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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hy?시리즈, 우리 땅 독도 바로 알리기에 한 발짝

    Why?시리즈, 우리 땅 독도 바로 알리기에 한 발짝

    5,0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나라는 긴 역사만큼 다양한 역사적 사실을 간직하고 있다. 수많은 이야기 중 하나인 ‘독도’ 관련 이슈는 앞으로 우리가 정확히 알고 되찾아야 할 역사이다. 아동전문출판사 ㈜예림당(대표이사 나성훈)은 ‘Why? 우리 땅 독도’를 출간해 우리 역사 바로 알리기에 나섰다. 아이들에게 독도에 대한 올바른 역사관과 가치를 알려주고, 지속적인 관심을 갖게 하는 것을 목표로 미래의 독도 지킴이인 대한민국 어린이가 꼭 알아야 내용을 담고 있다. ‘Why? 우리 땅 독도’는 △세종실록지리지 △동국문헌비고 △대한 제국 칙령 제41호 △연합국 최고 사령관 각서 제677호 등 역사적 기록에 기반해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비판하며 독도가 처음 우리땅이 된 시기와 우리나라 땅인 명백한 근거를 생태적, 군사적, 자원적 가치로 설명한다. 또한 대상독자인 초등학생들은 책에 등장하는 삼총사, 그리고 독도수호신과 함께 시대를 이동하는 역사여행을 통해 아이들은 독도를 지킨 영웅들의 활약을 살펴보고 일본의 불법 편입으로 독도를 빼앗겼던 과정을 생생하게 체험해볼 수 있다. 예림당 관계자는 “와이시리즈는 국내 단행본 6천만 부를 돌파한 베스테디셀러로 어린이들에게 독도에 대한 관심을 유발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Why? 우리 땅 독도’를 시작으로 어린이들이 올바른 역사의식을 고취할 수 있도록 관련 도서를 지속적으로 출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예림당은 도서 출간과 더불어 독도 역사에 관한 책자를 제작, 배포하는 한편 각종 프로모션 활동과 어린이 독도지킴이 모집과 같이 다양한 온오프라인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Why? 우리 땅 독도’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예림당 홈페이지(www.yearim.kr)에서 확인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교육청, 촌지 신고 땐 최대 1억 보상금

    서울시교육청이 불법 찬조금 및 촌지 수수를 뿌리 뽑기 위해 최대 1억원의 신고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지난해 8월 10만원 이상 금품 수수자를 곧바로 해임·파면 등 중징계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시행에 이은 두 번째 교육계 비리 근절 조치다. 시교육청이 15일 발표한 ‘불법 찬조금 및 촌지 근절대책’에 따르면 각급 학교는 이달 말까지 교원이나 교감을 ‘불법 찬조금·촌지 근절 담당관’으로 지정하고 자체 세부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담당관은 학기 초인 3월과 9월, 스승의 날 전후, 체육대회나 수학여행, 명절 전후에 세부계획에 따라 자체 점검을 한다. 교육청도 연중 특별감찰을 하고 홈페이지(sen.go.kr)에 불법 찬조금 신고센터를 운영할 방침이다. 또 교직원 등이 직무와 관련해 금품이나 향응 등의 촌지를 받은 사실을 신고하면 수수액의 10배 이내, 최고 1억원의 보상금을 지급하는 ‘공익신고 보상금제’가 운영된다. 아울러 학부모회나 운동부 후원회 등의 학부모단체 등이 모금해 학교회계에 편입하지 않고 임의로 사용하는 불법 찬조금이나 촌지 관련 민원이 발생한 학교에 대해서는 관련자를 중징계하고, 해당 학교 및 학부모회 등에교육청이 지원하는 이듬해 각종 사업 예산을 제한한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3부) 공기업에서 민영기업으로 민영화의 득과 실] 朴정부 청사진 제시 못해 ‘시계’ 멈춰… “경쟁체제 도입 재도약을”

    [재계 인맥 대해부 (3부) 공기업에서 민영기업으로 민영화의 득과 실] 朴정부 청사진 제시 못해 ‘시계’ 멈춰… “경쟁체제 도입 재도약을”

