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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노년층, 불평등에 시달려도 정책은 없다/허만형 중앙대 공공인재학부 교수

    [열린세상] 노년층, 불평등에 시달려도 정책은 없다/허만형 중앙대 공공인재학부 교수

    인구고령화가 지속되면서 노인에 대한 새로운 개념 정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웃나라 일본은 그렇게 한다. 일본은 2016년 현재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이 27.3%에 이른다. 우리의 두 배다. 20년 후면 38%가 되고, 인구감소가 시작된다. 그래도 일본은 인구절벽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노인은 생산인구이자, 최대의 소비인구라는 새로운 개념으로 노인정책 방향을 선회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본 화장품 회사 폴라는 80~90대 노인을 수천명이나 고용했고, 최근에는 100세가 넘는 여성을 채용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노인인구 13.6%로 고령사회 문턱에 선 한국에는 그런 노인정책이 없다. 노인은 케어복지의 대상일 뿐 생산인구로 여기지 않는다. 심하게 말하면 노인을 애물단지쯤으로 보는 것 같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의하면 노인학대 건수가 2011년 8600건에 비해 2015년 1.4배 늘어난 1만 1905건으로 집계되었다. 가해자 중 아들이 40.4%, 딸이 12.3%라니 절반이 가정에서 자녀에 의한 학대다. 우리 노인들은 이처럼 가정에서 설 자리를 잃고 있다. 노인은 사회적으로도 불평등에 시달린다. 다른 인구계층에 비해 노인 불평등 지수가 높다. 한국 노년층의 지니계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칠레의 0.428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0.422이다. 지니계수는 0에서 1 사이에 위치한다. 0은 완전평등, 1은 완전불평등이다. 0.40이 넘으면 매우 심각하다. 높은 연금과 임대소득이 있는 노인과 연금도 없이 시간제 일자리를 전전하는 노인들의 격차가 그만큼 심각하다는 증거다. 한국 노인은 생활고로 고통받는 비율도 가장 높다. 노인 빈곤율은 49.6%로서 OECD 회원국 중에서 최고다. 60세 이상 1인 노인가구의 67.1%가 빈곤상태다. 2010년 71.0%, 2011년 71.1%로 증가하다가 2012년 70.1%, 2013년 68.3%, 2014년 69.4%로 약간 나아졌지만 아직 높다. 노인인구 증가와 함께 1인 노인가구도 늘고 있는데 이들 중 3명당 2명이 빈곤층이라니 노년층을 이렇게 방치해도 되는지 모르겠다. 노인 빈곤율이 높아 퇴직을 해도 일하지 않으면 살기 어려운 나라가 한국이다. 남성을 기준으로 할 때 공식은퇴연령은 61세지만 일을 하지 않으면 생활이 어려워 일자리를 붙들고 있는 유효은퇴연령은 72.9세다. 유효은퇴연령은 노동시장에서 완전히 빠져 더이상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연령을 의미하는데 공식은퇴연령과의 격차가 11.9년으로 세계에서 가장 크다. 멕시코는 7년, 칠레는 5.9년이다. 일본은 4.3년에 불과하다. 공식은퇴연령 이전에 퇴직을 해도 생활고에 시달리지 않을 정도로 사회보장시스템이 갖추어져 있어야 선진국이다. OECD 회원국 34개 국가 중 20개국이 이런 나라들이다. 스칸디나비아 3개국뿐 아니라, 미국, 영국, 독일, 오스트리아 등에서도 두 은퇴연령이 유사하거나 유효은퇴연령이 오히려 낮다. 이런 나라에서는 정해진 퇴직연령보다 앞당겨 은퇴를 해도 생계유지에 문제가 없는 노년층의 비중이 그만큼 높다. 연금제도가 미비되어 있는 한국은 그렇지 못하다. 한국 노년층의 일자리는 대체로 비정규직과 시간제 중심이다. 한국노동연구원의 최근 보고서에 의하면 노년층의 경우 제조업, 농림어업, 부동산임대업 종사자는 줄고,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은 증가 추세다. 증가 추세에 있는 노년층 일자리는 양질이라기보다는 사회복지시설의 의료보조서비스 직종이고, 남성보다는 여성의 일자리가 대부분이다. 노년층의 자영업 비율도 2005년 51.6%에서 2015년 현재 39.4%로 줄었다. 노년층의 자산 고갈로 자영업 창업 여력이 줄어든 결과라고 해석된다. 노인의 삶이 불안하면 노인 구매력이 살아나지 않고 내수경기 회복이 어렵다. 우리도 노인에 대한 정의를 다시 해야 한다. 55세부터 65세까지를 젊은 노인 혹은 신중년, 65세부터 75세까지를 중년 노인, 그리고 75세 이상을 노년 노인으로 분류한 후 55세부터 75세까지의 인구를 생산인구로 편입하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일본처럼 노인에게 적합한 제조업 일자리를 늘리는 정책 지원과 연령에 의한 차별대우를 엄격히 통제하는 정책수단의 강화도 필요하다.
  • ‘500회’ 무한도전, 예능프로그램 브랜드평판 1위 ‘역시 무도’

    ‘500회’ 무한도전, 예능프로그램 브랜드평판 1위 ‘역시 무도’

    MBC 인기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500회를 맞은 가운데, 예능프로그램 브랜드평판 10월 조사결과 ‘무한도전’이 굳건히 1위 자리를 지켰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2016년 9월 1일부터 2016년 9월 30일까지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예능프로그램 19개의 브랜드 빅데이터 35,376,918개를 분석해 소비자들의 브랜드 참여와 소통량, 브랜드 소비량을 측정했다. 9월 예능 프로그램 브랜드 빅데이터 38,803,245개와 비교해보면 8.83% 줄어들었다. 브랜드 평판지수는 브랜드 빅데이터를 추출하고 소비자 행동분석을 해 참여가치, 소통가치, 미디어가치, 소셜가치로 분류하고 가중치를 두어 나온 지표. 예능프로그램 브랜드평판에서는 참여가치와 소통가치, 시청가치로 브랜드평판지수를 분석했다. 10월 예능 프로그램 브랜드평판 순위는 무한도전, 라디오스타, 복면가왕, 나혼자산다, 런닝맨, 미운우리새끼, 해피투게더, 듀엣가요제, 슈퍼맨이돌아왔다, 1박2일, 정글의법칙, 진짜사나이, 판타스틱듀오, 불타는청춘, 우리결혼했어요, 마이리틀텔레비젼, 불후의 명곡, 개그콘서트, 전국노래자랑 순으로 분석됐다. 10월 예능 평판분석에 미운우리새끼와 우리결혼했어요가 새롭게 편입됐다. 1위, 무한도전 브랜드는 참여지수 5,715,540 소통지수 2,012,571 시청지수 137,986가 되면서 브랜드평판지수 7,866,097로 분석됐다. 지난 9월에 측정한 브랜드평판지수 7,192,868보다 9.36% 상승했다. 2위, 라디오스타 브랜드는 참여지수 2,779,300 소통지수 647,658 시청지수 97,990가 되면서 브랜드평판지수 3,524,948를 기록했다. 지난 9월 브랜드평판지수 4,613,398와 비교해보면 23.59 % 하락한 것. 3위, 복면가왕 브랜드는 참여지수 2,293,100 소통지수 788,436 시청지수 118,988가 되면서 브랜드평판지수 3,200,524로 분석됐으며 지난 9월 브랜드평판지수 3,717,073보다 13.90% 하락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 구창환 소장은 “10월 예능 프로그램 브랜드평판 순위 분석결과, 무한도전이 1위로 기록되었다. 예능 프로그램 빅데이터가 전반적으로 줄어든 상황에서 무한도전은 9.36% 상승했다. 1일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500회를 맞게 된다. 지난 2005년 4월 23일 ‘강력추천 토요일’의 한 코너로 시작해서 11년을 시청자들과 함께 했다. 지금은 보여주는 시청률보다 강력한 브랜드평판을 만들어내면서 출연자뿐만 아니라 게스트도 스타로 만들어내는 산실이 됐다”라고 평판 분석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사설] 사시 폐지 합헌… 로스쿨 보완책 마련해야

