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편입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손흥민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계란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가짜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재계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405
  • 특혜편입·문제유출·채용비리 의혹까지…‘복마전’ 서울과기대, 검찰 수사한다

    특혜편입·문제유출·채용비리 의혹까지…‘복마전’ 서울과기대, 검찰 수사한다

    현직 교수 아들의 편입학과 A+ 학점 취득, 장학금 수혜 과정 등에서 각종 논란이 일었던 서울과학기술대 사건에 대해 교육부가 현장 실태조사 결과를 내놨다. 아빠인 A교수의 사소한 잘못은 확인됐고, 아들이 성적 등 학사 특혜 받았을 개연성도 있지만 사법기관처럼 강제 수사를 할 수 없어 사실 관계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학교 측에 A교수를 중징계하라고 요구하는 한편 풀지 못한 의혹 해소를 위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대학판 숙명여고 사건’으로 불린 서울과기대 의혹을 정리했다.①이 대학에선 무슨 일이 있었나 사건은 2013년 *월 A교수의 아들 B씨가 이 대학의 편입학 전형에 응시하면서 시작됐다. 전공을 바꿔 아버지 소속 학과 편입에 도전한 B씨는 서류전형에서 7위를 했지만 면접 때 심사위원 3명으로부터 평균 96점을 받아 최종 4위가 됐다. 당시 편입전형에서 6명을 뽑았기에 서류 성적대로라면 떨어져야 했지만 면접에서 기사회생한 것이다. 아버지가 직접 심사하지는 않았지만 동료 교수들이 평가했기에 청탁 가능성이 제기됐다. 입학 이후에도 수상쩍은 행보는 계속됐다. B씨는 2014~2015년 매 학기 두 과목씩 모두 8개 과목을 아버지로부터 배웠다. 소수의 학생만 좋은 점수를 받는 상대평가였음에도 모든 과목에서 A+를 받았다. 아들은 다른 교수의 전공 수업에서 낮은 점수(B0)를 받자 같은 과목을 아버지한테 재수강해 A+를 받기도 했다. ‘학점 세탁’으로 의심할 만한 정황이다. B씨의 장학금 수혜 과정도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그는 성적우수장학금과 사업단 장학금을 500만원 넘게 받았는데 사업단 장학금 심사에는 아버지도 참여했기 때문이다.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게 된 B씨는 같은 대학의 대학원에 진학해 현재 재학 중이다. ②교육부는 조사에서 뭘 확인했나 우선 편입학 과정에서 A교수가 아들의 지원 사실을 학교에 알리지 않았다는 점이 확인됐다. 공무원 행동강령 및 서울과기대 행동강 규정 위반이다. 다만 B씨의 합격 과정에서 A교수가 면접 위원이었던 동료 교수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자료 검토, 관련자 조사 등을 했지만 (압수수색 등을 할 수 없는) 행정조사의 한계 탓에 부정 행위 여부는 알 수 없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B씨의 고학점 취득 의혹도 제대로 밝히지 못했다. A교수가 출제한 시험문제는 주로 객관식과 단답형이 많았기에 아들에게 임의로 높은 점수를 주는 등 특이점은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숙명여고처럼 시험문제 유출은 없었을까. 교육부 측은 “대학에서는 시험문제의 출제·인쇄·보관 등을 전적으로 교수가 담당하고 있어 행정적인 조사로 밝혀내는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상한 행적은 드러났다. A 교수는 2015년 1학기 평소 맞지 않던 강의를 담당 교수에게 부탁해 한학기만 맡았다. 그리고 아들 B씨는 바로 이 과목을 재수강해 A+를 받는다. 장학금 지급 과정에서 A교수는 아들에게 최고점을 준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교육부는 “당시 심사에는 모두 30명의 교수가 참여했기에 A교수의 평가가 순위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③대학원도 특혜 입학 했다는 소문이 있는데? B씨는 2018년 8월 대학원 추가모집에 합격해 현재 재학 중이다. 당시 A교수는 아들이 전공할 학과의 동료교수에게 “아들이 입학하면 지도교수가 돼달라”는 부탁을 했는데 이 동료교수가 이후 대학원 면접과정에 참여해 B씨에게 최고점을 준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당시 추가모집에는 B씨가 혼자 응시해 합격했기에 공정성 저해 요인은 없었다는 게 교육부의 판단이다. ④이 학교, 교직원 자녀의 부정 채용 의혹도 있었지 않나 그렇다. 이 대학에서 오래 근무한 한 직원의 자녀 3명이 모두 교직원으로 근무 중인데 채용 과정이 수상하다는 의혹이 있었다. 교육부 조사 결과 채용 담당자은 2016년 교직원의 장녀가 채용 시험에 응시한 것을 알고도 행동강령책임자와 상의하지 않은 채 심사에 참여했다. ⑤어떤 처벌을 받나 교육부는 학교 측에 “A교수를 중징계하라”고 요구했고, 편입학 업무를 적절히 관리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기관경고 조치했다. 또, 면접 평가 과정에서 A교수가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았는지와 시험문제 유출 등이 없었는지 등은 검찰에 수사의뢰하기로 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中 D&G 불매운동은 ‘피해의식’의 산물?…“중국도 인종차별 광고했다”

