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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경찰, 경주 트라이애슬론팀 감독·운동처방사 금품 편취 여부 수사

    경북경찰, 경주 트라이애슬론팀 감독·운동처방사 금품 편취 여부 수사

    경북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내 가혹행위 사건을 수사 중인 경북지방경찰청은 감독 등의 선수 폭행 외에 금품 편취 여부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은 고(故) 최숙현 선수 외에도 전·현직 선수 15명이 김규봉 감독, 운동처방사 안주현 씨, 선배 선수로부터 폭행 등 피해를 봤다는 진술을 얻었다. 피해 선수들은 또 해외 전지훈련을 할 때 항공료 명목으로 김 감독에게 돈을 줬고 안씨에게는 물리치료비 명목으로 돈을 줘야 했다고 공통으로 진술했다. 선수들이 항공료 명목으로 준 돈은 1인당 200만∼300만원 가량, 물리치료비는 수십만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최 선수 고소 사건을 수사했던 경주경찰서는 김 감독에게 아동복지법 위반, 폭행, 강요 외에 사기 혐의를 적용했다. 외국 전지훈련 때 항공료가 시에서 지원되는데도 선수로부터 항공료를 받아 가로챈 혐의다. 경찰 관계자는 “선수들이 감독 등에게 준 돈이 제대로 쓰였는지 의심하고 있어 돈의 액수, 흐름 등을 살펴보고 있다”며 “수사 중이어서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경북경찰청은 지난 3일부터 광역수사대 2개 팀을 전담수사팀으로 편성해 고 최숙현 선수의 고소 내용 이외 추가 피해 사실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지금까지 전·현직 선수 15명으로부터 폭행 등 피해를 봤다는 진술을 얻었고, 2명에 대해 피해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檢, ‘제 2의 라임’ 옵티머스 대표 등 4명 구속영장 청구

    檢, ‘제 2의 라임’ 옵티머스 대표 등 4명 구속영장 청구

    환매 중단으로 수천억원대 피해가 예상되는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펀드 사기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김재현(50) 옵티머스 대표 등 주요 피의자 4명의 신병 확보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부장 오현철)은 전날 김 대표와 옵티머스 2대 주주이자 D대부업체 대표인 이모(45)씨에게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6일 밝혔다. 검찰은 옵티머스 이사인 송모(50)씨와 윤모(43) H법무법인 대표 변호사도 공범으로 판단, 체포 전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은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면서 투자자들에게 수천억원 규모의 펀드를 판매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서류를 위조해 이씨가 대표로 있는 D대부업체 등 부실기업 여러 곳에 투자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애초에 투자금을 편취할 목적으로 펀드를 설계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지난달 17일부터 환매가 중단된 옵티머스 운용 펀드 규모는 1000억원이 넘는다. 지난 5월 말 기준 옵티머스의 펀드 설정 잔액은 5172억원이다. 이 중 사용처를 제대로 소명하지 못한 금액이 2500억원가량에 달해 추가 환매 중단 사태도 예상된다. 앞서 펀드를 판매한 NH투자증권 등 증권사들은 지난달 22일 옵티머스 임직원 등을 사기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고, 금융감독원도 수사를 의뢰했다. 검찰은 지난달 24~25일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 본사와 펀드 판매사, H법무법인 등 18곳을 압수수색했다. 지난달 30일에는 윤 변호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하고 지난 4일에 김 대표와 이씨를 체포했다. 윤 변호사는 검찰 조사에서 사실관계는 인정하면서도 펀드 사기는 김 대표의 지시를 따랐을 뿐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김 대표 측은 H법무법인이 채권양수도계약서 등을 위조한 사실을 뒤늦게 확인해 윤 변호사에게 속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7일 오전 최창훈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돈만 챙긴 마스크 판매 사기범... 징역 1년6월 선고

    코로나19로 영향으로 마스크 품귀 현상이 빚어지자 인터넷에서 마스크 판매 사기를 벌인 30대가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 받았다. 부산지법 형사11단독 이성은 부장판사는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31·여)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2일 밝혔다. 또 피해자 가운데 배상신청을 한 피해자 B씨에게 13만2천500원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A씨는 2월 중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접속해 ‘KF94 마스크를 장당 2600원에 판매한다’는 글을 올린 뒤 이를 보고 연락한 피해자들로부터 모두 40여 차례에 걸쳐 460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부장판사는 “편취 금액이 비교적 소액이지만 코로나 감염증 확산 상황에서 사람의 다급한 마음을 이용해 사기를 저지른 점 등으로 볼 때 죄질이 불량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여기는 중국] “공짜잖아!” 마트의 무료 봉투 ‘한 다발’ 챙긴 중년 부부