    헌법재판소는 현행 사법시험 폐지를 규정한 번호사시험법 부칙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렸다. 합헌을 주장한 재판관 5명은 “법학 교육을 정상화하고 전문성과 국제 경쟁력을 갖춘 법조인을 양성하는 등 사법개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것”이라는 관련 조항의 목적 정당성을 인정했다. 반면 재판관 4명은 사시 폐지가 경제력이 없는 계층의 법조인 진출을 막고 계층 간 반목을 심화할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했다. “사시와 로스쿨 제도는 양립 가능하고 각각의 장단점이 있어 서로 경쟁하며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다”는 점도 반대 이유로 적시했다. 70년 역사의 사법시험 제도는 내년 12월 31일 폐지될 예정이다. 사시 폐지로 앞으로는 로스쿨을 졸업하지 않으면 변호사나 판검사가 될 수 없게 된 것이다. 이번 합헌 결정으로 그동안 제기됐던 사시 존치론은 힘을 잃게 됐지만 이번 합헌 결정이 곧 사시 존치론 자체가 위헌이라는 뜻은 아니다. 따라서 존치 논의는 계속돼야 한다. 또한 이번 헌재의 합헌 결정을 문제투성이인 로스쿨 제도에 면죄부를 주는 것으로 인식해선 안 된다. 8년 전 시행된 로스쿨 제도는 연평균 2000만원 안팎의 비싼 등록금과 3년의 시간을 투자할 수 있는 부유층과 권력층 자녀가 유리하다는 점 때문에 ‘현대판 음서제’라는 비판이 많았다. 장학금 제도가 있지만 저소득층이나 취약계층엔 턱없이 부족하다. 많은 문제점에도 사법시험이 우리 사회에서 무엇보다도 공정한 제도였다는 점에서 기회를 박탈하는 것은 사법 정의의 근본을 훼손하는 일이다. ‘금수저, 흙수저’라는 신조어가 생겨나고 취업과 결혼 등 많은 것을 포기한 ‘N포 세대’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은 기성세대의 책무다. 출신, 성별, 학벌 차별 없이 오로지 실력으로 인생을 개척하려는 많은 이들에게 더이상 실망을 줘선 안 된다. 자신의 실력보다 ‘돈과 배경’이 청년들의 인생을 좌우할 수 있는 제도는 사회적 유동성 측면에서도 불합리하다. 헌법적 가치인 공정한 기회와 평등을 보장할 수 있는 로스쿨 보완 대책이 시급하다. 로스쿨 제도에 편입될 수 없는 서민층을 위해서라도 일본처럼 공개 시험을 통해 문호를 개방해 로스쿨 제도와 양립하는 해법도 있다. 정치권은 변호사법을 개정해서라도 ‘희망의 사다리’가 끊기지 않도록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 오산대, 2017학년도 해군기술부사관학과 신입생 모집

    오산대, 2017학년도 해군기술부사관학과 신입생 모집

    오산대학교가 해군기술부사관학과를 신설하고 이번 2017년도 입시모집부터 신입생을 선발한다. 오산대학교는 지난 3월 26일부터 해군교육사령부와 학군교류협약을 체결하고 엘리트 해군간부 육성을 위한 구체적인 학과 개발을 실시해왔다. 신설된 해군기술부사관학과에서는 해군이 요구하는 기술부사관을 체계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국방개혁추진계획 중 하나로, 현재 63만명의 병력을 52만명으로 감축하되 정예화된 간부비율을 대폭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오산대학교는 대폭 증원되는 부사관의 안정적인 수급과 첨단화된 장비를 능숙하게 다룰 수 있는 우수한 인재의 수급이라는 니즈에 부합하는 우수한 인재를 배출하고자 한다. 해군기술부사관학과는 갑판·조타·전탐직별의 부사관을 양성하는 함정운용과와 무장·사통직별의 부사관을 양성하는 함정무장과, 조리부사관을 양성하는 조리서비스부사관과 등 3개의 학과에서 신입생 모집을 진행 중이다. 모두 2년제 과정으로 전원 단복을 착용하는 등 엄격한 규율 속에서 군대윤리와 리더십 등 군인기본자세부터 배우는 것은 물론 태권도와 병영실습, 전투수영, 국방체육 등 해군에서 필요로 하는 체력과 소양을 갖춘 중견간부가 되기 위한 교육을 받게 된다. 오산대학교에 따르면 해군기술부사관학과의 장점은 첫째, 리더십을 배양 할 수 있는 해양전문인력이 되는 엘리트 코스라는 자부심과 둘째, 군장학생 및 해군 선발 시 주어지는 가산점과 장학금 등의 특혜이다. 또한 해양스포츠과와 경찰행정과, 3사관학교로의 4년제 편입이 가능하여 배움의 길을 더욱 화장시킬 수 있다는 것도 해군기술부사관학과만의 장점이다. 새로운 학과의 신설로 주목을 받고 있는 오산대학교의 수시 2차는 오는 11월 9일부터 21일까지, 정시 1차는 2017년 1월 3일부터 13일까지, 정시 2차는 2월 10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하프타임] 신한동해오픈 29일 개최

    신한금융그룹이 주최하는 제32회 신한동해오픈이 29일부터 나흘간 베어즈베스트 청하 골프클럽(파 71·6933야드)에서 개최된다. 올해 대회부터 아시안투어로 편입된 신한동해오픈은 국내 최대 규모인 총 12억원의 상금이 걸려 있다. 전년도 챔피언이자 리우올림픽 국가대표인 안병훈과 아시아 골프의 상징인 태국의 통차이 자이디, 일본 투어 상금왕 출신인 김경태 외 박상현, 최진호 등 스타 골퍼가 총출동한다.
  •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이종수 산림청 과장에게 들어본 ‘정원 진흥계획’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이종수 산림청 과장에게 들어본 ‘정원 진흥계획’

    ‘숲세권’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하더니 아파트 광고에도 자연환경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숲세권이란 숲과 역세권을 합친 말로, 대규모 녹지시설이나 공원 등이 인접한 지역을 일컫습니다. 숲이 도시로 내려와 도시숲을 조성하더니 이제 아파트 마당과 집안으로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8월 기준 전남 순천만국가정원 누적 방문객이 16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정원에 대한 높은 국민적 관심을 보여 줍니다. 지난 21일 시행된 ‘제1차 정원진흥기본계획’은 정원의 산업화를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습니다. 이종수 산림청 산림환경보호과장은 정원문화 확산과 전문가 양성을 핵심 과제로 꼽았습니다. 유럽 등 선진국은 이미 150년 이전에 정원박람회를 열었습니다. 1862년 영국 런던 켄싱턴에서 열린 ‘그레이트 스프링 쇼’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1950년대부터는 정원박람회, 플라워쇼 등이 본격화되면서 생활 속 정원문화가 정착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2013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최를 계기로 비로소 정원이 주목받게 됐습니다. 정원이 정책·제도화된 것도 수목원·정원법이 시행된 지난해 7월로 역사가 짧습니다. 정원의 태동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14년 기준 전 세계 정원시장 규모는 210조원에 이르는 데 비해 우리나라는 1조 3000억원 규모에 불과합니다. 그것도 식물소재가 67.8%를 차지하고 공공에서 주도하는 정원 시장이 88.3%로 불균형이 심각합니다. 식물소재와 공공 위주의 구조에서 시민들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시설관리자가 가꿔 놓은 꽃을 보는 데 머물고 있습니다. 내가 직접 심고 가꾸는 ‘참여’가 빠져 있습니다. 정원에 대한 정보를 얻기조차 힘든 형편입니다. 정원진흥기본계획은 국민이 정원을 쉽게 접하고 국가 신성장 동력의 기회로 정원을 활용하기 위해 마련한 전략입니다. 이에 따라 소규모 실외 공간에 적합한 실용정원과 실내에서 쉽게 정원을 가꿀 수 있는 세트화된 이지가든 모델을 내년까지 30여개 개발, 보급할 계획입니다. 정원식물과 소품을 누구나 쉽게 아파트와 사무실에서 조립식으로 조성할 수 있습니다. 내년 9월에 설립되는 정원산업지원센터에서는 정원용품의 전시 판매와 유통이 상시적으로 이뤄지고 청년 창업 컨설팅도 실시합니다. 유치원 정원놀이부터 어린이 정원학교, 시민정원사, 정원전문가 등으로 연계되는 생애주기 정원교육 커리큘럼도 개발할 계획입니다. 국가정원이나 수목원, 대학 등에 권역별 ‘가드닝 스쿨’을 개설해 누구나 정원교육을 받도록 지원합니다. 첫 단계로 올해 10월 청년정원서포터스 100명을 모집합니다. 소규모 정원 조성을 지원하고 정원정책의 실효성에 대한 모니터링도 담당하게 됩니다. 정원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저변을 넓히기 위한 방안도 추진합니다. 고양꽃박람회와 연계한 코리아가든쇼를 매년 개최하고 지역 순회 정원박람회도 준비 중입니다. 정원을 융·복합 공간으로 활용하면서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한 관광지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국내총생산(GDP) 3만 달러 진입 이후 ‘찾아가고 만드는’ 정원문화가 각광을 받았습니다. 정원은 산림 분야에서 지역경제 발전과 관광산업을 뒷받침할 블루오션입니다. 국민이 직접 참여해 정원을 조성하면 그 과정에서 소재·용품 개발 등으로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합니다. 미래의 그린오션, 정원이 주목받는 이유입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뉴스 분석] 몸 키운 中·日 철강기업… 韓 고부가제품 특화가 살길