    中 D&G 불매운동은 ‘피해의식’의 산물?…“중국도 인종차별 광고했다”

    “중국 역사와 문화를 존중하지 않는 곳과 어떠한 일도 함께 할 수 없다” (아이돌 가수 왕쥔카이) “돌채앤가바나의 어떤 제품도 사거나 쓰지 않을 것이다. 돌체앤가바나가 굴욕을 자초했다” (영화배우 장쯔이)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돌체앤가바나’(Dolce&Gabana)가 최근 중국 여성 모델이 젓가락으로 이탈리아 피자와 스파게티 등을 우스꽝스럽게 먹는 장면을 담은 홍보 영상물을 공개하자 중국인을 비하하고 인종차별을 부추겼다는 논란이 중국 전역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주요 연예인들이 중심이 돼 불매 운동 열기를 지피는 한편 중국의 주요 온라인쇼핑몰들도 일제히 돌체앤가바나 상품을 퇴출시키는 데 동참하는 양상이다. 23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주요 럭셔리 온라인쇼핑몰 ‘세쿠’와 ‘육스넷어포터’ 등은 22일 돌체앤가바나 제품 판매를 전격 중단한다고 발표했고, ‘알리바바’와 ‘JD닷컴’ 등에서도 돌체앤가바나 제품을 찾아볼 수 없다. 중국도 흑인비하 광고로 물의..인종차별 논란 하지만 중국인들의 반응에 대해 일부 서방 매체들은 다소 냉소적 시각도 내비췄다. CNN은 최근 잠적했다 재등장한 중국 유명 배우 판빙빙이 탈세 혐의 등으로 당국의 표적이 된 사례 등을 예로 들며 “중국 연예인들은 현재 중국 정부에 자신의 애국심을 입증해야 할 처지에 놓여있다”면서 연예인들의 불매 운동이 자발적이 아니라 조직적 움직임의 일환이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FT는 “중국의 민족주의와 ‘보이콧 외교’는 글로벌 기업들에 중요한 근심 거리가 되고 있다”면서 “중국 브랜드들도 인종주의를 자극하는 광고로 물의를 빚은 적이 있다”고 꼬집었다. 이는 세계 2대 경제대국으로 부상한 중국인들의 세계관이 150여년전 서구 제국주의 침탈기의 ‘피해의식’ 차원에서 벗어나지 못한 과잉 민족주의 및 국수주의의 발현이라는 서구 일각의 인식을 그대로 반영한다.실제로 2016년 5월에는 중국 세제회사 ‘차오비’가 흑인을 비하하는 내용을 남은 세제 광고로 물의를 빚었다. 이 광고 영상을 보면 흑인 남성이 여성에게 다가가 입맞춤하려는 순간 이 여성이 남자의 입에 캡슐형 세제 한 알을 넣고 세탁기 안으로 마구잡이로 구겨넣는다. 세탁기 뚜껑 위에 앉아 기다리던 이 여성이 뚜껑을 열자 하얗고 깨끗한 티셔츠를 입은 중국인 남자가 나오는 식이다. CNN은 중국에서 ‘스타워즈 : 깨어난 포스’ 개봉 당시에도 흑인 주연배우 존 보예가를 중국판 포스터에서 비중을 축소시키는 등 흑인에 대해 인종차별적 광고로 물의를 빚은 적이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中 불매운동은 오랜 反외세투쟁의 일환 세계의 중심 국가로 자부하던 중국이 1842년 아편전쟁 패배 이후 서구 제국주의 열강의 반식민지 상태로 전락한 이후, 중국에서 외국상품 불매운동은 서양 및 일본 침략에 대항하는 차원에서 시작됐다. 일본의 중국 침략이 가시화된 1910~1930년대에는 반일 불매 운동이 매국노와 애국자를 가르는 기준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1949년 ‘신중국’으로 불리는 사회주의 정권이 수립 이후 마오쩌둥 시대에는 자급자족의 폐쇄적 경제를 운영했기 때문에 불매운동의 대상이 없었다. 