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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가습기살균제 피해 ‘폐 이외 질환’ 인정 추진

    환경부가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피해 인정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구체적인 판정 기준을 마련한다고 29일 밝혔다. 현재는 주로 폐질환에 초점을 두고 판정하고 있지만 피해자들이 요구하고 있는 비염·기관지염 등 경증 피해와 기관지·심혈관계 등 폐 이외 장기에 대한 피해의 진단과 판정을 위해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확보해 과거 질환력과 현재의 질병을 조사한다. 환경부는 전날 열린 가습기 살균제 조사·판정위원회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가습기 살균제 주요 성분에 대한 독성학적 접근을 통해 비염 등에 대한 인과관계를 규명하고 가습기 살균제 사용 시 나타나는 질병과 다른 요인으로 인한 질병 간 특이성을 규명하고자 역학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효율적인 조사·연구를 위해 위원회 산하에 분야별 전문가가 참여하는 ‘가습기 살균제 폐 이외 질환 검토 소위원회’(가칭)도 구성·운영할 계획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말 못하는 학교 영어’ 교사 재교육으로 바꾼다

    2개월 단기연수·컨설팅 등 지원 교육부, 이달말 특별교부금 배부 교육부가 초·중·고 영어 교사들을 상대로 단기 연수를 신설하는 등 영어 교사 재교육을 강화한다. 학교 영어수업이 내년부터 ‘말하기 중심’으로 바뀌는 등 상황이 변화함에 따라 교원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21일 “변화하는 영어수업 환경에 대응해 ‘영어 교사 역량강화 지원’ 방안을 마련, 이달 말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 7억원 이상의 관련 예산을 내려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회화 중심의 실용적 영어 교육을 위해 교사들을 위한 2개월 단기 연수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교사들의 수업 방식에 대해 컨설팅을 해주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교육부는 다음달부터 전국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신청을 받은 경력 3년 이상 영어 교사 240여명에 대해 회당 2개월 정도의 단기 연수를 시작한다. 단기 연수는 ▲시·도 맞춤형 ▲방학 연계형 ▲방학·학기 연계형 등 3가지 형태로 진행된다. 방학 연계형은 제주도에 있는 영어교육센터에서, 방학-학기 연계형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관리하는 기관에서 진행된다. 교육부 차원에서 특별교부금을 보내 교원 연수를 진행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에 더해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의 컨설팅 지원단도 꾸려진다. 이를 통해 일선 교사들에게 말하기 중심 영어 교수법을 지도하고 교정할 방침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말 못할 남자의 고민 ‘전립선 질환’, 병원+자가 온열마사지 병행해야 효과

    말 못할 남자의 고민 ‘전립선 질환’, 병원+자가 온열마사지 병행해야 효과

    # 직장인 박모씨(38)는 최근 하루 8번 이상 소변을 보는 날이 잦아져 병원을 찾았다가 ‘전립선비대증’ 진단을 받았다. 박씨는 “아랫배 통증도 심해지고 잠을 푹 자기가 어려워 업무 집중이 어렵다”고 토로한다. 전립선 질환으로 고통 받는 남성이 늘고 있다. 대한비뇨기과학재단이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통계보험 및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토대로 2010~2014년 ‘전립선비대증 진료 인원 증가 추이 및 수술적 치료 현황’을 조사한 결과 최근 5년간 전립선비대증 환자는 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립선비대증 수술을 받은 환자 10명 중 8명 정도는 60~70대로 집계됐다. 이러한 전립선 질환은 환자에게 큰 불편감을 주기 때문에 전반적인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진다. 특히 숙면을 방해하는 야뇨나 잔뇨 증상이 자주 나타나기 때문에 박 씨처럼 정상적인 생활에 지장을 받는 경우가 많다. 의료계에서는 전립선염이나 전립선 비대증의 경우 병원 치료와 함께 온열요법 병행을 권유한다. 온열요법은 시판되는 의료기기를 통해 가정에서도 손쉽게 자가 치료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온열요법은 인체의 비정상적인 조직세포들이 43.5℃ 이상의 온도에서 사멸되는 원리를 기반으로 한 이러한 치료 방법으로, 가정용 전립선 온열치료기는 전립선에 직접 열을 가해 해당 부위에 온열 마사지 효과는 물론 전립선을 정상 상태로 회복시키는 데 도움 준다. 시판 중인 개인용 전립선 온열기 중에서도 스위스 ZEWA사가 개발한 ‘큐라덤’이 대표 상품으로 꼽힌다. 스위스 취리히 국립대학병원, 독일 하이델베르그 살렘병원, 스웨덴 국립의료원,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대학병원에서 임상시험을 거쳐 세계 5개국(한국·미국·유럽·스위스·일본)에서 발명특허를 취득했다. 현재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약 20여개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젊은 치매/황수정 논설위원

    [씨줄날줄] 젊은 치매/황수정 논설위원

    tvN의 드라마 ‘기억’이 잔잔한 인기를 끌고 있다. 알츠하이머에 걸린 한 중년 남성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가 화제인 까닭은 배우의 열연과 애절한 사연만이 전부가 아니다. 드라마 속 현실이 남의 일이 아닐 수 있다는 위기감이 큰 몫을 한다. 급한 볼일을 보다가도 주인공(이성민)은 정해진 시각이면 화장실로 뛰어간다. 알츠하이머 치료 패치를 붙이는 모습에는 강심장 시청자도 짠해진다. 이름하여 ‘젊은 치매’. 기억력이 젊음의 특권이라는 점에서 이보다 더 부조리한 단어의 조합은 없다. 개인 의지와 상관없이 진행되는 병은 불가항력적 삶의 소재로 드라마에서 자주 인용된다. 몇 년 전 드라마 ‘천일의 약속’에서도 젊은 치매에 걸린 주인공의 캐릭터는 강렬했다. 젊고 아름다운 여주인공(수애)이 긴 머리에 헤어롤을 친친 감았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은 채 애인을 만나러 가던 장면은 아직도 애잔하다. 이런 드라마를 보면서 가슴 철렁하지 않는 현대인은 드물 것이다. 정신없이 돌아가는 일상에서 깜빡깜빡할 때가 하루에도 몇 번씩이다. 왜 컴퓨터를 켰는지 생각나지 않아 멍하게 앉아 있는 일쯤은 애교 수준. 이런 현상이 단순 건망증인지, 치매 초기인지를 고민하는 건강염려증이 유난히 많아진다는 계절이다. 과학적 근거도 있다. 겨우내 위축된 몸이 풀려 호르몬 분비에 변화가 오면 건망증이 심해질 수 있다고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우리나라 80세 이상 노인 5명 중 1명이 치매를 앓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치매 환자수의 증가세는 걱정스럽다. 2011년 29만 5000여명이던 것이 지난해 45만 9000여명으로 늘었다. 연평균 12% 가까운 꾸준한 증가치다. 치매 환자에게 들어가는 연간 진료비도 1조 6000억원을 넘었다. 노인 치매도 문제지만 50대 미만의 치매도 심각한 수준이다. 젊은 치매 환자가 전체의 0.5%를 차지하며, 이 수치는 해마다 늘고 있다. 최근 7년간 치매 진료를 받은 40대 이하의 인구가 무려 40%나 늘었다는 통계도 있다. 우리의 고령화 사회 진입 속도는 세계 최고를 기록한다. ‘치매와의 전쟁’이 예견된 마당에 초로기 치매의 경고등까지 켜진 셈이다. 고령화 사회로 가까워지면서 치매는 더이상 개인과 가정의 문제가 아니다. 범사회적으로 머리 맞대고 풀어야 하는 숙제다. 우리 정부가 ‘치매와의 전쟁’을 처음 선포한 것은 2008년. 앞으로 5년간 4800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치매 환자와 가족의 부담을 줄여 주겠다는 3차 치매관리종합계획이 지난해 발표돼 시행 중이다.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서비스는 그러나 여전히 걸음마 수준이다. 전문가들이 한목소리로 귀띔하는 치매 예방책은 시시하다. 충분한 휴식과 머리 비우기로 스트레스 없애기. 알고 나면 더 답답해지는 해법이다. 황수정 논설위원 sjh@seoul.co.kr
  • 효과적인 ‘사후피임약’ 복용법은?

