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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턴어라운드 ‘대박’

    ‘돈 먹는 하마에서 황금알 낳는 거위로’ SK네트웍스의 대주주인 채권단과 SK㈜가 표정 관리에 한창이다.SK네트웍스가 짭짤한 ‘현금 덩어리’로 굳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청산 직전까지 몰렸던 SK네트웍스가 ‘턴 어라운드’에 성공하면서 2년전 ‘울며 겨자먹기’로 출자전환에 나섰던 SK㈜와 채권단이 ‘주식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SK네트웍스의 이날 종가(보통주)는 1만 5900원으로 채권단과 SK㈜의 주당 매입가격 8750원(당초 주당 5000원에서 3.5대의 1감자와 액면분할 감안)의 곱절에 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SK㈜는 6945억원, 채권단은 2672억원의 주식평가 차익을 실현하고 있다.●채권단 주식평가차익 2672억원 SK㈜는 현재 SK네트웍스 지분 41.32%(9714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시가 총액(주당 가격×9714만주)으로 환산하면 1조 5445억원에 이른다.2003년 매출채권 8500억원을 출자 전환한 만큼 20개월 만에 7000억원에 가까운 평가 차익을 올린 셈이다. 또 SK네트웍스 회생으로 얻는 ‘무형의 자산’도 적지 않다.SK네트웍스가 청산됐을 경우 SK㈜는 직영 주유소 760개를 포함,3200여개의 주유소 네트워크를 상실했을 뿐 아니라 그 복구 비용도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SK 관계자는 “당시 소버린자산운용 등의 주장에 밀려 SK네트웍스를 청산했다면 SK㈜는 핵심 경쟁력 상실을 넘어서 SK계열사의 연쇄 부도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총 1조 8500억원을 투입한 SK네트웍스 채권단도 짭짤한 재미를 보기는 마찬가지다. 채권단이 보유한 SK네트웍스 주식 1억 3316만주(지분율 56.4%)를 시가총액으로 계산하면 2조 1172억원으로 장부상 2672억원의 차익을 올리고 있다.●출자 안한 해외채권단 수천억 날려 반면 SK네트웍스의 출자전환에 반대, 보유 채권을 전량 매각한 일부 해외채권단은 수천억원대의 손실을 본 것으로 분석된다.2003년 아랍은행과 뉴욕은행 등 해외 채권단은 ‘SK네트웍스 회생 프로그램’ 참여를 포기, 국내 채권단에 1조원이 넘는 채권을 5000억원만 받고 전량 매각했다. 여기에 SK네트웍스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전환사채(600억원)도 헐값에 팔아 결과적으로 총 7000억원대의 손실을 봤다는 계산이다. 국민은행도 4600억원대의 채권을 70% 가량 할인, 매각함으로써 3300억원가량의 손실을 기록했다. 당시 해외 채권단으로부터 SK네트웍스의 전환사채를 헐값에 매입한 영국계 부실채권 투자사는 올들어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 매각함으로써 10배의 투자 차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8일 랠리’ 에 ‘코스닥 갑부’ 다시 떴다

    ‘8일 랠리’ 에 ‘코스닥 갑부’ 다시 떴다

    최근의 코스닥 주식 가격 폭등세로 1000억원대 ‘벤처 갑부’가 3년여만에 다시 등장했다. 벤처기업 대주주들은 며칠새 앉은 자리에서 수백억원씩 챙겼다. 일부 코스닥 등록기업 임원 등은 시세차익을 노려 서둘러 자사주를 매각했다. 또 코스닥 상승기간에 주식투자를 한 개인투자자의 78%가 20%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제2의 벤처 신화 12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벤처기업인 가운데 최대 부자는 MP3 CD플레이어 ‘아이리버’ 생산업체 레인콤의 양덕준 사장으로 확인됐다. 지난 11일 현재 보유중인 코스닥주식 자산 평가액은 1147억원. 양 사장은 코스닥의 ‘불꽃 상승’이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해 12월28일부터 9거래일 동안 주가가 31.9% 올라 277억원의 평가차익을 올렸다. 코스닥이 오르기전 그의 주식 자산 평가액은 870억원이었다. 이어 액정화면(LCD)장비업체 주성엔지니어링의 황철주 사장이 1036억원으로 2위에 올랐다. 황 사장은 랠리 이전의 주식 자산 평가액이 875억원으로 1위를 지켰으나 9일동안 주가 상승률(18.4%)이 레인콤 양 사장보다 낮아 2위로 밀렸다.3위는 발광다이오드(LED)제조업체 서울반도체의 이정훈 대표가 차지했다. 주식 자산 평가액(1028억원)이 138억원 늘어나면서 1000억원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8월까지 선두를 다투던 NHN의 이해진 최고전략책임자(CSO)와 다음의 이재웅 사장은 각각 782억원과 680억원으로 4위와 6위로 내려앉았다. 환경벤처업체인 유니슨산업 이정수 사장은 3일 연속 상한가 행진에 힘입어 71.7%(302억원)의 주가상승률을 자랑하면서 5위로 뛰어 올랐다. 자산가치는 723억원. 그 뒤를 엠텍비전의 이성민, 디엠에스의 박용석, 인탑스의 김재경 사장 등이 따랐다.9일동안 100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린 벤처기업인이 10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신흥 벤처 갑부들의 자산 규모는 과거 벤처 갑부들로 이름을 날리던 다음의 이재웅 사장과 새롬기술의 오상수 사장의 2000억∼3000억원대 자산에는 크게 못 미치는 액수다. ●기업 임원, 자사주식 매각 주가가 급등한 코스닥 등록기업 가운데는 임원 등이 시세차익을 노리고 내부자 매도를 한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주가상승기에 맞추지 못하고 서둘러 주식을 처분하는 바람에 큰 재미를 보지 못한 이들도 포함돼 있다. 한국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조원기 조아제약 회장은 지난해 12월16일 보유주식 가운데 12만주를 주당 4700원에 매각했다. 이어 17일에는 평균 5221원에 84만여주를 처분했다. 씨앤에스 테크놀로지의 차모 이사도 지난해 12월10일 주식매입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해 자사주식 1만주를 확보한 뒤 코스닥 랠리가 시작된 같은달 29일 모두 매각했다. 정확한 액수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모두 시세차익을 올렸다. 반면 같은달 17일 자사 주식 2만주를 모두 처분한 서화정보통신의 김모 이사나 이보다 앞선 11월에 보유주식 전량을 매각한 안국약품 정모 감사는 매각시점이 상승기를 빗나갔다. 정 감사의 당시 매각금액은 4200여만원으로,12월 월간 평가액 최고치(8100여만원)나 지난 11일 기준 평가액(6800여만원)에 크게 못 미치는 액수다. 코스닥 투자로 큰 수익을 올린 일반투자자들도 많다. 증권포털 팍스넷이 인터넷홈페이지 방문객 106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번 코스닥 랠리에 참여한 사람은 602명으로 절반 이상이었다.602명중 93명(15%)이 50%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고 대답했다. 또 152명(25%)이 20∼50%,227명(38%)이 20% 정도의 수익을 챙겼다. 이 기간에 주식투자를 한 사람중 78.4%(472명)가 재미를 본 셈이다. 한편 12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93포인트 내린 414.63으로 이틀째 소폭 하락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심층진단-한국 점령한 외국자본] 올 투자이익 36조…단물만 빼먹었다