하지만 개혁개방 정책이 채택된지 20년이 지난 1999년 5월 미국이 주도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유고 주재 중국 대사관을 폭격한 것을 계기로 미국 상품 불매운동을 시작으로 중국 국민들의 외국 상품 불매운동은 재점화됐다. 이는 그만큼 고도성장에 따른 중국인들의 경제적 자신감을 반영한다. 2005년 일본 정부가 우익의 관점이 반영된 새로운 역사 교과서를 승인했을 때도 중국 전역은 물론 홍콩에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일어났다. 베이징올림픽을 앞둔 2008년 4월에는 프랑스 제품 불매운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당시 프랑스 파리에서 베이징올림픽 성화 봉송 과정에서 시짱(西藏·티베트) 독립을 주장하는 사람이 성화를 탈취하려 한 소동이 벌어지자, 파리 시장이 티베트 종교 지도자 달라이 라마에게 명예 시민 자격을 부여해 달라고 시 의회에 요청하겠다고 말한 것이 계기로 작용했다. 지난해에는 주한미군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계기로 환구시보 등 관영 매체의 선동 속에 한국산 제품 불매 운동이 광범위하게 벌어졌다. 이는 사드 배치가 북한 위협에 대응하기 보다는 중국과 패권 다툼을 벌이는 미국이 중국을 감시하고 견제하기 위해서라고 보는 시각을 반영한다. 한국이 미국 편에 서서 중국을 압박하고 봉쇄하는 미국 정책에 동조하고 있으며 이는 한국을 과거 중국의 오랜 속국이었다가 미국의 속국으로 편입했다고 여기는 중국인의 오랜 편견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1989년 이후 다시 강화된 민족주의…미·중 무역전쟁 속 ‘양날의 칼’ 될수도 중국의 강화된 민족주의는 1989년 톈안먼 사태 유혈 진압 이후 집권한 장쩌민 당시 중국 국가 주석의 애국주의 교육의 연장선상에서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당시 공산당은 제국주의에 당한 역사적 피해와 민족적 굴욕감을 인식시키기 위해 학생들에게 혁명 유적지를 순례하도록 하는 등 홍색 관광 붐을 일으켰다. 이런 교육을 받고 자란 ‘샤오펀훙’(小粉紅) 세대가 미래의 주역이 되면서 자국에 대한 작은 비판도 참지 못한다는 것이다. 최근 미·중 무역전쟁을 계기로 민족주의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중국에서 글로벌 기업에 대한 여론의 심판은 더 강력해지고 있다. 특히 대만, 홍콩, 마카오, 티베트의 분리 독립 문제와 관련해 “하나의 중국은 결코 양보할 수 없다”는 애국주의가 심화되고 있으며 중국 당국도 이를 묵인하는 분위기다. 지난 5월에는 미국 의류 브랜드 ‘갭’이 티베트 일부와 대만이 빠진 중국 지도가 인쇄된 티셔츠를 판매했다가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다만 미국과 무역 전쟁을 치르고 있는 중국 정부는 최근 중국인의 단합된 힘을 보여준 외국제품 불매운동이 자칫 자국의 고립을 심화시킬 ‘양날의 칼’이 될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며 국민에게 냉정한 대응을 유도하는 분위기다. 미국의 압박에 맞서 주요 유럽연합(EU) 국가들과 손을 잡으려는 시점에서 돌체앤가바나 사태가 반(反)유럽 정서로 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2일 “이번 사태는 외교 문제가 전혀 아니며 (유럽과의) 외교 문제로 비화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문중의 힘, 한국 정치마저 지배했다

