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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라탕에 빠진 한국…中 “한국 음식이라 우길까 겁나” 조롱

    마라탕에 빠진 한국…中 “한국 음식이라 우길까 겁나” 조롱

    중국 중앙방송 CCTV는 지난 22일 한국에서 시민들이 ‘이열치열’을 위한 메뉴로 마라탕을 많이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CCTV 기자는 수원에 위치한 한 마라탕 가게를 찾아 “한국에서 고온다습한 날씨가 지속되자, 많은 한국인이 시원한 에어컨 아래에서 뜨거운 마라탕을 먹으며 좋아한다. 한국 식품회사들은 집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마라탕 밀키트를 판매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KB국민카드가 지난 4년간 한국 중·고·대학생들의 체크카드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국내 여자 중·고·대학생들은 모두 떡볶이전문점(5%)보다 마라샹궈·훠거전문점(7%)에서 더 많은 돈을 썼다는 내용을 인용하기도 했다.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의 시나 뉴스 계정에 해당 기사가 올라오자 중국 네티즌들은 높은 관심을 보였다. 웨이보 실시간 검색어 2위에 ‘마라탕에 빠진 한국’이라는 키워드가 올라왔다. 8000개나 넘는 댓글 중에는 “세계문화유산 신청하러 갈 것 같다” “한국이 마라탕을 자기네 것으로 우길까 겁난다” “한국이 마라탕을 자기네 것으로 우길까 겁난다” “마라탕을 지켜주세요” “한국인들에게 사랑받는 게 불행하다” 등 황당한 내용이 ‘좋아요’를 받았다. 위생문제 반복되는 마라탕마라탕은 최근 몇 년간 위생 문제로 수차례 도마 위에 올랐다. 최근 한 온라인에서는 타일 접착제 통에 마라탕 주 재료인 조리 전 상태의 넓적 당면이 담겨 있는 모습이 공개돼 ‘비위생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한국 네티즌들은 중국인들의 댓글 내용을 캡처한 뒤 “중국이 다른 나라 문화를 자국 것이라고 우기니 우리도 그런 줄 아는가 보다” “적반하장도 유분수다” “한국 음식 하고 싶지도 않다” “진짜 중국 것은 코로나 밖에 없다”라며 분노했다. 중국은 한복·김치·판소리 등이 자신들의 문화라고 주장하며 ‘동북공정’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의 한 게임회사가 국내에 출시한 모바일 게임 광고에서 이순신 장군을 ‘중국 문명’이라고 소개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당시 게임회사 측은 “이미지 제작 작업 도중 편집 실수가 발생했으며, 별도로 검수받지 않은 상태로 광고에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해명했지만, 국내 이용자들의 불만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 ‘배고픈 형제에 공짜 치킨’ 돈쭐난 사장님, 서울시 명예시장 됐다

    ‘배고픈 형제에 공짜 치킨’ 돈쭐난 사장님, 서울시 명예시장 됐다

    서울시, 9개 분야 명예시장 선발 서울시가 청년과 장애인, 소상공인 등 분야에서 제5기 서울시 명예시장 9명을 선발했다고 22일 밝혔다. 배고픈 형제에게 공짜 치킨을 제공해 ‘돈쭐’(돈+혼쭐) 났던 치킨집 점주도 포함됐다. 서울시 명예시장은 시민의 생생한 의견을 시정에 반영하기 위해 2016년부터 운영해오고 있는 제도다. 이번 제5기 명예시장은 민선 8기 서울시정 철학인 약자와의 동행, 도시경쟁력 회복을 위해 시정 주요 분야별 영향력과 전문성을 갖춘 인물로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됐다. 소상공인 분야 명예시장으로 선정된 박재휘씨는 치킨이 먹고 싶어 자신의 가게 앞까지 왔지만 수중에 5000원밖에 없던 형제에게 무료로 치킨을 내어줘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됐던 인물이다. 그는 “소상공인 및 예비 창업자의 창업 지원 등 소상공인의 목소리가 서울시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외에 유용재 서울대 산업공학과 석사박사 통합과정 재학생(청년), 박마루 복지TV 사장(장애인), 안유리나 1코노미뉴스 편집국장(1인가구), 배상훈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교육), 배인호 트래볼루션 대표(관광), 최영일 전 서울시 민간투자사업 평가위원(도시안전), 김병준 한테크 대표(스마트시티), 구자훈 한양대 도시대학원 교수(도시계획) 등이 명예시장으로 선발됐다. 이들은 무보수 명예직으로 1년간 활동하며 시정 관련 제안, 자문 등에 참여한다. 위촉식은 이날 오후 2시 시청 본관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최원석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서울시 각 분야 명예시장이 정책의 현장성과 실효성을 높이고 시민 의견을 시정에 담아내는 실질적인 소통창구가 되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도로 위 시한폭탄?…불날까 불안한 전기차, 올바른 대응방안은[전기차 오디세이]

    도로 위 시한폭탄?…불날까 불안한 전기차, 올바른 대응방안은[전기차 오디세이]

    “이 영상은 성능시험 장면입니다. 모든 배터리가 이렇다는 건 아니니 감안하고 보세요.” 전기차 배터리의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소금물에 집어넣는 ‘액중 투입’ 시험 장면. 배터리에서는 이내 폭발음과 함께 불꽃이 튀더니 양쪽으로 화염이 치솟았다. 충격적인 건 소금물 안에서도 화염은 꺼지지 않고 계속 타올랐다는 점이다. 배터리 화재 원인 중 하나인 ‘열폭주’ 이후 이어지는 ‘열전이’ 현상이다. 전기차 화재가 빠르게 진화되지 않고 소방관들의 애를 먹이는 이유다.21일 ‘전기차, 왜 자꾸 불이 날까?’라는 주제로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심포지엄에서 이광범 법무법인 세종 고문은 이런 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전기차 화재 사고 사례와 대응 방안을 발표한 이 고문은 “현재 열폭주 이후 열전이를 차단하는 기술은 없다”면서도 “최소한의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해 열전이를 지연하는 기술이라도 속히 개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열폭주와 열전이…“신고할 땐 반드시 ‘전기차 화재’로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자동차 화재는 연간 약 5000건 정도 발생한 데 비해 전기차 화재는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한 최근 5년간 총 45건에 그친다(박성민 국민의힘 의원실). 대부분 화재 사고는 내연기관차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소비자에게 더 민감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새로운 탈 것’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송지현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중대사고조사처장은 “전기차의 화재 빈도는 낮지만, 파급효과가 크다”면서 “앞으로 전기차 산업이 급성장하는 만큼 안전 기준을 더 가혹하게 세우는 동시에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배터리관리시스템(BMS) 기능을 지금보다 더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터리 화재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된 열폭주와 열전이 현상은 열에 취약한 내부의 특정 부분에서 최초 발화가 시작된 뒤 순식간에 온도가 1000도 이상 치솟으며(열폭주) 다른 부품으로 번지는(열전이) 현상을 뜻한다. 이 때문에 화재 이후 소방관들이 출동해도 불을 끄기 쉽지 않고, 완전히 진압됐다고 생각됐으나 며칠 뒤 차량 보관소 같은 곳에서 다시 불이 나기도 한다. 이광범 고문은 “열폭주에 따른 전기차 화재는 진압이 어렵기 때문에 신고할 때 반드시 ‘전기차 화재’라고 명시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향후 배터리 안전성 시험에 열폭주 평가항목을 신설하는 등 별도의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했다. 충전량은 20~80% 유지·한 달에 한 번 완속 충전 필수 차주가 평소 지켜야 할 것은 없을까. 김용원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상무는 “전기차를 안전하게 오래 사용하기 위해서 충전량은 20~80% 사이를 유지해줘야 한다”면서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완속으로 충전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이는 전기차에 탑재된 리튬이온 팩이 여러 셀로 이뤄져 있어 충전하는 과정에서 급속하게 충·방전 시키면 각 셀마다 뷸균형이 발생돼 성능이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해서다. 이에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그렇다고 전기차를 마치 탱크처럼 만드는 것은 비용도 비싸고 사회 전반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안정성이 있다고 평가할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 “마케팅, 영업, 홍보 등에서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완충 비율을 85% 내외로 낮추는 것이 필요하다. 향후 충전 인프라 보급이 폭넓게 이뤄진다면 크게 불편하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편집자주: 전기차 시대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제 ‘태동기’라고 할 수 있는 이 시장에는 여러 기대와 불안, 기회와 좌절이 교차합니다. 배터리 소재부터 완성차에 이르기까지 전기차 산업을 색다른 시각으로 전하는 [오경진의 전기차 오디세이]를 서울신문 온·오프라인에 연재합니다.
  • 22차 한중고위지도자포럼 지상중계 3주제-조태열 발제문

