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평균수명
    2025-12-10
    검색기록 지우기
  • 부동산대책
    2025-12-10
    검색기록 지우기
  • 대외경제협력기금
    2025-12-10
    검색기록 지우기
  • 일본 16강
    2025-12-10
    검색기록 지우기
  • 구속영장
    2025-12-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67
  • [최종찬 따뜻한 사회] 국민 행복지수를 만들자

    [최종찬 따뜻한 사회] 국민 행복지수를 만들자

    국정운용의 우선순위와 각종 통계, 지표는 상호 밀접한 관련이 있다. 경제 성장을 중시하면 그와 관련된 통계가 많이 개발된다. 경제 성장 관련 통계나 지표가 많으면 국민적 관심사가 높아져 그 분야의 정책우선순위가 높아진다. 예컨대 사회적 신뢰나 사회적 유동성(social mobility)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의미 있는 통계나 지표가 정기적으로 생산되지 않으면 문제가 개선되는지 악화되는지 알 도리가 없어 관련 정책에 대한 관심도 낮을 수밖에 없다. 대부분 국가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지표는 국내총생산(GDP)과 1인당 GDP라고 생각된다. 이는 국가와 국민의 경제력을 나타내는 것으로, 클수록 물질적으로 풍요롭다고 볼 수 있다. GDP관련 통계는 많이 개발됐다. 따라서 GDP가 낮으면 왜 낮아졌는지, 적정 GDP 증가율은 어느 수준인지 등 많은 분석과 연구가 이뤄진다. GDP는 경제력을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이지만 GDP 증가 자체가 행복은 아니다. 그동안 경제는 괄목하게 성장하였으나 행복도 그에 상응하게 늘어난 것은 아니다. 실제 우리생활은 과거보다 물질적으로 엄청나게 발전하였다. 오늘날 중산층 생활수준은 중세의 제왕들보다 낫다. 17∼18세기 제왕이라 하더라도 오늘날의 냉난방 시설·수세식 화장실·냉장고와 같은 시설을 갖지 못했고, 페니실린만 맞으면 나을 병도 못 고치고 죽었으며, 비행기로 외국 여행도 못했다. 생명의 위협을 받을 정도로 빈곤한 상태에서는 행복을 못 느낄 것이다. 그러나 그 단계를 벗어나면 행복은 물질적인 성장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상대적인 형평성, 남을 배려하는 문화 등 많은 비물질적인 요소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세계 각국의 행복지수를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경제적으로 빈곤한 방글라데시나 부탄 같은 나라의 행복지수가 높은 반면, 부유한 국가 중에서 행복도가 낮은 나라도 많다. 우리나라도 소득이 크게 늘어났음에도 행복의 마이너스 척도인 자살률, 이혼율은 과거보다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 이제부터는 국민의 행복을 국정의 우선순위에 두어야 한다. 행복을 중시하면 국정운영도 현재와 많이 달라질 것이다. 안전, 환경, 여가 등 삶의 질적 개선에 대한 관심이 증대할 것이다. 소득분배나, 사회적 양극화 개선에 관한 정책의 우선순위가 높아질 것이다. 현재는 이렇다 할 국민행복지수가 없으므로 소득분배 개선보다는 경제성장률을 중시한다. 소득분배 악화는 지표화가 미흡해 당장 눈에 안 띄지만 경제성장률을 높이는 것은 정부 치적 홍보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국민행복지수가 개발되어 형평성에 관심이 높아지면 정부는 현재보다 소득분배에 더 관심을 갖게 될 것이다. 국민의 행복을 국정 우선순위에 두려면 우선 국민의 행복상태를 알아야 한다. 행복은 각자의 가치관에 따라 정의도 다르고 계량화하기도 어렵다. 현재도 행복과 관련된 지표가 없지 않다. 도시근로자 가계소득분포, 평균수명, 자살률, 이혼율 등이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지표를 심층분석하여 종합적으로 국민의 행복상태를 알려주는 지표는 없다. 따라서 국민들이 과거보다 행복해졌는지 불행해졌는지 알지 못한다. 물론 국민행복지수 개발은 쉽지 않다. 그렇다고 그것 때문에 정부가 국민의 행복 상태에 대한 관심을 덜 기울여도 된다는 것은 아니다. 다행히 국제적으로 행복지수 개발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5월 24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당신의 더 나은 삶 지수’(Your Better Life Index)라는 일종의 행복지수를 공개했다. OECD는 삶의 질을 측정하기 위해 주택, 소득, 일자리, 공동체, 환경, 생활 만족도, 일과 여가의 조화 등 11개 기준을 선정했다. 이를 기초로 각국이 스스로 지수를 완성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또한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센 교수와 스티글리츠 교수에게 국민행복지수 개발을 요청한 바 있다. 국민행복지수를 적극 개발하여 국민의 궁극적 욕구인 행복에 대해 정부와 사회의 관심이 증대되기를 기대한다.
  • 생명표 최종연령 4~11세 높아질 듯

    생명표 최종연령 4~11세 높아질 듯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연령별 사망률을 산출하는 생명표의 ‘최종연령’이 높아질 전망이다. 최종연령이 높아지면 매달 내는 보험료와 연금 수령액도 달라지게 된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개발원은 보험 가입자를 대상으로 연령대별로 사망률이 얼마인지 통계적으로 분석하는 경험생명표의 최종연령을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최종연령은 남성 104세, 여성 110세다. 보험업계는 이 연령을 남자는 4~10세, 여자는 5~11세가량 올릴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고령화 사회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70세 이상 초고연령자의 생존율이 높아졌기 때문에 이들의 사망률을 세세히 나눠서 산출해야 보험료를 정확히 매길 수 있다는 것이다. 최종연령은 사망률이 1이 되는 시점을 말한다. 즉, 보험가입자 모두가 사망하는 때를 말한다. 평균수명이 계속 늘었는데도 최종연령은 지난 20여년간 거의 변화가 없었다. 1988년에 작성된 1회 경험생명표의 최종연령은 남자 100세, 여자 109세였다. 당시 평균수명은 남자 65.8세 여자 75.7세로 최종연령과 30년 이상 차이가 났다. 2005년 작성돼 현재까지 적용되고 있는 최종연령은 1회 때보다 남자 4세, 여자 1세 오르는 데 그쳤다. 평균수명(남자 78.5세, 여자 85.3세)과의 차이는 25세 안팎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평균수명이 증가한 만큼 최종연령 이상 인구가 생존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에 최종연령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외국과 비교해도 국내 생명표의 최종연령이 낮은 편이다. 미국은 남녀 각 120세, 일본은 남자 109세, 여자 111세를 적용하고 있다. 보험개발원은 최종연령을 조정한 새 생명표를 만든 뒤 2012 회계연도가 시작하는 다음 해 4월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최종연령이 올라가면 보험료도 조정된다. 사망시 보험금을 주는 사망(종신)보험의 월 보험료가 낮아져 가입자에게 득이 된다. 반면 생존하는 동안 매달 또는 매년 받는 연금보험 수령액은 소폭 낮아지게 된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재스민 향’ 사하라 넘어 南阿로

