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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비자고려 하지 않은 제품사용설명서 불편하다

    소비자고려 하지 않은 제품사용설명서 불편하다

    국내 소비자 10명중 6명 가량은 제품 사용설명서에 대해 불편하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용설명서가 전문용어를 사용하고 내용이 부실하거나 불충분한 내용 등으로 인해 사용자를 고려하지 고 제작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국TC협회와 한샘EUG는 설문조사 전문업체 오픈서베이와 함께 1,000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스마트폰 앱을 통해 ‘제품 사용 설명서 인식 및 활용도’에 대한 공동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77.9%는 제품 사용 전에 설명서를 확인하는 것으로 드러났고, 그 이유로는 제품을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68.7%), 제품이 지닌 속성, 기능 파악을 위해(46.1%)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사용 중에 설명서를 확인한다는 비율은 86.7%로 사용 전에 확인하는 비율보다 오히려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 이유로는 사용하다 궁금한 사항 발생(39%), 새로운 기능의 사용법을 몰라서(31.9%), 사용 중 고장인 듯한 현상(16%)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많은 소비자들이 제품의 사용설명서 활용빈도가 상당히 높은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만족도는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 설명서가 불편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58.1%에 달했는데, 충분한 설명이 부족해 이해가 어렵거나(54.6%), 원하는 정보를 찾기 힘들거나(11.9%) 글씨가 작아 읽기 어려운 것(11.9%)도 사용 설명서가 불편한 이유로 꼽았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한국TC협회는 “소비자가 제품 사용 설명서에 불편을 느끼는 것은, 그 동안 국내 매뉴얼 제작이 소비자 관점에 기반하기 보다는 개발자(제작사)의 관점에서 작성해 전문 용어 사용들이 걸러지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한편, 소비자의 60.8%는 모바일, 인터넷의 발달에 따른 웹 설명서(15.3%), 모바일 앱(15%) 보다 기존 종이, 책 등의 사용 설명서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소의 제한 없이 제품을 사용하면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는 이유로 종이, 책 등의 사용 설명서를 가장 선호했다. 또한, 사용 설명서가 외면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찾기 쉬운 구성(48.8%), 이미지를 많이 사용(32.0%)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변화하는 소비자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유수의 제조사들을 중심으로 매뉴얼 제작 전문 기업의 활용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국내에서 가장 주목 받는 매뉴얼 개발 선도기업인 (주)한샘EUG 김양숙대표는 소비자 편의뿐 아니라 국내 제조업의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문적 매뉴얼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국내 제조업 수준이 세계 수준에 올라 선 지금, 교역의 중심이 국내에서 해외로 확대되고, 기술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전달을 위해 제조사는 테크니컬 커뮤니케이터와 같은 전문가 집단을 통해 매뉴얼을 개발, 제작하는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TC협회는 국내 테크니컬 커뮤니케이션(TC) 전문가 육성 및 관련 산업 진흥ㆍ발전을 통한 국가경제 기여를 위해 2006년 6월 설립됐다. 선진기술 도입ㆍ연구 및 동향분석, 전문가 풀(Pool)구성, 전문인력 양성, 기술평가지표 개발, 전문가 교육 및 자격제도 시행, 홍보ㆍ교육용 교재 개발 및 출판사업 등 기업과 사회 각 분야의 TC 활성화을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는 사단법인이다. 한샘EUG는 제품 사용시 필수적인 매뉴얼을 개발하고, 세계 시장 환경에 맞춰 다국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지난 25여년 동안 척박한 국내 테크니컬 커뮤니케이션 산업을 일궈왔으며, 현재 전세계 50여 벤더사와 네트워킹으로 70개 이상의 언어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갈 길 바쁜 대학 구조개혁 국회서 낮잠

    갈 길 바쁜 대학 구조개혁 국회서 낮잠

    정부가 4대 부문 구조개혁 가운데 하나로 강력히 추진하는 대학 구조개혁의 근거 법률안이 국회에서 논의조차 되지 않은 채 낮잠만 자고 있다. 18일 교육부와 국회 등에 따르면 구조개혁의 법적 근거로 지난해 4월 발의된 ‘대학 평가 및 구조개혁에 관한 법률안’은 주관 상임위원회인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상정되기는커녕 단 한 번의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법률안은 대학 구조개혁의 핵심인 부실 사학 퇴출 및 다른 대학과의 통폐합, 정원 제한 등의 근거를 담고 있다. 여야 모두 구조개혁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의원들이 자기 지역구의 주요 거점인 사립대학에 메스를 대는 일에 선뜻 나서지 못해 법안 처리에 소극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야당은 법률안 가운데 자발적 구조개혁을 유도하기 위해 학교법인을 자진 해산할 때 학교법인의 잔여재산 일부를 설립자가 가져갈 수 있도록 한 조항을 문제 삼고 있다. 그동안 고액 등록금으로 배를 불린 부실 사학에 과도한 특혜라는 것이다. 현행 사립학교법에 따르면 학교법인이 해산되면 잔여재산은 국고로 귀속된다. 여당과 교육부가 법안 처리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야당 교문위 관계자는 “대학 구조개혁은 시기를 놓쳐서는 안 되는 중요한 국정과제이지만 여당과 교육부가 큰 의욕을 보이지 않는 것 같다”며 “여당은 문건 파동, 교육부는 수능 출제 오류와 누리과정 예산 파동 등의 여파로 추진력을 잃은 것 같다”고 말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법안 발의 직후 세월호 참사가 있었고, 예산 국회와 국정감사가 이어지다 보니 국회 차원에서 제대로 논의를 할 수 없었던 상황”이라면서도 “대학 평가지표를 먼저 마련하는 등 차근차근 준비해 왔다”고 설명했다. 대학 구조개혁을 위한 자체 평가보고서를 오는 3월까지 제출해야 하는 대학가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 수도권 사립대 총장은 “교육부가 법안도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서둘러 대학 구조개혁에 나서는 것은 등록금 인상 억제 등 ‘사학 길들이기’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라며 “‘대학 평가에서 D, E등급을 맞는 학교가 30%에 이를 것’이라는 소문마저 돌고 있다”고 전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어린이집 운영정지 “폭행 혐의 확정판결 받아야 폐쇄 조치”

    어린이집 운영정지 “폭행 혐의 확정판결 받아야 폐쇄 조치”