    22차 한중고위지도자포럼 지상중계 3주제-조태열 발제문

    21세기한중교류협회(회장 김한규)와 중국 인민외교학회(회장 왕차오·王 超)가 연례 개최하는 제22회 한중고위지도자 포럼이 21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 31층 모차르트홀에서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주제는 당연히 ‘한중수교 30주년을 계기로 안정적 장기적 양국 관계 촉진’으로 잡혔다. 발제 및 토론은 세 부분으로 진행되는데 모든 사회는 박준우 21세기한중교류협회 부회장(전 세종재단 이사장)이 봤다. 제3 주제는 인문교류. 주제발표는 뉴린제(牛林杰) 산동대 교수와 조태열 외교부 차관(전 유엔대사)가 맡고, 김창범 전 유럽연합(EU) 대사와 팡신원(房新文) 중국 송경령기금회 국제협력교류부 부부장이 지정토론자로 나선다. 이어 리제(李 杰) 중국인민외교학회 부회장 사회로 대표단 자유토론이 이어지는데 신원식 국회의원, 추궈훙(邱國洪) 전 대사, 최대석 전 이화여대 부총장, 공커위(恭克瑜) 상해국제문제연구원 아태연구중심 부주임, 김태준 전 동덕여대 부총장(전 금융연구원장), 장젠핑(張建平) 상무부 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원 등이 활발한 토론을 벌였다. 같은 호텔 19층 아이비홀로 옮겨 폐회사와 오찬이 이어진 뒤 이태식 21세기한중교류협회 수석부회장(전 주미대사)와 리제 부회장이 폐회사를 했다. 조태열 외교부 차관의 발제문을 게재한다. 약간의 편집을 거침을 양해 바란다. 한중 고위지도자 포럼 ‘인문교류’ 주제발표 조태열 외교부 차관(전 주유엔 대사) 작년에 이어 한중고위지도자포럼에 다시 참석해 양국관계의 현황을 점검하고 바람직한 발전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기회를 갖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화상으로나마 추궈훙 대사님을 오랜만에 다시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저는 2013년 9월 서울에서 개최된 제1차 한중 공공외교포럼에 우리 정부 대표로 참석해 리자오싱 당시 중국공공외교협회 회장님과 함께 축사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 축사에서 저는 한중 양 국민이 서로를 더욱 가깝게 느끼고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양국간 역사적 유대의식의 근간이 되고 있는 인문교류와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 교류를 통해 신구세대가 함께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영역을 발굴해 나갈 것을 제안한 바 있습니다. 그것이 그날 포럼의 주제였던 ‘심신지려’(心信之旅), 즉 ‘마음과 믿음을 얻기 위한 여정’을 알차게 하는 지름길이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신뢰 없는 우정은 깨지기 쉽고 지속 가능하지도 않습니다. 우리 양국은 오랜 교류의 역사를 통해 우의를 다져온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현대사에 겪었던 여러 요인으로 인해 아직 극복해야 할 인식의 장벽이 적지 않게 남아 있습니다. 수교 이후 30년간 빛의 속도로 발전한 양국 관계에 힘입어 서로에 대한 오해와 인식의 차이를 많이 극복하고 꾸준히 우정과 신뢰를 키워 왔는데 유감스럽게도 최근 몇년간은 어렵게 쌓아온 우의와 신뢰가 급속히 무너져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국 여론조사업체인 퓨리서치의 설문조사 결과는 중국에 대한 우리 국민의 인식이 빠르게, 그리고 지속적으로 악화되어 가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동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대중 비호감도가 2002년 31%에서 사드 사태가 터진 2017년에 61%로 치솟은 이후 2020년 75%, 2021년에 77%, 금년엔 80%를 돌파했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우려스러운 점은 한국의 30세 이하 젊은 세대의 중국 비호감도가 장년층보다 22% 포인트나 더 높다는 점입니다. 양국관계의 미래를 위해 심히 우려되는 현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중국민들의 한국에 대한 인식도 계속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며칠 전 모 일간지의 주베이징 특파원이 쓴 한 칼럼에 의하면 평소 자주 들르던 편의점에서 인기 한국 과자들이 모두 사라져버려 주인에게 그 이유를 물었더니 “요즘 한국이 우리를 적대시해 기분이 나빠 다 치웠다”고 하더랍니다. 예전 같으면 서로 눈감아주던 사소한 법위반조차 이제는 모두 당국에 신고돼 수시로 공무원이 출동한다고 합니다. 저는 이런 상황이 된 데 대한 책임으로부터 양국 정부와 언론이 자유롭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중국측 제의로 이번 포럼의 토론 주제에 인문교류가 추가된 것은 양국관계 침체기에도 인문교류가 지속적인 발전 동력으로 작동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믿음 때문일 것입니다. 작년 회의 때도 강조한 바 있습니다만, 2013년에 발족한 한중인문교류공동위와 한중공공외교포럼을 양국간 인문교류 활성화를 위한 양대 전략 축으로 삼아 활동을 더욱 강화하고 내실화할 것을 다시 한번 제안합니다. 한중공공외교포럼은 2013년 9월 1차 회의 이후 매년 빠짐없이 개최되어 다양한 행사를 기획, 추진해 온 반면, 2013년 11월 발족한 한중인문교류공동위는 2015년까지 3차례 회의가 열린 후 활동이 중단되었고 2017년 중국측 제의로 이름을 한중인문교류촉진위로 바꾼 후 한동안 사무국만 운영하다가 2021년 9월 왕이 외교부장 방한 시 6년만에 처음으로 회의를 재개한 것으로 압니다. 다행히 작년 회의에서 ‘문화교류의 해’로 지정된 2021-2022년까지 2년간 ‘문화로 나눈 우정, 미래를 여는 동행’(文化增友誼, 同行創未來)이라는 슬로건 아래 총 160개의 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하고 다채로운 행사를 추진해 오고 있습니다만, 기대만큼 큰 관심을 끌지 못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앞으로 남은 행사들만이라도 양 국민의 관심과 성원 속에 성대히 치러질 수 있도록 함께 지혜를 모으고, 그 이후에도 서로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확산시켜 나가는 노력이 계속 이어지길 소망합니다. 무엇보다도 양 국민간 상호인식이 더 이상 나빠지지 않도록 공공외교와 문화교류 협력을 활성화하고 코로나 19로 급격히 감소한 인적교류를 코로나 사태 진정 이후 최대한 빠른 속도로 회복시키기 위해 양국이 지금부터 함께 준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결코 만만치 않은 대내외환경이지만 양국이 함께 노력해 수교 30주년인 올해를 한중 문화교류 전면회복 및 미래발전 기반 강화 계기로 삼아야 활 것입니다. 이를 위해 유념 또는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사항을 몇 가지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정치, 외교, 안보, 경제 문제에 관한 정부간 이견이 양 국민간 갈등으로 비화되지 않도록 현안을 관리하고 대외 메시지를 발신함에 있어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오늘과 같은 디지털 시대에 정부의 정책방향과 대내외환경적 요인들이 여론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피할 길은 없지만 정부가 어떻게 이를 관리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두에 언급한 퓨리서치 조사에 의하면 우리 국내정치에 대한 중국의 간여를 우리 국민이 가장 큰 문제로 보고 있고 그 비중도 54%로 조사대상국 중 최고라고 합니다. 우리의 ‘대중 적대정책’ 때문에 한국과자를 매대에서 다 치워버렸다는 중국 편의점 주인의 반응도 같은 맥락에서 들여다봐야 할 문제입니다. 정치, 외교, 안보, 경제 현안을 다루는 양국 정부와 언론의 태도에 문제가 없는지 되돌아볼 시점이라고 봅니다. 둘째, 역사문제에 대한 양국민간 상이한 관점이나 인식이 상호 불신과 오해로 비화되지 않기 위해서는 동북아 역사 문제에 대한 양국간 소통과 협력이 필요합니다. 오랜 세월에 걸친 인문교류가 양국간 역사적 유대의식의 뿌리를 깊게 해 온 만큼 앞으로 추진할 인문교류의 핵심도 역사문제에 초점을 맞춰야 하리라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한중인문교류촉진위 추진사업에 ‘동북아 역사에 대한 공동연구사업’을 포함시킬 것을 제안합니다. 상이한 동북아 역사 인식으로 인한 양국간 갈등은 학계를 넘어 시민사회로까지 확산돼 오고 있습니다. 동북아 역사 문제를 상호 존중의 정신 아래 미래지향적으로 풀어나가기 위한 공동연구는 수교 30주년을 맞는 올해에 양국이 적극 검토해 볼만한 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한 작업이 되겠지만 시작이 중요하고, 일단 시작하면 의미 있는 결실이 맺어질 때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추진되어야 할 것입니다. 셋째,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 세대가 향후 인문교류의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지금처럼 악화된 젊은 세대의 상호 인식을 그대로 방치한다면 한중관계의 밝은 미래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한중인문교류촉진위 뿐만 아니라 한중공공외교포럼에도 청소년들을 참여시켜 상호 이해를 깊이 해 양국간 신뢰와 우의의 뿌리를 튼튼히 해야 합니다. 추진사업도 미래지향적인 사업을 중심으로 청소년들의 창의와 혁신이 맘껏 발휘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할 것입니다. 이 점에서 양국의 청년 파워블로거, 유튜버들의 활약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양국이 보유하고 있는 빛나는 공공외교 자산을 미래지향적 인문교류사업과 청소년교류사업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이런 관점에서 2019년에 있었던 ‘한중우호캐러번’ 행사는 의미 있는 행사였다고 생각합니다. 넷째, ‘21세기한중교류협회’와 같은 민간기구의 역할을 더욱 활성화하고 이를 위한 양국 정부의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인문교류는 본질적으로 민간이 주도적 역할을 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민관파트너십(Public-Private Partnership)이 핵심 역할을 하게 될 때 한중 인문교류는 지속가능한 발전 기반을 갖추게 될 것입니다. 다섯째, 한중일 3국간 인문교류를 병행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한중일 3국은 장구한 세월에 걸친 인문교류를 통해 폭넓은 역사적 유대의식을 키워왔습니다. 그러한 유대는 정치, 경제, 외교, 안보 분야에서의 부침에 상관없이 축적돼 온 동북아 3국의 소중한 자산입니다. 서울에 본부를 둔 ‘한중일협력사무국’이 한중 양국간 인문교류를 한중일 3국간 인문교류에 접목시킬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한중 관계가 안정적으로 발전하는 데 상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한중일 협력에 인문교류가 중심 역할을 할 수 있길 바랍니다. 앞에 말씀드린 동북아 역사 공동연구에 한중일 3국이 합의할 수 있다면 더욱 뜻깊은 작업이 될 것입니다. 지난주 한중일 3국에 미국이 추가되어 개최된 ‘신진한반도전문가연구모임’과 같은 행사를 중국과 일본이 주관하는 유사한 행사와 연계하여 3국 공동으로 기획해 보는 것도 의미 있는 시도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 22차 한중고위지도자포럼 지상중계 2주제-박태호 발제문

