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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군 병사, 우크라군에 첫 생포…국정원도 “사실 확인” [포착]

    북한군 병사, 우크라군에 첫 생포…국정원도 “사실 확인” [포착]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병사 한 명을 생포했다. 우크라이나 군사전문매체 밀리타르니는 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특수부대인 특수작전군(SOF) 예하 부대가 러시아 쿠르스크에서 작전 수행 중 북한 병사 한 명을 포로로 잡았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우크라이나 텔레그램 채널인 ‘와르샬18’에 올라온 북한군 병사의 사진을 공유했다. 사진 속 북한군 추정 병사는 깡마른 모습에 지친 표정이 역력한데, 현재 북한군은 식수 부족 사태까지 겪을 만큼 심각한 물자 보급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SOF 예하 부대는 이 남성 외에도 다른 러시아 병사들도 사로잡았으며 러시아 BTR-82 장갑차와 무기, 문서 등을 전리품으로 노획했다. 국가정보원도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우방국 정보기관과의 실시간 정보공유를 통해 우크라이나가 북한군 한 명을 생포한 사실을 확인했으며, 후속 상황을 면밀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SOF는 텔레그램을 통해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전사자 정경홍 일병과 그가 친구에게 쓴 생일 축하 편지, 드론 사냥법을 적은 수첩을 잇따라 공개한 바 있다. 정 일병을 포함한 북한군 추정 전사자들은 위장 신분증을 소지하고 있었다. 여기에는 이름이 러시아식, 출생지는 투바공화국으로 적혀있지만 모두 도장과 사진이 없고 서명은 한글로 쓰여 있다. 북한은 러시아에 1만 1000여명을 파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에 기습적으로 점령당한 쿠르스크에 배치됐고, 지난 14일부터 본격적으로 전선에 투입되고 있다. 이에 북한군 전사자 등 피해도 급격히 늘어나는 상황이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정보기관인 정보총국(GUR)은 최근 북한군과 러시아군으로 혼성 편성된 공수부대와 해병대가 우크라이나 공격으로 치명적이고 회복 불가능한 손실을 봤다고 주장했다. 북한군은 러시아가 몇 달째 탈환에 고심하는 쿠르스크에서 사방이 탁 트인 지형인 개활지인 탓에 우크라이나 드론에 큰 피해를 보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3일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쿠르스크에서 죽거나 다친 북한군이 30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SOF 예하 부대인 제8특수작전연대가 북한군 100명 이상에 입힌 병력 손실도 포함돼 있다. 이 부대는 같은 날 텔레그램에 소속 드론 조종사 한 명이 사흘간 전투에서 북한군 77명을 사살하고 최대 40명에게 부상을 입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병사들이 눈 덮인 쿠르스크에서 보병 돌격을 감행하다가 날아드는 FPV(1인칭 시점) 드론을 보고 황급히 대피하는 모습을 찍은 영상도 공개했다. 우크라이나 매체들은 북한군이 대규모 사상에도 인해전술에 가까운 기존 전술을 거의 바뀌지 않은 채 평지에서 보병 진격을 계속 준비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이에 GUR은 북한군 장병이 현대전, 특히 드론에 경험이 거의 없어 2차 세계대전 때나 볼 법한 원시적 전술을 쓴다고 지적하면서 “북한 군인들의 참전은 주목할만한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 북한군 수천명 죽어가는데…푸틴이 김정은에 건넨 말은

    북한군 수천명 죽어가는데…푸틴이 김정은에 건넨 말은

    최근 군 당국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중 1100명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공식 확인한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연하장을 보내 협력관계를 강조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푸틴 대통령이 지난 17일 김 위원장에게 보낸 축하편지 내용을 27일 신문 1면에 공개했다. 북한은 통상 전통적 우방인 중국과 러시아 등 각국 정상이 김 위원장에게 연하장을 보낸 사실을 한 번에 보도했지만 이번에는 푸틴 대통령의 연하장만 별도 보도하며 내용까지 공개했다. 푸틴 대통령은 “존경하는 김정은동지, 가장 진심으로 되는 새해 축하인사를 보낸다”며 6월 평양에서 진행된 회담을 두고 “로조(러북) 관계를 새로운 질적 수준에로 올려세웠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회담 결과에 따라 체결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은 모든 주요 분야들에서의 호혜적인 쌍무협조를 근본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조건들을 마련해 주었다”고 적었다. 푸틴 대통령은 “다가오는 2025년에 우리가 이 역사적인 조약을 이행하기 위한 공동사업을 매우 긴밀하게 계속해 나가며 현시대의 위협과 도전들에 대처하기 위한 노력을 더욱 일치시켜 나갈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이것은 의심할 바 없이 친선적인 러시아 연방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인민들의 근본 이익에 부합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는 당신과 당신의 친지들이 건강하고 행복하며 성과를 거둘 것과 아울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모든 공민들에게 복리와 번영이 있기를 축원한다”고 덧붙였다. 두 정상은 6월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북러조약)을 체결했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로 초청하기도 했다. 이후 북한이 러시아에 파병했다는 소식, 파병된 북한군이 사망했다는 소식 등이 전해지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23일 최근 북한군 동향 자료를 발표해 전투에 투입된 인원 중 11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또 합참은 “다수의 첩보 종합을 평가할 때 북한군은 교대 또는 증원 파병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지난 11월 김정은 현지지도 시 공개한 자폭형 무인기 등도 생산 및 지원하려는 동향도 일부 포착됐다”고 밝혔다. 합참은 북한군 파병 목적은 전쟁 특수를 이용해 재래식 전력을 현대화하려는 의도가 강한 것으로 평가했다. 지난 24일에는 우크라이나군 특수전사령부가 교전 중 숨진 북한군의 편지 1장을 공개하기도 했다. 정경홍이란 이름의 이 병사는 친구인 송지명의 생일을 축하하며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편지에 담았다. 북한 포로가 잡혔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국가정보원은 이날 “우방국 정보기관과의 실시간 정보공유를 통해 부상을 입은 북한군 1명이 생포된 사실을 확인했으며 후속 상황을 면밀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씨줄날줄] 부치지 못한 북한군 손편지

