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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중권, 김의겸 공천 읍소에 “저렴하게 산다…너절하게 굴지마”

    진중권, 김의겸 공천 읍소에 “저렴하게 산다…너절하게 굴지마”

    “누가 환원에 진정성 있다 하겠느냐”“죽을 때 잘 죽어야 다시 살아날 수 있어”“공천 달라 질질 짜는 삼류 신파극”김의겸, 페북에 “예비후보 달라” 공개 호소金 “가혹…검증위서 물러나면 두 번 죽어”“공천위서 정무적 배제시 토 달지 않겠다”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1일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더불어민주당에게 4·15 국회의원 선거의 예비후보 자격을 달라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 읍소한 데 대해 “김의겸, 참 저렴하게 산다”면서 “너절하게 굴지 말고 이쯤에서 깔끔하게 내려놓으라”고 비판했다. 김 전 대변인은 청와대 대변인 재임 당시인 2018년 7월 서울 흑석동 재개발 상가주택을 25억 7000만원에 매입해 ‘부동산 투기 의혹’이 일었다. 이후 청와대 대변인직에서 하차한 김 전 대변인은 주택을 매입한지 1년 5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8억 8000만원의 시세 차익을 올리며 34억 5000만원에 집을 매각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동산 투기를 해놓고 이제 와서 환원할 테니 공천 달라고 하면 누가 그 환원에 진정성이 있다고 하겠느냐”면서 “정치인에게는 ‘삶의 기술’ 못지 않게 ‘죽음의 기술’이 필요하다. 죽을 때 잘 죽어야 다시 살아날 수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이 나라 정치는 왜 이렇게 멋이 없냐”면서 “어쩌다 공천 달라고 질질 짜는 삼류 신파극만 남았는지 정말 눈물 없이는 못 봐 주겠다”고 일갈했다. 김 전 대변인이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해찬 대표님께’라는 제목의 장문의 글에서 “지난해 12월 19일 출마선언을 했지만 민주당이 예비후보로 받아들여주지 않아 45일째 군산 바닥을 표류하고 있다”면서 “그저 예비후보로 뛸 수만 있게 해달라”고 읍소했다. 김 대변인은 4·15 국회의원 선거에서 전북 군산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이는 예비후보 자격을 검증하는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검증위)가 김 전 대변인에 대해 3차례 ‘계속 심사’라는 보류 결정을 내리며 적격 여부 결정을 미룬데 따른 것이다. 검증위가 ‘적격’ 판정을 내리더라도 이후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정무적인 사항까지 고려해 공천 여부를 판단한다. 김 전 대변인은 “다 제 부동산 문제 때문이다. 민망하고 송구하기 그지없다”면서도 “법적인 문제를 다루는 검증위 단계에서 제가 스스로 물러난다면 저는 두 번 죽는 셈이다. 청와대에서도 물러나고 당에서도 버림받는 것이니 한 사건으로 두 번 교수형 당하는 꼴이 되고 만다”고 호소했다.이어 “당이 저에게 가혹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나름대로 제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했다. 약속대로 집을 팔았고 매각 차익 3억 7000만원을 어느 재단에 기부했다”고 해명했다. 김 전 대변인은 지난해 12월 1일 부동산 투기 의혹 논란이 일었던 흑석동 상가 건물을 매각하겠다고 밝히면서 매각 차익을 전액 기부하겠다고 밝혔었다. 이 가운데 일부를 기부했다는 의미다. 김 전 대변인은 당이 자신에게 가혹하게 하는 이유를 언론 탓으로 돌렸다. 김 전 대변인은 “아마도 언론, 특히 조중동과 종편을 의식하기 때문이라고 짐작해본다”면서 “저는 기자 시절 ‘최순실 게이트’의 서막을 열어 수구세력의 미움을 샀고, 대변인 때는 몸을 사리지 않고 대통령을 방어하다 보수언론과 척을 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3일 열리는 (검증위) 회의에서는 최종 결정을 내려달라고 촉구하면서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영 부담이 돼 저를 경선에서 배제하고자 정무적 판단의 문제이기 때문에 그때는 한마디도 토를 달지 않겠다”고 강조했다.한국, 金에 “지긋지긋한 피해자 코스프레”새보수, 조국 빗대 “조뻔뻔에 김뻔뻔되려 하나” 이에 대해 보수 야당도 비판의 대열에 합류했다. 황규환 자유한국당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부동산 투기 혐의로 국민들의 공분을 산 김 전 대변인이 오히려 자신이 피해자라고 항변한 꼴”이라면서 “자신이 좋아서 출마하는 마당에 지긋지긋한 피해자 코스프레야말로 오히려 국민에게 가혹하다”고 비판했다. 황 부대변인은 “아무도 김 전 대변인에게 출마하라고 강요한 적이 없다”면서 “그렇게 예비후보로 뛰고 싶고, 그렇게 고향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면 당당히 무소속으로 출마하시라”고 지적했다. 이종철 새로운보수당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겸손과 반성이라는 DNA가 없는 것 같다”면서 “김 전 대변인이 조국 교수의 ‘조뻔뻔’에 이은 ‘김뻔뻔’이 되려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김 전 대변인이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게 편지글을 보낸 것을 언급하면서 “‘조국 편지’에 이어 ‘이해찬 편지’도 크게 보도됐으니 김 전 대변인이 오히려 선거운동을 독점하고 있는 형국”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해리 왕자 “데일리 메일의 코끼리 사진 기사 부정확” 심의기구는 “글쎄”

    해리 왕자 “데일리 메일의 코끼리 사진 기사 부정확” 심의기구는 “글쎄”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은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한 남성이 코끼리 상아에 손을 댄 사진을 비롯해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최근 왕실과 공식 결별한 해리 왕자가 지난해 4월 지구의 날을 맞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들이다. 그런데 신문은 해리 서식스 공작이 사진에 찍힌 코끼리가 마취제를 맞은 상태였으며 뒷다리 주변에 로프가 있었다는 사실을 언급하지 않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약물에 취하고 로프에 묶인(Drugged and tethered), 해리가 이 놀라운 사진들에 대해 다 말하지 않은 것’이라고 제목이 달렸다. 해리가 올린 사진들에는 코뿔소와 사자도 있었다. 기사는 또 “공작이 사진들이 찍힌 여건을 설명하지 않으려고 했던 것 같다”고 굳이 안해도 되는 표현까지 동원한 점은 눈에 띈다. 해리의 팔로어들이나 부인 메건 등은 사진이 편집돼 로프가 보이지 않는데 이를 언급해야 하느냐고 반박했다. 해리 공작은 환경보호 프로그램의 일부로 코끼리를 비롯한 여러 동물들이 옮겨진 것이기 때문에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나아가 영국의 언론계 자체 심의기구인 독립언론기준조직(IPSO)에 기사가 부정확하다고 데일리 메일을 제소했다. IPSO는 데일리 메일의 기사가 정확성 기준을 위배했다고는 보이지 않으며 사진들을 보도하며 공중을 오도했다고, 또 원고가 사진이 찍한 상황을 설명하지 않았다고 믿기도 어렵다고 밝혔다. 생전의 어머니가 파파라치나 언론의 선정적 보도 때문에 얼마나 고생했는지 잘 아는 해리 공작으로선 아내 메건과 함께 언론의 보도를 문제 삼은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0월에는 자신의 전화를 해킹한 혐의로 더선 소유주, 망해 없어진 뉴스오브더월드, 데일리 미러 등을 상대로 법정 소송을 벌이고 있다고 폭로했다. 해리 공작은 며칠 전에도 자신의 사적인 편지들 가운데 하나를 불법적으로 실었다며 데일리 메일을 상대로 별도의 소송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지난주에도 부부는 메건의 캐나다 생활을 담은 사진들을 게재한 현지 신문들과 웹사이트들에게 정식 경고를 날린 바 있다. 2016년에도 당시 여자친구였던 메건을 매체들이 “일련의 유린과 추행”으로 괴롭히고 있다고 공격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숨이 멎을 듯, 풍경 자체가 예술

