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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술 전 예방적 항생제 사용 1등급 의료기관 32% 차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15년 전국 768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수술 전 예방적 항생제 사용 평가를 진행한 결과 1등급 기관이 31.9%(242곳)로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2등급 기관은 38.6%(292곳), 3등급 23.6%(179곳), 4등급 4.8%(37곳), 5등급 1.1%(8곳) 등이었다. 1등급 기관은 서울이 60곳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경기(41곳), 부산(24곳), 대구(23곳) 등의 순이었다. 이번 평가는 15종의 수술을 받은 만 18세 이상 환자 사례 9만 4551건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심평원은 2007년부터 국가항생제 내성관리 종합대책의 하나로 의료기관들이 수술할 때 예방적 목적으로 항생제를 적절하게 쓰는지 투여 시점과 투여 기간, 투여 항생제 종류 등의 평가지표를 기준으로 2015년까지 7차에 걸쳐 평가했다. 1등급 기관 수는 2008년 2차 평가와 비교해 2.2배 높아졌다고 심평원은 설명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가점 줄이거나 폐지… 공공기관 성과연봉제 대수술

    가점 줄이거나 폐지… 공공기관 성과연봉제 대수술

    노사 합의 없는 공공기관 성과연봉제가 폐지 수순을 밟는다.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에 맞춰 내년 공공기관 경영평가 항목에서 성과연봉제 가점을 줄이거나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1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올 하반기에 열리는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내년 공공기관 경영평가 편람을 수정한다. 편람은 매년 진행되는 공공기관 평가의 기준을 담은 것이다. 지금은 ‘성과연봉제 운영의 적절성’ 항목이 포함돼 있다. 100점 만점인 경영평가에 3점이 반영된다. 경영평가에서 감점을 받으면 임금에 불이익을 받기 때문에 지난해 120개의 공기업 및 준정부기관이 성과연봉제를 도입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노사 합의 없는 성과연봉제는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만큼 성과연봉제에 대한 평가지표 가점에 대한 수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또 지난 18일 서울중앙지법은 “노조 동의 없는 성과연봉제 도입은 무효”라는 판결을 내리기도 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당초 올해 평가에선 성과연봉제를 일찍 도입한 기관에 가점을 주고, 내년에는 운영이 잘되는지를 평가할 계획이었다”면서 “하지만 법원 판결과 문 대통령의 공약을 실행하기 위해 관련 평가 지침을 수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조기 도입 기관에 주는 가점은 사라지고, 성과연봉제 관련 항목이 수정되거나 아예 사라져 다른 항목으로 대체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공공기관에 성과연봉제를 강제할 수단이 사실상 사라지게 된다. 이에 따라 공공기관 노사 합의에 따라 성과연봉제 폐지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그러나 이미 성과연봉제가 큰 문제 없이 시행되고 있는 곳도 적지 않은 만큼 일괄 폐기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노사가 성과연봉제에 이견이 없는 곳은 그대로 운영하고, 노조 측에서 문제를 제기한다면 발전된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 역시 노사 합의 없는 성과연봉제를 폐지하겠다고 했을 뿐, 연공서열대로 급여가 올라가는 구조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인터넷신문협회 주관 인터뷰에서 “정부가 노동자 측과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박근혜식 성과연봉제에 반대한다”면서도 “단순히 연공서열대로 급여가 올라가는 구조는 맞지 않다. 앞으로 새로운 직무급제를 도입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전문가들이 함께 정당하게 직무를 분석하고 평가할 방안을 찾아 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도 새로운 직무급제 마련을 위한 연구 등에 나설 계획이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안전 1번지’ 강남구

    서울 강남구는 국민안전처가 주관하는 재난관리 평가에서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1등으로 선정돼 대통령상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평가는 2005년부터 243개 지방자치단체, 19개 중앙부처, 55개 공공기관 등 전국 317개 기관을 상대로 매해 이뤄진다. 구는 올해 243개 지방자치단체 중 평가지표를 90% 이상 달성해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지방자치단체(시·도, 시·군·구) 평균 달성도인 72~75%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시·군·구는 시·도의 1차 자체평가 후 국민안전처 중앙재난관리평가단으로부터 서면·교차·현장 평가를 받았다. 강남구 측은 “평가지표 중 미흡지표 없이 모든 지표에서 골고루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강남구는 2014년 11월 전국 자치구 최초로 재난안전과를 신설하고 ‘안전하고 재난 없는 강남구’라는 슬로건을 목표로 재난 관리를 위해 매진해 왔다. 지역 내 148개 편의점에 경찰로 바로 연결되는 ‘무통화 신고시스템’을 설치했고, 아파트 위기상황에 대비한 ‘아파트 주민 재난유형별 행동요령’도 13만부 제작해 배포했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주민의 안전을 구 정책의 제1 목표로 삼아 가능한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해 ‘안전 1번지’ 명예를 얻은 만큼 재난 관리 강도를 계속 높여 가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市·상인 갈등 팽팽… 파행운영 치닫는 여수 낭만포차

    市·상인 갈등 팽팽… 파행운영 치닫는 여수 낭만포차

    법원 “계약 기간 연장 여지 있어”…신규 운영 6명 계약 무기한 연기전남 여수시 최고 관광지로 평가받은 ‘여수 낭만포차’가 시와 상인 간 법적 분쟁을 벌이면서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서울신문 3월 9, 16일자 12면> 광주지법 순천지원은 지난 20일 낭만포차 탈락상인 5명이 제기한 운영권 부여 계약체결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이들 탈락자 이외 제3자에게 점포의 운영권을 부여하는 내용의 계약 체결 및 이행을 해서는 안 된다”며 “소송 비용도 여수시가 부담한다”고 판결했다. ‘여수 낭만포차’는 주철현 여수시장이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내놓은 공약으로, 시행 첫해인 지난해 여수 관광객 선호도 1위에 선정될 만큼 인기 장소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5월 개장했다. 낭만포차의 호황은 낭만포차 운영자가 되고 싶은 신청자가 쇄도하면서 불협화음을 낳았다. 낭만포차는 1년 단위로 계약하되 최대 4년까지 연장이 가능하도록 했다. 그러나 여수시가 기존 운영자 17명 중 투명하지 않은 평가지표로 5명을 탈락시켰다. 특히 이번 심사에서 차상위계층 등을 아무런 대안 없이 떨어뜨려 반발을 샀다. 일부 탈락자는 투자비 2000만원을 아직 회수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여수시는 평가항목 중 청결도의 만점은 5점인데 8점과 6점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문제를 제기하고 상인과 시의원 등이 평가표 공개를 요구했지만 여수시는 끝내 거부했다. 재판부는 “여수시가 구성한 평가위가 운영 8개월이 흐른 지난 2월 뒤늦게 구성되고 운영자 17명 가운데 30%를 일률적으로 탈락시키기로 방침을 정했다”며 “애초 평가기준에 없던 ‘매출액’을 갑자기 평가지표로 추가해 심사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평가기준에 따라 합리적이고 예측 가능한 기준으로 심사를 받으면 계약 기간이 연장될 여지가 있다”며 “탈락 상인들이 여수시를 상대로 앞으로 낭만포차에 대한 운영권 확인을 구할 권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낭만포차 신규 계약 시점은 다음달 4일이지만, 이번 법원 판결로 제동이 걸렸다. 시는 지난달 18일 신규 운영자 6명을 선정하고 계약을 체결할 방침이었지만 이번 법원 판결로 무한정 연기했다. 졸속 행정으로 애꿎은 피해자만 양산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수시는 기존 탈락자 5명과 신규자 6명을 모두 배제한 채 우선 12개 업소만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조일수 시 건설교통국장은 “탈락자들과는 계약을 체결하지 않을 것”이라며 “가처분 판결에 대해 이의신청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 사진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지방공기업 경영평가 7월까지 더 깐깐하게

