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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 업의 본질은 ‘사람’… 젊은 엔지니어 국가적 영웅… 2억, 3억 연봉 줄 수 있어야” [월요인터뷰]

    “반도체 업의 본질은 ‘사람’… 젊은 엔지니어 국가적 영웅… 2억, 3억 연봉 줄 수 있어야” [월요인터뷰]

    엔지니어 氣 살아야 반도체 산다임원 돼야 억대 연봉? 이젠 안 통해혁신, 결국 기술 해결하는 현장 싸움기술자가 잘나간다는 거 보여 줘야의사·변호사 아닌 ‘엔지니어’가 꿈‘부의 신대륙’ 잡는 건 인재엔지니어끼리 인정하게 소통의 장 사장은 ‘진짜’ 알아보는 눈 있어야인재에 갈급했던 이건희 회장처럼 정예부대 꾸려야 ‘AI 전쟁’서 이겨기술 공격보다 수성의 시대초격차만큼 ‘미래 수요’도 민감해야화웨이 등 中엔지니어 세계적 수준韓, 황금 덩어리 안고도 중요성 몰라稅공제 외 성장 걸림돌부터 치워야“‘열심히 노력해서 임원 되면 억대 연봉 받을 수 있다?’ 요새 젊은 친구들한테 그런 얘기 안 통합니다.” 삼성전자 사원으로 입사해 30대 임원, 40대 사장을 달고 SK그룹에서 부회장을 지낸 ‘반도체 산증인’ 임형규(사진·71) 전 삼성전자 사장은 “엔지니어를 국가적 영웅으로 대접해 줘야 한다”면서 “30대 기술자에게도 2억, 3억 연봉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똑똑한 학생들이 의사, 변호사에 도전하는 현실에 대해 임 전 사장은 “삼성 반도체 연구원이라면 연봉도 많이 받고 엄청 잘나간다는 걸 보여 줘야 욕심 있고 잘하고 싶은 학생들이 엔지니어를 하려고 하지 않겠느냐”면서 ‘반도체 전쟁터’에 나가 일하는 게 힘들긴 해도 치열하게 살고자 하는 이들은 세대를 불문하고 분명히 있다고 했다. 현실을 개탄만 할 게 아니라 ‘엔지니어가 훨씬 재미있고 괜찮은 직업’이라는 꿈을 심어 줘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삼성이라면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반문한 임 전 사장은 “그래야 적당히 열심히 기술을 연구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전쟁에서 이기는 방법을 고민한다. 진짜 일할 사람 데리고 한 번 해보자”고 했다. 임 전 사장과의 인터뷰는 지난달 27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개인 사무실에서 진행됐다. 사무실 한편에 놓인 액자에서 그가 걸어온 ‘반도체 외길 인생’을 엿볼 수 있었다. 2000년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사장 시절 김대중 당시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금탑산업훈장과 같은 해 한국공학한림원의 ‘대한민국 100대 기술과 주역’ 시상식 사진이 눈에 띄었다. 임 전 사장은 낸드 플래시 개발 주역으로 D램, 낸드 등 메모리 기술에 천착해 왔지만 이후 비메모리 사업부를 이끌며 반도체 산업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혔다. 삼성종합기술원장과 삼성 신사업팀장을 맡아 새로운 산업을 찾고 아이템을 발굴하고 키워 주는 ‘산파’ 역할도 했다. 기술과 기술자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그는 이례적으로 경쟁사인 SK 정보통신기술(ICT) 총괄 부회장 겸 SK하이닉스 사내이사를 맡기도 했다. 임 전 사장은 그의 저서 ‘히든 히어로스’에서 “삼성에 근무하며 한국 경제를 지키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엔지니어 경쟁력이라는 사실을 절감했다”면서 “반도체는 경험의 공유만으로도 충분히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는 두 시간 넘게 진행된 인터뷰에서도 “반도체 업의 본질은 바뀌지 않았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업의 본질은 사람인가. “그렇다. 반도체 업의 본질은 핵심 엔지니어다. 위에서 개발을 밀어붙인다고 되는 게 아니다. 혁신은 현장에서 일어난다. 수많은 기술적 문제점을 현장 기술자가 얼마나 빨리 해결하느냐의 싸움이다.” -엔지니어에 대한 매력도를 높이려면. “뛰어난 전문 능력을 가진 엔지니어가 전문 커뮤니티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사내 학회와 같은 소통의 장을 활성화해야 한다. 그래야 누가 뛰어난 엔지니어인지 서로 알게 된다. 이들에 대한 특별한 보상은 커뮤니티가 인정해 준다.” -그럼 경영진의 역할은. “반도체 사업은 거대한 기술 조직이 협업을 하는 구조다. 이 기술 집단을 이끌려면 기술에 정통해야 한다. 어떤 기술자가 ‘진짜 기술자’인지 알아볼 수 있는 눈을 가진 사람이 사장이 돼야 하는 이유다. 그래야 실력 있는 기술자를 임원으로 발탁할 수 있다. 위에서 자꾸 판단을 잘못하고 엉뚱한 걸 시키면 밑에서 못 견딘다.” -기술자를 뽑고 싶어도 사람이 없다고 한다.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은 사장들에게 ‘당신보다 더 나은 인재를 데려오라’고 다그칠 정도로 인재에 대한 욕심이 많았다. 초일류 인재에 대한 갈급함이 있어야 한다. 엔비디아, TSMC에 가서 잘하는 친구를 데리고 오는 거다. 처음에는 어려울 것이다. 그래도 어떤 조직이든 그 조직이 마음에 들지 않아 떠나려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인재 전쟁도 불사해야 하나. “과학 기술이 발전하면서 새로운 신대륙이 계속 떠오르고 있다. 이걸 ‘부(富)의 신대륙’이라고 부른다. 지금 인공지능(AI) 시장을 놓고 기업들이 경쟁하듯이 새 기술이 등장하면 먼저 깃발을 꽂기 위해 각축을 벌인다. 로마 군단처럼 정예 부대를 꾸려야 전쟁에서 이길 수 있다.” -기술자 이동이 보다 자유로울 필요도 있겠다. “기술자가 자유롭게 이동해야 위상도 올라가고 몸값도 올라간다. 실리콘밸리가 발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회사가 어떤 계약 관계에 의해 개발된 기술은 회사 소유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기술자도 공유하는 거다. 반도체 산업의 성장도 자본가와 기술자의 합작품이다.” -삼성이 예전만 못하다는 말도 나온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에서 한발 늦었지만 전영현 부회장이 비교적 빨리 회복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 장기적으로 보면 삼성이 체질 개선을 할 수 있는 기회다. SK하이닉스도 이 기간 HBM 시장을 독점하면서 살아났다. SK하이닉스가 강해지는 게 국내 반도체 생태계에도 도움이 된다. 1, 2위 업체가 서로 경쟁하면 다른 나라가 못 따라온다.” -초격차 전략이 이젠 유효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그 용어를 쓰는 건 조심해야 한다. 기민하게 대응하려면 ‘스테이 헝그리’(Stay hungry·배고픔을 느껴라) 정신을 잊지 말아야 한다. 기술 자체 혁신도 있지만 실제 혁신은 바깥에서 오는 경우가 많다. 고객의 요구 사항, 수요 변화를 잘 읽고 남보다 더 빨리, 성능이 좋은 제품을 내놓는 게 중요하다. 기술 자체에만 집착하지 말고 미래 수요에 민감한 회사가 돼야 한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는 TSMC와의 격차가 여전히 크다. “첨단 파운드리에서 성공하려면 20조원씩 쏟아부어야 하는데 그럴 만한 회사가 TSMC, 삼성 말고는 없다. 인텔도 힘겨워한다. 삼성에도 기회는 분명히 있다. 특정 분야에 집중해서 고객사를 뚫고 이걸 교두보 삼아 차근차근 영역을 넓혀 가면 된다. 파운드리에서 1등을 하지 않아도 메모리에 강점이 있기 때문에 어느 수준까지 끌어올려 시너지를 내면 된다. 파운드리는 1~2년 걸리는 싸움이 아니다. 길게 봐야 한다.” -미국의 대중 제재에도 화웨이가 조만간 AI 칩을 내놓을 거라고 한다. “화웨이가 많이 올라왔다. 중국이 고통스러운 기간에도 막대한 돈을 써서 기술 개발을 하고 있다. 중국 엔지니어는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 다만 미국이 봉쇄를 잘하면 중국이 한국을 따라잡는 데 시간이 좀 걸릴 것이다.”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그저 지켜보고 있을 수만은 없을 것 같다. “중요한 건 이 기간 동안 우리 스스로 기술로 단단히 무장을 하는 거다. 반도체 전쟁에선 힘의 논리만 통할 뿐이다. 그런데 우리는 과거 미국이 그랬듯 엔지니어를 안 하려는 나라로 바뀌어 가고 있으니 ‘그래도 되는 건가’라는 걱정이 드는 거다. 통일을 이루고 나라가 안정이 될 때까지는 기술을 무기 삼아 존재감을 키워야 하지 않나. 반도체라는 황금 덩어리를 안고 있는데도 그 중요성을 모르는 것 같다.” -정부와 국회도 반도체 산업 지원을 하겠다고는 하는데. “연구개발(R&D) 세액공제 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될 거다. 그러나 눈에 안 보이는 지연 요소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전력 공급, 인프라 등 가장 기본이 되는 것부터 걸림돌이 없는지 살펴야 한다.” -AI 열풍이 거세다. 저서를 보면 삼성 신사업팀장 때 AI 신사업을 발굴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느껴진다. “당시 신정보기술(IT) 분야가 제외돼 AI 쪽을 보진 못했다. 그래도 5대 신수종 사업 중 바이오 CMO(위탁생산)와 전기차용 이차전지는 삼성의 주요 사업으로 성장했다. 이제 삼성은 메모리, 파운드리, 시스템LSI, 디스플레이, 배터리, 전자부품 등 6대 산업 모두를 하고 있다. 초미세(나노) 기술 산업의 가장 넓은 분야를 삼성이 하고 있는 것이다.” -6대 전선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싸우는 형국이다. “이 기술 경쟁에서 메모리처럼 모두 1등을 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연합 공격을 받게 된다. 경쟁 상대가 다 다르다. 이 6대 산업을 제대로 유지할 수 있을까. 공격보다는 수성의 시대가 왔다. 지금보다 10배씩 커질 수 있는 씨앗을 갖고 있는 셈이니, 분야마다 핵심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지를 세밀하게 봐야 할 때다.” 임 전 사장은 인터뷰를 마치기 전 인텔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앤드루 그로브의 저서 ‘편집광만이 살아남는다’(Only the paranoid survive)를 소개하며 반도체 기술자에게는 편집적인 성향이 필요하다고 했다. 의미 있는 결과물을 내려면 의지를 갖고 끈질기게 파고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반드시 이기고 싶다는 결의 없이 누굴 이길 수 있겠습니까.”
  • 강릉시, SNS 콘텐츠 공모…내달말 마감

