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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끼줍쇼’ 최진혁, 미래 아내에 강력 호소 “빨리 와달라”

    ‘한끼줍쇼’ 최진혁, 미래 아내에 강력 호소 “빨리 와달라”

    배우 최진혁이 미래의 인연에게 영상편지를 보냈다. 6일 방송되는 JTBC ‘한끼줍쇼’에는 두 번째 한 끼 도전에 나선 이상민과 오랜만에 예능 나들이에 나선 배우 최진혁이 밥동무로 출연해 이천시 신둔면에서 한 끼에 도전한다. 최근 진행된 ‘한끼줍쇼’ 녹화에서 어렸을 때 시골에서 자랐다고 밝힌 최진혁의 말에 이상민은 “진혁이는 지금도 생선을 돈 주고 사먹지 않는다. 너무 많이 먹어서 안 먹는다”고 폭로했다. 이에 최진혁은 “가족이 흑산도에서 양식장을 한다”며 “어렸을 때 정육점집 아들이 제일 부러웠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최진혁은 “김치냉장고 4개에 다 생선이 있었다”며 생선 비린내 때문에 고통 받았던 과거를 밝혔다. 이에 강호동이 “귀하게 자랐다”고 핀잔을 주자 최진혁은 집이 엄해서 많이 맞았다면서, 어릴 적 생선이 먹기 싫어서 밥만 먹다가 부모님께 혼이 났던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강호동은 최진혁에게 연애에 대해 질문 했다. 이에 최진혁은 “저는 마음이 열려있다. 여자친구를 제발 사귀고 싶고, 제발 만나고 싶다”며 간절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최진혁은 “고기 좋아하는 사람 정말 좋아한다”며 다소 특이한 이상형을 공개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미래의 아내에게 “빨리 와줬으면 좋겠다”고 영상편지를 남겨 웃음을 더했다. 오랜만에 예능 나들이에 나선 배우 최진혁의 모습은 6일 수요일 밤 11시에 방송되는 JTBC ‘한끼줍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비디오스타’ 장진희, 알고보니 초등학생 딸 엄마

    ‘비디오스타’ 장진희, 알고보니 초등학생 딸 엄마

    배우 장진희가 이혼사실을 고백했다. 5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서 배우 장진희가 초등학생 딸의 존재를 고백했다. 서정희, 서정주, 지주연과 함께 출연한 장진희는 “저는 딸이 있다”면서 “주변 분들은 다 안다. 공식적으로 질문을 받거나 이야기한 적은 없다”고 운을 뗐다. 이어 장진희는 “결혼을 했고, 아이를 낳았고, 이혼했다”면서 “이혼 후 연인도 있었지만 헤어진 상태가 맞다”고 전했다. 장진희의 딸은 초등학교 5학년인 12살이다. 그는 “이혼한 지 10년째가 됐다”면서 “25살에 이혼을 했다.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기회가 없었다. 너무 밝히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장진희의 딸은 “엄마 왜 내가 엄마 딸인 걸 아무도 몰라?”라고 묻기도 했다고. 그는 딸에게 “엄마가 드디어 방송에서 얘기했다”면서 “너 마음 많이 힘들 텐데 예쁘게 얘기해줘서 고맙다. 사랑해”라고 영상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한편 장진희는 지난 2000년 모델로 데뷔한 후 2017년 영화 ‘포크레인’을 통해 배우로 변신했다. 올해 초 개봉한 영화 ‘극한직업’에서 신하균의 보디가드 ‘선희’ 역을 맡아 명품 조연으로 활약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이은주 서울시의원 “버스준공영제의 혜택은 오롯이 시민들에게 돌아가야”

    서울특별시의회 교통위원회 이은주 의원(더불어민주당, 노원2)은 지난 4일 2019년 행정사무감사 도시교통실을 상대로 버스 준공영제의 방향과 어린이보호구역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의 필요성에 대해 지적하였다. 이 의원은 “버스준공영제의 혜택은 시민들의 몫. 서울시가 이번 발표한 새로운 정기노선 조정으로 더욱 실질적인 교통복지가 될 수 있도록 관심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이어 “‘시민’이 중심의 대중교통의 서비스는 물론 교통약자의 편익을 위한 노선, 교통 불편지역의 불편 해소, 또한 학생들의 등하교 노선 또한 존중받을 수 있는 실질적인 혜택이 시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부탁한다”라고 언급하였다. 이 의원은 이어 “서울시 어린이보호구역 내 사고율은 감소를 나타내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사고 zero화를 위해 더욱 관심을 가질 필요성이 있다”라고 강조하였다. 이에 도시교통실은 “해당 연도부터 도시교통실은 경찰청과의 합동단속으로 6600대의 불법 주정차 차량에 시정 조치하였으며, 여태껏 예산 반영이 힘들었던 어린이보호구역 내 속도카메라 설치를 2020년 예산 반영에 크게 확대하여 반영시켰다. 또한 신고제 대상에 어린이보호구역까지 확대하여 미처 보지 못한 부분이 없도록 하였으며 앞으로도 어린이보호구역 내 사고율 zero를 위해 더욱더 노력하겠다”라고 언급하였다. 이 의원은 이에 “여러 정책을 통해 어린이보호구역 내 관리를 철저하게 해주는 것 같아 마음이 놓인다. 하지만 앞으로도 보행환경개선의 어린이보호구역 확대 및 다양한 정책이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실질적인 어린이 보호를 위해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강조하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연스럽게’ 소유진, 백종원+세 아이 남겨둔 채 구례행 “전인화 룸메”

    ‘자연스럽게’ 소유진, 백종원+세 아이 남겨둔 채 구례행 “전인화 룸메”

    MBN 소확행 힐링 예능 ‘자연스럽게’에 새롭게 합류한 소유진이 어마어마한 이삿짐과 함께 구례 현천마을로의 이사를 완료, 쿵짝 자매 전인화&소유진이 새로운 구례라이프가 시작되었다. 4일 방송된 MBN ‘자연스럽게’에서는 ‘구례댁’ 전인화가 절친 후배 소유진에게 “역시 혼자보단 둘이 좋더라”며 간절한 러브콜을 보냈다. 처음에는 “애들은 어쩌고요”라며 방어하던 소유진은 마침내 남편 백종원과 세 아이의 허락을 받고 현천마을에서 세컨드 라이프를 살기로 결정했다. 이어 소유진은 ‘셀프캠’으로 안방을 통과해야 나오는 옷방, 방송 최초로 공개하는 운동방이 있는 집을 공개했고, 세 아이 재우기 전쟁에 돌입한 백종원을 남겨둔 채 구례로 향했다. 반갑게 전인화와 재회한 소유진은 이삿짐으로 챙겨온 운동 도구들을 보여주며 전인화와 함께할 ‘스파르타식 아침운동’을 예고했다. 이어 전인화&소유진은 김장 준비를 위해 장보기에 나서, 순식간에 쇼핑 카트를 다 채워버리는 ‘폭풍 쇼핑’을 선보였다. 하지만 이들은 ‘인형 뽑기’의 유혹 역시 뿌리치지 못했고, 소유진은 “뽑을 때까지 엄마 집에 안 가”를 외치며 끝없이 돈을 집어넣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인형뽑기 재능’을 새로 발견한 전인화의 활약으로 이들은 인형 두 개를 뽑는 데 성공했다. 소유진은 마지막 하나를 뽑지 못한 것에 아쉬워했지만, “딸들만 줘야지”라며 마침내 자리를 떴고 “엄마가 이렇게 열심히 뽑았어”라며 아이들에게 영상 편지를 보냈다. MBN 소확행 힐링 예능 ‘자연스럽게’는 매주 월요일 밤 11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내 아들, 물에서 죽을 아이 아닌데…” 헬기 실종자 가족의 눈물