    행정자치부는 지방공기업 345곳을 대상으로 2016년 경영평가를 7월까지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평가에는 성과연봉제 도입 실적, 임금피크제 운영에 따른 신규 채용 실적, 고객·주민의 참여 등을 새로운 지표로 편입시켰다. 경영평가는 행자부가 지방공사·공단과 특별·광역시 직영 상하수도 등 156곳을 평가하고 각 시·도가 관할 기초자치단체 직영 상하수도 189곳을 평가해 7월 말 결과를 공개한다. 행자부는 올해 경영평가에서 공공성과 책임성의 중요도를 높이고 국민 안전관리와 고용안정, 일자리 창출 등에 대한 평가를 강화하도록 평가지표를 보완했다. 또 성과연봉제 도입 시기가 이를수록 최대 1점의 가점을 주고 도입하지 않은 기관은 3점을 깎는다. 임금피크제에 따른 신규 채용 실적을 평가해 최고 2점을 감점한다. 비정규직 목표관리제를 준수하는지, 상시 업무에 정규직을 얼마나 채용하는지 등도 평가한다. 행자부는 내년에는 남성·여성 육아휴직 성과도 평가지표에 반영할 계획이다. 행자부는 경영평가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평가위원 수를 지난해 113명에서 올해 131명으로 보강하고 각 지방공기업에서 미리 제출받은 이해관계자는 평가반 편성에서 제외했다. 또 개별 공기업에 위원 명단을 노출하지 않아 평가위원과 사전에 접촉할 수 없도록 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대선 후보들에 바란다-교육 7대 이슈 점검] 대학들 1조 국비 따내려 혈안…교육부 줄세우기 논란도

    [대선 후보들에 바란다-교육 7대 이슈 점검] 대학들 1조 국비 따내려 혈안…교육부 줄세우기 논란도

    “교수들이 모두 대학재정지원사업 계획서 쓰느라 정신 없어요. 평가를 앞두고 교수들끼리 프레젠테이션하고 서로 코치해 주는 게 일상입니다.” 수도권의 한 4년제 대학 교수는 대학가가 대학재정지원사업 준비로 항상 바쁘다고 말했다. 연구비 한 푼이 아쉬운 상황에서 계획서를 잘 쓰고 대학재정지원사업 평가 기준인 ‘지표’ 관리만 잘 하면 수억원에서 수십억원을 받을 수 있다. 사업을 준비하면서 대학의 경쟁력도 올라간다. 이를 굳이 마다할 이유가 없다. 그는 “대학이 재정지원사업 때문에 교육부에 휘둘린다는 비판이 많은데, 자생력이 떨어지는 대학으로선 어쩔 수 없지 않으냐”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대학재정지원사업 준비를 하다 보면 연구를 위해 돈이 필요한 건지, 돈을 위해 연구를 하는 것인지 헷갈릴 때도 있다. 교육부가 주는 연구비는 고맙지만, 대학이 과연 제 방향으로 가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구심이 든다”고 했다.● “연구 위한 사업인지, 돈을 위한 연구인지…” 대학재정지원사업은 대학의 교육, 연구, 산학협력 역량 강화와 사회에 필요한 인재 양성을 위해 국고를 연 단위로 지원하는 사업들을 통칭한다. 교육부가 사업계획을 수립해 공고하고, 사업 운영과 관리를 한국연구재단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등 수탁기관이 위탁해 진행한다. 수탁기관이 대학과 사업단에서 사업계획서 등 신청서를 받아 이에 맞는 평가위원을 구성하고 평가를 진행하고, 선정된 대학은 순위에 따라 지원금을 받는다. 교육부는 대학재정지원사업 전체 규모를 올해 1조 5000억원으로 추산한다. 전체 정부 부처에서 관여하는 사업까지 합치면 2조원 이상으로 셈하기도 한다. 다만 국립대나 전문대학만 대상으로 하는 사업을 뺀 이른바 ‘주요 사업’은 모두 9개로, 올해 규모가 1조 1945억원이다. 2015년 4개 사업, 6301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8개, 9207억원으로 늘었고 올해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에는 평생교육단과대학 지원사업을 비롯해 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 지원사업(PRIME), 대학인문역량강화사업(CORE), 여성공학인재 양성사업(WE-UP) 등 수백억~수천억원 단위의 굵직한 사업들이 신설됐다. 여기에 올해에는 무려 3271억원 규모의 사회맞춤형 산학협력선도대학 육성사업(LINC+)도 생겼다. ●지방대선 “정부 개입 없었으면 무너졌을 것” 그동안 진행된 대학재정지원사업이 대학의 수준을 끌어올리고 경쟁력도 높인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예컨대 학문후속세대가 안정적으로 학업 및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사업단을 선정해 대학원생 연구장학금, 신진연구인력 인건비 등을 매년 2000억원 이상씩 지원하는 BK21 사업은 대학이 독자적으로 실행하기 어려운 사업이다. 1999년 사업이 생긴 이후 매년 대학원생 1만여명 안팎이 혜택을 받았다. 매년 2000억원 이상 대학들에 지원하는 대학특성화 사업도 대학 체질 개선에 힘을 실었고, 지역사회와의 산학협력도 끈끈하게 한다는 평가다. 이 밖에 이른바 ‘잘 가르치는 대학’이라는 명칭으로 불리는 학부교육 선도대학 육성사업(ACE)은 사업비 규모는 작지만 대학에 큰 자극을 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교육부가 대학재정지원사업으로 대학 사회를 쥐락펴락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예컨대 대학이 등록금을 올리면 대학재정지원사업에 참여할 수 없게 되면서 대학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몇 년째 등록금을 인하하거나 동결한다. 일정 인원을 줄이는 대학구조개혁 평가로 재정지원의 한 요인으로 삼으면서 대학들이 제 살을 깎는 일마저도 기꺼이 동참한다. 익명을 요구한 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일부에서는 교육부가 대학에 아무런 지원을 하지 않으면 경쟁력 없는 대학이 자연히 사라질 것이라고 하는데, 그야말로 현실을 모르는 이야기”라며 “정부가 사업당 수백억원에서 수천억원의 돈을 내걸고 방향을 잡고 끌고 가기 때문에 우리나라 대학이 여기까지 성장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한국의 사립대는 기업과 교육 기관의 속성을 모두 갖추고 있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으면 적자생존에 따라 지방의 무수한 대학이 붕괴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사업 따내려 제 살 깎아” vs “체질개선 요구 무기” 지금의 사립대 행태를 보면 대학이 정부 돈만 타고 불평만 하는 것으로 여겨질 수도 있다. 사립대학이 설치·경영하는 학교법인은 관련법령에 따라 교지, 교사, 교원, 수익용 기본재산 등을 확보하고 전입금을 부담해야 한다. 대학교육연구소에 따르면 2014년 기준 법적으로 부담해야 할 전입금 비율이 100%에 못 미치는 사립대는 152곳 가운데 113교, 전체 대학의 74%에 이른다. 사립대 총수입에서 전입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고작 평균 4.7%에 불과했다. 등록금 의존율도 지나칠 정도다. 2014년 기준 사립대 152곳의 수입 총액은 모두 18조 8870억원이었는데, 이 중 등록금 수입은 10조 3354억원으로 수입 대비 54.7%에 이르렀다. 재단이 보유한 기본재산 대부분은 토지를 비롯한 저수익 자산이었다. 저금리 탓에 재산을 운용해 봐야 수익률이 기준치(연 3.5%)를 밑돈다. 사립대 재단은 ‘제2캠퍼스 준비’ ‘건물 증축’ 등을 이유로 기를 쓰고 적립금을 쌓는다. 재정이 부실한 데다가 목돈이 필요하기 때문에 미래를 위해 우선 남는 돈은 적립금으로 비축해야 한다는 게 대학의 주장이다. 대학교육연구소가 145개 법인 적립금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0년 7조 6677억원이었던 적립금 총액은 2014년 8조 1872억원으로 5195억원 증가했다. 학생은 줄었지만 적립금이 늘어나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진 셈이다. 사립대 재단 전입금은 쥐꼬리이고, 학교 운영경비를 등록금으로 의존하며, 제대로 된 자체 수익도 부족한 상황에서 남은 돈은 적립금으로 쌓인다. 4년제 대학의 한 기획처장은 “가용할 수 있는 돈이 없는 상황에서 교수들로선 연구와 교육, 산학협력을 위해 교육부가 내놓는 대학재정지원 사업에 몰릴 수밖에 없고 교육부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박거용(상명대 교수) 대학연구소장은 이를 두고 “교육부 정책에 따르지 않으면 각종 사업에서 배제당하기 때문에 사업 자체가 교육부의 큰 무기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학재정지원사업 규모가 해마다 뛰면서 교육부의 과도한 방향 설정으로 대학의 지향점도 흔들린다는 지적이 많다. 예컨대 이명박 정부에서는 재정지원사업 평가지표에 취업률과 재학생 충원율 비중을 높게 뒀다. 취업률을 올리고, 기업들에 맞는 인재를 길러야 한다는 주장 때문이었다. 이 때문에 본래 ‘교육’과 ‘연구’를 존립 목적으로 하는 4년제 일반대학의 지향점이 ‘취업’으로 옮겨 가기 시작했다. 4년제 대학의 전문대학화를 부른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돈줄을 쥔 교육부가 자연스레 사업을 쥐고 흔드는 일도 발생한다. 감사원이 지난 24일 발표한 이화여대 감사에서도 이런 사실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앞서 이화여대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실세’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에 대해 학사 특혜를 주고, 그 대가로 각종 정부 대학지원사업에 선정됐다는 의심을 받았다. 감사원에 따르면 산업연계교육활성화 선도대학 지원사업은 애초 공고된 기본계획에 본·분교 동시 신청이 가능하도록 명시돼 있지만, 교육부가 지원 대학 선정 과정에 개입해 이를 뒤집었다. 지난해 사업 공고 이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실이 교육부에 상명대 본교와 분교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의견을 전달해 상명대 본교는 탈락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이화여대가 지난해 55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었다. 대학가에서는 이를 두고 “터질 게 터진 것”이라 보고 있다. ●사업 방향도, 기준도 다시 생각해야 이어지는 비판에 박근혜 정부는 2014년 1월 ‘대학 구조개혁 추진계획’을 내고 정량평가 외에 정성평가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전히 정량평가에서 취업률과 재학생 충원율 비중이 높다는 지적이 여전하다. 이와 관련, 교육부는 신설·재편되는 정부 대학재정지원사업 선정을 지금의 교육부가 끌고 가는 ‘하향식’에서 대학이 주도하는 ‘상향식’ 방식으로 전면 개편하는 ‘대학재정지원사업 개편 방향’을 지난해 7월 또다시 내놨다. 2019년부터 사업이 ▲연구·교육(대학특성화) ▲산학협력 ▲학부교육으로 단순해지고, 정량평가는 축소된다. 교육부가 내놓은 안을 차기 대통령이 다듬어야 하는 숙제가 생겼다. 지금처럼 대학을 선별해 줄세우기식으로 지원하는 재정지원 방식을 개선하고, 취업으로 무게중심이 쏠린 4년제 일반대학의 교육·연구력을 키우도록 전면 개편하자는 것이다. 국가의 주요 사안을 결정하는 국가교육위원회가 대학재정지원사업을 만들거나 관리·운영을 대학 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맡기자는 주장도 대두된다. 교육부와 대학의 균형을 적절히 잡은 대학재정지원사업안을 내놔야 할 차기 대통령의 어깨가 무겁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인호의원 “안전운행지표 등 시내버스 평가 매뉴얼 개선 필요”

