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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무살 생포 북한군 “투항 안 하면 죽이라고 했다”…신문영상 추가 공개

    스무살 생포 북한군 “투항 안 하면 죽이라고 했다”…신문영상 추가 공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북한군 신문 영상을 추가로 공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포로로 잡힌 북한군과 우크라이나 수사관들 사이 소통이 계속되고 있다. 우리는 모든 세부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며 앞서 자국군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에서 생포한 북한군 2명 가운데 1명의 신문 영상을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했다. 이번 신문은 턱을 다쳐 말을 제대로 할 수 없는 1999년생 26살 저격수 대신, 다리를 다쳤지만 소통은 원활한 2005년생 스무살 소총병을 상대로 이뤄졌다. 앞서 진행된 신문과 마찬가지로 통역은 현지 파견된 국가정보원 측이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 2021년 군 복무를 시작한 이 병사는 전투 중 다쳐 숲에 홀로 있다가 우크라이나군에 발견돼 생포됐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 신분증에 적혀 있는 이름은 러시아어라 알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생포 당시 이 포로는 시베리아 남부 투바 공화국 출신의 26세 남성인 것처럼 돼 있는 러시아 군인 신분증을 소지하고 있었다. 러시아가 북한군 파병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러시아어도 알지 못하는 북한군 병사들에게 위조 신분증을 배포했음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아울러 이 병사는 싸우다 상대편이 무기를 버리고 손을 들면, 즉 투항 의사를 밝히면 집으로 돌려보내도록 교육받았다고 말했다. 반대의 경우는 사살하라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신문 때 이 병사는 러시아에서 러시아 부대와 일주일간 함께 훈련받았고, 그때 러시아 신분증을 받았다고 진술한 바 있다. 또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이 아니라 훈련을 위해 파견된 것이라고 믿었다면서, 우크라이나에서 살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이번 신문 영상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세계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고, 완전한 정보 공백 상태에서 자란 사람들을 어떻게 이용하고 있는지에 대한 모든 진실을 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는 이 전쟁을 장기화하고 확대하기 위해 북한군을 이용하고 있다”며 “오직 러시아만이 이 전쟁을 필요로 한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영상으로 공개된 추가 신문 내용. ▲어떤 상황에서 생포됐는지 기억나는 대로 알려줄 수 있나? -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일종의 전투가 있었다. 모두가 부상 당해서 방공호 안에 들어가 있다가 철수할 목적으로 숲으로 갔는데 다리가 이래서 갈 수가 없었다. 그래서 거기서 3~5일을 혼자 있었다. 그러다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나를 발견했고 나를 데려가 주사를 놔주고 차에 태웠다. ▲증인이 가지고 있던 러시아 신분증에 사진이 있거나 증인 이름이 쓰여 있었는지? - 사진 없었다. 이름은 모르겠다. 다 러시아 글이니까. ▲당신이나 당신의 부대가 우크라이나 또는 러시아 영토에 있는 전쟁포로, 민간인에 대한 행동 규칙에 대해 명령받은 적이 있나? (우크라이나가 첨부한 영어 자막 번역본. 이 대목에서 한국어로는 ‘어떤 마을이나 이런 데서 민간인들을 내쫓는, 러시아군이 내쫓거나 그런 소식을 들은 게 있는지’라는 질문이 나오는 데, 편집 오류로 추정됨) - 지금 생각나는 건 전투하는데 상대편이 무기를 잃었고 손을 든다면 그러면 오라 그래서 종이에 그림을 그려서, 집과 총을 그려가지고 집으로 가겠느냐 아니면 끝까지 싸우겠느냐 둘 중 하나를 선택하게 하는데 집으로 가겠다고 하면 그저 빨리 집으로 보내줘야 한다는 그 말이 생각난다. ▲그렇게 교육받았다는 건가? -그렇다. ▲만약 상대측에서 항복한다고 하면 집이나 총, 둘 중 하나를 선택하게 해서 집이라고 하면 내보내 주고 총이라고 하면 어떻게 하나? 계속 싸우겠다고 하면? -그럼 죽이라는 소리. ▲중대에서 혹시 우크라 병사를 인질로 잡았거나 포로로 잡은 경우가 있었나. -없다.
  • 인간은 왜 새로움을 추구할까

    인간은 왜 새로움을 추구할까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절대 없다”라는 말이 있지만, 인간은 항상 새로운 것을 추구하려는 본성을 갖고 있다. 모든 발명과 발견, 역사 이래 모든 문명 발달도 그런 인간의 본능에 기원했다고 본다. 새것에 대한 갈망은 인간을 긍정적으로 변화하게 만들거나 문명 발달의 원동력이 되기도 하지만 수많은 전쟁과 갈등이라는 부정적 결과도 가져왔다. 생활철학 계간지 ‘뉴필로서퍼’ 신년 호(29호)는 ‘끝없이 새로움을 추구하는 인간’이라는 주제로 인간이 왜 그토록 새로움이라는 낯선 변화를 갈망하는지, 새로움의 명과 암을 살펴봤다. 대중과 대중문화, 미디어와 소비 사회에 대한 이론으로 유명한 프랑스 기술 철학자인 장 보드리야르(1929~2007)는 인간이 새로운 물건과 정보, 사건을 소비하는 것을 즐겨하고, 소비 속도가 점점 빨라지는 이유는 우리 자신을 속여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잊기 위함이라고 지적했다. 삶의 끝을 향한 불안이 우리가 일상에서 새것에 취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결국 새로움을 소비하는 일은 결코 오래갈 수 없는 단발성의 기쁨에 머무를 가능성이 크다. 뉴필로소퍼 편집자인 안토니아 케이스는 “인류에게 새로움은 포기할 수 없는 근원적 장치”라며 “현상 유지의 장점을 지키는 것과, 새로운 생각 또는 혁신을 받아들이는 것 사이에서 완벽한 균형점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많은 철학자는 필연적 죽음을 전제로 새로움을 이야기했지만, 정치철학자 해나 아렌트(1906~1975)는 ‘탄생성’에 주목해 새로움을 말했다. 인간이 기계처럼 재생산할 수 있는 동일 모델의 반복과 같은 복제품이 아닌 고유한 존재라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모두 시작 자체이기 때문에 무엇이든 시작할 수 있다”며 “새로움에 집착하는 사람은 무에서만 참신함을 찾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자신의 본성을 잃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아렌트는 지적했다. 사실 ‘새로움’을 바라보는 시선은 여러 가지가 있다. 문학평론가이자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UCLA) 영문과 교수 마이클 노스는 새로움을 창조가 아닌 재조합의 개념으로 인식한다. 그러나 조지워싱턴대 정신의학 및 행동과학 교수 대니얼 리버먼은 인간이 새로움을 탐닉하고 갈망하는 것은 도파민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과학적 측면에서 접근한다. 많은 사상가가 말했던 것처럼 인간은 물질이나 에너지를 창조할 수 없으므로, 이미 존재한 것을 재조합함으로써 새로움을 만들어 갈 수 있다. 노스 교수 역시 “무에서 유를 창조해야 한다는 절대적 개념에 집착하지 말고, 점진적이고 사회적인 맥락에서 새로움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리버먼 교수는 순간적 쾌락과 행복감의 원천이 되는 도파민은 우리 삶에 의욕과 성취욕을 향한 긍정적 신호를 부여하는 것도 분명하지만, 도파민의 과잉은 중독과 내성 등 말초적 흥미와 새로움에 대한 순간적 유혹에 빠지게 해 우리의 삶을 망쳐 버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철학자들은 공통으로 “충격적인 참신함은 얼마나 빠르게 평범함으로 바뀔지 모른다”며 “2500년 전 소크라테스가 말한 이후 철학은 새로움보다는 우리가 속한 세계의 질서와 사물의 본질을 직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새로움에 대해 입을 모은다.
  • “총리님, 개미 밟으세요?” 엉뚱한 질문한 기자 ‘깜짝’ 정체…답변은?