    “내 아들, 물에서 죽을 아이 아닌데…” 헬기 실종자 가족의 눈물

    “절대 물에서 죽을 아이가 아니다. 내 아들은 바다에 빠진 사람에게 탈출하는 방법을 가르치던 교관이다.” 독도 해상에 추락한 헬기에 타고 있다가 실종된 영남 119특수구조대 소속 배모 대원(31·소방교)의 가족이 실낱 같은 희망을 놓지 않은 채 배 대원이 살아서 돌아오길 간절히 바랐다. 배 대원의 여동생은 5일 대구 강서소방서에 임시로 마련된 가족 대기소에서 “오빠에게 바다는 육지와 다름없다. 헬기가 바다에 추락했다는 소식을 듣고 ‘오빠가 사람들을 구조할 것’으로 생각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오빠는 해군특수전전단 UDT부대보다 사람을 구조하는 해군 SSU부대에 입대하고 싶다고 말했다”며 “SSU 부사관으로 활동하며 보람을 느껴 좋아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릴 적에는 왜관에서 구미까지 수영장을 다녔고, 중학교 땐 스킨스쿠버까지 할 정도로 물에 익숙한 사람”이라며 “세월호 사고 때도 구조활동에 참여했다”고 했다.그는 “사고가 일어난 날 오후 9시45분쯤 오빠가 가족 카카오톡 채팅방에 ‘독도로 구조하러 간다’는 말을 남긴 후 연락이 되지 않았다”며 울먹였다. 배 대원의 어머니는 아들의 메시지가 담긴 핸드폰 화면을 보이며 눈물을 흘렸다. 핸드폰에는 헬기에 오른 배 대원이 ‘독도 간다~~~’며 가족과 대화한 내용이 남아 있다. 배 대원이 가족에게 마지막 메시지를 남긴 이 날은 그가 결혼식을 올린지 2개월도 채 되지 않은 시점이었다. 배 대원은 소방대원으로 활동한지 1년 가량 지났을 무렵, 화재를 진압하다 추락해 갈비뼈 10개와 손목이 부러질 만큼 몸을 사리지 않았다고 한다.그의 어머니는 “그 당시에는 아들이 ‘괜찮다’고 해 그냥 넘겼는데, 이번에는 너무 힘이 든다. 때때로 ‘부족한 것 없이 자라게 해줘서 고맙다’는 편지를 쓰고 항상 가족의 안위를 묻던 자상한 아들”이라며 고개를 떨궜다. 함께 구조 활동을 한 동료 대원은 “배 반장은 절대 혼자 탈출하지 않았을 것이다. 책임감 강한 성격이고 인명구조에 누구보다 앞장섰던 사람이어서 자기보다 다른 탑승자를 먼저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동료들도 “배 반장은 성격이 밝고 책임감이 강하다. 어떤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맡은 임무를 수행했다”고 입을 모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곽병찬의 역사 앞에서 묻다] 방위비 분담금 50억弗, 이번엔 미군의 병참기지가 되라는 말인가

