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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업하고 보니 우크라 전쟁터…러 위해 싸우다 죽은 인도인

    취업하고 보니 우크라 전쟁터…러 위해 싸우다 죽은 인도인

    취업에 성공하고 보니 ‘일터’는 다름 아닌 전쟁터였고, 조국도 아닌 남의 나라를 위해 싸우다 결국 목숨을 잃었다. 취업사기에 속아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러시아를 위해 싸우다 숨진 인도인 얘기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군에 편입돼 우크라이나 전장에 갔던 인도인 남성 1명이 사망하고 다른 인도인 남성 1명은 중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인도 외무부는 전날 성명에서 남부 케랄라주 출신인 이들의 사상을 확인하면서 사망자의 주검과 부상자가 본국으로 조속히 이송되도록 러시아 당국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들 2명이 언제 어디서 사상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 인도 매체는 사망자가 비닐 바부라는 이름의 32세 남성이며, 부상자는 27세라고 전했다. 또 이들이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드론 공격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부상자는 현재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인도인이 취업 사기로 우크라이나 전장에 보내졌다가 변을 당한 경우가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초 인도인 2명이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사망했다. 인도 정부는 자국민 2명의 사망 직후 러시아 당국에 인도인 모병을 중단하고 전장에 이미 배치된 인도인들은 조속히 송환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따라 인도인 약 45명이 지금까지 송환됐다. 인도 외무부는 지난해 9월 50명에 대한 추가 송환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인도 경찰은 좋은 일자리를 구할 수 있다고 젊은이들을 속여 러시아에 보낸 후 우크라이나 전장에 이르도록 한 혐의로 인도인 브로커 4명을 지난해 5월 체포했다. 인도와 마찬가지로 젊은 실업자가 많은 네팔이나 스리랑카에서도 취업사기로 우크라이나 전장에 투입된 이들이 각각 수백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 “김치찌개·된장찌개가 중국 음식?”…태국서 포착된 ‘황당’ 메뉴판

    “김치찌개·된장찌개가 중국 음식?”…태국서 포착된 ‘황당’ 메뉴판

    태국 방콕 대형 쇼핑몰에 입점한 프랜차이즈 식당에서 한식 메뉴를 중국 동북 지방 음식으로 소개한 것이 포착됐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최근 태국에 사는 한인들의 제보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서 교수에 따르면 문제가 된 식당은 대형 쇼핑몰 원 방콕(One Bangkok)에서 영업 중인 앤트 케이브(Ant Cave)로 중국에 다수 체인점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 받은 사진을 보면 김치찌개, 된장찌개, 순두부찌개 등을 담은 메뉴판 표지에 ‘중국 동북 지방 음식’이라는 설명과 함께 하단에는 김치 담그는 그림을 넣었다. 김치 관련 메뉴는 중국 ‘파오차이’(泡菜)로 잘못 표기했다. 한복을 입고 떡볶이를 파는 모습 등을 가게 인테리어에 활용하기도 했다. 서 교수는 “돌솥비빔밥을 대표 메뉴로 매장 수가 1000개를 돌파한 중국 프랜차이즈 ‘미춘’은 매장 안에 ‘조선족 비물질 문화유산’으로 홍보해 논란이 됐다”며 “한국인이 세계 곳곳에서 중식당을 운영하고 있지만 중국 음식을 한국 것이라고 주장하진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는 “조선족의 국적과 터전이 중국임을 앞세워 한국 고유문화를 자국 문화로 편입시키려 하는 건 엄연한 도둑질”이라며 “중국인은 다른 나라의 문화를 존중하는 법을 먼저 배워야 한다”고 일침했다. 앞서 조선족들이 주로 사는 지린성 지방 정부는 2021년 돌솥비빔밥과 떡 만드는 방법을 무형 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또한 중국 최고행정기관인 중국 국무원은 김치와 윷놀이·널뛰기·씨름 등을 중국 무형문화 유산으로 지정했다. 이같이 한국의 문화를 상대로 ‘본래 중국의 것’이라고 주장하는 중국의 문화공정에 대한 우려가 주변국을 중심으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중국 네티즌들은 오히려 “우리가 빼앗겼다”는 인식을 통해 문화공정 확대에 나서고 있다. 한편 서 교수는 일본, 중국 등의 역사왜곡에 맞서 세계적인 유력 매체 및 관광지 전광판, 구글 및 유튜브 등에 다국어 광고 및 영상을 올리는 등 역사를 바로잡는데 앞장서고 있다.
  • 쪽방촌 의사가 경험한 ‘따뜻한 기적’… “내 학생 3~5%라도 의료봉사 길 가길”[일요인터뷰]

    쪽방촌 의사가 경험한 ‘따뜻한 기적’… “내 학생 3~5%라도 의료봉사 길 가길”[일요인터뷰]