    [심층진단-한국 점령한 외국자본] 올 투자이익 36조…단물만 빼먹었다

    올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우리나라 증권시장에서 무려 36조원의 투자이익을 챙긴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721조원)의 5%에 해당된다. 막강한 자본력으로 우량주식을 사들여 주가차익을 남길 뿐 아니라 연말에는 보유주식에 대한 배당금도 챙긴다. 최근에는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면서 대규모 환(換)차익까지 챙겼다. 통상 투자이익의 65% 이상이 본국으로 송금되는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국부가 해외로 유출되고 있는 셈이다. ●올 주가차익은 17조 달할듯 지난달 19일 금융감독원과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12월 결산법인 559개사를 조사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외국인들의 투자이익 규모를 알 수 있다. 우선 외국인이 보유한 주식의 평가액은 172조 3826억원에 이르렀다. 지난해 말 142조 5341억원보다 30조원 가까이 늘어났다. 외국인들이 올들어 12조 6564억원을 순매수한 점을 감안하면 주가상승 등에 힘입어 외국인들이 챙긴 평가차익은 17조 1921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외국인들은 주가 차익뿐 아니라 올 연말에 4조 3000억원의 투자 배당금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2조 9996억원보다 43%(1조3004억원) 증가한 규모다.2000년(9535억원)과 비교하면 4년 만에 4배로 늘어나는 셈이다.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차익도 컸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말 1192.60원에서 지난 달 12일엔 1064.4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때 주식가치는 1195억달러에서 1339억달러로 144억달러 증가했다.144억달러를 기준일 환율로 따지면 환차익이 15조 3273억원에 이른다. ●“지분 높아지면 경영 영향권 커진다” 9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지분보유 회사수, 지분율, 시가총액 등 모든 부분에서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2월 결산법인 559개사 가운데 외국인이 지분을 보유한 회사는 462개에 이른다. 지난해의 443개사보다 19개가 늘었다. 특히 우리나라를 먹여 살리는 반도체, 휴대전화, 자동차 등을 만드는 수출형 대기업들은 지분의 절반 이상이 이미 외국인들의 손에 넘어갔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36조 1765억원)는 지분의 54.76%가 외국인 지분이다. 국민기업이라는 포스코(10조 7673억원)도 외국인 지분이 77.24%에 달해 알고보면 외국인 기업인 셈이다. 유망 중견기업인 넥상스코리아(지분율 94.65%)와 극동전선(94.10%)은 곧 외국인들에 100%의 지분이 넘어가 상장이 폐지될 처지에 놓였다. 앞으로의 수익을 외국인들이 독점하게 되는 것이다. 국내 외국인 투자자 중에서 큰 손으로 꼽히는 것은 캐피털그룹인터내셔널(CGII)과 캐피털리서치앤드매니지먼트(CRMC), 템플턴자산운용, 피델리티, 도이체방크, 모건스탠리IMC 등 6개 펀드다.6개 펀드는 올 연말 배당금으로 최고 993억원가량을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들어 외국계 펀드들은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의 주식은 팔아치우고 자산가치가 높거나 배당을 많이 주는 주식을 대거 사들였다. 미래 성장가능성보다는 기왕의 실적을 나눠먹으려는 데 더 관심을 보인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주가차익, 배당이익 등 순수한 자본이득 외에 외국인들이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지분이 높아질수록 경영에 대한 영향이 커진다는 것”이라면서 “이를 테면 투자기업 주가가 떨어지면 자사주 매입 등 압력을 넣어 마음먹은 대로 주가를 안정시켜 고수익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은행권 ‘外資와의 전쟁’ “한국에서는 막대한 공적자금 투입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은행이 나타나지 못하고 있다. 외국자본은 단기·투기자본 일색이다.” 최근 외환위기 7주년을 맞아 한국을 방문한 미국의 진보적인 금융학자 게리 딤스키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는 우리나라 은행업의 현실을 이렇게 평가했다. 그는 외환위기 이후 외국계 펀드 등 해외자본이 물밀듯이 유입되면서 은행들이 단기 수익에만 치중하는 상황이 됐다고 꼬집었다. 국내 은행권이 ‘외국자본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제일·외환에 이어 한미은행도 외국계로 매각됐으며 국민·하나·신한은행도 외국주주의 지분율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유일한 ‘토종은행’인 우리은행의 민영화 과정에서 외국자본이 아닌 국내 토종자본을 얼마나 끌어들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외자유치가 진행되면서 국내 은행권은 ‘외국자본의 놀이터’가 됐다. 뉴브리지·칼라일·론스타 등 외국계 펀드들이 은행들을 인수하거나 대주주로 참여해 경영권을 거머쥐었다. 투기성 펀드들은 고배당·스톡옵션 등을 통해 주주와 경영진의 잇속을 챙기고 기업금융보다 쉬운 가계대출 등 소비자금융에 치중, 은행 본연의 역할을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외환은행을 인수한 론스타는 일방적인 구조조정과 해외점포 폐쇄 등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 한밭대 경상학부 조복현 교수는 “외국펀드뿐 아니라 씨티은행 등 외국계 대형 금융기관이 들어와도 중소기업 대출을 줄이고 주주이익만 극대화하는 등 문제점은 그대로 드러난다.”면서 “국내 자본에 의한 토종은행 육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은행의 민영화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납입자본 6조원에 시가총액 7조원을 넘는 대형은행인 우리은행이라도 국내자본으로 키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치권은 내년 3월 마감인 우리은행 민영화 시한을 2년 더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관련 법 개정으로 이달부터 활동할 수 있는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등 국내자본이 얼마나 결집해 우리은행을 인수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외국자본 得인가 失인가 현 시점에서 외국자본을 어떻게 볼 것인가는 국가적으로 가장 뜨거운 논쟁거리 중 하나다. 자본의 대외종속도를 높이고 국부(國富)유출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비판이 확산되는 추세지만, 우리경제 성장의 핵심동력이라는 견해도 만만찮다. 이찬근(인천대 교수) 투기자본감시센터 공동대표는 “공공성이 생명인 은행 등 기간산업까지 외국자본에 점령당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면서 “단기차익을 최우선 가치로 생각하는 외국자본이 우리 기업의 중장기 경쟁력에 도움이 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재벌기업 개혁도 중요하지만 국내기업을 위협하는 외국자본의 투명성에도 집중적인 감시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우증권 전병서 상무는 “외국자본들은 한국의 기업과 경제제도에 대해 끊임없이 비판하면서 거꾸로 자신들은 한국투자를 늘리는 이율배반적 행태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자본의 논리가 지배하는 금융시장에서 외국자본이 순기능만 담당할 것이라는 기대는 무리”라고 비판했다. 한 대기업 구조조정본부 관계자도 “국내 주식시장의 기초체력이 튼튼하지 못한 상황에서 외국자본의 대규모 유입이나 이탈 자체가 경제 펀더멘털을 흔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면서 “외국자본을 통제할 수 있는 범위로 끌어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정광선(중앙대 교수) 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지원센터 원장은 “배당이나 유상감자는 기업의 낭비요인을 견제하는 기능이 있기 때문에 나쁘다고 비난만 할 수 없다.”면서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이나 전략 전환을 요구하는 차원에서 이뤄지는 외국자본의 경영 개입은 오히려 바람직하다.”고 했다.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 관계자는 “외국자본의 잘못이 있다면 감독규정 등 기존 법규로 제재하면 된다.”면서 “외국자본의 공(功)을 완전히 무시하고 배척만 하려드는 것은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격”이라고 말했다. 메릴린치증권 이원기 전무는 “불건전한 단기성 투기자본 때문에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필수적인 외국자본을 배척하는 것은 한국경제에 마이너스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에버랜드 자회사지분 49.9%