    효과적인 ‘사후피임약’ 복용법은?

    직장인 송모(27)씨는 평소 생리주기가 규칙적이었지만 최근 3주째 생리가 시작되지 않아 고민이다. 처음에는 바쁜 업무로 인해 생리주기를 체크하지 않고 대수롭지 않게 넘겨왔지만 생리불순 증상이 지속되자 불안해졌고, 한달 전 복용했던 사후피임약의 후유증이 아닌가 싶은 생각에 산부인과 방문을 결심했다. 사후피임약은 피임을 사전에 준비하지 못한 상태에서의 임신을 막기 위해 사용되는 응급 피임약의 일종으로 여성 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이 고용량으로 들어가 있다. 이로 인해 체내 호르몬 농도를 인위적으로 증가시켜 수정란 착상 방해, 배란을 억제해 임신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사후피임약을 24시간 안에 복용할 경우 95%의 피임 효과가 있으나, 48시간 이내에 복용하면 그 효과가 85%로 감소한다. 최대 72시간 이내에는 사후피임약을 복용해야만 임신 가능성을 효과적으로 낮출 수 있어 빠른 시간 내에 복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전문의의 복약 안내에 따라 복용해야 한다. 국민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사후피임약 처방건수는 2011년 3만 7537건에서 2014년 16만 9777건으로 4년동안 4.5배 급증했다. 이와 같이 해마다 우리나라 여성들의 사후피임약 복용율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사후피임약은 일반피임약에 비해 호르몬 함량이 약 10배 이상 높으며, 종류마다 호르몬과 함량이 다르며, 개인에 따라서 작용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또한 경구피임약과 달리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없고, 반드시 산부인과 전문의의 처방을 받아야 한다. 로앤산부인과 강남점 이민경 원장은 “많은 여성들이 사후피임약을 찾는 이유는 당연히 피임효과가 높다는 점이지만 부정출혈과, 생리불순, 배란장애 등 예기치 못한 부작용이 있어 전문의를 통해 올바른 복용 방법과 평소 올바른 피임 방법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또한 “사후피임약은 임신가능성을 줄이기 위한 긴급대처 방법 중의 하나일 뿐임을 인지해야 하며, 자신에게 맞는 피임방법을 선택해 올바른 피임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꼼꼼한 피임 상담을 위해선 환자의 심리까지 돌보아주고, 같은 여성의 입장에서 공감할 수있는 것이 특히 중요하기때문에 편안하게 피임상담을 받을 수 있는 여의사산부인과는 여성들이 부담 없이 많이 찾고 있는 공간이다. 이민경 원장은 “피임상담은 미혼 및 기혼 여성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므로 망설이지 말고 산부인과에 방문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전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50세미만 젊은치매 年2000명 넘어… 스트레스 ‘혈관성’ 많아

    50세미만 젊은치매 年2000명 넘어… 스트레스 ‘혈관성’ 많아

    치매 환자가 5년 전보다 1.6배 증가해 지난해에는 46만명이 치매 진료를 받았고 80세 노인 5명 가운데 1명은 치매를 앓는 것으로 나타났다. 50세 미만의 젊은 치매 환자도 해마다 2000명 이상 발생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11~2015년 병원 진료를 받은 치매 환자를 분석한 결과 2011년 29만 4647명이던 환자가 2015년 45만 9068명으로 16만 4421명 늘었다고 17일 밝혔다. 치매환자가 최근 5년간 연평균 11.7%씩 증가한 셈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치매 환자가 5년 전보다 55.8%나 늘어난 이유에 대해 “고령화와 스트레스 등의 요인 외에도 보건소의 치매검진사업이 2010년부터 대대적으로 확대돼 그간 통계에 잡히지 않았던 치매 환자가 겉으로 드러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치매 환자가 급증하면서 환자의 가족은 물론 국가의 직·간접적 경제 부담도 늘고 있다. 지난해 치매 치료에 든 비용은 총 1조 6285억원으로 2011년보다 7630억원 늘었다. 치매 진료비는 이미 2012년 1조원을 넘어섰으며, 급격한 고령화와 함께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복지부 연구용역보고서 ‘치매노인실태조사(2011년)’에 따르면 치매 환자는 향후 20년마다 두 배씩 증가해 현재 50대가 70대가 되는 2030년에는 117만명, 현재 30대가 70대가 되는 2050년에는 218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치매 환자 1인당 연간 의료비는 평균 327만원 수준으로 뇌혈관질환(204만원), 당뇨(59만원), 고혈압(42만원) 등 4대 만성질환보다 현저히 높다. 적절한 예방과 관리가 이뤄지지 않으면 막대한 가계 부담과 건강보험재정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지난해 발생한 전체 치매 환자의 88.6%는 70세 이상 노인으로 80대(42.8%), 70대(35.6%), 90세 이상(10.2%) 순으로 많지만 50대와 50대 미만에서도 치매 환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안심할 순 없다. 50대 치매 환자는 1만 689명(2.2%), 50대 미만 환자는 2190명(0.5%)이다. 50세 이상은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치매가 72.2%로 가장 많지만 50세 미만은 알츠하이머병(39.9%) 외에도 혈관 손상으로 인한 혈관성 치매(26.9%) 비중이 높은 편이다. 혈관성 치매는 조기에 발견하면 호전될 가능성이 크다. 치매는 아직 확실한 예방법이 없지만 운동, 음주·흡연·스트레스 줄이기 등 생활 수칙을 지키고 치매 조기검진을 받는다면 어느 정도 발병률을 줄일 수 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돼 학습과 기억을 담당하는 뇌 해마 부위가 손상될 수 있다. 정부는 지난해 말 발표한 ‘제3차 치매관리 종합계획(2016~2020)’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 신경인지검사 등 치매정밀검진 비용을 건강보험에서 지원하고 치매 환자뿐만 아니라 그 가족도 병원에서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건강보험 수가(의료행위에 대한 대가)를 신설할 예정이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다리를 이렇게 쭉 뻗고’… SAB 발레 오디션 받는 소녀

    ‘다리를 이렇게 쭉 뻗고’… SAB 발레 오디션 받는 소녀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링컨센터에서 치러진 아메리칸발레학교(School of American Ballet·SAB)) 오디션에 참가한 6살 소녀가 평가원의 지도를 받고 있다.AF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소고기 등급 판정때 마블링 비중 축소