    유명 백화점과 호텔, 집창촌이 공존하는 서울 영등포역 인근, 6번 출구 뒷골목에 200여명이 모여 사는 쪽방촌이 있다. 1970년대 산업화에서 밀려난 도시 빈민들이 모여 살기 시작한 이 골목엔 요셉나눔재단법인 요셉의원도 있다. 건물은 낡고 허름하지만 20여개 진료과를 갖추고 140여명의 의료인이 자원봉사를 하는 ‘종합병원’이다. 가난하고 의지할 곳 없는 환자에게 대가 없이 손을 내미는 곳, 병원 문을 두드리기 어려운 노숙인과 쪽방촌 주민에게 이곳은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쉼터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지난달 26일 요셉의원에서 ‘따뜻한 기적’을 만났다. 요셉의원을 찾는 환자는 노숙인, 건강보험 체납으로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사람, 교도소 출소자와 난민, 미등록 외국인 근로자 등 이런저런 이유로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이다. 하루에 100명 가까이 병원을 찾는다. 멀리 지방에서 올라오는 환자도 많다. 사전 상담에서 진료 대상자로 확인되면 진찰권을 주며 약값과 치료비는 받지 않는다. 고영초(71·신경외과 전문의) 원장은 “요셉의원이 개원했을 땐 3개월 이상 버티기 어려울 것이라고들 했지만 봉사자와 후원자가 끊이지 않고 계속 느는 걸 보면 기적 같은 일”이라고 말했다. 성직자를 꿈꿨던 고 원장은 신부와 가장 비슷한 직업을 찾다가 의사의 길에 들어섰고 대학생 때부터 51년째 진료 봉사를 하고 있다. 요셉의원에선 1987년부터 36년간 매주 수요일마다 봉사를 했다. 급기야 건국대병원 교수직 퇴임 직후인 2023년 3월엔 5대 원장으로 부임했다. 140여명의 의료인 봉사자 가운데 고 원장은 유일한 상주 의사다. 신부를 꿈꿨던 의사성직자와 가장 비슷한 직업 찾아건대 교수 퇴임 후 5대 원장 부임봉사 그만둘 생각은 해 본 적 없어병원 지켜온 원동력은 사람의 마음요셉의원은 1987년 서울 주요 빈민촌 중 한 곳이었던 관악구 신림동에 문을 열었다. 영등포역 인근 쪽방촌으로 이사 온 건 1997년이다. 개원 당시엔 협동조합 의료기관이었다. 빈민운동의 대모 김혜경(전 민주노동당 대표)씨가 결성한 ‘난곡희망의료협동조합’이 가난한 사람도 싼 가격에 진료받을 수 있는 병원을 만들고자 조합비 500만원을 모아 설립했고, 고 선우경식(1945~2008년) 원장이 초대 원장을 맡았다. 하지만 선우 원장은 조합원이 아니어도 무료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자선 병원을 운영하고 싶어 했다. 결국 협동조합이 병원 운영에 손을 떼고 후원에 의지하는 자선 병원으로 방향을 틀었다. 초창기에 20명도 안 되던 후원자가 어느덧 6700여명으로 늘었다. 이곳 의사들은 대부분 대학병원 교수나 개원의들이다. 일주일에 한두 번 또는 2주에 한 번씩 요셉의원을 찾아 의료 봉사를 한다. 대구 등 멀리에서 올라와 손을 보태는 의사도 있다. 의정 갈등 사태로 일손이 부족해졌을 때도 그들은 시간을 쪼개 요셉의원을 찾았다. “정말 내일이면 쌀이 똑 떨어질 위기가 왔을 때 하늘에서 보다가 결정적인 도움을 주는 것처럼 기적 같은 후원이 들어왔어요. 돌이켜보면 요셉의원을 지킬 수 있었던 원동력은 사람의 마음이었던 것 같아요.” 요셉의원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이들은 의사나 간호사 등 의료인만이 아니다. 60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매주 목요일 음식 나눔을 하고 있다. 마침 인터뷰한 날이 목요일이라 요셉의원 1층 식당 부엌엔 찌개가 보글보글 끓고 있었다. “무료 급식은 선우 초대원장 때부터 시작했어요. 약보다 더 급한 게 먹을 거다. 가난한 이들이 한 끼도 못 먹어 기운이 없고 아프니까 우선 잘 먹이자 해서 무료 급식을 시작했죠. 노숙인 중 한겨울인데도 여름옷을 입고 다니는 이도 있어요. 그래서 자원봉사자들이 옷과 신발을 나눠 주고, 머리도 깎아 주고, 목욕도 시켜 주는 봉사를 하고 있어요.” 요셉의원에서 가장 분주한 곳은 내과다. 환자 2명 중 1명꼴로 고혈압과 당뇨병 등 만성질환이 있고 술을 많이 마시다 보니 간 질환, 위장 질환 환자가 대다수다. 조현병, 우울증, 불면증, 알코올의존증 등 정신과 질환 환자도 많다고 한다. “우리가 다른 병원에 부탁해 입원시켜도 술을 끊지 못해 쫓겨나는 환자가 많아요. 알코올 치료와 일반 진료를 겸하는 자선 병원이 있으면 좋은데 그런 병원이 별로 없으니 안타까운 일이죠. 우리나라 사회복지 제도가 예전보다 많이 좋아졌는데 요셉의원 같은 병원이 필요하냐고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하지만 국민기초생활보장 의료 급여 수급자들은 으리으리한 병원에서 치료받길 꺼리고, 병원도 그런 환자 받기를 꺼려요. 이렇게 틈새에 놓인 환자들이 요셉의원을 찾아요. 국가에서 이런 환자들을 다 치료해 주는 병원을 만들어 운영한다면 가장 바람직하겠죠. 하지만 이론과 실제는 다르더군요.” 봉사의 기적의료 사각지대 환자들 무료로 진료요셉의원 봉사·후원자 끊이지 않아600여명 봉사자 목요일 음식 나눔방문 진료 환자, 주검 볼 땐 안타까워한발 더 나가 병원에 올 생각조차 못 하는 더 취약한 환자들을 발굴하고자 고 원장은 부임하자마자 방문 진료를 시작했다. “일주일에 서너 차례 방문 진료를 나가요. 환자를 찾아내 건강 상담을 하고 병원에 데려와 치료합니다. 이미 병이 심각하게 진행된 분들을 많이 보는데 이분들은 건강 검진을 받아 본 적이 없으니까 본인도 자신의 건강 문제에 대해 전혀 몰라요. 방문 진료를 나갔다가 환자로 만난 분을 어느 날 아침 주검으로 발견하는 일도 있어요. 그럴 때 정말 안타깝죠.” 요즘에는 의정 갈등으로 사직한 전공의 10여명과 함께 방문 진료에 나선다. 고 원장은 “행복한 의사가 되려면 지식과 재능을 나눠 누군가에게 도움 되는 일을 해야 한다”며 “내가 가르쳤던 학생들 중에 3~5%만이라도 의료 봉사의 길로 들어선다면 사회가 훨씬 아름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그는 의사보다 성직자를 꿈꿨으나 숙명처럼 의사가 됐고 의료 봉사의 길에 들어섰다. “1960년 4·19 때쯤이었어요. 당시 초등학생이었는데 학교 끝나고 버스를 탔다가 시내에 잘못 내려서 시위대에 휩쓸린 거예요. 오후 5시쯤 계엄 사이렌이 울리자 시위하던 사람들이 모두 사라졌는데 나만 홀로 길거리에 남았어요. 지나가던 사람이 울고 있던 나를 발견해 재워 주고 다음날 집에 데려다줬어요. 아이가 혹시 사고를 당했을까 봐 밤새 청량리 병원 영안실까지 뒤졌던 부모님은 천사가 지켜 줬으니 아들을 꼭 신부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셨대요.” 고 원장은 일반 중학교 대신 신학교에 진학했다. 정말 훌륭한 신부가 되고 싶었다. 하지만 신학교 선배들 70% 이상이 대입 예비고사에서 탈락하는 것을 보며 회의가 들었다고 한다. 고 원장은 수학의 미분·적분도 모르는 채로 일반고등학교 3학년 과정에 편입해 새 인생을 시작했다. “재수할 각오였는데 기적처럼 성적이 쑥쑥 오르더니 서울대 의대에 합격했죠. ‘하느님이 나를 신부보다 의사로 만들 계획을 갖고 계셨나 보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자연스레 의료 봉사에 관심을 갖게 됐죠. 마치 짜인 각본처럼, 숙명처럼.” 나눔의 기적20여개 진료과를 갖춘 ‘종합병원’어려운 이웃 몸과 마음 치유 쉼터“행복한 의사, 지식 나눠 도움 돼야사회 공동선 이루려면 나누어야”학생 때는 서울대 의대 가톨릭학생회에서 활동하며 서울 관악구 난곡동에서 의료 봉사를 했다. 의대 졸업 후 1977년부터 서울 금천구 시흥동 ‘전진상의원’에서 의사로서 첫 의료 봉사를 시작했다. 전진상의원은 1975년 고 김수환 추기경 요청으로 문을 열었다. 고 원장은 전진상의원을 “첫사랑 같은 곳”이라고 표현했다. “전진상의원에서 두통 환자를 많이 보다 보니 정신 질환자들이 자꾸 오는 거예요. 이분들을 제가 볼 수 없어 당시 한림대 강남성심병원에서 함께 근무하던 정신과 의사에게 의료 봉사를 부탁했죠. 그랬더니 이분이 ‘그럼 내가 전진상의원에서 의료 봉사를 할 테니, 요셉의원에서 신경외과 환자들을 봐 달라’고 하시더군요. 그때부터 요셉의원과 연을 맺었습니다.” 요셉의원 원장으로 부임하기 전까지 고 원장은 전진상의원, 요셉의원, 외국인 노동자의 병원 ‘라파엘클리닉’을 오가며 의료 봉사를 했다. 그동안 봉사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다고 했다. “쪽방촌 주민이나 노숙인은 난폭하고 늘 술에 절어 있다는 편견이 있잖아요. 하지만 술이 원수지 요셉의원에 오는 환자들은 알고 보면 참 양순한 사람들이에요. 한순간의 실수로 나락으로 떨어진 분들이 제법 많아요. 보육원에서 자란 사람도 있고, 장애를 입어 일을 못 해서 노숙인이 된 사람도 있고, 술 때문에 가족에게 버림받은 사람도 있습니다. 누구든 살다가 삐끗하면 이렇게 될 수 있어요. 결국 사회 공동선을 이루려면 내가 가진 것을 남들과 나눠야 합니다. 봉사는 ‘시혜’가 아니에요. 그저 함께 잘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작은 발걸음입니다.”
  • 돈바스처럼?…러 “그린란드 美 편입, 주민 의견 존중해야”

