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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선미 모녀에게 13억 지급” 남편 청부살해 손해배상 판결 [종합]

    “송선미 모녀에게 13억 지급” 남편 청부살해 손해배상 판결 [종합]

    배우 송선미의 남편을 청부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확정 받은 40대 남성 곽모씨가 송선미와 그의 딸에게 13억여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법원이 판결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0부(고종영 부장판사)는 송선미와 그 딸이 곽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송선미에게 7억8000여만원, 딸에게 5억3000여만원 등 총 13억10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곽씨는 재일교포 1세인 할아버지 재산을 두고 사촌지간이자 송선미의 남편 고모씨와 갈등을 빚던 중 2017년 8월 조씨를 시켜 고씨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다. 곽씨는 조씨에게 살해를 교사하며 대가로 20억원을 주겠다고 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곽씨가 조부 소유 600억 상당의 국내 부동산을 빼돌리기 위해 증여계약서를 위조하고 예금 약 3억4000만원을 편취한 혐의도 재판 결과 유죄로 인정됐다. 앞서 지난 9월 법원은 항소심을 제기한 곽씨에게 1심과 마찬가지로 무기징역을 선고했고, 곽씨에게 사주를 받아 고씨를 살해한 조씨에 대해서는 징역 18년을 선고했다. 당시 항소심 선고가 끝난 후 법정을 찾은 송선미와 곽씨 가족으로 보이는 노년 여성이 언성을 높이며 소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노년 여성은 재판부가 주문을 읽자 “심리를 제대로 안 한 것 아니냐. 증거를 제대로 읽어본 것이냐”고 소리쳤다. 이 여성이 법정 밖에서도 “조씨가 어떻게 18년이냐”며 불만을 토로하자, 송선미는 “살인을 교사해놓고 어떻게”라며 화를 내다가 매니저로 추정되는 사람에게 부축을 받아 법원을 빠져나갔다. 한편 송선미 남편은 2017년 8월 서울 서초구의 한 법무법인 내 회의실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송선미는 그해 연말 시상식에서 “하늘에서 보고 있을 신랑에게 한마디 하고 싶다. 정의는 꼭 이뤄지고 밝혀진다는 말을 하고싶다. 적어도 제 딸에게 그런 대한민국을 보여주고 싶다”고 고인이 된 남편을 언급한 바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윤지오 “출국금지? 범죄자 아닌 증인…악착같이 살아남겠다”

    윤지오 “출국금지? 범죄자 아닌 증인…악착같이 살아남겠다”

    ‘장자연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해 공개 증언에 나선 배우 윤지오가 ‘거짓 증언’을 했다는 논란과 관련, “스피커를 향한 공격은 치졸하고 비겁한 마지막 발악”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윤지오는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가 범죄자입니까? 출국금지? 기가 차네요”라면서 “언제는 한국을 떠나라더니 이제는 또 왜 가냐고요? 증인으로 상 받은 것도 보도도 제대로 안 하시며 저를 모함하는 기사를 쏟아낸다”라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윤지오는 “엄마의 건강이 최우선이다. 제가 어디에 있든 중요한 것은 안전이고 지금의 대한민국이 안전이 보장돼 보이냐. 제가 죽어야 속이 편하신가 봅니다? 죄송한데 악착같이 살아남아 행복하게 하루하루 감사하며 살 겁니다. 스피커를 향한 공격은 치졸하고 비겁한 마지막 발악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수민 작가 측이 공개한 카톡내용에 대해 “거짓 사실을 유포하는 악의적인 기사를 쏟아내시는 게 아니죠. 크로스체크하셔서 제 카톡 보도도 해주셔야 하지 않냐”라고 지적했다.전날 김수민 작가는 윤지오를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김수민 작가의 법률 대리인인 박훈 변호사는 “조사 전 윤지오에 대한 출국금지 요청을 했다”라면서 “그렇게 떳떳하면 당당하게 조사받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최소한 경찰 수사 종결 시까지는 출국 금지를 시키는 것이 마땅하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이 글을 통해 “윤지오는 2019년 1월 두 번의 차량 사고가 성명 불상의 테러였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신변 위협이 있었다며 저 교통사고를 근거로 주장한다”며 “완벽한 허위 진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하루 90만원 경호 비용 운운하며 모금을 한다. 지상의 빛이라는 공익재단을 만든다고 하면서 말이다. 그러나 그가 만든 것은 국세청 비영리 사업체였고, 사업자는 윤지오 본명인 윤애영이었다. 통장 개설용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 장자연 사건에 대해 마치 뭔가를 알고 있는 것처럼 ‘목숨 걸고 증언’ ‘혼자 법 위의 사람들 30명 상대’ 라는 허위의 사실을 나불거리면서 돈을 모금했다. 이것은 정확히 형법에서 처벌하는 ‘사람을 기망하여 재물을 편취’한 범죄행위이며 사기죄에 대해서는 내 명의로 고발한다. 윤지오 출국금지를 다시 한 번 요청한다”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사설] 미세먼지 배출량 조작해 국민 속인 LG화학·한화케미칼

