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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임지 표지 속 아기와 45m ‘거인 소녀’…“우크라 난민 문제 조명”

    타임지 표지 속 아기와 45m ‘거인 소녀’…“우크라 난민 문제 조명”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 폴란드 국경과 인접한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 리비우에 45m ‘거인 소녀’가 등장했다. 러시아군 폭격을 피해 도망친 5살 우크라이나 소녀 발레리아였다. 이날 리비우 국립 오페라 발레 극장 앞에 등장한 ‘거인 소녀’는 사실 미국 시사잡지 타임지 표지 작업을 위해 특별 제작된 대형 사진이었다. 일렬로 늘어선 100명 인파는 소녀의 사진을 펼쳐 들고 우크라이나의 회복을 기원했다.발레리아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고향이기도 한 크리프이 리에서 엄마 손에 이끌려 폴란드로 넘어갔다. 소녀의 엄마 타이시아는 타임지에 “지난달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어린 딸 발레리아를 생각했다. 남편과 아들은 우크라이나에 남았고 내가 딸을 데리고 국경으로 향했다. 지난 9일 비로소 폴란드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모녀는 피란민으로 가득 찬 리비우행 열차에서 18시간을 서 있었다. 엄마는 “끔찍한 광경이었다. 아름답고 조용했던 도시는 혼돈과 두려움, 위험으로 가득찼다”고 설명했다. 발레리아는 현재 엄마와 함께 폴란드 바르샤바 근처 호텔 머물고 있다. 소녀의 엄마는 “폴란드 사람들이 우리에게 숙식을 제공하며 돌봐주고 있다. 어린 딸이 안전하다는 사실에 그나마 마음이 놓인다. 폴란드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이제 우리가 다른 우크라이나 사람들을 도울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타임지 측은 발레리아를 통해 우크라이나 난민 문제를 조명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타임지 CEO 겸 편집장 에드워드 펠센털은 “우크라이나에서 전직 뉴욕타임스(NYT) 기자이자 분쟁 지역 전문 다큐멘터리 감독인 브렌트 르노(51)가 사망했다. 우리는 생전에 그가 주목했던 난민 문제를 조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거인 소녀’는 ‘우크라이나의 회복력’(THE RESILIENCE OF UKRAINE)이라는 제목의 타임지 최신호 표지를 장식하게 됐다.타임지는 동시에 전쟁의 참상에도 주목했다. 우크라이나의 놀라운 회복력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침공으로 인한 고통은 계속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를 위해 타임지는 ‘우크라이나의 고통’(THE AGONY OF UKRAINE)이라는 제목의 또 다른 최신호 표지에 울며 도망치는 피란민의 사진을 실었다. 펠센털 편집장은 “우크라이나 사진작가 막심 돈득은 수도 키이우와 그 주변에서 삶과 죽음을 목격했다. 러시아군이 인도주의 통로의 철로를 폭파한 날, 우크라이나 병사와 함께 울며 대피하는 엄마와 아기의 사진을 소개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는 우크라이나의 놀라운 회복력과 함께 그들이 겪고 있는 이루 말할 수 없는 비극에 사로잡혀 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 [베스트셀러] 에세이 ‘나에게 고맙다’ 6년 만의 개정판, 종합 7위 진입

    [베스트셀러] 에세이 ‘나에게 고맙다’ 6년 만의 개정판, 종합 7위 진입

    김호연 작가의 소설 ‘불편한 편의점’이 5주째 베스트셀러 1위를 유지한 가운데 애독자층이 있는 베스트셀러 저자에 대한 에세이도 꾸준한 관심을 모았다. 교보문고의 3월 둘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지난달 개정판으로 출간한 ‘나에게 고맙다’는 9계단 올라 종합 7위를 기록했다. 이 책은 책 큐레이션 플랫폼 ‘책 읽어주는 남자’ 편집장인 전승환 작가의 데뷔작으로 2016년 출간됐다. 그해 종합 베스트셀러 8위에 올랐고, 최근 30만부 판매 기념으로 40여편의 글을 새로 담고 사진을 바꾼 개정판이 출간됐다. 팬데믹 이후 고전 읽기에 대한 관심도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오십에 읽는 논어’가 꾸준히 인기를 끌어 이번주 종합 18위에 올랐고, ‘나는 불안할 때 논어를 읽는다’도 종합 23위에 들어갔다. 교보문고 측은 “어렵게만 느껴졌던 고전을 여유를 갖고 읽으며 성찰하는 시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공간의 미래’(종합 24위), ‘마음의 법칙’(26위) 등 인문 서적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교보문고 3월 둘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 1. 불편한 편의점(김호연/나무옆의자) 2.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김지수/열림원) 3.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룰루 밀러/곰출판) 4.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황보름/클레이하우스) 5. 세븐 테크(김미경 외/웅진지식하우스) 6. 웰씽킹(켈리 최/다산북스) 7. 나에게 고맙다(전승환/북로망스) 8.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1(로버트 기요사키/민음인) 9. 달러구트 꿈 백화점(이미예/팩토리나인) 10. 돈의 심리학(모건 하우절/인플루엔셜)
  • [속보] ‘95세’ 송해 코로나19 확진

    [속보] ‘95세’ 송해 코로나19 확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60만명 넘게 발생한 가운데 방송가에서도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 17일 방송가에 따르면 국내 최고령 MC 송해(95)가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라라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최근 송해 선생님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 중”이라며 “백신 3차 접종까지 마친 상태다. 현재 건강에는 큰 이상이 없다”고 알렸다. 송해는 KBS 1TV ‘전국노래자랑’을 맡고 있다. 전국노래자랑은 2020년 3월부터 스페셜 방송으로 대체했다. 코로나19로 현장 녹화가 어려워진 탓이다. 스튜디오 녹화와 함께 지난 방송 편집본을 내보내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7일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62만1328명이라고 밝혔다. 전날(40만741명)보다 22만587명 늘어나며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으로 60만명을 넘어섰다. 한편 이날 방송인 정준하와 박경림, 배우 김현숙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 [STOP PUTIN] 발레 스타들도 국영 방송 임직원들도 “부당한 침공 반대”

    [STOP PUTIN] 발레 스타들도 국영 방송 임직원들도 “부당한 침공 반대”