    공기업 민영화 시계가 멈췄다. 집권 3년차에 들어선 박근혜 정부는 정권 출범 때부터 국정과제를 비롯해 어느 어젠다에도 공기업 민영화를 포함시키지 않았다. 공공개혁을 전면에 내세웠지만 그 방향에 공기업 민영화는 빠졌다. 시계는 오히려 6년 전으로 되돌려졌다. 이명박 정부 초기인 2008년 기획재정부는 공기업선진화추진위원회에서 산업은행을 비롯해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27개 기관에 대해 민영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09년 당시 정책금융공사를 분리하고 산업은행을 민영화시켰던 정부는 현 정권 들어 정책금융공사와 산업은행을 묶어 통합산업은행으로 재합병해 올해부터 공기업으로 편입시켰다. 정권이 바뀌면서 공기업 민영화 정책이 오락가락한 대표적인 사례다. 15일 전문가들은 “민영화에 대한 확실한 청사진을 제시하지 못한 박근혜 정부의 공기업 민영화는 굉장히 부진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지금, 민영화 논의는 진행이 어려울 것이며 현 상황에서는 공기업에 경쟁 체제를 도입하고 기능을 조정해 효율성을 높이고 국민 편의를 도모하는 게 급선무”라고 입을 모았다. 2008년 당시 정부는 세계 각국이 민영화를 포함한 공공부문 개혁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국가경쟁력을 크게 강화했다고 주장했다. 민간이 창의력을 발휘할 공간을 확대해 활력 있는 시장경제를 구현하겠다고 선언했다. 2002년 KT 민영화를 언급하며 질 좋은 공공서비스 제공과 공공기관에 대한 정부 지원 절감으로 국민의 세금 부담을 덜어 주겠다고도 약속했다. 경영 효율성을 높여 정부의 재정 지원을 10% 줄이면 연간 2조원의 국민 세금이 절약된다는 논리였다. 2009년까지 총 6차례 발표된 공공기관 선진화 방안에서 정부는 민영화, 통폐합, 기능 조정, 경영 효율화를 외쳤다. 그 결과 한국자산신탁, 한국토지신탁, 안산도시개발 등 일부가 민영화됐고 지역난방공사도 상장을 통해 지분을 매각했다. 그러나 2013년 정권이 바뀌면서 인천국제공항공사를 포함한 민영화 논의는 사실상 잠정 중단된 상태다. 정부는 민영화보다 부실 공기업을 개선해 유지하는 데 방점을 찍는 분위기다.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이하 공운위)를 관장하는 복수의 기재부 관계자는 “현재 부처 간에 민영화 논의 자체가 없다”면서 “국민이 원하지 않는 민영화는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공기업 상장에 대해서도 “올해는 어려울 것이며 지금은 정해진 방향이 없다”고 덧붙였다. 기재부에 따르면 이명박 정부 때 인천국제공항공사 논의가 국회의 반대 등으로 두 차례 무산되면서 현 정권 초기에 민영화에 대한 찬반 논의가 격렬하게 일었다. 이 과정에서 현 정부 인수위원회에서도, 국정과제에서도 공기업 민영화는 사라졌다. 그저 위탁판매업과 같은 비핵심 기능을 민간이 하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는 전언이다. 학계 등의 민간위원 11명이 함께 참여하는 공운위 내 민영화 논의도 잦아들었다. 기재부 측은 “민영화는 해당 공기업의 주무 부처 의견이 중요한데 현 정부에서는 전혀 논의한 바 없다”고 공을 넘겼다. 상당수 자원 및 에너지공기업 등 40개 공기업을 산하에 두고 있는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공기업을 시장에 맡길 때 효과 여부를 따져보는데 현재로서는 공공의 필요성이 더 있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공기업 상태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비효율적이고 방만한 공기업 경영 등을 해결할 최후의 방법이 민영화는 아니며 제도 개선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산업부는 진행 중이던 지역난방공사의 민영화를 중단한 상태다. 부실 경영으로 6차례나 매각이 유찰된 한국건설관리공사의 민영화는 지난해 국회에서 제동이 걸렸다. 경제부처 간부급 공무원은 “민영화는 정치적 영역과 연결된다”면서 “정권 공약 사항에 민영화를 제시해서는 표를 얻기 어렵다”고 털어놨다. 백웅기 상명대 경제학과 교수는 민영화가 부진한 이유에 대해 “민영화 추진의 최적기가 정권 초기인데 현 정부가 당시 청사진을 명확히 내놓지 않아 지지부진하다”면서 “이제는 집권 3년차에 접어들어 향후 총선, 대선이 있다 보니 표심을 따지느라 민영화를 추진하기가 더욱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곽채기 동국대 행정학과 교수는 “민영화를 하겠다는건지 말겠다는 건지 정부가 분명한 정책 기조를 표명하지 않고 있다”면서 “전력산업 민영화 등은 하루아침에 되는 게 아니라 정권을 이어서 추진해야 하는 중장기 과제인데 임기 내 단기적이고 가시적인 성과에 집착해 정책 어젠다로 올리지 않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민영화를 하게 되면 정부가 통제해 온 요금이 가격 현실화를 위해 급상승하거나 그 이익이 특정 대기업의 독점으로 이어지는 데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민영화 방식을 통한 정부의 독점 이익이 지금 구조에서는 대기업의 독점 이익으로 전환되는 것에 불과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거대 공기업을 받아줄 곳이 재벌 등 특정 대기업에 국한되다 보니 에너지공기업 등은 특혜 시비에 말려들 수 있다”고 말했다. 박진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민영화는 상당한 국민적 신뢰를 받는 정부가 추진해야 하는데 대통령 지지도가 30%대로 떨어진 지금은 공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민영화보다 경쟁 도입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0년 포스코(옛 포항제철), 2002년 KT(옛 한국전기통신공사)와 KT&G(옛 한국담배인삼공사) 등 민영화된 대표적인 3대 기업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도 엇갈린다. 고동수 산업연구원 기업정책팀 선임연구위원은 “공기업을 민영화할 때 시장에 경쟁 기업이 있느냐 없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민영화 이후 치열한 경쟁 속에서 세계적인 기업이 된 포스코, 민간 통신사 간 대결 속에 SKT와 양자구도로 점유율을 높여 가는 KT는 대표적인 모범 사례”라고 꼽았다. 단순히 오너 소유권이 공적에서 사적으로 옮겨 가는 것 외에 시장에서 경쟁 구도에 놓여야만 성공적인 민영화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곽 교수는 3대 민영화 기업의 지배구조가 여전히 정부와 정치권의 개입에서 자유롭지 못해 효율적인 경영 운용에 한계를 드러냈다고 분석했다. 그는 “민영화 이후 지배구조에 대한 고민이 적어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회장이 갑자기 바뀐다거나 외압에 흔들리고 경영권 승계가 잘 이뤄지지 않는 등 책임 있는 기업 경영이 잘되지 않는 측면이 있다”고 비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사립대 교수는 “국민들 입장에서는 요금 정책이나 서비스가 시장화되면서 기존 KT가 맡고 있던 통신망에 대한 저렴한 이용이 사실상 불가능해져 서비스 면에서 후퇴한 측면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올 초에는 포스코와 KT가 5년간 계열사를 증식하는 과정에서 부당 지원을 한 정황이 드러나 공정거래위원회가 불공정 거래 혐의로 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상장된 8개사를 포함해 304개에 이르는 우리나라 공기업 수가 해외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많다는 데 이견이 없다. 하지만 사업별로 민영화를 추진하는 데는 온도차가 있다. 김영삼 정부 때부터 민영화 이슈가 터져 나왔던 우정사업본부는 대부분이 민간에서도 하고 있는 적자투성이인 우편·물류 시스템에 대해 민영화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시각이 대세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에너지공기업에 대해서는 론스타와 같은 외국 투기 자본을 비롯해 민간 독점 기업의 폐해, 요금 상승, 자원 구매 교섭력(규모의 경제 미실현) 약화로 인한 국민 부담 증가, 내부 경쟁 탈피 등에 대한 찬반이 엇갈렸다. 당장 민영화가 어렵다면 공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박 교수는 “코레일이 자회사로부터 경쟁을 이끌어 내려는 것처럼 공기업이 혼자 하는 일을 민간 기업과 경쟁시키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임대주택을 짓기 위해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한국주택토지공사(LH)에만 독점권을 줄 게 아니라 최저보조금입찰제를 도입해 민간기업이 참여할 기회를 만들어 효율성을 높이자는 것이다. 광물자원공사 등 자원 공기업의 경우 기존과 같은 자원 직접 수주보다 공기업의 높은 신인도를 활용해 민간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중간 매개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슈 Q&A] 한·미동맹이냐 균형외교냐… 사드發 동북아 군비경쟁 우려

    [이슈 Q&A] 한·미동맹이냐 균형외교냐… 사드發 동북아 군비경쟁 우려

    청와대가 11일 미국의 고(高)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문제와 관련해 한·미 간 협의가 없다고 부인했지만 논란은 여전히 남는다. 사드에 대한 미·중 양측의 압박이 임계점에 도달했고 한·미 동맹, 군사적 효용성과 별개로 국익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의문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① 美 정말 요청 안 했나 한국 “미검토”… 美는 논의 시사 현재 한·미 정부는 공개적으로 사드 도입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미국 측은 물밑 논의가 진행되고 있음을 여러 차례 시사해 왔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부장관은 지난달 7일 트위터에 “사드를 포함할 가능성이 있는 한반도 미사일 방어는 북한을 직접 겨냥한 것”이라고 밝혔다. 커티스 스캐퍼로티 한미연합사령관은 지난해 6월 “사드를 주한미군에 배치할 것을 본국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한국 국방부는 한·미 간 사드 도입 협의는 없었다면서도 사드 배치가 우리 안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입장도 함께 밝혔다. 직접 무기를 도입할 계획은 없지만 주한미군의 배치에 반대한다는 식의 발표는 하지 않았다. ② 北미사일 방어할까 요격률 70~90%… 억제 수단 전문가들은 군사적 측면에서 사드가 한반도에 배치되면 군이 북한의 핵·미사일 방어를 위해 구축 중인 한국형미사일 방어(KAMD)체계를 보완할 수 있다는 점에 동의한다. 군이 KAMD를 위해 도입할 패트리엇(PAC)3 미사일의 요격 가능공간은 고도 15㎞, 사거리는 20~40㎞로 미사일이 목표물로 낙하하는 ‘종말단계’의 낮은 고도에서만 요격이 가능하다. 주한미군이 40~150㎞ 고도에서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사드를 배치하면 한 차례 더 요격할 기회가 생기는 셈이다.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은 “적에게 무기를 과시해 전쟁을 일으킬 생각을 못 하게 하는 ‘억제’ 수단으로도 유용하다”고 밝혔다. 다만 사드 자체의 요격 성공률이 70~90%대로 알려졌고, 사드 포대 몇개를 배치한다고 1000기 안팎으로 추정되는 북한의 탄도 미사일을 모두 막을 수는 없기 때문에 군사적 해법이 전부가 아니라는 반론도 제기된다. ③ 中 왜 반대하나 레이더로 자국 기지 감시 의심 중국의 반대는 미국이 주장하는 대북 억지력 논리가 설득력이 떨어지고 한국이 결국 중국을 위협하는 전초기지화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정부는 그동안 사드 배치가 미국이 주도한 미사일 방어(MD)에 편입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에 노심초사했다. 사드 체계에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 고도, 속도, 방향을 탐지할 X밴드레이더가 따라붙는다. 전진배치 레이더의 탐지거리가 2000㎞ 이상인 만큼 중국이 자국의 군사기지를 들여다볼 수 있다며 반발하는 이유다. 이에 따라 전진 배치용 레이더 대신 탐지거리를 1000㎞ 이하로 줄인 레이더를 배치하고 북한만 감시하도록 고정배치하는 방안도 대안으로 제시되나 중국이 이를 신뢰할 가능성은 많지 않다. ④ 앞으로 전망은 한국군 아닌 미군 배치 용인할 듯 정부는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겠다지만 이미 정치권에서 공론화된 만큼 사드에 대해 ‘주한미군이 배치하는 것은 용인하되 한국군이 직접 구매하지 않겠다’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중국의 반발과 동북아 군비확장이 우려된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결과적으로 우리 정부가 추구해온 미국과 중국 간의 균형외교가 깨지고 한반도 평화체제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인터넷판인 인민망은 최근 사드 논란에 대해 “중국은 미국의 핍박에 대응해 투자를 늘려 중거리 미사일 체계를 완벽히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출구 보이는 구룡마을 개발 갈등

