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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언대] ‘외모바꾸기’ 비판 받을 일 아니다/인현진 고운세상 네트웍스 이사

    몇년 전 모 카드사 CF의 “부자 되세요.”라는 카피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인구에 회자됐다. 또 서울시민 대다수는 20억원 이상을 소유해야만 부자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잡을 수 없는 ‘부자’의 개념을 좇다 보면 스스로의 가치에 대한 회의가 들게 마련이다. 현명한 현대인들은 모아서 소유하고 축적하는 것보다는 개인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소비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다. 이런 관점에서 요즘 떠오르는 부의 상징화는 물질에 대한 소유의 문제가 아닌,‘로하스(LOHAS)’ ‘프라브(PRAVS)’등 무엇에 대해 가치기준을 두고 소비할 것인가에 대한 명제가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 20∼30대 청년층은 자신의 만족과 건강을 위한 소비에 집중하며 ‘명품 인생’을 꿈꾼다.40∼50대 중년층은 끊임없는 자기자신의 구조조정을 위해 소비하며 ‘롱런 인생’을 계획한다. 이는 단순히 외모를 가꿈으로써 만족도를 높이고자 하는 ‘외모 지상주의’와는 궁극적인 목적이 다르다. 이는 물질적인 소유보다는 가지고 있는 개성과 매력을 승화시켜 자신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가치소비’이기 때문이다. 부자의 패러다임도 바뀌고 있다. 더 이상 허리띠 졸라매고 안 먹고 안 입어가며 남부럽지 않은 재산을 일군 부자들을 부러워하지 않는다. 인생의 최종 목표는 ‘부자되기’에서 ‘행복하게 살기’로 중심이 이동하고 있으며 ‘얼마나 가졌는가.’보다는 ‘어떻게 사는가.’가 중요한 시대로 변화했다. 젊은 층에서는 금전이나 물질의 소유보다는 자신의 건강한 몸과 아름다운 외모를 위해 투자하는 경향이 증가하면서 자기개발이 가장 가치 있는 소비로 자리잡고 있다.‘스스로 업그레이드’ 풍토는 ‘제대로 먹고 제대로 살자.’는 웰빙 열풍에서 시작되어 최근의 몸짱과 동안(童顔)열풍에서 최고조를 이루고 있다. 실속있는 저가의 생활필수품을 구입할지언정 자신을 위한 요가나 피부, 체형관리 등 건강과 미용에에는 지출 중 상당액을 투자한다. ‘외모지상주의’가 팽배한 세태를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기도 하지만 실생활에서 아름답고 보기 좋은 외모가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하는 곳은 사실상 없다.40대 이후 중년층에서는 젊은 외모를 가꾸어 경쟁력과 자신감을 회복하기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 의학기술의 발전으로 평균수명이 길어지는 반면 평생 직장과 정년의 의미는 점차 흐려지고 있기 때문에 직장내의 위태로운 입지에서 중년들이 시도하고 있는 다양한 외모관리는 이유있는 노력으로 한때의 유행으로 치부할 수만은 없다. 주변환경이 급변하고 전문화될수록 사람들은 한 사람의 외적으로 드러나는 이미지로 그 사람을 평가한다. 때문에 그들은 사회의 구조조정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아이로니컬하게도 스스로를 끊임없이 구조조정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2006년 치열한 경쟁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저축’이나 ‘재테크’ 같은 ‘소유’의 개념보다 끊임없는 자기자신의 구조조정을 통한 ‘자기개발과 외모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결국 외모에 대한 투자가 자기자신에게 ‘후광 효과’로 되돌아와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게 되므로 진정한 부자의 개념은 ‘스스로에게 투자하는 업그레이드’로 변화할 것이라고 전망해 본다. 인현진 고운세상 네트웍스 이사
  • [23일 TV 하이라이트]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35분) 차를 많이 마시기로 유명한 중국에서도 최고로 치는 룽징차. 맑은 물과 완벽한 온도, 비옥한 땅이 만나 최상품의 차를 만든다. 차나무의 수명은 백년이 넘는데 봄이 되면 일주일에서 열흘에 한 번씩 찻잎을 딴다. 반드시 수작업으로 가공하는 방식은 수천 년 전이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사이언스 매거진N(EBS 오후 11시) 지금까지 탈모는 40,50대 아저씨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져 왔다. 그러나 최근 탈모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고 그 연령 또한 갈수록 젊어지고 있는데, 현대인의 탈모를 자극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식습관과 생활습관, 환경요인 등 탈모의 원인을 알아보고 구체적인 의학치료에 대해서도 자세히 살펴본다.   ●김미화의 U(SBS 오후 1시) 초고령화 시대 평균수명이 급속히 늘어가고, 자녀 세대의 부모 봉양의식은 날로 흐려지면서 노후에 대한 위기감이 급속히 확산됐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노후자금 마련에 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2003년 본격적으로 불기 시작한 노테크 열풍. 연금에서 역 모기지론까지 노후자금 마련의 모든 것을 알아본다.   ●TV특종 놀라운 세상(MBC 오후 7시20분) 전북 군산, 한 카센터에 아주 특별한 강아지가 있다. 사람들의 몸에도 안 좋다는 커피와 담배를 유독 즐긴다는 것. 보통 하루에 10잔 이상의 커피를 마신다는 커피 마니아, 붕붕이를 만나본다. 날아오는 화살을 맨손으로 잡는 초고속 사나이가 있다. 초고속 인간의 믿지 못할 도전이 펼쳐진다.   ●그 여자의 선택(KBS2 오전 9시) 밤새 산길을 헤매다 민박집을 찾은 진진과 영규는 하룻밤을 묵는다. 한편, 순자는 부동산 타령을 하는 상구가 안쓰러워 돈 구할 궁리를 하다가 선영네 집을 찾아간다. 선영을 찾아간 순자는 상구의 부동산 가게 얘기를 하면서 돈을 해달라고 하고, 선영은 형부가 일을 벌이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반대한다.   ●생로병사의 비밀(KBS1 오후 10시10분) 히포크라테스는 와인을 ‘음료로서 가장 가치 있고, 약으로서 가장 맛이 있고, 음식 중에서 가장 즐겁게 해주는 것이다.’라고 극찬했다. 이제 와인은 대중들이 즐기는 문화로 자리잡고 있으며, 건강을 챙기는 현대인들의 기호식품으로 정착했다. 노화억제 등 와인 속에 숨어있는 비밀을 풀어본다.
  • [책꽂이]

    ●고령사회 생존전략, 퇴직연금(박동석 등 지음, 굿인포메이션 펴냄) 2050년이면 10명 중 6명이 65세 이상 노인으로 세계에서 가장 빨리 늙어가는 나라, 출산율 1.16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아이를 낳지 않는 나라,2037년엔 국민연금 완전 고갈….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의 현주소다. 그러나 이보다 더 큰 비극은 길어진 평균수명으로 인해 우리가 ‘좀처럼 죽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책은 공적연금, 퇴직연금, 개인보험 등으로 짜여진 ‘이중삼중’의 연금 시스템만이 노후를 보장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1만 5000원.●성공의 멘토 제갈선생 7일7강(야오레이 지음, 성옥례 등 옮김, 산지니 펴냄) 사람을 보는 제갈량의 안목은 남달랐다. 은거생활을 하던 제갈량은 천하통일을 눈앞에 두고 있던 통치자 조조나 오나라 군주인 손권을 선택하지 않았다. 또한 형주의 유표와 유장을 위해서 헌신하지도 않았다. 그는 갈 곳이 없어 유표에게 의탁하고 있던 초라한 유비를 선택했다. 그의 결정이 옳았음은 훗날이 증명한다. 난세에 어렵게 생활하면서도 제후에게 등용을 구하지 않았던 ‘무욕의 고요함의 극치’ 제갈량의 지혜가 담겼다.1만 3500원. ●중국 혁신의 이정표 하이얼 스토리(지닌 진성 이 등 지음, 유혜경 옮김, 한스컨텐츠 펴냄) ‘중국의 GE’로 통하는 세계 백색가전업계 서열 5위의 하이얼. 글로벌 브랜드를 키워가고 있는 하이얼은 1984년 이전까지만 해도 열악한 품질로 소비자로부터 외면받아 파산 일보직전까지 가기도 했다. 이 책은 하이얼그룹의 회장인 장뤼민에 초점을 맞춘다. 품질불량 냉장고 76대를 쇠망치로 부숴버리도록 지시한 전설적인 인물인 그는 GE의 잭 웰치와 중국의 공자를 섞어놓은 경영스타일을 가지고 있다는 평. 기절한 물고기를 소생시키듯 진행한 인수합병 이야기 등을 소개한다.1만 5000원.●내 인생에 은퇴란 없다(서상록 지음, 한국경제신문 펴냄) 전북대 강준만 교수는 “암묵적 지식의 공유야말로 우리 사회의 엄청난 시행착오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암묵지(暗默知)는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지식을 가리키는 말.62세의 나이에 재벌 부회장에서 식당 견습 웨이터로 전직한 저자는 이 책에서 자신의 인생 암묵지, 즉 인생 노하우를 들려준다.‘경쟁을 즐기자.’ ‘봄은 언제나 다시 찾아온다.’ ‘한 가지 일에 미치자.’ 등이 그것이다.1만원.●충성의 힘(구경검 지음, 조전범 옮김, 가나북스 펴냄) 미국에는 대통령이 헌법에 따라 국회의 비준 없이도 운용할 수 있는 부대가 있으니 그게 바로 해병대다. 미 해병대 신병들은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파리스 섬과 샌디에이고에 있는 두 기지에서 기초훈련을 받는다. 파리스 섬은 육지와 떨어져 있는데다 사방이 굶주린 악어들로 가득 차 있어 탈영한 병사들은 여지없이 악어밥이 된다.‘영원한 충성’이 미 해병대의 작전명이다. 중국의 경영컨설턴트인 저자는 지구상에서 가장 우수한 특수부대로 꼽히는 미국 해병대의 예를 들어 충성담론을 펼친다. 충성은 도덕이 아니라 능력이라고 강조.1만원.
  • [재테크 칼럼] 노후자금 60%는 연금으로 확보를

    우리나라 40대 이하 사람들의 평균수명은 100세가 될 가능성이 높다. 수명 연장은 분명 축복이지만 재앙이 될 수도 있다. 시장경제에서 경제력이 없다면 수명 연장은 고통의 세월이 늘어나는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돈을 벌 수 있는 기간은 늘어나지 않으면서 돈이 필요한 기간만 늘어난다면 오래 산다는 것은 축복이 아니라 잠재적 위험이다. 따라서 경제기반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이지만 성공적 재테크는 쉽지 않다. 고령화시대의 성공 재테크는 재무설계가 시작이다. 우선 앞으로 살아갈 인생에서 필요한 경제적 필요를 평가해야 한다. 무작정 목돈을 많이 가지면 된다기보다는 필요한 자금이 얼마이고 어떻게 확보해나갈 것인지 파악해야 한다. 모두가 충분한 목돈마련을 꿈꾸지만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이는 어렵다. 살아가야 할 기간동안 단계별로 감당해야 할 행사, 즉 결혼이나 내집 마련, 자녀의 교육과 결혼, 노후생활 등에 필요한 돈이 현재 기준으로 얼마인지 그리고 자금이 필요한 시기까지 얼마 남았는지 따져봐야 한다. 그래야 필요한 때에 맞춰 투자기간을 정하고 기간과 목적에 맞는 효과적 상품을 고를 수 있다. 두번째로 필요한 돈을 마련할 수 있는 투자시기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정해진 수입으로 모든 재무적 목적을 달성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우선 달성해야 할 재무목적과 꼭 준비해둬야 하는 부문에 대해서는 투자금액을 낮춰서라도 시작을 해야 한다. 예컨대 노후자금을 자녀들 다 키우고 만들겠다는 생각은 노후자금 마련을 불가능하게 하는 요인이다.30대는 내집 마련에,40대는 자녀교육자금과 내집 확장에 주력하다가 50대가 되면 은퇴를 준비해야 한다. 돈이 필요한 시기에 임박해 자금을 마련하면 부담도 커지고 단기투자에 따른 수익률 저조나 투자위험 부담이 크다. 셋째, 목적에 맞는 금융상품을 활용해야 한다. 중·단기적으로 집을 마련할 것이라면 주택청약상품에 우선 가입해야 한다. 장기 계획이라면 주택청약저축에 가입해 국민주택이나 임대주택을 분양받도록 준비해 나가는 것이 효과적이다. 내집마련 자금을 모으려면 저축가능 자금의 50%는 은행 및 저축은행의 세금우대나 저과세 상품을 이용해 안전성과 유동성을 확보하고 나머지 50%는 적립식펀드 등 장기적으로 투자할 때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을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자녀교육자금은 중장기적으로는 올해까지만 가입할 수 있는 비과세 장기저축과 연금신탁에 가입해 절세효과를 노리고 장기적으로는 주식형 적립식펀드 등에 분산투자, 안정적 고수익을 확보해 나가야 한다. 노후자금 마련을 위해서는 절세혜택이 가능한 금액만큼은 연금신탁을 이용하고 나머지는 가치주 중심의 적립식펀드나 종신연금 상품에 적절히 나눠 투자해야 유리하다. 노후자금의 60% 정도를 연금소득으로 확보해둬야 저금리 시대의 효과적인 노후자금 마련방법이 될 수 있다. 김인응 우리은행 PB팀장
  • [씨줄날줄] 민족 IQ/ 이목희 논설위원