    절대왕정과 독재자들의 ‘영원한 천국’으로 여겨졌던 아프리카 중·남부의 국가들에도 재스민 혁명 바람이 불어닥칠 조짐이 보인다. 이 지역 국가 중에는 빈부 차가 크고 젊은층 인구 비율이 높은 곳이 많아 튀니지와 이집트, 리비아 등 북아프리카를 강타한 혁명의 불길이 사하라사막을 가로질러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민주화 시위가 당장 불붙은 나라는 아프리카 유일의 절대왕정 국가 스와질란드다. 이 나라의 경제 중심지인 만지니에서는 교사와 공무원, 학생 등 1000여명이 지난 12~13일(현지시간)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AFP통신이 14일 보도했다. 25년간 권좌를 지켜온 국왕 음스와티 3세는 시위대가 다당제를 포함한 민주화, 공무원 임금 삭감 철회 등을 요구하자 경찰을 동원해 강제 해산시켰다. 스와질란드는 실업률이 40%에 달하고 15~49세 인구의 26%가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 감염자여서 평균수명이 31.9세에 불과하다. 또 전체 인구의 70%가 하루 1달러 이하로 생활하는 세계 최빈국임에도 음스와티 3세는 부인 13명과 함께 1억 달러(약 1090억원)의 재산으로 사치를 일삼아 국민들의 불만이 극에 달했다. 또 다른 남부 아프리카 국가인 우간다의 수도 캄팔라에서도 14일 휘발유와 식량 등 물가상승에 항의하는 야당 인사들이 시민과 함께 거리시위를 벌였다. 특히 시위대 해산에 나선 군부가 야당 대선 후보였던 키자 베시게에게 총격을 가해 손에 부상을 입혔고 시민 40여명이 다치면서 정국이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우간다에서는 요웨리 무세베니 대통령이 1986년 이후 장기집권 중이다. 블레즈 콩파오레 대통령이 24년째 장기 집권 중인 부르키나파소에서는 처우에 불만을 품은 대통령궁 경호부대 소속 일부 군인들이 13일 밤 하늘을 향해 자동소총을 쏘는 등 무력시위를 벌였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오래 살려면 종교인처럼…

    오래 살려면 종교인처럼…

    ‘오래 살려면 종교인이 돼라.’ 우리나라에서는 종교인의 수명이 가장 길며 체육인, 작가, 언론인은 상대적으로 단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종인 원광대 보건복지학부 교수팀은 1963~2010년 사이 3215명의 부음기사와 통계청 사망통계 자료 등을 근거로 국내 11개 직업군별 평균 수명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분석 결과 이 기간 동안 직업별 평균수명은 종교인이 80세로 가장 길었고, 정치인(75세), 교수(74세), 기업인(73세), 법조인(72세), 고위공직자(71세) 등이 뒤를 이었다. 연예인·예술인은 각각 70세, 체육인·작가·언론인은 67세로 조사됐다. 하지만 최근 10년간의 조사를 보면 종교인이 82세로 여전히 평균수명이 긴 가운데 언론인이 72세, 체육인이 69세, 연예인이 65세 등으로 순위가 변했다. 연구팀은 종교인의 장수 이유를 정신수양으로 스트레스가 적고, 과욕이 없으며, 절식·금연·금주를 실천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종인 교수는 “1960년대에 비해 2000년대 들어 종교인과 다른 직업군의 수명 차이가 줄어드는 것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사설] 늙어가는 대한민국 시대변화 탓만 할 것인가

    대한민국이 늙어가고 있다는 건 이미 뉴스가 아니다. 전국 수십개 군이 65세 노인인구가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들어섰고, 아이 울음소리를 들을 수 없는 무출산 동네가 허다하다. 2018년 고령사회, 2026년 초고령사회 진입 등의 도식적 전망이 무색할 지경이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령화 속도를 보이고 있는 한국 사회의 화두는 단연 저출산·고령화다. 통계청이 그제 내놓은 ‘2010년 한국 사회지표’는 그 냉엄한 현실을 다시금 확인해 준다. 발표에 따르면 2050년에는 10명 가운데 4명이 고령자로, 생산가능인구(15∼64세) 1.4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해야 한다. 건강보험 기준 전체 의료비 중 고령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 국민연금·공무원연금 등 공적 연금의 가입자 대비 수혜자 비율 또한 꾸준히 늘어 20년 전에 비해 10배 이상 급증했다. 평균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연금 수급자 비율은 계속 높아질 것이다. 하나같이 국가에 엄청난 재정 부담을 안기는 일들이다. 하지만 고령화의 그늘을 외면해선 안 된다. 요즘 폐품을 주워 생계를 이어가는 극빈 노인층이 늘고 있다고 한다. 지금과 같은 사회구조가 지속될 경우 그 부담은 고스란히 다음 세대로 넘어간다. 세대 간의 갈등이 불가피하다. 많은 이들이 고령화 해법의 하나로 노인 일자리 창출을 꼽는다. 청년실업률이 8%를 웃도는 상황에서 노인 취업이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 정부가 올해 민간협력을 통해 자립형 노인 일자리 4000개를 만들기로 한 것은 다행한 일이다. 취업역량을 갖춘 베이비붐 세대가 고등실업자로 전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 복지사각지대에서 신음하는 노인의 삶은 무상복지 논쟁을 한층 공허하게 만든다. 고령화 문제는 단순한 노인복지 차원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가 걸린 제일의적인 국가의제로 다뤄야 한다는 게 우리의 입장이다.
  • [청춘, 정의를 꺾다] “24살은 오전 7시12분… 청춘이여, 이제 시작이다”