    “총리님, 개미 밟으세요?” 엉뚱한 질문한 기자 ‘깜짝’ 정체…답변은?

    이탈리아 총리에게 한 기자가 “개미를 밟으세요?”라는 엉뚱한 질문을 해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기자가 화가, 조각가, 행위 예술가로 100회 이상의 개인전을 개최한 다재다능한 인물인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13일(현지시간)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지난 9일 총리 집무실인 로마 키지궁에서 뒤늦게 송년 연례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오는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다양한 국내외 현안에 관한 질의응답이 오가던 와중에 한 기자가 느닷없이 이렇게 물었다. 그는 “총리님, 개미를 밟으세요? 걸을 때 개미를 신경 쓰나요? 할머니가 항상 내게 했던 말이 생각났습니다. ‘개미를 밟으면 비가 온다’는 말이 있거든요”이라고 질문했다. 진지한 분위기를 깨는 독특한 질문에 기자회견에 참석한 기자들 사이에서는 폭소가 터져 나왔다. 질문을 듣고 잠시 얼어붙었던 멜로니 총리는 이내 웃음을 터트리며 답했다. 그는 “글쎄요…. 나도 모르겠네요. 절망적입니다. 제가 개미를 밟을까요? 눈에 보이면 안 밟으려고 하는데, 항상 개미를 볼 수 있는 건 아니니까요”라고 답했다. 이어 “이게 정답인가요? 난처하네요. 뭐라고 해야 할지…앞으로 더 조심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질문을 던진 기자는 이탈리아 영상 뉴스 전문매체인 비스타 통신의 기자이자 편집장인 알레안데르 약흐나기에프다. 불가리아에서 태어난 그는 매번 비범한 질문으로 화제를 모으는 인물이라고 현지 일간지 코리에레델라세라는 소개했다. 그는 멜로니 총리의 임기 첫해인 지난 2022년 12월 29일 열린 송년 연례 기자회견에서도 철학적인 질문을 던져 눈길을 끌었다. 당시 그는 멜로니 총리에게 “총리님의 시간은 순환적인가요? 선형적인가요?”라고 질문을 던졌다. 이탈리아 언론과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약흐나기에프 기자의 질문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쏟아졌다. 일부는 개미를 ‘국민’으로, 비를 ‘지도자의 몰락’으로 해석해 국민을 탄압하면 지도자는 권력을 유지할 수 없다는 식으로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약흐나기에프 기자는 기자회견이 끝난 뒤 질문의 의도에 대해 “열린 질문”이라며 “총리의 답변이 곧 질문의 의미를 완성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언론인에 그치지 않고 화가, 조각가, 행위 예술가로 100회 이상의 개인전을 개최한 다재다능한 인물이다. 그의 예술적 감각이 기자로서의 독특한 질문과 시각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코리에레델라세라는 풀이했다.
  • “김문수, 尹지키는 최후의 전사”… ‘가짜 특별 담화문’ SNS서 재확산

    “김문수, 尹지키는 최후의 전사”… ‘가짜 특별 담화문’ SNS서 재확산

    12·3 비상계엄 이후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진영을 중심으로 ‘가짜뉴스’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13일에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작성하지 않은 ‘담화문’이 다시 유포돼 논란이 됐다. 김 장관의 ‘특별 담화문’이라는 제목으로 유포된 글에는 “윤 대통령은 반국가세력의 거짓과 위선, 배덕과 선동에 결연히 맞서 싸우는 최초의 전사가 됐다”면서 “(김 장관은) 윤 대통령 뜻을 따르며 지키는 최후의 전사가 되려고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계엄을 정당화하는 내용, 김 장관의 과거 발언도 짜깁기해 그가 탄핵을 막을 것이라는 취지의 내용 등도 담겼다. 가짜 담화문은 지난달 11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무위원들에게 “다 일어나 국민에게 ‘백배사죄한다’고 하라”고 했을 때 김 장관이 유일하게 이를 거부하자 카카오톡, 각종 커뮤니티 등을 통해 급속도로 유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고용부는 지난달 해당 글을 삭제해 달라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요청했다. 또 별도로 수사 의뢰와 민사소송도 경고했지만 여전히 인터넷 공간에는 해당 글이 남아 있다. 일부 지지층이 현직 국무위원인 김 장관이 하지도 않은 발언을 입맛대로 편집해 돌려 보고 있는 셈이다. 최근 여권 차기 대선 주자로서 김 장관의 지지율이 오르자 가짜뉴스 배포가 반복되는 악순환이 벌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여권 관계자는 “한 달 내내 단체방에 몇 번씩 올라왔다 내려가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장관은 지난 7~9일 한국갤럽 조사(오차 범위는 95% 신뢰 수준에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 지지율 8%로 여권 차기 대선 주자 가운데 선두에 섰다.
  • K문학 또 일낼까…정보라 작가 세계 3대 SF 문학상 후보 올랐다