    22차 한중고위지도자포럼 지상중계 2주제-박태호 발제문

    21세기한중교류협회(회장 김한규)와 중국 인민외교학회(회장 왕차오·王 超)가 연례 개최하는 제22회 한중고위지도자 포럼이 21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 31층 모차르트홀에서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주제는 당연히 ‘한중수교 30주년을 계기로 안정적 장기적 양국 관계 촉진’으로 잡혔다. 발제 및 토론은 세 부분으로 진행되는데 모든 사회는 박준우 21세기한중교류협회 부회장(전 세종재단 이사장)이 봤다. 제2 주제는 경제협력. 박태호 서울대 명예교수(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와 천원링(陳文玲) 중국국제경제교류중심 총경제사가 주제 발표를, 양판판(楊盼盼) 중국사회과학원 세계경제정치연구소 국제금융연구원 부주임과 안총기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전 외교부 제2차관)이 지정토론에 임했다. 박 명예교수의 발제문을 게재한다. 약간의 편집을 거침을 양해 바란다. 한중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안정적 장기적 양국 관계 촉진 박태호 서울대 국제대학원 명예교수(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먼저 최근의 세계경제상황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지금 세계경제는 사상 초유의 복합 위기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금년 초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아직도 진행 중이고 이로 인한 원유 가격 및 곡물 가격 상승은 주변 국가는 물론 세계경제 전체에 큰 어려움을 주고 있습니다. 이는 최근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겪고 있는 인플레이션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1% 올라 41년 만에 최고의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금년 하반기에 재유행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4월 IMF는 2022년 미국은 3.7%, 유럽은 2.8%, 중국은 4.4%, 일본은 2.4%, 한국은 2.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는 지난해 10월 IMF가 발표한 전망치보다 낮은 수준입니다. 지난 7월 6일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인플레이션의 글로벌 확산, 실질금리 인상, 중국 경제성장 둔화 가능성, 대 러시아 제재 등을 언급하면서 4월 이후 세계경제상황이 더 어두워졌다고 말했습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조만간 세계경제전망을 다시 하향 수정하겠다고 언급하였고 세계경제는 2023년에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세계경제가 인플레이션 공포에서 경기침체 공포에 빠질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다음은 미-중 갈등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미국으로 수입되는 철강 및 알루미늄뿐만 아니라 중국으로부터 수입되는 5,500억 달러 규모의 상품에 부과한 10-25% 수준의 관세를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최근 미국 내 물가가 급등하면서 중국 수입품에 부과한 관세를 폐지하자는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아직 전망은 불투명합니다. 중국도 미국의 조치에 대응하여 미국으로부터 수입되는 2,300억 달러 규모의 상품에 부과한 추가 관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직후 진행한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등 핵심 품목과 물질에 대한 공급망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대규모 정부지원정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중국도 2026년까지 5G, AI, IoT, 데이터센터, 항공우주, 전기차 등 첨단기술의 국산화를 위해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들 첨단기술의 공통점이 반도체를 핵심 요소로 사용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중국도 반도체 분야에 대규모 지원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통상전문가들은 미-중 갈등이 무역에서 안보, 그리고 이제는 첨단기술분야로 확대되고 있는 점에 많은 우려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특히 반도체 분야에서의 미-중 갈등이 앞으로 더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은 반도체 제품과 관련기술의 대중 수출을 자국 기업뿐 아니라 다른 국가의 기업들에게도 제한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아직은 확실하지 않지만 반도체 관련해서 미국 중심의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이 구체화될 경우 미-중 갈등이 더 고조되어 세계경제와 세계무역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되지 않을까 우려되는 생황입니다. 다음은 세계무역체제의 현주소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다 잘 알고 계시는 바와 같이 도하라운드 협상이 실패로 돌아가고 최근에는 분쟁해결체제의 상소기구가 사실상 그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어 WTO는 다자무역체제로서의 신뢰를 크게 잃었습니다. 나아가 새롭게 생겨나고 있는 국제통상 이슈들에 대한 다자규범을 제정하는데 한계를 보여왔습니다. 주요 회원국들의 입장이 다르고 WTO의 의사결정방식이 합의를 원칙으로 하고 있어서 생겨난 근본적인 문제입니다. 다행히도 지난 6월에 5년 만에 WTO의 12번째 각료회의가 개최되었고 각료회의 선언문이 채택되었습니다. 2017년 아르헨티나에서 개최된 11차 각료회의에서 각료선언문조차 채택되지 못한 것에 비하면 큰 성과라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이번 각료회의 결과의 내용을 보면 대부분이 선언적인 것일 뿐 실질적인 성과를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입니다. 물론 이번 각료회의에서 WTO가 새롭게 변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도 있습니다. 또한 규범협상, 이행 및 모니터링, 분쟁해결 등 WTO의 3대 기능을 개혁하기 위한 작업 개시에 합의한 것은 큰 진전이라고 하겠습니다. 나아가 개도국 위기, 여성, 소상공인 등 포용적 무역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도 WTO가 시대적 변화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해석되어 의미가 있다고 평가됩니다. 한편 이번 각료회담을 계기로 비슷한 입장을 공유하는 국가들이 참여하는 복수국가간협정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최근에는 지역무역협정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CPTPP는 2018년 말 발효되었고 RCEP은 2022년 1월 출범했습니다. 특히 CPTPP에는 추가 회원국들이 가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영국이 가입 협상을 진행하고 있고 중국도 정식으로 가입신청을 했으며 한국도 가입신청을 위한 국내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이렇듯 앞으로는 다자무역체제와 함께 지역무역체제와 복수국가체제 등이 병존하는 다중적무역체제가 세계무역질서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음은 한중 경제관계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한국과 중국은 다음 달에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이합니다. 1992년 수교 당시 양국 간의 교역규모는 64억 달러에 불과했습니다. 29년이 지난 2021년 한-중 무역규모는 3,016억 달러를 기록하여 수교 당시보다 그 규모가 약 47배 증가하였습니다. 지난 2021년 12월 20일 한-중 FTA 발효 이후 양국 교역은 꾸준히 증가하였습니다. 2019년에는 미-중 통상분쟁 등의 영향으로 한국의 대중국 수출이 전년 대비 16% 감소했고 2020년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대중국 수출이 2.7% 감소하는 등 양국 교역규모는 2년 연속 감소했습니다. 그러나 2021년 한-중 교역규모는 다시 큰 폭으로 증가해서 사상 최고의 3,016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의 대중국 수출과 수입도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한-중 수교 이후 한국의 대중국 투자 역시 크게 증가하였습니다. 신고액 기준으로 1992년 대중국 투자는 2억 3천만 달러였습니다. 한국의 대중국 투자는 2007년에 최고치인 74억 달러를 기록하였으며 당시 신규투자법인 수도 5천 개에 이르렀습니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가 발생하면서 한국의 대중국 투자가 줄어들었으나 2010년부터 다시 증가하였습니다. 최근에도 한국의 대중국 투자는 2007년 수준에는 못 미치더라도 40-50억 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신규투자법인 수는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인건비 상승, 미-중 무역갈등과 코로나19 확산 등을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끝으로 미래 한-중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이하는 시점에서 양국 관계와 양국이 처해있는 시대적 상황은 과거 30년에 비해 많이 변화했습니다. 지난 6월 30일 서울에서 개최된 ‘한-중 수교 30년 경제포럼’에서 한국의 한덕수 국무총리는 “국제사회에서 달라진 양국의 위상과 역할에 걸맞게 글로벌 과제에 대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언급했으며 이어서 “한-중 양국이 지난 30년간의 성장과 발전을 토대로 상호존중과 협력의 정신으로 보다 건강하고 성숙한 새로운 30년을 함께 열어가자”고 말했습니다. 또한 중국의 환구신보에 따르면 지난 주 동남아 5개국 순방을 마친 왕이 외교부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는 한-중 관계에 대해 “양국 관계가 발전 기회를 맞이한 동시에 현실적인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렇듯 수교 30주년을 맞이한 한-중 관계가 양국 간 공동의 이익을 극대화하면서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시대적 변화를 감안한 내실 있는 협력방안을 꾸준히 추진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향후 한-중 경제협력방안에 대해서 몇 가지 저의 생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한-중 양국은 앞으로 한-중 경제관계를 흔들림 없이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자국 내 경제환경을 개방적이며, 자유롭고, 공정하며, 투명하게 조성해나가야 합니다. 최근 미-중 분쟁으로 인해 공급망 디커플링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양국의 기업뿐 아니라 세계 많은 기업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가안보와 관련된 첨단산업의 제품과 관련 부품 및 소재의 공급망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한-중 양국은 국가안보와 관련된 일부 분야 외에 다른 모든 분야에서는 투자, 생산, 무역 활동이 자유롭고, 공정하며, 투명하게 이루어질 것이라는 신뢰를 국내외 기업들에게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둘째,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한-중 FTA 제2단계 협상인 서비스 및 투자 관련 협상이 높은 수준으로 조기에 타결될 수 있도록 양국이 적극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지난 13일 한-중 FTA 서비스 및 투자 관련 후속협상이 한국의 신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린 것은 의미가 크다고 보고 이번 협상을 계기로 동 협상이 빠르게 진전되길 기대해 봅니다. 아울러 한-중 양국은 금년 1월 발효된 RCEP을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가야 하며 이를 계기로 2019년 11월 이후 협상이 중단되고 있는 한-중-일 3국간 FTA도 빠른 시일 안에 재개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셋째, 한-중 양국은 2021과 2022년을 한-중 문화교류의 해로 선포한 바 있습니다. 한-중 문화교류의 해가 선포된 만큼 게임, 영화, 방송, 공연 등 다양한 문화 분야에서의 양국 간 교류와 협력이 활성화되어야 합니다. 이와 관련해서 한-중 양국 정부도 가능한 한 많은 지원을 제공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넷째, 한-중 양국은 국제사회에서 위상과 역할이 달라진 만큼 글로벌 과제에도 함께 협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후변화, 보건, 원자재 및 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다섯째, MC12 개최를 계기로 마련된 WTO체제의 개혁을 위한 협상을 준비하고 합의를 이루어내는 데 한국과 중국이 긴밀히 협력해야 합니다. 동시에 다자무역체제를 보완해 줄 수 있는 지역무역협정이나 복수국가간협정을 추진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한-중 양국은 이러한 다중적 세계무역체제가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끝으로, 앞으로 한-중 간 공동이익을 극대화해 나가는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국가 간 입장 차이와 이익 갈등을 조정해 양국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위기가 생길 경우 이를 관리하고 해결해 나갈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레벨에서 양국 관계자들이 수시로 만나 중요한 의제들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는 소통채널을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22차 한중고위지도자포럼 지상중계 1주제-남성욱 발제문