    대기업 지주회사들의 자회사 가치가 상승 추세를 이어가면서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규제 대상에 포함될 기업들이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의 핵심 지주회사인 삼성에버랜드는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요건을 해소한 지 3개월 만에 다시 법상 요건인 ‘자산총계중 자회사 지분가치(지주비율) 50%’에 근접하고 있다. 한화 지주회사격인 ㈜한화의 지주비율도 47.26%에 이른다. 24일 금융감독원의 3·4분기 보고서 공시자료에 따르면 3분기말 현재 총자산이 3조 999억원인 삼성에버랜드는 지분법 평가대상 주식가치 총액이 1조 5546억원으로 지주비율 49.9%를 기록했다. 에버랜드는 지난해 이 비율이 54.8%로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에 해당돼 올 상반기 보유지분 매각 등 그룹 지배구조가 흔들릴 수 있는 상황에 몰렸었다. 그러나 삼성생명이 보유한 유가증권 평가차익 배분 회계방식이 바뀌는 과정에서 자회사 가치 대부분을 차지하는 삼성생명의 가치가 감소, 이 비율이 50% 미만으로 떨어지면서 지난 8월 위기를 넘겼다. 에버랜드의 지주비율이 다시 높아진 것은 에버랜드가 19.34% 지분을 가진 삼성생명의 상반기(4∼9월) 순익이 903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2.1% 증가하는 실적을 올렸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한생명을 자회사로 둔 ㈜한화도 지난해 말 45.86%였던 지주 비율이 3·4분기에는 47.26%로 높아져 50%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실질적 지주회사격인 ㈜한화의 지주 비율이 50%를 넘어 법상 지주회사에 해당되면 ㈜한화도 지배구조를 바꾸는 등의 선택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법상 지주회사 규제 대상 판정은 연말 사업보고서를 기준으로 한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소버린 ‘정부비판’ 파문 확산

    SK㈜ 경영권을 놓고 SK그룹과 분쟁을 벌이고 있는 소버린자산운용이 사태를 전면전으로 확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태원 SK 회장을 퇴진시키기 위한 법적대응에 나서는 한편 우리나라 정부에 대해서도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소버린의 제임스 피터 대표는 8일자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를 통해 “우리는 (분식회계 등)혐의가 드러난 사람(최태원 회장)이 곧바로 최고경영자직에 복귀하는 것을 묵인하는 (한국 같은)나라를 이 세상에서 발견하지 못했다.”며 “한국 정부가 왜 다른 나라에서 ‘부랑아’로 간주되는 인물의 그런 움직임을 허용했는지 알고 싶다.”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소버린측이 최 회장의 이사자격 정지를 노린 자신들의 정관변경안이 지난 5일 이사회에서 부결되자 회사와 SK그룹에 대한 직접 압박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한국 정부로까지 타깃을 확대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피터 대표의 주장에 대해 금융감독원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SK글로벌 사태 때 최태원 회장은 SK글로벌의 공식 대표이사가 아니었기 때문에 금융감독 당국의 제재범위 안에 있지 않았을 뿐 아니라 설사 제재를 한다 해도 감독당국은 특정 경영인에 대해 최고 ‘해임 권고’까지는 할 수 있지만 그 이상의 강제적인 조치는 불가능하다.”면서 “소버린 대표가 뭘 잘 모르고 얘기한 것 같다.”고 반박했다. 일부에서는 1700억원을 투자해 이미 1조원에 육박하는 평가차익을 낸 소버린이 한국 정부를 공격함으로써 차익을 실현하고 국내에서 빠져나갈 명분을 쌓으려는 것으로 보기도 한다. 한편 소버린은 SK㈜ 정관변경을 위한 임시주총 소집허가 신청서를 9일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오너 부럽지않은 ‘부자’ 전문경영인들

    [재계 인사이드] 오너 부럽지않은 ‘부자’ 전문경영인들

    자사주를 대규모로 보유해 오너일가 부럽지 않은 전문경영인들이 재계에 적지 않다. 이들 중 일부는 자사주 평가금액이 100억원을 넘는다. 8일 증권거래소와 인터넷 경제매거진 에퀴터블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50위 상장기업에서 사주 일가가 아닌 전문경영인으로서 자사주 보유금액이 가장 많은 사람은 신세계 구학서(전사총괄), 석강(백화점부문) 대표이사로 나타났다. 이들은 보통주와 전환우선주를 각각 4만 8800주씩 갖고 있어 평가금액이 148억원에 이른다. 같은 회사 황경규(이마트부문) 대표이사도 113억원어치의 보통주와 전환우선주를 보유, 신세계 대표 3명이 나란히 자사주 보유 1∼3위 전문경영인에 자리했다. 다음은 삼성전자 이학수 부회장으로 자사 주식 88억원어치를 갖고 있다. 같은 회사 윤종용, 이윤우 부회장도 각각 48억원과 9억원어치의 자사주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섯번째는 에쓰-오일 김선동 대표이사 회장.24년째 임원으로 있으면서 74억원어치의 보통주와 우선주 12만 1600주를 갖고 있다. 하나은행 김승유 행장은 꾸준한 장내매입과 스톡옵션 행사로 47억원어치를 보유,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에 이어 7위를 차지했다. 경영성과 인센티브로 제공되는 스톡옵션을 포함하면 대규모 자사주 보유 전문경영인은 더욱 늘어난다. 당장 실현가능한 스톡옵션 평가차익을 합할 경우 삼성전자 이학수 부회장의 주식재산 가치는 501억원에 달한다. 윤종용 부회장과 이윤우 부회장도 각각 461억원과 298억원이 되고 최도석 사장도 219억원에 이른다. 삼성SDI 김순택 사장도 현물주식 보유액은 6억원에 그치지만 스톡옵션 10만주를 행사하면 62억원의 차익을 얻는다. 포스코 이구택 회장과 강창오 사장도 자사주 보유금액은 2억원과 9억원에 그치지만 36억원과 23억원의 차익이 생긴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시가총액 첫 400조 돌파