    [곽병찬의 역사 앞에서 묻다] 방위비 분담금 50억弗, 이번엔 미군의 병참기지가 되라는 말인가

    지난 10월 18일 한국진보대학생연합 회원들이 서울 중구 정동 주한미국대사관저에 침입해 방위비 분담금 폭증을 요구하는 미국을 규탄했다. 정치권과 언론은 하늘이 무너질 것처럼 개탄했다. 그들이 왜 대사관저에까지 들어가야 했는지에 대해선 외면했다. 미국이 강요하는 ‘분담금 50억 달러’의 의미에 대해서도 일언반구 하지 않았다. 50억 달러는 내년도 우리 국방 예산의 12%. 한국군 전력증강사업비를 통째로 내주고 자주국방을 포기해야 하는 규모다. 2018년 미국의 주한미군 주둔경비 예산은 11억 달러. 50억 달러면 주한미군과 군속의 인건비는 물론 주한미군이 고용한 한국인 인건비, 기지 이전비, 군사시설 유지 보수비, 군수지원비 등을 모두 충당하고도 20억 달러 이상 남는다. 적어도 이 나라를 운영하는 당국자, 세금의 씀씀이를 감시하는 정치인과 언론이라면 눈에 불을 켜고 따져야 할 일이다. 학생들이 먼저 나설 일이 아니었다. 미국은 우리에게 왜 그런 요구를 하는지, 그 돈으로 무엇을 하자는 것인지, 그러면 한국은 어떻게 되는 건지, 그래도 주한미군을 유지해야 하는지 따져야 한다. 북한의 핵위협이 문제라면, 우리가 독자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안도 논의해야 한다.방위비 분담금 제도는 미국과 동맹 관계를 맺은 전 세계 35개국 가운데 한국과 일본에서만 예외적으로 시행되는 제도다. 일본은 1952년 맺은 옛 미일행정협정으로 부지 및 시설을 포함해 주일미군 주둔 경비의 50%를 냈다. 2차 대전 후 전쟁 피해 배상을 면제받은 대신 미국에 오키나와 등 미군기지를 제공하고 주둔 경비의 일부를 제공한 것이다. 일종의 점령비였다. 그마저도 1960년 미일행정협정을 개정하면서 삭제됐다. 그것이 부활한 것은 1980년대 후반. 미국은 심각한 달러 강세로 경상수지 적자가 늘고 옛 소련과의 군비경쟁으로 국방비가 폭증해 재정적자도 늘었다. 달러 가치를 절감한 1985년 플라자 합의로 엔화 가치가 절상되면서 주일미군 주둔 경비도 늘었다. 결국 미국은 1987년 방위비 분담금 제도를 불러냈다. 일본은 안보에 관한 한 미국의 요구에 전적으로 순응했다. 일본에 이어 한국에도 분담금을 요구했다. 일본 침략의 피해자이지만, 한국 정부는 버티지 못했다. 1991년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5조에 대한 예외를 규정한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을 체결했다. 다만 지원 대상을 한국인 인건비와 시설 관리 및 군수지원으로 제한했다. 1991년 합의한 1차 분담금은 1073억여원(1억 5000만 달러)이었다. 그것이 올해(10차) 1조 383억원으로 늘었다. 11차엔 6조원(50억 달러)으로 증액하라는 게 미국의 요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입만 열면 일본의 지원 규모와 비교했다. 한국의 보수언론도 일본의 분담률이 70%인 데 반해 한국의 분담률은 40~50%라며 트럼프 주장을 뒷받침했다. 그러나 한국의 주한미군 경비 분담률은 70%를 넘으면 넘었지 밑돌지 않는다. 분담금에 포함되지 않는 직간접 지원이 막대하다. 2015년의 경우 미 통신선 및 연합C4I체제 사용 비용, 카투사 병력 지원, 부동산 지원, 기지 주변 정비, 공무집행피해 배상 등 방위비 분담금에 포함되지 않은 직접 비용이 1조 5000억여원이었다. 무상공유 토지 임대료, 훈련장 사용지원 등 기회비용이 8277억원, 관세·지방세 등 세금 면제와 상하수도·전기·가스·통신 등 공공요금 감면, 도로·항만·공항·철도 이용료 면제 등 간접지원은 1312억여원이었다. 분담금까지 모두 3조 4000여억원이었다. 여기에 반환기지 오염 정화, 반환공여구역 토지 매입, 기지이전 비용 2조 700여억원을 더하면 5조 4000억여원에 이른다. 토지임대료의 경우 정부는 7105억여원만 산정했지만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은 2018년 용산미군기지 81만평의 임대료만 최소 1조 7000억원에서 최대 4조 4000억원으로 평가했다. 평택 미군기지가 완공되기 전 미군에 공여된 토지는 모두 3030만평이었다. 2012년 일본의 분담금은 4조 4000억원, 한국은 8361억원이었다. 그러나 일본의 경우 직간접 지원 비용을 모두 포함한 것이어서 산술적으로 비교할 수 없다. 게다가 주일미군은 6만여명으로 우리(2만 8000여명)의 두 배 이상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규모로도 한국은 0.68%이고 일본은 0.064%이다. 예산 대비 규모는 한국이 0.254%, 일본은 0.200%이다. 함부로 비교하고 멋대로 내뱉을 말이 아니다. 주한미군은 지금의 분담금도 다 쓰지 못한다. 2014년부터 2018년(9차 협정)까지 잉여 분담금은 5317억원으로 전체의 13.1%였다. 2008년 8차 협정 협상 과정에서는 미군이 미사용액 1조 1000억원을 예치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2013년 4월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는 보고서에서 “미2사단 박물관을 짓는 데 분담금 1040만 달러(약 116억원)를 쓰는 등 한국의 분담금을 ‘공돈’처럼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한미군의 혜택을 한국만 챙긴다는 것도 웃기는 주장이다. 1995년 2월 미국의 동아시아전략보고서에는 이런 내용이 있다. “미국의 납세자에게는 미군을 해외에 두는 것이 본토에 배치하는 것보다 부담이 적다. 그 좋은 예가 운영유지비를 지원하는 한국과 일본이다.” 주한미군이 본토로 철수한다면 미국 정부는 한국이 지원하던 5조여원을 대야 한다. 2016년 매케인 의원과 주한미군 사령관 빈센트 브룩스 육군 대장은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이렇게 묻고 답했다. “미군을 한국에 주둔시키는 게 미국에 주둔시키는 것보다 비용이 적게 든다는데 맞는가?” “물론!” 월터 샤프 전 주한미군사령관도 말했다. “미군의 한국 주둔은 반드시 필요하며 정말로 우리에게 거대한 이익을 가져다준다.” 게다가 미국은 한국을 동북아의 패권을 지키는 최전방 최선의 기지로 활용하고 있다. 한국에 배치한 사드 레이더만으로도 중국의 전략거점들을 샅샅이 훑어볼 수 있다. 신속이동군으로 전환되고 있는 주한미군은 동북아에서 중국의 도전을 억제한다. 무엇보다 유사시 한국을 대리 전장으로 쓸 수 있다. ‘방위비 분담금 50억 달러’가 더 착잡한 이유는 돈의 성격 때문이다. SOFA와 특별협정은 한국에 주둔하는 미군에 대해서만 경비를 지원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50억 달러’에는 미군의 전략자산 전개, 주한미군의 순환배치, 작전준비태세 등 미군에 대한 작전 지원도 포함돼 있다. 괌이나 오키나와에서 발진하는 전략 폭격기나 항공모함 전단의 훈련비도 지원하라는 것이다. 미군의 전략자산 전개나 준비태세는 미국의 세계 패권전략 차원에서 이루어진다. 한국을 미군의 병참기지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그것도 중국, 러시아에 맞서는 병참기지다. 일제 때 한국은 일본의 병참기지였다. 스탈린은 그 이유만으로 연해주 한인들을 잠재적 스파이로 간주해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시켰다. 미군의 병참기지가 된다면 어떻게 할까. 미국의 의도는 한미 동맹위기관리 각서의 개정 협상에서 잘 드러난다. 미국은 ‘미국의 유사시 한국군의 참전’을 명기해 미군이 개입하는 분쟁에 한국군의 참전을 의무화하도록 하고 있다. 미국은 지금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과 충돌하고 있으며 남중국해에선 중국과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한국군은 앞으로 이란과도 싸워야 하고 중국과도 맞서야 할지 모른다. 유명무실한 유엔사의 권한을 강화해 전시작전권 이양 후 한국군을 계속 통제하려고도 하고 있다.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은 평택 미군기지(험프리스 개리슨)를 방문해 ‘원더풀’을 연발했다. 430만평 규모의 험프리스는 세계 최대, 최고의 해외 미군기지로서 대중국 전진기지다. 한국이 전체 비용의 94%(18조원)를 대서 지었다. 그러나 험프리스의 주소는 대한민국 경기도가 아니라 미합중국 캘리포니아이다. 식당에선 한국 카드도 못 쓴다. 우체통에 편지를 넣으면 미국으로 간다. 트럼프 대통령의 눈에는 한국이 주권국가가 아닐 수 있다. 그가 ‘전화 몇 통화면 5억 달러가 나온다’고 한국을 조롱할 때에도 광화문광장에서는 정치인들이 성조기를 온몸에 두르고 흔드는 자들과 대한민국 대통령 하야를 외쳤다. 우리 군이 미군의 용병이 돼 중국, 러시아, 이란 등과 맞설지 모르는 상황에서도 야당은 국사를 작파하고 선거운동만 한다. 날로 벗겨 먹어도 정신 못 차릴 나라로 간주하는 데는 그만 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논설고문 kbc@seoul.co.kr
  • [이광식의 천문학+] 시골 청년의 꿈을 이뤄준 명왕성 - 왜 행성서 왜 퇴출됐을까?

    [이광식의 천문학+] 시골 청년의 꿈을 이뤄준 명왕성 - 왜 행성서 왜 퇴출됐을까?