    이달 초 러시아 군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명했던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의 수석무용수 올가 스미르노바(30)가 네덜란드 국립발레단으로 이적했다고 영국 BBC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에서 활동하던 외국 국적 무용수들이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잇따라 그만뒀지만 러시아 국적 무용수로는 스미르노바가 처음이라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스미르노바는 이날 네덜란드 국립발레단 홈페이지를 통해 “언젠가는 볼쇼이 발레단을 떠날 생각이었는데, 작금의 상황이 결심을 앞당겼다”고 밝혔다. 테드 브랜슨 네덜란드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은 “위대한 무용수인 스미르노바와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고 환영했다. 스미르노바는 다음달 3일 클래식 발레 ‘레이몬다’의 주역으로 볼쇼이와 쌍벽을 이루는 마린스키 발레단의 솔리스트를 그만두고 네덜란드 국립발레단에 합류한 브라질 출신 발레리노 빅터 카이세타와 호흡을 맞춘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태어난 스미르노바는 2011년 마린스키 발레단 부설 바가노바 발레학교를 졸업한 뒤 볼쇼이 발레단의 솔리스트로 입단했다. 2016년 프리마 발레리나가 된 그는 국제 갈라 무대에 자주 초청되는 스타 무용수다. 할아버지를 좇아 4분의 1은 우크라이나인이라고 밝힌 그는 러시아의 혹독한 여론 억압과 검열의 와중에도 이달 초 텔레그램을 통해 다음의 글을 올렸다. “난 문명화된 사회라면 평화적인 협상에 의해서만 정치적 사안들을 해결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스스로 러시아를 부끄러워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난 항상 재주 많은 러시아인들이 문화적이며 건전한 성취를 이룬 것을 자랑스러워했다. 그러나 지금은 이전과 이후를 구분하는 선 하나가 그려져 있음을 느낀다. 가슴 아프게도 사람들이 죽어나가며, 머리 위의 지붕이 사라지고, 집을 포기하도록 강요받고 있다. 그리고 누가 몇주 전에 이런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생각이나 했겠는가? 우리가 군사적 충돌의 진앙에 있지는 않겠지만 이런 지구촌 재앙에 무관심한 채로 있을 수는 없다.” 볼쇼이 발레단의 홈페이지는 여전히 스미르노바를 단원으로 올려놓고 있으며, 발레단 대변인은 스미르노바의 출국에 대해 ‘개인적인 결정’이라고 언급했다. 마하르 바지예프 볼쇼이 발레단 예술감독은 스미르노바의 네덜란드 이적을 확인하면서도 그가 ‘일년의 휴직’을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NYT)는 러시아 무용평론가 레일라 구치마소바가 텔레그램에 “스미르노바의 탈퇴 결정은 러시아 발레계에 폭탄과 같다. 스미르노바는 자신의 의견을 밝히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떠났다”는 글을 올렸다고 전했다. 앞서 안무가 겸 전직 무용수로 2008년까지 볼쇼이 발레단의 예술감독을 지낸 알렉세이 라트만스키(53)도 어린 시절을 우크라이나에서 보내 “푸틴은 당장 이 전쟁을 멈춰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마린스키 발레단의 주요 무용수로 로열 발레단의 초청 무용수였던 블라디미르 슈클라로프(37)도 페이스북에 “난 우크라이나 전쟁에 반대하며 국민들과 우리 머리 위의 평화로운 하늘을 지지한다”고 적었다. 마린스키 발레단의 주요 무용수였던 다이애나 비슈네바(45)도 “전쟁과 어떤 과격행위에도 반대한다. 슬픔과 자책, 지지와 공감의 언어만이 우리 마음에 넘쳐난다”고 적었다. 앞서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러시아 발레를 대표하는 마린스키 무용단과 볼쇼이 무용단에 속한 외국인 무용수 가운데 자코포 티시(이탈리아), 다비드 모타 소아레스(브라질), 잰더 패리쉬(영국) 등이 떠났다. 스미르노바 이전에 냉전시대에는 1961년 옛소련의 키로프 발레단(지금의 마린스키 발레단) 소속이던 루돌프 누레예프가 프랑스로 망명한 것을 시작으로 1970년 나탈리아 마카로바, 1974년 미하일 바리시니코프 등이 서방으로 잇따라 망명한 사실도 새삼 소환되고 있다. 한편 지난 14일 러시아 국영 채널1 TV의 편집자인 마리아 오브샤니코바(44)가 자사 생방송 뉴스 중 반전 시위를 펼친 뒤 경찰에 구금됐다가 다음날 재판에서 벌금형을 선고받고 풀려난 것과 같은 맥락으로 국영 방송사의 언론인들이 잇따라 직장을 떠나고 있다고 영국 BBC 방송이 16일 전했다. 전쟁 당위성을 선전하려는 정부의 보도지침을 따르는 데 회의를 느낀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러시아 국영TV에서 푸틴 대통령의 견해를 앞장서 지지한 언론인들은 서방의 제재 대상이 되고 있다. 국영방송 ‘로시야1’에서 토크쇼를 진행하는 블라디미르 솔로바요프와 러시아 유명 언론인 마르가리타 시모냔이 대표적이다. 시모냔은 “이 시점에 러시아인이라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는 러시아인은 진정한 러시아인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푸틴 정신상태 정상” 크렘린 반박…서방언론은 “글쎄”

    “푸틴 정신상태 정상” 크렘린 반박…서방언론은 “글쎄”

    러시아의 예상과 달리 우크라이나 전쟁이 길어지는 ‘오판’을 낳은 원인 중 하나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건강이상설’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러시아 정부가 직접 나서 푸틴 대통령의 건강이상설을 부인했지만 서방 세계는 의심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의 1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2000년부터 푸틴 대통령을 지켜본 여러 사람이 그의 과격한 행동에 대해 ‘비이성적이고 냉철한 통제력이 부족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과거에 비해 푸틴 대통령의 외양이 부어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를 두고 서방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암이나 뇌종양 등을 앓고 있거나 스테로이드 중독에 빠졌을 수 있다는 추측까지 나오고 있다.짐 클래퍼 전 미국 국가정보국장은 “푸틴은 코로나19에 대한 편집증 때문에 모스크바에서 수개월 동안 고립된 상태로 지냈기 때문에 제정신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극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인다는 주장은 그동안 그가 외국 정상들과 만날 때조차 긴 테이블로 거리를 띄워 앉은 모습을 여러 차례 보인 데서 비롯됐다. 텔레그래프는 “푸틴에게 심각한 질환이 있다면 이런 극단적 조치가 이해된다”고 지적했다. 심각한 기저질환이 있기 때문에 코로나19에 감염되는 것을 극도로 두려워한 결과 이런 행동이 나타난 것이 아니겠냐는 추측이다.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국무장관은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푸틴은 항상 계산적이고 냉정했지만, 이번은 다르다”며 “그는 변덕스러워 보인다”고 했다. 아들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 정부에서 국무장관직을 수행했던 그는 푸틴 대통령을 여러 차례 직접 대면한 적 있다. 크렘린궁은 16일 푸틴 대통령을 둘러싼 건강 이상설을 부인하며 “대통령은 열심히 일하고 있고 정신 상태는 정상적이다”고 반박했지만 서방 언론은 여전히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서방 언론이 긴 테이블을 문제 삼으며 푸틴의 건강이상설을 제기한 뒤 크렘린궁은 푸틴이 대중 앞에 나서거나 보통 크기의 테이블을 사용하는 사진을 공개하고 있다.서방 언론은 과거 소련 또는 러시아 정부가 자국 정상의 건강 상태를 솔직하게 밝히지 않은 전례를 고려할 때 이번 발표 또한 곧이곧대로 믿기 어렵다고 의심한다. 물론 미국 등 서방국가라 해도 최고 지도자의 건강 상태를 100% 공개하는 것은 아니지만, 폐쇄적인 정치 체제 특성상 러시아의 발표를 곧이곧대로 믿기엔 더욱 어렵다는 것이다. 1964년부터 소련을 이끈 레오니트 브레즈네프 공산당 서기장은 1970년대 후반에 심장질환과 뇌졸중 등을 앓고 있었지만 자국 방송과 측근들은 전 세계에 이를 부인했다. 그러나 그는 결국 1982년에 사망했다.콘스탄틴 체르넨코 전 소련 공산당 서기장 또한 최고 지위에 올랐을 때 병을 앓고 있었으나 정부는 이를 감췄다. 1985년 2월 체르넨코가 지도부 선거에서 승리한 직후 방송 연설을 할 때 크렘린궁은 그가 입원하고 있던 병실이 마치 집무실인 것처럼 위장했다. 그러나 체르넨코는 한달도 안돼 심각한 폐기종과 울혈성심부전 등의 증세로 사망했다. 소련이 붕괴하고 현 러시아 연방의 초대 대통령인 보리스 옐친도 심각한 알코올중독 증세 등을 보였지만 측근들은 이를 은폐했다. 수년간 심장질환을 앓고 알코올중독도 극복하지 못한 그는 1999년에는 외모가 붓고 말끝도 흐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결국 대통령직에서 사임하며 후계자로 푸틴 대통령을 지목했다.
  • “푸틴, 러 평판 무너뜨려” 국영방송 직원들 줄줄이 사표냈다