    출구 보이는 구룡마을 개발 갈등

    그간 서울시와 강남구 간 갈등으로 지연됐던 무허가 판자촌 구룡마을 개발에 대해 시와 구, SH공사가 실무협의를 시작했다. 이르면 오는 7월 사업계획이 승인되고 내년에 착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2500여 가구가 지어지며 이 중 절반은 임대주택으로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강남구 관계자는 10일 “서울시, SH공사와 구룡마을 개발에 대한 실무협의를 하고 있으며 7∼8월이면 사업계획이 승인될 것”이라면서 “구에도 민간 전문가 12명으로 구성된 도시선진화자문단을 구성해 1차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사업 시행자인 SH공사는 ‘구룡마을 개발계획 구역지정 제안서’를 다음달 초까지 구에 제출할 것으로 보이며 구는 이 제안을 14일 이상 홈페이지와 언론에 공개한다. 이후 구가 서울시에 지정 요청을 하면 시는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심의해 이르면 오는 7월 지정을 마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SH공사는 실시계획을 세우고 서울시에서 인가를 받으면 토지보상과 주민 이주를 하게 된다. 착공은 내년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토지보상은 시가 일부환지방식(보상의 일부를 토지로 하는 것)을 철회함에 따라 구가 주장한 대로 100% 수용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난 2일 구는 SH공사와 감사원 지적 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현장 방문을 했다. 나무의 상태가 양호함에도 개발 지역으로 부당 편입된 부분, 군사시설임에도 대토지주의 토지로 부당하게 편입된 부분 등을 조율하기 위해서다. 감사원은 지난해 7월 28만 6929㎡의 부지 중 7884㎡가 부당 편입됐다고 지적한 바 있다. 구는 그동안 구룡마을 일부환지방식을 고수한 일부 시 공무원을 고소하는 한편 관련 인물에 대한 인사 조치를 시에 요구한 바 있지만 이로 인해 개발이 지연되는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신연희 구청장은 “2011년 공영개발 발표 이후 아까운 시간을 흘려보냈다”면서 “구룡마을 개발은 열악한 환경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위한 것인 만큼 신속하고 투명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열린사이버대, 3월 11일 시간제등록생 모집 마감

    열린사이버대, 3월 11일 시간제등록생 모집 마감

    열린사이버대학교(총장 장일홍)가 오는 3월 11일까지 2015학년도 1학기 시간제등록생 추가모집을 진행한다. 이번 원서접수는 2015학년도 1학기 시간제등록생 모집 결과, 결원 발생으로 인한 추가모집으로 6월 14일 종강한다. 한 학기에 최대 12학점까지 수강가능하며, 국가평생교육진흥원 표준교육과정에 따라 과목을 이수할 경우 이수 학점에 따라 대학 편입 및 학위 취득도 가능하다. 개설과목은 총 220여 과목으로 사회복지사 또는 보육교사 등 자격증관련 과목뿐만 아니라 공인회계사 및 사법시험관련 과목도 개설돼 있다. 시간제등록은 고등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이면 지원이 가능하다. 지원서는 열린사이버대학 시간제등록 홈페이지에서 작성할 수 있으며, 지원서 작성 후 학력서류 및 성적서류를 구비해 원본 제출해야 한다. 자세한 사항은 열린사이버대 시간제등록 홈페이지(www.ocu.ac.kr/time)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친유럽과 친러의 공생… 핏빛 우크라, 분열은 숙명인가

