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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축구 피파랭킹 32위까지 추락…포상금 20억 챙긴다

    韓 축구 피파랭킹 32위까지 추락…포상금 20억 챙긴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최악의 졸전’ 끝에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굴욕을 겪은 한국 축구가 FIFA랭킹 32위까지 밀려났다. FIFA가 29일(한국시간) 새로 업데이트한 남자 축구 세계 랭킹에 따르면 한국은 랭킹 점수 1558.72점으로 32위였다. 앞서 지난 25일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조별예선 A조 3차전에서 패한 한국은 31위로 하락하며 2021년 12월(33위) 이후 4년 6개월 만에 30위권으로 추락했다. 이어 이날 남아공과의 32강전에서 1대0으로 승리한 캐나다가 30위, E조 2위로 32강에 진출한 코트디부아르가 31위에 오르면서 한국은 한 단계 더 밀려났다. 월드컵 개막 직전 25위였던 한국은 지난 12일 조별예선 A조 1차전에서 체코를 꺾어 20.29점을 획득해 총점 1612.55점을 쌓아 랭킹 22위로 올라섰다. 뒤이은 경기의 결과에 따라 10위권 진입도 노려볼 수 있었지만, 멕시코에 이어 남아공에게도 패하면서 무려 53.83점이 깎여 1558.72점으로 내려갔고, 랭킹도 6단계 하락했다. FIFA는 지난 4월부터 A매치 결과를 실시간으로 반영해 포인트를 집계하고 이에 따라 랭킹을 매겨 공개하고 있다. 특히 평가전 및 월드컵 지역예선보다 월드컵 본선 경기에서의 승패에 높은 포인트가 매겨진다. 한국보다 아래에 있는 스웨덴(36위), 파라과이(37위), 콩고민주공화국(41위) 등이 32강에 진출해 경기를 앞두고 있는 만큼, 이들 국가의 경기 결과에 따라 한국의 순위는 더 떨어질 수 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57위였던 한국은 이후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이 지휘봉을 잡아 2022 카타르 월드컵 직후 25위까지 수직 상승했다. 이어 벤투 사단과의 재계약이 불발되고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홍명보 감독이 이어받는 동안 부진한 경기력에도 25위 이내를 유지해왔지만, 이번 월드컵 조별예선에서 탈락하며 20위권 밖으로 추락했다. 한국 축구의 월드컵 도전사(史)에 길이 남을 졸전을 펼친 대표팀 26명은 그럼에도 이번 대회를 통해 총 20억 8000만원에 달하는 포상금을 받는다. 대한축구협회 포상금 기준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 참가한 최종 명단 26명 전원에는 기본 수당 5000만원이 지급된다. 이에 더해 조별리그 1차전 체코전에서 승리해 조별리그 승리 수당 3000만원을 추가로 받는다. 이는 출전 시간, 출전 여부 등과는 상관없이 26명 전원이 동일하게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팀이 토너먼트에 진출할 경우 32강 1억원, 16강 2억원, 8강 3억원 등의 포상금을 받을 수 있었지만,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면서 토너먼트 진출 포상금은 받지 못하게 됐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대표팀이 토너먼트에 진출할 경우 기부금 성격의 포상금 지급을 약속했지만, 이마저 무산됐다. 이번 대회에 앞서 정 회장은 대표팀이 32강에 진출하면 10억원, 16강에 오르면 20억원, 8강에 오르면 30억원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역대 세 번째로 16강에 진출했던 2022 카타르 대회 당시 벤투호는 선수 1인당 최대 3억 4000만원에 달하는 포상금을 받았으며, 선수들은 당시 ‘예비 선수’로 등번호 없이 합류했던 오현규(베식타시)에게도 자발적으로 포상금을 나눠줬다.
  • 아시안컵까지 계약했던 홍명보, 결국 자진 사퇴…위약금 논란도 일단락

    아시안컵까지 계약했던 홍명보, 결국 자진 사퇴…위약금 논란도 일단락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 실패의 책임을 지고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결국 지휘봉을 내려놨다. 내년 아시안컵까지 계약돼 있었지만 반년가량 임기를 남겨둔 채 스스로 사퇴하면서 일각에서 제기됐던 위약금 논란도 사실상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홍 감독은 29일(한국시간) 대표팀 베이스캠프가 마련된 멕시코 사포판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홍 감독은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감독이라는 자리는 결과 앞에서 어떤 설명도 앞설 수 없는 자리다. 국민 여러분께서 기대하셨던 결과를 끝내 보여드리지 못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대표팀 감독이라는 자리는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하지만 감독을 맡기로 결정한 순간부터는 다른 이유를 생각하지 않았다”며 “내게 맡겨진 책임을 끝까지 다하는 것이 내가 해야 할 유일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우리 대표팀이 다시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팀으로 성장하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홍 감독은 지난 2024년 7월 대표팀 사령탑에 선임됐다. 계약 기간은 2027년 1월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였지만,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책임을 지고 예정된 임기보다 반년가량 일찍 지휘봉을 반납하게 됐다. 한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A조에서 체코를 2-1로 꺾으며 좋은 출발을 했지만 개최국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연달아 0-1로 패했다. 특히 비기기만 해도 자력으로 32강 진출이 가능했던 남아프리카공화국전마저 내주며 조 3위에 머물렀고, 각 조 3위 팀 간 순위 경쟁에서도 밀려 최종 3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홍 감독은 이번 대표팀 사령탑 선임 과정에서도 공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가 다른 후보를 충분히 검토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홍 감독은 국회 현안 질의에 출석하기도 했다. 이후 월드컵 최종예선을 6승 4무 무패로 통과했지만 브라질(0-5), 코트디부아르(0-4)와의 평가전 대패에 이어 월드컵 본선에서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기력을 보이며 경질 여론이 이어졌다. 앞서 축구계에서는 홍 감독이 아시안컵까지 계약한 만큼 대한축구협회가 경질을 선택할 경우 잔여 계약에 따른 위약금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해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을 경질하면서 위약금을 지급한 바 있다. 다만 홍 감독이 스스로 사퇴를 선택하면서 경질에 따른 위약금 논란도 사실상 일단락될 가능성이 커졌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자진 사퇴를 택하면서 계약 종료를 둘러싼 부담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홍 감독의 사퇴로 대한축구협회는 차기 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에 착수하게 됐다. 대표팀 운영과 감독 선임 과정을 둘러싼 책임론이 이어지는 가운데, 향후 축구협회의 쇄신과 대표팀 재정비 방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말도 탈도 많았던 ‘스리백’… 조별리그 탈락의 원흉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스리백 카드가 결국 조별리그 탈락의 원흉이 돼 버렸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예선을 통과한 직후 지난해 7월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부터 본격적으로 스리백 수비 전술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당시 홍 감독은 본선 무대에서는 포백뿐만 아니라 ‘플랜 B’도 필요하다며 전술적 다양성 차원에서 스리백을 설명했다. 하지만 그해 9월 미국 원정 평가전에서 미국에 2-0 승리, 멕시코와 2-2 무승부를 거두며 가능성을 확인한 뒤에는 스리백이 오히려 ‘플랜 A’로 자리 잡았다. 문제는 아시아 예선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던 4-2-3-1 대신 스리백을 도입하면서 수비 안정성과 공격력이 오히려 악화됐다는 점이다. 양쪽 윙백이 지나치게 뒤로 물러나 수비에 가담하는 데다 중앙수비수를 늘리고 미드필더가 줄어들면서 중원 싸움에서 밀리는 문제가 되풀이됐다.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과 2차전에선 이 문제가 개선되며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3차전에선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상대로 득점이 필요한 상황에서도 후방에 더 많은 선수가 모여 있는 최악의 상황을 초래하고 말았다. 차상엽 JTBC 해설위원은 “만약 체코에게 졌다면 달랐을 텐데 이기면서 ‘스리백을 써도 정상적인 경기 운영을 하면 이긴다’는 잘못된 믿음을 줬다”면서 “결과적으로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체코를 이긴 게 독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홍명보호가 스리백을 썼던 이유는 결국 상대 공격이 강하니까 수비수가 더 필요하다는 것에 불과하다”면서 “최근 세계 축구에서 스리백은 풀백이나 수비형 미드필더 한 명을 비대칭으로 세우며 전술적 다양성을 추구하는데 홍명보호 스리백은 단순히 중앙수비수를 한 명 더 쓰는 것에 그쳤다”고 비판했다.
  • “우승 후보 브라질도 붙어볼 만”… 日 자신감 원천은 ‘시스템’