    [청춘, 정의를 꺾다] “24살은 오전 7시12분… 청춘이여, 이제 시작이다”

    김난도 교수 책상 위에는 가지 않는 탁상시계가 있다. 고장 난 게 아니라 그가 일부러 건전지를 빼둔 것. 매년 생일이 되면 김 교수는 18분씩 앞으로 시곗바늘을 옮긴다.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를 24시간에 비유하고, 한국인의 평균수명을 80살쯤 된다 치면, 1년은 24시간 가운데 고작 18분이다. 김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80살 가운데 24살은 24시간 중 아침 7시 12분에 해당한다. 어떤 사람은 일어났고, 어떤 사람은 아직 일어나지도 않았을 시간이다. 노년을 준비하는 60살은 저녁 6시다. 붉은 노을이 내려앉는 6시 이후에도 엄청나게 새로운 세상이 기다리는 것이다. 김 교수는 20대들을 향해 “아직 많이 남았다. 아침 7시에 일이 조금 늦어졌다고 하루 전체가 끝장나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라고 힘주어 말한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씨줄날줄] CEO 정년/주병철 논설위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전 의장인 앨런 그린스펀(1926~)은 78세에 그린스펀 어소시에이츠(Greenspan Associates LLC)라는 컨설팅회사를 차렸고, 강연과 연설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책을 출간해 성공을 거두고 수많은 일류기업에 자문도 해주었다(중략). 우리 가운데 몇명이나 그린스펀과 같은 활동을 할수 있을까. 현 시점에서는 그린스펀의 사례는 보편적이지 않다.”(고령화시대의 경제학, 조지 매그너스 지음) 급속한 고령화사회로 접어들면서 CEO의 정년 개념이 희박해지고 있다. 세계적인 추세이긴 하지만 직종별로 사정은 다르다. 올해 66세인 앨런 멀랠리 포드 자동차 최고경영자(CEO)는 정년 퇴직이 없는 행복한 CEO로 유명하다. 빌 포드 회장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아 사실상 ‘평생 CEO’ 자격을 부여받은 것이다.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BoA) 회장을 역임한 월터 메시도 정년인 72세 때까지 CEO로 지내다 은퇴했다. 주식투자의 귀재인 워런 버핏(81)은 영원한 CEO다. 능력만 있으면 나이는 상관없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CEO의 경우 임기는 있지만 정년은 명문화돼 있지 않다. 오너체제일 경우 신뢰만 쌓으면 CEO는 장수할 수 있다. 다만 자영업자 등 특수 업종의 CEO급 정년은 가동연한으로 손해배상액을 산정하는 대법원 판례가 기준이 된다. 예를 들면 프로야구 투수나 가수는 40세, 소설가·의사·소규모 주식회사 대표이사·한의사·치과의사·승려는 65세, 법무사·변호사·목사는 70세다. 하지만 이 역시 평균수명이 갈수록 길어지고 고령에 재취업하는 사례도 많아 재산정이 필요하다. 외국에서는 정년을 아예 없애려는 움직임이 부쩍 강해지고 있다. 영국은 나이 제한 없이 경제활동을 보장하도록 올들어 65세의 정년퇴직제를 완전 폐지했고, 캐나다는 브리티시 컬럼비아주(州)를 시작으로 정년퇴직 제도를 없애려 하고 있다. 프랑스는 정년퇴직 나이를 60세에서 62세로 올리기로 했다. 하나금융지주가 CEO 등 이사회 멤버의 연령을 만 70세로 제한하고 3년의 회장 임기를 2년으로 단축하는 방안을 마련해 3월부터 추진한다고 한다. 주요 선진국 은행의 지배구조 모범규준을 벤치마킹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김승유(68) 회장이 임기가 끝나는 3월 세번째 연임에 성공하면 임기 후 2년 지난 70세에 물러나게 된다. 김 회장을 염두에 둔 것인지, 금융지주의 발전을 위한 것인지. 오얏나무 아래서는 갓끈을 고쳐 쓰지 않는 법인데…. 주병철 논설위원 bcjoo@seoul.co.kr
  • 노인질환 막고 건강하게 늙는 법

    노인질환 막고 건강하게 늙는 법

    누구나 노년(年)은 온다. 또 누구나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어한다. 모두가 꿈꾸는 무병장수(無病長壽)의 길, 방법은 없을까.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병 없이 사는 ‘건강 수명 늘리기’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늘어난 평균 수명만큼 치매, 암, 뇌졸중 같은 각종 노화 관련 질병의 고통을 겪는 노인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노인성 질환을 겪는 환자수는 최근 5년간 무려 2배의 증가율을 보였다. 최첨단의 현대 의학으로도 자연의 순리, 노화를 막을 길은 없다. 하지만 본인의 몸 상태를 알고, 적절한 관리를 할 경우 노인성질환의 속도를 늦추거나 합병증으로 인한 큰 질병을 예방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노화의 원인을 밝히고, 알맞은 건강요법을 찾아 외적인 관리를 병행하는 것이 관건이다. 무엇보다 일찍부터, 꾸준히 건강관리를 시작하는 것이 핵심이다. EBS ‘명의’는 21일 건강한 노년을 위한 길을 안내한다. 가정의학과 전문의 이덕철 교수를 통해 노인성 질환을 막고 건강하게 늙는 방법, 즉 노화방지의학에 대해 알아본다. 밤 9시 50분. 노화에 따른 변화는 살아온 흔적이자 세월의 무늬이다. 각자 살아온 방식이나 생활습관이 다르듯 노화로 인한 질병 역시 각기 다른 형태로 나타나기 마련이다. 환자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다를 수밖에 없다. 노화로 인한 퇴행성 질환의 치료는 외과적인 수술로 단번에 해결되는 질병이 아니다. 변하는 몸 상태에 따라 그때 그때 처방과 관리를 달리한다. 노화방지의학 의사들을 ‘평생주치의’라고 말하는 이유다. 가정의학과 전문의 이덕철 교수는 환자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 환자의 이야기를 빠짐없이 듣는데 열중하는 편이다. 가끔은 점심까지 거를 정도다. 그의 노력은 환자에 대한 맞춤형 관리 치료로 이어진다. 환자들의 평생 주치의를 자처하는 이 교수는 “젊어진다는 것은 단순히 신체적인 젊음만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몸과 마음을 컨트롤 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삶을 더 긍정적으로 바꾸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한다. 즉, 자신의 신체나이에 입각해 건강한 삶을 더욱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도록 힘쓰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젊어지는 비결이라는 것. 이 교수는 ‘명의’에서 이에 대한 올바른 방법을 제시하며 노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서도 건강한 노년을 영위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80년전에 바라본 2011년… 얼마나 맞혔을까