    “푸틴, 러 평판 무너뜨려” 국영방송 직원들 줄줄이 사표냈다

    전쟁 당위성 선전에 회의 느낀 듯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뒤 러시아 국영 방송사에서 언론인들이 줄줄이 그만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은 러시아 국영 방송사에서 언론인 사임이 속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14일 러시아 국영 채널1 TV의 유럽 특파원이던 잔나 아갈라코바가 회사를 그만뒀고, 경쟁사 NTV에서 2006년부터 프로그램 진행자로 일했던 릴라 길데예바와 약 30년간 NTV에서 일했던 바딤 글러스케르도 같은 날 사임했다. 이에 앞서 러시아 국영 방송 러시아투데이(RT)의 편집장을 지낸 마리아 바로노바도 최근 회사를 떠났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미 러시아의 평판을 무너뜨렸으며 러시아 경제는 죽었다”고 말했다. 러시아 국영 매체에서 일하는 비러시아인 기자도 줄줄이 그만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언론인들이 전쟁 당위성을 선전하려는 러시아 정부의 보도지침을 따르는 데 회의를 느낀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앞서 채널1 TV 편집자인 마리아 오브샤니코바는 자사 생방송 뉴스에 난입해 반전시위를 하기도 했다. 지난 14일 오후 9시 30분쯤 오브샤니코바는 뉴스 방송 도중 러시아어와 영어로 반전 메시지를 적은 종이를 들고 난입 시위를 벌였다. 종이에는 ‘전쟁을 중단하라. 프로파간다(정치 선전)를 믿지 말라. 여기서 당신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그는 시위 직후 공개한 영상에서 수년간 크렘린궁의 선전을 위해 일해오면서 침묵을 지켰던 것이 부끄럽다고 고백하며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범죄이고, 우리 힘으로만 이를 멈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브샤니코바는 14시간 넘게 심문을 받은 뒤 러시아 시위법을 위반한 혐의로 3만 루블(약 33만원)의 벌금형을 받고 풀려났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시위 이후 “오브샤니코바와 진실을 전달하는 모든 러시아인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 자화자찬 열 올리던 北매체들, ICBM 실패에 ‘침묵’

    자화자찬 열 올리던 北매체들, ICBM 실패에 ‘침묵’

    북한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이 실패로 끝난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발사 다음날인 17일 북한 매체들이 일제히 침묵을 지켰다. 통상 북한이 미사일 등을 발사하면 북한의 주요 관영 매체들은 다음날 오전 해당 발사의 성격을 규정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참관 여부 등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는 것이 관례였다. 그러나 조선중앙통신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미사일과 관련된 소식은 전혀 다루지 않았다. 노동신문의 이날 전체 편집면을 보면 1면에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칭송하는 기사를 실었고, 2면에는 ‘뜻깊은 4월의 경축광장을 향해 힘차게 전진’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편집했다. 이 기사에서는 내달 15일 김일성 110주년 생일(‘태양절’)을 앞두고 과학기술 연구성과를 이룩해야 한다고 촉구했을 뿐 ‘미사일’은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은 전날 쏜 탄도미사일이 발사 후 공중에서 폭발한 것과 관련, 이를 대내외에 발표할 경우 어느 정도 기술적 결함을 인정해야 하는 등의 부담으로 침묵을 지킨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북한은 16일 오전 9시 30분께 평양 순안 일대에서 신형 ICBM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쐈지만, 발사 직후 고도가 20㎞에도 이르지 못한 초기에 폭발한 것으로 추정됐다.
  • 둔촌주공 길냥이들은 지금도 살아 있을까

    둔촌주공 길냥이들은 지금도 살아 있을까

    17일 개봉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고양이들의 아파트’의 배경은 헐리기 직전의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다. ‘단군 이래 최대 규모’로 손꼽히는 대단지에서 수십 년간 사람과 함께 살아온 이곳 길고양이는 다른 도심의 고양이들과 다르다. 우거진 관목은 몸을 숨기기 딱 좋은 장소가 됐고, 먹이를 주는 사람이 늘며 야생성은 떨어졌다. 하지만 아파트는 재건축을 앞둔 상황. 고양이를 사랑하는 주민들은 생각했다. 이곳에서 사람이 모두 떠나고 나면 고양이는 어떻게 될까? 다큐멘터리를 만든 정재은 감독은 “도시는 사람을 중심으로 구획된 곳이지만, 그 안의 다양한 객체와 주체에게도 시선을 옮겨 바라보자는 얘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간 극영화와 다큐멘터리를 넘나들며 작품 활동을 펼친 감독의 필모그래피에서 ‘고양이’와 ‘아파트’는 핵심 키워드다. 2001년 영화 ‘고양이를 부탁해’로 데뷔한 그는 ‘말하는 건축가’, ‘말하는 건축 시티:홀’, ‘아파트 생태계’ 등 건축 3부작 다큐멘터리로 도시 주거 공간의 역사와 그 안의 삶을 아카이빙해 주목받았다. 정 감독은 “아파트 자체보다 도시의 역사에 관심이 많다. 서울의 대표적인 주거 공간인 아파트를 빼놓고 도시에 대한 얘기를 할 수 없었다”고 했다.고양이는 “아름다운 피사체이자 상상력을 주는 존재”다. 데뷔작에서 고양이는 조연이었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주연이다. 다큐는 재건축이 결정된 2017년부터 2년 반 동안 이들의 생태를 기록했다. 길고양이의 이주를 고민하는 모임 ‘둔촌냥이’와 함께 포획, 방사 과정을 담았다. “20년 전과 달리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늘고, 지금은 고양이가 어디서나 많은 사랑을 받는 것 같다”는 감독의 말처럼 이번 작품은 오랫동안 주민의 돌봄을 받으며 드넓은 아파트 터에 편안히 자리잡은 고양이를 꼼꼼하게 포착한다. 아파트 곳곳에 흩어져 지내는 고양이는 최소 250마리. 원하는 때 원하는 장소에서 고양이를 볼 수 없으니 무조건 찍었는데, 편집 전 푸티지 영상만 350시간에 달했다고 한다. 영화는 단순히 “고양이를 아끼고 사랑하자”는 얘기를 하지 않는다. 온정만으로 동물과 인간은 공생할 수 없으며, 결국 인간의 의지와 결정에 이들이 큰 영향을 받는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정 감독은 “재건축은 인간의 의지에 따라 결정되는데, 그때 동물과의 관계는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 돌아보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특정 상황을 찍었지만, 그 아파트만의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재건축, 재개발이 일상적인 도시 안에서 동물의 생존과 삶의 방식이 어떻게 바뀌는지는 보편적인 문제”라고 설명했다. 모든 것이 폭파돼 폐허가 된 그곳에서 끝까지 떠나지 않던 고양이는 다 어디로 갔을까, 다른 지역으로 이주시킨 고양이들은 안전히 살아남을까. 관객은 마지막 장면까지 계속 이어지는 질문을 곱씹게 된다. 88분. 전체관람가.
  • ‘생방송 반전시위’ 러 여성 “선전에 속지 마라, 내 희생 헛되지 않길”

    ‘생방송 반전시위’ 러 여성 “선전에 속지 마라, 내 희생 헛되지 않길”

