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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조달은 지속가능 발전 이행에 유용”

    “정부 조달은 지속가능 발전 이행에 유용”

    “국내 공공녹색구매액 3조 4000억이면 온실가스 감축비 年 1300억 절감 효과”자원 낭비와 환경오염 방지 등 지속가능 발전에 ‘정부 조달’이 유용한 이행 수단으로 평가됐다. 유엔은 전 지구적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경제·사회·환경 등 전 분야를 아우르는 지속가능개발목표(SDGs)를 2015년 채택했다. 한국도 지난해 12월 국가 지속가능발전목표(K-SDGs)를 수립했다. SDGs는 2030년까지 달성해야 하는 인류 공동의 목표로, 지속가능한 소비·생산과 공공녹색구매를 담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국제적으로 정부조달은 국내총생산(GDP)의 12~30%를 차지해 구매력이 높고 경제·사회·환경적 영향이 크다. 유엔이 공공구매 이행 정도를 측정할 수 있는 지표 개발에 나선 가운데 녹색구매제도 성과 공유 및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토론회가 서울에서 열렸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환경부, 유엔환경계획(UNEP)이 공동 주최하는 ‘공공녹색구매 국제 포럼·워크숍’이 20일까지 서울 프레지던트호텔 등에서 진행된다. 포럼에는 UNEP, 주한유럽연합대표부, 조달청을 비롯해 베트남, 태국, 인도 등 아시아·태평양 9개국 대표단 120여명이 참가했다. 김재준 충남창조경제센터 팀장은 “2030년까지 국내 공공녹색구매 규모가 3조 4000억원에 달하면 온실가스 감축에 드는 비용을 연간 1300억원씩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며 “이는 매년 이산화탄소 247만t을 저감할 수 있는 규모”라고 밝혔다. 한국은 2005년 녹색제품 구매 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 후 13년 만에 공공기관 녹색제품 구매가 7800억원에서 3조 3000억원으로 4배 이상 성장하며 시장 안전화 단계로 평가받고 있다. 2018년 기준 조달청의 내자구매액(27조 2000억원) 중 녹색구매는 10.7%인 2조 9000억원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환경산업기술원과 UNEP가 2017년부터 2019년 6월까지 2년간 태국에서 진행한 녹색구매제도 시범사업 결과가 공개됐다. 태국은 공공기관 평가지표에 한국처럼 녹색구매실적을 반영한 ‘국가환경계획’을 승인했다. 남광희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은 “정부조달은 시장을 변화시킬 수 있는 영향력 있는 정책 수단”이라며 “한국의 녹색구매제도 경험을 개도국과 공유하는 등 지속가능발전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폭풍전야 자사고 운명… “일반고 전환돼도 고교 서열화 유지될 것”

    폭풍전야 자사고 운명… “일반고 전환돼도 고교 서열화 유지될 것”

    20일부터 전국 24개 자사고 결과 발표 13곳 최다 서울 평가 따라 폐지 ‘분수령’ 재지정 탈락 이후에도 행정소송 가능성 수월성 교육 수요 높아 특목고 인기 여전 폐지 후에도 ‘지역 명문고’ 쏠림 생길 것 상위권은 제도 관계없이 입시 준비 추천 자율형 사립고(자사고)의 ‘운명의 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20일 전북교육청이 전주 상산고등학교의 자사고 재지정 여부를 발표하는 것을 시작으로 6월 말에서 7월 초 사이에 올해 재지정 평가 대상인 전국 24개 자사고에 대한 평가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자사고를 포함한 후기고는 오는 8월까지 최종 입학전형을 공고해야 해, 청문 절차와 교육부 장관의 동의 등 일련의 절차가 그 전까지 마무리된다. 특히 전국에서 가장 많은(13개교) 자사고의 재지정 평가를 진행하는 서울교육청의 평가 결과는 정부의 자사고·외국어고 폐지 정책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서울에서는 내년에 휘문고·경문고 등 나머지 9개 자사고와 대원외고·대일외고 등 6개 외고, 서울국제고에 대한 재지정 평가도 진행할 예정이어서 서울교육청의 ‘칼자루’에 고교체계 개편의 향배가 갈린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편에서는 일반고 전환 위기에 몰린 자사고와 학부모들이 시위와 법적 대응 등으로 맞서고 정치권까지 가세하면서 교육계 갈등도 깊어지고 있다. 고교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과 학부모 입장에서는 자신이 목표로 하는 자사고가 일반고로 전환될지, 고교체계 개편을 앞두고 어떻게 고교 입시를 준비해야 할지 혼란이 적지 않다. 자사고 재지정 평가를 둘러싼 여러 의문점을 Q&A로 풀어봤다. ①재지정 평가로 얼마나 많은 자사고가 일반고로 전환될까 서울교육청의 경우 조희연 교육감은 제2기 공약 이행 계획서에서 올해부터 2022년까지 4년간 총 5개 자사고가 추가로 일반고 전환을 신청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교육청은 이번 재지정 평가에서 특정한 목표를 세우지는 않았다. 다만 지난 1주기 평가에 비해 문턱이 높아진 만큼 자사고들이 재지정 평가를 통과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커트라인’인 기준점이 1주기 평가의 60점에서 70점으로 높아졌다. 전북교육청의 경우 이보다 10점 높은 80점을 기준점으로 내걸어 전주 상산고의 자사고 재지정 가능성은 타지역 자사고들보다 낮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청이 감사 등 학교가 지적받은 사항에 대해 최대 12점까지 감점할 수 있게 한 것도 자사고들에는 ‘결정타’로 작용할 여지가 크다. 하나고의 경우 최근 수년간의 감사 결과를 종합하면 해당 항목에서 12점이 감점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앙고와 숭문고, 한가람고는 5점 안팎의 감점이 예상된다. 그러나 재지정 평가에서 탈락한 자사고들이 행정소송으로 맞설 가능성이 커 좀더 지켜봐야 한다. 자사고들은 “1주기 평가에서 대폭 강화된 평가지표를 재지정 평가 직전인 지난해 말에야 공개했다”면서 “평가의 일관성과 공정성이 없다”고 반발한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평가지표가 본래 목적에서 벗어났거나 평가 대상인 자사고들의 예측에서 벗어날 정도로 일관성이 없다고 판단될 경우 ‘신뢰 보호’의 원칙에 위배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사고가 감사에서 지적받은 사항이 수사당국으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더라도 교육청은 이와 무관하게 감사 결과를 재지정 평가에 반영한다는 계획인데, 자사고의 입장에서는 이 역시 교육부와 다퉈 볼 여지가 있다. ②자사고·외고 폐지 논란의 영향으로 이들 학교의 고입 경쟁률이 떨어질까 실제로 자사고 진학률은 올해 들어 소폭 낮아졌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이 학교알리미에 공시된 올해 중학교 졸업생의 지역별·학교별 고등학교 진학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전체 중학교 졸업자 46만 4369명 중 자사고 진학자는 1만 2277명(2.6%)으로 전년도(1만 3781명·3.0%)보다 0.4% 포인트 감소했다. 외고와 국제고 진학률도 전년도 1.5%에서 올해 1.4%로 줄었다. 앞서 2016~2018년 과학고(영재고 포함)와 외고, 국제고 등을 포함한 특목고의 진학률은 상승세였다. 외고의 모집정원이 전년도보다 200명 줄어든 것과 더불어 올해 고입부터 외고와 국제고, 자사고가 전기고에서 후기고 선발로 바뀌면서 지원자수가 줄어든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그러나 자사고 폐지 논란에도 수월성 교육에 대한 수요는 여전하다. 고교체계 개편의 ‘무풍지대’인 과학고와 영재고의 입시 경쟁률이 높아진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한 교육계 인사는 “외고와 국제고 입학설명회에는 예년보다 더 많은 인파가 몰린다”면서 “외고와 국제고에 대한 관심이 식기는커녕 더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③자사고·외고가 일반고로 전환되면 고교 서열화가 해소될까 자사고·외고 폐지가 곧바로 고교 서열화 해소로 이어질 것이라 내다보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입시 전문가들은 자사고나 외고가 일반고로 전환돼도 ‘지역 명문고’로 남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기존 자사고·외고의 명성과 입시 노하우 등이 단번에 사라지지 않는 상황에서 일반고로 전환된 뒤 ‘강남 8학군’과 같은 지위를 얻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자사고·외고와 일반고라는 서열이 표면적으로 사라질 뿐 일반고 사이에서의 서열이 생겨날 것”이라면서 “일반고 사이에서 기존 자사고·외고로 학생 쏠림현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의 경우 강북 등 강남 8학군 이외의 지역에 있는 자사고가 일반고로 전환되면 강남 8학군의 인기가 다시 치솟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교육부의 ‘고교체계 개편 3단계 로드맵’의 단계에는 일반고의 교육력을 높이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2025년 전면 시행되는 고교학점제를 비롯해 특정 분야의 중점 과정을 설치해 운영하는 교과중점학교, 학교 간 공동으로 과목을 개설해 운영하는 공동교육과정 등으로 학생들이 적성과 소질에 따라 맞춤형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고교 내신의 절대평가(성취평가) 전환 등 그에 맞는 입시제도 개선이 전제되지 않아 쉽게 힘을 얻지 못하고 있다. 강북과 전국 각지에 자사고가 사라지면 강남과 강북, 서울과 지방 사이에 발생할 수 있는 교육 격차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는 자사고·외고 폐지를 주장하는 측에서도 해결책을 주문하는 대목이다. 김은정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선임연구원은 “일반고의 교육의 질을 높이는 과정에서 지역 격차에 대한 교육 당국의 세밀한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강남과 강북, 서울과 지방에서 고등학교가 균등한 교육을 제공하도록 하는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④자사고나 외고·국제고를 목표로 고입을 준비해도 될까 이번 재지정 평가에서 대다수 자사고가 일반고로 전환되면 당장 내년도 고입부터 일대 혼란이 예상된다. 상위권 학생들은 외고나 국제고, 과학고, 영재고 등으로 몰리겠지만 외고와 국제고 역시 내년 재지정 평가를 앞두고 있어 고입 전략을 세우는 데 애를 먹을 수밖에 없다. 재지정 평가를 통해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이 결정돼도 자사고 측이 행정 소송으로 맞설 경우 고입 전형이 발표되는 8월 이후에도 자사고의 운명을 예측할 수 없게 된다. 다만 자사고나 외고, 국제고가 일반고로 전환되더라도 지역 명문고의 지위를 유지할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임 대표는 “어느 학교에 가든 전교 1, 2등을 유지할 수 있는 최상위권이라면 자사고와 일반고 사이에서 크게 고민할 필요가 없겠지만, 상위권 학생이라면 비록 일반고 전환 가능성이 있더라도 자사고나 외고, 국제고를 목표로 준비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상위권 학생들이 모여 있고 학생부종합전형 등 수시 모집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왔던 기존 자사고와 외고, 국제고가 이들 학생에게는 좋은 환경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서울 자사고 교장들 “수용 못할 평가결과 나오면 모든 법적대응”