    [글로벌 인사이트] 친유럽과 친러의 공생… 핏빛 우크라, 분열은 숙명인가

    #1 지난달 5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들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러시아 방문을 긴급 뉴스로 전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획기적인 행보로 평가받은 덕분이다. 같은 시각 CNN은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과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동부 도네츠크에서 또다시 충돌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 반군이 점령한 도네츠크 키로프 거리의 병원에 정부군이 쏜 우르간 미사일이 수차례 떨어져 환자 5명 이상이 숨지고 2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지난 1월 반군이 항구도시 마리우폴을 향해 로켓 공격을 퍼부어 민간인 30명이 숨진 데 따른 보복이란 비난이 쏟아졌다. #2 지난 7일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반군은 분쟁을 종식하기 위해 동부지역에 배치된 중화기들을 50~100㎞ 후방으로 철수했다고 선언했다. 지난달 15일 자정을 기해 발효된 휴전 합의에 따른 조치였다. 독일, 프랑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정상이 17시간에 걸친 마라톤 협상 끝에 마련한 휴전안은 우크라이나 정부와 교전 당사자인 자칭 ‘도네츠크 인민공화국’, ‘루간스크 인민공화국’의 지도자들이 벨라루스 민스크에 도착해 추인하면서 효력을 얻었다. 오는 16일은 우크라이나 동부의 크림반도가 주민투표로 러시아에 합병된 지 1년째 되는 날이다. 친러파인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축출되자 이에 반발한 크림반도의 러시아계 주민들은 97%란 찬성표를 던졌다. 한 달 뒤 정부군과 반군은 ‘지옥 같은’ 교전을 개시했다. 피비린내 나는 1년 내전의 서막은 이렇게 열렸다. 최근 휴전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의 앞날은 여전히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9월 민스크 평화협정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데다, 서방의 대러시아 경제 제재가 풀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타산지석의 교훈을 준다고 말한다. 국가의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면 지역색을 등에 업은 다양성이 분열을 초래한다는 교훈이 첫손가락에 꼽힌다. 세계 5대 군사대국이던 우크라이나는 1994년 부다페스트 양해각서를 통해 핵무기를 포기하는 대신 주권과 영토를 보장받았다. 이런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를 러시아에 빼앗겼다는 건 두 번째 교훈이다. 북한의 핵무기 협상에 좋지 않은 선례를 남긴 셈이다. 우크라이나는 동슬라브어로 ‘변경’(邊境)이란 뜻이다. 유럽과 아시아가 만나는 지정학적 요지에 남한의 6배 면적을 지닌 자원 대국이다. 13세기 몽골, 14세기 리투아니아, 17세기 이후에는 러시아의 침략을 받으며 제대로 된 민족 국가를 형성하지 못했다. 중서부 지역은 수백년간 폴란드·리투아니아에 가까웠고 동남부는 친러시아 정서가 강했다. 러시아정교와 가톨릭, 러시아어와 우크라이나어가 공존해온 것도 이런 배경 탓이다. 1917년 제정러시아가 붕괴하면서 우크라이나는 소비에트연방(옛 소련)에 편입됐으나 수탈과 기근이 겹쳐 100만명 넘는 주민이 목숨을 잃었다. 석탄, 철광석 등 지하자원이 풍부한 동부 지역에 러시아인들이 대거 이주하자 정서적 괴리감은 더욱 커졌다. 1991년 12월 옛 소련이 해체되면서 독립했으나 고난의 행보를 알리는 신호탄에 불과했다. 수많은 민족이 이동과 교역, 충돌과 통합을 반복하던 이곳에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걸까. 사태의 발단은 2013년 11월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유럽연합(EU)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하던 야누코비치가 러시아의 압력에 굴복해 협상을 중단하자 “러시아 치하로 돌아갈 수 없다”며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다. 의회의 탄핵을 받은 야누코비치는 이듬해 2월 러시아로 망명한다. 이른바 ‘우크라이나 혁명’이다. 기업가 출신의 친서방파 포로셴코가 집권했지만 이미 경제는 붕괴 직전에 내몰렸다. 동부지역의 친러계 주민들이 들고 일어나면서 우크라이나는 동서로 분열됐다. 야누코비치의 축출은 친유럽 진영에선 시민혁명으로, 친러 진영에선 쿠데타로 각기 다른 평가를 내놓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애초부터 국가 정체성을 친유럽, 친러시아 등 어느 한쪽으로 단정 지을 수 없었음에도 독립 이후 정부가 바뀔 때마다 어느 한쪽에 치우치는 행태를 보여왔다. 1991년 독립 이후 크라우축, 쿠치마, 유셴코, 야누코비치, 현재의 포로셴코까지 정권은 예외 없이 친유럽과 친러시아를 오갔다. 뉴욕타임스는 우크라이나의 분열을 숙명이라 표현했다. 민족 구성은 우크라이나계가 75%, 러시아계가 25%다. ‘유럽의 화약고’는 잠시 총성이 멎었을 뿐이다. 로이터통신은 향후 변수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이라고 단정 지었다. 미국 입장에선 우크라이나가 스스로 결정할 문제라고 이야기하지만 러시아는 서방 세력의 동진을 더이상 좌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英 ‘제2 지하디 존’ 단속령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하려고 시리아행을 택한 영국 젊은이는 지금까지 7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 전사)로 변모해 다시 고국으로 침투한 젊은이는 320명가량으로 추정된다. 영국 당국은 이들이 이슬람 사원, 학교, 커뮤니티센터 등 지역사회로 자연스럽게 편입돼 감수성 예민한 청소년들을 꾀어 IS 가담을 부추기는 등 사회의 분열과 불안을 초래한다고 보고 있다. 영국 정부가 경각심을 가질 만한 사건은 잇따라 일어났다. 최근 IS의 인질 살해 동영상마다 등장한, 일명 ‘지하디 존’이 런던 부유층 출신의 무함마드 엠와지로 확인됐으며 앞서 영국인 10대 소녀 3명이 IS에 몸담고자 시리아로 떠난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안방의 급진주의자 단속’은 발등의 불이 됐다. 텔레그래프는 8일(현지시간) 일요판에서 ‘길거리 극단주의 단속에 착수했다’는 제목으로 영국 정부의 일상 속 이슬람 극단주의 색출 움직임을 보도했다. 매체는 내무부 주도로 새로운 테러 전략 보고서가 마련됐다며 그 초안을 입수해 내용을 공개했다. 초안에 따르면 대테러전의 주요 타깃은 전문 테러조직이 아니라 이슬람 법원(샤리아), 이슬람 사원, 일선 학교 등으로 당국은 이들 기관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를 색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테리사 메이 내무부 장관은 “모든 형태의 급진주의를 무력화하고 제거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 같은 기조 하에 마련된 대책은 테러리즘을 사회 통합을 방해하고 지역사회에 중대한 해를 끼치는 (일상의) 모든 행동으로 확대했다. 초안을 보면 사법기구와 대등한 자격을 누리는 샤리아에 대해 “여성에 대한 차별을 부추기고 급진주의가 확산되는 데 책임이 있다”며 앞으로 이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것임이 나타나 있다. 아울러 일부 지역의 대학교, 자선단체, 지방의회 등도 이슬람 극단주의에 물든 사회적 ‘위장 단체’로 꼽았다. 이들 기관에 몸담은 이슬람 지도자들이 자신들의 영향력을 이용해 청소년들에게 급진주의를 이식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새 대책하에서는 극단주의를 설파하는 무슬림 사원 등에서 학생들의 자율 학습을 금지하며 비인가 학교나 사설 교습소 등 비규제 시설에 대해 지방 의회는 학생 보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취업센터 직원은 실업수당 신청자 가운데 요주의 인물로 보이는 청구인을 식별해 당국에 보고해야 할 의무가 있다. 여기에 할례나 명예살인 등 이슬람 율법에 따라 여성에게 자행되는 폭력까지도 단속할 방침이어서 이슬람 사회의 반발이 예상된다. 텔레그래프는 “새로운 대테러 전략 발표가 논란 속에 수개월 동안 미뤄져 왔다”며 “보고서가 꽤 민감해 다 공개되지는 않고, 조만간 2쪽짜리 요약본이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美 CIA, 우크라 사태에 개입했다” “친서방 뿌리는 극우와 파시스트”

    1997년 폴란드, 헝가리, 체코를 시작으로 동유럽 국가들이 잇따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가입하면서 우크라이나는 서방과 러시아가 맞부딪히는 최전선이 됐다. 우크라이나 사태의 본질이 서방과 러시아의 패권(覇權) 다툼이 빚어낸 비극이라는 해석도 그래서 나온다. 러시아는 친러 시위대에 무기를 제공하고 정체불명의 군인을 파견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이에 맞서 우크라이나에 경제적인 지원을, 러시아에는 경제 제재를 시작했다. 미국의 진보적 영화감독인 올리버 스톤은 지난해 12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우크라이나 사태는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못잖게 미국의 우크라이나 개입이 문제라는 요지의 글을 올렸다.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모스크바에 망명 중인 야누코비치 전 대통령을 인터뷰한 스톤 감독은 지난해 2월 벌어진 ‘마이단 학살’ 사건의 배경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조기 총선을 통해 권력 이양을 약속한 야누코비치가 굳이 시위대를 정체불명의 저격수들을 동원해 피습할 이유가 있었느냐는 것이다. 이 사건 직후 권력은 친서방 정치인들에게 넘어갔다. 스톤은 미 정보기관의 은밀한 개입 가능성을 거론했다. 이런 관측이 지나치게 음모론적이라는 비판에 스톤은 “큰 그림을 보라”고 주문했다. 2차 대전 당시부터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극우 세력과 긴밀한 협력관계에 있었고, 종전 이후 나치 부역의 책임을 면제한 채 대소련 선전 및 침투 공작에 이들을 활용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미 중앙정보부(CIA)의 비호를 받기도 했다. 이런 사실은 1991년 러스 벨란트가 펴낸 ‘옛 나치, 새로운 우파, 공화당’이란 책에도 소개된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친러 야누코비치 정권에 대한 반정부 시위가 한창이던 지난해 1월 “(친서방) 시위대의 중심에는 극우민족주의자와 파시스트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2차 대전 당시 나치 친위대가 우크라이나 서부 지역에서 우크라이나인으로 구성된 ‘갈리시아 사단’을 운영했고 이들이 반공과 반유대주의를 표방했다는 역사를 더듬은 것이다. 이곳에선 1920년대에 극우주의자들을 중심으로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 기구’가 결성되기도 했다. 그 흐름은 현재 극우정당인 ‘스보보다’가 잇고 있다. 10% 안팎의 지지를 얻는 스보보다는 지난해 2월 친서방 임시정부 구성 뒤 부총리와 교육·농업·환경부 장관직을 차지할 만큼 영향력을 확대했다. 반면 러시아는 지정학적 요소 때문에 우크라이나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 남부 크림반도는 러시아의 유일한 부동항이요, 잇닿은 흑해는 유럽으로 향하는 뱃길이다. 1954년 흐루쇼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행정구역을 재편하며 흑해 함대의 사령부가 자리한 크림반도를 연방 내 우크라이나로 편입시킨 것이 실수였다. 세계 최대 천연가스 생산국인 러시아가 수출용 가스의 80%를 우크라이나에 매설된 가스관을 통해 수출한다는 사실도 침략의 야욕을 드러내는 이유다. 우크라이나는 이런 천혜의 지정학적 조건을 정치적으로 활용하지 못했다. 오히려 친유럽과 친러 진영으로 갈려 협상력을 스스로 떨어뜨렸다는 지적이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주체적인 삶이란 생각하며 사는 삶…얽매임에서 벗어나야