    80년전에 바라본 2011년… 얼마나 맞혔을까

    과거와 미래에 대한 관심은 인간의 원초적인 호기심과 맞닿아있다. 과학적으로 불가능이 입증된 ‘타임머신’이 ‘인류가 생각한 가장 매력적인 기계’로 꼽히는 이유다. 특히 미래에 대한 상상은 인류사회를 변화시키는 원동력이 돼 왔다. 앨빈 토플러는 1980년 ‘제3의 물결’을 통해 정보화 사회의 도래를 예견했고, 롤프 옌센은 20년전 ‘드림 소사이어티’에서 오늘날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스토리텔링’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렇다면 20세기 초반 전 세계에서 가장 명석한 두뇌를 가졌던 석학들은 오늘날 인류의 모습을 어떻게 그렸을까? 미국 abc방송은 1931년 당대의 석학들이 뉴욕타임스에 80년 뒤인 2011년, 올해의 사회상을 예측한 내용을 4일(현지시간) 공개하고, 그 정확도를 평가했다. abc방송과 함께 분석을 진행한 티모시 맥 세계미래사회 회장은 이들에게 ‘C’학점을 줬다. 자신의 분야에서는 독특한 재능을 가진 이들이 다른 분야에서는 문외한의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당시 GE연구소 창립자인 윌리스 휘트니는 “현재 35%의 미국인이 나무로 난방을 하고 있지만, 80년 뒤에는 모두 전기히터와 에어컨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정확히 예상했다. 그러나 그는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등장하고, 이 차들이 주차할 수 있도록 공중에 차를 거는 장치도 개발될 것”이라며 기술 발전 속도를 지나치게 높게 평가했다. 여전히 세계 최고의 병원으로 평가받는 메이요 클리닉 설립자 윌리엄 메이요는 “2011년에는 콜레라, 페스트 등 거의 모든 전염병이 정복될 것”이라며 “의학의 발전으로 인해 문명국 남성의 평균수명은 58세에서 70세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페스트균은 그의 말대로 사라졌다. 그러나 현재 미국 남성의 평균기대수명은 78세다. 그나마 오늘을 비교적 정확히 예측한 사람은 사회변동론과 문화지체를 주창해 명성을 떨친 사회학자 윌리엄 오그번이다. 오그번은 “정부의 역할이 더욱 늘어나고, 직장내 여성과 남성의 비율이 거의 비슷해질 것”이라며 “빈곤층이 60%에 이르는 현 상황도 해결된다.”고 장담했다. 오그번은 이와 함께 “직접 버튼을 누르지 않고 모든 것을 작동할 수 있는 마법의 리모컨이 사용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그는 그러나 인구예측에 있어서만은 엉뚱한 답을 내놓았다. 당시 1억 2400만명이던 미국 인구가 2011년에는 1억 4000만명이 될 것으로 봤다. 지금 인구보다 1억 6000만명 적게 본 셈이다. 반면 자동차왕 헨리 포드는 “미래는 칙칙하고 재미없겠지만, 어쨌든 지금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무책임한 답변을 내놓았고, 다른 석학 대부분도 예측에 대한 근거를 내놓지 못하는 등 엉뚱한 내용으로 일관했다고 abc방송은 전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열린세상] 바누아투 공화국을 아십니까/박준철 한성대 역사문화학부 교수

