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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검언유착’ 관련 명예훼손 혐의로 최강욱 불구속기소

    검찰, ‘검언유착’ 관련 명예훼손 혐의로 최강욱 불구속기소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검언유착 의혹’과 관련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변필건 부장검사)는 최 대표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고 27일 밝혔다. 최 대표는 지난해 4월 3일 SNS에 ‘편지와 녹취록상 채널A 기자 발언 요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해당 글에서 “채널A 이동재 전 기자가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에게 ‘눈 딱 감고 유시민에게 돈을 건네줬다고 해라’, ‘유시민의 집과 가족을 털고 (유시민이) 이사장을 맡은 노무현재단도 압수수색 한다’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는 지난 4월 “(공개된) 녹취록 등을 보면 이런 내용은 전혀 없다. 여론 조작을 시도한 정치 공작이자 이 전 기자에 대한 인격 살인”이라며 최 대표를 고발했다. 이 단체는 또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이 SNS에 최 대표와 같이 찍은 사진과 함께 “이제 둘이서 작전에 들어갑니다”라는 글을 올리고, 검언유착 의혹을 MBC에 제보했던 일명 ‘제보자 X’ 지모씨가 이를 공유하며 “부숴봅시다!”라는 글을 덧붙인 것을 문제 삼으며 두 사람도 고발했다. 검찰은 최 대표 외 황 전 국장과 지씨는 혐의가 없다고 보고 불기소 처분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여가부 “서울시 전직 간부들, 박원순 성희롱 사건 ‘2차 가해’ 해당”

    여가부 “서울시 전직 간부들, 박원순 성희롱 사건 ‘2차 가해’ 해당”

    여성가족부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희롱 사건의 피해자를 향한 전직 시 간부들의 언행이 ‘2차 가해’에 해당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가부는 27일 오성규 전 서울시 비서실장과 민경국 전 서울시 인사기획비서관 등 전직 서울시 간부들의 언동이 여성폭력방지법상 ‘2차 가해’로 볼 수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여가부 관계자는 “‘2차 피해’ 규정을 최초로 담은 게 여성폭력방지법인데 개념이 광범위하다”며 “이에 따르면 이들의 행위는 ‘2차 가해’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오성규 전 서울시 비서실장은 25일 국가인권위원회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비서 성희롱 혐의를 인정한 데에 유감을 표명했다. 오 전 실장은 입장문을 통해 “수사권이 없는 인권위가 실체적 진실에 접근하기 어려운 한계를 드러낸 것으로 본다”며 “피조사자가 방어권을 행사할 수 없는 상황에서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결정에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 오 전 실장과 민경국 전 서울시 인사기획비서관은 A씨가 박 전 시장에게 쓴 자필 편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2016~2018년 작성된 것으로 박 전 시장의 생일을 축하하거나 시정을 응원하는 내용이었다. 이들에 대한 처벌은 피해자의 신고 또는 고소가 있어야 가능하다. 현행 여성폭력방지법은 처벌 규정이 없을 뿐만 아니라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등으로 신분을 제한하고 있어 ‘전직’인 2차 가해자들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여가부 관계자는 “피해자가 이들을 신고 또는 고소하면 법리적 다툼 후 그 결과에 따라 명예훼손죄나 모욕죄로 형법상 처벌이 이뤄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또 다른 여가부 관계자는 “여폭법이 ‘2차 가해’를 최초로 규정하는 데에 의의가 있고 이를 통해 조직문화 개선, 예방 지침 및 교육 마련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여폭법으로도 징계를 규정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인권위는 25일 6개월간의 조사 끝에 박 전 시장의 행동 일부가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서울시는 26일 입장문을 내고 “이번 사건으로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계신 피해 직원과 가족들, 그리고 큰 심려와 실망을 안겨드린 시민 여러분께 정중히 사과드린다”며 “쇄신의 계기로 삼아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대구 조선은행에 폭탄… 일제 손에 죽는 치욕 대신 ‘옥중 자결’

    대구 조선은행에 폭탄… 일제 손에 죽는 치욕 대신 ‘옥중 자결’

    1929년 12월 28일자 신문 1면에 “근래에 보지 못한 대음모”, “미증유의 대사건” 등의 부정적인 수식어를 단 큰 사건이 대서특필됐다. 바로 장진홍 의사의 대구 폭탄 투척 의거이다. 일제는 사건이 발생한 뒤 2년 2개월이 넘도록 보도를 통제하다 장 의사를 비롯한 관련 인물들을 검거한 뒤에야 공개했다. 폭탄을 던져 일제 기관들을 폭파하기로 계획한 장 의사는 1927년 6월 일본인 고바야시로부터 다이너마이트 30개와 뇌관 30개, 도화선 등을 15원을 주고 구입해 폭탄을 만들기로 했다. 폭탄 투척 대상으로 삼은 곳은 경북도청, 경북경찰부, 조선은행 대구지점, 조선식산은행 대구지점 등이었다. 의사는 냄비와 솥 등 쇠붙이를 부수어 파편을 만들고 다이너마이트를 사용해 폭탄을 제조했다. 동지를 규합하려 했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아 단독으로 거사를 치르기로 하고 경북 칠곡군 봉화산 골짜기에서 폭탄 성능 실험에 성공했다.1927년 10월 18일 아침. 대구 덕흥여관에 투숙한 의사는 나무상자 4개에 폭탄을 넣어 도화선에 불을 붙이고 신문지로 포장했다. 11시 30분쯤 여관 종업원에게 소포 4개를 주면서 “나는 몸을 다쳐 걸을 수 없으니 이 벌꿀 선물 상자를 조선은행, 도청, 식산은행의 순서대로 급히 배달해 달라”고 부탁했다. 종업원은 친절한 의사의 말에 의심하지 않고 소포를 받아 먼저 조선은행으로 가서 4개 중 1개를 전달했다. ●안동·영천경찰서 폭파 제2 거사는 실행 못 해 바로 이때 포병 출신 일본인 은행원이 화약 냄새가 나는 것 같다며 나무 상자를 열었다. 은행원들은 화들짝 놀라며 두려움으로 얼굴이 창백해졌다. 벌꿀 선물이라던 상자 속에는 불이 붙은 도화선이 2㎝밖에 남지 않은 폭탄이 들어 있었던 것이다. 당황한 은행원들은 상자의 도화선을 끊고 다른 상자 3개는 건물 앞 공터에 갖다 놓고는 경찰에 연락했다. 대구경찰서 일경 10여명이 출동해 폭탄 3개를 은행 옆 길에 옮겨 놓았다. 채 2분이 지나지 않은 11시 50분쯤 폭탄이 굉음과 함께 잇따라 폭발했다. 현장에 있던 은행원과 일경 등 5명이 파편에 맞아 중상을 입었고 은행 창문 70여개가 부서졌다. 유리 파편이 대구역까지 날아갈 정도로 폭탄의 위력은 엄청났다. 장 의사는 1895년 6월 6일 칠곡군 인동면 문림리(현 구미시 인동)에서 태어났다. ‘충효’를 가훈으로 하는 집안 분위기 속에서 의사는 애국심과 효심을 중히 여기며 성장했다. 1907년 인명학교(현 인동초등학교)에 입학해 의사의 독립운동에 큰 영향을 미친 장지필 선생의 가르침을 받고 졸업했다. 장지필은 청년들에게 항일의식을 심어 주는 애국계몽운동에 일생을 바칠 것을 결심하고는 인명, 협성 등의 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제자들에게 민족의식을 깨우쳐 준 우국지사였다. 의사는 1914년 3월 조선보병대에 들어갔다. 1910년 한일병합 후 대한제국 친위대를 개편한 부대였다. 조선보병대 입대는 독립운동을 위한 군사지식을 습득하기 위한 목적이었을 것이다. 중도에 보병대를 그만두고 광복단에서 활동하던 의사는 일경의 감시가 심해지자 1918년 만주 봉천(현 선양)으로 갔다. 만주에서 의사는 조선광복단 이국필, 김정묵 등을 만나 과감한 무장투쟁을 벌이기로 뜻을 모았다. 이를 위해 러시아 하바롭스크로 넘어간 의사는 한인 100여명을 규합해 조선보병대 경험을 살려 ‘보병조전’(步兵操典)을 설치하고 군사훈련을 시켰다. 당시 러시아에서는 적군(赤軍)과 백군(白軍)의 내전이 격화되고 있었는데 하바롭스크가 백군에 점령되고 일본 관동군이 출병하자 귀국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귀국 후 의사가 착수한 일은 3·1운동 과정에서 일제가 저지른 만행을 세계에 알리는 것이었다. 집안의 전 재산인 전답 5두락(약 1000평)을 몽땅 팔아 조사 비용을 마련했다. 의사는 서적 행상으로 가장, 전국을 돌아다니며 일제가 자행한 학살, 방화, 고문 등을 상세히 조사해 문건으로 만들었다. 마침 1919년 7월 미국 군함이 인천항에 입항했는데 함대에는 경북 출신 승무원 하사관 김상철이 있었다. 의사는 김상철에게 조사서를 전달하고 세계 각국에 배포해 달라고 요청했다. 의사는 일제에 항거할 최종 수단으로 폭탄 투척을 생각하고 있었다. 1927년 4월 무렵 일본인이면서도 한국의 독립을 염원하는 폭탄 전문가 호리키리를 만난 것은 의사의 의지를 불태우게 된 계기가 됐다. 호리키리는 의사에게 다이너마이트와 철편 등을 이용한 폭탄 제조법을 가르쳐 주었다. ●일경의 혹독한 고문에도 동지 이름 발설 안 해 의사는 조선은행 대구지점 폭파 후 인상착의를 바꾸고 도피해 경북 선산에 은신했다. 폭파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의사는 경북 안동과 영천에서 경찰서 등 주요 기관을 폭파하는 제2의 거사를 계획했지만 일경의 감시망이 좁혀지는 바람에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신변의 위험을 느끼자 의사는 1928년 2월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경시청과 중의원에 폭탄을 던질 계획을 세우면서 오사카에서 안경점을 하는 동생집에 머물렀다. 한편 일제는 의사의 폭탄 투척을 중대 사건으로 규정하고 수사망을 좁혀 갔다. 수사 과정에서 관련이 없는 이정기 등 8명을 검거해 악독한 고문으로 자백하게 만든 뒤 진범으로 꾸며 재판에 넘기기도 했고, 폭탄 상자에 쓰인 글씨체가 비슷하다는 이유로 민족저항 시인인 이육사를 투옥시키기도 했다. 일경은 이런 엉뚱한 수사 끝에 마침내 의사가 벌인 일임을 알아내고는 체포에 혈안이 됐다. 그러다 일본에서 귀국한 노동자로부터 의사를 오사카에서 본 적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결국 동생집에 숨어 있던 의사는 일본으로 급파된 일제 형사들의 간교한 계략에 체포되고 말았다. 1928년 2월 19일 의사는 대구로 압송됐다. 의사는 “일본이 멸망할 날도 그리 멀지 않을 것이며 이번 거사는 야만 일본을 타도하기 위하여 정의의 폭탄을 던진 것인데 성공하지 못하고 너희들의 손에 붙들린 것이 천추의 유한이다”라고 일경들을 호통쳤다. 또 조선인 경관들에게는 “한민족의 피를 받고도 일제 경찰의 주구가 되어 동족의 해방운동을 이다지도 방해하는 악질 조선인 경관의 죄상이야말로 나의 죽은 혼이라도 용서할 수 없다”고 질타했다. 일제는 공범을 대라며 혹독한 고문을 했지만, 의사는 어느 누구의 이름도 대지 않고 혼자서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1930년 2월 17일 1심에 이어 4월 24일 복심에서도 사형이 선고됐다. 의사는 하늘을 쳐다보고 크게 웃은 다음 주먹만 한 돌을 주머니에서 꺼내 재판장에게 던지고 큰소리로 “대한독립만세”를 삼창한 다음 다시 의자를 집어던지며 항거했다. ●張의사 자결에 재소자 1300명 만세·단식투쟁 최종심에서도 사형이 확정되자 의사는 일제의 손에 치욕스런 죽음을 당하느니 깨끗이 죽기로 결심했다. 1930년 6월 5일(음) 무더운 밤 11시쯤 의사는 스스로 목숨을 끊어 순국했다. 의사의 나이 35세였다. 의사의 자결 사실을 안 대구형무소 재소자 1300여명은 만세를 부르고 단식투쟁을 하며 농성을 벌였다. 의사의 부모는 충격을 받고 세상을 떴다. 일경은 의사의 장례도 방해했다. 의사의 시신은 제대로 장례식을 치르지도 못하고 칠곡 석적면 남율의 언덕에 쓸쓸히 묻혔다.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의사는 순국하기 전 옥중에서 간수를 통해 조선 총독에게 이런 편지를 보냈다. “너희들 일본제국이 한국을 빨리 독립시켜 주지 않으면 멸망할 날도 멀지 않을 것이다. 내 육체는 네놈들의 손에 죽는다 하더라도 나의 영혼은 한국의 독립과 일본 제국주의 타도를 위하여 지하에 가서라도 싸우고야 말겠다.”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트럼프 때 살해 위협…이젠 과학 말할 수 있다” 입 연 파우치 소장