    주체적인 삶이란 생각하며 사는 삶…얽매임에서 벗어나야

    “요즘 사람들은 생각하면서 사는게 아니라 사는대로 생각해요. 생각할 때 훨씬 주체적인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검색의 시대, 사유의 회복’(불광출판사) 출간에 맞춰 9일 서울 인사동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만난 법인(참여연대 공동대표) 스님은 “현대인들, 특히 젊은이들이 생각하지 않고 사회 시스템과 전통에 강요당해 사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거듭 지적했다. 신간 ‘검색의 시대’는 흔히 인터넷 검색에 빠져 사는 요즘 사람들, 특히 젊은이들에게 주체적인 생각을 하며 살라고 충고하면서 스님 스스로의 출가 수행을 반추해보는 ‘생각 깊은’ 책. 주변과 사회통념, 시스템에 매몰되지 말고 각자 생각과 주관으로 세상을 보고 헤쳐나가라고 강조하고 있다. “우리 출가 수행자들의 글쓰기는 개인 차원의 산중 미학과 불교에 치우치는 경향이 짙어요. 제 개인적인 수행 이력의 반추를 통해 불교, 특히 사유의 의미를 다져봤다고 할 수 있어요” 지난 수행을 돌아보면서 문득 “쓸데 없이 헛된 것에 많이 휘둘리고 빠져 살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는 법인 스님. 그는 청년출가학교며 단기출가를 통해 이른바 한국불교 템플스테이의 기초를 다진 주인공이다. 전남 해남 일지암에 머물면서 그동안 관심사병과 청소년 템플스테이를 꾸준히 해왔고 입소문이 번져 문의가 넘칠 정도라고 귀띔했다. “일지암에서 10대 청소년들과 같이 밥을 해 먹고 부대끼면서 분별과 차별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경험을 숱하게 했습니다. 특히 TV나 스마트폰 없는 낯선 규칙에 편입된 청소년들이 어렵지않게 주체적으로 생각하는 걸 보고 많이 놀랐습니다” 이런 시도를 우리 불교계의 재물없이 베푸는 일곱가지 방법인 무재칠시(無財七施) 중 안시와 좌시가 아닐까 한다며 웃었다. 편안한 얼굴의 표정기부(안시)와 앉을 자리를 양보하는 공간 개방(좌시)이랄까.“우리 사찰들이 따뜻한 마음으로 정성스럽게 산과 절을 내어주기만 해도 사람들이 일상에서 받는 고통을 조금이나마 줄여줄 수 있지 않을까요” “대장경 말씀 말고도 세상의 보편적 이치에 맞으면 다 부처님 말씀이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선설(善說)이 불설(佛說)이라고 했던가. 관념과 거대담론의 수행보다는 사람들에게 밥값을 하고 살고 싶고 이제부터 그 구체적인 방법을 하나씩 찾아가고 싶다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불교는 깨달음의 지혜와 사랑의 자비라는 양 날개를 갖고 있어요. 세상의 일들을 세상 바깥이 아닌, 세상 속에서 함께 품고 생각한다면 공동체를 위한 알찬 성찰이 훨씬 더 수월해지겠지요” 글 사진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군사 충돌 위험 키우는 MD의 악순환

    군사 충돌 위험 키우는 MD의 악순환

    MD본색/정욱식 지음/서해문집/288쪽/1만 2900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제)는 동북아안보 전략을 위한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체제의 핵심이다. 미국이 사드를 한반도에 배치하기 위해 외교력을 집중해 한국 정부에 강한 압력을 넣고 있는 이유다. 사드가 평택, 오산 등 주한미군기지에 배치될 때 곁들여 설치되는 레이더의 탐지 거리는 1000㎞에 이른다. 북한은 물론 중국, 러시아까지 포괄할 수 있다. 미국의 대중국 군사개입력이 한층 높아짐은 물론이다. 가뜩이나 MD에 민감한 중국으로서는 자신의 앞마당에 미국의 항공모함이 들락거리는 것도 부족해 상시적으로 미군과 대면해야 하니 화들짝 놀랄 수밖에 없다. 중국이 한국 정부에 지속적으로 강력한 반대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배경이다. 한국은 한국대로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줄타기 외교를 펼쳐야 하니 곤혹스럽기 짝이 없다. ‘전략적 모호성’이라는 그럴싸한 표현 뒤에 숨어서 갈팡질팡하고 있는 중이다. 책은 MD를 단순한 무기체계로 보지 않는다. 국제 관계, 특히 한반도와 동북아의 미래를 바꿀 중대 변수로 보고 있다. 미·일동맹은 한국까지 MD체제에 편입시키려 한다→북한은 이에 맞서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에 힘을 기울인다→북의 이런 행보는 다시 MD 배치의 주요한 근거가 된다→중러협력체제의 강화로 군사충돌의 위험이 커진다. MD체제는 이처럼 전형적인 악순환의 고리 속에 들어와 있다고 주장한다. 평화네트워크 대표이자 한반도 문제 전문가인 저자는 1972년 미국과 소련이 모스크바에서 맺은 탄도미사일방어(ABM) 조약부터 시작해 9·11 테러 이후 ABM조약을 탈퇴하고 MD체제 구축을 시도하는 미국, 그에 맞서는 중국, 러시아 등 강대국들의 대응, 북한과 이란의 핵무기 개발 사정까지 두루 다룬다. 이후 일련의 세계사적 흐름 속에서 한국의 문제를 구체적으로 직시한다. 이명박·박근혜 정부가 한·미·일정보공유 약정 체결, 전시작전권 반환 연기 등을 통해 얼마나 은밀하게 꼼수를 부리며 MD에 발을 담가 왔는지 구체적으로 밝힌다. 물론 그 이전 김대중·노무현 정부 역시 대북 포용정책을 추진하며 MD체제 자체를 근본적으로 부정하려고 몸부림쳤지만, 한때 미국의 MD 참여 요구를 거절하지 못한 채 참여의사를 밝혔던 한계도 지적한다. 이와 더불어 MD의 기계적 결함 가능성,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외교문서, 미국의 해제된 비밀문서 등을 꼼꼼히 덧붙이고 있다. 책의 교훈은 간명하다. 절대안보의 추구가 절대불안을 야기한다는 것, 즉 ‘상대방이 안전하다고 느낄 때, 비로소 나도 안전해진다’는 발상의 전환을 촉구한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격동의 한·일 70년] “日, 독도·센카쿠 영유권 주장 모순 심각”