    22차 한중고위지도자포럼 지상중계 1주제-남성욱 발제문

    21세기한중교류협회(회장 김한규)과 중국 인민외교학회(회장 왕차오·王 超)가 연례 개최하는 제22회 한중고위지도자 포럼이 21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 31층 모차르트홀에서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주제는 당연히 ‘한중수교 30주년을 계기로 안정적 장기적 양국 관계 촉진’으로 잡혔다. 발제 및 토론은 세 부분으로 진행되는데 모든 사회는 박준우 21세기한중교류협회 부회장(전 세종재단 이사장)이 보고 있다. 제1 주제는 정치외교. 추궈훙(邱國洪) 전 주한중국대사관 특명전권대사와 남성욱 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가 주제 발표를, 심윤조 국민대 교수(전 국회의원)와 왕쥔성(王俊生) 중국사회과학원 아태글로벌전략연구원 연구원이 지정토론에 나선다. 남성욱 교수의 발제문을 게재한다. 약간의 편집을 거침을 양해 바란다. 韓中 修交 30주년과 관계 발전을 위한 과제와 방향 남성욱 고려대 행정전문대학원 교수, 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장 2. 한국 새 정부의 외교 정책 1) ‘자유·평화·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 지난 5월 10일 출범한 윤석열 정부는 새로운 국정목표를 제시하였다. 6대 국정목표 중에서 5번째가 ‘자유·평화·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다. 새 정부는 남북대화를 통해 긴장을 완화하고 상호주의와 실사구시적으로 공동 이익을 실현하며 분야별 남북 경제협력의 로드맵을 제시하여 북한 비핵화를 견인한다. 이와 동시에 남북 간 상호 개방과 소통?교류 기제를 활성화하여, 북한의 점진적 변화를 유도하며 통일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강화하고 미래 통일국가의 청사진을 제시한다. 새 정부는 원칙과 일관성에 기초한 비핵화와 평화체제의 구축을 추진하고 한미 간 긴밀한 조율 하에 예측 가능한 비핵화 로드맵을 제시하며 상호주의 원칙에 따른 대북 비핵화 협상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북한 비핵화가 실질적으로 진전될 경우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을 개시하며 우방국?국제기구와 공조를 통해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북정책을 주도하여 강력하고 실효적인 대북제재 유지와 안보리 결의의 철저한 이행을 확보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북한 비핵화를 위한 중국과 러시아의 건설적인 역할을 견인하며 원칙 있는 대북관여를 통해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 주민의 인권과 인도적 상황의 개선을 모색하며 북한의 비핵화 진전 시 국제사회와 함께 대북 경제·개발 협력 구상을 추진한다. 2) 북한의 핵 독트린 지난 4월 25일 북한의 핵이 방어용에서 공격용으로 전환하는 ‘핵 독트린’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육성으로 발표되면서 남북관계는 핵보유국과 재래식 무기 보유 국가 간의 관계로 변질되고 있다. ‘국가의 근본이익 침탈’이라는 모호한 기준을 ‘핵사용 전제조건’으로 제시한 핵 독트린(?)은 한반도의 안보 지형을 근본적으로 흔들고 있다. 핵은 전쟁방지라는 방어용 입장에서 공격용으로 전환해서 사용 문턱을 대폭 낮추었다. 한국의 대응은 과거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수밖에 없다.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이 비핵화 조치를 할 경우를 가정해 ‘대북 투자 활성화’, ‘기술 관련 중요 정보 제공’을 밝혔다. 하지만 김정은 위원장은 비핵화 요구에 화답하는 대신 ‘핵 선제사용’ 선언과 올해 18번째 미사일 발사로 응답했다. 김정은의 공격용 핵무기 사용 발언은 핵이 대외정책의 제1수단이라는 점을 선언한 것이다. 2006년 1차 핵실험이후 총 6차례 실험 때마다 국제사회의 제재를 회피하기 위해 내걸었던 ‘비핵화가 김일성의 유훈’이라는 위장막을 걷어냈다. 역설적으로 지난 1991년 넌-루가(Nunn-Lugar) 프로그램에 의해 진행된 우크라이나의 비핵화가 가져온 비극, 윤석열 정부 출범이후 한미동맹의 강화, 중국과 러시아를 등에 없고 대북제재를 무력화 시키려는 평양의 의도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북한이 7차 핵실험을 단행한다면 한반도의 안보 상황은 긴장 국면이 심화될 것이며 한미동맹에 기반한 대응 기조가 강화될 수밖에 없다. 다양한 미사일 방어 체계의 확충과 북핵 대응에 대한 논의도 점차 가속화될 것이다. 한국은 지난 5월 26일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한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안이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무산된 대해 매우 난감한 입장이다. 북한의 도발을 억지하는 효과적인 국제공조를 모색하는데 고심할 수밖에 없다. 3. 한중 관계 발전의 과제와 방향 1) 과제 지난 5월 윤 대통령 취임식장에 과거 참석하던 부총리급보다 고위급인 왕치산(王岐山) 중국 국가부주석이 참석했다.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중국의 의지로 평가받을 수 있다.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은 2022년은 향후 30년의 한·중 관계를 결정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해이다. 한국과 중국은 떨어질 수 없는 이웃이고 수교 이후 정치, 외교, 사회, 문화의 모든 분야에서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다.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이하는 현재 양국 관계는 전례 없이 복잡다단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는 세계 공급망의 교란과 함께 동북아 경제안보 지형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새로운 30년을 앞두고 한중 양국은 크게 3가지 문제에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미·중의 전략 경쟁 등 신냉전 국제정치 질서 속에서 한중 양국은 전략적 선택에 직면하고 있다. 크게 3가지 문제로 구분할 수 있다.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강화해야 하는 정치외교 문제, ▲한중 양국 경제 구조의 상호 보완성이 시간이 지나면서 경쟁적으로 전환되는 상황 속에서 경제협력 문제, ▲양국 국민들 간의 상호 인식이 악화되고 있는 사회문화적 문제 등에 대한 해결 노력이 시급하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16년 한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이후 한류를 금지하는 한한령(限韓令·한국 제한령)을 비롯해 다양한 형태의 보복조치를 취했고 그 여파는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한한령의 여파로 콘텐츠 산업 뿐 아니라 한류에 기반을 둔 서비스업과 유통업은 물론 제조업에서도 전방위적 피해가 발생했다. 한국은 지난 2019년 중국이 주도하는 RCEP(Regional Comprehensive Economic Partnership, 역내포괄적동반자협정)에 가입하여 양국의 교역 확대에 노력을 해왔다. 하지만 베이징과 옌청에서 공장 증설과 생산량 증대 일로를 걷던 현대차와 기아차는 사드 여파와 코로나19 팬데믹까지 겹치면서 중국 생산량이 각각 3분의 1수준으로 격감했고 기존공장 일부를 매각했거나 매각이 검토되고 있다. 롯데그룹은 심양 유통단지 건설 등 중국 사업을 사실상 전면 철수해야만 했다. 한한령은 자유무역 질서가 대외정책 변화에 의해서 급격하게 붕괴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요컨대, 한중 간 디커플링(脫동조화) 경향이 나타날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지난 2월부터 이달 초까지 19개국 국민 2만452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국인의 80%가 ‘중국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일본인 응답자는 87%, 미국인 응답자는 82%가 부정평가를 내렸다. 문재인 정권 기간 내내 대(對)중국 친화정책이 진행됐고 한국의 대중국 수출 의존도가 25%를 상회한다는 점, 중국에게 한국이 최대수입국 1,2위를 다 툴만큼 양국간 교류 협력의 폭이 넓다는 점을 감안하면 80%에 이르는 부정적 평가 수치는 매우 이례적이다. 2) 발전방향 한국의 위상과 역량은 물론 국제사회가 한국에 거는 기대 역시 30년 전보다 크게 높아졌다. 미래 30년의 발전을 위해서는 국제사회에서 달라진 한중 양국의 위상과 역할에 걸맞게 글로벌 과제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고 상호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양국 관계의 내실을 다지는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 첫째 한중관계를 ‘상호존중, 정경분리, 공동이익’의 원칙에 따라 재정립해야 한다. 동북아 평화와 번영의 수혜를 함께 나누는 상호보완적 이익공동체 구축, 평등하고 호혜적인 양국 관계 지속, 상대국의 경제적 발전과 안보에 대한 이해와 존중을 강화해야 한다. 양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협력의 청사진 등 한중관계의 과거와 현재를 지탱해온 공감대를 재확인하고 새로운 환경 변화에 부합하는 미래지향적 비전을 공유해야 한다. 상호 존중의 새로운 한중 협력시대를 구현하기 위해 △한중 지도자 간의 셔틀외교, △전략대화의 내실화, △지방 정부 간 교류와 민간교류 및 공공외교의 활성화 등을 통해 양국 간 호혜적 협력을 확대하며 상생과 발전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강화해 나가야 한다. 고위급을 포함한 여러 단계에서 긴밀히 교류하고 △기후변화, △원자재 공급, △보건 문화 등 각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 둘째 경제협력의 질적 향상을 도모해야 한다. 지난 1992년 수교 당시 64억 달러였던 양국 교역량은 50배 가까이 성장하며 지난해 3,600억 달러에 도달했다.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였다. 올해는 한국이 중국의 제2의 교역 대상국이 될 가능성이 높다. 국제사회 내에서 달라진 양국의 위상과 역할에 걸맞게 글로벌 과제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고 산업간 보완 및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양국 관계의 모범적인 경제협력의 사례를 발굴하는 노력도 강화되어야 한다. 현재 한중간 경제·무역은 상호보완성과 잠재력이 강하다. 양국의 공급망과 산업망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발효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발전 기회로 삼아 각 분야에서 내실 있는 협력을 추진해야 한다. 양국의 경제 협력 투자는 제조업을 넘어 신산업 분야까지 확대되어야 한다. 중국 광저우의 현대차 수소, 시안에 삼성 반도체 공장 등 한국기업들이 미래 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진전시키고 있다. AI 등 디지털 인프라 및 문화콘텐츠 등 앞으로도 양국 간 경제 협력을 새롭게 발전시킬 성장동력 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야 한다. 셋째 한반도의 평화와 국제사회의 번영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양국 간의 관계를 발전시켜야 한다. 한국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중국과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다. 중국이 북한 비핵화 원칙을 고수하고 식량 에너지 등 대북 지렛대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 비핵화가 실현되지 못하면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전체에 핵 도미노 현상이 확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런 차원에서 한국은 북한의 7차 핵실험을 예의 주시하지 않을 수 없다. 마지막으로 국민들간의 우호와 연대는 튼튼한 양국 관계 발전에 근간이 된다. ‘삼십이립(三十而立)’이라는 공자의 언급대로 올해 수교 30주년을 맞아 문화 인적 교류를 더욱 확대해 나가야 한다. 특히 미래 세대인 청년들 간에 소통과 왕래가 확대되어야 한다. 양국의 젊은이들이 상호 교류를 확대할 수 있도록 당국의 지원이 필요하다.
  • 아들 자폐증에 “코피노” 속여 필리핀에 버린 한의사[사건파일]

    아들 자폐증에 “코피노” 속여 필리핀에 버린 한의사[사건파일]

    한의사 A씨와 아내 B씨는 2004년 낳은 둘째 아들이 자라면서 자폐스펙트럼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2010년 7월과 12월 두 차례 네팔에 친아들을 홀로 둔 채 귀국했다. 아이는 유기 목적으로 네팔 전문상담기관에 맡겨졌고, 두 번 모두 현지인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한국에 돌아올 수 있었다. 2011년에는 마산의 한 어린이집에 1년 가량 아들을 방치했고, 2012년에는 충청북도 괴산군의 한 사찰에도 C군을 맡겼다가 사찰 측의 항의를 받고 나서야 아이를 데리고 왔다. 아들의 취학통지서가 나오자 재빨리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하는 수법으로 교육당국의 감시망을 벗어나고자 했다. 아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고 국내 이곳저곳에 유기했다가 실패한 부부는 해외 유기를 결심하고 치밀하게 계획을 짰다. 2014년 11월 A씨는 10살이 된 아들의 이름을 바꾸고 필리핀으로 건너가 ‘자신은 일용직 노동자이고 아들은 ‘코피노’(한국계 필리핀 혼혈아)’라고 속이며 현지 선교사에게 잠시 부탁한다며 양육비로 3500만원을 건넸다. 아들의 여권을 빼앗아 귀국한 뒤 연락처까지 바꾸었다. 그 후 4년 동안 A씨와 아내 B씨는 선교사와의 연락을 끊고, 한의원을 운영하며 해외여행을 다니는 등 평범한 일상을 보냈다. 부모로부터 버림받은 아들의 상태는 점점 악화됐다. 가벼운 자폐 증세였던 아들은 우울증과 조현병이 발병했고, 왼쪽 눈까지 실명됐다. 선교사는 2018년 국민신문고에 ‘필리핀에 버려진 한국 아이’라는 글을 올려 아이의 부모를 찾아줄 것을 호소했고, 11월에는 주필리핀 대사관도 아동 유기가 의심된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다행히 아이는 부모 이름만은 정확히 기억하고 있었고, 경찰은 A씨를 구속하고 아내 B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아이가 불교를 좋아해서 사찰에 보냈고, 영어학습 차원에서 필리핀에 유학 보냈다고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2020년 1월 부산지법은 아동복지법 위반(아동유기, 방임) 등의 혐의로 구속된 부부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고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160시간 이수, 3년간 아동 관련 기관 취업 제한 명령을 내렸다. 같은해 7월 항소심에서는 형량이 늘어나 A씨에게는 징역 3년이 선고됐고, 아내 B씨는 항소가 기각돼  징역 2년 6개월이 확정됐다. 우여곡절 끝에 한국에 돌아온 아이는 학대 피해 아동 쉼터를 거쳐 2019년 7월부터 정신병원에서 치료를 받기 시작했으며, 집에 가면 아빠가 또 다른 나라에 나를 버릴 것이라며 가정으로 돌아가기를 완강하게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치료 및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시설에서 생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심리전문가는 “이 부부는 장애가 있는 아들은 숨겨야 하는 ‘수치스러운 존재’라는 잘못된 생각을 하고 학교에 다녀야 하는 시점에 아이를 유기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편집자 주 매일 예기치 못한 크고 작은 사건 사고들이 일어납니다. [사건파일]은 기억 속에 잠들어 있던, 잊지 못할 사건사고를 전합니다. 드러나지 않은 사건의 전말, 짧은 뉴스에서 미처 전하지 못했던 비하인드스토리를 알려드릴게요.
  • 동화 판은 강아지가 대세