    서울시의회 김인호의원 “안전운행지표 등 시내버스 평가 매뉴얼 개선 필요”

    서울시 ‘시내버스회사 평가매뉴얼’이 개정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시의회 김인호 의원(더불어민주당, 동대문3)은 작년 12월 요구자료를 통해 서울시가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적용한 ‘시내버스회사 평가매뉴얼’의 평가지표와 가·감점 항목을 검토했다. 시내버스회사 평가매뉴얼은 시내버스회사의 경영성과에 따라 성과이윤을 차등지급하기 위해 마련됐다. 평가매뉴얼은 평가지표 3개 분야, 8개 지표, 30개 세부항목과 가점 6개, 가・감점 3개, 감점 9개 항목으로 구분되어 있다. 김인호 의원은 “평가매뉴얼 항목 중 현실과 동떨어진 평가지표로 운수종사자와 시내버스회사가 불합리한 처우를 받고 있다”고 밝히고,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첫째, 안전운행준수 지표는 차량1대당 사고지수와 피해보상액 지수에 대해 최대 150점을 부여해 시내버스 회사와 운수종사자가 스스로 교통사고를 줄이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서울시는 보험사로부터 제출받은 사고현황 자료만을 토대로 점수를 부여하고 있다. 특히, 수습기간 중인 운수종사자는 정규직이 되고자 하는 사회적 약자이다. 수습기간 중인 운수종사자의 경우 교통사고 발생시 자비로 교통사고 비용을 처리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운수종사자의 재직기간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 둘째, 시민 만족도 지표 중 저상버스 도입 항목은 저상버스 도입 여부에 대해 최대 130점을 가·감점하고 있다. 교통약자의 이동권 확보와 시내버스 서비스 향상을 위한 저상버스 도입은 매우 중요한 항목이다. 다만, 저상버스 확보여부만을 중시할 것이 아니라 시내버스 노선별 특성을 고려하여 실질적인 저상버스 도입 가능여부를 판별해야 할 것이다. 셋째, 운송비용 관리 지표 중 연비 개선도 항목은 시내버스 회사가 연비 개선을 지속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전년도에 비해 연비가 개선된 사항을 평가에 반영함으로써 이미 연비가 좋은 회사는 불리하고 과거 연비가 낮았으나 개선된 회사에게는 유리한 지표이다. 매년 전년도보다 높은 연비로 운행할 수 있는 시내버스 차량은 한계가 있어 평가 항목과 배점 변경이 필요하다. 김인호 의원은 “시내버스회사 평가매뉴얼은 시내버스회사의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하고, “궁극적으로는 시민들에게 질 좋은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서울시가 수준 높은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점을 빌미로 시내버스 회사와 운수종사자들에게 불합리한 요구를 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김인호 의원은 “서울시가 불합리한 시내버스회사 평가매뉴얼을 준수할 것을 강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하고, “현실적이고 시의적절하게 평가매뉴얼을 수정하는 것이 시민들에게 고품질의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시내버스회사, 운수종사자, 시민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밝히고, “시내버스회사 평가매뉴얼을 수정하고 개선하는 것을 게을리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구시교육청, 아이 낳은 교원에게 ‘승진 가산점’ 검토