    “트럼프 때 살해 위협…이젠 과학 말할 수 있다” 입 연 파우치 소장

    미국의 전염병 최고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당시 살해 협박까지 받을 정도로 지지자들의 공격에 시달렸다고 전했다. 24일(현지시간) 파우치 소장은 뉴욕타임스(NYT)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1984년부터 감염병 전문가로서 역대 행정부에서 일한 그는 코로나19 관련해서도 과학적인 설명을 통해 인기를 끌었는데, 이를 경시한 트럼프 대통령의 잘못된 발언을 반박하며 줄곧 갈등을 빚어왔다. 파우치 소장은 ‘트럼프가 (코로나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해) 수만명의 목숨을 앗아갔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대답할 수 없다”면서도, “트럼프가 주위 사람들로부터 비과학적이고 불분명한 정보 얻고 있다는 게 확실했다”고 되돌아봤다. 그는 “뉴욕 대도시 등 미 북동부 지역의 감염 사례가 급속도로 증가하며 상황의 중대성을 알리려 했는데, 대통령의 반응은 항상 ‘그렇게 나쁘지는 않잖아, 그렇지’식이었다”며 “트럼프와 측근들은 코로나19 감염돼 병원에 입원하고도 내가 옳았다는 걸 인정하지 않았다”고 했다.파우치 소장은 가루가 든 출처 불명의 편지 봉투를 받고 매우 불안해한 적이 있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어느날 사무실에 한 우편봉투가 와서 열었더니 안에 든 가루가 얼굴과 가슴 전체에 뿌려진 것이다. 그는 “뒤덮은 가루를 보고 어떻게 할지 생각하는데 보안팀이 와서 ‘움직이지 말고 방에 있으라’고 한 뒤 방호복을 입고 주변에 소독액을 뿌렸다”고 했다. 물질을 검사한 결과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결론났지만, 그와 아내는 불안에 떨어야 했다. 파우치 소장은 대선 기간 자신과 가족이 경호가 필요한 수준이라고 말할 정도로 트럼프 지지자들로부터 공격 대상에 올라 살해 위협을 받았다. 파우치 소장은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대통령 수석 의학 고문을 맡게 됐다. 그는 지난 21일 브리핑에 참석해 트럼프 행정부에서 일할 때와 비교해 “내가 아는 것. 과학과 증거들을 말할 수 있게 된 것에 해방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수술비 아까워하면 목숨 잃는다”…이재명식 재난지원금 강조

    “수술비 아까워하면 목숨 잃는다”…이재명식 재난지원금 강조

    “세상일 혼자 할 수 없기에…”“방역 우려 최저시점에 집행”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5일 “수술비 아깝다고 치료하지 않으면 병을 키우고 자칫하면 목숨을 잃게 되는 경우가 발생할 것”이라며 재난지원금 보편지급을 거듭 주장했다. 이 지사는 이날 2차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지급안을 심의하는 도의회 임시회에 출석해 이 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감염병 위기 속에 (경제가) 손 쓸 수 없는 지경으로 망가지고 난다면 코로나를 극복한 후에도 일상으로 되돌아갈 수 없다”며 “국가부채비율은 대외신인도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로 다른 나라보다 더 높을 때 걱정할 일이다. 쓸데없이 아껴 이를 다른 나라보다 3분의 1로 매우 낮게 유지했다고 칭찬받을 일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소비를 하되 방역에 장애가 되지 않게 해달라” 이 지사는 전 도민 재난기본소득 지급 문제를 두고는 “현재 (이낙연) 민주당 대표도 소비를 많이 해달라며 포장 캠페인도 하고 있다”며 “소비를 하되 방역에 장애가 되지 않게 해달라는 점에 저희도 동의한다”고 말했다. 지급 시기와 관련해서는 “제 판단으로 최대한 빨리 지원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지만, 세상일이라는 게 혼자 할 수 없고, 여러 의견이 있고, 누군가 의견이 100% 맞지 않고, 저나 집행부 판단에 오류가 있을 수 있다”며 “도의회나 중앙당, 정부의 우려를 감안해서 도의회가 (26일) 의결해도 즉시 집행하기보다는 좀 더 상황을 봐가면서 확진자 증감 상황, 앞으로 예측 상황, 정부의 거리두기 단계 의견 등을 종합해서 방역에 대한 우려가 최저로 되는 선에서 집행하겠다”고 덧붙였다. 경기도, 설 명절(2.12) 이전 지급 준비 도는 설 명절(2.12) 이전 지급을 준비하는 가운데, 온라인으로 우선 지급해 혼잡 상황을 최소화하고, 현장 지급은 설 이후로 조정하거나 방문 지급을 병행하는 등 지급 방식 보완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의회는 25~26일 이틀간 임시회를 열어 전 도민 1399만명에게 1인당 10만원씩 2차 경기도 재난소득을 지급하는 내용의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총 소요 예산은 부대 비용을 포함, 1조4035억원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與 코로나19 피해보상 논의에...국민의힘 “포퓰리즘 경연” 비판