    강릉시, SNS 콘텐츠 공모…내달말 마감

    강원 강릉시는 ‘관광 트릭사진 공모전’을 다음 달 31일까지 연다고 1일 밝혔다. 강릉을 배경으로 하거나 강릉을 나타내는 트릭 사진을 찍어서 출품하면 된다. 작품 규격은 세로형, 픽셀 1080×1920 이상이고, 합성이거나 과도하게 편집한 사진은 심사 대상에서 제외된다. 공모전 참가에는 자격이 없다. 시는 심사를 통해 최우수상 1명, 우수상 2명, 장려상 2명, 입선 50명을 선정한다. 상금은 최우수상 200만원을 포함 총 1000만원이다. 수상작은 시 공식 SNS 채널에서 관광지 홍보용 콘텐츠로 활용된다. 시 관계자는 “애초 이달 31일 마감할 예정이었으나, 더 다양한 사진 콘텐츠 공모를 독려하기 위해 기간을 연장했다”고 말했다.
  • 윤계상, ‘매출 480억’ 사업가 아내 외조 “우와 잘했네♥”

    윤계상, ‘매출 480억’ 사업가 아내 외조 “우와 잘했네♥”

    배우 윤계상이 아내 외조에 나섰다. 30일 윤계상은 “우와 잘했네. 오픈을 축하합니다”라며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윤계상은 서울 성수동에 오픈한 한 라이프 스타일 뷰티 브랜드의 스토어를 둘러보고 있다. 깔끔한 화이트톤으로 꾸며진 매장을 둘러본 윤계상은 “우와 잘했네”라며 하트까지 남겼다. 해당 라이프스타일 뷰티 브랜드는 윤계상의 아내가 대표를 맡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계상은 지난해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프리한 닥터’에서 꼽은 ‘연예계 장가 잘 간 스타’ 4위에 오른 바 있다. 윤계상은 2021년 8월 5세 연하 뷰티사업가 차혜영 씨와 혼인신고를 하고 부부가 됐다. 아내의 직업은 억대 매출의 글로벌 뷰티대표다. 그는 창작 아티스트 그룹 겸 복합 문화 공간 스튜디오 콘크리트의 대표를 역임했으며 지난 2019년 12월에는 뷰티 브랜드 논픽션을 론칭했다. 한 연예기자는 “윤계상의 아내는 핸드크림으로 유명한 논픽션 창업주 차혜영 대표”라며 “이 업체는 2019년 설립 이후 초고속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유명하다. 2019년 설립 당시 연 매출이 8000만원이었는데 1년 만에 연 매출 55억원을 기록했다”라고 설명했다. 논픽션은 지난해에는 매출 481억원을 기록했다. 해당 브랜드는 국내를 넘어 유럽과 북미 등 해외 진출에도 성공했다. 또 세계적인 뷰티 편집숍에 입점, 직구 플랫폼을 통해 미국, 캐나다에 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윤계상은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에서 김명준 역으로 열연했다.
  • 여성 얼굴 ‘아헤가오’로 합성한 것은 성착취물일까… 엇갈린 법원 판단[사법창고]

    여성 얼굴 ‘아헤가오’로 합성한 것은 성착취물일까… 엇갈린 법원 판단[사법창고]

