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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학 돌봄 공백 없앤다”… 교육부, 초등돌봄 우수모델 지자체 선정

    “방학 돌봄 공백 없앤다”… 교육부, 초등돌봄 우수모델 지자체 선정

    교육부가 22일 여름방학 기간 초등학생 돌봄 공백 해소를 위해 ‘온동네 초등돌봄·교육 우수모델’ 지원사업을 운영할 기초지방자치단체(기초지자체) 17곳을 선정했다. 상당수 지역은 무상 급·간식 제공까지 포함한 전일 돌봄 체계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학교와 지역사회가 연계해 방학 중 초등 돌봄·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모델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선정된 기초지자체에는 평균 8억 6000만원이 지원된다. 교육부는 지난 19일 관계부처 합동 ‘온동네 초등돌봄·교육협의체’를 열고 평가 결과를 토대로 선정 지자체를 확정했다. 선정된 기초지자체는 경기 연천군, 서울 영등포구, 인천 옹진군, 경기 남양주시, 경기 화성시, 울산 울주군, 대구 군위군, 대구 달성군, 경북 의성군, 전남 영광군, 전북 진안군, 전북 순창군, 전북 부안군, 제주특별자치도, 충남 예산군, 충북 진천군, 충남 논산시다. 최우수 사례로 선정된 경기 연천군은 군부대·지역 대학·박물관·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 지역 자원을 활용해 방학 중 현장 체험학습과 기초학력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주중 오전에는 학교별 프로그램을, 오후에는 거점학교 중심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수도권 문화·예술·과학시설 체험학습도 추진한다. 울산 울주군은 학교 돌봄교실과 지역아동센터·다함께돌봄센터가 협력해 희망 학생 전원에게 전일 돌봄을 제공한다. AI·디지털, 기후환경, 글로벌, 예체능 프로그램과 함께 통학 차량 및 급·간식도 지원한다. 전남 영광군은 학교가 오전 중심 프로그램을, 지역 아동센터가 오후·저녁 돌봄을 맡는 방식으로 역할을 분담했다. 문화예술·체육·영어·기초학습 프로그램과 함께 방과후 프로그램 참여 학생에게도 무상 급·간식을 제공한다. 충남 예산군은 방학 중 학교 돌봄교실 운영 중단 기간인 이른바 ‘돌봄 방학’ 공백 해소에 초점을 맞췄다. 거점학교와 마을학교, 군청 시설, 다함께돌봄센터 등을 활용해 예술·숲체험·공예·현장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밖에도 서울 영등포구, 경기 화성시, 전북 순창군, 충북 진천군 등은 지역 특성을 반영한 AI·디지털, 생태·문화예술, 다문화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선정된 지자체들은 6월 준비 기간을 거쳐 올 여름방학부터 사업을 본격 운영한다. 교육부와 교육청, 한국교육개발원 등은 운영 모델 정교화를 위한 현장 자문도 지원할 예정이다. 최은옥 교육부 차관은 “지역사회와 학교가 협력해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것이 온동네 초등돌봄 정책의 핵심”이라며 “야간·주말 등 방학 외 돌봄 공백도 적극 발굴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탐구형 역사수업 확산”…교육부, 역사 선도교사단 출범

    “탐구형 역사수업 확산”…교육부, 역사 선도교사단 출범

    교육부가 학교 역사교육 현장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전국 초·중·고 역사 교사 100명으로 구성된 ‘역사 선도교사단’을 출범시켰다. 탐구 중심 역사 수업 확산과 디지털 전환 시대에 맞는 역사교육 혁신을 현장 중심으로 추진하겠다는 취지다. 교육부는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6년 역사 선도교사단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번 교사단은 지난 2월 발표된 ‘학교 역사교육 활성화 방안’의 현장 안착을 지원하기 위해 구성됐다. 역사 선도교사단은 시도교육청 추천을 거쳐 전국 초·중·고 역사 교사 100명으로 꾸려졌다. 초등교사 22명, 중학교 교사 34명, 고등학교 교사 44명으로 구성됐으며, 내년 2월까지 활동한다. 이날 발대식에서는 선도교사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학교 역사교육 활성화 방안’ 및 선도교사단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이어 이미미 서울대 역사교육과 교수가 ‘디지털 전환 시대, 역사 교사의 전문성은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가’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선도교사단은 앞으로 학교 현장의 의견과 경험을 교육부에 전달하는 한편 정책연구와 전문가 협의회에도 참여한다. 또 탐구 중심 역사 수업 확산을 위한 수업·평가 자료 개발과 검토, 권역별 역사교육 연수 자료 개발 및 강사 활동 등을 맡는다. 교육부는 교사단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하계·동계 연수와 정책 간담회를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탐구 중심 역사 교육과정 운영 사례집’ 4종, ‘초등 역사 탐구·체험 활동자료’ 3종, ‘한국사 깊이 읽기’, ‘역사 수업 설계·운영 길잡이’ 등 학교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자료도 개발·보급할 예정이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학교 역사교육 내실화는 현장 교사의 전문성과 경험이 정책과 수업으로 이어질 때 가능하다”며 “학생들이 역사를 깊이 이해하고 탐구하는 수업이 학교 현장에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순천지역 ‘청소년 안전망’… 그물망 처럼 촘촘하게 구축·운영!

    순천지역 ‘청소년 안전망’… 그물망 처럼 촘촘하게 구축·운영!

