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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 ‘오월드’ 재창조, 옛 명성 되찾는다

    중부권 대표 종합테마파크인 대전 ‘오월드’가 옛 명성 회복에 나선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23일 ‘보물산 프로젝트’ 하나로 추진 중인 오월드 재창조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2031년까지 3300억원을 투입, 시설을 전면 개선하는 등 전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오월드를 조성하는 내용이다. 2002년 문을 연 오월드는 매년 10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가족 중심의 테마파크로 자리매김했다. 2014년 방문객이 123만명을 기록하고 2021년 누적 2000만명을 돌파했지만 최근 방문객이 급감하면서 올해 68만여명에 그칠 전망이다. 시설 노후화와 초등학교 저학년 눈높이에 맞춰진 놀이기구, 출산율 감소 등으로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운영 주체인 대전도시공사는 지난 18일 행정안전부 산하 지방공기업평가원의 사업 타당성 평가를 통과했다. 플라워랜드와 버드랜드 자리를 익스트림 어뮤즈먼트 구역으로 조성해 초대형 롤러코스터(4개)를 설치하고, 조이랜드는 패밀리 어뮤즈먼트로 조성해 가족 단위와 수도권 청소년까지 유입한다는 계획이다. 사파리 구역을 2만 5000㎡에서 3만 3000㎡로 확대하고, 동물 복지와 관람 편의를 동시에 충족하는 동물원이 들어선다. 늑대 사파리와 함께하는 글램핑장(20동), 워터파크, 대전의 추억을 주제로 한 스토리텔링 미니어처 공간 등도 조성한다. 다만 공사가 공사채 발행 등을 통해 재원을 조달할 계획이어서 재정 부담을 안게 됐다. 
  • “지방 소멸하면 수도권도 불행… 지역 첨단산업 키워야”

    “지방 소멸하면 수도권도 불행… 지역 첨단산업 키워야”

    박중근 행안부 균형발전국장중앙부처 중심 균형발전 정책 한계지방 정부 권한과 재정 늘려 대응 단기 사업 아닌 중장기 계획 유도허문구 산업연구원 센터장한 번에 지방소멸 해결할 수 없어지방 부활 핵심 키워드 ‘기업 유치’규제 특례·세제 인센티브 늘려야이기원 지방소멸대응기금 평가단장청년들 생존·발전 위해 지방 떠나지역 자원·환경 맞춤형 정책 펴야소멸 위기 벗어나도 계속 지원을양원탁 한국지방행정연구소 센터장대기업 본사 70%가 수도권 집중지역 산업, 한 단계 고도화 필요청년 선호하는 일자리로 재편을청년 인구의 수도권 이동이 지방 소멸을 가속화하는 원인으로 부상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전국 226개 기초지자체 중 59곳의 인구가 5만명도 채 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지방의 붕괴가 곧 국가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서울신문은 지방소멸 해법을 모색하고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지난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지방소멸 극복과 지역 활력 제고’라는 주제로 좌담회를 열었다. 진행은 이재연 서울신문 차장이 맡았다. 박중근 행정안전부 균형발전국장 직무대리, 이기원 지방소멸대응기금 평가단장, 허문구 산업연구원 국가균형발전연구센터장, 양원탁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인구감소지역센터장이 토론자로 참석해 의견을 나눴다. -지방 소멸의 원인은 무엇이고 얼마나 심각한가. 양원탁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인구감소지역센터장(이하 양 센터장) “지방 소멸은 인구의 유출, 즉 청년층의 수도권 이동이 원인이다. 국가적 인구 문제인 저출산과는 다르다. 인구·경제의 수도권 집중도는 이미 50%를 넘었다. 질적으로는 더 심각하다. 대기업 본사의 70%가 수도권에 있다.” 허문구 산업연구원 국가균형발전연구센터장(이하 허 센터장) “지방에는 이미 악순환의 고리가 생겼다. 청년들의 수도권 이동이 출발점이다. 이 때문에 고령화가 더 심해지고 생산성이 낮아진다. 기업이 지방에서 이탈하면서 일자리는 소멸한다. 청년의 수도권 쏠림 현상을 더 심화한다. 매년 수도권으로 순유입되는 청년만 7만명이다. 어지간한 비수도권 시·군 하나의 인구수에 맞먹는다. 매년 지방 하나가 사라지고 있는 꼴이다.” 이기원 지방소멸대응기금 평가단장(이하 이 단장) “국가적 자원과 기회가 수도권으로 ‘초집중’되며 지방의 경제적·사회적 기반이 포괄적으로 붕괴했다. 청년 세대는 생존과 발전을 위해 지방을 떠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국민 다수는 지방 소멸 문제를 체감하지 못한다. 왜 심각하게 인식해야 하나. 이 단장 “지방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지방의 경제·산업 기반이 무너지면 국가 성장 자체가 훼손된다. 지방에서는 필수 서비스가 모두 무너진다. 예를 들어 인구가 3000명 이하가 되면 미용실이 바로 사라진다. 수도권에도 인구 과밀 문제와 치열한 경쟁, 환경 문제 등이 발생해 주민들의 삶의 질이 하락한다.” 박중근 행정안전부 균형발전국장(이하 박 국장) “수도권 밀집 현상은 수도권으로 넘어오는 청년도 불행하게 한다. 일단 사람이 너무 많아 불편하다. 경쟁도 치열하다. 집값은 폭등하고 교통 혼잡, 환경 문제도 있다. 양극화도 심해진다. 결과적으로 저출산 문제로 이어진다. 지방보다 서울에 청년이 많은데도 서울의 출산율이 지방보다 낮다. 서울은 0.58명, 전국은 0.76명이다. 막대한 교육비와 양육비, 주거비 부담으로 청년들은 가족을 구성하며 살아갈 동력을 잃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의 노력에도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원인은 무엇인가. 박 국장 “산업화 과정에서 국가의 역량을 수도권에 집중했다. 우선 국가부터 성장하고 지방은 낙수 효과로 발전시키자는 것이었다. 그런데 낙수 효과는 없었고, 수도권 집중만 나타났다. 이후 지역균형발전 정책을 펼쳤지만 중앙부처 중심이다 보니 한계가 있었다.” 허 센터장 “지방 소멸은 수십 년 누적된 구조적인 문제인데도 그간 지원책은 단기 성과만을 목표로 했다. 인구를 지방에 머물게 하려고 주거 지원, 시설 확충 중심의 정책이 쏟아졌다. 또 중앙부처별로 산업, 혁신, 인재 관련 정책을 따로 추진하다 보니 시너지 효과는 없었다. 지방 소멸은 인구 유출로 지역 경제가 붕괴한 결과다. 산업 구조와 일자리의 질, 인재, 환경을 비롯한 경제적 측면부터 살펴야 했다.” -지방 소멸을 해결하려면 어떤 지원이 필요한가. 이 단장 “지역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 모든 지역이 같은 이유로 소멸하는 건 아니다. 공장이 쇠퇴한 지역, 군부대가 이전한 지역, 관광이 침체한 지역 등 소멸 원인은 다르다. 지역이 가진 전통, 자원, 환경, 역량이 제각각이어서 좋은 일자리도 지역마다 다르다. 때문에 획일적인 정책을 강요하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 허 센터장 “단계적으로 나가야 한다. 지방 소멸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할 수는 없다. 지방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누구나 첨단산업, 인공지능(AI) 산업을 원한다. 그러나 인재가 없는 지방에 단번에 AI 산업이 뚝딱 자리 잡긴 어렵다. 일본 교토는 전통 산업 기반으로 단계를 밟아 첨단 산업을 키웠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대기업 10여개를 유치했다. 전동공구 기업 교세라가 예전에는 세라믹을 가공하는 기업이었다. 한국도 이렇게 시작해야 한다. 지역마다 전통 산업을 단계별로 고도화하는 게 필요하다.” 박 국장 “지역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특화 산업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러려면 지방 정부 주도로 소멸 대응책을 만들어야 한다. 지역 공동체가 문제를 공유하고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다. 해법은 현장에 있는 지역 주민이 갖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사회연대경제 주체를 육성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지방 정부의 권한을 늘리고 재정도 늘려야 한다.” 양 센터장 “지방 정부가 정책을 잘 만들려면 올바른 데이터를 제공해야 한다. 지방 소멸 대응 정책의 목적은 단순히 인구를 늘리는 데 있지 않다. 인구 활력을 키워야 한다. 지역의 잠재력은 정말 다양하다. 생활 인구 데이터를 보면 강원 양양에는 20대 남성 인구가 많다. 부산 동구나 서구에는 교육이나 통근, 의료 등 필수 서비스를 이용하려고 방문하는 사람이 많다. 이런 데이터를 뜯어보면서 지역 맞춤식 전략을 통해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 -결국 일자리 문제로 귀결된다. 지역에선 어떤 일자리가 좋은 일자리인가. 이 단장 “예시를 들어보겠다. 강원 인제는 황태가 유명한 곳이다. 그런데 부모는 추운 겨울에 떨면서 일하지 말라면서 자녀를 서울로 유학을 보낸다. 아이들은 서울 고시원에 살면서 각종 고생을 하다가 10년 뒤에 돌아와 황태 산업을 물려받을 수 있다. 지역에 좋은 일자리를 만들 역량이 없는 게 아니다. 굉장히 좋은 자원이 있는데도 잊고 사는 것이다. 강원 인제의 황태 산업은 독특하고도 좋은 산업이다. 이런 것을 발전시키고 고도화해서 좋은 일자리를 만들면 된다.” 허 센터장 “청년과 개인 인터뷰를 하면서 나온 결론은 ‘지방에 희망이 없다’였다. 지방에서 일하면 경력이 성장할 수 없다는 것이다. 대학을 졸업한 직후에 취업할 수 있는 일자리는 지방에 많다. 그러나 다음 단계로 올라가기 위한 성장 사다리가 될 수 있는 일자리는 없다. 따라서 디딤돌이 될 만한 일자리가 있어야 한다. 지방에는 즐길 거리도 부족하다. 결국 이런 상황 때문에 ‘지방에 살 수는 있지만 오래 살기는 싫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양 센터장 “첨단 산업을 유치하는 게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방법이다. 제조업종 대기업이 주로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한다. 제조 기업을 유치하고 지역 주력 산업으로 만들어 한단계 고도화하면 청년들이 지방으로 돌아올 수 있다.” -정부 정책에 대한 평가와 함께 개선 방안을 제언하자면. 이 단장 “인구 소멸 대응책의 최종 목표는 지역이 감소 지역에서 졸업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인구 감소 지역에서 벗어나면 지원이 끊긴다는 점이다. 그러면 다시 인구 감소 지역으로 추락하게 된다. 따라서 소멸 지역에서 벗어나도 계속 추가 지원을 해야 한다.” 박 국장 “연간 1조원을 지원하는 지방소멸대응기금의 평가 방식이 바뀌었다. 초기에는 지역에 얼마나 시설을 조성하는지를 놓고 평가했다. 현 정부는 실제 인구 유입 효과가 있는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개편하려고 한다. 지방정부가 기금으로 단기 사업이 아닌 중장기 계획을 세우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허 센터장 “지방 부활의 핵심 키워드는 기업 유치다. 현 규제 특례와 세제 인센티브를 획기적으로 늘려야 한다. 소멸 정도에 따라 법인세를 10년간 100% 면제, 이후에도 5년간 50% 면제와 같은 세제 정책도 고려해야 한다.” 제작지원 : 문화체육관광부
  • “러시아, 내년 금융 위기 가능성”… 우크라는 국가 부도 벗어났다