    숨이 멎을 듯, 풍경 자체가 예술

    줄거리는 대충 이렇다. 파리로 향하는 유럽횡단 기차 안에서 주인공 제시(이선 호크 분)와 셀린(줄리 델피 분)은 처음 만난다. 부부 싸움으로 시끄러운 독일 커플을 피하려고 셀린이 자리를 옮기다가 미국인 청년 제시와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잠깐의 인사로 시작된 대화는 서로를 향한 친밀감과 호감을 키우고, 그러다 도착한 빈에서 헤어지기 아쉬운 제시가 셀린에게 하루 동안 빈 여행을 같이하자고 깜짝 제안을 한다. 빈에 함께 내린 둘은 발길 닿는 대로 빈을 여행한다. 아무 카페에 들어가 차를 마시고 도시 이곳저곳을 다니며 사랑, 죽음, 인생, 성욕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에 대해 알아 가고 사랑을 싹 틔운다. 아침과 함께 다가온 이별의 순간, 두 사람은 다시 이곳에서 만나기로 약속하고 서로를 떠나보낸다. 영화에서 빈은 아름답고 낭만적인 도시로 그려진다. 셀린과 제시가 산책하는 장면에 등장한 마리아 테레지아 광장, 대관람차가 있는 프라터, 알베르티나 박물관 등 이 영화에 등장한 장소를 돌아보는 상품도 많이 나와 있다. 대부분의 장소가 한 번 나오지만 단 한 곳, 알베르티나 미술관은 두 번 등장한다. 첫 번째는 하루 동안 빈 곳곳을 돌아다닌 제시와 셀린이 알베르티나 미술관 2층 발코니에 올라 도시의 야경을 내려다보며 키스를 나눈 장소로, 두 번째는 다음날 아침 헤어지기 직전 미술관 발코니에 위치한 동상 아래 무릎을 베고 누워 사랑을 속삭이는 장소로. ●미술관에서 보내는 행복한 시간 빈에 있는 수많은 미술관 가운데 알베르티나 미술관은 현대미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으로 유명하다. 특히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데, 신디 셔먼, 모리야마 다이도 등 현대사진 거장들의 작품을 오리지널 프린트로 만날 수 있다. 이들 작품 앞에 서면 사진은 왜 오리지널 프린트로 봐야 하는지 알게 된다. 인터넷이나 잡지, 사진집에서 만나던 사진 작품과는 전혀 다른 아우라를 가진 작품 앞에서 머리칼이 곤두서는 경험을 하게 된다. 조금 뜬금없는 말 같지만 제시도 셀린에게 이런 말을 했다. “사진을 찍는 거야. 널 영원히 기억하려고.”‘비포 선라이즈’는 빈을 아주 로맨틱하게 그려 내는 영화다. 실제 빈을 로맨틱하게 만들고 있는 요소 중 하나를 꼽으라면 아마도 구스타프 클림트의 그림 ‘키스’가 아닐까. 빈 남동쪽에 위치한 벨베데레 궁전에는 오스트리아가 배출한 거장 클림트의 ‘키스’ 원화가 걸려 있다. 그림과 실제로 마주하는 감동은 말로는 표현이 불가능하다. 그림 앞에 서면 숨이 턱 하고 막힌다. 누구나 그럴 것이라고 예상하고 그림 앞에 서지만, 온몸을 덮쳐 오는 감동은 상상 이상이다. 머릿속이 온통 황금빛으로 물드는 것만 같은 압도적이고 기이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눈물을 훌쩍이는 이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박물관 안은 촬영 금지인데, 굳이 촬영 금지 표지를 붙여 놓지 않아도 될 듯. 셔터를 누를 생각조차 들지 않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현대미술을 논할 때 클림트와 함께 이야기할 예술가가 한 명 더 있다. 에곤 실레다. 스물여덟이란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난 천재. 그의 작품을 감상하고 싶다면 고민할 필요 없이 레오폴트 미술관으로 향해야 한다. 박물관의 원주인이자 미술 애호가였던 루돌프 레오폴트의 이름을 따서 만든 곳으로, ‘박물관 지구’(Museum Quartier) 안에서도 최고로 사랑받는 미술관이다. 실레의 작품을 가장 많이 소장하고 있으며 그와 가까이 지냈던 클림트의 작품도 볼 수 있다. 상설전시 외에도 근현대미술과 관련한 특별 전시회가 자주 열리기에 빈 시민들도 새 전시를 보기 위해 미술관을 수시로 방문한다. 빈이라는 도시를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예술일 것이다. 1273년 루돌프 1세를 시작으로 1918년 카를 1세에 이르기까지 무려 645년 동안 유럽의 절반을 지배했던 합스부르크 왕가는 빈을 본거지로 삼았고 대대로 어마어마한 미술품을 수집했다. 지금이야 합스부르크 왕조는 패망했고 오스트리아 역시 유럽의 소국에 불과하지만 그들이 남긴 문화의 향기는 아직도 빈 시내 곳곳에 남아 이 도시의 고고함과 우아함을 유지시켜 주고 있다.미술사 박물관은 합스부르크 왕가의 컬렉션을 모아 놓은 곳이다. 100여분의 러닝타임에서 3분의2 이상이 빈 미술사 박물관을 무대로 삼은 ‘뮤지엄 아워스’라는 영화가 있을 정도다. 영화의 줄거리는 특별한 것이 없다. 사촌 동생이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소식을 듣고 빈으로 향한 주인공 앤이 미술사 박물관에서 안내원으로 일하고 있는 요한을 우연히 만나 그림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는 것이 내용의 전부다. 그런데 미술사 박물관에 발에 들여놓으면 이 말도 안 되는 영화가 정말로 가능하다는 걸 깨닫게 된다. 4세기부터 18세기까지 세계 미술사를 아우르는 눈부신 회화 작품들과 조각 및 공예품, 고대 이집트 유물 사이를 걸어 다니다 보면 하루는커녕 일주일도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은 깨닫게 된다.●어깨 위를 흐르는 왈츠의 선율 빈을 찾은 많은 사람이 미술관부터 달려가지만 빈은 음악의 도시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슈베르트, 요한 슈트라우스 부자, 쇤베르크가 이곳에서 태어났다. 모차르트, 베토벤, 하이든, 브람스, 말러와 같은 유명 작곡가들도 빈과 인연을 맺었다.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세계 정상급의 교향악단이며, 빈 국립 오페라 하우스도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오페라 하우스 중 하나다. 빈에서는 꼭 무지크페어아인에서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들어 보시길. 음악 감상은 빈에서는 놓치기에 너무 아까운 기회다. 빈 필이 들려주는 요한 슈트라우스의 왈츠를 듣다 보면 절로 어깨가 들썩인다. 빈의 오페라 극장은 좌석에 앉아 보려면 정장을 해야 하는데, 입석표를 사면 자유로운 복장으로도 음악 감상이 가능하다. 요금은 4유로 정도. 공연 약 2시간 전에 가면 입석표를 구할 수 있다. 빈 곳곳에서 열리는 야외공연 역시 높은 퀄리티를 자랑한다. 성 슈테판 대성당 뒤편에 자리한 피가로 하우스는 모차르트 추종자들이 가장 먼저 달려가는 장소다. 모차르트가 ‘피가로의 결혼’, ‘돈 조반니’를 작곡하기 위해 머물렀던 곳인데, 모차르트는 이곳에서 1784년부터 1787년까지 살았다고 한다. 시내 중심지에는 베토벤 하우스도 있다. 고풍스러운 건물의 좁은 계단을 오르면 4층에 한때 베토벤이 머물렀던 방이 있다. 그 방에는 베토벤이 쓰던 피아노와 편지, 조각상들이 전시돼 있다. 그는 이곳에서 교향곡 4, 5, 7, 8번을 작곡했다. 도시 남동쪽에 자리한 시립공원은 수수한 영국식 정원이다. 이곳에서는 슈베르트를 비롯해 요한 슈트라우스, 레하르, 브루크너 등 빈에서 활동했던 음악가들의 기념상을 볼 수 있다. ■ 별처럼 빛나는, 한겨울 밤의 낭만●합스부르크 왕가의 자존심을 간직한 건축물 빈 시내 곳곳에는 ‘해가 지지 않는 합스부르크 왕가’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웅장하고 화려한 건축물이 넘쳐난다. 대표적인 곳이 바로 합스부르크 왕가의 번영을 만날 수 있는 호프부르크다. 영화 ‘비포 선라이즈’에도 등장한다. 호프부르크는 합스부르크 왕가의 마지막 황제인 카를 1세가 퇴위할 때인 1918년까지 황실의 궁전으로 이용되던 곳이다. 지금도 오스트리아 대통령 공관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20여개의 박물관과 도서관, 성당, 승마학교, 카페, 레스토랑 등이 들어서 있다. 13세기 초반 처음 만들어지기 시작해 20세기 초까지 개축과 증축이 계속돼 각기 다른 시대의 건축물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호프부르크로 들어서기 전 미카엘 광장에 주의 깊게 볼 건물이 있다. 미카엘 문 바로 건너편에는 주변의 화려한 건물과는 판이하게 다른 현대적이고 심플한 건물이 서 있다. 100년 전에 지어진 이 건물은 현대건축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아돌프 로스의 작품이다. 이 집이 지어질 당시 빈 시민들과 언론은 당시 빈 건축양식의 전통을 반역했다며 일제히 혹평했고 심지어 아돌프 로스는 경찰청에도 불려 갔다고 한다. 결국 창문틀에 화분을 장식하는 것으로 극적인 타협을 했다고 한다. 로스하우스 바로 옆에는 왕궁에 커피와 과자를 납품하던 데멜 카페가 있는데, 슈테판 대성당을 나와 호프부르크로 가기 전 이곳 노천카페에서 커피 한잔을 마시며 잠시 여유를 가져 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빈의 남서쪽 교외에는 1996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쇤브룬궁전도 있다. 쇤브룬궁전은 합스부르크가의 여름 별궁으로 궁전 안에는 자그마치 1441개의 방이 있다. 이 중 45개 방만 일반에 공개하고 있다. 합스부르크 유일의 여제이자 가장 강력하게 왕조를 주도했던 마리아 테레지아 그리고 프랑스 혁명 중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지고만 그의 딸 마리 앙투아네트가 사용했던 방과 초상화 등을 직접 볼 수 있다. 작은 베르사유궁전이라 불리듯 1.7㎞에 달하는 정원도 볼거리다.●신고딕 양식의 정수를 보여 준 빈 시청 호프부르크 건너편에 자리한 빈 시청은 프리드리히 폰 슈미트에 의해 완성된 신고딕 양식 건물로 보는 이의 찬탄을 불러일으킨다. 여름에는 필름페스티벌, 겨울에는 크리스마스 마켓과 스케이트장 개장 등 1년 내내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시청 가까이 자리한 국회의사당은 옛 그리스의 신전 같은 외관이 매우 독특한데, 그리스에서 발생한 민주주의가 오스트리아에 잘 정착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한다. 많은 사람이 빈을 1박 2일 정도 여행한 후 체코나 인근 도시로 떠난다. 하지만 빈은 사나흘 아니 일주일은 충분히 머물러 있을 만큼 볼거리가 많고 아름다운 도시다. 미술관을 구경하고 빈 필하모닉을 듣고 부드러운 멜랑지 커피를 마시며 영롱한 시간을 만들 수 있는 도시다. 빈에서의 마지막 날은 카페 스펄에서 보내 보자. 1880년 문을 연 카페다. 영화에서 두 주인공이 서로의 마음을 고백했던 바로 그곳이다. 바로크풍의 실내장식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다. 제시는 이렇게 말했다. “모든 건 끝이 있어. 그래서 시간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는 거야.” 인생도 여행도 언젠가 끝이 나니까 소중한 것인지도 모른다. 자, 그렇다면 헤어진 이들은 어떻게 됐을까.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비포 선셋’을 보면 된다.
  • “무사히 돌아오세요” 중화권 스타 판빙빙, 의료진 응원