    [뉴스 분석] 몸 키운 中·日 철강기업… 韓 고부가제품 특화가 살길

    철강 시장의 공급 과잉으로 전 세계 철강 업체들이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중국과 일본 기업이 몸집을 키우고 있다. 각자도생 방식으로는 위기 대응력이 떨어진다고 보고 인수합병(M&A)을 통한 대형화에 나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세계 1위인 룩셈부르크의 아르셀로미탈을 제외하고는 2위부터 4위까지 모두 중국과 일본 기업이 이름을 올리게 된다. 국내 1위 업체인 포스코는 5위로 밀려난다. 중·일의 공세 앞에 더이상 물러날 곳이 없는 신세가 돼 버린 셈이다. 상황이 이렇자 “1, 2위 업체의 합병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부터 “미국, 유럽처럼 고부가가치 제품에서 살길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까지 다양한 해법이 나오고 있다. 26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 22일 바오산강철(중국 2위)과 우한강철(6위)의 합병을 승인했다. 지난 6월 27일 양사의 합병 계획이 발표된 지 3개월여 만이다. 당초 11월 말께 승인이 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시진핑 주석의 ‘전면 심화개혁 1000일’(9월 24일)에 맞춰 속전속결로 진행됐다. 통합 회사의 사명은 ‘바오우강철’로 빠르면 다음달 말, 늦어도 11월 말 재상장한다. 조강 생산량은 연간 6071만t으로 단숨에 세계 2위 자리를 꿰차게 된다. 일본 최대 철강업체인 신일철주금도 스미토모금속공업을 합병한 지 5년 만에 4위 업체인 닛신제강을 자회사로 편입한다. 내년 3월 인수 작업이 마무리되면 조강 생산량은 5019만t(세계 3위)에 이르게 된다. 우리 정부도 이달 안에 후판 공장 설비 감축 등의 내용이 담긴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한다. 하지만 일부 제품의 감산 등으로는 규모를 앞세운 중국, 일본 업체와의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많다. 강정화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박사는 “후판 설비를 일부 폐쇄하는 소극적인 방안은 경쟁력 강화와 거리가 멀다”면서 “포스코와 현대제철을 합병하는 식의 근원적인 처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형화가 오히려 대응 역량을 떨어뜨린다는 주장도 있다. 2006년 합병을 통해 세계 최대 ‘공룡 철강사’로 거듭난 아르셀로미탈이 최근 4년 연속 적자에 시달리고 있어서다. 정은미 산업연구원 박사는 “국내 철강업체들은 생산성, 비용 경쟁력에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고부가 제품에 특화하고, 일본처럼 해외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우선적으로 국산 철강을 쓰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중국 업체들도 더이상 범용 제품만 생산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전기강판, 자동차강판 등 우리 기업의 주력 제품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심상형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은 “고객사의 요구에 맞게 맞춤형 서비스를 하거나 현지 유통·물류 업체와의 협력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비가격적인 면에서 승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재빈 한국철강협회 부회장도 “전기차 시장이 커질 것을 대비해 모터 등에 들어가는 소재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대덕대 방공유도무기과 졸업생 70& 軍장학생-86% 군 간부 진출

    대덕대 방공유도무기과 졸업생 70& 軍장학생-86% 군 간부 진출

    대덕대학교 방공유도무기과가 육군 장학생과 3사관학교 진학 등 군 간부 진출에서 11년 연속으로 좋은 성과를 내며 군 간부 인력 양성 전문학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대덕대 방공유도무기과는 2004년부터 2016년까지 졸업생의 69%인 378명이 육군 장학생으로 선발됐으며, 86%(468명)가 군 간부로 진출하는 등 높은 합격률을 자랑하고 있다. 11년 간 졸업생 566명의 진출 현황을 살펴보면, 군장학생은 378명으로 이중에서 306명(56%)이 군장학생 부사관으로 임관, 장교로 진출하기 위해 3사에 진학한 인원은 78명(15%)이다. 기술부사관은 65명(12%), 여군부사관은 19명(4%)이 임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 간부 진출뿐만 아니라 졸업율과 취업률도 높은 수치를 자랑한다. 지난 11년간 입학생 중 94%(605명중 566명)가 졸업했고, 2015년 졸업자 기준의 정보공시 취업률은 97.1%로 대학 내 최고이며, 단순 취업률은 11년간 96%에 달한다. 군 간부 이외 삼성탈레스, 두산인프라코어, JCA몬트론 등에 36명이 취업했으며, 경북대와 충남대, 공주대, 동국대, 한밭대 등으로 진학한 학생은 24명이다. 대덕대 방공유도무기과는 육군의 방공운용과 유도무기 병과로 진출할 수 있는 학과로, 수업을 통해 군에서 요구하는 전문 기술을 습득할 수 있어 취업이 일반부사관과 보다 수월한 편이다. 방공유도무기과의 교육 목표는 첫째로 국가관과 리더십, 희생 및 봉사정신을 함양한 군 간부 양성이며, 둘째는 방공무기의 운용과 관리기술 능력을 갖춘 성실하고 유능한 인력 양성, 셋째는 대공무기와 유도무기 분야의 이론과 실무능력을 겸비한 정비기술 인력 양성이다. 주된 교육 과정으로는 국가관, 군대체계, 군대윤리, 육군의 지대공무기를 운용 및 정비하는 방공무기운용과 대공포정비, 유도무기정비, 포병작전 병과의 초급간부가 담당하는 군사기술 등이 있다. 특히 최첨단의 대공·유도무기 체계인 천마, 발칸, 비호, 신궁 등의 운용 및 정비능력을 키워 군대 현장에서 필요한 능력을 미리 갖춘 전문 부사관을 양성하고 있다. 대덕대는 육군본부와 학군제휴를 맺고 육군종합군수학교, 육군방공학교와도 협약을 통해 군 장비의 교육을 하고 있으며, 3사관학교와 자매결연 등을 통해 전문적인 교육을 하고 있다. 또 충남대 메카트로닉스공학과와 공주대 기계자동차학부 등과 연계교육과정으로 무시험 편입을 시행해 학업을 계속 이어가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방공유도무기과는 1차 평가인 필기시험(지적능력평가)에 대비해 교과목과 방과 후 자율학습 등을 통해 학생들의 실력을 배양하고 있으며, 이어지는 신체검사와 체력측정, 면접 등은 집중적인 훈련과 연습으로 함께 준비한다. 이러한 과정으로 매년 평균 35명의 학과 학생들이 육군 장학생에 선발된다. 한편 대덕대 방공유도무기과는 오는 29일까지 수시1차 원서접수를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미경·딸 회사 공시 누락”… 공정위, 신격호 고발