    소고기 등급 판정에서 ‘마블링’(근내지방 분포도) 비중이 줄어든다. 지금은 마블링이 좋으면 최고 등급을 받았지만 앞으로는 육색이나 지방색, 조직감, 성숙도 등 다른 항목의 비중을 높여 나가기로 했다. 예컨대 마블링으로 최고 등급인 ‘1++’(투플러스)를 받은 소고기도 조직감이나 성숙도가 떨어지면 한 단계 아래인 ‘1+’(원플러스)로 내려갈 수 있다. 거꾸로 그런저런 마블링으로 2등급을 받았지만 육색이나 지방색이 좋으면 1등급으로 상향 조정될 수 있다. 백종호 축산물품질평가원장은 4일 세종시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동안 근내지방의 양을 중심으로 판정한 소고기 등급 방식을 지방의 질적인 부분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축평원은 오는 6월까지 이런 내용의 소고기 등급 판정 개선안을 내놓기로 했다. 현재 소고기 육질 등급은 5개로 1++, 1+, 1, 2, 3등급으로 표시하고 있다. 마블링 중심으로 평가가 이뤄져 소고기 맛은 고소함과 입안에서 부드럽게 씹히는 식감을 최고로 쳤다. 하지만 소고기 지방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고 마블링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됐다. 이에 따라 축평원은 육색과 지방색, 조직감, 성숙도 등 다른 항목의 판정 비중을 높이기로 했다. 김관태 축평원 R&BD 본부장은 “앞으로 고기에 지방이 굵직하게 박힌 이른바 ‘떡지방’보다는 미세하고 촘촘하게 박힌 섬세한 지방이 높은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 원장은 “서열식인 등급 명칭도 소비자가 등급별 특징을 알기 쉽도록 변경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가슴 타는 고통 “엄마, 왜 그렇게 참으셨어요”

    [메디컬 인사이드] 가슴 타는 고통 “엄마, 왜 그렇게 참으셨어요”

    “불이 치밀어 올라 죽겠어요”울분 삭이고 삭이다 생긴 병 보복운전이 우리 사회의 큰 이슈가 됐습니다. 처벌이 강화돼 상대 운전자에게 위협을 가하다 적발되면 최대 징역 1년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화를 잠시도 참지 못하고 주변에 표출해 버리는 ‘분노조절장애’는 이런 보복운전과 맞닿아 있습니다. 극심한 생존 경쟁에 내몰리며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우리의 삶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반대로 치밀어 오르는 화를 꾹꾹 눌러 참으면 어떻게 될까요. 한 해 10만~20만명이 화를 스스로 삭이다 참다못해 병원을 찾는다고 합니다. 바로 ‘화병’(火病)입니다. 주변에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기보다 쓰린 가슴을 스스로 부여잡고 달래는 것을 미덕으로 알았던 어머니들이 주로 병원을 찾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내가 참아야지”라며 수십 년 동안 화를 삭이고 또 삭이다 병이 됐는데 과연 치료가 가능할까요. 궁금증을 풀기 위해 3일 전문가들에게 물었습니다. ●얼굴 화끈·가슴 답답한 폐경기 증상과 비슷 화병은 뚜렷한 신체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폐경기 증상과도 비슷합니다. 많은 분들이 이미 경험하셨듯이 ‘가슴에서 불이 치밀어 오르는 느낌’을 받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을 때 “가슴이 타는 것 같다”고 호소합니다. 얼굴이 화끈거리고 가슴이 답답하며 소화불량이 심해집니다. 화를 억지로 참아내면서 뇌가 과도하게 각성되고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의 균형이 깨지면서 우울증이 심해집니다. 극도로 초조하고 불안해하는 증상도 나타납니다. 정영철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많은 환자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것 중 하나는 극심한 체중 감소”라며 “소화 기능이 떨어져 1~2년 사이에 5~10㎏씩 빠지고 바짝 마르며 신경이 날카로워진다”고 했습니다. 조철현 고대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고 신체 증상이 반복되면 ‘나는 안 되는구나’, ‘고통 속에서 살 필요가 없다’고 자포자기해 극단적인 상황으로 갈 수도 있다”며 “우울증은 뚜렷하지 않은데 극도로 초조해하는 환자의 경우에도 당장의 고통스러운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나쁜 선택을 하기도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감염질환만 전염되는 것이 아닙니다. 정신질환도 전염된다고 합니다. 조 교수는 “우울한 감정과 무기력감은 전염력이 있기 때문에 가족도 지치고 기가 빠지며 고통받게 된다”고 했습니다. ●50대 女환자가 男환자보다 2배 이상 많아 1996년 미국 정신과학회에서 우리말 화병(Hwa-Byung)을 한국인 특유의 정신질환으로 분류해 ‘문화증후군’으로 규정하면서 학계의 주목을 받게 됩니다. 화병은 문화증후군이기 때문에 명확하게 분류된 질병코드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스트레스 적응장애, 우울증, 불안장애 등의 증상이 모두 포함돼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정확하게 우리나라에 얼마나 많은 화병 환자가 있는지 참고 자료만 존재할 뿐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병원을 찾은 것으로 추정한 화병 환자 수는 2011년 11만 5000명, 2012년 12만 1000명, 2013년 11만명입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조사에 따르면 2010년부터 5년간 진료 환자 수가 100만명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50대 이상에서는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2배 이상 많았습니다. 설 연휴 다음인 3월과 추석 연휴 기간인 9~10월에 진료 환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조 교수는 “화병도 대부분의 정신질환과 마찬가지로 스트레스나 갈등을 적절하게 해소하거나 표현하지 못하면서 만성화됐을 때 뇌의 변화가 유발돼 생긴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과거에는 모두가 그랬기 때문에 여성들이 주관적으로 불합리성을 덜 느꼈을 수 있지만 사회가 변화하면서 여성들의 기대치는 높아졌는데 성 역할은 그대로인 경우가 많다”며 “여성들의 스트레스가 과거에 비해 많이 줄었다고 볼 수도 있지만 주관적인 관점에서는 오히려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스트레스가 증가한다고 분석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정 교수는 “여성 환자가 많은 것은 아무래도 과거부터 이어진 가부장적 문화의 영향이 클 것”이라며 “남성은 동료와 술을 마시면서 풀기도 하고 사회적으로 화를 풀 수 있는 통로가 그래도 많은데 중년 여성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상담원·판매원 서비스업 종사자도 많이 앓아 중년 여성 환자가 많다고 해서 꼭 주부만 해당되는 병은 아닙니다. 상담원, 판매원 같은 서비스업 종사자들에게도 많이 나타납니다. ‘고객 갑질’을 참다못해 신체 증상으로 드러내기도 합니다. 정 교수는 “갑과 을의 관계에서 느끼는 피해의식, 결국 을에 해당하는 사람이 화병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고 표현했습니다. 병원을 찾아 증상을 치료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합니다. 항불안제나 항우울제를 처방받으면 1~2주 안에 서서히 증상이 개선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울증이나 스트레스 장애를 단기간에 치료하려는 조급증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꾸준히 상담과 약물 치료를 병행해야 합니다. 조 교수는 “정신질환 치료는 인내심이 필요하고, 만성질환처럼 관리하는 병이라는 생각을 해야 한다”며 “약물 치료로 1~2주면 점점 좋아지는 느낌을 받지만 신경전달물질의 변화를 일으키려면 2주 이상의 투약과 전문가 상담을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정 교수는 “길게 약물 치료를 하더라도 보통 3개월 정도면 종결된다”며 “중요한 것은 본인의 깨달음”이라고 했습니다. 정 교수는 “예후가 좋지 않은 환자는 근본적인 문제, 즉 시어머니와의 갈등, 남편의 외도 같은 것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해결해야 하는데 그것은 의사가 해결해 줄 수 없는 부분”이라며 “하지만 많은 환자들이 상담 치료를 계기로 스스로 스트레스를 풀고자 하는 의지를 갖게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음주는 독… 오히려 우울증 악화시켜 화병에 음주는 독(毒)과 같습니다. 각성 상태를 술로 강제로 이완시킨다고 치료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우울증을 악화시키고 몸의 피로도만 높일 뿐입니다. 그렇지만 우리 주변에는 숙면을 취할 수 없어 술을 마시고 잠드는 분이 많습니다. 정 교수는 “술을 먹고 억지로 이완시켜도 다음날 다시 증상이 나타나 악순환이 이어지는 사례가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화병 환자에게 참는 것은 미덕이 아닙니다. 화병의 여러 증상으로 심각하게 고통받고 있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등 전문가와 상담할 때 자신의 상황을 솔직하게 얘기하고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주변에는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무작정 화를 내고 감정을 소모하고 다닐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수십 년을 억누르고 살았던 사람이 단숨에 감정을 내보일 방법도 많지 않습니다. 전문가들은 지금부터라도 주변의 인간관계를 두텁게 해 어려움을 호소하고 대화를 나누며 감정을 공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조 교수는 “주변 사람과의 관계를 만들어 나가고, 여건상 사회적 관계 형성이 어렵다면 종교를 갖는 것도 좋다”며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는 것처럼 우리 마음과 정신을 위해 많은 에너지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취미생활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정 교수는 “하루 내내 올라갔던 긴장감과 각성을 떨어뜨릴 수 있는 취미생활을 하는 것은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사진=pixabay
  • 한국史 응시 안 하면 올 수능 무효