    “무사히 돌아오세요” 중화권 스타 판빙빙, 의료진 응원

    판빙빙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을 치료하는 의료진을 응원했다. 중화권 스타 판빙빙이 지난 28일 자신의 SNS에 게시글을 공유했다. 판빙빙은 웨이보에 “어머니 힘내세요. 이 싸움에서 이기세요. 무사히 돌아오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한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 속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치료를 위해 격리 병동에 들어가기 전 아들에게 영상 편지를 남기는 의사 어머니의 모습이 담겼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은 지난해 12월 중국 우한 지역에서 발생한 폐렴의 일종으로, 우리 정부는 감염증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에 총 500만 달러 상당의 지원을 긴급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30일 외교부에 따르면 정부는 먼저 중국 내에서 현재 감염증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우한 지역에 마스크 200만 장, 의료용 마스크 100만 장, 방호복과 보호경 각 10만 개 등 의료물품을 민관 협력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여기는 중국] 쓰촨성 첫 신종코로나 확진자, 첫 완치 판정 후 퇴원

    중국 쓰촨성(四川)에서 첫 확진 판명을 받았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가 완치됐다는 소식이다. 쓰촨성 충칭 완저우에 소재한 ‘싼샤중심병원’에서 격리 치료 중이었던 30대 남성이 29일 오전 10시를 기점으로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올해 35세의 청두(成都) 출신의 양 모씨로 알려진 이 남성은 이달 초 첫 고열이 발생한 이후 지난 11일 청두시 중의약 병원을 찾았다가 신종코로나 의심 환자로 격리됐다. 이후 청두시 질병통제센터는 양 씨의 시료를 채취, 신종코로나 양성 반응을 확인한 후 곧장 인근 충칭 시 거점병원 격리 병동에서 양 씨의 치료를 시작했다. 현재 충칭시 전역에는 총 48곳의 신종코로나 거점 병원이 마련돼 있다. 각 거점 병원에는 각각 300개의 격리 병실과 2000곳의 병상에서 중증 환자의 격리 치료 및 전염 방지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첫 발열로 고통을 호소한 이후 무려 20일 동안 38도에 달하는 고열, 호흡 불안 증세를 호소했던 양 씨는 이날 시질병관리센터로부터 완치 판정을 받고, 평범한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게 된 것. 특히 이날 양 씨의 퇴원은 쓰촨성 내의 신종코로나 ‘첫 감염자’이자, 동시에 ‘첫 완치자’라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 앞서, 시 위생건강위원회와 2곳의 시 인민종합병원 의료진은 지난 26일, 28일 두 차례에 걸친 양 씨의 호전 상태 조사 결과 신종코로나 ‘음성’ 반응을 확인, 이날 격리 치료 병동 퇴원 수속을 허가한 바 있다. 현재 중국 당국은 신종코로나 확진 후 격리 치료 대상으로 분류된 환자 중 호흡기 증상이 눈에 띄게 호전되는 등 병세 개선 환자에게 총 두 차례에 걸진 임상 조사 후 퇴원 여부를 검토해오고 있다. 단, 이때 환자에 대한 모든 조사 과정 및 격리 치료 해제 여부 등은 각 지역 시에서 직접 관리하는 질변통제센터 감독 하에 진행된다. 이와관련, 양 씨의 완치 소식이 알려지자 현지 언론과 주민들의 관심이 그에게 쏠렸다. 양 씨는 20일 동안 치료를 도운 의료진들에게 직접 손 편지를 전달, “퇴원 후 가장 먼저 먹곳 싶은 음식은 어머니가 만들어주는 얼큰한 소고기 칼국수 한 그릇”이라면서 “가족들과 춘제 기간을 함께 보낼 수 없었다는 것이 몹시 아쉽지만, 가족처럼 곁에서 보살펴주고 응원해준 의료진들이 있었기에 어려운 시간들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격리 치료 기간 중 종종 신선한 과일이 자주 생각났었다”면서도 “병원 근처에서 신선한 과일을 구할 수 없어서 아쉬웠다. 그런데 어느 날 간호사 한 분이 격리 병동 환자들을 위해 과일을 나누어 주었던 것이 기억이 남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재 격리 병동에서 의료 활동 중인 대부분의 의료진은 의료팀에 자원한 이들이라고 들었다”면서 “부족한 일손 탓에 잠까지 줄여가며 진료하는 의료팀에게 신선한 식재료로 요리한 먹거리를 만들어 가져다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병원을 나서는 양 씨는 격리 병동 의료진들과 기념 촬영을 했다. 이후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느냐고 묻는 현지 언론인들에게 “힘내라! 우한(武汉加油)”이라는 말을 전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신창원, 전두환-노태우 자택 털려고 했던 이유?

