 캐나다의 한 연구에서 밝혀졌다.호주에서는 65세이상 노인의 경우 수명이 1년 느는데 따라 신체불편기간도 늘어났다고 한다. 통계청이 발표한 93년 사인 통계는 암이 10대부터 노인까지 무차별 위협수준에 있음을 드러냈다.심장병과 당뇨병,폐암과 대장암 사인은 10년새 3배에서 6배까지 늘었다.간암과 40대 돌연사도 여전히 세계 최고이다.우리주변 건강요인과 생활양태를 새롭게 점검할것을 시사하는 사인들이다.
  • “경제발전이 민주신장 필수조건”/로버트 바로 하버드대교수 주장

    ◎GNP 급증한 한·대만 등 비민주 탈피/아주국은 빈곤으로 갈수록 자유 위축 정치적 자유의 신장이 경제발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반면 경제발전은 민주주의 성장에 필수적인 전제조건이라고 미국 전문가가 주장했다. 하버드대 경제학교수이자 후버연구소 연구원인 로버트 바로 박사는 1일 월스트리트 저널지 기고문을 통해 1960년부터 90년까지 전세계 1백여개의 국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경제발전과 민주주의 수준간에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일례로 과거에는 비민주국가였으나 1인당 국민소득과 평균수명,교육수준 면에서 국민생활수준이 높아진 한국,대만,칠레,스페인,포르투갈 등은 더욱 민주주의가 신장되는 추세를 보이고있다는 것이다. 반면 처음에는 민주화됐으나 국민생활수준이 낮은 국가는 시간이 갈수록 국민들의 정치적 자유도 위축되는 경향을 보였으며 70년대에 독립한 대부분의 아프리카 신생국가들이 이에 해당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바로 박사는 경제발전과 민주주의와의 상관관계를 바탕으로 각국이 오는 2000년에 얼마나 민주화될 것인지를 측정했다.그는 국민이 정치과정에 얼마나 참여하고 있는지를 기준으로 각국별 「민주주의 지수」를 측정하고 있는데 지수의 범위는 국민의 정치적 권리가 전혀 없으면 0이고 사실상 완전한 정치권리가 보장된 경우는 1이다. 이 측정에 따르면 홍콩과 싱가포르는 민주주의 지수가 93년에 모두 0.33이었으나 2000년에는 0.67과 0.61로 높아질 것이며 멕시코와 대만도 같은 기간중 0.50에서 각각 0.72와 0.64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들 국가는 정치적 자유의 폭이 국민경제수준에 비해 뒤떨어져 있는 경우다.아이티의 경우 작년의 민주주의 지수가 0인데 경제빈곤으로 인해 2000년에도 지수가 0.21의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인도네시아도 93년도 민주주의 지수는 0이지만 경제발전과 더불어 2000년의 지수는 0.43으로 높게 전망돼 아이티와 대조를 보였다. 한편 경제발전에 비해 민주주의 수준이 높은 국가로 꼽힌 네팔과 볼리비아 방글라데시 베냉등은 민주주의 지수가 작년에 0.83이었으나 2000년에는 0.5∼0.6.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지적됐다. 바로 박사는 정치적 자유(민주주의)가 일종의 사치품으로 등장했다면서 부유국가들만이 더많이 민주주의를 소비한다고 말하고 각국의 사례에 비춰볼 때 민주주의는 경제성장의 열쇠가 아니며 국민생활수준에 미치지 못할때는 서서히 퇴색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아이티에 민주정권을 수립하려는 미국의 정책은 비생산적이며 빈곤으로 인해 아이티의 민주주의는 일시적인 것에 불과할 것이 틀림없다는 지적이다. 바로 박사는 서방국가들이 세계각국에 민주주의를 확산시키려면 서방의 민주주의가 아니라 경제시스템을 수출해야할 것이라고 결론내렸다.