    뉴스 생방송 도중 ‘NO WAR’ 피켓 시위“정치 선전 믿지 말라, 거짓말 하고 있다”“좀비 되지 말라… 사람들이 눈 뜨길 바라”시위법 위반 벌금 부과… 추가 처벌 가능성마크롱 “보호 조치” 크렘린궁 “훌리건” 폄하러시아 국영 TV의 생방송 뉴스 스튜디오에 들어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중단하라는 돌발 피켓 시위를 벌였던 언론인 출신 러시아 여성이 “희생이 헛된 게 아님을 느끼고 싶다”면서 “사람들이 (진실에) 눈을 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범죄이며 언론이 정치 선전을 통해 러시아인을 좀비로 만드는 행위를 묵인해온 게 부끄럽다며 시위를 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난 영웅 아냐…겁나지만 도피 계획 없어” 러시아 국영 채널1 TV의 편집자로 근무하는 마리아 오브샤니코바(44)는 1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인터뷰에서 “(자신이) 전혀 영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내 행위에 대해 믿음이 있지만, 상대해야 할 문제의 크기에 대해 이해하고 있다”면서 “당연히 안전에 대해 극도로 우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시위를 통해 반전을 외칠 뿐만 아니라 러시아인들에게 “좀비가 되지 말고 프로파간다를 듣지 말라. 정보를 분석하는 방법을 배우라”는 등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오브샤니코바는 지난 14일 채널1 TV의 저녁 생방송 뉴스 도중 진행자 뒤에 불쑥 나타나 “전쟁을 중단하라. 프로파간다(정치 선전)를 믿지 말라. 여기서 당신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라고 적힌 종이를 들어 보였다. 그는 이후 러시아 시위법을 위반으로 14시간 넘게 심문을 받은 뒤 3만 루블(약 33만원)의 벌금형을 부과받았고, 추가 처벌 가능성도 남아있는 상태다. 오브샤니코바는 러시아에서 도주할 계획이 없다면서, 형사 처벌 대상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우크라서 일어나는 건 범죄, 시위하자”“러인, 좀비로 만드는 걸 침묵 부끄러워” 앞서 오브샤니코바는 그간 침묵을 지켰던 자신의 모습이 부끄러웠다며 시위를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15일(현지시간) dpa통신·월스트리트저널(WSJ)·가디언 등에 따르면 오브샤니코바는 시위 직후 공개한 영상에서 수년간 크렘린궁의 선전을 위해 일해오면서 침묵을 지켰던 것이 부끄럽다고 고백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범죄”라면서 “우리 힘으로만 이를(전쟁을) 멈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위하러 가자”면서 “겁먹지 마라. 그들은 우리를 전부 체포할 수 없다”고 촉구했다.그는 특히 “러시아인을 좀비로 만드는 것을 묵인했던 게 부끄럽다”면서 “우리는 이런 비인도적 정권을 목도하면서도 잠자코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자신의 아버지는 우크라이나인이고 어머니는 러시아인이라고 덧붙였다. 오브샤니코바는 전날 시위 직후 체포돼 연락이 닿지 않았고, 이튿날 저녁에서야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벌금형 선고 이후 법정에서 나온 오브샤니코바는 “내 인생에서 매우 힘든 날들이었다”면서 “거의 이틀간 잠을 못 잤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가족 등 주변 사람과 연락하거나 법적 도움을 받는 게 차단됐다고도 주장했다. 다만 이 벌금형은 생방송 시위 때문이 아니라 후속 영상에서 당국의 사전 허가 없이 반전 움직임을 촉구한 데 따른 것이라고 변호인 측이 설명했다.러 언론, 우크라 침공을 ‘전쟁’ 대신 ‘특수군사작전’ 지칭 중 생방송 시위에 대한 혐의도 인정되면 처벌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이날 타스통신은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가 오브샤니코바가 러시아군에 대해 허위 정보를 유포했는지와 관련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변호인 측은 오브샤니코바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추가 기소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대로 사건이 마무리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러시아 인권단체 아고라 관계자는 “오브샤니코바를 상대로 형사사건이 개시될 위험성이 남아있지만 그가 오늘 벌금형을 받으면서 그럴 가능성은 급격히 낮아졌다”고 내다봤다. 앞서 오브샤니코바 사건에서 러시아 군에 관한 ‘가짜뉴스’를 퍼트리는 행위를 처벌하는 법이 적용되면 최고 징역 15년형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었다. 러시아 언론은 우크라이나 침공을 ‘전쟁’ 대신 ‘특수군사작전’으로 칭하고 있다.러 나발니 “내가 벌금 내주겠다” 지지돌발 시위 후 일부 언론인 방송사 관둬 오브샤니코바의 시위 이후 그를 지지하는 목소리가 잇따라 나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오브샤니코바와 진실을 전달하는 모든 러시아인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전날 러시아 야권 인사인 알렉세이 나발니의 보좌관은 트위터를 통해 오브샤니코바를 대신해 기꺼이 벌금을 내겠다며 지지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대사관 보호나 망명 등을 통해 (오브샤니코바를) 보호하는 외교적 노력을 시작할 것”이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이를 제안해보겠다고 밝혔다. 반면 러시아 크렘린궁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훌리건’ 같다고 폄하했다. 오브샤니코바의 시위 이후 일부 언론인은 해당 방송사를 그만뒀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 코로나19 도시 봉쇄에 홍콩 탓하는 中네티즌…우한 잊었나

    코로나19 도시 봉쇄에 홍콩 탓하는 中네티즌…우한 잊었나

    중국에서 코로나19가 급속 확산하며 광둥성 선전 등 일부 도시에 봉쇄령까지 내려지자 앞서 유행을 맞은 홍콩으로 중국 내 따가운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소셜미디어 위챗과 웨이보에 현 코로나19 확산세가 홍콩 탓이라고 불평하는 의견이 널리 퍼져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러한 여론이 홍콩에 대한 중국 정부의 의중을 반영한 것이라는 관측도 내놨다. “홍콩 때문에 광둥성 운다”…불만글 확산 위챗에서 확산 중인 ‘선전은 봉쇄됐다. 홍콩은 어떠한가’라는 제목의 글은 봉쇄로 인적이 끊긴 선전의 거리 사진과 인파로 붐비는 홍콩의 해변·쇼핑몰 사진을 대비시키고선 “광둥성 전체가 홍콩 때문에 울고 있다. 나는 화가 난다”라는 내용을 담았다. 이 글은 위챗에서 수천회 공유됐다.또 다른 위챗 이용자들은 홍콩 때문에 중국에 코로나19가 퍼졌는데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사과도 하지 않고 여전히 중국식 봉쇄와 전수검사를 진행하지도 않는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전파력이 큰 오미크론 변이 유행 속에서도 확진자가 나온 지역이나 도시를 전면 봉쇄하고 전수검사를 시행하는 등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 중이다. 이에 비해 홍콩은 자체적인 방역 정책을 시행 중이다. 앞서 람 장관은 홍콩과 인접한 선전이 14일 도시 봉쇄에 들어가자 “홍콩은 자원과 인력, 시스템 차원에서 선전처럼 전수검사를 불시에 갑자기 단행할 수 없다”며 선전과 홍콩의 직접 비교는 불가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선전의 한 위챗 이용자는 “우는 아기는 늘 우유를 얻는다”며 “우리가 지금 위기에 처했는데 그냥 홍콩에 대한 식량 공급을 끊어버리면 안 되나?”라고 썼다.광둥성과 선전시가 도시 봉쇄와 방역 강화에도 홍콩에 식량 등 물자 공급을 계속하는 데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이다. 홍콩은 신선 채소 등 많은 물자를 선전을 통해 중국 본토에서 들여오고 있다. 후시진 전 환구시보 편집장은 위챗을 통해 “홍콩이 선전 사태와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홍콩 내 친중 정치인들도 본토인들의 불만을 이해한다며 홍콩 정부 비판에 가세했다. 홍콩 유일의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인 탐유충은 중국 감염의 상당수가 홍콩발이기에 중국 네티즌들의 실망감을 이해한다면서 “홍콩 정부도 이미 많은 비판을 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한 비난할 수 없듯이 홍콩 비난도 멈춰라” 반면 홍콩 최대 노조연합단체인 공회연합회의 웡궉킨은 “전 세계적인 대유행을 일으킨 코로나19에 대해 처음 발병 사례가 보고된 우한을 비난할 수 없듯이 홍콩을 비난해서도 안 된다”며 자제를 촉구했다. 한편으론 중국 네티즌들의 홍콩 비판 여론은 중국 정부의 시각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도 나왔다. 중국 홍콩마카오연구협회 라우시우카이 부회장은 “어떤 면에서 중국 네티즌들의 목소리는 중앙 정부가 홍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대변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이들의 발언은 이미 삭제됐을 것”이라고 봤다. 홍콩정부 불신에 백신 접종률 턱없이 낮아홍콩은 15일 코로나19 신규 환자 2만 7765명을 기록했으며, 사망자는 역대 최고인 289명으로 보고됐다. 13일까지 홍콩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3993명으로 2020년 초 우한에서 집계된 코로나19 사망자(3869명) 수를 넘어섰다. 중국 당국의 은폐 속에 실제 사망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지만 현재 추세대로라면 홍콩은 이마저도 넘을 가능성이 있다. 홍콩의 이러한 대유행과 높은 치명률은 낮은 백신 접종률 때문이다. 홍콩은 지난해 2월 말부터 충분한 물량 속에 화이자와 중국 백신인 시노백 두 종류의 백신을 접종했으나 홍콩인들이 접종을 꺼리면서 도중에 유통기한이 다가오는 화이자 백신을 어쩔 수 없이 다른 나라에 기부해야 했다. 그 결과 지난해 12월까지 1차 이상 백신 접종률이 80%에 미치지 못했고, 80세 이상 고령층의 접종률은 지난달까지도 30%를 넘지 못했다. 2019년 반정부 시위 이후 정부에 대한 불신이 깊어진 젊은 층은 백신 접종은 물론이고 출입 QR코드조차 찍으려 하지 않았고, 노년층은 홍콩에 코로나19 확진자가 거의 없어 감염 위험이 적고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등의 이유로 접종을 거부했다. 홍콩대 연구진은 이미 지난 14일까지 홍콩 740만명의 전체 인구 중 절반가량인 358만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그러면서 5월 중순은 돼야 신규 환자가 100명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 일본은 왜 ‘키이우’가 아닌 ‘키예프’ 표기를 고집할까