    신창원, 전두환-노태우 자택 털려고 했던 이유?

    ‘희대의 탈옥수’라 불리는 신창원이 화제다. 그는 누구일까? 29일 온라인상에서 신창원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신창원은 1997년 부산교도소를 탈옥한 뒤 2년여에 거친 도주행각으로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탈옥수’다. 1967년생인 신창원은 중학교를 2학년 때 중퇴했다. 14살인 1982년부터 소년원과 교도소를 들락거리기 시작했으며, 도둑질로 잡혔다가 경찰관들이 훈방 조치한 신창원을 아버지가 다시 끌고 가 소년원에 넣어달라고 사정해 수감 되기도 했다. 1989년 3월, 신창원은 서울 성북구 돈암동의 한 주택에 공범과 함께 흉기를 들고 침입해 3천여만 원의 금품을 빼앗고 집주인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하는 등 강도질을 일삼다 붙잡혀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그러다 1997년 부산교도소 감방의 화장실 환기통 쇠창살을 절단하고 탈옥했으며, 이후 5차례에 걸쳐 경찰과 맞닥뜨리고도 유유히 검거망을 벗어나며 2년 6개월간의 도피 행각을 벌였다. 그의 검거에 동원된 경찰 인력만 모두 97만 명이다. 약 2년 동안, 전국을 오가며 약 9억 8000여만 원을 훔쳤고, 훔친 돈으로 유흥업소 여종업원들을 유혹해 동거하며 아지트로 삼았다. 신창원은 전두환, 노태우 자택을 털 생각도 했다고 한다. 주변 지인에 따르면 신창원은 전두환 노태우는 큰 죄를 저지르고도 편하게 생활하고 있는 것에 분노를 느꼈다고 한다. 1999년 가스레인지 수리 기사의 신고로, 그해 7월 전남 순천에서 검거되었다. 당시 신창원의 검거 과정에서 그가 입었던 티셔츠가 유행할 정도로 큰 이슈가 되기도 했다. 재검거 이후 22년 6개월 형을 추가로 선고받은 신창원은 2011년 자신의 독방에서 고무장갑으로 자살기도를 하고 중태에 빠지기도 했다. 신창원은 자신의 편지를 교도소 측이 발송하지 않았다며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내기도 해 다시 한번 뉴스의 소재가 되기도 했으며, 모범적인 수형생활로 지난해 5월부터는 일반경비시설인 경북 북부 제1교도소에서 생활해 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나브라틸로바와 매켄로 호주오픈 시위 “경기장 이름 굴라공으로”

    나브라틸로바와 매켄로 호주오픈 시위 “경기장 이름 굴라공으로”

    왕년의 철녀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64 체코)가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도중 손수 만든 플래카드를 펼쳐 보여 호주테니스협회가 발끈했다. 알 만한 사람이 더 그러느냐는 것이다. 나브라틸로바는 28일(현지시간) 멜버른의 마거릿 코트 아레나에서 열린 호주오픈의 이벤트 게임인 레전드 매치의 엄파이어석에 앉아 심판을 본 뒤 몇 명 안되는 관중들 속의 존 매켄로(61 미국)를 찾아 코트에 나오게 한 뒤 플래카드를 펼쳐 보였다. 이 경기장 이름을 이본느 굴라공 아레나로 바꾸자는 취지였다. 그녀는 문방구점에서 사온 캔버스와 펜을 이용해 묵고 있던 호텔 객실에서 호주 원주민들의 애보리진 스타일로 플래카드를 손수 만들었다고 털어놓았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굴라공은 네 차례나 호주오픈을 우승했고 일곱 차례 그랜드슬램 대회 단식을 제패한 애보리진 레전드다. 나브라틸로바는 18차례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에다 세 차례나 호주오픈 단식을 제패했다. 매켄로는 일곱 차례 메이저 단식을 우승했다. 마거릿 코트가 2003년에 24번째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직후 마거릿 코트 아레나로 명명됐는데 코트가 대놓고 동성애자와 트랜스젠더(성 전환자)를 공격하는 발언을 해와 경기장 이름을 다시 정해야 한다고 나브라틸로바는 줄기차게 주장해왔다. 3년 전에는 코트에게 보내는 공개 서한을 일간 시드니 모닝 헤럴드에 실어 굴라공은 단순한 우승 이력을 뛰어넘는 가치를 지닌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나브라틸로바는 BBC 인터뷰를 통해 “(경기장 이름을 바꾸자는) 논란이 딱 그친 것처럼 느껴져” 논란에 다시 불을 지피려고 행동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켄로도 일전에 유로 스포트 인터뷰를 통해 코트의 “공격적이고 동성애 무섬증” 견해를 비판했다.나브라틸로바는 “몇년 전에 끝냈어야 할 일”이라며 “호주테니스협회도 빅토리아주 정부도 뭔가를 했다고 생각하는데 아무런 일도 벌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마거릿은 동성애 커뮤니티를 공격을 곱절은 늘렸다”며 “우리 마눌 율리아도 내게 ‘당신이 이태껏 불평해왔는데 앞으로 무얼 할 수 있겠나’라고 물어본다. 할 수 있는 건 다했다. 편지도 썼고 핵심을 찔러 발언도 했다. 그리고 여기 도착해 코트에 들어서니 (다른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늘 테니스계의 변화에 관심도 많고 목소리를 내온 매켄로가 눈에 띄어 불러냈다며 “논란을 다시 일으키고 싶었다. 내가 옳은 일을 했다는 것을 추호도 의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2012년 영국 선수 로라 롭슨은 이 경기장에서 뛰면서 무지개 머리 밴드를 썼다. 널리 알려진 대로 무지개는 성적 소수자(LGBTQ) 존중을 상징한다. 2017년 코트가 호주 국적 항공사 콴타스를 겨냥해 “동성 결혼을 주선하는 프로모터”라고 비난했을 때도 한바탕 격론이 벌어졌다. 기독교 목사가 된 코트는 한 기독교 라디오 방송과 인터뷰를 통해 테니스 판이 레즈비언들과 트랜스젠더 아이들이 득시글대는 악마의 작업장으로 전락했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마침 27일은 코트의 4대 메이저 우승을 모두 차지한 지 50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호주테니스협회는 기념식까지 성대히 열어 축하했다. 나브라틸로바 역시 “어떤 식으로든 코트의 성취를 훼손하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건물이든 공항이든, 거리든 삶의 일부만 반영하고 나머지를 무시하면 안된다. 난 참석하지 않음으로써 항거한 것이다. 하지만 그녀의 우승을 존중하는 옳은 행동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호주테니스협회는 28일 “두 높은(high-profile) 손님들”이 프로토콜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그 전부터 여러 차례 코트의 개인적 견해에 찬동하지 않으며 “평등과 다양성, 포용”을 지향하는 가치에도 일치하지 않는다고 입장을 밝혀왔다. 하지만 의견이 다르다고 이렇게 프로토콜을 벗어난 행동을 눈감아줄 수는 없다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둘과 협력하겠다고 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라디오서 양준일 목소리가..” 복귀 후 첫 라디오 출격 [공식]

    “라디오서 양준일 목소리가..” 복귀 후 첫 라디오 출격 [공식]

    양준일이 라디오에 출연한다. 가수 양준일은 29일 MBC 표준FM ‘여성시대 양희은, 서경석입니다’(이하 ‘여성시대’) 생방송에 출연한다. 복귀 후 첫 라디오 출연이다. 지난해 JTBC ‘슈가맨3’를 통해 소환된 양준일이 방송을 재개한 이래 라디오 프로그램 나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성시대’에 양준일이 출연하게 된 계기는 다름 아닌 청취자들의 사연 덕분이다. 한 청취자의 ‘양준일 씨 어머니께 드리는 편지’ 사연이 방송되는 등 최근 ‘여성시대’에 양준일을 향한 사연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 오는 29일 ‘여성시대’는 양준일과 함께 청취자들의 다양한 사연을 읽으며 그의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29일 오전 9시 5분 방송.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통일부 장관 “이산가족 어르신 북한 방문도 비용 지원 검토”

