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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디오스타’ 예정화 “마동석, 손편지+꽃다발 선물” 로맨틱 면모 공개

    ‘라디오스타’ 예정화 “마동석, 손편지+꽃다발 선물” 로맨틱 면모 공개

    ‘라디오스타’ 예정화가 마동석에게 받은 이벤트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예정화가 열애 중인 마동석과의 에피소드를 공개해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샀다. 앞서 지난해 말 예정화는 방송인 김구라와 김정민의 열애설을 근거 없이 퍼뜨렸다는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예정화는 “당시 남자친구 마동석이 마음고생한다고 손편지와 꽃을 선물한 적이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편지에는 ‘올해 힘들었으니까 고생 많았고, 내년부터 좋은 일만 있었으면 좋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제 나이에 맞게 분홍색 꽃을 가득 채우고 한 송이의 빨간 꽃을 끼워 선물했다”고 말했다. 패널들은 “빨간 꽃 한 송이의 의미가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이에 예정화는 “올해로 나이가 서른이 됐다. 해가 넘어가면서 서른이 된 것을 뜻했던 것 같다”며 마동석의 섬세한 매력을 언급했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최영미와 함께 읽는 세계의 명시] 가슴은 먼저 즐겁기를 원하지

    [최영미와 함께 읽는 세계의 명시] 가슴은 먼저 즐겁기를 원하지

    평생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고향마을을 떠나지 않은 시인이 있다. 결혼도 하지 않았다. 56세에 자신의 집에서 마지막 숨을 거두기까지 이렇다 할 연애사건도 없었다. 친구도 거의 없었다. 부모와 형제들을 제외하고 그녀는 아주 극소수의 사람들하고만, 직접 대면하지 않고 편지로만 교류했다. 살아서 그녀는 자신의 이름이 박힌 한 권의 시집도 출간하지 않았다. 살아서 그녀가 발표한 시는 10편도 되지 않는다. 그녀가 죽은 뒤 여동생이 언니의 방에서 잉크로 쓰인 종이 더미들을, 1800여편에 이르는 시들을 발견했다. 그녀가 죽고 4년 뒤에 첫 시집이 발간됐고, 그녀의 이름이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녀의 이름은 에밀리 디킨슨(1830~1886). 19세기 미국이 낳은 가장 독창적인 시인, 유럽과 영국의 시풍을 모방하지 않고 처음으로 미국적인 목소리가 뚜렷한 시를 쓴 여성 시인이 에밀리 디킨슨이라는 데 이의를 제기할 비평가는 많지 않을 것이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암허스트의 자택에 갇혀 아주 단순하게 살다 갔지만, 그녀의 시는 녹록지 않다. 내 나이 삼십세 즈음에 우리말로 번역된 디킨슨의 시집을 읽었는데, 세상을 보는 시각이 아주 독특하고 조용하면서도 의표를 찌르는 표현이 많았다. 지금 다시 읽으니 내 가슴을 치는 시 한 편을 소개하련다.* 가슴은 먼저 즐겁기를-원하지 그리고-고통에서 벗어나기를- 그리고 아픔을 완화시키는- 저 하찮은 진통제들을- 그리고-잠들기를- 그리고-심판관의 뜻이라면 마침내 죽을 자유를- The heart asks pleasure-first And then-Excuse from pain- And then-those little Anodynes That deaden suffering- And then-to go to sleep- And then-if it should be The will of its Inquisitor The liberty to die- *디킨슨은 자신의 시에 제목조차 달지 않았다. 자신을 시인으로 생각했는지도 의문이다. 그녀가 죽은 뒤 시집을 엮으며 첫 행을 제목으로 삼았다. ‘가슴은 먼저 즐겁기를-원하지’에서 눈에 띄는 가장 큰 특징은 문장부호이다. 대시(dash) 기호 ‘-’를 많이 사용했다. 한 행에 하나, 혹은 두 개의 대시가 붙은 행도 있다. 그녀가 손으로 쓴 초고에는 길이도 방향도 제각각인 대시가 (때로 수평이 아니라 수직 방향의 대시도 섞여 있다) 거의 모든 시에 나타난다. 당시의 다른 시인들에게는 볼 수 없는 그녀만의 독특한 표기이다. 마치 말하다 잠시 숨을 고르듯이, 혹은 길게 강조하듯이 ‘-’를 그었다. 요즘 인터넷에 뜨는 디킨슨의 시들을 보면 대시를 쉼표나 현대영어에서 자주 쓰는 ‘세미콜론’(;)으로 대치한 경우가 많다. 오리지널 텍스트를 함부로 변형시키는 것은 옳지 않다고 나는 생각한다. 첫 행을 우리말로 번역하며 ‘-’를 어디에 칠지 고민했다. 이리저리 고민하다 원문에 충실해 ‘pleasure’ 뒤에 붙였다. 가슴은 먼저 즐겁기를-원하지. 언제인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이 시는 디킨슨이 서른 살 즈음에 강렬한 고통과 절망을 겪은 뒤에 쓰인 것 같다. 인간은 모두 즐겁기를 원하지만- 살면서 우리는 고통과 질병을 피할 수 없다. (정신적으로든 육체적으로든) 아픔을 완화시키는 진통제가 필요한 시기에 시를 쓰며 그녀는 아픔을 견디었으리. 저 하찮은 진통제에 문학과 예술도 포함되리라. 디킨슨의 시어들은 어렵지 않다. 한두 단어를 제외하고는 사전을 찾을 필요가 없다. 시어는 쉽지만 외우기는 쉽지 않다. 디킨슨은 압운을 즐기지 않아, 위 시에도 완벽한 각운은 없지만 “And then-”을 행의 맨 앞에 네 번이나 반복해 일종의 두운 효과를 내고 있다. 단순한 반복이 아니라 ‘그리고’의 뒤가 점점 파국을 향해 치달아 고통과 진통제를 지나 영원히 잠드는 죽음에 이름을 알 수 있다. 죽을 자유는 곧 영원히 잠들 자유다. 죽음을 통해서만 우리는 고통에서 완전히 해방될 수 있다. ‘진통제 Anodynes’와 종교심판관을 뜻하는 단어 ‘Inquisitor’가 대문자인 것에 나는 주목했다. 그만큼 중요한 단어라 강조한 것인데 ‘Inquisitor’는 중세에 로마 가톨릭 교회가 이단을 처형하면서 사용하기 시작한 용어다. 아주 잔인한 방법으로 마녀사냥과 고문을 자행해 무고한 사람들이 많이 희생됐다. ‘심판관의 뜻이라면’이라는 문구에서 내가 읽은 것은 시인의 지극한 신앙심이다. 디킨슨이 태어나 자란 메사추세츠의 암허스트는 예로부터 청교도들이 모여 살던 곳이다. 교조적이고 보수적인 뉴잉글랜드 지역의 분위기는 디킨슨의 시에 그대로 녹아 있다. 오십 평생 집을 떠나지 않고 부모와 함께 살며 청교도적 가치관을 신봉했던 영원한 처녀, 에밀리 디킨슨. 그러나 그녀도 사랑을 모르지 않아, 아래의 시처럼 짧지만 여운이 깊은 소품을 남겼다. * 사랑이란 존재하는 모든 것, 우리가 사랑에 대해 아는 모든 것; 이거면 충분하지, 그 사랑을 우리는 자기 그릇만큼밖에 담지 못하지. THAT Love is all there is, Is all we know of Love; It is enough, the freight should be Proportioned to the groove. * 나보고 에밀리 디킨슨을 한마디로 정의하라면- 자신이 얼마나 위대한 시인인지도 모르고 죽은 여자. 평생 이사를 한 번도 하지 않은 시인. 내가 아는 시인들은, 예술가들은 대개 같은 장소에 오래 살지 않는다. 보통사람들도 태어나 죽기까지 적어도 네댓 번은 사는 장소를 바꾸지 않나. 대부분의 작가들은 호기심이 많아 여행도 좋아하는데, 디킨슨은 정말 별종이다. 가구처럼 자기 집에 붙박여 산 진짜 이유가 뭘까? 그녀는 아버지의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자신의 방을 떠나기 싫어서…하긴 나도 이제는 집을 떠나기 싫다. 작지만 하나뿐인 내 방이 제일로 편안하다.
  • “일본인으로서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부산 소녀상 앞 꽃다발