    아리안족의 우수성을 강변했던 히틀러가 살아있었다면 기뻐했을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얼스터대학의 리처드 린 교수는 유럽인의 지능지수(IQ)를 조사해 보니 독일인과 네덜란드인이 107로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영국인은 100으로 평균을 가까스로 채웠고, 프랑스인은 94에 머물렀다. 일반적으로 유대인은 똑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린 교수는 몇년전 이스라엘인의 평균 IQ가 98이라고 주장했다. 린 교수는 IQ연구와 관련해 이름이 알려진 학자이긴 하지만 여러차례 물의를 빚었다. 지난해에는 남성 IQ가 여성보다 평균 5점 정도 앞선다는 조사결과를 내놓아 논란을 일으켰다. 또 흑인 가운데 피부색이 덜 검은 쪽이 머리가 좋다는 가설을 입증하려다 여론에 두들겨 맞기도 했다. 린 교수 연구로 한국이 한때 들떴던 적이 있다. 그는 2002년 논문에서 세계 185개국의 평균 IQ를 발표했다. 홍콩주민이 107로 수위에 올랐으나 국가 차원에서 따지면 한국이 106으로 1등이었다. 린 교수는 특히 IQ와 경제발전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한국은 IQ만으로 보면 1인당 실질 GDP가 2만달러를 훨씬 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웃 일본보다 못 사는 이유로 ‘일제 강점기와 2차대전을 겪었기 때문’이란 친절한 설명까지 덧붙였다. 스위스 취리히대학의 토마스 폴켄 박사 연구팀은 국가의 부가 IQ에 좌우된다는 린 교수 이론을 반박했다. 고등교육률, 평균수명, 사회적 차별 철폐, 출산율, 민주화 수준 등이 어우러져 국가발전이 결정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폴켄 박사 역시 민족별 IQ순위에서는 한국을 1등에 올려놓았다. 린 교수는 혹독한 환경에 사는 사람들이 따뜻한 기후에 사는 사람에 비해 큰 두뇌를 갖는 쪽으로 진화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유전인자를 떠나 단기간에 IQ가 변한다는 연구성과를 내놓은 이가 있었다. 뉴질랜드의 심리학자 제임스 플린은 미국 신병지원자의 IQ를 관측했다. 그 결과 10년마다 평균 3점씩 올라가는 현상을 발견했다. 학계에서는 이를 ‘플린효과’라고 부른다. 린 교수 스스로의 연구결과에서도 나타났듯이 조사시점과 대상, 방법에 따라 민족별 평균 IQ수치가 다르게 나오고 있다. 하나의 참고자료일 뿐이며, 과대포장해 우쭐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한국인 삶의 질 매우 낮다

    한국인 삶의 질 매우 낮다

    우리나라는 경제·과학기술 분야는 우수한 반면 국민의 삶의 질은 선진국 수준에 견줘 크게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30개 회원국의 주요 사회 지표를 정리해 발간한 2006년판 ‘통계연보’에 따르면, 한국은 1인당 사교육비 비중이 가장 높은 반면 대학교육 지출액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시간과 자동차 사고, 출산율 등도 꼴찌이거나 최하위권을 기록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2004년 우리나라 노동자들의 연간 노동시간은 2432시간으로 회원국 가운데 가장 길었다. 또 자동차 100만대당 사고건수도 2004년 기준으로 147건으로 두번째로 높았다.1인당 보건비 지출은 1074달러로 OECD 회원국 평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해 26위를 기록했다. 평균수명 분야에서도 2003년 기준 76.9세로 24위를 기록하며 하위권에 머물렀다. 출산율 역시 2003년 기준으로 1.17명으로 29위를 기록했다.OECD평균은 1.56명이다. 반면 GDP 대비 사교육비 비중은 2.9%로 1위를 차지했다.OECD 평균인 0.7%보다 3배 이상 높았다. 공교육비를 포함한 전체 교육비 비중도 7.1%로 회원국 가운데 3위를 기록했다. 인터넷 활용 가구 비중은 전 인구 대비 86%로 회원국들 가운데 최고로 나타났다. 정보통신기술 부문 비중도 24.6%로 1위를 기록했다.PC보유가구비중은 77.8%로 3위로 나타났다. 15세 이상 인구 대비 비만율은 3.2%(2001년 기준)로 미국(30.6%) 등 OECD 회원국들 가운데 최저 수준으로 조사됐다. 인구 1000명당 영아 사망률도 6.2%로 낮은 수준인 것으로 평가됐다. GDP는 2004년 기준(OECD 평균 1조 440억달러) 1조 50억달러로 전년도에 비해 한계단 오른 9위로 나타났다.GDP 대비 설비투자 비율은 9.2%로 18개국 중 3위에 올랐고, 구매력 기준으로 2004년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2만 935달러로 2003년보다 한 계단 상승한 22위를 기록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암 특약보험료 남성↓여성↑

    다음달부터 장기 건강보험에 따라붙는 암특약(특별약정) 보험료가 남성은 내리고 여성은 오른다. 질병사망에 따른 특약 보험료는 남녀 모두 내린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1일 신규가입자부터 적용받는 건강보험의 보험료 조정안은 가입자의 평균수명 연장과 질병 사망률 감소에 따라 질병사망 보험료를 내리도록 했다.삼성화재는 암특약 보험료(15년 만기·40세·암 진단비 1000만원 등 기준)를 남성은 3.4% 내리고 여성은 22.5% 올린다.1000만원짜리 질병사망 특약에 추가로 가입하면 남성 25.2%, 여성 8.3% 각각 내린 보험료를 적용받는다.LG화재는 암특약을 나이에 따라 남성은 8∼21% 내리고 여성은 21∼25% 올린다. 수술비 특약은 남녀 모두 최고 25% 인상한다. 반면 질병사망 특약은 남성 21∼25%, 여성 0∼17%를 인하한다. 동부화재는 암특약 보험료(40세 등 기준)를 남성은 24% 인하하고 여성은 18% 인상한다. 질병사망 특약은 남성 22%, 여성 15%를 각각 내린다. 신동아화재도 비슷한 조건의 암특약을 남성은 9∼20% 내리지만 여성은 21∼50% 올린다. 쌍용화재는 남성은 9.1% 인하하는 반면, 여성은 25% 인상한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보험 ‘봄맞이 리모델링’ 해볼까

    보험 ‘봄맞이 리모델링’ 해볼까

    ●오래된 종신보험은 실손보험으로 보완을 2000년대초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종신보험은 암 등 특정 질병 관련 보장이 다소 약한 편이다. 병원비나 수술비 등에 대해 보장 기준이 의료기술 발달에 따른 의료비 증가를 따라가지 못하는 예도 많다. 이 경우 의료비를 실질 지급액까지 보장해주는 실손형 보험을 추가로 드는 것이 좋다. 2001년에 종신보험에 가입한 30대 후반 김모씨. 가입기간 5년이 지나지 않아 암 진단이 나오면 500만원, 암수술은 150만원의 보험금만 받을 수 있다. 남성이 잘 걸리는 뇌출혈과 급성심근경색에 대한 보장도 없다. 납입기간 10년을 채운 암보험에서도 이 부분이 없다. 리모델링을 맡은 KFG는 상해·질병 입원의료비와 상해·질병 통원의료비 등 4가지를 강화한 통합보험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김모씨의 경우 질병보장에 중심을 뒀기 때문에 4월전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보험업계에서는 질병 관련 보험료가 4월에 평균 10% 이상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새 경험생명표에 따르면 입원 비율이 남녀 각각 16%,25% 늘어났기 때문에 입원비 보험료는 20∼25% 오를 전망이다. ●변액·유니버셜 보험은 중도인출 가능 가입기간이 3년 미만인 종신보험은 가입 기간과 보장 내역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가입 당시 예정이율이 낮아 보험료 대비 보험금이 이전 가입자나 신규 가입자보다 적다. 예정이율이란 납입된 보험료를 보험금을 지급하기 전까지 적립·운용, 그후의 기대수익을 미리 예상해 보험료를 깎아주는 할인율이다. 안정성을 우선시하는 보험사는 주로 채권에 투자하는데 현재 시중금리는 오름세다. 따라서 예정이율은 앞으로도 오를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예정이율이 1% 오르면 보험료가 15∼30%가량 떨어질 것으로 추정한다. 지난해 종신보험에 든 40대 박모씨. 납입기간 10년, 사망보험금 5000만원 등 보장 조건이 다소 약했다. 질병·의료에 관한 보장은 암진단시 2500만원 등 김모씨보다 나은 편이었다. 이에 KFG는 변액유니버셜보험으로 전환할 것을 제의했다. 변액유니버셜은 자유로운 납입과 중도인출 등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박모씨가 기존 보험을 해약하고 변액유니버셜에 든다면 4월 이후가 좋다. 그동안 잦은 마찰거리로 거론됐던 해약 환급금이 대폭 늘어나기 때문이다. 금융감독당국은 변액·유니버셜보험의 해약 환급금을 계산하는 사업비 부과기간을 현행 20년에서 12년으로 8년 줄였다. 보험소비자연맹에 따르면 이번 조치로 해약환급금이 30% 늘어날 전망이다. ●연금보험은 늘어난 평균수명 적용 전문가들은 3월중 꼭 들어야 할 보험으로 연금보험을 꼽는다.5회 생명표의 특징이 ‘수명연장’이기 때문이다. 즉 연금보험의 경우 4월부터 남자의 평균수명은 3.6세 늘어난 76.4세, 여자는 2.7세 늘어난 84.4세가 적용된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늘어난 수명만큼 연금액을 줄여야 한다. 따라서 4월 이후 가입하면 보험료는 같지만 연금수령액이 줄어든다. 보험소비자연맹은 4월전에 연금보험에 들면 보험료를 15% 절약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3∼4월에 모든 보험의 보험료 체계가 확 바뀐다. 보험개발원이 3년마다 발표하는 보험생명표가 4월부터 적용되기 때문이다. 보험생명표란 보험가입자를 대상으로 사망하는 경우를 통계적으로 분석한 표다. 여기에 새로운 해약환급금제도까지 도입돼 보험료 변동폭이 예년에 비해 큰 편이다. 보험가입을 고려하고 있는 소비자는 물론, 기존 가입자들도 자신의 보험증서를 꼼꼼히 살펴보고 미흡한 부분은 보완하는 ‘봄맞이 보험 정리’ 기간으로도 적격이다. 보완에 있어서도 연금·질병보험은 3월까지 가입하고, 변액·유니버셜·정기보험은 4월 이후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 [염주영 칼럼] 인생일백금불희(人生一百今不稀)/수석 논설위원

    [염주영 칼럼] 인생일백금불희(人生一百今不稀)/수석 논설위원

    당나라 때 시인 두보는 ‘인생칠십고래희’ (人生七十古來稀)라고 노래했다. 만약 그가 지금 다시 태어난다면 아마도 ‘인생일백금불희’(人生一百今不稀)라고 하지 않았을까. 고령화의 급속한 진전으로 100살까지 사는 일이 드문 일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시대가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의 과학자들은 그런 시대가 머지않아 올 것이라고 예견한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과 독일 막스플랑크 인구학연구소의 연구진들은 우리 생전에 ‘평균수명 100세 시대’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난 1840년 이후 4년마다 1년꼴로 평균수명이 늘어났음을 그 근거로 든다.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적어도 60년 후에는 지구인들이 평균적으로 100살까지 사는 날이 온다는 것이다. 그런데 한국인들에게는 그 날이 훨씬 앞당겨질 것 같다. 통계청이 지난해 발표한 ‘2003년 생명표’에 따르면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77.5세로 조사되고 있다. 이는 10년 전보다 4.6세가량 늘어난 것이다. 어림잡아 2년마다 1년꼴로 수명이 길어지고 있는 셈이어서 이런 추세로 가면 45년 후에는 한국인의 평균수명이 100살을 넘게 된다. 올해 35세인 사람은 2050년에 80살 문턱을 넘게 되지만 그 이후로도 20년은 더 살게 된다는 얘기다. 이렇게 보면 사람이 평균적으로 100살까지 사는 장수시대는 더이상 먼 미래의 얘기로만 제쳐둘 수 없게 됐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 앞에 놓인 ‘예고된 현실’인 것이다. 과연 우리들은 이 ‘예고된 현실’을 맞이할 준비를 얼마나 하고 있는 걸까. 평균수명 100세 시대가 오면 인생이 어떻게 달라질 것인지에 관한 피터 드러커의 예측은 유의해볼 만하다. 현대경영학의 대가로 지난해 말 사망한 그는 저서 ‘다음 세상’(Next Society)에서 이렇게 말한다.“근로수명이 30년에서 50년으로 늘어날 것입니다. 보통 25세에 취업한다고 볼 때 75세까지 일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가운데 전반부 25년, 즉 50세까지는 육체근로를 주로 하고, 그 이후 75세까지는 지식근로에 종사하게 될 것입니다.” 그의 예측은 이미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저출산·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젊은 노동력이 감소하고 그 빈자리를 노인들이 메우는 이른바 ‘실버 취업’이 급증하고 있다. 취업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 해 우리나라의 전체 취업자 가운데 5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16.9%로 급증했다. 이런 현상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수명이 길어지면서 인생이 ‘일모작’에서 ‘이모작’으로 바뀌고 있다. 하지만 우리의 인식은 대부분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 같다.‘나이 50줄’은 과거에는 생업 일선에서 물러남을 의미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새로운 제2의 출발을 모색해야 하는 시기다. 축구경기에 비유하면 전반전을 마치고 후반전에 나설 준비를 하는 하프타임인 셈이다. 이 하프타임을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인생 후반전의 모습이 크게 달라질 것이다. 이제 인생의 전반전에 실패했다고 해서 “내 인생은 실패작이야.”라며 자포자기 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후반전에서 잘 하면 만회할 시간은 충분하다. 나이 50줄에 대수술이 없이는 말라버릴 연금을 기다리며 은퇴자의 대열에 합류하려는 사람들이 있다면 생각을 바꾸라고 말하고 싶다. 다시 대학에 들어가 신학문을 배우거나, 아니면 노인취업훈련센터라도 나갈 것을 권한다. 인생후반전 50년은 그냥 놀며 지내기에는 너무도 긴 시간이다. 수석 논설위원 yeomjs@seoul.co.kr
  • [시론] 국민 기만하는 미세먼지 환경기준/장재연 아주대 예방의학 교수