    “우승 후보 브라질도 붙어볼 만”… 日 자신감 원천은 ‘시스템’

    AFC 국가 중 호주와 토너먼트행축구협회장 “선수, 브라질전 기대”모리야스 “우리도 승리 기회 있다”유소년 육성 20여년 일관성 지속다양한 매뉴얼·조직력 축구 강점프로 진출에 급급한 한국과 대조 일본 축구대표팀이 브라질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16강 진출 길목에서 만난다. 조별리그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여준 만큼 일본은 브라질을 상대로도 자신감이 넘친다. 수십년간 장기전략 속에 다진 시스템의 힘이 꽃을 피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은 3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브라질과 32강 토너먼트를 치른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9개국은 초반에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선전했지만 최종적으로 일본과 호주만 32강에 진출했다. 우승을 천명하며 월드컵에 나선 일본이지만 브라질은 쉽지 않은 상대다. 월드컵 5회 우승을 차지한 브라질은 일본과의 상대 전적도 6승 2무 1패로 크게 앞선다. 그러나 일본 대표팀은 승리를 자신했다. 미야모토 쓰네야스 일본축구협회(JFA) 회장은 28일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과 인터뷰에서 “선수들과 팀 전체는 브라질을 상대로도 자신감을 갖고 있다”면서 “우리 모두 이 경기를 정말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대표팀 감독도 “지난 맞대결에서 우리는 브라질에 더 이상 쉬운 상대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다”면서 “경기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우리에게도 승리할 기회는 있다”고 말했다. 일본은 지난해 10월 평가전에서 브라질에 3-2로 승리한 바 있다. 일본이 자신감을 보이는 배경으로 시스템을 통한 팀 전체의 실력 향상이 꼽힌다. JFA는 2005년부터 체계적인 유소년 육성 시스템을 도입해 성인 대표팀까지 일관된 축구 철학과 방향성을 공유하도록 했다. 그 시스템이 20년 넘게 꾸준히 이어지면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한국도 2024년 한국의 육성 시스템인 MIK(Made in Korea)를 도입했지만 어린 선수들의 프로 진출이라는 단기 목표에 급급한 실정을 못 벗어나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 여기에 일본은 다양한 패턴을 준비해 공이 어느 방향으로 갈 확률이 높은지, 특정 상황에서는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등에 대한 매뉴얼도 다양하다. 실제로 일본은 팀 전체가 같이 움직이고 상황마다 또 다르게 대응하는 세밀함을 통해 뒤처진 개인 능력을 조직력으로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32강 대진표가 최종 완성된 이번 월드컵은 아프리카축구연맹 소속 10개국 가운데 9개국이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하는 대이변 속에 29일 캐나다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기를 시작으로 열전을 치른다. 카보베르데, 콩고민주공화국, 이집트 등 깜짝 성적을 거둔 국가들이 토너먼트에서도 선전할지 주목된다. 득점왕 경쟁도 뜨겁다. 이날 요르단전을 포함해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골을 터뜨리며 월드컵 연속 경기 득점 기록을 역대 최다인 7경기로 늘린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6골로 앞선 가운데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브라질), 엘링 홀란(노르웨이), 킬리안 음바페(프랑스·이상 4골) 등 골잡이들의 자존심 대결도 볼거리로 꼽힌다.
  • 분노에 찬 이경규 “홍명보 계속하면 어쩌지? 축구협회장 나가볼까”

    분노에 찬 이경규 “홍명보 계속하면 어쩌지? 축구협회장 나가볼까”

    방송인 이경규가 2026 북중미월드컵의 처참한 결과를 두고 분노를 쏟아냈다. 1998 프랑스월드컵 당시부터 현장에서 직관한 그는 이번 월드컵이 “역대 최악”이라고 지적했다. 이경규는 28일 라이브 방송을 통해 팬들과 월드컵을 두고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그는 ‘최고의 순간과 최악의 순간’에 대한 질문에 “최악으로 시작해 최악으로 끝났다”면서 “체코에도 졌어야 한다. 그래야 국민들이 기대라도 갖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기대를 갖게 했다가 이 사달이 났다”고 답했다. 제작진이 혹시 모를 32강 진출을 축하하기 위해 케이크를 준비했지만 이경규는 쓸모없어진 케이크를 바닥에 던지며 분노를 표출했다. 그는 “욕도 못 하겠고 진짜 열받는다”면서 “미치고 환장하겠다”고 했다. 이어 “솔직히 32강에 올라갈 수준이 못 됐다”고 강하게 비판하며 “내 세금으로 비행기 탄 것 아니냐. 진짜 열받게 한다”고 화를 냈다. 대표팀은 지난해 10월 브라질에 0-5, 지난 3월 코트디부아르네 0-4로 패하며 참혹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이경규는 이를 언급하며 “많은 분이 가스라이팅하고 바람 잡아서 그렇지 이미 평가전에서 끝났다”고 꼬집었다. 실력이 안 되는데 체코전에서 승리한 것이 오히려 독이 됐다는 평가다. 팬들의 “욕 좀 해달라”는 요구에 “욕은 안 한다”고 선을 그은 이경규는 “2014년에 그렇게 당했는데 또 당하는 게 말이 안 된다”며 홍 감독을 저격했다. 이어 “(홍명보) 감독이 계속한다고 하면 어떻게 하지? 돌아버리겠다”면서 “더 할 것 같기도 하다. 미치겠네”라고 답답함을 드러냈다. 그는 감독의 연임을 막기 위해 “축구협회장에 도전을 해볼까”라며 “이수근, 강호동 앞세워서 나오든지 선거단을 구성해야겠다”고 농담했다. 분노에 찬 이경규는 “2022년엔 4강 갔고 2018년에는 독일을 꺾었는데 올해가 최악”이라며 “비극이 끝이 없다. 말이 안 된다”고 재차 답답함을 토로했다. 축구 기득권 세력의 힘으로 역대급 특혜를 받고도 역대 최악의 성적을 낸 홍 감독의 임기는 2027년 1월 아시안컵 대회까지다. 하지만 2024년 7월 선임 당시부터 공정성 논란에 휩싸였고, 결과로도 증명하지 못하면서 퇴출 요구가 거세다. 이재명 대통령까지 이날 이번 사태에 대해 “인사 참사”라고 지적한 만큼 홍 감독이 직을 유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온갖 논란 속에 전 국민을 분노하게 했지만 홍 감독은 귀국 후 인터뷰 등 행사를 일절 진행하지 않겠다고 공지해 마지막까지 비겁한 모습으로 일관하고 있다.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 조별리그에 탈락했을 당시 홍 감독과 선수들은 귀국 현장에서 팬들로부터 엿 세례를 받은 적이 있다. 이번에는 현장에서 욕먹는 일을 피하겠다는 심산으로 보인다.
  • 공수 모두 놓친 의문의 스리백, 무색무취 전술…플랜B서 주객이 전도되며 플랜A로