    “일본인으로서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부산 소녀상 앞 꽃다발

    설 연휴에 부산 동구 일본 영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발아래에 노란색 프리지어와 꽃다발이 놓였다. 꽃다발에 있던 편지에는 ‘일본인으로서 사과한다’는 글이 한글과 일본어로 적혀 있었다. 부산 연합뉴스
  • 일본영사관 소녀상 관리방안 협의 기구 만든다

    일본영사관 소녀상 관리방안 협의 기구 만든다

    부산 일본영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관리 방안을 협의할 지자체·시민단체의 상시 기구가 만들어졌다. 박삼석 부산 동구청장은 31일 소녀상 건립 추진위원회와 만나 소녀상 관리방안을 논의할 태스크포스(TF)를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구청장과 구청 과장을 책임자로 하는 TF를 통해 소녀상 유지 관리 계획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소녀상 주변에 폐쇄회로(CC)TV와 안전펜스를 설치하는 방안 등이 논의됐다. 구청 통합관제센터와 연계된 CCTV가 설치되면 소녀상 주변을 24시간 감시할 수 있게 된다. 추진위와 동구청은 소녀상 설치의 법적·제도적 근거를 마련하는 방안도 TF를 통해 협의하기로 했다. 박 구청장은 “공공조형물로 지정하는 구 조례가 없어서 소녀상을 구청이 관리하는 역사문화 거점으로 선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지난 설 연휴 일본영사관 앞 소녀상에 한 일본인이 꽃다발과 사죄 편지를 남겨 눈길을 끌었다. ‘야마모토 신야’라고 자신을 밝힌 한 일본인은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 한 사람의 일본인으로서 사과합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고 쓴 편지와 노란색 프리지어 꽃을 소녀상 앞에 놓아뒀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인연이 곧 영업 경쟁력… 車 아닌 ‘나’를 팝니다”

    “인연이 곧 영업 경쟁력… 車 아닌 ‘나’를 팝니다”