    [시론] 국민 기만하는 미세먼지 환경기준/장재연 아주대 예방의학 교수

    12월26일자 서울신문은 서울시의 미세먼지 농도를 현재보다 입방미터당 30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그램) 줄여 선진국 수준으로 맞추면 서울시민들의 평균 수명이 3.3년 늘어날 것이라는 연구결과를 보도하였다. 대기오염과 사람들의 수명간 상관관계를 밝힌 연구논문은 국제적으로 다수 보고되고 있다. 또한 런던스모그 사건 등 수많은 경험을 통해서 대기오염이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고 나아가 수명단축의 원인이 된다는 점도 잘 알려져 있다. 정부는 이런 수도권 대기오염의 심각성을 깨닫고 재작년에 특별법을 제정하였다. 환경부는 법 제정 당시 “수도권 대기질 개선은 우리 세대는 물론 미래 세대를 위해서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국가적 과제”라고 밝히기도 했다. 사실 이 법은 경제부처의 강력한 반대로 제정되기가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보다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컸지만, 마침 벌어졌던 경유승용차 허용문제와 연계되어 힘겹게 통과되었다. 정부가 이 특별법을 통해 달성하려는 목표는 현재 입방미터당 70마이크로그램 수준인 수도권의 미세먼지 농도를 10년 안에 도쿄와 같은 40마이크로그램으로 낮춘다는 것이다. 앞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러한 개선목표가 달성되면 수도권 시민들의 수명이 3년 연장되니 국민건강보호 측면에서 효과가 매우 큰 정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것은 환경부가 오래 전에 설정한 미세먼지 환경기준(입방미터당 70마이크로그램)을 여태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환경정책기본법에는 ‘정부는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고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하여 환경기준을 설정하여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현재의 미세먼지 환경기준은 수도권 대기오염 농도와 거의 같은 수치라는데 문제가 있다. 다시 말해 이미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국가적 과제’인 현재의 미세먼지 농도를 정부가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환경기준으로 삼고 있으니 앞뒤가 맞지 않아도 너무 심하지 않는가. 특별법이 목표로 하는 40마이크로그램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50마이크로그램으로 미세먼지의 환경기준을 새롭게 설정해야 마땅하다. 현재 우리의 미세먼지 기준은 OECD국가들은 물론이고 웬만한 나라에서 유래를 찾을 수 없이 느슨한 수치이기도 하다. 특별법을 제정했으면서도 환경기준을 바꾸지 않는 환경부의 태도는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데, 환경부가 발간한 환경백서를 보면 그 배경을 짐작할 수 있다.‘1993년에는 아황산가스, 일산화탄소 등 일부 오염물질이 환경기준을 달성함에 따라 이들 항목에 따른 환경기준을 강화했다.’고 적혀 있다. 아황산가스처럼 오염수준이 낮아지면 그때 가서 기준을 덩달아 낮추고, 미세먼지처럼 오염도를 낮추지 못하는 경우에는 국민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오염 수준이더라도 환경기준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음을 고백하고 있는 것이다. 한마디로 항상 환경기준을 달성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즉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환경기준이지 국민건강을 보호하려는 기준은 아닌 것이다. 어느 나라나 환경기준을 달성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기 마련이지만 그렇더라도 환경기준은 제대로 설정하여야 한다. 그래야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노력을 하기 때문이다. 국민의 평균수명을 3년 단축시키는 미세먼지 농도를 환경기준으로 고집하는 것은 결국 국민을 기만하는 처사다. 마침 환경부도 내년부터 ‘환경보건 원년’을 열겠다는 변화의 몸짓을 보이고 있다. 이참에 환경정책 목표의 근간이 되는 환경기준부터 국민건강의 관점에서 합리적인 기준으로 재정립해야만 한다. 수도권 대기질 개선 특별법의 근거이며 사회적 약속이었던 미세먼지기준의 강화는 환경부의 진정성을 검증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다. 장재연 아주대 예방의학 교수
  • [백승종의 정감록 산책] (51)끝. 새날의 희망