    통일부 장관 “이산가족 어르신 북한 방문도 비용 지원 검토”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25일 실향민 가족들의 망향 경모제에서 이산가족들이 북한의 고향 땅을 방문하게 된다면 그 경비를 정부가 지원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실향민 가족들이 경기 파주시 임진각 망배단서 북녘을 향해 차례를 지내는 망향 경모제에 참석해 “이산가족 어르신들의 75% 이상이 고향 방문을 희망하고 있다”며 “고향 땅 근처라도 가셔서 이산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달래실 수 있도록 어르신들께서 북한을 방문하시고 정부가 그 비용을 지원해 드리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통일부는 비영리단체나 제3국 여행사를 통한 북한 개별관광 추진 의사를 밝히면서 이산 가족의 북한 고향 방문이 우선 순위가 될 수 있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비용 지원 의사까지 밝힌 것이다. 통일부는 이산가족이 제3국에서 접촉·상봉하거나 서신교환하는 비용도 지원하고 있다. 김 장관은 “헤어진 가족을 만나고 그리운 고향을 찾는 일은 당연한 일”이라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이뤄내겠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남북관계 경색국면으로 이산가족 상봉 행사 등이 열리지 않은 데 대해선 “더없이 마음이 무겁고 송구하다”며 “새해에는 하루빨리 소망을 이뤄 이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면 상봉은 물론 생사 확인, 화상상봉과 영상편지 교환, 면회소 개보수를 통한 상시 상봉까지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총동원 할 것”이라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이역만리 집 떠난 軍 장병들은 어떻게 설을 지낼까?

    이역만리 집 떠난 軍 장병들은 어떻게 설을 지낼까?

    이역만리 낯선 땅에서 가족과 떨어져 지내고 있는 군 장병들은 어떻게 설을 지내고 있을까. 이들은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현지에서 다양한 활동으로 채우고 있다. 24일 합참에 따르면 동명부대나 한빛부대 등 해외 파병부대 장병들도 먼 나라에서 고국에 있는 가족을 떠올리는 시간을 가졌다. 유엔 평화유지군으로 레바논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동명부대는 설 연휴에도 합동차례를 지내고 현지인과 민속놀이를 함께 하며 명절을 보냈다. 동명부대는 설 연휴 간 현지 서포터즈인 ‘KLM’(Korea Lebanon MachaAllah)과의 언어교환활동을 통해 익힌 현지어로 지역주민들과 덕담을 나누고 양국의 명절문화를 공유했다. 또 장애인학교 학생들에게 300만원 상당의 학용품 세트를 전달하고 솜사탕 및 풍선 만들기, 기념사진 촬영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현지인을 대상으로 태권도 교실을 열고 태권도 수업을 하면서 한국의 예절과 언어로 새해 인사를 배워보는 시간을 가졌다.아프리카의 신생독립국 남수단에서 재건활동을 하고 있는 한빛부대는 설을 맞아 부모님께 효도 편지를 작성하면서 명절을 보냈다. 또 주민 기근 해소와 식량난 해결을 위해 2015년부터 한빛부대가 운영하고 있는 한빛농장에서는 지역주민들과 설 문화를 함께했다. 현재 호르무즈해협 파병 준비를 하고 있는 청해부대는 특별히 여유있는 시간을 가지지는 못했지만 해상작전 임무를 수행하면서 바쁜 설을 보냈다. 박한기 합참의장은 설 연휴를 맞아 지난 23일 해파부대 장병들과 화상전화를 통해 “세계 평화와 안정, 재건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여러분들이 있어 항상 자랑스럽고 고맙게 생각한다”며 “대한민국의 국가대표이자 군사외교관이라는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비록 고국을 떠나 있지만 따뜻한 설 연휴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히가시데 마사히로 부인 누구? 와타나베 켄 불륜도 재조명

    히가시데 마사히로 부인 누구? 와타나베 켄 불륜도 재조명

    일본 배우 히가시데 마사히로(31)와 카라타 에리카(22)의 불륜 스캔들이 일본을 넘어 국내에서도 뜨거운 이슈다. 히가시데 마사히로의 부인 와타나베 안(33) 또한 배우로, 그의 아버지는 세계적인 배우 와타나베 켄(60)이다. 22일 일본 현지 매체는 히가시데 마사히로가 부인과 별거 중이라고 보도했다. 두 사람의 별거 이유는 히가시데 마사히로의 불륜 때문이며, 상대는 영화 ‘아사코’(2018)에 동반 출연한 카라타 에리카라는 것. 보도 이후 히가시데 마사히로, 카라타 에리카 양측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불륜을 인정하며 “경솔한 행동을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히가시데 마사히로는 와타나베 안과 2013년 NHK 드라마 ‘잘 먹었습니다’에 함께 출연하며 연인으로 발전, 2015년에 결혼했다. 2016년에는 딸 쌍둥이, 2017년에는 아들을 얻었다. 히가시데 마사히로와 카라타 에리카의 불륜이 시작된 건 부인이 아들을 임신했을 때로, 당시 카라타 에리카가 만 19세 미성년자였다는 점, 3년 이상 불륜 관계를 이어왔다는 점이 충격을 더했다. 이에 히가시데 마사히로 부인 안과 그의 아버지인 와타나베 켄에게도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1984년 ‘세토우치 소년야구단’으로 데뷔한 와타나베 켄은 1980년대 연극 무대와 TV 드라마로 경력을 쌓았고,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대중들의 눈도장을 찍은 뒤 활발한 작품을 이어왔다. ‘라스트 사무라이’, ‘게이샤의 추억’,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 ‘인셉션’, ‘고질라’, ‘트랜스포머:사라진 시대’ 등 여러 할리우드 영화에 출연한 일본의 대표 배우다. 와타나베 켄 또한 불륜 스캔들의 주인공이었다. 그는 1983년 결혼해 1남1녀를 두었지만 2005년 이혼했고, 같은해 배우 미나미 카호와 재혼했다. 그러나 2017년 부인 미나미 카호가 유방암으로 투병 중인 사이 호스티스 출신의 21살 연하 보석 디자이너와 불륜설에 휩싸였다. 그는 기자회견을 통해 이를 인정했으며, 결국 이듬해 이혼했다. 2007년 드라마 ‘천국과 지옥’으로 데뷔해 다수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한 안은 아버지와 남편이 모두 불륜의 주인공이 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여기는 남미] “존경하는 도둑님께”…멕시코 자영업자의 편지