    K문학 또 일낼까…정보라 작가 세계 3대 SF 문학상 후보 올랐다

    소설가 정보라(49)의 소설집 ‘너의 유토피아’가 세계 3대 SF소설상으로 꼽히는 미국 ‘필립 K.딕상(賞)’ 후보에 올랐다. 한국 작품이 이 상 후보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출판사 인플루엔셜의 문학 브랜드 래빗홀은 ‘너의 유토피아’ 영어 번역본이 이 상 최종 후보 6편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고 13일 밝혔다. 필립 K.딕상은 휴고상, 네뷸러상과 함께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SF문학상이다. 최우수상 및 특별 언급 수상작은 오는 4월 18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에서 열리는 SF판타지 컨벤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올해 심사위원으로는 SF 작가이자 편집자 모리스 브로드더스, SF와 판타지소설 작가 C. S.프리드먼, 소설가이자 평론가인 라잔 카나, SF 문학 연구자이자 대학교수 캐롤 맥기르크, SF와 판타지소설 작가이자 현재 필라델피아 SF 협회의 의장을 맡고 있는 캐리 본이 참여한다. 앞서 영국 부커상과 전미 도서상 최종후보 등 정보라에게 세계적 명성을 가져다준 ‘저주토끼’를 번역한 번역가 안톤 허가 ‘너의 유토피아’도 영어로 옮겼다. 정보라는 독일 라이프치히도서전상을 받았다. ‘너의 유토피아’는 2021년 출간된 ‘그녀를 만나다’의 개정판으로 총 여덟 편의 소설이 담겼다. 지난해 미국에 ‘유어 유토피아’(Your Utopia)라는 제목으로 번역 출간됐다. 표제작 ‘너의 유토피아’는 전염병으로 인류가 떠난 황량한 행성에서 고장 난 휴머노이드를 태우고 배회하는 자동차의 이야기다.
  • [부고]

    ●이진영씨 별세 이경윤·정재(소년한국일보 편집국장·상무)·지연·정은·주연씨 부친상 유세희씨 시부상 김도한씨 장인상=11일 중앙대병원 장례식장, 발인 14일. (02)860-3508
  • KBS, 尹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 잘못 보도 사과…“관련자 엄정 조처”

    KBS, 尹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 잘못 보도 사과…“관련자 엄정 조처”

    KBS가 지난 11일 오후 1TV 5시 뉴스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 소식을 보도하는 과정에서 관련 장면과 자막이 잘못 방송된 것에 대해 12일 사과했다. KBS에 따르면 이 방송은 탄핵 반대 집회 내용을 전하는 부분에서 탄핵 찬성 집회 화면을, 탄핵 찬성 집회 내용을 전하는 부분에서는 탄핵 반대 집회 화면을 내보냈다. KBS는 진상 파악을 위한 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관련 뉴스를 제작하고 진행한 영상 편집자, 뉴스 진행자 및 담당 데스크를 모두 조사하기로 했다. 업무 과실이 드러날 경우 사규에 따라 엄중히 조처할 방침이다. 아울러 사회적으로 찬반이 극명하게 갈리는 사안을 보도할 때 비슷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며 중립적이고 객관적으로 보도하겠다고 밝혔다.
  • [추신] 목조 건축의 ‘딜레마’…탄소 감축에 지원은 ‘국산재’만

    [추신] 목조 건축의 ‘딜레마’…탄소 감축에 지원은 ‘국산재’만

    <편집자 주> ‘추가로 신문에 내주세요’를 줄인 ‘추신’은 편지의 끝에 꼭 하고 싶은 말을 쓰듯 주중 지면에 실리지 못했지만 할 말 있는 취재원들의 이야기를 담습니다. 지속가능한 자원인 목재를 이용해 산업 육성 및 탄소중립 달성에 이바지할 수 있는 목조 건축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공공부문은 탄소 감축에 기여할 수 있는 국산 목재로, 민간은 확장성을 고려해 다양한 목재를 사용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런 가운데 공모 방식이던 목조 건축 실연사업이 올해부터 ‘지역균형발전특별회계’(지특회계)로 편성되고, 목조 건축 시 보조금 및 조세 감면 등을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기반 마련이 추진되면서 가속이 붙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10일 산림청에 따르면 국내 공공 목조 건축물은 2016년 경기 수원의 산림생명자원연구부 종합연구동(4층)을 필두로 2018년 당시 국내 최대 규모의 한그린목조관(5층)이 준공했습니다. 최대 목조 건물은 지난해 대전에 산림복지종합교육센터(7층)가 준공하면서 바뀌게 됐습니다. 현재 한국임업진흥원이 2026년 완공을 목표로 대전에 7층 높이의 목조 청사를 설계 중이고 서울 종로에는 지상 5층의 사회복지시설(오피스텔)이 올해 준공할 예정입니다. 국립자연휴양림은 텐트 없이 캠핑을 즐길 수 있는 글램핑 선호를 반영해 지난해 회문산·방태산·대야산·검마산 등 4개 휴양림에 총 20동의 국산 목재 캐빈하우스를 신축했고 올해 2개 휴양림에 23동을 추가 조성할 계획입니다. 산림청뿐 아니라 서울시립도서관(동대문)이 전체면적 2만 5000㎡ 규모로 2030년 완공 예정이고 강원도는 춘천 신청사 부지에 의회 본회의장을 24m 높이의 목조 건축물로 2029년까지 조성키로 했습니다. 충북 증평군은 율리휴양촌 일원에 4층 규모의 목조 호텔을 2028년 완공한다고 합니다. 경기주택공사는 공원, 공공건축물 조성 시 국산 목재를 우선 사용키로 했습니다. 민간에서도 대형 목조 건축이 추진되고, 관련 기업에서는 목조 건축을 뒷받침할 기술 및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목조 건축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그동안 산림청 공모사업으로 진행된 ‘목조 건축 실연사업’이 지특회계에 편성됐습니다. 실연사업은 국산 목재를 50% 이상 사용해 높이 18m 이상 또는 전체면적 3000㎡ 이상 목조 건축물에 대해 4년간 총 130억원을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공모 방식에서는 일부 지자체만 지원할 수 있었으나 지특회계로 지원 폭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사업별 기준을 충족하면 예산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올해만 12개 지자체가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13개가 선정된 것과 비교하면 높은 관심과 확산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민간 목조 건축물에 대해서도 보조금 지급과 조세 감면, 용적률 완화 등을 지원하는 목조 건축물 활성화 법이 국회 상정돼 있습니다. 목재는 이산화탄소를 흡수·저장하고 철강이나 콘크리트에 비해 제작 과정에서 에너지 소비가 적어 친환경 건축 자재로 평가됩니다. 약 30평의 목조 건축물은 약 40t의 탄소를 줄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는 자동차 1대가 서울과 부산을 400번 왕복할 때 배출하는 탄소량과 맞먹습니다. 지난해 준공한 산림복지종합교육센터는 약 370t을 머금고 있는 ‘탄소 저장고’입니다. 2023년 기준 전체 목재 이용량(2843만㎥) 중 국산 목재는 530만㎥로 자급률이 18.6%에 불과합니다. 국산목 공급의 한계와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고려할 때 국산 목재 50% 이상 사용 건축물만 정부가 지원하는 것이 목조 활성화에 역행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조영희 산림청 목재산업과장은 “목조 건축 실연사업은 탄소중립 목적이 크기에 감축 실적을 인정받을 수 있는 국산 목재 사용이 필수적”이라며 “국산목 공급 기반 확대와 목재 가공 기술 발달로 경제성을 갖추면 목조 주택 건축이 빠르게 확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새로운 시작… 당신이 계신 그곳은 안녕하신가요[박상준의 여행 서간(書簡)]