    [씨줄날줄] 부치지 못한 북한군 손편지

    20여년 전 지인의 집을 방문했을 때 오래전 아들이 강원도 전방사단에서 군복무하던 시절 보내 온 손편지들을 고이 모아 둔 걸 본 적이 있다. “보고 싶은 어머님, 아버님!”으로 시작하는 편지를 보며 그 시절 ‘효자 아들’을 추억하다 보면 때론 아들이 서운하게 굴 때도 마음이 다스려진다는 것. 요즘은 군에서도 휴대전화 사용이 가능해졌지만 그 시절은 달랐다. 군사우편은 군에 간 아들과 부모, 친구, 연인을 이어 주는 유일한 원거리 통신수단이었다. “부모님께 큰절하고 대문 밖을 나설 때”로 시작하는 김광석의 ‘이등병의 편지’는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의 삽입곡이다. 북한 청년들 사이에서도 애창곡이 됐다고 하니 남이나 북이나 사람 마음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이달 초 북한 정권에 저항하는 반체제 활동 조직으로 알려진 ‘새조선’은 온라인에 아들을 조선인민군에 입대시킨 한 북한 어머니의 편지를 공개했다. “사랑하는 아들아. 너에게 닿을지는 알 수 없으나…”로 시작해 “너의 소식을 알아보고 싶어도 (중략)그 무엇도 알 수 없는 이 부모의 무능함이 너무나도 원망스럽다”고 적혀 있다. 우크라이나 특수전사령부(SOF)가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사살한 북한군 병사의 품에서 발견된 손편지 한 장을 공개했다. 모눈종이에 볼펜으로 쓴 것으로 보이는 편지. “그리운 조선, 정다운 아버지·어머니의 품을 떠나 여기 로씨야 땅에서 생일을 맞는 저의 가장 친근한 전우 동지….” 이국의 전장에서 숨진 청년 병사는 먼 겨울 하늘에서 마지막으로 무엇을 보았을까. 러시아 파병 북한군 1만 2000여명은 우크라이나군이 점령한 쿠르스크 지역에 집중 투입됐다. 북한 최정예 특수부대 ‘폭풍군단’이라지만 사방이 트인 개활지에서의 전투, 살상용 드론 등에 전혀 대비하지 못한 채 러시아의 ‘총알받이’로 소모되고 있다. 사상자 수가 3000명을 넘었다. 부치지 못하는 편지는 지금 이순간에도 쓰여지고 있을 것이다. 박성원 논설위원
  • 북한군, 우크라 드론 잡기 위해 ‘생사람 미끼’ 썼다

    북한군, 우크라 드론 잡기 위해 ‘생사람 미끼’ 썼다

    ‘3인 1조’ 유인·격추법 상세히 기술1명이 7m 유지… 2명이 따로 공격포격 회피하는 전술도 함께 담겨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사망한 북한군의 메모지를 분석해 ‘북한군 드론(무인기) 사냥법’을 공개했다. 북한군은 빠르게 움직이는 우크라이나 드론을 잡기 위해 ‘인간 미끼’를 쓰는 고육책까지 구상한 것으로 밝혀졌다. 우크라이나 특수전사령부는 26일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SNS)에 ‘정경홍’으로 추정되는 러시아 파병 북한군 시신에서 발견한 메모 1장을 추가로 공개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전날 그가 ‘송지명’으로 추정되는 전우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편지를 써 놓고 품에 간직하고 있다가 우크라이나군 공격으로 사망한 인물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모눈종이에 볼펜으로 쓴 한글 메모에는 우크라이나 드론을 격추하기 위해 북한군이 ‘인간 미끼’를 활용하는 방법이 그림과 함께 상세히 묘사돼 있다. 메모에는 “무인기를 발견하면 3인 1조로, 드론을 유인하는 한 사람은 7m 거리를, 나머지 둘은 10~12m 정도를 유지”라고 쓰여져 있다. 유인하는 사람이 가만히 서 있으면 드론도 움직임을 멈출 것이라며 이때 나머지 2명이 조준사격으로 드론을 제거한다고 적혀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게 진짜 북한의 전술인지 러시아가 가르쳐 준 것인지는 알 수 없다”면서도 “하지만 이 전술은 ‘살아 있는 미끼’를 사용하는 방식”이라고 전했다. 메모에는 포격을 회피하는 전술도 담겼다. 우연히 사격 구역에 들어갔을 경우 다음 만날 지점을 정한 뒤 소그룹으로 나눠 사격 구역을 벗어난다는 것이다. 또 포병이 동일한 지점에 계속 사격하지 않기 때문에 이전에 피격된 지점에 숨으면 안전하게 사격 구역을 벗어날 수 있다고 이 북한군은 썼다. 북한은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쿠르스크에 1만 1000명 정도를 파병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은 투입 초기 탁 트인 지형과 대규모 병력이 함께 이동하는 밀집 대형 때문에 우크라이나 자폭 드론에 큰 피해를 입었다. 실제로 드론을 보고도 피하지 않은 채 뱅글뱅글 돌며 춤추듯 따라다니다가 사망하거나 드론을 빤히 쳐다보다가 자폭 공격을 당하는 북한군 영상이 공개돼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23일 엑스(X·옛 트위터)에 쿠르스크에서 죽거나 다친 북한군이 30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정보총국(GUR)은 “북한 군인들의 참전은 (전황에) 주목할 만한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북한군 장병이 현대전, 특히 드론에 경험이 거의 없다”며 “원시적이고, 솔직히 말하면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 가까운 전술을 쓴다”고 평가했다.
  • [인사] 농협 전남본부