    한국史 응시 안 하면 올 수능 무효

    오는 11월 17일 실시되는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4교시 한국사 시험을 치르지 않으면 수능 성적 전체가 무효가 된다. 성적 통지표가 나오지 않아 대학에 원서를 아예 넣을 수가 없다. 한국사가 필수가 되면서 난이도는 이전보다 낮아져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된다. 국어와 수학의 수준별 시험(A, B형)이 올해부터 폐지되고 국어는 문·이과 공통으로 치러진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런 내용의 올해 수능 시행 기본계획을 29일 발표했다. 이창훈 평가원 본부장은 “지난해 수능과 같은 출제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며 “EBS 교재의 수능 연계 비율 역시 지난해 수준인 70% 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사가 필수과목으로 지정되면서 수험생은 사회탐구 영역에서는 한국사를 제외한 9개 과목 중 최대 2과목을 선택해 응시해야 한다. 수험생의 학습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해 수능에서 A형과 B형으로 나눠 실시했던 국어는 공통시험으로, A형과 B형으로 치러졌던 수학은 문과·이과별로 가형과 나형으로 바뀐다. 수험생이 새로운 체계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모의평가는 6월 2일 치러진다. 개인 성적 통지표는 12월 7일에 나온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통합 국어 문과 최상위권 피해 볼 수도”

    “통합 국어 문과 최상위권 피해 볼 수도”

    문과생 3~4문제 과학 지문 관건 수학 재수생 불리… 영어는 쉽게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필수과목으로 치러지는 한국사가 평이하게 출제될 것으로 발표되면서 전체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지난해까지 수준별로 치러졌던 국어 과목이 문·이과 통합 출제로 바뀌면서 문과 최상위권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9일 발표한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 기본계획에 따르면 한국사 시험은 20문항에 50점 만점이다. 성적통지표에 표준점수나 백분위 없이 1~9등급 중 하나로만 나오는 절대평가다. 40점 이상일 경우 1등급을 받는다. 이창훈 평가원 본부장은 “한국사는 변별력이 아닌 역사에 대한 기본 소양을 평가하고, 수험생의 학습 부담은 최소화해 중요한 내용 중심으로 평이하게 출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입시전문가들은 한국사가 대세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종로학원하늘교육 임성호 대표이사는 “이달 시행한 서울시교육청 주관 모의고사에서 한국사 3등급 이내 학생이 34.38%, 4등급 이내가 50.53%였다”고 말했다. 거의 모든 대학이 수시에서 한국사 응시 여부만 확인하거나 최소 기준으로 3∼6등급 수준을 요구하기 때문에 한국로 불이익을 받는 학생의 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지난해까지 수준별로 치러지던 국어가 올해는 공통으로 출제되면서 중세국어나 기술지문이 어떻게 수능에 반영되는지에 따라 최상위권 학생들의 희비가 갈릴 전망이다. 예컨대 변별력 있는 고난도 문항이 이과에 유리하게 출제되면 문과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게 되면서 1~2문제가 최상위권 학생들의 당락을 가를 수 있다는 뜻이다. 지난해까지 중세국어는 문과생이 응시하는 B형에, 기술지문은 이과생이 응시하는 A형에만 출제됐다. 문과생은 국어 45문항 중 3~4문제를 차지하는 과학지문에서 어떤 성적을 내느냐가 중요하다.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이사는 “과거 A형, B형으로 분리되기 전 통합시험에서 국어 1등급 이내 구간에서 이과 학생이 문과 학생보다 많았던 점을 고려하면 최상위권에서 이과 학생이 다소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학은 문·이과에 따라 가·나형으로 치러지면서 변수가 생겼다. 수준별 시험이 수험생의 학습 부담을 가중한다는 지적에 따라 통합된 것이다. 문과생이 치르는 나형의 출제범위는 수학Ⅱ와 미적분Ⅰ, 확률과 통계다. 집합과 명제, 함수가 추가됐고 행렬, 지수로그 함수가 삭제됐다. 이과생이 응시하는 가형은 미적분Ⅱ, 확률과 통계, 기하와 벡터에서 출제된다. 행렬과 일차변환 등이 출제범위에서 빠졌다. 이 때문에 재수생의 경우 추가적 학습 영역이 생겨나 다소 불리할 수 있다. 영어는 2018학년도부터 절대평가로 출제되면서 올해 역시 쉬운 출제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이창훈 본부장은 “상대평가 체제가 2017학년까지 유지되는 만큼 지난해 수능과 같은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미세침으로 항체 전달…파스처럼 붙이는 ‘흑색종 치료 기술’ 개발