    [여기는 중국] “공짜잖아!” 마트의 무료 봉투 ‘한 다발’ 챙긴 중년 부부

    마트에 진열된 물건을 무단으로 다량 절취하려 한 여성이 현장에서 적발됐다. 이 중년 여성은 마트에서 제공하는 봉투 수십 장을 무단으로 편취한 혐의다. 중국 후베이성 이창에 소재한 대형 마트에서 봉투를 편취, 이를 제지하는 직원을 폭행한 중년 부부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이들 중년 부부는 최근 마트 진열대에 설치된 봉투 수십 장을 편취하던 중 제지하는 직원을 폭행한 혐의로 관할 공안에서 조사를 받았다. 당시 사건은 현장에 있었던 직원이 촬영한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공유되면서 일반에 알려졌다. 영상 속 중년 부부는 고객들이 과일, 야채 등을 담아 구매할 수 있도록 제공된 비닐봉투 20여 장을 절도, 해당 진열대 관리자의 신체를 폭행했다. 마트 측은 평소 비닐봉투 등을 무단으로 편취하려는 시도가 많다는 점에서, 고객 1인 당 최대 3장의 비닐봉투를 제한적으로 제공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관할 공안국은 무료로 제공되는 제품 역시 마트 소유물이라는 점에서 무단으로 편휘하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고 밝혔다. 해당 공안 관계자는 “마트가 정한 고객 1인당 최대 3장의 비닐 봉투만 사용할 수 있다는 규정은 마트 측의 임의 규정이라는 점에서 강제성은 매우 낮은 수준이다”면서도 “이번 사건의 경우 해당 비닐 봉투 역시 그 가격이 매우 저렴한지 여부를 떠나 엄연히 마트 측의 소유물이라는 점에서 고객의 일방적인 편취 시도는 엄연한 절도 행위”라고 지적했다. 반면, 이 같은 사건을 악용해 가해자에게 지나치게 높은 배상금을 요구하는 마트의 요구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기도 했다. 지난 2018년 베이징의 대형 마트에서 딸기를 훔친 혐의로 해당 마트 직원에 붙잡힌 왕 씨가 마트 측으로부터 1만 위안(약 172만 원)을 배상한 사건이다. 당시 왕 씨는 문제의 마트에 진열된 딸기를 구매하며 포장 상자 안에 의도적으로 수 개의 딸기를 넣어 훔친 혐의다. 사건 당일 과일 진열대 인근에 있었던 직원 주 씨는 왕 씨의 이 같은 행각을 현장에서 붙잡은 바 있다. 사건 직후 딸기를 훔친 혐의를 추궁했던 주 씨는 왕 씨에게 배상금 1만 위안을 요구, 혐의를 인정한 왕 씨는 8000위안(약 135만 원)을 지불한 뒤 집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온 왕 씨는 배상금의 액수가 지나치게 많다고 판단, 해당 마트 측을 관할 공안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공안은 마트 직원 주 씨와 앞서 딸기 수 개를 훔친 혐의를 받은 왕 씨 등을 소환 조사했다. 해당 관할 공안 측은 주 씨가 요구한 배상금의 정도가 과하다고 판단하고 배상금의 일부를 왕 씨에게 돌려주도록 조치했다. 주 씨는 공안 조사에서 “왕 씨 아주머니의 나이가 많은 것을 보고 마트의 보상금의 기준이 훔친 물건의 10배라는 것을 알지 못할 것이라고 예측했다”면서 “또, 사건 당일 왕 씨는 자신의 체면을 생각해서라도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 이를 보고 기준보다 높은 배상금을 요구해도 충분히 지불할 것처럼 보였다”고 진술했다. 한편, 관할 공안국은 당시 사건과 관련해 “제품 포장지를 뜯어낸 후 물건 낱개를 몰래 훔치는 것도 엄연한 절도 행위”라면서 “물품의 가격은 이미 포장된 상태로 측정된 것이다. 마트 내에서 진열된 물건을 무단으로 먹고, 마신 뒤 해당 금액을 지불하지 않으려는 행동은 도둑질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엄마 급해” 딸 사칭해 송금 요구…메신저피싱 사기 주의

    “엄마 급해” 딸 사칭해 송금 요구…메신저피싱 사기 주의

    “엄마, 지금 뭐해?”, “빨리 좀~ 돈 보내고 바로 알려줘!” 등 가족 또는 지인을 사칭해 송금을 요구하는 ‘메신저 피싱’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24일 방송통신위원회, 경찰청,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유관기관에 따르면, 지난 1~4월 메신저 피싱 피해액은 약 128억 원에 이른다. 사기범들은 액정파손이나 충전단자 파손, 공인인증서 오류 등으로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없어 PC로 메시지(카톡 등)를 보낸다고 하면서 접근한 뒤 긴급한 송금, 선배에게 빌린 돈 상환, 대출금 상환, 친구 사정으로 대신 입금 등의 이유로 “지금 당장 급히 돈이 필요하다”며 다급한 상황을 연출한 뒤 거액의 송금을 요구하고 있다. 최근에는 문화상품권 핀번호를 요구하거나, 스마트폰 ‘원격제어 어플’ 설치를 유도하는 새로운 수법도 발생하고 있다. “문화상품권을 구매해야 하는데 카드 문제로 결제가 되지 않으니, 문화상품권 구매 후 핀번호를 보내주면 구매대금을 보내주겠다”고 속이는 방식이다. 스마트폰에 익숙지 않은 피해자에게 원격제어 어플을 설치하게 한 후 해당 휴대폰을 직접 제어하거나 개인정보를 탈취해 온라인 결제로 금전을 편취하는 방식도 성행하고 있다. 중장년층이나 노년층을 타깃으로 신용카드 사진과 비밀번호 전송을 요구한 후 직접 상품권을 구매하는 경우도 있다. 가족, 지인 외에 정부기관이나 기업 등을 사칭하는 경우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경찰청은 올해 말까지 메신저 피싱 등 서민경제 침해사범에 대한 집중단속을 추진한다. 방통위도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 이동통신사업자와 협력해 다음달 초 이동통신 3사 가입자에게 ‘지인을 사칭한 메신저 피싱 주의’ 문자메시지를 발송할 계획이다. 메신저 피싱의 경우 사전 차단이 극히 어렵고 피해가 발생할 경우 사기범 추적도 쉽지 않기 때문에 이용자들이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 가족의 계정을 그대로 사용하더라도 급하게 송금을 요구한다면 반드시 전화를 걸어 송금 사실을 추가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 가족과 지인 외의 타인 계좌로 송금하지 말고, 출처가 불분명한 이메일과 문자, URL 주소는 삭제해야 한다. 메신저 비밀번호도 정기적으로 변경해 스스로 사기 피해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메신저 피싱 등으로 피해를 당한 경우 즉시 112에 신고하고, 공인인증서가 노출된 경우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118 ARS(4번→1번)을 통해 공인인증서 분실 및 긴급 폐기를 요청할 수 있다. 피해자의 명의가 도용당한 경우에는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에서 운영하는 명의도용방지서비스(msafer.or.kr)에 접속하여 휴대전화 가입현황 조회 등으로 추가 피해 발생을 예방할 필요도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뇌병변 장애인과 몰래 혼인신고하고 억대 보험금 타낸 50대