    “서미경·딸 회사 공시 누락”… 공정위, 신격호 고발

    허위공시 계열사들 5억 과태료 롯데 “행정소송서 소명” 불복 공정거래위원회가 사실혼 관계의 부인과 딸이 운영하는 계열사를 일부러 누락시키는 등 허위자료를 제출한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해외 계열사를 기타주주로 허위공시한 롯데 소속 11개 계열사에는 5억 73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서울신문 2016년 8월 22일자 1면> 공정위는 신 총괄회장이 사실상 가족회사인 유니플렉스, 유기개발, 유원실업, 유기인터내셔널 등 4개 회사에 지배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면서 계열회사에 포함하지 않고 해당 자료를 일부러 누락했다고 판단했다. 이 회사들은 신 총괄회장과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씨, 이들 사이에서 태어난 유미씨가 지분 100%를 소유한 곳이다. 신 총괄회장은 2010년과 2011년 유니플렉스와 유기개발에 각각 200억원과 202억원을 빌려줬다. 공정위는 해당 회사 자본금의 각각 31배와 58배 규모인 지원자금이 통상적인 범위를 초과했으며, 신 총괄회장이 지배적인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봤다. 재계 5위인 롯데는 상호출자 제한, 일감 몰아주기 금지 등 규제를 받는 대기업으로, 매년 공정위에 계열사와 주주 현황 등을 적은 자료를 제출할 의무가 있다. 김정기 공정위 기업집단과장은 “대기업에 포함되지 않은 계열사는 공시 의무 등 각종 규제에서 벗어나 중소기업의 혜택을 받는다”면서 “허위자료 제출은 대기업의 경제력 집중 억제 정책을 무력화할 수 있어 엄격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검찰 고발 배경을 설명했다. 신 총괄회장이 일본 광윤사 등 16개 해외 계열사가 소유한 국내 11개 계열사 지분을 ‘동일인 관련자’가 아닌 기타주주로 허위 제출한 혐의와 친족 현황에서 일부 친족을 빠뜨린 혐의도 함께 인정됐다. 앞서 5월 공정위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기업집단 현황 공시 및 비상장사 공시에서 16개 해외 계열사를 기타주주로 허위 공시한 국내 롯데 11개 계열사에 5억 73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다만 이들 회사가 주식소유 현황에서 해외 계열사를 기타주주라고 신고한 행위에 대해서는 법 위반 정도가 가벼운 점 등을 들어 경고 처분만 내렸다. 롯데 측은 이날 “이번 공정위 심판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도 “다만 미편입 계열사 허위자료 제출 부분과 과태료 부과 건에 대해서는 법리적 이견이 있어 소송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소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군대 안 가려 해외에 체류한 763명 중 처벌 받은 건 10명뿐”

    군대에 가지 않으려고 해외로 나가 돌아오지 않는 ‘병역기피 미귀국자’가 최근 5년간 763명에 이르며, 그중 형사처분을 받은 사람은 10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금태섭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병무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병역기피 미귀국자 수는 2012년 149명, 2013년 166명, 2014년 162명,작년 161명, 올해 6월까지 125명이었다. 체류 국가는 미국이 588명(77.1%)으로 대부분이었다. 호주가 43명(5.6%), 캐나다가 25명(3.3%), 필리핀이 20명(2.6%), 영국이 17명(2.2%), 일본이 13명(1.7%)으로 뒤를 이었다. 이들 미귀국자 763명 가운데 선고유예 이상 형사처분을 받은 사람은 단 10명에 불과했다. 나머지 705명(92.4%)은 기소중지 상태다. 기소된 이들의 경우 1명이 징역, 6명은 집행유예, 3명은 선고유예를 각각 선고받았다. 또 31명은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이밖에 2명은 재판 진행 중이며 1명은 벌금이 선고됐다. 5명은 무혐의, 9명은 고발취소 처분이 내려졌다. 병역을 기피할 경우 병역법에 따라 1년 이상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 병역기피 미귀국자는 입영 의무 감면 연령인 만 38세를 넘으면 제2국민역에 편입돼 병역 의무가 사라진다. 실제 국외 체류자 중 연령초과를 이유로 병역 의무가 해소된 인원은 최근 5년간 총 178명에 달했다. 2012년 37명, 2013년 53명, 2014년 33명, 2015년 55명 등이다. 검찰은 이처럼 병역법 규정을 악용해 병역 의무를 회피하고자 귀국하지 않는 이들을 기소중지 상태로 만들었다. 이렇게 하면 공소시효 진행이 중단돼 향후 처벌이 가능하다. 금 의원은 “병역기피 기소중지자가 아예 입국하지 않으면 실질적으로 처벌하기 어렵다”며 “더 강화된 제재를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광장] 김영란법밖에 없다는 게 문제입니다/진경호 편집국 부국장 겸 사회부장

    [서울광장] 김영란법밖에 없다는 게 문제입니다/진경호 편집국 부국장 겸 사회부장

    엊그제 문자 한 통이 날아왔습니다. 삼성언론재단이 내년부터 언론인 해외연수 지원 사업을 중단한다는 후배 기자의 정보보고였습니다. 재단 측에 자초지종을 물었습니다. 28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시행을 앞두고 법률 자문도 하고, 국민권익위원회에 문의도 한 끝에 ‘민간 재단의 언론인 연수 지원은 위법’이라는 결론을 손에 쥐었다고 했습니다. 재단 관계자는 “법원 판례가 정립될 때까지는 사업을 중단하고 상황을 지켜볼 뿐 다른 도리가 없다”고 했습니다. 삼성언론재단은 1995년 삼성전자 기금 100억원으로 출범한 뒤로 20년 남짓 언론인 연구·저술과 해외연수 등을 지원해 왔습니다. 매년 10명 안팎의 기자들이 학비 등을 지원받아 연수를 다녀왔습니다. 이제 다른 민간 언론재단들도 삼성재단의 뒤를 따를 듯합니다. 저녁 약속 취소, 골프 약속 취소 등 김영란법 풍속도의 또 다른 장이 추가된 셈입니다. 오해는 마시기 바랍니다. 김영란법이 기자들 해외연수를 가로막는다고 푸념하는 얘기가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해외연수를 다녀온 적도 없고, 다녀올 계획도 없습니다. 후배 기자들의 재교육 기회가 줄어들까 우려됩니다만, “제 돈으로 가면 그만 아니냐”는 지적을 반박할 생각도 없습니다. 잘못된 취재 관행이 엄존해 온 게 사실이고, 김영란법이 이를 바로잡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데에도 동의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있습니다. 그것도 심각한 문제가 있습니다. 왜 김영란법밖에 없느냐는 것입니다. 김영란법은 공직사회와 교육계, 언론계의 그릇된 관행을 바로잡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언론 자유를 과도하게 제약하고, 형평에 어긋나고, 법 규정이 모호해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가 될 것이라는 비판이 매우 설득력이 있습니다만, 그럼에도 그것이 김영란법의 존재 의미를 부정하지는 못할 겁니다. 하지만 김영란법은 지금 우리의 병든 언론 환경을 근본적으로 뜯어고칠 종합처방전이 아닙니다. 김영란법으로 우리 언론이 바로 설 것이라 생각한다면, 접기 바랍니다. 지금 우리의 언론 환경은 김영란법 하나로 어찌해 볼 수 있을 만큼 녹록하지 않습니다. 뉴미디어 시대에 진입한 뒤로 언론은 마땅한 수익 구조를 잃었습니다. 모든 뉴스를 거머쥔 포털로 인해 뉴스는 ‘공짜’가 됐습니다. 돈 주고 신문을 사 읽는 사람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낮에 인터넷으로 본 기사, 굳이 저녁에 방송으로 보지 않습니다. 노래방에서 마이크를 들면 작곡자에게 몇 푼이라도 떨어진다는데, 뉴스는 그렇지 않습니다. 선정성을 은닉한 감성팔이 기사로 페이지뷰를 높이거나 정파성으로 무장한 왜곡·편파 보도로 사회 갈등을 부채질하는 것으로 연명하고 있지만 그나마 벌이가 시원치 않습니다. 뉴스가 돈이 되지 않으니 점점 더 광고와 부대사업에 기대는 형편입니다. 미국의 워싱턴포스트조차 수익의 절반 이상을 교육사업으로 챙기고 있습니다. 한데 그런 수익의 돈줄, 누가 쥐고 있나요. 기업입니다. 정치권력보다 자본권력이 ‘언론권력’은 더 무섭습니다. 뉴스가 제값을 받고, 좋은 뉴스 콘텐츠가 더 많은 수익을 보장하는 선순환 구조가 정립돼야 합니다. 김영란법으론 할 수 없는 일이고, 김영란법 너머를 내다보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일입니다. 언론이나 그 구성원이 아니라 우리 사회를 위해 꼭 이뤄야 할 일입니다. 정부 출연 기관인 한국언론진흥재단의 1년 사업예산은 500억원 남짓 됩니다. 이 가운데 인건비 등 경상경비를 제하고 순수하게 언론 지원에 쓰는 돈은 300억원을 조금 웃도는 정도입니다. 김영란법 적용 대상 언론사가 1만 7210개인 상황이고 보면 이 돈으론 지원의 흔적조차 남기기 어렵습니다. 김영란법이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차제에 언론이 선정·왜곡·부실 보도 대신 좋은 뉴스 콘텐츠로 경쟁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독립된 미디어콘텐츠진흥원을 만들어도 좋고, 언론진흥재단의 덩치를 10배로 키워도 좋습니다. 그 돈으로 양질의 뉴스 콘텐츠를 공모하고, 언론사는 이를 통해 수익을 얻는 시스템을 갖춰야 합니다. 얼렁뚱땅 김영란법을 만든 정부와 국회는 ‘김영란법 이후’만이라도 세심하게 살피기 바랍니다. jade@seoul.co.kr
  • 정부·고양시 보상 갈등 1900억 낭비