    LG화학과 한화케미칼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은 물론 SNCC·대한시멘트를 포함한 전남 여수산업단지 사업장들이 대기오염물질 측정대행업체와 짜고 미세먼지 원인물질 수치를 조작한 충격적인 실태가 그제 밝혀졌다. 특히 LG화학은 1군 발암물질인 염화비닐의 기준치를 무려 173배 초과했다. 국민이 미세먼지 공포로 떨고 있을 때 이들 기업은 정부와 국민을 감쪽같이 속여 온 것이다. 지구환경공사, 정우엔텍연구소, 동부그린환경, 에어릭스 등 4곳의 측정대행업체는 측정을 의뢰한 235곳에 대해 2015년부터 4년간 총 1만 3096건의 대기오염도 측정 기록부를 조작하거나 허위로 발급했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은 6곳의 배출업체 등을 기소 의견으로 광주지방검찰청 순천지청에 송치했다. 미세먼지의 측정값 조작이나 허위기재는 국민의 관심사인 미세먼지 정책의 근본을 뒤흔드는 행위다. 특히 사회적 책무를 강조해 온 대기업들까지 연루된 것은 국민에게 배신감을 안겼다. 그렇지 않아도 재벌의 일감 몰아주기와 사익편취, 협력업체 단가 후려치기, 기술탈취 등 폐해에 대해 비판적 시각이 팽배하다. 이번 사건으로 반재벌 정서가 더 심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정부가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국가기후환경회의를 만들고 중국과 국제협력을 도모하려는 시점에 이번 사건이 드러나 허탈하다. 그렇지 않아도 중국 정부는 우리나라가 서해상으로 날아든 미세먼지로 고통받은 최근에도 ‘한국 정부가 남 탓만 한다’는 적반하장 격 발언을 일삼았는데, 이번 조작사건이 드러나 중국의 책임을 묻기에 난감한 지경이 됐다. 검찰은 이번 사건에 연루된 회사와 책임자들에 대해 법이 허용하는 가장 무거운 처벌을 해야 한다. 정부는 지금이라도 대기질 관리제도에 허점이 없는지도 면밀히 살펴야 한다. 측정·분석과 관련해 부당한 지시를 하면 1년 이하 징역, 1000만원 이하 벌금, 측정 결과를 거짓으로 기록하면 500만원 이하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처벌 수위가 너무 낮은 점도 문제다. 환경부는 과태료나 벌칙을 강화하는 방안도 마련하기 바란다.
  • ‘기업가치 훼손’ 총수 경영권 박탈 첫 선례 남겨…국민연금, 자본시장 영향력·주주행동 거세질 듯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국민연금의 반대표 행사로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 이사직을 박탈당한 첫 사례가 나오면서 앞으로 국민연금이 자본시장에 미칠 영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조 회장은 27일 열린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선임 건에 대해 64.09%의 찬성표를 받았지만 ‘사내이사 선임은 주총 참석 주주의 3분의2 이상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정관 규정에 못 미쳐 이사 연임에 실패했다. 대한항공 지분 11.56%를 보유한 2대 주주 국민연금의 반대표 행사가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가 조 회장 연임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최종 결론을 내린 때는 불과 주총 13시간 전이다. 이 발표가 외국인과 기관, 개인 소액주주들의 막판 의사 결정에 쐐기를 박은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선 ‘연금 사회주의 논란’도 제기하고 있지만, 대기업 총수라 할지라도 ‘기업가치 훼손 내지 주주권 침해의 이력이 있다’고 판단되면 경영권을 박탈당할 수도 있음을 보여 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간 국민연금은 주요 대기업의 핵심 주주이면서도 주주가치를 훼손한 기업의 이사진 선임 안건에 대해 기권하거나 찬성하는 등 소극적으로 의사 표시를 해 왔다. 지난해 국민연금이 의결권을 행사한 2864건의 안건 가운데 찬성은 2309건(80.6%), 반대는 539건(18.8%)이었다. 특히 국민연금의 반대로 부결된 안건은 5건에 그쳤다. 찬성 위주의 의결권을 행사하던 국민연금의 태도가 변한 것은 지난해 7월 ‘스튜어드십코드’(기관투자가의 의결권 행사 지침)를 도입한 이후다. ‘기업가치의 훼손 내지 주주 권익의 침해 이력이 있는 이사 후보에 대해서는 반대할 수 있다’는 원칙에 따라 좀더 공격적으로 반대표를 던지고 있다. 이날 열린 SK㈜ 주총에서 국민연금은 최태원 회장의 이사 선임 안건에 반대했으며, 앞서 분식회계 의혹을 받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서도 재무제표 승인의 건, 사내이사(김동중) 선임의 건 등에 대해 반대 결정을 내렸다. 올해부터 ‘국민연금이 10% 이상의 지분율을 가진 기업이나 국내 주식 자산군 내 보유 비중이 1% 이상인 기업의 전체 주총 안건과 수탁자위에서 결정한 안건’에 대해 주총 전 찬반 의결권을 공시하며 자본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스튜어드십코드에 따라 배당뿐 아니라 기업의 부당지원 행위, 경영진 일가의 사익 편취, 횡령, 배임 등에도 주주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할 방침이어서 국민연금의 주주행동이 거세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국비 연구용역 보고서, 개인 석사논문 둔갑” 만화영상진흥원 새노조, 비위간부 조사 촉구

    “국비 연구용역 보고서, 개인 석사논문 둔갑” 만화영상진흥원 새노조, 비위간부 조사 촉구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새노동조합은 24일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이화여대 정문 앞에서 A간부직원의 논문비위·연구부정 의혹을 조속히 조사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정재현 부천시의회 행정복지위원장과 권유경 재정문화위 위원이 동참했다. 새노조는 이날 A씨의 이화여대 석사논문에 진흥원 간부로서 직접 발주한 국비 보조금 연구용역 보고서를 부당 사용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해 8월 부천시는 산하기관인 한국만화영상진흥원 특정감사를 진행했다. 올해 1월 감사 결과에서 진흥원 연구용역 ‘2016 만화창작인력 실태조사 용역 최종보고서’와 A씨의 논문 ‘만화가의 직업 만족도에 관한 연구: 수도권 만화가를 중심으로’ 17곳이 상당 부분 일치한다고 발표했다. 부천시는 진흥원 측에 표 여부를 확인 조치하도록 통보했으나 진흥원은 사실 여부 확인 등 아무런 후속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이에 새노조는 “A씨가 국가 예산 5000만원짜리 연구용역 결과 보고서를 먼저 입수해 회사 승인을 받지 않은 채 임의 사용했다는 사실을 행정사무감사에서 인정한 바 있다. 이는 소유물 저작권과 재산권을 침해한 것인 데다 국비로 작성된 보고서를 사적 이익을 위해 편취한 것이라는 의혹으로 도덕성에 문제를 삼을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또 “A씨는 당시 경기대 산학협력단에 ‘2016 만화창작인력 실태조사 용역 최종보고서’ 용역을 발주한 담당 팀장이었다”면서 “진흥원 이사이며 해당 용역 프로젝트 매니저였던 B교수에게 자신의 석사논문 지도교수까지 맡기는 등 표절 문제를 넘어 피할 수 없는 심각한 부패 행위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백정재 새노조 위원장은 “지난 1년간 해당 직원의 비위를 척결할 것을 요구했으나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중요 보직에 배치하고 되레 고발자를 색출하려 시도하는 등 사안이 심각하다고 판단돼 직접 나섰다”고 밝혔다. 새노조는 앞으로 시청, 경기도청 등에서 추가로 집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혀 정상화를 위한 지속적인 투쟁을 예고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한국만화진흥원 노조, “국가 연구용역 보조금·보고서 빼돌려 석사학위 부당취득 직원 진상조사 촉구”