    순천시가 지역 청소년의 다양한 위기 상황 및 문제에 대해 맞춤형 예방과 실효성 있는 대응을 위해 관내 유관기관과 협력해 ‘통합형 청소년안전망’ 구축·운영 등을 중점 추진한다. ◇ 위기청소년 14명 선정, 1785만원의 ‘맞춤형 특별지원’ 실시 시는 지난 20일 ‘순천시 지역사회 청소년 통합지원체계 운영위원회’를 개최해 도움의 손길이 시급한 위기청소년 14명을 선정하고 1785만원의 맞춤형 특별지원을 하기로 결정했다. 대상자는 위기청소년 중 소득 조사와 서류 검토를 거쳐 최종 선정했다. 이 중 9명에게는 ‘생활지원비’, 5명에게는 전문적인 ‘상담지원비’를 지급함으로써 삶을 지탱하고 안정도 찾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 선정 과정에서는 지역 내 유관기관 간 유기적인 협력과 연계를 통해 학교 밖 청소년 3명을 포함했다. ◇ 지역 내 유관기관 간 협력, 통합형 위기청소년 보호체계 강화 최근 위기청소년들은 보호자 부재, 경제적 빈곤 등의 생활 환경에서 비롯된 문제뿐 아니라 비행, 약물 오남용, 사이버 범죄와 함께 스마트폰·인터넷 중독의 디지털미디어 과의존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복합적인 상황에 직면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위기청소년을 조기에 발굴해 필요한 자원을 신속하게 연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로 평가되고 있다. 그동안 위기청소년에 대한 지원은 각급 기관별로 분산 추진돼 다양하고 복합적인 문제 상황에 대응하는 데 한계와 사각지대가 있었다. 시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관내 유관기관 간 상시 소통창구를 마련하고 협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시는 지역 내 유관기관 간 장벽을 허물고 전방위적 대응을 위해 지역사회 청소년 통합지원 체계인 ‘청소년안전망’을 더욱 촘촘하게 구축·운영할 방침이다. 먼저 시를 필두로 법무부, 교육지원청, 경찰서, 보건소, 의료원, 고용복지센터를 비롯한 관내 청소년 유관기관과 1388청소년지원단, 민간 단체가 긴밀하게 협력하는 ‘청소년안전망’을 구축했다. 또 학업 중단, 가출, 자살,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등 다양한 위기 상황에 놓인 청소년을 유관기관들이 조기 발굴해 전문 상담을 받은 후 각 기관들이 가진 보호·교육·자립 등에 필요한 자원을 상호 연계·지원하는 통합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 올해 사이버 범죄, 은둔형 청소년 문제 등 예방 및 지원 확대 시는 최근 늘어나는 인터넷 도박이나 신종 사이버 범죄, 은둔형 청소년 문제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올해부터 전문적인 심리·정서적 케어 프로그램 운영 등을 확대한다. 특히 ▲청소년 마음건강 실태조사 ▲경계선지능 청소년 맞춤형 상담 및 놀이치료를 확대 실시하고 ‘유형별 전문상담사 배정 제도’를 도입해 전문성도 더욱 높일 예정이다. 365일 24시간 운영되는 ‘청소년전화 1388’과 함께 찾아가는 상담 서비스인 ‘청소년동반자 프로그램’을 운영해 현장 중심의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 외에 연중 3회 스마트교실 운영, ‘교육 참여수당’ 지급, 대학입시지원 사업(5~7월) 등을 통해 학교 밖 청소년의 위기 극복과 자립 지원 시책을 적극 펼칠 계획이다. ◇ 지난해 상담 1만 2000건, 검정고시 81명 합격 등 큰 성과 창출 순천시 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지난해 총 426명의 위기청소년을 발굴해 총 1만 2460건의 상담·심리·활동 서비스를 지원했다. 이 중 고위기 유형의 위기청소년만 380명으로 89.2%에 달한다. 순천시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역시 지난해 141명을 대상으로 6477건의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했다. 특히 자체 대학입시 및 검정고시 대비반인 ‘스마트교실’을 통해 81명의 검정고시 합격자를 배출했다. 시 관계자는 “위기청소년을 조기에 발굴·지원하기 위해서는 관내 유관기관들과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청소년들이 사각지대 없이 안전한 환경에서 잘 자랄 수 있도록 앞으로 촘촘한 청소년안전망의 구축‧운영에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韓 위해 태극마크 달았던 日 선수 대박! 프로 입단…소프트뱅크 합류

    韓 위해 태극마크 달았던 日 선수 대박! 프로 입단…소프트뱅크 합류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태극마크를 달고 한국 선수로 뛰었던 고바야시 다쓰토(23)가 일본프로야구(NPB) 소프트뱅크 호크스 유니폼을 입게됐다. 고바야시는 21일 진행된 소프트뱅크 입단식에서 “독립 리그에서 하루라도 빨리 NPB에서 경기를 뛰고 싶다는 마음으로 매일 야구를 해왔다”며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고바야시는 WBC를 준비하던 한국 야구 대표팀의 예비 선수로 활약했다. WBC 조별리그를 앞두고 치른 공식 연습경기에서 투수들의 컨디션 조절을 위해 일본 독립리그 출신 투수를 예비 선수로 활용했는데 고바야시가 지난 3월 3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오릭스 버펄로스와 평가전에선 8-5로 앞선 9회말 등판했다. 당시 그는 시속 150㎞대 강속구로 오릭스 타자 세 명을 삼자범퇴로 처리해 눈도장을 찍었다. 한국 팬들에겐 유니폼에 등번호가 없이 태극마크를 달고 마운드에 오른 투수로 알려졌다. 고바야시는 평가전 이후 “이번 WBC 연습경기를 통해 큰 자극을 받았다. KBO리그를 포함해 다양한 야구를 더 알고 싶다”며 “(한국 대표팀) 수준이 높다고 느꼈다. 타자들은 스윙이 강하고 투수들은 대부분 150㎞ 가까이 던진다”고 밝힌 바 있다. 2020년 일본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히로시마 도요카프에 입단한 고바야시는 2021시즌 데뷔전을 치렀지만 이후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일본 독립리그 도쿠시마 인디고삭스에 입단해 7경기 동안 3승 1패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했다.
  • ‘서로장터’, 서울 주요 행사와 만나 성황… 전국 농수특산물로 도농상생 이끈다

    ‘서로장터’, 서울 주요 행사와 만나 성황… 전국 농수특산물로 도농상생 이끈다

    서울시가 시 주요 행사와 연계한 직거래 장터 ‘서로장터’를 성황리에 운영하며, 도심 속 도농상생 플랫폼을 본격 확대한다고 밝혔다. ‘서로장터’는 지역 생산자와 서울 시민을 직접 연결하는 서울시의 대표 직거래 장터 브랜드다. 단순한 상품 판매를 넘어, 전국 각지의 우수한 농수특산물과 그에 담긴 지역의 이야기까지 함께 전달하는 상생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26년 서로장터는 5월부터 11월까지 혹서기를 제외한 기간 동안 서울시 주요 행사와 연계한 상설형·테마형 장터로 진행된다. 지난 4월 26일 시작한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를 시작으로, 5월 1일 개장한 책 읽는 서울광장과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서도 시민들의 높은 관심 속에 운영되고 있다. 현장에서는 전국 각지의 신선한 농수특산물과 지역 대표 먹거리를 직접 만나볼 수 있어 시민들의 호응이 이어지고 있으며, 참여 지자체와 농가 역시 실질적인 판매 성과와 브랜드 홍보 효과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가족 단위 방문객과 외국인 관광객들의 방문이 이어지며 서울 도심 속 대표 직거래 장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서로장터는 지역 농수특산물 판매 부스와 지자체 홍보 부스를 함께 운영하고, 참여 농가와 생산자에게는 행사 맞춤형 품목 구성, 가격 및 패키징, 고객 응대 등 실질적인 컨설팅도 지원하고 있다. AI 활용 최신 홍보 트렌드를 반영한 콘텐츠 운영 등 마케팅 지원을 통해 장터의 판매 활성화와 참여 농가의 실질적 성과를 높이고 있다. 장터 현장에서는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다채로운 프로모션이 펼쳐진다. 실시간 영상 홍보와 온라인 콘텐츠 제작, 시식 행사 등을 통해 시민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있다. 아울러 참여 농가 사전 교육, 원산지 모니터링, 판매자 실명제 등 철저한 품질·가격 관리를 병행하여 직거래 장터의 신뢰성과 공공성도 한층 강화했다. 앞으로도 서로장터는 서울시 주요 행사와 연계해 시민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지난 5월 5일 서울 스프링 페스티벌과 연계한 테마형 장터를 성황리에 운영했으며, 이후 한강 페스티벌, 서울 바비큐 페스타, 서울미식주간 등 다양한 행사와 함께 특색 있는 지역 농수특산물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시는 서로장터를 일회성 판매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판로 확장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하반기에는 서로장터 참여 우수 농가 등을 대상으로 대형 유통사와 연계한 1:1 구매 상담회를 열어 후속 유통 판로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온라인·오프라인 유통사 참여를 통한 전국 생산자와 유통업체 간 직거래 확대 방향도 포함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로장터는 서울의 대표 행사와 지역의 우수 농수특산물을 연결하는 상생형 직거래 장터”라며 “시민에게는 믿고 구매할 수 있는 직거래 기회를, 참여 농가에는 실질적인 판로 확대의 기회를 제공하는 서울시 대표 도농상생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 佛아비뇽 장식하는 한강·제주·판소리…“한국어, 역사 깊고 역동적”