    여성 얼굴을 ‘아헤가오’(성적 흥분이 극에 달해 눈동자가 위로 올라간 채로 안면에 홍조를 띠고 있는 얼굴)로 편집한 영상물은 성착취물일까요. A씨는 2020년 9월부터 12월까지 친구의 전 여자친구 얼굴을 성관계하는 장면에 편집·합성하는 등 지인 11명의 합성물 52건을 제작했습니다. 이중 여성의 얼굴에 정액이 묻어있는 것처럼 편집·합성한 허위영상물 등 16건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려 반포했습니다. 아동·청소년 여성의 나체 영상물 98건도 휴대전화에 내려받아 소지하고 있었습니다. A씨는 허위영상물 편집·반포,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소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광주지법 재판부는 2021년 7월 1심에서 A씨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인정해 징역 1년 6개월의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습니다. A씨는 재판에서 군 복무 중 우울증, 자살 시도 등으로 현역 복무 부적합 판정을 받고 사회에 복귀한 뒤에도 방에 틀어박혀 고립된 생활을 계속하다 심신 미약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습니다. 재판부는 A씨의 심신 미약 상태를 인정하면서도 “A씨가 제대로 된 치료를 받으려는 노력을 전혀 하지 않고 오히려 게임과 음란물을 탐닉해 심신미약 상태를 자초했다”며 “피해자들은 크나큰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며 심신미약을 이유로 형을 낮추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재판부는 A씨가 여성 4명의 얼굴을 눈동자가 위로 치켜 올라간 것처럼 편집해 성적 흥분에 빠진 것처럼 보이도록 하는 이른바 ‘아헤가오’ 허위 영상물을 제작·반포한 행위에 대해선 무죄로 판단했습니다. 재판부는 “A씨가 ‘아헤가오’를 표현하고자 영상물을 편집·합성한 것이더라도 성적인 맥락으로 받아들일 만한 다른 정보가 전혀 없다면, 해당 영상물을 본 건전한 사회통념을 가진 보통 일반인은 영상물의 등장 인물이 성적 흥분에 빠진 것이라고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피해자 입장에선 ‘아헤가오’로 표현된 자신의 모습을 보고 당혹감이나 불쾌감을 느꼈을 것이 분명하다”면서도 “그것을 넘어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봤습니다. 검찰은 항소했지만, 광주고법 재판부도 2021년 11월 2심에서 A씨가 ‘아헤가오’ 허위 영상물을 제작·반포한 행위를 무죄로 보고 원심판결을 유지했습니다. 반면 ‘아헤가오’를 표현한 허위 영상물의 제작·반포 행위를 유죄로 판단한 판결도 있었습니다. B씨는 2021년 허위 영상물 제작자에게 의뢰해 여성의 눈동자가 위로 향해 성적 쾌감을 느끼는 얼굴로 편집한 ‘아헤가오’ 사진을 전송받고 이를 SNS을 통해 반포했습니다. 아울러 B씨는 2016년 자신이 여성과 성관계하는 모습을 동의 없이 촬영하고 5년 뒤 여성에게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며 나체 사진을 요구했습니다. 여성이 차라리 자살하겠다며 거부하자 B씨는 성관계 동영상을 해외 인터넷 사이트에 올렸습니다. B씨는 2021년 이 사건으로 수사를 받던 도중에도 5년 전 당시 여자친구 몰래 촬영한 성관계 동영상 등을 SNS을 통해 뿌리기도 했습니다.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B씨에 대해 청주지법 재판부는 2022년 2월 B씨의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징역 7년을 선고했습니다. B씨가 ‘아헤가오’ 허위 영상물을 제작·반포한 행위에 대해서도 “피해자의 의사에 반해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형태로 편집·합성 또는 가공했다”는 범죄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B씨는 항소했지만, 대전고법 재판부는 2022년 5월 2심에서 B씨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판결을 유지했습니다.
  • [추신]한해 500억 임업 직불금, 대상 산지 추가 등록할 수 있을까?

    [추신]한해 500억 임업 직불금, 대상 산지 추가 등록할 수 있을까?

    임업·산림의 공익 기능 증진과 임업인 소득 안정을 위해 도입된 임업 직불금에 대한 수요가 매년 늘면서 임업 경영체 추가 등록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정부는 직불금 상향 및 연간 종사일 수 완화 등 기준을 바꿨지만 받을 수 있는 경영체가 적다 보니 정책 효과가 떨어진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등록 임업 경영체 전체 사유림의 3.4% 임업 직불금은 임업인의 낮은 소득 보전과 산림의 공익기능 증진을 위해 지난 2022년 10월 1일 시행됐습니다. 0.1㏊ 이상 산지에서 대추·밤·표고·산약초 등을 생산하는 임산물 생산업(소규모 임가) 직불금과 3㏊ 이상 산지에서 나무를 심거나 가꾸고 경영하는 육림업 직불금으로 나뉩니다. 모든 임업인이 직불금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2019년 4월 1일부터 2022년 9월 30일까지 임업 경영체에 등록한 산지만 대상이 됩니다. 등록 산지 소재지에 거주하며 임산물 생산업 또는 육림업에 연간 60일 이상 종사해야 합니다. 임산물은 연간 120만원, 육림업은 10년간 3㏊ 경영실적이 필요하고 농업 외 종합소득금액이 3700만원 미만이어야 하는 등 조건이 까다롭습니다. 0.1~0.5㏊ 이하 소규모 임가에는 가구당 130만원이 지급됩니다. 직불금은 산지 경영 면적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경영 면적이 클수록 지급액이 낮습니다. 임산물 생산업은 1구간(0.1~2㏊)의 경우 ㏊당 94만원, 2구간(2~6㏊)은 82만원, 3구간(6~30㏊)은 70만원을 지원합니다. 육림업의 경우 1구간(3~10㏊)은 ㏊당 62만원, 2구간(10~20㏊)은 47만원, 3구간(20~30㏊)은 32만원입니다. 2023년 2만 1000건(6만 3000㏊)에 대해 489억원을 지급했습니다. 건당 평균 지원액이 243만원입니다. 올해 신청 건수 2만 6000건(7만 2000㏊) 중 1차 등록건수는 2만 1000건(6만 3000㏊)으로 집계됐습니다. 최종 지급 대상은 소득 검증 등을 거쳐 9월 30일 최종 확정할 예정입니다. 현재 직불금 지급 대상 산지는 14만 2000㏊로 전체 사유림(411만 6000㏊)의 3.4%에 불과합니다. 산주의 86%가 3㏊ 미만 임야를 소유한 데다 관리하지 않고 재산으로 보유한 ‘부재산주’가 56%에 달합니다. 산림 경영 확대와 활용 촉진을 위해 직불금이 유용한 수단이 될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 직불금 대상 임야 가격이 주변과 비교해 높게 책정돼 있습니다. 임업단체 관계자는 “직불금에 대한 이해 및 정보 부재로 경영체 등록을 하지 못한 임업인들이 많다”라면서 “직불금 수령이 적은 것은 소득이 적어 겸업이 많기 때문이다. 임업 확산과 지원 취지를 고려해 추가 등록이 이뤄져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공익가치서비스 지불제 도입 검토 직불금은 지급 기준이 까다로울 뿐 아니라 각종 규제가 뒤따릅니다. 산림경영계획에 따라 산림자원을 관리해야 하면서 나무의 그루 수를 적정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임업과 산림의 공익기능을 증진하기 위한 교육을 의무적으로 이수토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임산물 생산 시 농약과 비료를 적정 기준에 맞춰 사용하고 토양과 물이 오염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합니다. 의무 준수에 대한 점검도 실시해 위반 시 항목당 10% 지원금을 감액하게 됩니다. 부정행위에 대해서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고, 경영제 등록 제한 등 엄격한 조치가 뒤따릅니다. 산림청은 직불금을 받는 임가들의 부담을 고려해 소규모 임가에 대한 직불금을 120만원에서 130만원으로 인상했습니다. 또 연간 90일 이상이던 임업 종사 기간을 60일로 단축하는 내용의 ‘임업직불제법’ 시행령을 개정했습니다. 메일 작성해야 하는 작업일지를 스마트폰 앱으로 작성하고, 직불금 신청을 방문하지 않고 ‘임업-in 통합포털’(https://pay.foco.go.kr)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도록 개선했습니다. 직불금과 관련해 경영체 추가 등록뿐 아니라 현재 3700만원 미만인 농업 외 종합소득금액 인상 요구도 많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산림청은 임산물 생산업과 육림업 외에 ‘공익가치 서비스 지불제’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익기능을 국가가 매입하는 방식입니다. 수원함양림과 유전자원림같이 공익적 기능을 위해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재산권 행사가 제한되는 임가를 지원한다는 취지를 담고 있습니다. 현재 산림 중 보호지역은 48만 2000㏊에 달합니다. 박은식 산림산업정책국장은 “임가의 소득 증가와 제도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직불금 수혜 확대와 편의 증진 등을 강화해 나가겠다”라면서 “임업인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마련을 위해 현장과의 소통을 확대하고 개선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 뉴스통신진흥회 이사장에 김영만 전 서울신문 사장