    뇌병변 장애인과 몰래 혼인신고하고 억대 보험금 타낸 50대

    정보 주고 범행 계획한 공범만 검거뇌병변 장애인과 몰래 혼인 신고를 한 뒤 보험금을 빼돌린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군산해양경찰서는 사기 및 공정증서 원본 부실기재 등 혐의로 A(59.여) 씨를 구속하고 B(46.여) 씨를 추적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이들은 C(58)씨에게 계획적으로 접근해 보험금 1억 1400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경에 따르면 C씨는 2016년 11월께 꽃게잡이 어선을 타다가 그물에 머리를 심하게 다쳐 뇌병변 장애 4급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자신이 운영하던 가게 손님들로부터 C씨가 선원보험에 가입돼 거액의 보험금이 지급될 거라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범행을 계획했다. A씨는 C씨와 같은 병원에 입원한 B씨와 공모해 피해자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했다. 이들은 C씨가 인지능력이 부족하고 돌봐줄 가족이 없다는 점을 노렸다. C씨와 친분을 쌓은 B씨는 신분증과 통장을 확보해 몰래 혼인 신고를 했다. B씨가 혼인신고서를 작성하고 증인 등은 A씨가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적 대리인 지위를 얻은 B씨는 보험금을 탄 뒤 A씨와 나눠 가졌다. 그러나 이들은 “돈을 피해자와 함께 생활비와 빚 청산하는 데 사용했다”며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경찰 조사를 받다 구속 직전 도주한 공범 B씨의 뒤를 쫓고 있다”며 “장애인을 대상으로 삼은 악질적 범죄인 만큼 무거운 책임을 물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몰수·추징 없는 코인 사기, 피해 컸지만 형량 낮았다

    몰수·추징 없는 코인 사기, 피해 컸지만 형량 낮았다

    암호화폐 범죄에 대한 처벌 근거가 미비해 수사기관들이 암호화폐 관련 범죄 규모를 축소해 온 것으로 서울신문 취재 결과 드러났다. 사기 등 형법상 범죄에 의한 암호화폐 범죄수익금에 대한 몰수 규정도 불분명해 법 개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민사경)은 지난 3월 초 암호화폐 투자자들로부터 60억여원을 챙겨 해외로 도주한 유모씨를 태국에서 검거했다. 민사경은 당시 유씨가 500여명으로부터 코인 투자금 60여억원을 편취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민사경이 실제 검찰에 넘긴 피해금액은 10억원에 불과했다. 민사경 관계자는 18일 “유씨의 자백과 투자자들의 진술로 전체 피해액은 60억여원으로 확인됐지만 검찰에 넘기면서 최종 피해액은 10억원으로 산정했다”고 밝혔다. 유씨는 투자자들로부터 현금 10억원을, 이더리움(ETH)으로 50억원을 챙겼다. 현행법상 이더리움은 화폐로 인정되지 않기 때문에 구속 기소되면서 범죄 피해액에 포함되지 않았다. 검찰은 유씨를 사기 및 유사수신행위,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하면서 피해 금액은 10억원으로 확정했다. 이수원 법률사무소 ‘위’ 변호사는 “피해금액이 줄었다는 것은 피해자 수도 줄여서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양형도 피해금액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했다. 일반 사기의 경우 피해금액이 5억원 이상~50억원 미만인 경우 징역 3~6년이고, 50억~300억원 미만은 징역 5~8년을 선고받는다. 유씨처럼 병합사건일 경우 가중처벌될 수 있다. 현재 방판법은 무등록 다단계 업체가 ‘재화’나 ‘용역’을 팔 경우 처벌하지만 코인은 법적으로 재화도, 용역에도 포함되지 않는다. 국내 암호화폐 범죄들이 법의 미비로 처벌하지 못하는 ‘그레이존’(gray zone·불분명한 영역)이 됐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이유다. 그뿐 아니라 암호화폐의 범죄수익 몰수도 어려운 상황이다. 대법원은 2018년 5월 음란물제작·배포 등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위반(아청법) 등의 혐의로 기소된 안모씨에게 압수한 216비트코인(BTC) 중 191비트코인(당시 시세 기준 16억여원)을 몰수하는 원심을 확정했다. 이 판결은 암호화폐도 범죄수익에 해당돼 몰수할 수 있다고 인정한 첫 판결이어서 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대법원의 몰수 판결은 해당 범죄가 아청법이었기 때문에 특수하게 가능했다는 게 법조계의 시선이다. 아청법은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범죄수익은닉규제법)이 정한 중대범죄에 해당한다. 성착취물 유통이나 거래로 벌어들인 범죄 수익금은 몰수가 가능하다.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제8조 역시 몰수 대상의 범위를 ‘물건’으로 한정하지 않고 ‘재산’으로 확장해 범죄수익의 개념을 현금 및 이익금, 주식, 그 밖에 재산적 가치가 있는 유무형의 재산까지 포함하고 있다. 반면 형법 제48조는 몰수 대상을 ‘물건’으로 한정한다. 암호화폐는 물건이 아니기 때문에 사기와 같은 형법을 적용하는 범죄수익금은 몰수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해석이 나올 수 있는 셈이다. 정재욱 법무법인 주원 변호사는 “암호화폐가 범죄수익은닉규제법상으로 몰수의 대상이 된다는 대법원 판결이 있지만, 여전히 형법상 몰수는 ‘물건’만 한정해 몰수, 추징의 대상이 된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이로 인해 매우 제한적인 범죄에서만 암호화폐 몰수나 추징이 가능한 현실이 됐다”고 설명했다. 법적 해석을 둘러싼 반론도 나온다. 이지은 법무법인 리버티 변호사는 “몰수의 목적은 범죄로 취득한 대가를 남기지 않게 하겠다는 데 있다”면서 “암호화폐를 자산적 가치가 있는 물건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고 해석했다. 탐사기획부가 대검찰청에 제기한 암호화폐 몰수 현황에 대한 정보공개청구 등의 결과에서도 앞서 대법원 판결이 처음이자 마지막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검은 현재 몰수한 BTC를 대검 명의의 계정으로 만든 전자지갑에 보관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시세로는 20억 8000만원 상당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대검이 전자지갑에 몰수한 암호화폐를 보관하고 있다는 건 국고로 환수했다고 볼 수 없고 다만 임시적으로 갖고 있는 것”이라며 “대검이 몰수한 암호화폐를 2년 넘게 처리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암호화폐를 공매로 처분할 경우 정부가 이를 재화로 인정하는 것으로 해석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탐사기획부안동환 부장, 박재홍·송수연 고혜지·이태권 기자
  • [암호화폐 범죄를 쫓다] 일진이 상납하래요… ‘코인 셔틀’ 시달리는 10대들