    [여기는 남미] “존경하는 도둑님께”…멕시코 자영업자의 편지

    반복되는 절도 피해에 지친 멕시코의 자영업자가 호소하듯 도둑에게 보낸 편지가 화제다. 멕시코 중북부 토레온에서 '빅토리아 사커'라는 풋살경기장을 운영하고 있는 이 자영업자는 최근 자신의 사업장에 커다란 포스터를 내걸었다. '존경하는 도둑님에게'라는 표현으로 시작하는 포스터엔 풋살경기장 주인이 도둑에게 보내는 편지가 인쇄돼 있다. 이 편지에는 "도둑님이 제 사업장에 몰래 들어와 물건을 훔쳐간 게 4개월 동안 벌써 4번"이라고 적혀 있다. 이어 "(이런 편지를 쓴다고 해서) 도둑님이 행실을 고치진 않을 것이란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다만 부탁하고 싶은 게 있으니 문은 부수지 말아 달라"고 호소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도둑이 물건을 훔쳐가 발생하는 경제적 피해보다 부숴놓은 문을 고치는 비용이 더 든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면서 주인은 이색적인 제안을 했다. 원하는 물건이 있다면 아예 순순히 내주겠다는 것이다. 주인은 "(메모를 주면) 도둑님을 위해 마실 음료수와 원하는 물건을 풋살경기장 밖에 내놓겠다"고 했다. 이렇게 상부상조(?)하면 "당신도 고생을 덜 수 있을 것"이라며 도둑에 대한 애절한 배려심(?)을 감추지 않았다. 하지만 주인의 공개 편지가 겨냥한 진짜 수취인은 경찰인 것으로 보인다. 주인은 "도둑님 당신도 잘 알고 있겠지만 어차피 토레온의 경찰은 자신이 할 일을 하지 않는다"는 말로 편지를 마쳤다. 경찰이 치안을 돌보지 않는다는 지적은 시민들의 폭발적인 공감을 샀다. "무능한 경찰이 게으르기까지 하다" "경찰이 도둑과 한통속이다"라는 등 수많은 네티즌이 주인의 주장에 맞장구를 쳤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풋살경기장 주인은 경찰이 요구하는 '협조비'를 거부하면서 도둑을 맞기 시작했다. 경찰이 매월 '협조비' 명목으로 지역 상인들에게 요구하는 100페소를 주지 않자 도둑이 들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당국은 그러나 이 같은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토레온의 시장 호르헤 세르메뇨는 "주인의 편지는 공권력을 조롱한 것"이라며 격분했다. 사진=우니베르살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마! 영화는 한방… 코믹이 최고여… 거, 다큐도 있소

    마! 영화는 한방… 코믹이 최고여… 거, 다큐도 있소

    올 설 연휴 극장가는 어느 때보다 풍성하다. 22일 한국영화 3편과 애니메이션 2편이 개봉했다. 23일에는 독립영화, 다큐멘터리 영화 등도 관객을 맞는다.●한국영화 기대돼… ‘남산의 부장들’ ‘히트맨’ ‘남산의 부장들’은 1979년 10월 26일 당시 중앙정보부장이었던 김재규가 궁정동 만찬회 석상에서 박정희 대통령과 차지철 경호실장을 권총으로 살해한 사건을 소재로 한다. 대통령의 충직한 부하였던 김규평(이병헌 분) 중앙정보부장이 권총을 쏜 이유를 추적하면서 사건 40일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시점, 박용각(곽도원 분) 전 중앙정보부장이 미국 청문회에서 전 세계에 정권의 실체를 고발한다. 규평은 경호실장과 함께 이를 막으러 나선다. 대통령 주변 세력도 요동치기 시작한다. 114분, 15세 관람가.‘히트맨’은 웹툰 작가가 되고 싶어 국정원을 그만둔 비밀 프로젝트 ‘방패연’ 출신 암살요원 준(권상우 분)이 벌이는 코믹 액션극이다. 준은 사표를 내고 나왔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준은 술김에 그리지 말아야 할 1급 기밀을 소재로 그리고, 웹툰은 하루아침에 대박이 난다. 그러나 국정원과 테러리스트의 이중 타깃이 된다. 110분, 15세 관람가.‘미스터 주: 사라진 VIP’는 실수로 넘어진 뒤 동물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국가정보국 요원 주태주(이성민 분)가 펼치는 코믹 영화다. 국가의 VIP를 경호하다 잃어버린 태주는 군견 알리의 도움을 받아 사건을 해결한다. 태주를 의심하는 민국장(김서형 분)과 실수 연발인 만식(배정남 분)이 힘을 보탠다. 113분, 12세 관람가.●애니에 빠질래… ‘스파이 지니어스’ ‘오즈의 마법사’ 애니메이션 ‘스파이 지니어스’는 최첨단 장비로 무장한 정체불명의 악당 킬리언에 맞서는 스파이 랜스와 엉뚱한 천재 월터의 이야기다. 랜스는 월터가 실험 중인 의문의 액체를 마시고 비둘기로 변한다. 102분, 전체 관람가. ‘오즈의 마법사: 요술구두와 말하는 책’은 신비로운 마법 세계 오즈에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교활한 악당 어핀은 왕이 되려고 사악한 계획을 세운다. 소식을 들은 도로시와 친구들은 다시 한번 환상의 세계로 떠난다. 77분, 전체 관람가.●다양한 시선은 어때요… 다큐·독립 영화 풍성 23일 개봉하는 독립영화 ‘작은 빛’은 뇌수술을 앞둔 서른여섯 진무(곽진무 분)가 흩어진 가족을 캠코더에 담으면서 벌어지는 일이다. 진무는 떠오르지 않았던 아버지에 관한 기억과 마주한다. 90분, 12세 관람가.‘사마에게’는 감독 와드 알카팁이 자신의 딸 사마 알카팁에게 보내는 영상 편지 형태 다큐멘터리다. 민주주의 혁명과 내전으로 수많은 시민이 다치고 죽어나가는 시리아 알레포에서의 5년간을 엄마의 눈으로 담았다. 96분, 15세 관람가. 스위스 몬뇨의 산 지오반니 바티스타 교회, 중국의 나자후 모스크 사원 등을 지은 건축가 마리오 보타를 담은 다큐멘터리 ‘마리오 보타: 영혼을 위한 건축’(82분. 전체 관람가),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최초로 3번 연속 입성하고 그래미 어워드를 18번 수상한 세계적인 기타리스트 에릭 클랩튼의 인생을 그린 ‘에릭 클랩튼: 기타의 신’(134분. 15세 관람가)도 이날 개봉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최태원 재판서 ‘설립목적’ 대답 못한 가세연

    최태원 재판서 ‘설립목적’ 대답 못한 가세연

    최태원 측 허위사실 유포 중지 가처분신청재판부 “설립목적 뭡니까” 묻자 대답못해연일 유명인에 대한 폭로를 이어가고 있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는 22일 설립목적을 묻는 재판부의 질문에 답을 하지 못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1부(부장 박범석)는 이날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가세연을 상대로 허위사실 유포를 중지하라는 가처분 신청 첫 신문기일에서 “가세연의 설립목적은 뭡니까”라고 물어봤지만 변호인은 답변하지 못했다. 지난해 9월 가세연은 방송을 통해 최태원 회장이 횡령죄로 유죄를 선고받고 법원에서 2013년부터 2년6개월간 복역하던 중 라텍스 베개 10만개를 기부했고, 이 베개를 2018년 10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복역했던 강용석 변호사가 사용했다고 언급했다. 또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이혼 소식을 전하며 최태원 회장이 노 관장에게 생활비와 주택관비리를 제때 주지 않았다면서 최 회장에게 세간에 알려진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이 아닌 제 3의 내연녀가 있다고 주장했다. 가세연 측은 “베개에 관한 의혹을 제기한 부분이 어떤 점에서 인격권과 명예권을 침해했는지 궁금하다. 이혼 소송 중 생활비 지급 의혹 역시 지난 국정농단 사태 때 대통령 비서실장 메모에서 발견된 바 있어 객관적 사실에 가깝다”라며 “내연녀 의혹 역시 최 회장 스스로 한 일간지에 편지를 보내 스스로 공론화 했다”고 반박했다.최 회장 측은 노 관장에게 생활비 2000만원을 보냈다는 내용을 증명하기 위해 법정에서 2016년 계좌 내역을 현출하기도 했다. 최 회장 측은 “생활비 지급 내역을 다 가지고 있으나 가세연 측에서 방송에 유포할까 봐 제출하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가세연 측은 “최 회장 측 우려는 개인적으로 이해하지만 적어도 (생활비 지급)연도 정도는 보여줘야 반박을 할 수 있다. 그간 최 회장 측과 (소송에서) 많이 싸워왔는데, 오늘도 재판부에만 자료를 보여주고 저희에게는 자료를 안 보여주려고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양 측의 증거 자료 등을 종합해 다음기일을 열 예정이다. 최 회장은 2015년 12월말 한 일간지에 편지를 보내 노 관장과 이혼 의사를 밝히고 김희영 이사장 사이에서 낳은 혼외자녀의 존재를 공개했다. 하지만 노 관장이 이혼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자 최 회장은 지난해 7월 노 관장을 상대로 이혼조정을 신청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이란 교도소에서 온 편지 “스파이 제의 거절했다고 간첩죄 씌워”