    뉴스통신진흥회 이사장에 김영만 전 서울신문 사장

    제7기 뉴스통신진흥회 이사장에 김영만(67) 전 서울신문 대표이사 사장이 선임됐다. 뉴스통신진흥회는 30일 서울 중구 진흥회 사무실에서 첫 이사회를 열어 이사 7명 가운데 김 전 사장을 호선했다. 김 이사장은 고려대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서울신문 편집국장, 논설위원실장,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스포츠서울21 대표이사 사장과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위원, 뉴스통신진흥회 이사도 역임했다. 뉴스통신진흥회는 ‘뉴스통신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가 기간 뉴스통신사 연합뉴스의 뉴스통신진흥자금 운용 관리, 연합뉴스의 공적 책무 이행 관리·감독, 임원 추천 권한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임기는 2027년 8월까지 3년으로 임명장 수여식은 다음 달 4일 진행된다.
  • 대구경북 올해 ‘딥페이크 성범죄’ 10명 송치, 모두 미성년자

    대구경북 올해 ‘딥페이크 성범죄’ 10명 송치, 모두 미성년자

    대구와 경북에서 올해 ‘딥페이크(허위 영상물) 성착취물’ 사건으로 피의자 최소 10명 이상이 검찰에 넘겨졌다. 피의자들은 모두 미성년자였다. 30일 대구경찰청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대구에서는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11건의 딥페이크 성착취물 사건이 발생해 4명이 불구속 송치됐다. 발생 사건 중 3건은 용의자가 특정되지 않아 종결됐으며, 나머지 4건은 여전히 수사가 계속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8월 중 일선서에 접수된 사건은 아직 전산 통계에 정리가 되지 않아서 피의자 수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경북에서는 지난 1월부터 지난 29일까지 마찬가지로 11건의 사건이 접수됐으며 6명이 불구속 송치됐다. 송치된 피의자들은 모두 미성년자로 확인됐다. 경찰과 교육 당국은 정부 차원에서 내년 3월 말까지 딥페이크 착취물 사건 단속을 강화하기로 함에 따라 피해 사례와 피의자 수가 당분간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내려진 전국 단위 대응에 앞서 경북도교육청은 경북경찰청과 공동으로 지난달 26일 각급 학교에 ‘스쿨 싸이렌 제1호-딥페이크 성범죄 경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딥페이크란 인공지능 기술인 딥 러닝(Deep-learning)과 가짜(Fake)의 합성어로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진위를 구별하기 어려운 가짜 이미지 또는 영상물을 제작하는 기술이다. 딥페이크 성착취물을 제작하거나 유포하면 성폭력처벌법 제14조의2(허위영상물 편집·반포), 정보통신망법 제70조 2항(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 성폭력처벌법 제14조(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 등에 따라 처벌을 받을 수 있다.
  • 피해자 246명 ‘지인 능욕방’ 만든 20대 구속 송치

    피해자 246명 ‘지인 능욕방’ 만든 20대 구속 송치

    텔레그램에서 딥페이크를 이용해 불법 합성 영상물을 유포하는 성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지인 능욕방’을 운영한 2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총 피해자는 250명에 육박했다. 서울경찰청 ‘딥페이크 등 허위영상물 집중 대응 TF’는 30일 텔레그램에서 ‘지인 능욕방’ 개설하고 운영한 20대 남성 A씨를 지난 22일 긴급체포해 이날 검찰에 구속 상태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텔레그램에 ‘지인 능욕방’ 채널을 개설한 뒤 소셜미디어(SNS)에서 홍보하면서 참여자를 유입시켰다. A씨는 이렇게 대화방에 들어온 참여자들로부터 지인의 얼굴 사진과 이름·나이 등 개인정보를 제공받아 279개의 허위 영상물을 제작해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는 246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경찰은 약 4년 동안 성인사이트를 운영하며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등 불법 성영상물 2만여개를 유포한 30대 남성 B씨도 이날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B씨는 2020년 12월부터 지난 22일 검거될 때까지 도박사이트 등 배너 광고 대금을 얻을 목적으로 성인사이트 2곳을 운영하면서 허위영상물 5개,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6개, 불법촬영물 9개, 그 외 음란물 2만618개 등 총 2만 638개의 불법 성영상물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수사기관의 추적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차단을 피하기 위해 B씨는 85개의 도메인을 구매해 수시로 변경해가며 사이트를 운영했다. 변동된 도메인을 기존 접속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5개의 웹페이지도 별도 운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딥페이크뿐만 아니라 사람의 얼굴·신체를 어떠한 형태로든 성적 수치심이 유발되도록 편집·합성·가공하는 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텔레그램, 웹사이트 등 매체를 불문하고 시민사회단체, 관계기관, 해외 수사기관 등 협조할 수 있는 기관들과 적극적으로 협조해 사이버 성폭력 범죄 척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일 유사한 피해를 입은 피해자는 자신의 잘못이 아니므로 즉시 수사기관에 신고해 도움을 받으실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 [인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장급 승진△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 김남철△연구개발투자심의국장 조현숙△국립과천과학관 전시연구단장 권기석 ◇국장급 전보△과학기술정책국장 조선학△국립전파연구원장 정창림 ■농림축산식품부 ◇실장급 승진△농업혁신정책실장 김종구 ■국세청 ◇국장급 승진△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장 김진우△중부지방국세청 조사2국장 최종환△조사3국장 강종훈△부산지방국세청 성실납세지원국장 김정주△징세송무국장 김승민△조사1국장 윤창복 ■소방청 ◇소방정감 승진△차장 이영팔 ■국민일보 ◇편집국△종합편집부 편집담당 부국장·종합편집1부장 정석진△〃 종합편집2부장 김태현
  • 홍콩, 민주화 요구 언론인에 첫 유죄 선고…언론 자유 후퇴

    홍콩, 민주화 요구 언론인에 첫 유죄 선고…언론 자유 후퇴

    홍콩 법원은 29일 언론매체 스탠드뉴스에 선동적 내용을 게재한 혐의로 전직 뉴스 편집자 2명에 유죄 판결을 내렸다. 중국 정부가 홍콩에 대한 통제를 강화함에 따라 홍콩의 언론 자유에 더 큰 타격을 입혔다는 분석이 나온다. 두 명의 편집자인 정푸이쿤과 패트릭 람은 최대 2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이것은 1997년 홍콩이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된 뒤 언론인에 적용된 폭동 선동 첫 유죄 판결이다. 스탠드뉴스의 지주회사인 베스트펜슬홍콩에 대해서도 선동죄를 인정했다. 검찰은 스탠드뉴스가 2020~2021년에 베이징 정부와 홍콩 당국, 국가보안법 등을 비하하는 17건의 기사를 게재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유죄 판결은 2021년 12월 수백 명의 경찰관이 스탠드 뉴스 사무실을 둘러싸고 자료를 압수하고 직원들을 체포한 뒤 거의 3년 만에 이뤄졌다. 스탠드 뉴스는 압수수색 며칠 뒤 폐쇄됐다. 한때 홍콩은 아시아 언론 자유의 보루였지만 2020년 베이징이 전면적인 국가보안법을 시행한 뒤로 언론 자유는 괘멸적 타격을 입었다. 이 과정에서 스탠드 뉴스와 빈과일보(애플 데일리) 등 언론사는 문을 닫았다. 몇몇 외국 언론사와 비정부 기구들은 정치 지형 변화를 우려해 사무실을 타이베이나 싱가포르 등으로 이전했다. 그러나 많은 국제 언론사들은 여전히 홍콩에 터를 잡고 있다. 아직까지는 홍콩을 대체할 도시가 없는 탓이다. 홍콩과 베이징 당국은 홍콩국가보안법이 2019년 대규모 시위 이후 흔들리던 아시아 금융 허브 안정성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비판론자들은 중국 공산당이 언론의 자유를 국가 안보 범죄로 간주하는 것은 국제사회의 비판과 반대를 불러일으킨다고 반박한다. 현재 국가보안법 반대자들은 대부분 감옥에 있거나 해외 망명 생활을 하고 있다. 여기에는 영국으로 망명한 네이선 로도 포함돼 있다. 홍콩 민주화 운동을 지지하고 중국 지도자들을 비판한 언론 재벌 지미 라이도 외국 세력과 공모한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유죄가 확정되면 최고 종신형에 처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5월 국경없는기자회가 발표한 언론 자유 순위에서 홍콩은 180개국 가운데 135위를 차지했다. 2002년 18위에서 2019년 73위였던 것과 비교하면 천양지차다. 올해 중국은 179위를 차지했다.
  • 백인女에 “뽀뽀해 줘” 요구했다 따귀 맞은 한국계男 “사과해라”(영상)