    국내 증시가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에 힘입어 종합주가지수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사상 처음 시가총액 400조원을 돌파했다.특히 삼성전자는 반도체 D램 값의 폭등세로 연일 사상최고가를 경신,시가총액 100조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그러나 개인투자자들은 오히려 수익률이 떨어져 외국인 위주의 상승장에서 소외감이 더 커지고 있다. ●한달여만에 최고치 경신 7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59포인트가 오른 906.78로 출발한 뒤 등락을 거듭하다 외국인 매수세와 삼성전자의 상승세에 힘입어 3.74포인트(0.41%)가 오른 909.93으로 마감했다.지난달 4일(907.43) 이후 한달여만에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으며,시가총액도 401조 5820억원으로 늘어났다.거래소시장의 시가총액은 99년 8월25일(305조원) 300조원대에 들어선 이후 4년7개월여만에 400조원대로 높아졌다. 이날 지수는 2002년 4월24일(915.69) 이후 23개월만의 최고치다.외국인이 5000억원어치 가까이 순매수하며 열흘째 매수우위를 이어간 반면 개인·기관은 각각 1600원,2500억원어치를 순매도해 차익실현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외국인이 30만주 이상 사들여 전날보다 5000원(0.84%)이 오른 60만원으로 마감,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으며 시가총액 100조원(97조 5530억원)을 눈앞에 뒀다. 코스닥지수도 닷새째 올라 전날보다 2.31포인트(0.51%)가 오른 457.68로 마쳤다.외국인이 875억원을 순매수해 열흘째 ‘사자’를 이어간 가운데 개인과 기관은 각각 767억원,74억원 순매도로 일관했다. 브릿지증권 김경신 상무는 “외국인의 식지않는 ‘바이 코리아’와 반도체 등 기술주의 상승세가 지수를 견인하고 있다.”면서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 전후까지 상승세가 이어져 전고점 돌파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인투자자 소외감 커져 증시가 상승 랠리를 펼치고 있지만 개인투자자의 성적표는 여전히 낙제점 수준이다.올들어 이달 6일까지 개인의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은 평균 12.2%가 떨어져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가 10.3% 오른 것과 대조적이었다. 반면 외국인 순매수 20개 종목은 이 기간 평균 24.6%가 올라 시장수익률의 2배가 넘는 평가차익을 기록했다.기관의 순매수 종목은 평균 15.5%가 올라 체면치레를 했다.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의 매수세와 업종 대표주의 주가상승에 힘입어 시가총액이 400조원을 돌파했지만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주가가 떨어질 때보다 괴로운 ‘외화내빈’의 시장”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시티그룹 한미銀 인수 금융 빅뱅

    미국 시티그룹이 국내 대표적인 ‘강소(强小)은행’인 한미은행을 인수함에 따라 은행업계가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시티그룹은 2002년말 기준 총자산이 1조 972억달러에 이르는 세계 1위 금융자본이다.은행권이 시티그룹보다는 나란히 인수전에 참여했던 영국 스탠다드차타드가 한미은행의 새 주인이 되기를 희망했던 이유다. 한미은행은 작지만 내실있는 경영으로 가계금융과 수도권의 기업금융 부문에서 강점을 보여왔다.지난해 9월 현재 국내 시중은행들의 부실자산(고정이하 여신) 비율이 3.4%인데 반해 한미은행은 2.0%로 제일은행(1.5%)에 이어 두번째로 낮다.국내 씨티은행을 벤치마킹해 왔기 때문에 일찍부터 가계대출과 신용카드 부문에서 엄격한 위험관리를 해 왔다. 한미은행은 시티그룹의 공식 인수작업이 마무리되면 ‘씨티은행’이라는 브랜드로 통합될 것으로 보인다.그래야 선진금융기법(씨티은행)과 전국영업망(한미은행)의 시너지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씨티은행이 고소득층을 겨냥한 프라이빗뱅킹(PB)에 주력해 왔기 때문에 영업은 중산층 이상을 겨냥한 가계금융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이와 관련,이준재 동원증권 연구원은 “중산층 이상 고객비중이 높은 하나·신한 등 후발은행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민은행장,“위험한 경쟁상대” 업계는 1조달러대의 자산에 세계 76개국 3400여개 지점의 글로벌 네트워크로 무장한 시티그룹의 경쟁력을 잘 알고 있다.김정태 국민은행장은 최근 “시티그룹 등이 국내에 상륙할 경우 이는 국내 여러 은행이 한데 뭉치는 것보다 더 위험한 경쟁상대가 될 것”이라며 “국내은행의 몸집을 더 불리는 일이 시급하다.”고 했다.이덕훈 우리은행장은 위기는 기회라는 반응을 보였다.그는 “시티그룹과 경쟁할 수 있게 된 것은 오히려 잘된 일”이라면서 “이 기회에 우리금융그룹이 세계적인 금융기관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이번 시티그룹의 한미은행 인수가 대형은행의 추가 인수합병 추진의 촉매제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미은행 직원들은 스탠다드차타드의 인수가 무산된 데 대해 아쉬워하는 분위기다.미국식의 실적주의와 상시 구조조정 시스템을 걱정한다.한 직원은 “유럽형 기업문화가 우리 정서에 더 잘 맞고 고용안정에도 긍정적”이라고 아쉬워했다. ●투기성 펀드,이번에도 대박냈다 2000년 11월 한미은행 지분 36.55%(7422만주)를 4888억 5400만원에 사들였던 칼라일은 이번 매각으로 최소 7000억원 이상의 이익을 보게 됐다.20일 종가(1만 5800원)로 계산할 경우 평가액이 1조 1727억 8400만원에 달해 평가차익만 6839억 3000만원에 달한다.여기에 한미은행에 대한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실제 차익은 훨씬 커질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8월 삼성생명 등으로부터 한미은행 지분 9.76%를 사들였던 스탠다드차타드도 1310억 8200만원의 평가차익을 보게 됐다. 국내자본이 손도 못써보는 상태에서 국내 우량은행이 또다시 외국에 넘어간 데 대해 개탄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재정경제부 관계자는 “막대한 돈이 국내에 있는 데도 금융기관 하나를 인수할 곳이 없는 현실이 아쉽다.”고 말했다.지난해 10월 외환은행을 1조 3833억원에 인수했던 미국 론스타펀드는 불과 3개월여만에 20일 종가(주당 8180원) 기준 1조 2821억원의 평가차익을 올렸고,뉴브리지도 1999년 제일은행 인수 이후 5000억원의 차익을 낸 상태다.국내 토종자본이 인수했더라면 우리의 국부(國富)로 남았을 돈이다. 김태균 김유영기자 windsea@˝
  • 금감위 vs 생보사 법인세 법리공방