    서울 자사고 교장들 “수용 못할 평가결과 나오면 모든 법적대응”

    서울 13개 자율형사립고는 자사고 재지정 여부를 가를 운영평가와 관련해 “수용할 수 없는 평가 결과가 나온다면 모든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자사고교장연합회(자교연)는 17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자사고 교장들은 “수용할 수 없는 평가 결과가 나온다면 즉각 가처분 신청 및 행정소송, 평가과정에 대한 감사원 감사 요청 등 모든 법적 대응은 물론 교육의 자율과 미래를 걱정하는 모든 학부모, 관련 단체와 연대해 강력히 항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로 인한 혼란에 대한 모든 책임은 조희연 교육감에 있다”고 주장했다. 자교연은 “최근 언론에 이번 평가대상에 대한 감사 지적사항과 구체적인 감점 내용까지 보도되고 있다”면서 “이는 평가 결과가 발표되기도 전에 자사고 지정 취소를 위한 서울시교육청의 의도된 ‘자사고 죽이기’ 전략으로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자교연은 또 “운영성과 평가지표, 항목별 배점 설정부터 (오류가 있었고) 현장방문 평가 때 평가지표와 상관없는 질문을 하는 등 운영성과 평가가 전반적으로 오류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서울교육청은 서울 13개 자사고(경희·동성·배재·세화·숭문·신일·중동·중앙·한가람·하나·한대부고·이대부고·이화여고)를 대상으로 운영평가를 진행하고 있으며 다음 달 초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최근 서울교육청이 발표한 자사고 감사결과를 보면 자사고들이 운영성과평가에서 평균 3.5점가량 감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고의 경우 ‘감사 지적사항’ 한 가지만으로 최대 12점을 감점 당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자사고는 이번 평가에서 30점 넘게 감점되면 일반고로 전환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1점’에 명운 갈릴 자사고, 종합감사 결과 발표로 ‘먹구름’

    서울교육청이 올해 재지정 평가 대상인 자율형사립고(자사고)에 대한 종합감사 결과를 잇달아 공개하면서 자사고들의 재지정 가능성을 어둡게 하고 있다. 이번 평가에서는 자사고들이 감사에서 적발된 비위사실로 최대 12점까지 감점받을 수 있어, 재지정에서 탈락한 학교들이 평가지표의 공정성을 문제삼으며 법적 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서울교육청은 30일 한대부고와 세화고, 중앙고에 대한 종합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감사 결과 한대부고는 시험에서의 오류가 발견됐음에도 심의를 거치지 않고 채점을 진행해 학업성적관리지침 운영이 소홀했고, 교직원 성희롱·성폭력 예방교육 연수 시간을 확보하지 않은 등의 이유로 기관주의와 관련자 주의 조치를 받았다. 세화고는 소규모테마교육여향 입찰 과정에서 관련 증빙 자료를 보관하지 않고, 단일공사로 통합해 낙찰자를 선정해야 하는 학교 공사를 분할해 계약을 체결하는 등으로 주의조치를 받았다. 중앙고는 정기고사별 시험계획과 수행평가 계획 등을 학업성적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치지 않은 것과 학생부 출결상황 관리 소홀 등으로 기관주의와 관계자 경고 및 주의 조치 요구 처분을 받았다. 서울교육청은 올해 재지정평가 대상인 13개 자사고를 대상으로 지난해 말부터 감사를 실시, 지난 20일부터 감사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앞서 20일 공개된 한가람고는 관련자 경고 처분을, 경희고는 기관경고 처분을 받았다. 감사 결과 비위 사실이 확인된 학교는 운영평가 점수에서 감점을 받는다.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기관경고는 2점, 기관주의는 1점 개인 주의 및 경고는 0,5점 감점된다. 감사 결과로 인해 운영평가 점수가 감점된 자사고가 일반고로 전환될 경우 1점이 아쉬운 자사고들은 평가지표에 대해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며 법적 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2015년 1주기 평가에서는 종합감사 등에서의 감점이 최대 5점이었지만 이번 평가에서 12점으로 대폭 확대됐다. 교육청이 ‘트집잡기’ 감사를 해 자사고 재지정을 불가능하게 할 수 있다는 게 자사고들의 주장이다. 전국 자사고 중 가장 먼저(6월 중순) 재지정 여부가 발표되는 전주 상산고는 평가지표 논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전북교육청은 전국 교육청 중 유일하게 재지정 기준점을 10점 높은 80점으로 잡았다. 상산고는 “타 지역과의 형평성에 맞지 않다”면서 반발하고 있다. 교육계 한 관계자는 “상산고가 70~79점 사이의 점수를 받아 일반고로 전환될 경우 평가지표에 대한 논란이 불붙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유방암 6년 연속, 위암 4년 연속 적정성 평가 1등급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유방암 6년 연속, 위암 4년 연속 적정성 평가 1등급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이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적정성 평가에서 유방암 6년 연속, 위암 4년 연속 1등급을 받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의료기관이 자발적인 의료 질 향상을 꾀하고, 국민들이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기관을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적정성 평가를 실시해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이번 평가는 2017년 한해동안 만 18세 이상 원발성 유방암과 위암 환자가 치료받은 내역을 대상으로 평가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대부분 평가지표에서 만점을 받아 높은 종합점수로 1등급을 받았다. 이번 발표된 유방암·위암 외에도 대장암·폐암 등 적정성 평가에서 1등급을 받아 암 치료를 잘하는 병원으로 인정받고 있다. 신응진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장은 “이번 평가 결과는 1년 내내 의료 질 향상을 위한 (QI) 활동을 하고, 직원 교육과 연구투자를 아끼지 않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모든 교직원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유방암 환자들을 위해 유방외과와 영상의학과가 협진하고 있다. 유방 절제술을 받은 환자는 성형외과와 연계해 유방 재건술을 상담받을 수 있게 ‘여성 질환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내시경 진단을 통해 조기 위암환자들을 발견하고,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소화기내과 의료진이 치료 내시경술을 통해 종양을 제거한다. 외과적 수술이 필요하면 외과와 연계해 적극 치료해 환자들의 건강 회복과 빠른 일상 복귀를 돕고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SK “착하게 돈 번다”… 작년 사회적 가치 12조 창출