    대구시교육청, 아이 낳은 교원에게 ‘승진 가산점’ 검토

    대구시교육청이 아이를 낳은 교원에게는 승진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출산 배우자를 둔 남자 교원도 포함된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구지부와 우리복지시민연합 등은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고 비판했다. 시교육청은 22일 출산 장려책으로 출산한 교원에게 승진 가산점을 주는 방안을 따져보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몇 명의 자녀가 있는 교원에게, 언제, 얼마만큼의 가산점을 줄지는 정하지 않았다. 상반기에 교원 상대 설문조사 등을 진행하고 출산 교원 가산점 부여 정책을 마련하면 내년 3월부터 승진 규정을 바꿔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만큼 승진 가산점 부여방안이 출산 장려 유인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미혼 또는 불임 교원에게 불이익이 가지 않는 범위 안에서 가산점 폭을 조정하는 등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시교육청의 인사 우대 정책에 ‘탁상행정’이라는 비판도 잇따르고 있다. 한 초등학교 교사는 “인성, 관리자로서의 능력 이런 것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서 판단해야 하는데 (출산 가점은) 평가지표에 맞지 않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밝혔다. 전교조 대구지부와 우리복지시민연합은 공동 논평을 통해 “대다수 교원이 출산·육아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막대한 사교육비, 안정적인 보육시설 미흡, 근무여건 등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들 단체는 “가산점 부여 대책이 출산율을 높일 것이라는 근거가 없다”며 “비혼 교원이나 난임·불임 교원과 형평성 문제도 있다. 비혼자·무자녀 기혼자를 차별하고 배제하는 방식은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는 근본 대책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n&Out]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네 글자 ‘자원봉사’/오창섭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장

    [In&Out]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네 글자 ‘자원봉사’/오창섭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장

    2017년을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네 글자는 ‘자원봉사’이다. 태안 유류피해 극복 10주년인 올해 자원봉사는 호기를 맞았다. 10년 전 태안의 기적을 이룬 자원봉사가 내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국민적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난해 말 자원봉사자 수는 1365포털 기준으로 1100만명을 넘고 자원봉사 활동시간도 8400만 시간을 웃돌아 경제적 가치로 환산할 때 엄청난 유무형적 기여를 하고 있다. 자원봉사자들의 아름다운 미담은 세상을 따뜻하게 하며 이들 덕분에 사회는 전진하고 있다. 정부도 자원봉사기본법의 제정과 자원봉사센터의 설립, 1365포털, 통합보험의 도입으로 자원봉사를 지원하고 있다. 자원봉사는 사람을 감동시킨다. 무너진 사회생태계를 복원하며 사회를 통합시키는 힘이 있기에 사회는 희망이 있다. 자원봉사가 더 나은 세상을 만들수 있도록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 첫째, ‘성찰’(Reflection)이다. 작년 11월 멕시코에서 열린 24차 세계자원봉사단체협의회(IAVE) 세계자원봉사자 콘퍼런스에서 세계 각국의 모든 연사들의 공통된 외침은 ‘사람들의 변화와 더 나은 세상을 위하여 우리가 무엇을 할 것인가’였다. 국가와 성, 연령과 인종, 환경은 다르지만 ‘연대와 협력을 통한 변화’라는 메시지는 같았다. ‘한 명이 세계를 바꿀 수는 없지만 모두가 행동한다면 세계가 바뀌지 않겠는가’란 생각과 ‘공감과 연대, 소통으로 변화하는 세상 만들기’야말로 우리가 지향해야 하는 중요한 가치다. 자원봉사자를 움직이는 원동력은 사명감과 보람으로 가득 차서 끓는 심장이다. 이런 자원봉사의 순수성과 가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둘째, ‘재정렬’(Realignment)이다. 자원봉사가 어디까지 왔으며 무엇이 중요한지 또한 그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고민해 보아야 한다. 2015년 9월 유엔은 2015~2030년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선포하면서 자원봉사를 주요한 이행도구로 그리고 모니터링의 방식으로 천명하였다.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자원봉사 활동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사회문제 해결의 동력으로서 어떤 방법으로 자원봉사의 힘을 모을 수 있을까. 대국민 자원봉사 인식 전환과 일상 속 자원봉사의 지속적 실천, 사회문제 해결과 대안을 위한 연대 활동 및 사회변화 평가지표의 마련과 보급, 자원봉사 정책 수립을 통한 사회적 영향력 확대를 고민해야 한다. 변화의 물결 속에서는 자원봉사의 역할이 중요하다. 단순히 남을 도와주는 것에서 벗어나 성숙한 시민의 살아가는 방식이 바로 자원봉사란 인식이 확대되어야 할 것이다. 셋째, ‘새로운 출발’(Restart)이다. 성숙한 시민의식은 어디서 나오는가. 자원봉사 현장에서 찾아야 한다. 시민성이 잘 발현될 수 있는 좋은 현장은 다양한 섹터들의 연계와 협력에서 가능하다. 자원봉사 진흥을 위해 국민이 앞장서고 정부가 뒷받침하는 상호 보완관계로 나아가야 한다.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정책의 수립과 대안 제시에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 이제는 연결하되 보다 깊게 들어가야 한다. 정부와 민간은 새로운 자원봉사의 비전을 향해 협력하는 든든한 두 기둥이자 구르는 두 바퀴이다. 이를 통해 사회적 영향력을 극대화해야 한다. 마침 2016~2018년 한국자원봉사의 해가 선포되어 진행 중이다. 함께 사는 공동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다 함께 자원봉사에 참여해 보면 어떨까. 역사의 문은 두드리는 자에게 열린다. 우리들의 힘으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가자.
  • 탄원서 제출·계약금지 소송… 깊어지는 여수낭만포차 갈등

    전남도·시의회 “심사 과정 감사” “불법을 저질렀다면 당연히 탈락해야겠지만, 여수시는 재심사 평가지표 공개를 거부하고 있으니 의심이 생기지 않겠습니까.” ‘여수낭만포차 2017년도 재심사’에서 탈락한 A씨는 “암 투병 중인데 빚만 진 운영자를 내쫓는 것은 죽으라는 말과 똑같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서울신문 3월 9일자 12면> 지난해 여수낭만포차 운영자였다가 탈락한 업주 5명은 국가인권위원회에 지난 8일과 15일 두 차례나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0일 광주지법 순천지원에 ‘운영자 선정 및 운영권 부여계약체결금지’ 가처분 신청도 냈다. 전남도는 논란이 확산되자 여수시의 여수낭만포차 심사 과정에 대해 감사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여수시의회도 낭만포차 평가 심사 자료를 여수시에 요청했다. 계속 영업이 결정된 여수낭만포차 12곳의 업주와 탈락 업주 5명은 지난 3일과 4일 여수시 행정에 대한 불만의 표시로 ‘동맹 휴업’도 했다. 여수시는 여수낭만포차를 기대하고 방문한 관광객들의 항의전화가 빗발쳤다고 주장했다. 탈락한 업주들의 반발은 ‘낭만포차 재심사 평가기준이 비합리적’이라고 판단하는 탓이다. 여수시가 주요 심사항목으로 내세운 매출은 포장마차가 취급하는 메뉴와 단가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절대평가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만약 매출액이 주요 평가기준이라면 17개 사업장 모두 똑같은 음식을 팔아서 비교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B씨는 “중복 메뉴 금지라는 여수시의 요청을 철저히 따르다가 적자가 심해졌고, 메뉴 교체도 재계약 후에 하라고 해 놓고 매출을 평가항목에 신설하면 어쩌느냐”고 지적했다. 여수시가 5000원 꼬치구이·전 업소와 3만원 삼합 판매 업소의 매출을 단순 비교해 단가가 낮아 매출이 적은 꼬치구이 등 영세업주를 떨어뜨렸다고 탈락자들은 주장한다. 탈락 업소 중에는 다문화가정과 차상위계층이 포함됐다. 김양효 여수시의원은 “운영 8개월 만에 17개 중 5개 업체를 재심사에서 탈락시킨 것은 여수시의 일방적 갑질”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논란에 여수시 관계자는 “일부 업소를 ‘탈락’시킨 것이 아니라 ‘교체’한 것”이라며 “평가를 3차례에 걸쳐 공정하게 진행했다”고 반박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18만명 신용등급 상승…신용평가 관행 개선