    [백승종의 정감록 산책] (51)끝. 새날의 희망

    ‘정감록’ 연재도 막바지라 맺음말이 없을 수 없다. 지난 한 해 동안 나는 고대부터 현대까지 한국의 예언문화를 다각도로 다루려 노력했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화제는 조선후기로 집중되는 경향이 있었다. 바로 그 시기에 ‘정감록’이 등장했고, 그것이 한동안 정치 및 종교운동의 모태가 되었다고 믿어지기 때문이다. 조선후기엔 이른바 ‘정감록’ 사건이 참 많기도 했다. 그런데 ‘정감록’은 과연 무슨 사상을 담고 있단 말인가, 하는 의문이 제기될 때가 많다. 아무리 ‘정감록’을 읽어봐도 어떤 체계라든가 사상성이 전혀 발견되지 않는다는 볼멘소리가 들린다. 설사 ‘정감록’에 예고된 정진인(鄭眞人)의 세상이 된다 해도, 그것은 또 하나의 왕조일 뿐 세상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달라질지 잘 알 수 없게 되어 있다는 것이다. ‘신약성서’의 ‘요한계시록’ 은 예수의 재림이 가져다 줄 인류역사의 완성을 예언하고 있는데, 그에 비해 ‘정감록’은 기껏해야 왕조교체를 논하는 수준이란 평가다. 그렇게만 볼 일이 아니다.‘정감록’이란 텍스트를 어떻게 읽느냐에 따라 결론은 달라질 수 있다.‘정감록’을 읽는 나의 방법은 적혀 있는 글자만 읽는 것이 아니다. 그것을 문화적인 맥락에 비추어 읽는 방식이다. 텍스트의 안과 바깥을 부지런히 오가며 ‘정감록’을 읽는 것이다. 그러면 수수께끼가 풀린다. ●정감록, 지배이데올로기에 맞선 대항이데올로기 ‘정감록’은 조선시대의 지배이데올로기인 ‘성리학’에 맞서 평민 지식인들이 준비한 대항 이데올로기였다. 이 점은 19세기 후반에 등장하기 시작한 여러 신종교의 가르침에서 뚜렷이 드러난다. 동학·증산교 및 원불교는 하나같이 곧 밝아올 새 세상을 노래했다. 그들이 선포한 새날은 ‘정감록’이 민중에게 약속한 새 나라였다. 그것은 역사상 존재했던 여러 왕조 가운데 하나가 아니라, 근본적으로 다른 새 하늘, 새 땅이었다. 새 날의 모습은 성리학자들이 추구해온 목가적 이상세계와는 달랐다. 그것은 ‘정감록’으로 빚은 대항 이데올로기의 핵심이었다. 연재 가운데 이미 검토된 사실이지만 동학과 같은 새 종교를 만들기 위한 노력은 17세기 이후 끊임없이 이어졌다. 이런 운동은 ‘정감록’을 매개로 평민 지식인들이 주도했다. 신종교 운동은 실패에 실패를 거듭하면서 나름대로 조직적 경험과 이론을 확립해갔다. 마침내 19세기 후반에는 동학이란 교단으로 화려하게 부활해 민중에게 널리 지지를 받았다. 최제우의 동학은 ‘정감록’운동의 터전 위에서 창립된 것으로,‘정감록’없이는 동학도 존재할 수 없다는 말이 옳다. 나중에 동학의 교명을 천도교로 바꾼 손병희 같은 지도자도 ‘정감록’을 무척 중시했다. ●오만년 대운, 전환기의 괴질 동학을 비롯한 여러 신종교에서는 조선왕조가 망하고 나면 새 세상이 열린다고 보았다. 바로 ‘정감록’에 예언된 정진인의 나라다. 그때가 되면 문자 그대로 과거에는 찾아볼 수 없는 새롭고 복된 사회가 건설된다고 한다. 이를 두고 오만년대운(五萬年大運)이 새로 시작된다고 표현했다. 동학의 경전 ‘용담유사’에는 ‘오만년’이라는 표현이 여러 번 등장한다.‘용담가’에 “한울님 하신말씀 개벽 후 오만 년에 네가 또한 첨이로다.”라는 대목이 있다. 세상이 열린 지 오만 년 만에 최제우가 큰 가르침을 열었다는 말이다. 최제우는 인류역사상 최초로 이상적인 종교를 창립했다며,“무극대도 닦아내니 오만년지 운수로다. 만세일지 장부로서 좋을시고”라고 했다. 불교와 유교는 이미 낡은 것이 되었고, 이제는 인류 최상의 가르침인 동학을 통해 새 세상을 건설할 때라는 것이다. 최제우는 동학의 유행을 천운(天運)이라 했다. 그러면서 보통사람들은 근심걱정 없이 이러한 시운에 따라 최제우가 가르치는 대로 따라오기만 하면 된다 했다. 최제우에 앞서 세상이 바뀔 거란 점을 누누이 강조한 것은 ‘정감록’이었다. 그 유행에 힘입어 사람들은 최제우의 주장을 쉽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다.‘정감록’엔 새 세상이 밝아올 때 여러 가지 끔찍한 일이 일어난다고 예언돼 있다. 전쟁과 질병과 굶주림이 그것이다. 최제우는 ‘정감록’ 예언을 대폭 수용해 과도기의 징후를 ‘몽중노소문답가’에서 이렇게 정리한다.“십이제국 괴질운수 다시개벽 아닐는가.” 여기서 말하는 십이제국이란 문자 그대로 열두 나라가 아니라 온 세상을 가리키는 것으로 봐야 한다. 온 세상이 정체불명의 질병으로 시달리게 된다는 이야기다. 다른 곳에서 그는 ‘삼년괴질’이니 ‘연년괴질’과 같은 말을 한다. 요컨대 여러 해 동안 인류가 조류독감이나 에이즈와 같은 질병으로 시달린 다음에 “개벽”이 완성된다고 보았다. 이것은 마치 성경에서 말세에 큰 환란을 겪은 뒤 예수가 재림한다는 식이다. 조선 후기엔 천주교가 수용되어 종말론이 널리 전파되었다.‘정감록’에 기록된 환란도 그와 관계가 있어 보인다. 최제우의 동학 역시 마찬가지다. 동학은 이름부터 천주교(서학)에 반대한다는 점을 명백히 하고 있지만, 그 주장이 꼭 대립된다고 보기는 어렵다. 동학을 계승한 증산교의 경우는 더욱 심하다. 증산교의 창립자 강일순은 한국에 출생하기 전에 로마 교황청 꼭대기에 오랫동안 머물러 있었다고 했다. 그는 서양신부 마테오리치를 중국으로 파견한 장본인이라고도 했다. 이런 증산교도 전환기에 찾아올 환란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강일순의 생각은 동양적이었다. 그는 이른바 괴질의 원인을 과거의 모든 악업(惡業)과 신명들의 원한과 보복이 쌓인 것이라 했다. 악업과 신명을 강조한 점에서 그의 생각은 다분히 불교적이다. 강일순은 괴질의 발생을 사계절과 비교한다. 봄과 여름에는 큰 병이 없다가 봄여름의 죄업에 대한 인과응보가 가을에 접어드는 환절기에 병으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말세에는 이런 식으로 큰 병이 세상을 휩쓸게 되는데, 한국에서 최초 발병자가 나오며 병을 치료할 구원의 도(道) 역시 한국에서 일어난다 했다. 괴질은 전라북도 군산과 순창에서 발생해 49일 동안 전국을 휩쓸고는 외국으로 건너가 3년 동안 전 세계를 휩쓴다. 이것이 강일순의 예언이다. 그는 한국을 세계의 중심으로 간주했는데 이런 사고방식은 ‘정감록’에서도 확인된다. 동학의 최제우 역시 오만년 대운을 열 새 가르침을 받았다고 말함으로써, 한국을 세상의 중심으로 여겼다. 19세기 한국은 내우외란이 겹쳐 위기의식이 팽배했다. 종교적인 면에서도 외래종교인 천주교가 들어와 전통사상이 도전에 직면했다. 이런 판국이라 ‘정감록’을 비롯한 각종 예언은 더욱 인기를 끌었고, 마침내 말세의 환란과 새 세상에 대한 기대가 꽃을 피웠다. 동학과 증산교의 등장이 바로 그 보기다. ●새 세상은 미륵세상 최제우의 글에는 새 세상이 구체적으로 묘사되어 있지 않다. 그러나 강일순의 경우는 달라 다가올 세상을 비교적 자세히 예고했다. 언제나 발뒤꿈치를 땅에 붙이고 살기 마련인 사람들도 하늘에 올라갈 수 있게 된다 했다. 새 세상은 밤도 낮처럼 환해지며, 들에는 백가지 곡식이 풍성하고 만 가지 과일이 다 굵고 커, 음식이 풍성하게 된다. 아름다운 옷도 무척 흔해진다. 강일순이 꿈꾼 새날은 의식이 풍족하고 교통이 편리하게 되며 어둠이 사라진 세상이다. 이런 세상에선 거짓이 사라지고 온갖 차별도 없어지며 수명이 늘어난다고 했다. 많은 사람들은 강일순의 예언이 적중했다고 말한다. 이제 비행기를 타고 얼마든지 하늘을 날게 되었고, 전깃불로 밤을 밝히게 되었다. 또한 대형 할인마트에는 국산과 외국산을 막론하고 음식과 과일 그리고 의복이 넘친다. 헐벗고 굶주리던 옛 모습은 자취를 감췄다. 인권이 잘 보장되며 평균수명도 많이 늘었다. 그런데 알고 보면 강일순이 예고한 새 세상은 불교에서 말하는 미륵세상이다.‘미륵하생경’에 비슷한 모습이 더욱 자세하게 그려져 있다. 새 세상이 되면 거리마다 번화하기 짝이 없고, 밤마다 향수가 가랑비처럼 내린다 했다. 길바닥은 거울처럼 맑고 깨끗하고 평탄하며, 식량이 풍족해 인구도 번창한다. 보배가 무수하고 감미로운 과일나무, 향기로운 풀과 나무도 무성하다. 기후는 늘 온화하고 화창하며, 계절의 변화가 순조롭고 사람들은 착하고 고운 말만 서로 주고받는다. 대소변을 볼 때면 땅이 저절로 열렸다 닫혀 아무런 냄새도 안 난다. 인간의 수명도 늘어나 보통 8만 4000세까지 살게 된다. 이것이 지금 도솔천에서 수행 중인 미륵이 세상에 내려와 건설할 새 세상의 모습이다. 물질이 지극히 풍족하고, 평화로우며, 아름답고, 누구나 심신에 고통을 받지 않고 오래 사는 이상향이다. 불교신자라면 누구나 이런 세상에 다시 태어나기를 염원하는 것이 당연하다. 불교는 오랫동안 한국의 국교였다. 삼국시대, 통일신라시대 및 고려시대까지 늘 그랬다. 상하를 불문하고 모두 불교를 믿었다. 조선시대에야 사정이 달라졌다. 유교를 국시(國是)로 삼아 불교를 업신여기는 풍조가 유행했다.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불교적 세계관에 익숙했다.19세기에 강일순이 미래의 이상향을 언급하면서 미륵세상을 사실상 그대로 옮긴 것도 우연이 아니다. 미륵세상은 한국사람 누구나가 지향한 이상향이었다. 그 점을 감안하면 조선후기 신종교운동을 펼친 평민지식인들이 이상세계를 구체적으로 논하지 않은 것도 납득이 된다.‘정감록’에 미래사회의 모습이 나오지 않는 것도 놀랄 일이 아니다. 그 때는 누구나 미륵세상을 가슴에 품고 있었다.‘정감록’이든 또는 동학의 경전이든 이상향에 관해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던 시절이다. 조선시대 민중이 궁금했던 것은 이상향의 모습이 아니라 과연 언제 새날이 밝느냐는 문제였다.‘정감록’이 선포한 새 세상은 미륵세상이란 것이 많은 사람들의 생각이었다. 미륵이 얼마나 중시됐는가는 전국각지에 미륵신앙이 퍼져 있다는 사실에 나타난다. 일제시대 함경도 함흥에서 수집된 무가(巫歌)를 보면, 미륵은 인간을 창조한 조물주로 인식될 정도였다. 바로 그 “미륵님 세월에는 섬(石)으로 말(斗)로 밥을 배불리 많이 먹고 인간 세월이 태평하였다.” 과거 미륵세상이 태평했다는 대목은 앞으로 다가올 미륵세상이 그러리란 기대를 역으로 투사한 것이다. ●정감록은 후천세계로 귀결 다가올 미륵세상을 신종교에서는 후천(後天)이란 용어로 표현한다. 인류의 역사를 양분해 지난 세상은 선천(先天), 다가올 세상은 후천으로 설명한다. 선천은 각종 모순이 쌓여 불합리하고 상극이 되어 충돌하던 어두운 세상, 후천은 상생의 논리가 지배하는 밝은 세상으로 본다. 원불교 교조 박중빈은 이미 선천과 후천이 교대를 시작했다고 말한다. 이 후천세계는 평화롭고 평등한 문명 세상이다. 그것은 온갖 종류의 차별과 대립이 사라진 지상낙원인데, 한국이 중심적 위치를 차지한다.‘정감록’이 기약했던 정진인의 나라는 결국 후천세계로 귀결되었다. ■ 정감록과 임진왜란 ‘정감록’이 등장하는 데 큰 영향을 끼친 것은 임진왜란이었다. 선조25년(1592)에 일어난 왜란의 여파는 무척 컸다. 전쟁이 끝나고 얼마 안 돼 전쟁에 관한 예언이 수집되었다. 일종의 사후 약방문인 셈인데, 그것은 뒷날 ‘정감록’에 녹아들었다. ‘조선금석총람’ 하편을 보면 세조5년(1459) 원각(圓覺)이란 승려가 81세를 일기로 입적하며 앞날을 예언했다. 자기가 죽고 130여년이 지난 뒤 고래 같은 도적(왜적)이 쳐들어와 나라가 의지할 곳을 잃게 된다고 했다. 그 때가 되면 산과 냇물에 시체가 쌓이고 피가 천리를 적시는데 서쪽(중국) 병사들이 와서 구원하리라 했다. 임진왜란 발생과 경과를 대강 맞춘 셈.‘산과 냇물에 시체가 쌓인다.’는 식의 표현은 ‘정감록’에도 보인다. 원각은 참혹한 전쟁에도 불구하고 나라가 망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하늘의 신들이 도와주기 때문이란 것이었다. 그는 향불을 태우며 무릎꿇고 관세음보살의 주문을 외우면 화를 입지 않게 되며 오래 살 수 있다고 하였다. 당시 유행한 예언서에 “적은 부산에서 일어나 부산에서 그친다.”라고 돼 있었다 한다. 임진왜란은 일본과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경상도 부산포에서 시작돼 어찌보면 거리가 매우 먼 평안도 부산에서 끝난다는 이야기였다. 보통은 잘 모르고 있지만 평양 서쪽 30리에 부산 고개라는 곳이 있다. 그 왼쪽 언덕에는 사람 모양의 석상이 있는데 언제 누가 무슨 일로 세웠는지는 알 수 없다 한다. 임진년(1592년) 봄, 석상이 피를 흘려 이웃한 부산 고개까지 흘러 내렸다. 전쟁이 일어날 징조였다. 전라도 광양에선 돌에 적힌 예언서가 발견되었다. 쇠무덤(鐵叢)이라 알려진 곳에서 출토된 예언서에는 이상한 내용이 적혀 있었다.“동쪽으로 시오리 되는 곳에 황금총이 있을 것이다. 그것을 발견하면 만 배 이익이 될 것인데 그리 되면 아들은 능지기가 되고 노비가 능 주인이 되어 상하가 뒤집힌다. 승려가 승려노릇을 그만 두고 선비가 붓과 먹을 버리게 되며, 베 짜는 여인이 베틀을 버리고 농부가 쟁기를 버린다.” 상하의 질서가 무너지고 사람들이 본업에 충실하지 않는 괴상한 일이 일어난다는 예언이었다. 비슷한 표현이 ‘정감록’에도 있다. “임진년에는 나라가 셋으로 갈라졌다가 계사년에 다시 평정되리라. 말해 또는 양해에 다시 태평하여질 것이다. 두류산에 들어가 난을 피하는 것이 제일이다. 호서는 조금 편안하고, 한양에 도읍하면 마땅히 팔백년을 갈 것이다. 당나라 병사가 임진강을 건너면 국운이 2백년은 더 하리라.” 이 대목은 ‘정감록’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삼국으로 갈라졌다 하나로 통일된다는 것, 말해와 양해가 대길하다고 예언한 것은 모두 ‘정감록’에 수용되었다. 이런 점을 보더라도 한 번 나온 예언은 어떤 식으론가 계승되게 마련인 것을 알 수 있다. 선조 때 명신인 이항복에 관한 이야기도 전한다. 왜란이 일어나기 한 해 전 겨울날이었다. 이항복이 퇴궐해 막 집에 도착하자 청지기가 뛰어 나와 어느 괴상한 남자가 뵙자고 야단이라 하였다. 그 사나이는 헤진 갓에 다 떨어진 신발을 신고 있었다. 더러운 누더기를 몸에 걸쳤고 좁은 바지 자락은 정강이까지 돌돌 말아 올렸는데 얼굴은 큰 돌 같았고 키가 무척 컸다. 붉은 입을 괴물처럼 열고 한참 동안 무슨 말인가를 늘어놓은 뒤 갑자기 사라졌다. 이웃집에 살던 이덕형이 이를 목격하고 사정을 캐물었다. 이항복은 근심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하기를, 그 사나이는 자칭 백악산의 야차(범어의 yaksa, 두억시니)라고 하는데 장차 내년에 큰 난리가 터질 텐데 아무도 걱정하는 사람이 없어 이렇게 내게 알려주러 왔다고 하더라고 했다. 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야차는 10세기 초 철원에 모습을 드러냈다는 토성 신을 연상케 한다. 그는 고려태조의 등극을 알리는 ‘고경참’을 시장에 내다 판 것으로 돼 있다. (푸른역사연구소장)
  • 한가족 평균 2.9명… 35년만에 ‘女超’

    한가족 평균 2.9명… 35년만에 ‘女超’

    핵가족화 영향으로 평균 가구원 수가 사상 처음으로 3명 미만으로 떨어졌다.‘4인 가족’은 옛말이고 ‘3인 가족’에서 다시 ‘2인 가족’으로 치닫는 추세다. ●여성 평균수명 더 늘고 남아선호 준 탓 또 여자의 평균수명이 남자보다 훨씬 길어진 데다 남아선호 사상이 줄어들면서 35년 만에 여자 인구가 남자 인구를 추월하는 ‘여초(女超)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경기도 인구는 서울 인구를 처음 앞질렀다. 통계청이 지난달 실시해 27일 발표한 ‘인구주택 총조사’ 잠정집계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는 11월1일 현재 4725만 4000명으로 2000년 4613만명보다 2.4%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자가 2362만명, 여자가 2363만 4000명으로 1970년 이후 처음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많았다. 통계청은 “고령화와 함께 여성의 수명이 남성보다 더 길어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해석된다.”면서 “실제로 여자가 남자보다 더 많은지 여부는 내년 5월 최종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여자의 평균수명은 80.8세로 남자 73.9세보다 7년 정도 길다. ●3.7명당 집 1채… 아파트가 52.5% 전국의 가구 수는 1590만 가구로 5년전 1431만 가구보다 11.1% 늘었다. 평균 가구원 수는 미혼이나 이혼 등 독신가정의 증가로 5년전 3.1명에서 2.9명으로 줄었다. 전국의 주택 수는 1259만채로 평균 3.7명당 주택 1채를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비중이 52.5%를 차지, 처음으로 절반을 넘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미세먼지 생명단축’ 실증

    ‘미세먼지 생명단축’ 실증

    서울 대기 중의 미세먼지(PM10) 농도를 선진국 수준으로 낮추면 서울시민의 평균 수명이 3.3년(남성 3.9년, 여성 2.6년)이나 더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7대 도시별로 미세먼지 농도상승과 사망률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울산시의 사망률 증가치가 2.3%로 가장 높았다. 25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환경역학 연구에 기초한 대기분진의 통합적 비교위해 분석’(환경부 발간)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지역의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를 ㎥당 30㎍(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1g) 감소시킬 경우 서울시민(25세 기준)의 잔여 기대수명은 54세에서 57.3세로 올라가는 것으로 추정됐다. 수명 연장 효과는 남성이 훨씬 컸는데, 잔여수명이 3.9년(51세→54.9세) 늘었으며, 여성은 2.6년(56.8세→59.4세)이었다. 이번 조사엔 1998∼2001년 동안 1461일간의 서울시 미세먼지 농도 측정치와 1999년 현재 서울시민의 사망신고자료 등이 활용됐다. 이 기간 중 서울시 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68.14㎍으로 환경부가 정한 연간 대기환경기준(70㎍) 이내였다. 한양대 환경대학원 이종태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서울시 미세먼지 농도가 평균수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실증적인 자료”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국내 7대 도시(서울·부산·인천·대구·광주·대전·울산) 별로 미세먼지가 사망률에 끼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농도 상승과 사망자 수 증가 사이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상관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울산이 2.3%로 가장 높았고, 부산은 0.9% 사망률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은 1.3%로 7대 도시 평균(1.1%)보다 조금 높았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씨줄날줄] 인생의 반환점/임태순 논설위원