    새로운 시작… 당신이 계신 그곳은 안녕하신가요[박상준의 여행 서간(書簡)]

    여보, 나의 마누라, 나의 애인윤이상 1956~1961년 유학 시절아내에게 쓴 편지 책으로 묶어기념관 옆에 지은 ‘베를린하우스’서재·응접실 등 그대로 옮겨 놔예술가 사랑의 편지 가득한 통영백석 ‘남행시초2’ 유치환 ‘행복’ 등 곳곳에 연심 담은 시비 찾는 재미 ‘쓰는마음’ 들러 차분히 편지 쓰고박경리기념관서 바다 풍경 만끽서울신문은 10일부터 3주에 한 번 ‘박상준의 여행 서간(書簡): 편지를 찾아서’를 연재합니다. 편지 속 사연, 편지 쓰기 좋은 공간 등을 찾아 떠나고 여행지에서 쓴 편지 형식으로 배달됩니다. 편지는 마음을 담는 여정입니다. 서울신문은 앞으로 다양한 여행지에서 독자 여러분의 안부를 물을 예정입니다. 12월이 가고 1월에 다다랐습니다. 12월이 끝이 아닌 건 1월로 순환하는 까닭일 겁니다. 그러니 1월은 다행한 달입니다. 당신이 계신 그곳은 안녕하신가요? 저는 지금 경남 통영 윤이상기념관 1층 카페 에스파체(Espace)에 있습니다. 통영은 겨울이 따뜻합니다. 남쪽 바다는 변함없이 짙고 푸르러 설렙니다. 금세라도 윤이상(1917~1995)이 작곡한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공간I’(Espace I for Cello and Piano)이 울려 퍼질 것 같은 이곳에서 새해의 안부를 여쭙습니다. ●‘여보’로 시작하는 러브레터 카페 에스파체 창밖으로는 1월의 겨울이 보입니다. 야외 경사광장에는 겨울나무 세 그루가 앙상한 가지를 드러낸 채이지요. 흙빛을 닮아 버린 잔디는 겨울잠을 잡니다. 그 한편에 윤이상의 생가터 비가 있겠지요. 윤이상이 영혼의 반려자, 이수자씨와 결혼한 때도 1월이었습니다. ‘통영의 러브레터’ 하면 모두들 청마 유치환의 시 ‘행복’을 떠올릴 테지만 저는 윤이상이 유학 시절(1956~1961) 아내에게 쓴 편지가 생각납니다. ‘여보, 나의 마누라, 나의 애인’(남해의봄날)은 그가 아내에게 쓴 수백의 러브레터 가운데 80여통을 묶은 책이지요. 참말로 그의 모든 편지는 ‘여보’로 시작하더군요. 여보는 ‘여기 보오’의 줄임말이라지만 그가 부르는 여보는 ‘보배와 같다’(如寶)에 가까워 보입니다. 그리고 ‘여보’만큼이나 자주 쓴 살가운 표현이 ‘알뜰’이더군요. 1957년 1월 프랑스 파리에서, 한참 지난 1961년 독일 베를린에서 쓴 1월의 편지에도 떨어져 있지만 같이 있는 날들, 윤이상은 그 충실한 하루를 ‘알뜰’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당신을 알뜰히 생각하고 하루를 보내야지’라거나 ‘여보, 나의 알뜰한 마누라(편지를 늦게 보내고 애를 먹여서 덜 알뜰하지만-그래도 나의 예쁘고 못나고 미웁고 귀여운) 나의 마누라’라니요. 이 사실이 좀체 믿기지 않는 건 1917년생이라서가 아니라 그의 장엄한 음악 세계 때문일 겁니다. ‘세계 음악사의 행운’이라 불리는 음악의 거장 역시 악보 대신 아내를 향해 펜을 들 때면 그저 한 사람의 사랑꾼일 뿐이었더군요. 그것은 그에게 ‘작품을 써서 유명하게 되는 것에 지지 않을 만치 중요하고 아름다운 것’이었을 테고요. ●윤이상의 부치지 못한 편지 에스파체에서 몸을 녹인 후 계단을 따라 2층 윤이상기념관으로 걸음을 옮깁니다. 그의 친필 메모가 먼저 눈에 띕니다. ‘나는 고향을 떠난 지 30여년... 꿈에도 잊지 않는 나의 고향에 아직도 갈 수가 없다.’ 그의 또 다른 사랑은 고향 통영이라지요. 윤이상은 1967년 ‘동베를린 사건’(동백림 사건)에 연루돼 간첩 누명을 쓰고 2년간 복역합니다. 그리고 1971년 독일로 귀화한 후 1995년 베를린에서 숨을 거둘 때까지 고향 땅을 밟지 못했지요. 또 한편에는 그가 옥중에서 아내와 주고받은 편지글이 적혀 있습니다. ‘조각달과 단풍’만으로 내 땅을 무한히 사랑할 수 있다는 남편과 기쁨보다 슬픔이 큰 나날 속에도 ‘희망의 싹’을 믿는 아내의 마음이 오갑니다. 기념관을 관람하는 내내 귓가에는 윤이상의 곡들이 따라다닙니다. ‘20세기 중요한 작곡가 56인’, ‘유럽의 현존하는 5대 작곡가’ 등 서양에서 무수한 찬사를 받은 그 음악의 비밀을 우리는 어렵잖게 알아챌 수 있습니다. 서양의 문법 속에서 거문고, 아쟁 같은 우리 악기의 소리가 들리는 듯하지요. 그는 스스로의 음악을 ‘정의를 향한 절규, 아름다움에의 호소’로 표현했지만 그 음악들은 고향 땅을 향해 띄운 부치지 못한 편지 같아 때로는 차갑게, 때로는 절절하게 듣는 이의 마음을 울립니다. 저는 그가 분신처럼 아낀 첼로 앞에서 그를 마주한 듯 제법 오래 멈춰 섭니다. 새해에 찾은 첫 희망의 증표, 지금 이 순간의 울림을 당신에게 전할 수 있다면 좋겠네요. 기념관 옆에는 이국적인 디자인의 집이 있습니다. 윤이상의 베를린 집을 축소해 지은 베를린하우스입니다. 2층은 그의 서재와 응접실을 재현했어요. 그가 쓰던 피아노와 대금, 아버지가 누이의 결혼 예물로 만든 장롱 등 시공을 옮겨 놓은 듯합니다. 저는 햇살이 스미는 서재 책상 앞에서 또 오래 머뭅니다. 39년 동안 117편의 곡이 쓰였던 자리에는 오선지와 펜 한 자루가 단정하게 놓여 있습니다. 그는 이 책상에서 무엇을 쓰고 무엇을 남기고 싶었을까요. 어느 날은 ‘여보’ 하는 호칭으로 아내에게 편지를 쓰기도 했을 테지요. 옆자리 선반에는 편지와 관련한 작은 물건 하나가 눈길을 끄네요. 메트로놈처럼 보이는 그것은 저울입니다. 가난한 유학생 윤이상은 습자지처럼 가벼운 종이를 사용해 편지를 썼다고 해요. 국제우편 비용을 아끼려 편지를 띄우기 전에는 무게를 재곤 했다지요. 하지만 면면을 가득 채워 빼곡하게 들어찬 글자들, 가늠할 수 없는 사랑의 무게를 무심한 저울이 어찌 알 수 있었을까요. 그러고 보니 이 작은 공간 안에 음악 아닌 것은 온통 그리움입니다. 고향 통영에 대한 그리움이고 아내에 대한 그리움입니다. 그에게 음악은 어쩌면 음표로 쓰인, 먼 땅 통영의 바다로 띄운 그리움일지 모르겠습니다. 