    SK “착하게 돈 번다”… 작년 사회적 가치 12조 창출

    하이닉스·텔레콤·이노베이션 등 3개사 경제·비즈니스·사회공헌 3개 분야 나눠 일자리 해결은 ‘+’ 오염물질 배출은 ‘-’ 관계사별 경영 평가지표에 50% 반영SK가 경영철학이자 마케팅 전략으로 추구했던 ‘사회적 가치’를 측정해 공개했다. SK가 말하는 사회적 가치는 쉽게 말해 ‘착하게 돈 벌기’다. 그동안 사회적 가치는 무형의 가치로 평가됐지만, SK는 기업이 경영활동을 하며 일자리 같은 사회문제를 해결한 성과를 ‘플러스’(+)로, 환경오염 등 부정적인 영향을 ‘마이너스’(-)로 측정해 이를 사회적 가치로 보고 금액으로 환산해 발표했다. SK가 측정한 3개 주요 계열사의 지난해 사회적 가치 창출 규모는 12조원이 넘는다. SK는 21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8년 한 해 동안 창출한 사회적 가치 측정 결과가 12조 3327억원이라고 밝혔다. 회사별로는 SK이노베이션 1조 1610억원, SK텔레콤 1조 6520억원, SK하이닉스 9조 5197억원이다. SK는 영업이익과 같이 기업이 만든 경제적 가치를 재무제표로 표기하듯 사회적 가치 창출 성과를 관리하는 ‘더블 보텀 라인’(DBL·Double Bottom Line) 경영을 추구한다고 선언하고 평가 기준을 발표했다. 사회적 가치는 크게 ▲경제간접 기여 성과(기업 활동 통해 경제에 간접적으로 기여하는 가치) ▲비즈니스 사회 성과(제품·서비스 개발, 생산, 판매 통해 발생한 사회적 가치) ▲사회공헌 사회 성과(지역사회 공동체에 대한 사회공헌활동으로 창출한 가치) 3대 분야로 구분했다. 세부적으로 경제간접 기여 성과의 측정 항목은 고용, 배당, 납세 등이다. 비즈니스 사회 성과는 환경, 사회, 거버넌스 부문을 측정한다. 사회공헌 사회 성과는 기업의 사회적책임(CSR) 프로그램, 기부, 자원봉사 관련 실적으로 점수화한다. 예를 들어 1만원어치 제품 판매로 창출되는 사회적 가치가 700원인 경우를 가정해 보면 경제간접 기여 성과는 800원(세금 350원, 고용 300원, 배당 150원 등), 사회공헌 성과는 기부 10원이다. 여기에 비즈니스 사회 성과는 에너지 효율 제고 40원과 온실가스 배출 -150원이 더해져 매겨진다.SK는 계열사별로 사회적 가치를 환산한 구체적 사례도 공개했다.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불순물을 처리하는 스크러버 장치를 혁신적으로 개조해 창출한 사회적 가치는 540억 6000만원으로 측정됐다. 세계 최초로 물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무폐수 방출 시스템을 개발함으로써 물 사용량과 폐수 배출량을 줄이고 유지 보수 비용을 14.2%까지 줄인 결과다. 사회적 가치 성과에 마이너스도 있다. SK이노베이션과 SK하이닉스는 생산 공정에서 나오는 온실가스 등 오염물질 때문에 비즈니스 사회 성과가 각각 -1조 1884억원, -4563억원으로 평가됐다. 사회적 가치 창출액은 관계사별 경영 KPI(핵심평가지표)에도 50% 반영된다.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은 “다른 기업도 착한 기업이 되려고 하지만, SK는 이를 계량화하겠다는 게 다른 점”이라며 “측정되지 않는 것은 관리될 수 없다는 말처럼 얼마만큼 잘했는지 측정하고 이를 지켜 나가겠다는 대국민적 약속”이라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조정통합 실권가진 사회부총리 제도 마련 시급하다

    조정통합 실권가진 사회부총리 제도 마련 시급하다

    “사회 정책들의 정합성을 유지하고, 협력 거버넌스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사회 각 분야 정책간의 협력 및 조정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를 통합 조정할 사회부총리제도의 내실화 필요성과 시급성이 제기됐다. 고령인구의 급증 및 복지정책의 확대, 인공지능 등 4차산업혁명시대에 따른 교육 혁신 필요성, 근로 시간 감축 및 효율성 제고 압박 등으로 사회 각 부처 및 사회 각 분야의 정책적 조정이 더 필요하게 되면서, 정책 조정 및 협력 거버넌스의 강화 필요성도 더 커지게 됐다. 주효진교수(가톨릭 관동대)는 지난 19일 서울대에서 열린 한국정책학회(회장 한승준 서울여대 교수) 춘계학술대회에서 “현행 우리나라의 사회부총리제도는 ‘무늬만 부총리제’며 사회적 필요성 충족 및 복지·교육 서비스를 효율화하기 위해서는 이에 대한 보완이 시급하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주 교수는 ‘사회정책협력 거버넌스를 위한 교육부의 위상과 역할’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현행 부총리제도는 현실적으로 조정과 협력을 통한 거버넌스를 실현할 수 있는 조직과 인력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정책조정수단이 없다”고 지적했다. “사회정책의 조정 통합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이에 대한 실질적인 처방은 없다”는 비판이다. 이 같은 상황은 경제부총리부처인 기획재정부 장관과 현격하게 비교된다. 주 교수는 이 점에서 현재 사회부총리부처인 교육부의 위상과 역할에 대한 재정립을 통해 사회정책 분야에서의 정책효과성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회부총리부처의 위상과 역할을 재정립하기 위한 대안으로 주 교수는 사회정책분야에 대한 사회부총리의 예산요구 및 조정권, 부처별 사회정책에 대한 정기적인 평가 등을 제시했다. 또, 교육부 사회정책협력 분야의 확대 및 인력충원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토론자로 나선 이종열교수(인천대)는 청와대의 권력집중화 현상과 정책실행에 대한 영향력이 너무 과대한 정치체제에 문제가 있다고 평가했다. 주동범교수(부경대)는 사회부총리부처인 교육부의 역할이 더욱 적극적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노성여교수(동명대)는 창업을 중심으로 하는 정책사례를 예시로 들면서 여러 부처의 정책중첩현상이 실질적으로 존재하고 있지만 사회부총리부처인 교육부가 정책조정을 할 수 있다고 현장에서는 믿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날 토론의 사회를 진행하던 이석환교수(국민대)는 매년 시행되는 정부업무평가에서 사회부총리와 조정·협력을 하는 사회정책을 사회적 가치와 연계해 평가지표로 포함할 것을 건의한다고 밝혔다. 이번 정책학회의 춘계학술대회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혁신적 정책설계자 역할 모색’을 주제로 열렸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조정통합 실권가진 사회부총리 제도 마련 시급하다