    공수 모두 놓친 의문의 스리백, 무색무취 전술…플랜B서 주객이 전도되며 플랜A로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손흥민과 이강인, 김민재 등 빅클럽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선수들을 데리고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에서 사상 최악의 성적을 거두게 된 원인 중에서는 누가 뭐래도 느닷없이 도입한 무색무취의 ‘스리백’ 전술을 꼽을 수 있다. 홍 감독은 지난해 6월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예선을 통과한 뒤 7월에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부터 포백서 스리백으로 전환했다. 당시 홍 감독은 본선 무대에서는 포백뿐만 아니라 ‘플랜 B’ 전술도 반드시 필요하다며 스리백이 플랜 B라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그해 9월 미국 원정 평가전에서 미국에 2-0 승리, 멕시코와 2-2 무승부를 거두며 가능성을 확인한 뒤에는 스리백이 오히려 ‘플랜 A’로 자리 잡았다. 그렇지만 브라질에 0-5로 참패하고 올 3월 코트디부아르(0-4), 오스트리아(0-1)에 무너지면서 스리백을 향한 의구심도 증폭됐다. 문제는 전술적으로 수비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삼아 스리백을 도입할 수 있지만 스리백을 도입하면서 공격에도 악영향을 미쳤다는 점이다. 기존 압박형 4-2-3-1 전술 대신 스리백 전술을 사용하면서 양 윙백인 이태석이나 설영우가 지나치게 수비에 가담하다 보니 중원의 황인범과 백승호만으로 상대 팀과 중원 싸움을 하는 과정에서 숫자상으로 밀리는 상황이 반복됐다. 여기에 이들이 공격에 가담하면 공수 간격이 벌어지면서 롱볼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자리 지키기에 방점이 찍히면서 위험을 감수하기보다 안전하게 볼만 돌리는 소극적 축구를 구사했다. 영국 BBC는 “한국의 스리백 전술이 이렇다 할 전술적 믿음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축구통계전문업체 옵타도 “한국은 서류상으론 좋은 선수를 다수 보유했다. 그러나 북중미월드컵선 확신보단 의문이 더 많은 팀”이라고 소개했다. 결국 플랜 B로 시작한 스리백 전술은 뒤로 돌리는 패스만 넘쳐났을 뿐 골을 만들어내는 전진 패스와 과감한 시도는 눈에 띄지 않았다. 이 때문에 전직 국가대표 출신인 설기현은 “스리백은 수비에 안정감을 가지기 위해 쓰는 건데 슈팅을 이렇게 많이 주면서 스리백을 쓰는 건 의미가 없다”고 비판했다. 구자철 역시 “상대 공격수는 2명이 나서는데 우린 왜 5명이 수비를 하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홍 감독 선임 과정에서 목소리를 냈던 박주호는 “경기가 안 풀렸을 때 다음이 뭔지 모르겠다”고 혹평했다. 박찬하 해설위원은 28일 “남아공전은 대한민국 축구 사상 최악의 경기”라면서 “앞으로 갈 생각이 없는, 두려움에 떤 축구라는 점에서는 체코, 멕시코전 역시 동일하다”고 지적했다.
  • 한국 축구 굴욕 또 나왔다…4년 만에 피파랭킹 30위권 추락

    한국 축구 굴욕 또 나왔다…4년 만에 피파랭킹 30위권 추락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패해 32강 자력 진출이 좌절된 한국 축구가 또 다른 굴욕을 마주하게 됐다. 피파랭킹 10위권을 넘보던 한국이 30위권으로 추락한 것으로, 이는 4년여 만에 처음이다. 26일 FIFA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피파랭킹에 따르면 한국은 이날 기준 31위다. FIFA는 지난 4월부터 A매치 결과를 실시간으로 반영해 포인트를 집계하고 이에 따라 랭킹을 매겨 공개하고 있다. 특히 평가전 및 월드컵 지역예선보다 월드컵 본선 경기에서의 승패에 높은 포인트가 매겨진다. 월드컵 개막 직전 25위였던 한국은 지난 12일 조별예선 A조 1차전에서 체코를 꺾어 20.29점을 획득해 총점 1612.55점을 쌓아 랭킹 22위로 올라섰다. 뒤이은 경기의 결과에 따라 10위권 진입도 노려볼 수 있었지만, 멕시코에 이어 남아공에게도 패하면서 무려 53.83점이 깎여 1558.72점으로 내려갔고, 랭킹도 6단계 하락했다. 한국이 피파랭킹 30위권에 놓인 건 2021년 12월(33위)이 마지막이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57위였던 한국은 이후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이 지휘봉을 잡아 2022 카타르 월드컵 직후 25위까지 수직 상승했다. 이어 벤투 사단과의 재계약이 불발되고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홍명보 감독이 이어받는 동안 부진한 경기력에도 25위 이내를 유지해왔지만, 이번 월드컵 조별예선을 거치며 20위권 밖으로 추락했다. 피파랭킹 1위는 아르헨티나, 2위는 프랑스, 3위는 스페인이 차지했다. 아시아 1위는 일본(17위)으로 개막 직전(18위) 대비 한 단계 올라섰다. 이어 이란(21위), 호주(28위)가 한국보다 위에 있다. 한편 A조 3위(승점 3점)인 한국은 남은 조별예선 경기가 모두 끝난 뒤 12개 조 3위팀 가운데 상위 8위 안에 들어야 32강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현재 한국은 조별예선 전 경기를 마친 각 조 3위 8개팀 가운데 6위에 머물러 있다.
  • 박문성, 홍명보 얼굴 올린 뒤 “어떻게 팀을 이따위로 만들어” 대놓고 저격