    [암호화폐 범죄를 쫓다] 일진이 상납하래요… ‘코인 셔틀’ 시달리는 10대들

    관련 에어드롭 이벤트 年 1000건 넘어 편의점 등 6만여 가맹점서 결제 가능 한 명에 수백명 상납… 다단계 거래도 고등학생 박유준(17·가명)군은 최근 암호화폐를 발행하는 업체에 메일을 보냈다. 학교 선배들이 박군에게 무료로 코인을 나눠 주는 ‘에어드롭’ 이벤트에 참여해 상납하라고 강요했기 때문이다. 박군이 용기를 내 코인 업체의 고객상담(CS)센터에 보낸 메일에는 ‘제발 에어드롭 이벤트를 그만해 달라’는 요청 내용이 담겨 있었다. 18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한 결과 최근 중고등학교 학생들 간 암호화폐 발행사들의 판촉 행사인 ‘에어드롭’ 이벤트에 참여해 지급받은 코인들을 편취하는 사례들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해당 코인 발행사의 조사에서는 에어드롭에 참여했던 미성년자 계정 가운데 1명이 300명 이상으로부터 송금받은 ‘상납 방식’의 거래 패턴과 1명의 미성년자가 10여명의 또래로부터 송금받은 코인을 또 다른 1명에게 전송하는 다단계 패턴의 ‘피라미드 거래’도 포착됐다. 에어드롭은 ‘하늘에서 돈을 뿌린다’는 의미대로 암호화폐 시장에서 코인 업체들(거래소 코인 포함)이 신규 가입자들을 확보하기 위해 무료로 코인을 지급하는 판촉 이벤트다. 기존에도 현금성 포인트 등을 지급하는 마케팅 방식이 존재했지만 에어드롭의 경우 미성년 학생들 간 발생하는 코인 상납 구조가 학교폭력 문제로 비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D사는 올 2월 실시했던 신규 코인과 관련된 에어드롭 이벤트를 열었다가 카카오톡 채널과 이메일 등을 통해 중고교생들로부터 여러 건의 항의를 받았다. D사는 “회원 가입 시 추천인을 입력하면 코인 25개를 지급하는 에어드롭 행사를 열었는데 일부 학생들의 항의를 받고 조사한 결과 코인 편취 피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현재는 미성년자의 에어드롭 리워드 이벤트 참여를 전면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 업체가 무료로 나눠 준 코인 25개의 시세는 현금으로 3000원 정도다. 모은 코인은 별도의 현금화 과정 없이 편의점 등 6만여개의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도 결제가 가능하다. 포털사이트 네이버 지식인 등에는 지난 3월에도 ‘학교 선배가 (에어드롭) 코인들을 보내라고 한다’는 내용의 고민 글들이 다수 게재됐다. 국내에서 암호화폐와 관련된 에어드롭 이벤트는 연중 1000여건 넘게 열린다. 비정상적으로 코인이 거래된 미성년자 계정도 다수 발견됐다. D사 관계자는 “대량의 코인이 전송된 미성년자 계정이 50건 이상 포착돼 거래 중지 조치를 취했다”며 “이상 거래가 발생한 미성년자 계정들에 대해서는 코인 획득 과정에 대한 소명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태권 기자 rights@seoul.co.kr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단독] 프로듀스 시즌2, 사기 혐의 재수사 ‘무혐의’ 결론

    [단독] 프로듀스 시즌2, 사기 혐의 재수사 ‘무혐의’ 결론

    검찰이 재수사에 돌입했던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101 시즌 2’ 순위 조작 사건 관련 프로듀서들의 사기 혐의에 대해 이달 초 무혐의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프로듀스 시즌 2 사건을 다시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형사9부(부장 안동완)는 지난 1일 김용범(46) CP와 안준영(41) PD 등 방송 관계자의 사기 혐의에 대해 재판에 넘기지 않기로 결정하고 사건을 종결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이 특정 출연자와 관련해 최종 투표 전부터 시청자를 속였다고 보기는 부족해 사기죄를 적용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프로듀스 시리즈는 아이돌 연습생 101명 중 최종 데뷔할 멤버를 시청자 투표로 선발하는 프로그램이다. 김 CP 등은 시즌 3·4에서 최종 멤버 전원을, 시즌 2에서 멤버 1명을 투표 조작으로 선발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시즌 3·4에 업무방해와 사기 혐의가 적용된 것과 달리 시즌 2에 대해서는 사기 혐의가 적용되지 않았다. 이에 프로듀스 진상규명위원회가 미진한 수사를 문제 삼아 항고장을 제출했고, 서울고검은 지난 4월 재기수사를 명령했다. 시즌 2에 대해 “공정하게 데뷔 멤버를 선발할 의도가 없으면서도 시청자를 속여 유료 문자투표에 참여하도록 해 수익을 편취했다”는 사기죄가 성립하는지 판단하라는 취지였다. 순위 조작을 주도한 방송사 관계자에 대한 수사는 마무리 단계에 있다. 김 CP와 안 PD는 지난달 29일 1심 재판에서 각각 징역 1년 8개월과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 김형수)는 지난달 22일 김광수(59) 포켓돌스튜디오 총괄프로듀서를 불러 조사하는 등 연예기획사 차원의 별도 투표 조작 행위에 대한 조사에 집중하고 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단독] 프로듀스 시즌2 ‘사기 혐의’ 재수사 무혐의 결론