    조정통합 실권가진 사회부총리 제도 마련 시급하다

    “사회 정책들의 정합성을 유지하고, 협력 거버넌스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사회 각 분야 정책간의 협력 및 조정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를 통합 조정할 사회부총리제도의 내실화 필요성과 시급성이 제기됐다. 고령인구의 급증 및 복지정책의 확대, 인공지능 등 4차산업혁명시대에 따른 교육 혁신 필요성, 근로 시간 감축 및 효율성 제고 압박 등으로 사회 각 부처 및 사회 각 분야의 정책적 조정이 더 필요하게 되면서, 정책 조정 및 협력 거버넌스의 강화 필요성도 더 커지게 됐다. 주효진교수(가톨릭 관동대)는 지난 19일 서울대에서 열린 한국정책학회(회장 한승준 서울여대 교수) 춘계학술대회에서 “현행 우리나라의 사회부총리제도는 ‘무늬만 부총리제’며 사회적 필요성 충족 및 복지·교육 서비스를 효율화하기 위해서는 이에 대한 보완이 시급하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주 교수는 ‘사회정책협력 거버넌스를 위한 교육부의 위상과 역할’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현행 부총리제도는 현실적으로 조정과 협력을 통한 거버넌스를 실현할 수 있는 조직과 인력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정책조정수단이 없다”고 지적했다. “사회정책의 조정 통합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이에 대한 실질적인 처방은 없다”는 비판이다. 이 같은 상황은 경제부총리부처인 기획재정부 장관과 현격하게 비교된다. 주 교수는 이 점에서 현재 사회부총리부처인 교육부의 위상과 역할에 대한 재정립을 통해 사회정책 분야에서의 정책효과성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회부총리부처의 위상과 역할을 재정립하기 위한 대안으로 주 교수는 사회정책분야에 대한 사회부총리의 예산요구 및 조정권, 부처별 사회정책에 대한 정기적인 평가 등을 제시했다. 또, 교육부 사회정책협력 분야의 확대 및 인력충원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토론자로 나선 이종열교수(인천대)는 청와대의 권력집중화 현상과 정책실행에 대한 영향력이 너무 과대한 정치체제에 문제가 있다고 평가했다. 주동범교수(부경대)는 사회부총리부처인 교육부의 역할이 더욱 적극적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노성여교수(동명대)는 창업을 중심으로 하는 정책사례를 예시로 들면서 여러 부처의 정책중첩현상이 실질적으로 존재하고 있지만 사회부총리부처인 교육부가 정책조정을 할 수 있다고 현장에서는 믿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날 토론의 사회를 진행하던 이석환교수(국민대)는 매년 시행되는 정부업무평가에서 사회부총리와 조정·협력을 하는 사회정책을 사회적 가치와 연계해 평가지표로 포함할 것을 건의한다고 밝혔다. 이번 정책학회의 춘계학술대회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혁신적 정책설계자 역할 모색’을 주제로 열렸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자사고 큰 변동 없어…‘재지정평가’가 운명 가를 듯

    자사고 큰 변동 없어…‘재지정평가’가 운명 가를 듯

    헌법재판소가 11일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와 일반고 신입생 동시선발은 합헌, 자사고와 일반고 이중지원 금지는 위헌이라고 판단하면서 자사고의 운명이 ‘재지정평가’에 의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헌재는 이날 자사고도 일반고와 같이 후기에 학생을 선발하도록 2017년 개정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80조 1항이 합헌이라고 결정했다. 그러나 자사고에 지원하면 일반고에 이중지원하지 못하게 한 같은 시행령 81조 5항은 위헌이라고 판단했다. 81조 5항은 지난해 헌재가 자사고 측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이미 효력이 정지된 상태다. 이에 따라 현재도 자사고와 일반고 이중지원이 허용되고 있어 학생 입장에서 헌재결정으로 바뀌는 점은 없다. 다만 교육당국의 자사고 폐지정책에는 일부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국정과제인 ‘자사고·외고·국제고의 일반고 전환’을 위해 고교체제개편 3단계 로드맵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동시선발과 이중지원 금지는 로드맵 1단계에 해당하는데 이날 헌재결정으로 효과가 절반으로 줄어들 수 있다. 이중지원이 허용돼 ‘고입재수’ 위험이 사라지면 자사고 인기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학부모 등의 관심은 로드맵 2단계인 ‘운영평가를 통한 단계적 일반고 전환’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 42개 자사고는 올해부터 2022년 사이 운영평가에서 70점 이상(전북은 80점) 받아야 자사고 지위를 유지할 수 있다. 올해는 24개교가 평가받는다. 교육계는 이번 운영평가에서 자사고 지위를 잃는 학교가 상당수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서울자사고교장협의회는 자체 모의평가를 벌인 결과 올해 평가대상 학교 13곳 모두 자사고에서 탈락하게 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운영평가 결과 지위를 잃는 자사고는 행정소송을 낼 가능성이 크다. 특히 자사고 측이 평가지표가 자사고에 불리하게 구성됐다고 주장하고 있어 법정 싸움이 길어질 전망이다. 교육부의 고교체제개편 로드맵 3단계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을 통한 자사고 일괄·완전폐지 방안 등을 국가교육회의(위원회)에서 논의하는 것이다. 다만 국가교육위원회 설치도 난항이 예상돼 고교체제개편 논의가 언제 이뤄질지는 미지수로 보인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뉴스 분석] “재지정 평가 수용”… 불씨 남긴 자사고

    [뉴스 분석] “재지정 평가 수용”… 불씨 남긴 자사고

    서울 13곳, 기한 마지막날에 보고서 제출 “평가지표 수정 없이 결과 나오면 맞설 것” 전문가 “폐지 땐 충분한 설득·소통 필요”자율형 사립고(자사고) 재지정 평가를 둘러싼 교육당국과 자사고 간의 갈등이 사실상 법정으로 이어지게 됐다. 올해 재지정 평가를 받는 서울 지역 자사고 13개교는 평가의 첫 단계인 운영성과평가보고서를 제출 기한 연장 마지막 날인 지난 5일 서울교육청에 제출하면서 “부당한 평가지표의 수정 없이 수용할 수 없는 결과가 나온다면 행정소송 등으로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2일 전북교육청에 보고서를 제출한 상산고도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교육부와 서울교육청의 ‘자사고 폐지’ 입장이 공고한 탓에 이번 재지정 평가에서는 기준점을 넘지 못해 지정취소 처분을 받는 학교가 복수로 생길 가능성이 크다. 자사고들은 교육당국의 재지정 평가지표가 사실상 ‘자사고 죽이기’를 의도로 한 지표라는 입장이다. 서울교육청이 지정 취소를 확정할 6월 말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법적 공방이 시작될 전망이다. 교육부의 표준안에 각 시·도교육청의 재량지표가 더해진 평가지표는 ‘교육과정의 다양성’이라는 자사고의 설립 취지가 제대로 구현되고 있는지를 평가함과 동시에 사립학교의 사회적 책무와 교육 공공성 구현 여부 등을 살펴보는 항목이 신설 및 강화됐다. 기초생활수급권자나 차상위계층 자녀 등을 선발하는 사회통합전형으로 정원의 20% 이상을 선발했는지 여부를 평가하는 항목과 교육청으로부터 감사 등 지적 사례가 있을 경우 최대 12점까지 감점할 수 있도록 한 항목 등이 대표적이다. 자사고들은 “사회통합전형은 지원자 부족으로 매년 미달돼 20% 이상 선발은 불가능하다”면서 “교육청 재량으로 12점까지 감점할 경우 다른 항목에서 모두 ‘우수(80점)’로 평가받아도 지정취소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사회통합전형으로 정원의 20% 이상을 선발하도록 한 것은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규정된 의무사항이다. 조상식 동국대 교육학과 교수는 “사회통합전형이 매년 미달되는 건 학교가 사회적 배려 대상자들이 입학한 뒤 적응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사학도 사회통합에 기여하고 우리나라의 교육체제를 열린 자세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에 수정된 평가지표가 본래 목표에서 벗어난 부분이 있거나 수정의 폭이 지나치게 큰 경우 ’신뢰 보호’의 원칙에 어긋났다고 판단돼 법적 다툼에서 자사고가 유리해질 수 있다. 사학의 사회적 책무나 교육 공공성을 평가하는 항목이 일반 사립고에 똑같이 적용될 수 있을 경우에도 문제가 될 수 있다. 배상훈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는 “자사고만 평가를 받는 상황에서 자사고가 일반 사립고에 비해 해당 항목에서 현격히 떨어진다고 판단하기 어려운 문제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자사고 폐지’를 외쳐 왔던 교육부와 진보교육감들이 정작 갈등과 혼란이 커지는 상황에서 소통에 나서고 있지 않다는 비판도 나온다. 평가지표의 공정성에 대해 교육부와 시·도교육청들은 “재지정 평가는 교육청 재량”, “교육부의 표준안을 따른 것”이라면서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모양새다. 배 교수는 “자사고를 폐지한다면 학부모 등을 상대로 한 충분한 설득과 소통을 거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서울 자사고 13곳 재지정 보고서 제출…“평가 결과 따라 행정소송”

    서울 자사고 13곳 재지정 보고서 제출…“평가 결과 따라 행정소송”