    문중의 힘, 한국 정치마저 지배했다

    조상의 눈 아래에서/마르티나 도이힐러 지음/김우영·문옥표 옮김/너머북스/984쪽/4만 5000원‘한국은 전통적으로 특정 엘리트 집단이 사회를 통치하고 지배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한국사를 연구하는 대부분의 학자들이 갖는 공통의 인식이다. 그 인식의 바탕은 정치가 사회를 좌우한다는 정치 우위의 판단이다. 하지만 한국은 거꾸로 사회가 정치를 지배하고 움직이는 체제로 이어져 왔다면 어떨까.마르티나 도이힐러 런던대 명예교수는 이 책에서 정치에 대한 사회 우위의 한국을 파헤쳐 눈길을 끈다. 종전 ‘한국의 유교화 과정’(1992년)과 같은 지론이긴 하다. 하지만 ‘유럽 한국학의 선구자’라는 별명답게 한국 사회의 권력과 지배 양상을 색다른 시각으로 풀어내 눈길을 끈다. “고유의 친족 이데올로기는 신분의 위계와 배타성을 찬미하면서 ‘운명의 붉은 실’처럼 신라 초부터 19세기 말에 이르는 한국 역사를 관통했다.” 한국을 움직여 온 지배층을 출계집단, 즉 공동의 조상으로부터 본인들의 혈통을 추적하는 ‘친척 집합체’로 콕 짚는다. 그 친족 이데올로기는 4~5세기 신라시대에서 시작된다. 골품제, 세족(世族), 사족(士族) 등 이름을 바꿔 가며 변신과 적응을 거듭했으며 대를 이어 권력과 부를 유지해 갔다. 출계집단들이 주도권을 잡기 위해 권력투쟁을 벌였고 그 결과 귀족 가문이 출현했다는 주장이다.그 친족 이데올로기가 19세기 말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건 바로 철저한 신분 가르기 때문이다. 양민, 노비들이 자신들의 집단에 편입할 수 없도록 이중, 삼중의 경계막을 세웠다. 저자의 표현을 빌리자면 ‘고집스러운 사회적 차별’의 고수다. 여기에 중국에서 들여온 과거제와 주자학마저도 입맛에 맞게 변형해 권력 재창출과 유지의 도구로 썼다. 과거제만 보더라도 중국은 실력에 근거해 과거 급제자를 뽑은 반면 한국은 사실상 양반에게만 응시 자격을 부여한 게 대표적 사례이다. 문중의 발달도 그런 맥락에서 찾아진다. 고려 말 유입된 신유학의 원리대로라면 맏아들인 장자가 상속에서 절대적 우위를 차지하게 된다. 하지만 이 땅에선 형제·친척 간 갈등을 해소하는 방안으로 문중이 고안됐다. 저자는 이 대목에서 “가족보다 폭넓은 개념인 문중은 비공식적인 조직이지만 분명히 존재한다”고 쓰고 있다. 능력주의 원칙이 담긴 과거제와 주자학도 엘리트의 월권에 대한 제약이 아니라 오히려 지배 강화에 쓰인 셈이다. ‘고유의 친족 이데올로기’는 조선 건국으로까지 이어진다. 학계에선 ‘신흥사대부 조선 건국론’이 정설로 굳어져 있다. 하지만 도이힐러 교수는 “고려의 세족이 조선의 사족으로 바뀌었을 뿐, 신흥사대부는 원래 없었다”고 잘라 말한다. 이 파격적 주장을 놓고 학계의 논란이 예상된다. 저자는 조선시대 당쟁을 놓고도 정치적 주도권을 잡으려는 싸움이었을 뿐만 아니라 엘리트가 신분을 유지하기 위해 벌인 광범위한 사회 현상으로 본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이 엘리트 집단이 오랜 세월을 버틴 배경에 ‘종교적’이라 할 만큼 철저한 조상숭배와 제사를 놓고 있다는 점이다. “모든 사람은 자신의 사회적 위치를 정확히 알았고, 신분에 따라 조상을 모시는 사당 앞에 도열하는 순서도 달랐다.” 책 제목도 이 부분에 주목해 딴 이름이다. 결국 이런 전략을 통해 친척 집합체들은 정권 교체는 물론 왕조 교체 같은 정치적 격변 속에서도 살아남는 엄청난 내구력을 발휘했다고 저자는 밝히고 있다. 그렇다면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친족 이데올로기는 여전히 작용하고 있을까. 요즘도 자식의 결혼을 앞둔 부모가 결혼 상대의 가문을 들추는가 하면 지역구 의원의 국회 입성에도 그런 사회적 기반이 알게 모르게 작용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저자는 이렇게 결론 짓고 있다. “역사적 실체로서의 양반은 나라를 도탄에 빠뜨렸다는 비난에 자주 휩싸이지만, 양반의 신분을 내세우는 것은 심지어 오늘날에도 개인의, 나아가 지역과 국가의 정체성을 구성할 때 여전히 강력한 호소력을 발휘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신동빈 복귀 ‘뉴롯데’ 다시 정상 궤도