    4년간 이어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양측의 상반된 경제 전망이 나왔다. 2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러시아 석유 부문에 대한 신규 제재로 자금난이 심화해 내년 금융 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WP에 따르면 이달 러시아의 원유·가스 부문 수익은 전년 대비 49% 수준으로 급감했다. 반면 국방 부문 예산은 올해 1~3분기 누적 기준 사상 최고치인 1490억 달러(약 221조원)를 기록하며 적자 폭을 키웠다. WP는 미국이 러시아에 새로 부과한 경제 제재의 여파로 러시아 경제의 핵심인 에너지 수입이 직격타를 맞았다고 분석했다. 미 재무부는 지난 10월 러시아의 대형 석유 기업인 로스네프트·루코일과 이들의 34개 자회사를 제재 명단에 올렸다. 기업의 악성 채무도 경제 위기 요인으로 꼽힌다. 러시아 중앙은행에 따르면 기업 대출 부문에서 러시아의 문제성 채무 비중은 5%에 불과하지만, 이는 군수 산업에 대한 대출은 포함하지 않은 수치라고 WP는 전했다. 러시아 국방 부문 대출은 전체 기업 대출의 4분의 1에 육박하며, 총액은 2020억 달러(약 299조원)에 달한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채무 재조정과 유럽의 지원을 통해 국가 부도 상태에서 벗어났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이날 우크라이나의 장기 외화 발행자 신용등급(IDR)을 RD(제한적 디폴트)에서 CCC(디폴트 가능성 실질적 존재)로 올렸다고 밝혔다. 피치의 신용등급 체계에서 RD는 ‘부도’이지만 세 단계 높은 CCC는 ‘투자 부적격이나 투기’에 해당한다. 이러한 조정은 우크라이나가 대다수의 해외 민간 채권단과의 채무 관계를 정상화한 점을 반영한 조치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200억 달러(약 30조원) 규모의 민간 채권단과 국채 재조정에 합의했으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에 따라 상환액이 달라지는 특수 채무인 GDP 워런트에 대해서는 합의하지 못했다. 그러다 우크라이나는 지난주 26억 달러(약 4조원) 규모의 GDP 워런트 재조정에 합의했다. 채권단이 채권과 현금을 맞교환하는 안을 수용하면서 우크라이나가 디폴트에서 벗어나는 전환점이 마련됐다. 또한 유럽연합(EU) 정상들은 지난 19일 우크라이나에 내년부터 2년간 총 900억 유로(약 157조원) 규모의 무이자 대출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이 자금은 군사·재정 수요를 충당해 단기 채무 상환 여력에 대한 부담을 낮출 것으로 보인다.
  • 마가 분열 심화… 보수 싱크탱크 핵심들 ‘탈출 러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2기 국정 운영 청사진을 제시했던 대표적인 보수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에서 핵심 인사들이 대거 이탈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내년 중간선거에서 여당인 공화당이 고전할 것이란 전망이 잇따라 나오는 가운데, 강성 지지층인 ‘마가’(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의 분열이 한층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케빈 로버츠 헤리티지재단 회장은 전날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법률 및 경제 센터 직원 대부분이 즉시 퇴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존 말컴 법률·사법연구센터장 등 주요 정책 부서 3곳의 책임자를 포함해 15명 이상이 다른 싱크탱크인 ‘미국 자유 증진’(AAF)으로 이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널드 레이건 정부 시절 법무장관을 지낸 헤리티지재단 핵심 인사 에드윈 미즈 3세 석좌가 이번 이직 러시를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WSJ는 전했다. 트럼프 1기 집권기 시절 부통령을 지낸 마이크 펜스가 2021년 설립한 AAF는 트럼프 대통령에 동의하지 않는 일부 보수층 사이에서 지지를 받고 있다. 펜스 전 부통령은 2020년 대선 패배를 부정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었고, 이후 대척점에 섰다. 그는 엑스(X)에서 “원칙을 중시하는 보수주의 학자들을 우리 팀으로 맞게 돼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보수 진영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헤리티지재단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청사진을 제시한 ‘프로젝트 2025’ 문건 상당수가 채택되는 등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하지만 최근 반유대주의 논란과 정책 노선 갈등 등으로 내홍에 휩싸였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강성 지지자인 로버츠 회장이 보수 논객 터커 칼슨을 옹호하면서 갈등이 심화됐다. 칼슨은 최근 팟캐스트에서 반유대주의 성향의 백인 우월주의자로 평가받는 닉 푸엔테스를 인터뷰해 논란이 일었다. 미 정가는 이번 이직 러시가 마가의 분열이 표면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발발해 주목하고 있다. 마가의 대표적인 논객들은 지난 18∼21일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보수 진영 행사 ‘아메리카페스트 2025’에서 친이스라엘 외교 정책과 반유대주의 논란 등을 놓고 극언과 조롱, 상호비방을 벌이기도 했다. WP는 “트럼프 시대에 접어들면서 헤리티지재단 등 보수 단체들이 마가의 민족주의, 고립주의, 경제적 포퓰리즘을 옹호하는 방향으로 변모했다”고 진단했다.
  • 최교진 “고교 선택과목에 근현대사·역사비평 신설”