    [열린세상] 바누아투 공화국을 아십니까/박준철 한성대 역사문화학부 교수

    이달 초 이름 한번 들어보지 못했던 이국땅을 밟았다. 바누아투 공화국(Republic of Vanuatu). 남태평양에 위치한 인구 23만의 독립국가다. 83개의 섬으로 이루어졌지만 국토면적은 다 합쳐 봐야 한반도의 5.5%에 불과하다. 타 지역에서 이주한 3000명 정도를 제외하면 모두 다 구릿빛 피부를 한 멜라네시아 원주민이다. 프랑스와 영국의 공동통치를 벗어나 1980년 자유를 찾았다. 바누아투의 삶은 그야말로 누추하다. 국제선 공항은 우리나라 지방도시의 허름한 시외버스 터미널을 연상시킨다. 정체를 알 수 없는 퀴퀴한 냄새가 도처에서 엄습한다. 재래시장이나 마트를 가봐야 농산물을 제외하고는 딱히 쓸 만한 물건이 없다. 몇 안 되는 생필품마저 거의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다. 그나마 여건이 좋은 수도 포트빌라에서도 원주민의 모습은 남루하기 이를 데 없다. 내세울 것이라곤 마음을 설레게 하는 에메랄드빛 바다뿐이다. 200명의 어린이들이 공부한다는 학교를 방문했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다. 전교생이 쓴다는 화장실에 변기가 달랑 두개다. 그것도 남녀공용이다. 교실 천장은 비가 새고 흙투성이의 바닥에는 물이 흥건히 고여 있다. 창문은 도무지 온전한 것이 없다. 교사나 아이들이나 전혀 개의치 않으니 가난이 꽤나 익숙한 모양이다. 가장 큰 병원이 우리의 보건소만도 못하다. 좀처럼 의사를 만날 수 없다. 큰 병에 걸리면 비행기 타고 외국으로 가야 생명을 건질 수 있다. 먹고 살기도 힘든 형편에 참으로 고약한 노릇이다. 대다수는 그저 하늘에 운명을 맡긴다고 한다. 평균수명이 50세를 밑돈다. 세계 최빈국의 모습이다. 대한민국과 바누아투는 서로에게 미지의 세계로 남아 있다. 별다른 외교관계가 없다. 파푸아뉴기니에 설치된 한국공관이 업무를 담당한다고 한다. 그러나 지리적으로 떨어져 있고 체류하는 한국인이 고작 수십명이니 관심의 대상이 될 리 만무하다. 정부차원의 원조도, 민간단체의 구호활동도 전무하다. ‘G20 의장국’ 대한민국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다음 달 필자가 소속된 대학의 학생들 40명이 바누아투에서 봉사활동을 감행한다. 민·관을 불문하고 한국 최초의 시도다. 빈곤에 시달리는 원주민 어린이들을 교육하면서 그들에게 꿈과 희망을 불어 넣겠다는 것이다. 한편 생경하기 그지없는 한국의 실체를 바누아투 국민들에게 알리려고 한다. 젊은 봉사단원들에게는 더없이 소중한 체험이 될 것이다. 나무랄 데 없는 대의명분이다. 의기는 충천하지만 걱정거리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정보라고는 일주일의 사전답사에서 보고 들은 것이 전부다. 참고할 선례마저 없다. 그곳의 겨울은 더위와 습기가 예사롭지 않다. 두 평 남짓한 방에서 네댓명이 뒤엉켜 자야 한다. 모기의 습격은 당해 본 사람만 안다. 한국음식이 전혀 없어 밑반찬을 챙겨야 하건만, 세관 통과를 장담하기 어렵다. 무엇보다도 봉사단원들의 건강이 우려된다. 그러나 이미 절반은 성공했다. 현지의 반응이 고무적이다. 찾아간 학교 교장선생님에게 봉사활동의 의사를 보이자 만면에 미소가 가득하다. 무슨 말을 들었는지 아이들에게는 낯선 이방인을 향한 경계의 눈빛이 없다. 오히려 짓궂은 녀석들은 슬며시 장난을 걸어온다. 도움의 손길이 그리웠음이 분명하다. 교실 한 채를 지어주겠다는 소식이 그곳에 거주하는 두 분의 한국인을 통하여 바누아투 정부에 전달되었다. 정부청사로 초대되어 고위관료들과 환담을 나누었다. 국가원수인 총리와 봉사단 소속대학 총장 간의 공식미팅이 주선되었다. 근사한 민간외교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바누아투처럼 우리의 관심 밖에 존재하는 나라가 지구상에 즐비하다. 글로벌 시대의 진정한 주역이 되기 위해서는 밖을 향한 우리의 시각을 한층 넓혀야 한다. 정부와 비정부기구(NGO)가 담당해야 할 몫이다. 돌아오는 길, 문명으로부터 소외되고 빈곤에 예속된 아이들이 검은 눈망울을 껌뻑거리며 소리 없이 묻는다. ‘바누아투를 아십니까?’
  • 5년된 암치료 환자 병원비 부담 커져…의료실비보험·암보험 더욱 필요 !

    암은 여전히 고액의 치료비가 드는 질병 가운데 하나이다.  우리나라 국민의 경우 평균수명(남성 76세,여성 83세)까지 생존할 때 남성 3명 가운데 1명, 여성 4명 중 1명인 꼴 암에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가암등록 통계사업을 통해 전국민을 대상으로 암발생률을 산출한 결과 2006년 15만3237명에서 2007년 16만1920명으로 암발생율이 5.6%나 증가했다. 이는 2005년 14만858명에 비해 2006년 5.1%, 2007년 11% 증가된 수치로 암환자발생률이 매년 크게 늘어나고 있다.  반면, 암환자의 상대생존율이 지속적으로 향상되면서 암이 만성질환으로 바뀌고 있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암등록본부가 밝힌 1993~207년 암발생자의 생존율에 따르면,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1993~1995년 41.2% , 1996~2000년 44.0%, 2001~2005년 53.1%, 2003~2007년 57.1% 로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암은 0기(전암단계)에 발견하면 93%, 1기는 75.8%, 3기는 306%,4기이상은 7.2%가 10년이상 살 수 있다고 한다. 결국 환자들이 치료의 끈을 놓치 않아야 한다고 한다.  문제는 오래 생존하는 암치료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지만 정책적·사회적 지지 시스템은 그만큼 따라주지 못한다고 전문가들은 얘기한다. 5년을 넘어 10년이상 살고 있는 이들도 늘 암재발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있지만 ‘완치의 의료적 기준에 따라 제도적 지원대상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지난 9월1일부터 적용되는 ‘암환자 산정특례제도’는 암으로 확진 받은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등록하면 5년간 병원비의 5~10%만 본인이 부담하는 제도이다. 5년이 지나면 특례대상에서 제외된다. 2005년 9월1일부터 처음 등록한 암환자는 암이 재발하거나 전이되지 않았다면 올 9월부터는 일반환자처럼 병원비의 30~60%정도를 내야한다. 각종 검사비와 합병증 치료비도 지원받을 수 없다.  실제 암환자들은 5년간 암이 완치된 것처럼 보여도 혹시 모를 재발과 전이여부등을 확인하기 위해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이 드는 고가의 검사를 받고 있고, 또 합병증 치료와 호르몬 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다.  물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개별적인 노력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더불어 이런 상황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국민건강보험의 공공보험과 더불어 개인보험 성격인 암보험 또는 의료실비보험 가입이 꼭 필요한 시기라고 보험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더구나 보험사들이 암보험의 손해율이 2006년 106.6%, 2007년 110.8%, 2008년 119.5% 로 상승하다보니, 2006년도부터 대형보험사들이 암보험 판매를 중단해왔다. 그러나 최근 암보험 수요가 크게 늘자 보험사들이 속속 암보험 상품을 새로 내놓고 있다.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해보험 등이 최근 암보험 신상품 등을 출시했고, 지난해 9월 판매중단한 동양생명 암보험도 비갱신형으로 바꿔 지난달 출시했다.  필요한 보험을 일일히 알아보시기 힘드시다면 보험비교사이트(www.wiseinsu.co.kr)를 활용하면 손쉽게 보험상품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보험관련 전문판매업체에서 실시하는 무료상담(080-801-0100)을 이용하시면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보험은 아플 때 가입하기 어렵다. 흔히 보험이 아파야 그 효과를 볼 수 있듯이 건강할 때 가입해야 하는 것이 보험인 것이다. 또 보험은 강제보험이 아닌 선택이다. 꼭 필요한 보험이라면 건강할 때, 저렴하게 가입할 수 있는 암보험 또는 의료실비보험을 추천한다.  출처 : 와이즈인슈  본 콘텐츠는 해당기관의 보도자료임을 밝혀드립니다.
  • ‘저축성 보험 15년 규정’ 폐지 논란