    [단독] 프로듀스 시즌2 ‘사기 혐의’ 재수사 무혐의 결론

    검찰이 재수사에 돌입했던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101 시즌 2’ 순위 조작 사건 관련 프로듀서들의 사기 혐의에 대해 이달 초 무혐의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프로듀스 시즌 2 사건을 다시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형사9부(부장 안동완)는 지난 1일 김용범(46) CP와 안준영(41) PD 등 방송 관계자의 사기 혐의에 대해 재판에 넘기지 않기로 결정하고 사건을 종결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이 특정 출연자와 관련해 최종 투표 전부터 시청자를 속였다고 보기는 부족해 사기죄를 적용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프로듀스 시리즈는 아이돌 연습생 101명 중 최종 데뷔할 멤버를 시청자 투표로 선발하는 프로그램이다. 김 CP 등은 시즌 3·4에서 최종 멤버 전원을, 시즌 2에서 멤버 1명을 투표 조작으로 선발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시즌 3·4에 업무방해와 사기 혐의가 적용된 것과 달리 시즌 2에 대해서는 사기 혐의가 적용되지 않았다. 이에 프로듀스 진상규명위원회가 미진한 수사를 문제 삼아 항고장을 제출했고, 서울고검은 지난 4월 재기수사를 명령했다. 시즌 2에 대해 “공정하게 데뷔 멤버를 선발할 의도가 없으면서도 시청자를 속여 유료 문자투표에 참여하도록 해 수익을 편취했다”는 사기죄가 성립하는지 판단하라는 취지였다. 순위 조작을 주도한 방송사 관계자에 대한 수사는 마무리 단계에 있다. 김 CP와 안 PD는 지난달 29일 1심 재판에서 각각 징역 1년 8개월과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 김형수)는 지난달 22일 김광수(59) 포켓돌스튜디오 총괄프로듀서를 불러 조사하는 등 연예기획사 차원의 별도 투표 조작 행위에 대한 조사에 집중하고 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제자 장학금 빼돌린 전북대 무용과 교수 징역 2년 구형

    제자 장학금 빼돌린 전북대 무용과 교수 징역 2년 구형

    “반기 들면 0점” 개인 무용단 공연 출연 강요도제자 장학금을 빼돌리고 공연 출연을 강요한 혐의(사기 등)로 기소된 전북대학교 무용학과 A(59·여) 교수에게 징역 2년이 구형됐다. 전주지검은 17일 전주지법 형사제4단독 유재광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은 평생 교수로 살아오면서 절대적 권위를 이용해 학생들을 개인 무용단의 단원으로 강제 편입시키고 학생들 명의로 장학금을 신청, 이를 편취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죄질이 매우 불량하고 중대한 범죄이기에 피고인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A 교수는 2016년 10월과 2018년 4월 학생들에게 “생활비 명목으로 장학금을 신청하라”고 지시한 뒤 이 학생들을 장학생으로 추천, 전북대 발전지원재단의 2000만원을 편취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발전지원재단의 장학금이 학생들에게 입금되자 이를 다시 자신의 의상실 계좌로 입금하도록 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A 교수는 2017년 6월과 같은 해 10월 무용학과 학생 19명을 자신의 개인 무용단이 발표하는 공연에 출연하도록 강요한 혐의도 받는다. A 교수는 교육부 감사에서 출연 강요가 문제되자 학생들에게 “자발적 출연이었다”는 내용의 사실확인서에 서명하도록 강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학생들은 “A 교수가 자신의 지시를 따르지 않으면 학교 생활이나 수업 시간에 투명인간 취급을 했고 반기를 든 학생들에게 0점을 주겠다고 말해 무서웠다”고 진술했다. 실제로 A 교수에 대해 이처럼 진술하고 무용단에 가입하지 않은 학생들은 실기에서 ‘0’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찬반 논란 휩싸인 ‘사익편취 규제’…공정위 “정상적인 내부거래는 허용”

    찬반 논란 휩싸인 ‘사익편취 규제’…공정위 “정상적인 내부거래는 허용”

    공정거래법 개정안 놓고선 찬반공정위 “부당한 내부거래만 규제” 최근 발표된 공정거래법 전면개정안 가운데 사익편취 규제 조항을 둘러싸고 찬반 논란이 이어지자 공정위가 진화 작업에 나섰다. 공정위는 16일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사익편취 규제는 기본적으로 정상적인 내부거래는 허용하되 부당한 내부거래만을 규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기존 공정거래법은 총수일가 지분이 일정 비율 이상인 경우 사익편취 규제 대상이 된다. 상장회사는 30% 이상, 비상장 회사는 20% 이상이 기준이다. 그런데 개정안에선 상장·비상장 구분 없이 총수일가 지분이 20% 이상인 경우 규제 대상이 되며, 그 회사가 50% 초과 지분을 보유하는 회사까지도 대상에 포함된다. 규제 범위가 확대된 것이다. 규제대상 확대에 찬성하는 입장에선 편법적 경영권 승계, 대기업집단의 핵심역량 분산, 중소기업 경쟁기반 훼손 등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필요하다고 밝힌다. 그러나 반대 입장에선 어려운 경제상황을 고려할 때 ‘기억 옥죄기’는 바람직하지 않고, 특히 계열사 간 거래를 아예 못하게 되거나 기존 지분을 일시에 매각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공정위는 부당한 내부거래만 대상이 되기 때문에 지나친 규제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부당한 내부거래엔 ▲정상적인 거래에서 적용되거나 적용될 것으로 판단되는 조건보다 상당히 유리한 조건으로 거래하는 행위 ▲회사가 직접 또는 자신이 지배하고 있는 회사를 통해 수행할 경우 회사에 상당한 이익이 될 사업기회를 제공하는 행위 ▲특수관계인과 현금, 그 밖의 금융상품을 상당히 유리한 조건으로 거래하는 행위 ▲사업능력, 재무상태, 신용도, 기술력, 품질, 가격 또는 거래조건 등에 대한 합리적인 고려나 다른 사업자와의 비교 없이 상당한 규모로 거래하는 행위 등이 해당된다. 이러한 경우가 아닌 단순한 계열사간 내부거래까진 규제대상에 포함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나아가 공정위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에 지분매각에 관한 의무를 부과하는 규정이 없기 때문에 일각에서 제기되는 우려대로 지분을 일시 매각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도 덧붙였다. 공정위는 다음 달 21일까지 입법예고 기간을 갖고 경제계, 전문가 등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여기는 중국] 연금이 뭐길래…사망한 모친 시신 냉동 보관한 매정한 아들