    ◇ 본부장 ▲ 농협중앙회 전남본부장 이광일 ▲ NH농협은행 전남본부장 류종필 ◇ 승진(농협중앙회 M급) ▲ 전남회원지원단 홍성표(농협경제지주 M급) ▲ 전남경제지원단 이창원 ▲ 호남농산물물류센터 박창욱(농협은행 M급) ▲ 전남경영지원단 최대곤 ▲ 순천대학교지점 서형인 ▲ 여수센트럴지점 서준희(농협중앙회 3급) ▲ 전남경영기획단 이용석 ▲ 강진군지부 박웅성 ▲ 담양군지부 홍성용 ▲ 무안군지부 박향숙 ▲ 농신보 광주권역보증센터 오영화(농협경제지주 3급) ▲ 전남양곡자재단 김성태(농협은행 3급) ▲ 전남도교육청출장소 최성희 ▲ 강진군지부 김호경 ▲ 광양시지부 김영희 ▲ 동광양지점 박여영 ▲ 신목포지점 최욱 ▲ 순천시지부 허준 ▲ 순천금융센터 남인숙 ▲ 여수금융센터 김현미 ▲ 진도군청출장소 이경희(농협손해보험 3급) ▲ 전남총국 박향미 ◇ 전보(농협중앙회 M급) ▲ 전남검사국장 편지형 ▲ 전남경영지원부본부장 김은경 ▲ 강진군지부장 장영조 ▲ 고흥군지부장 홍성표 ▲ 광양시지부장 이두식 ▲ 구례군지부장 송해경 ▲ 나주시지부장 제해중 ▲ 담양군지부장 이광재 ▲ 무안군지부장 박성덕 ▲ 보성군지부장 박정학 ▲ 여수시지부장 백희순 ▲ 영광군지부장 장흥모 ▲ 영암군지부장 정현정 ▲ 장성군지부장 조상길 ▲ 장흥군지부장 김해종 ▲ 진도군지부장 황지연 ▲ 해남군지부장 하정필(농협경제지주 M급) ▲ 전남경제사업부본부장 김성모 ▲ 목포유통센터 지사장 채연승(농협은행 M급) ▲ 전남여신관리단장 김상호 ▲ 전남영업부장 이현영 ▲ 나주혁신도시금융센터장 오인성(농협중앙회 3급) ▲ 함평군지부장 곽선미 ▲ 전남회원지원단장 한복현 ▲ 전남농촌지원단장 정향재 ▲ 전남상호금융지원단장 박창진 ▲ 농신보 전남지역보증센터장 김은희 ▲ 농신보 순천권역보증센터장 김봉옥 ▲ 농신보 광주권역보증센터장 송신주 ▲ 농신보 해남권역보증센터장 윤정난 ▲ 농신보 나주권역보증센터장 김은정(농협경제지주 3급) ▲ 전남경제지원단장 김귀현 ▲ 전남양곡자재단장 백영철 ▲ 전남축산사업단장 장무강 ▲ 호남농산물물류센터장 강현주 ▲ 호남자재유통센터장 임성심(농협은행 3급) ▲ 전남경영기획단장 문상선 ▲ 전남마케팅추진단장 김덕희 ▲ 순천여신관리단장 김영지 ▲ 전남디지털여신센터장 조영임 ▲ 전남영업부 기업금융센터장 이기성 ▲ 한국농어촌공사지점장 황창주 ▲ 목포금융센터 개인금융지점장 정성진 ▲ 자유시장지점장 서나숙 ▲ 순천대학교지점장 강성숙 ▲ 순천금융센터 개인금융지점장 김은희 ▲ 동순천지점장 위선옥 ▲ 율촌산단지점장 박세훈 ▲ 여수금융센터 개인금융지점장 송경미 ▲ 여수센트럴지점장 지선임 ▲ 전남도청출장소장 이제훈(농협생명보험 3급) ▲ 전남총국장 윤점숙
  • 오세훈 “북한인권재단 설립 미룰 수 없어…北정권 심판받아야”

    오세훈 “북한인권재단 설립 미룰 수 없어…北정권 심판받아야”

    오세훈 서울시장이 26일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해 “국민의 생명을 소모품처럼 다루는 북한 정권의 죄악은 하나하나 기록돼 반드시 심판받아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의 반대로 지연되고 있는 ‘북한인권재단’ 설립을 촉구했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먼 타국에서 발견된 북한군 병사의 손 편지가 우리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며 “어머니·아버지의 품을 그리워하고, 친구의 생일을 축하하며 한 자 한 자 편지를 써 내려갔던 청춘이 남의 땅에서 총알받이가 돼 생명을 잃었다”고 했다. 그는 “이 병사는 헌법상 한반도와 그 부속 도서에 사는 ‘우리의 국민’”이라며 “비록 다른 정치 체제의 억압을 받고 있지만, 그의 삶과 죽음은 곧 우리의 아픔이기도 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미 북한군 병사 수천 명이 죽거나 다쳤다는 보도도 있다”며 “국민의 생명을 소모품처럼 다루는 북한 정권의 죄악은 하나하나 기록돼 반드시 심판받아야 한다”고 했다. 오 시장은 “정치란 무엇인가 다시 생각한다. 정치는 인간의 생명과 존엄을 지키는 것”이라며 “이 단순한 진리를 잊는 순간, 정치는 괴물로 변하고 만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의 반대로 8년째 멈춰 선 북한인권재단의 설립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북한의 참혹한 인권 실태를 밝혀내고, 실질적 지원과 희망의 길을 열어야 한다”고 했다.
  • “한 사람을 포기하지 않고 사랑하는 법”… 김광협문학상에 이은규 시인 선정

    “한 사람을 포기하지 않고 사랑하는 법”… 김광협문학상에 이은규 시인 선정

    ‘무언가 갑자기 떠오른 사람처럼 한 사람이 자리를 떠났다 같은 생각을 떠올리지 않은 나는 자리를 지켰다 열두번째 나무 아래 오래 서서 복숭아 열매를 바라보았다 천천히 차오르는 생각 혹은 열매, 펜을 들고 있지 않았지만 복숭아 라이브 드로잉은 계속되었다 드로잉이 끝날 때까지 그 자리에 머물러야만 할 것 같았다 무해한 복숭아를 응원하기 위해 무럭무럭 차오르는, 물큰’(복숭아 라이브 드로잉) 김광협문학상 운영위원회는 제8회 김광협 문학상 수상자로 이은규(46) 시인이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수상작은 시집 ‘무해한 복숭아’. 운영위원회는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에 대한 따뜻하고 용기 있는 그의 편애가 충분히 공유될 수 있는 감각과 양식으로 새롭게 표출되는 측면이 있다” 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심사위원은 황학주 김창균 최서진 시인이며, 시상식은 내년 1월 23일에 열릴 예정이다. 이 시인은 2008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해 시집 ‘다정한 호칭’, ‘오래 속삭여도 좋을 이야기’, ‘무해한 복숭아’를 펴냈다. 김춘수 시문학상을 받았으며 현재 한양대 국문학과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수상 시집에는 인간을 향한 애틋하고 아름다운 수많은 편지들이 스며들어 있다. 남승원 평론가는 발문을 통해 “지금 우리에게 도착한 편지는 ‘한 사람을 포기하지 않고 한 사람을 사랑하는 방법’에 대한 그의 고민이다” 고 수상 시집에 대한 세계를 진단했다. 이 시인은 “부족하지만 열심히 쓰는 것으로 보답하겠다. 그리고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연말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편 ‘김광협문학상’은 진지한 현실인식을 견고한 서정으로 노래한 제주 출신의 김광협 시인을 기리기 위해 ‘발견’(발행인 황학주 시인)에서 제정한 상이다. 김광협 시인은 중앙문단에서 상이 제정된 최초의 제주 출신 시인이 됐다.
  • ‘연인 폭행’ 황철순 “접견 온 아내에 눈물 쏟아” 옥중편지 공개