    정부·고양시 보상 갈등 1900억 낭비

    토지 수용 지체… 공정률 73% 공사비 618억↑… 보상비 4배↑ 정부와 경기 고양시가 당초 5년으로 계획한 도심 우회도로 건설공사를 13년째 계속하는 바람에 약 1900억원의 혈세가 낭비되게 됐다. 토지수용보상비를 서로 더 부담할 수 없다며 맞서면서 빚어진 일이다. 20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이하 서울국토청)은 고양시 덕양구 일대 교통혼잡을 덜기 위해 2004년 국도 39호선 대체우회도로 개설공사에 착수했다. 덕양구 토당동(능곡고가)에서 관산동(통일로)까지 9.3㎞에 왕복 4차선 도로를 신설하는 것이다. 서울국토청에 따르면 정부와 고양시는 2003년쯤 공사비 1544억원은 정부에서 부담하고, 토지 수용보상비 375억원은 경기도와 고양시가 나눠 내기로 협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도로에 편입되는 땅값이 2배 이상 폭등하면서 예산 부족으로 수용보상이 제때 이뤄지지 않았다. 정부와 고양시가 보상비를 서로 덜 내기 위해 줄다리기하는 가운데 2010년에는 국도 대체우회도로 개설 때 보상비가 전체 사업비의 30%를 넘길 경우 보상비 일부를 국비에서 지원할 수 있도록 법령이 바뀌었다. 고양시가 정부의 추가 보상을 요구, 완공 기한이 2009년에서 2013년으로 미뤄졌다. 고양시는 2014년부터 남은 보상비 376억원을 지급하지 않아 최근에 다시 내년으로 연기됐다. 공사와 보상이 늦어지면서 공사비는 설계 때보다 618억원 증액된 2162억원으로, 토지보상비는 1272억원 늘어난 1647억원으로 급증했다. 서울국토청 측은 “2014년 공정률 70%에서 공사가 사실상 멈춰 공사 기간 연장으로 매년 20억원 상당의 간접비·감리비 등이 낭비된다”고 밝혔다. 국비 지원 결정권을 가진 기획재정부는 “2010년 법이 바뀐 뒤 보상비를 181억원 지원했다”며 추가 지원은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고양시 관계자는 “그동안 도비를 포함해 모두 1090억원을 투입했기 때문에 나머지 376억원 대부분은 국비에서 지원하는 게 마땅하다”고 주장한다. 내년 예산에도 보상비를 반영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양측의 입장이 맞서면서 시공업체들과 지역주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 한 시공업체 관계자는 “공사가 지연되면서 물가상승률에 따른 자재비, 인건비 인상은 물론 간접비 추가 지출로 큰 손실을 보고 있다”며 “공사가 끝난 뒤 정부와 지자체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말했다. 고양시민들은 “총사업비 3700억원 가운데 겨우 376억원의 보상비를 남겨 두고 정부와 지자체가 다투는 꼴이 한심하다”고 지적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ISA 이대로는 안 된다] 5년 돈 묶여 0.2% 수익… 매력 없어요

    [ISA 이대로는 안 된다] 5년 돈 묶여 0.2% 수익… 매력 없어요

    1%도 채 안 되는 ISA 수익률 국내 채권형 펀드 수익 밑돌아대출 아닌데 소득 증빙도 불편 직장인 A씨는 지난 4월 적금 만기를 앞두고 은행을 찾았다. 2000만원을 어떻게 굴릴까 고민하다가 증권사가 운용하는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와 은행에서 추천해 주는 해외 주식형 펀드에 각각 1000만원씩 나눠 담기로 했다. 3개월 뒤 해외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연 2.39%가 됐다. 그러나 일임형 ISA의 수익률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1.04%에 그쳤다. ‘국민 재산 불리기 만능통장’이라는 수식이 무색하게 3개월 만에 공개된 ISA 평균 수익률은 1%도 채 안 된다.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금융사가 알아서 굴려 주는 ‘일임형’ ISA의 경우 증권사 평균 수익률은 0.92%, 은행은 0.23%이다. 펀드 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같은 기간 해외 채권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2.98%, 해외 주식형은 1.56%다.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낮은 국내 채권형도 1.09%로 ISA보다는 높다. 물론 마이너스인 국내 주식형(-1.32%)보다는 낫긴 하다. 3~5년간 돈이 묶이는 단점과 소득 증빙 등 까다로운 가입절차 등에도 수익률이 좋았다면 입소문을 타고 ISA가 흥행했을 것이라는 게 금융권 안팎의 분석이다. 정부의 ‘ISA 태스크포스’에 참여했던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수익률 등) 상품이 매력적이면 강권하지 않아도 고객이 알아서 찾아오게 돼 있다”면서 “국민 재테크 통장이라는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상품의 근본적인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형저축에 훨씬 못 미치는 혜택 은행에 다니는 강모(29)씨는 실적 압박 때문에 ISA에 가입하긴 했지만 친한 지인들한테는 권하지 않는다. 강씨는 “(5년간) 비과세 혜택을 최대치로 받을 수 있는 200만원의 수익을 내려면 적어도 1000만원 이상 넣어서 매년 4% 이상 수익률을 내야 하는데 지금의 운용 성적으로는 요원한 수치이고 무엇보다 그만한 목돈을 장기간 묶어 둘 수 있는 직장인이 얼마나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일임형의 경우 원금 보장도 안 되는 데다 수익률까지 저조해 (종잣돈을 불려 나가야 하는) 서민들에게 가입을 유도하는 것은 모순”이라며 “4%대 확정금리가 주어졌던 재형저축보다도 못하다”고 푸념했다. 대부분의 직장인이 결혼, 전세자금, 내 집 마련, 자녀 학비 등으로 목돈을 장기간 묶어 놓기 힘든데 이를 감내할 만한 ‘매력 요인’이 ISA에 없다는 것이다. ISA는 세제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에 5년간(연봉 5000만원 이하 서민형은 3년)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한다. 상품을 편입하고 운용하는 데에도 의무가입 기간은 한계로 작용한다. 예컨대 신탁상품에 들어가는 주가연계펀드(ELF)의 경우 대개 3년 만기 상품이어서 5년짜리 ISA 안에서는 다른 상품으로 교체해야 한다. 재계약할 경우에는 중도 해지 리스크가 발생한다. 이 때문에 ISA 가입 기간이 3년 이상 남아 있지 않을 때에는 아예 ELF는 권하지 않는다고 금융사 직원은 설명했다. ●설명 듣다 날 샐만큼 가입 까다로워 상품이 복잡하고 가입 조건이 까다로워서 손사래 치는 소비자들도 많다. ISA 출시 준비팀장이었던 은행원 B씨는 “가입 자격을 소득 있는 사람으로 한정해 놓은 것도 한계”라고 지적했다. 그는 “ISA 원조인 영국은 국민 누구나 하나씩 가입할 수 있도록 해 학생이든 주부든 소득 증빙 없이 가입할 수 있는데 반해 우리는 대출을 받는 것도 아닌데 소득 증빙을 하라고 하니 소비자 입장에서는 꺼려할 수밖에 없다”고 쓴소리했다. 수익률이라도 높으면 이 모든 불편을 감수하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또 다른 시중은행의 영업부 직원은 “다른 비과세 투자상품과 달리 ISA는 (편입한) 여러 상품의 손실과 이익을 합산해 계산한다”면서 “이런 점은 분명 차별화된 장점인 데도 (투자상품이 편입돼 있다 보니) 고객 개개인의 성향 분석과 손실위험 설명 등 밟아야 할 절차가 너무 많아 고객들이 절로 고개를 흔든다”고 아쉬워했다. ●깡통계좌에 공시오류 헛발질도 정부가 4·13 총선을 의식해 서두른 탓에 설익은 밥을 내놓았다는 지적도 잇따른다. 금융사마다 계좌를 열 수 있었던 재형저축과 달리 모든 금융사를 통틀어 1인 1계좌로 설정하다 보니 금융사 간에 ‘계좌 수 선점 경쟁’이 불붙었다. 결과적으로 깡통계좌(잔고 1만원 이하)와 불완전판매 문제가 불거져 금융감독원이 전수조사에 나서는 계기가 됐다. 5년짜리 장기 상품의 수익률을 출시 3개월 만에 공개한 것 또한 자충수를 뒀다는 지적이다. 이마저도 IBK기업은행 수익률에 오류가 발견되고, 뒤이어 다른 금융사들의 공시에서도 무더기 오류가 추가 확인되면서 ISA 신뢰도는 바닥으로 추락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부는 세제 혜택을 어떻게 확대할지, 금융사들은 수익률을 어떻게 끌어올릴지를 고민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상품이 매력적이면 강권하지 않아도 산다..위기의 한국판 ISA