    박문성, 홍명보 얼굴 올린 뒤 “어떻게 팀을 이따위로 만들어” 대놓고 저격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상대로 졸전을 펼치고 패배한 가운데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이 홍명보 감독을 향해 쓴소리를 남겼다. 박 위원은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홍 감독의 중계 화면을 캡처해 올렸다. 사진에는 한국이 남아공에 0-1로 지고 있는 상황 속에 홍 감독이 벤치에 앉아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박 위원은 이 사진과 함께 “어떻게 팀을 이따위로 만들었나”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책임의 비대칭성. 권한과 이익을 크게 가진 자가 좋지 못한 결과의 책임은 적게 지는 것”이라며 “대체 어떻게 책임지겠다는 것인가”라고 덧붙였다. 앞서 박 위원은 유튜브 채널 ‘달수네 라이브’를 통해 남아공전 생중계를 지켜보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는 “이렇게 좋은 선수들이 모여 있는데 공격할 때 단 하나의 아이디어도 보이지 않았다. 누군가 공을 잡으면 나머지 선수들이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에 대한 약속된 플레이가 전혀 없다”며 “약속도 없고 패턴도 없고 전술도 없고 그냥 서 있기만 한다”라고 지적했다. 박 위원은 선수들의 경기력 부진은 모두 홍 감독 책임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한 경기만 보고 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조별리그 세 경기 동안 우리 대표팀이 보여준 전술이 도대체 무엇이었나. 감독 책임이 아니라면 누구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느냐”라며 “전술과 약속된 움직임이 없으니 선수들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이게 월드컵 예선인지 평가전인지 모르겠다. 왜 가장 중요한 무대에서 실험을 하느냐”고 비판하며 “황희찬은 이번 시즌 내내 컨디션이 좋지 않았고 대표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선발로 내보냈다가 전반이 끝나자마자 교체했다. 그건 선수를 바보 만드는 일”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홍명보호는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아공과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에서 후반 18분 선제 실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0-1로 패배했다. 조별리그를 1승 2패(승점 3점, 골득실 -1)로 마친 한국은 남아공(1승 1무 1패, 승점 4점)에 조 2위 자리를 내주며 3위로 내려왔다. 이로써 한국 대표팀은 12개 조 3위 팀들의 최종 성적에서 상위 8개 팀 안에 들어야 32강에 진출할 수 있다.
  • “메시, 최다골·최다승 노린다”…아르헨티나-오스트리아 [내일 주목해야 할 빅매치]

    “메시, 최다골·최다승 노린다”…아르헨티나-오스트리아 [내일 주목해야 할 빅매치]

    6번째 월드컵 무대에서 역대 월드컵 최고령 해트트릭 기록을 달성한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또 한 번의 역사에 도전한다. 아르헨티나는 23일(한국시간) 오전 2시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댈라스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J조 오스트리아와 2차전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 메시가 역대 월드컵 최다골 단독 1위, 최다승 단독 1위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을지 주목된다. 메시는 지난 17일 열린 알제리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어 독일의 미로슬라프 클로제(FC 뉘른베르크·16골)와 함께 역대 월드컵 최다골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만약 오스트리아와의 경기에서도 득점에 성공한다면 단독 1위에 올라선다. 이날 승리까지 차지한다면, 메시는 클로제의 최다승 기록인 17승 고지도 따라잡게 된다. 하지만 상대는 1차전에서 요르단을 3-1로 제압한 오스트리아로, 조직적 압박에 능해 ‘복병’으로 꼽히는 만만치 않은 팀이다. 유럽 빅리그에서 강력한 전방 압박 전술을 펼치는 것으로 잘 알려진 랄프 랑닉 감독이 이끄는 오스트리아는 한국과의 평가전 1-0 승리를 포함해 최근 4연승 중이다. 최근 월드컵 예선과 UEFA 네이션스리그, 평가전을 포함한 12차례 A매치로 범를 넓혀도 10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스트리아 팀의 기둥인 중앙수비수 다비드 알라바(레알 마드리드)를 중심으로 하는 수비가 아르헨티나의 세계적인 공격수 메시,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 훌리안 알바레즈(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의 맹공을 막아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아르헨티나와 오스트리아 중 이 경기에서 승리한 팀은 J조 1위로 32강 진출을 확정 짓게 된다.
  • 이강인 스승 아기레 감독, “누가 실수하든 지는 경기였고 그 실수는 한국이었다”

    이강인 스승 아기레 감독, “누가 실수하든 지는 경기였고 그 실수는 한국이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한국과의 2차전에서 승리를 거둔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축구대표팀 감독은 “단 1㎝도 내주지 않고 모든 공을 마치 마지막 공인 것처럼 최선을 다해 싸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과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멕시코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그 경기는 누가 실수하든 지는 경기였고 그 실수는 바로 한국이었다”면서 “잊고 싶은 경기였지만 결과는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멕시코는 이날 멕시코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 한국에 1-0으로 승리하며 48개 참가국 중 가장 먼저 조별리그 3차전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32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했다. 아기레 감독은 한국과의 경기에 만족하지는 않았다. 실제로 전반 중반 이후와 후반에는 한국의 공세에 밀렸다. 그렇지만 후반 5분 한국의 수비 실수를 틈탄 루이스 로모의 슈팅 한 방으로 승리를 거뒀다. 아기레 감독은 “결과에 100% 만족하기란 언제나 어렵다”며 “오랜 시간 공을 소유하지 못했음에도 팀이 무너지지 않은 것은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멕시코는 과거 불안감을 이겨내지 못해 스스로 무너진 적이 있다. 이번 한국전에서는 훨씬 더 인내심을 가졌고 끈기 있게 버텨냈다. 전술적으로 한국이 우리를 정말 힘들게 만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기레 감독은 지난해 9월 미국에서 한국과 가진 평가전이 많은 도움을 줬다고 소개했다. 그는 “당시 많은 고생을 하며 내준 두 골을 기억했다. 인내심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고자 했다. 한국은 우리가 공을 소유하지 못하고도 끈기 있게 버텨내자 공간을 찾지 못해 당황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조 1위라는 성과는 이제 과거다. 중요한 것은 최종 결과”라면서 “오늘 수비는 안정적이었지만 공을 소유하고 전진하는 과정에서 패스의 과감함이 조금 부족했다. 공을 되찾아온 직후 너무 쉽게 소유권을 잃어버리는 경향이 있다. 이런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날개 달기 vs 원천 봉쇄… 홍명보·아기레 ‘異강인’ 필승 전략