    백인女에 “뽀뽀해 줘” 요구했다 따귀 맞은 한국계男 “사과해라”(영상)

    한국계 미국인 남자 유튜버가 미국의 길거리에서 백인 여자로부터 뺨을 맞은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뺨을 맞은 당사자는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Family Friendly’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뉴포트 비치를 돌아다니며 사람들과 이벤트를 하는 49분짜리 영상이 올라왔다. 채널이 평소 올리는 유튜브 콘텐츠의 하나였지만 백인 여성이 한국계 남성의 뺨을 때리고 도망가는 모습이 나오면서 논란이 일었다. 해당 장면만 캡처한 짧은 영상이 틱톡 등 소셜미디어(SNS)에 공개되면서 전 세계 누리꾼들 사이에서 인종차별 영상으로 화제가 됐다. 영상에서 친구들과 함께 있던 한국계 남성은 백인 여성이 등장하자 “폴라로이드 사진 찍을래?”라고 물어본다. 여성이 좋다는 의사를 밝혔고 뽀뽀 챌린지를 진행 중이었던 채널 주인은 백인 여성에게 “그럼 내 친구랑 볼뽀뽀하는 사진찍어 볼래?”라고 말하며 손가락으로 가리킨다. 그러자 갑자기 이 여성은 한국계 남성의 뺨을 때리고는 자전거를 타고 도망간다. 그러면서 “너 여기 출신 아니잖아”라는 말과 함께 욕설을 내뱉는다. 황당한 상황에 해당 남성은 억울하다는 표정을 짓는다. 친구들이 “왜 그러냐” 묻자 남성은 “나도 모르겠다”라고 답한다. 해당 장면을 두고 뽀뽀 요구를 한 게 잘못이라는 의견과 인종 차별이라는 의견이 갈렸다. 특히 앞의 상황이 편집된 짧은 영상으로 인해 한국계 남성이 뽀뽀를 요구했다는 잘못된 소문이 퍼지면서 해당 남성에게도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다. 그러나 전체 영상을 보면 채널 주인이 말을 꺼냈고 백인 여성이 아무 말도 없던 한국계 남성을 때리고 간 상황이라 명백한 인종차별이라는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후 해당 남성은 SNS를 통해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 전교조 “딥페이크 피해 신고 2500건 육박…29명은 자기 얼굴 직접 봤다”

    전교조 “딥페이크 피해 신고 2500건 육박…29명은 자기 얼굴 직접 봤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딥페이크 성범죄’ 관련 피해 실태를 조사한 결과 피해 신고가 2500건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고등학교는 물론 초등학교와 유치원, 특수학교에서도 피해 신고가 잇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교조는 29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7일과 28일 이틀간 ‘학교 불법합성물(딥페이크) 성범죄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총 2492건의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전교조에 따르면 자신의 사진으로 만들어진 성착취물을 확인한 직접 피해자는 29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교사는 16명, 학생은 13명이었다. 또 딥페이크 성착취물 제작 관련 협박을 주변으로부터 전달받은 간접 피해자가 488명(교사 188명·학생 291명·교직원 9명)에 달하는 등, 직간접 피해자는 총 517명으로 조사됐다. 14명(교사 6명, 학생 8명)은 딥페이크 성착취물 관련 협박 범죄에 노출됐다고 전교조는 밝혔다. 학교별로는 중학교 5명, 고등학교 5명, 유치원 5명, 특수학교와 기타(교육청, 대학교, 청소년 등)에서 각 1명이 불법 합성물 관련 협박 피해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소셜미디어(SNS)에서 ‘피해 학교 목록’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 학교 구성원들을 향해 허위 피해를 빌미로 사진과 신상, 금전 등을 요구하는 협박이 발생하고 있다고 전교조는 덧붙였다. 전교조는 “자체적인 피해자 지원과 더불어 범정부 차원의 피해자 회복 지원과 국가 주도의 강력 대응을 요구할 예정”이라며 “가해자에 대한 엄중 조치와 교육활동 보호, 지원을 위해 교육 당국과 지속해서 협의하며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딥페이크 성범죄에 대해 경찰이 특별 집중 단속을 벌이는 가운데, 일선 학교에서 교사와 학생 등의 사진으로 불법 합성물을 만들어 유포하다 덜미를 잡히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앞서 28일에는 인천의 한 고등학생이 자신의 학교 교사 2명의 얼굴을 나체 사진에 합성해 SNS에 유포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충주에서도 또래 여학생 얼굴을 음란물에 합성해 공유한 고교생이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정부는 불법합성물 관련 형량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칼을 빼들었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이날 현행 성폭력처벌법상 허위 영상물의 편집 또는 반포 행위에 대한 징역형의 상한을 5년 이하에서 7년으로 강화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한동훈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딥페이크를 하는 사람들 중 촉법소년(형사처벌을 받지 않는 10세 이상 14세 미만) 연령인 사람도 많을 수밖에 없다”며 촉법소년 연령 하향 입법을 위한 여야 합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한국, 어두운 역사 가진 나라”…외신들도 주목한 ‘딥페이크 사태’

    “한국, 어두운 역사 가진 나라”…외신들도 주목한 ‘딥페이크 사태’

    국내에서 여성 얼굴에 음란물을 합성한 영상을 제작·유포하는 ‘딥페이크 성범죄’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외신들도 이러한 사태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최근 한국에서 미성년자를 포함해 성적으로 노골적인 딥페이크 이미지를 제작하고 공유하는 채팅 그룹이 다수 발견됐다”며 “한국의 대통령은 당국에 디지털 성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BBC는 “한국은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어두운 역사를 가지고 있다”며 지난 2019년 남성들이 텔레그램 채팅방을 이용해 성범죄를 저질러 큰 충격을 줬던 N번방 사건을 언급했다. 이어 “급성장하는 기술 산업에 만연한 성희롱 문화가 더해져 디지털 성범죄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이전에는 여성이 화장실을 이용하거나 탈의실에서 옷을 벗고 있을 때 초소형 카메라에 의해 촬영되는 사례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 상장 기업의 임원직 중 여성은 5.8%에 불과하며 한국 여성은 남성보다 평균 3분의1 정도의 임금을 받고 있다”며 “한국은 세계 부국 중 성별 임금 격차가 가장 심한 나라”라고 지적했다. 또한 영국 가디언은 이날 “한 텔레그램 채널에서 22만명의 회원이 조작된 이미지와 동영상을 제작하고 공유했으며 피해자와 가해자 중 상당수가 미성년자”라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불법 촬영물 범죄를 가리키는 ‘몰카’라는 단어를 소개했다. 가디언은 “몰카를 근절하기 위한 오랜 노력 끝에 한국은 이제 딥페이크 이미지에 맞서 싸우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 들어 7개월 동안 297건의 딥페이크 범죄가 신고됐는데, 이는 데이터를 집계하기 시작한 지난 2021년에 비해 두 배에 가까운 수치”라며 “문제는 공식적인 수치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디언은 N번방 사건의 주범인 조주빈을 언급하며 “딥페이크 성범죄에 대한 수사는 온라인 성 협박 조직을 운영하는 데 사용됐던 텔레그램의 한국 내 평판에 더 큰 타격을 입힐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한편 교육부가 17개 시도교육청을 통해 파악한 결과 올해 1월부터 이달 27일까지 학생·교원 딥페이크 피해 건수를 파악한 결과 총 196건으로 집계됐다. 학생 피해가 186건, 교원 피해가 10건이었다. 이에 당정은 29일 ‘딥페이크’ 성범죄와 관련해 허위 영상물이 많이 유포되고 있는 텔레그렘과 핫라인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불법 정보를 자율규제 할 수 있도록 상시 협의하는 핫라인을 확보하겠다고 정부 측에서 입장을 밝혔다”며 “현행 성폭력처벌법상 허위 영상물의 편집 또는 반포 행위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는데, 상한을 7년으로 강화하는 입법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속보] 당정 “허위 영상물 처벌, 징역 최대 5년→7년 강화”