    ‘250의 법칙.’ 15년 동안 1만 3001대의 쉐보레 자동차를 판매하며 기네스북에 12년 연속 ‘세계 최고 영업맨’으로 기록된 미국의 조 지라드는 “한 명을 새로 알게 되면 250명을 얻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누구나 평균 250명과 연결돼 있다는 뜻에서다. 한국의 조 지라드를 꿈꾸는 현대·기아차의 판매왕들도 ‘인연’을 중시한다.설 연휴를 앞둔 지난 26일 현대차 공주지점의 임희성(43) 영업부장은 하루 종일 운전대를 부여잡고 공주 지역을 돌며 고객들에게 한과 상자를 선물했다. 임 부장은 “해마다 저한테 (영업의) 자존심을 지키게 해 준 사람들에게 성의 표시로 작은 선물을 전한다”며 “그러면서 얼굴 한번 더 보는 것”이라며 넉살 좋게 웃었다. 명절마다 임 부장은 선물을 고객들한테서 산다. 한 번 사면 400만~500만원어치다. 그는 “이게 상부상조”라고 말했다. 휴대전화에 저장된 연락처만 6500개에 이른다. 공주 인구 10만명 중 6.5%가 그의 고객인 셈이다. 임 부장은 2009년부터 8년 연속 현대차 판매왕 1위다.기아차의 12년 연속 판매왕인 정송주(47) 서울 망우지점 영업부장은 “물건(차)을 파는 게 아니라 제 자신을 판다”고 말했다. 그의 사전에 ‘특별 손님’은 없다. 국회의원이든 치킨집 사장이든 똑같이 대하는 것이 원칙이다. 무리한 요구엔 거절도 한다. 정 부장은 “무조건 90도 인사하고, ‘예, 예’ 하는 건 일회성 영업”이라면서 “잘못됐다면 잘못됐다고 얘기할 줄 알아야 고객이 나중에 다시 찾아온다”고 말했다. 둘 다 올해 누적 5000대 판매에 도전한다. 누적 판매 대수(26일 기준)는 각각 4675대(임 부장), 4813대(정 부장)다. 올 들어서만 각각 33대, 30대씩 팔았다. 하루 한 대 이상이다. 이들은 “하루에 한 대 이상 팔려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소개’ 영업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소개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임 부장은 하루 150통씩 전화를 받으면서도 틈만 나면 전단지를 돌린다. 새벽에 전단지를 돌리다 도둑으로 몰려 잡혀간 적도 있지만, 한결같은 모습 때문에 고객이 찾아온다고 생각한다. 요즘에는 기업 강연에 푹 빠졌다. 그는 “강연을 하려면 부끄럽지 않기 위해 더 열심히 뛴다”면서 “강연 뒤 차를 사겠다는 사람도 꽤 있다”고 말했다. 1999년 용접공에서 영업맨으로 변신한 정 부장은 “몸과 마음이 영업으로 충만해 있다 보니 고객이 ‘자석’처럼 붙더라”라고 말했다. 서울 중랑구 일대에서 ‘정주영’(정 부장의 닉네임)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전단지를 돌렸던 그는 이제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데 집중한다. 차가 새로 나오면 어김없이 경기 구리에서 서울로 넘어오는 망우리 고개에서 개업식 행사마냥 자체 신차 전시회를 연다. 정 부장은 “당장 아무런 득이 없을지 몰라도 누군가 신차를 타 줘야 제 고객도 움직인다”고 말했다. 대신 매달 6000명이 넘는 고객들에게 직접 제작한 편지를 보낸다. 정 부장은 “편지는 문자, 메일보다 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임 부장도 문자는 되도록 안 보낸다. 갑자기 눈이 내렸을 때 ‘지점에 워셔액 사다 놨으니 필요하면 가져가세요’라고 보내는 게 전부다. 임 부장은 “1등에서 내려오는 것이 두렵다”면서도 “100등을 하더라도 흔들리지 않기 위해 매일 후회 없이 일한다”고 말했다. 정 부장은 “사람을 사귀는 게 좋다”고 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비디오스타’ 화요비, 영화 ‘동주’ 본 후 박정민에게 반했다? “우결 찍고 싶다”

    ‘비디오스타’ 화요비, 영화 ‘동주’ 본 후 박정민에게 반했다? “우결 찍고 싶다”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서 알앤비 요정 화요비가 꾸밈없는 솔직한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오는 1월 31일(화) 오후 8시 30분 방송되는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 30회에는 대중음악 대표 작곡가 김형석, 전설적인 싱어송라이터 김윤아, 알앤비의 여신 화요비, 그리고 명품 발라더 나윤권 등이 출연해 ‘귀르가즘! 비스레터’ 특집으로 꾸며진다. 이번 녹화에서 화요비는 배우 박정민에 대한 사심을 드러내 모두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화요비는 과거 환희와의 ‘우리 결혼했어요’를 언급하며 “환희씨가 아닌 다른 사람과 ‘우결’을 찍는다면 배우 박정민과 찍고 싶다”고 솔직한 마음을 공개했다. 이어 화요비는 부끄러운 기색을 감추지 못하며 “영화 동주에서 박정민씨를 보고 반했다. 박정민씨라면 요리도 해줄 수 있다며” 깊은 팬심을 드러냈다. 이에 ‘비디오스타’ MC들은 화요비에게 박정민을 향한 영상편지를 보내라고 몰이했고, 화요비는 사심이 가득한 영상편지를 남겼다는 후문. 뿐만 아니라 화요비는 썸남을 자신의 남자로 만드는 자신만의 ‘썸남 공략법’을 공개해 MC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화요비의 귀여운 사랑 고백은 31일(화) 오후 8시 30분 방송되는 ‘비디오스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MBC 에브리원 제공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비디오스타’ 김윤아 “유아인, 하고 싶은 것 다 해보라고 격려… 고맙다”

    ‘비디오스타’ 김윤아 “유아인, 하고 싶은 것 다 해보라고 격려… 고맙다”

    가수 김윤아가 배우 유아인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오는 31일 방송되는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 30회는 ‘귀르가즘! 비스레터’ 특집으로 꾸며지는 가운데 대중음악 대표 작곡가 김형석, 전설적인 싱어송라이터 김윤아, 알앤비의 여신 화요비, 그리고 명품 발라더 나윤권 등이 출연한다. 이번 방송에서 김윤아는 자신의 팬인 유아인과 얽힌 에피소드를 공개할 예정이다. 유아인은 김윤아의 앨범 전집 수집은 물론 “신곡을 천 번 이상 들었다”고 밝힐 정도로 김윤아의 오랜 팬이라는 사실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김윤아는 “유아인에게 너무나 고맙다. 그리고 (유아인 씨가) 나에게 직접, 하고 싶은 모든 걸 다 해보라는 격려의 말을 한 적이 있다”며 팬 유아인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이어 김윤아는 유아인에게 영상편지까지 보내 스튜디오를 훈훈하게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김윤아와 유아인의 에피소드는 오는 31일 오후 8시 30분 ‘비디오스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MBC에브리원 제공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데스크 시각] 책의 위기, 책의 미래/안동환 문화부 차장