    우리나라 사람들의 인생의 반환점이 점점 길어진다고 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3년 당시 38세의 남자,41세의 여자는 그동안 살아온 만큼 앞으로 더 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002년 남자 37세, 여자 41세였던 것에서 1년만에 남자가 1세가량 높아진 것이다. 인생의 반환점이 길어진 것은 물론 의술의 발달에 따라 평균수명이 연장됐기 때문이다. 이런 추세는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이다. 공자는 사람의 나이에 따라 인생의 단계를 구분해왔다. 장유유서에 바탕을 둔 것이지만 지금도 우리들에게 유용하게 회자되고 있다.15세에 학문에 뜻을 세우고(志于學),30세에 인생의 목표를 정하고(而立),40세가 되면 어디에도 마음이 홀리지 않는 불혹(不惑)이 된다.50세가 되면 하늘의 이치를 깨닫게 되고(知天命),60세면 무슨 말을 들어도 귀에 거슬리지 않는 이순(耳順)의 단계에 이른다.70세가 되면 마음이 하고 싶은 대로 하더라도 법도에 어긋나지 않는 종심(從心)이 된다. 공자의 기준에 따르면 반환점을 돈 한국의 남녀는 불혹에 해당한다.40대는 인생의 중년이다. 직장 등 사회생활에서 상당한 지위에 오르고 삶의 신산(辛酸)을 어느 정도 맛봐 일희일비하지도 않게 된다. 42.195㎞를 뛰는 마라톤에서 중도 포기자는 초반 5㎞,10㎞에서 많이 나온다. 반면 반환점을 돌면 대부분 끝까지 완주한다고 한다. 절반을 돌았다는 자신감과 이제 반만 더 뛰면 된다는 심리적 안정감 때문일 것이다. 인생의 반을 돌았건만 한국의 40대는 스산하기만 하다. 반환점을 돈 사람의 여유나 안정감은커녕 여기저기 혹(惑)할 일이 많다. 개발시대에서 저성장시대로 접어들면서 연공서열이 파괴돼 20,30대에 치인다.45세면 정년이라는 ‘사오정’이라는 말처럼 언제 회사에서 떨려날지 불안해한다. 여기에 더해 자녀교육은 물론 길어진 수명만큼 노후에도 대비해야 하는 중압감에 시달린다. 그러나 우리네 삶이 언제 고달프지 않은 적이 있었던가. 우리 부모들은 일제와 남북분단 등에 따른 전쟁을 거치면서도 의연하게 살아왔다. 부모세대를 생각하면서 한국의 38세 남자,41세 여자들이여, 반환점을 꿋꿋하게 돌자.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인생의 반환점 男 38세 女 41세

    한국 남자는 38세, 여자는 41세가 인생의 반환점으로 나타났다. 또 성인이 된 20세 이후 더 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햇수는 남자가 54년, 여자가 61년이다. 정년 퇴직한 남자는 18년 정도를 더 살 것으로 분석됐다. 또 여자의 평균 수명은 80.8세로 처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평균수명을 추월했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생명표’에 따르면 2003년 당시 남자 38세와 여자 41세는 그동안 살아온 햇수만큼만 앞으로 더 살 것으로 추정됐다.2002년에는 남자가 37세, 여자 41세여서 남자의 사망률이 더 빠르게 낮아지는 추세다. 특정 연령에서 앞으로 더 살 수 있는 햇수를 나타내는 ‘기대 여명(餘命)’은 지난 10년 사이 남녀 모두 4∼5년씩 늘었다.40세의 기대 여명은 남자가 35년, 여자가 42년으로 나타났다. 고희를 맞은 70세의 경우 남자는 12년, 여자는 15년 더 살 것으로 추정됐다. 특정연령까지 살아남을 가능성을 나타내는 ‘생존확률’의 경우 남녀 모두 10년 전보다 평균 11%포인트 높아졌다.2003년에 태어난 아이가 80세까지 살아남을 확률은 남자가 39.3%, 여자가 63.1%이다. 또 2003년 당시 40세가 80세까지 살 확률은 남자는 10명당 4.1명(41%), 여자는 10명당 6.4명(64%)으로 분석됐다.50세가 80세까지 살 확률은 남자는 10명당 4.2명(42%), 여자는 10명당 6.5명(65%)이다. 현재의 사인별 사망수준이 유지된다면 2003년에 태어난 아이가 암으로 죽을 확률은 남자는 27.7%, 여자는 15.7%이다. 뇌혈관이나 고혈압 등의 순환기 계통 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은 남자는 23.8%, 여자는 29.6%이다. 암이 사라지면 남자는 나이에 관계없이 4.9년, 여자는 2.5년 정도를 각각 더 살 수 있다. 순환기 계통의 질환이 사라지면 남자는 3.3년, 여자는 2.8년을 각각 더 살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여자의 평균수명은 1년 전보다 0.4세,10년 전보다 4세가 늘어난 80.8세로 조사됐다.OECD 회원 30개국 평균인 80.7세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회원국 가운데 18위였다. 남자의 평균수명은 73.9세로 1년 전보다 0.5세,10년 전보다 5.1세 높아졌다. 그러나 OECD 회원국 평균인 74.9세보다는 1년 정도 낮아 24위에 그쳤다. 우리나라 남녀의 수명 차이는 7년으로 1년 전보다는 0.1세,10년 전보다 1.1세 감소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인체·생태계 위해성 평가 본궤도에

    인체·생태계 위해성 평가 본궤도에

    연세대·서울대·한국화학연구원 등 3개 기관은 이번 연구를 통해 환경오염의 위험도에 대해 지역별로 순위를 매기고, 이러한 환경오염의 결과로 사람과 생태계가 얼마나 영향을 받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분석했다. 요컨대 환경오염의 실상과 여파를 쉬우면서도 실감나게 전달한 것이다. 국내에서 개별 유해물질의 인체 위해도에 대한 연구가 시작된 건 10여년 전부터다. 하지만 이들 오염물질이 총체적·통합적으로 얼만큼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한 분석은 이번이 첫 사례다.“미국·유럽 등 선진국에 이어 우리나라도 인체·생태계 위해성 연구가 본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도 나온다. ●발암 위해도 ‘고위험’ 연구팀은 이번 인체 위해성 평가를 수행하기 위해 ‘위해성 평가 프로그램’을 개발, 구축했다. 이를 위해 “모두 672종에 이르는 오염물질의 화학·물리적 정보와 독성정보 등의 데이터베이스도 따로 구축했다.”고 밝혔다. 인체 발암 위해도와 관련해선, 물과 대기 그리고 토양에 포함된 53종 발암물질의 농도를 실측하거나 배출량을 추정한 뒤 별도로 산출했다. 연구 결과, 지역별 발암 위해도는 이미 ‘고위험’ 상태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을 제외한 6대 도시와 전주공단을 뺀 9개 공단 등 15개 지역에서 1000명당 1명 이상으로 산출됐다. 미국·유럽과 세계보건기구(WHO) 등이 환경관리 수준으로 제시하고 있는 ‘10만∼100만명당 1명’ 수준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도시별로 발암 가능성 인구집단 규모도 보고서에 적시됐다. 개인별 발암 위해도에 도시인구와 평균수명(70년) 등을 감안해서 산출하는데, 서울의 발암 인구는 매년 2950명(14세 이하 어린이 255명 포함)으로 추정됐다. 대구는 부산보다 인구는 적지만 발암 위해도(1000명당 14.2명)가 크게 높아 인구집단 규모(연간 463명)로도 서울에 이어 두번째를 차지했다. 울산의 경우 발암 위해도가 세번째로 높았지만 인구집단 규모로는 서울-대구-부산-인천에 이어 다섯번째다.(표 참조) 연구팀은 이런 결과를 감안해 “환경정책의 우선순위를 설정할 때 지역의 인구집중도를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지역별로 발암물질 영향 달라 지역별로 발암 오염물질의 종류는 크게 두 부류로 나뉘었다. 우선 서울과 대구를 제외한 5대 도시와 8개 공단(대구성서·염색공단 제외)에선 중금속인 카드뮴(Cd)의 발암 영향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대전시(63%)와 광주시(84%), 대전공단(67%), 청주공단(79%) 외 9개 지역은 카드뮴의 발암 기여도가 모두 90%를 넘어섰다. 이 가운데 울산공단과 인천시는 각각 98%와 97%까지 치솟아 그야말로 ‘카드뮴 비상’ 상태로 파악됐다. 카드뮴은 1955년 일본에서 첫 발병된 ‘이타이이타이(아프다는 뜻)’병의 원인물질로, 국제암연구기구(IARC)와 미국환경청(EPA)에선 ‘호흡으로 인체에 흡수되면 전립선암·폐암 등 발암 가능성이 높은 화학물질’로 규정하고 있다. 이에 반해 서울과 대구 그리고 대구성서·염색공단은 사정이 다르다. 유해화학물질(HAPs)로 분류되는 ‘벤조피렌’과 ‘벤조플루오란텐’ 등이 가장 위험한 오염물질로 지목됐다. 벤조피렌은 화석연료의 불완전 연소과정에서 생기는 다핵방향성탄화수소(PAHs) 가운데 하나로, 각종 암을 유발하고 돌연변이를 일으킬 수 있는 환경호르몬이다. 자동차 배기가스, 쓰레기소각장 연기 등을 통해 배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세대 의대 양지연 교수는 “벤조피렌 등 PAHs류에 대해선 아직 배출량 집계가 이뤄지지 않아 정확한 실태를 알 수 없다.”면서 “그러나 서울과 대구에서 위험도가 높은 물질인 것으로 조사돼 이에 대한 정밀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염물질 얼마나 낮춰야 하나 연구팀은 대도시·공단 주민들이 발암 위험에서 벗어나려면 물과 대기, 토양에 포함된 오염물질을 어느 정도로 줄여야 하는지에 대한 ‘저감률’도 제시했다. 미국환경청이 제시한 ‘100만명당 1명 이하’를 환경기준으로 삼을 경우 서울시·대구시는 벤조피렌 등 PAHs류 오염물질을 물과 대기에서 97∼100% 제거해야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나머지 도시와 공단지역은 카드뮴과 크롬(Cr), 비소(As) 등 중금속을 물질별로 60∼100%까지 떨어뜨려야 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비현실적이며 아예 ‘도달할 수 없는 목표’로 여겨질 만하다. 양지연 교수는 이에 대해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데 드는 소요비용과 기술개발 등 다른 요소는 일절 고려하지 않고 오로지 주민들의 건강보호 측면만 감안했을 경우의 저감률”이라고 설명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재테크 칼럼] 노후 자금수요 맞춰 재무설계를

    현재와 같은 수명 연장 주기를 고려할 때 우리나라의 40대 이하 국민은 평균수명 100세 시대를 체험하게 될 것이라는 통계 발표를 접한 적이 있다. 수입이 가능한 기간은 늘어나지 않으면서 지출이 필요한 기간만 늘어 난다면 오래 사는 게 축복이 아니라 위험이 될 수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획기적인 방법을 찾거나, 일확천금을 꿈꾸며 재테크 전선에 뛰어들고 있다. 그러나 그들이 꿈꾸는 재테크는 그렇게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보다 안전하면서, 보다 빨리, 보다 많은 것을 기대할 수 있는 재테크는 없기 때문이다. 고령화 시대를 맞아 재테크에 성공하려면 먼저 재무설계부터 시작해야 한다. 첫째, 남은 인생의 경제적 요구를 평가하라. 사는 동안 단계별로 감당해야 할 이벤트, 즉 결혼이나 내집 마련, 자녀교육, 자녀결혼, 노후생활 등에 필요한 자금에 대해 현재 기준으로 얼마나 필요한지 그리고 자금이 필요한 시기까지 얼마나 남았는가를 따져봐야 한다. 이렇게 해야 자금이 필요한 시기에 맞춰 투자기간을 정할 수 있고, 투자가능 기간 및 투자 목적에 따라 효과적인 투자상품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둘째,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투자 시기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정해진 수입 범위 내에서 모든 재무적 목적을 달성해 나가는 것은 불가능하다.따라서 우선 달성해야 할 재무 목적과 더불어 긴급하지는 않지만 중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투자금액을 낮춰서라도 일찍 시작하는 게 좋다. 노후자금 마련의 경우 ‘자녀들을 다 키우고 만들면 되겠지.’ 하는 생각은 자금 마련을 불가능하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자금이 필요한 시기에 임박해 자금을 마련하다 보면 부담이 커지는 것은 물론 단기투자에 따른 수익률 저조 또는 투자위험 부담이 크다. 내집 마련이나 자녀교육자금, 노후자금 마련 등은 투자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셋째, 목적에 맞는 금융상품을 활용해야 한다. 재무 목적과 투자가 가능한 기간에 따라 이용해야 할 금융상품은 다르다. 중·단기적으로 내집 마련이 가능한 경우라면 주택청약부금이나 청약예금에 우선 가입하고, 장기적으로 내집을 마련해 나가야 하는 경우라면 주택청약저축에 가입해 국민주택이나 임대주택을 분양받는 것이 효과적이다. 중·단기적으로 내집 마련 자금을 모으기 위한 방법으로는 투자가능 자금의 50%는 은행 및 저축은행의 세금우대 상품을 이용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나머지 50%는 적립식펀드 등 장기 투자시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을 이용하는 게 효과적이다. 자녀교육 자금 마련을 위한 투자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가 가능하다면 비과세 장기저축과 연금신탁 또는 장기투자시 유리한 주식형 적립식펀드 등에 분산투자해 나가는 것이 유리하다. 비과세 장기저축의 경우 소득공제 등 절세를 통해 안정적으로 일반 적금보다 2배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노후자금 마련을 위한 금융상품은 절세 혜택이 가능한 금액만큼은 연금신탁을 이용하고, 나머지 투자가능 자금은 장기투자시 유리한 가치주 중심의 적립식펀드나 종신연금 상품에 적절히 나누어 투자해 나가는 것이 유리하다.
  • [혁신 공기업 탐방(34)] 김정길 대한체육회장