    현재 대부분의 성인들이 중학교에 다닐 때 우리 태양계 행성 이름을 이렇게 외었다. '수금지화목토천해명' 하지만 태양계 9개 행성 중 막내였던 명왕성은 더이상 행성이 아니다. 2006년 세계천문연맹(IAU) 총회에서 명왕성을 행성 반열에서 퇴출하기로 결졍했기 때문이다. 직접적인 이유는 미국의 천문학자 마이크 브라운이 2003년, 명왕성 뒤쪽에서 지름 2300㎞인 명왕성보다 25%나 더 큰 소행성 에리스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그후로도 비슷한 크기의 소행성들이 잇달아 발견됨으로써 IAU는 2006년 행성의 정의를 다음과 같이 정하기에 이르렀다. 1) 태양을 중심으로 공전할 것. 2) 자체 중력으로 유체역학적 평형을 이룰 것. 3) 구에 가까운 형태를 유지할 것. 4) 주변 궤도상의 천체들을 쓸어버리는(충돌, 포획, 기타 섭동에 의한 궤도 변화 등) 물리적 과정이 완료됐을 것. 이 정의에 의거해 2006년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IAU 총회에서 표결에 부친 결과, 명왕성은 행성 반열에서 퇴출되고 왜소행성으로 분류되었다. 궤도를 어지럽히는 얼음 부스러기들을 청소하기에 명왕성은 덩치가 너무 작았던 것이다. 이리하여 명왕성은 ‘134340 플루토’라는 왜행성으로 분류됐다. 명왕성은 1930년 고졸 출신으로 로웰 천문대의 비정규 직원이었던 23살의 클라이드 톰보에 의해 발견되었다. 로웰 천문대는 미국의 수학자이자 천문학자인 퍼시벌 로웰(1855~1916)이 1894년에 세웠다. 출중한 호기심과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였던 로웰은 우리와도 인연이 닿아 있는 인물로, 하버드 대학을 졸업한 후, 1883년 조선을 방문하고 '고요한 아침의 나라 조선'(Choson, the Land of the Morning Calm)이라는 제목의 책을 펴내기도 했다. 로웰은 30대에 천문학에 헌신하기로 결심하고 해왕성 바깥에 있는 제9의 행성을 찾는 것을 필생의 목표로 삼았다. 천왕성의 이상 운동을 근거로 해왕성을 발견하게 된 것이 60년 전의 일이었다. 해왕성 발견 후, 이 행성의 궤도에도 오차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해왕성 바깥쪽에 다른 행성이 존재할 거라는 믿음이 널리 퍼져 있었다. 로웰은 해왕성 너머로 궤도에 영향을 미치는 또 다른 행성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이를 행성 X라 불렀다. 로웰은 애리조나주에 있는 해발 2210m의 플래그스탭산에 로웰 천문대를 세우고 행성 X를 찾기 위한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그러나 로웰은 불행하게도 그의 꿈을 끝내 이루지 못한 채 1916년 61살의 나이로 우주로 떠났다. 고졸출신 별지기의 꿈이 로웰의 꿈이 14년 후 고졸 출신 아마추어 천문가 클라이드 톰보에 의해 마침내 이루어졌던 것이다. 일리노이 주의 두메산골 출신이었던 톰보가 로웰 천문대에서 근무하게 된 것은 몇 장의 천체 스케치 덕분이었다. 가난한 농가 출신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아마추어 별지기로 천체관측을 즐기던 톰보는 자작 망원경으로 관측한 화성과 목성의 관측 스케치를 충동적으로 로웰 천문대에 보냈다. 천문대 대장은 이 스케치를 보고는 ‘고되지만 보수가 짠’ 천문대 일을 해볼 생각이 없느냐는 편지를 보냈고, 편지를 받자마자 시골 청년은 한 점 망설임 없이 즉시 저축한 돈을 긁어모아 몇날 며칠을 가야 하는 플래그스탭행 편도 기차표를 끊었던 것이다. 이 고졸 출신 별지기 클라이드 톰보가 마침내 천문대 입성 1년 만에 고인이 된 로웰의 꿈을 이루었던 것이다. 24살의 열정적인 톰보는 당시 최신 기술이었던 천체사진을 이용하여 동일한 지역의 밤하늘 사진을 2주 간격으로 두 장을 촬영한 후, 그 이미지 사이에서 위치가 바뀐 천체를 분석하는 방법으로 끈질기게 탐색을 진행한 끝에 1930년 2월 마침내 명왕성을 발견하는 쾌거를 올려 천문학사에 불멸의 이름을 남겼다. 명왕성 발견 소식은 곧 AP통신의 전파를 타고 전 세계로 퍼져났으며, 태양계 제9의 행성 발견으로 세계는 발칵 뒤집어졌다. 과연 태양계가 앞으로도 얼마나 더 확장될 것이며, 그 바깥으로는 무엇이 더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사람들은 망연한 시선으로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어쨌든 명왕성 발견 하나로 톰보는 일약 유명인사가 되었다. 영국 왕립천문학회 등으로부터 공로 메달을 받았으며, 캔자스 대학에서 장학금을 받아 정식으로 천문학을 전공하여 학위를 받았다. 1955년부터 1973년 퇴임할 때까지 뉴멕시코 주립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했고, 1997년 뉴멕시코의 라스크루서스에서 평생을 꿈꾸었던 새로운 우주로 갔다. 그러나 명왕성과 톰보의 인연은 이것으로 끝난 것이 아니었다. 명왕성이 행성에서 퇴출된 2006년 미항공우주국(NASA)은 최초의 명왕성 탐사선 뉴허라이즌스(New Horizons)를 발사했고, 탐사선은 목성의 중력도움을 받아 가속한 후 출발 10년 만인 2015년 7월 명왕성에 도착, 명왕성 표면으로부터 약 12,550㎞ 거리까지 접근하는 역사적인 근접비행에 성공했다. 그런데 이 탐사선에는 이색적인 화물 하나가 실려 있었다. 바로 명왕성 발견자 클라드 톰보의 뼛가루가 캡슐에 담긴 채 선체 데크 밑에 부착되어 있었던 것이다. 의리 깊은 후배 NASA 과학자들의 배려로, 톰보는 비록 살아서는 가지 못했지만 자신의 뼛가루는 명왕성 옆을 스쳐지나면서 꿈을 이루어주었던 명왕성의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것이다. 톰보의 뼛가루를 담은 캡슐에는 그의 묘석에 새겨진 다음과 같은 글귀가 적혀 있다. '미국인 클라이드 톰보 여기에 눕다. 그는 명왕성과 태양계의 세 번째 영역을 발견했다. 아델라와 무론의 자식이었으며, 패트리셔의 남편이었고, 안네트와 앨든의 아버지였다. 천문학자이자 선생님이자 익살꾼이자 우리의 친구 클라이드 W. 톰보'(1906~1997). 발견된 지 한 세기도 채 채우기도 전에 행성 지위에서 퇴출된 명왕성이지만, 역설적이게도 대중에게는 그 전보다 더욱 유명하게 되었다. 아직도 미국에서는 명왕성의 행성 지위 회복을 줄기차게 주장하고 있다. 2015년 7월 명왕성 근접비행에 성공한 뉴허라이즌스의 명왕성 탐사를 계기로 미국인들의 명왕성 지위 회복 요구가 더욱 드세어지고 있다. 그만큼 미국인들은 명왕성을 사랑하고 있다. 여담이지만, 톰보는 류현진이 뛰고 있는 메이저리그 LA다저스팀의 에이스 투수 클레이턴 커쇼의 큰외할아버지다. 그래서 커쇼는 ‘명왕성은 내 마음의 행성이다’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TV에 출연한 적도 있다. 톰보가 그런 손자의 모습을 보았다면 무척 대견해했을 것 같다. 명왕성은 지금은 행성 반열에서 탈락하여 왜행성으로 분류되고 있다. 정식명칭은 134340 명왕성(134340 Pluto)으로 불리며, 카이퍼 띠에 있는 왜행성으로서는 현재 가장 큰 천체다. 암석과 얼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지름 2400㎞로 지구의 달의 70%에 지나지 않는다. 태양으로부터 평균 약 60억㎞(40AU) 떨어진 타원형 궤도를 돌고 있으며, 공전주기는 약 248년, 자전주기는 6.4일이다. 길쭉한 타원형 궤도 때문에 해왕성의 궤도보다 안쪽으로 들어올 때도 있다. 위성은 5개 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별이 된 직지원정대 추모 콘서트 열린다

    별이 된 직지원정대 추모 콘서트 열린다

    2009년 히말라야에서 신루트를 개척하다 ‘별’이 된 고(故) 민준영(당시 36세)·박종성(42) 대원 추모 콘서트가 오는 5일 오후 7시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이번 콘서트는 유익종, 조덕배, 이동원, 사랑과 평화, 듀엣 오버컴브롬(조동욱·이상권), 한국무용가 유연희, 소리꾼 정소민, 오보에 김상웅 등이 출연해 1시간30분간 진행된다. 유익종의 ‘사랑의 눈동자’, ‘그리운 얼굴’, 조덕배의 ‘꿈에 ‘나의 옛날이야기’, 이동원의 ‘향수’와 ‘가을편지’, 사랑과 평화의 ‘한동안 뜸했었지’, ‘다같이 웃어봐’ 등 친숙한 명곡들이 무대에 오른다. 두 대원의 모습을 담은 추모영상 ‘직지의 별, 그들의 발자취’도 상영된다. VIP석 4만9500원, R석 2만8500원. 박연수(55) 전 직지원정대장은 “출연진들이 뜻을 같이해 최소의 공연료만 받고 아름다운 이별의 무대를 만든다”며 “많은 시민들이 콘서트를 함께하며 두 대원들의 도전정신을 가슴에 새겼으면 한다”고 말했다.직지원정대는 공연수익금 일부를 두 대원 추모기념관 건립기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두 대원은 2009년 9월 히말라야 히운출리 북벽 신루트인 ‘직지 루트’ 개척에 나섰다가 실종된 뒤 10년만인 지난 7월23일 현지 주민에게 발견됐다. 박 전 대장과 유족들은 네팔을 방문해 이들의 시신을 화장한 뒤 유해를 안고 지난 8월 17일 귀국했다. 청주시민들은 자발적으로 이들의 귀환에 들어간 비용 2000여만원을 모았다. 청주시 가덕면에서 산행도중 실종됐다가 10일만에 기적적으로 구조된 조은누리(14)양도 성금모금에 동참했다. 두 대원이 활동했던 충북산악구조대가 자신을 찾기위한 수색활동에 힘을 보탰기 때문이다. 조양은 추모콘서트도 함께 하기로 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원호, 몬스타엑스 탈퇴 심경 손편지로 전해..“실망 끼쳐 죄송” [전문]