    재지정 대상 서울 자사고 13곳, 기한 마감 직전 보고서 제출자사고 “평가 기준 보고 수용 못할 경우 행정소송” 올해 운영성과 평가를 받아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지위 유지 여부가 결정되는 13곳의 자사고들이 제출 기간 마지막 날인 5일 운영성과 보고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자사고 죽이기를 중단하라”면서 평가 결과에 따라 행정소송 등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주장했다. 서울 자사고교장연합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2019년 자사고 운영성과 보고서를 제출하기로 했다”면서 “이날 오전 서울교육청과 협의해 ‘평가의 모든 과정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하겠다’는 약속을 받고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다만 “자사고운영성과 평가를 수용한다는 의미는 결코 아니다”면서 “보고서 제출 이후에도 부당한 평가지표에 대한 철회 및 수정 요구를 계속할 것이며, 차후 수용할 수 없는 평가 결과가 나온다면 행정소송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강력히 항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자사고교장연합회는 이와 함께 자사고 평가기준 재설정과 평가위원 및 평과 전과정 공개 등을 서울교육청에 요구했다. 자사고는 5년마다 관할 교육청에 운영성과 평가를 받은 뒤 재지정 여부가 결정된다. 교육청의 평가 결과 기준에 미치지 못하면 일반고로 전환된다. 지금까지 운영성과 평가에서 자사고가 일반고로 강제 전환된 사례는 없다. 서울은 22개 자사고 중 올해 재지정 대상 자사고는 하나고와 중앙고 등 13개교다. 이들은 보고서 제출 마감일이었던 지난달 29일 서울교육청에 보고서 제출을 거부하고 “일방적으로 자사고에 불리하게 평가 기준을 바꿨다”고 주장해 왔다. 서울교육청은 이에 “(자사고가)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보고서가 없는 상태로 평가를 진행할 것”이라면서 평가 기준 변경이 불가하다고 하면서 갈등이 커졌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자사고 운영성과 평가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등 관련 법령에따라 이뤄지는 의무사항”이라면서 “당초 계획된 일정에 따라 서면평가, 현장평가, 학교구성원 만족도 조사 등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교육청은 오는 7월 이들 자사고들의 평가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평가 결과 기준에 미치지 못한 자사고들은 일반고로 전환되며 9월까지 일반고 기준의 내년 고입전형을 확정 발표해야 한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평가 연기” “폐지해야”… 거리로 나온 자사고 갈등

    “불공정 평가…자사고 죽이기 그만” 학부모 2500여명 광화문에서 시위 “그간 누려온 특권 보장해달란 생떼” 전교조·시민단체는 규탄 기자회견 서울교육청 “보고서 안 내도 평가” 서울의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재지정 평가를 위한 자체 보고서 제출 마감을 하루 앞둔 4일 ‘자사고 갈등’이 장외로 확대됐다. 교육시민단체는 운영평가를 거부하는 서울 자사고들을 규탄하고 나섰고, 서울 내 자사고 학부모들은 서울교육청이 불공정한 평가를 하고 있다며 시위를 벌였다. 자사고들은 이날도 보고서 제출 거부 입장을 고수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서울지부와 교육시민단체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 등 22개 서울지역 교육단체가 소속된 서울교육단체협의회는 이날 오전 종로구 서울교육청 앞에서 ‘재지정 평가 거부 자사고 규탄 및 특권학교 폐지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자사고들이 평가 거부 핵심 논리로 꼽고 있는 재지정 기준점수 상향은 교육부가 이미 2014년에 정했고, 부당하다고 주장하는 평가지표 역시 사전에 공지됐다”면서 “누렸던 특권을 계속 보장해달라는 생떼”라고 주장했다. 올해 5년에 한 번 돌아오는 평가를 통해 자사고 재지정을 받아야 하는 서울 지역 자사고 13곳은 서울교육청이 일방적으로 재지정 기준 점수를 올리고 평가기준을 자사고에 불리하게 변경했다면서 평가를 위한 보고서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 교육단체협의회는 “자사고와 외고, 국제고로 인해 고교 간 서열이 강화되고 고교 입시가 사실상 부활했다”고 비판했다. 오후에는 서울 지역 22개 자사고 학부모들이 광화문광장 옆에서 집회를 열고 “불공정한 자사고 재지정 평가는 ‘자사고 죽이기”라고 맞섰다. 집회에는 올해 재지정 평가가 예정된 13개 자사고와 나머지 9개 자사고 학부모들까지 모두 2500여명(경찰 추산 1000명)이 모였다. 이들은 “교육청이 자사고와 협의도 없이 예측 불가능한 평가지표를 만들어 제시했다”면서 “이번 평가는 (자사고들을) 탈락시키기 위한 위장평가”라면서 “교육청이 학교가 가장 바쁠 때인 학기 초에 운영평가와 종합감사를 벌여 학교가 교육에 전념하지 못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광화문에서 인근 서울교육청까지 ‘침묵행진’을 벌이며 운영평가 연기와 평가지표 전면 수정, 평가위원에 자사고 추천 인사 포함 등을 주장했다. 기존에 자사고 교장들이 주장했던 요구사항이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5일까지 자사고들이 평가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보고서가 없는 대로 평가를 진행할 것”이라면서 “절차에 맞춰 평가한 뒤 기준에 부합하지 않을 경우 재지정 취소(일반고 전환)한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평가가 그대로 진행될 경우 재지정 여부는 7월 초 결정될 예정이다. 재지정에 탈락한 자사고들은 9월까지 일반고 기준으로 내년 고입 전형을 확정해야 한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자사고 운영성과 평가 거부’ 기자회견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자사고 운영성과 평가 거부’ 기자회견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장인홍)는 4월 3일 의원회관 1층 기자회견장에서 자사고의 운영성과 평가와 관련된 기자회견을 갖고 자사고의 재지정평가 거부 움직임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와 더불어 교육청에 대해서는 자사고의 지난 5년간의 운영성과를 객관적이고 엄정하게 평가해 자사고를 지정 취지에 맞게 운영하라고 촉구했다.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위원들은 자사고는 『초·중등교육법 제61조』에 의해 설립·운영되는 학교로서 한번 지정되면 영구적으로 그 지위가 유지되는 학교가 아니고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91조의3에 의해 5년 주기로 운영 성과를 평가해 그 지위를 유지하는 한시적 형태의 학교임을 분명히 했다. 이런 점에서 자사고가 “교육청이 자사고 폐지를 목적으로 운영평가를 한다”고 여론을 호도하며 평가를 거부하는 것은 교육감의 법령상 권한을 침해하는 심각한 위법행위로 적극적 대응이 필요함을 주장했다. 아울러 교육위원들은 이번 기자회견에서 평가지표가 부당하다고 항의한 서울자사고교장협의회에 대해 실제 ‘연도별 운영성과 평가지표’를 비교해 보면 기준 점수가 1주기 평가 때와 동일하며, 재량지표 점수는 당초 15점에서 12점으로 오히려 감소하여 서울자사고교장협의회 주장이 타당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평가지표에 대한 사전 고지나 협의가 없었다는 협의회 측 주장에 대해서도 주장에 대해서도 교육청이 수차례의 교감, 교장 회의를 소집하였는데도 자사고 측에서 이에 응하지 않았음을 확인하고 이는 그간의 잘못된 운영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이제라도 자사고측이 적극적으로 운영성과 평가에 임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덧붙여 교육위원회 위원들은 자사고가 획일화된 교육과정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소질과 적성을 계발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기 위해 설립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입시중심의 교육과정을 운영하면서 고교 체제 서열화, 교육 불평등을 심화시켜 사회적 책무성을 다하지 못한 점을 지적했다. 장인홍 교육위원장(더불어민주당, 구로1)은 “자사고가 당연히 받아야 하는 재지정평가를 거부하면서 마치 교육청이 자사고를 고의로 없애기라도 하는 것인양 학부모들을 선동하고 있다”면서 “자사고가 그동안 국민들로부터 지탄 받아 왔던 학교 운영 행태에 대한 자기반성도 없이 재지정평가 거부라는 권한 밖의 행위를 지속한다면 의회 차원에서도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 교육위원회 위원들은 2019학년도 평가 대상인 13교 자사고에 대해 운영성과 평가보고서를 조속히 제출해 평가에 성실히 임할 것을 촉구하면서 평가를 거부하는 자사고에 대해서는 교육청이 법과 원칙에 따라 자사고 지정을 취소할 것을 요구했다. 이와 더불어 향후 이러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평가거부에 대한 강력한 벌칙 조항을 신설해줄 것을 교육부에 강력히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관가 블로그] 끝 안 보이는 환경부의 수난… ‘총아’서 천덕꾸러기로