    佛아비뇽 장식하는 한강·제주·판소리…“한국어, 역사 깊고 역동적”

    “너무 너무 너무 너무 기쁩니다. 예전에 아비뇽 페스티벌 비공식 부문에 참여했을 때 친구와 (프랑스) 아비뇽 교황청 담벼락에 앉아 ‘우리가 공식 초청공연으로 올 수 있을까’ 얘기했던 적이 있었어요. 한국의 문화예술이 큰 걸음을 뗀 것 같아 너무 기쁘고 기대됩니다.”(소리꾼 이자람) “아비뇽이라는 벽은 제가 상상도 못 했던, 넘어갈 수 없는 벽이었어요. 이렇게 세계 페스티벌 중심에 서게 돼 감개무량합니다.”(안무가 허성임) “24년 전 대학교 1학년 때 연극 공부를 계속할 수 있을까 하는 회의감에 빠져 있을 때 아비뇽에서 한 마임니스트를 만났어요. 경제학도였던 그를 만나 다시 정진하게 됐습니다. 그 친구를 다시 만날 수는 없겠지만 그런 만남이 이 축제를 통해 일어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연출가 이경성) 오는 7월 4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세계 최고 권위의 공연예술 축제 제80회 아비뇽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한국 예술가들은 기대와 설렘, 궁금증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페스티벌에는 전체 공연 작품의 20%에 해당하는 9개 공연이 우리나라 작품으로 채워진다. 한국과 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페스티벌 공식 초청언어(Guest Language)로 한국어를 선정했다. 초청언어는 특정 언어권의 예술과 문화를 집중 조명하는 프로그램으로, 2023년 티아고 호드리게스가 페스티벌 예술감독으로 취임하면서 주빈국 형식으로 시작했다. 영어, 스페인어, 아랍어에 이어 네 번째, 아시아 언어권에서는 최초이자 단일 국가 언어로는 첫 사례다. 영어, 스페인어, 아랍어에 이어 한국어를 선정한 이유에 대해 호드리게스 예술감독은 “유럽 관객들에게는 다소 낯설지만 새로운 발견의 기쁨을 줄 수 있는 언어를 찾고 싶었다”면서 “여러 번 한국을 방문하면서 공연예술이 주는 풍성하고 강렬한 에너지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무엇보다 한국어는 깊은 역사성과 매우 역동적인 동시대 창작의 흐름이 공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초청작에 대해 “한국 사회와 예술의 단면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작품들을 소개하고자 했다. 지금 한국 공연예술이 어떤 고민과 감각,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지를 보여주기 위한 시도”라고 덧붙였다. 페스티벌 공식 파트너 기관인 예술경영지원센터는 21일 서울 종로구 아트코리아랩에서 참석 예술가들과 함께 간담회를 열고 초청작을 소개했다. 페스티벌 기획을 지원한 최석규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 예술감독은 “한국 미학의 새로운 면을 보여주는 작품을 선정하는 데 주력했다”며 “텍스트를 토대로 하지 않더라도 새로운 경향의 연극으로도 볼 수 있는 작품들”이라고 부연했다. 초청작에는 노벨 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새’ 낭독회가 포함됐다. 주 무대인 아비뇽 교황청 극장에서 프랑스 배우 이자벨 위페르와 한국 배우 이혜영이 낭독자로 나서 작품을 발표한다. 이 작품을 기반으로 창작된 이탈리아 연출가 다리아 데플로리안의 신작 ‘끔찍한 고통 그리고 사랑’(The Dolore Terrible e L’amore)도 무대에 오른다. ‘작별하지 않는다’처럼 제주 4·3 사건을 다룬 이경성 연출의 ‘섬 이야기’(크리에이티브 바키)도 초청작에 이름을 올렸다. 희생자와 생존자 자녀들의 증언을 통해 과거의 비극을 마주한다. 이 연출은 “아버지가 갑자기 사라진 지난 70년의 시간, 유해를 한 구 한 구 정성스럽게 발굴하는 의식 등 애도의 의미를 떠올려봤다”면서 “이 어두운 이야기를 끄집어내기까지 우리 공동체는 견디고 치유하고 회복됐다. 이런 것들을 계속해서 함께 말할 수 있는 공연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진엽 연출의 ‘물질’(코끼리들이 웃는다)은 제주 해녀의 삶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이다. 수조 속의 퍼포먼스로 숨과 노동, 삶과 죽음, 경계의 감각을 읽어낸다. 이 연출은 “초청 소식이 알려진 뒤 많은 축제와 다양한 분야에서 연락을 받고 있다”면서 “이 축제가 가진 의미와 무게를 조금씩 느끼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해외 관객들은 거침없이 작품을 평가한다고 들었다. 어떤 반응을 받게 될지 너무나 궁금하다”고 덧댔다. 소리꾼 이자람이 레프 톨스토이 단편 ‘주인과 하인’을 토대로 작창한 판소리 공연 ‘눈, 눈, 눈’, 전통예술 기반 창작단체 리퀴드사운드의 공연 ‘긴: 연희해체프로젝트Ⅰ’도 페스티벌 관객과 만난다. 자신을 “36년째 판소리를 공부하는”이라고 소개한 이자람은 “판소리는 관객의 상상력과 저의 소리가 만나 각자의 그림을 만드는 장르”라며 “이번 공연도 관객들이 어떤 그림을 만들지 기대된다. 지금 목표는 건강 잘 챙겨 모든 일정을 무사히 마치는 것”이라며 웃었다. 이인보 리퀴드사운드 대표는 “전통 연희를 해체하고 결합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이 작품에선 전통 연희자 두 명과 현대무용가 두 명이 충돌하고 화합하면서 예술을 완성해나간다. 이 공연이 페스티벌 관객들에게 어떻게 공유되고 어떤 부분이 유효하게 다가갈지 궁금하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이날 화상으로 간담회에 참여한 허성임 안무가는 지구가 직면한 온난화의 경고를 역동적으로 그린 ‘1도씨’(허프로젝트)를 들고 페스티벌을 찾아간다. 그는 “가장 큰 걱정은 지구온난화”라는 아들 마루의 말, 그리고 ‘우리가 뭘 할 수 있을까’라는 물음에 ‘우리는 좀 더 걸어야 해’라고 대답한 데서 작업을 시작했다. “몸을 작업의 중심에 놓고, 걷는 패턴을 통해 자연의 몸에서 산업화의 몸으로, 도시화한 몸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만들어 나갔다”면서 “페스티벌은 매우 흥미로운 시간이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극계 노벨상’이라 불리는 입센상을 받은 구자하 작가는 ‘쿠쿠’, ‘한국 연극의 역사’, ‘하리보 김치’ 세 편을 무대에 올린다. 김장호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는 “한국어 기반 공연 예술의 창조성·다양성이 주목받고 한국 예술가들의 역량과 감각이 의미 있게 평가 받는다는 방증”이라면서 “단발적인 해외 공연 지원을 넘어 한국 예술가와 해외 예술가 간 협력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교류와 유통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나홍진 ‘호프’ 칸 기자회견서 외신기자 ‘끝도 없는 무례’…“나머진 모르겠네요”