    어린이집 운영정지 어린이집 운영정지 “폭행 혐의 확정판결 받아야 폐쇄 조치” 보육교사가 네 살배기를 폭행한 사건이 발생한 인천 어린이집이 운영정지 조치 이후 폐쇄될 예정이다. 폭행 혐의를 받는 보육교사와 해당 어린이집 원장은 형사 처벌과 별도로 관련 법에 따라 자격정지나 취소 처분을 받게 된다. 최근 아동 폭행사건이 일어난 인천 연수구 송도동의 모 어린이집을 관할하는 이재호 인천 연수구청장은 15일 청사에서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영유아보육법 제45조 4호 및 시행규칙 38조에 따라 아동 폭행 사건이 일어난 해당 어린이집을 시설폐쇄 처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아동폭행 혐의를 받는 보육교사가 확정 판결을 받아야 시설폐쇄가 가능해 실제 조치까지는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대신 구는 시설폐쇄 전까지 이 어린이집의 운영을 정지하고, 해당 보육교사와 원장에 대해 자격정지나 취소 처분할 계획이다. 아동학대 등으로 벌금형 이상을 선고받으면 10년간 보육 시설 설치·운영이 불가능하다. 구는 향후 학부모, 입주자대표 등과 협의를 거쳐 사설인 해당 어린이집을 국공립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또 학부모들과 상담해 다른 어린이집으로 옮기길 원하는 아동에 대한 신청을 받고, 가정 양육을 희망하는 학부모의 양육수당 신청도 도울 예정이다. 현재까지 이 어린이집 소속 아동 30명 가운데 27명의 학부모가 퇴소 의사를 밝혔다. 이 구청장은 “자격정지나 취소 처분은 보건복지부 장관의 권한이지만 구청장에게 위임된 사항”이라며 “사법 처리 절차가 끝나면 곧바로 행정 처분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일벌백계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특단의 조치를 하겠다”며 “피해 아동과 학부모, 국민들께 정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구는 앞으로 보육지도 전담팀을 꾸려 관내 어린이집 지도·점검을 강화하고 각종 평가지표에서도 아동 안전 부문에 비중을 둘 계획이다. 또 폐쇄회로(CC)TV가 설치된 어린이집 명단을 구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CCTV가 없는 어린이집에도 설치를 권장하는 등 행정 지도를 할 방침이다. 한편 유정복 인천시장도 이날 오후 해당 어린이집 인근의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학부모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 2명과 면담했다. 유 시장은 이 자리에서 학부모들의 보육교사 자격 박탈과 어린이집 폐쇄 요구에 대해 “합당한 행정처분을 받도록 하겠다”며 협조 의사를 밝혔다. 보육교사 A(33·여)씨는 지난 8일 낮 12시 50분쯤 연수구 송도동의 한 어린이집에서 음식을 남겼다는 이유로 원생 B(4)양의 뺨을 강하게 때린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A씨에게 맞은 B양은 바닥에 내동댕이쳐졌고, 다른 원생들도 한쪽에서 무릎을 꿇은 채 겁에 질린 표정으로 앉아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1급 보육교사 자격증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경찰은 이르면 이날 오후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린이집 운영정지 “폭행 당시 상황 실제로 보니…” 경악과 공포

    어린이집 운영정지 “폭행 당시 상황 실제로 보니…” 경악과 공포

    어린이집 운영정지 어린이집 운영정지 “폭행 당시 상황 실제로 보니…” 경악과 공포 보육교사가 네 살배기를 폭행한 사건이 발생한 인천 어린이집이 운영정지 조치 이후 폐쇄될 예정이다. 폭행 혐의를 받는 보육교사와 해당 어린이집 원장은 형사 처벌과 별도로 관련 법에 따라 자격정지나 취소 처분을 받게 된다. 최근 아동 폭행사건이 일어난 인천 연수구 송도동의 모 어린이집을 관할하는 이재호 인천 연수구청장은 15일 청사에서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영유아보육법 제45조 4호 및 시행규칙 38조에 따라 아동 폭행 사건이 일어난 해당 어린이집을 시설폐쇄 처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아동폭행 혐의를 받는 보육교사가 확정 판결을 받아야 시설폐쇄가 가능해 실제 조치까지는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대신 구는 시설폐쇄 전까지 이 어린이집의 운영을 정지하고, 해당 보육교사와 원장에 대해 자격정지나 취소 처분할 계획이다. 아동학대 등으로 벌금형 이상을 선고받으면 10년간 보육 시설 설치·운영이 불가능하다. 구는 향후 학부모, 입주자대표 등과 협의를 거쳐 사설인 해당 어린이집을 국공립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또 학부모들과 상담해 다른 어린이집으로 옮기길 원하는 아동에 대한 신청을 받고, 가정 양육을 희망하는 학부모의 양육수당 신청도 도울 예정이다. 현재까지 이 어린이집 소속 아동 30명 가운데 27명의 학부모가 퇴소 의사를 밝혔다. 이 구청장은 “자격정지나 취소 처분은 보건복지부 장관의 권한이지만 구청장에게 위임된 사항”이라며 “사법 처리 절차가 끝나면 곧바로 행정 처분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일벌백계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특단의 조치를 하겠다”며 “피해 아동과 학부모, 국민들께 정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구는 앞으로 보육지도 전담팀을 꾸려 관내 어린이집 지도·점검을 강화하고 각종 평가지표에서도 아동 안전 부문에 비중을 둘 계획이다. 또 폐쇄회로(CC)TV가 설치된 어린이집 명단을 구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CCTV가 없는 어린이집에도 설치를 권장하는 등 행정 지도를 할 방침이다. 한편 유정복 인천시장도 이날 오후 해당 어린이집 인근의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학부모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 2명과 면담했다. 유 시장은 이 자리에서 학부모들의 보육교사 자격 박탈과 어린이집 폐쇄 요구에 대해 “합당한 행정처분을 받도록 하겠다”며 협조 의사를 밝혔다. 보육교사 A(33·여)씨는 지난 8일 낮 12시 50분쯤 연수구 송도동의 한 어린이집에서 음식을 남겼다는 이유로 원생 B(4)양의 뺨을 강하게 때린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A씨에게 맞은 B양은 바닥에 내동댕이쳐졌고, 다른 원생들도 한쪽에서 무릎을 꿇은 채 겁에 질린 표정으로 앉아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1급 보육교사 자격증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경찰은 이르면 이날 오후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남도 등 5곳 ‘정부 3.0’ 최우수기관에

    경남도 등 5곳 ‘정부 3.0’ 최우수기관에

    행정자치부는 올해 지방자치단체의 ‘정부3.0’ 추진 실적을 평가한 결과 경남도가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이어 제주도와 경북도가 높은 점수를 얻었다. 단위별로는 특별·광역시 중 부산시, 도 가운데 경남도, 기초 지자체 가운데 시에선 경기 시흥, 군에선 경남 창녕, 자치구에선 부산 해운대가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평가대상 36개 기초지자체는 각 광역단체에서 추천한 곳이다. 정부3.0이란 공유·개방·소통·협력의 원리에 따라 부처·기관의 칸막이를 없애 맞춤형 대국민 서비스를 구현하는 혁신전략이다. 정부 중심이었던 정부1.0 세대, 국민 전체를 중심으로 한 정부2.0 세대에서 나아가 국민 개개인을 겨냥한 것이다. 행자부는 외부 전문가 29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 의뢰해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17개 시·도와 시·도 추천 시·군·구 36곳을 대상으로 재정공시, 정보공개, 수요자 맞춤 서비스 발굴 등 14개 평가지표를 기준으로 평가를 벌였다. 이 밖에 단위별로 인천시와 광주시, 제주도와 경북도, 충북 청주시와 경남 창원시, 경기 연천군, 울산 남구, 인천 남동구도 우수기관으로 뽑혔다. 전남 순천시, 경북 구미시, 충남 아산시, 대구 남구, 대전 유성구, 서울 은평구는 장려상을 챙겼다. 선정 지자체에는 재정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행자부 관계자는 “인근 지자체와의 공동시설 활용으로 예산 절감과 지역주민 맞춤형 서비스 개발, 빅데이터를 이용한 교통·관광 등 지역 현안 문제 해결 등 자치단체의 참여가 눈에 띄게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내년 대학평가 D·E등급 피하기 벌써 꼼수