    돈바스처럼?…러 “그린란드 美 편입, 주민 의견 존중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그린란드 편입 의지를 노골화하는 상황을 두고 러시아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도 이를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정당화 논리로 활용하려는 모습이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덴마크령 그린란드 매입 의사를 피력한 것에 대해 “상황의 다소 극적인 전개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고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그린란드 매입 뜻을 밝혀온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7일에는 그린란드 통제권 확보를 위해 군사적 조치를 배제할 것이냐는 질문에 “확언할 수 없다”고 답해 무력 점령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트럼프 당선인의 주장이 미국과 덴마크, 혹은 다른 국가들과의 양자관계 문제에 관한 것이라면서도 “지금까지는 단순한 성명 수준에 그친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 문제에 대해 그린란드 주민의 여론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올 수 있다면서 “이 경우 서방은 러시아와 재결합하기로 결정한 러시아 연방의 새로운 4개 지역 주민의 의견도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특별군사작전을 개시한 이후 점령한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의 돈바스(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자포리자, 헤르손 주민들이 주민투표를 통해 러시아 합병에 찬성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블라디미르 바르빈 주덴마크 러시아대사는 대사관 텔레그램에서 “그린란드 주민들은 덴마크 법률의 틀 내에서 외부 간섭 없이 섬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주민의 의견을 둘러싸고 다양한 말들이 나오고 있지만, 유럽은 유독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럽은 매우 조심스럽게, 얌전히, 조용히, 거의 속삭이듯이 반응한다”며 “트럼프의 발언에 반응하기 두려워한다는 점에서 이해할 만하다”고 꼬집었다. 트럼프 당선인의 그린란드 매입 의욕은 북극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이 그린란드를 차지하면 러시아에 가장 빨리 도달할 수 있는 미사일 배치 장소도 확보하게 된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알려진 대로 북극지역은 우리의 국익, 전략적 이익과 관련된 곳”이라며 “우리는 북극지역에 있고, 계속 그곳에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극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세계 모든 국가와 협력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이 오는 20일 취임한 이후에도 러시아와 고위급 접촉을 재개하겠다는 정치적 의지를 유지한다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를 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아직은 트럼프 당선인 측에서 접촉 요청이 오지 않았다면서 “그가 취임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의 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이날 자신의 텔레그램에 그린란드와 캐나다를 미국의 일부로 만들겠다는 트럼프 당선인의 계획에 대해 “단순히 세계를 재편하기로 결정한 것일 뿐”이라며 “비현실적”이라고 비판했다.
  • ‘밸류업’ 종목 3개 중 1개만 우상향… 자사주 매입 전년 대비 2.3배 껑충

    ‘밸류업’ 종목 3개 중 1개만 우상향… 자사주 매입 전년 대비 2.3배 껑충

    지난해 9월 출범한 ‘코리아밸류업지수’에 포함된 종목 3곳 중 1곳만 지수 출범 이후 주가가 상승했다. 주주 환원 등을 기준으로 구성 종목을 엄선한 밸류업 지수는 출범 당시보다 1.9% 하락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30일 출범한 코리아밸류업지수는 이날 1004.88로 거래를 마쳤다. 첫날 거래를 1023.16으로 출발했던 것에 비해 1.9% 하락했다. 1개월 전인 지난해 12월 9일만 해도 931.36까지 떨어졌지만 최근 국내 증시 상승세와 맞물려 낙폭을 만회했다. 같은 기간 5.5% 하락한 코스피에 비해선 그나마 나은 성적표를 써냈다. 출범 당시 포함됐던 100개 종목 중 이날까지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33개다. 나머지 64개 기업은 모두 출범 직후보다 주가가 떨어졌다. 밸류업지수 편입 종목 선정 기준 논란으로 지난달 20일 추후 편입된 KB금융·하나금융지주·SK텔레콤·KT·현대모비스 5곳 중에선 현대모비스와 KT 2곳만 주가가 상승했다. 전체 종목의 평균 등락률은 -5.01%였다. 최대 수혜 업종으로 분류됐던 금융에선 메리츠금융(+6.5%)의 성적이 좋다.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는 모두 마이너스다. 신한지주는 이 기간 주가가 12% 가까이 하락했다. 다만 한국거래소는 밸류업에 대한 기업 관심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거래소가 발표한 ‘2024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결산’에 따르면 지난해 5월 말부터 지난해 연말까지 총 102개 회사가 밸류업 공시에 나섰다. 시가총액 1조원이 넘는 기업의 비중이 63%로 절반을 넘었다. 주주 환원 규모도 2023년에 비해 크게 늘었다. 특히 자사주 매입은 18조 8000억원으로 전년(8조 2000억원) 대비 2.3배 증가했다.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대 수준이다. 상장 기업의 배당 금액도 2023년 대비 6.3% 늘어난 45조 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세제 지원 등 코리아밸류업지수 편입을 독려할 수 있는 인센티브 마련을 위해 관계 부처와 계속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 트럼프 ‘그린란드 편입’ 여론전… 일축하던 주민들 당혹·불안감