    최교진 “고교 선택과목에 근현대사·역사비평 신설”

    이르면 2030년부터 현장에 적용교원의 정치 기본권 보장 질문엔“SNS에 ‘좋아요’ 누를 정도는 돼야교실선 중립… 학교 밖에선 부여” 교육부가 근현대사와 역사비평 등 2개 고등학교 선택과목을 신설하겠다는 계획을 공식화했다. 이재명 정부 교육 분야 국정과제인 ‘민주시민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일환으로 풀이된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22일 취임 100일 맞이 기자회견을 열고 “근현대사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고 하는데 교육과정 내에서 적절히 배분할 수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면서 “역사 콘텐츠에 대한 비평과 분석을 할 수 있는 선택과목 신설도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와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근현대사 과목의 경우 과거 국내 역사만 다뤘던 교과서와 달리 세계사도 함께 다룰 계획이다. 예컨대 프랑스 대혁명, 아시아·아프리카 지역의 민족운동, 서구의 68혁명 등도 교과 내용에 포함될 수 있다. 역사비평 과목은 영화, 드라마 등 미디어콘텐츠로 접하는 역사적 정보에 대해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판단 역량을 키우는 등 역사인식을 체계적으로 가르치는 과목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양극단의 이념들이 확산되고 있어 청소년들에게 비평 교육을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와 같은 선택과목 신설안에 대해 내년 3월 국교위에 심의를 요청할 계획이다. 2028년 교육과정 개정을 거쳐서 2030년부터 학교 현장에 적용하는 로드맵을 세웠다. 한편 최 장관은 교원의 정치 기본권 보장 문제에 대해선 “정치 관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글에 교사가 ‘좋아요’를 누르는 정도의 활동은 학생들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초 현장에선 교사의 정치 활동이 확대되면 학생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 12일 업무보고에서 ‘국민 납득이 우선’이라며 속도조절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최 장관은 “일단 교실 안에서 정치적 중립은 지키되 학교 밖에서는 정치 기본권을 부여하는 형태가 옳다”고 강조했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제안한 ‘2033학년도 내신·수능 절대평가 전환 및 2040년도 수능 폐지’에 대해선 “점검할 일이 많다”며 답변을 유보했다.
  • ‘최초·최장 24시간 필버’ 장동혁… 리더십 위기에 독한 승부수

    ‘최초·최장 24시간 필버’ 장동혁… 리더십 위기에 독한 승부수

    제1야당 대표로서는 헌정 사상 최초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나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3일 24시간이라는 역대 최장 기록을 세우며 ‘마라톤 필리버스터’를 마무리했다. 최근 ‘노선 전환’ 문제를 두고 리더십 위기에 몰렸던 장 대표가 역대급 전투력을 몸소 보여 주며 분위기 반전을 꾀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장 대표는 전날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한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자 오전 11시 40분쯤 첫 번째 토론 주자로 연단에 올랐다. 이후 밤을 꼬박 새웠고 토론이 강제 종결된 이날 오전 11시 40분에야 연단에서 내려왔다. 지난 9월 필리버스터 최장 기록을 세운 같은 당 박수민 의원의 17시간 12분 기록을 훌쩍 넘겼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새벽까지 조를 짜서 교대로 본회의장을 지켰다. 또 소셜미디어(SNS)에는 장 대표를 응원하는 글을 줄줄이 올렸다. 이날 오전 5시 3분쯤 장 대표가 최장 기록을 경신하자 본회의장에선 “기록을 깼습니다”라는 외침과 함께 박수가 터져 나왔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소속 의원들에게 “현재 본회의장에서 장 대표의 무제한 토론이 종전 기록을 경신해 18시간 넘게 진행되고 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내며 본회의장으로 와서 장 대표에게 힘을 보태 달라고 요청했다. 하루 사이 국민의힘 공식 유튜브 채널인 ‘국민의힘TV’의 구독자 수도 늘어 50만명을 돌파했다. 필리버스터가 23시간 13분이 지날쯤 우원식 국회의장이 찬성 토론을 요청한 김병주 민주당 의원을 자리로 돌려보내는 과정에서 여야 의원 간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다. 김 의원이 토론 중인 장 대표에게 “기록 세우러 나왔느냐”며 비꼬자 장 대표는 “(민주당이) 이제 슬슬 두려운 것”이라고 응수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후 ‘허위조작정보근절법’(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이 본회의에 상정돼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필리버스터에 나서자 또다시 본회의장을 찾았다.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김근식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은 SBS 라디오에서 “주말에 한동훈 전 대표가 토크 콘서트를 하는 사이 장 대표는 24시간 동안 필리버스터를 했다”며 “단식 투쟁의 효과를 낸 것으로 볼 만큼 굉장히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친한계인 박정하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더 심하게는 말씀드릴 수 없지만 그래도 대표가 다른 일을 하는 데 시간을 좀더 써 주면 좋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 해수부 ‘부산시대’… 李 “후임 장관도 부산 인재로”

    해수부 ‘부산시대’… 李 “후임 장관도 부산 인재로”