    나홍진 ‘호프’ 칸 기자회견서 외신기자 ‘끝도 없는 무례’…“나머진 모르겠네요”

    프랑스 칸영화제에서 열린 나홍진 감독의 신작 ‘호프’ 기자회견에서 한 외신기자가 질문 내내 무례한 태도를 보여 논란이 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제79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호프’ 공식 기자회견이 열려 나 감독을 비롯해 배우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 마이클 패스벤더, 알리시아 비칸데르, 테일러 러셀이 참석했다. 이날 질의응답 순서에 마이크를 건네받은 외신기자는 자신의 소속 매체와 이름조차 밝히지 않은 채 “안녕, 마이클. 안녕, 알리시아. 나머지 다른 분들은 잘 모르겠네요”라며 질문을 시작했다. 정호연과 테일러 러셀은 서로 눈을 마주치며 난감한 미소를 지었다. 황정민과 조인성 역시 굳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정호연은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세계적인 스타덤에 올랐고, 테일러 러셀이 주연한 ‘본즈 앤 올’은 2022년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에게 은사자상(감독상)을 안긴 작품이다. 황정민과 조인성은 비록 국제 영화계에서 비교적 낯선 배우일지 몰라도 엄연히 ‘호프’ 캐스팅 목록에서 가장 위에 올라 있는 주연 배우였다. 해당 기자의 무례한 질문은 계속 이어졌다. 실제 부부 사이인 마이클 패스벤더와 알리시아 비칸데르에 대해 그는 “왜 두 배우를 섭외했나. 두 명을 한 명의 출연료로 섭외할 수 있어서였나”라며 “부부 패키지 같은 것이었는지 궁금하다”고 황당한 질문을 서슴지 않았다. 이때도 질문 대상인 나 감독의 이름조차 호명하지 않은 채 “감독이 답해줄 수 있다면”이라고 말했다. 이에 나 감독은 당황한 기색으로 “저, 저, 저죠?”라고 반문한 뒤 “전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두 배우를 각각 따로 설득했다. 한분 한분 따로 초대했고, 참여를 부탁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 설득했다”고 답했다. 나 감독은 “마이클과 알리시아, 테일러 이 세 캐릭터는 각자 자신만의 세계를 가진 매우 중요한 인물들이었다”면서 “특히 마이클은 내가 가장 사랑하고 존경하는 배우 중 한명이라 꼭 함께 작업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나 감독의 신작 ‘호프’가 지난 17일 칸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작으로 공개된 이후 외신들은 잇따라 호평을 내놓고 있다. 장편 데뷔작인 ‘추격자’(2008)부터 ‘황해’(2011), ‘곡성’(2016)까지 지금까지 연출한 모든 장편을 칸에서 선보인 나 감독의 신작 ‘호프’는 공개 전부터 커다란 기대를 모았는데, 공개 이후에는 작품이 준 놀라움이 예상을 뛰어넘었다는 평가가 쏟아졌다. 액션과 스릴러, 코미디를 섞은 장르의 변주와 긴장감을 극대화하는 연출, 강렬한 액션 장면이 대체로 호평받았다. 다만 결말부의 흐름과 외계인 캐릭터의 모습에 대해선 평가가 엇갈렸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호프’에 평점 5점 만점에 무려 4점을 주며 “멈추지 않는 광란의 외계인 전투는 최고 수준의 오락”이라며 “이 영화는 세계의 K-열풍을 더욱 강렬하게 만들 최고 수준의 오락성을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영화의 결말 부분에 대해서는 판단을 보류했다. 가디언은 “괴물 침공의 배후를 다룬 3막의 반전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릴 수 있다”며 “또 괴물의 외형이 주는 어디서 본 듯한 감각에 대해서도 의견이 나뉠 것”이라고 지적했다. 패션지 보그 프랑스는 ‘호프’를 “올해 칸영화제 최대의 충격”으로 꼽았다. 매체는 “거의 3시간에 걸쳐 펼쳐지는 이 영화는 잠들어 있던 칸영화제를 깨워놓으며, 이미 경쟁부문 다른 작품들보다 훨씬 우위에 서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외계인이 전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로 처참한 희생자들의 모습과 소리 등으로만 공포감을 주는 초반 50분가량에 호평을 내놨다.
  • 美 전문가 “트럼프-시진핑 회담에도 미중 무역전쟁 재발 가능성”

    美 전문가 “트럼프-시진핑 회담에도 미중 무역전쟁 재발 가능성”