그의 유해는 이제 그토록 그리워하던 고향의 바다를 내려다보며 통영국제음악당 곁에 잠들어 있습니다.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요. ●충렬사 계단에서 쓴 연시 윤이상의 그리움을 뒤로하고 만복아파트 정류장 앞에서 버스를 기다립니다. 정류장 앞 세탁소에는 백석의 시 ‘남행시초2’가 붙어 있습니다. 문화와 예술의 도시 통영답다 싶습니다. ‘남행시초’는 백석이 창원, 통영, 고성, 삼천포 등을 여행하고 쓴 시입니다. 통영 편인 ‘남행시초2’에는 ‘서병직씨에게’라는 부제가 붙었습니다. 백석은 친구 허준의 결혼 축하 모임으로 통영에 왔다가 한 여인에게 반하지요. 그녀를 만나기 위해 다시 통영을 찾지만 그를 맞이하고 통영을 구경시켜 준 이는 그녀의 외사촌 오빠 서병직이었어요. 그러니 ‘남행시초2’는 아쉽고 고마운 마음을 담아 시로 쓴 편지라 할 수 있겠지요. 백석은 자신의 작품 안에서 여러 차례 그녀를 그리워하고 고백해요. ‘편지’라는 수필에서는 ‘남쪽 바닷가 어떤 낡은 항구의 처녀 하나를 나는 좋아하였습니다’라고, ‘통영2’에서는 ‘옛 장수 모신 낡은 사당의 돌층계’에 앉아 그녀가 사는 명정골을 바라보며 시를 지었습니다. 이순신 장군을 기리는 충렬사 앞에 백석의 시비가 있는 건 그런 까닭이겠지요. 그거 아시나요? 통영은 사랑의 편지로 가득한 도시입니다. 윤이상과 백석뿐일까요. 유치환을 빠뜨릴 수는 없겠네요. 그는 시인 이영도에게 무수한 연서를 보냈지요. 그가 편지를 부친 통영중앙동우체국 앞에는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던 ‘행복’의 시비가 있어요. 시인이 편지를 쓰는, 음악가가 편지를 짓는 마음은 무엇일까요. 통영의 글쓰기 공간 ‘쓰는마음’의 장혜원 대표는 편지를 여행에 비유합니다. 편지가 메일과 다른 점은 그 자신이 ‘여행’을 통해 전달되기 때문이겠지요. 윤이상이 아내에게 보낸 편지는 차를 타고 배와 비행기를 타고 통영에 다다랐을 테지요. 백석의 편지는 사랑하는 이에게 끝내 닿지 못한 채 그의 마음속을 여행했을 것이고요. 그 발자국이 음표가 되고 시어가 되었겠죠. 그러므로 마침내 우리는 그 편지를 빌려 호우시절의 그들과 만날 수 있게 된 것일 테죠. ●타자기와 딥펜과 만년필을 빌려 통영에 오면 봉숫골 ‘남해의봄날’ 출판사에서 운영하는 작은 서점 ‘봄날의책방’에 들르곤 합니다. 통영이 건네는 편지 같아서요. 장 대표는 ‘남해의봄날’에서 편집자로 십여 년간 일했습니다. 순천 할머니들의 그림일기 ‘우리가 글을 몰랐지 인생을 몰랐나’(권정자 외)를 만든 편집자이기도 해요. 그런 울림이 쓰는 마음의 출발이고 편집자는 그 마음을 다독이는 이일 겁니다. 그래서 ‘쓰는마음’은 통영의 마지막 여행지로 점찍어 둔 곳이에요. 예약하면 1시간 30분 동안 나만의 책상과 쓰는마음 편지지, 편지봉투와 엽서그리고 따뜻한 음료가 주어져요. 책상에 앉아서는 그리운 이에게 편지를 쓰거나, 또 누군가는 책과 더불어 사색의 시간을 보내기도 하겠죠. 그때 사색은 내 마음에 쓰는 편지일 수 있겠네요. 맞아요. 장 대표가 찾은 쓰는 마음의 물성은 책상에 있어요. 모든 작가들의 첫걸음 자리. 이를 소설가의 책상, 시인의 책상 그리고 음악가의 책상으로 꾸렸어요. 소설가의 책상은 박경리의 책상을 모티브로 했답니다. 책상 위에는 타자기 두 대가 놓여 있어요. 사랑하는 이와 마주 앉아 타닥타닥 말들을 주고받고 싶어지는 자리예요. 시인의 책상은 유치환, 김춘수, 김상옥, 그리고 백석 등의 시 쓰는 마음을 빌려 왔어요. 책상 위에 놓인 딥펜(철필, 잉크에 찍어 사용하는 펜)과 만년필은 시심을 북돋아 주는 응원 도구죠. 음악가의 책상에는 낯익은 책 한 권이 보여요. 윤이상의 ‘여보, 나의 마누라, 나의 애인’입니다. 장 대표는 이 책의 편집자 중 한 사람이기도 했어요. 그러니 그에게 쓰는 마음이란 세계적인 작곡가의 편지나 이제 갓 글을 배운 할머니의 그림일기가 다르지 않았겠지요. 그는 누군가의 글을 귀하게 어루만져 본 이라서 누구보다도 쓰는 마음을 잘 알고 있어요. 편지를 쓰는 첫걸음은 가만히 눈을 감아 보는 것, 세상 만물의 소리에 살며시 귀를 기울여 보는 것, 그때 들려오는 새소리와 바람 소리가 편지의 첫 문장이 돼 줄 거라 말해요. 오늘 내가 이곳에서 당신에게 편지를 쓴다면 그건 아마도 쓰는마음의 주인장이 정성껏 내린 찻물이 찻잔을 부딪쳐 울리는 소리가 아니었을까 해요. 장 대표가 때때로 예약자들을 마중하는 손 편지의 온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해요. 쓰는마음이 세세하게 마음을 쓰는 방법이지요. ●다정을 ‘쓰는 마음’ ‘달빛이 스며드는 차가운 밤에는/ 이 세상의 끝의 끝으로 온 것같이/ 무섭기도 했지만/ 책상 하나 원고지, 펜 하나가/ 나를 지탱해 주었고’ ‘쓰는마음’을 나서기 전, 그 마음 가운데 하나려니 하며 누군가 원고지에 필사한 글 한 편을 맘에 담아요. 박경리의 시 ‘옛날의 그 집’의 일부입니다. ‘쓰는마음’에서는 박경리기념관이 멀지 않아요. 살며시 등을 떠미네요. 그러니 박경리의 묘가 있는, 바다가 보이는 기념관으로 기어이 다음 걸음을 옮길 수밖에요. 오늘만은 잠시 편지 쓰는 음악가와 시인의 마음을 따를 수밖에요. 오늘만은 ‘친애하는’으로 시작하는 정중한 표현 대신 ‘여보’ 하는, 당연해서 잊혀 가는 다정함으로 편지를 건넬 수밖에요. 그렇게 우리는 편지글을 빌려 마음 쓰는 방법을 배워 나갈 수 있겠지요. 새해, 우리의 안녕을 바라요. [여행 수첩] ●윤이상기념관 -오전 9시~오후 6시(화~일요일), 월요일 휴관, 베를린하우스는 일·월요일 휴관 ●쓰는마음 -정오~오후 4시(수-금요일, 예약제), 오전10시~오후 5시(토요일), 오전10시~오후3시(일요일), 월·화요일 휴관, www.instagram.com/from.tongyeong.
  • [부고]