    내년 8월 대학 입학정원 감축을 위한 평가 결과가 처음 나온다. 대학은 3년에 한 번씩 평가받는다. 평가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9년간 입학정원 16만명을 줄여야 한다. 평가에 불리한 지방 사립대학들이 학과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대학가 혼란도 우려된다. 교육부가 23일 확정, 발표한 ‘2015년 대학구조개혁평가 기본계획’에 따르면, 일반대학은 1단계에서 ▲교육여건(배점 18) ▲학사관리(12) ▲학생지원(15) ▲교육성과(15) 등 4개 항목에서 모두 12개 지표로 A, B, C등급을 나눈다. 2단계에서 ▲중장기 발전계획(10) ▲교육과정(20) ▲특성화(10) 등으로 D, E 등급으로 구분한다. 전문대학은 5개 항목 12개 지표로 단일 평가해 A~E 등급을 매긴다. 최근 3년간 자료를 토대로 평가하며, 지난 11월 2차 공청회와 비교할 때 학생지원 항목에서 취업·창업 지원이 추가됐다. 전문대학은 특성화 계획의 추진 및 성과를 평가하는 항목이 추가됐다. 하위인 D등급은 ‘국가장학금Ⅱ’를 지원받지 못한다. 또 2016학년도 학자금 최소대출 대학으로 지정된다. E등급은 소득연계 지원 장학금까지 포함한 국가장학금을 지원받을 수 없고, 2016학년도 학자금 대출도 전면 제한된다. D, E 등급을 받으면 타격이 심하므로 일부 대학에서 ‘꼼수’가 나오고 있다. 한국외국어대는 기말고사까지 끝난 2학기 성적부터 기존 절대평가에서 상대평가로 바꾸겠다고 학생들에게 일방적으로 통보해 논란을 불렀다. 학교 측은 ‘교육부의 대학구조개혁 평가지표에서 학점분포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게 됨에 따라 불가피하게 이번 학기부터 신속한 대응을 하게 됐다’며 지난 22일 학생들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학점분포는 학사관리 항목의 지표로, 총점 중 5점을 차지한다. 이에 한국외대 총학생회는 학교 측의 갑작스러운 성적평가방식 변경에 대응책을 논의하고 본관 점거에 돌입했다. 여건이 좋지 않은 지방의 사립대는 정원감축을 계기로 학과 구조조정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2년 전 재정지원 제한대학에 지정됐던 한 대학의 기획처장은 “학령 인구가 줄어 학교로선 어차피 구조조정을 해야 할 처지였지만, 그동안 교수들의 반대로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번에는 교육부의 대학구조개혁 평가에 힘입어 중장기 발전계획을 새로 세워 예체능 및 인문계 학과 등에 대한 구조조정에 나설 대학들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서울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일할 맛 나는 ‘가족친화인증기업’ 크게 늘어

    2008년 14개 기업으로 시작된 가족친화인증기업이 올해 사상 최대인 544개 기업·기관이 추가돼 모두 956개로 늘어나는 등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중소기업은 지난해 183개사보다 2.3배인 428개사로 전체 인증기업의 45%를 차지하는 성과를 이뤘다. 여성가족부는 올해 가족친화우수기업 인증수여식을 19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고 정부포상, 인증서 수여와 함께 우수사례 발표를 진행한다. 엘지이노텍 이웅범 대표이사가 국민포장을, 삼성전자로지텍과 세창인스트루먼트, 한국남부발전이 대통령표창을 받는다. 또 국무총리표창 4점과 여성가족부장관표창 20점이 수여된다. 여가부는 지난 4월 가족친화 인증기준을 일·가정 양립 제도 중심으로 개선해 전국 권역별 설명회와 가족친화경영 컨설팅을 제공했다. 또 최고 1.5% 포인트 은행 금리우대와 출입국 편의 제공, 연구개발(R&D) 사업을 비롯한 정부 지원 사업 참여 시 가점 부여 등 가족친화인증 인센티브 제도를 발굴, 시행하고 있다. 행정자치부가 매년 실시하는 지방자치단체 정부합동평가지표에 가족친화인증 여부를 반영, 지자체의 참여를 확대했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채찍 휘두르는 정부, 되레 공공기관 부채증가 부추겨”

    “채찍 휘두르는 정부, 되레 공공기관 부채증가 부추겨”

    공공기관 부채 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523조원이다. 전년보다 25조원 늘었고, 부채 비율은 216%나 된다. 국가채무 483조원보다도 규모가 크다. 정부는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을 발표하는 등 공공기관의 방만경영을 해소하기 위한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독려하고 있다. 하지만 2일 국회예산정책처가 낸 보고서 ‘공공기관 경영실적평가의 문제점과 개선과제’에 따르면 오히려 채찍을 휘두르는 정부가 공공기관의 부채 증가를 부추기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참여하는 평가단의 이해충돌 가능성과 전문성 문제도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올해 공공기관 경영실적평가에서 재무건전성 제고를 위한 부채관리 평가를 강화하는 등 꾸준히 공공기관 부채를 관리하도록 해 왔다. 하지만 방만경영의 대표 주자 소리를 듣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한국수자원공사 등 9개 공공기관에서 2007년부터 2011년 사이에 증가한 부채를 원인별로 살펴보면 정부정책사업으로 인한 부채 증가가 37.2%(43조원)에 이른다. 공공요금규제까지 더하면 52.0%(60조원) 규모다. 거기다 해외사업으로 인한 부채 증가도 11.1%(13조원)를 차지한다. 문제는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정부정책사업의 정의와 범위가 불분명해 일관된 기준이 없다는 점이다. 국회예산처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동일한 해외자원개발에 대해서도 정부 정책사업 여부를 기관마다 다르게 적용했다. 가령 2011년에 한국전력공사(한전)와 한국가스공사는 해외자원개발 사업으로 인한 부채를 제외한 반면 한국석유공사에 대해서는 제외하지 않았다. 게다가 정부가 국책사업에 따른 경영실적 악화에 대해 경영실적평가 때 광범위한 특례를 인정할 경우 정부 예산으로 해야 할 사업을 공공기관에 떠넘기는 행태를 부추길 우려도 있다고 국회예산처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평가단의 이해충돌과 전문성 문제도 지적했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참여한 449명 가운데 경영평가 전후 1년간 연구용역을 수주한 사람은 80명(137건)이나 됐다. 그중에서도 경영평가에 참여한 유형과 동일한 유형의 기관이 발주한 2000만원 이상 연구용역을 수주한 사람은 35명(55건)이었다. 경영평가위원이 특정 공공기관의 이해관계에 얽매이게 되면 평가 신뢰성이 훼손될 수 있다. 가령 2013년 평가지표 설계에 참여한 A 위원은 2012~2013년에 4개 공공기관으로부터 연구용역을 수주했다. 경영평가단의 연구용역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기재부는 지난해 경영평가단 156명 중 126명을 교체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전문성 부족 문제가 나타났다고 국회예산처는 지적했다. 가령 지난해 평가위원 156명 중 이전 3년간 경영평가에 참여해 본 경험이 있는 위원은 50명에 불과했다. 국회예산처는 공공기관 평가의 전문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별도의 평가전담기구를 도입할 것을 제안하고 “별도기구 산하에 경영전략 수립, 재무위험 관리, 경영평가 등 전반에 걸쳐 전문성 있는 사무조직을 설치해 경영감독과 평가기능을 일원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 국회예산처는 경영실적평가가 1년 주기로 이뤄지다 보니 중장기 목표가 아니라 단기 성과에 치중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비판했다. 보고서는 “공공기관 경영평가 담당자들에 대한 심층면접 결과에서도 대부분 기관에서 2~3년 주기 평가를 원했다”면서 “다만 보고서 작성 시기와 인센티브 지급방식, 기간에 대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이러한 이유로 현행 평가주기(1년)와 보고서 작성주기(1년)를 유지하되, 평가지표에 중장기 성과를 평가할 수 있는 내용을 보완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공공기관 경영실적평가는 2007년 시행된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기재부가 구성한 평가단이 전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보고서를 중심으로 수행한다. 평가보고서는 매년 6월 20일까지 국회에 제출된다. 기재부는 공공기관 평가유형을 사회기반시설(SOC) 위주인 공기업I, 특정 분야 산업 위주인 공기업II, 준정부기관(기금관리형, 위탁집행형, 강소형) 등으로 구분해 유형별로 평가한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관악구, 신속·정확 민원 처리… 행자부 서비스 우수기관 선정