    테런스 라우 시러큐스대 로스쿨 학장 본지 인터뷰 “기술 통제, 시장 접근 근본 문제 해결되지 않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주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우호적인 분위기를 연출했지만 지난해와 같은 무역전쟁이 언제든지 다시 발발할 수 있다는 미국 전문가의 진단이 나왔다. 관세 전문가인 테런스 라우 시러큐스대 로스쿨 학장은 21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부과하는 평균 관세는 여전히 약 47%이고, 중국의 미국산 제품 관세는 약 32%로 트럼프 대통령 1기 집권기 이전보다 10배 가량 높은 수준”이라며 “미국과 중국은 무역과 투자위원회 설립을 합의했지만 이는 장기적 과제”라고 진단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지난해 부산에서 맺은 무역협정은 올해 11월 만료된다”며 “양측이 협정을 연장한다면 상황은 안정이 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미중 무역갈등이 한창 심각했던 지난해 초의 상황으로 되돌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해 10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부산에서 만났다. 당시 중국은 희토류 수출 통제를 1년 유예하기로 했고, 미국은 이에 대한 대가로 중국에 부과해온 이른바 ‘펜타닐 관세’를 종전 20%에서 10%로 낮췄다. 라우 학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방중을 통해 보잉 항공기 200대 판매와 170억 달러 규모 농산물 수출 등 실질적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기술 통제와 산업 정책, 진정한 시장 접근 등 근본적인 문제들은 해결되지 않았다. 중국은 쉬운 사안에 대해서는 이행하고 어려운 사안은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며 “이번 정상회담의 진정한 의미는 향후 1년간의 상황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라우 학장은 “한국은 주요 2개국(G2)의 협상 과정에서 자국 이익을 희생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대미 투자 약속을 이행해 미국에서 한국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희토류와 대만 문제에 대한 동향을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충주·청주 공무원 사칭 물품구매 사기 주의보

    충주·청주 공무원 사칭 물품구매 사기 주의보

    충북도내 곳곳에서 공무원을 사칭한 사기 시도가 잇따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동안 군부대를 앞세운 노쇼 사기가 기승을 부리더니 이제는 시청과 식약처 공무원을 사칭해 물품 구매를 강요하는 수법까지 등장하고 있다. 22일 충주시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5시쯤 충주 성서동의 한 정육점 업주 휴대폰으로 “변경된 법적 근거에 따라 시중가 190만원 상당의 ATP 세균측정기(루미테스터)를 의무적으로 구입·설치해야 하며, 이를 위반할 경우 영업정지 및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는 협박성 전화가 걸려왔다. 이어 허위 공문서가 문자로 날아왔다. 다음 날인 21일에는 충주 문화동과 봉방동 정육점 업주에게 동일한 수법으로 장비 구입을 종용하는 전화가 걸려왔다. 수상히 여긴 업주들이 모두 시청으로 사실 여부를 확인해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인터넷 등에서 판매되는 ATP 세균측정기는 정육점 의무 설치 대상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충주시 관계자는 “정육점 업주들의 휴대폰 번호가 유출된 것 같다”며 “단순한 물품 대리 구매에서 이제는 위생 장비를 거론하며 행정처분으로 협박하는 방법으로 사기 범죄가 진화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이어 “일반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어 거액의 상품 구매나 계좌 이체를 요구하는 경우 번호를 변조한 보이스피싱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이 같은 전화를 받으면 즉시 통화를 종료하고, 시청 관련 부서에 직접 전화를 걸어 발신자의 신분, 소속, 연락처 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청주시에선 식약처 등을 사칭해 식품 위생 관련 물품 구매를 강요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사칭범들은 식품제조가공업소, 숙박업소, 일반음식점 등을 범행 대상으로 삼고 있다. 이들 역시 단속 점검이나 위생 평가 등으로 겁을 준 뒤 물품 구매를 유도하거나 금전 거래를 요구하는 방식이다. 다행히 실제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청주시 관계자는 “공문 수령 시 담당 부서로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한다”며 “공문서에 개인 휴대전화 번호나 특정 업체 계좌번호 등을 기재하지 않은 점도 살펴야 한다”고 밝혔다.
  • 장동혁 “한동훈, 보수 망가뜨리고서 재건? 말이 되냐”

    장동혁 “한동훈, 보수 망가뜨리고서 재건? 말이 되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6·3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동훈 무소속 후보를 향해 “보수를 망가뜨린 사람이 보수를 재건하겠다는 것이 어떻게 시민들께 와닿겠냐”며 직격했다. 장 대표는 22일 매일신문 유튜브 ‘이동재의 뉴스캐비닛’에 출연해 “(한 후보가) 보수 재건 이야기하는 것은 보수가 다시 재건해야 할 만큼 어려운 상황이라는 걸 본인도 알고 있는 것”이라며 “보수를 재건해야 될 상황까지 오게 만든 게 누구냐. 그런 사람이 보수를 재건하겠다는 게 말이 되겠냐”고 비판했다. 그는 “부산 같은 경우에 한 후보의 단일화 문제로 계속 논란이 되다 보니까 결국 후보가 가려지는 측면이 있다”며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는 결국 내가 적임자다, 내가 북구를 살릴 수 있다를 강조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아직도 충분히 올라갈 시간이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 장 대표는 “아마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서 여러 전략들을 짜고 있을 것”이라며 “그 전략을 존중하고, 오 후보 캠프와 소통하면서 승리로 갈 수 있는 전략이라면 어떤 전략이든 협력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오 후보 캠프는 장 대표와 거리 두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장 대표는 “지금 대부분의 유리한 구도, 유리한 지역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은 다른 것에 매몰돼서 본인을 부각시키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본인이 어떤 공약과 어떤 선거 전략을 가지고 싸우는지에 대해서 언론에 조명이 안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본인을 확실하게 드러낼지에 대해서 고민할 시간이 왔다”고 말했다.
  • 백석예술대, AI 기반 로컬리즘 관광 아이디어로 전국 대학생 공모전 ‘우수상·지도교수상 수상

    백석예술대, AI 기반 로컬리즘 관광 아이디어로 전국 대학생 공모전 ‘우수상·지도교수상 수상

    백석예술대학교(총장 윤미란) 항공호텔관광학과 호텔관광전공 학생들과 교수는 지난 16일 (사)한국관광연구학회가 주최한 ‘2026 춘계 정기학술대회 대학생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우수상과 지도교수상을 수상했다. 이번 공모전은 ‘문화관광축제 및 지역관광 활성화’를 주제로 대학생들의 창의적이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경희대, 경기대, 부산대, 동국대, 한라대, 중부대, 인하공업전문대 등 전국 4년제 및 2년제 대학 호텔관광 관련 학과 총 32개 팀이 참가해 예선 서류심사를 진행했다. 이 가운데 12개 팀이 본선에 진출했으며, 학회 당일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각 팀의 아이디어를 발표했다. 본선 발표에서 백석예술대학교 항공호텔관광학과(학과장 이경미) 호텔관광전공 김태희·김사랑·조유진 학생은 ‘전통을 잇는 Young한 영월! Young원히!’를 주제로 한 기획안을 선보이며 우수상을 수상했다. 수상팀은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배경지로 주목받은 강원 영월군을 중심으로 지역 관광의 현황과 문제점을 분석하고, 로컬리즘 기반 관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이들은 체류형·체험형·체감형 관광 프로그램을 제안하는 한편,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지역 캐릭터 개발과 아이디어 시각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관광 및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수상 학생들은 “공모전을 준비하며 영월의 매력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했던 마음이 좋은 결과로 이어져 뜻깊다”며 “아이디어 구상 과정에서 아낌없는 지도와 지원을 해주신 교수님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손수진 지도교수는 “바쁜 학업 속에서도 성실하게 준비한 학생들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AI를 활용한 새로운 관광 아이디어 제안을 통해 미래 관광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 스마일샤크, AWS 서밋 서울 2026 플래티넘 스폰서 참여