  • 남한,군사력 제외 모든 부문 우위/’93 남북한 국력비교

    남북한의 종합적인 국력을 비교할때 남한이 전반적이고도 확실한 우위를 견지하고 있다는 것이 북한당국자를 제외하곤 누구도 의의를 제기하지 않고 있다. 한국의 비약적인 경제성장으로 70년대 중반부터 군사력을 제외하고는 경제력·외교역량·교육·과학기술면 등에서 전반적이고도 확실한 우세를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세계가 「공인」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한국은행 등 정부당국이 추계한 바에 따르면 계량적 경제총력의 거의 모든 부문에서 남한이 북한에 비해 절대 우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93년 현재 국민총생산(GNP)은 남한이 3천2백87억달러로 북한의 2백5억달러에 비해 16배나 앞섰다.무역총액은 더욱 격차가 커 무려 62.9대 1로 남한의 우위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같은 총량지표의 우세는 남한측의 공업생산력과 사회간접자본 등 부문별 우세를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음은 물론이다.이를테면 직물(31.8대1),화섬(30.1대1)생산량 등 경공업 생산량은 물론 자동차(2백5대1),철강(17.9대1),시멘트(11.8대1)등 중화학 공업에서는 남북한간 생산력의 격차가 더욱 크게 벌어지고 있다. 외교면에서도 93년말 현재 한국은 전세계 1백74개국과 수교관계를 맺고 있는 반면 북한은 1백30개국과 국교를 트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북한의 재외공관수는 80개로 우리측의 1백39개에 훨신 못미친다. 교육·의료 등 사회지표에서도 한국측이 압도적 우세를 견지하고 있다.90년 기준으로 한국인의 평균수명이 71.30세(남자 67.40세,여자 75.40세)인데 비해 북한주민은 64.32세(남자 61.82세,여자 66.82세)인 것을 보더라도 단적으로 알 수 있다. 그러나 상비병력이나 지상무기 체계 등 군사력 부문에선 북한이 아직 양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지난달 국방부가 발간한 94∼95 국방백서에 따르면 94년 현재 총병력수에서 북한이 1백3만여명인데 비해 남한은 65만5천여명으로 북측이 1.6배정도 많았다.
  • 자기계발­자원봉사­재취업길 안내/「정년퇴직준비 강좌」 인기

    ◎대학 「평생교육원」에 신청 몰려/강의과목 다양… 제2인생 설계 부축 노인인구가 점차 늘어나면서 인생의 황혼기를 「결실의 삶」으로 새롭게 가꾸기 위해 여생을 준비하는 예비퇴직자들이 늘고 있다. 특히 평균수명은 70세이상으로 늘어난데 비해 기업체 정년이 50대여서 「의욕적인 노년층」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최근 각 대학에 설치된 평생교육원에는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 이들은 대기업체 회장에서부터 공무원·교수·중견언론인 등 다양하며 자신의 관련분야뿐만 아니라 노후생활설계 과정 등 다양한 강좌를 공부하고 있다. 예비정년자들을 위해 개설된 연세대 「은퇴준비교육과정」에는 기업체회장·언론인·목사·의사·교수·은행임원 등 40명이 등록돼 있다. 특히 특정국가를 연구하는 강좌가 개설된 평생교육원의 경우에는 은행·경제연구소 등 금융계 인사들도 상당수 몰려 명실상부한 「재교육장」으로 자리잡고 있다. 국제화추세에 맞춰 「중국문제 전문교육과정」을 개설한 이화여대 평생교육원의 경우는 은퇴후 중국과의 교역관련 사업을 하려는 대기업체간부·중견언론인·전직 경찰서장등이 수강하고 있다.또 이 교육원의 「독서지도자과정」은 전직 중·고교장과 퇴직 평교사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남편이 중견기업 사장인 김모씨(58)는 『중국전문가가 돼 사업하는 남편을 내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여성을 대상으로 한 숙명여대 평생교육원의 「박물관특설교육과정」은 한국전통사상과 석조미술 등을 강의하고 있고 한양대에는 「창작소설과정」 「상담훈련과정」 등이 개설돼 있다. 중졸인 이희자씨(56·여)는 『대졸출신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부담없이 배울 수 있어 평소 관심이 있는 「박물관특설교육과정」에 신청했다』며 『나이 들어서도 젊은이 못지않게 열심히 공부하는 주위 사람들을 보면 더욱 힘이 솟는다』고 말했다. 한양대 사회교육원 정기수 연구원(33)은 『최근 평생교육원을 다니는 동기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자기계발과 자원봉사 재취업 등이 압도적이었다』고 소개하고 『최근에는 각대학마다 다양한 강좌를 개설하면서 특히 노후를 설계하려는 사람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 2명중 1명 윤화/교통개발연 자료