    일본은 왜 ‘키이우’가 아닌 ‘키예프’ 표기를 고집할까

    일본에서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의 명칭을 둘러싸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그동안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는 러시아식 표현인 ‘키예프’를 사용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우크라이나식 표현인 ‘키이우’를 써야 한다는 의견이 세계 각 곳에서 퍼지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한국에서도 키이우 혹은 키이우(키예프) 등으로 섞어 쓰고 있다. 국립국어원은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와 공동 운영하는 ‘정부·언론 외래어 심의 공동위원회에서’ 키예프를 키이우로, ‘리비프’(우크라이나 서부 도시)를 ‘르비우’로 적을 수 있도록 했다. 당분간 두 표기를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한 데는 국민 혼란을 줄이고 현지음을 존중하기 위해서다. 일본에서도 키이우로 표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자민당 외교부회는 15일 키이우 명칭 표기를 놓고 의견이 오갔다. 이 자리에서 키예프는 침략국인 러시아식에 근거하고 있기 때문에 적절하지 않아 일본 정부로서는 우크라이나식으로 키이우를 써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러한 의견은 2019년에도 제기된 바 있다. 우크라이나 외무성에서 표기법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키이우는 일본인이 이해하기 어렵다”고 난색을 표하면서 키예프와 키이우 어느 것을 사용해도 괜찮다는 지침을 만드는 데 그쳤다. 이번에도 키이우 표기법에 대해 또다시 논란이 벌어졌지만 일본 정부는 키이우로 바꿀 생각은 없다고 일축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재외 공관의 소재지 명칭과 표기는 최대한 현지 발음에 가까운 것으로 하고 상대국과의 관계와 국민이 받아들일 수 있는 정도 등을 고려해 건건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키이우의 표기는 일본 국민 사이에 정착하기 어렵고 우크라이나 측에서 표기에 문제 제기를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키예프의 표기를 고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 대만인과 티베트는 모두 삭제...황당한 중국식 출판 검열 판친다

    대만인과 티베트는 모두 삭제...황당한 중국식 출판 검열 판친다

     자국에 비판적 입장을 표명하는 출판물에 대한 중국의 검열 문제는 하루 이틀의 일이 아니다. 홍콩이나 중국 등에서는 음란 불법 행위를 단속한다는 구실로 다수의 출판물이 몰수되거나 인터넷 홈페이지가 하루 아침에 폐쇄되는 일을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중국 공산당의 이 같은 출판물에 대한 대대적인 검열과 감시가 중국 국내를 넘어 국외 출판물에까지 검은 손을 내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은 최근 유럽의 출판사 두 곳이 인쇄비 원가 절감을 위해 중국으로부터 대규모 인쇄 자금을 지원받겠다는 목적으로 대만과 홍콩 등 중국 공산당에 민감한 내용과 단어를 스스로 삭제했다고 16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 보도를 인용해 유럽을 기반으로 운영 중인 출판 그룹 두 곳이 최근 출간한 서적에서 기존의 ‘대만인’이라는 단어를 모두 삭제하고, ‘동아시아인’이라는 표현으로 대체했다고 지적했다.문제가 지적된 출판사 두 곳은 프랑스의 대표적인 출판 그룹으로 불리는 아셰트(Hachette) 산하의 옥스퍼드 북스(Octopus Books)와 영국 런던의 상징적인 출판사 콰트로(Quarto) 등으로 알려졌다.  이들 출판사 두 곳은 지난 2020년부터 출간물 내의 ‘대만’이라는 단어를 자체적으로 삭제했고, 일부 출판물에 대해서는 ‘티베트’에 대한 언급이 나오는 부분을 검열해 수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외국계 출판사의 중국 공산당 눈치 보기 현상에 대해 이 매체는 ‘이들이 자기 검열을 통해 출판 인쇄에 드는 돈을 절약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런데, 문제는 외국 출판물과 영화 등 각종 창작물에 대한 중국 당국의 사건 검열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이 비단 이번만이 아니라는 점이다. 지난 1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999년 브래드 피트가 주연한 영화 ‘파이트 클럽’이 중국의 악명 높은 검열 탓에 중국에서 결말의 결정적 부분이 삭제된 채 원작과 완전히 다른 결말로 편집돼 서비스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원작과 비교해 12분 이상 잘려나간 중국판 ‘파이트 클럽’의 결말에는 주인공이 총을 쏘는 장면과 건물 폭파 장면 등이 삭제돼 완전히 다른 결말을 창조해냈다는 현지 누리꾼들의 자조적인 반응이 나올 정도였다.  또, 이에 앞서 지난 2019년에도 호주 언론을 통해 중국 정부에 속한 검열 기관이 중국에서 인쇄되는 호주 출판사의 서적들을 검열하고 있으며, 만약 호주 출판사들이 중국에 비판적인 내용을 실을 경우 이들을 ‘블랙리스트’로 관리해 중국 내 출판을 금지해오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당시 호주 매체는 해당 서적들이 호주 작가가 호주 독자들을 대상으로 쓴, 호주에서 발행된 영문 출판물일지라도 검열이 강제됐다는 점을 강조하며 상황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실제로 이 매체는 당시 중국 출판사의 호주 지점을 통해 유출된 것으로 알려진 자료를 인용해, 중국 공산당의 외국 서적 출판 검열 블랙리스트는 중국 반체제인사와 시위자에 대한 서적과 시진핑 국가 주석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표명한 서적들에 대한 중국 내 인쇄를 완전히 금지하는 것을 기준으로 작성됐다고 했다.  해당 블랙리스트에 포함된 외국 서적에는 1989년 톈안먼 대학살과 2011년 북아프리카 튀니지에서 발생한 민주화 운동인 재스민 혁명, 2014년 홍콩에서 발생한 민주화 시위인 우산 혁명 등 중국 공산당 체제를 위태롭게 할 우려가 있는 세계 각국의 정치적 사안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홍콩침례대학교 신문학과 려우 루웨이 교수는 “전 세계 각국의 출판사들이 중국 당국의 콘텐츠 검열 규제 기준을 잘 아는 만큼 인쇄물에 대한 원가 절감을 위해 이 같은 행태를 벌이고 있다”면서 “중국의 검열이 서방 국가까지 뻗어 있다”고 비판했다.  독립중문필회 창위(张裕) 사무총장은 “중국에는 엄격한 출판과 인쇄물에 대한 검열 제도가 있다”면서 “과거 다수의 중국 인쇄소에서는 제멋대로 영문 출판물을 개조했고, 주로 대만(Taiwan)이라는 글자 뒤에 중국(China)를 붙여 대만이 중국의 일부라는 점을 강조하는 방식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지만 과거의 사례가 외국의 출판업자와 저자들이 이 같은 중국 내부의 검열 사실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과 다르게, 최근에는 국외 출판사들이 직접 나서서 중국식 자기 검열을 한다는 점은 이전과 크게 달라진 점이다. 모두 돈을 아끼기 위한 백해무익한 행동”이라고 덧붙였다.
  • [여기는 중국] 연일 러시아 편드는 中...“러시아 바퀴벌레도 제재할지도”