    [속보] 당정 “허위 영상물 처벌, 징역 최대 5년→7년 강화”

    국민의힘과 정부는 29일 이른바 ‘딥페이크 성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국무조정실에 종합 컨트롤 타워를 설치하기로 했다. 또 허위 영상물을 제작·유포하는 행위에 대한 처벌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 당정은 국회에서 ‘딥페이크 성범죄 관련 부처 긴급 현안 보고’를 가진 뒤 이같이 밝혔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현행 성폭력처벌법상 허위 영상물의 편집 또는 반포 행위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는데, 상한을 7년으로 강화하는 입법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또 종합 컨트롤 타워 설치에 대해 “딥페이크 관련해 전체적으로 부처에서 각각 대응하고 있다는 느낌”이라며 “국무조정실이 역할을 맡아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당정은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한 허위 영상물이 주로 유포되는 텔레그램 등 해외 플랫폼이 불법 정보를 자율 규제할 수 있도록 정부 측이 핫라인을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21대 국회에서도 인공지능(AI) 기본법이나 성폭력범죄 특례법 등 딥페이크 기술 부작용을 막기 위한 법의 재개정 노력이 있었는데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며 “딥페이크 기술을 악용하는 것도 인간이지만 이를 막을 수 있는 것도 인간이다. 사회의 법과 제도 안에서 이 문제를 해결해 내야 한다”고 말했다.
  • 기후재앙·희귀질환 기획 참신…저출생 등 현안은 종합적 보도를

    기후재앙·희귀질환 기획 참신…저출생 등 현안은 종합적 보도를

    ‘문화유산 할퀴다’ 기사 시의적절이상기온 피해 심층 취재 돋보여‘저출생’ 전문가 발표 나열 아쉬워딥페이크, 기술보다 윤리에 초점을희귀질환 아동 사연들 잘 풀어내정부 지원 개선 시발점이 됐으면 작아진 지면에 독자 피로감 없게새로운 편집·기사 형식 시도해야과의존 문제 다룬 디지털 디톡스자가진단 등 다양한 정보 인상적의료대란·가계부채·감세공방 등원인·대책·현장 심층 보도했으면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는 지난 27일 서울 중구 콘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제177차 회의를 열고 8월 한 달 동안의 서울신문 보도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는 김영석(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명예교수) 위원장과 김재희(김재희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윤광일(숙명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재현(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과 석사과정), 최승필(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허진재(한국갤럽 이사) 위원이 참석했다. 위원들은 ‘기후재앙으로 인한 문화재 피해’, ‘디지털 디톡스’, ‘희귀질환 아동 리포트’, ‘김민기의 일대기’ 등을 다룬 서울신문의 여러 기획기사에 대해 참신한 시각이라고 칭찬했다. 저출생, 의료대란, 가계 및 국가 채무, 정치권의 감세 공방 같은 주요 현안에 대해서는 원인과 대책, 현장의 목소리를 종합적으로 담아 달라고 제언했다. 베를리너판으로 변경한 지 두 달 차에 접어든 만큼 작아진 지면을 읽을 때 독자들이 피로감을 느끼지 않도록 새로운 편집과 기사 형식을 시도해야 한다는 제언도 있었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 김재희 22일자 1·2면의 ‘기후재앙, 문화유산을 할퀴다’ 보도는 시의적절했고, 내용 면에서도 새로웠다. 국지성 집중호우, 이례적으로 긴 장마, 역대급 폭염을 겪은 올여름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보도했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흰개미 번식으로 인한 목조건물 부식 현상, 해수면 상승 등으로 인한 해안가 문화유산 침식 등을 심층 취재해 짜임새 있게 보여 줬다. 반면 7일자 ‘저출생 정책의 현재와 미래’ 전문가 좌담회 기사는 내용과 형식이 신선하지 않아 아쉽다. 그간 저출생 문제에 대해 많은 원인 분석과 대책이 나왔지만 실효성이 없지 않았나. 4명의 전문가가 발표한 내용을 나열하는 방식으로 기사가 구성돼 가독성도 떨어졌다. 각 전문가가 논의한 핵심 내용을 짧은 영상으로 편집해 큐알(QR)코드로 접속할 수 있게 하는 참신함을 높이는 시도가 있었으면 한다. 지난달 판형을 베를리너판으로 바꾼 이후 심층 기획이 아닌 기사를 읽을 때 피로감이 드는 경우가 있는데, 편집이나 기획에 과거보다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이재현 22일자 10면 ‘10대 범죄자 낳는 딥페이크’라는 기사는 제목을 봤을 때 범죄의 원인을 기술적 요소에 집중시켜 10대 범죄자를 정당화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딥페이크의 윤리적 사용 문제를 다룰 때는 기술 자체보다 사용자의 의도나 사회적 맥락에 집중해야 한다. 기술 위험성이 아닌 딥페이크 사용자의 윤리적 책임과 사회적 인식 개선에 초점을 맞추면 좋겠다. 아울러 법적 제재가 왜 충분히 작용하지 못하는지, 법의 실행력과 효과성에 대한 평가도 필요하다. 최근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딥페이크 문제도 불거졌으니 관련한 후속 기사가 이어지길 바란다. 8일자 9면 ‘빌런오피스’ 기획 중에 ‘퇴근 후 연락 사절에도 온도차… 시간빈곤이 빚은 남녀이몽’이라는 기사는 굳이 남녀의 인식차로 기사를 끌고 갈 필요가 있었는지 의문이 든다. 남녀 갈등을 부추기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결혼·출산 전인 20대 직장 여성들이 업무 성과 입증을 위해 분투한다고 언급한 부분도 있는데, 결혼·출산에 대한 생각이 없는 젊은 여성도 함께 일반화를 할 수 있는 것인가. 오히려 젊은층에선 결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늘어나고 있다는 통계도 있다. 윤광일 정치면에서 ‘일하는 국회’를 긍정적으로 조명했다. 많은 언론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압도적 연임에 대해 비판 기사를 썼는데, 서울신문은 이 대표가 첫 일성으로 민생에 방점을 찍었다는 점에 집중했다. 여야정 협의체를 통한 민생 협치 시도 논의와 국회 내 정책 토론회도 비중 있게 다뤘다. 14일자에는 ‘규제혁신과 그 적들’이라는 기획기사의 일환으로 상속세와 개별소비세에 대해 두 면에 걸쳐 크게 보도했다. 규제혁신의 적이 되는 대상의 한 예시로 상속세를 제시한 것이다. 이후 다른 매체에서는 상속세를 실제로 내는 사람들이 드물다는 보도가 있었다. 예컨대 상속세 폐지 입장을 강하게 견지하려면 반론에 대응하는 논리를 많이 실어야 한다. 상속세 관련 논조에 대한 내부적인 논의도 필요해 보인다. 칼럼에서 ‘집값이 올라 상속세 폭탄’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는데, 이런 표현을 할 땐 인과관계를 살펴봐야 한다. 허진재 19일부터 ‘희귀질환 아동 리포트’ 시리즈를 4회에 걸쳐 싣고 있는데, 읽는 사람이 감정을 추슬러야 할 정도로 사연을 잘 풀어냈다. 이번 기사로 각계의 관심이 모여 희귀질환을 앓는 아동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미흡한 데 대한 해결 방안이 나오는 시발점이 됐으면 한다. 정부의 개선 방안까지 후속 보도를 이어 가길 바란다. 서울신문은 다른 매체에서 다루지 않는 주제로 좋은 기획을 한다. 12일자 이창구 편집국 부국장의 ‘이젠 생존외교가 시급하다’는 데스크 시각은 현 정부의 외교 기조가 미국이나 일본 중심으로 흘러가는 것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는 시점에서 유연한 외교 방향을 주문한 설득력 있고 시의성 있는 칼럼이다. “9급 공무원 월급이 최저임금보다 적다”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의 주장이 100% 맞는 게 아님을 확인한 8일자 팩트체크 기사도 눈길을 끌었다. 이 외 국내 신문들이 주로 외교와 관련해서는 미국과 중국 등 강대국을 중심으로 다뤄 왔다면 서울신문은 동남아시아 정세를 비중 있게 다뤘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21일자 12면 글로벌 인사이트에서는 태국과 인도네시아의 권력 세습에 대해 다루고,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지를 짚어 국제 관계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최승필 기사에 쓰는 용어의 의미를 상세히 설명해야 한다. 12일자 ‘우리銀, 지주회장 친인척에 616억 대출… 금감원 “350억 부적격”’ 기사와 15일자 ‘“규정 위에 임원”… 상명하복 은행권, 승진 눈치에 No 못해’ 기사는 내부통제 제도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 내부통제는 법으로 규정된 제도의 명칭인데, 설명이 없으면 독자들이 ‘내부적인 통제’라는 일반명사로 받아들일 수 있다. 23일자 8면 ‘보훈부, 독립운동 공법단체 추가 지정 검토… 의원입법 추진’ 기사에서는 공법단체의 개념 설명이 부족했다. 공법단체는 국가가 법률에 근거한 공적 단체로 승인하고 국가의 지원이 부여되는 단체를 의미한다. 이 외에도 경제 기사나 법 기사는 내용이 전문적이니 쉬운 글로 풀어 써 주면 좋겠다. 기사 하나만으로 다양한 정보를 취득할 수 있도록 한 보도가 인상 깊었다. 6일자 8~9면에는 디지털 디톡스 ‘안녕, 스마트폰’ 기획이 보도됐는데, 스마트폰 과의존의 문제점을 지적함과 동시에 과의존 자가진단표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관을 그래픽으로 소개해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전체적으로 정리했다. 반면 ‘응급실 뺑뺑이’로 대표되는 의료대란과 관련해 서울신문에서는 그간 산발적으로 기사를 써 왔다. 이제는 의료대란 당사자의 입장과 현장, 정부·여당의 대책 등을 종합적으로 정리하는 기사를 새롭게 썼으면 한다. 김영석 미국의 대통령선거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정책·공약 등에 대해 잘 보도해 주고 있다. 미국 안에서도 아직 표출되지 않은 인종 문제나 여성에 대해 가지고 있는 편견 등이 선거 결과에 작용할 수 있다. 단순히 어느 후보가 누구를 얼마나 앞선다는 보도보다는 복합적이고 조심스러운 접근을 통해 이러한 이면의 문제를 다뤘으면 한다. 미국 대선이 우리나라 국익에 미치는 영향도 함께 짚어 주면 좋겠다. 국내 이슈로는 우리 사회의 분열 문제도 짚을 필요가 있다. 특히 건국의 개념과 관련해서는 진영 간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데 꾸준히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달의 큰 이슈 중 하나가 파리올림픽이다. 특히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 안세영 선수의 작심 발언 파장이 크다. 선수 관리 부실과 부당한 관행 등을 지적했는데, 조직이 시대 변화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점을 보여 주기도 한다. 조직의 위계를 중시하는 기존의 시스템과 개인의 당연한 권리에 대한 젊은이들의 요구 사이에서 벌어지는 충돌과 타협점을 진지하게 짚었으면 좋았을 것이다.
  • 서울 종로 보신각종, 어디까지 들어 봤니