    ‘연인 폭행’ 황철순 “접견 온 아내에 눈물 쏟아” 옥중편지 공개

    “처음 입소 후 23㎏ 빠져…운동금지 ‘사형선고’”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징을 치는 ‘징맨’으로 이름을 알린 보디빌더 황철순(40)이 옥중 편지를 통해 수감 중 근황을 전했다. 황철순은 지난 2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죄송하고,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직접 쓴 손편지를 공개했다. 앞서 황철순은 지난해 10월 16일 전남 여수시의 한 건물 야외 주차장에서 당시 연인이던 A씨의 얼굴과 머리를 주먹으로 20차례 이상 때리고 발로 얼굴을 걷어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에선 징역 1년, 2심에선 징역 9개월이 선고됐고 황철순의 상고 포기로 형이 확정됐다. 황철순은 편지에서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에도 3평 남짓한 공간에서 성인 남성 7명과 피부를 맞대어 혹독한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며 “현재는 기록적인 폭설과 영하의 날씨에서 멘탈을 바로 잡고자 하루 두 번 이상 냉수 샤워와 함께 속죄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어 “6개월 동안 술과 담배를 금하면서 많은 건강을 되찾았다. 혈압과 간 수치, 신장 수치 모두 정상으로 돌아왔고 불면증마저 사라졌다”며 “흡연은 제 인생에서 더 이상 볼 수 없을 것이며 음주는 혹시 모를 특별한 업무 시에만 절주를, 그 외에는 금주를 약속한다”고 다짐했다. 황철순은 “20년 가까이 불면증에 시달리며 폭음을 했지만 이곳에서 얻은 또 다른 깨달음 중 하나가 불면증의 원인은 술이 아닌 휴대전화였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다시 이뤄야 할 것들이 많아 초심으로 돌아가 절제의 삶을 사는 수도승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황철순은 그러면서도 보디빌더로서 수감생활을 하는 고충을 언급했다. 그는 “40대가 돼 신체 기능이 떨어지고 꾸준해야 할 시기에 장시간 신체 관리를 못하게 되면서 하루하루 망가지는 제 모습이 절망감을 느꼈다”면서 “수감 생활을 하면서 이 안에서 은퇴를 할 수밖에 없는 참혹한 현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게 되면서 모멸감과 허탈감마저 들어 우울증과 함께 깊은 딜레마에 빠지게 됐다”고 했다. 황철순은 그러면서도 “실력으로 복귀하길 원하고 기다려준다는 분들을 위해서라도 출소 후 다시 한번 의지를 불태워 성실함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곳 서울구치소에는 뉴스를 떠들썩하게 했던 흉악범부터 연예인, 정치인, 기업회장, 경제사범 등 다양한 계층의 수용자들이 성찰의 시간을 갖고 있다”며 “모든 게 제 행동에서 나온 업보라 생각했고 수개월째 구치소에서 잠을 설치며 평생의 눈물을 이 안에서 다 흘리는 거 같다”고 반성했다. 황철순은 특히 운동을 하지 못해 겪은 스트레스를 토로했다. 그는 “처음 입소 후 저는 23㎏ 넘게 체중이 빠졌고 극심한 스트레스로 괴로움의 나날을 보내야만 했다”며 “이곳은 맨몸운동조차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보디빌더가 맨몸운동조차 못 한다는 건 사형선고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매일 초코파이 한 상자와 미숫가루 15포, 율무차 10포를 섭취하며 겨우 8㎏ 체중을 늘렸다. 단백질은 하루 한 끼만 먹을 수 있는 참치 한 팩이 전부라 터무니없이 부족하고 제 몸은 팔다리는 앙상하고 배만 볼록 나온 거미형이 됐다”고 전했다. 황철순은 가족에 대한 그리움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그는 “아침 일찍부터 아내가 접견을 왔다”며 “한여름에도 춥다고 난리를 치는 아내의 입에서 ‘춥지 않냐’는 말에 작고 소소한 감동이 느껴졌고, ‘몸에 열이 많은 나조차도 춥다고 느껴지는데 당신은 어느 정도겠냐’는 답변과 함께 눈물이 쏟아졌다”고 했다. 황철순은 “수감생활 중 우연히 보게 된 60대 수용자의 편지글 머리에는 ‘사랑하는 자기에게’라는 문장이 있었다”며 “이곳에선 나이를 불문하고 모두 하나같이 가족을 그리워하며 반성의 시간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세상을 다시 볼 수 있는 시야를 갖게 해준 시간에 대해 감사함을 느낀다”며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 아내와 두 아이를 어떻게 안아줄까 상상하며 오늘도 열심히 버티고 성찰한다”고 덧붙였다.
  • “어머니 품 떠나 로씨야 땅에서”… 北 병사의 부치지 못한 편지

    “어머니 품 떠나 로씨야 땅에서”… 北 병사의 부치지 못한 편지

    “가장 친근한 동지 건강하길 바라며”이달 9일 작성한 전우 생일 축하 글드론 무방비… 러 총알받이로 소모 “그리운 조선, 정다운 아버지 어머니의 품을 떠나 여기 로씨야 땅에서 생일을 맞는…” 우크라이나 특수전사령부가 24일(현지시간)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사살한 북한군 병사의 품에서 발견된 것이라면서 한 장의 구겨진 손 편지를 공개했다. 볼펜으로 쓴 것으로 보이는 편지에는 “저의 가장 친근한 전우 동지인 송지명 동무의 생(일)을 맞으며…아울러 건강하길 진정으로 바라며 생일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2024년 12월 9일”이란 문장이 적혀 있다. 편지에 적힌 날짜가 지난 9일인 것으로 보아 전장에 함께 투입된 전우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써 놓고 전달하지 못한 편지이거나 초고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수전사령부는 “이것은 노획한 공책의 항목 중 해독된 일부”라며 “(공책의) 다른 항목의 번역이 진행 중이며 더 많은 내용이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친구를 축하하려는 데 파티를 여는 대신 남의 땅에서 기관총을 들고 참호를 판다면, 촛불 꽂힌 케이크가 우크라이나산 5.56구경 납탄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수전사령부는 이날 손 편지를 지니고 있었던 북한군 병사의 시신과 신분증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서명란에 쓰여진 이름은 ‘정경홍’으로 우크라이나군이 이틀 전 공개한 북한군 3명(반국진·리대혁·조철호)의 신분증처럼 러시아 이름이 함께 표기돼 있었다. 사진과 발급기관 도장이 없는 점도 동일했다. 러시아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3년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는 올해 8월 기습적으로 국경을 넘어 쿠르스크에서 한때 1000㎢가 넘는 면적을 점령했다. 러시아는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을 몰아내기 위한 작전을 수행 중이다. 1만 1000여명으로 추정되는 러시아 파병 북한군도 대부분 이 지역에 배치된 것으로 추정된다. 우크라이나와 서방 정보당국은 북한군 일부가 이달부터 전투에 투입되면서 사상자가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북한군 병사들은 사방이 트인 개활지에서의 전투, 살상용 드론 등에 전혀 대비하지 못한 채 러시아군의 ‘총알받이’로 소모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쿠르스크 지역에서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은 북한군의 수가 이미 3000명을 넘어섰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 이종찬 “걔가 돌았나 했더니, ‘부정선거 확신범’이라고…윤석열이 가엽다”