    원호, 몬스타엑스 탈퇴 심경 손편지로 전해..“실망 끼쳐 죄송” [전문]

    그룹 몬스타엑스 멤버 원호가 손편지를 통해 탈퇴 심경을 전했다. 원호는 31일 오후 몬스타엑스 공식 팬카페에 손편지를 게재하며 최근 불거진 일련의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최근 정다은은 원호가 자신에게 돈을 갚지 않았다는 주장과 함께 원호가 과거 소년원에 있었던 전력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원호는 “개인적인 일들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다”며 “오늘 부로 몬스타엑스에서 탈퇴한다”고 밝혔다. 이어 “나와 관련된 불미스러운 상황들로 멤버들까지 피해를 입게 돼 미안하고, 무엇보다 날 믿어준 팬들에게 실망을 끼쳐드려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원호는 “멤버들을 비롯해 날 믿어주시고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고개숙여 사과드린다”며 “멤버들은 나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 멤버들에게만큼은 응원과 격려를 조심스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몬스타엑스는 금일부터 원호를 제외한 6인 체제로 활동할 예정이다. 다음은 원호 손편지 전문 원호입니다. 제일 먼저 팬 분들에게 늘 좋은 시간만 만들어주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한 점과 저로 인해 상처를 드리게 된 것을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저의 개인적인 일들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습니다. 제가 몬스타엑스 멤버로 활동하는 동안 과분한 축복과 사랑을 받았습니다.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또한 함께 고생했던 멤버들에게 같이 있어 줘서 너무 고마웠고,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정말 미안한 마음까지요. 저에게 철없던 시절과 크고 작은 과오들이 있었지만, 연습생이 되고 데뷔를 한 후 한눈 팔지 않고 제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게 노력해왔습니다. 저는 오늘부로 몬스타엑스에서 탈퇴한다는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저와 관련된 불미스러운 상황들로 멤버들까지 피해를 입게 되어 미안하고, 무엇보다 저를 믿어주신 팬분들께 실망을 끼쳐 드려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저로 인해 많은 분들이 힘들어하시는 모습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어서 내린 결정입니다. 멤버들을 비롯하여 저를 믿어주시고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들께 다시 하넌 진심으로 고개숙여 사과드립니다. 몬스타엑스에게 힘이 되어주세요. 멤버들은 저와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멤버들에게 만큼은 응원과 격려를 조심스레 부탁드립니다. 이대로 저 같은 사람 때문에 멤버들이 멈추고 상처 입기에 너무나도 좋은 사람들입니다. 이때까지 이런 행복을 누릴 수 있게 만들어준 스태프들과 멤버들 마지막으로 팬분들에게 너무나도 감사드리고 죄송합니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日참의원의장, 文의장에 “일왕 사죄발언 철회하고 사과하라”

    日참의원의장, 文의장에 “일왕 사죄발언 철회하고 사과하라”

    문희상 한국 국회의장이 ‘일왕이 사죄하면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해결된다’는 뜻을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데 대해 산토 아키코 일본 참의원 의장이 문 의장에게 해당 발언을 철회하고 사죄하라고 요구했다고 일본 극우 언론 산케이 신문이 보도했다. 31일 보도에 따르면 다음 달 4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국회의장 회의를 계기로 일본을 방문하는 문 의장이 개별 회담을 요청하자 산토 의장이 이런 서한을 보내 먼저 답을 하라고 요구했다. 산토 의장은 문 의장이 사죄와 발언 철회를 하지 않는 이상 개별 회담에 응하지 않을 자세라고 산케이는 전했다. 이와 관련해 산케이신문 계열인 후지뉴스네트워크(FNN)는 “문 의장이 ‘내 발언에 의해 마음이 상한 분들에게 사죄한다’는 내용이 적힌 서간을 보내왔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FNN은 산토 의장이 지난 9월 주일 한국대사에게 문 의장에 대한 G20 국회의장 회의 초대장을 전달할 때 ‘일왕 사죄’ 발언에 대해 사과할 것을 요구하자 문 의장으로부터 이런 서간이 왔다고 보도했다.이에 산토 의장이 ‘내용이 불충분하다’는 회신을 다시 보냈고, 이에 대해서는 문 의장으로부터 답장은 없었다고 FNN은 전했다. 문 의장은 올해 2월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키히토 당시 일왕을 ‘전쟁 범죄의 주범 아들’이라고 칭하면서 “일본을 대표하는 총리나 곧 퇴위하는 일왕의 한 마디면 된다”면서 “고령 위안부의 손을 잡고 진정 미안했다고 말하면 그것으로 (위안부 문제가) 해결된다”고 말했다. 이 발언에 대해 아베 신조 총리는 “대단히 부적절한 내용”이라며 유감을 표명하는 등 일본 우익 세력들은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문 의장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일왕의 사죄를 언급한 이후 다음달 처음 일본을 방문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남자들이 유독 가을 타는 까닭은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남자들이 유독 가을 타는 까닭은

    햇볕 많이 쬐는 것이 우울감 극복법“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10월의 마지막 밤을/ 뜻모를 이야기만 남긴 채/ 우리는 헤어졌지요.” 1980년대에 유행했던 가수 이용의 노래 ‘잊혀진 계절’ 중 한 부분입니다. 10월 31일, 시월의 마지막 날만 되면 라디오에서 많이 흘러나오는 노래입니다. 이 때문에 젊은 사람들도 ‘아 이 노래’ 하는 경우가 꽤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7080세대에게는 10월의 마지막 날만 되면 마치 ‘파블로프의 개 실험’처럼 조건반사적으로 떠오르는 곡이기도 합니다. 가사를 살펴보면 떠나간 연인을 아직도 잊지 못한 남자의 애절함을 구구절절하게 드러내고 있는데 요즘 세태와는 맞지 않는 좀 낯간지러운 내용입니다. 그렇지만 가을이 되면 감수성이 폭발하는 남성들을 제대로 공략하고 있어 10월 마지막 날만 되면 잊혀지지 않고 소환되는 것 같습니다. 사실 10월 마지막 날은 계절적으로 가을의 문을 닫고 초겨울로 들어가는 11월을 목전에 둔 때입니다. 최근 지구온난화 때문에 가을이 짧아지고 11월에도 완전히 낙엽이 지지 않은 나무들이 많이 눈에 띕니다. 그렇지만 울긋불긋 낙엽들이 거리를 물들일 때면 가을 남자, ‘추남’(秋男)들은 긴 코트 자락과 함께 낙엽을 휘날리고 싶은 충동과 함께 우울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감정이 풍부하다는 여성들이 계절 변화에 영향을 많이 받지만 유독 가을에 남성들이 우울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이유는 뭘까요. 남자들이 가을을 타는 것은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해 나타나는 계절성 기분장애 증상입니다. 가을이 되면 낮이 짧아지면서 여름보다 일조량이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이 때문에 몸속에서 정상적으로 분비되던 세로토닌과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 분비량도 확 줄어들게 되지요. ‘행복 호르몬’이라고도 불리는 세로토닌은 햇볕을 쬘 때 체내에서 만들어지는 신경전달 물질인데 일조량이 줄어들면서 세로토닌 분비도 줄어들기 때문에 우울한 느낌에 사로잡히는 것입니다. 뇌의 송과선에서 만들어져 분비되는 멜라토닌은 밤낮의 길이, 계절에 따른 일조시간 변화 같은 광(光)주기를 감지해 생체리듬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물질입니다. 가을이 되면 멜라토닌 분비도 일시적으로 줄어들면서 이유 없이 밤중에 깨거나 깊이 잠을 들지 못하는 등 생체리듬이 교란돼 우울한 감정은 더 심해지게 되는 것이지요. 또 햇볕을 쬐면 몸속에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비타민D의 양도 줄어들고 남성 호르몬 분비가 전반적으로 감소하게 됩니다. 멜라토닌, 세로토닌, 각종 남성호르몬 감소에 비타민D 합성까지 줄어들게 되면서 가을철 남성의 생체리듬과 감정은 널 뛰듯 종잡을 수 없게 되는 거지요. 반면 이들 호르몬의 감소는 여성 신체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아 가을을 타는 여성은 찾아보기 힘든 것입니다. 10월의 마지막 날 계절성 기분장애를 날려보내겠다는 심정으로 지인들과 술잔을 기울이며 옛사랑을 곱씹거나 노래방에서 ‘잊혀진 계절’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같은 가요를 목 놓아 불러봐야 11월 첫날부터 숙취와 자괴감, 우울감에 시달릴 뿐이라고 합니다. 과학자들은 가을에 찾아오는 계절성 기분장애 증상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하루 종일 실내에만 있지 말고 점심시간에 잠깐 짬을 내 가까운 공원이나 거리를 산책하면서 햇볕 쬐는 시간을 늘려 세로토닌과 멜라토닌 분비를 촉진시키는 것이 낫다고 조언합니다. edmondy@seoul.co.kr
  • 성북 학생들 “美 글렌데일, 소녀상 고마워요”