    스마일샤크, AWS 서밋 서울 2026 플래티넘 스폰서 참여

    스마일샤크(대표 장진환)가 AWS 서밋 서울 2026에서 생성형 AI 운영 사례를 공개했다. 스마일샤크는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AWS 서밋 서울 2026에 플래티넘 스폰서로 참가해 AI 콘텐츠 검수 자동화 프로젝트 사례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스마일샤크는 이번 행사에서 기업들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른 ‘AI 콘텐츠 검수 자동화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구축 사례와 기술 노하우를 발표해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행사 첫날 진행된 산업 세션에서는 최병주 솔루션즈 아키텍트가 매경AX AI 팟캐스트 자동화 프로젝트 운영 경험을 소개했다. 발표에서는 AI 결과물을 AI가 검증하는 ‘LLM-as-a-Judge’ 기반 품질 평가 체계 구축 사례가 핵심으로 다뤄졌다. 스마일샤크는 해당 체계를 통해 기존 월 평균 15~20건 수준의 사실 오류를 월 1건 이하로 줄였으며, 검수 인력 투입 시간도 약 90% 단축했다고 설명했다. 최병주 SA는 “생성형 AI 서비스는 실제 운영 단계에서 품질 평가 체계가 핵심 경쟁력으로 이어진다”며 “원문 근거 기반의 검증 시스템 구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행사장 내 플래티넘 부스에서는 야구단 포지션 테스트를 활용한 클라우드 추천 콘텐츠와 맞춤형 굿즈 이벤트도 진행됐다. 현장에서는 AI 도입을 검토 중인 기업 대상 상담이 이어졌다. 장진환 대표는 “생성형 AI를 실제 비즈니스에 적용하려는 기업이 빠르게 늘고 있다”며 “운영 사례 중심의 AI MSP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생성형 AI 도입 경쟁이 본격화됨에 따라, 실제 운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검증 기술 확보가 향후 기업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 굽이치는 영산강, 민초의 ‘붉은 낙인’을 씻어내다

    굽이치는 영산강, 민초의 ‘붉은 낙인’을 씻어내다

    문순태의 대하소설 ‘타오르는 강’이 연극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남도의 젖줄인 영산강을 배경으로 한 민초들의 질긴 생명력과 저항의 역사가 무대 위에서 다시 숨을 쉬었다. 지난 21일부터 이틀간 나주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된 창작극 ‘타오르는 강_낙인’은 지역 문화자산을 현대 공연예술로 승화시켰다는 평가 속에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번 작품은 나주를 기반으로 창단한 극단 타강의 창립 초연작으로, 지역 서사를 예술 콘텐츠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연극은 1886년 노비세습제 폐지부터 1929년 광주학생독립운동에 이르기까지 격동의 근대사를 관통한다. 작품은 역사 속 주변부로 밀려났던 노비와 농민, 하층 여성들의 삶을 전면에 내세우며, 시대의 폭력 속에서도 꺾이지 않았던 민중의 생명력을 처절하면서도 뜨겁게 그려냈다. 무대 위 ‘낙인’은 단순한 상처의 표식이 아니었다. 신분과 가난, 식민과 차별의 흔적은 결국 시대를 견뎌낸 민초들의 저항과 연대의 상징으로 변모했다. 굽이치는 영산강 물길처럼 이어지는 이들의 삶은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과 역사적 성찰을 안겼다. 특히 이번 공연은 나주와 영산강이라는 구체적 장소성을 공연의 핵심 미학으로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극단 타강의 홍은영 대표는 영산강의 서정성과 나주만의 역사적 기억을 무대 언어로 구현하며 지역 정체성을 예술적 자산으로 재구성했다. 2년 넘게 이어진 시민 독서모임과 지역 교류 과정 속에서 숙성된 이번 작품은 단순한 향토극의 범주를 넘어섰다. 지역민의 집단 기억과 시대적 상처를 세련된 연극 문법으로 풀어내며, 보편적 공감의 영역까지 확장했다는 평가다. 원작이 지닌 방대한 서사 역시 밀도 있게 압축됐다. 연출을 맡은 나상만은 소설 속 근대사의 격랑을 배우들의 몸짓과 음악, 상징적 무대 장치로 재해석하며 텍스트의 감정을 생생한 현장성으로 되살렸다. 관객들은 영산강을 따라 흘러간 민초들의 고단한 삶과 뜨거운 의지를 무대 위에서 오롯이 체감했다. 무엇보다 이번 공연은 지역 문화자산이 단순한 기록과 보존의 차원을 넘어 동시대 예술로 재탄생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데 의미가 있다. 지역의 역사와 문학, 공동체의 기억을 공연예술로 연결하며 지역 문화의 품격과 가능성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극단 타강은 이번 초연의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지역 서사를 토대로 한 창작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강물은 쉼 없이 흐르지만, 그 물길 위에 새겨진 민초들의 기억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붉은 노을처럼 타올랐던 영산강 사람들의 삶은 이제 연극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오늘을 비추고 있다. 홍은영 타강 대표는 이 작품을 통해 영산강과 나주의 문화적 자산을 새롭게 바라보길 바란다고 했다. 홍 대표는 “영산강은 남도 사람들이 자긍심을 가질 만한 문화적 자산”이라며 “문순태 선생님의 문학이 품은 영산강의 이야기를 공연으로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 [길섶에서] ‘미스터리 쇼퍼’

    [길섶에서] ‘미스터리 쇼퍼’

    점심 메뉴로 비빔밥이나 칼국수가 당기는 날이면 청계천 산책로를 따라 광장시장으로 향한다. 광화문에서 출발해 걸음을 재촉하면 목적지까지 20분 남짓 걸린다. 공복에 걷기 운동을 보탰으니 무엇을 먹어도 꿀맛이겠지만 광장시장 노점의 비빔밥과 칼국수는 그중에서도 별미다. 세계 각지에서 온 외국인들이 서툰 젓가락질로 한국 음식을 즐기는 모습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광장시장이 대표적인 관광 명소로 자리잡으면서 긴 의자에 이들과 나란히 앉아 함께 밥을 비비고 국수를 먹는 일은 이제 자연스러운 일상이 됐다. 그래서 광장시장의 바가지 상술과 위생, 불친절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화가 난다. 눈앞의 작은 이익을 취하려다 시장 전체에 불신과 외면을 자초하는 소탐대실의 행태가 안타깝기만 하다. 서울시와 종로구가 광장시장에 ‘미스터리 쇼퍼’ 20여명을 투입했다고 한다. 손님으로 가장한 암행 평가단이 바가지요금 판매와 위생 문제 등을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다음달부터 노점 실명제도 본격 시행된다. 광장시장의 환골탈태를 기대한다.
  • ‘800억 달러 조달’ 스페이스X… 머스크 초대형 기업공개 구상