    [여기는 중국] 연일 러시아 편드는 中...“러시아 바퀴벌레도 제재할지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기 위해 국제애견연맹이 러시아의 참가 자격을 금지한 것을 두고 중국이 러시아를 두둔하고 나섰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올해 개최를 앞둔 모든 국제애견연맹 행사를 러시아에서는 개최하지 않을 것이라는 통보가 러시아 측에 전달된 것을 겨냥해 “서방의 러시아 제재는 상식 수준을 넘어섰다. 러시아에 사는 동물까지 제재 대상을 삼은 것은 지나친 편집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비난했다.  실제로 지난 11일 러시아 국영방송 tsargradTV는 국제애견연합 측이 러시아에서 개최될 모든 국제애견연맹 관련 행사를 중단하고, 국제애견연맹 회원 자격인 러시아 측에 어떠한 후원도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일방적인 통보문을 전달했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제기한 바 있다.  이번 제재 조치에는 지난 10~13일 영국에서 개최된 초대형 사냥개 참여 행사인 ‘크러프츠 도그쇼’(Crufts Dog Show)에 대한 강제 퇴출 조치도 포함돼 있었다.  더욱이 국제애견연맹 회원국이 아닌 영국이 ‘연맹의 결정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면서 자국에서 개최된 ‘크러프츠 도그쇼’에 러시아 참가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스웨덴-핀란드 애견산업연합회는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본격화된 직후 러시아 애견에 대한 수입 일체를 전면 중단 조치한 상태다.  또 이에 앞서 지난달 28일 국제 고양이 연맹(Fédération Internationale Féline, FIFE)은 세계 각국에서 개최될 각종 고양이연맹 관련 박람회에 러시아의 참가를 거부한다는 공식 입장을 공고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중국 관영매체들은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 제재에 러시아 국민뿐만 아니라 러시아에서 태어난 동물까지 그 범위를 확대한 것은 정신병적인 집착 수준의 제재’라면서 ‘러시아에 대한 서방 국가의 제재 수준은 이란이나 북한, 시리아를 겨냥했던 것 이상의 수준’이라고 해석했다.  또, 블라디미르 골루베프 러시아애견산업연합회 회장은 “이전에는 단 한 번도 러시아 애견에 대한 국제 사회의 제재는 없었다”면서 “동물에게는 어떠한 국적도 없으며, 동물이 정치를 하는 경우는 없다. 이번 조치는 연맹 내부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한 사례로 러시아의 관련 산업 종사자들은 이번 국제 사회의 조치에 큰 공포감을 느끼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현존하는 가장 우수한 견종들은 대부분 러시아에 집중돼 있다”면서 “과거 수차례 러시아산 견종들이 크고 작은 국제 애견 행사에서 1등을 수상한 것이 그 증거다. 러시아 애견이 참가하지 않는 국제 행사는 지루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 소식을 접한 다수의 중국 누리꾼들도 러시아를 두둔하며 국제 사회의 지나친 러시아 제재를 비난하고 있는 분위기다.  한 누리꾼은 “동물에게는 특정한 국적이 없고, 그들은 정치에 관여하지도 않는다”면서 “국제 사회가 러시아 동물을 원한의 대상으로 삼아 보복하는 매우 불행한 것으로, 서방 국가의 불합리한 제재는 그야말로 어처구니가 없다”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 역시 “동물들을 대상으로 보복하는 서방 국가의 제재 조치가 최종적으로 얻는 결과는 대체 무엇이냐”면서 “이런 불합리한 제재의 결과는 이 분야 산업과 시장을 망치는 행위일 뿐이다. 얼마 뒤에는 러시아산 바퀴벌레까지 제재할지 모른다는 합리적인 의심이 생기다”고 했다.
  • “전쟁 반대” 뉴스 시위로 체포된 러시아 엄마… 망명 카드 꺼낸 마크롱

    “전쟁 반대” 뉴스 시위로 체포된 러시아 엄마… 망명 카드 꺼낸 마크롱

    러시아 국영 채널1 TV 편집자인 마리아 오브샤니코바(44)는 저녁 뉴스 생방송 도중 ‘전쟁 반대. 전쟁을 멈춰라. 선전 선동을 믿지 마라. 이들은 여기서 거짓말을 하고 있다’라고 쓴 팻말을 들어 보이며 기습 시위를 했다가 구금됐다. 그의 안전에 관한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직접 ‘망명’을 언급하며 외교적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오브샤니코바는 15일(현지시간) 검은색 정장에 우크라이나 국기 색 목걸이를 한 차림으로 법정에 나타났다고 더 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그는 법정 밖에서 취재진을 만나 “경찰 조사가 14시간 이상 이어졌다. 가족이나 친구들과 연락하는 일조차 허용되지 않았다. 변호사 접견권도 거부당했다”고 말했다. 시위 직후 체포돼 12시간 동안 변호인들과도 연락이 닿지 않았던 그는 두 아이의 엄마로 러시아투데이(RT) 방송 국장인 남편과는 최근에 헤어졌다고 러시아 언론은 전했다. “침공의 책임은 푸틴에게 있다” 오브샤니코바는 스스로 ‘전쟁을 반대하는 러시아인’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사전에 녹화된 영상에서 “TV에서 거짓말을 하는 상황이 매우 부끄럽다. 러시아 국민들을 좀비로 만드는 데 일조한 스스로가 부끄럽다.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은 범죄이며 러시아는 침략자다. 그리고 이 침공의 책임은 단 한 사람, 블라디미르 푸틴에게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크림반도 강제병합이 이뤄졌던) 2014년에 우리는 침묵했다. 크렘린이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를 독살 시도했을 때에도 우리는 거리로 나가지 않았다. 우리는 이 반인권적인 정권을 조용히 지켜보기만 했다. 이제 전 세계가 러시아에 등을 돌렸고, 동족상잔의 전쟁을 벌였다는 수치심은 수세대에 걸쳐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광기를 멈출 수 있는 힘은 오직 우리에게 있다. 시위에 나가자. 그 무엇도 두려워하지 말자. 그들이 우리 모두를 가둘 순 없다”고 호소했다.러시아의 언론 탄압…소셜미디어도 차단 현재 오브샤니코바는 최대 15일형 혐의로 기소됐지만 러시아 군에 관한 ‘가짜뉴스’를 퍼트리는 행위를 처벌하는 법이 적용되면 최고 징역 15년형을 받을 수 있다고 변호인들이 말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서방 국가에서는 그의 시위를 “용기있는 행위”라고 높이 샀지만 러시아 크렘린궁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훌리건’같다고 폄하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시작한 이후 반전 시위대와 독립언론, 해외 소셜미디어 등을 대상으로 전례 없는 탄압을 가하고 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도 차단됐다. 어린이와 노인을 포함해 1만 5000명에 달하는 반전 시위 참가자가 구금됐고, 24곳 이상의 언론 매체가 차단되거나 운영을 중단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오브샤니코바와 관련 “대사관 보호나 망명 등을 통해 보호하는 외교적 노력을 시작할 것”이라며 “다음번 블라디미리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에서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방식으로 해법을 제안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STOP PUTIN] 방송 중 반전 시위 러시아 여성에 “벌금 33만원”, 이대로 끝?

    [STOP PUTIN] 방송 중 반전 시위 러시아 여성에 “벌금 33만원”, 이대로 끝?