    [여기는 중국] 연금이 뭐길래…사망한 모친 시신 냉동 보관한 매정한 아들

    사망한 어머니의 시신을 냉장고에 보관한 30대 아들이 이웃 주민의 신고로 공안에 붙잡혔다. 어머니의 퇴직 연금을 가로채기 위해 무려 반 년 동안 시신을 냉동 보관한 혐의다. 중국 상하이 바오산구(宝山区) 인민검찰청은 월 4000위안(약 69만 원)의 퇴직 연금을 가로채기 위해 사망한 어머니의 시신을 고의로 냉동 보관한 아들 오 씨에 대해 ‘사기죄’로 기소했다고 15일 밝혔다. 현지 관할 공안 조사에 따르면, 아들 오 씨는 평소 심부전증과 당뇨병 등을 앓았던 어머니가 지난해 4월 8일 집 안에서 사망하자 곧장 냉동고에 시신을 은닉한 혐의다. 사망한 오 씨의 모친은 사망 전 매달 약 9000위안(약 155만 원)의 병원 치료비를 사용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던 중 같은 해 2월 퇴원 한 모친을 오 씨가 직접 간호해왔다. 오 씨 증언에 따르면 사망 직전 모친은 음식 섭취가 불가능할 정도로 건강이 악화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사망 직전 오 씨의 모친은 밥을 섭취할 수 없는 상태로, 대신 과일, 계란 흰자 등을 소량 섭취해왔다. 오 씨 모친의 시신을 감정한 결과 영양실조, 고혈압, 심부전증 등이 주요 사인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건은 사망한 오 씨의 모친과 평소 가깝게 지냈던 이웃들이 수개월 동안 전화 연결이 되지 않는 것을 수상히 여기면서 외부에 알려졌다. 특히 이웃 주민들은 사망한 오 씨 모친에게 수차례 문자 메시지를 전송했으나 답장이 없다는 점에서 안부를 묻기 위해 오 씨의 집을 수차례 찾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범행 발각이 두려웠던 오 씨는 찾아오는 이웃들을 피해 문을 걸어 잠그는 등 수상한 행동을 이어갔다. 오 씨의 행동을 수상하게 여긴 이웃 주민 사 씨와 파출소 담당자가 그의 주택을 급습, 거실 가운데 놓여 있는 대형 냉장고 속의 시신을 확인하면서 오 씨는 현장에서 공안에 붙잡혔다. 이날 오 씨의 모친을 찾아온 이웃들에게 아들 오 씨는 “어머니는 고향으로 돌아가서 이모부 댁에서 거주하고 있다”고 둘러댔으나, 집 안에서 진동하는 악취와 대형 냉장고 등을 수상하게 여긴 관할 파출소 직원에 의해 오 씨의 범행 전말이 외부에 공개됐다. 사건이 외부로 알려진 직후 사건 전말에 대해 시인한 오 씨는 “어머니가 사망한 날 그의 시신 앞에서 실제로 마음이 많이 아팠다”면서도 “하지만 어머니의 사망 후 퇴진 연금이 없다면 이후 나의 생활이 얼마나 궁핍해질 것인지가 머릿속에 떠올랐다”고 진술했다. 오 씨는 이어 “어머니가 돌아가신 것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사망 사실은 남들이 모른다면 퇴진 연금 월 4000위안을 꾸준히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면서 “남들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가장 먼저 인터넷에서 대형 냉장고와 얼음을 구매했다”고 했다. 실제로 이후 오 씨는 사망한 모친의 통장으로 입금된 퇴직 연금을 자신 명의로 송금, 사건이 적발될 때까지 총 2만 4000위안을 생활비 명목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해 바오산구 인민검찰청 관계자는 “주민들의 사회보장기금은 서민들을 위한 매우 소중한 정부 지원금”이라면서 “많은 주민들의 생활과 직결된 기금이라는 점에서 단순히 한 개인의 사익 추구로 악의적인 편취 및 중복 수령 등의 위법 행위가 있다면 사법 기관은 이들을 적발해 엄중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어눌한 보이스피싱’ 사라진 까닭…한국인이 中 조직원 활동

    ‘어눌한 보이스피싱’ 사라진 까닭…한국인이 中 조직원 활동

    2017년부터 올해까지 4억 2000만원 뜯어내재판부 “중국동포 억양 없어 공범으로 활동”중국의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에 가담해 중국과 한국을 오가면서 2년 6개월여간 피해자들로부터 수억원의 돈을 뜯어낸 30대 남성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0단독 김연경 판사는 사기, 범죄단체가입, 범죄단체활동 혐의로 기소된 김모(33)씨에게 징역 8년을 선고했다고 15일 밝혔다. 김씨는 2017년 7월 중국 칭다오로 출국해 지인에게 소개받은 보이스피싱 조직에 가담한 뒤 올해 1월까지 30여명으로부터 4억 2000여만원을 뜯어낸 혐의로 재판을 받아 왔다. 김씨는 보이스피싱 조직에서 금융기관 직원을 사칭해 피해자들을 속이는 일명 ‘피싱책’ 역할을 맡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에 따르면 김씨는 “지금 쓰고 있는 카드론을 갚으면 연이율 3.9%의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할 수 있으니 알려준 계좌에 돈을 입금하라”고 속여 1명당 많게는 4800여만원에서 적게는 300여만원을 뜯어냈다.김씨는 이렇게 속여 뜯어낸 돈의 10~20%를 보이스피싱 조직으로부터 받아 챙겼다. 재판부는 “보이스피싱으로 피해자들을 속이기 위해서는 중국동포 억양을 갖고 있지 않은 피고인 같은 공범이 필수적이고 중대하다”며 “단순히 하위 조직원으로 가담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해자들의 어려운 처지를 이용하여 돈을 편취했을 뿐만 아니라 사칭의 대상이 된 공공기관이나 금융기관의 신용까지 훼손한다는 점에서 죄질이 무겁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미군 사칭 6억 9천만원 가로챈 외국인·한국인 징역형