    미세침으로 항체 전달…파스처럼 붙이는 ‘흑색종 치료 기술’ 개발

    악성 흑색종은 피부암 중 가장 높은 치사율과 전이율로 악명이 높다. 과학자들은 오랫동안 악성 흑색종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한 방법을 찾는데 매달려왔다. 실제 매년 미국과 영국에서는 각각 7만6000명과 1만4500명이 흑색종 진단을 받고 있다. 이는 국내도 마찬가지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국내 흑색종 환자는 2009년 2819명에서 2013년 3761명으로 33.4%나 증가했다고 보고하고 있다. 흑색종은 조기에 발견되면 5년 상대생존율이 98%가 넘지만, 진단과 치료 전에 전이되면 그 생존율이 16.6%로 급감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5년 상대생존율은 같은 연령대의 일반인과 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을 비교한 것으로 암 상대생존율이 100%라면 일반인의 생존율과 같다는 의미다. 이는 생존율 계산에 암 이외의 원인으로 사망한 환자의 경우를 보정하기 위한 것이다.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연구팀은 오랜 연구를 거쳐 이런 흑색종에 직접 ‘면역 치료’ 약물을 전달할 수 있는 피부 패치를 개발했다. 이 피부 패치는 수많은 미세침이 부착돼 있는데, 이를 이용한 치료가 다른 면역 치료법보다 훨씬 더 효율적으로 흑색종을 표적으로 삼고 있음을 발견했다. 일반적으로 흑색종은 수술이나 화학 요법, 혹은 방사선 요법으로 치료하지만, 이 피부암 치료의 새로운 유망 분야는 이와 싸우는 신체 면역체계를 향상시키는 ‘면역 요법’이다. 인간을 비롯한 동물의 면역체계에서 T세포는 암세포를 식별하고 사멸시키도록 설계돼 있다. 특히 최근 들어 더욱 교활해지는 암세포에 맞서기 위해 암 면역 연구는 항체 ‘안티-PD-1’이나 프로그램된 세포 사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하지만 왕차오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박사는 “안티-PD-1 항체는 일반적으로 혈류에 주입하므로 효율적으로 종양 부위를 표적으로 삼을 수 없다”면서 “두 번째로는 항체 과용은 자가면역질환과 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연구팀은 피부암 부위에 무수히 많은 미세침을 통해 안티-PD-1 항체를 전달하는 패치를 개발했다. 이런 미세침은 ‘히알루론산’으로 불리는 생체 친화성 물질로 만들어졌다. 또한 안티-PD-1 항체는 글루코스(포도당)와 접촉할 때 산을 생성하는 효소인 글루코스산화효소와 함께 나노입자에 포함돼 이후 패치 표면 상에 부착되는 미세침에 실렸다. 이렇게 만든 패치는 혈액이 미세침에 흘러 들어갈 수 있게 한다. 이 혈액 속에 있는 글루코스가 천천히 나노입자를 분해해 산을 생성, 글루코스산화효소를 만드는 것이다. 이런 효소는 화학적으로 분해되면서 안티-PD-1 항체를 종양 안으로 방출한다. 이번 연구를 총괄한 구전 박사는 “이 기술은 직접 종양 부위에 항체를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방출하도록 만든 것으로, 종양의 미세 환경에 개선된 안티-PD-1 항체를 지속해서 방출하는 효율적인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연구팀은 이미 이 패치를 쥐 실험을 통해 성능 확인까지 마쳤다. 이번 기술은 안티-PD-1 항체를 혈류에 주입했을 뿐만 아니라 나노입자를 종양에 주입하는 치료로 비교됐다. 연구 공동저자인 예옌치 박사과정 연구원은 “미세침 패치를 사용한 치료를 받은 쥐들 중 40%가 40일 뒤 살아남았고 남아있는 흑색종이 검출되지 않았지만, 통제군의 생존율은 0%였다”고 말했다. 또한 연구팀은 안티-PD-1 항체와 T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는 데 도움을 주는 안티-CTLA-4라고하는 또 다른 항체를 섞어 약물을 만들었다. 왕 박사는 “미세침 패치에 안티-PD-1과 안티-CTLA-4의 혼합 약제를 사용하자 40일 뒤 쥐의 70%가 살아남았고 남은 흑색종이 검출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그리고 미세침에서 지속적으로 직접 항체를 방출한 덕분에 과학자들은 상대적으로 적은 투여량으로도 바람직한 치료 효과를 달성할 수 있는 것을 확인했다. 즉, 자기면역질환의 위험을 감소했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구 박사는 “우리는 이 기술의 개발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있으며 앞으로 추가 연구와 잠재적인 임상 연구를 위한 지원을 원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나노 분야의 저널인 ‘나노 레터스’(Nano Letters) 최신호에 게재됐다. 사진=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아이언맨 AI 비서 ‘자비스’ 10년내 현실로

    아이언맨 AI 비서 ‘자비스’ 10년내 현실로

    ‘제2 메르스 예방’ 질병 전파예측 기술도 빅데이터·사물인터넷 활용 분야 다수 세금포탈·금융사기 차단 분석기술 눈길 #. 영화 ‘아이언맨’에 나오는 인공지능 ‘자비스’는 주인공 토니 스타크의 저택을 관리하고 아이언맨 슈트 개발, 적과의 전투 등에도 도움을 주는 등 주인공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10년 내에 자비스 같은 ‘딥러닝’ 기술을 바탕으로 한 ‘디지털 비서’가 등장해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 얼마 전 한국인 첫 지카바이러스 감염 사실이 밝혀져 방역당국을 긴장시켰다. 지난해에도 중동 지역 풍토병인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국내에 유입돼 빠른 속도로 확산돼 한동안 전 국민이 불안감에 휩싸였다.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지역 확산 가능성의 사전 예측이다. 앞으로는 질병의 전파 과정, 감염환자, 인구 데이터 등 다양한 빅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감염병의 지역별, 연령별 확산 가능성을 예측하고 미리 알려주는 기술이 등장할 전망이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은 2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삶의 만족과 사회적 신뢰 향상을 위한 과학기술의 역할’을 주제로 한 ‘제8회 미래포럼’을 열고 이런 내용의 ‘10대 미래 유망기술’을 발표했다. KISTEP은 2013년부터 매년 기술적·경제적 파급 효과와 사회적 이슈를 분석해 10대 유망기술을 선정, 발표하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미래유망기술에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것이 다수 포함됐다. 최근 전자금융거래가 활성화되면서 금융 사기, 조달 비리, 세금 포탈, 보조금 부정 수령 사례가 늘면서 빅데이터를 분석해 부정행위가 일어나는 패턴을 사전에 감지해 사기 행위를 막는 ‘빅데이터 기반 사기방지기술’도 가까운 시일 내에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스카이트리라는 미국 벤처기업은 금융 빅데이터에서 사기 행위를 탐지하고 막는 분석기술을 개발하기도 했다. 알츠하이머 치매나 자폐증 같은 정신질환은 물론 각종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 보복·난폭운전 같은 분노조절 장애의 원인을 예측하는 생리신호 센서와 분석기술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영화 ‘바이센테니얼 맨’에 나오는 로봇처럼 사람의 감성을 느끼고 반응하는 ‘소셜 로봇’ 기술도 미래 유망기술로 꼽혔다. 이 밖에 ▲온라인·모바일 금융거래 보안기술 ▲IoT 보안 ▲사물 정보기술 ▲여가용 가상현실 기술 ▲시스템 기반 미세먼지 대응 기술 등도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승룡 KISTEP 미래예측실장은 “이번에 선정된 미래기술은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사회자본의 핵심 요소 중 하나인 사회적 신뢰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경주탐험

    경주탐험

    보문호에 비쳤던 ‘어머니의 달’이 까마득 가물거리는데, 그 새벽에 내가 올라섰던 바위 위에 다시 앉으니 으스름 달빛에 올록볼록 ‘어머니의 가슴산’들이 눈에 차 오른다. 아아, 늙은 귀향객의 눈에 산들이 먼저 들어오는 뜻은 돌아가 누울 곳을 찾음이 아닌가. 신라의 달은 사람을 신들리게 하는 것같다. 그 옛날 철 모르고 뛰어다녔던 그곳들을 이제는 역사의 주인공이 된 듯 착각인지 미친 듯이 돌아다닌다. 한국교육과정 평가원장을 지낸 정강정(72)씨의 첫 에세이집인 ‘경주 탐험’(에세이스트사)의 한 대목이다. 저자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경주 세계문화엑스포 사무총장 등 50년간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그동안 틈틈히 월간 에세이에 기고해온 수필을 최근에 출판사 권유로 책으로 펴냈다. 저자는 이 책에서 경주를 역사탐험하듯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공간별로 역사적 사실과 함께 자신의 소회를 곁들여 안내한다. 신라 박혁거세의 탄생설화가 어린 나정과 포석정을 거닐면서 천년의 역사와 왕업의 부침에 숙연해지고, 원효대사와 요석공주와의 러브스토리가 담긴 월정교에서는 사랑과 계율을 생각한다. 호국의 냇물인 문무대왕 해중릉을 소개하는 대목에서는 당대의 대표화랑 기파랑의 현신을 소망해보기도 한다. “밀레니엄 왕국의 오랜 역사에 비추어 보면 철없이 달려온 칠십인생 오십년 공직생활이 찰나에 불과하다”는 그에게 “경주는 눈 감으면 그립고 눈 뜨면 달려가 안기고 싶은 어머니의 가슴”이다. ‘서라벌의 달빛에 취해 잠깐 이 세상에 다녀간 달 나그네’로 자신을 자리매김하는 저자가 오십년 공직생활을 회고하는 또 다른 탐험기를 출간하기를 기대해본다. 박현갑 기자 eagleduo@seoul.co.kr
  • 보건의료 R&D지원 1년새 9.5% 증가