    [데스크 시각] 책의 위기, 책의 미래/안동환 문화부 차장

    미국 제45대 대통령이 된 도널드 트럼프는 12권이 넘는 책을 쓴 다작 작가다. 대부분 자서전이거나 자기 계발서인 게 보통의 작가들과 다를 뿐이다. 그는 후보 시절 공공연히 책을 거의 읽지 않는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TV 카메라에 포착된 그의 집무실엔 책꽂이가 없었다. 책상 위에는 자신의 얼굴을 표지로 쓴 잡지들만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TV 쇼에서 가장 좋아하는 책을 묻는 질문을 받자 자서전인 ‘거래의 기술’을, 가장 좋아하는 구절은 성경의 ‘눈에는 눈’을 꼽았다. 그는 “언제나 옳은 결정을 하기 때문에 수백 페이지의 글을 읽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나는 사안의 핵심을 쏙쏙 뽑아 흡수하는 매우 뛰어난 효율적 인간”이라고 자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오바마 레거시’(업적) 지우기는 ‘오바마 케어’(건강보험개혁법안) 폐기로만 그치지 않을 것이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뉴욕타임스 북칼럼니스트 미치코 가쿠타니와의 인터뷰에서 “백악관 8년을 버틴 힘은 잠들기 전 1시간의 독서”라고 고백할 정도로 애독가였다. 오바마는 재임 기간 중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자신의 ‘여름 독서 목록’를 공개했다. 2010년 그가 읽은 조너선 프랜즈의 장편소설 ‘자유’는 100만부 넘게 팔렸다. 전체 도서 판매량도 덩덜아 늘었다. 두 딸 말리아와 사샤를 데리고 동네 서점을 찾는 그의 모습은 미국민의 독서욕을 자극하는 캠페인이었다. 매년 8월 대통령의 휴가철 독서 목록 발표는 제35대 존 F 케네디 대통령 때부터 시작된 백악관의 전통이지만 의무적인 건 아니다. 책을 읽지 않는다고 공개적으로 말해 온 트럼프 대통령의 독서 리스트를 곧이곧대로 믿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지성과는 거리가 있어 보이는 신임 대통령을 바라보는 미국 출판계의 걱정도 커지는 듯하다. 400개 출판사들의 대표 기구인 미 출판협회(AAP)는 지난해 12월 그에게 출판산업의 지적재산권과 저작권 보호에 관심을 기울여 달라는 편지를 보냈다. 대통령이 책을 읽지 않는 건 어쩔 수 없지만 그도 작가 출신이니 독서의 중요성을 이해할 것이라는 착잡한 심경의 코멘트를 덧붙였다. 트럼프 시대의 미국보다 더 비관적인 건 한국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15년 조사에서 한 해 동안 1권 이상 도서(교과서·참고서·수험서·잡지·만화를 제외한 종이책)를 읽은 성인은 65.3%로 역대 최저치다. 지난해 미국 성인의 독서율은 73%로, 전 해보다 2% 포인트 늘었다. 한국인 3분의1은 1년 동안 한 권의 책도 읽지 않는다. 매주 한 권 이상 읽는 ‘습관적 독서율’은 25.1%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평균 40.1%) 중 최하위다. 지난해 우리 국민의 개별 여가활동 비율 중 독서는 가장 낮은 1.2%였다. 국내 2000여개 출판사, 1200여개의 서점과 거래하는 국내 2위 도매상인 송인서적의 부도로 출판사와 서점들이 존폐의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한 출판사 대표는 “이달 어음 결제를 하지 못하는 출판사들이 속출할 것”이라고 말한다. 학계는 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 기술이 인간의 뇌를 변화시킨다고 지적한다. 스마트폰 확산으로 난독증 인구가 늘었다는 연구도 있다. 더 깊이 사유하는 과정이 생략되면서 책을 안 읽는 게 아니라 ‘못’ 읽게 될 것이라는 경고도 나온다. 지난 22일 별세한 박맹호 민음사 회장에 대한 추모 열기가 뜨겁다. 평생 1만종의 책을 일궈 온 ‘탐서가’인 고인의 말은 그래도 책의 미래를 낙관하게 한다. “‘완성된 인간’은 책 없이는 불가능하다.” ipsofacto@seoul.co.kr
  • [설 연휴 TV 뭐 볼까] 강동원·유아인… 스크린 톱스타 안방극장으로

    [설 연휴 TV 뭐 볼까] 강동원·유아인… 스크린 톱스타 안방극장으로

    올해 설 명절 안방극장도 화려한 볼거리를 갖춘 대형 블록버스터부터 가족과 함께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까지 다양한 작품이 시청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톱스타들이 출연하는 한국 영화들이 포진해 있어서 놓친 화제작이 있다면 안방에서 편하게 관람할 수 있는 기회다.강동원 주연의 영화 두 편이 눈에 띈다. 지난해 설 연휴 개봉해 97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던 검사외전은 28일 오후 8시 45분 SBS에서 방송된다. 황정민과 강동원이 각각 살인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간 검사와 능글맞은 꽃미남 사기꾼으로 변신해 찰떡 호흡을 선보인다. 28일 밤 10시 40분 tvN에서는 강동원, 김윤석 주연의 영화 검은 사제들이 방송된다. 한 소녀를 구하기 위해 위험 속으로 뛰어든 두 사제의 이야기다. 관객 776만명을 모은 영화 히말라야는 tvN에서 27일 오후 6시 40분에 방송된다. 히말라야 등반 중 생을 마감한 동료의 시신을 찾기 위해 목숨을 건 여정을 떠나는 엄홍길 대장과 휴먼원정대의 실화를 소재로 한 휴먼 드라마다. 이날 밤 10시 50분 tvN에서는 이미연, 유아인, 최지우, 김주혁, 강하늘이 출연한 영화 좋아해줘가 방송된다. 한자리에 모이기 힘든 스타들이 펼치는 로맨스 연기가 눈길을 끈다. 29일 밤 12시 25분 SBS에서는 김우빈 주연의 범죄 액션 영화 기술자들이, 28일 밤 10시 45분 KBS2에서는 김명민, 성동일의 콤비 연기가 돋보이는 특별수사:사형수의 편지가 각각 방송된다 외화 중에서는 액션 대가들의 블록버스터 영화가 눈에 띈다. KBS 2TV는 톰 크루즈의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 연기가 돋보이는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을 30일 밤 7시 30분에, 아널드 슈워제네거가 12년 만에 터미네이터로 복귀한 영화 터미네이터 제니시스를 27일 밤 11시 10분에 각각 방송한다. ‘원스’, ‘비긴 어게인’을 연출한 존 카니 감독의 세 번째 청춘 음악영화 싱 스트리트는 29일 밤 11시 40분 KBS 1TV에서 방송된다. EBS는 볼만한 애니메이션을 대거 편성한다. 27일 오후 6시에 방송되는 아발로 왕국의 엘레나는 마법의 왕국 아발로를 배경으로 진행되는 모험 스토리를 담았다. 몸치 식신 판다의 쿵푸 마스터 도전기를 담은 쿵푸팬더를 28일 오전 9시 25분에, 쿵푸팬더2를 29일 오전 10시 50분에 방송한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현장 행정] 관악이 기록한 ‘할머니의 삶’