    트럼프 ‘그린란드 편입’ 여론전… 일축하던 주민들 당혹·불안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덴마크령 그린란드를 무력으로 편입할 수 있다고 선언한 데 이어 명분을 쌓기 위한 ‘여론전’까지 시도하고 있다. 트럼프의 전략이 구체화하면서 “터무니없다”고 일축했던 그린란드 주민들도 크게 동요하는 모습이다. 8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은 미 의회 공화당 상원 지도부를 면담한 자리에서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전날 그린란드를 방문한 사실을 전하며 “마치 ‘사랑의 축제’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반발은 없었고, 주민들은 대표단이 착륙했을 때 엄청난 박수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트럼프 주니어는 이날 그린란드 수도 누크를 방문한 자리에서 ‘MAGA’(미국을 위대하게) 모자를 쓴 일부 현지 주민의 환영을 받고 그 모습을 사진으로 남겼다. 현지 일간 세르미치악은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향한 따뜻하지만 조심스러운 환영”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린란드 원주민 이누이트족 청년은 ‘미국에 무엇을 원하느냐’는 트럼프 주니어의 질문에 “모든 것, 일자리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린란드 주민 스스로 미국 편입을 바란다’는 주장을 펼치기 위한 부자의 여론전으로 해석된다. 공화당과 보수 진영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의 팽창주의 정책을 19세기 유럽 열강의 아메리카 대륙 개입을 배제한 ‘먼로 독트린’에 비견해 ‘돈로(도널드와 먼로를 합한 말) 독트린’, ‘트럼프 독트린’이라고 부르며 지지했다. 공화당 하원 외교위원회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미국은 전사와 탐험가로 건국됐다. 트럼프는 미국을 위한 가장 큰 꿈을 갖고 있다”는 글을 올리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당혹감과 불안에 휩싸인 그린란드 주민들의 분위기를 전했다. 그린란드 원주민이자 라디오 프로듀서인 크리스티안 울로리악 제페센은 “모든 것이 무섭게 돌아가고 있다”고 걱정을 표했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이 첫 대통령 임기 때인 2019년 그린란드를 매입하겠다고 말했을 때 그린란드와 덴마크 국민 대부분은 트럼프의 제안을 농담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는 “당시 모두가 ‘하하, 나라를 그냥 살 수는 없어. 그는 진심이 아니야’라고 말했지만 그렇게 생각했던 건 잘못된 일이었다”며 “지금 우리가 어떤 상황인지 보라”고 우려했다. 간호사 아비아이자 샌드그랜은 “우리는 많은 혜택을 잃게 될 것이다. 무료 교육·의료 서비스 등 그린란드에서는 모든 것이 무료”라며 “미국엔 그런 게 없다는 걸 안다”고 강조했다. 반면 초강대국인 미국과 손을 잡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그린란드 주민 옌스 오스터만은 “그린란드는 부유한 나라이고 우리는 모든 것을 가지고 있으니 강대국과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공정위 “대기업집단 지정 기준 GDP와 연동 추진”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집단)을 지정하는 자산 기준이 이르면 올해부터 국내총생산(GDP)과 연동될 전망이다. 경제 규모는 매년 커지는데 대기업집단 기준이 ‘자산총액 5조원 이상’으로 고정된 것이 시시각각 변화하는 경제 환경에 맞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8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재한 ‘주요 현안 해법 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2025년 공정위 주요 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공정위는 대기업집단 지정 기준을 GDP에 연동하는 내용의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상반기 내 입법하겠다고 밝혔다.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동의한다면 오는 5월 발표될 올해 대기업 집단 지정부터 반영될 수 있다. 다만 기준이 상향돼 규제 대상 대기업 수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민주당이 입법에 반대할 여지는 있다. 연동 비율에 대해 공정위는 “GDP의 0.5% 이상이 기준인 상호출자제한(상출제한) 기업집단과의 정합성을 고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정위는 0.25%와 0.30% 두 가지 안을 마련했다. 상출제한 기업집단 기준이 지난해 자산 10조원 이상에서 GDP의 0.5%이상으로 바뀐 것을 감안하면 현행 자산 5조원인 대기업 지정 기준은 0.25%가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상출제한 기업집단 자산 기준은 2021년 명목 GDP 확정치 2080조원(구계열)의 0.5%인 10조 4000억원이었다. 올해 발표 때 2022년 명목 GDP 확정치 2324조원(신계열)이 적용되면 기준은 11조 6200억원으로 오른다. 만약 대기업집단 기준이 GDP의 0.25%로 바뀌면 자산 기준은 기존 5조원에서 5조 8100억원으로 높아지게 된다. 대기업 지정자료 제출과 공시 부담도 줄어든다. 계열사 정보를 담은 1차 자료 제출, 계열 편입·제외와 친족 독립경영 신고 창구를 ‘기업집단포털’로 일원화하고 진행 상황을 공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대기업은 지정자료 제출 누락으로 공정위 조사를 받는 일이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 동맹 위협하는 트럼프 “그린란드·파나마 운하 무력사용 배제 안해”

    동맹 위협하는 트럼프 “그린란드·파나마 운하 무력사용 배제 안해”

    “그린란드 독립·美 편입 여부 투표 덴마크 방해 땐 고관세 부과할 것”‘멕시코만 → 미국만’ 변경 언급도한국에 방위비 증액 요구 가능성그린란드 수도 방문한 트럼프 장남“아버지가 인사 전해 달라고 하네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워 핵심 동맹에도 ‘경제·군사적 강압’을 행사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집권 1기가 ‘고립주의’ 기조였다면 2기 행정부는 국가 안보와 경제적 번영을 위해 동맹 압박도 불사하는 ‘개입주의’로 전환할지 주목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7일(현지시간) 플로리다 마러라고에서 가진 당선 뒤 두 번째 기자회견에서 파나마 운하와 그린란드 문제에 대해 “군사력 사용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파나마 운하와 그린란드 장악을 위해 군사·경제적 강압을 배제할 것이냐’는 질문에 “두 사안 어떤 것에 대해서도 확언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의 주민들이 독립과 미국으로의 편입 여부를 투표로 결정할 때 덴마크 정부가 방해하면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다. 파나마 운하에 대해서도 “그들(파나마 측)과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선인은 고율 관세 부과 및 미국 편입 가능성을 언급한 캐나다에 대해 군사력이 아닌 “경제적 강압”을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플로리다 등 5개 주와 멕시코, 쿠바에 둘러싸인 ‘멕시코만’을 지칭하며 “앞으로 ‘미국만’으로 바꾸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파나마 운하와 그린란드 모두 중국·러시아의 세력 확장 등 이슈로 미국의 지정학적 패권과 직결된다. 그의 이날 발언을 두고 당선인 자문위원들은 “중러의 영향력을 억제하려는 더 광범위한 계획의 일부”라고 워싱턴포스트(WP)에 전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는 당선인이 1기 당시 고립주의를 택해 ‘세계의 경찰’ 역할을 포기한 데 이어 2기에서는 영토·경제적 이익 극대화를 추구하려는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당선인의 미국 우선주의가 기존의 고립주의에서 ‘영토를 넓히고 전 세계 곳곳에서 영향력을 높이려는’ 개입주의로 확장하고 있다”고 짚었다. 주요 동맹국의 주권 문제를 언급하는 것 자체가 외교적 결례이지만 그는 이에 개의치 않고 타국 영토에 대한 욕심을 공세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이날 부친의 개인 전용기를 타고 그린란드 수도 누크를 직접 찾아 덴마크 정부의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켰다. 그는 현지 매체에 “여기 오게 돼 정말 기쁘다. 이 엄청난 곳을 보려고 관광객으로 왔다. 아버지가 그린란드의 모두에게 인사를 전해 달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그는 엑스(X·옛 트위터)에 “그린란드에 왔는데 아주아주 춥네요!”라는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당선인은 나토 방위비 역시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3%’를 언급한 데 이어 이날은 ‘5%’까지 끌어올렸다. 블룸버그 통신은 ‘GDP의 5% 국방비 지출’은 미국을 포함한 어떤 나토 회원국도 도달하지 못한 수치라고 지적했다. 동맹에도 강압적 요구를 서슴지 않는 트럼프 당선인의 행보로 볼 때 한국에도 머지않아 방위비 분담금 대폭 증액을 요구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당선인이 언급한 주요 국가들은 일제히 반발했다. 하비에르 마르티네스 아차 파나마 외무장관은 “운하의 주권은 협상 대상이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도 “(그린란드는) 판매하는 게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전날 사퇴를 발표했던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캐나다가 미국의 일부가 될 가능성은 눈곱만큼도 없다”고 반박했다.
  • 트럼프 무력 침공 언급에 그린란드 총리 덴마크 전격 방문