    관악구가 행정자치부 주관 ‘2014 민원서비스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민원서비스 우수기관 인증제’는 지방자치단체 스스로 민원서비스 수준을 진단하고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민원서비스 기반구축, 운영, 성과 등 3개 분야 133개 항목 평가지표에서 1000점 만점 중 800점 이상 받아야 신청 가능하다. 구는 신속한 민원 처리를 위한 ‘가족관계등록신고 1일 처리제’와 사회취약계층을 위한 ‘찾아가는 방문서비스’, 고충민원 처리제도인 옴부즈맨 활동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주민과의 소통을 강조하는 유종필 구청장의 관심과 노력도 눈에 띄었다. 2011년부터 21개 동 주민센터를 찾아가 ‘목요일마다 동장이 되는 구청장’을 운영했고, 경로당, 자치회관부터 대형공사장까지 민원현장에서 주민과의 소통행정을 이어가고 있다. 시상식은 다음달 8일 제5회 민원공무원의 날에 진행된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외고도 운영평가… ‘지정 취소’ 사태 오나

    명문대 입시학원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받는 외국어고와 국제고가 내년 상반기에 지정 이후 처음으로 평가를 받는다. 평가 대상에는 ‘귀족학교’ 비판이 제기된 국제중도 포함됐다. 교육부는 5년간의 운영 실적을 평가해 총점 60점 미만의 학교에 대해서는 지정을 취소하고 일반 학교로 돌린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지난해의 자율형자립고(자사고) 평가 때와 달리 교육부가 미리 지표 및 배점까지 정한 표준안을 만들어 전국 시도교육청에 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 자사고 지정 취소를 놓고 서울시교육청과 대립각을 세웠던 교육부가 교육청의 권한을 미리 대폭 축소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교육부는 20일 대전 유성구 대전교육정보원에서 ‘외국어고, 국제고, 국제중 운영평가지표 및 평가계획안 마련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외고가 1992년, 국제고가 1998년 도입된 이후 평가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외고가 의대 준비반을 운영하는 등 사교육 주범으로 몰리며 ‘외고 폐지론’이 일자 2010년 6월 교육감이 5년마다 이들 학교의 운영 성과를 평가해 미흡할 경우 지정 취소를 할 수 있도록 관계법령이 개정됐다. 내년 6월 실시되는 첫 평가는 전체 42개 국제중·고, 외고 가운데 법령 개정 당시 새로 지정된 것으로 간주된 외고 31개, 국제고 4개, 국제중 4개 등 39개 학교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교육부는 ▲학교 운영 ▲교육과정 및 입학전형 ▲재정 및 시설 ▲교육청 자율 등 크게 4개 영역에 12개 항목, 28개 지표로 구성한 표준안을 이날 발표했다. 지표별로 배점은 2~5점이고, 등급은 ‘우수’, ‘보통’, ‘미흡’ 등 세 단계로 통일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평가안에 대해 교육부가 교육청의 권한을 침해했다며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각 지역 교육청들은 내년 1월까지 성과평가 계획을 수립해 학교별 만족도 조사를 한 뒤 6월까지 점수를 매겨 지정 취소 여부를 결정한다. 교육부는 100점 만점에 60점 미만을 받은 학교에 대해 시도교육감이 교육부와 사전 협의를 거쳐 지정 취소 여부를 결정하도록 했지만 지표와 배점이 정해져 있어 교육청의 재량권은 크지 않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자사고 평가 때 교육부가 만든 표준안은 전체적인 틀 수준에 그쳤지만, 이번에는 지표 배점까지 미리 다 정했다”며 “교육청의 권한을 침해한 꼼수”라고 지적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경제 블로그] 은행과 기업 ‘결혼’… 행복할까요

    [경제 블로그] 은행과 기업 ‘결혼’… 행복할까요

    금융감독원이 중소기업의 안정적인 자금 지원을 위해 24일부터 ‘관계형 금융’을 실시한다고 16일 밝혔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업의 기술과 신용도 등을 근거로 담보 대출을 하는 기술금융과 달리 관계형 금융은 신용도가 낮거나 담보가 부족해도 회사 대표의 도덕성이나 경영의지, 평판, 사업 전망 등을 종합적으로 보고 투자하는 것”이라며 “금융사와 기업이 미래를 함께하는 결혼과도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말 그대로 ‘관계’를 맺는다는 것이지요. 은행과 중소기업의 결혼, 과연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관계형 금융은 생산·고용 효과가 큰 제조업이나 정보통신 기술업종이 대상입니다. 기업 대출이 대부분 1년 이하의 단기 대출이었던 것과 달리 관계형 금융은 3년 이상의 장기 대출을 기본으로 합니다. 여기에 지분 투자도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은행이 기업의 주주가 될 수 있는 것인데, 이렇게 되면 기업과의 관계가 좀 더 밀접해져 사후 관리를 잘할 수 있을 것으로 금감원은 기대합니다. 은행이 돈을 빌려준 ‘갑’의 위치에 있는 게 아니라 사업 성공의 과실과 실패 위험을 함께 공유하는 동반자가 된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주례(금감원)의 표정과 달리 당사자들은 이 결혼이 조금 불편한가 봅니다. 금감원은 기술신용평가기관(TCB) 등 외부 기관의 계량적 평가가 아니라 경영자 정보나 거래 신뢰도 등의 연성 정보를 고려해 은행더러 자체 평가 기준을 마련하라고 합니다. 아무리 잠재력을 평가한다지만 은행 입장에서는 당연히 위험 부담이 적은 쪽을 택할 수밖에 없겠지요. 기업 잠재력을 어떻게 평가할 것이냐는 질문에 한 시중은행 부행장은 “(관계형 금융의)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은행도 주주들의 안전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결국 질적 평가보다 양적 평가가 이루어질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곤혹스러워했습니다. 기존 평가 척도를 크게 벗어나지 않을 거라는 얘깁니다. 금감원은 관계형 금융 실적을 은행권 혁신성 평가지표에도 일부(100점 만점 중 7점) 반영할 방침입니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금융위원회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기술금융과 상당 부분 겹쳐 두 시어머니(금융위·금감원) 눈치를 모두 보게 생겼다”면서 “정책 경쟁 심화에 따른 무리한 시행으로 부실 대출 위험을 안게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열린세상] 대학구조개혁평가, 더욱 효과적이려면/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 대학구조개혁평가, 더욱 효과적이려면/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