    날개 달기 vs 원천 봉쇄… 홍명보·아기레 ‘異강인’ 필승 전략

    홍 감독 “2002년 4강 신화 넘기를선수 상태 좋아… 홈팀 응원전 대비”황인범 “나에게 많은 신경 써주길”아기레 “강인이 공 못 잡게 할 것우리 선수들에게 대응 방법 공유” 경계 대상엔 손흥민·오현규 지목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사용법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두 감독이 정면충돌한다. 이강인의 발끝에 날개를 달아 주려는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이강인이 공을 갖고 놀지 못하게 발을 묶어 버리려는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축구대표팀 감독 가운데 누가 웃게 될까. 한국과 멕시코는 19일(한국시간) 오전 10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맞붙는다. 홍 감독은 경기를 하루 앞둔 18일 결전지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멕시코 승리 너머 더 높은 곳을 바라봤다. 그는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언급한 뒤 “우리 선수들이 그 기록을 넘었으면 좋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는 1차전 체코전 역전승으로 자신감이 충만한 선수단을 향한 신뢰의 표현이자 동기 부여로 풀이된다. 홍 감독은 “체코전 첫 경기를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자기 역할을 충실히 하며 승리를 거뒀다. 선수들이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 내일 경기장에 잘 나타나면 좋겠다”면서 “(멕시코전에 나설) 베스트 11 구상은 끝났다. 우리 선수들 모두 좋은 상태”라고 전했다. 멕시코는 1차전 상대였던 체코보다 빠르고, 기술적이며 탄탄한 조직력을 자랑한다. 무엇보다 멕시코 홈에서 경기가 열리는 만큼 태극전사들은 홈 팬들의 일방적이고 열광적인 응원전에도 맞서야 한다. 홍 감독 역시 “멕시코는 체코와 플레이 스타일 등 모든 게 다르다. 그 부분은 이번 주에 충분히 선수들과 공유했다”며 “상대가 분명히 굉장히 강하게 나올 것이고 우리는 그런 부분을 잘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황인범(페예노르트) 역시 승리를 자신하는 모습이었다. 황인범은 “(멕시코가) 나에게 많은 신경을 써주면 좋겠다”며 “우리 팀에는 나보다 더 좋은 선수들이 많다. 내일 경기에서 나에게 신경을 많이 쓴다면 동료들에게 기회가 갈 것”이라고 팀을 위한 플레이를 다짐했다. 황인범은 “멕시코는 압박이 좋은 팀이다. 팀으로서 이를 얼마나 잘 벗겨내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 전환 속도도 굉장히 빠르다. 그런 부분도 중점적으로 잘 준비했다”고 말한 뒤 팀 스리백 수비 라인의 핵심인 동갑내기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에 대해서는 “내일 경기에서도 민재가 중심을 잘 잡아 주기를 바란다. 민재뿐 아니라 모든 선수를 믿고 있다”고 동료들에 대한 믿음을 재차 강조했다. 대표팀은 기자회견 직후 경기장 인근에 마련한 베이스캠프 치바스 베르데 바예 훈련장에서 멕시코전 대비 최종 훈련을 진행했다. 체코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역전 결승 골을 넣은 오현규(베식타시)는 2차전에선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과 동시 출격해 멕시코 전방을 두드릴 것으로 전망된다. 아기레 감독은 ‘이강인 봉쇄’를 필승 카드로 강조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나는 강인이를 잘 안다”면서 “강인이를 이미 분석해 우리 선수들에게 대응 방법을 알렸다. 강인이를 막을 수 있다. 그가 공을 잡는 걸 막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이강인과 함께 손흥민, 오현규, 황인범을 경계 대상으로 지목했다. 아기레 감독은 마요르카(스페인) 사령탑 시절 이강인을 직접 지도한 인연이 있다. 아기레 감독은 당시 이강인의 왼발을 ‘특급 도우미’로 활용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 아기레 감독은 “이강인은 공격도 수비도 굉장히 잘한다. 그는 (현재 소속팀인 PSG에서) 4-3-3 전술에서 윙어로 뛰는 경우가 많은데, 전체 필드를 자신의 앞에 그려 놓고 편하게 공을 가지고 놀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아기레 감독은 한국에는 까다로운 선수가 많다며 “손흥민은 속도가 좋고, 오현규는 (2025년 9월) 평가전에서 우리를 상대로 득점했고, 직전 체코전에서도 득점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체코전은 무승부로 끝날 것 같았는데, 황인범이 어시스트하면서 득점했다. 황인범과 윙어의 호흡이 좋아 보였다”고 경계했다.
  • ‘커리어하이+첫 월드컵’ 겹경사 맞은 양현준…남은 건 ‘이것’ 하나뿐

    ‘커리어하이+첫 월드컵’ 겹경사 맞은 양현준…남은 건 ‘이것’ 하나뿐

    2023년 K리그→유럽 진출 후 3년 내내 성장2025~26시즌 주전 도약, ‘8골’ 커리어하이드리블 강점…멕시코전 ‘히든카드’ 가능성월드컵서 ‘첫 A매치 공격포인트’ 여부 주목 K리그1 강원 FC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2023년 유럽에 진출한 미드필더 양현준(24·셀틱)은 어느덧 소속팀에서도 주전급 자원이 됐다. 스코틀랜드 리그에서의 세 번째 시즌인 2025~26시즌은 커리어하이다. 선발로 28경기, 교체로 3경기 출전해 8득점 1도움을 올렸다. 첫 시즌(2023~24시즌) 1골에서 2024~25시즌 5골로 늘어났는데, 그보다도 한층 더 성장했다. 양현준의 강점은 드리블과 멀티 능력에 있다. 셀틱에서는 주로 우측 윙어로서 2선 공격을 책임지거나 중원에서 활로를 찾는다. 드리블 능력이 뛰어나 상대 수비진에 균열을 가할 수 있다는 점이 선수로서 그의 가장 큰 자산이다. 주로 스리백을 활용하는 대표팀에서는 뒤로 내려와 윙백-풀백을 맡을 수도 있다. 지난 4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프로보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의 평가전에서는 후반 18분 이재성(마인츠)과 교체 투입돼 30분 넘게 뛰었다. 대표팀에서는 아직 진가를 발휘하지 못했다. 2022년 9월 성인 대표팀에 처음 발탁됐지만 그해 12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출전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는 출전했으나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통산 A매치 성적은 9경기 0득점이다. 2026 북중미월드컵은 그에게 도약의 기회다. 특히 19일 조별리그 A조 2차전 멕시코와의 맞대결은 더욱 그렇다. 멕시코가 훌리안 퀴뇨네스(알 카디시야), 브라이언 구티에레스(CD 과달라하라) 등 선수들을 중심으로 중원을 빠르게 돌파하는 축구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맞서는 한국도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 황인범(페예노르트), 이재성, 설영우(즈베즈다) 등 주전 미드필더를 뒷받침할 교체 선수가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양현준이 경기 후반 출격해 생애 첫 A매치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팀의 뒷심을 책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대길 KBSN 축구 해설위원은 “멕시코는 중원에서의 활발한 기동력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팀이라 한국도 미드필더가 에너지를 많이 쓸 수밖에 없다”며 “오른쪽 윙백으로 나선 선수들의 교체 투입 자원으로서 양현준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 “해볼 만하다”…한국, ‘최장신 수비수’ 없는 멕시코와 맞대결 [내일 주목해야 할 빅매치]

    “해볼 만하다”…한국, ‘최장신 수비수’ 없는 멕시코와 맞대결 [내일 주목해야 할 빅매치]