    [현장 행정] 관악이 기록한 ‘할머니의 삶’

    20대 초반, 감수성이 예민했던 시절이었다. 공장일을 마치면 매일 저녁 편지를 한 통씩 썼다. 나는 이 편지를 ‘허공에 붙이는 편지’라고 불렀다…김미자(74) 할머니가 쓴 자서전 ‘가고파의 추억’ 일부다. 빛나지 않아서 더욱 주옥같은 날들. 이 시대 평범한 노인들의 담담한 삶의 이야기가 지난 24일 서울 관악구청 강당에서 열린 ‘어르신 자서전 출판 기념회’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유종필 구청장이 취임 직후인 2011년 전국 자치단체 최초로 시작한 이 사업은 65세 이상 지역 노인을 대상으로 자서전 집필과 발간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 총 50권의 자서전을 만들었다. 이날 출판 기념회에서 책을 낸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은 “관악구에 살길 정말 잘한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그분의 도우심’을 펴낸 윤옥순(79) 할머니는 “가족을 포함해 그 누구에게도 말하기 힘들었던 어려웠던 시절과 그때의 추억을 정리하며 행복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27년간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근무했다는 위중한(68) 할아버지는 “나의 시련과 선택이 젊은이들에게 타산지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 구청장 취임 이후 관악구는 지식복지를 역점 사업 중 하나로 추진하고 있다. 유 구청장은 “도서관은 잘나가는 사람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지금은 낮은 곳에 있지만 비상을 꿈꾸고 미래를 설계하는 사람들을 위한 곳이어야 한다”며 10분 거리 도서관 사업으로 지역 내 43개 도서관을 활성화했다. 나아가 지역 내 가까운 도서관으로 책을 가져다주는 지식도시락 배달 서비스를 만들어 2016년 1년 동안 40만권의 책을 배달하기도 했다. 도서관, 배달 네트워크 등 지식복지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동시에 ‘어르신 자서전 출간 사업’과 같이 내실을 다지는 관련 프로그램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 구청장은 이날 기념회에서 “한국전쟁부터 해방까지 어르신 한 분 한 분의 인생은 살아 있는 역사”라면서 “특별한 사람만 자서전을 쓰는 게 아니라 평범한 사람 누구라도 자신의 삶을 자서전으로 남길 수 있다”고 말했다. 구가 이번에 출간한 ‘어르신 자서전’은 윤 할머니의 ‘그분의 도우심’ 이외에도 전영수(77) ‘다음세대를 위한 사명의 길’, 이길자(75) ‘헌신으로 맺은 열매’, 김미자(74) ‘가고파의 추억’, 이정희(72) ‘멍텅구리 사랑’, 최한준(69) ‘늦게 핀 꽃이 더 향기롭다’, 오명렬(69) ‘알아주지도 않는 바보 같은 삶’, 위중환(68) ‘열심히 살기보다 영리하게 즐겨라’ 등 총 8권이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트럼프 아저씨, 시리아 아이들 구해 주세요”

    “트럼프 아저씨, 시리아 아이들 구해 주세요”

    ‘트럼프 아저씨, 제 친구들을 구해 주세요.’ 지난해 트위터로 시리아 내전의 참상을 알리면서 ‘알레포의 안네 프랑크’란 별칭을 얻은 바나 알라베드(7)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시리아에 두고 온 친구들을 구해 달라는 공개편지를 보냈다고 BBC 방송이 25일 보도했다. 알라베드는 “지난 12월 동알레포를 떠나기 전까지 시리아에서만 살았어요. 시리아 내전으로 고통받은 어린이 중 한 명이에요”라는 자기소개로 편지를 시작했다. 지난달 19일 아버지와 어머니, 남동생 2명 등과 함께 알레포를 탈출한 알라베드는 “전 이제 터키의 새집에서 평화를 찾았지만 수십만 명의 시리아 어린이들은 저 같지 않아요. 제 친구들 일부는 세상을 떠났어요. 살아 있다면 지금 같이 놀았을 텐데라는 생각에 너무 슬퍼요”라면서 “터키에선 밖에 나가고 즐길 수도 있고 학교에도 갈 수 있어요. 이래서 모든 사람에게 평화가 중요한 것 같아요”라며 성숙함을 보이기도 했다. 알라베드는 “시리아 어린이를 구해 주시면 안 될까요? 시리아 친구들도 평화를 누릴 권리가 있답니다”라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도움을 요청하면서 “시리아 아이들을 위해 무언가를 해 주신다고 약속하면 제가 새 친구가 되어 줄게요”라는 깜짝한 제안으로 끝을 맺었다. 그러나 알라베드의 애절한 바람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지원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강력한 공조 의사를 수차례 밝혔으며 알아사드 정부와 반군 간의 평화협정이 체결되지 않는 한 내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BBC방송은 전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도깨비’ 김고은 “종영 실감 안 나, 촛불 불면 도깨비 나타날 것 같다”

    ‘도깨비’ 김고은 “종영 실감 안 나, 촛불 불면 도깨비 나타날 것 같다”