    이종찬 “걔가 돌았나 했더니, ‘부정선거 확신범’이라고…윤석열이 가엽다”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졌던 이종찬 광복회장은 12.3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돌았나 생각했다’고 한탄했다. 이 회장은 24일 JBTC와의 인터뷰에서 “어떤 면에서 나는 윤 대통령 성공을 내 인생의 마지막 보람으로까지 생각한 사람이었다. 그런데 이런 상황이 전개돼 실망이 이만저만 아니다. 내가 인생을 헛살았구나 하는 생각까지 하고 있다”고 탄식했다. 그는 “정말 가족같이 50년간 친교 관계가 있어서 (대통령이) 뭔 얘기를 해도 내가 다 수긍했고 내가 어떤 얘기 해도 (대통령이) 수긍했던 사이가 변질됐다”고 했다. 이 회장은 이어 “내 아들이 당하는 것처럼 마음이 아파 (비상계엄 선포 이유를 설명한 12일 대국민 담화가 있기) 직전 내가 걔(윤 대통령)하고 친한 친구 하나를 불렀다”고 털어놨다. 그는 “점심을 먹으면서 내가 ‘야 왜 이렇게 되냐’고 했더니 (대통령의 절친이) ‘아버지, 걔는 지금 아버지와 저같이 비참하게 생각 안 합니다’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 ‘걔가 돌았냐’고 했더니 ‘아니에요 부정선거 이번에 찾기만 하면, 세상 뒤집힌다는 확신범입니다’라고 하더라”라며 혀를 내둘렀다. “尹 부친, ‘고집 센 아들 부탁’…철창신세 될 줄은”이 회장은 그러면서 ‘고집 센 아들에게 따끔하게 충고해달라’는 윤 대통령 부친의 부탁을 들어주지 못한 것 같아 가슴이 무척 아프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윤 대통령의 55년 죽마고우인 이철우 연세대 교수의 부친이다. 대통령 부친 고(故)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 등 가족과도 깊이 교류했다. 윤 대통령도 이 회장을 ‘아버님’이라고 부르며 따른 것으로 전해진다. 이 회장은 “대통령의 돌아가신 아버지께서 마지막으로 내게 ‘우리 아들이 뭐 모르고 자라서 좀 고집이 세고 자기주장에 너무 집착하는 성질이 있다. 그것을 잘 얘기해 줄 수 있는 사람은 철우 아버지밖에 없다’며 ‘혹시 문제가 있으면 꼭 좀 충고해 달라’고 신신당부하고 (2023년 8월 15일) 돌아가셨다”고 소개했다. 이 회장은 당시 “대통령에게 이야기하기가 쉬운 일도 아니어서 ‘잘하고 있으니까 그냥 내버려 둡시다’라고 했다. 지금 그게 가슴에 꼭 남아 있다”며 죽어서 대통령 부친을 볼 면목이 없다고 아쉬워했다. 아울러 “최근 우리 집사람 보면서 ‘야 석열이가 가엽다, 철창에 갇힐 줄은 내가 정말 몰랐다. 가엽다’고 했다”며 “내 아들이 당하는 것처럼 내가 마음이 아프다”고 씁쓸해했다. 한편 이 회장은 아무리 아들 친구이지만 대통령이 되고 난 뒤에 “절대 오해하지 마라, 내가 존댓말을 쓰겠다고 했다”며 “국가 원수인데 내가 옛날 생각을 해서 ‘자네가 어떻고’, ‘어떻게 해라’는 조금 어긋나기에 예의를 지켰다.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도, 말하자면 하나의 상소문인데 정중하게 보냈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섭섭한 건 대통령 휴가 중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인사는 잘못됐다’고 하니까 밤 9시에 전자결재를 했다”며 “이 얘기는 ‘네 말은 듣지 않겠다. 노인네의 주책 없는 말은 안 듣겠다’는 것 아니냐”라며 대통령이 자신의 간청을 뿌리치고 지난해 8월 6일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을 강행한 일은 지금도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 우크라 북한군 시신서 발견된 편지 “정다운 아버지 어머니 품을 떠나”

    우크라 북한군 시신서 발견된 편지 “정다운 아버지 어머니 품을 떠나”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파병됐다가 교전 중에 전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병사의 편지가 공개됐다. 우크라이나군 특수작전군은 24일(한국시간) 페이스북 페이지에 교전 중 숨진 상대편 군인의 시신과 군용 신분증, 그리고 그의 수첩에서 발견된 편지 1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특수작전군은 “우크라이나군 특수작전 부대 요원들은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지속해서 북한군을 사살하고 있다”면서 숨진 군인의 이름이 ‘정경홍’이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은 신분을 위장하기 위해 러시아 내 자치공화국 출신의 신분증을 발급받아 소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앞서 우크라이나군이 확보한 북한 군인들의 신분증과 마찬가지로 이 군인의 신분증에도 이름과 출신 등은 가짜로 꾸며진 것으로 보이지만 서명란에는 다른 종류의 필기도구를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한글 이름이 적혀 있다. 특수작전군은 이 군인이 소지한 수첩에서 미처 보내지 못한 편지로 추정되는 메모도 발견해 공개했다. 펜으로 흘려 쓴 글씨체로 사진상에서 전문을 명확하게 알아보기는 힘들지만 절친의 생일을 축하하며 그리워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그리운 조국, 정다운 아버지 어머니의 품을 떠나 여기 로씨야(러시아) 땅에서 생일을 맞는 나의 가장 친근한 전우 동지인 송지명 동무의 생(일)을 맞으며…있기를 바라며 아울러 건강하길 진정으로 바라며 생일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2024년 12월 9일” 특수작전군은 숨진 군인의 수첩에서 처음 해독한 내용이라며 “쿠르스크 지역에서 적을 계속 섬멸하는 동안 정 이병의 나머지 노트 번역은 계속 이어진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전날 보도에서 북한 병사들이 쿠르스크 전선 전방에 투입된 가운데 이미 200명에 이르는 북한군이 사망했고, 부상자 수는 그보다 조금 더 많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자를 인용해 전했다.
  • “40년 전 무임승차 죄송합니다”… 부산역에 200만원 두고 떠난 여성