    [혁신 공기업 탐방(34)] 김정길 대한체육회장

    김정길 대한체육회장은 진정한 외교가 무엇인지를 가끔 상기시킨다. 그럴 때마다 김 회장은 미국 메이저리그의 박찬호,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박지성, 프로골퍼의 장정 등이 어떤 외교관보다 한국의 위상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김 회장은 5일 “박찬호 선수 같은 엘리트 체육인이 나오기 위해서는 학교체육, 생활체육의 기반이 확고해야 한다.”면서 “대한체육회의 역량은 우리 국민 모두가 언제, 어디서든 자기가 원하는 운동을 손쉽게 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래 사는 3대 비결로 좋은 생각, 적게 먹는 것(小食)과 함께 좋은 운동을 꼽을 만큼 김 회장은 국민들이 언제든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오풍연 공공정책부장이 김 회장을 만나봤다. ●사무총장등 공모로 조직에 활력 ▶대한체육회 사상 처음으로 사무총장과 선수촌장을 공모했는데 어떤 이유인가. -직접 체육회에 와서 보니 조직이 상당히 관료화돼 있었다. 그래서 변화를 주고 자체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공모제를 실시했다. 또 신설된 스포츠마케팅 사업부장과 스포츠의과학부장 직위도 공모를 통해 외부의 유능한 전문가를 임용, 경쟁을 유도하고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사무처도 개편했다고 들었다. -일하는 사무처를 만들기 위해서다. 우선 국제업무의 전문성과 책임 행정을 위해 비상근 명예직이었던 KOC(대한올림픽위원회) 명예총무를 KOC 총무로 상근화했다. 이제야 스포츠 외교활동 및 국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사무처 직제는 대부제를 도입,85년 동안 유지해온 과 단위 중심의 1처1촌4실5부19팀 조직을 1처1촌4실9부제로 개편했다. 결과 결재단계를 5단계에서 3단계로 축소했다.1직급 1직위제 원칙도 없앴다. 모두 업무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조직간 경쟁을 유도하기 위한 것들이다. ▶그렇다면 종합적인 변화와 혁신의 방향을 설명해달라. -아직은 혁신 초기단계이지만, 우선적으로 임직원의 혁신 마인드와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매진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임직원들의 생각이 바뀌는 것이다. 이를 위해 매월 2회씩 부서별로 혁신 학습의 날을 시행하고, 전직원이 참가한 혁신 워크숍을 여는 등 임직원이 혁신과 변화에 대한 거부감에서 벗어나고 적극적인 사고와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 또 중단 없는 혁신 추진과 체계적인 혁신 인프라 구축을 위해 혁신 전담기구인 ‘혁신전략단’을 신설하기로 했다. ●시·도체육회 훈련비 증액지원 ▶학교체육이나 생활체육의 중요성을 유난히 강조하는 이유는. -학교체육, 생활체육이 안 되면 엘리트체육은 더 이상 있을 수 없다. 선진국에서 대학입학 때 학교성적 외에도 체육특기 등을 반영하는 것은 그만큼 학교체육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체육을 생활화하면 국민건강을 높일 뿐만 아니라 범죄도 예방할 수 있다는 통계가 나와 있다. 미국의 경우 3대 메이저 스포츠가 열리는 날에는 청소년 범죄가 16%가량 떨어진다고 한다. 영웅효과가 생겨 범죄 청소년도 스포츠에 빠지기 때문이다.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사람이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의료비를 적게 쓰고, 생산성도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체육회의 고객은 누구이며 고객을 위한 경영은 어떤 것들이 있나. -체육회는 54개의 가맹경기단체,16개 시·도체육회,15개의 해외지부를 두고 있다. 따라서 체육회의 고객은 이러한 가맹단체와 지부, 선수는 물론 더 나아가 국민 전체라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체육회는 가맹단체와 시·도체육회, 해외지부에 행정보조비, 경기력지원비, 훈련비 등을 지원해왔다. 그러나 지원규모는 매우 빈약하다. 따라서 체육회는 17년 동안 동결됐던 시·도체육회의 훈련비를 증액 지원하기로 했다. 그리고 국가대표 선수와 지도자의 수당, 경기단체 및 지부의 지원비 인상, 전국체전 해외지부 참가선수단의 지원 등 주요 고객인 체육인에게도 현실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체육회가 하고 있는 ‘스포츠 사랑 프로젝트’는 어떤 활동인가. -후진국이나 국내 오지에 스포츠 용품을 지원하는 것이 스포츠 사랑 프로젝트다. 세계 10위권의 스포츠 강국으로서 전 세계인을 우리의 고객으로 보고 한국 체육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고 체육인들이 사회활동에 참여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앞으로 모든 국민에게 스포츠 용품을 기증받아 지원규모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최근 선수 인권 문제, 약물 복용 문제 등이 불거지고 있는데 대책은. -구타, 폭력, 금지약물 복용 등이 한국체육의 고질적인 병폐다. 체육회는 지난 7월 이사회를 개최해 선수보호위원회를 신설하고 선수고충처리센터를 마련했다. 또 가해자에 대한 3진아웃제를 골자로 한 선수보호규정을 제정해 적극적으로 선수 및 지도자에 대한 인권보호에 나서고 있다. 약물 복용도 적극 대처하고 있다. 실제로 체육회는 지난 전국체전 한국신기록 수립 선수와 1위 입상자를 대상으로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규정에 따라 올림픽 수준으로 약물검사를 실시해 12명을 적발한 것처럼 선수 인권 보호문제와 약물복용 문제 등과 관련해서는 철저하게 관리해나갈 것이다. ●생활체육협의회와 통합 시급 ▶현재 KOC 분리·통합 등 체육단체의 구조조정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체육회는 대한올림픽체육회로 개칭하는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과 KOC를 분리하는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돼 있는 상황이다. 전 세계적으로는 체육회와 국가올림픽위원회(NOC)의 통합형이 추세다. 프랑스도 분리에서 통합으로 바꿨고, 독일도 내년 3월 통합할 예정이다. 분리하고 있는 일본조차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 하지만, 이들 나라와는 달리 우리나라는 생활체육을 담당하는 기구가 분리돼 있다는 가장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 따라서 우선적으로 국민생활체육협의회와 대한체육회가 통합돼야 할 것이다. ▶김운용 전 IOC 위원 사임 이후 한국스포츠의 외교력 저하를 우려하는 의견이 있는데. -기존의 스포츠 외교가 소수 인력에 의존해 왔다면, 앞으로는 유기적인 시스템에 의한 다자간 스포츠 외교 추진체제를 갖춰야 한다. 이를 위해 국가대표선수 출신, 국제심판, 체육단체 임·직원 등 스포츠 행정가를 IOC(국제올림픽위원회) 등에 파견해 국제체육인사와 인적 교류 확대 및 어학능력을 배양하고 있다. 또 각종 국제기구 임원에 선출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추천할 예정이다. 대담 오풍연 공공정책부장 정리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5분거리서 즐길수 있는 체육시설 설치 김정길 대한체육회장이 추진하는 ‘한국형 골든플랜’은 의외로 단순하다. 전국 어느 지역에서나 걸어서 5분 거리에 체육시설을 갖춰 국민 모두가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하자는 것 등이 골자다. 생활체육이 발달된 독일을 모델로 삼은 것이다. 체육시설이라고 해서 반드시 잘 갖춰진 실내 체육관이나 수영장을 말하는 게 아니다. 주말이면 가족들이 바비큐도 즐기면서 배드민턴이나 족구 등도 함께 할 수 있는 정도면 충분하다. 이런 이유에서 김 회장은 현재 그린벨트로 묶여 있는 지역에 체육기반시설을 갖출 것을 주장하고 있다. 이처럼 생활체육 기반이 마련돼야 엘리트 체육이 가능해져 스포츠 강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학교체육을 정상화하는 것도 골든플랜의 한 축이다. 학교체육 전담부서를 만들고, 체육수업을 필수과목으로 전환할 뿐만 아니라 대입 최저체력 인증제도 도입을 추진해 학생건강과 선수자원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것이다. 김 회장의 골든플랜은 생활체육기반 확충 외에도 ▲새로운 엘리트체육 육성 시스템 도입 ▲국가대표 경기력 강화 ▲성장동력 확보 ▲스포츠 외교력 강화 등을 담고 있다. 선수구조를 피라미드형으로 선진화하고, 지별역 특성화 종목을 육성해 선수저변을 확대한다는 것이 새로 도입될 엘리트체육이다. 선수생애주기 프로그램을 개발해 지속적인 선수관리와 은퇴선수에 대한 취업·교육·복지도 지원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이밖에 국가 예산대비 체육예산을 선진국 수준인 1%까지 확보해야만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 회장은 “독일·호주·일본 등 체육기반시설이 보편화돼 있는 나라가 바로 스포츠 강국일 뿐 아니라 평균수명도 길다.”면서 “골든플랜의 핵심도 체육기반을 튼튼히 해 스포츠 G-7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정치인출신 김정길 회장은 김정길 회장은 전문체육인이라기보다는 원칙과 소신을 갖고 있는 정치인이다. 김 회장은 1990년 3당 합당에 반대하면서 노무현 대통령, 김원기 국회의장 등과 행보를 같이했으며, 이후에는 통추(국민통합추진회의)를 함께 이끌었다. 노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인 셈이다. 김 회장이 체육계와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해 2월 대한태권도협회장에 추대되면서부터다. 지난 2월에는 이연택 전 회장을 따돌리고 대한체육회의 수장을 거머쥐었다. 체육계가 그에게 큰 기대를 하고 있는 이유도 영향력있는 정치인 출신인데다 체육계의 현실을 비교적 소상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 김 회장의 공약인 엘리트 체육과 생활체육의 균형발전, 체육계 예산 증액 등 현안들도 상당부분 해결될 것으로 점쳐진다. 김 회장은 해외출장이 잦지만 시차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건강하다고 자랑한다. 새벽에 귀국하더라도 곧장 집으로 가지 않고 헬스클럽에서 가볍게 운동한 뒤 업무를 본다는 것이다. ▲경남 거제(60)▲부산 동아고·부산대 정치외교학과 ▲국민회의 부총재 ▲행정자치부장관 ▲열린우리당 상임중앙위원 ▲대한태권도협회장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 나이보다 젊게 살기