    18만명 신용등급 상승…신용평가 관행 개선

    개인신용평가 관행이 개선되면서 18만명의 신용등급이 상승했다. 금융감독원은 2015년부터 시작한 개인신용평가 관행 개선으로 지난해 말까지 43만 7785명의 신용 평점이 올랐다고 17일 밝혔다. 이 중 신용등급이 상승한 개인은 18만 1383명이다. 금감원은 개인신용평가 관행 개선방안으로 소액 장기연체자(30만원 미만, 90일 이상)의 성실 금융거래 시 신용 평점 회복 기간을 3년에서 1년으로 단축했다. 서민금융지원 프로그램 성실상환자에게 신용평가 시 5∼10점의 가점을 주고, 현금서비스 한도소진율을 평가요소에서 제외했다. 또 2금융권 대출로 분류하던 한국증권금융 유가증권 담보대출을 은행권 대출로 재분류했다. 금감원은 최근 개인신용평가모형을 점검해 발견한 불합리한 측면도 개선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제2금융권 대출 이용 시 일괄적으로 신용 평점이 크게 떨어지는데, 앞으론 대출금리를 평가지표로 활용하는 등 차주의 리스크를 세분화한다는 계획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서울대 교수 성과연봉제 논란… “경쟁력 고양” “평가기준 모호”

    서울대가 ‘교수 성과연봉제’ 단계적 도입 방침을 밝히면서 교수 사회에서 성과연봉제 논란이 재현되고 있다. ‘철밥통’ 비난과 정부의 기조를 감안할 때 성과연봉제 도입은 시대의 흐름이지만 객관적 평가지표를 마련하기 힘든 데다가 학문의 다양성이나 연구의 질을 보장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7일 “올해 신규 채용하는 교수 80명을 대상으로 성과연봉제를 적용할 수 있다고 고지했다”고 밝혔다. 2020년까지 재직 교수 전원에게 성과연봉제를 적용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다. 교육부는 2011년 국립대에 대해 성과연봉제를 도입한 바 있고 지난해부터 국립대 교수 전체(1만 4800명)에게 적용했다. 성과연봉제의 취지는 일반기업과 마찬가지로 ‘경쟁력 고양’이다. 한 서울대 경영대 교수는 “기존의 경직된 보수 체계를 성과에 따른 연봉제로 바꿔 교수들의 연구 활동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연공서열식 호봉제는 조직을 정체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논문 수’나 ‘논문 피인용 횟수’ 같은 단순 지표 외에 연구의 질이나 다양성을 담보할 수 있는 객관적인 평가기준이 존재하겠냐는 우려도 있었다. 한 서울대 인문대 교수는 “기초학문보다는 응용학문에서 논문이 더 많이 생산될 수밖에 없고, 학문 특성과 상관없이 ‘논문 편수’에만 집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학문의 발전보다 평가점수를 겨냥한 연구만 늘어날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 정부는 국립대 교수 성과연봉제와 관련해 학문의 질을 해칠 수 있다는 학계의 의견을 받아들여 지난해 S·A·B·C등급 중 최하등급인 C등급 기준을 완화했다. 교수 성과연봉제 도입에 대해 김기현 서울대 교무처장은 “아직 구체적인 평가 기준에 대해서는 논의된 바 없으며 먼저 대학 구성원의 충분한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정부 R&D사업 최초 ‘후불제 지원’ 도입

    정부 연구개발(R&D) 사업 최초로 성과 중심의 ‘후불제’ 지원 방식이 도입된다. 중소기업청은 31일 중견기업의 기술 개발 및 성과 중심의 R&D를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후불형 R&D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기업이 R&D 재원을 먼저 투입해 기술 개발을 하면 정부는 개발된 기술에 따른 매출·수출액 등 상용화 성과를 평가해 정부 출연금을 지원하는 새로운 기술 개발 프로그램이다. 지원이 아닌 민간투자와 연계한 성과 기반의 매칭 방식으로 기업의 자기 주도 R&D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성과 달성에 따른 예산 투입으로 재정 지출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중기청은 올해 4회에 걸쳐 매출 1조원 미만 수출중견기업 60곳을 발굴해 지원할 계획이며 첫 공모는 2월 27일로 예정돼 있다. 정부 출연금은 총사업비의 50% 이내로 최대 5억원까지 지원하는데 기술 개발 단계에 20%를, 기술 개발 종료 후 R&D 결과물의 성과를 평가해 나머지 80%를 지원한다. 과제 선정 및 평가도 강화된다. 기술 개발 목적이 아닌 개발 기술의 상용화에 초점을 두고 있기에 기업은 과제 제안 시 상용화 목표를 정량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목표는 정부 출연금 지원액을 결정하는 기준이자 평가지표다. R&D 과제에 대해서는 전문가 그룹이 개발 기술 수준·시장 현황·시장가치·개발 시의성·상용화 목표 타당성 등을 1개월에 걸쳐 ‘숙성평가’한다. 특히 기술의 시의성 확보를 위해 수시평가 및 평가위원이 R&D 전 과정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희 중견기업정책과장은 “후불제 지원은 개발 기술의 상용화가 핵심”이라며 “기업은 자금을 지원받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개발된 기술을 제대로 활용해야 하는 책임이 부과된다”고 말했다. 한편 중기청은 개발 기술의 상용화를 통한 수출 활성화를 위해 올해 새로 도입되는 중견기업 해외 마케팅 맞춤형 사업 및 산업은행 중견기업 육성 프로그램과 연계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해외 마케팅 맞춤형 사업은 한국 제품 정품 인증과 해외 현지 시험·검사, 지재권 분쟁 등을 지원한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카드론·대부업 이용만으로 신용등급 확 안 떨어진다