    한국만화진흥원 노조, “국가 연구용역 보조금·보고서 빼돌려 석사학위 부당취득 직원 진상조사 촉구”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새노동조합은 24일 오전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정문 앞에서 A 간부직원의 논문비위·연구부정 의혹을 조속히 조사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시위에 정재현 부천시의회 행정복지위원장과 권유경 재정문화위 위원이 동참했다. 새노조는 이날 A 간부직원의 이화여대 석사논문이 본인이 업무팀장으로 직접 발주한 국비 보조금 연구용역 보고서를 부당 사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새노조원들은 ‘국가 연구용역 보고서 빼돌려 석사학위 취득’, ‘이화여대는 연구부정행위를 방관하지 말라’, ‘연구용역 책임자가 논문지도 교수라니 이게 웬 말이냐’는 피켓을 들고 시위에 나섰다. 지난해 8월 부천시는 산하기관인 한국만화영상진흥원 특정감사를 진행했다. 올해 1월 감사 결과 만화진흥원의 연구용역 ‘2016 만화창작인력 실태조사 용역 최종보고서’와 진흥원 모 간부직원의 이화여대 석사논문으로 통과된 ‘만화가의 직업 만족도에 관한 연구: 수도권 만화가를 중심으로’가 17곳이 상당부분 일치한다고 밝혔다. 부천시는 지난 1월 감사결과를 통보하면서 만화진흥원 측에 이화여대에 논문표절 여부를 확인 조치하도록 통보했다. 그러나 만화진흥원 측에서는 감사결과 이후 이화여대 측에 사실여부 확인 등 아무런 후속조치를 하지 않았다. 새노조는 “A 간부직원은 국가 예산 5000만원으로 집행된 연구용역 결과 보고서를 먼저 입수해 회사의 승인을 얻지 않고 임의 사용을 행정사무감사에서 인정한 바 있다”며, “이는 진흥원 소유물 저작권과 재산권을 침해한 것이며 국비로 작성된 연구 용역 보고서를 자신의 사적 이익을 위해 편취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도덕성에 큰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또 “A 간부직원은 경기대학교 산학협력단에 ‘2016 만화창작인력 실태조사 용역 최종보고서’ 용역을 발주한 담당 팀장이었다”면서, “진흥원 이사이며 해당 용역 프로젝트 매니저였던 B교수에게 자신의 석사 논문 지도교수까지 맡기는 등 표절 문제를 넘어 면피할 수 없는 심각한 부패행위를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위에 참가한 정재현 행정복지위원장은 “진흥원의 연구용역을 수행한 B 교수가 해당 A 간부의 논문 지도교수가 돼 석사 학위를 만들어준 것이나 다름없다”며, “이화여대가 논문표절 공장이란 소릴 듣지 않으려면 표절여부 조사를 조속하게 진행하고, 위법성이 확인된다면 학위 취소는 물론이고 업무방해 혐의로 교수와 당사자를 형사고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백정재 만화진흥원 새노동조합 위원장은 “지난 1년간 임직원의 비위나 심각한 일탈행위를 척결할 것을 요구했으나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또다시 중요 보직팀장에 배치하고 되레 고발자를 색출하려 시도하는 등 심각하다고 판단돼 직접 나섰다”고 밝혔다. 만화진흥원 새노조는 앞으로 경기대학교와 부천시청, 경기도청 등에서 추가로 시위할 예정으로 진흥원 정상화를 위한 지속적인 투쟁을 예고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영상]모텔 헤어드라이어 분해해보니…몰카가 숨어있다

    [영상]모텔 헤어드라이어 분해해보니…몰카가 숨어있다

    경찰, 숙박업소 30곳에 IP 카메라 설치한 4명 검거불법 촬영 영상 음란사이트에 생중계…700만원 편취모텔 내 집기에 무선 IP 카메라를 몰래 설치하고, 투숙객을 불법 촬영한 뒤 이를 음란사이트에 생중계한 일당이 검거됐다. 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박모(50)씨와 김모(48)씨 등을 성폭력처벌법(카메라 이용 촬영)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또 범행을 도운 임모(26)·최모(49)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박씨 등은 지난해 11월부터 이달까지 영남·충청 지역 10개 도시, 30개 숙박업소 42개 객실내에 무선 IP 카메라를 설치해 투숙객 1600여명을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실시간으로 촬영되는 영상을 자신들이 운영하는 유료 음란사이트에 전송해 생중계하는 방법으로 3개월간 약 700만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음란사이트를 운영하는 데 자금을 지원한 최모(49)씨와 해외사이트에서 IP 카메라 구입을 대행해 준 임모(26)씨 등도 범죄를 방조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2016년 알게 된 박씨와 김씨는 실시간 몰래카메라 영상 위주의 해외 음란사이트에서 착안해 범행을 계획했다. 과거 웹하드를 운영하다 음란물 유포 등 혐의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두 사람은 해외에 서버를 두는 등 치밀한 계획을 세웠다.영상이 안보이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이들은 지난해 8월부터 경남 양산을 시작으로 숙박업소 30곳의 42개 객실에 무선 IP 카메라를 설치했다. 해외사이트에서 개당 20달러(약 2만 3000원)를 주고 구입한 카메라를 TV셋탑박스, 콘센트, 헤어드라이어 거치대 안에 교묘하게 숨겼다. 셋탑박스 틈새나 콘센트 구멍 등에 1㎜ 사이즈의 렌즈가 들어오게끔 맞추고, 납땜으로 고정하는 방식이다. 이후 숙박업소 내 무선인터넷을 카메라와 연동한 뒤 실시간으로 영상을 송출할 수 있게 준비했다. 숙박업소에서 찍힌 영상은 미리 마련해 둔 해외 서버를 통해 유료 음란사이트로 생중계됐다. 또 생중계 영상 가운데 일부는 자극적으로 편집해 또 다른 영상을 만들기도 했다. 사이트에 업로드된 영상물만 모두 803건에 달했다. 이들이 운영한 음란사이트는 영상물 위주로 구성돼 있으며, 영어 위주로 서비스됐다. 개설된 지 3개월된 이 사이트 회원은 4099명이었고 이 가운데 한 번이라도 유료 결제를 한 회원은 97명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숙박업소 관리자의 지속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며 “이용자들은 객실 내 불을 모두 끈 뒤 스마트폰 불빛을 이용해 렌즈가 반사되는 현상을 확인하는 간이점검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LG 일감 몰아주기 혐의…공정위, 현장 조사 착수