    與 코로나19 피해보상 논의에...국민의힘 “포퓰리즘 경연” 비판

    국민의힘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피해보상과 관련해, 여권 내에서 다양한 논의가 제기되는 것에 대해 “여권 잠룡들의 포퓰리즘 경연”이라며 비판했다. 정세균 총리의 자영업 손실보상제 제안,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이익공유제 논의, 이재명 경기지사의 전국민 재난지원금 모두 선거철 표심을 노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예산 심의과정에서 예산 확보 주장에 대해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던 사람들이 예산 통과된 지 한 달도 안 돼 재난지원금이니 이익공유제니 얘기하며 기재부 장관만 공격하는 우스꽝스러운 모습만 보인다”고 말했다. 이종배 정책위 의장 또한 “여권의 대권주자라고 자처하는 분들이 ‘여론조사 앞서기’에 급급한 포퓰리즘에 여념이 없어 신경전만 격화되고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일종 의원도 ‘이 나라가 기재부 나라냐’고 말한 정 총리를 향해 “그럼 이 나라가 정세균의 나라인가”라고 비판했다. 이낙연 대표의 이익공유제에 대해서는 “개념조차 정립되지 않은 기업 팔 비틀기”라며 이재명 지사의 재난지원금 보편지급론에는 “10만원권 대선 매표행위”라고 비판했다. 윤희숙 의원은 정 총리를 향해 “언론용으로 보이는 격노 표출”이라고 지적했으며, 전국민 소비쿠폰 방안에 대해서는 “빨강 신호등과 녹색 신호등을 동시에 켜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예령 대변인은 정부·여당이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겠다고 한 자영업손실보상법, 협력이익공유법, 사회연대기금법에 대해 ‘선거용 매표 3법’이라고 비난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여든셋 시인의 ‘창조적 긴장’ 그래서 웃을 수 있다 한국문학은

    여든셋 시인의 ‘창조적 긴장’ 그래서 웃을 수 있다 한국문학은

    며칠 몰아쳤던 한파가 그치고 제법 포근해진 겨울날, 서울 사당동의 한 음식점에서 선생을 만났다. 선생은 1938년생, 올해 여든셋이다. 1958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이래 64년 동안의 시력(詩歷)을 균질하게 쌓아 온 한국의 대표 시인으로서 선생은 언제나 시단에 새로운 충격과 미학적 지평을 일관되게 부여해 온 ‘젊은 시인’이다. 이제는 노경의 삶을 은은하게 이루어 가면서 그만의 언어적 연금술을 균질적이고 지속적으로 쌓아 가고 있다.“벌써 그렇게 됐네요. 아마 서정시를 60년 이상 써 온 실례는 저 말고는 참 드물 거예요.” 한국 시사(詩史)에서, 아니 세계적으로도 그것은 선생이 거의 유일한 케이스일 것이다.그동안 선생이 취해 온 방법론적 긴장과 심미적 꿈은 ‘20세기 후반 한국의 시사’(김주연)라는 평가를 가져왔다. 이때 우리는 선생의 시를 빼고 1960년대 이후 한국 시를 설명하는 것은 전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만큼 선생은 한국 시의 여러 차원들 가령 전통과 현대, 개인과 공동체, 내면과 외계, 삶과 죽음, 침잠과 융기 같은 모든 운동적 대립점들을 자신만의 웅숭깊은 사유와 방법으로 섬세하게 탐구해 온 것이다.●실존적 고독과 거듭남의 세계 황동규의 시는 어떤 것이었을까? 내가 읽은 바로 그의 초기 시는 내면이라는 상상적 공간에서 피어올라 왔다. 독자들에게는 ‘즐거운 편지’라는 작품이 가장 많이 알려져 있지만, 그만의 서정적 실감을 담은 수많은 명편들이 그를 한국 시단의 전혀 새로운 시인으로 출발하게끔 해 주었다. 선생은 1970년대 즈음에는 현실을 온몸으로 껴안으면서 실존적 고독과 삶의 비극성을 일관되게 들려주었다. ‘태평가’와 ‘열하일기’를 지나 ‘삼남에 내리는 눈’의 세계는 이러한 차원을 명징하게 들려준 성취였다. 낭만적 초월과 내밀한 기억으로의 잠입을 통해 현실에 접근해 간 문학사 초유의 사건일 것이다. “초기에 강렬한 영향을 주었던 미당은 어느새 극복의 대상으로 바뀌었고, 나는 현실의 소리에 정열적으로 귀 기울이기 시작했어요. 그러다가 선불교를 만나게 됐고 극(劇)서정시를 생각하면서 현실과 내면의 통합을 통한 거듭남의 세계를 설계해 보았지요.” 황동규 선생은 초기부터 지금까지 일관되게 ‘극서정시’라는 그만의 기율을 실천해 왔다. 죽음에 대한 깊은 통찰을 넘어 극서정시의 실험과 여행 모티프의 강렬한 방법론적 확장을 꾸준히 실현해 간 것이다. 극서정시는 시 안에서 극적 요소를 구조적으로 제시한 것인데, 일상을 벗어나 삶의 충동을 깨달음의 경지까지 이끌고 가는 세계가 그 안에 충일하게 녹아 있다. “극서정시는 극시와는 달라요. 우리 시의 전통이 처음과 끝의 정황이 같은데 저는 조그만 ‘거듭남’을 통해 시인과 독자가 짊어지고 가는 삶의 짐을 별빛 무게만큼이라도 덜어 주자고 생각한 것이지요.” 서정시에 극성을 결합하고 깨달음의 서사를 장착한 ‘극서정시’는 형식과 내용 모두를 새롭게 개진하려는 재충전 욕구에 바탕을 둔 미학적 산물이었다는 것이다. 그 후로 선생은 ‘겨울밤 0시 5분’과 ‘사는 기쁨’에 이르는 제2의 절정을 구가한다. 더욱 심혈을 기울인 서정과 인식의 세계로 진입해 간 것이다. 이때 우리는 선생의 시를 ‘예술가로서의 실존적 고독’과 ‘근원적 통찰을 통한 거듭남’의 세계로 집약하게 된다. 그리고 그 정점에 이번 시집 ‘오늘 하루만이라도’가 위치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불빛의 온기·조도로, 점점 단순해지는 지혜로 작년에 나온 ‘오늘 하루만이라도’는 그의 열일곱 번째 시집이다. 우리는 이 시집을 통해 선생의 끊이지 않는 창조적 긴장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가지게 된다. 시집 처음에 실린 ‘불빛 한 점’에서 선생은 ‘시’가 한때 눈부시게 앞길을 밝혀 준 ‘횃불’이었지만 이제는 안개로 출항 못하는 조그만 배의 ‘불빛’으로 몸을 바꾸었으며, 그러나 여전히 스스로를 밝히고 세상을 비추는 희미한 불빛의 연쇄가 ‘시인 황동규’를 가능하게 해 주었다고 고백한다. “세월이 흐르듯 삶의 모양새가 변하면 시인도 변해야지요. 다만 주어진 조건 속에서 그저 최선을 다해야지요.” 그러고 보니 선생의 시는 여전히 ‘불빛’이라는 온기와 조도(照度)를 동시에 갖춘 충일한 세계도 다가온다.그러다가 선생은 자신에게 많은 것이 사라지고 없다고 단호하게 써 간다. “군더더기가 없다.”(‘화양계곡의 아침’), “적막 같은 건 없다.”(‘나의 마지막 가을’), “더 이상 산속이 없다.”(‘홍천 구룡령 길’), “아무리 찾아봐도 그 건물이 없다.”(‘한밤중에 깨어’), “없다. 말끔히 걷힌 늦가을 안개처럼 없다.”(‘날 테면 날아보게’), “이곳엔 외딴집이 없다는 것,/ 홀로 사는 사람도 없다는 것,(‘새로 만난 오솔길’) 등을 곳곳에 적어 놓았다. 이렇게 ‘군더더기·적막·산속·건물·안개·외딴집·사람’의 한결같은 부재는 삶의 소진과 죽음으로의 열림을 예비하는 것 같지만, 궁극적으로 는 삶과 죽음의 역동적 교차가 자신의 인생이었음을 고백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것이 이번 시집에서는 더욱 경험적 실감을 견지하면서 “좀 단순해지자.”(‘산 것의 노래’)는 지혜로 수렴되어간 것이 아닐까 한다. 선생은 “과거의 나에게 문학은 험한 산지였고, 지금은 막막한 들판, 미래는 노을 한 자락이 묻은 채 저무는 바다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한 문학적 예감은 하나하나 현실이 되어갔지만 스스로 베토벤의 음악을 두고 “계속 물리지 않고 사랑할 수 있는 곡이 있다는 사실”을 기뻐한 것처럼 우리에게도 물리지 않고 읽을 수 있는 그만의 시를 남겨 준 것이다. 평론가 하응백은 이러한 세계를 두고 “한국문학은 황동규의 시가 있어 행복했다. 82세의 나이에 낸 시집으로 이런 수준의 긴장을 유지하고 있는 건 전 세계적으로도 황동규 시인이 거의 유일하다.”라고 썼다. 특별히 선생은 여행을 즐겨했는데, 순간순간 마주치는 삶의 사물의 신비를 그때마다 느꼈다고 한다. 2018년 7월 임자도로 갔을 때 경험을 “언젠가 이 세상 두고 나갈 때/ 최근에 불새가 불 속에서 불씨를 쪼듯/ 잊지 못할 민어회 맛 한번 진하게 쪼은 신안군 임자도를/ 모르는 척 놔두고 갈 순 없겠지.”(‘선운사 동백’)라고 새겨 놓기도 했다. “여건이 어려웠지만 최근에 강화도 한번 다녀왔어요. 참 좋더군요. 여행을 속 시원히 못해 많이 아쉽지요.”●노경의 삶, 영원한 예술인으로 이번 시집에는 자연인으로서 육신의 쇠잔을 고백하는 장면이 많아졌다. 그것은 “안과/황반변성/보청기/임플란트/혈압약” 등으로 이어져 간다. 물론 이는 “죽음이 없다면/세상의 모든 꽃들이 가화가 되는”(‘죽음아 너 어딨어?’) 진실을 알게끔 해 준다.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찾아오는 ‘불빛’으로의 이행 과정을 수납하는 순간을 보여 주는 사례일 텐데 이러한 존재론적 고투는 선생 스스로를 자유롭게 하는 의지로 한없이 이어져 간다. “노년에 처하고 보니 이길까보다는 어떻게 견딜까를 생각합니다. 지금 순간이 최선이라고 생각하고 살아갑니다. 스피노자의 ‘에티카’ 가운데 좋은 일을 할 때 보상을 바라지 말라, 좋은 일을 하는 것 자체가 충분한 보상이라는 것을 마음에 새깁니다.” 그리고 선생은 자신의 시가 긴장이 떨어지면 그날로 끝내는 것이라고 몇 번을 강조한다. “이번 시집은 정말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썼어요. ‘죽음의 자리와 삶의 자리’에서 “그 어디서고 삶의 감각 일깨워주는 자”라고 썼는데 그게 바로 ‘시인’이라고 생각해요. 그 역할이 끝나면 시인으로서의 생애도 마감하는 거지요.” 나아가 선생은 “이번 시집을 엮으면서 우연을 사랑하게 되었구나 하고 깨달았습니다. 원이 타원의 특수한 형태이듯 필연도 우연의 특수 형태에 지나지 않습니다. 선불교나 스피노자나 니체나 결국 우연을 사랑하자는 화두가 아니겠습니까?”라는 견해를 들려주었다. 파스칼은 명상록에서 영생이 설사 없더라도 영생이 있다고 생각하고 살면 손해 볼 것 없다는 취지의 말을 한 적이 있는데 선생은 “우연을 사랑하다 보면 영생이 비록 있더라도 없는 것처럼 사는 것이 사는 맛을 제대로 보게 하는 것입니다”라고 말한다. 멋진 의미론적 반전이요, 자유로운 예술인으로서의 자기 발견 과정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이번 시집에 실린 ‘오늘은 날이 갰다’라는 작품에서 선생은 “그래 웃자./ 오늘은 날이 갰고 우린 만났다./ 어쩌다 저세상 가서도 서로 연락이 닿으면/ 오늘처럼 비늘구름 환하게 뜬 날 만나자”라고 썼다. 꼭 60년 전 펴낸 첫 시집 ‘어떤 개인 날’(1961)에서 그때 활짝 갰던 어느 날이 다시 “오늘처럼 비늘구름 환하게 뜬 날”이 되어 ‘시인 황동규’의 삶을 이끌어 가고 있다. 그 점에서 그의 대표작은 아직 쓰이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두 시간 대화가 짧게 느껴졌다. 일일이 세목을 다 쓰지 못해 아쉽다. 선생이 들려준 것은 시인으로서의 단순한 회상이 아니라 ‘시’에 대한 스스로의 비전을 담은 것이었기 때문에 내게는 여전한 현재형으로 다가왔다. 그렇게 선생은 자유롭고 지성적인 영원한 예술인이고 한국문학에 찾아온 드문 행복이었다. 문학평론가·한양대 교수
  • ‘초딩 탈출’ 벽에 붙이고… 랜선으로 나눈 ‘석별의 정’