     러시아 국영 TV 뉴스 방송 중에 우크라이나 침공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인 방송국 직원이 3만 루블(약 33만원)의 벌금형을 받고 풀려났다. 많은 이들이 엄벌에 처해지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스럽다.  채널1 TV 편집자로 일하는 마리아 오브샤니코바(44)는 15일(이하 현지시간) 검은색 정장에 우크라이나 국기 색깔이 들어간 목걸이를 하고 법정에 출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법정 밖에서 취재진을 만나 “경찰 조사가 14시간 이상 이어졌다. 거의 이틀 내내 잠을 자지 못했다. 가족이나 친구들과 연락하는 일조차 허용되지 않았다. 변호사 접견권도 거부당했다”고 털어놓았다.  누구와도 상의하지 않고 혼자 시위를 계획했다고 강조한 오브샤니코바는 영어로 “나 혼자 반전 시위를 결심했다. 러시아가 침공을 시작했을 때부터 마음에 들지 않았다. 정말 끔찍했다”고 당당히 털어놓았다.  오브샤니코바는 전날 수백만명이 시청하는 뉴스 방송 중에 갑자기 진행자 뒤에 나타나 러시아어와 영어로 반전 메시지를 적은 종이를 들어 보였다가 불법 시위를 벌인 혐의로 경찰에 구금됐다. 경찰에 끌려간 뒤에도 12시간 동안 변호인들과 연락이 닿지 않아 안전에 관한 우려가 급속히 확산했다.  이날 법원의 판결은 생방송 시위 때문이 아니라 후속 영상에서 당국의 사전 허가 없이 반전 움직임을 촉구한 데 따른 것이라고 변호인 측이 설명했다. 생방송 시위에 대한 혐의가 인정되면 처벌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타스통신은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가 오브샤니코바가 러시아군에 대해 허위 정보를 유포했는지와 관련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변호인들도 오브샤니코바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추가 기소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대로 사건이 마무리될 가능성을 지적하는 이들도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러시아 인권단체 아고라 관계자는 “오브샤니코바를 상대로 형사사건이 개시될 위험성이 남아 있지만 그가 오늘 벌금형을 받으면서 그럴 가능성은 급격히 낮아졌다”고 내다봤다.  독일 dpa 통신과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가디언 등에 따르면 오브샤니코바는 시위 직후 공개한 영상을 통해 몇년 동안 크렘린궁의 선전을 위해 일해 오면서 침묵을 지켰던 것이 부끄럽다고 고백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범죄”라며 “우리 힘으로만 멈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위하러 가자”면서 “겁먹지 마라. 그들은 우리를 전부 체포할 수 없다”고 촉구했다.  그는 특히 “러시아인을 좀비로 만드는 것을 묵인했던 게 부끄럽다”면서 “우리는 이런 비인도적 정권을 목도하면서도 잠자코 있었다”고 돌아봤다.  변호인들은 그가 15일형이 선고될 수 있는 혐의로 기소됐지만 러시아 군에 관한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행위를 처벌하는 법이 적용되면 최고 징역 15년형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와 당국의 엄격한 통제를 받는 러시아 언론은 우크라이나 침공을 ‘전쟁’ 대신 ‘특수군사작전’으로 칭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대사관 보호나 망명 등을 통해 보호하는 외교적 노력을 시작할 것”이라며 “다음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에서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방식으로 해법을 제안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러시아 야권 인사들, 서방 국가에서는 통제가 엄혹한 러시아에서 대단한 용기 있는 행위라고 치켜세웠다. 러시아 야권을 대표하는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의 보좌관은 트위터를 통해 오브샤니코바를 대신해 기꺼이 벌금을 내겠다고 밝혔다. 반면 크렘린궁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훌리건’ 같다고 폄하했다. 채널1은 내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오브샤니코바는 두 아이의 엄마로 러시아투데이(RT) 방송 국장인 남편과는 최근에 헤어졌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BBC 러시아어 서비스의 기자 출신 파리다 루스타모바가 운영하는 블로그에 따르면 오브샤니코바는 주로 아이들, 반려견, 집에 관한 얘기를 하는 편이었고 정치를 화제로 삼은 적은 없었다고 했다. 그의 시위 이후 일부 언론인이 해당 방송사를 그만뒀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아버지가 우크라이나 국적이며 어머니는 러시아인이라고 밝힌 오브샤니코바는 이날 법정 밖에서 전 세계가 러시아에 등을 돌렸다고 개탄했다. “앞으로 10세대는 흘러야 이 미치광이 전쟁으로부터 (러시아는) 부끄러움을 씻어내게 될 것이다.”
  • 평범한 하루의 피땀 눈물… 모두의 ‘방탄 수필’

    평범한 하루의 피땀 눈물… 모두의 ‘방탄 수필’

    대차게 원고 까인 등단 작가와매출 일희일비 카페 사장 눈길어린이책처럼 큼지막한 글씨는“명확·분명하게 전달하자” 의도‘팬데믹이라고 사람들이 책을 안 읽을까’란 생각에 지난해 4월 출판업 등록을 한 출판사가 첫 작품으로 야심 차게 내놓은 직업 에세이가 눈길을 끈다. 하고많은 직업 관련 책 사이에서 ‘평범한 하루하루를 쌓아 특별함을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자처했고, 이달 초 ‘피땀눈물, 작가’(이송현)와 ‘피땀눈물, 자영업자’(이기혁)로 시리즈를 열었다. ‘피땀눈물’ 시리즈를 펴낸 상도북스는 2007년부터 직속 선후배로 비룡소에 함께 몸담았던 김서윤(43) 대표와 한귀숙(42) 편집장의 새 둥지다. 서울 상도동에 사는 두 사람이 모여 상도의에 어긋나지 않으며, 책과 독자를 서로(相) 잇는 길(道)이 되겠다는 뜻을 담았다. 제목부터 한눈에 와닿는 책에는 유명 인사들의 화려한 성공담이 아닌 매일 묵묵하고도 치열하게 일하는 이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담았다. 등단 작가임에도 대차게 원고가 ‘까인’ 경험이 있는 작가, ‘시간대별 매출 현황’에 일희일비하는 프랜차이즈 카페 사장이 먼저 독자들을 만났다. 앞으로 KBS 18년 차 아나운서의 고민, 초등학교 교사의 애환, 언어는 물론 첨예한 감정에까지 귀를 쫑긋 세워야 하는 한일통역사 등의 이야기가 나온다. 일의 내용은 새로워도 직업에 대한 마음은 일하는 누구나 가져 봤을 법하다. 그야말로 ‘생활노동자’들의 맨얼굴을 과감하게 드러낸다. 15일 만난 한 편집장은 “저자를 섭외하고 함께 글의 소재를 다져 가는 과정이 오래 걸린다”고 소개했다. 해당 직종에서 10년 이상의 경험을 둔, 너무 얕거나 깊지 않은 ‘허리’ 정도 위치의 눈에서 직업을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을 우선 섭외한다. 이어 글을 거의 써 보지 않은 저자들이 삶 속 내밀한 곳까지 끄집어낼 수 있도록 두세 차례 만나 인터뷰하고 수시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200쪽 안팎을 채울 주제들을 정리해 간다. 한 편집장의 태블릿PC 속 파일에는 저자들과의 대화 내용을 바탕으로 수차례 고치고 덧댄 목차 목록과 꼭 들어가야 할 내용을 정리한 메모로 빼곡하다. 책이 나오기까지 짧게는 100일, 길게는 6개월 이상 소요된다. 그렇게 적은 ‘생활노동자’들의 이야기는 팔딱팔딱 살아 있다. 큼지막한 글씨로 더욱 직관적으로 생동감이 전해진다. 오랜 시간 어린이책을 만든 경험을 토대로 “명확하고 분명하게 전달하자”고 뜻을 모은 결과다. 책은 쉽고 재미있으면서 유익해야 한다는 목표와 다양한 방면에 대한 밀도 있는 관심사도 어린이책을 통해 쌓은 것들이다. “저자에게 기대어 가는 책은 찰나일 뿐 본질을 다한 책의 힘이 오래간다는 것을 잘 안다”고 한 편집장은 강조했다. 작가와 자영업자 편 두 권의 책은 지난해 말 보름 정도 와디즈 펀딩을 통해 목표 금액(100만원)의 220%를 달성하며 펴낼 수 있었고, 출간 이후에도 “나도 글을 써 보고 싶다”는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피땀눈물’ 시리즈 모든 편의 에필로그 제목은 ‘그럼에도 불구하고’다. 피와 땀, 눈물범벅에도 이 일을 계속하는 이유를 각 저자들이 설명하듯 두 명의 편집자는 어떤 이유에도 불구하고 쉽지만 좋은 책을 만들기로 거듭 다짐한다. 이 시리즈뿐 아니라 공학도가 아닌 디자이너의 눈으로 인공지능(AI)을 다룬 ‘AI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6월)와 동화 ‘이상한 규칙이 있는 나라’(9월)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 [부고]

    ●허순애씨 별세, 홍순강(동국제약 부사장)씨 장모상 = 15일 충남 공주시 공주장례식장, 발인 17일. (041)854-1122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조문은 정중히 사양합니다. ●박화자씨 별세, 신동섭(NH투자증권 전략운용본부장)·동진(자영업)씨 모친상, 노태욱(대구 서부경찰서)·이종현(대구 달서우체국)·안민용(창녕군청 건설교통과)씨 장모상 = 14일 대구 영남대병원, 발인 17일. (053)620-4241 ●권숙정씨 별세, 양해석(중앙대 명예교수)·원석(사업)·일선(연세대 명예교수)·은선·희선씨 모친상, 김철재(숙명여대 명예교수)·윤상구(윤보선 전 대통령 장남, 해위윤보선대통령기념사업회 이사)·이현수(전 명지대 교수)씨 장모상, 장혜성·강수경씨 시모상 = 13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8일. (02)2227-7580 ●오순옥씨 별세, 김홍기(애플경제 전문건설신문 편집국장)씨 모친상=13일 안양장례식장, 발인 17일. (031)456-5555 ●우석기씨 별세, 우종수(한미약품 대표이사)씨 부친상 = 15일 서울 아산병원, 발인 17일. (02)3010-2000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조문은 정중히 사양합니다.
  • “전쟁 반대”… 뉴스보다 강렬했던 기습시위