    ●류권식씨 별세, 조성자씨 남편상, 류병직(서울피부과 원장)·병연(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씨 부친상 = 8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1일. (02)2227-7500 ●최성순씨 별세, 조치연·세연·호연(EBS 이사·전 경향신문 편집국장)·병연·소영·표연(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책임연구원)·혜영(한국보건의료정보원 팀장)씨 모친상 = 8일 충남 논산시 강경장례식장, 발인 10일. (041)745-4401
  • [인사]

    ■기획재정부 ◇국장급 인사△장관정책보좌관 고광희 ■중소벤처기업부 ◇국장급 전보△기술혁신정책관 박용순△상생협력정책관 김우순△대구경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정기환 ■세계일보 ◇논설위원실△수석논설위원 주춘렬△논설위원 김청중△논설위원 황계식 ◇심의위원실△심의위원 이상혁 ◇편집국△부국장 김용출△부국장 겸 외교안보부장 이우승△경제부장 우상규△사회부장 정재영△문화체육부장 이강은△사진부장 남제현 ◇디지털미디어국△디지털전략콘텐츠부장 엄형준△디지털뉴스부장 이진경 ◇총무국△인사관리팀장 정훈진 ◇독자서비스국△판매지원팀장 문성희 ◇대외협력국△대외협력팀장 최형록 ◇조사국△조사팀장 양영수 ■카카오뱅크 ◇임원 선임△커뮤니케이션실장 박형근△경영전략그룹장 이형주△AI그룹장 고정희△뱅킹그룹장 김석△AI기술실장 안현철△투자/신사업그룹장 송호근 ■산은캐피탈 ◇부서장△벤처금융1·2실장 이헌찬△투자금융2〃 우필문△기업금융2〃 김현주 △리테일금융2〃 배일권△기획〃황상규△재무관리〃 이인수△여신심사〃 전호석 △IT지원〃 장세용△리스크관리〃 김효근△금융소비자보호〃 박형일△검사〃 황현승△부산지점장 김이석△강남영업단장 김은주△여신관리단장 정재훈
  • ‘루머 피해’ 고경표 “미친 사람 탓에 곤욕 치러…인간 이하엔 강경 대응”

    ‘루머 피해’ 고경표 “미친 사람 탓에 곤욕 치러…인간 이하엔 강경 대응”

    배우 고경표가 앞서 악성 루머에 휘말린 심정을 전했다. 고경표는 8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셀카 사진과 함께 “전혀 무관한 일로 세간의 주목을 받은 김에 좋은 소식 좀 전해보려 한다. 이 정도 관심 놓치기 아깝다”며 “위기는 기회로, 기회도 기회로”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제가 설립한 영화제작사 ‘필르머’의 첫 장편 영화 ‘이희미’ 촬영이 종료됐다. 이제 편집을 거쳐 여러 시도 뒤에 여러분과 극장에서 마주하길 바라면서 잘 준비해 보겠다”고 했다. 이어 “저를 사랑해 주시는 분들의 즐거움을 위해 고정 예능 (프로그램) 2개나 촬영 중이다. 프로그램명을 아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나중에 깜짝 서프라이즈가 되길 바란다. 재밌고 즐겁게 참여하도록 하겠다”며 “2월엔 훌륭한 가수분들과 버스킹도 계획 중이니까 기대해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고경표는 루머에 관해 언급하며 “새로운 즐거운 소식이 이렇게나 많았는데 저로서도 당혹스러운 추잡한 루머에 이름이 언급되고 사실인 것처럼 날조해 퍼트리는 여러 미친 사람들 때문에 곤욕스러웠다”며 “나날이 인터넷 문화가 망가지고 있다지만 없는 일로 이렇게까지 되는 걸 체감하니 앞으로 이런 식의 피해를 볼 여러 사람이 걱정되기도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많은 분이 상식적으로 받아들여 주시고 휘둘리지 않는 모습에 감동하기도 했다. 잘 정리해서 조금이나마 정의로운 선례를 남기고 스스로 인간 이하를 자처하는 분들에게 강경히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고경표가 무인 사진관에서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는 내용의 루머가 퍼졌다. 소속사 측은 지난 7일 “최근 온라인과 소셜미디어상(SNS)에서 당사 소속 아티스트 고경표와 관련된 허위 사실이 무분별하게 유포 및 재생산되고 있다”며 “이는 아티스트의 명예와 인격을 훼손하는 심각한 범죄행위로, 당사는 아티스트에 대한 악의적인 비방과 무분별한 허위 사실 유포 및 확대 재생산 등에 대해 강경한 법적 대응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했다. 이후 고경표는 자신의 SNS를 통해 “걱정하지 말라. 저 그렇게 미친 게 아니다”라고 직접 해명하기도 했다.
  • “오겜2 꼭꼭 숨은 ‘카메라맨’ 찾아라”…편집 실수에 해외 떠들썩