    카드론·대부업 이용만으로 신용등급 확 안 떨어진다

    평가방식 등급제→ 점수제로 금융기관 아닌 대출금리로 따져 앞으로는 저축은행과 카드론, 대부업체 등에서 대출을 받아도 신용등급이 무조건 큰 폭으로 떨어지지 않는다. 개개인의 신용을 평가하는 방식은 1~10등급의 등급제에서 1000점 만점의 점수제로 바뀐다. 햇살론과 새희망홀씨 등 서민금융상품 이용 대상은 확대되고 대출 한도도 늘어난다. 금융위원회는 16일 이런 내용의 ‘서민·취약계층 지원 강화 방안’을 발표하고 신용평가사들이 개인신용등급을 책정할 때 대출금리를 평가지표로 활용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어떤 금융기관에서 대출받았는지보다 몇%대 금리를 적용받았는지를 더 중요하게 따지도록 한다는 것이다.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1~10월 3대 신평사 중 한 곳인 나이스신용평가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저축은행이나 대부업체로부터 대출을 받은 사람은 곧바로 신용등급이 대폭 하락했다. 신용 1등급의 경우 저축은행 대출 시 평균 2.4등급, 대부업체로부터 돈을 빌리면 3.7등급이 하락했다. 편하게 돈을 빌릴 수 있다고 은행이 아닌 곳에서 대출받으면 순식간에 3~5등급으로 곤두박질치는 것이다. 그러나 이르면 올해 상반기부터는 제2금융권 등에서 돈을 빌리더라도 저금리를 적용받았다면 신용등급 하락폭이 줄어들 전망이다. 금융위는 또 등급제(1∼10등급)인 신용평가 체계를 점수제(1000점)로 개편하는 작업을 중장기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금도 점수에 따라 등급을 매기긴 하지만 최종 잣대가 점수가 아닌 등급이다 보니 등급마다 수백만명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 나이스신용평가는 900점 이상은 1등급, 870~899점은 2등급이다. 등급이 같으면 모두 획일적인 대출 금리를 적용받는다. 최준우 금융위 중소서민금융정책관은 “6등급만 해도 350만명에 달하고 같은 등급 내에서 다양한 스펙트럼이 존재하는데 이런 세부적인 부분은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점수제 도입을 통해 상품 및 대출 구조가 다각화되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시스템 전반을 재구축해야 해 시행 시기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못했다. 당분간은 사회 초년생이나 대학생 등 신용거래 정보가 부족한 사람들이 4~6등급의 낮은 평가를 받는 불이익이 없도록 통신·공공요금·보험료 납부 등의 정보를 등급 산정 때 확대 반영하기로 했다. 서민 등 취약계층을 위한 금융 지원도 강화된다. 현재 7등급 이하가 이용할 수 있는 미소금융은 6등급까지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355만명의 자영업자가 새로 미소금융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햇살론·새희망홀씨·바꿔드림론은 연소득 요건이 완화됐다. 신용등급에 상관없이 연소득 3500만원(종전 3000만원) 이하, 6등급 이하는 4500만원(종전 4000만원) 이하까지 이용이 가능해진다. 햇살론의 생계자금 지원 한도는 1500만원에서 2000만원, 새희망홀씨는 25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각각 500만원씩 늘어난다. 중금리 대출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은행과 저축은행에서 출시된 사잇돌 대출은 올해 상호금융권까지 확대된다. 상호금융권이 출시하는 사잇돌 대출의 금리는 연 10% 안팎으로 은행(6~8%)과 저축은행(15~18%)의 중간 수준이다. 사잇돌 대출의 사잇돌인 셈이다. 농협과 새마을금고 등이 출시를 검토 중이다. 또 워크아웃과 개인회생 등 채무조정 졸업자를 대상으로 한 사잇돌 대출 상품이 연 15% 안팎 금리로 별도 출시될 예정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In&Out] 서울브랜드 I·SEOUL·U 성과와 과제/김민기 숭실대 언론홍보학과 교수·서울브랜드위원장

    [In&Out] 서울브랜드 I·SEOUL·U 성과와 과제/김민기 숭실대 언론홍보학과 교수·서울브랜드위원장

    지난해 10월 28일, 13만 7416명의 시민이 참여해서 I·SEOUL·U가 서울의 브랜드로 선정됐다. 그리고 지난 5월 시의회의 조례 개정을 통해 I·SEOUL·U가 공식으로 인정을 받았고 이어 서울브랜드위원회와 I·SEOUL·U 프렌즈가 출범하면서 여러 가지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서울브랜드 광고와 서울시 축제를 통한 마케팅, 그리고 ‘서울브랜드 1주년 기념 주간’ 행사를 통해 시민들과 함께 소통하면서 ‘시민이 함께 만들고, 시민이 함께 키워 나가는 시민브랜드‘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강화할 수 있었다. 그러는 동안 8월에는 독일의 Red Dot Award, 12월에는 미국의 Good Design Award, 매일경제의 스타브랜드대상, 한국디자인기업협회의 IT Award 시각디자인부문 대상 등 나라 안팎에서 상을 받아 I·SEOUL·U의 탁월함을 인정받았다. 조사에 의하면 출범 1년 만에 서울시민에게서 63%의 인지도와 53%의 호감도를 확보한 것은 한정된 자원을 바탕으로 운영되는 공공 브랜드로서 고무적인 성과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I·SEOUL·U가 만들어낸 작은 성과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 지금의 성과는 탄생 과정에서의 좋은 취지와 파격적인 노이즈 마케팅 덕분이었을 것이고, 본격적인 I·SEOUL·U의 시험 무대는 지금부터 시작될 것이다. 서울은 세계 10위권의 경제력을 자랑하는 대한민국의 수도이다. 이러한 지위에는 다양한 책임과 역할이 따른다. 세계적인 도시들과의 경쟁에서 어떤 성과와 평가를 얻을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 따라서 이제는 도쿄, 베이징 등의 동아시아 도시들은 물론 뉴욕이나 파리와 같은 서구의 도시들과도 도시 마케팅에 있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 도시의 매력을 이루는 어트랙션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역사유적, 유명인사와 풍물, 상업시설과 문화시설, 엔터테인먼트와 이벤트 등을 꼽는다. 도시의 경쟁력은 이러한 즐거운 만남이 있는 매력 가치가 얼마나 되는가에서 출발한다. 그러나 이 매력 차원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살기 좋은 도시 즉 거주 차원의 평가와 성공하고 성장할 기회가 많은 도시 즉 기회 차원이다. 서울시의 정책이 이러한 세 가지 차원의 실체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면, 서울브랜드는 그 평가지표를 제고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그러한 평가지표를 높여 나가기 위해, 살기 좋은 서울을 만들기 위한 담론과 참여의 장으로서 서울 브랜드 서포터스, 서울의 강점들을 엮어내어 다양한 성장과 기회를 함께 만들어 나가는 서울브랜드 파트너스, 서울의 매력 요소를 품격 있게 알려 즐거운 공존과 만남의 장을 만드는 서울브랜드 프렌즈 등 서울브랜드의 세 플랫폼이 삼위일체가 되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나가려 한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서울브랜드 체계를 정립해 나가고 있는데, 앞으로 3년간 틀을 닦고 나면 매력 차원, 거주 차원, 기회 차원의 평가지표를 세계 주요도시 못지않은 수준으로 높여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일 년이 지난 I·SEOUL·U가 앞으로 어떻게 성장해 갈 것인지에 대한 기대가 크다. 서울브랜드 I·SEOUL·U의 가장 큰 특성이자 장점은 ‘시민이 함께 만들고 시민이 함께 키워 나가는 시민브랜드’라는 데 있다. 많은 시민과 참여자들이 서로 협력하고 때로는 경쟁하면서 I·SEOUL·U의 가치를 창출하면 결국 시민 모두의 공유 이익으로 환원될 것이라는 점에서, 시민들의 더욱 뜨거운 관심과 참여가 중요한 시점이다.
  • 서울 동대문구, 자연재해 안전도 1등급…분야별 미흡도 전무