    서울 종로 보신각종, 어디까지 들어 봤니

    조선시대 한양의 공중 시계 역할을 했던 보신각종의 역사와 1980년대 새로 조성한 보신각종의 탄생 과정을 살필 수 있는 전시가 열렸다. 28일 서울역사박물관 분관인 공평도시유적전시관에 따르면 기획전시 ‘보신각, 시간의 울림’(포스터)을 통해 서울신문 편집국 회의에서 사용하는 것과 같은 ‘보신각종 축소 모형’을 비롯해 1980년대 새로 조성한 보신각종의 탄생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유물 50여점을 선보인다. 보신각은 현재 서울 종로구에 있는 2층 누각 형태로 보신각종을 보호하는 건축물이다. 1395년 지어진 이후로 소실과 중건을 반복했으며, 1895년 보신각이라는 편액을 달면서부터 보신각으로 불리게 됐다. 보신각종은 두 차례 교체됐다. 태조 때 만든 종은 임진왜란으로 손상돼 원각사종으로 교체했다. 이후 오랜 시간 동안 한양의 시간을 알렸던 보신각종(보신각 옛 종)은 1979년 균열이 발견돼 보존 처리를 거쳐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겨졌으며, 현재 보신각에 걸려 있는 종은 1985년에 새로 조성한 것이다. 서울신문이 보유한 것과 같은 보신각종 축소 모형은 새 보신각종을 만든 기념으로 1988년에 제작한 한정판 모형으로 보신각종을 12분의1로 축소한 크기다. 전시는 내년 3월 16일까지.
  • 적나라한 묘사·詩적인 문장에 놀라는… 佛 ‘도둑 작가’의 퀴어소설 첫 무삭제 완역

    적나라한 묘사·詩적인 문장에 놀라는… 佛 ‘도둑 작가’의 퀴어소설 첫 무삭제 완역

    처음에는 남성의 성기 길이까지 묘사된 적나라한 문장에 화들짝 놀란다. 하지만 읽다 보면 어느새 아름다운 문장에 감화된다. 소설이 아니라 한편의 장시(長詩)처럼 읽히는 책이다. 프랑스에서 ‘악의 성자’라는 역설적인 찬사를 받는 작가 장 주네(1910~1986)의 문제작 ‘꽃피는 노트르담’의 무삭제 완역본이 국내 처음으로 문학동네에서 출간됐다. 도둑질, 매춘 등 범죄로 얼룩진 젊은 시절을 보냈던 주네는 실제로 교도소에 여러 차례 수용됐고, 감옥에서 탈출한 적도 있다. 이 작품은 그가 32세 때 희귀 고서를 훔친 죄로 징역 8개월을 선고받고 프랑스 프렌교도소에 갇혔을 때 쓴 것이다. 교도소 독방에 갇힌 주네는 제대로 된 종이가 아닌 누런 봉투에다가 소설의 초고를 썼다. 일부 독자들을 상대로 가제본된 책이 유통되다가 ‘라르발레트’라는 문예지 편집자의 눈에 들었고, 1943년 잡지에 게재되면서 세상의 빛을 보게 됐다. 처음 잡지에 실릴 때만 해도 수위가 높은 묘사는 삭제됐다. 1948년에서야 소설 전체가 라르발레트에서 정식 단행본으로 나오게 된다. 그러나 영어권에서 유명한 판본은 1951년 갈리마르라는 출판사에서 나온 것으로 이 역시 적나라한 표현들은 제거된 버전이다. 1960년 독일 출간 당시에는 음란물 유포 혐의로 기소되기도 했다. 이번 문학동네의 한국어 번역본은 주네가 쓴 표현이 그대로 살아 있는 1948년 단행본을 1986년 재간한 버전을 토대로 했다. “하루는 그와 그의 형이 한 젊은 창녀와 동시에 앞뒤로 사랑을 나누었다. 그들의 동작은 서로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아가씨가 앞에 있는 남자의 입에 키스하려고 하자 난감하게도 그 입을 남자의 형이 차지하고 있었다.” 문학동네 번역본 246쪽에 등장하는 이 문장은 1948년 라르발레트 단행본에서만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다. 책의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당황스러움의 연속이다. 뚜렷한 줄거리가 있는 것은 아니다. 신문과 잡지에서 오려낸 범죄자들의 사진으로 감방 벽을 장식한 서술자의 자유로운 상상이 이어진다. 트랜스젠더 ‘디빈’이라는 주인공을 향한 시선과 그를 둘러싼 인물들의 이야기가 환상적으로 조합되고 있다. 줄거리가 머릿속에 또박또박 정리되지 않음에도 이상하게 책을 놓을 수가 없다. 페이지를 넘기다가 중간쯤 가서는 독자도 알게 된다. 이 책은 소설이라기보다는 커다란 시(詩)에 가깝다는 것을. 적나라한 단어 뒤에는 사랑과 관능을 표현한 시적이고 아름다운 문장들이 가득하다. 퀴어문학의 고전으로 평가된다. 계속된 범죄 탓에 주네는 종신형을 받기도 했다. 장폴 사르트르, 파블로 피카소 등 당대 예술가들의 탄원으로 대통령의 특별사면을 받은 뒤 사회운동가로 변신해 미국의 쿠바 개입과 베트남전쟁 등에 반대했으며 유럽 내 68혁명에도 가담했다. 관능적이고 과감한 묘사로 독특한 소설 미학을 완성한 아니 에르노 등이 그의 영향 아래에 있다. 영화계에도 큰 영향을 줬는데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의 ‘케렐’ 등에서도 주네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시인이기도 한 번역가 성귀수가 이 책을 옮겼다. 그에게 이메일로 ‘이 책을 왜 지금 한국 독자들이 읽어야 하는지’ 물었더니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자유’라는 이름의 문학이 어디까지 나아갈 수 있는지 가능과 불가능의 경계를 넘나드는 ‘위험한 놀이’를 결코 포기하지 않을때 문학이 얼마나 아름다울 수 있는지 확인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 “영화·연기에 목말랐던 중랑 시니어 모셔요”