    공정거래위원회가 LG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혐의에 대한 조사에 전격 착수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 기업집단국 소속 조사관 30여명은 이날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등지에서 현장 조사를 벌였다. 기업집단국은 총수 일가의 사익 편취와 계열사 부당 지원 등의 혐의를 조사하는 부서다. 공정위가 조사관을 파견한 곳은 LG지주와 LG전자, LG화학, LG상사, 판토스 등 5곳이다. 특히 이번 조사는 인지가 아닌 신고에 따라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의 주력 계열사인 LG전자와 LG화학 등이 수출 물량 운송계약을 판토스에 몰아주기를 했다는 혐의다. 업계에 따르면 2017년 기준 판토스 매출 1조 9978억원 중 69.0%인 1조 3786억원이 그룹 계열사와의 거래에서 발생했다. LG전자는 7071억원, LG화학은 4191억원의 계약을 밀어줘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더욱이 그룹 계열사로부터 수주한 계약의 85.6%는 수의계약으로 진행돼 부당 지원 가능성도 있다. 앞서 판토스는 LG그룹 내 물류기업으로 LG그룹 4세들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경영권 승계를 위한 일감 몰아주기라는 비판을 받아 왔다. 당초 LG그룹 사주 일가가 19.9%의 지분을 보유했으며, 이 중 구광모 회장이 7.5%를 갖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구 회장이 취임한 이후 공정거래법상 총수 일가 사익 편취 규제 대상(비상장사 20% 이상)에 살짝 못 미쳐 논란이 되자 지난해 말 지분을 모두 매각했다. 이 때문에 공정위가 사익 편취 혐의를 적용하기는 어렵지만 일감 몰아주기 혐의로는 제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암투병 아들위한 기부금 1억 5000만원, 도박으로 날린 엄마

    암투병 아들위한 기부금 1억 5000만원, 도박으로 날린 엄마

    영국의 30대 여성이 암 투병 중인 어린 아들에게 쏟아진 온정의 후원금을 도박으로 탕진한 사실이 알려졌다. BBC 등 현지 언론의 5일 보도에 따르면 잉글랜드 웨스트요크셔주 리즈에 사는 토비(6)는 2017년 1월, 신경아세포종 진단을 받았다. 신경아세포종은 신경계에 기원하는 악성종양으로, 부신수질이나 교감신경절에 주로 발생한다. 이후 토비의 어머니인 스테이시 워슬리(32)는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값비싼 의료비를 모금하는 모금운동을 시작했다. 특히 평소 토비가 좋아했던 축구팀인 리즈 유나이티드FC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구단 측은 선수와 후원단체 등을 동원해 총 20만 파운드(약 3억원)의 치료비를 모금했다. 이 과정에서 토비는 꿈에 그리던 축구선수들과 만났고, 구단 측은 병마와 싸우는 어린 소년을 위해 리즈 유나이티드FC의 마스코트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도 했다. 토비는 빠른 진단과 치료 덕분에 2018년 7월, 골수검사에서 암이 사라졌다는 기쁜 소식을 접했지만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다. 불과 3개월 후인 지난해 10월, 뇌종양 진단을 받았고 결국 지난 1월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이후 기부금을 운용하는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웨스트요크셔 경찰 측에 따르면 워슬 리가 후원금 10만 파운드(약 1억 4900만원)를 아들의 치료비가 아닌 온라인에서 도박을 즐기는데 사용한 정황이 포착된 것. 지난 4일 열린 재판에서 워슬리는 이러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워슬리의 사취 행위가 어린 아들의 치료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지만, 아들의 치료비를 명목으로 받은 기부금을 엉뚱한 곳에 쓰인 사실만은 명백한 사실로 밝혀졌다. 다만 워슬리가 편취하고 도박에 쓴 기부금 10만 파운드는 그녀가 개인적으로 받은 기부금이었으며, 구단 측은 리즈 유나이티드FC가 전달한 기부금이 모두 토비의 치료비에 사용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한편 워슬리는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으며, 오는 29일 판결이 내려질 예정이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도주 중 또 사기 행각 벌인 ‘보물선’ 사기 주범

    도주 중 또 사기 행각 벌인 ‘보물선’ 사기 주범

    ‘돈스코이 보물선 사기’ 류승진씨“금광 연계 가상화폐 투자” 명목 10억 편취 혐의해외 도피 중인 ‘돈스코이 보물선 투자사기’ 주범 류승진씨가 국내 공범들과 또다시 가상화폐 투자 사기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4일 SL블록체인그룹 대표 이모(49)씨와 이 회사 임직원 등 4명을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돈스코이호 투자사기’로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수배를 받고 도피 중인 류씨는 추가로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9월 류씨의 지시로 SL블록체인그룹을 세우고 “경북 영천에 1천만톤의 금이 매장된 금광이 있는데 이와 연계된 가상화폐 ‘트레저SL코인’에 투자하면 수십 배 수익이 발생한다”고 광고해 피해자 380여명으로부터 약 10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중국집 주방장인 이씨는 함께 입건된 이 회사 관계자로부터 “‘바지사장’으로 이름을 올리면 3년간 15억원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류씨가 피의자들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터넷 전화 등으로 연락을 취하며 범행을 총괄 지휘한 것으로 보고 있다. 류씨는 지난해 12월 SL블록체인그룹이 경찰 압수수색을 받자 ‘유니버셜그룹’이라는 새로운 법인을 만든 뒤 현재까지도 투자자들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또한 같은 수법의 사기 범행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류씨는 앞서 침몰한 보물선으로 알려진 러시아 군함 ‘돈스코이호’를 인양하겠다며 신일그룹을 세우고 지난해 가짜 가상화폐인 ‘신일골드코인’을 발행해 투자금을 모은 혐의를 받는 인물이다. 당시 류씨 일당은 피해자 2300여명으로부터 약 90억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해 8월 류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한 이래 신일그룹 전 대표인 류씨의 누나(49), 전 사내이사 김모(52)씨, 국제거래소 사내이사 허모(58)씨,인양 프로젝트 책임자 진모(68)씨 등 공범 10명을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그러나 이같은 사기 행각을 기획한 류씨는 2014년께 해외로 출국해 현재 베트남에 머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류씨에겐 인터폴 적색수배 조처가 내려졌지만 현재 소재가 파악되지는 않았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진심이 닿다’ 이동욱 유인나, ‘칭찬’ 엔딩에 심쿵 “한번 더 해주세요”