    서울 동대문구, 자연재해 안전도 1등급…분야별 미흡도 전무

    서울 동대문구가 지자체 중에서 가장 안전한 지역임을 명실상부 입증하는 평가지표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동대문구는 국민안전처에서 전국 228개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 자연재해에 대한 지역 안전도 진단 결과’에서 최상위 등급인 1등급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또 1등급 진단을 받은 13개 기초자치단체 중에서도 최고 점수(0.215)를 얻어 안전도 전국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지역 안전도 진단은 총 10등급으로 구분 평가되며 ‘1등급’에 가까울수록, 지역 안전도 점수가 ‘낮을수록’ 안전한 지역으로 분류된다.?228개 지자체 중 5등급 이상 지자체는 84곳(36.8%)이며, 나머지 144곳(63.2%)은 6등급 이하로 자연재해에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지역 안전도 진단은 지난 9월 26일부터 10월 21일까지 실시했다. 진단 결과의 공정성과 신뢰성 확보를 위해 국민안전처가 위촉한 학계, 전문기관 등 민간 방재 전문가 30명으로 구성된 진단반이 각 지자체가 진단 항목별로 사전 준비한 증빙자료를 기준으로 채점표에 채점 후 항목별 점수를 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진단 내용은 ?진단 지역에 잠재된 환경적 위험요인인 위험환경 13개 항목 ?재해 저감을 위한 행정적인 노력도를 평가하는 위험 관리능력 28개 항목 ?지역의 구조적인 재해 방어능력 확보실적인 방재성능 18개 항목 등 3개 분야 총 59개 항목이다. 구는 전체 진단 항목에서 대부분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특히 위험 관리능력 분야 중 풍수해 저감 종합대책 수립, 풍수해 대비 방재 시설물 점검·관리 실적이 매우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방재성능 분야에서는 하수관로·배수펌프장 설치와 유지보수, 사방시설 정비 노력도 등이 타 지자체보다 월등한 것으로 드러났다. 무엇보다 진단 결과 전체 항목 중 분야별 미흡 항목 지표가 단 한 개도 없는 유일한 지자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동대문구는 지역 안전도 진단 최우수 기관 선정에 따라 앞으로 지역에서 대규모 자연재해가 발생할 경우 재난 복구비용 국고지원 규모가 일정 비율 높아지는 인센티브를 부여받게 된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이번 지역 안전도 진단을 통해 우리 구가 각종 재해로부터 안전한 지역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해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재난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구민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는 안전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더하고… 나누고…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서초,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서울 서초구가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성큼 더 다가서고 있다. 비결은 공공 어린이집 확충, 공동육아, 모범어린이집 인증제다. 서초구는 23일 올 한 해 국공립 어린이집 13곳을 새로 짓고, 모범어린이집 인증제를 개발해 민간어린이집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고 밝혔다. 내년에도 국공립 어린이집 19곳을 추가로 확충할 예정이다. 이런 노력으로 구의 보육수급률은 2014년 57%대에 머물렀다가 올해 11월 현재 64.9%까지 향상됐다. 민선 6기 들어 서초구에는 모두 21개의 국공립어린이집이 새로 생겼다. 민간보육 질을 높이기 위해 지난 9월 마련한 서초형 모범어린이집 공인제도 주목받고 있다. 서초구 자체평가지표를 토대로 서면 심사, 현장평가 후 모범어린이집을 선정해 1년간 교사 인건비, 영유아반 운영비를 지원하는 제도다. 올해 20곳의 민간·가정어린이집이 인증을 받았고 내년엔 2배로 늘릴 계획이다. 또 내년부터는 민간·가정어린이집 누리과정 차액보육료 월 3만 8000∼4만 8000원을 지원한다. 구는 내년부터 공동육아 사업 ‘함께키움’을 추진해 가정에서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 지원에도 적극 나선다. 공동육아는 이웃 부모들끼리 육아정보를 공유하고 아이들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하는 육아공동체다. 올해 현재 335가정, 746명이 참여하는 61개 공동육아모임이 활동비 지원을 받고 있다. 구는 유아 1인당 월 5000원인 공동육아 활동비를 인상하고, 모임별 거점공간 지원, 개인차량 이용 공동육아 활동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등 마을 공동체가 나서는 공동육아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부모들의 걱정을 덜고, 서초를 아이들이 행복한 보육천국 도시로 만들기 위해 더 힘차게 뛸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혜련-장우윤의원 ‘서울형혁신교육지구 운영 정책토론회’ 개최

    서울시의회 김혜련-장우윤의원 ‘서울형혁신교육지구 운영 정책토론회’ 개최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혜련 의원(더불어민주당, 동작2)과 교통위원회 장우윤 의원(더불어민주당, 은평3)은 지난 10월 24일(월) 서울시 의원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서울형혁신교육지구 운영 및 제도적 지원에 관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정책토론회는 지난 8월 장우윤 의원과 김혜련 의원이 발의한 「서울형혁신교육지구 운영에 관한 조례안」,「서울형혁신교육지구 지원에 관한 조례안」과 관련하여 ‘서울형혁신교육지구’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주체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이를 수렴하여 더욱 완성도 높은 조례를 제정하고자 마련된 자리였다. 이 조례안은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이 협력하여 수행하고 있는 ‘서울형혁신교육지구’ 사업의 안정적인 정착과 원활한 추진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자 제안됐으며, △ 서울특별시 혁신교육지구 지원에 관한 시장과 교육감의 책무, △ 서울형혁신교육지구 사업의 범위, △ 서울형혁신교육지구 운영 종합계획 수립, △ 서울형혁신교육지구 운영위원회 및 지원위원회 설치, 운영, 구성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날 토론회에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김창수 행정자치위원장, 김생환 교육위원장 등을 비롯한 다양한 교육주체가 참석하여 ‘서울형혁신교육지구’ 사업의 제도적 안착을 위한 조례안 제정에 큰 관심을 보여주었으며, 김옥성 서울형혁신교육지구 운영위원회 공동위원장이 토론회 좌장을 맡고, 채희태 서울시교육청 담당주무관이 주제발표를, 이철우 강북현신교육지구 실무추진단장, 박동국 도봉구 교육정책특별보조관, 양영식 남부교육지원청 수석 장학사, 안승문 서울시 교육자문관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토론회에서는 “법적 장치가 없었던 교육현장에서 혁신교육지구 사업을 운영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았기에, 어려움을 덜어 줄 서울형혁신교육지구의 제도적 근거 마련을 환영한다”는 의견과 “‘민’의 역할을 명확하게 제시하는 내용을 담은 조항이 필요하다”는 의견, “현재 상위법이 없이 조례로 제정하려는 사안인 만큼 추후라도 위법의 소지가 발생하지 않도록 고민이 필요하다”는 의견 등 관계자들의 많은 논의가 오갔다. 서울시의회 9대 상반기 교육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시정질문과 임시회·정례회를 통해 수차례 ‘서울형혁신교육지구’사업의 운영관련 매뉴얼과 사업평가지표 마련 등을 강조한 장우윤 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이 조례안 제정으로 ‘서울형혁신교육지구’ 사업이 지속적이고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는 단초가 되길 바라며, 이 자리를 통해 서울형혁신교육지구 정책의 성과와 과제를 정리해 보고, ‘서울형혁신교육지구’ 사업이 마을과 학교의 협력으로 공교육 환경을 개선하는 좋은 본보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끝으로 공동발의한 김혜련 의원은 “제도적 장치 미비로 일선 현장에서 사업 추진 시 혼란이 있어 왔으나 동 조례안이 제정되면 ‘서울형혁신교육지구’ 사업의 안정적인 진행으로 민과 관, 교육청과 자치구의 협력으로 미래지향적 교육공동체를 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어 진다.”고 밝혔다.
  • [열린세상] 평생 ‘평생교육’이 필요하다/이창원 한성대 교수·학교법인 창성학원 이사장