    미군 사칭 6억 9천만원 가로챈 외국인·한국인 징역형

    SNS 등으로 피해자에 접근해 호감을 표시하고 연인 관계를 형성한 뒤 사기를 통해 금전을 가로채는 ‘로맨스 스캠’ 범행을 저지른 나이지리아인과 한국인이 2심에서도 징역형을 받았다. 광주지법 형사1부(부장 박현)은 사기 혐의로 기소된 나이지리아 국적 A(37)씨와 한국인 B(28)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이들의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들은 앞서 1심에서 각각 징역 3년과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A씨 등은 공범 2명과 공모해 지난해 4월 1일 C씨에게 통관료 600만원을 송금받는 등 같은 해 8월 13일까지 43차례에 걸쳐 6억 9100만원을 가로챈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이들은 미군을 사칭해 호감을 형성한 뒤 ‘골드바 50개를 보내려는데 통관료를 대납하고 골드바를 보관해 달라’는 문자메시지를 C씨에게 여러 차례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배송업체도 사칭해 보증료와 통관료를 송금하라는 메시지를 보냈고, C씨로부터 돈을 받아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다. 1심 재판부는 “이들이 저지른 범행은 불특정 다수의 피해자들에게 조직적·계획적·지능적으로 범행이 실행된다”면서 “피해자에게 회복하기 어려운 물질적·정신적 피해를 발생시키는 점에서 엄벌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에 대한 피해가 제대로 회복되지 않은 점, 피해 금액, 횟수 등에 비춰 그 죄책이 중하다”고 덧붙였다. 2심 재판부 역시 “범행으로 인한 피해액이 매우 크고, 그로 인한 피해자의 피해도 극심하다”면서 “편취액 중 피고인들이 나눠 가진 수익도 적지 않아 보이는 점 등을 보면 1심의 형이 너무 무겁다고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보배드림 ‘붕어의질주’ 후원금 사기사건 40대 징역 6개월

    보배드림 ‘붕어의질주’ 후원금 사기사건 40대 징역 6개월

    국내 최대 규모의 중고자동차 판매 사이트인 보배드림 게시판에 동정심을 호소하는 허위글을 올려 수천만원의 후원금을 받아 챙긴 40대가 법원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0단독 곽태현 판사는 10일 사기,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닉네임 ‘붕어의질주’ A(43)씨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5월 생활비가 떨어지자 보배드림 사이트에 동정심을 유발하는 내용의 허위글을 올려 775명으로부터 4200여만원을 후원금 명목으로 받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자신이 매우 불우한 환경에서 자라나 힘겹게 직장생활을 하다가 난치병인 재생불량성빈혈 진단을 받은 뒤 파혼까지 당했다고 했다. 이후 아내와의 결혼 과정에서는 처가의 반대에 친자 2명과 어렵게 살고 있다고도 했다. 아내는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고도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통장 잔고가 708원밖에 남아 있지 않다며 300만~400만원이 필요하다는 글을 올렸다. 이 글을 통해 후원을 받았지만 처음 글을 올렸던 계정이 정지되자 A씨는 ‘붕어의질주2’라는 닉네임을 만들어 다시 글을 올렸다. 자신이 처음 올렸던 글의 사실 여부를 의심한 사람들이 찾아와 모욕적인 언사로 조롱했다는 내용이었다. 또 한 보배드림 회원이 자신을 조롱하기 위해 음식물 쓰레기를 택배로 보냈다는 등의 내용도 있었다. 이 택배를 받고 아내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병원에 입원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주장에 누리꾼들의 후원은 더욱 쇄도했다. 3일 동안 1000만원 이상 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A씨의 주장은 모두 거짓이었다. 후원금으로만 약 4000만원을 받은 A씨에게 보배드림 회원들이 진단서나 병원 영수증 사진 등을 증거로 요구했고, A씨가 이에 응하지 않자 사기 의혹이 점점 짙어졌다. 결국 음식물 쓰레기 택배를 보냈다고 인정한 누리꾼과 A씨의 접속 IP가 동일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회원들의 의심이 사실로 밝혀졌다. A씨는 재생불량성빈혈 진단을 받은 적도 없었고, 누군가로부터 모욕을 당하거나 음식물 쓰레기 택배를 받은 적도 없었다. 모두 회원들의 관심을 끌어 후원금을 받으려고 거짓 사연을 올리거나 일부 각색했던 내용이었다. 곽 판사는 “피고인이 인터넷 사이트에 동정심을 유발하는 허위의 사실을 게재해 다수로부터 돈을 편취했고, 취득한 이익도 4200만원으로 큰 금액인바, 죄질이 상당히 좋지 않다”며 “다만 4200만원 중 3400여만원을 반환해 피해를 상당 부분 회복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판시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국세청장 “中企·소상공인 세무조사 대폭 축소할 것”

    국세청장 “中企·소상공인 세무조사 대폭 축소할 것”

    김현준 국세청장이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세무조사를 예년보다 대폭 축소하겠다고 9일 밝혔다. 김 청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인 간담회에서 “세입 여건 악화에 따라 세무조사를 포함해 징세행정이 강화될 것이란 기업인의 우려를 알고 있지만 국세청 소관 세수에서 세무조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극히 일부분(2% 미만)인 만큼 세수 확보를 위해 세무조사를 강화하는 건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더욱 신중하고 절제된 세무조사 운영으로 기업의 경제활성화 노력을 적극 뒷받침하겠다”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세무조사 건수를 예년보다 크게 줄이고 컨설팅 위주의 간편조사를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청장은 또 “코로나19 피해를 이유로 세무조사 연기 또는 중지를 신청하면 적극적으로 수용하겠다”며 “단 국가적 위기를 틈타 이익을 편취하고 세금을 탈루하는 악의적 탈세에는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국세청은 올해 코로나19 피해기업을 위해 부가가치세 환급금 조기 지급 등 564만건의 사례를 통해 총 21조 4000억원 규모의 세정지원을 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국세청장 “코로나19 극복 지원 위해 중기·소상공인 세무조사 축소”

    국세청장 “코로나19 극복 지원 위해 중기·소상공인 세무조사 축소”

    김현준(사진) 국세청장이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세무조사를 예년보다 대폭 축소하겠다고 9일 밝혔다. 김 청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인 간담회에서 “세입 여건 악화에 따라 세무조사를 포함해 징세행정이 강화될 것이란 기업인의 우려를 알고 있지만 국세청 소관 세수에서 세무조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극히 일부분(2% 미만)인 만큼 세수 확보를 위해 세무조사를 강화하는 건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더욱 신중하고 절제된 세무조사 운영으로 기업의 경제활성화 노력을 적극 뒷받침하겠다”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세무조사 건수를 예년보다 크게 줄이고 컨설팅 위주의 간편조사를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청장은 또 “코로나19 피해를 이유로 세무조사 연기 또는 중지를 신청하면 적극적으로 수용하겠다”며 “단 국가적 위기를 틈타 이익을 편취하고 세금을 탈루하는 악의적 탈세에는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국세청은 올해 코로나19 피해기업을 위해 부가가치세 환급금 조기 지급 등 564만건의 사례를 통해 총 21조 4000억원 규모의 세정지원을 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당장 돈 찾아라” 29년 베테랑 형사에 전화한 보이스피싱