    ‘저축성 보험 15년 규정’ 폐지 논란

    손해보험사들이 판매하는 저축성 보험의 계약기간을 최장 15년으로 제한한 감독규정의 폐지 여부를 놓고 논란이 달아오르고 있다. 손보업계가 이달 중 있을 보험업 감독규정 개정을 앞두고 ‘저축성 보험 15년 제한’의 폐지를 강도 높게 요구하고 나서면서부터다. 이해관계의 대척점에 있는 생명보험 업계는 ‘생보·손보 영역 분리의 원칙을 무시하는 주장’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손해보험사 부사장단은 4일 서울 수송동 손해보험협회 대회의실에서 모임을 갖고 저축성 보험에 대해 1988년 이후 적용돼 온 보험기간 15년 제한 규제를 폐지해 줄 것을 정부에 공식 요청하기로 했다. 보험 기간에 제한이 없는 생보사와 달리 손보사들은 계약기간 15년이 넘는 저축성 보험은 팔지 못하게 돼 있다. 금융당국은 1988년 손보사들의 장기 저축성 보험 판매를 허용하면서 생보사들과 차별성을 두기 위해 만기를 최장 15년으로 제한했다. 이를테면 어떤 사람이 30세에 손보사를 통해 저축성 보험에 들었다면 그 사람은 각각 45세, 60세, 70세 되는 해에 다시 해당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손보업계는 15년마다 재가입 절차를 밟으면 소비자가 초기 부대비용을 추가로 부담해야 할 뿐 아니라 재가입 때 보험료가 오르거나 가입자가 고령화돼 가입이 어려워지는 등 노년기 위험 보장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15년 제한이 처음 적용됐던 1988년에는 평균수명이 70.3세에 불과했고 금리는 연 8%대에 달했지만 지금은 평균수명 80.1세, 금리 연 4%대여서 계약기간 제한을 감당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같은 구조의 금융상품에 같은 감독규제를 적용한다는 ‘동일기능 동일규제’ 원칙에도 위배된다는 입장이다. 생보업계는 손보사들의 생보사 영역 침범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저축성 보험마저 규제를 없애면 생보와 손보의 영역 구분이 무의미해진다며 반대하고 있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20여년 전 저축성 보험을 취급하게 된 것 자체로 일종의 특혜를 받은 손보업계가 이제 와서는 아예 생보사의 안방을 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면서 “손보업계는 국내외에서 적용되는 생보·손보 영역 분리의 원칙을 존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생보사 관계자는 “만일 생보사들이 소비자의 선택폭을 넓히겠다며 화재보험과 자동차보험을 취급하겠다고 하면 손보사들이 과연 그러라고 하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손보업계 관계자는 “저축 기능은 전 금융업권에서 취급할 수 있는 기본적인 금융 기능으로 손보·생보 간 영역을 따질 대목이 아니다.”라면서 “강도 높은 규제완화를 요구하는 현 정부의 경제기조를 감안할 때도 15년 제한은 폐지돼야 한다.”고 반박했다. 금융당국은 양쪽의 주장을 검토해 철폐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생보와 손보의 영역 구분을 지킨다는 전제 하에 손보업계의 건의를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한국 ‘삶의 질’ 세계12위