    [열린세상] 평생 ‘평생교육’이 필요하다/이창원 한성대 교수·학교법인 창성학원 이사장

    거리는 “취업만 한다면 영혼이라도 팔겠다”는 취업준비생들로 넘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설사 취업을 한다고 하더라도 절대 끝이 아니다. 취업은 또 하나의 시작일 뿐이다. 왜냐하면 대부분 취업과 동시에 재취업 교육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과거 1970~80년대만 하더라도 대학 교육을 받은 사람들은 그 지식을 갖고 직장에서 평생을 지내도 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요즘 같은 지식정보사회에서는 어림도 없다. 어떤 지식과 역량이라고 하더라도 소위 그 ‘수명’이 너무 짧다. 그러니 취업을 하더라도 바로 재취업을 위한 자기 계발에 들어가야 한다. 즉 평생 ‘평생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결국 전 생애에 걸쳐 성인의 지속적인 자기 계발이 가능하도록 하는 평생학습체제가 구축돼야 한다. 게다가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 입학 정원의 대량 미충원이 예상되는 대학들은 지역사회에서 평생교육기관으로의 기능 전환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 대학에서 평생교육은 이제 더이상 부수적인 기능이 아니다. 대학 스스로 지역의 성인 학습자 중심의 평생 직업교육 체제로 전환하도록 정책적 지원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 정부의 다양한 평생교육 진흥 정책에도 불구하고 평생학습 참여율은 선진국에 비해 아직도 낮은 수준이다. 우리나라의 성인학습 실태 조사 결과 2012년 35.6%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 40.4%보다 약 5% 포인트 낮아 조사 대상 27개국 중 19위에 머물렀다. 또 2016년 교육부의 평생교육 예산은 교육부 전체 예산의 0.1% 정도에 불과했다. 이러한 상황하에서 2023년에는 고교 졸업자 수가 39만명으로 현재보다 3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러한 입학 자원의 감소는 대학의 평생학습체제 개편을 심각하게 요구하고 있다. OECD는 대학 구조조정이 가시화되는 시점의 대학 발전 시나리오로 평생학습 개방형 대학을 제시했다. 하지만 우리나라 대학들은 여전히 학령기 학생 위주의 고등교육법령 등 탓에 평생 학습자들에게 적합한 체제로 전환하기가 쉽지 않다. 후진학자(後進學者) 및 평생 학습자는 직장에 다니면서 대학에 다니거나 막상 공부를 시작하고도 계속하기가 어렵다. 또한 평생 학습자를 대상으로 하는 수업은 대학 내 학사 조직과 연계돼 운영되기보다는 부설 평생교육원 위주로 별도로 운영되는 등 교육의 품질 관리에도 미흡한 측면이 있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려면 선취업·후진학 시스템 구축을 위한 대학의 성인 전담 평생교육 프로그램이 많이 활성화돼야 한다. 후진학자 및 평생 학습자 친화적인 평생교육 대학 육성을 위한 고유의 전담 조직도 있어야 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학칙 및 규정도 필요할 것이다. 나아가 창조경제혁신센터, 고용복지플러스센터, 문화창조융합벨트 등과 연계해 취업 및 창업을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것도 중요하다. 더 세부적으로 본다면 교원의 강의 시수를 상당히 유연하게 인정해 평생교육 과정에 전임 교원의 대폭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대학평가지표도 후진학 체제로 전환하는 대학에 불이익이 없는가를 잘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평생교육이 활성화되려면 당연히 부처 할거주의의 폐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특히 융합형 추진 과제가 제대로 추진되려면 교육부,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문화체육관광부 등에서 수행되는 평생교육 관련 정책이 제각기 추진되지 않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중장기적으로는 교육·노동·문화·복지의 융합 정책을 효과적으로 수행하도록 부처 간 연계와 조정 기능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대한민국의 평생교육 정책은 교육·인력·문화·복지를 총괄하는 국가 수준의 교육정책인데 평생교육은 국가의 생산성 향상과 사회 통합, 개인의 복지 수준 증진을 위해 엄청나게 중요한 수단이다. 따라서 평생교육이 우리나라에서 충실히 실현되려면 국가 수준의 추진체계 재확립과 투자 재원의 안정적 조달, 평생학습 인프라의 조속한 정비 등이 절실하다.
  • [시론] 갤럭시노트7과 챌린저호/정지범 울산과학기술원 도시환경공학부 교수

    [시론] 갤럭시노트7과 챌린저호/정지범 울산과학기술원 도시환경공학부 교수

    1986년 1월 28일은 미 항공우주국(NASA)에 매우 중요한 날이었다. 미국 우주항공기술의 총아인 우주왕복선 챌린저호의 발사가 예정돼 있었다. 나사는 우주개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자 일반인 우주비행사로 교사인 크리스타 매콜리프를 탑승시켰고 발사 장면은 전국에 생중계됐다. 그런데 출발 73초 만에 챌린저호는 대폭발을 일으켰고 승무원 전원이 사망하고 말았다. 미국 우주개발 역사상 최고의 순간이 악몽이 돼 버린 순간이었다. 이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리처드 파인먼이 포함된 사고조사위원회는 사고의 원인이 로켓 부스터 이음새를 막고 있던 오링(고무링) 때문임을 밝혀낸다. 오링이 추운 날씨에 탄력이 떨어져 제 기능을 못 했다는 것이다. 사실 이 문제는 이미 관련 장비 제작사에서 알고 있었던 것이었고 이 때문에 발사 연기를 주장했다. 그러나 나사 경영진과 엔지니어들은 이전 발사 과정에서는 큰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이 문제가 별것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발사를 강행했다. 사회학자 다이앤 본은 챌린저 사고에 대한 10여년의 연구 끝에 이 사고를 단순히 경영자의 잘못으로 보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이 사고를 부도덕이나 무지의 문제가 아닌 매우 정상적인 상황에서 발생한 구조적 문제로 해석했다. 즉 오링의 문제는 사고가 나기 전까지는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용가능한 문제로 받아들여졌다. 그녀는 이를 잘못된 것을 정상적인 것으로 판단하게 하는 ‘비정상의 정상화 과정’이라고 명명했다. 또한 그녀는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구조적 비밀주의’의 문제를 지적했다. 조직의 분업화, 계층화, 전문화에 따라 지식이 분절되고 이로 인해 조직원들은 자신의 부서와 관련된 지식만 알고 있을 뿐 타 부서나 조직 전체에 대한 지식은 매우 부족한 상황에 내몰린다는 것이다. 부서 간에는 협력보다는 경쟁이 우선이었고 개별 부서가 맡았던 기술의 문제점은 같이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니라 숨겨야 할 문제가 되곤 했다. 이렇게 분절된 지식은 만약에 발생할 수 있는 복잡한 시스템 고장이나 조직의 문제를 파악하기 어렵게 하고 결국 챌린저호 폭발 사고 같은 대형 재난을 일으키곤 한다. 즉 조직 구성원들은 모두 자신이 속한 부서에서 나름의 지식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하지만 조직을 가로지르는 문제를 깨닫지 못하고 잘못된 관행을 고치기보다는 ‘이게 원래 맞는 거야’라는 자기 확신을 갖게 된다. 삼성의 갤럭시노트7은 한국판 챌린저호 폭발 사고처럼 보인다. 지금까지 만들어 낸 최고의 핸드폰이었다고 찬사를 받았던 노트7은 원인불명의 폭발 문제로 삼성은 물론 한국 경제 전체에 상처를 남겼다. 처음에는 배터리 불량 문제를 밝혀내고 발빠른 리콜을 실시해 ‘역시 삼성’이라는 찬사를 들었다. 하지만 결국 문제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상황이라는 사실이 밝혀졌고 최고의 핸드폰이었던 노트7은 단종되고 말았다. 이후 지적되는 문제들은 삼성의 경쟁적 조직 문화의 부작용이었다. 애플 등 다국적 대기업과의 치열한 경쟁이 위험관리보다는 경쟁을 강조하는 문화를 만들었고 이러한 경쟁적 문화는 조직 내부에도 그대로 이어져 부서 간, 개인 간 치열한 경쟁이 결국은 넘어설 수 없는 내부 칸막이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회사 간, 부서 간, 개인 간 치열한 경쟁은 조직 내 소통 부재를 이끌었고 개별 부서의 문제는 공동의 해결 과제가 아니라 숨겨야 할 문제가 돼 버리곤 했다. 이러한 삼성의 구조적 비밀주의와 비정상의 정상화 과정이 결국 문제의 핵심이 아니었을까. 어찌 삼성만의 문제일까. 우리 정부 내에서도 부처 간, 부서 간, 개인 간 경쟁은 모든 장면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정부도 이러한 문제점을 직시하고 협업행정, 융합행정, 정부 3.0 등을 강조해 왔다. 그러나 아직까지 그 성과는 미미해 보이며, 오히려 협업행정이 부처의 새로운 평가지표가 되면서 엉뚱한 경쟁만 강조하게 된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한국 사회 전체를 가로지르는 경쟁 문화를 바꾸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그동안 삼성은 경쟁사회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우리 사회의 모범이 돼 왔다. 갤럭시노트7의 문제를 해결하면서 삼성은 경쟁이 아닌 협력의 문화로 또 다른 모범을 보여 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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