    트럼프 무력 침공 언급에 그린란드 총리 덴마크 전격 방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덴마크령 그린란드의 미국 편입 야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자 무테 에게데 그린란드 총리가 7일(현지시간) 밤 덴마크를 찾았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에게데 총리는 8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프레데릭 10세 국왕을 예방할 예정이다. 덴마크 정부와 의회 인사들과도 회동할 가능성도 있다. 이는 트럼프 당선인이 미 플로리다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세계 최대 섬이자 천연자원을 풍부하게 보유한 그린란드를 군사 혹은 경제적 강압 수단을 동원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말한데 따른 조처다. 그린란드를 차지하기 위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인 덴마크에도 무력행사를 할 우려가 커져서다. 트럼프 당선인은 기자회견에서 “그린란드 주민이 독립과 미국 편입을 투표로 결정할 때 덴마크가 방해하면 매우 높은 관세를 덴마크에 부과해 압박을 가하겠다”고도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정치적 대리인’으로 평가받는 장남 트럼프 주니어는 이날 부친의 개인 전용기를 타고 그린란드 수도 누크를 찾았다. 팟캐스트 녹음을 위한 개인적인 방문 일정이라고 설명하면서 그린란드 정부 당국자와 만나는 일정을 잡지 않았다. 하지만 미 청년 보수 단체 ‘터닝포인트 USA’ 설립자 찰리 커크, 트럼프 2기 행정부 백악관 인사국장으로 임명된 세르지오 고르, 트럼프 2기 백악관 부비서실장으로 임명된 제임스 블레어가 동행하며 세를 과시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광물, 석유, 천연가스 자원이 풍부한 그린란드는 약 300년간 덴마크 지배를 받다가 1953년 식민통치 관계에서 벗어나 덴마크 본국 일부로 편입됐다. 이후 1979년 덴마크 의회에 의해 자치권을 처음 획득한 데 이어 2008년 11월 주민투표, 2009년 제정된 자치정부법을 통해 외교, 국방을 제외한 모든 정책 결정에 대한 자치권을 이양받았다. 당시 제정된 자치정부법에 따라 그린란드는 주민투표를 통해 독립을 선언할 수 있지만, 독립을 선언하지 않고 덴마크의 통치를 받고 있다. 애게데 총리는 분리 독립을 지지하는 좌파 성향 정당인 ‘이누이트 아타카티기이트’(IA)를 이끌고 있다. IA는 환경보호를 위해 대규모 희토류 채굴 사업에도 반대한다. 그는 올해 신년사에서 오는 4월 의회 총선거를 언급하며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뎌야 할 때”라고 말해 독립 찬반 주민투표를 추진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 트럼프 매입 야욕 드러낸 그린란드 찾은 장남 “춥고, 아름답다”

    트럼프 매입 야욕 드러낸 그린란드 찾은 장남 “춥고, 아름답다”

    덴마크령인 북극의 아대륙이자 ‘세계 최대 섬’ 그린란드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매입하겠다고 나선 가운데 군사 또는 경제적 강압도 사용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덴마크 정부는 7일(현지시간) 자치령인 그린란드가 판매 대상이 아니라며 거부했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그린란드의 미래를 결정하고 정의할 수 있는 건 오직 그린란드뿐”이라며 그린란드를 존중하라고 주장했다. 공교롭게 이날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이 그린란드를 하루 일정으로 방문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인터넷 방송 촬영을 하기 위한 ‘개인 관광차’ 방문이라고 했지만, 트럼프 2기 정부의 핵심 인물로 여겨지는 만큼 이번 일정엔 엄중한 의미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그린란드는 놀라운 곳이며, 그곳이 우리나라의 일부가 된다면, 그리고 그때가 온다면 그곳 사람들은 엄청난 혜택을 누리게 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매우 악랄한 외부 세계에서 그곳을 보호하고 아낄 것이다. 그린란드를 다시 위대하게!(MAKE GREENLAND GREAT AGAIN!)”라고 밝혔다. 또 이날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당선인은 파나마운하와 그린란드가 미국의 경제안보와 국가안보 등에서 중요하다고 밝힌 뒤 “나는 경제 또는 군사적 강압수단 사용을 않겠다고 약속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게다가 그린란드 주민들이 독립이나 미국으로의 편입을 투표로 결정할 때 덴마크가 이를 방해하면 매우 높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인구 약 5만 7000명의 그린란드는 약 300년간 덴마크 지배를 받다가 1953년 식민통치에서 벗어나 덴마크령으로 편입됐으며 2009년 자치정부법을 제정해 언제든 주민투표를 통해 독립을 선언할 수 있다. 트럼프 주니어는 이날 부친의 개인 전용기를 타고 그린란드 수도 누크를 찾았다. 그는 그린란드를 내려다보며 찍은 영상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리면서 “그린란드에 왔는데…아주 아주 춥네요!!!”라고 적었다. 이어 도착해 찍은 사진을 게시하며 “아름답다”고 했으며, 이를 공유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그린란드가 미국 일부가 되는 것을 환영한다고 했다.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주니어는 “원래는 지난봄에 방문하려고 했던 것”이라면서 “여기 오게 돼 정말 기쁘다. 이 엄청난 곳을 보려고 관광객으로 왔다. 아버지가 그린란드의 모두에게 인사를 전해달라셨다”고 말했다. 트럼프 주니어의 그린란드 방문에는 백악관 인사국장과 부비서실장으로 지명된 세르지오 고르와 제임스 블레어가 동행했다.
  • 러시아서 전사한 북한군 품속 “남조선괴뢰”…핏빛 유류품 [포착]

    러시아서 전사한 북한군 품속 “남조선괴뢰”…핏빛 유류품 [포착]

    러시아에 파병돼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된 북한군 사상자가 3800명에 이른다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에서 북한군 13명을 추가로 사살했다고 밝혔다.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SOF)은 제8연대 소속 병사들이 쿠르스크에서 북한군과 총격전을 벌인 끝에 5명을 사살하고 드론으로 8명을 추가 사살했다며 전사자 시신 및 유류품 사진을 공개했다. 개중에는 응급 회람이라는 한글과 QR코드가 새겨진 책자는 물론 혈흔이 선명한 깨진 스마트폰도 있었다. SOF는 이어 북한군 전사자 가운데 조준경 장착 돌격소총과 중국·러시아 라디오방송 채널, 드론 탐지기를 소지한 군인이 있었는데 일반 병사와는 다른 신분증을 가진 것으로 보아 북한군 장교 중 한 명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또 해당 군인 유류품에서 북한 노동당 입당 청원서가 나왔다고 SOF는 전했다. 정금룡 이름으로 작성된 ‘조선로동당입당청원서’에는 “이땅이 미제와 일제, 남조선괴뢰들을 비롯한 온갖 계급적원쑤들이 살아있는 한 또다시 조국의 운명이 침략자들의 군화발에 짓밟히게 된다는 것을 깨달았기에 어머니조국을 총대로 굳건히 보위할 결사의 각오를 가지고 영웅적조선인민군대에 자진입대했다”고 적혀 있었다. 정금룡은 청원서에서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 크나큰 사랑과 믿음에 보답하기 위하여 부셔져 가루되도 불에 타도 죽어도 혁명신념 버리지 않는 사상과 신념의 최강자로 억세게 준비해나가겠다는 것을 굳게 결의”한다고도 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에 따르면 북한군은 우크라이나가 점령한 러시아 쿠르스크주에 1만 2000명 정도를 파병했다. 이들 북한 병력은 러시아군 해병대, 공수부대 등에 편입돼 우크라이나군을 상대로 탈환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군이 가세하면서 우크라이나가 점령한 러시아 영토인 쿠르스크 지역의 전황이 우크라이나에 불리해졌다는 보도도 나왔다. 블룸버그는 지난달 28일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현재 우크라이나가 쿠르스크 점령 지역의 절반을 다시 잃었고, 몇 달 내에 나머지 영토도 러시아에 다시 빼앗길 수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군은 손쉽게 제압당하면서 전황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으나, 러시아의 소모적 병력 수급에 기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 때문에 미국의 한 당국자는 러시아가 대규모 반격을 개시한다면 북한이 내년 봄까지 8000명을 추가 파병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5일 미국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오늘까지 북한군 3800명이 죽거나 다쳤다”며 추가 파병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북한은 독재체제이기 때문에 명령으로 3만∼4만명, 아마도 50만명까지도 더 데려올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북한군 전사자 정금룡의 품 안에서 나온 노동당 입당 청원서 전문. 나는 위대한수령 김일성동지께서 찾아주시고 위대한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 빛내여주시어 (중략) 세상에 부럼없이 어머니당이 따뜻한 품속에서 12년제의무교육의 전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리상도 포부도 많고 갈곳도 많았지만 이땅이 미제와 일제, 남조선괴뢰들을 비롯한 온갖 계급적원쑤들이 살아있는 한 또다시 조국의 운명이 침략자들의 군화발에 짓밟히게 된다는 것을 깨달았기에 어머니조국을 총대로 굳건히 보위할 결사의 각오를 가지고 영웅적조선인민군대에 자진입대하였습니다. 나는 입대한 첫날부터 (중략) 위대한 수령님들의 태양상초상화 모심사업으로부터 시작하였으며 일당백의 혁명전사로 준비하려고 충성의 구슬땀을 아낌없이 바쳐왔습니다. 나는 적들의 총구가 도사리고 있는 높고 험한 까칠봉초소와 풍랑 세찬 바다길을 헤치시어 (중략) 우리 병사들에게 주실 수 있는 온갖 사랑과 배려를 다 돌려주시는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 크나큰 사랑과 믿음에 보답하기 위하여 자신을 항일혁명선결들처럼 (중략) 부셔져 가루되도 (중략) 불에 타도 (중략) 죽어도 혁명신념 버리지 않는 사상과 신념의 최강자로 억세게 준비해나가겠다는 것을 굳게 결의하면서 영광스러운 조선로동당에 받아줄 것을 열렬히 청원합니다. 청원자 정금룡
  • [길섶에서] 청운동 ‘시인의 언덕’