    ‘멕시코의 김민재’라 불리는 장신 수비수 세사르 몬테스(로코모티프 모스크바)가 오는 19일(한국시간) 오전 10시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A조 조별리그 2차전에 결장한다. 지난 12일 멕시코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A조 1차전에서 몬테스가 퇴장당하며 나설 수 없게 된 것이다. 몬테스는 이 경기 후반 추가 시간 남아공의 쿨리소 무다우(마멜로디 선다운스)가 페널티 박스 앞으로 파고들자 밀어 넘어뜨렸고, 주심은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2017년에 처음 대표팀에 발탁된 몬테스는 195㎝ 장신으로 제공권은 물론 대인 방어에도 강점을 보이는 수비수다. 남아공전에서도 벤치에서 시작한 주장 에드손 알바레스(페네르바체) 대신 완장을 찰 정도로 존재감이 큰 선수다. 몬테스의 대체 선수로는 A매치 99경기의 알바레스가 유력하다.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대표팀 감독은 한국전을 하루 앞둔 18일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베스트 11이 있고, 교체 선수가 따로 있는 게 아니다. 누구든 경기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며 “물론 몬테스가 뛰면 좋겠지만, 언제든 이런 상황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아기레 감독이 이끄는 멕시코는 이번 대회에서 강한 전방 압박과 빠른 공격 전환을 핵심 무기로 사용하고 있는데, 홍명보호 역시 빌드업을 중시하는 팀이다. 홍명보 한국 대표팀 감독은 부임 이후 후방에서부터 공을 소유하며 공격을 전개하는 방식을 꾸준히 추구해 왔다. 멕시코는 개막전에서 남아공에 2-0 승리를 거뒀다. 한국도 체코를 2-1로 꺾으면서, 두 팀 간의 맞대결에서 승리한 팀은 A조 1위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멕시코는 한국과 역대 월드컵에서 두 차례 만나 모두 이겼다. 1998년 프랑스 대회 조별리그 1차전은 3-1로 역전승했고, 2018년 러시아 대회 조별리그 2차전은 2-1로 승리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치른 평가전에선 2-2로 비겼다.
  • 이강인 꽃피운 스승에서 적장으로...아기레 감독 “강인이가 공 못잡게 할 것”

    이강인 꽃피운 스승에서 적장으로...아기레 감독 “강인이가 공 못잡게 할 것”

    “나는 이강인을 잘 안다. 그가 공을 못 잡도록 방어하겠다.” 과거 이강인의 축구 실력을 꽃피운 스승에서 적장으로 그를 마주하게 된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축구대표팀 감독이 필승 카드로 ‘이강인 봉쇄’를 꼽았다. 아기레 감독은 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하루 앞둔 18일(한국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강인과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 황인범(페예노르트)을 경계 대상으로 지목했다. 다만 황인범에 대해서는 이름이 아닌 “한국의 6번(등번호) 선수, 그 6번을 조심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아기레 감독은 2022년 스페인 마요르카 사령탑 시절 이강인을 직접 지도한 인연이 있다. 이강인은 마요르카에서 기량이 만개하며 유럽 명문 클럽인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했다. 아기레 감독은 “이강인은 공격도 수비도 굉장히 잘한다. 그는 4-3-3 전술에서 윙어로 뛰는 경우가 많은데, 전체 필드를 자신의 앞에 그려 놓고 편하게 공을 가지고 놀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강인을 이미 분석해 우리 선수들에게 대응 방법을 알렸다. 이강인을 막을 수 있다. 그가 공을 잡는 걸 막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아기레 감독은 한국에는 까다로운 선수가 많다며 “손흥민은 속도가 좋고, 오현규(베식타시)는 (2025년 9월) 평가전에서 우리를 상대로 득점했고, 직전 체코전에서도 득점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체코전은 무승부로 끝날 것 같았는데, 황인범이 어시스트하면서 득점했다. 황인범과 윙어의 호흡이 좋아 보였다”고 경계했다. 멕시코 기자들과는 농담을 주고받으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인 아기레 감독은 한국 기자의 질문에 답한 뒤에는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해 회견장의 분위기를 녹이기도 했다. 한국과 멕시코의 조별리그 A조 2차전은 19일 오전 10시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 박지성 “멕시코전 키맨은 이강인…탈압박으로 풀어낼 선수”

    박지성 “멕시코전 키맨은 이강인…탈압박으로 풀어낼 선수”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박지성이 홍명보호의 멕시코전 ‘키 플레이어’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꼽았다. 18일(한국시간) JTBC 해설위원 자격으로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의 한국 축구대표팀 베이스캠프 치바스 베르데 바예를 찾은 박 위원은 취재진과 만나 “첫 경기를 잘 치렀기 때문에 2차전도 그 분위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그는 “멕시코는 조 최강이자, 개최국이라 가장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며 “비긴다는 생각보단 이긴다는 마음으로 임해야 최상의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위원은 지난해 9월 미국에서 치른 멕시코와 평가전(2-2 무)이 이번 대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봤다. 그는 “멕시코는 상당히 거칠게 경기하는 팀이라 초반에 조심해야 한다”며 “이강인과 황인범(페예노르트), 백승호(버밍엄시티)가 체코전 때 보여준 패스와 움직임을 선보인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강인에게 많은 기대를 걸었다. 박 위원은 “2차전은 이강인이 가장 중요하다. 탈압박을 통해 상대 압박을 풀 기량을 갖춘 선수”라고 지목한 뒤 “멕시코에는 상당히 위협적인 선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멕시코에서 경계해야 할 선수로는 스트라이커 라울 히메네스(울버햄튼)를 꼽았다. 박 위원은 “히메네스는 지난해 평가전 때도 (우리가) 실점한 기억이 있다. 그 부분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 ‘2018년 설욕전’…잉글랜드, 크로아티아와 맞대결 [내일 주목해야 할 빅매치]

    ‘2018년 설욕전’…잉글랜드, 크로아티아와 맞대결 [내일 주목해야 할 빅매치]

    ‘축구 종가’ 잉글랜드와 ‘지난 월드컵 3위’ 크로아티아가 오는 18일(한국시간) 오전 5시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L조 1차전을 치른다. 잉글랜드와 크로아티아는 월드컵과 유럽축구연맹(UEFA) 선수권대회에서 여러 차례 맞붙은 라이벌이다. 2018 러시아월드컵 때 양 팀은 준결승에서 90분 동안 1-1로 호각을 다투다가 연장 승부 끝에 크로아티아의 승으로 희비가 교차했다. 크로아티아는 최근 2번의 월드컵에서 모두 4강에 올랐다.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선 준우승을 차지했고, 2022년 카타르 대회에선 3위를 기록했다. 이런 성과의 중심에는 루카 모드리치(AC 밀란)가 있다. 2018년 발롱도르를 수상한 모드리치는 이번이 5번째 월드컵 출전으로 사실상 마지막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에 ‘득점 기계’ 해리 케인(뮌헨)을 비롯해 부카요 사카(아스널), 마커스 래시퍼드(바르셀로나),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 등 ‘월드 클래스’ 선수들로 최종 명단을 채우며 유력한 우승 후보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1966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 이후 60년 동안 우승이 없는 잉글랜드는 2018년 대회에선 4강,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선 결승에 올랐으나 정상을 차지하진 못했다. 하지만 가장 최근 크로아티아와의 맞대결이었던 유로 2020 조별리그에서는 1-0으로 이겼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지난 10일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번 월드컵에는 최근 대회에서 더 많은 성공을 거두며 능력을 증명한 팀들이 있다. 그들이 우승 후보고, 우리는 트로피를 두고 경쟁해야 한다”면서도 “우리도 감히 우승을 꿈꿀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 드리블 빼어난 배준호 “경험? NO… 증명할 것”