    우리나라가 유엔개발계획(UNDP)의 올해 인간개발지수(HDI) 평가에서 12위를 차지했다. 유엔은 국가별 국민소득과 교육수준, 평균수명 등 삶의 질을 결정하는 항목의 점수를 종합해 해마다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UNDP가 5일 내놓은 ‘2010 인간개발지수’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2006년부터 4년간 세계 26위에 머물렀으나 올해 14계단 상승했다. 우리나라가 올해 평가에서 선전한 것은 프랑스, 핀란드, 이탈리아, 아이슬란드 등 유럽국가들이 지난해 금융·경제위기 등을 겪으면서 순위가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은 불평등지수를 적용한 HDI 순위는 27위로 다소 낮았다. 다만 2008년 기준 성 평등 지수에서는 20위로 전년보다 5계단 상승했다. 또 한국은 1970년부터 2010년 사이 40여년 동안 가장 빠르게 HDI 지수가 성장한 국가 중 8위를 차지했다. 올해 HDI 지수 전체 순위를 보면 노르웨이와 호주가 지난해에 이어 1, 2위 자리를 지켰고 뉴질랜드가 3위, 미국이 4위, 아일랜드가 5위를 각각 차지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월드컵 ‘점쟁이 문어’ 자연사…기념관 건립 예정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화제가 됐던 독일의 족집게 점쟁이 문어 ‘파울’이 25일 밤(현지시간) 사망했다고 독일 언론 ‘더 로컬’이 보도했다. 독일 오베르하우젠 해양생물박물관 수족관의 매니저 슈테판 포오올은 26일 성명서를 통해서 “25일 밤 사이에 파울이 평화스럽게 자연사 했다.” 며 “ 파울은 우리에게 너무 소중한 존재였고, 매우 그리워 할 것” 이라고 말했다. 2008년에 태어난 파울의 나이는 2년 10개월. 문어의 평균수명은 3년 정도이다. 파울은 2008년도 유로선수권부터 2010 남아공 월드컵에 이르기까기 연속적으로 독일팀의 우승과 4강전, 결승전 결과를 신통하게 맞추면서 ‘점쟁이 문어’란 별명으로 세계적인 화제가 됐다. 월드컵 이후에는 스페인 카르바이노 명예시민증을 부여받고 각국에서 영입제의를 받기도 했지만 독일에 잔류했다. 파울의 사망소식은 세계언론의 1면을 장식하면서, 세계 각국에서 축구팬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수족관 측은 현재 파울을 냉동한 상태로 보관중이며 수일내에 장례식과 함께 기념관을 만들 예정이다. 기념관에는 화장한 후 파울의 재를 담은 단지와 함께 파울의 수족관을 장식했던 각국 국기와 파울의 사진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경태 tvbodaga@hanmail.net
  • 합계출산율 ‘1.24명’ 소폭 올랐다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지난해보다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 세계 국가 중에서는 여전히 최하위권의 출산율을 보였다. 인구보건복지협회는 20일 유엔인구기금의 ‘2010년 세계인구현황보고서’ 발표를 통해 우리나라의 올해 추산 합계출산율이 1.24명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평균은 2.52명으로 지난해(2.54명)보다 감소했지만, 한국은 0.02명이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186개국 중에서는 홍콩(1.01명),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1.22명)에 이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선진국의 합계출산율은 평균 1.65명으로 우리나라보다 높았다. 합계출산율은 가임기 여성(15~49세)이 낳은 자녀 수로 집계되며, 유엔인구기금은 최근 5년의 자료를 토대로 합계출산율을 추정 집계한다. 이 때문에 통계청이 발표한 합계출산율(1.15명)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출산율의 오름세는 올해 출생아 수에서도 확인된다. 올 7월 말 기준 출생아 수는 26만 89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000명이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세는 3월부터 계속되고 있다. 혼인 건수도 7월 말 기준으로 186만 6000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7300건이 늘었다. 반면 이혼건수는 6만 7000건으로 전년 대비 5400건이 감소했다. 김용수 복지부 저출산정책과장은 “금융 위기가 진정되면서 결혼과 출산이 상대적으로 늘어난 것이 주요인으로 보인다.”면서 “오름세가 계속된다고 확신할 수는 없지만 내년에도 출생아 수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총인구는 4850만명으로 세계 26위였고, 북한은 2400만명으로 49위에 올랐다. 남북한을 합하면 7250만명으로 세계 19위 수준에 해당한다. 평균 수명은 우리나라 남성이 76.4세, 여성이 82.9세였고 북한 남성은 65.5세, 여성은 69.7세로 각각 나타났다. 전 세계 평균수명은 남성이 66.1세, 여성은 70.5세였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5년뒤 유망직업 1위 금융자산운용가…2위 컴퓨터보안전문가

    5년뒤 유망직업 1위 금융자산운용가…2위 컴퓨터보안전문가

    향후 유망 직업 조사결과 5년 뒤 가장 유망한 직업으로 ‘금융자산운용가’가 선정됐다.프리미엄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가 커리어 컨설턴트 42명을 대상으로 유망직업 서면조사를 실시, 그 결과를 토대로 발표한 ‘2015년 10대 유망직업’에서 금융자산운용가가 1위로 뽑혔다.이번 유망직업 조사는 한국직업능력개발원, 한국고용정보원 등 국내 직업전문기관의 자료를 토대로 미래 유망직업 100개를 선정해 제시, 이 중 5개 직업을 중복 선택하게 한 뒤 급여수준, 업무성취도, 고용안정성, 자기발전성, 직업전문성, 일자리수요, 고용평등, 근무환경, 근무시간, 사회적 위상 10가지 기준(5점 척도)에 의거해 평가하도록 했다.그 결과, ‘금융자산운용가’가 항목별 평균점수 합계인 평균총점 50점 만점에 41.92점을 얻어 ‘2015년 유망직업’ 1위에 올랐다. 특히 급여수준, 직업전문성, 업무성취도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다음으로 컴퓨터보안전문가(41.73점)와 하이브리드 동력시스템 개발자(39.19점)가 각각 2위, 3위를 기록했다. 컴퓨터보안전문가는 직업전문성과 사회적 위상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으며, 하이브리드 동력시스템 개발자는 급여수준 항목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4위에 오른 ‘경영컨설턴트(39.01점)’와 5위를 차지한 ‘마케팅 전문가(38.07점)’는 각각 직업전문성과 자기 발전성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취업포털 커리어의 노은희 컨설턴트는 “금융자산운용가가 유망 직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이유는 경제 성장으로 보유 자산이 확대되고 평균수명이 연장되면서 재테크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금융상품이 매우 다양해지면서 금융자산운용가의 역할과 수요는 계속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이외에도 ▲6위 유비쿼터스러닝 교수설계자(37.95점) ▲7위 태양광발전연구원(37.75점) ▲8위 기후전문가(37.71점) ▲9위 상담전문가(36.96점) ▲10위 실버시터(33.45점) 등이 순위에 올랐다.10위에 선정된 실버시터는 노년의 생활을 편안하게 유지하고 증진시키기 위해 각종 필요한 일을 돌보는 사람으로, 노인들에게 심리적 사회적 정서적 안정을 위해 상담과 정보를 제공해준다.노은희 컨설턴트는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지면서 직업에 대한 안정성이나 규칙적인 근무시간 보다는 전문성과 성취도, 자기발전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직종이 미래 유망 직업으로 꼽히고 있다”며 “자신의 적성과 흥미뿐 아니라 직업전망까지 미리 파악한다면 진로를 결정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사진 = 취업포털 커리어서울신문NTN 오영경 기자 oh@seoulntn.com ▶ 궈징징, 알몸투시 영상 재유출…재벌3세 약혼자 ‘뿔났다’ ▶ 오지호 ‘남자김치’ 홍진경김치 제치고 1위 비결 ▶ ‘청순미 대명사’ 하수빈, 16년 만에 가수컴백 ▶ 이세창, 전 여친의 배신…결혼 실패한 사연 ▶ 가인, ‘돌이킬 수 없는’ 사막 댄스버전 뮤비 화제
  • “50세 이전 조달청 떠나 제2인생 준비하라”

    “50세 이전 조달청 떠나 제2인생 준비하라”