    2010년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무단 침범한 중국 어선 선장을 일본 정부가 구속한 것이 발단이 돼 두 나라 사이에 피 말리는 갈등 상황이 벌어졌다. 시간이 지나서 당시 상황을 복기해 본다면 중국의 판정승이라고 평가할 만하다. ‘센카쿠열도는 곧 분쟁 지역’이라는 점을 전 세계에 각인시켰기 때문이다. 일본이 영유권을 갖고 있는 마당에 전 세계 뉴스에 논쟁을 다룬 보도가 나가는 것 자체가 일본으로서는 손해라 할 수 있다. 센카쿠 문제에 관한 한 일본의 대응은 한국의 ‘독도’ 정책과 여러모로 겹친다. 이는 곧 센카쿠와 독도 문제를 대하는 일본의 태도에서 자기모순이 드러난다는 뜻이기도 하다. 가령 일본 외무성은 센카쿠열도에 대해서는 “센카쿠열도를 둘러싸고 해결해야 할 영유권 문제는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독도에 대해 ‘불법 점유’를 강조하는 것과 정반대다. 중국이 국제무대에서 논의하자고 하는 반면 일본이 일관되게 거부하는 것도 독도 문제와 정반대 상황이다. 이근관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2012년 쓴 관련 논문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이 독도와 센카쿠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는 것은 자기모순이 심각하다. 먼저 센카쿠에 대해서는 “역사적으로도 일관되게 일본의 영토”라면서도 “단지 무인도일 뿐 아니라 청나라의 지배가 미친 흔적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다음 … 영토에 편입했다”고 설명한다. 이렇게 되면 사람도 살지 않는 주인 없는 섬을 실효지배했다는 얘기가 돼 버린다. 일본은 독도에 대해서도 무주지(無主地) 선점론과 고유 영토론을 왔다 갔다 했다. 1905년 일본 내각에서는 독도를 무주지로 규정하면서 영토로 취득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했다. 하지만 1954년에는 여기에 고유 영토였다는 주장이 추가됐다. 그러다 1962년에는 더이상 무주지 선점론을 거론하지 않는 대신 “독도가 옛날부터 일본 고유 영토였다”는 고유 영토설만 주장하는 것으로 논리를 바꾼 뒤 지금까지 그 논리를 이어 가고 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中 중산층도 원정출산 합류… 칼 빼든 美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 호화 주택가에 위치한 ‘출산 호텔’. 자녀에게 미국 국적을 만들어 주기 위해 원정출산을 시도한 중국인 산모가 임신 5~6개월부터 출산할 때까지 머무르는 곳이다. 3일(현지시간) 미 연방 수사당국이 출산 호텔 20여곳을 일제히 급습했다. 십수년 전부터 한국·홍콩·대만인 산모 위주로 극성을 부리던 원정 출산 행렬에 최근 중국 중산층 산모까지 합류하면서 미 수사 당국이 대대적으로 칼을 빼들었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 등이 보도했다. 미국에서 태어난 중국 아기는 최근 5년 동안 연 5000여명에서 1만여명으로 곱절이 된 것으로 추산됐다. 중국과 가까운 미국령인 사이판에서는 중국인 여성의 출산이 2009년 8명에서 2012년 282명으로 35배 급증했다는 ABC의 보도가 나온 적도 있다. 미국 본토에서는 아시아계가 많은 서부 지역이 원정 출산지로 각광받는데, 이번 단속에서 LA 근처 어바인에 있는 출산 호텔과 연계된 분만 센터인 오렌지카운티 병원에서 태어난 아기가 2년 동안 400명 이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수사당국은 어바인 지역에 더해 LA 카운티 롤런드 하이츠·월넛, 샌버너디노 카운티 랜초쿠카몽가 등에 있는 출산 호텔을 급습했다. 당국은 원정 출산 알선 브로커들이 세를 확장, 각종 불법 행위를 저지른다고 판단해 일제 단속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아기를 낳는 것은 불법이 아니지만, 여행 비자로 입국한 뒤 시한(45일)을 넘겨 체류하며 출산하거나 브로커에게 지불한 금액을 라스베이거스에서 명품을 사는 데 쓴 것처럼 조작하는 등 불법 행위가 연계되어 있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브로커들은 산모 1인당 1만 5000달러(약 1600만원)~5만 달러(약 5400만원)를 받고 교통편과 음식, 숙소, 중국말을 쓰는 유모 등 편의를 제공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병원비는 제외된 액수다. 브로커들은 본격적으로 배가 부르기 전인 임신 5~6개월 산모들에게 헐렁한 옷을 입히고, 출입국 심사대에서 여행자로 보이게 진술하는 법 등을 교육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속 강도가 세졌지만, 아시아계 산모의 원정출산 수요는 여전할 전망이다. 특히 중국 부유층뿐 아니라 중산층까지 자국의 대기오염, 식품안전 문제를 피하고 더 좋은 교육 환경을 모색하고자 원정출산 대열에 속속 편입하고 있어서다. 최근 중국의 스모그 폐해를 고발한 전 CCTV 앵커 차이징도 미국에서 딸을 출산했다. 한국에서도 2000년대 초반부터 시작된 일부 연예인, 재벌 일가의 미국 원정출산 행태가 큰 비판을 받았으나 이에 자극받은 중산층까지 원정출산 감행에 나서는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김영란법 본회의 통과] 음해성 진정 따른 피해·표적수사 가능성 배제 못해

    ‘김영란법’ 통과로 공정한 검찰권 행사가 또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이전까지 공직자의 도덕성 잣대에 불과했던 대가성 없는 금품수수 문제가 ‘형사 처벌’ 대상에 편입됐기 때문이다. 표적 또는 마구잡이·먼지떨기 수사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각에서 벌써부터 법 집행 남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영란법 시행 뒤 검찰의 움직임에 이목이 쏠린다. 검찰이 가장 어려워 하는 사건 중 하나가 직무 관련성과 대가성을 입증해야 하는 뇌물 사건이지만 김영란법 덕택에 금품수수 자체만으로 형사 처벌할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품수수 관련 수사가 손쉬워질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검찰은 다소 입장이 다르다. 뇌물 사건에서 직무 관련성과 대가성 입증 없이 김영란법 위반 혐의만 적용하면 외려 ‘봐주기 수사’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 검사는 “뇌물 혐의로 가야 할 사건이 김영란법으로 처리되면 수사 자체가 코미디가 될 수도 있다”며 “뇌물 사건을 지금처럼 중하게 가고, 보충적으로 김영란법을 적용하는 것이 법 제도 정착의 우선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음해성 진정과 투서가 난무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 경우 검찰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도덕적으로 큰 타격이 되기 때문에 자칫 정치적으로 이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검찰이 신중하게 수사를 하든지, 신속하게 하든지 봐주기 수사 또는 표적 수사라는 비난이 제기될 수 있다. 검찰 관계자는 “김영란법이 시행되더라도 지금까지 수사해 온 원칙과 기준에 맞게 수사하게 될 것”이라면서도 “다만, 수사 형평성이나 처벌 가치 등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검찰 문화 역시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 출신 선배와의 식사 한 끼가 경우에 따라 처벌 대상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검찰 관계자는 “검찰 내부에서도 김영란법을 부담스러워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정부청사 방호직 5급 사무관 된다…새 직제 따라 이달 말 승진 심사