    “오겜2 꼭꼭 숨은 ‘카메라맨’ 찾아라”…편집 실수에 해외 떠들썩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시즌2’(오겜2)의 해외 팬들이 중요한 장면의 편집 실수를 발견해 화제다. 7일(현지시간) 피플지 등에 따르면 시즌2 마지막회에서 기훈(이정재 분)과 선수들이 나오는 매우 핵심적인 장면에서 카메라맨이 노출됐다. 기숙사를 배경으로 펼쳐진 한 장면에서 촬영을 위해 구석에 웅크리고 있는 카메라맨이 순간적으로 포착된 것이다. 해외 팬들은 이 실수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빠르게 공유했다. 한 팬은 X(엑스·옛 트위터)에서 “누군가가 7화의 22분 38초쯤에 카메라맨이 잡힌 걸 알아챘다”고 게시했다. “정말 큰 실수였다”, “오징어게임2 에피소드7 제작 오류. 제작팀 카메라맨 한 명을 보세요” 등의 반응도 이어졌다. 지난달 26일 공개된 오겜2는 첫 시즌 이후 3년 만에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이번 시즌에서는 거액의 상금이 걸린 게임에 새로운 캐릭터들이 등장해 서로 경쟁을 벌인다. 시즌2에서 기훈은 미국행을 포기하고 오징어 게임을 완전히 끝내겠다는 단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돌아온다. 주역 배우 이정재는 “시즌 1에서 기훈을 연기하는 게 좀 더 재미있고 즐거웠다”며 “긍정적이고 쾌활한 에너지를 가진 캐릭터를 전달하는 게 덜 스트레스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시즌 2에서는 그 반대였고, 실제로 제 마음이 꽤 무거웠다”며 “시즌 1의 기훈의 모습을 시즌 2에서도 보여주고 싶었지만, 캐릭터가 너무 변해버려서 쉽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 “4·3은 기록없는 역사… 객관화된 신문기사들 기록물로 남겨야”

    “4·3은 기록없는 역사… 객관화된 신문기사들 기록물로 남겨야”

    “4·3은 ‘기록이 없는 역사’ 우다. 이제 어떵허연 죽었는지 고라줍서(어떻게 죽었는지 말해주세요). ” 양동윤(74) 제주4·3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도민연대(이하 4·3도민연대) 대표는 4·3을 관통하는 신문 기사들을 한데 모은 ‘2023년도 제주4·3신문자료집’을 지난 연말쯤 발간했다며 8일 이같이 토로했다. 양동윤 4·3도민연대 대표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그 많은 역사와 세월 속에 희생된, 순절한 역사의 기록이 너무 없다. 증언체로 남아 있긴 하지만, 객관화된 기록이 그리 많지 않다”면서 “진실과는 다를 지 모르지만, 사실에 입각해 쓴 객관적인 신문기사를 기록물로 남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1999년부터 시작해 어느새 24년째다. 4·3수형인 실태조사와 함께 재심 청구의 길을 처음 열다시피 한 그는 “수형인 명부는 4·3희생 사실을 명백하게 말해주는 증거이고 국가 공권력이 얼마나 잘못됐는지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제 4·3 희생자들은 명예도 회복하고 보상도 이뤄지고 있지만, 언제 어디서 어떻게 죽어갔는지, 왜 죽었는지에 대한 진실은 밝혀지지 않은 채 잠들어 있다”고 아쉬워했다. 특히 “폭력에 대한 진실·진상규명·국가 사과, 피해자 명예회복과 배·보상, 가해자 책임규명과 처벌, 추모교육사업 등이 있어야만 과거사가 완전히 정리되는 것”이라며 “그 중 가해자 처벌은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할지언정 누가 가해자인지 기록할 필요는 있다”고 주문했다. 이 자료집은 4·3의 역사를 기록해 나가야 한다는 취지로 월별·날짜순으로 4·3과 관련된 언론보도가 실렸으며, 원본 게재를 원칙으로 했다. 다만, 지면 문제로 일부는 편집돼 실렸다. 또한 4·3기사 외에도 3·1운동이나 광주5·18, 평화와 인권, 통일운동, 베트남 학살 등 4·3을 관통하는 사건도 자료집에 포함됐다. 자료집 표지에 제주4·3 전담재판부 장찬수 부장판사(현 광주지방법원 부장판사)와 ‘제주4·3사건 직권재심 합동수행단’ 직권재심을 맡았던 변진환 (현 안산지청 부부장 검사)검사를 실은 이유에 대해 “임기 내내 4·3 재심 재판과 직권재심 수행의 노고에 경의를 표하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양 대표는 “1948년과 1949년 군법회의는 민주국가에서 재판이 갖추어야 할 최소한의 절차도 없이, 또 판결문도 없는 초사법적 처형이었다”며 “당시엔 계엄법이 제정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선포된 위헌·불법적인 계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비상계엄 사전 모의 의혹 문건에 4·3이 제주폭동으로 기재됐다. 이는 4·3의 진상이 제대로 규명되지 못한 결과”라며 “앞으로 완전한 4·3 해결을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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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주영(전 문화공보부장관·전 조선일보 편집국장)씨 별세, 윤원섭·기섭·미혜씨 부친상, 지범하씨 장인상, 김기령·박신영씨 시부상=6일 여의도성모병원, 발인 10일. (02)3779-1526 ●최원칠씨 별세, 최연호(유월식품 대표)·광호(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국장)·동호(분포고 교감)씨 부친상, 하영진(교사)·김유영씨 시부상=6일 남해병원, 발인 8일. (055)863-5444 ●현충성씨 별세, 현소정·원섭(MBC 주간뉴스팀 부장)씨 부친상, 김승호(제테마 전무)씨 빙부상, 하송연(KBS 국제협력국 팀장)씨 시부상=6일 서귀포의료원, 발인 9일. (064)730-3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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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경제 △정치사회매니징에디터 조영주△디지털콘텐츠매니징에디터 임훈구△콘텐츠편집매니징에디터 겸 콘텐츠편집부장 권수연△세종중부취재본부장 정재형△경제금융부장 이선애△경제금융매니징에디터 겸 증권자본시장부장 김필수△바이오중기벤처부장 김효진△ 정치부장 류정민△사회부장 이명진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국제협력부장 김영란△감사실장 강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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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정안전부 ◇실장급 승진△강원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 여중협◇국장급 전보△자치분권국장 박연병 ■문화체육관광부 ◇국장급 △비상안전기획관 이희상 ■환경부 ◇국장급 승진△국립환경과학원 물환경연구부장 김경현 ■국가유산진흥원 △감사실장 김연욱△기획조정실장 박재완△경영지원실장 박성호△한류진흥실장 홍혜진 ■KBS △대구방송총국 총무국장 손일권 ■프레시안 △편집국장 이대희
  • 관훈클럽 김승련 총무 등 72대 임원진 확정