    해양수산부가 부산 청사로 이전하며 ‘부산시대’의 문을 연 23일 이재명 대통령은 “부산에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또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으로 사임한 전재수 전 해수부 장관의 후임을 부산 지역 인사 중에서 찾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산 동구 해수부 임시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해수부 이전은 국토 균형 발전과 부산 도약의 중대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는 부산이 대한민국을 넘어 동북아시아의 대표적인 경제, 산업, 물류 중심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게 재정, 행정 등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항만 시설 확충, 고부가가치 서비스 제공, 지역산업 성장 지원을 통해 부산과 동남권을 북극항로 시대를 선도하는 주인공으로 만들겠다”며 “가덕신공항의 본궤도 안착, 부산의 K문화, K관광 인프라 강화도 서두를 것”이라고 했다. 이어 “부산과 동남권 발전이 대한민국 균형 발전과 지속가능한 성장의 열쇠라는 자세로 범정부 차원의 역량을 총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아쉽게도 지금 해수부 장관이 공석 중”이라며 “후임 해수부 장관도 가급적이면 부산 지역에서 인재를 구해 보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후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해수부 임시청사 개청식에 참석한 뒤 북극항로추진본부를 방문해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개청식에서 “2030년까지 해사법원을 설립해 해운 관련 법률과 금융, 보험 같은 관련 산업도 집적하고 육성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자본금 3조원 규모, 운용자산 50조원 규모의 동남권투자공사와 해운거래소 설립도 추진해 부산이 아시아의 해운금융허브로 도약할 수 있게 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대통령은 같은 장소에서 해수부와 해양경찰청의 업무보고도 받았다. 업무보고에서 해수부 장관 직무대행인 김성범 차관은 내년 북극항로 시범 운항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북극항로는 부산항과 네덜란드 로테르담을 잇는 1만 5000㎞ 해상 경로로 ‘아시아~유럽’ 최단 구간으로 평가받는다. 2만 2000㎞의 수에즈운하 경로보다 32%가 짧아 항해 기간이 32~33일에서 18일로 약 2주간 단축된다. 이에 따라 연료비와 물류비용은 30~40%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북극항로 거점 조성을 위한 ‘부산항 3.0 전략’도 추진한다. 해수부 내 출범한 북극항로추진본부를 통해 동남권투자공사에서 투자할 투자 대상도 발굴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중국 어선의 한국 배타적경제수역(EEZ) 내 불법 조업에 대해 강력 대응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중국 어선들의 단속 저항 행태를 언급하며 “그거 아주 못됐잖나. 불법을 감행하며 단속을 피하려고 쇠창살을 만들고 위협적으로 행동한다는 거잖냐”고 말했다. 이어 “한국 해역에 들어가서 불법조업하면 잡혀서 돈도 엄청나게 뺏기고 구류된다는 것을 확실하게 인지시켜야 한다”고 했다. 이날 해수부 등을 끝으로 생중계 업무보고를 마무리한 이 대통령은 “(업무보고를) 6개월 뒤쯤 다시 하려고 한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6개월 전보다 공직 사회가 어떻게 변했을지 기다려봐 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야당, 국회, 언론, 시민단체, 감사기관 등이 지적한 문제들을 제대로 시정했는지 점검하도록 하겠다”며 “(다음) 업무보고를 하면 기존에 지적됐던 일들이 시정되지 않고 남아 있는 것들을 주로 챙길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을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일을 적당히 처리하는 모습이나, 혹은 조직의 최고책임자가 그 자리에서 얻는 권위·명예·이익·혜택만 누리고 본질적인 책임을 지지 않는 모습은 눈 뜨고 못 봐주겠다”고 질책했다. 또한 “업무보고도 각 단위의 책임자들이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인지하고 수행하고 있는지 보는 것”이라며 “보고서에 자기가 써 놓은 글자의 의미는 최소한 알아야 되지 않나”라고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최근 형사보상금이 급증한 배경에 혹시 검찰의 무리한 기소가 없는지 물으며 현황을 별도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 해수부 ‘부산시대’… 李 “후임 장관도 부산 인재로”

    해수부 ‘부산시대’… 李 “후임 장관도 부산 인재로”

    해양수산부가 부산 청사로 이전하며 ‘부산시대’의 문을 연 23일 이재명 대통령은 “부산에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또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으로 사임한 전재수 전 해수부 장관의 후임을 부산 지역 인사 중에서 찾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산 동구 해수부 임시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해수부 이전은 국토 균형 발전과 부산 도약의 중대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는 부산이 대한민국을 넘어 동북아시아의 대표적인 경제, 산업, 물류 중심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게 재정, 행정 등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항만 시설 확충, 고부가가치 서비스 제공, 지역산업 성장 지원을 통해 부산과 동남권을 북극항로 시대를 선도하는 주인공으로 만들겠다”며 “가덕신공항의 본궤도 안착, 부산의 K문화, K관광 인프라 강화도 서두를 것”이라고 했다. 이어 “부산과 동남권 발전이 대한민국 균형 발전과 지속가능한 성장의 열쇠라는 자세로 범정부 차원의 역량을 총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아쉽게도 지금 해수부 장관이 공석 중”이라며 “후임 해수부 장관도 가급적이면 부산 지역에서 인재를 구해 보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후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해수부 임시청사 개청식에 참석한 뒤 북극항로추진본부를 방문해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개청식에서 “2030년까지 해사법원을 설립해 해운 관련 법률과 금융, 보험 같은 관련 산업도 집적하고 육성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자본금 3조원 규모, 운용자산 50조원 규모의 동남권투자공사와 해운거래소 설립도 추진해 부산이 아시아의 해운금융허브로 도약할 수 있게 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대통령은 같은 장소에서 해수부와 해양경찰청의 업무보고도 받았다. 업무보고에서 해수부 장관 직무대행인 김성범 차관은 내년 북극항로 시범 운항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북극항로는 부산항과 네덜란드 로테르담을 잇는 1만 5000㎞ 해상 경로로 ‘아시아~유럽’ 최단 구간으로 평가받는다. 2만 2000㎞의 수에즈운하 경로보다 32%가 짧아 항해 기간이 32~33일에서 18일로 약 2주간 단축된다. 이에 따라 연료비와 물류비용은 30~40%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북극항로 거점 조성을 위한 ‘부산항 3.0 전략’도 추진한다. 해수부 내 출범한 북극항로추진본부를 통해 동남권투자공사에서 투자할 투자 대상도 발굴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중국 어선의 한국 배타적경제수역(EEZ) 내 불법 조업에 대해 강력 대응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중국 어선들의 단속 저항 행태를 언급하며 “그거 아주 못됐잖나. 불법을 감행하며 단속을 피하려고 쇠창살을 만들고 위협적으로 행동한다는 거잖냐”고 말했다. 이어 “한국 해역에 들어가서 불법조업하면 잡혀서 돈도 엄청나게 뺏기고 구류된다는 것을 확실하게 인지시켜야 한다”고 했다. 이날 해수부 등을 끝으로 생중계 업무보고를 마무리한 이 대통령은 “(업무보고를) 6개월 뒤쯤 다시 하려고 한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6개월 전보다 공직 사회가 어떻게 변했을지 기다려봐 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야당, 국회, 언론, 시민단체, 감사기관 등이 지적한 문제들을 제대로 시정했는지 점검하도록 하겠다”며 “(다음) 업무보고를 하면 기존에 지적됐던 일들이 시정되지 않고 남아 있는 것들을 주로 챙길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을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일을 적당히 처리하는 모습이나, 혹은 조직의 최고책임자가 그 자리에서 얻는 권위·명예·이익·혜택만 누리고 본질적인 책임을 지지 않는 모습은 눈 뜨고 못 봐주겠다”고 질책했다. 또한 “업무보고도 각 단위의 책임자들이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인지하고 수행하고 있는지 보는 것”이라며 “보고서에 자기가 써 놓은 글자의 의미는 최소한 알아야 되지 않나”라고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최근 형사보상금이 급증한 배경에 혹시 검찰의 무리한 기소가 없는지 물으며 현황을 별도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 ‘고임금’ 한국 제조업 근로자… 日·대만보다 26% 더 받는다