    ‘진심이 닿다’ 이동욱 유인나, ‘칭찬’ 엔딩에 심쿵 “한번 더 해주세요”

    tvN ‘진심이 닿다’ 이동욱-유인나가 서로에게 미묘한 관심을 보이면서 설렘 터지는 썸 전초전을 시작해 시청자들의 자동미소를 유발했다. 이와 함께 로펌 비서로서 업무를 익혀가는 유인나와 이를 칭찬하는 이동욱이 시청자들의 광대를 하늘로 솟구치게 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진심이 닿다’(극본 이명숙, 최보림/ 연출 박준화/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3화에서 권정록(이동욱 분)은 오진심(예명 오윤서, 유인나 분)에게 본격적으로 로펌 비서의 업무를 맡기기 시작했다. ‘진심이 닿다’ 3화 시청률은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가구 평균 4.2%, 최고 5.0%를 기록했다.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오진심은 소송에 필요한 서류 분류부터 내용증명 송달까지 업무를 하나씩 익혀갔고, 끝나지 않는 업무에 힘들어하면서도 끝까지 일을 해냈다. 권정록은 선배 변호사를 만나는 자리에도 오진심을 데리고 가는 등 마음을 연 모습으로 설렘에 시동을 걸었다. 두 사람은 함께 ‘금품 편취 여고생 김윤하 사건’의 변호를 준비했다. 오진심은 변호사 권정록 앞에서도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하며 거짓말을 하는 듯한 김윤하(조수민 분)의 모습에 버럭했지만, 권정록은 “너무 감정적이다”라며 오히려 오진심을 나무랐다. 오진심은 도움이 되려 했던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는 권정록에게 서운함을 드러냈고, 권정록은 못내 서운해 하는 오진심을 신경쓰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두 사람 사이에 오고 가는 메시지는 미묘한 관계 변화를 보여줘 심장을 간지럽혔다. 그런가 하면, 의뢰인 김윤하가 거짓말을 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오진심은 김윤하에게 진심을 다해 다가갔다. 특히 “난 다시 예전처럼 사랑 받고 싶어 내가 가장 빛나던 곳으로 돌아가고 싶고. 이런 내 마음이 창피한 건가?”라며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는 오진심의 모습이 김윤하의 마음을 움직였고, 모든 사실을 알게 된 권정록은 김윤하의 무죄를 주장하며 재판을 뒤집었다. 무엇보다 모든 일에 진심으로 부딪히는 오진심의 모습을 알아본 권정록은 솔직하게 자신의 잘못을 사과하고 처음으로 칭찬을 건네 심장을 뛰게 만들었다. 변론 후 권정록은 “오진심씨의 감정적인 행동 덕분에 윤하의 마음이 움직였습니다. 잘했습니다 오진심씨”라고 칭찬을 건넸다. 이에 오진심은 “한번 더 해주세요. 방금 그 말 엄청 좋았단 말이에요”라며 돌아서는 권정록의 팔을 붙잡았다. 오진심의 귀여운 부탁에 권정록은 부드러운 미소와 함께 달달한 눈빛을 오진심에게 보내며 다시 한번 칭찬을 전해 심장을 두근대게 만들었다. 진심을 다한 두 사람이 만들어낸 칭찬 엔딩은 시청자들의 심박수를 상승시키며 안방극장을 들썩이게 했다. 뿐만 아니라 권정록에게 호감을 느끼기 시작한 오진심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광대를 들썩이게 했다. 권정록의 선배 변호사에게 정체를 들킬 위기에 놓인 오진심 앞에 나타나 “무례한 행동 하지 마시죠 제 비서에게요”라며 오진심의 손목을 낚아챈 권정록. 이에 눈을 동그랗게 뜬 오진심의 모습과 “변호사라고 다 우리 변호사님처럼 카리스마 있는 건 아니구나”라고 혼잣말을 한 뒤 “어머머머”라며 권정록에게 호감을 느끼는 오진심의 모습이 썸의 기운을 전해 엄마미소를 유발했다. 3화 방송 후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칭찬이 이렇게 설렐 일이에요? 다정록 미쳤어요”, “이동욱 칭찬에 설레는 진심 귀엽네”, “엔딩부터 예고까지 광대가 내려오지 않아요, “이동욱 유인나 케미 너무 좋아요”, “이동욱 칭찬에 설레는 유인나 너무 귀여워요”, “유인나 우는 연기에 심쿵.. 우는 장면 왜 이렇게 예뻐요? 진심이 응원해요”등 호평이 이어졌다. tvN ‘진심이 닿다’는 오늘(14일) 밤 9시 30분 4화가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여기는 중국] 아들이 설날 데려온 여친 알고보니 ‘보이스피싱’ 사기범

    [여기는 중국] 아들이 설날 데려온 여친 알고보니 ‘보이스피싱’ 사기범

    중국 광둥성 서남부에 위치한 마오밍시(茂名市)에 거주하는 60대 소 씨 부부는 최근 아들과 함께 고향을 찾은 20대 여성의 정체를 확인하고는 깜짝놀랐다. 춘제(春节) 기간 동안 고향을 찾은 부부의 아들은 결혼할 사이라며 한 여성을 소개했다. 아들이 소개한 여성은 올해 24세의 대학교 3년생 류 양으로 노부부는 큰 눈의 앳된 얼굴을 가진 류 양이 마음에 들었다고 털어놨다. 부부는 곧장 아들과 류 양이 춘제 기간 동안 편안하게 거처할 수 있도록 깨끗하게 정돈된 방과 음식 등을 장만해 대접했다. 문제는 아들과 류 양이 고향을 찾은 이튿날 발생했다. 저녁 식사 후 소 씨 부부와 아들, 류 양 등 4명은 TV에서 방영되는 명절 프로그램 ‘판쟈제무(反诈节目)’를 시청하던 중 류 양의 사진이 게재된 방송을 시청하게 된 것. 해당 방송은 앞서 중국 각 지역에서 발생, 해결하지 못한 미제 사건을 춘제 기간 동안 특집으로 방영한 프로그램이었다. 방송 내용에 따르면 아들과 함께 찾아온 류 양은 지난 2017년 9월 허난성(河南省) 신야현(新野) 농촌에 거주하는 농민을 대상으로 약 1만 위안(약 165만 원)의 사기 행각을 벌인 보이스피싱 사기범이었다. 특히 방송에 출연한 사건 담당 공안 관계자는 류 양을 가리켜 ‘주도 면밀한 보이스 피싱 사기범’으로 지칭, 가난한 농가를 중심으로 가족을 사칭하는 방식을 통해 사기 행각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방송을 통해 공개된 보이스피싱으로 돈을 갈취한 류 양의 사기 행각은 점차 대범해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소 씨 부부가 시청한 방송에서는 류 양이 과거 공안국 관계자로 사칭, 평소 안면이 있던 지인들에게 자신의 신분을 속인 채 8000위안(약 132만 원)을 편취한 사건도 공개됐다. 이 같은 류 양의 사기 행각에 의해 피해를 입은 보이스 피싱 피해자의 수는 집계된 수만 약 10명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방송을 시청한 노부부는 곧장 인근에 거주하는 공안국 관계자에게 이 사실을 실토했다. 지역 공안국 관계자는 이후 노부부의 집을 방문, 류 양에게 ‘자수’할 것을 권고했다. 또, 공안국 측은 류 양에게 자수할 경우 형 집행 시 참작 사유가 될 것이라고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 양은 소 씨 부부의 지속적인 설득 끝에 자수를 결심, 최근 노부부가 거주하는 지역 공안국을 직접 찾아 자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수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 류 양은 “지난 1년 동안 도주를 반복하면서 매일 밤 불편한 마음으로 잠에 들었다”면서 “정부가 예전과 다르게 정보 통신을 남용한 보이스 피싱 사기범 단속을 매우 엄격하게 진행하고 있다. 매일 조마조마하게 사는 것보다 차라리 자수하는 편이 낫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자수 후 광둥성 공안국에 인계 수감된 류 양에 대해 소 씨 부부는 선처를 호소하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국세청, 상속세 사전안내 도입