    이란 교도소에서 온 편지 “스파이 제의 거절했다고 간첩죄 씌워”

    간첩 혐의로 이란 테헤란에서 수감된 영국계 호주 여성이 몰래 편지를 교도소 밖으로 내보내 자신이 이란 당국의 스파이 제의를 거절해 보복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인공은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을 다니기도 했고 호주 멜버른 대학을 졸업한 중동 문제 전문가이자 강사로 지난 2018년 9월 간첩 혐의로 징역 10년형을 선고받고 테헤란의 에빈 교도소에 수감된 카일리 무어길버트. 21일(현지시간)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호주 여권을 지닌 채 이란 곳곳을 여행 다녔고 한 회의에 참석한 뒤 떠나려던 테헤란 국제공항에서 체포됐다. 그녀가 몰래 감옥 밖으로 내보낸 편지들이 영국 일간 가디언과 더 타임스에 게재됐는데 그녀는 결코 간첩 행위를 한 적이 없으며 정신건강이 잘못될까봐 두려워하고 있으며 면회도, 전화 통화도 안되며 “극도로 (활동을) 제한하는 간수”의 감시를 받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녀는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자신에게 간첩 혐의를 제안하는 이란 혁명수비대(IRGC) 정보 요원들에게 여러 차례 편지를 써 이란을 위해 스파이 활동을 해달라는 제안을 정중하게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난 결코 스파이가 아니다. 스파이였던 적도 없다. 난 어느 나라의 스파이 조직을 위해서도 일할 생각이 조금도 없다”고 적었다. 다른 편지들에서는 “건강이 상당히 나빠졌다”며 두 차례나 바기아탈라흐 병원에 실려갔고 교도소 안 보건소에도 여섯 차례나 들렀다고 했다. “심각한 심리적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무어길버트는 “가족과 어떤 통화도 못하게 금지 당하면서” 더 나빠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난 무고한 여인이다. 내가 저지르지도 않은 범죄로 수감됐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비밀 재판 끝에 유죄를 선고받고 에빈 교도소 안에 IRGC가 따로 직접 관할하는 구역에 수감됐으며 작은 감방이나 독방에서도 몇달 동안 지냈다고 했다. 머리스 페인 호주 외무장관은 무어길버트 박사의 석방을 위해 압력을 가했으나 이란 당국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란은 지난해 10월에도 영국계 호주 여성 졸리 킹과 그녀의 호주인 남자친구 마크 퍼르킨을 허가를 받지 않고 드론을 띄웠다는 이유로 테헤란에 불법 구금했다가 석방한 일이 있다. 비슷한 시기에 호주 교도소에 제재 위반 혐의로 수감된 이란 대학생 레자 데흐바시 키비를 이란에 돌려보낸 조건으로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계 이란인으로 자선단체 활동가인 나자닌 자가리래트클리프는 스파이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지만 3년 이상 수감돼 있다고 BBC는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이승준♥김소니아 열애 고백 “혼혈 농구선수 커플”

    이승준♥김소니아 열애 고백 “혼혈 농구선수 커플”

    국가대표 출신 농구선수 이승준(43)이 농구선수 김소니아(27)와의 열애를 고백했다. 21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는 이승준, 쇼트트랙 선수 곽윤기, 태권도 선수 이대훈, 골퍼 홍순상, 배구 선수 김요한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MC들은 “결혼한 이대훈 선수 말고 나머지 분들 중에 사랑하고 계신 분이 있느냐”는 돌발 질문을 했다. 이에 이승준이 망설임 없이 손을 번쩍 들었다. 이승준은 “농구선수 김소니아와 만난 지 1년 정도 됐다. 작년에 친구 소개로 만났다”고 고백했다. 그는 김소니아와 함께 찍은 커플 사진도 공개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MC들은 “여자친구에 대한 애정을 담아 영상편지를 남겨달라”고 부탁했고, 이승준은 “이 영상 보고 있지? 내가 널 많이 사랑해. 빨리 보고 싶다. 사랑해”라며 손하트를 남겼다. 1994년생 김소니아는 아산 우리은행 위비에 소속돼 있으며, 포워드로 활동 중이다. 1978년생 이승준과는 16살 나이차가 난다. 두 사람은 농구선수 이외에도 혼혈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승준은 주한미군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김소니아는 한국인 아버지와 루마니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이승준은 동생 이동준과 2009년 미국에서 대한민국으로 국적을 변경했다. 동생 또한 농구선수로 활약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반 고흐가 정신병 앓으며 그린 유일한 자화상, 진품 맞아”

    “반 고흐가 정신병 앓으며 그린 유일한 자화상, 진품 맞아”

    첫눈에 봐도 정신이 온전치 않아 보이는 이 남자, 네덜란드 화가 빈센트 반 고흐(1853년 3월 30일~1890년 7월 29일)다. 고흐가 1889년 늦여름 프랑스 생 레미 드 프로방스의 생폴 드 모솔 정신병원에 입원했을 때 그린 것이다. 노르웨이 국립미술관 소장품인데 1970년대부터 진위 논란이 거듭 제기돼 왔다. 그런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있는 반 고흐 미술관 전문가들이 20일(이하 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이 작품이 진품이 맞다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21일 전했다. 이 미술관의 수석 연구원 루이스 반 틸보르흐는 캔버스의 엑스레이 분석과 붓질 연구, 친동생 테오에게 썼던 편지의 관련 문구 등을 종합할 때 그가 정신병을 앓던 시절에 그린 자화상이 맞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생전에 고흐는 서른 가지가 넘는 자화상을 남겼는데 1890년 7월 29일 권총으로 극단을 선택하기 전에 정신병을 앓으면서 그린 자화상으로는 이 작품이 유일했다. 오슬로 국립미술관은 이 작품을 1910년 파리의 한 수집가로부터 사들였는데 고흐의 자화상이 공공 미술관 등의 수집 목록에 들어간 첫 사례였다. 하지만 이 자화상은 그의 기존 작품과 완전히 달라 보여 오랜 세월 진품이 아니란 의심을 받았다. 덜 분명한 색감, 예를 들어 파란색과 노란색이 옅게 표현된다거나 하는 식으로 같은 시기에 그린 다른 작품과 달라 보이고, 약간 미완의 작품으로 보이는 것도 의심을 키웠다. 오슬로 국립미술관의 옛 명작 큐레이터인 마이 브릿 굴렝은 “모든 가능성에 문을 열어놓았다”면서 진품으로 판정된 것이 “물론 아주 행복하다”고 말했다. 고흐는 테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1889년 7월부터 6주 동안 자신의 얼굴을 그렸다고 털어놓았다. 이 자화상을 그리기 일년 전에 친구 겸 동료 화가인 폴 고갱과 언쟁 끝에 귀를 잘라버렸고, 그 뒤 병원과 교도소를 들락거렸다. 암스테르담 대학에서 예술사학을 가르치는 반 틸보르흐는 “고흐가 교도소 동료와 자신이 거의 똑같은 상황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기를 두려워했다. 그는 아마도 최대한 마음을 다독여 거울에서 본 자신의 얼굴을 그렸을 것인데 그는 그렇게 되고 싶지 않았던 어떤 사람이 돼 있었다”면서 “이 작품을 인상적이고도 치료 그림처럼 보이게 만드는 이유다. 정신병을 앓으면서 온전히 창조해낸 유일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 그림은 현재 암스테르담 반 고흐 미술관에 전시 중이며 새 국립미술관이 문을 여는 내년에 오슬로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전라감영 복원지에 기념비