    “50세 이전에 조달청을 떠나라.” 노대래 조달청장이 지난 6일 조달인력개발센터에서 열린 조달청 MBA(PPS-MBA) 과정에서 행한 발언 내용이 알려지면서 조달청이 술렁이고 있다. 노 청장은 4·5급 승진대상자의 역량 강화를 위해 처음 개설된 이날 강의에서 ‘세계화 3.0시대와 제2의 인생 설계’를 주제로 특강을 했다. ●자리 집착 말고 새로운 도전 주문 노 청장은 제2의 인생을 언급하면서 “회사는 50세, 부장급이 되면 실버를 준비한다. 퇴직을 미루는 것은 실버 준비만 늦추는 것”이라며 “여러분은 50세 이전에 떠나라.”고 말했다. 그는 또 “기획재정부에서는 나가는 사람이 많아 붙잡느라 힘들었는데 조달청은 정반대”라면서 “이제는 평생직장이 아닌 평생직업으로 개념이 바뀌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 청장은 “리타이어(Retire·은퇴)는 타이어를 교체하는 것뿐인데, 조달 공무원들은 죽는 것으로 받아들인다.”면서 “꿀단지처럼 꼭 껴안고 있으면 안 되고 나중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예전에는 은퇴 후 여생이라고 했지만 평균수명이 늘면서 이제는 제2의 인생을 맞게 됐다.”면서 “고민한 사람과 갑자기 걸린 사람은 (기회가) 다르다.”고 자기계발을 주문했다. 노 청장의 이날 발언은 조직, 자리에 집착하지 말고 새로운 도전을 준비해야 한다는 취지였다. ‘50세’도 구체적 기준이라기보다 제2의 인생을 강조하기 위한 함축적 의미로 해석된다. 그러나 특강내용이 알려지면서 파장이 예사롭지 않다. 최근 정부 외청에서 ‘장수 국장’이 양산되고 이로 인해 조직 침체와 인사 적체 등으로 이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형성된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반영한다. 장수 국장 거취와 관련, ‘몇몇 국장에게 (명퇴 관련)의사 타진이 있었다.’는 등의 복도통신이 퍼지고, 정부의 움직임도 감지되는 시점에서 기관장이 조직 내부에 보내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간부들 지나친 안주 경고한 것” 실제 조달청 내부적으로 조직 활성화를 위해 40대 중·후반 간부를 외부에서 수혈하는 방안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의를 들었던 한 간부는 “간부들의 지나친 안주는 조직과 개인 모두에게 발전이 없다는 경고를 한 것”이라며 “청장 취임 후 첫 인사를 준비하면서 행한 ‘작심발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기관장이 중간 간부들에게 본인의 생각을 가감 없이 밝힌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시대의 변화’를 에둘러 표현했지만 듣는 사람에 따라 해석이 크게 달라질 수 있는 내용이었다.”고 소개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英 65세 정년퇴직제 내년 10월부터 폐지

    영국의 현행 65세 정년퇴직 규정이 폐지된다. 영국 정부는 노인 인구의 경제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65세 정년퇴직 규정을 내년 10월부터 없앨 계획이라고 BBC 등 현지 언론들이 29일 보도했다. 정년퇴직 연령 폐지는 연립정부를 구성하는 보수당과 자유민주당의 지난 총선 공약이었다. 연립정부는 평균수명 연장으로 다양한 경험을 지닌 노년층이 보다 오래 일하면서 능력을 발휘하는 사회 분위기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노년층이 연금에 의존하지 않고 세금을 내면서 일을 더 하게 되기 때문에 연금재정 부담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립정부는 정년퇴직 규정 폐지와 함께 장기적으로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연령을 늦추는 방안의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노년층 인구가 늘어나면서 연금재정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회원국들에 정년 연장을 적극 권고하고 있다. 그렇지만 재계 일각에서는 해고가 힘들어지면 전체적인 인력관리가 복잡해져 결국 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세계 최장수 국가는 男 카타르 81세 女 일본 86.4세

    세계 최장수 국가는 男 카타르 81세 女 일본 86.4세

    카타르와 일본이 지난해 기준, 세계 최장수국으로 나타났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26일 발표한 ‘2009년판 간이 생명표’에 따르면 남성의 평균수명은 카타르가 81세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2위 홍콩(79.8세), 3위는 아이슬란드와 스위스(79.7세)가 공동으로 기록했다. 5위는 79.59세의 일본으로 2008년 79.29세에 비해 0.3년 늘었다. 하지만 세계 순위는 2008년 4위에서 5위로 한 계단 내려섰다. 여성은 일본이 86.44세로 25년째 세계 1위를 지켰다. 일본 여성의 지난해 평균수명은 2008년 86.05세에서 0.39년 늘었다. 2위는 홍콩(86.1세), 3위 프랑스(84.5세), 4위 스위스(84.4세), 5위 스페인(84.27세)이다. 일본인의 평균수명은 인플루엔자가 유행하면서 단축됐던 2005년 이후 4년 연속 늘었다. 후생노동성 관계자는 “심장 질환과 뇌혈관 질환, 폐렴 사망 비율이 내려간 덕에 평균 수명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OECD “남북격차 커져… 통일비용 급증 우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남북한의 경제·사회적 격차로 통일 비용이 급증할 수 있다면서 민간 교역을 확대해 벌어진 격차를 줄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OECD가 발표한 2010년 한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 북한 인구는 2330만명으로 우리나라의 절반에 가까운 47.9%에 달했지만 국내총생산(GDP)은 2.7%(247억달러), 1인당 GDP는 5.6%(1060달러)에 불과했다. 북한의 전체 교역량은 한국의 0.4%(38억달러)에 그쳤으며 총 전기생산량은 6%, 철강 생산량은 2.4%를 기록했다. 남북간의 사회문화적 격차도 적지 않았다. OECD는 북한의 영아 사망률이 1993년의 1000명당 14.1명에서 2008년 19.3명으로 매우 증가한 사실과 여성 평균수명의 하락 추세 등을 지적했다. OECD는 “남북간 소득과 건강수준의 격차는 결국 앞으로 남북 경제통합의 궁극적인 비용을 끌어올릴 것”이라면서 “남북교역 확대가 남북 격차를 줄이는 데 희망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