    가상계좌 납부방식 모든 은행 확대 대기업 총수 ‘변칙 탈세’ 조사 강화 올해부터 상속세에 대한 사전 안내가 도입되고 하나의 전자납부 번호로 모든 은행에서 세금을 낼 수 있는 국세계좌 납부 서비스가 시행된다. 모바일로도 사업자등록 신청 및 업종 정정이 가능해지는 등 모바일로 가능한 세정 업무가 늘어난다. 국세청은 28일 한승희 국세청장 주재로 전국 세무관서장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2019년 국세 행정 운영방안’을 논의했다. 한 청장은 “조세 정의를 훼손하는 불공정 탈세 행위에 엄정 대응해 공정과세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전국 세무관서장 293명이 참석했다. 국세청은 올해 처음으로 대법원으로부터 가족관계 자료를 제공받아 상속세 사전 안내 서비스를 한다. 상속세는 자진 신고 항목이기 때문에 이제까지 별도 통지가 없었다. 이에 따라 상속인이 상속세 납부 대상임을 모르고 기한 내에 세금을 내지 않아 가산세를 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또 현재 5개 은행에만 제공되는 가상계좌 납부 방식을 모든 은행에서 가능한 국세계좌 납부서비스도 확대한다. 이와 함께 모바일 민원실 기능을 개선해 사업자 등록 신청과 업종 정정, 민원증명 열람·전송 기능도 추가하기로 했다. 대기업 총수 등 자산가들의 변칙적인 탈세에 대한 조사도 강화한다. 대기업 사주 일가의 차명회사 운영, 사익편취, 자금 사적 유용, 일감 몰아주기 등을 통한 경영권 편법 승계를 집중 점검한다. 또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금융상품을 악용한 변칙적 탈세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해외 손자회사를 통한 소득 은닉, 해외 독점사업권 무상 이전, 해외신탁·펀드를 활용한 편법 증여 등 역외탈세와 조세회피처를 이용한 다국적기업의 공격적 조세 회피에 대한 검증을 강화하기로 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文 ‘공정경제’ 강조…“대기업 탈법 땐 국민연금 주주권 적극 행사”

    文 ‘공정경제’ 강조…“대기업 탈법 땐 국민연금 주주권 적극 행사”

    “공정경제에 대기업 책임있는 자세 중요” 택배 분실·연착 손해배상액 한도 상향 상법 개정안 등 국회 처리 협조 요청도정부가 일자리 창출과 경기 활성화를 위해 여의도 면적의 2.4배에 이르는 유휴 국유지 11곳을 개발한다. 투명한 대기업 지배구조를 위한 압박도 강화될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대기업 총수 일가 지분을 축소해 일감 몰아주기와 같은 사익 편취를 해소했다”며 “앞으로도 대기업 대주주의 중대한 탈법·위법에 대해서는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코드를 적극 행사해 국민이 맡긴 주주 소임을 충실하게 이행하겠다. 틀린 것은 바로잡고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공정경제전략회의를 주재하면서 “공정경제를 위해서는 대기업의 책임 있는 자세가 중요하며 상생경제는 대기업의 혁신과 성장을 위해서도 반드시 이뤄져야 할 일”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공정경제전략회의는 지난해 11월에 이어 두 번째다. 회의에서는 공정경제 성과를 국민이 체감하도록 보험약관의 어려운 용어, 분쟁·민원이 빈번한 내용을 개선하기로 했다. 지나치게 낮게 설정된 택배 분실(현행 50만원), 연착 시 손해배상액(운임액의 200%) 한도도 올리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상법 개정안과 공정거래법 등 공정경제의 틀을 마련하기 위한 법안이 처리되도록 국회 협조를 요청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선 국유지 11곳(693만㎡)의 개발 계획이 발표됐다. 2028년까지 공공 7조 8000억원, 민간 9조원을 투입해 공공주택 2만 2000가구와 창업·벤처기업 공간 등으로 개발한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여자친구 300번 넘게 속여 3억 뜯은 30대 법정구속

    여자친구 300번 넘게 속여 3억 뜯은 30대 법정구속

    4년간 300번 넘는 거짓말로 여자친구를 속여 3억원 가까운 돈을 가로챈 30대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서울북부지법 형사1단독 박태안 부장판사는 사기·공문서위조·위조공문서행사 혐의로 기소된 백모(34)씨에게 징역 1년 4개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법원에 따르면 신용불량자인 백씨는 2013년 6월 여자친구 이모씨에게 ‘생활비가 필요한데 직장에서 밀린 월급이 나오면 갚겠다’는 거짓말로 돈을 빌린 것을 시작으로 2017년 8월까지 모두 335차례에 걸쳐 2억 8000여만원을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백씨는 “할머니로부터 집을 상속받았다”는 거짓말로 여자친구를 속여 돈을 빌리기도 했다. 이 거짓말이 들통나지 않도록 등기소 서류까지 위조한 것으로 밝혀졌다. 재판부는 “편취금액 2억 8000만원이 넘는 거액인 점, 피해자가 큰 피해를 보았는데도 이를 회복하지 못한 점, 공문서를 위조하고 이를 행사한 점을 고려하면 엄벌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으며, 피해자와 연인 관계에 있고, 동종 전력이 없는 점을 참작했다”면서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재판부는 백씨에게 여자친구에게 빌린 돈 중 2억 70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도 명령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동료 살해하고 시신 불 태운 환경미화원 무기징역