    배우 김고은이 ‘도깨비’ 종영 소감을 전했다. 지난 23일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공식 블로그에는 “너와 함께 한 시간 모두 눈부셨다, 굿바이 지은탁! (부제:곤탁이의 손편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에는 김고은이 지난 21일 종영한 드라마 ‘도깨비’에 대한 소감을 직접 손편지로 쓴 이미지가 담겼다. 김고은은 “안녕하세요! 김고은입니다. 그동안 ‘도깨비’를, 은탁이를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김고은은 극 중 도깨비 김신의 신부 ‘지은탁’ 역을 맡아 열연했다. 그는 “아직 작품이 끝난 게 잘 실감도 안 나고, 촛불 불면 도깨비가 눈 앞에 나타날 것 같아요. 이번 작품, 특히 은탁이를 만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고 감사한 겨울이었습니다. 두번째 생을 살고 있는 은탁이도 도깨비를 만나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 거에요”라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에는 “도깨비라는 작품을 만나, 모든 시간이 눈부셨어요.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모든 날이 좋았습니다”라며 극 중 공유의 명대사를 인용했다. 한편, tvN ‘도깨비’ 후속으로는 새 금토드라마 ‘내일 그대와’가 오는 2월 3일 오후 8시 첫 방송된다. 사진=tvN ‘도깨비’ 공식 홈페이지,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양반들은 공부만 했다?… 살림살이도 신경 썼다

    양반들은 공부만 했다?… 살림살이도 신경 썼다

    “살림살이 등의 일도 사람으로서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네 아비인 나도 평생 그 일을 비록 서툴게는 했지만 그렇다고 전혀 하지 않을 수야 있었겠느냐.”(퇴계 이황이 아들 준에게 쓴 편지 중) 조선의 사대부 하면 글공부(때때로 풍류)에만 빠져 ‘집안 살림살이’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을 것이라는 통념이 적지 않다. 지금도 가사 노동이 주로 여성에게 전가되는 게 현실인데 남녀 내외가 엄격한 조선 시대에는 더 심하지 않았을까. 이민주 한국학중앙연구원 선임연구원이 24일 펴낸 ‘조선 사대부가의 살림살이’는 이런 통념을 깬다. 이 연구원은 조선의 사대부들이 글공부를 중시하긴 했지만 살림살이 역시 ‘예’(禮)의 실천으로 여겨 최선을 다했다고 말한다. 바르게 ‘의관’을 정제하는 게 학문의 기본이라고 여긴 조선 선비들은 손수 의복을 마련하고 돈을 벌었다. 멋지게 보이기 위해 집안 살림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었다는 설명이다. 선비들은 아침에 일어나 상투를 틀 때면 여인들처럼 빗·빗솔·빗치개 세트를 구비해 놓고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빗질해 면도된 지점 위로 단단히 묶었다. 당시 이상적인 상투의 높이는 5~8㎝, 직경 2.5㎝로 여겨졌다. 일부 선비들은 상투에 두르는 머리띠인 ‘망건’을 팽팽히 조여 멋을 부렸다. 눈섭이 살짝 올라가고 피부가 팽팽해지면서 얼굴이 젊어 보이기 때문이다. 망건으로 오늘날의 ‘피부 리프팅’ 효과를 연출한 셈이다. 사대부가 외출할 때 쓰는 갓은 조선 후기로 갈수록 머리에 쓰지 않고 얹어 놓기도 했다. 이를 ‘선비 패션’의 완성으로 여기는 풍조도 유행했다. 실학자 풍석 서유구가 망건 세탁법부터 풀을 먹이고 다림질하는 복식관리법 등을 세세하게 기술한 ‘임원십육지’를 쓴 것도 선비들이 직접 옷과 모자를 빨았기 때문이다. 살림살이는 가계 경제와 맞닿아 있다. 다산 정약용은 아들에게 투자 대비 수익이 좋은 ‘뽕나무’를 심고, 누에와 오디를 키우라고 조언했다. 그는 뽕나무 356그루를 심어 경제적 이득을 누린 영농 사례까지 제시하며 ‘선비의 투자법’으로 추천했다. 남인학파 종장인 성호 이익은 “선비들이 학문에만 뜻을 두고 살림살이를 하지 않아 집안이 어지러워진다”고 개탄했다. 이 연구원은 “사대부 남성들이 살림살이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다는 건 후대의 편견일 뿐”이라며 “사대부들의 문집을 보면 살림살이에 상당한 관심을 가졌고, 최소한의 생계대책이라도 마련해야 공부도 하고 품위도 잃지 않을 수 있다는 현실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1983년 바다에 던진 ‘병 편지’…34년 흘러 주인 찾다

    34년 전 바다에 버린 병에 담긴 편지가 최근 주인을 찾았다면 믿을 수 있을까?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UPI통신 등 외신은 34년의 시공을 뛰어넘은 병 속 편지에 담긴 사연을 전했다. 사연은 지난 198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USS 코럴 시’(CV-43)라는 이름의 항공모함을 타고 대서양을 항해 중이던 해군 하사관 롭 허스트(당시 19세)는 재미삼아 편지를 쓴 후 병에 담아 바다에 던졌다. 소설이나 영화 속에서나 볼 수 있는 장면을 흉내낸 것으로 누구나 그렇듯 과거의 장난은 먼 기억 저편으로 사라졌다. 그로부터 34년이 흐른 최근, 허스트의 페이스북에 '당신이 바다에 버린 병 속 편지를 발견했다'는 메시지가 도착했다. 발견자는 아칸소 주 출신의 고든과 신디 브레빅 부부. 망망대해에 던져진 병이 누군가에 손에 들어갔다는 사실도 기적이지만 사실 이야기 속에는 한 가지 사연이 더 숨어있다. 브레빅 부부가 이 병을 발견한 것은 1983년에서 채 1년도 되지 않았던 시점이었다. 당시 플로리다 키스 제도에서 다이빙을 하던 중 이 병을 발견한 것. 편지에는 '1983년 USS Coral Sea를 타고 전개 중'이라는 글과 허스트의 이름 그리고 집주소가 적혀 있었다. 브레빅 부부는 "처음에는 허스트에게 연락해 바로 돌려줄까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더 멋진 이야기가 될 것 같아 그냥 보관하기로 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나중에 돌려주기로 마음먹었던 부부 역시 병의 존재를 까맣게 잊어버렸다. 그리고 34년 가까이 흐른 지난해 연말 브레빅 부부는 이사 과정에서 이 병을 발견했다. 허스트는 "34년 전 바다에 던진 병을 발견했다는 메시지를 받고 깜짝 놀랐다"면서 "나 역시 병의 존재를 지금까지 까맣게 잊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믿기 힘든 사연인 만큼 조만간 해군 박물관에 기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김현중 편지 “상처의 시간, 믿어주는 사람들 덕분에 버텼다”[전문]