    ‘초딩 탈출’ 벽에 붙이고… 랜선으로 나눈 ‘석별의 정’

    영상 편지·온라인 축하 공연에 뭉클반 친구들 개개인 소감 들으며 ‘눈물’집에 풍선·현수막 달고 셀프 졸업식6학년 담임들 졸업 축하 노래 영상지난 8일 초등학교를 졸업한 구유빈(13)양은 학교에 가는 대신 잠옷을 입고 컴퓨터 모니터 앞에 앉았다. ‘줌’으로 열린 ‘랜선 졸업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졸업식 기분을 내고 싶었다”는 구양은 공책 종이에 ‘초딩탈출’이라고 적은 뒤 친구들이 화면에서 볼 수 있게 벽에 붙여 방을 꾸몄다. 구양은 “한번뿐인 초등학교 졸업식을 비대면으로 하게 돼 아쉽고 실감이 나지 않았지만 친구들과 순서대로 졸업 소감을 말할 때에는 눈물도 났다”면서 “코로나19가 빨리 없어져서 일상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되면서 올해 졸업식은 이처럼 대부분 비대면으로 치러지고 있다. 꽃다발을 든 학부모와 기념사진을 찍는 학생들로 북적이던 학교 풍경은 보기 어려워졌다. 운동장이나 강당 한곳에 모여 국민의례나 졸업장 수여, 교가 제창을 하는 대신 교실에 나눠 간소하게 비대면으로 졸업식이 진행되면서다. 학생들은 집에서 보고, 교실은 담임 선생님 홀로 지키는 전면 비대면 졸업식을 여는 학교도 적지 않다. 이 경우 학급별로 미리 정해진 시간에 졸업장이나 졸업앨범을 받아가도록 한다. 이때가 유일하게 담임선생님이나 친구들과 만나 인사할 수 있는 시간이다. 유튜브 계정 ‘세모험’을 운영하는 진하영(16)군도 지난 13일 방에서 중학교 졸업식을 지켜봤다. 진군은 “온라인 졸업식은 처음 해봐서 긴장이 되고 실수할지 몰라 긴장도 됐다”면서 “온라인으로 축하 메시지를 나누니 특별하고 신기한 경험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졸업장을 받을 때도 학교 정문에서 발열 체크를 했다. 짧은 시간 동안이지만 친구들과 “나중에 멋진 사람이 되자”, “입학한 게 어제 같은데 오늘이 졸업이라는 게 놀랍다”면서 “고등학교 생활도 열심히 하자”고 인사를 나눴다. 각자의 방식으로 비대면 졸업식의 아쉬움을 달랬다. 딸의 고등학교 졸업을 축하하기 위해 안모(46)씨는 꽃다발과 ‘졸업 축하해’라고 적힌 토퍼를 온라인으로 주문했다. 집에 있던 플레이모빌을 조합해 졸업식 분위기도 냈다. 박모(19)양은 “수능 이후에 아예 학교에 가지 않아 졸업이 와 닿지 않았는데, 집에서 작은 졸업식을 연 것 같아 실감이 난다”고 말했다. 안씨는 “첫째 딸은 친구들과 선생님과 어울려 성인이 되는 고등학교 졸업식을 즐겼는데, 둘째 딸은 온라인으로 선생님 말씀을 듣기만 해야 한다는 게 속상하다”면서 “학교 측 온라인 접속이 원활하지 않아 졸업식이 잠시 끊기는 해프닝도 있었다”고 전했다.집에서 ‘셀프 졸업식’을 연 이들도 있다. 이예소(7)양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지난해 8월 유치원을 그만두고 가정 보육을 받았다. 이양의 어머니 김수연(38)씨는 졸업가운을 준비하고 “사랑하는 예소야, 졸업·입학 축하해”라고 적힌 현수막을 주문 제작했다. 풍선도 달아 꾸몄다. 김씨는 “예소가 유치원을 그만둘 때 ‘졸업사진 찍고 싶었는데’라고 한 말이 맴돌았다”고 했다. 이양은 “엄마, 졸업식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현수막에 적힌 이름을 줄곧 바라보며 뿌듯했다.비대면 졸업식이지만 축하 공연도 열렸다. 충북 영동 상촌초 졸업생 7명과 5학년 재학생 5명은 지난해 8월부터 5개월 동안 배운 해금 연주 실력을 뽐냈다. 학부모들도 줌으로 집에서 자녀들이 곡 ‘얼씨구야’와 ‘아름다운 세상’을 연주하는 영상을 볼 수 있었다. 경기 오산 운산초에서는 6학년 담임 선생님 6명이 졸업을 축하하기 위해 ‘슈퍼스타’를 개사해 함께 노래하는 영상을 만들었다. 이정은(35) 교사는 “각자 모니터를 보면서 졸업식을 치르지만 아이들을 응원해주고 싶었다”고 했다. 1년 동안 학생들과 겪은 일들을 가사에 녹여냈다. “지난날 아무 예고도 없이 찾아왔던 코로나, 마스크 속 네 표정이 항상 궁금했어. 손소독, 발열체크, 거리두기 떨어지자고 했지만 사실 선생님도 함께 붙어 있고 싶었어. 위두랑, 미리캔버스, 패들렛, 팀즈 무엇이 됐든 정말 열심히 살았지. 괜찮아 잘될 거야, 너희가 슈퍼스타.” 코로나19로 대형 행사는 열 수 없지만, 소규모 졸업식은 학생 개개인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 교사는 “부모님들에게 줌으로 열리지만 다른 졸업식처럼 옆에서 아이들의 손도 잡고 어깨도 토닥여달라고 했다”면서 “아이들 한 명씩 졸업 소감을 말하는 시간을 갖고, 부모님 몰래 아이들이 촬영한 부모님에게 보내는 영상 편지를 상영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서로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뭉클했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文대통령 부산 사랑 남달라… 새달 가덕도 특별법 통과”