    “지난해 말까지 상장이 되지 못한 책임은 정부가 져야 한다.”(삼성·교보생명) “생보사들이 상장할 기회가 있었음에도 하지 못했기 때문에 정부 탓으로 돌려선 안 된다.”(금융감독위원회) 삼성·교보생명의 상장과 관련해 13년간 이어져온 정부와 생보사간 공방전이 수천억원대의 법인세 납부문제를 놓고 ‘법리논쟁’으로 비화될 조짐이다.정부가 지난해 말까지 상장을 하지 못한데 대한 일종의 벌칙으로 1989∼90년 자산재평가차익에 대해 2000억∼3000억원대의 법인세를 물리기로 하자 두 생보사가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나섰다. ●“상장하지 못한 책임,정부가 져야”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은 자산재평가차익에 대한 국세청의 법인세 징수와 관련,세금은 일단 내겠다는 입장이다.그러나 법인세 징수자체가 부당한 만큼 행정소송 등을 통해 세금을 돌려받겠다는 생각이다.이들 생보사는 금융감독위원회가 상장기준을 제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법적 시한(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인 지난해 말까지 상장을 하지 못해 법인세를 부과받게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삼성생명 관계자는 “정부가 상장 기준을 마련하지 못한 것이 상장을 못한 한 원인”이라면서 “이달중 법인세는 내고,추후 무효소송으로 가야 한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라고 말했다.그는 “과거 자산재평가 내역중 법인세 부과대상에서 제외해야 하거나 환급받을 부분은 없는지 검토하는 등 소송에 앞서 부과받을 법인세를 최소화하기 위한 실무진의 막바지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국세청은 이번주중 삼성생명에 3000억원대의 법인세 부과고지서를 발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생명은 ‘상장차익의 일정 부분을 보험계약자들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시민단체와 이에 반대하는 생보사의 입장을 제대로 정리하지 못한 금감위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삼성생명은 계약자를 위해 뭔가 줘야 한다는 데는 공감하지만,꼭 주식을 고집할 이유는 없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교보생명의 논리도 삼성생명과 비슷하다.이 회사 관계자는 “납세자 입장에서 원칙을 지켜 이달중 법인세를 내기로 했다.”면서 “그러나 정부가 가이드라인(상장기준)을 제시하지 않은 것이 법인세를 부과받게 된 원인이기 때문에 세금을 낸 뒤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교보생명은 최근 국세청으로부터 “89년 실시한 자산재평가 차익에 대한 법인세와 납부 유예에 따른 가산세 등 모두 2520억원을 1월 말까지 내라.”는 통보를 받았다. 교보생명은 법리논쟁에 대비한 입장이 명확히 정리돼 있다고 밝혔다.상법상 주식회사이기 때문에 상장차익의 일부를 주식으로 보험계약자들에게 배분하는 것은 불합리하며,고객들 역시 보험사가 무너진다고 해서 회사와 공동책임을 지겠느냐는 점을 논리로 제시하고 있다. ●정부,“얼마든지 상장할 기회 있었다” 금감위 이해선 보험감독과장은 “지난해 생보사 상장자문위원회에서 시민단체와 생보사의 입장을 절충한 가이드라인을 업체에 전달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3년간 업체들이 얼마든지 상장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도 이제 와서 정부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않아 상장하지 못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99년부터 상장차익에 따른 이익배분 등이 포함된 상장기준이 논의됐고,2000년과 2003년에는 자문위를 통해 조율했지만 업체들이 수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국세청 관계자도 “정부 때문에 13년 동안 상장을 하지 못했다고 볼 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6차례나 유예된 생보사 상장 정부는 87년 ‘자본시장 육성에 관한 법률’을 제정한 이후 주식시장 활성화 등을 위해 200여개 기업의 상장을 추진했다.기업들이 자산재평가를 실시해 2년내 상장을 하면 법인세를 내지 않아도 되지만 그렇지 않으면 법인세를 부과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교보생명은 89년 4월,삼성생명은 90년 8월 각각 자산재평가를 실시했다.대부분의 기업은 상장을 했으나 삼성·교보생명은 상장기준 마련에 따른 진통 등으로 상장이 지연됐다.이에 따라 이들 생보사의 자산재평가차익에 대한 법인세 납부연장 및 상장유예 조치가 이어졌고,최종 시한인 지난해 말까지 6차례나 상장이 유예됐었다. 오승호 김미경기자 osh@
  • 현대엘리베이터株 평가·매매차익 현정은회장이 KCC측의 10배

    현대엘리베이터를 둘러싼 현대가(家)의 지분경쟁에서 현정은 현대엘리베이터 회장측이 정상영 금강고려화학(KCC) 명예회장측보다 10배나 많은 평가·매매차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대주주지분 정보업체인 에퀴터블에 따르면 고 정몽헌 회장이 사망하기 직전인 7월말부터 11월말 사이 현 회장측은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을 통해 평가차익 380억 700만원,매각차익 75억 2300만원 등 모두 455억 3000만원의 이익을 거뒀다. 현 회장 진영에서 고 정몽헌 회장의 장모로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108만 2070주를 갖고 있는 김문희씨는 현 회장과 정 명예회장 사이의 지분확보 경쟁으로 주가가 급등하면서 258억 9100만원의 평가차익을 올렸다. 그러나 정 명예회장측이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을 통해 얻은 이익은 매각차익 12억 6600만원을 포함, 총 47억 8400만원으로 현 회장측의 10분의 1 정도에 불과했다. 정 명예회장이 54억 6600만원,현대종합금속이 66억 800만원의 평가차익을 냈지만 주가가 이미 급등한 이후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을 산 KCC는 106억 4700만원의 평가손실을 기록했다. 한편 미국계펀드인 GMO펀드가 보유주식을 팔아 99억원의 차익을 남기는 등 4개 해외펀드가 총 120억원의 매각차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김미경기자
  • KCC측, 650억 평가차익/현대엘리베이터株 매입 한달새

    금강고려화학(KCC)이 대규모 지분매집을 통해 현대엘리베이터를 사실상 계열 편입한 것 외에 정상영 명예회장 개인과 그룹 차원에서 모두 650여억원의 평가차익을 ‘가외 수입’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정 명예회장의 단독 펀드인 신한BNP사모펀드는 지난달 10일 11만 7580주를 시작으로 같은달 28일까지 총 8차례에 걸쳐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71만 9330주(12.82%)를 사들였다.평균 매입가격은 최저 2만 5863원에서 최고 3만 4742원으로 총 211억 5200만원을 투입했다. 이에 따라 지난 14일 종가(5만 8900원)를 기준으로 정 명예회장이 보유한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의 평가액은 423억 6900만원으로 불과 한달 새 무려 212억 1700만원의 평가차익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또 계열사인 금강종합건설이 지난 8월13일과 18일 각각 8만주(2만 5000원)와 3만주(2만 3100원) 등 11만주를 매입하고 고려시리카와 KCC가 3개의 사모펀드를 통해 43만 8370주를 사들임으로써 총 446억 4100만원의 평가차익을 얻었다. 이로써 정 명예회장과 KCC 계열사가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매집을 통해 얻은 평가차익은 총 658억 3400만원에 이른다. 또 ▲한국프랜지공업 15만 2810주 ▲현대종합금속 28만주 ▲현대지네트 8만주 ▲울산화학 14만 1320주 ▲현대백화점 8만 3810주 등 범(汎)현대가가 최근 매입한 주식을 포함할 경우 총 지분 44.39%의 KCC 우호세력이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매입을 통해 올린 평가차익은 모두 80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합
  • 생보사 상장 계약자지분 차익의 10~15%案 검토

    삼성생명 상장과 관련,금융당국이 계약자 지분을 10∼15%정도 인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0년 금융연구원은 계약자 몫의 지분을 전체 삼성생명 지분의 30% 수준으로 주장한 가운데 당국은 이같은 30%의 3분의1∼2분의1 수준만 인정해주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이렇게 되면 상장차익의 10∼15%만 계약자에게 돌아가는 셈이다. 그러나 생보사와 시민단체가 자신들의 입장만을 고집한 채 팽팽히 맞서고 있어 이런 정부의 절충안 자체가 수용될지 여부가 불투명하다. 금융감독위원회 당국자는 24일 “생보사는 주식회사이기 때문에 주주가 아닌 계약자에게 지분을 인정해줄 법적 근거는 없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13년간 자본계정에 유보해둔 계약자몫 재평가차익이 지급여력비율을 높이는 등 계약자의 돈이 생보사 재무구조 개선에 기여한 점을 전혀 간과할수 없어 생보사에 대해 일정비율의 계약자 지분 인정을 권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계약자들은 주주처럼 적극적으로 경영위험을 나눠지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계약자 지분을 주주지분과 똑같이 인정해줄 수는 없고 금융연구원이 주장한 주주지분 인정비율(30%)의 3분의1∼2분의1정도만 인정하는 등 지분 인정비율을 차등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인 지분 인정비율은 과거 삼성생명의 배당현황 등 여러변수를 감안,회계적으로 추가 검토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금감위는 상장자문위원회와 함께 이번주초 이같은 계약자몫 차등인정방안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손정숙기자 jssohn@
  • 생명보험 계약자 주식배당 추진