    김현중 편지 “상처의 시간, 믿어주는 사람들 덕분에 버텼다”[전문]

    전역을 앞둔 가수 겸 배우 김현중이 마음을 담은 편지를 공개했다. 김현중은 24일 공식 홈페이지에 “오랜만이에요. 잘 지내죠?”로 시작되는 글을 남겼다. 그는 “무슨 말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며칠을 고민한 끝에 이렇게 인사를 드립니다”며 “길고 긴, 상처의 시간들을 지나면서 제가 참 나약한 사람이었구나를 느꼈어요. 하지만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날 믿어주는 사람들 덕분에 버틸 수 있었고, 그만큼 하루하루가 감사했습니다. 그래서 그냥 이렇게라도 안부를 묻고 싶었습니다. 다들 잘 지내고 계시죠?”고 적었다. 이어 “그동안 하고 싶었던 이야기들은 얼굴 마주보면서 하고 싶네요. 항상 고맙습니다”며 글을 마무리 했다. 홈페이지에는 한국어 외에도 일본어와 중국어, 영어로 적힌 같은 내용의 편지가 게재됐다. 이와 함께 소속사 키이스트 측은 “국방의 의무를 성실히 마친 김현중이 오는 2월 11일 전역해 팬 여러분들 곁으로 돌아온다”는 공지를 덧붙였다. 이하 김현중의 편지 전문. 오랜만이에요. 잘 지내죠? 무슨 말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며칠을 고민한 끝에 이렇게 인사를 드립니다. 길고 긴, 상처의 시간들을 지나면서 제가 참 나약한 사람이었구나를 느꼈어요. 하지만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날 믿어주는 사람들 덕분에 버틸 수 있었고, 그만큼 하루하루가 감사했습니다. 그래서 그냥 이렇게라도 안부를 묻고 싶었습니다. 다들 잘 지내고 계시죠? 그동안 하고 싶었던 이야기들은 얼굴 마주보면서 하고 싶네요. 항상 고맙습니다. 김현중 올림.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희망을 주는 기업 특집] 현대건설, “필리핀 어린이에 희망의 빛을” 태양광 랜턴 선물

    [희망을 주는 기업 특집] 현대건설, “필리핀 어린이에 희망의 빛을” 태양광 랜턴 선물

    올해 현대건설에 입사한 신입사원들은 글로벌 봉사활동으로 사회생활의 첫 걸음을 내디뎠다. 신입사원 70여명은 신입사원 입문교육 과정의 일환으로 밀알복지재단과 함께 전기가 부족한 필리핀 코르도바 지역 아이들을 위해 태양광 랜턴 500여개를 제작했다. 신입사원들이 직접 만든 태양광 랜턴은 휴대하기 편리하고 4시간 충전으로 10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다. 랜턴 제작에 필요한 돈은 1년 동안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기부한 끝전 모으기 기금으로 마련했다. 제작된 태양광 랜턴은 신입사원들이 직접 작성한 편지와 함께 다음달 필리핀에 전달될 예정이다. 태양관 랜턴 제작과 함께 신입사원들은 국제적 에티켓과 사회공헌활동의 이해를 높이기 위한 ‘글로벌 시민교육’도 받았다. 신입사원들은 강의를 들으며 전 세계 다양한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사회적 책임과 소통을 중시하는 글로벌 건설인 마인드를 함양할 수 있었다. 세계 곳곳에서 사업을 하기 때문에 봉사활동에도 국경이 없다. 현대건설은 2011년 베트남 몽즈엉 지역사회 중등학교 건립을 비롯해 지난해 스리랑카 아동교육센터 건립, 동티모르 식수·위생개선사업까지 총 15개 국가에서 27개의 사회공헌 사업을 하고 있다.
  • 호주오픈에 날아든 편지

    “혹시 1년 전 저를 기억하시나요?” 프로테니스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에 출전하고 있는 세계 랭킹 12위 조 윌프리드 총가(프랑스)가 23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편지 하나를 자랑했다. 그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경기를 벌이던 중 힘겨워하는 ‘볼 키드’를 발견했다. 경기 도중 한 차례 공을 얼굴에 맞은 조그마한 여학생의 상태가 좋아 보이지 않자 총가는 “괜찮냐”고 물은 뒤 경기를 잠시 중단하고 그를 부축해 경기장 밖으로 나가도록 배려했다. 1년이 지난 뒤 다시 호주 코트에 선 총가는 당시 이 여학생으로부터 ‘감사 편지’를 받은 것이다. 자신을 줄리아나라고 밝힌 볼 키드는 “지난해 단식 2회전 경기 도중 저를 도와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며 정성스레 편지를 작성했다. 편지 겉면은 프랑스어로 고맙다는 뜻인 ‘MERCI’라는 단어로 예쁘게 장식했다. 줄리아나는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작년 당신이 부축해 준 볼걸이 바로 저”라며 “도중에 경기장을 나와 죄송하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씨줄날줄] 美 대통령의 손편지/최광숙 논설위원