    지난 11일 교육부의 대학구조개혁평가 2차 공청회가 대전에서 개최됐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고등학교 졸업자 수가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면서 교육부가 보다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현재와 같이 학령인구가 급격하게 줄고 있는 상황에서 개별 대학의 자구 노력만으로는 불과 몇 년 뒤로 예상되는 엄청난 혼란을 피해 가기 어렵다. 이번에 교육부가 추진하는 대학구조개혁은 학령인구 감소에 대한 적극적 대응과 고등교육의 질적 수준 개선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번에 교육부가 발표한 대학구조개혁 평가지표는 크게 두 단계로 구성된다. 평가 결과는 A~E의 5등급으로 구성되는데, 1차 평가는 교육여건, 학사관리, 학생지원, 교육성과 등 고등교육기관이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요건을 대상으로 하여 그룹1과 그룹2로 나누고, 2차 평가에서는 1차에서 그룹2로 구분된 대학을 대상으로 중장기발전계획, 교육과정, 특성화 등을 평가한다. 이번 평가지표는 지난 9월 30일 개최된 공청회에서 발표된 평가지표와 관련해 대학들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한 결과를 기초로 수정 및 보완된 것이다. 이번 평가안의 주목할 만한 특징은 지난번 안에 비해 평가지표를 대폭 간소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평가의 초점은 대학이 고등교육기관으로서의 기본 요건을 충족시키는지에 두고 있다. 일정 역량을 갖춘 대학들의 평가 부담을 상당 부분 덜어 주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측면이 많다. 교육부의 이번 대학구조개혁평가는 고등교육의 질적 개선을 이루기 위한 기반 조성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이 명백하다. 다만, 평가지표의 개선 노력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에도 여전히 많은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이루어질 대학구조개혁평가가 궁극적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측면이 추가적으로 고려돼야 할 필요가 있다. 우선 이번에 발표된 평가지표에는 당초 초안에 비해 정성평가 측면의 지표가 많이 감축돼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측면은 분명 평가부담의 경감을 위해 바람직하지만, 한편으로는 대학에 따라 기울일 수 있는 차별화된 노력을 반영할 수 있는 여지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아쉬움으로 남는다. 대학들이 정량지표 개선에 몰두하는 소위 형식적인 ‘지표 관리’의 문제를 다시 답습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우려를 낳게 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평가에서 미래지향적인 개선 방안과 개선 역량에 대한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 특히 이번에 발표된 평가지표는 주로 ‘과거의 실적’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이미 요구된 실적이 확보된 대학들이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한 계기를 마련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또한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대학들의 경우 시작부터 불리한 입장에 놓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대학구조개혁평가체계는 현재의 역량에 대한 평가와 더불어 대학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어떻게 차별화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또 비록 현재의 역량은 제한적이지만 비전과 실천 의지를 갖춘 발전 가능성이 존재하는지 등을 조명해 대학이 미래 고등교육기관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동시에 담아내야 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학습과 환류에 중점을 둔 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 평가의 궁극적인 목적은 결과를 통해 상과 벌을 주는 것이다. 이 외 더욱 중요한 목적은 결과에 대한 원인을 학습해 스스로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도록 하는 것이다. 환류가 병행되지 않는 평가는 어디까지나 평가를 위한 평가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교육부 구조개혁평가의 목적은 각 대학이 스스로 존재의 이유를 마련하는 계기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러한 목적이 달성된다면 우리나라의 고등교육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다. 대학구조개혁평가는 새롭게 도입되는 평가이기 때문에 제도 설계 자체가 더욱 어려울 수밖에 없다. 이번 공청회에서도 여전히 대학들의 의견이 다양하게 제시되고 있다.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대학들의 의견을 보다 세심하게 수렴해 교육부의 이번 대학구조개혁평가가 대학 발전을 위한 획기적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 평가지표 반토막… 대학구조개혁 후퇴

    교육부가 2단계에 걸쳐 대학을 평가하고 등급을 매겨 정원 감축을 유도하는 내용의 대학구조개혁 평가안을 확정했다. 기존 정성평가 지표는 대학들의 반발로 한 달 만에 대폭 축소됐고, 장기 투자가 필요한 지표와 학생들을 위한 등록금 부담 완화, 사학 법인의 책무성 관련 지표도 빠져 기존 평가보다 후퇴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KEDI)은 11일 대전 유성구 한밭대에서 대학구조개혁 평가 방안 마련을 위한 2차 공청회를 열고 확정된 평가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평가 방안은 지난 9월 30일 1차 공청회 때 정책연구진이 공개한 평가 지표 안에서 대학의 의견을 반영해 수정, 확정한 것이다. 교육부는 우선 전체 대학을 11개 지표(총점 60점)로 1단계 평가해 A, B, C등급으로 상위 그룹을 정하고 나머지 대학을 6개 지표(총점 40점)로 2차 평가해 1차 평가와 합산해 하위 그룹인 D, E등급을 정한다. 전문대학은 단계 평가를 하지 않고 14개 지표로 전체 평가를 한다. 대학은 등급에 따라 정원을 감축해야 한다. A등급은 자율 감축, B등급은 일부 감축, C등급은 평균 감축, D등급은 평균 이상 감축, E등급은 대폭 감축해야 한다. 등급별 대학 숫자와 인원 규모는 내년 상반기쯤 구조개혁위원회를 통해 확정할 방침이다. 앞서 교육부는 앞으로 9년 동안 대입 정원 16만명을 감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기존 안은 38개 지표였지만 1단계 11개, 2단계 6개로 평가 지표가 대폭 축소됐다. 1단계 11개 지표 중 6개는 정량, 나머지 5개는 정성지표다. 정량지표는 절대평가 방식으로 점수를 계산한다. 다만 기준점을 ‘전국 평균값’이 만점이 되도록 설계해 실효성 논란이 예상된다. 예를 들어 전임교원 확보율이 대학 설립 기준에 미달하더라도 전국 대학의 평균만 넘으면 만점을 받는다. 연평균 증가율이 0보다 높기만 하면 가산점을 받을 수 있도록 해 무더기 가산점도 예상된다. 이 밖에 강의실과 실험실습실, 도서관과 장서, 기숙사, 보건시설 등의 지원시설에 대한 지표와 취업 창업 지원지표 등도 빠져 ‘부실 평가’라는 지적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또 사립대 법인의 운영을 평가하는 지표도 삭제됐다. 반상진 전북대 교육학과 교수는 “학교 운영 부실화의 주범인 사립대 법인과 관련한 평가 지표가 삭제되고 교육과 연구만 따져 대학의 질을 높여 보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영등포구 ‘사회적기업 육성’ 정부평가 1위

    영등포구가 2014년 정부합동평가에서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종합 1위로 최우수구에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구는 평가 대상 9개 분야 중 일반행정, 보건위생, 중점관리, 지역경제 1등급 등 고루 좋은 성적을 받아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영등포의 사회적경제기업 육성사업인 ‘아트페스타 헬로우 문래’는 문래예술창작촌이라는 지역적 특성과 자원을 유기적으로 연계, 사회적기업의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구 관계자는 “민원서비스 개선, 국가검진사업 및 감염병 관리, 불량식품 근절, 지역공동체 및 사회서비스 일자리 사업에서도 높은 성과를 보여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자치단체에서 수행하는 국가위임사무, 국고보조사업, 국가중요시책을 가늠하는 정부합동평가는 매년 안전행정부 주관으로 시행하고 있다. 올해는 36개 시책, 270개 세부 평가지표에 대해 지난해 실적과 성과를 대상으로 6개월에 걸쳐 온라인평가시스템, 합동평가단의 현지검증, 고객체감도 조사 등에 따라 진행됐다. 조길형 구청장은 “2012년과 2013년 연속 우수구에 이은 성과로 주민과 가장 가까이에서 함께 소통하며 노력했던 현장행정의 결과”라며 “앞으로도 주민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맞춤형 정책으로 주민 모두가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과학기술로 돈 만든다] 전문가 좌담