    나이보다 젊게 살기

    벌써 12월입니다. 해놓은 일도 없는데 또 한해가 갑니다. 이렇게 사는 것이, 이렇게 늙어가는 인생이라고 포기하려니 서글퍼집니다. 더욱이 우리는 평균수명 80세 시대를 살고 있는데, 정작 30∼40대부터 늙음을 인정해야 한다니 걱정스럽습니다. 늙지 않을 수는 없을까요. 그럴 수 없다면 젊게 사는 비결은 없을까요. 그래서 ‘안티 에이징’(Anti-aging·노화방지)이란 새로운 화두에 마음이 갑니다. 안티 에이징이란 좋은 화장품으로 피부관리를 하는 것만이 아닙니다. 생체나이를 늦춰가는 비결은 마음과 생활습관에 있다고 합니다. 더욱이 젊음을 지키려는 의지만 있다면 늙음은 쉬 찾아들지 못한다지요? 안티 에이징으로 젊게 살자고요! 조현석·최여경기자 hyun68@seoul.co.kr ■ 잠~ 꾸러기는 젊다 안티 에이징 중에서도 첫번째 키워드는 인생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잠입니다. 잠은 뇌와 몸이 휴식을 취하는 최고의 방법으로, 세포들이 빨리 노화되지 않도록 우리에게 새로운 힘을 불어 넣습니다. 또한 숙면은 질병을 막고, 머리를 맑게 해주는 것은 물론 피부를 싱싱하고 탄력있게 만들어 줍니다. 하지만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뇌의 휴식이 저해되고, 세포 재생이 억제돼 정신적·육체적 노화와 함께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특히 밤이 긴 겨울철 불면증은 여간 곤혹스러운 일이 아닙니다. 최근에는 국내 최초로 수면장애를 치료하는 전문병원 ‘서울수면센터’가 문을 열어 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편안한 꿈나라에서 늙지않는 비결을 찾아봅니다. #‘깊은 잠’은 노화를 막는다 ‘잠이 보약’이라는 말을 흔히 사용한다. 잠이 보약만큼 건강에 좋다는 뜻으로 숙면을 취해야 호르몬이 원활하게 분비돼 낮 시간동안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노화된 세포가 새것으로 교체되는 일도 잠을 잘때 이뤄진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다는 것은 몸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며, 이는 몸에 또다른 이상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수면은 건강은 물론 노화방지와도 직결된다. 결국 안티에이징의 핵심은 바로 건강한 잠인 셈이다. 잠을 깊게 자면 노화가 지연된다는 것은 이미 국내외 의학계에서도 여러차례 검증됐다. 노화와 직결된 호르몬은 ‘성장호르몬’(Growth hormon). 노화방지를 위해 일부러 성장호르몬을 맞기도 하는데 이는 숙면 중 자연적으로 몸에서 분비된다. 다시말하면 숙면만 취해도 성장호르몬이 제대로 분비돼 노화가 방지된다는 설명이다. 성장호르몬은 주로 깊은 수면중 분비되며, 성장호르몬이 결핍되면 살이찌고 근육이 감소돼 노화가 촉진된다. 수면은 평온한 수면인 비렘수면과 꿈을 꾸는 단계인 렘수면으로 나뉜다. 비렘수면부터 시작돼 하룻밤에 두종류의 수면이 여러차례 반복된다. 전체 수면중 비렘수면이 75%, 렘수면이 25%를 차지한다. 비렘수면은 1∼2단계의 ‘얕은 수면’과 3∼4단계의 ‘깊은 수면’으로 나뉘는데 ‘누가 업어가도 모르는’ 3∼4단계의 수면을 해야 성장호르몬이 분비된다. 깊은 수면을 통해 뇌의 휴식, 세포재생, 불필요한 기억의 정리와 감정조절 등이 이뤄진다. 잠이 얕아지면서 아침무렵 램수면이 나타나는데 이때 체내에 혈액공급이 왕성해져 젊고 건강한 남자들은 발기를 하게 된다. 깊은 잠은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하면 분비돼 잠을 오게 만드는 멜라토닌도 노화를 억제한다. #수면 장애에는 원인있다 수면 장애의 원인은 불규칙한 생활습관과 질병. 따라서 자도 자도 피곤한 얕은 잠과 불면증은 환경적인 요인과 내면적인 병에 의해 나타나게 된다. 불면증은 ▲잠을 자는데 30분 이상 걸리고,▲자는데 2번 이상 깨며,▲이 같은 일이 일주일에 4번이상 반복되며,▲잠이 낮생활에 지장을 줄때다. 불면증은 병이 아니라 증세이며, 반드시 질병 등 원인이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불면증은 무엇보다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불면증의 주요 원인은 환경적인 요인(소음, 기온, 채광)도 있지만 밤에만 다리가 저리는 하지불안증후군과 우울증, 뇌의 장애, 고혈압 등 질병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만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 건강한 잠을 잘 자려면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불규칙한 수면 습관은 생체 시계를 혼란에 빠뜨려 숙면을 방해한다. 잠은 아침에 일어나서 첫 해를 본 후 15시간이 지나면 잠을 자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이 뇌에서 분비돼 잠이 오게 된다.”면서 “때문에 밤을 일찍, 조용히 맞이하는 것이 잠을 잘자는 첫번째 지름길이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잠은 소아의 경우 12시간, 청소년은 9시간, 어른은 7시간 30분 이상 자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또 햇빛과 친해져야 한다. 낮동안 충분한 햇빛을 봐야 마음이 밝아지고 밤에 많은 양의 멜라토닌이 분비된다. 낮동안 충분히 움직이되 야간 운동은 금물이다. 본인이 자려는 시간 5∼6시간 전에 운동을 해야 하며, 걷는 운동이 좋다. 무엇보다 억지로 잠을 자려고 하면 오히려 잠 자기 힘들다. 불을 켜고 지루한 책 읽기를 하거나 다른 무언가를 시도해보다가 다시 졸리면 들어가 눕도록 해본다. 잠자리에 눕는 것은 잠잘 때만으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 또 잠이 찾아들기 쉬운 몸을 만들어야 한다. 잠을 자기 2시간 전에 족욕이나 반신욕은 도움이 되며, 알코올은 2∼3시간 입면에는 도움을 줄지 몰라도 깊은 잠을 방해한다. 담배는 신경을 긴장시키는 만큼 피하는 것이 좋다. # 국내 첫 수면센터 개원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지난달 5일 문을 수면장애 치료 전문병원인 ‘서울수면센터’(www.sleepclinic.co.kr)가 문을 열었다. 미국에 6000여개, 일본 도쿄에 60개가 넘을 정도로 선진국에서는 수면의학이 보편화됐지만 국내에 도입된 것은 처음이다. 수면의학 연구도 선진국에 비해 10∼15년 정도 뒤진 상태다. 수면센터의 특징은 아시아권에서 10명, 국내에 4명에 불과한 미국 수면전문의 자격증 소지자 2명이 함께 만들었다는 것. 한진규 원장은 신경과에서는 최초로, 홍일희 원장은 이비인후과에서 최초로 각각 미국수면 전문의 자격증을 땄다. 아시아권에서는 드물게 정신과, 이비인후과, 신경과 전문의 3명이 함께 만들어 아시아 수면의학의 허브를 꿈꾸고 있다. 수면 센터는 진단, 치료, 교육을 한곳에서 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환자가 들어오면 먼저 원인을 진단해 불면증 환자로 판단되면 치료를 통해 어느정도 수면을 취할 수 있게 한 뒤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수면의 질을 판단한다. 수면실은 병원에 마련된 8개의 침상에서 밤 9∼10시부터 오전 8시까지 병원에서 잠을 자며 과학적으로 환자 수면장애상태를 진단한다. 불면 원인에 따라 6∼8주 정도의 치료를 받게 된다. 문의 서울수면센터 (080)353-0075. ●한진규 원장 고려대 의과대학을 거쳐 신경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 수면 전임의를 지냈다. 국내 최초로 미국 수면의 자격증(신경과)을 땄으며, 싱가포르 수면학과 강사와 고려대 신경과 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한국수면학회 이사와 서울수면센터 소장을 맡고있다. ■ 리권, 老펀치 老터치 ‘하면 즐겁고, 하고 나면 행복한 운동’, 리권(리듬+태권도)의 컨셉트다. 태권도 동작을 기본으로 복싱, 댄스, 여러 가지 무술의 동작을 결합해 음악과 함께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운동이다. 자세를 바로잡고 주먹을 불끈 쥐며 팔을 쭉 펴는 잽과 훅, 다리를 번쩍 번쩍 차올리는 발차기 등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 체지방을 연소하기 위해서는 20분 정도 유산소 운동을 해야 한다. ■ 도움말 대한리권협회 박중현 협회장 ■ 주름~ 韓方 으로 날린다 피부가 좋으면 몇살은 어려 보인다. 특히 잔주름이 없으면 적어도 세 살을 빼고 나이를 말해도 된다. 피부를 가꿔야 세월을 모르는 건강미를 자랑할 수 있는 것이다. 조선의 명기 황진이의 아름다움을 돋보이게 한 것은 인삼물로 가꾼 피부였고, 중국의 양귀비가 당나라 현종의 마음을 뺏은 것도 뽀얀 피부였다. 서태후와 측천무후는 70∼80세의 나이에도 건강한 피부를 자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금산한의원 한승섭 박사는 “고대의 미인은 한방 재료를 가지고 몸 속을 다스리면서 피부관리를 해왔다.”며 “자신의 체질을 알고, 그에 맞는 한방재로 어렵지 않게 맑고 깨끗한 피부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체질로 보는 피부 태양인은 지방질이 적은 해물이나 채소류가 피부를 윤기있게 만든다. 냉수를 마시거나 목욕하면 피부에 탄력이 생긴다. 영지차 솔잎차 감잎차 포도주스가 좋다. 태음인은 체구가 크고 위장기능이 좋은 편이지만 피부가 거칠어 세심한 피부관리가 필요하다. 영지차 둥글레차 칡차 등을 수시로 마신다. 마늘 당근 더덕 연근 현미 땅콩 율무 두부 호박 호두 등이 피부에 좋은 약재다. 포도주 담배 검은콩 흰설탕 갈치 고등어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냉수보다는 따뜻한 물과 온욕(溫浴)을 권한다. 소양인은 신장과 하체가 약하고, 위장이 강하다. 위와 췌장 등 내장 부위에 열이 많아 찬 음식과 해물류가 좋다. 마시는 물은 차게, 목욕은 뜨거운 물로 하는 게 피부에 도움이 된다. 영지차 녹차 구기자차 결명자차 보리 녹두 깨 콩 등이 좋다. 닭고기 후추 겨자 계피 참기름 인삼 등은 멀리한다. 소음인은 소화불량에 걸리기 쉽고, 환절기마다 피부 트러블이 많다. 담백하고 따뜻한 음식을 섭취해야 뾰루지 등을 예방할 수 있다. 열을 만드는 인삼을 비롯해 전통차가 피부에 좋다. # 피부노화 예방하기 한방에서 피부노화는 건강에 좌우된다고 본다.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한 영양부족, 스트레스, 환경오염, 강한 자외선 등으로 오장육부의 기능이 저하돼 피부노화가 빨리 온다. 가급적 자외선 노출을 피하고, 피부에 맞는 화장품과 약재를 선택해 관리를 꾸준히 해야 한다.20대는 충분한 수면과 영양섭취로 탄력을 유지한다. 율무 연근 모시조개 등과 신선한 야채, 과일로 수분과 비타민을 제공한다. 주름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 30대는 노화된 각질로 피부의 신진대사가 저하될 수 있으므로 각질관리를 기본으로 피부관리를 한다.40대는 주름이 선명하게 부각되는 나이다. 피부신진대사가 원활한 밤에 고기능성 링클케어 제품을 바르고 주 1∼2회는 리프팅 효과를 주는 팩으로 피부에 탄력을 준다. # 한약재를 이용한 피부 관리 흔히 찾을 수 있는 약초로 젊은 피부를 위한 보약재를 만들어 보자. 밤 가루를 물에 개어 자기 전 바르고 아침에 씻는다. 얼굴에 윤이 나고 주름이 없어진다. 모공을 수축시키고 피부를 하얗게 가꾼다. 호박은 어느 하나 버릴 것이 없는 좋은 약재다. 독한 술과 물을 1.5대 1로 섞은 물에 얇게 썬 호박 껍질을 넣어 삶아 꼭 짜서 고약처럼 만든다. 이것을 병에 담아 저녁에 바르고 자면 살결이 부드러워진다. 은행가루를 달걀흰자와 섞어 저녁에 손과 얼굴에 바르고 자면 주름을 예방할 수 있다. 잔주름을 예방하는 팩으로 ‘다시마 곡물 클렌저’가 좋다. 다시마가루와 국물가루를 같은 비율로 섞어 우유와 함께 걸쭉하게 반죽한다. 이것을 세안할 때 살살 어루만지듯이 쓰면 모공을 수축하고 각질과 잔주름을 관리할 수 있다. 브로콜리와 샐러리, 깨끗한 물을 같은 분량으로 갈아 즙을 낸 ‘브로콜리 화장수’를 스킨 대용으로 사용하면 피부에 보습을 주고 노화를 예방할 수 있다. 냉장고에 보관한다. ■ 도움말 한승섭 박사 (몸속부터 고쳐야 피부미인이 된다제공: 랜덤하우스중앙) 피부 마사지는 혈액 순환과 신진대사를 활발히 해 노화를 방지한다. 피부에 필요한 영양을 공급하고, 노폐물 피지 각질 등을 없애 피부 전체의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한다. 근육을 움직여 느슨해진 탄력섬유를 잡아 탱탱한 피부를 만들기도 한다. 주 1∼2회 마사지로 젊은 피부를 유지해보자. (1)준비:깨끗하게 세안하고 스킨으로 피부결을 정돈한 뒤 앵두 2알 정도의 크림을 볼, 이마, 턱에 바른다. 체온과 비슷할 때까지 가볍게 문질러 준다.Tip:마사지 크림 대신 영양 크림과 퍼밍 에센스를 1대 1로 섞어 마사지하면 피부에 영양도 주고 긴장감도 주는 이중 효과를 볼 수 있다.(2)이마:양쪽 손을 이용하여 이미 중앙에서부터 양쪽 관자놀이 방향으로 아래에서 위로 밀어 올리는 기분으로 나선을 그리듯 문지른다.(3)눈:중지와 약지를 이용해 살짝 닿을 정도로 부드럽게 눈앞머리를 눌러준 후 눈 주위를 시계방향, 반대방향으로 원을 그리며 마사지한다.(4)입:인중에서 턱을 향해 부드럽게 반원을 그리며 가벼운 마사지로 입주위 팔자 주름을 예방한다.(5)볼:턱에서 관자놀이에 이르는 볼의 넓은 부분을 가로로 3등분해 고르게 마사지한다. 한번은 가볍게 아래에서 위쪽을 향해 끌어올려 주며 한번은 나선을 그리듯 부드러운 손놀림으로 마사지한다.(6)목:목전용 크림을 바르고 아래에서 위로 쓸어 올리듯이 교대로 쓸어준다.Tip:마사지를 끝내고 비닐랩이나 스팀타월로 10분 정도 감싸주면 크림의 흡수를 도와 처짐을 방지한다.(7)마무리:부드럽게 크림을 닦아낸 후 스킨으로 피부결을 정리한다. 피부 상태에 따라 에센스, 로션, 크림을 바르거나, 팩을 해 피부 상태를 최적화한다. ■ 도움말 고운세상 피부과 ●생생바이오텍(www.diet.co.kr)에서 ‘바이오젠 허브티’를 출시했다. 바이오젠 시리즈는 인삼과 향유, 속단, 오미자, 감초, 황기 등 12가지 식물성 원료로 만들어 설사 등으로 다이어트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에게 좋다. 판매 수익금의 10%는 참여성노동복지센터에 기증할 예정이다. ●더페이스샵은 얼굴뿐만 아니라 목 피부까지 케어해 주는 ‘오버올 마스크시트’를 내놓았다. 대두에서 추출한 식물성 콜라겐 성분이 제품으로, 화장수로 피부를 정돈한 뒤 마스크 시트를 얼굴과 목 전체에 밀착시켜 성분이 잘 흡수되도록 정리하면 된다.1매 2000원. ●IPKN 화장품은 클렌징 단계에서 피부 면역력을 강화시키고, 피부에 활력을 주는 ‘이뮤&바이탈 클렌징 3종’을 출시했다. 해양심층수의 정제된 영양수로 독소를 배출하고 유해 환경에 대응해 피부 세포를 지키고 면역력을 강화한다. 클렌징 크림·오일·폼 1만 8000∼2만 5000원선. ■ 패션…老티 안나고 맵시나게 # 20대-모피 장식 조끼로 귀엽게 비련과 행복의 삼각관계를 만들고 있는 SBS ‘사랑은 기적이 필요해’의 이세은은 20대의 화려한 직장여성 스타일이다. 약간은 나이 들어 보일 수 있는 직장인의 스타일을 세련되게 표현했다. 화사한 빨강 벨벳 재킷과 레이스 블라우스, 러시안 풍의 조끼로 멋스럽게 연출한다. 자칫 밋밋하기 쉬운 가슴은 앤티크한 브로치로 포인트를 주고, 짧은 크롭트 바지와 니렝스 스타킹, 웨스턴 힐 부츠로 패션 감각을 높였다. 모피로 트리밍한 조끼·부츠는 보다 활동적이고 귀여운 이미지를 준다. # 30대-짧은 코트로 도시적인 스타일 30대 패션리더의 대표주자 변정수는 KBS 일일시트콤 ‘사랑도 리필이 되나요’로 섹시하게, 귀엽게, 또는 도시적으로 변신하면서 패션 감각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스웨이드 소재의 짧은 트렌치 코트, 가슴과 소매에 레이스 처리가 된 블라우스, 여기에 귀여운 벨보텀 바지로 발랄한 스타일을 연출한다. 앤티크한 느낌의 초커 목걸이로 포인트를 주며 동그란 퍼가 귀여운 느낌을 주는 스웨이드 슈즈로 좀 더 어려보이는 코디를 연출한다. 바이올렛 터틀넥 니트와 올리브 그린 색상의 바지, 같은 계열의 재킷으로 센스있는 색감의 코디를 완성한다. 깃이 넓은 복고 스타일의 더블 버튼 코트로 맵시를 더한다. # 40대-트위드와 모피를 젊은 감각으로 MBC 일일드라마 ‘맨발의 청춘’의 하유미는 과감한 원색으로 화려하고 밝은 이미지를 표현한다. 너무 젊은 세대 패션을 따라가려고 볼썽 사나운 코디를 만들지 않는다. 유행에 적응하면서 너무 과하지 않은, 절제된 코디로 세련되면서 고급스럽게 연출한다. 가슴과 소매를 레이스로 처리한 블라우스와 이번 시즌의 유행 아이템인 보헤미안 조끼 위에 활동적인 트위드 재킷을 입는다. 일자의 크롭트 바지로 활동성을 가미한다. 재킷과 같은 소재의 브로치와 구두, 큰 가방을 포인트로 사용해 젊은 느낌을 준다. 깃을 모피로 장식한 보라색 코트로 젊은 이미지를 줄 수 있다. 인어라인 스커트로 하체 비만에 대한 고민을 완전히 해결한다. 길고 화려한 목걸이로 세련미를 더한다. ■ 한식으로 콩콩튀게 절식으로 소박하게 안티에이징(노화방지)을 위해서는 올바른 식습관과 균형 있는 식단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 현대인들은 아침식사를 거르기 일쑤인데다 잦은 회식과 술자리, 불규칙한 식사, 과식, 인스턴트 음식과 청량음료 등으로 필수 영양소들을 균형있게 섭취하기 힘들다. 때문에 노화방지를 위해서는 규칙적인 식생활과 과식, 폭식을 자제하고 자신의 건강에 맞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세계적인 노화방지 클리닉인 ‘라 끄리닉 드 파리’ 그랜드 힐튼의 이진(37) 원장으로부터 노화 예방과 건강을 위한 음식에 대해 들어봤다. 이 원장은 의사로는 드물게 임상영양학 석사를 취득한 가정의학 전문의다. 그는 조만간 노화예방 수칙을 담은 전문서적인 ‘노(老)테크-보다 젊게, 더 윤택하게, 더 행복하게’를 출간할 예정이다. # 노화 예방과 건강을 위한 음식 이 원장은 “노화 원인 중 하나가 신체의 산화라고 한다면 안티에이징은 항산화(抗酸化) 물질을 섭취해 노화를 막는 것”이라고 강조하다. 항산화 물질은 우리 몸속의 세포를 공격해 노화와 암, 당뇨, 동맥경화, 치매 등 각종 질병을 일으키는 활성산소(유해산소)의 독작용을 제거하여 생체를 보호하는 물질을 말한다. 대표적인 항산화식품은 마늘, 양배추, 브로콜리 등 비타민이 많이 함유된 식품이다. 항산화 식사를 위해서 이 원장은 9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먼저 그는 가공 과정에서 많은 영양소의 파괴가 일어나기 때문에 가급적 가공식품을 피할 것을 권했다. 지방이 적고 고단백의 육류나 생선을 통해 질좋은 단백질을 섭취하고, 요리를 고온에 굽거나 기름에 튀기는 것은 발암, 노화촉진 물질을 만들어내는 만큼 자제하는 것이 좋다. 이어 식품보관에 주의하고, 요리시 조미료 사용을 줄이며, 식사량을 조절하고, 식사하는 방법을 바꾸고, 식사시간을 지키도록 권했다. 특히 물을 하루 8잔 이상 마실 것을 주문한다. 물은 체내 대사와 배설을 원활하게 해주고 에너지 과잉 섭취를 막아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 소박한 식탁에 해답이 있다 활성산소를 방어할 수 있는 가장 큰 방법은 절식(칼로리 제한)이다. 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절식한 쥐는 최고 44개월까지 살았는데 이는 인간으로 치면 132세에 해당하는 나이다. 또 절식이 자유식에 비해 유방암은 20배, 폐암은 2배, 백혈병은 6.5배, 간압은 6배 정도 억제효과가 있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무조건 양을 줄이는 것보다는 칼로리가 적은 소박한 음식을 먹는 것이 절식의 올바른 방법으로 세계 장수인들은 모두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음식을 즐겨 먹었다고 한다. # 최고의 건강식은 한국음식 한국 음식은 세계에서도 이미 주목한 웰빙 음식. 채식위주의 식단과 마늘과 콩, 발효 음식인 김치와 된장이 주를 이룬다. 이 가운데 마늘은 알리신이라는 물질이 포함돼 있어 피를 맑게 해주며,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 분비를 개선시켜 혈당작용에 이롭다. 마늘은 체내에 축적된 노폐물과 독소의 해독을 촉진하며, 중금속과 결합해 이를 몸밖으로 유도해 낸다. 또 인체의 면역력을 높여주며,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만들어 노화를 억제한다. 콩은 이소플라본 성분이 있어 골다공증 예방과 항암효과가 있다. 또 사포닌과 비타민 E가 풍부해 피부노화를 방지하며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준다. 한국인에게 권하는 식단으로는 아침의 경우 식전에 냉수 한잔을 마신 뒤 삶은 계란 흰자 1개로 식사를 시작한 뒤 3분의 2 공기의 잡곡밥, 콩나물국 또는 시금치 장국, 물김치, 나물류, 계란찜이나 생선 익힌 것으로 식사를 마친 뒤 우롱차나 녹차를 마실 것을 주문했다. 점심에는 현미밥과 콩비지 혹은 된장찌개, 김치, 버섯볶음이나 나물류, 생선구이, 저녁에는 익힌 연어 혹은 닭안심구이 등 지방이 적은 단백질 음식과 브로컬리, 양배추, 버섯익힌 것, 올리브 오일에 식초를 넣어 먹을 것을 권했다. 미국 영양의학의 권위자인 스티븐 프랫 박사는 식생활과 라이프 스타일을 바꾸면 질병을 예방하고 노화를 늦추며 건강하게 살 수 있다며 ‘슈퍼 푸드’(super foods)라는 이름의 14가지 식품 목록을 만들었다. 슈퍼푸드는 세계 장수하는 나라와 지역의 식단에서 중복돼 섭취되는 최고의 음식을 뽑아 만든 것으로 고영양 저칼로리 음식으로 구성돼 있다. (5)대두(soy): 콩의 한 종류인 대두를 독립시킬 만큼 대두의 효과는 강조되고 있다. 양질의 단백질을 포함하고 있으며 체내 나쁜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역할을 하며, 사포닌 등 항암 효능도 가지고 있다. (6)블루베리: 작지만 비타민, 미네랄, 단백질 등이 풍부한 대표적인 노화방지 식품. 청보라색을 내는 안토시안을 함유하고 있는데 이 영양소는 강력한 항산화작용을 한다. (8)시금치: 비타민 A와 B군,C,E를 많이 함유하고 있어 심장과 혈관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호모 시스테인을 낮출 수 있다. 빈혈과 골다공증 예방에 좋다. (11)귀리: 통곡식 섭취로 식이섬유를 많이 섭취할 수 있다. 식이섬유는 장내 대변의 양을 늘려 독소를 희석시키며 배변을 원활하게 해준다. 흡연자의 흡연욕구를 줄여주고, 고혈압이나 중풍, 당뇨에 효과가 있다. ●이진 원장 이화여대 의과대학을 거쳐 미국 콜럼비아 의과대학 내분비내과 임상강사를 지냈다. 포천 중문의대 분당 차병원 가정의학과 임상교수와 이화여대 부속병원 외래교수를 역임했으며, 의사로서는 드물게 임상영양학 석사를 받았다. 현재는 세계적인 노화방지 클리닉인 ‘라끄리닉드 파리’ 그랜드 힐튼의 원장을 맡고 있다.
  • [사설] 취업 순간부터 은퇴 걱정하는 사회