    신동빈 복귀 ‘뉴롯데’ 다시 정상 궤도

    ‘케미칼’ 등 주요 계열사 지분 정리 매듭 자기주식 소각 통해 기업 가치도 제고 연말 정기인사서 비전 방향 가닥 관측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달 경영에 복귀하면서 신 회장의 ‘뉴롯데’ 비전이 다시 정상 궤도에 진입하고 있다. 주요 계열사 지분 정리를 마무리하고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경영 투명성 확보 작업에 나서는 등 발빠르게 정상화 작업을 추진하면서 그동안 주춤하던 그룹 현안에 속도가 붙고 있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지난 21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1165만 7000주 규모의 자기 주식을 소각하는 안건 및 4조 5000억원 규모의 자본잉여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번 결정으로 롯데지주는 시장에서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게 됐다. 그룹 경영 투명성과 주주 권익을 강화하겠다는 신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신 회장이 경영 일선에 돌아오면서 멈춰 있던 지주사 전환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롯데지주는 롯데케미칼을 포함한 유화사를 자회사로 편입하는 등 계열사 지분 정리에 나섰다. 롯데 측은 이를 통해 기존에 유통과 식음료에 편중돼 있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그룹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신 회장은 지난해 10월 롯데지주를 출범시키고 그룹의 지주사 전환 작업을 본격화하고 나섰지만, 지난 2월 신 회장이 뇌물공여 혐의로 법정 구속되면서 잠정 중단됐다. 그룹의 신성장 동력 육성에도 힘이 실릴 예정이다. 롯데는 그룹의 두 축인 유통과 화학부문을 중심으로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해 향후 5년 동안 국내외 전 사업부문에 걸쳐 50조원 규모의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약 7만명의 고용을 창출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내년에만 올해보다 약 10% 늘어난 1만 3000명을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신 회장이 굵직한 안건들을 정리하면서 어지러웠던 그룹 안팎의 분위기를 추스르고 있는 가운데, 본격적인 뉴롯데 비전의 방향은 연말 정기인사를 통해 가닥이 잡힐 것으로 관측된다. 롯데는 지난해를 제외하고는 매년 12월 말쯤 200여명 규모의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에도 같은 수준으로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재계 관계자는 “신 회장이 연말 인사를 통해 그룹의 방향에 대한 메시지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그룹의 도덕성을 확보해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 절실한 시기인 만큼 계열사 사장단의 임기와 실적뿐 아니라 윤리적인 부분 역시 판단의 기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경제 블로그] 마지막 ‘승진 고시’ 농협직원은 열공 중