    진통을 겪고 있는 삼성·교보 등 생명보험회사의 상장방안과 관련,상장차익에 대해 회사가 제3자 배정방식을 통해 계약자들에게 주식을 나눠주게 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이는 계약자에 대한 일종의 주식배당으로,‘현금배당 검토’라는 기존 입장을 뒤집는 셈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23일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생보사 상장을 둘러싸고 시민단체와 업계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계약자 기여몫에 대한 배분’ 쟁점을 해소하기 위해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 방안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생명의 경우 자본잉여금 항목에 반영해 둔 878억원의 재평가 차익을 계약자들에게 일단 현금으로 돌려준 뒤,이를 재원으로 계약자들이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에 참여토록 하는 것이다.제3자 배정방식은 계약자들에게만 신주를 배타적으로 인수할 권리를 주는 것이다. 이런 방식이 채택되면 보험사측은 무상증자를 할 때보다 자금압박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다.아울러 생보사 상장에 계약자들의 기여도를 반영해야 한다는시민단체측의 요구도 어느 정도 충족할 수 있게 된다. 금감위 관계자는 “재평가차익 878억원 이상을 현금배당하게 할 경우,삼성생명의 자산건전성을 심각하게 위협할뿐 아니라 법적·회계적으로도 회사측에 추가 현금배당을 요구할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또 878억원은 시민단체측의 상장차익 분배 요구 금액을 훨씬 밑도는 수준이어서 현금배당 방안의 실효성은 의문시된다.”고 말했다. 생보사 상장문제는 10년 넘게 공전해 온 첨예한 사안이다.계약자 몫의 재평가 차익을 자본으로 전입,주식으로 배당해야 한다는 시민단체측과 주식회사의 특성상 주주가 아닌 보험계약자들에 대한 주식배당은 있을 수 없다는 업계측의 주장이 첨예하게 엇갈렸기 때문이다. 현행 상법상 주식회사가 주주가 아닌 사람에게 주식배당을 하는 것은 주주총회의 특별결의가 없이는 불가능하다. 손정숙기자 jssohn@
  • [노무현시대의 개혁-재벌] ②뿌리깊은 대물림이 문제

    “재벌이 없으면 우리경제가 어떻게 버티겠나.규제 일변도로 가서는 안된다.출자총액 제한같은 제도는 없애는 게 좋다.그러나 한가지는 용납 안된다.자녀들에게 나쁜 방법으로 재산을 물려주려는 행태다.이것이 고쳐지지 않으면 재벌들은 영원히 ‘개혁대상’이라는 말을 들을 것이다.”(경제부처 고위관료) 재벌의 공과(功過)를 따질 때,‘부(富)의 대물림’은 부정적인 항목의 첫머리에 항상 오른다.재벌시스템에 우호적인 사람들조차 이 부분에 대해서는 강력히 제재해야 한다고 역설한다.재벌들이 보이는 잘못된 행태에 대한 반증이다. ●재벌들의 편법상속 실태 재벌들의 재산상속은 늘 논란을 불러일으켜왔다.‘법에 규정되어있지 않은’절세 방법을 이용한 것이라는 해명에도 불구하고 회계사와 변호사 등 전문가를 동원해 법의 허점을 노린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랐다. 과거에는 주식 저가매각 같은 단순한 기법이 많이 이용됐지만 1990년대 말부터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채권자에게 일정기간이 지난뒤 특정가격에 신주 인수 권리를 부여한 사채) 같은 신종채권이 자주 등장한다.비상장회사와 상장회사를 합병하면서 비상장회사의 보유지분을 과도하게 높이 평가하는 수법도 심심찮게 쓰인다. 삼성 이건희(李健熙) 회장의 자녀들인 이재용(李在鎔)씨 등은 99년 삼성SDS로부터 초저가에 BW를 매입한 뒤 지난해 2월 신주인수권을 행사,수천억원대의 평가차익을 냈다.LG는 99년 계열사를 통해 구본무(具本茂) 회장 일가에게 주식을 싸게 팔아넘기는 수법을 썼다가 당국에 적발됐다. 현대자동차의 경우,지난해 현대모비스와 본텍(옛 기아전자)의 합병을 통해 정몽구(鄭夢九) 회장의 장남인 정의선(鄭義宣) 부사장의 지분을 확대하려다 여론의 집중 포화와 함께 주가가 급락하면서 이 계획을 백지화했다. 두산도 99년 발행한 BW와 관련,편법상속 의혹을 받고 있다.동부는 최대주주인 김준기(金俊起) 회장이 지난해 10월 보유 지분의 일부를 동부문화재단에 출연,2대주주인 김남호(14.6%)씨를 최대 주주로 올려놓음으로써 자연스럽게 경영권을 넘겨줬다. 다양하게 ‘사전상속’ 성격의 증여가 이뤄지다보니 오너들의 사망후 상속세 납부액은 크지 않다.정주영(鄭周永) 현대 명예회장이나 SK 최종현(崔鍾賢) 회장이 사망한 후에도 ‘정당한 상속' 에 대한 시비가 불거졌다. ●조세제도와 금융시스템 선진화가 해법 현재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정부는 상속·증여세의 과세 그물망을 촘촘하게 엮는 ‘완전포괄주의’ 도입을 강력히 추진중이다.현행 상속세 및 증여세법은 14가지의 의제(擬制) 사례를 예시하고 여기에 들어맞거나 유사한 경우에만 세금을 물리고 있어 허점이 많기 때문이다.그러나 조세법률주의 원칙에 어긋난다는 주장도 있어 최종 입법까지의 과정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완전포괄주의를 도입한다고 해서 문제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편법을 이용해 부당한 방법으로 이득을 챙긴 데 대한 책임과 비난은 여전히 남기 때문이다.참여연대 세제개혁팀 윤종훈(尹鍾薰·회계사) 위원은 “재벌 일가가 편법으로 거액의 부를 얻는 것은 계열사로 들어갈 돈을 오너의 호주머니로 낚아채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면서 “해당 회사의 채권자나 소액주주들은 물론,회사이익 감소로 법인세수가 줄어들어 나라 전체가 피해를 보게 된다.”고 말했다.세금 문제로만 다뤄서는 불로소득에 ‘면죄부’를 주는 꼴이라는 지적이다.이와 관련,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부당하게 증식한 재산에 대해서는 정상적인 거래였을 때의 가치로 환산해 세금을 매기는 ‘부당행위 계산의 부인(否認)’ 규정을 적극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시스템의 선진화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높다.조세연구원의 한 연구위원은 “일정액수 이상은 모두 실명으로 거래하고 통보하게 돼 있는 금융실명제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차명계좌 등을 활용한 편법 상속·증여가 더욱 기승을 부린다.”고 진단한 뒤 “금융실명제법은 물론 자금세탁방지법 등 금융투명성의 확보가 세제개선에 버금가는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 전광삼기자 windsea@kdaily.com ◆富 대물림 심리 최근 들어 재벌세습에 대해 강도높게 비판하는 목소리가 새삼 높아지고 있다.노무현 대통령당선자의 홈페이지에는 “노무현개혁의 성패는 족벌개혁에 있다.”-정책위원,“모그룹 셋째딸 대학생이 870억원 재산상속했다.”-재벌개혁,“재벌개혁의 창에 찔린 타워팰리스”-김태환 등 14일 하루동안만 해도 재벌의 부세습에 대한 수백편의 글이 쏟아졌다.노 당선자는 “한 두사람의 독단에 의해 엄청난 규모의 기업이 움직이는 재벌세습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역설하고 있다. ●부의 세습은 왜 이루어지나 우리나라에는 ‘복(福)신앙’이 있다.기독교신자나 불교도들은 교회나 절에 가서 천당이나 극락세계에 가게 해달라기보다 복을 많이 줘 우리집,가족이 잘되기를 빈다.부가 아들,손자에게로 이어지는 것은 이러한 심리구조와 연관이 있다.나에게 복을 많이 달라는 것은 주위,나아가 사회전체로 시각을 넓히는 것을 제약한다.재산의 사회환원,기증 등의 의식은 상대적으로 약해질 수 밖에 없다. 신경정신과전문의 김진세 박사는 “유한한 삶을 돈을 통해 영속시키려는 본능과 자식에게 고통을 물려주지 않으려는 ‘유전적 무의식’ 때문에 부의 세습이 생겨나고 있다.”며 심리적 요인을 꼽았다. 또 다른 정신분석학자들은 우리나라가 유독 부의 세습이 많은 것은 ▲곡간에 곡식을 잔뜩 채워야 마음이 놓이는 농경문화적 요인과 ▲일제시대와 6·25전쟁,군사정권 등을 거치면서 수탈을 많이 당해 반사적으로 생겨난 ‘정신구조’에서 비롯된다는 설명이다. 경제적·사회적 측면에서도 여러 원인을 찾을 수 있다.권영준 경희대교수(경실련정책협의회의장)는 “우리나라의 경우 과세방법이 법률적 편의주의적이다보니 신상품과 파생되는 금융상품 등으로 생겨나는 탈법·불법적인 부(富)를 차단하지 못하면서 부의 세습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만우 사회학박사(국회도서관연구원)는 “불평등한 사회구조에서 신분세습을 유지하려는 구조적 측면과 지나친 온정주의(Paternalism) 등에서도 그 원인이 있다.”고 말했다. ● 외국의 경우는 미국의 대기업총수들은 기업경영을 자식에게 결코 물려주지 않는다.이들은 부자란 ‘사회적 재산의 관리인’이라고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자본주의 역사가 상대적으로 짧은 일본의 경우도 2차대전 직후의 재벌해체를 통해 부의 세습에 대한 사회적 문제를일거에 해결했다.가족의 기업지배가 일부 남아 있는 유럽의 경우도 소유 지배와 경영은 완전히 분리되어 있다.전문가들은 재벌은 영문자로도 ‘Chaebol’일 정도로 한국에만 존재하는 기업형태로 단정짓고 있다. 김문기자 km@
  • 최고경영진이 주도 ‘충격’/에쓰오닐 주가조작·회계부정