    “40년 전 무임승차 죄송합니다”… 부산역에 200만원 두고 떠난 여성

    40년 전 부산역에서 돈을 내지 않고 기차를 탄 사실을 고백하고 사과하면서 열차 푯값으로 수백만원을 내고 간 여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24일 한국철도공사 부산경남본부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7시쯤 한 여성이 부산역 매표 창구 안으로 두툼한 편지 봉투 하나를 밀어 넣고는 자리를 떴다. 당시는 주말이었던 터라 승차권을 구매하는 고객으로 붐비는 상황이었고, 여성이 워낙 급하게 자리를 벗어나 붙잡아 물어볼 새도 없었다. 역무원이 봉투를 열어 보니 그 안에는 5만원권 40장, 총 200만원이 들어 있었다. 또 봉투 뒷면에는 파란색 글씨로 여성이 남긴 편지도 있었다. 여성은 봉투에 남긴 글에서 ‘죄송합니다. 지난 40년 전 제가 돈이 없어 열차표를 사지 않고 기차를 이용했습니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많이 늦었지만 열차표 요금 갚습니다.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부산역 직원들은 해당 여성이 긴 코트를 입고 있었다는 것만 기억할 뿐 다른 것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긴 세월이 지난 뒤에도 용기를 낸 여성에게 깊이 존경하고 감사한다는 말을 전했다. 설평환 부산역장은 “고객이 남기고 간 200만원은 소외계층에게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고객의 용기에 직원 모두가 감동했으며, 고객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부산역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공기관 청렴도 최하 문체부·체육회… 누가 누구에게 부도덕을 말하나 [타임아웃]

    공기관 청렴도 최하 문체부·체육회… 누가 누구에게 부도덕을 말하나 [타임아웃]

    “충격 받았습니다. 부끄러운 일입니다.” 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둔 24일 문화체육관광부 직원들은 출근해서 컴퓨터를 켜자마자 유인촌 장관이 새벽에 보낸 전체메일을 읽으며 심란한 기분을 느꼈을 법하다. 원고지 다섯 장 정도 분량의 메일에는 ‘충격받았다, 부끄럽다, 혼란스럽다, 마음이 무겁다’는 표현이 연이어 등장했다. 유 장관이 “갑자기 누구도 예측할 수 없었던 일이 벌어져서 저도 감당이 안 될 정도로 혼란스러운 상황”이라며 메일을 보낸 건 지난 19일 국민권익위원회 발표 때문이었다. 권익위가 해마다 발표하는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 결과 문체부는 종합청렴도에서 최하 5등급을 받았다. 장관급 기관 25곳 가운데 5등급을 받은 건 문체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두 곳뿐이었다. 유 장관은 “청렴도 조사에서 우리 부처가 꼴찌를 했다는 발표를 보고 저는 충격을 받았다”면서 “문화를 담당하는 부처에서 청렴도가 낮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썼다. 2023년 10월부터 재임하고 있는 유 장관으로선 문체부가 지난해 조사보다 두 등급이나 떨어졌다는 것도 뼈아픈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청렴 체감도’ 역시 한 등급 떨어진 4등급이 됐다. 공교롭게도 권익위 조사에선 대한체육회도 5등급을 받았다. 유 장관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체육회가 부도덕하고 조직 운영에 문제가 많다는 공격을 이어왔다. 국무조정실 감사가 있었고 수사 의뢰와 압수수색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최소한 권익위 발표만 놓고 보면 문체부와 체육회는 누가 누굴 탓하기도 민망한 ‘오십보백보’인 셈이다.
  • [단독] 육사 38기 ‘내란 핵심’ 김용현에게 응원 편지… 국민은 분통

    [단독] 육사 38기 ‘내란 핵심’ 김용현에게 응원 편지… 국민은 분통

    12·3 비상계엄 사태의 핵심인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내란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그의 육군사관학교 38기 동기들은 ‘응원 편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24일 파악됐다. 국민적 비판 여론과 다르게 김 전 장관의 상당수 동기들은 계엄이 ‘구국의 결단’이라며 그에게 지지를 보내고 있다는 것이다. 육사 38기 한 관계자는 서울신문에 “김 전 장관이 안타깝게 구속됐으니 동기들에게 격려 편지를 보내자고 했다. 많은 동기생이 동조해 편지를 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감옥에서 얼마나 위로가 될지 모르겠지만 지난번처럼 자살을 시도한다든지 잘못된 생각을 하지 않도록 격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전 장관은 계엄 사태가 있기 전 동기들을 만나 부정선거와 야당의 ‘입법 독재’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으면서 “마땅히 방법이 없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고 한다. 이를 두고 동기 단체 채팅방 등에서는 ‘(김 전 장관이) 목숨 걸고 나라를 구하기 위한 결단을 했다’는 평가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300명이 넘는 동기 가운데 김 전 장관을 공개 비판한 것은 극소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장관과의 친분을 밝힌 또 다른 관계자도 “그는 국가관이 명확하고 군인관이 투철하다. 흠잡을 사람이 아니다”라며 감쌌다. 이어 “대통령을 모시는 입장에서, 군인으로서, 육사인으로서 충성을 다했다”며 “동기들은 비난 대신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계엄 사태에는 육사 출신 장성들이 기획 단계부터 주축을 이뤘다. 그럼에도 여타 육사 선후배 기수에서는 김 전 장관에 대한 비판이 나오는 반면 38기 동기들 사이에서는 “대단한 결단을 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1978년 입학한 육사 38기는 신군부의 계엄령 아래서 생도 시절 대부분을 보낸 세대다. 김 전 장관을 비롯해 정연봉 국방혁신위원회 민간위원, 최병로 한국방위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 신만택 주동티모르 대사, 조성직 국방전직교육원장, 정재관 군인공제회 이사장, 김옥채 주요코하마 총영사, 김승연 국가정보원장 특별보좌관 등이 육사 38기다.
  • “40년 전 무임승차 죄송”…‘200만원’ 봉투 투척 후 사라진 여성

    “40년 전 무임승차 죄송”…‘200만원’ 봉투 투척 후 사라진 여성

    한 여성이 40년 전 돈이 없어 무임승차를 했다며 이를 사과하고 현금을 두고 사라졌다. 24일 한국철도공사 부산경남본부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7시쯤 단정한 롱코트 차림의 여성이 부산역 매표 창구 안으로 편지 봉투를 넣고는 황급히 떠났다. 역무원이 건네받은 봉투를 확인한 결과 안에는 오만원권으로 채워진 200만원이 들어 있었다. 봉투 뒷면에는 “죄송합니다. 지난 40년 전 제가 돈이 없어서 기차를 열차표를 사지 않고 이용했다”면서 “많이 늦었지만 열차표 요금 갚습니다.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라는 글이 적혀있었다. 부산역 직원들은 긴 세월이 지났는데도 잊지 않고 용기를 내준 고객에게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설평환 부산역장은 “고객의 용기에 직원 모두가 감동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부산역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 여성이 남기고 간 200만원은 소외계층에 기부할 예정이다.
  • [단독]“부끄러운 일” 유인촌 장관 24일 새벽에 문체부 직원들에 편지 쓴 이유는