    “영화·연기에 목말랐던 중랑 시니어 모셔요”

    서울 중랑구 중랑면목미디어센터가 ‘시니어 영상제작교실: 활동사진 제작단’ 단원을 모집한다고 28일 밝혔다. ‘활동사진’이란 영화의 옛말로 중랑구는 구민에게 새로운 미디어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직접 작성한 시나리오로 만드는 우리 영화’라는 주제로 영화제작에 필요한 이론과 실습 교육을 하고 실제로 영화를 제작해 본다. 제작단원과 연기단원을 각각 선발한다. 제작단원은 시나리오 작성부터 영상 촬영, 편집, 상영까지 영화제작의 전 과정을 경험한다. 연기단원은 연기 교육과 오디션 및 캐스팅 절차를 통해 영화 출연 및 낭독극 공연에 참여한다. 모집 대상은 50세 이상의 중랑구민이며 참가비는 2만원이다. 제작단원과 연기단원 10명씩 총 20명을 선발한다. 신청을 희망하는 구민은 다음달 20일까지 중랑면목미디어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서를 제출하면 된다. 이 지원서를 바탕으로 서류 심사와 전화 인터뷰를 거쳐 참가자를 선발한다. 결과는 다음달 25일에 발표된다. 선발된 단원들은 오는 10월 4일 사전 교육을 시작으로 12월까지 약 3개월간 각각 제작 교육과 연기 교육을 받은 후 촬영한다. 교육 마지막 날인 12월 20일에는 제작된 영화 상영회와 공연 발표회를 한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영화와 연기의 꿈을 고이 간직하고 있었던 많은 구민이 참여하길 바란다. 활동사진 제작단 교육을 통해 중랑을 대표하는 영화감독과 배우가 나오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구민들의 관심사를 반영한 다양한 미디어 관련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익명성 악용해 피해자 인격 몰살”…‘서울대 딥페이크’ 공범 징역 5년

    서울대 졸업생들이 동문 여성 등의 얼굴을 합성한 음란물을 만들어 유포한 이른바 ‘서울대 딥페이크’(서울대 N번방) 사건의 공범에게 징역 5년이 선고됐다. 최근 딥페이크 음란물의 급속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진 와중에 나온 판결이라 주목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4단독 김유랑 부장판사는 28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상습 허위영상물 편집·반포 등)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박모(28)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5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 제한도 명령했다. 특히 재판부는 “허위 영상물 내용은 일반인 입장에서 입에 담기 어려운 역겨운 내용”이라고 꾸짖으며 “익명성과 편의성을 악용해 수치심이나 부끄러움을 느끼지 못한 채 스트레스 풀이용으로 도구화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박씨는 학업·진로·연애로 생긴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하지만 인터넷에서 익명성 등을 이용해 왜곡된 성적 욕망을 표출시키고 여성을 성적으로 대상화했다”며 “이는 피해자 인격을 몰살하는 것으로 엄벌이 요구된다”고 질타했다. 서울대 딥페이크 사건은 서울대 출신 주범인 박모(40·구속 기소)씨와 강모(31·구속 기소)씨 등이 텔레그램을 통해 대학 동문 등 여성 수십 명의 사진을 음란물과 합성해 제작·유포한 사건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여성 61명이며 이 중 서울대 동문은 12명이다. 공범 박씨는 서울대 졸업생은 아니지만 주범인 박씨 등과 2020년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허위 영상물 400여개를 제작하고 1700여개를 유포한 혐의로 지난 5월 기소됐다. 이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사람은 모두 4명으로 선고가 이뤄진 건 박씨가 처음이다. 피해자 측 변호인 중 한 명인 김민아 법률사무소 이채 변호사는 “검찰 구형(징역 10년)보다는 많이 깎였지만 이런 성범죄가 얼마나 심각한지에 대해 재판부가 양형에 많이 참고하는 등 의미가 크다”며 “최근 유사한 범죄가 빈발하고 있어 범죄 근절을 위해서도 엄벌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 ‘서울대 딥페이크’ 공범, 1심 징역 5년…“인격 몰살 범죄”

    ‘서울대 딥페이크’ 공범, 1심 징역 5년…“인격 몰살 범죄”

    서울대 졸업생들이 동문 여성 등의 얼굴을 합성한 음란물을 만들어 유포한 이른바 ‘서울대 딥페이크’(서울대 N번방) 사건의 공범에게 징역 5년이 선고됐다. 최근 딥페이크 음란물의 급속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진 와중 나온 판결이라 주목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4단독 김유랑 부장판사는 28일 성폭력범죄의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상습허위영상물편집·반포등)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박모(28)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5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 제한도 명령했다. 특히 재판부는 “허위 영상물 내용은 일반인 입장에서 입에 담기 어려운 역겨운 내용”이라고 꾸짖으며 “익명성과 편의성을 악용해 수치심이나 부끄러움을 느끼지 못한 채 스트레스 풀이용으로 도구화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박씨는 학업·진로·연애로 생긴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하지만 인터넷에서 익명성 등을 이용해 왜곡된 성적 욕망을 표출시키고 여성을 성적으로 대상화했다”며 “이는 피해자 인격을 몰살하는 것으로 엄벌이 요구된다”고 질타했다. 서울대 딥페이크 사건은 서울대 출신으로 주범인 박모(40·구속기소)씨와 강모(31·구속기소)씨 등이 텔레그램으로 대학 동문 등 여성 수십명의 사진을 음란물과 합성해 제작·유포한 사건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여성 61명이며, 이 중 서울대 동문은 12명이다. 박씨는 서울대 졸업생은 아니지만 주범인 박씨 등과 2020년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허위 영상물 400여개를 제작하고 1700여개를 유포한 혐의로 지난 5월 기소됐다. 이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사람은 모두 4명으로 선고가 이뤄진 건 박씨가 처음이다. 피해자 측 변호인 중 한 명인 김민아 법률사무소 이채 변호사는 “검찰 구형(징역 10년)보다 많이 깎였지만 재판부가 이런 성범죄가 얼마나 심각한지에 대해 양형에 많이 참고하는 등 의미가 크다”며 “최근 유사한 범죄가 빈발하고 있어 범죄 근절을 위해서도 엄벌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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