    동화 판은 강아지가 대세

    ‘봉봉’, ‘용이·맹이’, ‘오드리’ 등 강아지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동화 시리즈가 최근 어린이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한국인 4명 중 1명이 반려동물을 키우고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답답함, 외로움에 반려동물 입양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친숙한 강아지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게 어린이 독자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해석된다. 2020년부터 매력적인 고양이가 주인공인 ‘고양이 해결사 깜냥’ 시리즈로 어린이 독자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홍민정 작가는 지난 2월부터 강아지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낭만 강아지 봉봉’이다. 1권 출간과 동시에 어린이 부문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지난달 출간된 2권까지 인기가 계속되고 있다. 1권이 자신의 의지로 고물상에서 탈출하는 봉봉의 모습을 그렸다면 2권은 진짜 주인을 찾으며 잃어버린 주체성을 찾는 봉봉의 여정을 담았다. 홍 작가는 “마당에 개를 묶어 놓은 채 평생 산책 한번 안 시키며 방치한다든지 반려견을 들였다가 유기·파양하는 일이 빈번하게 벌어지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고 강조했다.‘푸른 사자 와니니’로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 독자까지 사로잡았던 이현 작가는 최근 ‘오늘도 용맹이’ 시리즈를 들고 찾아왔다. 강아지의 시선과 입장에서 이야기를 그려 냈다는 점이 차별점이다. 주인공 용이는 식구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강아지이지만 파양된 맹이가 새로 들어오면서 위기에 처한다. 맹이의 말썽으로 용이는 인간인 아빠와 언니에게 오해도 사지만 이 과정을 통해 서로를 알아 가고 품어 가는 모습을 그렸다.정은숙 작가는 지난 8일 ‘명탐견 오드리 수사는 발끝에서부터’ 2권을 출간했다. 사실 ‘명탐견 오드리’ 이야기는 2012년 단행본으로 독자와 만났지만 절판된 바 있다. 2020년 사계절 출판사에서 새로운 오드리의 이야기인 ‘명탐견 오드리 추리는 코끝에서부터’ 첫 권이 나오며 시리즈물로 발전하게 됐다. 사계절 출판사 편집자는 “오드리 이야기가 과거에 사랑을 많이 받았고 기억하는 독자도 많아 시리즈물을 기획하게 됐다”며 “캐릭터를 부각시키는 방향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내년 하반기 3권이 나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 조원태 ‘올해의 항공화물 리더십’ 수상

    조원태 ‘올해의 항공화물 리더십’ 수상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여객기를 화물기로 전환하는 혁신적인 전략으로 위기를 극복해 올해의 항공화물 리더십을 수상했다. 대한항공은 조 회장이 지난 17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에어라인 스트레티지 어워즈’에서 ‘2022년 올해의 항공화물 리더십’상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에어라인 스트레티지 어워즈는 글로벌 항공 전문 매체인 ‘플라이트 글로벌’이 주관하는 것으로, 2002년부터 해마다 8개 부문별로 뛰어난 리더십과 역량을 발휘한 경영자와 항공사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루이스 하퍼 에어라인 비즈니스 편집장은 “조 회장의 리더십을 토대로 대한항공이 코로나19 사태 동안 항공 화물사업으로 중심축을 바꾸며 글로벌 항공업계 리더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멈춰 선 여객기를 화물전용기로 활용하고, 일부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해 운영하는 등 화물 공급을 확대해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조 회장은 시상식에서 “코로나19는 항공 산업 종사자 모두에게 극복하기 힘든 위기였다”면서 “대한항공은 신속하게 여객기를 화물기로 전환하는 등 오히려 기회로 활용해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 이순신 장군이 중국인?…서경덕 “中 문화공정, 선 제대로 넘었다”

    이순신 장군이 중국인?…서경덕 “中 문화공정, 선 제대로 넘었다”

    중국의 게임 개발사가 국내에 출시한 모바일 게임의 광고에서 이순신 장군을 중국 소속으로 표기한 것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양학부 교수는 “선을 제대로 넘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서 교수는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중국 게임 개발사 ‘4399’가 출시한 신작 모바일 게임 광고에서 이순신 장군을 ‘중국 문명’이라고 표기했다가 삭제하는 일이 벌어졌다”면서 “(한국 법인) 4399코리아 측은 ‘편집 실수’라고 해명했다”고 밝혔다. 서 교수가 공개한 ‘문명정복’의 광고 이미지에는 ‘중국 문명 이순신’이라는 문구와 함께 조선 갑옷을 입은 장군의 모습이 묘사됐다. 서 교수는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중국이 게임 ‘문화공정’의 수단으로 활용해왔다는 것”이라면서 과거 문화공정의 수단으로 게임이 활용된 사례를 소개했다. 먼저 지난 2020년 11월에는 중국 회사 페이퍼게임즈의 게임 ‘샤이닝니키’가 한국 진출을 기념한다는 이유로 당의와 곤룡포 등 한복 아이템을 출시했다. 이에 중국 네티즌들은 한복을 “명나라 의상과 비슷하다”, “조선족의 의상이니 곧 중국의 옷이다”라고 주장했다. 논란이 일자 페이퍼게임즈 측은 “(중국에) 매우 죄송하고 앞으로도 중국의 전통과 국가의 존엄을 지킬 것”이라며 한국 서비스를 종료시켰다. 또 지난 2021년에는 ‘스카이 : 빛의 아이들’로 유명한 개발사 댓게임컴퍼니의 제노바 첸 대표가 한국의 전통 ‘갓’이 중국 전통문화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서 교수는 “모바일 게임은 아동과 청소년에게 접근성이 높은 만큼, 잘못된 문화와 역사 의식을 심어줄 수 있기에 크게 우려된다”며 “향후 중국 게임에서 우리 문화와 역사를 또 다시 왜곡하면 비난과 분노만 할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대응해 올바르게 수정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이순신 장군이 중국인?…中 게임광고 논란에 “편집 실수”

    이순신 장군이 중국인?…中 게임광고 논란에 “편집 실수”

    중국의 게임사가 국내에 출시한 모바일 게임의 광고에서 이순신 장군을 중국 소속으로 표기해 논란이 일었다. 게임사 측은 “편집 실수”라면서 해당 광고를 삭제했다. 지난 18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게임 개발사 4399의 한국 법인 4399코리아는 지난 15일 신작 모바일게임 ‘문명정복: Era of Conquest’(문명정복)을 출시했다. 문명정복은 한국, 로마, 아랍, 일본, 중국 등 전 세계 8대 문명을 체험할 수 있는 모바일 전략게임이다. 문제는 해당 게임을 광고하면서 광고 이미지에 이순신 장군의 소속 문명을 중국 문명으로 소개한 것이다. 이에 국내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선을 넘었다”, “역사왜곡 행위” 등의 지적이 쏟아졌다. 논란이 일자, 게임사 측은 지난 16일 광고를 즉시 삭제 조치했다. 게임사 측은 이날 이용자 커뮤니티의 공지사항을 통해 “문명정복은 글로벌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어 광고 제작사에서는 여러 나라의 광고 이미지를 동시에 제작하고 있다”며 “이미지 제작을 위해 작업하던 중 편집 실수가 발생했으며 별도 검수를 받지 않은 상태로 광고에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문명과 영웅의 명칭이 잘못 기재된 것은 이미지 편집상의 실수로 인한 광고 이미지만의 문제였으며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버전으로 서비스 중인 게임 내에서는 영웅 설명 및 스토리를 통해 올바른 소속 문명을 정상적으로 표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운영팀에서는 더욱 철저한 검수와 매뉴얼을 통해 이후 동일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하겠다”며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친 점 대단히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 [서울광장] 또 다른 정년 연장에 앞서/이동구 편집국 에디터

    [서울광장] 또 다른 정년 연장에 앞서/이동구 편집국 에디터

    “임금피크제는 정당한 제도인가.” 정년을 60세로 의무화하면서 2015년부터 시행됐던 임금피크제가 최근 대법원의 판결로 유효성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임금피크제는 정당한지, 그렇지 않다면 대상자들에 대한 보상 여부는 어떻게 될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특히 곧 임금피크제에 편입될 연령대의 직장인들과 사측은 임금피크제의 존속 여부에 촉각을 곧추세울 수밖에 없다. 대법원은 지난 5월 한국전자기술연구원의 정년유지형 임금피크제가 “합리적 이유 없는 연령차별 행위로 무효”라고 판결했다. 제도가 도입된 후 똑같은 일을 하면서도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임금이 줄어든 임금피크 대상 근로자들을 중심으로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창원에서는 근로자들이 집단소송을 제기하는 등 소송 움직임도 현실화하고 있다. 반면 지난 6월 16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부는 KT 전현직 직원 1300명이 임금피크제로 깎인 임금을 돌려 달라는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한 달도 안 돼 임금피크제가 유효하다는 정반대의 판단이 나온 것이다. 같은 제도를 두고 법원의 판단이 엇갈리고 있으니 기업과 근로자들 모두가 어리둥절 할 수밖에. 특히 정부나 관련 기업들도 이렇다 할 방침을 내놓지 못하고 있으니 임금피크제 대상 근로자와 사측은 속이 탄다. 소송을 추진해야 하는 것인지, 좀더 지켜봐야 하는 것인지 착잡하기만 하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 초기부터 임금피크제 유효성이라는 폭발성 강한 이슈를 만났지만, 이를 잘 해결한다면 향후 노사정 관계를 완만히 끌고 갈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 반대로 노동시장의 불안정을 부추기는 불쏘시개가 될 수 있는 만큼 노사정 관계의 감자라고도 할 수 있다. 더구나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과 윤 대통령이 노동정책에서 엇박자를 노출하며 불안감은 가중되고 있다. 연장 근로시간을 월 단위로 바꾸고 임금체계에서 성과급 비중을 늘리겠다는 이 장관의 노동정책 추진 방향에 대해 윤 대통령이 “아직 정부 공식 입장으로 발표된 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후 지금까지 이렇다 할 정부의 노동정책이 보이지 않고 있으니 노동단체들은 “현 정부가 친기업, 반노동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비판하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이를 지켜보는 노동자와 사측 모두 조마조마한 심정이 아닐 수 없다. 노동정책의 핵심은 고용안정이라고 할 수 있다. 윤석열 정부가 기업의 각종 규제를 줄여 주고 노동시간을 유연화하려는 것도 투자를 늘리고 일자리를 늘리기 위한 것임을 의심하지 않는다. 하지만 고용안정 못지않게 노동자의 권익보장 또한 중요하다. 적정 근로 시간과 휴식 보장, 임금차별 등 각종 불공정 요소 개선에 결코 무관심할 수 없다. 이는 사회와 경제 안정에 중요한 요소다. 임금피크제 논란은 10여년 전 불거졌던 통상임금 논쟁과 유사하다. 당시 임금인상 소급분이 통상임금이냐 아니냐를 두고 노사가 대립했다. 대법원은 2013년 12월 소정근로시간의 시간당 임금보다 연장·야간·휴일 근로수당의 시간당 임금이 더 커야 하므로 임금인상 소급분을 통상임금에 포함해야 한다는 판결로 논쟁을 매듭지었다. 기업 부담은 늘어났지만 노사가 새로운 기준에 맞춘 임금 산정으로 갈등을 크게 줄였다. 임금피크제의 유효성을 둘러싼 혼선은 빨리 매듭지어져야 한다. 근로자나 기업이 법원의 판단만 지켜보게 놔둘 것이 아니라 정부가 명확한 기준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더구나 우리 사회는 급격한 고령화로 생산 가능 인구의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만큼 현재의 정년 기준을 또다시 상향해야 할 시점이 머지않아 올 것이다. 명쾌하고 진일보한 임금피크제 논란의 해법을 제시한다면 조만간 닥치게 될 추가적인 정년 연장의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 닥치고 읽는 작가의 귀환… 서점가 예약 열기 들썩