    ‘고임금’ 한국 제조업 근로자… 日·대만보다 26% 더 받는다

    13년간 한국 83%·일본 35% 올라 대만과 격차는 21 → 26% 더 확대생산성 뒷받침 없는 고임금 우려77% “기업 규제, 미·일·중보다 높아” 우리나라 제조업 근로자가 체감하는 임금 수준이 경쟁국인 일본과 대만보다 각각 27.8%, 25.9%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13년간 가파른 임금 상승으로 생산성이 뒷받침되지 않은 고임금 구조가 됐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23일 내놓은 ‘한·일·대만 임금 현황 국제 비교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한국 상용근로자의 연 임금총액(초과급여 제외)은 구매력 평가환율(PPP) 기준 6만 5267달러(약 9680만원)로 일본(5만 2782달러·약 7830만원)보다 23.7% 높았다. 2011년 한국과 일본의 연 임금 총액은 각각 3만 9702달러, 3만 9329달러로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한국은 13년간 임금이 64.4% 증가한 반면 일본은 34.2% 인상에 그쳤다. 특히 자동차·전자제품·철강 등 제조업 부문에서 지난해 한국 상용근로자의 연 임금 총액은 6만 7491달러로 일본(5만 2802달러)보다 27.8% 높았다. 2011년 한국 제조업 임금(3만 6897달러)은 일본(3만 9114달러)의 94.3% 수준이었는데, 13년간 한국 제조업 임금은 82.9%, 일본은 35.0% 상승해 역전된 것이다. 대만과 비교하면 지난해 한국 임금근로자의 연 임금총액(초과급여 포함)은 6만 2305달러(약 9240만원)로 대만(5만 3605달러·약 7950만원)보다 16.2% 높았다. 2011년 한국 임금(3만 6471달러)이 대만보다 5.1% 높았으나, 그동안 한국이 70.8%, 대만이 54.4% 임금이 인상됐다. 경쟁 관계인 반도체를 포함한 제조업에선 한국(7만 2623달러)이 대만(5만 7664달러)보다 25.9% 높았다. 2011년 한국 제조업 임금(4만 837달러)이 대만(3만 3682달러)보다 21.2% 높았는데 격차가 25.9%로 확대된 것이다. 다만 대만 통계는 초과급여를 제외하기 어려워 세 나라를 완전히 동일선상에서 비교하진 못했다. 한편 경총이 전국 대학 경제·경영·행정학과 교수 21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6.7%는 국내 기업규제 수준이 미국·일본·중국 등 경쟁국보다 높다고 답변했다. ‘비슷하다’는 19.2%였고 ‘경쟁국보다 낮다’는 4.1%에 그쳤다.
  • 잇따른 ‘탈광주’…대기업 엑시트 현실화되나

    대기업 생산기지가 잇따라 광주를 떠나는 ‘탈광주’ 흐름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수년 전부터 반복돼온 대기업 이탈 논란 속에서, 40년 가까이 지역 산업의 한 축을 담당해온 롯데칠성음료 광주공장마저 폐쇄 수순에 들어가면서 지역경제 전반에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대기업 엑시트가 현실화될 경우 제조 기반 약화는 물론 고용 축소, 청년 인구 유출, 산업 공동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정치·산업계를 가로지르고 있다. 23일 더불어민주당 전진숙 의원(광주 북구을)실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북구 양산동 본촌산업단지 내 롯데칠성 광주공장 폐쇄를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 의원은 최근 롯데그룹 임원진과 노조를 잇달아 만나 공장 폐쇄 계획과 함께 임직원들에게 원거리 전환 배치가 통보된 사실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광주공장 폐쇄는 개별 기업의 구조조정 차원을 넘어, 지역경제의 큰 축을 담당해온 대기업 생산시설이 빠져나가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공론화와 함께 지역·정부·기업이 참여하는 종합적 해법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롯데칠성 광주공장은 기아자동차나 삼성전자와 같은 대규모 양산 공장은 아니지만, 신제품 파일럿 생산과 초기 품질 안정화, 시장 반응에 따른 소량·신속 생산 조정 등 대형 공장에서 수행하기 어려운 기능을 맡아왔다. 단순한 생산시설을 넘어 기술 실험과 제품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전략 거점으로 평가받아온 이유다. 이 같은 역할을 통해 광주지역 음료 제조업의 기술 기반이 유지돼 왔으며, 생산과 연계된 물류·영업·용역 인력까지 포함하면 200여 명에 달하는 고용 효과를 창출해왔다. 지역과 대기업을 잇는 상징적 고용 거점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광주에서는 지난 2015년에도 롯데칠성을 포함한 일부 식음료 기업을 둘러싸고 이른바 ‘탈광주’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이번 광주공장 폐쇄 추진은 당시의 우려를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롯데칠성이 최근 클라우드, 크러시 드래프트 맥주 생산을 중단하고 설비 재조정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장 기능 축소를 넘어 폐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지역 사회에서는 “대기업 엑시트가 도미노처럼 이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정치권도 사안의 파급력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 전 의원은 “공장 폐쇄는 단순한 일자리 감소에 그치지 않고 청년 인구 유출과 지역 소멸을 가속화할 수 있다”며 “기업의 경영 판단과 지역 이익이 충돌하는 구도가 아니라, 상생 가능한 정책적 선택지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롯데그룹 임원진과의 면담에서 광주시와 롯데그룹 간 상생 방안을 그룹 차원에서 마련해 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근로자·노조와의 충분한 소통도 촉구했다. 광주시와 정부 차원의 대응 전략이 마련될 수 있을지도 향후 핵심 변수로 꼽힌다. 롯데칠성 광주공장은 본촌산단 내 6만3000㎡(약 1만9000평) 부지에 자리 잡고 1984년 10월부터 가동돼 왔다. 칠성사이다, 펩시콜라, 밀키스, 델몬트 주스, 레쓰비 등 다품종 소량 생산이 가능한 유연한 생산체계를 갖춰왔다. 지역 산업계 관계자는 “광주공장 폐쇄는 단일 공장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대기업과 지역 산업 생태계의 연결고리가 끊어지는 상징적 사건이 될 수 있다”며 “지금이야말로 기업·지자체·정치권이 함께 현실적인 해법을 찾아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 김미연 순천시의원, ‘2025 대한민국 지방자치평가 의정정책대상’ 최우수상