    오는 5월 복원되는 전라감영지에 전라도의 중요성을 강조한 문구를 새긴 기념비가 세워진다. 전북도는 전북 전주시 중앙동 전라감영지에 임진왜란 당시 전라도의 중요성을 강조한 이순신 장군의 어록을 새긴 기념비를 세울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기념비에는 ‘若無湖南是無國家’(약무호남시무국가)라고 새길 계획이다. 이 문구는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때인 1593년 사헌부에 보낸 편지에 담긴 것으로, ‘만약 호남이 없으면 국가도 없다’는 의미이다. 3m 높이의 기념비는 전라감영 정문인 내삼문 좌측 입구 쪽에 들어선다. 전북도는 “기념비를 세우기로 한 것은 국난을 극복하려는 장군 결의를 되새기고 전북이 호남의 중심이었음을 알려 도민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라감영 복원사업은 2017년 11월부터 선화당, 내아, 관풍각 등 전라감영 핵심건물 7동을 올해 5월까지 재건립하는 사업이다. 전라감영은 전북, 전남, 제주를 관할했던 조선 시대 전라도의 최고 통치행정기구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할머니 같았던 ‘조로증’ 中 소녀, 성형수술 후 달라진 얼굴 공개

    할머니 같았던 ‘조로증’ 中 소녀, 성형수술 후 달라진 얼굴 공개

    열다섯 어린 나이에 육십이 넘은 할머니 얼굴을 하고 살아야 했던 중국 소녀가 성형수술로 새 삶을 얻었다. 베이궈왕(北国网) 등 중국 매체는 20일(현지시간) 랴오닝성 선양시의 한 기자회견장에서 ‘조로증’을 앓는 샤오 펑(가명)의 성형수술 후 모습이 공개됐다고 전했다. 소녀의 얼굴에서는 이전과 같은 주름은 찾아볼 수 없었다. 수술 이후 처음으로 얼굴을 확인한 소녀와 소녀의 부모는 서로를 얼싸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소녀는 남들보다 8~10배 빨리 노화가 진행되는 ‘조로증’(허친슨-길포드 프로제리아 신드롬)을 앓고 있다. 조로증은 800만분의 1 확률로 나타나는 희귀 유전질환으로, 공식 집계된 환자는 전 세계적으로 155명 정도에 불과하다. 우리나라에는 홍원기(15) 군이 유일한 소아 조로증 환자로 알려져 있다.노화는 돌이 지난 무렵부터 눈에 띄게 진행됐다. 소녀의 아버지는 지난해 말 중국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돌이 지나고부터 피부가 축축 처지더니 주름이 생겼다. 자라면서 증상은 더 심해졌다”라고 설명했다. 초등학교 입학 후에는 학부모로 오해받는 일이 잦았다. 또래 소녀들에게는 일상인 ‘셀카’도 사치였다.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것을 견디지 못한 소녀는 집 밖으로 잘 나가지도 않았고, 그렇게 점점 외톨이가 됐다. 지난해 초 중학교를 졸업한 뒤에는 학업도 중단하고 랴오닝성 진저우시 헤이산현 자택에서 두문불출했다. 유일한 친구는 비둘기뿐이었다. 소녀는 “아무도 나와 놀고 싶어 하지 않았다. 비둘기는 내가 못생겼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싫어하지도 않는다”라고 말했다. 여러 차례 병원을 찾았지만 특별한 치료법은 없었다. 그나마 성형수술을 하면 어느 정도 외모 개선을 기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어려운 집안 사정 탓에 거액이 드는 성형수술은 엄두도 내지 못했다.그러던 어느 날, 소녀는 인터넷으로 중국의 유명 자선사업가 구오밍이(郭明义)를 알게 됐다.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이 든 소녀는 그에게 편지를 보내 도움을 요청했다. 편지에서 소녀는 “나는 열다섯 살이지만 육십 할머니의 얼굴을 하고 있다. 평범한 고등학생처럼 보였으면 좋겠다”면서 “사람들의 시선에서 벗어나고 싶다. 친구들의 수군거림에 시달리는 일도 없었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했다. 소녀의 사연을 접한 자선사업가는 소녀를 선양시의 유명 성형외과로 데려갔고, 병원은 선뜻 수술비 70%를 감면해주었다. 그래도 수술에는 50만 위안(약 8465만 원)이 필요했다. 자선사업가는 소녀를 위해 자선 마라톤 등 모금행사를 이어갔고, 1000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총 19만 위안(약 3216만 7000원)의 성금을 내놓았다.그리고 지난해 12월 29일, 소녀에게만 유난히 빠르게 흘러간 시간을 되돌리는 수술이 시작됐다. 병원 측은 20일 기자회견에서 “10명의 외과의사와 3명의 마취과 의사, 5명의 간호사가 참여해 7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수술에서 총 7㎝ 두께의 피부를 제거했다”라고 밝혔다. 또 소녀의 코와 입, 눈썹을 재건했다. 수술 후 한 번도 거울을 보지 못했던 소녀는 거의 한 달 만에 마주한 자신의 얼굴을 보고 감격한 듯 눈물을 참지 못했다. 소녀의 아버지는 “오늘은 딸에게 가장 행복한 날”이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소녀의 수술을 진행한 병원 측은 애초 소녀에게 받기로 했던 수술비 50만 위안을 탕감해주었다. 이에 대해 현지언론은 “시민들이 모아준 성금이 소녀의 회복과 앞으로의 학업에 사용되길 바란다”는 병원 경영진의 뜻이 반영된 것이라고 전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괴의 미학’ 추사체… 글씨 갖고 노는 유희의 경지

    ‘괴의 미학’ 추사체… 글씨 갖고 노는 유희의 경지

    작년 中 전시회때 30만명 관람 큰 인기“괴(怪)하지 않으면 역시 서(書)가 될 수도 없다.” 기존 형식을 깨는 파격은 비난과 조롱의 대상이기 십상이다. 추사 김정희(1786~1856)의 개성 넘치는 글씨도 당대 사대부들로부터 백안시당했다. 추사는 개의치 않았다. 오히려 “글씨를 쓰기 위한 것이 아니다. 공졸(工拙)을 또 따지지 마라”고 일갈했다. 지난 18일 서울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개막한 ‘추사 김정희와 청조 문인의 대화’는 ‘괴의 미학’으로 대변되는 추사체의 진면목을 접할 수 있는 자리다. 간송미술문화재단, 과천시추사박물관, 제주추사관 등 여러 기관이 소장한 추사의 현판, 두루마리, 서첩, 병풍 등을 중심으로 옹방강(翁方綱·1733~1818), 완원(阮元·1764~1849) 등 추사에게 영향을 준 청나라 문인 작품까지 총 120점이 나왔다. 지난해 6~8월 한·중 국가예술교류 프로젝트로 중국 베이징에서 먼저 열렸던 동명의 전시회는 30만명이 관람할 정도로 큰 관심을 모았다.추사의 글씨는 변화무쌍하기 이를 데 없다. 초년과 말년 글씨가 완전히 다르고, 같은 시기라도 서체가 제각각이다. 진위 논란이 끊이지 않는 이유도 그래서다. 이번 전시는 추사체의 성격 전모를 ‘연행과 학예일치’, ‘해동통유와 선다일미’, ‘유희삼매와 추사서의 현대성’ 등 3부로 나눠 보여 준다. 추사는 24세 때 아버지의 청나라 방문에 동행해 연경(지금의 베이징)에 머물며 옹방강, 완원 등과 사제의 연을 맺었다. 고증학에 일가견이 있던 추사는 왕희지, 구양순으로 대표되는 정법(正法) 서체 외에 옛 한나라 비석에 새겨진 예서체를 알게 된 뒤 한예(漢隷)의 필법을 해서에 응용해 소위 추사체를 만들어 냈다. 전시에는 ‘옹방강이 추사에게 보낸 제3편지’, ‘실사구시잠’ 등 추사와 청조 문인의 교유 관계를 보여 주는 핵심 작품들이 두루 소개됐다. ‘괴의 미학’과 더불어 이번 전시가 주목한 추사 학예의 또 다른 특질은 현대성이다. 이동국 예술의전당 큐레이터는 “‘계산무진’과 ‘무쌍·채필’에서 보듯 글씨를 갖고 노는 듯한 ‘유희’의 경지는 추상표현주의와 일맥상통하는 현대미술의 시작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내 조각은 추사에서 나온다”고 했던 한국 현대조각의 선구자 김종영(1915~1982)과 단색화의 거장 윤형근(1928~2007), 서예가 손재형(1903~1981) 등 추사체의 영향을 받은 20세기 작가의 작품으로 전시를 마무리한 배경이다. 전시는 3월 15일까지.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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