    우리나라 국민은 평생 두명 가운데 한명꼴로 교통사고를 경험하고 1백명 가운데 두명은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민주당 이윤수의원은 26일 교통개발연구원에 의뢰해 지난 88년부터 92년까지의 교통사고 관련자료를 분석한 결과,평균수명을 70세로 잡을 때 우리 국민이 평생동안 교통사고를 당할 확률은 41.2%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의원은 이와 관련,『우리나라는 교통사고 발생확률이 선진국보다 높을 뿐만 아니라 대형인명사고로 인한 치사율이 대단히 높다』면서 『교통사고및 인명피해를 줄일수 있는 장단기 대책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노인이 14%… 일본은 늙은 나라

    ◎고령화 세계1위 … 양로대책 마련 고심/조세 등 국민부담률 2천년엔 40%선 도쿄시내를 운행하는 전철을 타보면 일본의 젊은이들은 머리가 희끗희끗한 노인이 앞에 와도 양보하지 않는다.두꺼운 만화책을 열심히 보면서 앞에 선 노인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는다.앞에 선 노인도 별로 바라는 눈치가 아니고 주위에서 그런 광경을 보는 사람들도 민망한 표정을 짓지 않는다. 도쿄시내 번화가의 한 곳인 시부야역 앞에는 구두닦이 할머니가 열시히 구두코를 문질러대는 모습이보인다.발을 내민 중년의 남성도 열심히 닦아주는지 들여다 볼 뿐이다. 일본에서는 일하는 노인들이 많다.식당 주방에서 라면 끓여내는 노인도 많다.그만큼 일본은 고령화 사회다.평균수명 세계 제1위국가도 일본이다. 일본 총무청 통계국은 3일 65세를 넘는 인구의 비율,즉 고령화 비율이 지난달 1일 현재 14%를 넘어 섰다고 발표했다.14.008%였다.지난 1955년까지만 해도 노인인구 비율이 5.3%에 불과,「젊은 나라」였던 일본은 70년 7%를 넘더니 불과 24년만에 다시 14%를 넘었다. 유엔의통계 등에서는 고령화비율이 7%를 넘어서면 「노화가 시작되는 나라」로 규정되면 7%에서 14%로 가는데 걸리는 연수가 고령화 속도를 비교하는데 사용된다.이 연수가 영국과 독일은 45년,스웨덴 85년,프랑스 1백15년이 걸린 반면 일본은 24년만에 돌파한 것이다. 이처럼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면 오는 2025년 일본은 노인인구가 27.3%로 세계에서 가장 고령화율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그 다음이 이탈리아 22.3%,핀란드,벨기에,덴마크,프랑스,스웨덴이 그 뒤를 이어 20%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미국은 그때 가서도 노인인구가 18.5% 수준을 유지,비교적 「젊은 나라」로 남아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노인인구가 늘어나면 어떤 결과가 초래될 것인가. 일본의 싱크탱크 가운데 하나인 미쓰비시종합연구소의 마키노 노보루회장은 『조세부담률과 사회보장부담률을 합한 국민부담률이 지난 60년대말 34,6%에서 2000년 40%,2013년 50%.2025년 60%로 폭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마키노회장은 그러나 『일본정부로서는 50% 이상을넘기기가 어렵기때문에 고령자를 위한 시설 등 여러가지 시책이나 계획을 뒤로 미룰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노인에 대한 대접이 소홀해지는 것이다. 정년이 연장돼 나가지 않는 한 라면끓이고 구두닦는 노인들이 늘어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 노령인구(현장 세계경제)

    ◎부­활동력 겸비 「경제적 강자」 부상/컴퓨터 산업 발달로 재취업 길 급증/구매력 막강… 기업들 유치전략 부심/“젊은층의 짐” 부정적 인식 갈수록 사라져 질병과 가난의 불안에 시달리던 노령인구가 차세대 경제의 상당부분을 담당하는 세력군으로 부상하고 있다.노화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지친 육신을 집에서 치료하며 세월을 보내는 것이나 다름없었다.특히 충분한 노후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경우 「노령」은 질병과 궁핍의 동의어였다. 사회보장제도조차 늘어나는 노인들을 부양하기 위해 경제활동인구에 과도한 부담을 지웠다.