    [씨줄날줄] 美 대통령의 손편지/최광숙 논설위원

    미국 백악관의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는 성조기가 놓여 있고 그 앞에 유서 깊은 책상이 하나 있다. 바로 레졸루트 책상이다. 이 책상은 19세기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이 러더퍼드 헤이스 전 미국 대통령에게 보낸 선물이다. 북극에서 난파된 영국 해군 레졸루트호를 미국이 찾아 돌려주자 감사의 뜻으로 이 배의 목재를 이용해 만든 책상이다. 그 후 이 책상은 백악관 여러 장소에 놓였다. 이 책상을 대통령 집무실에 처음 갖다놓은 이는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부인 재키다. 케네디가 집무실에서 한창 일할 때 그의 어린 딸과 아들이 아버지의 책상 밑에 숨어 있곤 했는데 바로 그 책상이 레졸루트다.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 등 몇몇을 제외한 대부분의 미국 대통령들이 사용한 이 책상은 백악관 집무실을 지킨 미국 역사의 산증인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퇴임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편지 한 통을 노란 봉투에 담아 이 레졸투트 책상 위에 남겼다고 한다. 이는 퇴임하는 대통령이 새로 취임하는 대통령에게 성공을 기원하고 개인적 조언을 담은 편지를 남기는 전통에 따른 것이다. 트럼프가 백악관에 입성하면서 가장 먼저 마주한 서류가 바로 오바마의 편지가 되는 셈이다. 오바마도 8년 전 백악관에 첫발을 디딜 때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직접 써서 남긴 손편지를 읽었다. 부시는 편지에서 “인생에 환상적인 장이 시작될 것”이라고 축하하면서 “힘든 순간들이 있을 것이다. 비판이 계속되고 ‘친구들’은 실망을 시킬 것”이라며 대통령직 수행의 난관을 예고했다. 그는 그래도 “당신에게는 사랑하는 가족과 나를 포함해 당신을 성원하는 국가가 있다”고 격려했다. 부시 전 대통령 역시 전임자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으로부터 비슷한 내용의 편지를 받았다고 한다. 부시의 아버지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은 자신의 연임을 좌절시킨 클린턴에게 “아주 힘든 시기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비평가들이 당신을 좌절시키거나 진로에서 벗어나도록 두지 말라”고 조언하며 “당신과 가족의 성공을 빌겠다”고 편지를 썼다. 이 편지는 트럼프가 대선 기간에 대선 패배 때 불복할 수도 있다고 시사한 뒤 공개돼 ‘패자의 품격’으로 새삼 화제가 됐다. 하지만 선거 기간에 막말을 일삼던 트럼프는 자신의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부부를 향해 “너무나 존경한다는 말 외에는 할 말이 없다”며 기립박수를 유도하는 승자의 여유를 보였다. 선거 때는 치열하게 싸워도 선거가 끝나면 상대 후보를 인정하는 것이 미국이다. 대선이 끝나면 정치 보복과 전임 대통령 업적 훼손을 새 대통령의 임무로 여기는 듯한 우리 정치 현실과 비교하면 부럽지 않을 수 없다. 국가를 위해서는 누가 대통령이 되든 성공을 비는 성숙한 모습이 바로 민주주의 아닐까.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탄핵반대 집회 참가한 김진태 “매주 만나니 이젠 정들어”

    탄핵반대 집회 참가한 김진태 “매주 만나니 이젠 정들어”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13차 촛불집회가 열린 21일 서울 도심에서는 탄핵을 반대하는 단체들의 이른바 ‘태극기 집회’도 열렸다. 매주 탄핵반대 집회에 참가하고 있는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좌파들이 조의연 판사 신상을 터니까 이번 판사는 겁이 나서 조윤선과 김기춘을 구속했다”면서 “세계적 기업 삼성(의 이 부회장)을 마구 구속하려고 안달이 났는데, 경제보다 정의가 중요하다는데 이거 웃기는 이야기 아닙니까”이라고 말했다. 또 집회 이후 자신의 SNS에 인증샷과 함께 “눈내리는 대한문 태극기집회. 매주 만나니 이젠 정이 듭니다. 부산경남분들은 오랜만에 눈구경 하셨겠어요^^”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는 한 쪽에 ‘대통령께 러브레터 보내기’ 부스를 설치했다. 박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대통령에게 편지를 쓰기도 했다. 행진에서는 3차로를 덮는 크기의 대형 성조기와 그 절반 정도인 태극기가 등장했다. 탄기국은 이날 집회에 150만명이 모였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촛불집회와 태극기집회의 추산 참가 인원수를 놓고 매번 논란이 일자 최근 들어서는 추산 인원수를 밝히지 않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탄핵반대 집회…김진태 “좌파들이 판사 신상 터니까 조윤선·김기춘 구속”

    탄핵반대 집회…김진태 “좌파들이 판사 신상 터니까 조윤선·김기춘 구속”

    21일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제13차 주말 촛불집회가 열린 가운데 서울 도심에서 탄핵을 반대하는 집회도 열렸다. 이날 오후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는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한 쪽에 마련된 ‘대통령께 러브레터 보내기’ 부스에서 박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편지를 쓰기도 했다. 집회에서 발언자들은 이날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한 법원을 강하게 비판했다.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한 것에 대해서는 환영했다.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좌파들이 조 판사 신상을 터니까 이번 판사는 겁이 나서 조윤선과 김기춘을 구속했다”면서 “세계적 기업 삼성(의 이 부회장)을 마구 구속하려고 안달이 났는데, 경제보다 정의가 중요하다는데 이것 웃기는 이야기 아닙니까”이라고 말했다. 권영해 전 국방부 장관은 “판사가 종북세력의 협박에 못이겨 판단이 왔다갔다 해 정의로운 판사들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문창극 전 총리 후보자는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조의연 판사에게 박수를 보낸다”면서 “헌법재판관들은 조작된 증거가 아니라 법과 진짜 증거에 따라 판결해 사법부의 권위를 지켜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정광용 탄기국 대변인은 “헌법재판소가 촛불이 두려워 잘 못 판단할 수 있다”면서 “탄핵이 인용되면 그때는 폭동이 일어날 것이고 우리가 혁명 주체 세력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보수논객 변희재씨는 “손석희(JTBC 사장)가 뉴스에서 한 번만 더 태블린PC 조작 얘기하면 소송을 하겠다고 했으나 내가 이번주에 기자회견까지 했는데 아직 소송은 커녕 항의전화 한 번 없다”면서 “이는 (태블릿PC 보도가) 조작이 맞기 때문이다. 오는 수요일 손석희(JTBC 사장)를 경찰에 고소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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