    닥치고 읽는 작가의 귀환… 서점가 예약 열기 들썩

    스타 작가들의 귀환을 앞두고 온라인 서점가가 예약 열기로 들썩이고 있다.올해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후보에 올라 화제를 불러일으킨 박상영 작가는 연작소설 ‘믿음에 대하여’를 들고 독자를 찾아온다. 문학동네는 “앞서 발간했던 ‘대도시의 사랑법’, ‘1차원이 되고 싶어’를 잇는 ‘사랑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믿음에 대하여’는 어느새 사회 초년생이 된 이들이 직장에서 분투하는 눈물 나는 모습, 삶의 동반자와 안정적인 관계가 지속되기를 꿈꾸는 30대의 생활상을 보여 준다. 지난 15일 예약 판매를 시작하면서 구매자를 대상으로 박 작가와 김이나 작사가가 함께하는 북토크 티켓을 예약할 수 있도록 했는데 당일 매진될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박 작가는 “처음부터 3부작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닌데, 세 작품이 자연스럽게 묶였다”며 “30대의 사랑 이야기와 함께 부동산 문제, 직장 내 갑을 관계 등 사회적 맥락 속에서 관계 맺고 살아가는 존재를 그렸으며 이번 소설을 통해 저 역시 새로운 장에 진입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청소년 소설 ‘아몬드’로 국내에서만 100만부의 판매고를 올리고 2020년에 이어 올해에도 일본 서점대상 번역소설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손원평 작가는 신작 ‘튜브’로 돌아온다. 운명을 바꾸기로 한 남자의 인생 개조 프로젝트가 담긴 소설이다. ‘실패한 내 인생도 다시 떠오를 기회가 있을까’라는 문장에 모두의 인생을 향해 보내는 강력한 응원을 담았다. 지난 15일 예약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교보문고 출간 예정 소설 부문 5위에 올랐다.최근 3개월 동안 한국어 판권 연장 이슈로 절판됐던 이민진 작가의 ‘파친코’는 지난 11일부터 온라인 서점 예약 판매에 돌입했다. 인플루엔셜을 통해 번역과 편집뿐 아니라 표지 디자인까지 새롭게 마치고 오는 27일 독자와 만난다. 출간까지 상당한 시간이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교보문고에서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고 예스24가 이달 초 진행한 ‘관심 작가 알림 신청’ 이벤트에서 알림 신청자 수 2만명을 넘기는 등 벌써부터 인기가 뜨겁다.
  • 통일부 ‘탈북어민 북송’ 영상 공개… “법적 문제 없다 판단”

    통일부 ‘탈북어민 북송’ 영상 공개… “법적 문제 없다 판단”

    통일부가 2019년 11월 ‘탈북어민 북송’ 당시 판문점에서 촬영한 영상을 18일 전격 공개했다. 통일부가 전날 탈북어민 북송 당시 현장에 있던 직원이 개인 휴대폰으로 촬영한 영상이 존재한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그 공개가 이뤄진 것이다. 이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해당 영상은 개인이 촬영한 것으로서 통일부 공식 자료가 아닌 만큼, (공개에 문제가 없는지) 법률적 검토를 진행했다”며 “개인 휴대폰을 통해 촬영한 건 사실이나 업무상 관련이 있는 직원이 업무와 관련해 촬영한 점, 또 (앞서) 업무 관련자들에게만 제한적으로 공개한 점으로 미뤄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정보공개법)에 준해 공개가 가능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설명했다.통일부가 이날 공개한 영상은 약 4분 분량이다. 이 영상엔 당시 탈북어민들이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을 넘어가기 전 대기하는 모습, MDL을 넘어가면서 저항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통일부는 해당 영상에 대해 “직원이 개인 휴대폰으로 찍은 여러 영상을 하나로 편집한 것이나, 바닥을 찍는 등 무의미한 장면을 제외하곤 별도로 삭제한 부분은 없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일각에선 ‘법률적 검토를 마쳤다’는 통일부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직원 개인이 북송 당시 상황을 ‘개인적’으로 촬영하고, 이를 상부에 보고하지도 않은 채 보관해온 사실은 정보 보안상 문제가 될 수 있단 지적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 통일부 당국자는 이 영상을 촬영한 직원은 개인 휴대폰으로 찍은 영상을 업무용PC로 옮긴 뒤 휴대폰에선 삭제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당국자는 ‘해당 직원이 개인 휴대폰으로 영상을 촬영한 게 법규에 어긋나는 게 아니냐’는 지적엔 “통일부 직원이 영상을 촬영했고, 통일부 직제 시행규칙에 ‘판문점 지역 내 동향 수집’이란 업무가 있어 촬영 행위는 업무 범위 내에 있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통일부 당국자는 “개인 휴대폰이긴 하지만 업무 수행을 위해 촬영을 했고, 소수 관계자에게만 (영상을) 공유했기 때문에 공공기관이 공개할 수 있는 ‘정보’를 직무상 취득했다고 봤다”며 “‘정보공개법’상 비공개 대상 정보에 해당하지 않으면 공개 대상”이라고 부연했다.‘탈북어민 강제 북송’은 문재인 정부 시절이던 지난 2019년 10월31일 어선을 타고 동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을 남하하다 우리 군에 나포된 북한 어민 2명을 같은 해 11월7일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돌려보낸 일을 말한다. 당시 정부는 이들 북한 어민 2명이 귀순 의사를 밝혔음에도 북송을 결정한 데 대해 “동료 선원 16명을 살해하고 도주하는 등 귀순의 진정성이 의심된다”는 점 등을 그 이유로 제시했다. 그러나 최근 통일부는 당시 북송 결정엔 “분명히 잘못된 부분이 있다”며 입장을 바꿔 논란이 일고 있다. 통일부는 지난 12일 북송 당시 현장을 촬영한 사진 10장을 국회와 언론에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정치보복수사대책위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결국 의도가 선정적인 장면 몇 개 공개해 국민들 감정선을 자극하겠다는 취지인 것인데, 통일부라는 부처가 과연 그런 일을 해야하는 부서인지, 이해할 수 없다”며 “당장 중단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현재 북한 어민 강제북송에 대해 용산 대통령실은 여야가 합의한다면 특검이나 국정조사를 피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이다.
  • 푸틴은 광대‧젤렌스키는 아이언맨…러, 스위스 언론에 “법적 대응” 분노

    푸틴은 광대‧젤렌스키는 아이언맨…러, 스위스 언론에 “법적 대응” 분노

    스위스의 한 신문사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광대로 묘사한 캐리커처를 게재한 것에 대해 러시아 정부는 법적 대응을 경고했다. 18일(이하 현지시각) 독일 언론 도이체벨레(DW)에 따르면, 주 스위스 러시아 대사관은 스위스 일간 노이에취리허차이퉁(NZZ)에 실린 푸틴 대통령의 캐리커처를 강력히 비판하며 스위스 사법 기관에 접촉하겠다고 밝혔다. 주 스위스 러시아 대사관은 전날 NZZ 편집장에게 보낸 서한을 웹사이트에 공개했다. 러시아 측이 문제 삼은 기사는 ‘슈퍼히어로와 악당 사이: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밈의 힘’으로 지난달 25일에 실렸다. 해당 기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소비되는 밈(meme·2차 패러디 창작물) 현상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신문은 밈의 사례로 푸틴 대통령이 광대 코를 하고, 얼굴에 성소수자(LGBTQ)를 뜻하는 무지개를 그려 넣은 패러디 이미지를 실었다. 이 이미지와 함께 ‘푸틴은 전범자다’라는 해시태그가 달린 트윗도 그대로 실렸다. 또 푸틴 대통령이 변기에 앉은 사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 히어로물 영화 ‘캡틴 아메리카’의 영웅으로 묘사한 사진 등이 함께 소개됐다. 러시아 측은 NZZ 편집자에 보낸 서한에서 “언론의 자유가 ‘모욕과 가짜’를 게재하기 위한 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푸틴 대통령의 얼굴에 칠해진 무지개색을 언급하며 성소수자(LGBTQ)에 대한 적개심을 드러냈다. 또 푸틴 대통령을 ‘전범’이라고 부른 것에 대해선 “근거없는 직접적 모욕”이라고 비난했다. 러시아 측은 해당 이미지가 “푸틴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스위스 법 집행 기관에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 “푸틴 살인자” 방송 피켓 러 언론인 자전거 타다 체포