    드리블 빼어난 배준호 “경험? NO… 증명할 것”

    “월드컵은 경험하는 무대가 아니라 증명해야 하는 자리입니다.” 지난달 18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난 배준호(23·스토크시티)가 밝힌 포부에서는 막내의 ‘앳됨’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그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에 출전하기 위해 출국하면서 “(그동안) 많이 경험하고 성장한 만큼 이번 무대에서는 더 많은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다짐했다. 배준호는 3년 전 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16강 경기부터 출전해 1골 3도움을 올리며 대표팀의 4강 진출을 견인하며 국제 축구계에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스토크시티로 이적한 2023~24시즌에는 38경기에 출전해 2골 5도움을 올려 구단이 선정한 팀 최우수선수(MVP)로 뽑히기도 했다. 배준호의 강점은 드리블 능력에 있다. 발밑이 좋아 측면 공격수와 미드필더 자리를 오가면서 공격 활로를 모색할 수 있는 자원으로 꼽힌다. 왼쪽 측면에 나설 공산이 큰 주장 손흥민 또는 황희찬의 백업 선수로 배치될 전망이다. 어렵사리 월드컵 대표팀에 승선한 배준호는 개막 전부터 부상 악령에 시달려야 했다. 지난달 31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프로보의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트리니다드토바고와의 평가전에서 상대의 거친 백태클에 걸려 발목을 다쳤다. 고된 회복 끝에 16일 대표팀 훈련을 소화했고, 이르면 오는 19일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A조 2차전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 전망이다.
  • 첫 ‘26인 완전체’ 발맞췄다… 김태현 출격 대기

    첫 ‘26인 완전체’ 발맞췄다… 김태현 출격 대기

    홍명보호가 멕시코 과달라하라 입성 이후 처음으로 태극전사 26인의 ‘완전체 훈련’을 진행했다. 최고의 진용을 갖춰 공동 개최국 멕시코도 넘는다는 각오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멕시코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을 사흘 앞둔 15일(한국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전술 훈련을 했다. 부상에서 회복 중이던 배준호(스토크시티)와 김태현(가시마)까지 훈련에 합류하면서 지난 6일 과달라하라 베이스캠프 입성 뒤 처음으로 26명의 태극전사가 함께 정상 훈련을 소화했다. 훈련 파트너로 동행한 강상윤(전북 현대)과 윤기욱(FC서울)도 이들과 발을 맞추며 훈련을 도왔다. 비가 내렸던 전날과 달리 이날은 뙤약볕 아래서 구슬땀을 흘렸다. 앞서 배준호는 지난달 31일 트리니다드토바고와 평가전에서 발목을, 김태현은 체코전을 이틀 앞둔 지난 10일 훈련에서 발목 인대를 다쳤다. 대표팀 관계자는 “무리한 동작만 피하면 정상 훈련을 소화하는 데 문제없는 상태”라며 “두 선수 모두 2차전 출전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배준호보다 늦게 다친 김태현의 회복 속도가 더 빠르다. 배준호는 급격한 방향 전환 움직임이 아직 불안해 대표팀은 그의 복귀 시기를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왼발잡이 센터백 김태현의 복귀는 홍 감독의 스리백 수비라인 선택지를 더 넓혀줄 전망이다. 훈련은 초반 15분만 취재진에 공개됐다. 선수들은 가벼운 조깅과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 뒤 공 돌리기를 하며 예열을 마쳤다. 패스 훈련 뒤에는 비공개로 전환해 본격적인 멕시코전 전술 훈련에 집중했다. 대표팀 코치진은 멕시코의 공격 패턴, 수비 조직, 압박 방식, 세트피스 특징을 면밀히 분석한 영상을 포지션별로 선수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대표팀 관계자는 “훈련마다 영상 미팅을 통해 선수들이 감독의 전술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오는 19일 오전 10시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멕시코와 격돌한다.
  • [김정인의 역사프리즘] 한국의 월드컵 진출, 첫 관문은 한일전이었다