    노후불안 신드롬이 가속화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05년 사회통계조사’에 따르면 노후를 준비하고 있다는 가구주가 7년전보다 10.2%포인트 늘어난 63.5%로 조사됐다.30대와 40대 가장 10명 중 7명이 노후에 대비하고 있으며, 직장 초년병인 20대도 절반 이상이 퇴직 이후를 걱정하고 있다고 한다. 외환위기 이후 고용불안이 일상화한 반면 평균수명은 빠르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사회 구성원들이 젊은 시절부터 노후에 대비해 허리띠를 졸라매는 일은 탓할 바가 못 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등 국제기구가 공적연금과 부조, 개인연금, 저축 등으로 최소한 3층이상의 복층 구조로 노후보장 체제를 구축할 것을 권장하는 점을 감안하면 개인들의 이러한 노력은 때늦은 감마저 없지 않다. 다만 이를 장기 불황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소비 위축과 연결짓는 것은 잘못됐다. 오히려 현세대의 이기주의와 정치권의 눈치보기에 얽매여 표류하는 국민연금의 조속한 개혁을 촉구하는 것이 올바른 접근법이다. 국민의 노후불안 정도는 공적연금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불안과 정비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부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진전되는 고령화사회에 대비하기 위해 각종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떠들었지만 아직 정부기구조차 제대로 구성하지 못한 상태다. 그러는 사이 올 들어 50대 취업자 수가 30대와 40대를 앞지르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장년층과 노년층은 소득 벌충을 위해 노동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우리나라는 OECD 회원국 중 노동시장 은퇴연령이 가장 늦은 국가군에 속할 정도다. 정부는 기초생활보장제도와 국민연금제도, 노령연금 등을 통해 1차적인 공적부조체계를 갖췄다지만 극히 미흡한 수준이다. 네덜란드는 내년부터 ‘생애주기 계획’ 공개를 통해 국민 각 개인이 노후에 대비한 저축 정도와 조기퇴직 여부, 적정 휴가일수 등을 체계적으로 짤 수 있게 도와준다고 한다. 우리도 소득별 생애주기 모델을 개발해 국민이 예측 가능한 노후를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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