    [관가 블로그] 끝 안 보이는 환경부의 수난… ‘총아’서 천덕꾸러기로

    ‘블랙리스트·4대강 보 해체’로 혼란 통합 물관리·조직 확대 역량 한계에환경부의 수난이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총아’에서 ‘천덕꾸러기’로 전락한 모습입니다. 그토록 염원했던 통합 물관리와 조직 확대가 이뤄졌지만 역량의 한계를 드러내고 말았습니다. 그 중심에 김은경 전 장관이 있습니다. 지난달 25일 환경부 장관으로 이례적이자, 현 정부 출범 후 장관으로는 처음 영장실질심사를 받는 모습에 환경부 공무원들은 참담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구속은 면했지만 김 전 장관은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한 산하기관 임원들에게 사표를 제출받는 과정에서 ‘표적 감사’를 지시해 직권 남용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환경부 관계자는 1일 “현안에 올인해도 부족할 판에 전 장관이 저지른 일을 수습하느라 전력 낭비가 심각하다”며 “적폐 청산을 내세워 옴짝달싹 못하게 해놓고 외압에는 속수무책, 조직에 부담만 가중시켰다”고 토로했습니다. 지난해 11월 취임한 조명래 장관은 김 전 장관의 비정상적인 인사를 되돌리며 조직 안정에 나섰지만 블랙리스트 논란이 불거지면서 급격하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압수수색과 검찰 조사 등이 이어지면서 조직 내 사기 저하도 심각합니다. 미세먼지를 제외하고 업무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물관리 분야의 조직 개편도 지연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4대강 조사·평가 기획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금강·영산강 보 처리 제시안을 둘러싸고 정치권뿐 아니라 지방자치단체, 주민 반발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내부에선 “시기 조절이 필요했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미세먼지와 블랙리스트 논란, 어느 것 하나 마무리되지 않은 가운데 혼란만 가중시켰다는 지적입니다. 4대강 조사·평가단은 김 전 장관 때 만들어졌습니다. 전직 환경부 관료는 “물관리 일원화의 첫 결과물이 4대강 보 해체가 돼서는 안 됐다”며 “지난해 12월 평가지표와 보처리 방안 결정 방식을 정한 지 두 달 만에 처리안을 내놓은 것은 성급했다”고 아쉬워했습니다. 환경부 내 혼란이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블랙리스트 논란과 관련해 고발된 공무원들에 대한 수사뿐 아니라 보 처리 방안을 둘러싼 후폭풍 우려도 높기 때문입니다. 환경부 공무원들에게 봄은 여전히 멀어 보입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서울 자사고 평가거부 현실화 … 교육청 “보고서 제출기한 연장”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재지정평가를 둘러싸고 자사고와 교육당국이 갈등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에서는 자사고들의 ‘평가 거부’가 현실화됐다. 서울에서는 자사고들이 운영성과평가 보고서를 제출 기한까지 제출하지 않아 교육청과 자사고 간 법적 갈등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서울교육청은 29일 올해 재지정 대상인 자사고 13곳이 운영성과평가 보고서 제출 마감시한까지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올해는 서울의 자사고 22곳 중 경희고와 중동고, 중앙고, 하나고, 한가람고, 이화여고, 이대부고, 동성고, 배제고, 세화고, 숭문고, 신일고, 한대부고가 재지정평가를 받는다. 오는 8월부터 2020학년도 고입전형이 시작돼 시교육청은 이날까지 운영성과평가 보고서를 받아 현장평가를 거쳐 6월 말쯤 재지정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었다. 서울교육청은 보고서 제출기한을 다음달 5일까지 1주일 연장했다. 서울교육청은 “기한까지 제출하지 않으면 법적 절차에 따라 단계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교육청은 각 학교에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설득에 나서고, 연장된 기한까지 제출하지 않으면 행정명령을 내릴 계획이다. 보고서 없이 교육청 평가만으로 재지정 여부를 결정할 수도 있다. 그러나 자사고들도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고 밝혀 기한 연장에도 불구하고 보고서 제출을 거부할 가능성이 높다. 서울자사고교장연합회 회장인 김철경 대광고 교장은 “평가지표를 수정할 때까지 평가를 무기한 거부할 것”이라면서 “강대강 대치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사고들은 서울교육청이 평가지표 수정 없이 평가를 진행할 경우 행정소송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중구난방 평가로 대학 망치는 나라… 평가제도 통합·혁신해야”

    “중구난방 평가로 대학 망치는 나라… 평가제도 통합·혁신해야”