    ‘800억 달러 조달’ 스페이스X… 머스크 초대형 기업공개 구상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세운 우주기업 스페이스엑스(X)가 20일(현지시간)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 계획을 내놓았다. 로켓, 인공위성, 인공지능(AI) 분야 사업을 하는 스페이스X는 이날 미 증권거래위원회에 기업 상장을 통해 800억 달러(약 120조원) 이상을 조달하겠다는 내용을 제출했다. 머스크가 2002년 설립한 스페이스X의 상장 규모는 2019년 사우디아라비아의 에너지 국유기업 아람코가 기업공개로 얻은 260억 달러를 넘어서는 것으로 역대 최대다. 그는 IPO 계획서에서 우주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고 최소 100만 명이 거주하는 화성 정착촌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화성 식민지 건설 등 비현실적으로 여겨지는 스페이스X의 목표에 대해서는 “미래를 믿고 미래가 과거보다 더 나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스페이스X는 적자 회사로 AI 기업 xAI를 합병하면서 연구개발비가 증가하는 등의 이유로 지난해 순손실이 49억 달러를 넘었다. 수익 대부분은 가입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사업에서 나왔다. 스타링크 가입자는 2023년 230만 명에서 올해는 89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머스크는 현재 스페이스X 의결권 주식의 약 85%를 보유하고 있으며, 기업공개 이후에도 경영권을 유지할 예정이다. 상장이 목표대로 성사되면 스페이스X의 시가총액은 테슬라를 넘어 2조 달러 이상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전례 없는 스페이스X의 상장이 ‘머스크 효과’란 우려를 딛고 성공할 경우 올 하반기 IPO를 추진하는 AI 기업 오픈AI와 앤트로픽이 과대평가됐다는 논란도 잠재울 전망이다.
  • 다문화 흐르는 동작, 행안부 장관 표창

    다문화 흐르는 동작, 행안부 장관 표창

    서울 동작구는 종합가족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작가족문화센터가 지난 20일 ‘2026년 외국인주민 정착지원 분야 유공단체’로 선정돼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동작가족문화센터는 ‘일·쉼·삶의 지원 플랫폼’이란 가치 아래 외국인 주민의 초기 정착부터 자립과 사회참여에 이르기까지 생애주기 관점의 정착지원 체계를 구축·운영하고 있다. 표창 심사과정에서 참여형 운영 구조와 지역 기반 민관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사회통합의 실질적 성과를 도출하고 다문화 정책의 현장 실행력을 높인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구민이 직접 참여해 취약계층 대상 봉사활동을 벌이는 동작다다름단 가족봉사단 운영, 취업지원 프로세스 구축을 통한 결혼이민자 정착 지원, 다문화 가족들의 지역공동체 통합 강화 등이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최근 3년간 다양한 사업에 20만 6000여명이 참여해 가족관계·돌봄·생활·지역공동체 전 영역에서 지속적인 성과를 창출하기도 했다. 동작가족문화센터는 6월 20일 외국인주민·다문화가족·구민 등 500여명이 참가하는 ‘동작 다(多)가치 글로벌 한마당’을 개최한다. 캠페인·먹거리·체험부스를 운영하고 뮤지컬 공연 등 볼거리도 풍부하다. 구 관계자는 “외국인주민과 다문화가족의 안정적인 지역사회 정착을 위해 현장에서 꾸준히 노력해온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다양한 사업을 통해 모두가 함께 어우러지는 지역공동체 조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 장애아동·가족 돕는 ‘대전 통합지원센터’ 개소

    장애아동과 가족을 통합 지원할 거점이 대전에 문을 열었다. 대전시는 21일 서구 둔산동에서 ‘대전 장애아동 지원센터’ 개소식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센터는 ‘장애아동복지지원법’에 근거해 설립됐으며 발달 지연이 의심되는 영유아와 장애아동, 가족을 대상으로 상담·평가·개인별 지원계획 수립·복지서비스 연계 등 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에 따라 상담실과 관찰실, 교육실 등을 갖췄다. 최근 저출생이 심화하면서 아동 인구가 매년 감소했으나 장애아동 인구는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는 조기 발견·개입이 중요한데 장애가 확진된 후 지원해 종합적인 관리체계 구축이 요구됐다. 더욱이 장애아동과 가족에게 필요한 정보와 맞춤형 복지서비스 제공이 뒷받침돼야 한다. 센터는 6세 미만 아동을 대상으로 발달 지연 또는 장애 위험을 조기 발견·완화하고 2차 장애 발생 예방, 부모 상담과 양육 지원으로 안정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 영유아 조기 개입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18세 미만 장애아동의 장애 특성과 발달 수준, 환경적 요인과 가족의 욕구 등을 반영한 지원계획을 수립해 통합 지원할 예정이다. 이어 지역 내 장애아동 관련 기관, 전문가·서비스 제공 단체 등을 연계한 장애아동 지원 네트워크 사업도 진행한다. 대전의 장애아동은 2018년 2540명에서 올해 3월 기준 3001명으로 18.1%(461명) 늘었다. 영유아기(6세 미만) 아동이 182명, 학령기(6~18세 미만) 아동이 2819명이다. 최우경 시 복지국장은 “장애아동과 가족이 지역사회 안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적시에 제공받을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실효적인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HD현대, 美원전 공략… 테라파워에 SMR 핵심 설비 공급

    HD현대중공업이 미국 차세대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테라파워에 4세대 원자로 핵심 설비를 공급하기로 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로 전력 수요가 폭증하는 가운데 한·미 간 차세대 원전 공급망 동맹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HD현대는 “HD현대중공업이 테라파워와 나트륨 원자로 공급에 대한 기본 합의서(FA)를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HD현대중공업은 테라파워의 나트륨 원자로 주기기(RES) 핵심 설비를 제작·공급하는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나트륨 원자로란 테라파워에서 개발한 4세대 소듐냉각고속로(SFR)로, 현존하는 SMR 중 안전성과 기술적 완성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고속 중성자를 핵분열해 발생한 열을 액체 나트륨(소듐)으로 냉각해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기존 원자로보다 핵폐기물 용량이 약 40%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가 설립한 테라파워는 나트륨 원자로 발전소의 상업화를 위해 주기기의 공급망 구축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왔다. 양사는 지난해 3월 ‘나트륨 원자로 상업화를 위한 제조 공급망 확장 전략적 협약’을 체결한 뒤 제조 타당성, 가격 경쟁력, 인도 일정 등 연구를 수행해왔다. HD현대는 실증 공사 수행을 발판으로 상업 모델까지 사업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원광식 HD현대중공업 해양에너지사업본부장은 “이번 합의 체결은 테라파워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것과 더불어 글로벌 SMR 시장 진출에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현대건설도 HD현대, 테라파워와 ‘차세대 나트륨 원자로 사업 협력을 위한 3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4세대 원자로 프로젝트 참여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원전 밸류체인 확대를 위한 진전”이라고 밝혔다. SMR이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대안으로 부상하면서 한국 원전 관련 기업과 건설사들도 SMR 시장에서 영역을 넓히고 있다. DL이앤씨는 지난 3월 미국 엑스에너지의 4세대 SMR ‘표준화 설계’를 국내 최초로 수주했고 두산에너빌리티도 엑스에너지·뉴스케일파워·테라파워와 기자재 공급을 위해 협업하고 있다.
  • 서울 집 사면 이자 더 낸다… 은행 주담대 금리 ‘지역 차등화’