    “푸틴 살인자” 방송 피켓 러 언론인 자전거 타다 체포

    생방송 중인 러시아 국영TV 뉴스 스튜디오에서 우크라이나 침공을 반대하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기습시위를 했던 러시아 언론인이 경찰에 구금됐다고 AFP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리나 오브샤니코바(44)는 최근 러시아 모처에서 자전거를 타다가 경찰관 2명의 요구에 따라 하얀색 승합차로 이끌려 갔다. 오브샤니코바의 측근은 “마리나가 구금됐고, 현재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는 글과 함께 경찰관과 이동하는 오브샤니코바의 모습이 담긴 사진 3장을 텔레그램에 게시했다. 러시아 국영 채널1 TV 편집자였던 오브샤니코바는 앞서 지난 3월 뉴스 생방송 중 앵커 뒤에 서서 “전쟁을 중단하라. 프로파간다(정치 선전)를 믿지 말라. 이곳은 당신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라고 적힌 종이를 들어 보여 국제적인 이목을 받았다. 그는 이후 러시아 집회·시위법 위반으로 벌금 3만 루블(약 33만원) 처분을 받았다.이 벌금형은 생방송 시위 때문이 아니라 후속 영상에서 당국의 사전 허가 없이 반전 움직임을 촉구한 것에 대한 처벌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 이후 독일 신문사 ‘디벨트’(Die Welt)로 옮겨 프리랜서 특파원으로 활동하던 오브샤니코바는 주로 외국에서 활동하다 최근 양육권 합의를 위해 러시아에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14일에는 크렘린궁 근처에서 피켓 시위하는 자신의 모습을 텔레그램에 올리기도 했는데, 피켓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아이들이 숨진 것을 규탄하며 푸틴을 ‘살인자’라고 비난하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이런 형태의 항의 시위는 러시아에서 ‘허위사실 공표’와 ‘군사행위 폄하’ 혐의에 해당해 무거운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오브샤니코바의 변호인은 러시아 리아 노보스티 통신에 “구금은 사실”이라며 “(당국이) 그의 시위 방식을 문제 삼아 어떤 식으로든 엮어 넣은 상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전쟁을 반대하는 러시아인” 오브샤니코바는 스스로 ‘전쟁을 반대하는 러시아인’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사전에 녹화된 영상에서 “TV에서 거짓말을 하는 상황이 매우 부끄럽다. 러시아 국민들을 좀비로 만드는 데 일조한 스스로가 부끄럽다.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은 범죄이며 러시아는 침략자다. 그리고 이 침공의 책임은 단 한 사람, 블라디미르 푸틴에게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크림반도 강제병합이 이뤄졌던) 2014년에 우리는 침묵했다. 크렘린이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를 독살 시도했을 때에도 우리는 거리로 나가지 않았다. 우리는 이 반인권적인 정권을 조용히 지켜보기만 했다. 이제 전 세계가 러시아에 등을 돌렸고, 동족상잔의 전쟁을 벌였다는 수치심은 수세대에 걸쳐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광기를 멈출 수 있는 힘은 오직 우리에게 있다. 시위에 나가자. 그 무엇도 두려워하지 말자. 그들이 우리 모두를 가둘 순 없다”고 호소했다.
  • 필름 카메라로 그린 추상화 거대사회 속 개인 존재 묻다[이지윤 큐레이터의 은밀한 미술인생]

    필름 카메라로 그린 추상화 거대사회 속 개인 존재 묻다[이지윤 큐레이터의 은밀한 미술인생]

    1838년 사진기가 발명된 이후, 사진을 이용해 20세기 현대미술의 지평을 연 작가가 안드레아스 구르스키다. 살아 있는 작가를 어느 분야의 거장이라고 말하기는 쉽지 않지만 구르스키는 모두가 인정하는 현대사진의 가장 중요한 인물이다.1955년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태어난 구르스키는 유년 시절을 뒤셀도르프에서 보냈다. 사진관을 하는 가정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사진과 가깝게 지낸 그는 에센의 폴크방국립예술대에서 공부한 뒤 뒤셀도르프 쿤스트아카데미에서 베른트·힐라 베허 부부에게 사진을 배웠다. 베허 부부는 20세기 후반 사진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뒤셀도르프학파 창시자들로, 당시 매우 새로운 사진을 시도했다. 그들은 전에는 사진의 주제라고 여겨지지 않던, 산업 기계와 건축 형태들을 작품에 담았다. 또 사물 자체 이미지를 정확하고 객관적인 기록물로서 반복적으로 찍고 체계적으로 분류하는 ‘유형학적 사진’(Typology) 장르를 만들었다. 감정이 배제된 중립적 시선으로, 특정한 유형의 피사체를 연이어 찍는 방식이다. 뒤셀도르프학파에서 20세기 후반 사진계 스타들이 나왔다. 안드레아스 구르스키, 토마스 스트루스, 토마스 루프, 악셀 휘테, 칸디다 회퍼 등이다. 뒤셀도르프학파 1세대이자 유형학적 사진의 대주자인 구르스키는 현대 사회와 문화공간의 유형성을 사진에 담았다. 그의 작품들은 규칙적이고 반복적인, 만능물질주의 또는 현대의 단면을 그대로 보여 준다.●사실주의와 추상의 경계 구르스키는 1990년대부터 필름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컴퓨터로 스캔·편집하면서 사진의 회화적 가능성을 탐구했다. 그의 사진들은 디지털 보정을 통해 기계의 눈으로만 포착 가능한 세계를 담았다. 그는 사람의 눈에 비치는 입체적 세계를 드넓은 평면으로 그리기 위해, 카메라 여러 대로 한 공간을 촬영해 합성했다. 보정 과정에서 소실점을 없애 모두 또렷하고 일정한 크기로 보이도록 연출했다. 구르스키 작품은 사실주의와 추상의 경계에 있다. 2007년 북한의 아리랑축제를 촬영한 ‘평양Ⅵ’(2007)는 흰 꽃과 붉은 꽃의 조화처럼 보이나, 자세히 보면 흰 옷과 붉은 옷을 입은 많은 사람이 일정한 동작을 취하고, 밀집해 만들어 낸 형상이다. 구르스키는 체제의 선전 상징은 배제하고, 수많은 무용수들이 이룬 반복적이고 기하학적 형태를 담는 데 집중했다. 멀리서 보면 떠오르는 태양이나 아름다운 꽃 문양에 시선을 빼앗기지만 가까이 보면 거대한 꽃을 만들고 있는 무용수 개개인이 보인다. 개인을 억누르는 강력한 사회주의 구조와 그 안에서 살아가고 있는 한 존재의 모습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인간을 둘러싸고 있는 사회 구조와 의미를 포착해, 이미지 조작을 통해 아주 작은 개별 형상까지 세밀하게 표현하는 그의 작업은 현대 사회 자체를 담아내고 있다. ‘무제ⅩⅨ’(2015)도 그렇다. 가느다란 색띠가 켜켜이 쌓인 모습이 한국의 단색화 또는 서양의 추상표현주의 작품 같지만 ‘유럽의 정원’인 네덜란드의 쾨켄호프 꽃밭 사진이다. 작가는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사회, 현대 문명이 어떻게 변하는지 관찰해 왔다. 그는 현대 문명을 상징하는 곳을 포착해 거대한 사회 속 개인의 존재를 숙고하게 한다. ‘시카고선물거래소Ⅲ’는 증권가의 ‘플로어 트레이딩’(floor trading)이라는 디지털시대에 사라지는, 대면(對面) 선물 및 상품 거래방식을 기록했다. 이 작품은 표현법도 주목해야 한다. 그는 추상회화와 미니멀리즘 조각의 특성을 더한 실험적 작업을 통해 정형화된 사진예술의 틀을 넓혔다. ‘시카고선물거래소’(2009)는 원근감 없이 평면 위에 인물들을 배치했다. 이는 중심 없이 균질하게 화면을 구성하는 잭슨 폴록의 추상회화, ‘드리핑’(dripping)을 떠올린다. 각기 다른 유니폼 색상이 한 방울 물감이 돼 화면을 채운다. 구르스키는 해당 공간을 처음 접하고, 오랫동안 공간을 연구하고 공간에 머물며 작품을 완성시켰다. ‘시카고선물거래소Ⅲ’는 여러 이미지를 이어 붙여 원근감을 없애고, 팔각형의 중앙공간을 둘러싼 개인들 모습으로 화면을 채웠다. 구르스키 작업의 추상화적 성격은 풍경사진에서 더욱 돋보인다. ‘라인강Ⅲ’(2018)가 그렇다. 이 작품은 풍경사진 같지만 실제 모습은 아니다. 건물, 사람 등 피사체들은 지웠다. 강과 둔치, 수평선들은 어느 지점이 가깝고 먼 곳인지 알 수 없도록 보정됐다. 사진에서 모든 지점이 선명하다는 것은 카메라렌즈가 만들어 낸 원근감이 제거됐다는 뜻이다. 남은 라인강 풍경은 색과 면과 선이다. 그의 사진은 마크 로스코의 색면 추상화를 떠올린다. 그는 멀리서 관조하면서 동시에 세밀하게 들여다본다. 거시의 세계와 미시의 세계가 공존한다. 3m가 넘는 그의 사진을 멀리서 볼 때는 추상화처럼 보이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사물들 모습이 오롯이 드러난다. 그의 작업은 사진이지만 때론 사진에서 벗어난 회화적 감각과 사진의 매력을 함께 느낄 수 있다. 화면 속 구체적 대상의 완벽한 수평구조와 격자무늬들은 고요함과 안정감을 주는 동시에 무한함까지 떠올린다. 구르스키는 추상표현주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고 같은 결의 작품을 선보였다. 게르하르트 리히터, 잭슨 폴록, 바넷 뉴먼 등의 경향을 빠르게 받아들이면서 이를 사진으로 표현해 사진이 가진 추상화의 가능성을 열었다. 거시적 시점과 미시적 시점에서 각기 다른 감정을 전달하는 작가는 현대문명을 거시적 시각에서 바라보며, 구체적 사물로 추상적 표현을 완성시켰다. ●사진 이후의 사진: 구르스키의 가상세계 그의 작품은 현실을 닮았지만,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공간과 장면을 보여 준다. 작가는 모든 예술적 사물의 척도는 결정적 순간이 아니라 결정적 관점이라고 말한다. 눈 앞의 사물이나 장면을 그대로 보여 주는 대신 이미지를 재구성해 자신의 영역을 ‘이미지 촬영’에서 ‘이미지 제작’으로 전환했다. 그의 사진은 디지털작업으로 만들어진 분위기를 갖고 있다. 현대 사진작가들은 사진을 개념미술의 도구로 받아들인다. 디지털기술도 마찬가지다. 1995년 독일 뮌헨에서 열렸던 사진학술회는 디지털과 사진에 대해 ‘사진 이후의 사진’이라는 주제를 논의했다. 디지털사진이 디지털임을 밝힌다면, 사진의 개념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는 의미에서 ‘사진 이후의 사진’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한 장의 사진이 모든 진실을 말해 준다고 생각하는 낭만적 시대는 지났다는 것이다.구르스키 사진은 현실과 가상세계 중간에 있다. 우리가 보는 풍경은 현실에서 본 듯 하지만 실제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의 작품에서 보는 풍경은 친근하다. 프랑스 철학가 보드리야르의 ‘시뮬라크르’로 설명될 수 있다. 보드리야르는 가상의 공간과 우리가 현실 세계라고 믿는 바깥 공간이 차이가 없다고 말한다. 현실 세계라고 믿는 세계가 실재보다 더 실재적인 시뮬라크르 세계라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디지털기술 발달로 가속화된다. 구르스키 작품이 이 이론을 뒷받침한다. 그의 작품은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을 촬영했다. 사람들은 유사한 풍경을 봤으므로 이미지가 비현실적이거나 낯설지 않다. 작가는 작품 완성을 위해서 수개월 동안 수정 작업을 했다. 그가 만들어 낸 이미지는 합성 이미지,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이미지다. 어떤 부분이 변형됐는지 쉽게 식별할 수 없다. 이런 디지털 합성이미지는 전통적 이미지와 다르다. 전통적 아날로그 이미지는 대상과의 관계에서 벗어날 수 없지만 디지털 이미지는 대상과의 관계에서 벗어나고 출처를 찾더라도 이미지를 만들어 낸 알고리즘만 존재한다. 디지털 이미지가 시뮬레이션에 의해 만들어진 가상세계라서다. 디지털 이미지는 현실적 제약을 넘어 불가능을 재현할 수 있다. 구르스키의 사진은 실제 봐야 그 가치를 잘 체감할 수 있다. 작품 크기가 커서만은 아니다. 그가 촬영한 광활한 튤립밭, 수많은 인파로 북적이는 시카고선물거래소를 보면 위에서 바라보는 그의 시선이 전지적 신의 시선 같아 보인다. 멀찍이 떨어진 높은 곳에서 촬영해 대상을 폭넓게 아우르지만 디지털 합성을 했기에 그 속의 사람, 물건 하나하나의 존재감을 또렷하게 드러난다. 구르스키 작품이 숲과 동시에 나무를 보여 주는 사진, 거대한 사회 속 개인의 존재에 대해 숙고하게 만든다고 평가받는 이유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나는, 당신은 어디에 있습니까?”,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은 어디입니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숨 프로젝트 대표
  • 지인 아들·극우 유튜버 누나 채용…尹정부 ‘공정’ 기준은?