    “文대통령 부산 사랑 남달라… 새달 가덕도 특별법 통과”

    난 당정청 모두에서 국정운영 경험성평등정책관·여성의회 신설할 것“문재인 대통령은 부산 사랑이 남다른 분입니다. 문재인 정부와 함께, 집권 여당의 힘으로, 가덕도신공항특별법을 2월 국회에서 통과시키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전 의원은 24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줄곧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신 그리고 문 대통령과의 ‘호흡’을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은 평소 ‘호시우행’(虎視牛行·예리하게 관찰하고 신중하게 행동함)을 강조했다”면서 “여기에 더해 문 대통령, 부산 시민과 함께 ‘호시호행’으로 가덕도 신공항의 첫 삽을 뜰 것”이라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2003년 공무원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본인이 생각하는 개혁의 방법을 호시우행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김 전 의원은 여기에 ‘호랑이 걸음’을 더해 가덕도 신공항을 빠르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김 전 의원은 인터뷰 내내 신공항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여야 후보를 통틀어 당정청 고위직으로 국정 운영을 경험한 사람은 제가 유일하다”고 강조한 뒤 “신공항의 경우 부산 시민들이 ‘신공항 관철시킨 김영춘’ 대 ‘신공항 백지화 정권의 실세 박형준’에 대해 잘 판단해 주실 것이라 본다”며 국민의힘 예비후보인 박형준 전 의원에게 날을 세웠다. 부산을 ‘동북아의 싱가포르’로 만들겠다는 공약도 밝혔다. 그는 “싱가포르는 580만 인구에 1인당 국민소득이 6만 4000달러(약 7000만원)”라면서 “가덕도 신공항 같은 인프라가 들어서면 부산이 세계적 물류 허브가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가 오거돈 전 시장의 성 비위 탓에 열린다는 점에는 “송구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김 전 의원은 “시장 직속의 성평등정책관과 여성의회를 신설하고, 5급 이상 공무원과 공공기관 간부들의 여성 비율을 의무적으로 높이려 한다”고 소개했다. 여성의회는 여성 정책을 시장에게 권고하는 일종의 자문위원회다. 전반적으로 야당 후보들에 비해 지지율이 열세인 데 대해선 “경선과 본선 토론 등 다양한 기회를 통해 검증이 본격 시작되면 옥석이 가려질 것”이라며 “결국 진정성과 실력, 두 가지로 결판이 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선 출마 가능성도 열어 뒀다. 김 전 의원은 “당선되면 당연히 부산시장 재선에 도전할 것”이라며 “다음 4년은 중장기 계획을 잘 세워 큰 성과를 낼 수 있는 시장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정치인이라면 언제든 나라와 국민을 위해 헌신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여지를 남겼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검찰, 채널A 사건 관련 한동훈 검사장 무혐의 결재신청

    검찰, 채널A 사건 관련 한동훈 검사장 무혐의 결재신청

    채널A 사건을 수사해 온 검찰이 한동훈 검사장에 대한 무혐의 결정을 내리고 전자 결재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변필건 부장검사)는 지난 22일 한 검사장 수사 결과 ‘혐의없음’으로 결론을 내리고 검찰 내부망을 통해 결재안을 올렸다. 당일 이성윤 지검장은 연가를 내 결재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앞서 이 지검장에게 한 검사장을 무혐의 처분하는 게 맞다는 의견을 전달했지만, 지금까지 최종 결정이 미뤄져 왔다. 이 지검장은 한 검사장의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증거 분석) 하지 못한 상황에서 수사를 종결하는 게 부적절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아직 처분된 사항이 없고, 의사 결정과 검토 과정에 대해서는 답변하기 어렵다”고 했다.검찰은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강요미수 혐의를 수사하며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이 제기된 한 검사장의 공모 여부도 조사해왔다. 하지만 검찰은 지난해 8월 이 전 기자를 재판에 넘길 때 한 검사장의 공모 혐의는 밝히지 못했다.검찰은 두 사람의 공모 관계를 입증할 객관적 증거를 지금까지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채널A기자는 지난해 7월 강요미수 혐의로 구속됐다. 이 전 기자는 구속 중인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에게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의 관계, 강연료 지급, 유 이사장 등 여권 인사의 신라젠 투자 등에 관해 묻는 편지를 몇 차례 보냈다. 그는 지난해2~3월 보낸 편지에서 이 전 대표에게 “(검찰이) 가족의 재산까지, 먼지 하나까지 탈탈 털어서 모두 빼앗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저는 단순히 기사 하나 때문에 취재원을 망치는 기자는 아닙니다”라며 취재 협조를 요청했다. 이 전 대표는 검찰 조사에서 이 기자의 편지를 받고 공포심을 느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한편 한 검사장은 지난 22일 유 이사장이 ‘검찰의 재단 계좌 열람’ 의혹 제기에 사과한 것과 관련해 “늦게라도 사과한 것은 다행이지만 이미 발생한 피해에 필요한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며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김영춘 “文 부산사랑 남달라”, 대선출마는 “마음의 준비는 해야”

    김영춘 “文 부산사랑 남달라”, 대선출마는 “마음의 준비는 해야”