    [길섶에서] 청운동 ‘시인의 언덕’

    얼마 전 주말에 북악산에 올랐다가 청운동 ‘시인의 언덕’을 지나게 됐다. 청운동·인왕산 일대는 윤동주 시인이 연희전문학교 재학 시절 하숙하며 산책을 즐기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에는 2012년 종로구가 조성한 윤동주문학관도 자리잡고 있다. 시인의 발자취가 새삼 눈에 들어온 건 순국 80주기인 오는 2월 16일 일본 교토의 도시샤대에서 그에게 명예 박사학위를 준다는 보도 때문이었다. 1942년 스물다섯 윤동주는 연희전문학교를 졸업하고 일본으로 유학을 떠나 도시샤대에 편입했다. 1943년 7월 하숙집에서 사촌 송몽규와 함께 ‘조선 독립운동’ 혐의로 일본 경찰에 체포된 뒤 1945년 2월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스물여덟에 순국했다. 고인을 지켜주지 못한 걸 미안해하는, 그의 삶과 시풍을 흠모하는 일본인들이 명예 박사학위 수여에 뜻을 모았다고 한다. 올해엔 시인의 ‘서시’와 ‘별 헤는 밤’, ‘십자가’ 같은 작품들이 한국과 일본에서 더 많이 낭송될 것이다. 겨울이 지나고 그의 별에도 봄이 오면, 이곳 시인의 이름자 묻힌 언덕에도 자랑처럼 풀이 무성할 것이다.
  • ‘반도체 한파’ 넘는 삼성전자 “초격차 리더십 새 성장동력 확보”

    ‘반도체 한파’ 넘는 삼성전자 “초격차 리더십 새 성장동력 확보”

    증권사들이 을사년 주식시장 첫날인 2일부터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를 낮춘 보고서를 잇달아 내놨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인공지능(AI) 반도체시장의 ‘큰손’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납품하기 위한 품질 검증(퀄테스트)을 통과하지 못하면서 세계 반도체 경쟁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이날 삼성전자 리포트를 발간한 삼성증권과 대신증권, 한국투자증권은 모두 목표 주가를 낮췄다. 삼성증권은 8만 3000원에서 7만 4000원으로, 대신증권은 8만 5000원에서 7만 8000원으로, 한국투자증권은 8만 3000원에서 7만 7000원으로 내렸다. 신석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견조한 HBM, 서버 메모리 수요에도 불구하고 HBM 양산 일정이 기대보다 지연됐다”며 “스마트폰, PC 등의 수요 둔화, 레거시 메모리 공급 과잉에 따른 반도체 가격의 하락도 나타났다”고 했다. 실제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장 내내 약보합권을 유지하다 5만 3400원을 기록하며 전 거래일보다 200원(0.38%) 오르는 데 그쳤다. 실제 삼성전자는 HBM3E(5세대) 8·12단을 납품하기 위한 엔비디아의 퀄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상태다. HBM시장에서 뒤처진 삼성전자가 추격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는 계기로 해석되지만 아직 결과물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에 더해 모바일과 PC 등 전통적인 반도체 수요처 부진으로 범용 D램과 낸드 가격은 내년 상반기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올해 1분기 낸드플래시 가격이 10~15%, 일반 D램 가격이 8~13%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신년사를 통해 2025년을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초격차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재도약의 기틀을 다지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스마트폰, TV 등 완제품을 담당하는 DX의 한종희 부문장(대표이사 부회장)과 반도체를 담당하는 DS의 전영현 부문장(부회장)은 “AI가 만들어 가는 미래는 우리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새로운 제품과 사업, 혁신적인 사업 모델을 조기에 발굴하고 미래 기술과 인재에 대한 투자를 과감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로봇 전문 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자회사로 편입해 로봇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에 따라 글로벌 로봇시장 공략과 함께 생산성 증대를 위한 국내외 사업장 내 로봇 도입 확대도 기대된다.
  • 비상계엄 충격파에 성장률 1.8% 전망… 1분기 추가경기보강방안 강구

    비상계엄 충격파에 성장률 1.8% 전망… 1분기 추가경기보강방안 강구

    새해 한국 경제가 1%대 저성장에 빠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에 따른 탄핵 정국이 올해 성장률을 떨구는 원인을 제공했다. 정부는 처음으로 경기 대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가능성을 내비쳤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확대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2025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했다.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전년 대비 1.8%로 제시했다. 비상계엄 사태가 발생하기 전인 지난해 11월 한국은행이 제시한 1.9%보다 0.1% 포인트 낮은 수치다. 연말 시작된 탄핵 정국으로 내수 경기가 더욱 악화했고,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통상 환경 불확실성이 가중된 것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배경이 됐다. 연말 대통령 탄핵 사태 영향을 고려해 지난해 성장률 전망치도 2.2%에서 0.1% 포인트 내린 2.1%로 최종 조정했다. 올해 고용도 지난해보다 더 악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12만명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17만명에서 5만명 줄어든 수치다. 경상수지도 지난해 900억달러에서 올해 800억달러로 100억달러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경제정책방향에는 이례적으로 ‘대외신인도 관리’ 방안이 포함됐다. 비상계엄과 탄핵 사태에 따른 금융·외환시장 불안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우선 외국인 투자(FDI)를 촉진하는 투자유치 패키지를 지원한다. 상반기 현금지원 예산 2000억원을 최대한 집행하고 기존의 지원 한도와 국비 분담 비율도 각각 5~20% 포인트, 10~25% 포인트 상향하기로 했다. 환율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국민연금 외환스와프 한도를 500억달러에서 600억달러로 확대하고 만기도 2025년 말까지 연장한다. 외환시장의 인프라와 접근성도 개선한다. 특히 세계국채지수(WGBI) 실제 편입을 앞두고 외국인의 시장 접근성을 높이도록 국채 투자 인프라 확충 ‘5대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 ISA도 K증시 탈출… 해외 ETF 평가액 1년 만에 1210% 뛴 5조원