    상품이 매력적이면 강권하지 않아도 산다..위기의 한국판 ISA

    직장인 A씨는 지난 4월 적금 만기를 앞두고 은행을 찾았다. 2000만원을 어떻게 굴릴까 고민하다가 증권사가 운용하는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와 은행에서 추천해 주는 해외 주식형 펀드에 각각 1000만원씩 나눠 담기로 했다. 3개월 뒤 해외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연 2.39%가 됐다. 그러나 일임형 ISA의 수익률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1.04%에 그쳤다. ‘국민 재산 불리기 만능통장’이라는 수식이 무색하게 3개월 만에 공개된 ISA 평균 수익률은 1%도 채 안 된다.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금융사가 알아서 굴려 주는 ‘일임형’ ISA의 경우 증권사 평균 수익률은 0.92%, 은행은 0.23%이다. 펀드 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같은 기간 해외 채권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2.98%, 해외 주식형은 1.56%다.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낮은 국내 채권형도 1.09%로 ISA보다는 높다. 물론 마이너스인 국내 주식형(-1.32%)보다는 낫긴 하다. 3~5년간 돈이 묶이는 단점과 소득 증빙 등 까다로운 가입절차 등에도 수익률이 좋았다면 입소문을 타고 ISA가 흥행했을 것이라는 게 금융권 안팎의 분석이다. 정부의 ‘ISA 태스크포스’에 참여했던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수익률 등) 상품이 매력적이면 강권하지 않아도 고객이 알아서 찾아오게 돼 있다”면서 “국민 재테크 통장이라는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상품의 근본적인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5년 묶어 놓고 수익률은 저조…재형저축보다 못해? 은행에 다니는 강모(29)씨는 실적 압박 때문에 ISA에 가입하긴 했지만 친한 지인들한테는 권하지 않는다. 강씨는 “(5년간) 비과세 혜택을 최대치로 받을 수 있는 200만원의 수익을 내려면 적어도 1000만원 이상 넣어서 매년 4% 이상 수익률을 내야 하는데 지금의 운용 성적으로는 요원한 수치이고 무엇보다 그만한 목돈을 장기간 묶어 둘 수 있는 직장인이 얼마나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일임형의 경우 원금 보장도 안 되는 데다 수익률까지 저조해 (종잣돈을 불려 나가야 하는) 서민들에게 가입을 유도하는 것은 모순”이라며 “4%대 확정금리가 주어졌던 재형저축보다도 못하다”고 푸념했다. 대부분의 직장인이 결혼, 전세자금, 내 집 마련, 자녀 학비 등으로 목돈을 장기간 묶어 놓기 힘든데 이를 감내할 만한 ‘매력 요인’이 ISA에 없다는 것이다. ISA는 세제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에 5년간(연봉 5000만원 이하 서민형은 3년)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한다. 상품을 편입하고 운용하는 데에도 의무가입 기간은 한계로 작용한다. 예컨대 신탁상품에 들어가는 주가연계펀드(ELF)의 경우 대개 3년 만기 상품이어서 5년짜리 ISA 안에서는 다른 상품으로 교체해야 한다. 재계약할 경우에는 중도 해지 리스크가 발생한다. 이 때문에 ISA 가입 기간이 3년 이상 남아 있지 않을 때에는 아예 ELF는 권하지 않는다고 금융사 직원은 설명했다. ?상품 설명 듣다가 날 샌다?복잡하고 높은 가입장벽? 상품이 복잡하고 가입 조건이 까다로워서 손사래 치는 소비자들도 많다. ISA 출시 준비팀장이었던 은행원 B씨는 “가입 자격을 소득 있는 사람으로 한정해 놓은 것도 한계”라고 지적했다. 그는 “ISA 원조인 영국은 국민 누구나 하나씩 가입할 수 있도록 해 학생이든 주부든 소득 증빙 없이 가입할 수 있는데 반해 우리는 대출을 받는 것도 아닌데 소득 증빙을 하라고 하니 소비자 입장에서는 꺼려할 수밖에 없다”고 쓴소리했다. 수익률이라도 높으면 이 모든 불편을 감수하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또 다른 시중은행의 영업부 직원은 “다른 비과세 투자상품과 달리 ISA는 (편입한) 여러 상품의 손실과 이익을 합산해 계산한다”면서 “이런 점은 분명 차별화된 장점인 데도 (투자상품이 편입돼 있다 보니) 고객 개개인의 성향 분석과 손실위험 설명 등 밟아야 할 절차가 너무 많아 고객들이 절로 고개를 흔든다”고 아쉬워했다. ?깡통계좌, 낮은 수익률, 공시오류 헛발질로 신뢰도↓? 정부가 4·13 총선을 의식해 서두른 탓에 설익은 밥을 내놓았다는 지적도 잇따른다. 금융사마다 계좌를 열 수 있었던 재형저축과 달리 모든 금융사를 통틀어 1인 1계좌로 설정하다 보니 금융사 간에 ‘계좌 수 선점 경쟁’이 불붙었다. 결과적으로 깡통계좌(잔고 1만원 이하)와 불완전판매 문제가 불거져 금융감독원이 전수조사에 나서는 계기가 됐다. 5년짜리 장기 상품의 수익률을 출시 3개월 만에 공개한 것 또한 자충수를 뒀다는 지적이다. 이마저도 IBK기업은행 수익률에 오류가 발견되고, 뒤이어 다른 금융사들의 공시에서도 무더기 오류가 추가 확인되면서 ISA 신뢰도는 바닥으로 추락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부는 세제 혜택을 어떻게 확대할지, 금융사들은 수익률을 어떻게 끌어올릴지를 고민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열린세상] 전문대학은 일반대학의 2중대가 아니다/이창원 한성대 교수·학교법인 창성학원 이사장