    성북 학생들 “美 글렌데일, 소녀상 고마워요”

    “잊을 수 없는 선물입니다.” 서울 성북구 학생들이 ‘평화의 소녀상’ 해외 첫 건립도시인 미국 글렌데일시 관계자·시민들에게 쓴 감사 편지가 시 전역에 감동의 물결을 일으켰다. 성북구의 초·중·고등학교 14곳 학생 1500여명은 지난 6월 글렌데일시 관계자와 시민들에게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인권과 명예 회복에 대한 바람을 공감하고 소녀상을 건립한 데 대해 감사와 응원의 마음을 담아 편지를 썼고, 이를 글렌데일시에 전해 달라며 이승로 성북구청장에게 건넸다. 이 구청장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청소년 대표 12명 등과 함께 글렌데일시를 찾아 아라 나자리안 글렌데일시장과 시의원들에게 편지를 전했다. 폴라 디바인 시의원은 “같은 여성으로 위안부 아픔을 이해하기 위해 평소에도 위안부 배지를 달고 다닌다”며 “학교 교사로 근무한 적이 있어 학생들 마음이 더 와닿는다”고 했다. 나자리안 시장은 “글렌데일시엔 한국에 관심이 많고 한국을 좋아하는 시민들이 많은데 앞으로 더 늘어날 것 같다”며 편지를 쓴 초중고 14곳에 감사장을 수여했다. 이 구청장은 청소년 대표단과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진 글렌데일 센트럴 공원도 찾아 소녀상과 주변을 청소했다. 글렌데일시는 성북구 우호도시로, 2013년 평화의 소녀상을 세웠다. 청소년 대표인 개운중 3학년 구유진양은 “앞으로도 소녀상의 의미를 전 세계에 알리는 데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싶다”고 했다. 이 구청장은 “글렌데일시 관계자와 시민들이 대한민국 역사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며 “성북구 아동·청소년들이 쓴 편지 한 장, 한 장이 그 어떤 외교관보다 훌륭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日 반성커녕 한일관계 파탄 내…기약 없는 기다림은 더 큰 아픔”

    “日 반성커녕 한일관계 파탄 내…기약 없는 기다림은 더 큰 아픔”

    “동물 취급한 생각만 하면 이가 갈려 사죄 않으면 눈 감을 수 없다” 눈시울 “할아버지, 자책하지 마시고 행복하세요” 초등생 편지 등 국민 지지에 감사 전해 유엔 인권이사회에 진정… 추가 손배소 “한국 사람을 동물 취급한 생각만 하면 이가 갈려.” 일제강점기 여자근로정신대로 강제동원됐던 양금덕(90) 할머니가 울분에 찬 목소리로 외쳤다. 1년 전 우리 대법원이 강제징용 손해배상 재판에서 최종 승소 판결을 내렸을 때만 해도 양 할머니를 비롯한 징용 피해자들은 “이젠 됐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1년 동안 일본 정부와 기업은 사과와 배상의 뜻을 내비치기는커녕 한일 관계 파탄이라는 극단적인 방식으로 또 다른 보복을 가했다. 피해자들이 “오히려 우리 때문에 일본의 수출규제가 시작된 것 같다”며 자책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대법원 판결 1년을 맞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등이 30일 주최한 기자회견에는 양 할머니와 이춘식(95) 할아버지가 직접 참여해 지난 1년의 소회를 밝혔다. 다시 기약 없는 기다림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이들의 아픔은 지난 1년 동안 오히려 커졌다. 이 할아버지는 신일철주금(옛 일본제철)을 상대로, 양 할머니는 미쓰비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1인당 1억~1억 5000만원의 위자료를 지급받아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을 받았다. 양 할머니의 목소리에는 또렷한 기억이 묻어 있었다. “44년에 여수에서 배를 타고 138명이 동원돼 나고야로 갔어. ‘학교를 보내준다’는 교장의 회유에 배를 탔는데, 밥알 두 쪽 먹고 동물 취급당했어.” 양 할머니는 “나고야 미쓰비시는 물론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우리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해야 한다”면서 “사죄하지 않으면 눈을 감을 수 없다”고 외쳤다. 양 할머니의 증언을 듣던 이 할아버지는 그 시절이 기억나는 듯 눈물을 훔쳤다. 마이크를 쥔 할아버지의 목소리는 잔뜩 쉬어 있었다. 할아버지는 “할 말이 아주 많은데 목이 막혀 다 못 하겠다”면서 “우리나라 국민들이 나를 도와줘서 고맙다”고 했다. “할아버지, 이제 자책하지 말고 행복하세요”라는 초등학생의 응원 편지에 또 눈시울을 붉혔다. 이 할아버지는 신일철주금을 상대로 승소한 원고 4명 중 유일한 생존자다. 할아버지는 1943년 신일철주금의 가마이시 제철소로 강제동원돼 석탄을 탄차에 퍼올리고 용광로에 쏟아 넣는 일을 했다. 피해자들은 대법 판결 이후 일본기업의 국내 압류자산을 매각 신청하는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민변은 유엔 인권이사회에 진정을 넣고, 일본 기업 쿠마가이 구미, 니시마쓰 등을 상대로 추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민주노총과 함께 국제노동기구(ILO)에 일본 정부와 기업을 제소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제 배상 책임을 질 가능성이 있는 일본 기업은 10곳이 넘는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故 김주혁 오늘(30일) 2주기 ‘그리운 배우’ [SSEN이슈]

    故 김주혁 오늘(30일) 2주기 ‘그리운 배우’ [SSEN이슈]