    [김정인의 역사프리즘] 한국의 월드컵 진출, 첫 관문은 한일전이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지난 12일(한국시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체코를 멋지게 이겼다. 이제 19일 오전 열리는 2차전에서 홍명보호가 멕시코를 상대로 어떤 멋진 경기를 보여 줄지 벌써부터 마음이 설렌다. 한국은 1986년 멕시코 대회를 시작으로 이번까지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하며 아시아 최장 연속 진출 기록을 이어 나가고 있다. 일본이 1998년부터 8회 연속 본선 진출로 그 뒤를 잇고 있다. 한국이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 출전한 건 1954년 스위스 대회였다. 당시 월드컵 동아시아 예선에는 한국, 일본, 중국이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중국이 기권하면서 한일 두 나라의 대결 승자가 본선에 오를 예정이었다. 해방되고 10년이 되지 않아 일본에 지배받던 시절을 생생하게 기억하는 한국인들은 예선이 단둘의 맞대결로 좁혀지자 일제 침략에 대한 설욕의 기회라며 폭발적인 관심을 보였다. 한일전은 더이상 단순한 축구 경기가 아니었다. “외교전이자 사상전”이요 “한민족 대 일본 민족 간의 총력전”이며 “무기 없는 전쟁”이었다. 그들의 눈에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은 전쟁에 출정하는 군인이었다. 그러므로 반드시 승리해야 했다. 월드컵 예선은 통상 각국 대표팀이 자국과 상대국에서 한 번씩 경기를 치른다. 그런데 1954년 3월 7일과 14일에 열린 동아시아 예선은 모두 일본 도쿄에서 치러졌다. 정부가 일본 선수들의 입국을 불허했기 때문이다. 삼일절인 1954년 3월 1일, 한국 선수단 24명을 태운 비행기는 부산 수영 비행장에서 환송객이 흔드는 태극기 물결을 뒤로하고 일본으로 향했다. 해방 후 첫 축구 한일전은 3월 7일 오후 2시, 도쿄 메이지 신궁 외원에 자리한 국립경기장에서 열렸다. 5만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태극기와 일장기가 나란히 게양됐다. 빨간 유니폼의 한국 선수와 파란 유니폼의 일본 선수가 입장했다. 그리고 마침내 일본 땅에서 애국가가 울려 퍼지자 한국 선수들은 물론 관중석에 자리한 재일동포들까지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함께 목놓아 애국가를 불렀다. 며칠 동안 눈비가 뒤섞여 내린 탓에 운동장 상태가 불량한 가운데 ‘한국군’은 ‘일본군’을 5-1로 격파했다. 경기가 끝나자 목놓아 응원하던 재일동포들은 얼싸안으며 눈물을 흘렸다. 대한해협 건너에서 라디오로 중계방송을 듣던 한국인들도 ‘식민 지배에 대한 설욕전’에서 승리한 기쁨을 누렸다. 당시 중계방송을 하던 아나운서는 승리가 확정되자 목이 멘 채 연거푸 태극기를 외쳤다고 한다. 일본이 아닌 한국 땅에서 월드컵 한일전이 처음 열린 건 1960년 11월 6일이었다. 1962년 칠레 대회 동아시아 예선전이었다. 해방 이후 15년 만에 서울에서 열리는 최초의 한일전이었다. 애초 대한민국 정부는 이 경기를 불허했다. 식전 행사의 일장기 게양과 일본 국가 연주가 민심을 자극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판 여론이 빗발치자 정부는 경기를 불과 일주일 앞두고 국무회의를 거쳐 결국 허가할 수밖에 없었다. 준비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경기장 질서 유지를 위해 지정 좌석제를 운영하라는 조건이 붙자 대한축구협회는 급히 관중 좌석에 번호를 부착하는 공사에 착수해야 했다. 더 큰 문제는 심판이었다. FIFA가 선임한 필리핀 심판 3명이 개최 결정이 늦어지는 바람에 한국까지 오기엔 시간이 촉박하다며 불참을 통고했다. 결국 일본 축구팀이 3명 모두 한국 심판을 써도 좋다고 양해하면서 문제가 해결되었다. 일장기 게양과 일본 국가 연주를 둘러싼 갈등도 막판까지 이어졌다. 정부는 한일전은 허가하되 일장기 게양과 일본 국가 연주는 허가할 수 없다고 버텼다. 여론은 국제관례를 무시한 ‘쇄국적’ 처사이자 ‘소아병적 기우’라며 반발했다. 결국 경기 당일 오전에야 일장기 게양과 일본 국가 연주가 허용되었다. 11월 6일 오후 2시, 문을 연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서울 효창운동장에는 구름처럼 관중이 몰려들었다. 전례 없이 비싼 입장료에도 1만 3000석이 꽉 찼다. 경기장 북쪽 언덕 위에도 1만명 넘는 관중이 빽빽하게 모였다. 경찰은 관중이 흥분하면 선수들의 신변이 위험하다며 기마경찰과 구호차, 거기다 헬리콥터까지 대기시켰다. 한국과 일본 대표팀 선수들이 입장하고 마침내 일본 국가가 울려 퍼지며 일장기가 게양됐다. 식민 지배를 기억하는 수만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해방 이후 처음으로 한국 땅에 일장기가 게양되는 동안 정부가 우려한 폭동은 일어나지 않았고 정적과 긴장감이 운동장을 감쌌다. 경기는 한국의 2-1 승리로 끝났다. 남다른 벅찬 감회와 기쁨에 온 나라가 들썩였다. 축구 경기가 민족의 자존심이 격돌하는 전장이 되는 경험은 이번 월드컵이 열리는 멕시코에도 있다. 멕시코는 미국 원정에서는 질지언정 적어도 자국 안방에서는 75년간 미국에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멕시코시티의 아즈테카 스타디움은 멕시코인의 미국에 대한 설욕을 상징하는 공간이었다. 그 기록은 2012년 8월 15일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미국이 1-0으로 이기면서 깨졌다. 도쿄 국립경기장에 처음 울려 퍼진 애국가에 재일동포들이 흘린 눈물, 효창운동장 하늘에 일장기가 게양되던 1분 동안의 정적, 그리고 아즈테카 스타디움에서 절박하게 승리를 염원하던 멕시코인의 응원. 90분의 경기에서 치열하게 구르는 축구공에는 이렇게 민족의 기억과 자존심이 새겨져 있다. 김정인 춘천교대 교수
  •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 아프리카 ‘복병’ 만난다 [내일 주목해야 할 빅매치]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 아프리카 ‘복병’ 만난다 [내일 주목해야 할 빅매치]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월드컵 2연패를 이뤄 아르헨티나의 전설이 될 수 있을지 전 세계 축구 애호가들의 관심이 쏠린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의 강력한 우승 후보인 아르헨티나가 17일(한국시간) 오전 10시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J조 조별리그 1차전 알제리와의 경기에 나선다. FIFA 랭킹 1위인 아르헨티나는 27위인 알제리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높은 위치에 있다. 이번 경기는 대회 중 39번째 생일을 맞는 메시의 나이를 고려했을 때, 사실상 그의 생애 마지막 월드컵 도전으로도 주목받는다. 이번 대회가 여섯번째 월드컵인 메시는 지금까지 월드컵에서만 26경기에 출전해 13골 8도움을 기록했다. 메시는 직전 2022 카타르 대회 때 7골 3도움을 올리며 아르헨티나에 36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8골)에게 밀려 골든부트(득점왕)는 놓쳤지만 골든볼(최우수선수상)은 메시의 몫이었다. 월드컵에서 총 13골을 넣은 메시가 이번 대회서 4골 이상 넣으면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16골·은퇴)를 제치고 월드컵 역대 최다 득점 기록도 갈아치울 수 있다. 메시는 지난달 25일 소속팀 인터 마이애미에서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경기를 치르던 중 왼쪽 햄스트링을 다쳤으나 개막 전 마지막 평가전인 지난 10일 아이슬란드전(3-0 승)에서 페널티킥 득점을 넣으면서 예열을 마쳤다. 리오넬 스칼로니 아르헨티나 감독은 알제리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모두 메시가 경기장에서 뛰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며 “부정적인 요소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나는 그가 건강하다고 생각한다”며 메시의 선발 출전을 예고했다. 축구 통계 전문 업체 옵타는 최근 아르헨티나의 우승 확률을 10.06%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번 아르헨티나의 첫 경기 상대는 ‘아프리카의 복병’ 알제리다. 왼쪽 풀백 라얀 아이트누리(맨체스터 시티), 공격수 아민 구이리(마르세유) 등이 포진해 빠른 전환과 직선적인 공격을 지향하는 알제리 대표팀은 만만치 않은 실력을 갖췄다. 알제리는 지난 4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스타디온 페예노르트 ‘더 카위프’에서 열린 네덜란드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후반 41분 터진 아니스 하지 무사(페예노르트)의 벼락같은 중거리 결승 골을 앞세워 1대 0으로 승리했다. 알제리 골문을 지키는 루카 지단(그라나다)과의 맞대결에도 관심이 쏠린다. 루카의 아버지는 1998 프랑스 대회 때 프랑스에 사상 첫 월드컵 우승을 안긴 축구 영웅 지네딘 지단이다. 아들 지단은 “가족의 뿌리를 따르겠다”며 지난해부터 알제리 대표팀 소속으로 뛰고 있다. 아버지 지단도 프랑스와 알제리 이중국적이다. 알제리가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르는 것은 조별리그에서 한국을 4-2로 꺾고 16강에 올랐던 2014년 브라질 대회 이후 12년 만이자 통산 5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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