    김미연 순천시의원, ‘2025 대한민국 지방자치평가 의정정책대상’ 최우수상

    순천시의회 김미연 문화경제위원장이 지방자치 발전에 기여한 우수 의원으로 선정됐다. 그는 최근 여의도정책연구원이 주관한 ‘2025 대한민국 지방자치평가 의정정책대상’에서 의정정책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번 평가는 전국 지방의회를 대상으로 공약 이행률, 출석률, 조례 제·개정 실적, 시정질문과 정책 질의, 주민 소통 및 현장 활동 등 다양한 의정활동 성과를 종합적으로 심사해 우수 의원을 선정하는 권위 있는 상이다. 실질적인 정책 성과와 책임 있는 의정활동을 중점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공약 이행률 80% 이상 달성 ▲조례 제·개정 실적 ▲근거 자료에 기반한 시정질문과 정책 질의 ▲주민 의견 수렴 및 신속한 민원 처리 등 전반적인 의정활동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현장 중심의 생활밀착형 의정활동을 통해 주거·환경·생활안전 분야의 제도 개선을 이끌어낸 점이 주요 성과로 꼽혔다. 또 조곡·덕연동 공공임대아파트 분양전환 문제 해결을 위한 지속적인 현장 활동과 주민 간담회, 환경오염 신고체계 개선을 위한 조례 발의, 절차적 정당성을 강조한 주요 현안 대응 등은 주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책임 정치의 모범 사례로 인정받았다. 김 위원장은 “이번 수상은 개인 성과라기보다 현장에서 함께 목소리를 내준 시민들과의 끊임없는 소통의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삶과 직결된 문제를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고, 제도와 정책으로 연결하는 의정활동을 이어가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 일본 “한국에 완전히 밀렸다” 탄식…잇단 쇼크에 추락했다는 상황

    일본 “한국에 완전히 밀렸다” 탄식…잇단 쇼크에 추락했다는 상황

    일본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달러 환산 기준으로 다시 뒷걸음치며 한국과의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23일 일본 내각부 발표에 따르면 2024년 일본의 1인당 GDP는 3만 3785달러로 전년보다 4.3%(1444달러) 감소했다. OECD 38개 회원국 가운데 순위도 22위에서 24위로 떨어졌다. 반면 한국은 같은 해 1인당 GDP가 3만 6239달러로 1.6%(565달러) 늘며 21위를 유지했다. 이에 따라 한·일 격차는 2023년 445달러에서 2024년 2454달러로 빠르게 확대됐고, 순위 격차도 1계단에서 3계단으로 벌어졌다. 이에 대해 교도통신은 “일본은 한국에 이어 스페인과 슬로베니아에도 밀려났다”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해 내각부는 일본의 1인당 GDP가 처음으로 2023년 한국에 밀려난 것으로 집계한 바 있다. 이런 일본의 추락 원인으로 매체는 “저출산·고령화와 성장 둔화, 엔화 약세가 겹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최근 엔저 흐름은 일본 경제의 ‘체감 추락’을 키우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일본은행(BOJ)이 지난 19일 기준금리를 0.75%로 올렸지만, 시장이 추가 긴축 신호가 약하다고 받아들이면서 엔달러 환율이 157엔대까지 다시 엔화 약세 쪽으로 움직였고, 160엔대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다만 일본의 경제 총량이 곧바로 ‘붕괴’ 단계에 들어섰다고 보긴 어렵다. 2024년 일본의 명목 GDP 총액은 4조 1869억 달러로 전년 대비 4.5% 줄었지만, 미국·중국·독일에 이어 세계 4위 규모는 유지했다. 앞서 일본은 2023년 명목 GDP 총액 순위에서 독일에 밀려 4위로 밀려난 바 있다.
  • ‘고임금’ 한국 제조업 근로자 日·대만보다 26% 더 받는다

    ‘고임금’ 한국 제조업 근로자 日·대만보다 26% 더 받는다

    우리나라 제조업 근로자가 체감하는 임금 수준이 경쟁국인 일본과 대만보다 각각 27.8%, 25.9%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13년간 가파른 임금 상승으로 생산성이 뒷받침되지 않은 고임금 구조가 됐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23일 내놓은 ‘한·일·대만 임금 현황 국제 비교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한국 상용근로자의 연 임금총액(초과급여 제외)은 구매력 평가환율(PPP) 기준 6만 5267달러(약 9680만원)로 일본(5만 2782달러·약 7830만원)보다 23.7% 높았다. 2011년 한국과 일본의 연 임금 총액은 각각 3만 9702달러, 3만 9329달러로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한국은 13년간 임금이 64.4% 증가한 반면 일본은 34.2% 인상에 그쳤다. 특히 자동차·전자제품·철강 등 제조업 부문에서 지난해 한국 상용근로자의 연 임금 총액은 6만 7491달러로 일본(5만 2802달러)보다 27.8% 높았다. 2011년 한국 제조업 임금(3만 6897달러)은 일본(3만 9114달러)의 94.3% 수준이었는데, 13년간 한국 제조업 임금은 82.9%, 일본은 35.0% 상승해 역전된 것이다. 대만과 비교하면 지난해 한국 임금근로자의 연 임금총액(초과급여 포함)은 6만 2305달러(약 9240만원)로 대만(5만 3605달러·약 7950만원)보다 16.2% 높았다. 2011년 한국 임금(3만 6471달러)이 대만보다 5.1% 높았으나, 그동안 한국이 70.8%, 대만이 54.4% 임금이 인상됐다. 경쟁 관계인 반도체를 포함한 제조업에선 한국(7만 2623달러)이 대만(5만 7664달러)보다 25.9% 높았다. 2011년 한국 제조업 임금(4만 837달러)이 대만(3만 3682달러)보다 21.2% 높았는데 격차가 25.9%로 확대된 것이다. 다만 대만 통계는 초과급여를 제외하기 어려워 세 나라를 완전히 동일선상에서 비교하진 못했다. 한편 경총이 전국 대학 경제·경영·행정학과 교수 21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6.7%는 국내 기업규제 수준이 미국·일본·중국 등 경쟁국보다 높다고 답변했다. ‘비슷하다’는 19.2%였고 ‘경쟁국보다 낮다’는 4.1%에 그쳤다.
  • 발레리노 김기민, 프레인글로벌과 전속계약…‘입단 15주년’ 영역 확장

    발레리노 김기민, 프레인글로벌과 전속계약…‘입단 15주년’ 영역 확장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 수석 무용수 김기민(33)이 프레인글로벌과 전속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했다. 김기민은 프레인글로벌을 통해 “제가 추구하는 움직임과 무대의 방향성, 관객과 나누고 싶은 감정을 함께 고민하자는 제안이 이번 협업을 결정하게 된 이유”라면서 “한국 팬들께 제가 진짜 보여드리고 싶었던 무대와 새로운 시도들을 차분히 펼쳐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2011년 마린스키 발레단에 입단해 이듬해 마린스키 역사상 최초의 동양인 수석무용수로 승급했다. 2016년에는 무용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의 최고 남성 무용수상을 수상했고, 꾸준히 주역을 맡으며 “전통 테크닉과 자신만의 해석을 구축한 무용수”로 평가받고 있다. 프레인글로벌은 설치미술가 홍성철, 퍼커셔니스트 공성연과 협업을 시작으로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해왔다. 이번 김기민과의 전속 계약은 발레 예술가로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새로운 도약을 지원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 김기민은 “자신이 어떤 예술을 하고 싶은지 진심으로 물어봐 준 점이 인상 깊었다”면서 계약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레인글로벌은 새해부터 한국 공연 기획과 마린스키 입단 15주년 기념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본격적으로 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 서울시의회, 2025년도 의정활동 마무리… ‘현장-민생-미래’ 다 잡아