    “당장 돈 찾아라” 29년 베테랑 형사에 전화한 보이스피싱

    “금융·수사기관은 전화로 금품 요구 안 해” 9일 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피해자를 직접 만나 돈을 가로채는 대면 편취 수법의 보이스피싱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달 6일 오전 10시 27분쯤 강원 강릉경찰서 생활안전계장 이형재(57) 경감에게도 수상한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이○○ 경사입니다. 개인정보가 탈취당했으니 예금 보호를 위해 지금 빨리 돈을 찾아야 합니다. 검사님 연결해드릴 테니까 지시에 따르세요” 수사 경력만 29년에 단번에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일당이라는 것을 직감한 이 경감은 이번 기회에 일당을 잡기 위해 당황한 척 연기를 시작했다. 보이스피싱 일당이 원하는 시나리오대로 속는 척을 하자 일당은 “그러니까 지금부터 내 말을 잘 들으라”며 현금 인출을 요구했다. 이 경감이 돈 5700만원이 통장에 있다고 털어놓자 일당은 은행에서 3000만원을 찾고, 현금자동입출금기(ATM)로 600만원을 찾으라고 지시했다. 일당은 수표로 돈을 찾겠다는 이 경감의 말에 소스라치게 놀라며 무조건 현금으로 찾으라고 신신당부했다. 지폐의 일련번호를 요구했지만 이 경감은 임기응변으로 엉터리 번호를 불렀고, 이들은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았다. 일당은 이 경감에게 인근 골목으로 가서 차를 대고 돈 봉투를 차 앞바퀴 밑에 넣어두라고 지시했다. 그렇게 2∼3분가량이 지나자 선글라스에 모자를 쓴 외국 남성이 여행용 가방을 끌고 나타났다. 경찰들은 바로 옆 카페와 주차장 등에서 잠복을 했다. 말레이시아 국적의 이 남성은 카페에서 커피 한잔을 마시더니 경계심을 풀고 봉투를 둔 차량으로 다가갔고, 경찰은 곧 이 남성을 체포했다. 비록 보이스피싱 조직의 몸통 격인 해외 콜센터까지 붙잡진 못했으나 강릉지역에서만큼은 보이스피싱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강원 경찰은 대포통장 사용이 까다로워지고, 해마다 단속이 증가하면서 대면 편취형 범죄가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이에 경찰은 부서 간 업무의 경계 없이 모든 부서가 범죄첩보 등을 공유하며 보이스피싱 범죄에 공동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원 경찰은 “금융기관이나 검찰·경찰 등 수사기관은 어떠한 경우든 전화로 금품을 요구하는 일이 없으므로 이런 전화를 받으면 무조건 가까운 은행이나 112에 전화해 상담을 받으라”고 당부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檢 ‘손석희·윤장현 사기’ 조주빈 전달책, 공범 2명 기소

    檢 ‘손석희·윤장현 사기’ 조주빈 전달책, 공범 2명 기소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과 윤장현 전 광주광역시장을 상대로 한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의 사기 사건 당시 ‘전달책’ 역할을 한 20대 공범들이 구속된 채 재판에 넘겨졌다. 조씨와 핵심 공범 상당수가 기소된 가운데 검찰은 범죄단체조직죄를 비롯한 남은 공범 수사에 집중하고 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 태스크포스(TF)는 이날 김모(28)씨와 이모(24)씨를 사기,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김씨와 이씨는 조씨의 지시로 손 사장과 윤 전 시장 등을 직접 만난 뒤 이들로부터 각각 1800만원과 2000만원을 받아 조씨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손 사장에게는 흥신소를 하면서 얻은 정보를 제공해주겠다고 속여 1800만원을 편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윤 전 시장에게는 사기 피해금을 보전해주겠다고 접근해 2000만원을 받아냈다. 이들은 또 조씨가 마약 및 총기류를 판매한다는 허위글을 올려 구매를 원하는 피해자들에게 돈을 편취한 사건에도 연루됐다. 피해자들로부터 866만원 상당의 돈을 받아 조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씨의 성착취 공범들을 겨냥한 범죄단체조직죄 수사도 순항하고 있다. 검찰은 전날 박사방 유료회원 남모(29)씨에 대해 범죄단체가입죄 혐의와 성폭력처벌법 위반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남씨는 유료회원으로 활동하면서 피해자를 유인해 조씨의 성착취물 제작을 돕고 조씨를 모방해 피해자를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김동현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오는 3일 남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해 구속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텔레그램 성착취 사건과 관련해 범죄단체가입죄가 처음 적용된 사례는 지난달 25일 구속된 박사방 유료회원 임모씨와 장모씨 사건이다. 이들은 경찰 수사를 마치고 오는 3일 검찰에 송치될 예정이다. 검찰은 박사방 일당을 ‘성착취’라는 공동의 범죄목적을 가지고 역할을 나눠 피해자들의 성을 착취한 범죄단체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범단죄가 인정될 경우 단체 구성원에게 조씨와 같은 혐의를 적용해 더 높은 형량을 선고할 수 있다. 한편 조씨와 ‘부따’ 강훈(19), ‘이기야’ 이원호(19)를 비롯해 주요 성착취 가해자 상당수가 재판에 넘겨지면서 사법부에 엄벌을 촉구하는 여성들의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이 사건을 “끝까지 지켜보겠다”며 죄질에 부합하는 높은 형량이 선고되는지 감시하겠다는 취지다. 대법원 양형위원회를 상대로 한 ‘민원 총공(총공격)’ 운동이 대표적이다. 디지털 성범죄와 관련해 온라인상 해시태그 운동을 주도하는 ‘n번방 총공 총괄계’ 계정은 지난달 24일부터 일주일간 대법원 양형위원회를 상대로 “디지털 성범죄 양형기준 강화를 신속 처리하라”는 내용의 민원 투고를 독려했다. 앞서 양형위는 지난달 18일 전체회의에서 디지털 성범죄 양형기준 초안을 의결할 계획이었으나 국회에서 관련법이 통과된 것을 이유로 오는 12월로 의결을 연기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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