    교육부·대교협·언론사 등 대학평가 난립 통제 목적 의심… 살생부 말까지 떠돌아 고압적 묻지마 평가에 대학 자율성 위축 모든 평가 하나로 묶어 5년에 한 번 실시 공통·선택지표 이원화… 줄 세우기 안 돼 비리·투명성 가장 중요한 잣대로 삼아야대학평가에 대한 불만이 차고 넘친다. 너무 많은데다 효과가 모호하다는 것이다. 교육부의 대학기본역량진단, 대교협의 대학기관평가인증, 언론사의 종합평가는 물론 대학원 평가, 의대 평가, 한의대 평가, 간호학과 평가, 공학인증평가, 도서관 평가 등 수없이 많다. 돌이켜보니 상지대 업무를 보면서 1년간 여섯 차례 평가를 받았다. 평가담당 총장도 아닌데 총장 업무가 평가로 시작해서 평가로 끝났다. 주객전도에 본말전도의 상황이다. 대학평가는 이명박 정부에서 본격화되고 박근혜 정부에서 확대되어 지금에 이르렀고, 어쩌다 보니 평가천국이라는 소리까지 듣게 되었는데 대학평가에 대한 정부의 의도를 좋게 받아들이는 시각이 거의 없는 유감스러운 상황이다. 대학을 통제할 목적으로 평가를 강행한다는 의견도 있다. 언론에 살생부라는 말까지 떠돈다. 대학평가 10년이 되었지만, 평가 덕분에 대학이 발전했다는 소리도 없다. 대학에서 직접 업무를 하는 나로서도 이하동문이다. 평가의 위력이 크다 보니 평가야담류의 괴소문이 떠돌기도 한다. 이사장이나 총장의 힘이 강한 대학일수록 평가를 잘 받는다, 교육부 관료나 정치인 출신의 총장이 오면 유리하다, 대학의 평가준비팀이 몇 달씩 고급호텔에서 합숙한다, 평가점수가 투자액수에 비례한다 등등. 대학 평가가 군대 내무검열도 아닌데 호텔에서 합숙하면 통과하고 그렇지 않으면 점수가 낮아지는 식이라면 불행한 일이다. 그러나 대학평가를 부정하려는 것은 아니다. 평가가 꼭 필요한 부분이 있을 것이고 평가의 순기능도 있을 것이다. 다만 지금과 같은 고압적인 묻지 마 평가로는 목적을 달성할 수 없으니 혁신하자는 것이다. 이유와 목적이 불분명한데다 평가를 통해서 기대할 것이 없는 낭비성 국가행정이기 때문이다. 지난 10년간 대학평가에 쏟아부은 막대한 시간과 인력과 재정을 합산하면 4대강 사업 다음으로 국력을 낭비한 전시행정이었다는 혹평이 있는데, 이에 대해 교육부가 항변할 수 있을까? 조금만 들여다보면 평가의 문제점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무엇보다도 평가의 역효과가 막대하다. 예산과 인력을 낭비한 전시행정에 그친다면 그나마 다행인데 그 과정에서 대학의 자율성은 송두리째 사라지고 학문적 분위기는 질식한다. 고의적으로 했다면 대학을 통제하기 위한 정략적인 제도이고, 모르고 했다면 무면허 의사가 집도한 꼴이다. 어느 쪽이든 지금까지의 대학평가는 나쁜 정책이고 실패한 정책이다. 백 번 양보해서, 정부가 대학을 괴롭혀서라도 대학이 좋아진다면 감내할 일이다. 그러나 몇 가지 알려진 공식처럼 큰 대학과 서울 소재 대학에 유리하고, 이사장과 총장의 입김이 센 대학과 낙하산 총장이 있는 대학에 유리하고, 평가 준비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 대학에 유리하다면 이미 실패한 정책이다. 사학비리를 저지르고도 좋은 점수를 받고 대학을 비정상으로 운영하는데도 뒤탈이 없다면 더 말할 나위 없이 나쁜 정책이다. 도둑놈이 밤낮없이 일했다고 도둑 잡는 경찰관 대신 훈장받는 격이다. 그래서 정부 출범 초기에 기왕의 대학평가를 중단하고 평가제도를 개선하자는 요구가 상당했음에도 불구하고 평가제도를 혁신하지 못한 것은 안타깝다. 당연히 정부를 향한 대학가의 원성이 높아졌다. 교육부가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기울인 관심의 절반만 기울였더라면 상황이 크게 달라졌을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늦지 않았고 지금도 얼마든지 개선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교육부에 세 가지 제안을 하고 싶다. 첫째 중구난방 난립하는 평가를 하나로 모을 것을 제안한다. 평가체제를 정비해서 5년에 한 번 정도 실효성 있게 평가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해서 전국 350여 대학들이 예산과 인력과 시간을 불필요하게 낭비하는 일은 막아야 한다. 역설적인 말이지만, 평가에 들어가는 인적, 물적 비용만 절감해도 대학이 발전할 것이다. 둘째 평가지표를 다시 설정할 것을 제안한다. 대학의 상황을 정확하게 반영하고 대학의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평가지표를 설정해야 한다. 지난 10년간의 평가를 되돌아볼 때 하나마나한 평가나 변별력이 없는 형식적인 평가는 대학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셋째 사학비리와 운영의 투명성을 가장 중요한 평가지표로 설정할 것을 제안한다. 대학의 운영이나 발전에서 사학비리보다 해악이 되는 요소는 없다. 더구나 비리의 정도가 매우 심하여 회복하기 어렵다고 판단되거나 개선 의지가 없는 경우에는 아예 평가에서 제외하고 별도로 특단의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 이 세 가지 제안을 종합하면 대안적인 평가모델이 나올 수 있을 것이다. 우선 대학을 평가하는 목적이 대학의 정상적인 운영과 발전에 있고, 이렇게 하려면 교육비리가 없는 청정교육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것이므로 이사회가 족벌체제로 구성되어 있는지, 구성원들의 정당한 참여가 허용되는지, 이사장과 총장이 전횡과 독단을 저지르지 않는지, 사학비리와 분규가 발생하고 있는지를 평가에 반영하면 되는 것이다. 그런 다음에는 대학 간 다양한 질적 차이가 존재한다는 점을 고려하여 평가지표를 설계하면 된다. 국제적 수준의 연구중심대학과 직업교육에 최적화된 대학이 같은 기준으로 평가받을 필요는 없다. 평가지표를 공통지표와 선택지표로 이원화하는 방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공통지표는 모든 대학을 대상으로 대학의 기본 자질을 평가하는 일종의 기본역량평가로 한다. 기본역량평가는 학부 중심으로 하고 기준에 미달하면 개선 요구, 각종 지원의 제한, 정원 감축, 모집 정지 등 필요한 조치를 단계적으로 취한다. 이 평가는 모든 대학에 공통으로 적용하며 강제성을 갖는다. 선택지표는 대학 간 차이가 나는 특성화, 연구중심, 교육혁신, 사회협력, 국제화 등의 영역을 대상으로 선택적으로 평가하되 정부가 재정을 지원하는 근거로 삼는다.이렇게 하면 대학기본역량진단과 대학기관평가인증이 통합되는 효과가 있는데다 평가의 실효성이 강제성과 재정지원 두 측면에서 모두 강화되므로 평가의 기대효과가 분명해질 것이다. 또한 국립대학과 사립대학, 서울 소재 대학과 지방대학, 일반대학과 종립대학, 발전 방향이 다른 대학을 동일선상에서 획일적으로 비교하는 문제점을 일거에 해결할 수 있다. 평가 외적인 문제지만, 차제에 평가보고서 작성 자체를 없애야 한다. 평가보고서는 대학을 괴롭히고 재정과 인력의 낭비를 부추기는 주범이다. 공시자료 등 객관적인 자료가 있는데도 무리하게 평가보고서를 요구할 필요가 없다. 부족하면 지표만 요구하면 된다. 교수와 직원들이 호텔방에서 뻔한 자료를 가지고 도표와 디자인 등 불필요한 작업에 몰두하는 것은 관료적 형식주의의 극치다. 객관적 지표가 아니라 형식에 포함된 주관적 판단으로 대학을 평가하는 꼴이다. 평가 대상을 선정하고 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그 결과를 적용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재검토가 필요하다. 먼저, 사학비리나 분규, 기타 다른 사정으로 정상적으로 평가받을 상황이 아닌 것으로 판단될 경우에는 대학의 요청을 받거나 직권으로 평가에서 제외한 후에 별도의 조치를 취한다. 평가 결과는 공통지표에 의한 평가와 선택지표에 의한 평가로 구분하여 발표하되 어떤 경우에도 줄세우기식 발표를 지양한다. 공통지표는 인증과 비인증으로 구분하고 비인증의 경우에는 비인증 상황에 따라 수준별로 차등화된 조치를 취한다. 선택지표는 인증 여부에 대한 판단이 아니라 수준별 등급을 제시한다. 즉 특성화, 연구중심, 교육혁신 등 선택 대상이 각각 어느 등급에 해당하는지를 평가하는 것이다. 이렇게 평가한 후에 공통지표에서 인증된 대학과 선택지표에서 대상별로 높은 등급을 받은 대학을 중심으로 차등적인 재정지원이 이루어질 것이고 평가에서 제외된 대학, 공통지표 비인증 대학, 선택지표에서 낮은 등급을 받은 대학은 재정지원에서 불이익을 받을 것이니 재정의 합리적 배분과 더불어 대학발전을 촉진하는 효과를 거들 수 있게 될 것이다. 대학교육의 환경이 급속도로 악화되는데 한 달이 멀다 하지 않고 허구한 날 평가만 요구하면 교육과 연구는 언제 하고 인성교육과 진로교육과 취업지도는 언제 하나? 하물며 국제적 수준의 연구나 노벨상에 도전하는 연구는 도대체 어떻게 하라는 말인가? 평가를 위한 평가로 말미암아 비효율과 낭비가 더는 지속되지 않도록 즉시 평가 방식을 바꾸어야 하고 차제에 대학을 위한 평가, 대학의 눈높이에 맞는 평가, 대학의 문제점을 개선하는 평가, 대학의 발전을 촉진하고 지원하는 평가로 전환해야 한다. 늦었지만, 정부에서도 이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교육부의 신속한 결단이 필요하다. 상지대 총장
  • 서울 자사고 22곳 “자사고 죽이는 재지정 평가 거부”

    “협의 없이 평가 지표 바꿔… 소송 불사” 서울교육청 “같은 기준 전북은 문제없어” 서울교육청의 재지정 평가를 앞둔 서울의 자율형사립고등학교들이 ‘평가 거부’를 선언했다. 지난 1주기 평가(2014~2015년)에 비해 까다로워진 평가 지표의 수정 여부를 놓고 양측이 서로 한 발도 물러서지 않고 있어 법적 분쟁까지 예고됐다. 서울 자사고교장연합회는 25일 서울 중구 이화여고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운영성과평가 보고서를 일절 제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연합회장인 김철경 대광고 교장은 “서울교육청의 운영성과 평가는 ‘자사고 죽이기’라는 의도를 노골화한 것”이라면서 “지금과 같은 기준의 평가는 절대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교육청은 평가 대상인 자사고가 오는 29일까지 운영성과평가 보고서를 제출하면 이를 바탕으로 자사고의 설립 취지에 맞게 운영됐는지 등을 평가해 기준점에 미달한 학교에 대해 지정 취소 처분을 내린다. 서울 시내 22개 자사고 중 13개교가 올해 재지정 평가 대상이다. 연합회는 평가 기준점이 1주기 평가(60점)보다 10점 오른 70점으로 상향되고 학생·학부모의 학교만족도 평가, 다양한 프로그램 편성 및 운영 등 자사고에 유리한 항목의 배점이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 반면 대부분의 자사고에서 지원자가 미달인 사회통합 전형 충원율의 배점은 높아졌다. 연합회는 “평가 지표를 사전에 알려 줘서 대비할 수 있게 하는 게 당연한데도 교육청은 단 한 번의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평가 지표를 하달했다”고 주장했다. 연합회는 서울교육청이 평가 지표를 수정할 때까지 평가를 무기한 거부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조희연 서울교육감이 대표적인 ‘자사고 폐지론자’여서 평가지표 수정 가능성은 낮다. 서울교육청은 “교육청의 재량지표를 제외한 모든 항목과 기준에서 교육부 표준안을 그대로 따랐다”면서 “전북교육청이 평가 기준점을 80점으로 설정했는데도 전주 상산고는 지난 22일 평가보고서를 제출했다. 서울 자사고들이 평가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것에 학부모 및 시민들이 공감할지 의문”이라고 반박했다.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규정된 자사고 재지정 평가에 자사고가 불응할 경우 시도교육청은 시정명령을 거쳐 정원 감축이나 모집 정지 등의 행정처분을 내릴 수 있다. 서울 자사고들은 “물러서기 어렵다”면서 행정소송 등 법적 대응으로 맞서겠다고 밝혔다. 서울교육청은 “운영성과 평가를 객관적으로 공정하게 진행할 것”이라면서 “자사고가 평가에 참여하도록 최선을 다해 설득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서울 자사고들 “우릴 죽일려고? 재지정 평가보고서 안 내”