    서울시의회, 2025년도 의정활동 마무리… ‘현장-민생-미래’ 다 잡아

    서울시의회(의장 최호정)가 2025년 한 해 동안 입법·행정감사·예산심사 전 과정에서 역대급 성과를 기록하며 ‘일하는 의회’의 실력을 입증했다. 서울시의회는 23일 제333회 정례회 제5차 본회의를 끝으로 2025년도 의정활동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총 817건의 안건을 처리하며 시민 삶에 직접 닿는 조례를 확대했고, 3천 건이 넘는 행정 개선을 이끌어냈다. 역대 최대 규모인 62조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을 민생·안전·미래에 집중 배치하며 입법·감사·예산이 맞물려 돌아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 2025년 전년 대비 31% 증가한 총 817건 안건 의결… ‘솔루션 의회’ 역량 입증 서울시의회는 ‘조례 품질이 곧 지방의회의 경쟁력’이라는 기조 아래 올 한해 총 817건의 안건을 의결했다. 이는 전년도 625건 대비 무려 30.7%(192건) 증가한 수치다. 안건 유형별로는 조례안이 519건(63.5%)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 중 85건이 제정안이다. 이어서 동의(승인)안이 161건, 건의안 34건, 결의안 24건, 청원 13건 등이 있다. 시민 요구와 도시 문제에 대한 기민한 대응이 곧 도시경쟁력인 시대, 조례를 통해 선제적으로 대안을 담아냄으로써 도시 문제 해결의 발판을 제공하는 등 ‘솔루션 의회’의 진전된 면모를 선보였다. 2025년 서울시의회에서는 단순한 제도 정비를 넘어 시민의 일상에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조례안들이 대거 통과됐다. 가사·돌봄노동의 가치를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서울시 경력보유시민의 가사·돌봄노동 인정 및 권익증진에 관한 조례안’, 서울이 글로벌 금융 허브로 도약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서울시 핀테크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 재난 대응의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한 ‘서울시 재난관리자원의 통합 관리 등에 관한 조례안’ 등 도시의 과제를 조례에 신속히 담아냄으로써 법보다 시민 삶에 가까운 조례의 힘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민의 목소리를 가장 직접적으로 수렴하는 청원도 2024년 3건에서 2025년 13건으로 4배 이상 늘어났다. 단순한 민원 처리를 넘어 시민의 간절한 소망을 공식적인 안건으로 다루며 ‘현장 중심 의회’의 가치를 실현하고자 노력한 결과로 풀이된다. ‘송곳’ 행정사무감사로 3000건 조치… 2026년도 62조원 슈퍼 예산 현미경 심의 완료 ‘의정활동의 꽃’이라 불리는 2025년도 행정사무감사는 현장형 감사로 내실을 더했다. 본격적인 감사에 앞서, 상임위별로 정책 현장을 릴레이 점검, 현장 데이터를 수집했다. 이후 감사를 통해 서울시와 교육청 및 산하기관 등 총 180개 기관의 예산 집행의 적정성, 사업의 실효성에 대한 검증에 착수, 시정·처리 요구사항 1523건, 건의사항 933건, 자료제출 요구 638건 등 총 3094건에 달하는 조치를 취했다. 마지막으로 62조원의 역대 최대규모의 슈퍼예산을 최종 확정했다. 앞서 행정사무감사에서 확인된 사업 실효성을 바탕으로, 성과가 미흡하거나 관행적으로 편성된 불요불급한 예산은 과감히 도려내고, 이를 통해 확보된 재원을 고물가로 고통받는 민생 안정과 시민 안전, 그리고 미래세대를 위한 지원 등에 집중 배치했다. 최 의장은 “서울시의회는 올 한 해 시민들의 목소리를 가까이에서 경청하고 그때 그때 상황에 맞는 조례 제·개정을 통해 지방의회 효용감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했다”라며 “내년에도 시민 삶의 현장에 함께하며 보탬이 되는 시민 편 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청년도시’ 관악구, 매니페스토 문화정책 우수상

    ‘청년도시’ 관악구, 매니페스토 문화정책 우수상

    박준희 관악구청장이 ‘2025년 전국 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문화정책 콘체르토’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청년을 위한 관악구의 문화정책의 우수성을 전국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23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등에 따르면, 실천본부와 강원특별자치도 경제진흥원 주최로 지난 22일부터 이날까지 본선 대회가 열렸다. ‘문화와 도시, 그리고 회복력’을 구호로 열린 이번 대회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문화정책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 구청장은 ‘대한민국 청년문화수도 관악 조성’을 주제로 우수 정책 사례를 발표했다. 청년을 도시 문화의 수혜자가 아닌 ‘주도적 창조 주체’로 주목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청년 인구 비율이 41.5%로 전국 1위인 관악구는 문화·공간·공동체·인재 양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청년 문화정책 체계를 구축했다. 관악구는 민선 8기에 청년문화국을 출범하고 청년문화예술 육성 조례, 청년친화도시 조성 조례 등을 정비했다. 그 결과 청년정책 참여 문화 확산, 연간 10만명이 이용하는 ‘관악청년청’ 조성, 청년문화공간 ‘신림동쓰리룸’ 운영 등으로 이어졌다. 관악구는 고립·은둔 청년, 1인 가구 청년, 사회초년생 등 도움이 필요한 청년층과 지역사회를 연결하고자 노력했다. 박준희 구청장은 “청년이 스스로 문화를 만들고, 그 문화가 다시 지역 발전의 원동력이 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앞으로도 청년이 살고 싶고 머물고 싶은 문화도시 관악을 만드는 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사장은 슈퍼카, 직원은 임금 동결…댓글 500개가 말한 미국의 민심