    [단독]“부끄러운 일” 유인촌 장관 24일 새벽에 문체부 직원들에 편지 쓴 이유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부끄러운 일입니다.” 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둔 24일 문화체육관광부 직원들은 출근해서 컴퓨터를 켜자마자 유인촌 장관이 새벽에 보낸 전체메일을 읽으며 심란한 기분을 느꼈을 법하다. 원고지 다섯 장 정도 분량의 메일에는 ‘충격받았다, 부끄럽다, 혼란스럽다, 마음이 무겁다’는 표현이 연이어 등장했다. 유 장관이 “갑자기 누구도 예측할 수 없었던 일이 벌어져서 저도 감당이 안 될 정도로 혼란스러운 상황”이라며 메일을 보낸 건 지난 19일 국민권익위원회 발표 때문이었다. 권익위가 해마다 발표하는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 결과 문체부는 종합청렴도에서 최하 5등급을 받았다. 장관급 기관 25곳 가운데 5등급을 받은 건 문체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두 곳뿐이었다. 유 장관은 “청렴도 조사에서 우리 부처가 꼴찌를 했다는 발표를 보고 저는 충격을 받았다”면서 “문화를 담당하는 부처에서 청렴도가 낮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썼다. 2023년 10월부터 재임하고 있는 유 장관으로선 문체부가 지난해 조사보다 두 등급이나 떨어졌다는 것도 뼈아픈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청렴 체감도’ 역시 한 등급 떨어진 4등급이 됐다. 공교롭게도 권익위 조사에선 대한체육회도 5등급을 받았다. 유 장관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체육회가 부도덕하고 조직 운영에 문제가 많다는 공격을 이어왔다. 국무조정실 감사가 있었고 수사 의뢰와 압수수색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최소한 권익위 발표만 놓고 보면 문체부와 체육회는 누가 누굴 탓하기도 민망한 ‘오십보백보’인 셈이다.
  • “대통령님♥” 하트 잔뜩 ‘연말편지’ 거부안한 尹…그런데 속았다? 대반전

    “대통령님♥” 하트 잔뜩 ‘연말편지’ 거부안한 尹…그런데 속았다? 대반전

    대학생들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낸 크리스마스카드 500여장이 24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편 봉투에 적힌 “대학생들이 대통령님을 위해 편지를 썼다”는 문구와 달리, 실제 카드에는 ‘12·3 비상계엄 사태’를 일으킨 윤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하는 내용이 담겼다. 24일 ‘윤석열퇴진전국대학생시국회의’는 “대학생들이 어제(23일) 보낸 크리스마스카드는 대통령실 김정환 수행실장으로 추정되는 사람에게 배송완료됐다”며 “윤 대통령은 수사와 재판을 지연하려는 꼼수를 멈추길 바란다”고 밝혔다. 우체국이 시국회의 측에 보낸 카카오톡 알림톡에는 “고객님이 대통령 관저 윤석열님께 보내신 등기우편물을 2024년 12월 24일 회사동료 김정환님께 배달완료하였습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시국회의는 전날 용산구 한남동 우체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크리스마스카드 500여통을 대통령 관저에 우체국 등기로 부쳤다고 밝혔다. 이 카드들은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윤석열 퇴진 3차 대학생 시국대회’에서 모은 것이다. 카드에는 “당신은 민주주의를 꺾을 수 없다”, “모두가 제 몫의 숨을 온전히, 또 기꺼이 쉬게 해주세요”, “죗값 치르고 감옥 가라” 등 윤 대통령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들은 “윤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접수 통지서와 출석요청서, 경찰의 출석요구서를 모두 수취 거부하고 있다”며 “그러나 지난 18일 생일을 맞아 지지자의 화환과 선물을 경호처를 통해 멀쩡히 수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익대학교 경영학과 학생 강태성(24)씨는 윤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에서 “당신이 따뜻한 방에서 따뜻한 물로 샤워하고 잘 때, 우리는 옷도 갈아입지 못하고 길바닥에서 밤을 지새웠다”며 “당신이 경호처 사람들과 변호사들에게 보호받을 때, 우리는 공권력의 압제를 받으며 투쟁을 계속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당장은 호의호식하며 살 것처럼 느껴지더라도, 당신은 하루아침에 모든 걸 잃게 될 것”이라며 “그것의 원래 주인은 국민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 [단독] “김용현, 나라 위한 결단했다”…위문편지 보내는 육사 동기들

    [단독] “김용현, 나라 위한 결단했다”…위문편지 보내는 육사 동기들

    12·3 비상계엄을 주도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검찰에 구속된 가운데 그의 육군사관학교 38기 동기생들이 김 전 장관에게 응원 편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장관에 대한 세간의 비판이 거세지만 동기회에서는 “38기는 비난하지 않는다. 김용현이 잘못했다는 사람은 거의 없다”며 굳건한 지지를 보내는 분위기다. 육사 38기 관계자는 24일 서울신문에 “김용현이 안타깝게 구속됐으니 동기들에게 격려 편지를 보내자고 했다. 많은 동기생이 거기에 동조해 편지를 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얼마나 위로가 될지 모르지만 지난번처럼 자살을 시도한다든지 잘못된 생각을 하지 않도록 격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전 장관은 계엄 이전 동기들을 만날 때면 부정선거와 입법독재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고 “마땅히 방법이 없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고 한다. 육사 38기가 모인 단체채팅방 등에서는 김 전 장관의 행보를 두고 “목숨 걸고 나라를 구하기 위한 결단을 했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300명이 넘는 육사 38기 동기생 중 김 전 장관이 잘못했다고 공개적으로 지적하는 이는 극소수에 그쳤다고 한다. 김 전 장관과 각별한 친분을 밝힌 또 다른 관계자도 “김용현은 국가관이 명확하고 군인관이 투철한 사람이다. 흠잡을 사람은 아니다”라고 감쌌다. 그는 “대통령을 모시는 입장에서, 군인으로서, 육사인으로서 충성을 다했다”면서 “후배 장군들이 명령에 따라 했고 책임지겠다고 끝내야지 국회 나와서 미주알고주알 말하는 것은 잘못됐고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육사 다른 선후배 기수들에서도 김 전 장관에 대한 비판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38기 내부에서는 “자유대한민국을 지킬 수 있는 대단한 결단을 했다”고 평가하는 상황이다. 육사 38기는 윤석열 정부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 여럿 포진해있다. 국방부 장관을 비롯해 국방혁신위원회 민간위원(정연봉), 한국방위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최병로), 주동티모르 대사(신만택), 국방전직교육원장(조성직), 군인공제회 이사장(정재관), 주요코하마 총영사(김옥채), 국정원장 특별보좌관(김승연) 등을 지냈다.
  • “5년 견뎌내 주셔서 고맙습니다”…위암 환자에 감사 편지 쓴 의사