    서울 자사고들 “우릴 죽일려고? 재지정 평가보고서 안 내”

    서울 자율형사립고(자사고)들이 자사고 재지정을 위한 운영성과평가 보고서를 교육청에 제출하지 않기로 하는 등 교육청의 운영성과평가를 거부하기로 했다. 서울자사고교장연합회는 25일 중구 이화여고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운영성과평가 보고서를 일절 제출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면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평가를 빙자한 ‘자사고 죽이기’를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회는 “(교육청이) 지정취소 기준을 60점에서 70점으로 일방적으로 높였다”면서 “자사고가 높은 평가를 받는 학부모·학생 만족도 비중은 낮추고 학생모집이 불가능한 사회통합전형 충원율 등은 배점을 높였다”고 지적했다. 연합회는 또 “교육청이 제시한 평가 기준에 따라 자체평가해본 결과 올해 평가받는 13개교 가운데 단 한 곳도 지정취소 기준을 넘지 못했다”면서 “누가 봐도 자사고에 불리한 평가지표를 교육청이 사전예고 없이 전격적으로 발표했고 교육감과 대화와 협의도 성사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서울 22개 자사고는 올해(13곳)와 내년(9곳) 운영평가에서 70점 이상을 받아야 자사고로 재지정될 수 있다. 연합회는 조 교육감과 대화와 평가 기준 재설정 등을 요구했다. 5년 주기로 이뤄지는 자사고 운영평가에서 70점 이상 받지 못하면 자사고로서 법적 지위를 잃고 일반고로 전환된다. 교육당국은 운영평가를 통해 지정목적에 맞지 않게 운영되는 자사고를 가려내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평가지표를 대폭 강화하고 재지정 기준점도 올렸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재지정 평가 거부·법적대응 예고… 벼랑끝 반격 나선 자사고

    보고서 제출하되 지표 시정 등 나서기로 서울 지역 자사고들은 평가 거부 검토 “2기 기준점 높여야” “취지 유지해야” 자율형 사립고(자사고)의 재지정 평가를 앞두고 학교들이 법적 대응 등 반격을 예고하고 나섰다. 전북 전주의 자사고인 상산고등학교와 학교법인 상산학원은 20일 입장문을 통해 “전북교육청이 평가지표 수정 없이 평가를 강행할 경우 발생할 부정적 결과에 대해 법적 구제를 위한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지정 평가 과정에서 자사고가 법적 대응을 예고한 건 상산고가 처음이다. 전북교육청은 교육부와 전국 시도교육청이 평가 표준안에서 기준 점수를 70점으로 설정한 것과 달리 80점으로 설정했다. 또 사회통합전형 대상자를 연평균 10% 이상 충원해야 관련 지표에서 만점(4점)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전북교육청만 기준점을 대폭 상향해 형평성에 위배되고, 사회통합전형 대상자 선발 의무가 없는데도 10% 이상 선발이라는 지표를 내세운 것은 법적 근거가 없어 사실상 ‘일반고 전환을 위한 평가’라는 게 상산고의 입장이다. 상산고는 “22일까지 운영평가보고서를 제출하되 이번 평가계획의 문제점을 시정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사고 재지정 평가는 문재인 정부의 ‘자사고 폐지 로드맵’ 3단계 중 2단계다. 자사고는 5년 주기로 운영 실태를 평가받고 기준점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지정 취소 등의 처분을 받는다. 2014~2015년에 진행된 1기 평가에서는 기준점에 미달한 학교가 일반고 전환을 유예받거나 재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자사고 폐지’를 내세운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뒤 총 24개교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2기 평가에서는 칼바람이 예고되고 있다. 기준점이 60점에서 70점으로 상향됐으며 유예나 재평가의 기회도 없다. 교육부는 자사고가 교육의 다양성이라는 본래의 취지에서 벗어나 입시 위주 교육에 매몰됐다며 점진적으로 폐지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맞서 서울 지역의 자사고들은 ‘평가 거부’ 카드를 검토하고 있다. 자사고들은 “교원의 전문성과 학생 만족도 등 자사고에 유리한 지표는 축소되고 사회통합전형 대상자 선발 등 불리한 지표를 늘려 자사고 폐지를 유도하는 평가”라고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조상식 동국대 교육학과 교수는 “자사고가 본래 취지대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적극적으로 선발했다면 충분히 기준점을 통과했을 것”이라면서 “1기에 이은 2기 평가인 만큼 기준점을 높이고 유예 기간을 두지 않는 게 맞다”고 말했다. 자사고 폐지론에 명분이 있다고 해도 학생과 학부모들이 겪는 혼란과 피해는 풀어야 할 과제다. 자사고 폐지가 일반고의 수준 향상으로 이어질지에 대한 교육계의 견해도 엇갈린다. 조 교수는 “일률적인 폐지보다는 본래 취지대로 운영되는 자사고는 유지, 발전시키는 방향이 바람직하다”면서 “정부가 일반고에 대한 교육 투자를 늘려 일반고의 수준을 높이려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상산고 총동창회 전북교육청 자사고 평가 기준 규탄

    전북 전주시에 있는 상산고 총동창회와 학부모들이 6일 전북교육청의 ‘자사고 평가 기준 하향 조정’과 ”사회통합전형 대상자 평가 지표 전면 축소’를 요구하고 나섰다. 총동창회는 이날 전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북교육청의 ‘탈법 자사고 평� ?� 규탄했다. 이들은 전북도 교육청이 자사고 재지정 평가 기준 점수를 60점에서 80점으로 상향 조정한 것은 타 시·도의 평가 기준이나 일반 상식에 비추어 편파적이고 불합리하다고 지적했다. 상향된 기준 점수가 교육부 권고 보다 높고 타 시,도 어느 곳도 전북 보다 높지 않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전북 이외의 지역은 대부분 자사고 재지정 평가 기준 점수를 60점에서 70점으로 10점 올리는데 그쳤다. 또 평가영역 가운데 사회통합전형 대상자 관련 지표는 상산고에 적용해서는 안되는 항목이라고 반발했다. 상산고, 민사고 등 1기 자사고는 사회배려대상자 의무선발 규정의 적용을 받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전북교육청은 사회통합전형 평가 지표 4개를 만들어 상산고가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없도록 했다고 지적했다. 상산고는 그동안 사배자를 3%만 선발해 전북교육청이 올해 마련한 자사고 평가지표에서는 100점 만점에 3.2점이 깎이게 된다. 이에 앞서 전북교육청의 자사고 평가 기준에 반발하는 학부모들이 전북교육청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학부모들은 오는 오는 14일까지 릴레이 형태로 시위를 이어가고 15일에는 ‘총궐기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학부모들은 또 1인 시위와 더불어 ‘자사고 지키기 및 자사고 평가계획 시정요구’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전북교육청이 평가 기준점을 독단적으로 올렸고 평가 항목에 법적 근거 없는 평가지표를 포함하는 등 자사고 운영자율권을 침해한다는 게 이들 주장이다. 학부모 대표는 “전국적으로 평가 점수를 70점에서 60점으로 내린 곳도 있는데 유독 전북교육청만 80점으로 올렸다”며 “모든 평가 항목에서 우수 등급을 받아야만 달성할 수 있는 점수인데, 교육청 재량이 허용되는 항목에서는 자사고 폐지를 염두에 둔 교육감 의중이 작용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전북도교육청은 상산고가 3월까지 학교운영 성과 보고서를 제출하면 4∼5월에 서류·현장실사를 한 뒤 7월쯤 재지정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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