    “전쟁 반대”… 뉴스보다 강렬했던 기습시위

    14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TV 채널1의 저녁 뉴스 생방송 도중 앵커 뒤에서 한 여성이 ‘전쟁 반대. 전쟁을 멈춰라. 선전 선동을 믿지 마라. 이들은 여기서 거짓말을 하고 있다’라고 쓴 팻말을 들어 보이고 있다. 러시아 독립 인권 감시 단체인 OVD-인포는 기습 시위를 한 여성이 채널1 소속 편집자인 마리나 오브시아니코바라고 밝혔다.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뉴스
  • 웹툰 ‘머니게임’ 미국 유튜브 예능으로…국내 웹툰 해외 웹예능 진출은 처음

    웹툰 ‘머니게임’ 미국 유튜브 예능으로…국내 웹툰 해외 웹예능 진출은 처음

    네이버웹툰의 인기작 ‘머니게임’이 미국에서 웹예능으로 제작됐다. 14일(현지시간) 구독자 700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쥬빌리(Jubilee)’를 통해 미국판 웹예능 ‘머니게임(Money Game)’이 공개됐다고 네이버웹툰이 15일 전했다. 국내 웹툰 IP(지적재산)가 해외의 제작진과 출연진이 참여하는 글로벌 영상 콘텐츠로 제작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판 웹예능 ‘머니게임’은 5부작의 리얼리티 예능으로, 총 상금 30만 달러를 두고 8명의 참가자가 두뇌 게임을 펼치는 내용이다. 참가자들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에 별도로 마련된 세트에서 10일 동안 시중 물가 100배가 적용된 밀실에서 생존경쟁을 벌이고 최종 승자만 상금을 차지한다. 미국판 ‘머니게임’은 에미상을 수상한 다수의 TV시리즈 편집 경력을 가진 마크 아비트라리오가 연출을 맡았고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트랜스페어런트아츠가 제작 총괄을 맡았다. 프로그램에는 다양한 인종과 직업, 종교를 배경으로 한 인물들이 출연해 한국판 웹예능과는 또다른 볼거리와 재미를 전할 것으로 보인다.원작 웹툰 ‘머니게임’은 총 상금 448억원을 두고 8명의 참가자가 100일간 생존경쟁을 펼치는 스릴러물이다. 2018년 네이버웹툰에서 연재를 시작했고 특히 자본주의 사회의 폐해와 인간의 원초적인 욕망을 날카로운 시선으로 담아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게임적 요소가 강하고 리얼한 심리 묘사로 여러 예능 제작사들이 주목했고, 국내에선 지난해 웹예능으로 제작되기도 했다. 배진수 작가는 “해외에서 제 작품을 기반으로 한 리얼리티 예능이 탄생한 것은 상상도 못했던 일”이라면서 “특히 원작에 충실한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고, 웹툰 IP의 위상이 한국을 넘어 해외에서도 높아졌다는 것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네이버웹툰도 이번 웹예능 기획 단계부터 제작에 적극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작 IP 영상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룰 셋팅, 캐스팅 등 전반적인 제작 과정에서 오리지널 스토리와 설정의 강점을 살리며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네이버웹툰 김범휴 글로벌 IP 사업 실장은 “한국판 웹예능이 큰 인기를 끌면서 리얼리티 예능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웹툰 IP의 기반의 예능 콘텐츠 제작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네이버웹툰의 우수한 IP를 다양한 콘텐츠 포맷으로 선보여 원작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전쟁 반대!” 러 국영TV 뉴스 생방송 중 반전시위 벌인 직원(영상)

    “전쟁 반대!” 러 국영TV 뉴스 생방송 중 반전시위 벌인 직원(영상)

    러시아 국영방송의 직원이 생방송 뉴스 중 우크라이나 침공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여 프로그램이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1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날 러시아 국영 TV ‘채널1’의 저녁 뉴스 생방송 중 한 여성이 난입해 ‘전쟁 반대(NO WAR)’라고 적은 종이를 펼쳐 드는 시위를 벌였다고 전했다. 마리나 옵샨니코바라는 이름의 이 여성은 채널1에서 편집자로 일하는 것으로 파악됐다.마리나가 펼쳐든 종이에는 ‘전쟁을 멈춰라. 전쟁은 안 된다. 선전을 믿지 말라. 그들은 뉴스에서 거짓을 전하고 있다’고 적혀 있었다. 또 스스로 ‘전쟁을 반대하는 러시아인’이라고 소개했다. 생방송 중 뛰어든 마리나의 돌발행동에 뉴스를 진행하던 앵커는 더 큰 목소리로 뉴스 원고를 읽으며 마리나의 외침을 애써 묻어보려 했지만, 제작진이 자료화면으로 전환하기 전까지 마리나의 주장은 몇 초간 생생하게 전파를 탈 수 있었다. 마리나는 이후 한 인권단체를 통해 사전에 준비한 영상을 공개해 자신이 채널1에서 일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사전에 녹화된 이 영상에서 마리나는 “유감스럽게도 나는 몇 년 간 채널1에서 일하면서 크렘린(러시아 정부)의 선전전에 앞장서 왔다”면서 “TV에서 거짓말을 하는 상황이 매우 부끄럽다. 러시아 국민들을 좀비로 만드는 데 일조한 스스로가 부끄럽다”고 털어놨다. 또 “(크림반도 강제병합이 이뤄졌던) 2014년에 우리는 침묵했다. 크렘린이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를 독살 시도했을 때에도 우리는 거리로 나가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이 반인권적인 정권을 조용히 지켜보기만 했다. 이제 전 세계가 러시아에 등을 돌렸고, 동족상잔의 전쟁을 벌였다는 수치심은 수세대에 걸쳐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리나는 우크라이나 국기와 러시아 국기의 색을 합친 파란색과 노란색, 붉은색과 흰색으로 만들어진 목걸이를 착용하고서 자신의 아버지는 우크라이나인이고 어머니는 러시아인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은 범죄이며 러시아는 침략자다. 그리고 이 침공의 책임은 단 한 사람, 블라디미르 푸틴에게 있다”고 일갈했다.마리나는 러시아 국민들을 향해 이 분쟁을 종식하기 위한 반전 시위에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이 모든 광기를 멈출 수 있는 힘은 오직 우리에게 있다. 시위에 나가자. 그 무엇도 두려워하지 말자. 그들이 우리 모두를 가둘 순 없다”고 호소했다. 마리나의 사전 영상을 공개한 인권단체는 마리나가 반전 시위 직후 체포됐으며 방송국 안에 구금된 상태라고 전했다. 가디언은 마리나가 러시아군과 관련해 ‘가짜뉴스’를 유포한 혐의를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러시아 의회는 러시아군과 관련해 허위정보를 유포할 경우 최대 3년의 징역형에 처하고, 그 허위정보가 중대한 결과를 초래했을 경우 최대 15년의 징역형을 부과하는 내용의 형법 개정안을 지난 3일 통과시켰다. 또 소요를 선동했다는 죄목으로도 처벌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가디언은 덧붙였다. 채널1 측은 국영 통신사 타스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회사 외부의 여성에 의해 방송사고가 발생해 자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시작한 이후 반전 시위대와 독립언론, 해외 소셜미디어 등을 대상으로 전례 없는 탄압을 가하고 있다. 어린이와 노인을 포함해 1만 5000명에 달하는 반전 시위 참가자가 구금됐고, 24곳 이상의 언론 매체가 차단되거나 운영을 중단했다. 러시아 내에서도 널리 쓰이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도 차단됐다. 결국 러시아 국민들이 소식을 들을 수 있는 통로는 대체로 크렘린의 입맛에 맞는 국영TV와 국영 통신사, 친정부 매체만 남은 셈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그렇지만 마리나의 반전 시위 직후 몇 시간 만에 수만명의 네티즌들이 마리나의 페이스북 계정을 찾아가 “당신은 영웅이다. 정말 고맙다”는 댓글을 달며 응원과 지지를 보냈다. 마리나의 반전 시위 순간이 담긴 영상은 순식간에 수천회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나발니의 대변인도 트위터에 “와, 이 여성은 정말 멋지다”라는 반응을 남기며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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