    김영춘 “‘신공항 관철시킨 김영춘’ 대 ‘신공항 백지화 정권 실세 박형준’” 진에어, 에어서울 등의 LCC 통합사를 부산에 유치 지금의 여론조사는 인지도 조사일뿐“문재인 대통령은 부산 사랑이 남다른 분입니다. 문재인 정부와 함께, 집권 여당의 힘으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2월 국회에서 통과시키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전 의원은 24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줄곧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신과 문 대통령과의 ‘호흡’을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은 평소 ‘호시우행’(虎視牛行·예리하게 관찰하며 신중하게 행동함) 정신을 강조했다”면서 “여기에 더해 문 대통령, 부산 시민과 함께 ‘호시호행’으로 가덕도 신공항의 첫 삽을 뜰 것”이라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2003년 공무원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호시우행! 제가 생각하는 개혁의 방법은 호랑이처럼 보고 소처럼 걷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 전 의원은 여기에 ‘호랑이 걸음’을 더해 가덕도 신공항을 빠르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사과의 뜻을 밝히면서 출마선언을 했다. 출마결심을 한 뚜렷한 계기가 있나. “민주당 소속 단체장 잘못으로 촉발된 어려운 선거지만, 집권여당이 유불리를 따져서 선거를 외면하는 것은 부산을 방치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결자해지와 무한책임의 자세로 선거에 임하고 있다. 부산 출신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가 1년 남짓 남았다. 대통령께서는 제가 해수부 장관이던 시절, 해양재건 5개년 계획을 기재부와 산자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승인하는 등 부산 사랑이 남다른 분이다. 문재인 정부와 함께, 집권여당의 힘으로, 2월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국회에서 통과시키고, 2030년 국제엑스포 유치까지 큰 그림을 그려나가겠다” -2021년 부산이 필요한 핵심 정책 1개를 꼽고 이유를 설명한다면 무엇인가. “당선되더라도 전임 시장의 남은 임기 1년을 하게 된다. 그 기간 동안 적당히 임기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가장 시급하고 파급력 있는 사업을 공백 없이 해 나가야 한다. 그것이 바로 가덕도 신공항이다. 가덕도 신공항은 당장 2030의 일자리부터 건설경기 활성화, 인구유출 방지, 첨단 물류산업 발전과 대기업 투자 유치 등 실질적으로 부산경제에 미칠 영향이 막대한 사업이다. 글로벌 경제도시 부산의 꿈을 이루기 위한 필수 인프라가 될 것이다. 그리고 저는 동해선, 부전-마산선, 신항선 등을 연결해서 해운대에서 29분 만에 가덕도에 닿을 수 있게 만들 것이다. 서부산권을 중심으로 아마존, 알리바바, 페덱스 등의 투자를 유치해 글로벌 전자상거래 허브를 조성하겠다. 또한 신공항을 중심으로 공항복합도시를 건설하고 항공부품 산업 등을 육성해서 에어부산, 진에어, 에어서울 등의 LCC 통합사를 부산에 유치하겠다” -출마에 맞춰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찾고 출마선언에서도 노 전 대통령을 언급했다. 2021년 부산에 노무현 정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나? “노무현 대통령이 평생을 바쳐 이루고자 했던 지역주의 극복과 지역균형발전은 여전히 유효한 시대적 과제다. 노 대통령이 초석을 놓았던 신공항의 꿈이 이명박근혜 정권을 거치면서 백지화됐다. 노 대통령의 그 꿈을 비로소 실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지금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부산시민의 힘을 모아 가덕도신공항을 완성하고 새로운 부산 30년지대계를 여는 것이 바로 지역균형발전의 정신을 실현하는 길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평소 ‘호시우행’ 정신을 강조했다. 저는 여기에 더해서, 문재인 대통령과 부산시민과 함께 ‘호시호행’으로 가덕도 신공항의 첫 삽을 뜨겠다” -2019년 민주연구원 의사소통TV에 출연해 “통일선진강국을 만드는 그런 대통령이 될 수 있다면 목숨을 버리더라도, 행복을 포기하더라도 도전하는 것이 정치인의 숙명”이라고 언급한 바가 있다. 대선 출마 의지가 유효한지 궁금하다. “당선되면 당연히 부산시장 재선에 도전할 것이다. 1년 단기 프로젝트를 잘 실행하고 또 다음 4년은 중장기 계획을 잘 세워서 큰 성과를 내어올 수 있는 그런 시장이 되고 싶다. 당장은 추락하고 있는 부산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일에 집중할 것이다. 하지만 정치인이라면 언제든 나라와 국민을 위해 헌신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하다고 생각한다” -최근 지지율 조사에서 야권 후보들에 비해 뒤지고 있다. 반전의 카드가 있나. “지금의 여론조사는 인지도 조사라고 할 수 있고, 정당지지율이 강하게 반영돼 있다고 봐야 한다. 게다가 앞서는 후보에게 몰리는 밴드웨건 효과도 있다. 경선과정과 본선 토론 등 다양한 기회를 통해 경쟁력과 후보 개인에 대한 검증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옥석이 가려질 것이고, 결국 진정성과 실력 두 가지로 결판이 날 것이다. 여야 후보를 통틀어서 당정청 고위직에서 국정을 운영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김영춘이 유일하다(청와대 정무비서관, 3선 국회의원, 국회 상임위원장, 해수부장관). 특히, 최대현안인 가덕도 신공항의 경우 ‘신공항 관철시킨 김영춘’ 대 ‘신공항 백지화 정권 실세 박형준’에 대해 시민들이 판단해 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출마선언에서 “부산을 동북아의 싱가포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구상을 하고 있나. “싱가포르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유럽을 연결하는 지정학적 요충지에 위치해 있으면서 세계적 항만과 창이국제공항을 보유해 각종 금융, 법률, 해양서비스 산업이 발달해 있다. 580만 인구에 1인당 국민소득이 6만4000 달러다. 부산 역시 동북아시아의 지정학적 요충지에 있다. 여기에 가덕도신공항 같은 인프라가 들어서면 부산이 세계적 물류 허브가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부산은 물동량으로 세계 6위권이고, 코로나시기에도 불구하고 환적 물동량 증가로 작년 한 때 세계 4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항만과 공항을 중심으로 금융산업, 관광산업 등이 활발해지고 이것이 인구 800만명을 아우르는 부울경 메가시티로 확장돼 글로벌 경제도시로 도약하게 될 것이다” -오거돈 전임 시장의 성비위 문제로 만들어진 보궐선거다. 그래도 민주당 소속 후보가 다시 당선되어야 하는 이유와 재발방지 대책에 대해 말해달라. “부산시민들에게 정말 송구하다. 어떤 말로도 용서받을 수 없고 그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다. 이미 발생한 일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밝혀서 일벌백계하는 것이 필요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래서 저는 시장 직속의 ‘성평등정책관’ 제도와 여성의회를 신설하고 부산시 5급 이상 공무원과 공공기관 여성 간부들을 일정 비율 이상으로 의무적으로 높이려고 한다. 그리고 보다 높은 차원에서 양성평등의 도시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엄마와 아빠 모두에 대한 육아 지원을 강화하고 여성의 경력 단절과 일자리 복귀를 위한 지원 프로그램도 적극 운영하고자 한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따뜻한 휴식 되길” 文, 코로나 중증환자 의료진에 차 세트 선물

    “따뜻한 휴식 되길” 文, 코로나 중증환자 의료진에 차 세트 선물

    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첫 확진 환자가 발생한 지 1년이 되는 지난 20일 중증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기관에 격려 차원에서 차 세트를 선물로 보낸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문 대통령 부부는 선물과 함께 보낸 감사 편지에서 “여러분의 고귀함이 국민에게 용기를 주었듯, 작은 정성이나마 잠시 따뜻한 휴식이 되길 바란다”며 감사를 표했다. 문 대통령 부부는 청와대에서 재배한 보리와 밀, 메밀, 결명자 등 곡물로 만든 차 세트를 의료기관에 선물했다. 문 대통령 부부는 “아픈 분들의 곁에서 생명을 어루만져주신 의료진과 방역요원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는 국민의 땀과 노동을 새기기 위해 녹지원에 이랑을 내고 씨앗을 뿌렸다”라면서 “위험을 공유하며 헌신해주신 여러분이 계셨기에 예전처럼 알곡을 거둬 차를 만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유시민에 강연료 줬던 VIK 회생…투자자 항고 기각