    사장은 슈퍼카, 직원은 임금 동결…댓글 500개가 말한 미국의 민심

    미국 한 중소기업에서 오너의 호화 소비와 직원 처우를 둘러싼 사연이 온라인에서 공감을 얻으며 논란으로 번졌다. 해당 사연은 7월 말 레딧닷컴에 게시됐다. 댓글이 200여 개 달릴 만큼 주목을 받았다. 이후 미국 경제 전문 매체 벤징가가 이달 20일 이를 보도하며 논쟁은 더 넓은 여론으로 확산됐다. 글쓴이에 따르면 회사 오너는 본인을 위해 페라리를 구매하고 17세 딸에게는 람보르기니 우루스를 사줬다. 반면 오너는 직원들에게 생활비 인상은 어렵다며 임금 동결을 통보했다. 글쓴이는 회사가 비용 절감을 이유로 직원들의 건강보험을 더 저렴한 유나이티드헬스케어 상품으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작 몇 달러를 아끼겠다며 보험을 바꾸면서도 임금 인상을 거부하는 태도에서 강한 박탈감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 사치와 긴축의 대비 논란은 동료 직원의 사망 이후 더욱 커졌다. 교통사고로 숨진 직원의 장례를 돕기 위해 동료들이 자발적으로 1800달러(약 265만원)를 모았다. 하지만 회사 오너는 50달러(약 7만원) 현금과 50달러 상당의 기프트카드만 유가족에게 보냈다는 것이다. 글쓴이는 장례와 마지막 비용은 결국 직원들이 부담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목은 레딧 댓글에서도 반복적으로 언급됐다. 많은 이용자들이 금액의 많고 적음보다 회사 오너가 전달한 메시지와 태도가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유사한 경험담을 공유하며 조직 내 신뢰가 급격히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 댓글 500개로 갈린 미국 여론 이 사연이 벤징가 보도를 통해 야후뉴스에 소개되자 댓글이 500개를 넘기며 찬반 여론이 뚜렷하게 갈렸다. 일부 독자들은 회사의 돈은 오너의 것이며 불만이 있으면 회사를 떠나면 된다는 시장 논리를 강조했다. 임금은 경쟁의 결과일 뿐 개인의 필요는 기준이 될 수 없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오너의 사치는 임금 억제로 가능해진 것이며, 기록적인 기업 수익은 결국 직원 몫을 줄인 결과라는 비판도 적지 않았다. 자신이 겪은 사례를 공유하며 이 문제가 특정 기업의 일탈이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라고 지적하는 댓글도 이어졌다. ◆ 임금보다 존중의 문제 전문가들은 이 논란이 단순한 임금 인상 여부를 넘어선 문제라고 본다. 이들은 직원들에게 긴축을 요구하면서 경영진의 부는 과시되는 상황이 반복될수록 갈등은 보상 수준을 넘어 공정함과 존중의 문제로 확장된다고 설명한다. 레딧에서 시작된 공감이 대중 여론으로 확산된 과정은 이러한 인식 차이를 분명히 보여준다는 평가다.
  • 노벨상 수상 로빈슨 교수 “디딤돌소득, 사회 이동성 회복의 연결고리”

    노벨상 수상 로빈슨 교수 “디딤돌소득, 사회 이동성 회복의 연결고리”

    지난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제임스 로빈슨 미국 시카고대 교수가 서울시의 저소득층 지원 실험 정책인 ‘디딤돌소득’에 대해 “한국이 새로운 사회계약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연결고리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로빈슨 교수는 23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5 서울 국제 디딤돌소득 포럼’ 기조연설에서 “한국의 공공 사회복지 지출 규모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하위권인 라틴아메리카와 비슷하다”면서 “한국은 단순한 복지나 사회보험의 확장을 넘어 자산 배분과 사회적 이동성 회복을 위한 새로운 사회계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계적 석학인 로빈슨 교수는 정치·경제 제도의 차이가 국가의 흥망을 좌우한다는 연구로 주목받았다. 다론 아제모을루와 함께 쓴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로 널리 알려졌다. 2024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했다. 로빈슨 교수가 주목한 디딤돌 소득은 기준 중위소득 85% 이하 가구를 대상으로 부족한 가계소득의 일정분을 채워주는 서울시의 소득 보장 실험이다. 2022년 시작해 지난 6월 시범 사업이 마무리됐다. 그는 “영국에선 지방자치단체 단위의 혁신적이고 성공적인 정책이 전국 단위로 확산된 사례도 있다”면서 “디딤돌소득이 정부의 역할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지자체의 선도적 역할을 강조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환영사에서 “모든 국민에게 같은 액수를 나눠주는 기본소득은 정책의 우선순위를 포기하고 빚으로 돌아올 수 있다”면서 “디딤돌소득은 어려운 이웃은 더 두텁게 지원하는 미래지향적인 소득보장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이 인공지능(AI) 시대에 일자리 변화에 어떻게 대응할 수 있는지를 묻자, 로빈슨 교수는 “정부의 역할은 새롭게 나타나는 업무를 기업이 파악하게 하고 인적 자본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포럼에서는 시범 사업의 효과를 분석하고 나아갈 방향도 논의됐다. 분석 결과, 2년차 대비 3년차 수급가구의 탈수급률은 1.1%포인트, 수급가구 중 근로소득이 증가한 가구 비율도 2.8%포인트 상승했다. 연구를 주도한 이정민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향후 디딤돌소득을 기준 중위소득 50% 이하 저소득 가구에 집중하면 빈곤 퇴치에 보다 효과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 “교육정책 연속성 필요”…강은희 대구교육감, 3선 도전 공식화

    “교육정책 연속성 필요”…강은희 대구교육감, 3선 도전 공식화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이 “교육 정책을 책임 있게 완성하려면 최소한의 기간이 필요하다”며 3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강 교육감은 23일 오전 대구시교육청 여민실에서 열린 송·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공식적인 3선 출마 선언은 선거법을 충분히 검토한 뒤 가능한 시기에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교육 행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강 교육감은 “교육 정책은 단기간 성과로 평가할 수 없는 영역”이라며 “그동안 추진해 온 정책들을 흔들림 없이 연계해 완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출범 6개월을 맞은 이재명 정부의 교육정책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에는 “체감할 정도로 크게 바뀌진 않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다만, 강 교육감은 “새 정부도 AI 강국을 선언했기 때문에 관련 교육을 현장에서 어떻게 확대할지 고민일 것”이라며 “대구교육청은 이미 선제적으로 관련 정책을 추진해온 만큼 기존 정책을 기반으로 부드럽게 확장해 나가는 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학원 교습시간 연장 문제와 관련한 질문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강 교육감은 “학원 교습 시간을 늘려달라는 요구는 꾸준히 나왔지만, 검토하진 않고 있다”며 “교육 활동을 전반적으로 살펴 보면 자율학습으로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들이 장기적으로 더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일부 학원에서 스터디 카페를 이용해 편법으로 과외에 가까운 수업을 하고 있다는 제보가 들어오고 있는데, 전국적 사안인 만큼 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개선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학원에서 부족한 학습을 보완하는 건 바람직하다 보지만, 교습시간 연장이나 편법 운영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교육감은 “아이들이 스스로 학습하는 힘을 기르는 것이 대구교육의 핵심 방향”이라며 “앞으로도 교육의 본질을 지키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정책을 차분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 교육감은 이날 AI디지털교과서(AIDT) 사용률이 저조하다는 지적에는 “교과서에서 교육자료로 지위가 낮아지면서 참고서 수준으로 인식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큰 영향을 준 것 같다”며 “아이들이 AIDT를 더 많이 활용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방학 때도 전체적으로 복습할 수 있게 촘촘하게 안내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교육현장에서도 보다 더 활용될 수 있도록 선생님들의 연수도 방학 동안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 서울 중구, 행안부 선정 ‘재정 개선 최우수’ 자치구

    서울 중구, 행안부 선정 ‘재정 개선 최우수’ 자치구

    서울 중구는 행정안전부의 ‘2025년도 재정분석 평가’에서 개선도 분야 ‘최우수 자치구’로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특별교부세 3800만원을 확보했다. 행안부는 지방재정의 건전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매년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현황과 운영 성과를 3개 분야 14개 지표로 평가하고 있다. 중구는 재정 효율성과 계획성에서 전년 대비 높은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았다. 효율성 분야에서는 자체 수입 비율 증가, 체납률 감소, 전출·출연금 비율 감소 등으로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계획성 측면에서는 정교한 예산 편성으로 불용액과 세수 오차율이 대폭 감소했다. 김길성 구청장은 “앞으로도 효율적이고 책임감 있는 재정 운영을 통해 구민에게 체감되는 효능감 있는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안정적인 구정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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