    동료를 살해하고 시신을 불태운 환경미화원에게 항소심에서도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제1형사부(부장판사 황진구)는 22일 강도살인과 사기, 사체은닉 등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환경미화원 이모(50)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이씨와 검사의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 재판부는 “강도살인죄는 경제적 이익을 목적으로 대체 불가능한 존귀한 가치인 사람의 생명을 수단으로 삼은 반인륜적인 범죄”라며 “피고인은 경제적으로 도움을 준 피해자를 자신의 채무 지급을 면할 목적으로 살해했고 그 방법도 엽기적이고 잔인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족들은 큰 슬픔을 겪고 온전한 장례식도 치르지 못해 그 고통이 배가 됐는데도 피고인은 피해 복구를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지 않고 유족들이 엄벌을 탄원하는 점 등을 종합할 때 원심판결이 부당하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또 “사회로부터 영원히 격리해 재범을 방지하는 한편 피고인이 수감 생활을 통해 잘못을 진정으로 참회하고 피해자와 유족들에게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게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2017년 4월 4일 오후 7시쯤 전주시 완산구 자신의 원룸에서 동료 A(당시 58)씨를 목 졸라 살해하고 이튿날 시신을 비닐봉지에 담아 쓰레기장에 버린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그는 시신을 대형 비닐봉지 15장으로 겹겹이 감싸 일반 쓰레기로 위장한 뒤 쓰레기 차량으로 수거, 소각장에서 불태웠다. 이씨는 범행은폐를 위해 A씨 자녀들에게 정기적으로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생활비도 송금했다. 이씨는 범행 후 A씨가 허리디스크에 걸린 것처럼 진단서를 첨부해 휴직계를 팩스로 보냈다. 행정기관은 의심 없이 휴직 신청을 받아들였다. 범행은 A씨 아버지가 2017년 12월 “아들과 연락에 닿지 않는다”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전모를 드러냈다. 이씨는 “우발적으로 살해했을 뿐 금전 문제로 심한 갈등을 겪은 사실이 없다”면서 살인의 고의성을 부인했다. 그는 생전 A씨에게 1억 5000만원가량 빚졌으며 범행 직후인 2017년 4월부터 10월까지 A씨 명의로 저축은행 등에서 5300만원을 대출받는 등 3억원가량을 편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그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재계 “주주권 행사, 연금 사회주의 아니냐” 반발에 국민연금 “경영권·자율성 침해 안 해” 선그어

    “한진은 갑질에 배임·횡령 등 불법 의혹 오너가 주주가치 훼손 자제하라는 신호” 수탁자책임委 결정 내용 14일 이내 공시 국민연금이 ‘갑질 경영’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기업이나 지배구조에 문제가 있는 기업에 대해 “적극적으로 주주권을 행사하되 기업 경영권과 자율성까지 침해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연금 사회주의가 아니냐’는 재계 반발에 명확히 선을 그은 것이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20일 “한진은 ‘갑질’ 사태 외에도 배임, 횡령, 사익편취 혐의 등 불법 행위 의혹이 많아 주주권 행사의 검토 대상이 됐지만,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는 함부로 휘두를 수 있는 칼이 아니다”라면서 “이로 인해 경영권이 위축되거나 연금 사회주의 논란에 휩쓸리는 것은 국민연금도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달 대한항공과 한진칼에 대한 주주권 행사를 결정하더라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이사 해임을 하려면 주주총회에서 3분의 2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조 회장 일가와 계열사 지분이 30% 이상이어서 쉽게 될 수 있는 것도 아니다”라면서 “주주권 행사는 (오너가에) 주주 가치를 훼손시키는 것을 자제하게 한다는 정도의 시그널”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연금이 중점관리기업 선정 기준을 지분율 5% 이상 또는 보유 비중 1% 이상 투자 기업으로 제한한 것도 주주권을 무분별하게 행사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국민연금은 지난 16일 기금운용위원회에 보고한 ‘국민연금기금 국내 주식 수탁자책임 활동 가이드라인’에서 이 기준에 해당하는 기업 중 경영진 일가의 사익편취 행위가 드러나거나 횡령과 배임 등이 발생한 기업을 중점관리기업으로 선정하기로 했다. 먼저 이들 기업을 상대로 비공개 대화를 한 뒤 개선의 여지가 없다고 판단되면 공개 서한 발송, 중점관리기업 선정, 임원의 선임·해임·직무정지 등 단계별로 주주권을 행사해 압박 수위를 높이기로 했다. 특히 경영 문제가 아니더라도 사주의 갑질 등으로 기업 가치를 훼손하거나 주주권익을 침해할 소지가 있는 투자 기업에도 주주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은 이른바 ‘나쁜 기업’에도 주주권 행사 방침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가이드라인을 정한 것은 세부 기준 없이 사후적으로 발생한 사안에 대해 국민연금이 ‘그때그때식’으로 목소리를 낸다면 기업이 주주권 행사를 정부 개입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은 주주대표소송이나 손해배상소송을 하되, 투자기업에 사실상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목적으로는 소송을 제기하지 않기로 했다. 주주총회 찬반 의결권 등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에서 이뤄진 모든 결정 내용은 결정한 때로부터 14일 이내에 사전 공시하기로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日 명물 ‘실물크기 건담’, 20억원대 횡령 사건에 오명

    日 명물 ‘실물크기 건담’, 20억원대 횡령 사건에 오명

    일본 도쿄 오다이바 명물 ‘실물크기 건담’ 이벤트가 거액의 횡령 사건에 휘말려 오명을 쓰게 됐다. NHK 등 일본 언론은 18일 일본 경시청이 이날 실물크기 건담 이벤트 대금을 빼돌린 완구업체 반다이 전 직원 2명을 사기 혐의로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수사 관계자에 따르면, 두 사람은 2013년 반다이가 발주한 높이 18m 실물크기 건담(퍼스트 건담 RX-78-2)의 이벤트 공사대금 중 약 1000만 엔(약 1억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반다이 이벤트 부서 부서장이었던 우다츠 다카시(44)와 같은 부서 선임 구로카와 다카오(66)는 시공업체에 공사대금을 부풀려 청구하도록 지시하고 업체가 받은 돈을 중간에 가로챘다. 경시청은 이들이 2013년 7월부터 2016년 11월까지 이같은 수법으로 2억 엔(약 20억 원)을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우다츠 용의자는 일부 혐의를 인정했지만, 구로카와 용의자는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은 모회사인 반다이남코홀딩스가 내사를 통해 우다츠 부서장을 징계 해고하면서 처음 알려졌다. 당시 우다츠 부서장은 감사에서 빼돌린 돈을 “식대와 유흥비로 사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관세청, 수출입 거래 사기·횡령·배임 범죄 수사권 추진