    미국에 대규모 회계부정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국내 4대 정유업체인 에쓰-오일(옛 쌍용정유)이 주가를 조작하고 회계부정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나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특히 최고 경영진이 주가조작 등을 주도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적이다. ◇주가조작-경찰에 따르면 에쓰-오일의 주가조작은 99년부터 치밀하게 이뤄졌다.에쓰-오일은 99년 12월 당시 1만5500원이던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회사돈 3390억원을 끌어들여 임직원 명의로 2300개 계좌를 38개 증권사 109개지점에 개설했다.그뒤 자사 지분을 85%까지 끌어올려 물량을 줄인 뒤 2000년 3월부터 본격적인 주가조작에 나섰다.김선동 회장의 딸과 동창 등 14명의 명의를 빌려 증권계좌를 만든 뒤 회사돈 1000억원을 추가로 투입했다. 주가조작은 회장실과 회의실 등에서 사이버거래를 통해 이뤄졌으며, 현재가보다 높은 가격에 주문을 내는 고가주문과 사들일 의사가 없으면서도 낮은 가격에 주문을 내는 허수주문,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는데도 성사된 것처럼 속이는 가장매매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했다. 이후 주가는 지난해 12월 액면분할을 하기 직전까지 5만 6000원으로 4배 가량 올랐다.최고가를 기준으로 804억원의 평가차익을 거뒀다.그러나 주식을 팔아 차익을 실현하지는 않았다.이에 대해 에쓰-오일측은 적대적 인수합병(M&A)을 막기위해 주식을 매집했기 때문에 매각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분식회계-에쓰-오일은 지난 3월22일 ‘2001년 재고재산 평가기준’이 되는 휘발유 등 4개 유종의 판매단가를 조작하는 수법으로 당기순익과 경상이익등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지난해 경영실적을 보면 영업이익 2163억원,경상손실 88억원,재고평가손실 632억원,당기순손실 77억원이었다.그러나 회계조작으로 경상이익은 293억원,재고평가손실은 251억원,당기순익은 191억원으로 둔갑했다. ◇에쓰-오일 해명-에쓰-오일은 “임직원의 차명계좌를 통해 주식을 매입했다는 혐의는 지난 99년 적대적 M&A를 막기 위해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호응한 것”이라고 주장했다.또 “장기보유를 위해 주로 주식을 매입했을 뿐 시세차익을 실현한 적이 없고 변칙적인 매매주문을 낸 적이 없다.”며 시세조종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회계장부 조작에 대해서는 “매출 이익을 부풀리기 위해 분식회계를 한 것이 아니라 저평가된 보유재고자산을 적정하게 평가하는 과정에서 각종 지표에 변화가 생긴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김선동회장은 누구-40년 가까이 정유업계에서 일한 전문 경영인이다.1963년 대한석유공사 공채 1기로 정유업계와 인연을 맺은 뒤 1974년 쌍용정유의 모기업인 쌍용양회로 자리를 옮겨 1976년 쌍용정유의 전신인 ‘한·이 석유회사’의 창립 멤버로 몸담아왔다. 조현석기자 hyun68@
  • 재벌회장들 거액 주식 평가차익

    국내 그룹의 오너들이 자사주나 계열사 주식매매를 통해 막대한 주식 평가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지분 정보제공업체 에퀴터블은 지난해 1월부터 지난 5월까지 국내 50대 그룹 오너들의 자사주 거래에 따른 평가이익을 조사한 결과,21개 그룹 오너 37명이 자사주 또는 계열사 주식을 거래해 22명이 이익을 본 것으로 조사됐다고 1일 밝혔다. 박문덕(朴文德) 하이트맥주 회장은 자사주 233만 1583주를 장외 매수해 5월 말 종가 기준으로 조사대상중 가장 많은 722억원의 평가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산됐다. 최태원(崔泰源) SK㈜ 회장은 SK주식 646만 3911주를 장외 매수해 129억 3000만원의 평가 차익을 거뒀다.정몽구(鄭夢九) 현대차 회장은 49억 6000만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반면 그룹 분할을 위한 내부 거래가 활발히 이뤄진 LG그룹의 경우 구본준(具本俊) LG필립스LCD 사장은 91억 5000만원,구본무(具本茂) LG 회장은 87억2000만원의 평가손실을 기록했다. 강충식기자
  • 현대모비스, 본텍 합병 포기