    행정자치부는 방호5급 정원 신설을 골자로 한 직제 시행규칙을 3일 공포했다. 방호직 공무원은 청사출입 관리, 민원인 안내, 시설관리 등 정부청사 보안업무 인력이다. 행정부 전체 방호직 1300명 가운데 330여명이 행자부 정부청사관리소 소속이다. 2013년 기능직을 폐지하는 직종개편 때 방호직이 일반행정 직군으로 편입되고 입법기관인 국회사무처는 그해 방호사무관을 배출했다. 하지만 행정부 방호직은 예외여서 30년 넘게 일해도 보통 방호7급으로 퇴직했다. 정종섭 장관 취임 이후 행자부는 방호직의 의견을 수렴해 직위명칭을 ‘방호직’에서 ‘방호관’으로 바꾸고 5급 신설을 추진했다. 새 직제에 따라 행정부 첫 방호사무관은 이달 말 승진심사 때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항만·철도 등 민자 정부지원 줄인다

    지난해 ‘혈세’ 3000억원이 투입된 인천국제공항철도 등 민자사업의 정부 지원이 줄어들 전망이다. 정부는 이 민자사업들의 일정 수익을 챙겨 주는 최소운영수입보장(MRG) 방식을 손해를 메워 주는 최소비용보전(MCC) 방식으로 바꿀 방침이다. 또 국방사업의 총사업비 20% 미만에 해당하는 예산을 증액할 때도 사업타당성 재검증이 이뤄진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27일 방문규 2차관 주재로 각 부처 기획조정실장과 민간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첫 재정개혁위원회를 열어 이런 내용을 담은 재정개혁 과제 추진 계획을 논의했다고 1일 밝혔다. 정부는 해마다 천문학적인 세금을 보태 주는 항만, 철도, 고속도로 등 일부 민자사업의 MRG 완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한 해 MRG로 지출되는 세금만 6000억원으로 재정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서다. 기재부 관계자는 “인천국제공항철도에 이어 인천공항고속도로도 MRG 완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인천공항고속도로의 지분을 보유한 금융사 맥쿼리가 정부 제안을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정부는 또 국방사업 총사업비 관리 지침을 개정해 국방 무기도입체계 관리를 강화한다. 기존에는 총사업비 대비 20% 미만에 해당하는 예산을 요구할 때는 사업타당성 재검증을 면제했다. 그러다 보니 편법에 따른 총사업비 변경과 증액이 빈번해졌다. 아울러 빈곤퇴치기여금 등 예산 외로 운영되는 기금을 정부 재정에 편입하기로 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재테크 1순위’로 다시 뜨는 ELS… 너무 믿었다간 낭패

    ‘재테크 1순위’로 다시 뜨는 ELS… 너무 믿었다간 낭패

    최근 은행이나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가 추천하는 ‘1순위’ 재테크 상품은 주가연계증권(ELS)이다.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연 1%대까지 곤두박질치고, 증시는 수년째 ‘박스피’(코스피 지수가 박스권에 머물러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이런 추세를 반영하듯 국내 ELS 발행잔액(공모·사모 포함)은 올 들어서만 2조 4659억원(4.3%) 늘어난 59조 3732억원을 기록했다. 한동안 재테크 시장에서 인기 몰이를 했던 주식형 펀드(설정액 기준, 공모·사모 포함 64조 9727억원)를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는 모양새다. ELS의 인기 요인은 간단하다. 주식형 펀드보다 안전하면서 은행 정기예금보다는 높은 수익(연 6~14%)을 낼 수 있어서다. 그런데 ELS의 상품 특성을 제대로 알고 투자하는 개인은 많지 않다. 상품 구조가 복잡한 탓이다. “정기예금보다 두 배 이상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금융사 직원의 말만 덥석 믿고 알토란 같은 목돈을 묻어 뒀다간 원금 손실을 입을 수도 있다. 황세영 한국씨티은행 CPC강남센터장은 1일 “일반적으로 ELS를 중위험·중수익 상품이라 하지만 이론적으로는 원금을 100% 날릴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저금리·박스피 시대에 재테크 시장 ‘왕좌’를 노리는 ELS의 두 얼굴이다. 금융시장에서는 ELS를 채권과 주식의 중간적 성격으로 분류한다. 특정 주식이나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지만 채권처럼 만기에 수익률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최근 각광받는 ELS는 미국 S&P 500, 유로스톡스50, 홍콩 HSCEI(홍콩H) 등을 기초자산으로 한 원금 비보장형 상품이다. 3년 만기 기준 연 6~7%의 수익을 내고 있다. 구조는 이렇다. 예를 들어 미국 S&P 500과 홍콩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각각 1000만원씩 2000만원을 넣었다고 치자. 이때 조건(옵션)이 붙는다. 해당 ELS 발행 시점에 미국 S&P 500과 홍콩 H지수를 100으로 놓고 3년 만기 동안 기준점에서 두 지수 모두 40%까지 떨어지지 않는다면 약정된 금리를 준다는 조건이다. 그런데 해당 기간 동안 홍콩 H지수가 딱 한 번 50%까지 내려갔다면 어떻게 될까. 만기 때 투자자의 손에 들어오는 돈은 1500만원이다. 이자는커녕 원금 손실도 발생하는 것이다. 딱 한 번일지라도 애초 약속한 ‘조건’이 깨졌기 때문이다. 이것이 ELS의 함정인 ‘노크인’(knock-in)이다. 황 센터장은 “선진국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는 최근에는 노크인이 발생한 경우가 드물지만 과거 금융위기 때는 주가지수가 40~50%까지 폭락하기도 했다”고 환기시켰다. 위험 분산을 위해 전체 운용 자산의 20~30% 수준으로만 ELS에 투자하라는 조언이다. 삼성전자나 현대차 등 특정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는 업황이나 회사의 경영 상황에 따라 원금손실 위험이 더 크다. 석유가격(WTI)이나 원자재 가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김명례 NH농협투자증권 WM파생상품부 차장은 “지난해 유가가 크게 떨어지면서 정유, 화학 업종을 기초자산으로 한 ELS에서 노크인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원금 보장형 ELS도 있지만 연간 수익률(2~3%)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만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 환매 시에도 수수료(2~7%) 부담과 원금손실 위험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최근엔 3~6개월에 한 번씩 환매가 가능한 ‘스텝다운’(Step-down)형 상품이 인기이지만 이 역시 원금 손실 위험이 따른다. ELS에 편입된 자산들을 처분하는 과정에서 매일 변동되는 공정가격(채권 평가기관 제시 가격)에 따라 자산을 매각하기 때문에 ELS 매입 시점 대비 가격 차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이중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통상 3~5년 동안 돈이 묶인다는 점과 기초자산의 노크인 가능성 등을 세심히 따져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안원경 인턴기자 cocang43@seoul.co.kr
  • [특파원 칼럼] 소모적 ‘사드 논쟁’ 이제는 끝내야/김미경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소모적 ‘사드 논쟁’ 이제는 끝내야/김미경 워싱턴 특파원