    관훈클럽은 6일 2025년(제72대) 임원진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오는 11일부터 1년이다. 이들은 관훈토론회 개최, 계간지 ‘관훈저널’ 발행 등 관훈클럽의 사업을 결정하고 시행한다. 관훈클럽은 11일 오후 6시 30분 한국프레스센터 20층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창립 67주년 기념식과 새 집행부 취임식을 연다. 다음은 임원 명단. ▲총무 김승련 동아일보 논설위원 ▲서기 정우상 조선일보 논설위원 ▲기획 최혜정 한겨레신문 논설위원 ▲회계 정호선 SBS 보도특임국장 ▲편집 고일환 연합뉴스 국제뉴스 부장급 ▲감사 박소영 중앙일보 국제부국장, 임승환 YTN 편집부국장 ▲편집위원 이나연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부교수, 박영환 경향신문 정치부장, 지호일 국민일보 정치부장, 김석 문화일보 국제부장, 임일영 서울신문 경제정책부장, 송민섭 세계일보 사회2부장, 고찬유 한국일보 사회정책부문장, 박용범 매일경제신문 증권부장, 김형호 한국경제신문 사회부장 겸 부국장, 김대홍 KBS 일요진단 라이브 앵커, 이성일 MBC 경제전문기자
  • 국내스타트업 ‘지퍼’, K 감성으로 미국 진출에 나서....직접 제작하는 카드로 美 CES서 주목

    국내스타트업 ‘지퍼’, K 감성으로 미국 진출에 나서....직접 제작하는 카드로 美 CES서 주목

    어플리케이션 기반 편집 툴로 실물 카드 디자인 및 출력 솔루션을 제공하는국내 스타트업 ‘지퍼’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5에 처음으로 참가해 주목받고 있다. 지퍼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K-스타트업으로 CES에 초청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퍼는 유저들의 아날로그적 감성과 디자인 욕구를 자극하며, 특색있는 카드 디자인을 손쉽게 제작하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커스텀과 편집 옵션을 제공하는 자체 디자인 플랫폼을 개발했으며, 상호와 같은 이름(Zipper: Create your Card)의 애플리케이션으로 서비스 중이다. △개인화된 카드 디자인 △객체 추출 △최적의 템플릿 제안 △카드 뒷면 커스텀 제공 등의 디자인 보조 도구들을 앱에서 제공하고 있기에, 사용자의 대다수인 92% 가량이 10분 이내에 전문가 수준의 카드 디자인을 완성할 수 있어 편의성 측면에서 확고한 차별성이 강점이라고 지퍼 측은 설명했다. 특히 지퍼는 모바일 앱 기반의 서비스를 오프라인으로 확장하겠다는 비전으로 전용 키오스크를 개발했다. 디자인한 카드들을 서버에 업로드한 유저들은 키오스크에 부착된 고유의 QR 코드를 앱을 통해 인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황금 비율ʼ로 불리는 1 : 1.61804 비율로 시각적 매력을 극대화한 플라스틱 카드를 오프라인에서 인쇄할 수 있게 된다. 이번 CES에서 지퍼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통합, 어플리케이션과 키오스크의 통합으로 완성된 프로덕트를 최초로 글로벌 참관객에게 소개하고, 해당 플랫폼의 특화된 카드 개인화 기능을 앞세워 신규 시장 진출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사용자 개인화, 맞춤화된 카드를 자유롭게 제작할 수 있는 서비스와 기술을 통해 국내·외 체크카드, 교통카드, 기프트카드 제작업체와의 협력을 타진하겠다는 목표다. 임승현 지퍼 대표는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영트로ʼ, ‘뉴트로ʼ 열풍이 불면서 개성 표현에 대한 니즈가 강력히 부상하고 있다ˮ라며, “이에 자사는 오프라인에서의 추억을 온라인에 기록하고, 이를 실물 카드의 디자인으로 더해 다시 오프라인에서 기념할 수 있는 ‘O2O2O(Offline to Online to Offline)ʼ 방식의 서비스를 고안해 냈다ˮ라고 말했다. 이어 김진호 지퍼 CTO는 “이번 CES에 참가해 독자적인 서비스를 소개함으로써, 지퍼는 시장 규모가 크고, 아날로그 감성에 대한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추정되는 미국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ˮ라며 “앞으로 협업을 통해 특정한 장소를 기념할 수 있는 신규 콘텐츠를 원하는 공공기관, 혹은 색다른 방식의 마케팅 프로모션을 추진하는 기업과 프로젝트를 전개할 수 있을 것ˮ이라고 강조했다.
  • 머스크 ‘獨극우당 지지 기고문’… 언론들 “AI로 썼나” 대필 의혹

    머스크 ‘獨극우당 지지 기고문’… 언론들 “AI로 썼나” 대필 의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독일 주간지에 실은 기고문이 인공지능(AI)으로 작성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독일 일간 타게스슈피겔은 4일(현지시간) “‘독일을 위한 대안(AfD)만이 독일을 구할 수 있는 이유’라는 주제로 보수 성향 신문에 보낼 칼럼을 AI 챗봇 ‘그록’에게 요청했더니 머스크의 기고와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문체와 논증, 구조가 똑같은 글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그록은 머스크가 설립한 스타트업 ‘xAI’의 AI 챗봇이다. 매체는 “그록이 쓴 글의 첫 문장인 ‘독일은 중요한 시점에 있고 미래는 경제적, 문화적으로 붕괴 직전에 놓여 있다’가 머스크의 기고문과 같을 뿐만 아니라 다른 문장도 수십 개가 겹친다”고 밝혔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달 28일 독일 주간지 ‘빌트 암 존타크’에 극우 성향 독일 야당 AfD에 대해 “이 나라 마지막 희망의 불꽃”이라는 내용의 옹호글을 게재해 ‘내정 간섭’ 논란을 일으켰다. 머스크가 자신이 소유한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정치적 견해를 밝힌 건 수차례지만 신문 기고를 통한 건 당시가 처음이었다. 빌트 암 존타크가 속한 미디어그룹 악셀슈프링어는 ‘AI 대필’ 논란이 커지자 지난 2일 머스크 기고문 원본을 공개했으나 AI 논란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그러나 빌트 암 존타크 편집국에서도 최소 3명의 직원이 신문 발행 전 그록으로 기고를 썼을 가능성이 있는지 확인해 타게스슈피겔과 같은 결과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주간지 차이트도 AI 판독기 ‘GPT제로’ 분석에서 AI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93%로 나타났고, 또 다른 탐지 프로그램은 전체 글의 79%를 AI가 쓴 것으로 판정했다고 보도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이날 주간지 슈테른 인터뷰에서 “SNS에는 특이한 말로 관심을 끌려는 사람이 많다”면서 “‘관종’에게 먹이를 주지 말라”고 비판했다. 그는 “나는 머스크가 러시아와의 화해를 종용하고 대서양 횡단 외교를 약화시키려는 AfD를 지지하는 것이 모욕보다 훨씬 더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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