    ISA도 K증시 탈출… 해외 ETF 평가액 1년 만에 1210% 뛴 5조원

    지난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서도 ‘국장 탈출’ 움직임이 본격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중개형 ISA에서 국내에 상장된 해외 상장지수펀드(ETF) 평가 금액은 지난해 11월 말 기준 5조 509억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 말 3854억원 대비 1210%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개형 ISA 편입 자산 중 해외 ETF가 차지하는 비중도 4.3%에서 29.4%로 6배 이상 뛰어올랐다. 반면 국내 ETF의 편입 비중은 15.5%에서 7.7%로 절반 이상 줄었다. 평가 금액은 1조 4014억원에서 1조 3210억원으로 6%가량 감소했다. ETF 시장에서도 국장 탈출 움직임은 두드러진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상장 935개 ETF의 순자산총액은 173조 2000억원이다. 전년 대비 52조 900억원(약 43%) 늘었다. 해외형 ETF의 순자산총액은 67조 2100억원을 기록했는데 2023년 말에 비해 38조 8600억원(약 137%) 증가했다. ETF 전체 시장 순자산총액 증가분의 74.6%가 해외형 ETF에 집중된 셈이다. 권병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추세로 보면 올해도 ETF 시장 규모는 커질 것으로 보이며 해외 주식형 ETF가 중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시진핑 “경제 회복세, 자신감 갖자” 푸틴 “앞으로만 나아갈 것”

    시진핑 “경제 회복세, 자신감 갖자” 푸틴 “앞으로만 나아갈 것”

    이시바 “복잡한 정세 속 국익 사수” 주요국 정상들이 2025년을 맞아 ‘국익’을 앞세운 신년사를 내놨다. 시진핑(얼굴 왼쪽) 중국 국가주석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을 앞두고 ‘자신감을 갖자’는 신호를 발신했다.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의 휴전 협정을 염두에 두고 ‘모든 것이 다 잘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은 지난달 31일 중국중앙(CC)TV로 방송된 신년사에서 “우리는 지금껏 비바람의 세례 속에서 성장했고 시련을 거치며 장대해졌다. (지금의 여러 역경에도) 자신감으로 가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2기의 전방위적 압박에 주눅 들지 말자는 취지다. 특히 시 주석은 “우리나라(중국) 경제는 회복되고 있다. 2024년 국내총생산(GDP)도 130조 위안(약 2경 6229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수치까지 거론한 점을 감안할 때 지난해 성장률 목표치인 ‘5% 안팎’을 무난히 달성했음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자정 러시아 국영방송을 통해 공개한 신년사에서 “러시아가 가장 어려운 도전에 대응하는 해를 보냈다. 이제 우리는 앞으로만 나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집권하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손을 뗄 것이 확실시되는데 현 추세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 뺏은 영토를 자국에 공식 편입할 수 있다. 이를 반영하듯 그는 “(지난 사반세기 동안) 이룬 것을 자랑스러워할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전 참전 군인들을 ‘영웅’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북한의 거듭되는 미사일 발사 등 국제 정세는 엄중하고 복잡하다”며 “외교와 방위를 차의 양쪽 바퀴로 삼아 국익을 지켜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 習 “도전 극복 가능”·푸틴 “앞으로 나아갈 뿐”[신년사로 본 2025년]

    習 “도전 극복 가능”·푸틴 “앞으로 나아갈 뿐”[신년사로 본 2025년]

    주요국 정상들이 격동의 한 해가 될 2025년을 맞아 ‘국익’을 앞세운 신년사를 내놨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을 앞두고 ‘자신감을 갖자’는 신호를 발신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의 휴전 협정을 염두에 두고 ‘모든 것이 다 잘될 것’이라고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유럽 자강론’을 설파했다. 시 주석은 지난달 31일 중국중앙(CC)TV로 방송된 신년사에서 “우리는 지금껏 비바람의 세례 속에서 성장했고 시련을 거치며 장대해졌다. (지금의 여러 역경에도) 자신감으로 가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2기’ 전방위적 압박에 주눅 들지 말자는 취지다. 특히 시 주석은 “우리나라(중국) 경제는 회복되고 있다. 2024년 국내총생산(GDP)도 130조 위안(약 2경 6229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수치까지 거론한 점을 감안할 때 지난해 성장률 목표치인 ‘5% 안팎’을 무난히 달성했음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자정 러시아 국영방송을 통해 공개한 신년사에서 “러시아가 가장 어려운 도전에 대응하는 해를 보냈다. 이제 우리는 앞으로만 나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집권하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손을 뗄 것이 확실시되는데, 현 추세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 뺏은 영토를 자국에 공식 편입할 수 있다. 이를 반영하듯 그는 “(지난 사반세기 동안) 이룬 것을 자랑스러워할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 참전 군인들을 ‘영웅’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북한의 거듭되는 미사일 발사 등 국제 정세는 엄중하고 복잡하다”면서 “외교와 방위를 차의 양쪽 바퀴로 삼아 국익을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지난해 6월 유럽의회 선거에서 극우 국민연합(RN)에 참패한 뒤 조기 총선을 치른 결정이 프랑스에 혼란을 야기했다”며 자신의 실책을 솔직히 인정했다. 이어 “유럽인들은 순진함을 뒤로 해야 한다. 유럽은 자국 안보와 방위를 다른 강대국에 위임하는면 안 된다”고 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미국 나토 탈퇴’ 경고에 대한 대응이다.
  • 삼성전자 ‘레인보우로보틱스’ 품었다… 미래 로봇 개발 가속도

    삼성전자 ‘레인보우로보틱스’ 품었다… 미래 로봇 개발 가속도

    삼성전자가 로봇 전문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자회사로 편입해 미래 로봇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국내외 사업장의 로봇 도입 확대 등 향후 로봇 분야에서 다양한 협력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31일 자사가 보유한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에 대해 ‘콜옵션’(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을 행사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을 35% 확보해 최대 주주에 올랐다. 앞서 삼성전자는 2023년 868억원을 투자해 지분 14.7%를 보유하고 43.9%에 대해선 추가로 매수할 수 있는 콜옵션을 설정했다. 그리고 전날 약 2674억 6300만원을 투자해 이 중 20.3%의 지분을 사들이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콜옵션 행사에 따라 오는 2월 17일까지 대금 지급 등을 마무리하면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삼성전자의 연결재무제표상 자회사로 편입된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국내 최초로 2족 보행 로봇 ‘휴보’를 개발한 카이스트 휴보랩 연구진이 2011년 설립한 로봇 전문기업이다. 2족·4족 보행 로봇을 비롯한 협동 로봇 등을 개발·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자회사로 편입함에 따라 미래 로봇 개발을 위한 기반을 다지게 됐다. 대표이사 직속의 미래로봇추진단을 신설하고 신성장 동력으로 꼽아 온 휴머노이드(인간 신체를 닮은 로봇) 등 미래 로봇 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미래로봇추진단은 휴머노이드를 포함한 미래 로봇 기술 개발에 집중하는 조직으로, 레인보우로보틱스 창립 멤버인 오준호 카이스트 명예교수가 레인보우로보틱스 퇴임 후 삼성전자 고문 겸 미래로봇추진단장을 맡게 됐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로봇 사업과 개발 리더십 강화를 위해 두 회사 간 시너지협의체도 운영한다고 밝혔다. 시너지협의체는 미래 로봇 기술 개발을 비롯해 로봇 사업 전략 수립 및 수요 발굴을 통해 두 회사의 성장을 돕는 가교 역할을 한다. 예컨대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협동 로봇, 양팔 로봇, 자율 이동 로봇 등을 제조 및 물류 업무 자동화에 활용할 수 있다고 본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삼성전자의 글로벌 영업 인프라를 활용해 해외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의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기술과 레인보우로보틱스가 보유한 로봇 기술 역량이 결집돼 지능형 첨단 휴머노이드 등을 개발하는 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최저가 쓴 금호건설이 시공… 공항 공사업체 선정부터 특혜 논란