    [과학기술로 돈 만든다] 전문가 좌담

    박근혜 정부는 ‘창조경제’의 중심축으로 과학기술과 창업을 꼽고 있다. 정부출연연구소의 중소기업 지원이나 특허 활용, 기술이전 등을 장려하는 정책이 쏟아지고 있고 벤처창업을 위해 전국 각지에 대기업과 연계한 창조경제혁신센터도 건립됐다. 서울신문은 ‘과학기술로 돈 만든다’ 기획을 마무리하며 박근혜 정부의 과학기술 관련 정책이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와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전문가 좌담을 마련했다. 지난달 31일 서울 서초구 외교센터에서 열린 좌담에는 용홍택 미래창조과학부 연구공동체정책관, 배문식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정책지원본부장, 우삼용 휴먼인지환경사업본부장(표준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 최치호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기술사업단장, 김성훈 글로벌 프론티어협의회장(서울대 약대 교수), 나종주 우수기술연구센터협회장(바이오액츠 대표) 등이 나와 의견을 교환했다. →정부가 기술사업화와 특허활용 등에 대한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정책이 과거와 어떻게 달라졌나. -용홍택 연구공동체정책관(용 정책관)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자체의 역할을 재정립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2만명이 넘는 석박사급 인력이 연간 4조원이 넘는 예산을 쓰는데, 그 결과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가장 중요한 것은 평가지표다. 평가지표에 없으면 연구원 개개인의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다. 기초연구에 매진해야 하는 사람들은 기초연구에 집중하고, 응용·산업화가 가능한 부분은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있다. 기초 40%, 응용 60% 정도로 보고 있다. -배문식 정책지원본부장(배 본부장) 과학기술 관련 출연연이 25개가 있는데, 각자 걸어온 길도 다르고 문화도 다르다. 일괄적으로 요구해서 모두가 같은 방식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천문연구원처럼 기초연구만 진행할 수 있는 곳도 있고, 생산기술연구원이나 전자통신연구원처럼 응용이 대부분인 곳도 있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국과연)가 지난 7월 출범한 이후 각 출연연에 맞춘 정책을 마련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출연연 현장에서도 이 같은 변화를 느끼고 있는가. -우삼용 사업본부장(우 본부장) 정부가 기술사업화를 강조하면서 연구원들의 생각이 바뀌고 있는 건 분명하다. 다만 기술료(기술이전 대금)를 주요 평가기준으로 삼고 있는데, 출연연 분야마다 개발하는 기술의 가치는 매우 다르다. 기업이 잘되도록 도와줘야지, 기업에서 더 많은 돈을 받아 내는 게 목표가 돼서는 안 된다. -김성훈 프론티어협의회장(김 협의회장) 최근 급작스러운 변화에 상당히 놀라고 있고, 당황스럽기도 하다. 정부과제가 사업과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는 것은 분명히 맞는 얘기다. 하지만 학교나 출연연이 사업 주체가 돼야 하느냐는 다른 얘기다. 지원의 형태도 그에 걸맞게 바뀌어야 하는데 이 부분이 미흡하다. 신약 후보 원천기술 같은 경우 후보물질을 개발하면 그게 끝이 아니라 그다음부터가 진짜 돈이 필요하다. 걸맞은 지원 없이 결과만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나종주 우수기술연구센터협회장(나 협회장) 사업하는 입장에서 보면 기술은 시간 싸움이다. 아무리 좋은 기술도 시간이 지나면 쓸모없어지는 경우가 많다. 기업 입장에서는 빨리 좋은 기술을 이전받거나 함께 연구해서 상용화해야 한다. 하지만 계약이나 관리 등에서 제약이 너무 많다. 문제가 발생하면 기업이 모두 책임지게 돼 있다. 기술을 이전하라고만 할 것이 아니라 실제로 이전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출연연의 중소기업 지원을 장려하고 있다. 고급인력을 중소기업을 돕는 데 쓰는 것이 효율적이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용 정책관 출연연은 중소기업을 위한 기관은 아니다. 출연연이 모두 독일 프라운호퍼처럼 산업형 연구소라면 중소기업 지원에 전력투구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출연연의 성격은 제각각이고, 이를 감안해 기초연구와 응용연구를 병행하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응용연구는 잘 꿰어서 상품화하는 것이 핵심이고, 그런 의미에서 중소기업과 함께하라는 것이다. -배 본부장 중소기업 지원이 잘되는 출연연이 있고, 안 되는 곳이 있다.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하고 있다. 시장정보, 특허정보, 법률자문까지 종합적인 지원 시스템도 현재 구축 중이다. -우 본부장 연구원 개인 입장에서는 자기에게 어떤 평가가 돌아오느냐가 업무 우선순위를 결정한다. 중소기업을 지원하라면서 연구 성과가 낮으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잘 조정해 줘야 한다. -배 본부장 중소기업 전담인력을 각 출연연에 두게 했는데, 전담인력에 대해서는 평가등급에서 최소한 보통 이상을 주도록 여건을 만들었다. 인센티브에서도 우대받게 될 것이다. -김 협의회장 한국은 학계는 학계끼리, 출연연은 출연연끼리, 기업은 기업끼리 논다. 미국 스탠퍼드나 UC버클리 같은 경우에는 우수한 성과가 있으면 곧바로 투자로 이어지는 구조가 정착돼 있다. 반면 한국은 기술과 사업을 연결시켜 주는 중간 연계가 없다. 언제까지 국가가 투자하고 사업화를 이끌 수는 없다. 사업화로 가려면 벤처에 대한 투자, 대형 펀드 등이 있어야 한다. 기술을 개발하는 과학자들은 공급자 입장에서 시장을 볼 수밖에 없다. 시장 입장에서 기술을 바라보는 시각이 도입돼야 한다. -나 협회장 출연연 박사들은 중소기업과 협력하면 ‘루저’라고 생각한다. 중소기업에 대한 사회적 시각이 문제다. 기업과 연구자들이 모여서 뭐가 필요하고, 무엇을 서로 해 줄 수 있는지 끊임없이 토의해야 한다. 과학기술로 상품을 만드는 것은 돈만 있어서 되는 것이 아니고, 기술만 있어서 되는 것도 아니다. 현장에서 보면 서로 절박하지 않다. -최치호 기술사업단장(최 단장) 시장의 필요성이 빨리 반영되도록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 산학협력에선 대부분 과학자들이 책임자다. 하지만 일본 이화학연구소나 독일 막스플랑크 재단은 기업에서 온 사람이 책임자가 된다. 사업화가 목적이니까 시장을 잘 아는 사람이 우선시된다. 산학협력 안에서 기업과 기업이 함께할 수 있는 부분도 찾아 줘야 한다.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을 적절히 배치하면 시너지 효과를 충분히 낼 수 있다. →창업이 활성화된 국가에서는 대학이나 출연연에서 수많은 벤처가 나온다. 반면 한국의 연구소기업은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해 왔다. -용 정책관 어떻게 기업을 만드느냐의 문제다. 기술만 넘겨서 기업이 하게 할 수도 있고, 연구원이 직접 창업하는 형태도 있다. 기술만 주는 경우에는 폐업률이 상당히 높다. 현 정부에서는 합작투자형을 장려한다. 지난해까지 8년 동안 연구소기업이 46개였는데, 올해만 34개가 생겼다. 특히 원자력연구원의 ‘콜마BH’는 내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다. 창업한 출연연 연구원은 최소한 80억원을 받게 된다. 이런 롤모델이 많아지면 연구소기업도 활성화되리라 본다. -최 단장 실험실이 있는 공장은 수도권에 두지 못하는 것 같은 규제들이 상당히 많이 있다. 이런 부분은 미래부에서 끊임없이 풀어 줘야 한다. 투자가 실패하는 경우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데, 너그러워져야 한다. -우 본부장 과학기술 쪽 박사들은 나가면 할 게 식당밖에 없다. 결국엔 본인의 수십년 노하우를 살려서 열매를 맺고 창업을 잘할 수 있도록 해 주면 모두가 좋은 일 아닌가. 안정보다는 도전을 추구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모두가 ‘조금 나은 것’을 만드는 걸 선호하는데, 새로운 것을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김 협의회장 창조성에 대한 투자는 아직 한국에 없는 거 같다. 외국 자본이 한국에 와서 투자할 수 있도록 하려면 결국엔 외국에는 없고 한국에만 있는 걸 만들어야 한다. 그런데 그런 투자는 기업이 하기 힘들다. 정부가 나서서 고수익 고위험의 정말 어려운 투자를 해야 한다. 쉬운 건 기업이 얼마든지 알아서 한다. -나 협회장 미국을 보면 하버드나 매사추세츠공대 애들은 요새 구글이나 페이스북에서 불러도 안 간다. 창업에 다들 매달린다. 학생들이 모이면 ‘뭐가 돈이 되는가’만 토론한다. 미국 최고의 엘리트들이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데, 한국 대학생들은 대기업만 보고 있다. 이런 문화에서 창업에 제대로 되겠는가. 결국 정부도 이런 토양을 바꾸는 걸 최우선으로 봐야 한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은행 성적표’ 매겨 줄 세운다