    [열린세상] 전문대학은 일반대학의 2중대가 아니다/이창원 한성대 교수·학교법인 창성학원 이사장

    4053명. 최근 3년간 4년제 일반대학을 졸업하고 전문대학으로 재입학한 학생의 숫자다. 매년 1000명 이상의 4년제 대학 졸업자들이 취업을 하지 못해서 전문대학으로 유턴하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이런 일이 일어나는 주된 이유는 전문대학만 졸업해도 취업이 잘되기 때문이다. 최근 4년간 자료를 보더라도 일반대학의 취업률은 꾸준히 하향세를 그리고 있는 반면 전문대학의 취업률은 꾸준히 상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취업절벽이라고 하는 냉혹한 환경 속에서도 전문대학이 높은 취업률을 보이는 이유는 간단하다. 전문대학에서는 전문 직업교육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이 보통 전문대학은 4년제 일반대학에 갈 성적이 못 되는 학생들이 마지못해 가는 학교로 생각한다. 고등교육법 제47조를 보면 “전문대학은 사회 각 분야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과 이론을 가르치고 연구하며 재능을 연마하여 국가 사회의 발전에 필요한 전문직업인을 양성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4년제 일반대학과는 교육 목적부터 뚜렷한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전문대학의 교과과정은 학문 연구보다는 실무지식과 기술을 익히는 직업교육을 기반으로 결국 취업에 적합하게 만들어져 있다. 그래서 일반대학을 나온 졸업생도 전문대학으로 다시 유턴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2014년 대학정보공시 졸업생 진학 현황 및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 입시 결과에 따르면 전문대학에서 직업교육을 받고 좀더 높은 전문지식과 기술을 공부하고자 전공심화과정 혹은 전문대학의 직업교육을 선택하는 학생은 1만 2542명(68%)인 반면 전문대학을 졸업하고 4년제로 편입학하는 학생은 5913명(32%)에 불과하다. 전문대학 졸업생은 일반대학보다는 오히려 좀더 나은 기술을 익히고자 전문대학의 전공심화과정 등을 택한다. 그런데 이렇게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전문대학에 대한 정부의 지원은 어떠한가. 4년제 일반대학을 포함한 고등교육 인구의 37.5%를 차지하는 전문대학에 대한 정부의 재정지원은 전체 고등교육 지원액의 15.2%에 불과하다. 많은 일반대학 졸업생이 전문대학으로 유턴하고 있음에도 전문대학의 수업 연한은 여전히 2~3년으로 묶여 있다. 산업 환경 변화에 따른 노동시장이 요구하는 질 높은 기술력의 확보를 위해 전문대학의 수업 연한 자율화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이 됐다. 오래전부터 전문대학은 산업체 현장의 목소리와 요구에 귀 기울여서 교육과정을 개발해 왔고, 산업체 현장 전문가를 대학 수업에 초빙해 실습 중심의 수업에 활용해 왔다. 개별 기업체와 채용협약을 맺고 그 기업체에 맞는 주문식 교육도 해 왔다. 현장 중심 교육과정을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교육과정으로 개편하고 교육운영, 교수학습 방법, 현장실습 운영, 평가체제 및 방법 등도 혁신해 나가고 있다. 특히 전문대학은 우리나라 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중소기업 인력의 주요 공급처이기도 하다. 2015년 전경련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사업체 중 대기업의 수는 0.1%에 불과하고 중소기업이 99.9%이다. 전체 종사자 중 23.8%가 대기업에 근무하고 있는데 반해 76.2%는 중소기업에 근무하고 있다. 전체 근로자의 4분의3 이상을 차지하는 중소기업에서 일할 수 있는 인력을 공급하는 곳이 주로 전문대학이다. 흔히 중소기업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고 한다. 그렇다면 중소기업에 대규모 인력을 공급하는 전문대학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 전문대학들은 국가 사회가 요구하는 전문 인력을 길러 내는 역할을 충실하게 감당하고 있다. 전문대학은 이제 더이상 일반대학의 2중대일 수 없다. 도리어 4년제 일반대학들이 전문대학 고유의 전문직업 학과를 계속 모방해 운영하는 것이 창피한 일이다. 정부는 고등교육기관별 교육 목적을 더 분명히 정하고 이를 실현할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 전문대학이 국가 산업에 기여하는 만큼 재정지원을 늘려야 하고, 직업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수업 연한에 대한 규제도 과감히 풀어야 한다. 중소기업에 대규모 인력을 공급하는 전문대학이 살아야 나라도 함께 살기 때문이다.
  • ‘눈물의 청문회’ 최은영 회장, 한진에 100억 지원하기로

    ‘눈물의 청문회’ 최은영 회장, 한진에 100억 지원하기로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전 한진해운 회장)이 한진해운 발 물류대란 해소를 위해 사재 1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유수홀딩스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최 회장이 보유 중인 유수홀딩스 주식을 담보로 금융권에서 차입하는 방식으로 100억원을 확보할 것이며 수일 내 지원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회사 측은 “조건 없이 신속히 지원한다는 원칙 하에 한진해운과 협의해 적절한 방법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지난 9일 조선·해운산업 구조조정 청문회에 참석해 “(한진해운에서)2584일간 임직원들과 함께 했던 나날들을 생각하고 있다”며 “경영자로 도의적인 책임을 무겁게 느낀다”고 눈물을 보였다. 하지만 사재출연에 대한 추궁에 대해 “앞으로 사회에 기여할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며 즉답을 피해 비판여론이 일었다. 최 회장은 2006년 남편인 조수호 전 한진해운 회장이 별세한 후 2007년 회사 경영권을 승계했다. 그러나 전 세계적인 물동량 감소, 선복량 증가, 고유가 등 대외적 요인과 무리한 고가 선박 용선 등 부실 경영으로 인해 회사가 유동성 위기에 처하자 2014년 5월 인적 분할 형식으로 경영권을 한진그룹에 넘겼다. 최 회장은 당시 지주회사던 한진해운홀딩스(현 유수홀딩스)를 중심으로 분리 독립했으며 싸이버로지텍, 유수에스엠 등을 계열사로 편입해 운영하고 있다. 개인 재산은 자택과 유수홀딩스 지분을 포함해 350억∼400억원 가량으로 파악됐다. 업계 안팎과 정치권에서는 최 회장이 거액의 급여와 임대료를 받으면서도 한진해운의 유동성 위기를 초래한 전 경영자로서 책임을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돼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제 블로그] “1000만 하나멤버스 연말까지 찍읍시다” 김정태 회장의 특명

    [경제 블로그] “1000만 하나멤버스 연말까지 찍읍시다” 김정태 회장의 특명

    ‘영업통’ 김정태(얼굴)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최근 임직원들에게 ‘특명’을 내렸습니다. “연내 하나멤버스 회원 1000만명을 달성하자”고 했다네요. 하나멤버스는 지난해 9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통합할 당시 선보인 김 회장의 야심작입니다. 은행, 카드, 보험, 증권 등 계열사 거래 실적에 따라 쌓아 주는 포인트를 한데 모아 관리하고 온·오프라인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하나금융은 서비스 출시 1년을 앞둔 지난달 21일 회원 60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금융권의 멤버십 회원 유치 경쟁이 뜨거운 와중에 거둔 ‘경이로운 성적’이죠. ●600만 돌파하자마자 새 목표에 식은땀 지난달 하나금융 계열사 사장단이 한자리에 모인 자리에서 사장단은 김 회장에게 이 성적표를 내밀었다고 합니다. 칭찬이나 격려를 기대했던 사장들은 금세 식은땀을 흘려야 했습니다. 김 회장이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1000만명이라는 새 과제를 곧바로 제시해서죠. 하나금융은 지난해 말부터 직원들에게 강도 높은 멤버스 할당량을 주문했습니다. 은행은 1인당 500명, 은행 이외 계열사 직원은 1인당 200명이죠. 경쟁 은행들이 1인당 평균 150~200명 수준의 할당량을 주는 것과 비교하면 실적 압박이 심한 편입니다. “사돈의 팔촌까지 끌어모아 서울시민(1000만명) 두 명 중 한 명은 하나멤버스 회원으로 유치했다”고 자부심을 드러내던 임직원들 입장에선 또다시 무거운 짐을 떠안은 셈입니다. 곳곳에서 한숨 쉬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회원수·서비스 ‘두 토끼’ 잡아야 이런 압박은 비단 하나금융만의 얘기는 아닙니다. 고객들에게 적금, 보험, 카드 등을 권유하던 금융맨들이 이제는 앞다퉈 멤버십 권유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멤버십 서비스가 금융산업 수준을 얼마나 향상시킬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다만 금융사들이 내실(서비스 품질)보다는 외향(회원 숫자)에 집착하는 듯한 인상은 지울 수 없습니다. 김 회장은 특유의 추진력으로 경쟁사들을 긴장하게 합니다. 그런 김 회장이 하나멤버스 1000만 회원과 내실이란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입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관가 블로그] 제도·행정적으로 불가능한 ‘태백산 대규모 벌목계획’ 논란 일자… 환경부 “식생 조사부터” 해명