    최저가 쓴 금호건설이 시공… 공항 공사업체 선정부터 특혜 논란

    지난달 29일 제주항공 참사가 발생한 무안국제공항은 25년 전 업체 선정부터 특혜 논란에 휘말려 공사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무안공항은 김대중 정부 시절인 1999년 12월 착공해 2007년 11월 개항했다. 1997년 대선 후보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세웠고, 2000년대 호남지역의 항공 수요 증가와 기존 광주·목포 공항의 대체 필요성을 해결하기 위해 건설됐다. 김대중 정부 출범 이후인 1998년 12월 ‘제2차 공항 개발 중장기 기본계획’이 고시되면서 무안공항 건립이 궤도에 오르게 됐다. 1998년 12월 입찰이 시작돼 1년 뒤인 1999년 12월 금호건설 컨소시엄이 낙찰받았다. 설계와 시공을 일괄 처리하는 ‘턴키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공항 비행장 시설, 건축 시설, 항공 보안 시설 등 전반적인 설계와 시공이 포함됐다. 당시 경쟁에 참여한 업체는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삼성물산 컨소시엄이었다. 설계 심사에서는 현대 컨소시엄이 1위, 삼성 컨소시엄이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최저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금호 컨소시엄이 결국 낙찰받았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시공 능력 평가 1, 2위를 다투는 회사라는 점에서 호남 기업인 금호가 호남에선 우리가 무조건 수주해야 한다고 보고 가격을 싸게 해서 들어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금호건설 관계자는 특혜 논란에 대해선 “25년 전 일이라 알 수 없다”고 했다. 무안공항은 2000년 기공식을 갖고 공사에 들어갔지만 이후에도 특혜 시비에 휘말렸다. 활주로 건설 현장에 들어가는 골재 납품 등을 당시 안정남 건설교통부(현 국토교통부) 장관의 동생이 운영하는 특정 업체가 전량 수주한 것을 두고 논란이 제기된 것이다. 무안공항은 1998년 정부가 건설 계획을 추진할 당시 2001년 완공을 목표로 했지만, 착공 무렵에는 2002년으로 연기됐고, 2001년 6월 편입 토지 수용이 난항을 겪으면서 개항이 더 늦춰졌다. 감사원은 2004년 무안공항의 경제성 분석이 크게 부풀려졌다고 밝혔지만 건설은 계속 추진돼 2007년 완공됐다. 공사비는 총 3056억원이 투입됐다. 금호건설은 무안공항의 활주로, 여객터미널 외 부대건물 8동 등 연면적 254만 5000㎡에 이르는 공사를 수행하며 공항 건설 전문회사로 떠올랐다. 2017년에는 흑산공항 건설도 수주했다. 하지만 제주항공 참사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되는 2800m의 짧은 활주로와 콘크리트 둔덕 등이 문제로 떠오르면서 설계와 시공 단계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국토교통부는 무안공항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을 받치는 둔덕이 처음부터 콘크리트 지지대가 들어가도록 설계됐고, 이후 개량 사업에서 보강했다고 밝혔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김대중 정부에서 발주한 대로 시공을 했을 뿐이고 당시에는 작은 항공기만 들어오는 공항으로 알고 있었다”며 “현재 개량사업 업체도 우리가 아니지 않느냐”고 해명했다.
  • 최저가 썼던 금호건설이 시공권…무안공항 공사부터 특혜 논란

    최저가 썼던 금호건설이 시공권…무안공항 공사부터 특혜 논란

    지난 29일 제주항공 참사가 발생한 무안국제공항은 25년 전 업체 선정부터 특혜 논란에 휘말려 공사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무안공항은 김대중 정부 시절인 1999년 12월 착공해 2007년 11월 개항했다. 1997년 대선 후보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세웠고, 2000년대 호남지역의 항공 수요 증가와 기존 광주·목포 공항의 대체 필요성을 해결하기 위해 건설됐다. 김대중 정부 출범 이후인 1998년 12월 ‘제2차 공항 개발 중장기 기본계획’이 고시되면서 무안공항 건립이 궤도에 오르게 됐다. 1998년 12월 입찰이 시작돼 1년 뒤인 1999년 12월 금호건설 컨소시엄이 낙찰받았다. 설계와 시공을 일괄 처리하는 ‘턴키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공항 비행장 시설, 건축 시설, 항공 보안 시설 등 전반적인 설계와 시공이 포함됐다. 당시 경쟁에 참여한 업체는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삼성물산 컨소시엄이었다. 설계 심사에서는 현대 컨소시엄이 1위, 삼성 컨소시엄이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최저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금호 컨소시엄이 결국 낙찰받았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시공 능력 평가 1, 2위를 다투는 회사라는 점에서, 호남 기업인 금호가 호남에선 우리가 무조건 수주해야 한다고 보고 가격을 싸게 해서 들어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금호건설 관계자는 특혜 논란에 대해선 “25년 전 일이라 알 수 없다”고 했다. 무안공항은 2000년 기공식을 갖고 공사에 들어갔지만, 이후에도 특혜 시비에 휘말렸다. 활주로 건설 현장에 들어가는 골재 납품 등을 당시 안정남 건설교통부(현 국토교통부) 장관의 동생이 운영하는 특정 업체가 전량 수주한 것을 두고 논란이 제기된 것이다. 무안공항은 1998년 초 정부가 건설 계획을 추진할 당시 2001년 완공을 목표로 했지만, 착공 무렵에는 2002년으로 연기됐고, 2001년 6월 편입 토지 수용이 난항을 겪으면서 개항이 더 늦춰졌다. 감사원은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4년 무안공항의 경제성 분석이 크게 부풀려졌다고 밝혔지만 건설은 계속 추진돼 2007년 완공됐다. 공사비는 총 3056억원이 투입됐다. 금호건설은 무안공항의 활주로 및 유도로, 여객터미널 외 부대건물 8동 등 연면적 254만 5000㎡에 이르는 공사를 수행하며 공항 건설 전문회사로 떠올랐다. 2017년에는 흑산공항 건설도 수주했다. 하지만 제주항공 참사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되는 2800m의 짧은 활주로와 콘크리트 둔덕 등이 문제로 떠오르면서 설계와 시공 단계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김대중 정부에서 발주한 대로 시공을 했을 뿐이고, 당시에는 작은 항공기만 들어오는 공항으로 알고 있었다”며 “문제의 둔덕은 국토부에서 밝혔듯이 지난해 개보수한 것이고, 현재 활주로 연장 담당 시공사도 우리가 아니지 않느냐”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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