    배우 故 김주혁이 오늘(30일) 2주기를 맞았다. 김주혁은 지난 2017년 10월 30일 벤츠 SUV 차량을 운전하다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영동대로의 한 아파트 정문 부근에서 그랜저 차량을 추돌한 뒤 전복되는 사고를 냈다. 김주혁은 건국대학교병원으로 후송된 후 심폐소생이 시행됐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이날 오후 6시 30분께 사망 판정을 받았다. 갑작스런 비보에 연예계는 슬픔에 잠겼다. 특히 고인의 사망 원인이 끝내 밝혀지지 않아 안타까움을 더했다. 블랙박스 등을 정밀 분석하고 국과수 부검이 실시됐으나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하지 못했다. 한편, 고 김주혁은 1998년 SBS 8기 공채 탤런트에 합격한 후 배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SBS 드라마 ‘흐린 날에 쓴 편지’ ‘카이스트’ MBC ‘사랑은 아무나 하나’ SBS ‘라이벌’ ‘흐르는 강물처럼’ ‘프라하의 연인’ ‘떼루아’ MBC ‘무신’ ‘구암 허준’ 등에 출연했따. 또한 영화 ‘세이 예스’ ‘YMCA 야구단’ ‘싱글즈’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 ‘청연’ ‘광식이 동생 광태’ ‘사랑따윈 필요없어’ ‘아내가 결혼했다’ ‘방자전’ ‘적과의 동침’ ‘투혼’ ‘커플즈’ ‘나의 절친 악당들’ ‘뷰티 인사이드’ ‘좋아해줘’ ‘비밀은 없다’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 ‘공조’ ‘석조저택 살인사건’ 등 장르를 불문하며 맹활약했다. 사고 전 출연한 tvN 드라마 ‘아르곤’에서 정직한 보도를 추구하는 팩트 제일주의자 앵커 김백진 역을 완벽히 소화해 시청자로부터 호평 받았다. 또한 지난 27일 열린 제1회 서울어워즈에서 ‘공조’로 남자조연상을 수상, 데뷔 이래 첫 영화상을 받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 10월 진행된 제55회 대종상 영화제에서는 유작인 ‘독전’으로 남우조연상을 받은 바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美 민주 펠로시 승부수 “31일에 트럼프 탄핵 조사 첫 공식 투표”

    美 민주 펠로시 승부수 “31일에 트럼프 탄핵 조사 첫 공식 투표”

    미국 하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조사에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31일(이하 현지시간) 첫 공식 투표에 들어간다. 민주당의 탄핵 조사를 진두 지휘하고 있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28일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변호인들이 적절한 절차를 밟도록 하기 위해” 표결을 통한 결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대통령과 참모들은 모든 하원 구성원이 참여하는 표결을 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탄핵 조사가 무효라고 주장하며 조사에 대해 협조하지 않겠다는 뜻을 공공연히 밝혀왔다. 펠로시 의장은 민주당 동료 의원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이번 투표는 탄핵에 대한 찬반을 묻는 게 아니라 탄핵 조사를 위한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 목적이란 점을 되풀이 강조했다. 이어 헌법에 탄핵 조사 절차에 대한 규정이 명확히 명기되지 않아 백악관이 자료를 감추고 소환장을 깔아 뭉개고 증인의 진술이나 증언을 막는 등 “증거 인멸”의 권리를 갖는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이미 여러 명의 정부 관리들이 세 갈래 조사위원회에 증언하려 했으나 무산된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펠로시 의장은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는 하원에서 결의안을 통과시키면 “투명성을 확보하며 앞으로 나아갈 명확한 길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스테파니 그리셤 백악관 대변인은 “민주당이 공인되지 않은 탄핵 절차를 수행하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비판을 지지한다며 “민주당이 대통령에게 정당한 절차를 제공하지 않고 있으며 비밀스럽고, 얄팍하며, 폐쇄적인 일처리로 완전히, 되돌릴 수 없이 정당하지 못한 일을 저지르고 있다”고 공박했다. 지난 주 몇몇 공화당 의원들은 민주당의 세 갈래 조사위원회의 조사 절차에 투명성이 결여됐다고 주장하며 심문이 밀실에서 이뤄져 파행되고 지연된다고 비난했다. 쫓겨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보좌했던 찰스 쿠퍼먼이 28일 하원 조사위원회에 출석하지 않았다. 민주당 의원들이 지난 7월 25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화 통화한 것에 대한 증언을 듣고 싶었지만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하원을 민주당이 장악했지만 상원은 공화당이 주류이기 때문에 탄핵안이 하원을 통과하더라도 의결 정족수가 3분의 2인 상원을 통과하기 쉽지 않다. 미국의 역대 대통령 가운데 한 명도 탄핵된 적이 없다. 빌 클린턴과 앤드루 잭슨 대통령은 탄핵 안이 상정되긴 했지만 유죄가 확정돼 쫓겨나거나 하지 않았다. 리처드 닉슨은 탄핵 이전에 하야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국정농단’ 최순실, 30일 파기환송심 재판 시작

    ‘국정농단’ 최순실, 30일 파기환송심 재판 시작

    최씨 법정에 직접 출석 예정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농단게이트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최순실씨의 파기환송심 첫 재판이 오는 30일 열린다. 서울고법 형사6부(부장판사 오석준)는 30일 오전 11시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로 기소된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첫 공판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같은 재판부에 배당된 박근혜 전 대통령 사건 파기환송심 첫 기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날 재판에는 최씨가 직접 출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최씨는 1·2심 법정에서 자신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말해 눈길을 끌었다. 최씨는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쓴 편지와 함께 공개된 진술서에서 “이번 항소심(파기환송심)에서 용기를 내 사실이 아닌 것은 아니라고 확실히 말하려 한다”면서 “법정에서 진실이 있는 그대로 밝혀져야 한다”고 밝혀 재판에서 어떤 발언을 할지 주목된다. 최씨는 박 전 대통령의 탄핵과 관련해 “탄핵에 가담했던 세력들이 무리수를 둬 박 전 대통령을 탄핵하고 뇌물죄를 씌웠다”면서 “역사가 판단할 것이 아니라 지금 국민에게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번 파기환송심에 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최씨는 박 전 대통령, 안 전 수석과 공모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원사들을 상대로 미르·K스포츠재단에 774억원을 출연하도록 강요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그는 병합된 사건에서 박 전 대통령과 공모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부터 딸 정유라씨의 승마훈련 지원, K스포츠 재단 출연금,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금으로 298억원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도 받고 있다. 최씨는 1·2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1심에서는 벌금 180억원과 추징금 72억 9427만원을, 2심에서는 벌금 200억원이 선고됐다. 안 전 수석은 1심에서 징역 6년에 추징금 4290만원이 선고됐으나 2심에서는 징역 5년으로 1년이 감형됐다. 대법원은 지난 8월 29일 최씨의 상고심에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최씨 측이 삼성그룹에 대한 K스포츠재단 지원 요구, 현대자동차그룹에 대한 납품계약 체결 및 광고발주 요구 등이 강요죄가 성립할 정도의 협박은 아니라고 판단해 이를 유죄로 인정한 원심에 잘못이 있다고 판단해 사건을 다시 심리하도록 했다. 다만 대법은 최씨가 딸 정씨의 승마지원 과정에서 받은 마필 3마리 모두 뇌물이 맞고 삼성그룹과 박 전 대통령 사이에 삼성의 승계작업 관련 묵시적 청탁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이를 토대로 삼성이 영재센터에 지원한 16억 2800만원도 뇌물로 인정했다. 한편,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판사 정준영)에 배당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사건은 지난 25일 첫 공판이 열렸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런닝맨’ 유재석 “황보라 같은 예능인 필요해”

    ‘런닝맨’ 유재석 “황보라 같은 예능인 필요해”