    현대모비스가 본텍(옛 기아전자) 합병을 포기했다. 정몽구(鄭夢九)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외아들 정의선(鄭義宣) 전무가 본텍 지분30%를 보유,합병 이후 거액의 평가차익을 얻는데다 경영투명성에 대한 시장의 비판여론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모비스는 12일 오전 이사회를 열었으나 본텍 합병안은 상정되지 않았으며,앞으로도 합병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이번 합병건은 현대차의 후계구도구축과 관련해 재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으나 불발,주춤해진 형국이다. 관계자는 이사회가 끝난 뒤 “자동차용 전장(전자정보장치)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본텍 합병을 추진했으나 순수한 동기와 목적이 왜곡됐고 기업 투명성 등에 문제가 제기돼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합병추진 배경= 현대모비스는 차량용 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텔레매틱스 시스템 등을 개발하는 카트로닉스연구소를 설립하고 일본 알파인사와 제휴하는 등 연구·개발(R&D)체제를 갖추고 있다.따라서 생산기반을 확보,시너지효과를 거두기 위해 본텍 합병을 추진해 왔다. 본텍은 충북 진천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오디오와 전자통제장치(ECU) 등을 생산하고 있다.현대·기아차에 연간 2000억원 안팎의 전장부품을 납품하고 있다.자본금은 50억원이며 지분은 기아차 39%,정 전무 30%,정 전무가 지분 60%를 보유한 한국로지텍 30% 등이다. ●왜 포기했나= 현대모비스가 순수한 의도에서 본텍 합병을 추진해 왔다고 하더라도 합병 이후 최대수혜자는 정 전무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실제로 본텍을 합병할 경우 연초 현대모비스의 등기이사로 등재된 정 전무로서는 처음으로 계열사 지분을 확보하는데다 상당한 차익까지 남기게 된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변칙 상속’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주가에도 영향을 미쳐 현대모비스 주식은 지난달 30일 합병 소문이 퍼져 12.11%나 떨어졌다. 현대모비스로서는 합병에 따르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는 처지였다. ●합병시 평가차익 200억원대= 정 전무는 지난해말 본텍 지분 30%를 액면가(5000원)에 15억원어치 매입했다.로지텍도 같은 지분을 사들였다. 합병을 통해본텍의 주식 30%를 현대모비스 주식으로 바꿀 경우 정 전무는 1%정도의 지분을 갖게 된다. 정몽구 회장(8.6%)에 이어 2대 개인주주가 되는 셈이다. 현대모비스의 주가는 최근 주당 2만 5000원을 웃돌고 있어 합병후 정 전무가 보유하게 될 90만주의 주가총액은 줄잡아 225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본텍의 주식 매입후 불과 9개월만에 200억원대의 평가차익을 얻게 되는 셈이다. 전광삼기자 hisam@
  • 4월말 상장 LG카드 ‘喜’

    증시활황으로 4월 말 상장되는 LG카드가 활짝 웃고 있다. 종합주가지수가 840포인트를 돌파한 5일 LG카드는 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지난해 미국 ‘9.11테러’로시장에서 평가받지 못하자 상장을 포기했던 LG카드로서는6개월만의 상장 재추진이 ‘전화위복’의 기회를 맞은 셈. 당시 공모가가 3만 5000원대였지만 올해 상장되면 5만원대로 40% 가량 올라 회사로 신규자금이 대거(400만주×공모가) 들어온다. LG카드 직원들도 우리사주를 받을 마음에 들떠있다.장외시장에서 LG카드가 8만 5000원에 거래되기 때문에 우리사주로 인한 평가차익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편 비상장사인 삼성카드의 경우 연초 이경우(李庚雨) 사장이 “종합주가지수가 870이 되면 상장하겠다.”고 밝혔었다.그러나 840을 돌파한 지금도 상장추진 움직임은 없다.삼성카드 주식은 장외에서 8만 9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
  • 이재현씨 1300억원 평가 차익

    제일제당그룹 오너인 이재현(李在賢) 부회장이 지난 5일코스닥시장에 등록된 CJ엔터테인먼트 신주인수권부사채(BW)인수로 1300억원 이상의 평가차익을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이 부회장은 2000년 3월 CJ엔터테인먼트가 발행한 BW 60억 200만원어치(600만 2000주)를 갖고 있다.이 BW의 신주인수권 행사가는 주당 1000원.CJ엔터테인먼트 주가가 21일2만3250원에 마감된 점을 감안하면 주가평가액이 1395억원으로,평가차익만 1335억원이다. 물론 BW는 2년간 증권예탁원에 보호예수되기 때문에 당장이익을 실현할 수 없다. 그러나 이 부회장이 신주인수권을행사할 경우 지분율이 50%를 넘어 제일제당을 제치고 최대주주가 된다.현재 지분율은 제일제당 46%,이 부회장 15.88%다. 증권업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CJ엔터테인먼트 경영권을장악하기 위해 BW를 사들인 것같다.”며 “문제는 발행 당시 주당 1000원짜리가 한달 후 제일제당이 엔터테인먼트사업에 현물 출자했을 때에는 주당 5000원으로 올랐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CJ엔터테인먼트측은 “BW발행 시점에는 엔터테인먼트사업에 본격 진출하기 전인데다 영화사업도 각광받지 못해 BW 행사가격 1000원은 저가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
  • ‘분기별로 공시 의무화’ 주장 제기

    기업들이 재무제표를 작성할 때 현금흐름표도 분기별 공시의무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은행 정정호(鄭政鎬) 경제통계국장은 29일 ‘현금흐름표 작성주기 단축 필요’라는 보고서에서 현행 연 1회로 돼있는 현금흐름표 의무작성 주기를 분기별,즉 연 4회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일본 등 선진국은 현금흐름표도 분기별 공시를 의무화하고 있다. 현금흐름표란 말그대로 기업의 자금사정을 실제 현금이 들고나는 기준으로 작성한 것을 말한다.예를 들어 어느 한 기업이 보유한 주식이 오를 경우 대차대조표에는 유가증권 평가익으로 잡힌다.하지만 실제 이 기업이 주식을 팔아 현금화하지 않는 이상 이 평가차익은 기업에 들어온 돈이 아니다.현금흐름표에서는 이런 돈이 제외된다.환율변동에 따른환차익이나 재고에 의한 변동분도 마찬가지다.따라서 기업의 단기 지급능력이나 재무상태를 보다 정확하게 파악할 수있다. 정 국장은 “대차대조표만 보면 자금사정이 양호한 듯한기업중에 현금흐름표를 들이대면 무늬만 양호한 기업이적지 않다”면서 “기업의 경영투명성 확보와 투자자 보호차원에서 현금흐름표 작성은 반드시 분기별로 공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재계는 “기업의 업무부담을 가중시킨다”며 반발하고 있다.한은은 분기별 재무제표 공시가 이미 정착돼 업무부담 가중은 핑계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안미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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