    관세청, 수출입 거래 사기·횡령·배임 범죄 수사권 추진

    범죄 혐의 확인돼도 검찰에 이첩해야 수사 지연·수집 증거 인정 문제 등 어려움 “대부분 선진국은 세관에 수사권 부여 거래 조작 재산 편취·유출 대응 필요성” 작년 개정안 요청… 연내 시행 가능성도관세청이 수출입 거래와 관련된 사기·횡령·배임 범죄에 대한 수사권 확보에 나섰다. 가격 조작과 불법 외환거래 등 무역금융범죄에 대한 일관되고 종합적인 조사가 가능한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취지다. 7일 관세청에 따르면 현행 ‘사법경찰관리의 직무를 수행할 자와 그 직무범위에 관한 법률’(사법경찰직무법)에 명시된 세관의 수사 권한은 밀수와 관세포탈, 불법 외환거래에 한정돼 있다. 그러다 보니 무역 관련 범죄 수사 중 사기·횡령 등의 혐의가 확인됐거나 의심되더라도 직접 수사를 못하고 자료를 검찰에 넘기거나 정보를 이첩한다. 이로 인해 수사가 지연되거나 증거 확보에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 특히 수사권이 없는 세관이 수집한 증거에 대한 인정 문제까지 대두됐다. 관세청 관계자는 “검찰의 우선 수사 대상도 아니다 보니 시의적절한 수사에 한계가 있었다”며 “대다수 선진국들이 무역 관련 사기·횡령 범죄에 대한 수사권을 세관에 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관의 수사권 확대는 허위 무역거래와 해외 페이퍼컴퍼니를 활용한 수출입 가격 조작 등을 통해 재산을 편취하거나 법인재산을 해외로 빼돌리는 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대책이다. 초동 수사뿐 아니라 관련 재산 추적과 범죄 관련성을 입증할 증거 확보, 범죄수익 환수 등에 대응력을 높일 수 있다. 국내에서는 2014년 가전업체인 모뉴엘 사건이 촉발했다. 모뉴엘은 중고 홈시어터(HT)를 정상 제품인 것처럼 속여 수출한 뒤 446억원의 재산을 해외로 빼돌렸다. 자금 세탁을 거쳐 국내로 반입된 자금은 도박과 부동산 구입, 자회사 주식 매입, 개인 투자 등에 사용됐다. 금융기관과 협력업체, 투자자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지난해 한진그룹 총수 일가 수사에서도 한계가 드러났다. 세관은 총수 일가가 자가 소비용으로 고가 명품과 각종 생활용품을 들여오면서 회사명으로 반입, 대금을 지불한 횡령 혐의를 적발했지만 수사 권한이 없다 보니 자료를 검찰에 넘긴 뒤 직원을 파견해 합동수사를 진행했다. 지난해 10월 관세행정 혁신 태스크포스(TF)도 최종 권고안에서 수출입 관련 재산범죄에 한해 관세청이 수사권을 확보할 것을 주문했다. TF는 무역범죄 단속 전문기관으로서 수사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나아가 수사권 확대로 범죄 규명이 빨라지고 엄벌이 가능하며 은행·투자자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효과를 기대했다. 다만 세관의 수사권 확대는 형법과 관련된 데다 검찰·경찰의 수사권 문제와도 연계돼 있어 논의가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관세청 관계자는 “다른 분야 특사경과의 형평성 문제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무역 거래로 한정하고 범죄수익 환수 활성화 등에 효과도 분명해 논란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법무부에 세관의 수사권 확대를 위한 개정안 제출을 요청한 가운데 빠르면 연내 시행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제2 김태우’ 막아라… 檢 “뇌물 5400만원 검사, 실은 4억 손해”

    대검찰청이 최근 금품·향응 수수로 인한 득보다 실이 크다는 점을 강조한 소식지를 펴냈다. 청와대 특별감찰반 파견 시절 골프 접대 의혹을 받는 김태우 수사관에 대한 감찰 이후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7일 대검 감찰본부에 따르면 지난 3일 대검 홈페이지에 올라온 ‘월간 청렴’ 1월호에는 금품·향응 수수를 ‘소탐대실’로 표현한 대목이 나온다. 건설업자 등으로부터 골프 접대를 받았다는 이유 등으로 김 수사관에 대한 중징계를 요구한 지 일주일 만에 전 직원을 대상으로 주의를 당부하는 글을 실은 것이다. 이 소식지에는 뇌물을 챙긴 검사, 예산을 가로챈 행정관, 금품·향응을 수수한 수사관이 형사 처벌 또는 징계를 받은 뒤 경제적으로 입은 손실 추정액을 사례별로 정리해 놓았다. 직무 관련자로부터 5400만원의 뇌물을 받아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해임된 A검사의 경우 최소 7배 이상의 경제적 손실(4억 1428만원)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벌금 1500만원, 범죄 추징금 1000만원에 징계부과금 8928만원이 포함됐고, 퇴직금 삭감액 1억원과 명예퇴직금 상실분 2억원도 반영됐다. 4년간 변호사 개업을 하지 못한 데 따른 추가 손실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직무 관련자로부터 약 99만원의 향응을 수수했다가 중징계(정직 2개월) 처분을 받은 B검사에 대해서는 695만원(2개월치 보수 약 400만원 포함)의 손실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 1억 1700만원어치 예산을 가로챘다가 실형(징역 10개월)을 선고받고 파면된 행정관의 경제적 손실액은 5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징계부과금만 3억 5164만원으로 예산 편취액의 3배에 달했다. 직무 관련자로부터 470만원 상당의 금품·향응을 수수했다가 정직 3개월 처분을 받은 수사관은 수수액의 5배가 넘는 손실(약 2614만원)을 입은 것으로 예상됐다. 대검 관계자는 “연초 조직 분위기를 다잡기 위해 실제 사례를 재구성한 것”이라면서 “최근 감찰과는 별개로 진행된 일”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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