    “사드요? 사실 우리한테 별 필요 없어요. 북한의 미사일 공격 가능성에 대한 대비는 돼 있습니다.” 최근 워싱턴DC에서 만난 한국의 군사전문가는 한국과 미국 간 ‘뜨거운 감자’인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의 한국 내 배치 문제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아무 망설임 없이 이렇게 답했다. 그런데 왜 논란이 되느냐고 물었더니 “기술적으로는 필요 없지만 미국이 미사일방어(MD) 체계를 완성하고 한·미·일 간 MD 협력 강화 등 전략적 차원에서 접근하기 때문”이라며 “한국 군 당국도 비싸고 좋은 무기를 마다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한국 내 사드 배치 논란은 지난해 5월 월스트리트저널이 미 국방부가 사드를 한국에 배치하기 위해 부지 조사를 했다고 보도한 뒤 커티스 스캐퍼로티 한미연합사령관이 이를 확인하면서 불거졌다. 사드 배치는 곧 미국이 일본과 함께 추진하는 MD에 한국이 편입하는 것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논란이 커졌고, 게다가 중국과 러시아가 사드 배치를 자국에 대한 견제용이라고 반발하면서 동북아 안보 상황의 뇌관으로 부상했다. 올 들어 사드 논란은 점입가경이다. 미 정부 당국자들은 사드 배치를 한국과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가 공식적으로 협의한 바 없다고 말을 바꾸는 등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국 정부 당국자들도 미국이 사드 협의를 공식 요청한 적은 없다면서도 필요성은 언급하는 등 어정쩡한 태도를 이어 가고 있다. 결국 한민구 국방장관은 최근 국회 국방위원회 회의에서 사드에 대해 “전략적 모호성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고백’하고야 말았다. 1개 포대 가격이 1조원에서 11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 사드에 대한 ‘전략적 모호성’은 소모적 논쟁만 낳을 뿐이고, 우리의 입지를 넓히기보다 오히려 미·중 사이에서 샌드위치 신세가 될 수밖에 없다. 특히 국민의 혈세를 고려할 때 사드가 정말 필요한 것인지, 필요하다면 왜 필요한지를 납득할 수 있게 설명해야 한다. 북한의 미사일을 막기 위해 꼭 필요하다고 결정이 나면 국민을 설득하고 나아가 중국·러시아를 설득해야 한다. 사드 배치가 국익에 맞다고 판단되면 이를 공개적으로 밝히고 주변국의 이해를 구하는 것이 안보를 위한 외교다. 그러나 한·미 동맹을 고려해 미국이 강조하는 한·미·일 MD 협력 강화를 위해 사드 배치를 추진한다면 재고해야 한다. 특히 지난해 10월 한·미 안보협의회의(SCM)에서 발표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연기 결정이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면 우려스러울 수밖에 없다. 우리는 이미 노무현 정부 때인 2005년 전작권 전환을 결정한 뒤 미국의 압력으로 당장 필요 없는 차세대 전투기 F35 구입 등 대가를 치르게 된 아픈 경험을 한 바 있다. 사드에 대한 전략적 모호성을 버려야 하는 이유는 또 있다. 한·미 동맹은 더이상 군사동맹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발전하는 한·미 동맹의 바람직한 앞날을 위해서라도 사드를 둘러싼 양국 간 잡음은 멈춰야 한다. 사드 문제로 신경전을 벌이기보다 글로벌 동맹에 맞는 이슈 협의에 시간을 더 쏟아야 한다. 이슬람국가(IS) 등 테러집단과 에볼라에 대한 대처, 기후변화, 원자력 협력 등 머리를 맞댈 일이 너무나 많다. chaplin7@seoul.co.kr
  • [뉴스 플러스] 새달 11일까지 국가장학금 접수

    한국장학재단은 다음달 11일까지 올 1학기 국가장학금 2차 신청 및 접수를 한다고 26일 밝혔다. 신청 대상은 신입생, 복학생, 편입생 및 1차 미신청 재학생이다. 지원 자격은 대한민국 국적 소지자로 소득 8분위 이하 대학생으로, 성적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 [대법 위장도급 판결] 업무상 지휘관계·원- 하청 공동작업 등 감안… 파견·도급 구체화

    [대법 위장도급 판결] 업무상 지휘관계·원- 하청 공동작업 등 감안… 파견·도급 구체화

    근로자 지위 확인을 둘러싼 대법원의 26일 판결은 ‘위장 도급’(불법 근로자 파견)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산업계의 노동자 파견과 사내 도급에 대한 구체적인 판단 기준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대법원은 KTX 여승무원과 현대자동차, 남해화학 파견 노동자들의 희비가 엇갈린 4건의 판결을 통해 노동자 파견과 사내 도급의 성격을 명확히 구분했다. 대법원은 노동자 파견과 사내 도급의 구분 기준을 ▲도급인(원청)과 수급인(하청) 소속 노동자의 지휘·명령 여부 ▲수급인 소속 노동자와 도급인 소속 노동자의 공동 작업 여부 ▲수급인 소속 노동자의 노동 관리 권한 행사 여부 ▲수급인 소속 노동자와 도급인 소속 노동자의 업무 구별 여부 등으로 구체화했다. 즉, 네 가지 기준에 따라 원청 노동자와 하청 노동자의 업무 연관성 등이 인정되고 하청 노동자의 노동 관리를 원청이 직접 했다면 이는 사내 도급이 아닌 파견에 해당하고, 2년 이상 파견 노동자는 옛 파견근로자보호법(파견법)에 따라 원청이 직접 고용한 노동자로 인정해야 한다는 게 대법원 판단이다. 결과적으로 현대차와 남해화학의 협력업체 노동자들은 이 같은 기준에 따라 원청 소속 근로자 지위를 인정받았고, KTX 여승무원들은 코레일 소속 근로자 지위를 인정받지 못했다. KTX 여승무원 사건의 경우 앞서 서울고법 판결에서는 엇갈린 결과가 나왔었다. 대법원은 현대차 근로자 파견 사건에서는 “현대차가 근로자의 업무 수행에 관해 구속력 있는 지시를 했는지, 근로자들이 현대차의 사업에 실질적으로 편입돼 있었는지, 협력업체가 근무에 관한 결정 권한을 독자적으로 행사했는지, 근로자의 업무에 전문성·기술성이 있는지, 협력업체가 독립적 기업 조직이나 설비를 갖추고 있는지 등을 바탕으로 근로 관계의 실질을 판단한 원심은 정당하다”고 판시했다. 특히 2년을 초과 근무한 4명의 경우 현대차와 협력업체가 사실상 ‘위장 도급’ 계약을 맺은 것이라는 해고 노동자들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이번 소송을 제기한 현대차 협력업체 소속 노동자들은 현대차 아산공장에서 현대차 소속 노동자들과 함께 거의 동일한 업무를 수행했고, 현대차의 필요에 따라 업무가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현대차의 조립작업지시표 등에 따라 동일한 작업을 반복했다. 대법원은 남해화학을 상대로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을 낸 파견 노동자 3명에게도 현대차 판결과 같은 이유로 원고 승소한 원심을 확정했다. 반면 KTX 여승무원 파견 사건은 현대차 사건과는 달리 판단했다. 코레일과의 직접 근로계약 관계가 존재했고, 한국철도유통에 대한 코레일의 열차 내 서비스 위탁은 위장 도급이었다는 여승무원들의 주장을 인정하지 않은 것이다. KTX 여승무원들이 코레일 소속인 열차팀장과 같은 공간에서 함께 일하긴 했지만 코레일이 승무 분야 업무를 안전 부분과 승객서비스 부분으로 나눠 안전 부분은 열차팀장에게 맡기고 객실 온도 조절, 승객 인사, 안내방송, 승차권 확인 등 안전과 직결되지 않은 서비스 부분을 따로 떼어내 여승무원들에게 맡겼기 때문이다. 또 대법원은 열차팀장이 여승무원의 업무 수행을 확인하게 돼 있던 규정에 대해서는 “업무상 감독이라기보다는 위탁협약의 당사자가 보유한 권리의 행사”라고 해석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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