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기초수학 부진 해소책
고등학교에서 배우는 수학과목이 어떻게 바뀌나? 현재 중3부터는 고등학교의 문과생도 미적분을 배우게 되고 수능에도 출제된다. 미적분은 2005학년도 수능부터 인문계열이 주로 보는 수리 나형에서 제외됐다. 학습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였지만, 수학실력 저하를 부추긴다는 비난이 컸다. 특히 이공대생들까지 미적분을 모르고 입학하는 경우도 생겨 대학에서는 기초수학을 다시 가르치는 일이 잦았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런 점을 감안해 7차 교육과정 개편과 맞물려 미적분을 선택과목으로 포함하는 등의 개편안을 준비하고 있다. 최종안은 다음달쯤 확정되지만, 일단 인문계열에 ‘미적분과 통계기본’이라는 별도의 과목이 선택과목으로 신설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당장 고등학교에서 배우는 수학수업에도 변화가 생긴다. 현재 고등학교 인문계열의 경우,1학년 때 주당 8시간 수업(8단위)인 공통수학을 배우고,2·3학년 때는 수학Ⅰ(8단위)을 배운다. 하지만 교육과정이 개편되면 1학년은 이전과 같지만,2·3학년 때는 수학Ⅰ(6단위)과 함께 새로 생기는 ‘미적분과 통계기본’(6단위)을 배우게 된다. 학습시간도 주당 8시간에서 12시간으로 늘어나게 된다. 교과과정이 바뀌는 만큼 수능 출제범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현재 인문계가 주로 보는 수리 나형의 출제범위는 필수과목으로 수학Ⅰ이 있고, 선택과목은 없다.고1 때 배우는 공통수학은 수학Ⅰ과의 연계출제만 가능하다. 하지만 선택과목이 새로 생기면서 미적분 분야도 수능에 출제되며, 이로 인해 문과생들의 학습부담은 다소 커질 것으로 보인다. 자연계열의 경우 현재 1학년은 공통수학(8단위)을 배우고,2·3학년은 수학Ⅰ(8단위), 수학Ⅱ(8단위), 미분과 적분(4단위), 확률과 통계(4단위), 이산수학(4단위)을 배운다. 교육과정이 개편되면 1학년 과정은 같고,2·3학년은 수학Ⅰ과 수학Ⅱ가 각각 6단위로 줄고 적분과 통계(6단위), 기하와 벡터(6단위)가 새로 생긴다. 자연계는 현재 수능시험에서 수학Ⅰ, 수학Ⅱ가 필수고 나머지 미분과 적분, 확률과 통계, 이산수학 중에서 한 과목을 선택하도록 돼 있다.평가원은 앞으로 수능 출제 범위와 관련,▲현재 출제 범위에 포함되지 않는 고교 1학년 수학 과정을 출제 범위에 모두 포함시키는 안 ▲수리 나형의 출제 범위에만 고교 1학년 수학과정을 포함시키는 안 ▲지금처럼 고교 1학년 과정은 아예 출제 범위에서 제외하는 안 등을 놓고 검토하고 있다. 선택과목과 관련해서도 ▲수리 나형은 수학I, 미적분과 통계 기본을 모두 보게 하는 안 ▲수리 가형은 수학I, 수학Ⅱ, 적분과 통계, 기하와 벡터를 모두 보게 하는 안 ▲수리 가형은 수학I, 수학Ⅱ 외에 적분과 통계, 기하와 벡터 중 택일하게 하는 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