결국 더이상 노령층에게 「경제적안전판」구실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잘산다는 서구인들을 괴롭혀왔다. ○「황금기」로 분류 그런데 컴퓨터·소트웨어및 장거리통신에 대한 막대한 투자로 인한 고성장이 노인문제에 기대치 않던 돌파구를 열어줄 것으로 전망된다.컴퓨터기술의 발전은 금융서비스부문과 의료진단등 「근력」을 덜 요구하는 분야에 퇴직자들이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길을 마련해주고 있다. 경제전문지비즈니스 위크는 65세이상은 「황금기」로 분류하고 있다.이 연령층들은 베이붐세대 직전의 세대로서 경제의 최상층부를 점하거나 대부분 은퇴한 상태다.이들의 수적 강세는 미국에서 단적으로 드러난다.현재 미국에서 8명중 1명이 65세이상이다.이는 금세기초 25명당 1명인 것에 비하면 괄목할만한 증가세이며 2030년이면 5명중 1명이 노인이 된다.유럽에서는 노령층에 속하는 50세이상의 인구비율이 90년에는 30%에 머물렀으나 30년 뒤에는 40%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들중 상당수는 경제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대부분 각종 채무에서 해방된데다 퇴직연금이나 사회보장등의 혜택으로 경제적 여력을 갖고 있다.물론 교육정도가 낮은 계층이나 여성가장으로 구성된 가정의 노령자들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로 경제적 약자로 남을 수밖에 없다. 현재 영국에서 50세이상의 노령인구들은 국가전체 부의 75%를 장악하고 있으며 소비수준은 전국평균보다 21%나 높은 막강한 소비자군이다.이같은 사정은 프랑스·이탈리아·미국에서도 마찬가지다.또 이같은 경제력은 생산성이 연평균 1.5%씩만 늘어나면 미국에서 65세이상의 노령자들의 1인당 GDP는 2010년이면 19만4천달러로 늘어난다는 계산이 나와 있다. 노령층의 사회참여의 길은 다양하다.우선 거시적 측면에서 컴퓨터 관련산업의 발달은 다수의 퇴직자들을 「노동력」으로 흡수할 것이다.미국에서 퇴직연령이 지난 50∼55년에 63세에서 85∼90년 사이 65세로 상향조정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된다.정년연장은 평균수명의 향상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금세기초 49세이던 미국인의 평균수명은 93년 76세로,2040년엔 남자 80∼85세,여자 85∼88세로 대폭 늘어나 퇴직하고도 근 20여년을 놀고 지내게 된다는 결론이다. ○부의 75% 장악 한마디로 나이는 이들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될 수가 없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지난해 85세인 한 노인이 51년동안 경영해온 식당을 처분하고 월마트에 재취업한 케이스는 이같은 경향을 웅변한다. 나이의 구속에서 어느정도 해방된 이들은 금융투자로 노후를 더욱 공공히 하고 여가활용에 치중한다.노인들의 자기계발지향은 곧 이를 상품화하는 기업활동과 직결된다.필립스는 노령층을 위한 골프·정원관리 프로를 콤팩트 디스크(CD)로 제작,시판하고 있고 8천만명의 유럽고객을 가진 다국적 거대 제약회사 머크는 대표적 노인질환인 고혈압·심장치료제인 「레노텍」을 개발,매출신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노령층은 프랑스의 휴양업체인 클럽 메드에게는 중요한 수입원일뿐 아니라 영국에서는 조립품업체인 B&Q의 주고객이기도 하다.B&Q는 전체 직원 1만5천명중 10%를 50세이상의 지원자중에서 채택한다는 획기적인 계획을 마련,시행에 들어갔으며 매주 수요일은 60세이상의 고객만을 대상으로 10% 특별할인판매를 실시,호응이 대단하다.젊은층의 전유물이던 리바이스 진도 지난해 프랑스에 진출,「도커스」라는 전용매장을 개설하는등 노인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의 변화는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전용매장 개설도 일부기업체들은 단순히 고객유치에만 머물지 않고 시장조사를 통해 노인들의 의견을 수렴,제품개발에 반영하는등 공세적 전략을 펴고 있다.스웨덴의 사브자동차는노인병전문가와 노인운전자들과의 면담을 통해 속도만 표시되는 특수계기판을 설치한 자동차를 선보이고 있으며 네덜란드의 단거리 항공기제작사인 포커는 탑승한 노인들의 이동에 편리하도록 통로에 손잡이를 설치하기도 했다. 노령파고는 노인들을 생산자이자 소비주체로 자리매김함으로써 기업들이 전력투구해야 할 대상으로 올려놓을 것이다.이들은 젊은층의 짐이 아닌 당당한 생산자와 노련한 소비자로 남아 다음세기에 성장의 에너지를 제공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