    [관가 블로그] 제도·행정적으로 불가능한 ‘태백산 대규모 벌목계획’ 논란 일자… 환경부 “식생 조사부터” 해명

    당국 “단순 수종갱신 벌채 불허” 지난 8월 22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태백산국립공원의 11.7%(820㏊)를 차지하는 일본잎갈나무 50만 그루를 벌채하려던 국립공원관리공단의 계획은 제도·행정적으로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천의식을 지낸 천제단과 한강 발원지인 검룡소 등이 있는 태백산의 상징성을 의식한 국립공원사무소의 ‘애국적 발상’이라는 지적까지 나온다. 널리 알려진 낙엽송 대신 굳이 일본잎갈나무로 표현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논란이 일자 환경부는 “내년에 태백산국립공원의 식생 현황에 대한 종합적인 조사를 실시한 후 생태복원계획을 수립하겠다”며 “일본잎갈나무 식재 그루 수나 사업 기간·예산 등은 확정된 바 없다”고 해명했다. 8일 산림청에 따르면 태백산국립공원은 전체 면적의 88.6%인 6209㏊가 국유림이다. 국유림 가운데 12.5%인 778㏊에 낙엽송이 심어져 있는데, 대략 70만 그루 이상으로 추산된다. 국유림의 낙엽송은 1960~1980년대에 식재됐다. 그중에서도 면적이 가장 크고 조림 시기가 빠른 태백 지역(724㏊)은 ㏊당 나무 부피(재적)가 206㎥로 전국 평균(142㎥)을 상회해 목재 자원으로서 가치가 높다. 생태·생리·수목·환경 등에 대한 논란을 차치하더라도 벌채는 제도적으로 가능하지 않다. 공원 내 낙엽송 임지는 국유림경영계획상 솎아베기 대상으로 대규모 벌채를 할 수 없다. 나무를 잘라 이용할 수 있는 벌기령(국유림 50년)에 도달했더라도 생태·경관적 측면과 친환경 기준에 따라 벌채를 진행하는데, 구역당 면적은 최대 20㏊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45억원을 들여 전량 벌채한다는 것은 실현 불가능한 계획으로, 태백산국유림관리소 관리 구역을 벌채하는 데만 최소 36년이 필요하다. 앞서 환경부는 태백산국립공원 지정에 앞서 자연자원조사와 인공림인 일본잎갈나무 수종갱신 등 생태복원사업을 단계적으로 실시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100년 전 국내에 반입돼 토착화됐고 위해성도 없으며 더욱이 목재 가치 및 활용도가 높은 낙엽송을 전부 벌채한다는 계획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국립공원에 맞지 않는 지역을 마구잡이로 편입시킨 것 자체에 대한 지적도 있다. 낙엽송 분포 지역 중 515㏊가 신규 편입됐다. 산림청 관계자는 “국유림은 목재 비축기지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에 벌기령이 지나도 무조건 자르지 않는다”면서 “낙엽송 벌채 협의 요청이 오면 국유림경영계획을 엄정하게 적용한다는 계획이며 단순 수종갱신 벌채는 불허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교비횡령 혐의 김윤배 청주대 전 총장 집행유예

    교비횡령 혐의 김윤배 청주대 전 총장 집행유예

    청주지법 형사3단독 남해광 부장판사는 8일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김윤배(56) 전 청주대 총장(현 청석학원 이사)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남 부장판사는 “피고인은 학교법인 이사이자 전 총장으로 학교 교육재정의 건전성을 지켜야 함에도 교비를 다른 명목으로 사용해 죄질이 좋지 않다”며 “피해 금액이 청주대에 모두 갚아진 점 등을 고려해 형량을 정했다”고 밝혔다. 김 전 총장은 2008년 8월 해임된 전임강사 A씨가 청석학원을 상대로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 제기한 사건의 변호사 수임료 550만원을 교비에서 지출하고 김준철 전 청주대 명예총장 영결식 물품대금 명목으로 4800여만원을 교비에서 썼다. 또한 2012년 5월과 12월에는 폭우로 조부와 조모의 산소 등이 훼손되자 교비에서 2500여만원을 지출해 두 차례 보수공사했다. 이런 식으로 김 전 총장이 총장시절 횡령한 금액이 2억여원에 달한다. 남 부장판사는 검찰이 적용한 김 전 총장의 업무상 배임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다. 검찰의 증거로는 학교 측의 손해가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게 이유다. 검찰은 김 전 총장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청주대 교비 예치 금융기관들이 대학에 기부한 6억7000만원을 청석학원의 교비 회계에 편입해 결과적으로 청주대에 손해를 끼쳤다며 배임혐의도 적용했다. 김 전 총장은 금고 이상의 실형이나 집행유예·선고유예가 확정되면 ‘사립학교법’ 제22조에 따라 학교법인 이사 자격을 박탈당한다. 청석학원 설립자 후손인 김 전 총장은 ‘청주대학교 정상화를 위한 범비상대책위원회’의 고발로 재판을 받아왔다. 김 전 총장은 판결 뒤 “재판부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부덕의 소치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 재임 8년간 보수·배당금 254억원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 재임 8년간 보수·배당금 254억원

    한진해운 사태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는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현 유수홀딩스 회장)이 약 8년간의 재임 기간에 한진해운에서 받은 보수와 배당금이 250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최 전 회장이 2007년부터 2014년 사이 한진해운에서 받은 보수와 주식 배당금(가족분 포함)은 모두 253억 9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최 전 회장은 2006년 남편인 조수호 전 한진해운 회장이 지병으로 사망하자 이듬해부터 2014년까지 최고경영자(CEO)로서 한진해운 경영을 이끌었다.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물류대란이 번지는 가운데 당시 경영권을 넘겨받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문제 해결에 책임을 져야 할 처지가 됐다. 반면 7년간 회사를 경영해 위기에 빠뜨린 장본인인 최은영 전 회장(현 유수홀딩스 회장)은 남아있는 알짜 자산으로 수입만 올릴 뿐 정작 한진해운 사태에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최 전 회장은 2007년과 2008년에 배당으로만 각각 25억원, 74억원을 받았고 2010년에는 18억원의 배당금을 수령했다. 2008년 불거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경영이 어려워진 2011년부터 4년간은 배당금을 가져가지 못했다. 하지만 보수 명목으로 회사 부실이 심화하던 2011년 22억원, 2012년 20억원, 2013년 49억원을 챙겼다. 최 전 회장은 시숙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게 회사를 넘긴 2014년에도 보수와 퇴직금 등 명목으로 69억원을 받았다. 최 전 회장은 이후 한진해운 지주사인 한진해운홀딩스를 유수홀딩스로 바꾸고 이 회사 회장으로 취임했다. 또 알짜 계열사인 싸이버로지텍과 유수에스엠 등을 유수홀딩스 계열사로 편입시켰다. 최 전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유수홀딩스는 2000억원 상당의 여의도 한진해운 사옥을 소유해 매년 임대료로 140억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올해 4월 한진해운이 자율협약을 신청하기 직전에 본인과 자녀 2명이 보유하던 한진해운 주식 97만여 주를 전량 처분해 미공개 정보 이용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다. 최 회장 일가가 보유한 재산은 작년 말 기준으로 1천900억원 규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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