    서울 집 사면 이자 더 낸다… 은행 주담대 금리 ‘지역 차등화’

    서울에서 집을 살 때 지방보다 대출금리가 더 비싸지는 흐름이 현실화하고 있다. 은행들이 수도권과 지방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를 다르게 적용하기 시작하면서다. 이제는 단순히 “어느 은행에서 빌리느냐”를 넘어 “어느 지역 집을 사느냐”에 따라 이자가 달라지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경남은행은 수도권 주담대 우대금리를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약 0.4% 포인트 수준의 수도권 대출 우대를 줄이고, 대신 지방 실수요자 대상 혜택을 유지하는 방향이다. 지방은행 입장에서는 한정된 가계대출 총량 안에서 지역 자금 공급 역할을 강화해야 하는 만큼 상대적으로 수도권 대출을 조정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 시중은행인 하나은행도 비수도권 주담대 우대 방안을 검토중이다. 은행권에서는 이미 지역별 우대금리 체계를 적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주담대 우대금리를 수도권 0.3% 포인트, 비수도권 0.5% 포인트로 차등 적용해왔다. NH농협은행도 지난달 말 비수도권 대상 ‘지방 정착 금융 패키지’를 내놨다. 비수도권 소재 주택담보대출 신규 고객에게 총 1조원 한도로 올해 말까지 우대금리 0.2% 포인트를 제공하고, 중도상환해약금과 고객 부담 인지세도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지방 전세대출 심사 절차도 간소화해 지역 고객 자금 지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금융권에서는 이 같은 흐름이 단순한 마케팅 차원을 넘어 강화되는 가계대출 규제와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지난해부터 수도권에 시행중인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적용은 지방 주담대에 대해서도 올해 1월 시행 예정이었다가 지방 부동산시장 위축 등을 고려해 상반기까지 유예된 상태다. 현재로서는 7월부터 시행이지만 금융권에서는 지방 경기 상황을 감안할 때 추가 유예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보고 있다. 다만 금융권 안팎에서는 규제 방향 자체는 이미 지역 차등 관리 쪽으로 흐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도권과 지방의 부동산 경기 흐름이 크게 갈리는 상황에서 은행들도 지역별로 대출 전략을 세분화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 AI 판 바꾸는 美 실리콘밸리…그 실리콘밸리 바꾸는 캐나다

    AI 판 바꾸는 美 실리콘밸리…그 실리콘밸리 바꾸는 캐나다

    ‘인공지능’(AI) 하면 많은 사람이 미국 실리콘밸리를 떠올린다. 그렇지만 AI의 붐이 시작된 나라는 놀랍게도 빨간 머리 앤, 메이플 시럽, 대자연으로 유명한 ‘캐나다’다. 이유는 간단하다. 지금 우리가 접하는 인공지능의 가장 핵심적인 연구 혁신들이 캐나다 연구기관에서 근무하는 과학자들에게서 나왔기 때문이다. 특히 2024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제프리 힌턴 토론토대 교수, 요슈아 벤지오 몬트리올대 교수, 리처드 서턴 앨버타대 교수 등 세 사람의 연구 업적은 세계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다. 미국 실리콘밸리가 전 세계 AI 판도를 바꾸고 있지만 그 실리콘밸리를 바꾸는 것이 바로 캐나다 연구자들이다. ●캐나다 과학자들이 AI 핵심 연구 혁신 세계경제포럼(WEF) 디지털 산업혁신팀,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에서 고등교육·기업가정신·산업 정책 전문가로 활동했던 저자는 이처럼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는 혁신의 요인을 다양한 측면에서 살펴본다. 책은 전 세계 혁신의 ‘최전선’에 있는 미국, 중국, 한국, 영국, 싱가포르, 스위스, 독일, 캐나다 8개국을 다루고 있다. 저자는 한국에 대해 ‘추격자’에서 ‘초격차’를 추구하는 기술 강국의 본능을 갖고 압도적 격차를 추구하는 나라로 평가했다. 첨단기술 분야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근소한 차이로 앞서가는 것이 아니라 경쟁사들이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기술을 모방해도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는 거대한 차이를 추구하는 나라가 한국이라는 설명이다. ●한국 ‘초격차’ 기술 강국 본능 가져 한국은 일제강점기를 벗어난 이후 현재 세 번째 중대한 전쟁을 치르고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첫 번째가 경제적 번영을 위한 전쟁이고 두 번째가 민주주의를 위한 전쟁이었다면 현재 우리가 치르고 있는 세 번째 전쟁은 창의성을 위한 전쟁이다. 이런 이유로 현대 경영 사상 중 가장 영향력 있는 개념인 클레이튼 크리스텐슨(1952~2020)의 ‘혁신 기업의 딜레마’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유일한 사례가 바로 한국 기업이라고도 덧붙였다. 혁신 기업의 딜레마는 시장을 지배한 선도 기업들이 경영을 잘못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기존 고객의 요구에 귀를 기울이고 가장 수익성이 높은 곳에 자원을 집중하는 ‘올바른 경영’에 치우쳐 있기 때문이며, 파괴적 기술 혁신을 앞세운 신생 기업에 의해 밀려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혁신 기업의 딜레마를 보기 좋게 박살 낸 중심에는 삼성과 SK하이닉스 등 첨단 산업을 이끄는 대기업군이 있다. ●혁신은 제도·문화 등 상황과 만나 탄생 8개국의 혁신을 분석한 저자는 과거 산업 경제 시대와는 달리 새로운 기술 경제는 놀라울 정도로 유사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욱 비슷해진다고 지적한다. 기술을 구축하는 관점에서 세계 각국은 유사해지고 있지만 그렇다고 어디서나 혁신이 일어나는 것도 아니다. 과거처럼 혁신은 천재 한 명이 만들어 내는 산물이 아니라 특정한 제도와 문화, 자본이 특정한 상황과 만날 때 비로소 탄생하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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