    유시민에 강연료 줬던 VIK 회생…투자자 항고 기각

    투자자들을 속여 수천억원을 끌어모은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의 일부 투자자가 이 회사의 회생절차개시를 허락한 법원 결정에 반대하며 항고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VIK의 이철 전 대표는 신라젠의 초기 대주주로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에게 강의를 맡기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 지지모임인 ‘노사모’와 유 이사장이 이끌었던 국민참여당에서 활동했다. 밸류인베스트코리아가 연 특강에 유 이사장을 비롯해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 등 여권 인사 여럿이 강사로 참여했다.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었던 유 이사장은 2015년 신라젠의 기술 설명회에서 직접 축사를 하기도 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민사40부(강영수 부장판사)는 VIK의 투자자 55명이 서울회생법원의 회생절차개시 결정에 불복해 제기한 항고를 기각했다. VIK는 금융당국의 인가를 받지 않고 약 3만명에게서 7000억원의 투자금을 끌어모은 혐의로 이철 전 대표 등 관계자들이 기소돼 2019년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확정받았다. 이 일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VIK는 사실상 영업이 중단됐고, 이 회사에 투자한 이들은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승소해 채권을 확보했다. 그러나 이후로도 VIK는 정상적인 영업을 하지 못했고, 작년 4월 회생절차개시를 신청해 8월 개시 결정을 받았다.이에 투자자들은 “승소 판결을 받아 강제집행 절차를 진행하자 VIK가 이를 저지하려 회생절차개시를 신청해 기각돼야 하는데도 받아들여졌다”며 항고했다. 채무자회생법은 ‘회생절차개시 신청이 성실하지 않은 경우’에는 법원이 신청을 기각해야 한다고 규정하는데, 채권자들은 VIK가 이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신청 기각 사유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채권자들의 항고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조사위원은 채무자(VIK)가 과거 활동의 위법성이 문제가 돼 유동성이 급격히 악화해 회생절차개시를 신청했다고 파악했고, 강제집행을 면탈할 목적으로만 회생절차개시 신청에 이르렀다고 보고서에 기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사 기준 시점에 채무자의 자산은 약 539억원, 부채는 6198억원으로 부채가 자산을 초과해 회생절차가 유지되지 않으면 회생 가능성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 재차 거액의 불법 투자를 유치한 혐의가 드러나 작년 2월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 전 대표는 이른바 검찰과 채널A 법조기자가 유 이사장 관련 의혹을 알아내려 했다고 MBC가 보도했던 사건에 관련됐다. 전 채널A 기자는 이 전 대표에게 유 이사장과의 관계 및 강연료 지급, 유 이사장 등 여권 인사의 신라젠 투자 등에 관해 묻는 편지를 몇 차례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진짜 홈런왕’ 행크 에런 86세로 타계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진짜 홈런왕’ 행크 에런 86세로 타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홈런왕으로 역대 두 번째로 많은 홈런을 기록한 헨리 행크 에런이 22일(이하 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86.  그의 별세 소식은 애틀랜타 지역 매체들이 고인의 딸을 인용해 보도했다. 대부분의 커리어를 바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구단도 에런이 “평화롭게 영면에 들었다”고 밝혔다. 정확한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에런은 1974년 4월 8일 통산 715개 홈런을 기록하며 베이브 루스의 최다 홈런을 넘어섰으며 그의 통산 755개 기록은 2007년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의해 깨졌으나, 약물 스캔들에 휘말린 본즈보다 에런을 여전히 ‘진짜 홈런왕’이라고 여기는 팬들이 많다. 본즈는 762개를 기록한 뒤 은퇴했다.  이제 47세가 된 본즈는 SNS에 에런을 바라보는 자신의 모습을 올린 뒤 “나는 몇 차례 에런과 시간을 함께 보내는 영광을 누렸다”며 “경기장 안팎 모두에서 에런은 매우 존경할만한 분이었다. 그는 상징이자 전설, 진정한 영웅이었다”라고 썼다. 이어 “에런, 당신이 우리에게 가르쳐 준 모든 것을 잊지 않겠다. 당신은 선구자였고, 선례를 남겼다. 아프리카계 미국 선수들은 당신을 롤모델로 삼고, 꿈을 꿀 수 있었다”며 “우리 모두 당신이 그리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인은 인종차별을 견뎌낸 역대 최고 타자 가운데 한 명이다. 미국의 복싱 전설 무하마드 알리가 생전에 “나 자신보다 더 존경하는 유일한 사람”으로 에런을 꼽은 것이 그의 위상을 말해준다.  1934년 앨라배마주 모빌의 가난한 흑인 가정에서 8남매 중 한 명으로 태어난 에런은 야구 장비를 사지 못해 막대기와 병마개로 혼자 타격 연습을 하며 야구 선수의 꿈을 키웠다. 17세에 흑인들만의 리그에 속한 인디애나폴리스 클라운스와 계약을 맺었다. 재키 로빈슨이 메이저리그 최초의 흑인 선수로 등록한 지 4년 뒤였다.  1952년 당시 보스턴 브레이브스와 계약한 그는 소속팀이 밀워키로 옮긴 직후인 1954년 스무살의 나이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23시즌을 뛰었는데 21시즌이 브레이브스였고, 두 시즌이 밀워키 브루어스에서였다. 이듬해 처음 올스타에 선정된 에런은 1956년 내셔널리그(NL) 타격왕, 1957년 최우수선수(MVP) 타이틀을 각각 거머쥐었다. 1957년에는 월드시리즈에서 뉴욕 양키스를 격파하고 우승을 차지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1966년 브레이브스가 다시 애틀랜타로 홈구장을 이전한 것을 계기로 흑인 인권운동에도 눈을 뜨게 됐다. 당시 애틀랜타는 마틴 루서 킹 목사 등이 활동하던 인권운동의 중심이었다. 에런은 나중에 방송 인터뷰를 통해 “솔직히 애틀랜타와 같은 대도시로 가는 게 두려웠다”며 “킹 목사와 앤디 영과 같은 사람들이 그곳에 있다는 걸 알고 무슨 일을 할 수 있을지,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등을 생각하기 시작했다”고 술회했다.  메이저리그 사상 최초로 500홈런과 3000안타를 동시에 달성하고, 8시즌 40홈런 이상을 치면서 승승장구하던 에런은 백인들의 우상 루스의 통산 홈런 기록에 근접하면서 극심한 인종차별 모욕과 협박에 시달렸다. 루스의 통산 홈런 기록에 하나 모자란 채로 1974년 정규시즌을 시작하려던 그에게 “은퇴하거나 아니면 죽어버려” 등의 협박 편지가 쇄도한 것이다. 연방우체국에 따르면 에런은 100만 통에 가까운 편지를 받았다고 한다.  에런이 루스의 기록을 넘어선 순간 백인 남성들이 그라운드에 난입, 집에서 TV 중계를 보던 가족이 공포에 질린 것은 유명한 일화다. 다행히 이들은 에런의 기록을 축하하려는 팬들이었다.  1975년 밀워키 브루어스로 트레이드된 에런은 두 시즌을 더 뛰고 23년에 걸친 메이저리그 경력을 마무리했다. 에런이 세운 통산 최다 타점(2297점)과 장타 기록은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다. 통산 안타(2935개)도 3위에 올라 있다. 은퇴 후 1982년 명예의전당에 헌액된 에런은 2002년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수여한 ‘자유의 메달’을 수상했다. MLB 닷컴은 “에런은 97.8%의 높은 득표율로 명예의전당에 헌액됐다. 당시까지 에런보다 높은 득표율로 헌액된 선수는 98.2%의 지지를 받은 타이 코브뿐이었다”고 전했다.  3298경기에 출전해 9847타수 2935안타(타율 .298), 762홈런, 2297타점, 514도루를 기록했다. 24차례나 올스타에 뽑혔다. 메이저리그에서는 1959∼1962년, 한 시즌에 두 차례 올스타전이 열렸는데 에런은 이 기간 늘 올스타에 선정됐다.  지난 5일에는 흑인 사회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 앤드루 영 전 유엔 대사 등과 함께 공개 접종했다.  고인이 은퇴한 뒤에 태어난 선수들도 그의 죽음을 기렸다. 마이크 트라우트(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는 “에런을 보며 ‘경기장 안팎에서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오늘 전설을 잃었다”고 추모했다. 브랜던 로(탬파베이 레이스)는 “어렸을 때 오직 ‘행크 에런관’을 보려고 명예의전당을 찾았는데 불행하게도 당시 에런관이 공사 중이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헬멧을 쓴 나는 매우 슬펐다”고 추억을 떠올렸다.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에런은 모든 부문에서 최상위권에 오른 대단한 선수다. 기록상으로도 대단하지만, 그의 인성과 진실성은 더 대단했다”며 “에런은 야구에 상징적인 존재였다. 미국을 넘어 전 세계가 동경하는 인물이었다. 그는 야구 역사에서 늘 특별한 사람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추모 성명을 내놓았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정인아, 하늘로 설빔 지어줄게” 어느 할머니의 편지

    “정인아, 하늘로 설빔 지어줄게” 어느 할머니의 편지

    “아가야. 할머니가 미안해. 정인이 눈을 닮은 초승달 꽃신 만들고, 푸른 하늘 한조각 도려내어 설빔 한벌 지어줄게.” 입양부모의 지속적인 학대와 방임 끝에 16개월 짧은 삶을 마감한 정인(입양 전 이름)이에 대한 추모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어느 할머니의 편지가 감동을 주고 있다. 정인이가 묻힌 경기 양평군 서종면 하이패밀리 안데르센 공원묘원에는 추모객들이 두고 간 꽃과 장난감, 어린이 음료수 등이 가득하다. 마지막 길까지 양부모는 3000원짜리 다이소 액자로 정인이를 보냈다. 추모객들은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정인이를 추모하고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정인이를 위로하는 선물과 편지를 하나 둘씩 놓고 가고 있다. 그 중 한 할머니의 편지가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심현옥 할머니는 ‘정인이의 설빔 때때 옷’이라는 제목으로 정인이를 향해 편지를 썼다.심 할머니는 “아가야. 할머니가 미안해. 친할머니 외할머니 엄마 아빠 다 어디들 있는 게냐. 한번도 소리내어 울어보지 못했을, 공포 속에 온 몸 다리미 질을 당했구나. 어찌 견디었느냐”라고 한탄했다. 할머니는 “미안하구나. 미안하구나. 푸른 하늘 한 조각 도려내어 내 손녀 설빔 한 벌 지어줄게. 구름 한 줌 떠다가 모자로 만들고 정인이 눈을 닮은 초승달 꽃신 만들어줄게”라며 정인이를 위로했다. 두툼한 분홍색 겨울 티셔츠 등 아동복을 남긴 한 시민은 ‘추운 날, 너는 춥지 않고 따뜻한 온기가 전해졌으면 해. 언니가 입던 옷 말고, 새 옷 입고 예쁘게 지내’라는 메시지를 함께 전하기도 했다. 방명록에는 “정인아 사랑한다. 다음 생에 내가 꼭 부모가 되어줄게”, “더 나은 세상에서 만나자. 미안하다 아가야. 아동학대를 이 세상에서 반드시 몰아낼게”라는 글들이 남겨져 있다. 한파 속에 정인이가 안치된 곳을 찾아 추모하는 사람들의 행렬은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홀로서기 하는 갓세븐 멤버들…잭슨 등 업무협약 맺어

    홀로서기 하는 갓세븐 멤버들…잭슨 등 업무협약 맺어

    배우 송강호와 가수 비 등이 몸담은 써브라임 아티스트 에이전시가 그룹 갓세븐 출신 잭슨의 레이블 ‘팀 왕’(TEAM WANG)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써브라임 아티스트 에이전시는 “‘팀 왕’의 파트너로 한국과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비즈니스를 함께할 예정이며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잭슨 역시 국내외에서 다양하고 활발한 솔로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홍콩 출신인 잭슨은 그룹 갓세븐 출신으로 레이블 ‘팀 왕’을 직접 설립해 가수로도 활동해왔다. 앞서 같은 그룹의 메인 보컬이었던 영재도 이 회사와 전속계약을 맺었다. 갓세븐 멤버들은 지난 19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자필 편지에서 “시작을 함께 만들어주시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신 JYP와 서로의 미래를 응원하며 재계약 없이 마무리하게 됐다”며 “멤버 모두 각자의 미래를 함께 책임지고 같이 가줄 분들과 함께 새로운 시작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어떤 말로도 ‘아가새’(갓세븐 팬클럽)가 느낄 상처와 불안함을 채울 수 없다는 거 너무나 잘 안다. 아가새를 위한 음악을 계속해서 만들고 공유하면서 앞으로의 시작을 함께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2014년 데뷔한 갓세븐은 7년 동안 국내를 비롯해 일본과 동남아시아 등 해외에서 인기를 얻었다. JYP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이 불발되면서 완전체로 활동하는 모습은 사실상 보기 어려워졌다는 전망이 나왔고, 멤버들이 속속 다른 소속사와 계약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임종석 “고통과 피해 큰 곳에 더 빨리 지원…더 긴요, 공정, 정의”