    ‘은행 성적표’ 매겨 줄 세운다

    금융위원회가 내년부터 기술금융 확산과 보수적 관행 개선, 사회적 책임 이행 등 세 가지 주제를 대상으로 ‘은행 성적표’를 매겨 공시한다. 금융위는 ‘혁신성 평가’ 도입이 은행권의 건전한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밝혔지만 주요 평가 항목에 정책 금융이 많다는 점에서 ‘줄 세우기’라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위원회는 29일 금융혁신위원회 제3차 회의를 열고 은행 혁신성 평가 방안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혁신성 평가 주체는 금융혁신위원회이며, 은행간 경쟁과 변별력 확보를 위해 시중·지방·특수은행 등 비슷한 그룹끼리 상대 평가제로 도입된다. 평가는 크게 기술금융 확산(40점), 보수적 관행 개선(50점), 사회적 책임이행(10점)으로 구분되며 반기별 평가를 원칙으로 매년 2월과 8월에 결과가 공개된다. 금융위는 우수한 평가를 받은 은행에 신용보증·기술보증·주택신용보증기금의 출연요율을 차등화하고, ‘온렌딩’(정부가 은행에 중소기업 대출 자금을 빌려주면 은행이 심사를 통해 대출) 신용위험 분담 한도를 50%에서 70%로 확대하는 등 정책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총이익 대비 인건비 수준’과 ‘임원 보수 수준’도 비교 공시된다. 시장과 여론을 통해 은행을 감시하겠다는 것으로 읽힌다. 김용범 금융정책국장은 정책 금융을 따랐다가 수익성이 나빠질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혁신성 평가지표와 은행 수익성이 서로 상충되지 않는다”면서 “혁신성 평가를 잘 받은 은행이 장기적으로 더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또 숨은 규제를 없애기 위해 구두 지도의 예외적 허용 범위를 ‘긴급을 요하는 경우,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중대해 보안이 필요한 사항, 기타 경미한 사안’에서 긴급을 요하는 경우만 허용하기로 했다. 존속기간도 1년에서 90일로 축소한다. 한편 다음달 초부터 금융기관의 직원에 대한 제재가 확대되고, 대출이 부실화되더라도 귀책사유가 없으면 모두 면책된다. 또 금융지주그룹 자회사 간 임직원의 겸직 범위가 확대되고,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한 계열사 대출 기준이 완화된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대학원 평가 임박하자 신입생 ‘입도선매’

    교육부가 대학원 학사과정 내실화 등을 위해 내년에 처음으로 대학원 평가를 시작할 계획인 가운데 대학들이 앞다퉈 대학원생 유치에 나서고 있다. 학생 충원율 등이 중점적인 평가지표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대학에 이어 대학원 구조조정이 임박했다는 전망도 나온다. 19일 중앙대에 따르면 이 대학은 지난달 25일 학부 시절 취득한 대학원 학점을 인정해 주도록 학칙을 개정했다. 최대 6학점까지 인정해 줘 학부생들의 대학원 입학을 독려하겠다는 것이다. 대학원 ‘조기졸업’이 가능하게 된 것으로 한상준 일반대학원장은 “우수 학부생 유치와 타 대학원 유출 방지, 일거양득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 학부생은 “취업이 안 돼 울며 겨자 먹기로 학교를 더 다녀야 하는 학생들 입장에서는 진학에 도움이 되는 과목을 수강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이익”이라고 말했다. 이화여대는 이달 초 전공 교수가 직접 상담하는 ‘대학원 페어’를 열었다. 일반대학원 59개 학과와 전문대학원, 특수대학원이 참가해 각 과의 전공교수가 1대1 상담을 진행했다. 정덕애 일반대학원장은 “인문사회나 기초학문 계열에 진학하는 학생이 줄고 있어 다음 학기부터는 이들 학과에 더 신경을 쓸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양대와 성균관대 등은 전·후기 신입생 모집 기간 이외에도 ‘우수 학생 우선 선발’ 등을 통해 신입생 ‘입도선매’에 나서고 있다. 대학원들이 이처럼 ‘학생 모시기’에 적극적인 것은 내년에 시행되는 대학원 평가와 무관치 않다. 앞서 교육부는 대학원 질 관리를 목적으로 올해 안에 실태조사를 진행한 뒤 지표를 만들어 내년부터 대학원 평가를 진행하기로 한 바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원 발전계획과 경영현황, 교육여건 등을 평가하게 된다”며 “대학 재정이나 학생 충원율 등이 중요지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평가 결과에 따라 대학원 정원 조정이나 재정지원 규모 등이 결정된다. 지방대 대학원 등에서는 대규모 구조조정 우려가 팽배하다. 전남 지역의 한 경영대학원 교수는 “내년에 시행될 교육부의 대학원 평가가 지금도 ‘빈익빈 부익부’ 구조인 서울·수도권과 지방대학 간의 격차를 더 벌리게 될 것”이라며 “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지방대학으로선 결국 구조조정을 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총장 사퇴까지… 개혁에 시름하는 상아탑

    총장 사퇴까지… 개혁에 시름하는 상아탑

    지난 8월 교육부 대학구조개혁위원회 평가에서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으로 선정된 대학들이 거센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총장이 물러나는가 하면 법정 공방도 난무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2월 취임한 덕성여대 홍승용 총장은 임기를 절반도 채우지 못하고 지난달 30일 사퇴했다. 대학 관계자는 13일 “재정지원 제한대학에 선정되면서 총장으로서 책임을 느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홍 전 총장이 대학구조개혁위원회 초대 위원장을 맡았었기 때문에 부담감이 더 컸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역시 재정지원 제한대학으로 선정된 충북 청주대는 두 달 넘게 대학 운영이 마비될 정도로 극심한 내분에 시달리고 있다. 학생들과 일부 교직원이 김윤배 총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지만 김 총장은 “정상화를 이룬 뒤 나가겠다”며 완강히 버티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이 친(親)총장 측 교직원들의 집기를 꺼내고, 학교 측은 학생들의 총장실 점거를 막기 위해 총장실을 폐쇄하는 등 사태는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교수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김 총장을 배임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총학생회도 일부 학생이 시위 과정에서 김 총장 전용차에 치여 전치 1~2주의 상해를 입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지난해 재정지원제한대학에 선정됐다가 올해 탈피한 상지대는 김문기 총장 문제로 시끄럽다. 사학 비리 전력자인 김 총장은 학교 안팎의 사퇴 요구에도 요지부동이다. 학교 측은 교육부에 학교 운영 정상화 방안을 제출하는 등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지만, 학생과 교수들은 김 총장 사퇴만이 해결책이라며 물러서지 않고 있다. 교육부도 재단에 대한 감사 등으로 김 총장 측을 압박하고 있다. 상지대 관계자는 “결국 피해를 보는 것은 학생들”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후폭풍’을 지켜보는 다른 대학들도 속내는 편치 않다. ‘부실대학’ 지정이 남 일이 아닌 탓이다. 특히 내년부터 새로운 대학구조개혁 평가가 시작되는 데다 평가지표에 주관적인 항목이 대거 포함되면서 대비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새 대학구조개혁 평가 작업은 당장 다음달부터 시작된다. 서울지역 한 대학 관계자는 “곧 시작되는데 아직 구체안도 나오지 않았다”고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교육부가 공청회 등도 없이 새로운 대학평가를 도입하는 것과 관련, “결국 공론화보다는 교육부 의지가 우선이란 방증 아니겠느냐”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열린세상] 대학구조 개혁의 남은 과제/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 대학구조 개혁의 남은 과제/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