    “5년 견뎌내 주셔서 고맙습니다”…위암 환자에 감사 편지 쓴 의사

    “새로 태어난 기념으로 더 건강하고 기쁜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되시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번 축하드리고 잘 이겨내 주셔서 고맙습니다.” 서울의 한 대형병원 외과 의사가 성탄절과 연말을 맞아 위암 수술 후 완치 판정을 받은 환자들에게 쓴 편지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23일 서울성모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위장관외과 송교영 교수는 수술 후 5년을 맞은 환자를 대상으로 진료실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작은 기념식을 열고 있다. 지난 20일에도 그는 진료실에서 완치한 환자 몇 명과 그의 가족들을 마주했다. 송 교수는 5년간의 시간을 이겨낸 위암 환자들을 향해 축하 인사와 함께 감사한 마음을 담아 편지도 썼다. ‘환자에게 5년이라는 시간은…’이라는 제목의 글이다. 그는 “살면서 암이라는 극강의 상대를 만나는 경험은 그야말로 무섭고, 화나고, 슬프고, 억울한 일”이라며 “적을 이겨내기 위해 내 몸의 일부를 파괴하는 일은 참 아이러니하다”고 했다. 이어 “의사로 만나는 이들의 사연은 하나하나가 다 소중하지만, 그저 직업이고 일상이어서 시간이 지날수록 무뎌지고 덤덤해지기 쉽다”며 “그런 가운데 긴 싸움에서 승리하고 기뻐하시는 제 앞의 환자분들을 보면 그래도 제가 해야 할 일이 있고 그것이 큰 의미가 있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된다”고 했다. 송 교수는 “암과의 싸움에서 5년이라는 시간은 의학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위암은 수술 후 5년이 지나면 재발률이 극히 낮다는 사실에서 ‘5년 생존율=생존율’의 공식으로 설명되고는 하지만 이 말은 반대로 암을 진단받고 치료하면서 앞으로 최소 5년간 불안에 떨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고 했다. 그는 “수술과 항암 치료를 잘 끝냈다고 해도 정기 검진 때마다 시험 통과를 기대하는 수험생처럼 가슴이 두근거리는 경험을 수도 없이 반복하는 것”이라며 “5년의 시험을 잘 끝낸 분들과 두세평의 작은 진료실 공간에서 갖는 조그만 기념식은 이제 수술받는 환자의 목표가 됐다”고 했다. 수술하게 된 한 젊은 환자가 ‘열심히 치료받고 꼭 교수님과 기념사진을 찍겠다’고 하자 ‘시간은 화살처럼 흘러 곧 5년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고도 했다. 송 교수는 “암 치료 후 경과는 결국 몸의 면역 상태에 의해 좌우된다. 잘 먹고 체중이 늘고, 열심히 근육 운동을 해서 유지하고자 하는 노력을 열심히 해야 한다”면서 “일부 환자들은 정기 검진을 위해 멀리 제주도부터 부산에서, 광주에서, 머나먼 시골에서 새벽부터 4~5시간을 여러 교통수단을 이용해 찾아와야 하는 수고를 끊임없이 해야 하기도 한다”고 했다. 그는 “그렇게 보낸 5년”이라며 “그 피와 땀을 닦아주고 축하해 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수술하고 검사를 하는 것은 의료진의 5%의 역할이지만 근본적으로 병을 이겨내는 것은 95%의 환자의 노력”이라며 “새로 태어난 기념으로 더 건강하고 기쁜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되시기를 바라며, 다시 한번 축하드리고 잘 이겨내 주셔서 고맙다”고 덧붙였다.
  • [이명옥의 창조성과 사랑] 가족 사랑으로 피어난 이중섭 예술혼

    [이명옥의 창조성과 사랑] 가족 사랑으로 피어난 이중섭 예술혼

    화가 이중섭(1916~56)에게 가족은 삶의 전부였고, 창작의 원천이었다. 그는 7년 남짓한 짧은 결혼 생활 이후 전쟁과 가난으로 인해 사랑하는 가족과 헤어져 살아야 했다. 그런 만큼 그의 가족에 대한 그리움은 더욱 애틋하고 절실했다. 이중섭의 가족 사랑은 그의 작품 세계에도 깊은 영향을 미쳤다. ‘길 떠나는 가족’, ‘부부’, ‘아이들’ 등 작품 속에는 가족과 함께했던 행복한 기억, 이별의 아픔, 재회에 대한 염원이 담겨 있다. 이중섭은 1952년 7월께 굶주림과 결핵으로 고통받던 아내 마사코(한국명 이남덕)와 두 아들을 아내의 친정인 일본으로 떠나보내고 홀로 남게 된다. 그는 가족을 향한 그리움을 견디지 못해 1953년 7월, 선원증을 받아 단기 체류로 일본에 건너가 아내와 두 아들을 만났다. 이 일주일 동안의 만남은 이중섭의 삶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자 마지막 기쁨이었다. 짧은 재회 후 한국으로 돌아온 이중섭은 생활고와 가족에 대한 그리움, 정신 분열과 거식증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다가 1956년 9월 6일 서울 적십자병원에서 40세로 생을 마감했다. 이중섭이 일본에 있는 가족에게 보낸 약 70통의 편지는 그리움의 표현을 넘어 그의 예술적 감성과 인간적 면모를 보여 주는 중요한 기록물로 평가받는다. 가족 상실의 경험은 화가의 대표작 ‘길 떠나는 가족’을 탄생시키는 바탕이 됐다. 이중섭 화풍의 특징인 밝고 따뜻한 색채와 단순하고 강렬한 형태, 리듬감 넘치는 선을 통해 가족이 다시 모여 행복을 되찾고 싶은 간절한 마음을 표현했다. 소달구지는 이중섭을, 소는 그의 강인한 의지를, 소달구지를 끌고 나아가는 모습은 가족을 위한 가장의 헌신과 책임을 상징한다. 아들이 하늘로 날려 보내는 흰 비둘기는 순수한 동심의 세계를, 황소와 소달구지를 장식한 붉은 꽃잎은 가족에 대한 그의 뜨거운 사랑을 나타낸다. 이중섭은 일본에 있는 가족에게 보낸 편지에서 “아빠가 엄마와 태성이, 태현이를 소달구지에 태우고 앞에서 황소를 끌고 따뜻한 남쪽 나라로 가는 그림을 그렸다”고 적었다. 이중섭의 작품들은 가족을 잃은 고통과 외로움을 작업으로 승화시킨 결과물로, 창조성을 이루는 핵심이 됐다. 이 그림은 가족사적 기록을 넘어, 가족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이 예술적 창조성으로 승화될 수 있음을 보여 주는 중요한 사례다. 이명옥 사비나미술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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