    지인 아들·극우 유튜버 누나 채용…尹정부 ‘공정’ 기준은?

    “각자의 능력과 역량에 맞춰 공정하게 채용됐다.” 윤석열 정부의 사적 채용 논란과 관련, 대통령실은 능력을 입증하고 공정하게 채용됐다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다. 이번에는 윤석열 대통령 오랜 지인의 아들이 대통령실에 채용돼 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남 양산 사저 앞에서 욕설·고성 시위를 벌여온 극우 유튜버 안정권씨의 누나 안모씨가 대통령실에 근무했던 사실이 알려진 지 이틀 만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40년 지기이자 강릉의 한 통신설비업체 대표인 우모씨의 아들이 대통령실 사회수석실 행정요원으로 근무 중인 것과 관련,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내가 추천했다”면서 “7급에 넣어줄 줄 알았는데 9급에 넣더라. 넣어주라고 압력을 가했더니 자리 없다고 그러다가 나중에 넣었다. 대선 승리를 위해 노력한 청년이 정년 보장도 없는 별정직 9급 행정요원이 되었다”라며 지인 아들이 안쓰럽다는 취지의 해명을 내놓았다. 대통령실 역시 “언론에서 ‘사적 채용 논란’이라고 보도된 인사들은 모두 선거 캠프에서부터 활동했고, 각자의 자리에서 헌신해 대선 승리에 공헌했다. 각자의 능력과 역량에 맞춰 공정하게 채용됐다”라고 설명했다. 여론은 차가웠다. 주요 포털사이트 댓글에는 “그 9급 공무원 되려고 사람들은 피땀 흘려 수년간 공부한다” “공정과 상식이라는 말을 무색하게 하는, 엄연한 특혜 채용이다. 더 좋은 자리 주지 못해 안타깝다는 말을 이렇게 대놓고 한다는 게 놀랍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 부부가 대통령실을 사적 인연으로 가득 채워놓았다”라며 대통령실 인사 기준을 재정립하고 인사 추천·검증 시스템을 전면 재정비할 것을 약속하라고 촉구했다. 욕설·고성 시위 유튜버 누나 채용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남 양산 사저 앞에서 욕설·고성 시위를 벌여온 유튜버 안정권씨의 누나 안모씨는 국민소통관실 행정요원으로 일했다. 지난해 11월 대선 레이스 당시 제안을 받고 캠프에 합류한 뒤 대통령실 직원으로 채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능력을 인정받아 임용된 것”이며 채용 과정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음을 강조했다. 나아가 “누나와 동생을 엮어 채용을 문제 삼는 건 연좌제나 다름없고 심각한 명예훼손”이라고도 설명했다. 안정권씨는 지난 5월부터 문 전 대통령의 양산 사저 앞에서 차량 확성기로 시위를 벌여온 인물이다. 안정권씨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특별 초청을 받았다. 일부 언론은 누나 안씨도 안정권 씨와 과거 합동 방송을 함께 진행하거나, 벨라도에서 일을 도왔다고 보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누나 안씨가) 이전에 어떤 일을 했는지는 저희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안정권씨가 캠프와 함께 일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확인드릴 만한 내용이 없다”고 답했다.안정권씨는 “GZSS TV‘ 시절부터 주로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비롯해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일본 위안부 피해자 등을 비하하고 관련 집회를 꾸준히 열어왔다. 누나 안씨 역시 2018년부터 동생과 해당 채널에 동반 출연해 자주 모습을 드러냈다. 2019년엔 안정권씨가 주도한 5·18 유공자 명단 공개 촉구 집회에 함께하는 영상을 직접 공개하기도 했다. 누나 안씨는 2020년부터 자신의 별명을 딴 ‘또순이TV’를 별도 개설해 운영했다. 대선 기간이던 지난해 말까지 라이브 방송을 비롯해 이재명 당시 대선후보를 비판하는 영상을 만들어 올렸다. 해당 채널의 구독자는 3600여명이고 영상 조회수는 200~5000회 정도 기록했다. 라이브방송이 주를 이루고 있어 대통령실에서 인정했을 만한 영상 편집 능력이 보이지는 않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사가 갑작스럽게 굉장히 많이 나왔고, 본인이 부담을 느껴서 사직서를 낸 것으로 안다”라며 ‘안씨 누나가 어떤 과정으로 대통령실에 채용됐고, 어떤 능력을 봤나’라는 질문에 “그 분(누나 안씨)은 (대통령) 전속 사진담당의 보조 업무를 하던 분”이라며 “채용 과정에 대해서는 확인해드릴 만한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권성동 “대통령은 알지도 못하더라” 권성동 대행은 이에 대해 ‘인사 담당자가 잘 알지 못하고 안 씨 누나를 대통령실에 기용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안씨는 사표를 낸 사실이 보도된 새벽 개인채널에 업로드돼 있던 영상 30여개를 전부 삭제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통령실의 보수 유튜버 친족 채용은 5·18 폄훼의 연장선”이라며 비판했다. 대통령실은 김건희 여사가 운영하던 코바나컨텐츠 직원부터 윤 대통령의 처가 6촌, 윤 대통령의 오랜 지인인 사업가 황모씨의 아들 등에 대한 채용 논란으로 몇 차례 홍역을 앓은 바 있다. 그때마다 대통령실은 ‘능력을 보고 채용했다“ ”채용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연좌제가 없기 때문에 누나는 동생은 별도로 직업을 가질 수 있다”면서도 “어쩐지 국민은 참 끼리끼리 해먹는다(고 생각할 것이다), 이게 말이 되는 거냐. 그것 때문에 지금 윤석열 대통령님의 지지도가 떨어지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 지드래곤 조카 생후 6개월 “삼촌 닮은 얼굴”

    지드래곤 조카 생후 6개월 “삼촌 닮은 얼굴”

    지드래곤의 누나이자 배우 김민준의 아내인 권다미가 폭풍 성장한 아들의 근황을 공개했다. 권다미는 16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많이 컸다 우리 아기”란 글과 함께 손하트 이모티콘을 올렸다. 사진 속에는 카시트에 의젓하게 앉아있는 권다미의 아들 이든 군의 옆모습이 담겨져 있다. 권다미는 아들이 태어난 직후 “어제는 삼촌 닮은 얼굴, 오늘은 아빠 닮은 얼굴, 매일 조금씩 다른 얼굴이 신기해 우리아가”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삼촌 지드래곤 역시 조카 사랑이 남다른 것으로 보인다. 패션 편집 브랜드 사업가인 권다미는 2019년 10월 배우 김민준과 결혼했고, 지난 2월 첫 아들을 출산했다.
  • BTS 첫 솔로 제이홉 “순수한 열정과 성장 보여드릴게요”

    BTS 첫 솔로 제이홉 “순수한 열정과 성장 보여드릴게요”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제이홉이 15일 첫 솔로 음반 ‘잭 인 더 박스‘ 전곡과 수록곡 ‘방화’(Arson)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지난달 단체 활동 잠정 중단을 선언한 방탄소년단의 첫번째 공식 솔로 음반이다.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이날 “앨범명은 상자를 열면 인형 등이 튀어나오는 장난감을 뜻한다”며 “제이홉은 지금까지와 다른 면모와 함께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담아냈다”고 소개했다. 타이틀곡 ‘방화’는 강렬한 에너지가 돋보이는 힙합 장르 곡이다. 공개된 뮤직비디오에서 제이홉은 사방이 불타는 곳에서 비틀거리며 랩을 시작한다. 중반부로 흐르며 불타던 곳에는 재만 남고, 검게 그을린 점프슈트를 입은 제이홉은 여전히 노래를 이어간다. 지난 1일 선공개한 ‘모어‘의 뮤직비디오에선 여러 공간을 이동하며 다이내믹한 연출을 했지만, ‘방화’에서는 최소한의 컷 편집을 통해 원테이크처럼 보이게 했다.이번 음반에는 더블 타이틀곡 ‘방화‘, ‘모어’를 비롯해 ‘판도라스 박스‘, ‘스톱’, ‘=‘, ‘퓨처’ 등 총 10곡이 담겼다. 빅히트뮤직은 “제이홉은 전곡의 구상은 물론이고 콘셉트, 디자인, 뮤직비디오 등 앨범의 전반적인 기획에 참여해 자기 색깔을 입혔다”며 “앨범에 솔직하고 순수한 열정과 이면의 그림자까지 가감 없이 담아 자신의 성장을 입증했고, 그간 음악으로 증명해 온 방탄소년단의 본질을 이으려 했다”고 설명했다. ‘모어‘는 상자 안에 있던 제이홉이 밖으로 나와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어하는 솔직한 열망을 이야기하는 곡이다. 그는 이곡에서 거친 샤우팅을 통해 신선한 음악적 역량을 선보이는가 하면 ‘=’에서는 감미로운 보컬로 편안함을 준다. 제이홉은 이날 유튜브로 공개된 앨범 소개 영상에서 “한층 성장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최선을 다해 열심히 즐겁게 만들었다”며 “수많은 도전의 결과물”이라고 밝혔다. 그는 “방탄소년단으로, 그리고 제이홉으로 솔로곡과 믹스테이프를 발표했을 때도 매 순간 새로운 걸 시도했다고 생각한다”며 “제 고민을 있는 그대로 곡에 녹이되 보는 분이 자유롭게 해석했으면 한다”고 했다.음반 커버는 미국 팝아티스트 카우스(KAWS)와의 협업으로 이뤄졌다. 카우스는 “우리는 몇년 동안 친해졌는데, 이번 커버 작업 제안을 받고 기뻤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를 대표하는 정확한 선, 색상 등을 통해 선택의 기로에 선 제이홉의 모습이 잘 시각화됐다는 게 빅히트뮤직의 설명이다. 실물 음반은 CD가 없이 QR 코드를 통해 음원과 디지털 사진 콘텐츠를 즐기는 ‘위버스 앨범‘ 형태로 29일 발매된다. 또 제이홉은 오는 31일(현지시간) 미국 대형 음악 페스티벌 ‘롤라팔루자‘에 참석해 케이팝 아이돌 첫 메인 무대 헤드라이너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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