    의약품 개발 지원은 감소세 보건의료 분야에 대한 정부의 연구개발(R&D) 지원이 증가하고 있지만 의약품 개발 지원 규모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보건산업진흥원의 ‘보건산업 연구개발실태 조사·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보건의료 분야에 투입된 정부 연구비는 2014년 기준으로 1조 3109억원으로 파악됐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의 국가연구개발사업 조사·분석과 국가과학기술지식정보서비스(NTIS)의 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보건의료 분야에 대한 정부 R&D 지원은 최근 들어 급증하는 추세다. 연구비 지원액은 2013년(1조 1970억원)과 비교해 9.5% 늘었다. 전체 정부 연구비 증가율(4.4%)의 두 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특히 보건의료 분야 연구비는 정부 연구비 지출 규모(16조 3147억원)의 8.0%를 차지했다. 보건의료 분야 연구비 비중은 2012년 7.5%, 2013년 7.7% 등으로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보건의료 분야 중 세부 항목별로는 의약품 개발 분야의 연구비 비중이 19.7%로 가장 많았다. 의생명과학(19.1%), 치료·진단기기(13.9%), 임상의학(10.1%) 등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2014년 의약품 개발 분야 연구비는 2587억원으로 2013년(2885억원)과 비교해 298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의료 분야 가운데 연구비 비중도 2013년보다 4.4% 포인트 줄었다. 보고서는 “보건의료 분야 정부 연구비의 2010~2014년 최근 5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6.9%로 상위 분야 중에는 다소 낮은 수준”이라며 “전년 대비 성장률, 정부 부처의 보건의료 R&D 투자계획 등으로 미뤄볼 때 향후 투자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20~30대 탈모 환자 급증…“모발이식 ‘생착률’ 따져보세요”

    20~30대 탈모 환자 급증…“모발이식 ‘생착률’ 따져보세요”

    최근 음주와 흡연, 스트레스, 서구화된 식생활 등으로 20~30대 젊은층에서도 탈모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탈모 치료를 위해 모발이식 수술을 받는 젊은이들이 많지만 전문가들에 따르면 단순히 많은 모발을 이식하는 것보다 이식한 모발이 살아남는 수치인 ‘생착률’이 중요하다. 1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09~2013년 5년 간 탈모 진료를 받은 환자 중 20~30대의 비율이 전체의 43.9%로 집계됐다. 하지만 대한피부과학회 조사 결과 젊은 탈모 환자들은 제때 치료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일시적인 탈모라고 생각하는 환자들이 많아서다. 실제로 젊은층은 탈모를 자각한 지 평균 7.3년이 지나서야 치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탈모가 악화된 상태에서 병원을 찾아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셈이다. 전문의들은 탈모 치료의 한 방법으로 젊은층 환자들이 모발이식을 고려해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모발이식은 탈모가 일어나지 않은 건강한 부위의 모낭을 채취해 탈모 부위에 옮겨 심는 수술이다. 화상 등 상처나 흉터로 탈모가 생긴 경우에도 적합하다. 모발이식은 이식량에 따라 수술시간이 늘어나고 비용도 비싸진다. 하지만 모발이식이 성공하려면 이식량보다 생착률이 중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탈모 치료 전문병원인 모아만 모발이식센터의 김대영 대표원장은 “생착률은 이식한 모발이 이식 후 살아남은 수치로 모발이식의 성패를 가르는 결정적 요소”라면서 “같은 모수를 이식해도 생착률이 높아야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모낭을 채취한 뒤 빠르고 정확하게 이식하는 것이 생착률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라고 말했다. 모아만 모발이식센터 등 탈모 치료 전문병원들도 최근 대량의 모발이식 수술 후 생착률이 떨어지는 점을 보강해 추가 수술 등 환자의 불편함을 줄이고 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인사]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고위공무원 승진△재정금융기후정책관 김태주◇국장급 전보△상임심판관 고광효 ■기획재정부 ◇국장급△성장전략정책관 양충모△대외경제협력관 조원경△복권위원회 사무처장 송준상△국민대통합위원회 국민통합기획단 파견 박성동 ■교육부 ◇일반직 고위공무원△전북대학교 사무국장 김태훈 ■통일부 ◇고위공무원단 승진△기획조정실 정책기획관 최영준◇고위공무원단 전보△남북회담본부 회담기획부장 이무일△남북회담본부 회담운영부장 김충환◇과장급 전보△기획조정실 정보화담당관 오미희△통일정책실 정책기획과장 남봉림△정세분석국 정치군사분석과장 이경△통일교육원 교육운영과장 신재표△통일교육원 학교통일교육과장 차덕철△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 관리후생팀장 곽한근△한반도통일미래센터 기획과장 남궁황 ■농림축산식품부 ◇국장급 전보△농림축산검역본부 동식물위생연구부장 서해동 ■산업통상자원부 ◇국장급 전보△국외직무훈련 안성일◇과장급 전보△민관합동창조경제추진단 파견 김화영 ■국민안전처 ◇국장급 승진△특수재난실 민관합동지원관 임상규◇과장급 승진△경기도소방학교장 김종근◇과장급 전보△안전제도과장 김범석△기획조정실 창조행정담당관 정병욱 ■국가보훈처 ◇일반직 고위공무원△보훈심사위원회 상임위원 장재욱 ■식품의약품안전처 ◇과장급 발령△식품영양안전국 식생활안전과장 나안희△농축수산물안전국 농축수산물정책과장 오정완△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백신검정과장 반상자△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생물제제과장 정혜주 ■조달청 ◇부이사관 승진△신기술서비스국 정보기술계약과장 김지욱◇과장 승진△조달품질원 품질점검팀장 장완수△조달품질원 조사분석팀장 김지숙◇서기관 승진△규제개혁법무담당관실 홍순후△국유재산관리과 신동준△조달등록팀 박동원◇과장 전보△물품관리과장 한윤자△쇼핑몰구매과장 최진△건설용역과장 박시훈△토목환경과장 임헌억△강원지방조달청장 강대춘△경남지방조달청장 이교문△제주지방조달청장 김태경 ■전북도 ◇2급 승진△전북도의회 사무처장 이종석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감사 김병옥 ■서울시설공단 △상임감사 정권수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상임감사 한명훈 ■경기방송 △보도국 겸 편성제작국 부국장 조수현△보도국 부장 엄인용△편성제작국 부장 노광준△경영지원국 부장 이준호 ■서울대 △보건진료소장 임춘수 ■부국증권 ◇임원 선임△부사장 박정준
  • 정밀한 뇌지도는 ‘알파고 진화’의 설계도