    임종석 “고통과 피해 큰 곳에 더 빨리 지원…더 긴요, 공정, 정의”

    제3후보 임종석, 재난지원금, 손실보상제, 양극화 입장일본 월 300만원 지급 거론 “우리도 이런 수준까지 해야”“정부의 역할은 사회적 균형과 시민적 권리의 형평에까지”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22일 “고통과 피해가 큰 곳에 더 빨리 더 과감하게 더 두텁게 지원하는 것이 더 긴요하고 더 공정하고 더 정의롭다”고 밝혔다. 임 전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일본이 코로나 방역조치로 문을 닫는 가게에 월 30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는 보도를 언급하며 “우리도 이런 수준까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젠 대한민국도 할 수 있으니까”라며 이렇게 말했다. 여권의 제3후보로 거론되는 임 전 실장은 자영업자 손실보상제뿐 아니라 선별과 보편을 둘러싼 재난지원금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임 실장은 “선별(혹은 차등)지급이냐 보편지급이냐, 매번 논란이 있다”며 “매우 필요하고 건강한 논란이라고 생각한다. 비단 재난지원금만이 아니라 사회복지의 여러 부분에 적용되는 기준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임 전 실장은 “정부가 선별이나 차등의 표현은 바꾸기를 권한다”며 “지원 받는 사람에게 심적 불편함을 남긴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회구성원으로서 필요성과 권리감을 가질 수 있도록 정책을 디자인해야 한다”며 “예컨대 ‘사회적 지급’은 어떨까요”라고 제안했다. 자산과 소득의 양극화은 가장 어려운 과제로 꼽으며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정부의 역할은 기회의 평등을 넘어 사회적 균형과 시민적 권리의 형평에까지 가닿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언젠가 스페인 드라마 ‘종이의 집’처럼 시민이 조폐공사를 점거하고 직접 화폐를 찍는 날이 오지 않도록 말이다”고 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마크롱 대통령 “대학생 일주일에 한 번 등교, 1유로에 두 끼 약속”

    마크롱 대통령 “대학생 일주일에 한 번 등교, 1유로에 두 끼 약속”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학교 생활을 박탈당한 대학생들이 일주일에 한 번은 학교를 찾아 식당에서 하루 두 끼를 단돈 1유로(약 1300원)에 내고 먹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파리 사클레 대학교를 찾아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수업 대부분을 온라인으로 진행하다 보니 고립감을 느끼고, 취업 문턱까지 높아지면서 우울감을 호소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는 학생들의 호소에 이런 약속을 했다. 강의실에서 직접 학생들과 대화를 나눈 마크롱 대통령은 학생들도 직장인들과 같은 권리를 가져야 한다며 “필요하다면 일주일에 하루는 대학에 올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다소 복잡할 수 있지만 강의실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하는 조건으로 대학은 학생들이 다시 학교에서 만날 방법을 마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학교 식당에서 이같은 할인된 가격에 식사를 제공받거나 근처 아울렛에서 테이크아웃 포장을 할 수도 있다고 했다. 다만 마크롱 대통령은 올해 여름까지 코로나19 관련 규제가 남아있을 것이기 때문에 이번 학기에 과거와 같은 정상적인 대학 생활로 돌아갈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울증을 호소하는 대학생들이 전문 심리상담가, 정신과 의사 등에게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다음달부터 바우처 형태로 보조금을 제공하기로 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약속은 대학생 단체들이 전날 재정적, 정신적 어려움을 호소하며 대면 수업 복원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인 지 하루 만에 나왔다. 프랑스에서는 최근 코로나19 환자가 가파르게 증가해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통행 금지가 실시되고 있다. 바와 식당, 극장, 스키장들은 여전히 폐쇄돼 있다. 하지만 학교는 시험을 치를 때만 등교가 허용되고 있다. 일학년 학생들은 오는 25일부터 강의실에 등교가 허용된다. 몽펠리에의 19세 법학도 라이언 케네디는 영국 BBC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9월 이후 스튜디오 아파트에서 혼자 지내왔다. 내 생애 처음 이렇게 혼자 지낸다. 친구들 역시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어 내게 전화도 한 통 걸려오지도 않고 하루가 그냥 가곤 한다”고 말했다. 스트라스부르의 정치학도 하이디 소팔은 지난주 마크롱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난 더 이상 꿈이 없다. 19세인데 미래에 대한 희망도 전망도 없다면 우리에게 뭐가 남아있기라도 한 거냐?”고 물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재미 6·25참전용사 숙원 풀어… 권익위, 영문 병적증명서 발급

    6·25전쟁에 참전했지만 참전 사실을 문서로 인정받지 못했던 미국 거주 참전용사 41명의 숙원이 해결됐다. 국민권익위원회는 미국 조지아주에 거주하는 6·25전쟁 참전동포들에게 참전 사실이 기록된 영문번역본 병적증명서를 발급했다고 21일 밝혔다. 조지아주는 미국이 참전한 전쟁 동맹군 중 미국 시민권자이자 조지아주에 사는 주민이 운전면허증에 참전군인 표식을 새길 수 있도록 지난해 주법을 개정했다. 이에 참전동포들은 우리 정부로부터 참전 기록을 발급받고자 수차례 시도했다. 하지만 대부분 국적이 소멸되고 국내에 도움을 줄 친지가 없어 어려움을 겪었다. 이미 70여년의 세월이 흘러 관련 기록을 찾기도 쉽지 않았고, 외교부 등 여러 소관부처에 일일이 도움을 요청하기도 어려웠다. 권익위는 이들의 민원을 접수하고 병무청, 국방부, 국가보훈처의 도움을 받아 70여년 전 기록을 뒤진 끝에 6·25전쟁 참전 재미동포 41명에게 병적증명서를 발송했다. 신청인들은 권익위에 보낸 편지에서 “영문으로 번역된 병적증명서로 그 누구나 어느 기관에도 떳떳하고 자랑스럽게 참전사실을 증명할 수 있게 됐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마지막 전통은 지킨 트럼프… 바이든 “관대한 편지 남겨”

    마지막 전통은 지킨 트럼프… 바이든 “관대한 편지 남겨”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파란만장했던 4년간의 백악관 생활을 끝마치고 20일(현지시간)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로 떠났다.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고 워싱턴DC를 떠날 만큼 조 바이든 대통령과 불편한 관계를 드러냈지만 후임자에게 편지를 남기는 전통은 지켰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편지는 개인적이어서 내가 그(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공개하겠다고) 말할 때까지 내용을 소개하지 않겠다”면서 “하지만 매우 관대한 내용”이라고 말했다. 임기를 마친 대통령이 글을 써 두는 것은 백악관의 관례다. 일반적으로 이 편지에는 대통령이 겪는 고충과 고독, 보람 등이 담겨 있다고 USA투데이는 소개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셀프 퇴임식’을 연 뒤 전용기를 타고 떠났다. 이때 프랭크 시나트라의 ‘마이웨이’가 울려 퍼져 화제가 됐다. 특히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이 활주로를 박차고 날아오르자 절묘하게 마지막 소절인 ‘예스, 잇 워즈 마이웨이’로 이어졌다. 그를 환송하기 위해 모인 청중 앞에서 트럼프는 “여러분의 대통령이 된 것은 가장 큰 영광이자 특권이었다”며 “어떤 방식으로든 되돌아올 것이다. 우린 곧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CNN의 한 정치평론가는 환송행사에 대해 “트럼프 자신이 대본을 쓰고 연출한 리얼리티쇼의 피날레”라고 꼬집었다. 임기 종료 직전 측근들을 무더기 사면한 트럼프는 가족들을 위한 과도한 보호책도 마련해 눈총을 받았다. 백악관 비밀경호국(SS)에 “퇴임 뒤에도 내 가족을 6개월간 경호하라”고 지시한 것. 경호 대상은 장녀 이방카와 남편 재러드 쿠슈너, 장남 트럼프 주니어 등 13명으로 당장 혈세낭비 비난이 일고 있다. 연방법에 따르면 대통령 부부는 퇴임 뒤에도 평생 비밀경호국 경호를 받지만 가족은 해당되지 않는다. 워싱턴포스트는 “그렇게 많은 가족에 24시간 경호를 제공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면서 “이들은 국민 세금으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경호’를 공짜로 받는다”고 꼬집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 임기 내내 미국과 충돌해 온 중국 정부는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에 맞추고자 21일 새벽 성명을 통해 “중국의 자주권을 심각하게 침해한 관리 28명을 제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상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 데이비드 스틸웰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등이다. 이들과 직계 가족은 중국 본토와 홍콩, 마카오 입국이 금지된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dlrudwn@seoul.co.kr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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