    방송인 유재석과 배우 황보라가 ‘런닝맨’을 통해 12년 만에 버라이어티 예능에서 재회한다. 오는 27일 오후 5시 방송 예정인 SBS ‘런닝맨’에 황보라가 출연해 예측불허 예능감을 뽐낸다. 황보라의 등장에 유재석과 하하는 정말 오랜만이라며 반가워한다. 하하가 “‘X맨’에서 마지막으로 본 것 같다”고 하자 황보라는 “‘연애편지’ 아니냐”며 친근감을 표한다. 황보라는 ‘런닝맨’ 멤버 전소민을 능가하는 재기발랄함을 선보인다. 사투리 미션에선 느와르 영화를 방불케 하는 차진 부산 사투리 실력을 자랑하고, 댄스 미션에선 전소민과 섹시 듀오로 변신해 웃음을 자아낸다. 황보라를 지켜보던 유재석은 “요즘 예능에는 황보라 같은 예능인이 필요하다”며 황보라의 예능감을 인정한다는 전언이다. 이번주 ‘런닝맨’은 26일 진행되는 ‘2019 KBO 한국시리즈 두산:키움’ 4차전 결과에 따라 방송 여부를 결정한다. 두산이 이길 경우 예정대로 오후 5시에 정상 방송되며, 키움이 이길 경우 5차전 중계 방송으로 인해 결방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흔남’ 제친 ‘글배우’ 베스트셀러 1위

    ‘흔남’ 제친 ‘글배우’ 베스트셀러 1위

    글배우의 에세이 ‘지쳤거나 좋아하는 게 없거나’(사진)가 6주 연속 1위를 달리던 ‘흔한 남매’를 제치고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교보문고 10월 셋째 주 온·오프라인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독자 마음을 다독이는 작가 글배우의 감성적인 에세이 ‘지쳤거나 좋아하는 게 없거나’가 1위에 올랐다. 조남주 작가 ‘82년생 김지영’은 이 소설을 원작으로 한 동명 영화가 23일 개봉하면서 지난주보다 2계단 더 상승해 3위에 올랐다. 영화 예고 영상이 나간 이후 소설 판매가 6배 가까이 늘어나기도 했다. 지난 10일 발표한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들에 대한 관심도 이어졌다. 페터 한트케의 ‘긴 이별을 위한 짧은 편지’는 53계단 상승한 17위로 뛰었다. 올가 토카르추크의 ‘태고의 시간들’은 24계단 상승해 51위에 올랐다. 지난해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받은 토카르추크의 대표작 ‘방랑자들’은 60위에 진입했다. 탤런트 정혜영의 요리집 ‘정혜영의 식탁’은 출간하자마자 순위권에 들었다. 다음은 교보문고 주간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 1.지쳤거나 좋아하는 게 없거나(강한별) 2.흔한남매.2(아이세움) 3.82년생 김지영(민음사) 4.90년생이 온다(웨일북) 5.혼자가 혼자에게(달) 6.여행의 이유(문학동네) 7.사피엔스(김영사) 8.베스트 셀프(안드로메디안) 9.정혜영의 식탁(이덴슬리벨) 10.오늘은 이만 좀 쉴게요(부크럼)
  • [그 책속 이미지] 1970년대… 절망과 희망, 기억과 추억 사이

    [그 책속 이미지] 1970년대… 절망과 희망, 기억과 추억 사이

    ‘편지에는 번호, 통화는 간단히’라는 글귀가 눈에 들어온다. 사진 가운데로 보이는 산, 오른쪽 건물이 어쩐지 익숙하다. 아스팔트 위를 지나는 옛날 차와 버스, 오토바이가 과거를 말한다. 1973년 시청 앞 세종로 풍경이다. 사진집 ‘유신의 추억’은 1970년대 한국의 모습을 담은 사진집이다. 일본 제국주의가 한국에 가한 고통에 대해 속죄하며 평생 한국을 위해 살아온 노무라 모토유키 목사가 찍은 사진 120여점을 수록했다. 신문가판대에 모인 시민들,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를 배경으로 한 초등학생, 교련복을 입은 고교생들, 수출품을 선적하는 부산 부두, 강원도 군인 등 당시 한국의 사회상을 그대로 담았다. 특히 1970~1980년대 청계천 도시빈민과 여공들의 모습이 눈에 밟힌다. 송정 부산국제공항을 비롯해 사진 속 광화문 뒤편으로 보이는 일제의 중앙청 첨탑과 같은 지금은 없어진 것들이 보인다. 참 많이도 달라졌지만, 왠지 익숙한 풍경들이다. 아련한 기억으로 사라지는 모습을 붙잡은 사진들이 1970년대를 이렇게 말하는 듯하다. “절망과 희망이 교차하던 시기였다”고.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장동석 평론가의 뉴스 품은 책] 공수처가 생긴다면…

    [장동석 평론가의 뉴스 품은 책] 공수처가 생긴다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다. 한 여론조사에선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1명 중 51.4%(95% 신뢰수준, 표본오차 ±4.4% 포인트)가 찬성 의견을 냈다. 니콜라이 고골이 1836년 발표한 ‘검찰관’은 니콜라이 1세 당시 부패한 관료 제도를 신랄하게 풍자한 작품이다. 검찰관은 우리로 따지면 조선시대 암행어사 역할과 비슷하다. 관료들의 비위를 감찰한다는 점에서 우리로 따지면 공수처 조사관 정도가 될 듯하다. 러시아 한 소도시에 검찰관이 온다는 풍문이 돌고, 노심초사하던 시장과 관리들이 선제 조치를 취한다. 치료비 일부를 착복한 병원장은 중환자들을 숨기고, 관료들은 도로 정비를 시작한다. 정부 예산으로 짓기로 했던 교회는 불에 타 무너진 것으로 말을 맞춘다. 우체국장도 판사도 잘못한 일이 하나둘이 아니라 초조하기는 마찬가지다. 이들은 마을 여관에 머무는 청년 흘레스따꼬프를 검찰관으로 지레짐작한다. 수도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고위 관료로 일하며 심지어 육군 총사령관 대접을 받아 봤다느니, 장관 자리를 거절했다느니 하는 말들이 그럴듯했다. 예사롭지 않은 행동거지가 딱 검찰관이었다. 하지만 그는 수도에서 도박과 방탕한 생활로 재산을 탕진한 뒤 하급 관리마저 그만두고 고향으로 돌아가던 중이었다. 시장은 가짜인지도 모른 채 성대한 연회를 열고, 관리들은 온갖 뇌물로 그의 환심을 사려 한다. 바람기마저 다분했던 흘레스따꼬프는 담도 크게 시장 딸에게 청혼까지 한다. 출세에 눈이 먼 시장은 고급 관료를 사위로 맞을 꿈에 부푼다. 흘레스따꼬프는 가짜라는 사실이 발각되기 전에 나랏일을 핑계로 슬그머니 연회장을 떠난다. 그때 마을 우체국장이 헐레벌떡 달려와 시장에게 편지 한 통을 내민다. 흘레스따꼬프가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사는 친구에게 보낸 편지인데, 자신을 검찰관으로 착각해 연회를 열고 선물 공세까지 한 바보들을 비웃는 내용이다. 특명을 받고 마을에 도착한 진짜 검찰관이 시장을 비롯한 관리들을 여관으로 호출한다. 흘레스따꼬프가 주도면밀한 사기꾼은 아니다. 그럼에도 머리깨나 좋다는 시장과 관료들이 모두 속았다. 혹자는 니콜라이 1세 시대 공포정치가 그 원인이라 평가한다. 모두 해먹을 수 있는 만큼 비리를 저지르면서도 한편으로 살생부에 오를까 두려워하는 이중적인 마음을 갖고 있었던 것이다. 공포정치 시대는 진즉 지나갔지만, ‘검찰관’은 여러모로 지금 한국 사회를 비추는 하나의 거울이 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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