    정밀한 뇌지도는 ‘알파고 진화’의 설계도

    “인류는 몇 광년 떨어진 은하계에서 일어나는 일도 알 수 있고, 원자보다 작은 입자에 대해서도 알고 있지만 우리 두 귀 사이에 존재하는 1.4㎏짜리 물체의 수수께끼는 풀지 못하고 있습니다.” 2013년 4월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과학계의 미개척 분야인 ‘뇌’ 연구에 10년 동안 30억 달러를 투입하겠다는 ‘브레인 이니셔티브’를 발표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세돌 9단과 구글 인공지능 ‘알파고’ 간 세기의 바둑 대결을 계기로 인공지능과 뇌과학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한껏 고조되고 있다. 인공지능 같은 컴퓨터 시스템 기술은 인간 최고수를 이길 수준에 도달하는 등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지만, 정작 인공지능이 닮으려 하는 사람의 두뇌에 대한 연구는 아직 걸음마 단계에 있다. ●뇌는 우리 몸속의 ‘작은 우주’ 단단한 두개골 속에 자리잡은 말랑말랑한 순두부 같은 형태의 ‘뇌’는 평균 무게 1.4㎏으로, 몸무게의 2% 정도에 불과한 작은 인체 조직 중 하나다. 그러나 사람의 몸에 들어오는 산소의 15%와 포도당의 50%를 사용하면서 1000억개의 신경세포(뉴런)로 연결돼 1000조개에 이르는 시냅스를 구성하는 ‘작은 우주’다. 뇌 덕분에 사람은 아름다운 예술작품을 창조해 낼 수 있고,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 언제인지 기억할 수 있고, 누구랑 친하게 지내야 하고, 어떤 상황을 피해야 하는지를 판단할 수 있다. 이처럼 복잡다단한 뇌를 이해하기 위한 연구는 의학, 약학, 심리학, 생물학, 전자공학, 기계공학, 재료공학, 통신공학, 로보틱스 등 다양한 분야의 학문들이 융·복합된 ‘종합과학’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단순히 어느 한 분야의 연구만으로는 1000조개에 이르는 조합의 극히 일부분밖에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융·복합 학문인 뇌과학에서 현재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부분은 뇌지도 작성, 뇌·기계 인터페이스(BMI) 기술, 퇴행성 뇌질환 치료 방법 개발 등이다. 결국 인간이 인간다움을 갖고 생명을 영위하고 사망에 이를 수 있도록 건강한 뇌를 유지하도록 돕는 것이 뇌과학의 최종적인 목표인 셈이다. ●뇌 회로도로 건강한 뇌 유지 뇌지도는 1000억개에 이르는 뇌 신경세포가 이를 연결해 주는 수많은 가지들과 어떻게 연결돼 1000조개의 뇌신경계를 만들어 내는지를 한눈에 보여 주는 작업이다. 컴퓨터 서버에 오류가 발생하면 네트워크 지도를 보고 복구 계획을 세우고 전자제품이 고장 나면 회로도를 바탕으로 수리를 하는 것처럼 뇌과학자들은 알츠하이머 같은 퇴행성 뇌질환, 자폐증, 조현병, 우울증 같은 정신과적 질병을 치료하는 데 뇌지도가 긴요하게 쓰일 것으로 보고 있다. 더군다나 정밀한 뇌지도는 ‘딥러닝’ 같은 기계학습 알고리즘의 발전을 가져와 새로운 형태의 인공지능 개발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2005년 뇌의 모든 구성 요소와 연결구조에 관한 데이터 세트를 의미하는 ‘커넥톰’이란 개념이 제시되면서 연구자들은 자기공명영상(MRI) 기법을 이용해 뇌의 주요 신경다발이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 영상화하는 ‘휴먼 커넥톰’에 대해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뇌지도 작성 연구가 활발한 가운데 가장 큰 관건은 지도의 해상도를 높이는 것과 뇌 이미지 데이터를 어떻게 처리하고 보관하고 분석할지에 대한 표준화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것이다. BMI 기술은 인간의 뇌를 기계와 연결해 뇌신경 신호를 실시간으로 해석해 활용하거나 외부 정보를 입력하고 변조시켜 인간 능력을 증진시키는 융합기술이다. 현재 BMI는 사고나 질병으로 몸을 움직일 수 없는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한 수단으로 개발되고 있다. 생각만으로 휠체어나 인공기관, 마비된 팔과 다리를 대신할 로봇 팔다리를 조종할 수 있게 BMI 기술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뇌파의 측정과 분석을 통해 건강한 뇌파를 유지할 수 있도록 조절하는 ‘뉴로 피드백’ 기술의 발전도 함께 가야 한다. ●이달 14~20일은 ‘세계 뇌 주간’ 뇌과학의 연구 성과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우리 ‘뇌’를 똑바로 알자는 연구자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미국 뇌신경과학 분야 사립연구기관인 DANA재단은 1992년부터 매년 3월 셋째주를 ‘세계 뇌 주간’으로 정해 일반인들에게 뇌 연구의 중요성을 이해시키기 위한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60개국이 이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2002년부터 뇌 주간 행사를 열고 있다. 올해도 한국뇌연구협회 등 6개 기관과 학회가 모여 ‘뇌연구 궁금해요’라는 주제로 이달 20일까지 다양한 공개강연 행사를 갖는다. 차두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박사는 “최근 선진국들의 연구 추세를 보면 뇌과학은 단순한 연구과제가 아니라 한 국가의 과학 역량이 총집결된 국가적 프로젝트가 되고 있기 때문에 대중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기 위한 노력이 병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뚫어져라 스마트폰 보는 아이… 녹내장 옵니다