    지난 9월 30일 대전 소재 한밭대는 전국의 대학 관계자들로 북적였다. 대학구조개혁 평가지표와 관련된 공청회가 열렸고, 교육부의 정책연구진이 평가지표 연구 결과 초안을 발표함으로써 평가지표의 윤곽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금번 대학구조개혁평가는 교육부 대학구조개혁의 핵심 수단이 된다는 점에서, 대학구조개혁에 사활이 걸려 있는 대학들의 지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날 공청회에서 각 대학 관계자들이 평가지표에 대해 많은 의견들을 적극적으로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우리나라 대학들의 구조개혁 노력은 올해 들어 더욱 강화되고 있다. 교육부가 특성화 사업 대학과 재정지원제한 대학을 선정하고, 이를 대학의 입학정원과 연계시킴으로써 대학들의 구조개혁 노력이 실질적인 정원감축으로 이어지도록 유도해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일련의 구조개혁 정책이 한편으로는 고등교육의 질 제고를 도외시한 체 정원 감축만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아온 것도 사실이다. 교육부 대학구조개혁 정책의 핵심은 고등교육의 질적 향상을 통한 경쟁력 제고에 있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대학구조개혁도 시장경쟁의 논리에 맡겨야 한다는 점이 이러한 비판의 기본 전제로 자리 잡고 있다. 반면에 정부의 입장에서는 대학의 입학정원 감축을 위한 정책적 개입이 불가피해 보이는 측면도 나타난다. 학생, 학부모의 대학 선택이 수도권 위주로 우선 선택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현 상황에서 대학구조개혁을 시장에 맡길 경우, 지역 대학은 단지 지방에 소재한다는 이유만으로 대학 존폐의 갈림길에 놓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번 공청회에서 드러난 평가지표도 이러한 정부의 고민이 여실히 드러나 있다. 결국 정원 감축을 가능하면 최대한 실질적인 교육의 질 제고와 연계시키겠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에 마련된 평가지표에는 기존의 평가지표들과는 달리 정성평가 지표가 대거 포함돼 있다. 이러한 점은 대학재정 등의 물리적 여건에 따라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다수의 정량지표 비중을 줄였다는 점에서 우선 개선된 평가지표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대학에 따라 기울일 수 있는 차별화된 노력을 정성평가를 통해 폭넓게 반영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았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이다. 이러한 지표체계의 변화는 궁극적으로 대학들이 정량지표 개선에 몰두하는 소위 형식적인‘지표 관리’의 문제와 이를 통해 야기된 인적?물적 자원의 불균형적 배분 문제 등을 완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그러나 평가지표의 개선 노력이 강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추가적인 개선의 가능성은 존재한다. 특히 지역별 그리고 대학들의 특수성을 좀 더 반영할 부분은 없는가를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예컨대, 재단 전입금과 관련해 사실상 재단의 소유지배구조가 심각하게 다른 상황에서도 동일한 평가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 대학별로 소속 학생의 거주지역에 따라 기숙사 입주 수요가 매우 상이한 상황에서도 동일한 잣대를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 등, 지표 적용의 형평성에 대한 문제를 좀 더 세심하게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대학구조개혁평가가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제도적 기반 구축에도 보다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정책이 의도된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잘 다듬어진 정책이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대학구조개혁평가의 법률적 근거가 아직까지 마련되지 못하고 있는 점은 아쉬운 점이다. 대학구조개혁의 안정적 추진을 위해서는 관련 법안의 법제화가 선결돼야 허며, 이를 위해서 국회의 보다 적극적인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금번 대학구조개혁평가가 오랜 논의 속에서 그 밑그림을 드러내고 있다. 기존의 평가제도에 비해 많은 개선이 이루어진 것도 사실이지만, 여전히 추가적인 개선의 여지는 남아 있다. 지속적인 의견수렴과 제도개선을 통해 그동안 외형 성장에 치중해 온 대학들이 앞으로 스스로의 교육시스템을 재점검하고 내실화해 교육의 질과 경쟁력을 제고하는 특단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 [사설] ‘자사고는 교육청 소관’ 자문 무시한 교육부

    정부 기관에 법률 자문을 하는 정부법무공단이 ‘자율형사립고(자사고)의 지정취소는 교육감의 권한’이라는 법률 검토 의견을 지난 7월 교육부에 전했다고 한다. 하지만 교육부는 이 같은 유권해석의 취지에 반해 지난달 ‘자사고 존폐는 국가의 사무’라며 교육부 장관의 사전 동의를 명시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교육부가 일선 학교나 학부모의 혼선과 우려를 감안해 자사고 폐지 정책에 문제제기를 할 수는 있다고 본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법이 정한 권한의 테두리 내에서 합당한 의견제시 수준으로 이뤄져야 할 일이다. 교육부가 법무부 산하 공공기관인 정부법무공단의 해석을 무시하면서까지 직선제 교육감과의 대립과 충돌을 확대 재생산하는 것은 이념적·정치적 논란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러운 일이다. 야당 국회의원들이 입수, 공개한 교육부의 정부법무공단 법률자문 결과에 따르면 공단은 자사고 지정취소 권한을 교육청의 자치사무로 판단했다. 초중등교육법이 자사고 지정취소를 교육감이 하도록 규정하고 있고 지정취소 권한은 교육부 장관이 교육감에게 위임한 권한에 포함된 것으로 볼 수 없다는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공단은 같은 이유로 서울교육청의 자사고 재평가 작업을 절차적 하자로 보는 것은 적정하지 않다는 의견을 냈다. 교육부가 서울교육청의 ‘명백한 위법행위’라며 자사고 지정 취소를 위한 협의 요청을 거부하고 교육감이 운영위 심의를 거쳐 평가지표를 추가해 재평가한 것에 대해 ‘부동의’ 의견을 표하는 것은 적정하지 않다는 뜻이다. 국회 입법조사처도 법무법인 3곳의 법률자문을 통해 같은 취지의 검토의견을 담은 회답서를 내놓았다. 자사고 지정취소 때 교육부 장관의 동의를 거치도록 하는 교육부 훈령이 교육감의 권한을 침해하고 상위법인 초중등교육법에 위배될 소지가 있다는 내용이다. 교육부가 공신력과 객관성을 갖춘 법률 검토 의견과 해석에 귀를 닫고 과도하게 자사고를 감싸고 있다는 비판을 받을 만하다. 자사고 존폐 문제는 어디까지나 일반고 황폐화 현상을 개선하고 일반고를 공교육의 중심으로 자리 잡게 하는 교육적 당위의 차원에서 다뤄야 한다. 특정 집단·계층 간 이해관계의 충돌이나 직선제 진보교육감과 보수 정권의 이념 대립으로 치달아서는 결국 학생들이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 당장의 소모적인 논쟁과 월권 시비에서 벗어나 백년대계의 큰 틀에서 자사고 문제를 풀어가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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