    [메디컬 인사이드] 뚫어져라 스마트폰 보는 아이… 녹내장 옵니다

    ‘소리 없는 시력 도둑’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병이 있습니다. 바로 ‘녹내장’입니다.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과 함께 3대 실명 질환으로 꼽히는 질병입니다. 지난해 배우 송일국씨가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녹내장 진단을 받아 본인 스스로도 깜짝 놀라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관리만 잘하면 큰 문제 없이 지낼 수 있는 정도여서 팬들이 가슴을 쓸어 내렸습니다. 그만큼 이 병은 자각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서서히 진행하기 때문에 병이 생긴지도 모르고 적응해 사는 분들이 많습니다. 마침 지난 12일이 녹내장의 날이었습니다. 우리가 주의해야 할 점들을 살펴봤습니다. 녹내장은 안구 내부의 압력이 높아져 시신경과 혈관을 누르고, 손상된 시신경으로 인해 시야에 이상이 생겨 심하면 실명할 수 있는 질병입니다. 초기에는 시야에 작은 검은 점처럼 보이는 부위가 생깁니다. 이 검은 점이 전체 시야를 포위하듯 범위를 넓히게 되고, 증상이 심해지면 작은 구멍을 들여다볼 때처럼 시야가 좁아지게 됩니다. 시신경이 50~60% 손상돼도 계단에서 넘어지거나 운전 중 사고가 날 정도가 아니라면 자각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탁구를 치다 갑자기 시야에서 공이 사라져 병원을 찾았다가 녹내장으로 진단받기도 합니다. ●학창시절 생활습관이 발병 좌우 일반적으로 40대 이상에서 많이 생기는 병이지만 최근에는 20~30대 젊은 층에서도 발병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대 녹내장 환자는 2011년 3만 4355명에서 2013년 3만 9985명으로 16.4% 증가했습니다. 또 30대도 2011년 5만 3027명에서 2013년 6만 47명으로 13.2% 늘었습니다. ‘근시’가 중요 이유 중 하나입니다. 고도근시는 시신경을 서서히 손상시켜 녹내장이 생길 위험이 높아집니다. 근시가 심한 눈은 그렇지 않은 눈보다 안구 앞뒤가 길어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눈을 지지하는 구조물들의 두께가 얇고 버티는 힘도 약합니다. 풍선을 크게 불수록 풍선의 표면이 더 얇아지고 터지기 쉬운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따라서 근시가 있는 망막신경섬유는 압력이나 혈액순환과 같은 요인에 의해 쉽게 손상받게 됩니다. 황영훈 건양대 의대 김안과병원 녹내장센터 교수는 “20~30대 녹내장 환자 대부분은 고도근시가 있다”며 “사실상 학창 시절의 생활습관이 녹내장 발병 여부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근시는 많은 분들이 이미 잘 알고 있다시피 스마트폰 이용이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고도근시가 있는 어린이 상당수가 스마트폰이나 게임기를 끼고 살다시피 한다고 합니다. 이 밖에도 책을 습관적으로 가까이에서 보거나 어두운 실내에서 오랫동안 활동하면 고도근시가 생기기 쉽습니다. 녹내장을 단번에 치료할 수 있다고 믿는 환자들이 많은데 손상된 시신경은 회복시키기 어렵기 때문에 완치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무서운 병입니다. 고혈압 같은 만성질환이라고 생각하고 꾸준히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황 교수는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는 것이 대부분의 환자는 약만 잘 써도 안압을 효과적으로 낮춰 시신경을 보존할 수 있다”며 “하지만 적극적으로 치료하지 않으면 10년 정도의 기간에 걸쳐 서서히 시야가 흐려져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실명하게 된다”고 했습니다. ●완치 불가능… 평생 치료 만성질환 녹내장 치료는 안압을 20㎜Hg 이하로 낮추는 것을 1차적인 목표로 합니다. 드물게 안압이 60㎜Hg 이상인 중증 환자는 시신경이 모두 손상되는 데 걸리는 기간이 불과 6개월 이내일 수 있어 곧바로 수술을 시행합니다. 하지만 수술을 받았다고 해서 안심할 순 없습니다. 김용연 고려대 구로병원 안과 교수는 “녹내장은 수술 목표가 시신경을 복구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백내장처럼 시력이 회복되진 않기 때문에 당뇨병이나 고혈압처럼 평생 관리해야 하는 만성질환”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녹내장은 치료와 함께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합니다. 안압과 더불어 중요한 요인은 혈관 건강입니다. 특히 가족 중에 녹내장 환자가 있다면 금연하는 것이 좋습니다. 흡연은 혈액순환에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에 가족력과 더해지면 녹내장 진행 위험을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혈관에 혈전이 쌓이는 고지혈증도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녹내장 진행을 막을 수 있습니다. 음주는 직접적인 영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의사들이 절주하라고 강조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과도한 음주로 안압을 낮추는 약의 사용을 잊어버리기도 하고, 많은 양의 맥주를 단번에 들이키면 안압이 상승해 녹내장을 더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전거 타기, 등산, 달리기 등의 운동은 좋지만 근력운동은 좋지 않습니다. 역기 같은 무거운 물건을 들면 안압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머리를 아래로 향하는 고난도 요가 동작도 역시 위험합니다. 수영도 괜찮지만 수경을 착용하면 안압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트럼펫, 색소폰 등의 관악기 연주와 넥타이를 졸라매는 습관도 역시 녹내장 환자에게 좋지 않은 행동입니다. 김 교수는 “녹내장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장기, 바둑, 뜨개질처럼 고개를 숙이고 가까운 것을 집중해 오랜 시간 보는 작업을 하지 말아야 한다”며 “물구나무서기나 팔굽혀펴기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녹내장은 조기에 치료해 시신경을 보존하는 것이 중요한데 치료 시기를 놓치는 사례가 많습니다. 검진을 받고 안압이 정상이라는 점만 생각해 마음을 놓고 있다가 날벼락 같은 판정을 받는 사례가 많습니다. 정상 안압이어도 시신경이 손상돼 녹내장 진단이 내려질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하기 때문입니다. ●안과검진시 시신경 검사 꼭 받아야 실제로 황 교수가 2014년 6~7월 녹내장 환자 진단 경로를 분석한 결과 71%가 정상 안압인데도 불구하고 시신경 이상 소견으로 녹내장 진단을 받았습니다. 안압이 높아 진단받은 환자는 19%, 두 증상 모두 나타난 사례는 7%에 그쳤습니다. 황 교수는 “직장인 종합검진에는 안압검사와 더불어 시신경 검사 항목이 포함돼 있어 조기에 발견할 수 있지만 일반 검진은 안압검사만 해 질병을 발견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며 “대개의 녹내장은 정상 안압 녹내장이기 때문에 시신경 검사를 모든 검진에 필수적으로 포함시켜야 한다”고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병을 치료하는 데 ‘끈기’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어차피 완치하지도 못할 병인데 병원 가서 뭐하나’라며 치료를 포기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하지만 꾸준히 치료하면 생활하는 데 큰 문제 없이 지낼 수 있습니다. 김 교수는 “녹내장이 한 번 발생하면 거의 실명한다고 생각해 좌절하고 겁에 질려 치료를 받지 않는 사람도 있다”며 “하지만 그건 오해”라고 했습니다. 이어 “녹내장은 꾸준한 약물 치료가 중요한 진행성 질환이지만 약물 치료를 받을 때 따가움과 충혈, 염증 반응 때문에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도 있다”며 “부작용을 줄인 좋은 약들이 많기 때문에 치료를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한방으로 잡는 건강] 꺾인 목, 똑바로 하려면? 턱 당기고 허리는 꼿꼿이

    현대인의 목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목 디스크로 입원한 환자는 2010년 3만 4000여명에서 2012년 5만 8000여명으로 3년간 약 70%나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35% 늘어난 허리 디스크보다 2배 높은 수치다. 특히 요즘에는 젊은 층에서도 목 디스크를 비롯해 평소 뒷목이나 어깨가 아프거나 돌덩이를 매달아 놓은 것처럼 뻐근함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었다. 원인은 대개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목뼈가 변형되거나 과도한 스트레스로 목 주위 근육이 긴장해서다. 나쁜 자세로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장시간 사용하고, 책상에 오래 앉아 있으면 목뼈와 주변 조직이 불필요하게 긴장한다. 결국 목뼈의 배열이 정상적인 C자에서 일자가 되고, 심한 경우 역 C자 형태로 바뀐다. 스트레스와 과로가 지속되면 교감신경이 흥분해 수면에 영향을 주고, 심지어 잠을 잘 때도 목 주위 근육이 긴장한다. 목은 여러 신경과 혈관이 지나는 관문이기 때문에 목의 문제는 단지 뒷목 통증이나 불편감으로 그치지 않는다. 목 근육과 인대가 굳어버리거나 손상되면 후두신경통이나 경추(목등뼈) 기원성 두통이 온다. 잘못된 자세로 목뼈가 어긋나면 턱관절의 중심축이 틀어져 턱관절 장애가 생길 수 있다. 목 건강을 위해선 목뼈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이고, 지속적인 긴장을 유발하는 스트레스를 낮춰야 한다. 최근 미국의 한 연구기관이 연구한 자료를 보면 성인의 머리 무게는 평균 4~5㎏ 정도인데, 고개를 15도 숙이면 머리 무게의 2배가 넘는 12㎏의 무게가, 30도 숙이면 3배가 넘는 18㎏의 무게가 목에 가해진다고 한다. 턱을 당기고 허리를 세우는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책상에 앉아 공부하거나 업무에 열중하다 보면 긴장을 하게 되고 자신도 모르게 어깨가 움츠러들며 올라가게 되기 때문에, 반드시 한 시간에 서너 번씩 스트레칭을 해줄 필요가 있다. 하지만 이미 목뼈가 일자가 됐거나 목 근육이 심하게 굳으면 바른 자세를 취하고 싶어도 어렵다. 이때는 경근(목근육) 이완 침 치료로 목의 근육과 근막을 풀어주고, 경추 교정으로 목뼈의 배열을 정상적으로 만들어줘야 한다. 또한 정신적 긴장이 심해 수면 중에도 미간을 찡그리거나 몸이 이완되지 않고 자고 일어나도 몸이 개운하지 않다면 화열을 내리고 자율신경을 조절하는 한약 치료를 병행한다. ■도움말 이승훈 경희대학교 한방병원 척추관절센터 침구과 전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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