    [경제 블로그] 마지막 ‘승진 고시’ 농협직원은 열공 중

    요즘 NH농협은행 직원들이 마치 수험생이 된 듯 ‘열공’ 중이라고 합니다. 올해를 끝으로 사라지는 금융권 마지막 ‘승진 고시’가 다가오기 때문입니다.22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 합격하면 1년 이내 바로 과장이 되는 ‘임용 고시’와 과장 승진 자격을 얻는 ‘자격 고시’를 다음달 16일 시행할 예정입니다. 지난주 응시를 마감한 결과 예년보다 두 배에 가까운 직원들이 응시했다고 하는데요. 농협은행 관계자는 “고속 승진으로 가는 ‘막차’를 타기 위해 대리급 직원들의 경쟁이 치열한 분위기”라고 전했습니다. ●‘고속 승진 막차’ 대리급 경쟁 치열 승진 고시는 1996년부터 이어 온 농협의 전통입니다. 은행뿐 아니라 농협중앙회 계열사들이 한꺼번에 치르는 대규모 행사죠. 시험의 벽을 넘지 못하면 ‘만년 대리’로 남아야 했고, 반대로 일찍 시험에 합격하면 남들보다 먼저 책임자인 과장급으로 승진할 수 있었습니다. 시험 과목도 농협법, 농협론, 회계, 실무, 학술과목(법학·행정학·경제학) 등으로 쉽지 않은 편입니다. 특히 임용 고시는 주관식이 다수 포함돼 직원들을 힘들게 했다고 합니다. 출제 위원으로 뽑힌 직원들은 마치 수능처럼 모처에 고립되는 등 철저하게 진행됐습니다. ●내년부터 다른 금융권처럼 인사평가로 변경 내년부터는 농협도 시험이 없어지고 다른 금융권처럼 인사평가로 승진하는 체제로 바뀝니다. 자격 고시는 인터넷 강의로 대체됩니다. 과도한 경쟁으로 업무에 지장이 크다며 폐지하자는 목소리가 계속해서 나왔기 때문인데요. 직원들 사이에서는 영업이 힘든 점포와 상대적으로 야근이 적은 본부 일부 부서 직원들 간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달라 불공평하다는 불만도 줄을 이었다고 합니다. 승진 고시의 장단점은 명확합니다. 어떤 방법보다 공정성이 담보되지만 성적만으로 그 사람의 업무능력, 인성, 리더십까지 모두 평가하기는 어렵습니다. 한 농협 직원은 “합격을 위해 한 달 동안 고시원에서 지내며 매진하던 직원들이 많았는데 막상 없어진다니 시원섭섭한 느낌”이라고 털어놨습니다. 내년부터 새로운 승진 제도를 도입하는 농협이 ‘시험만큼 공정한 승진’이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인사청탁 등 부작용을 최소화할 방안을 마련하길 기대해 봅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금융 특집] 삼성증권, ‘EMP 펀드’ 글로벌 분산 투자… 변동장서 더 주목받아

    [금융 특집] 삼성증권, ‘EMP 펀드’ 글로벌 분산 투자… 변동장서 더 주목받아

    글로벌 투자에 대한 국내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삼성증권은 국내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해 글로벌 시장의 다양한 지역과 자산에 투자하는 EMP(ETF Managed Portfolio) 펀드를 효율적인 투자 상품으로 꼽았다. EMP는 전체 자산의 절반 이상을 ETF나 상장지수증권(ETN)으로 운용하는 펀드다. 21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EMP 펀드는 2008년 금융위기를 겪으며 약세장에서 효과적인 자산배분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운용 전략의 하나로 개발됐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구조에 집중하면서 장기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라면서 “최근 세계 경제의 변동성이 커지며 다시 한번 관심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이 판매하고, 삼성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삼성 EMP 글로벌 로테이션’ 펀드는 다양한 국가의 주가지수와 산업섹터, 원자재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국내 상장 ETF에 투자하는 재간접 펀드다. 이 펀드는 펀드매니저의 개인적인 예측이 아닌 ‘모멘텀 전략’을 통해 수익 추구와 주가 하락에 대한 방어를 함께 한다. 펀드는 먼저 수익 추구를 위해 ‘상대 모멘텀 전략’을 활용한다. 이는 특정 국가와 섹터, 테마 등 자산군별로 최근 1개월부터 12개월까지 수익률의 평균값을 산출한 뒤 상대 수익률이 높은 자산을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는 방식이다. 또 일정 기간 절대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자산은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으로 대체해 손실을 최소화하는 전략도 추구한다. 이 방식으로 KOSPI 200지수와 S&P500 지수를 시뮬레이션한 결과 각각 투자했을 때는 수익률이 268.8%와 530.4%였지만, 수익률 높은 쪽으로 교체 매매한 성과는 1565.4%로 나타났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EMP 펀드는 글로벌 분산 투자를 어렵게 생각하는 고객들이 보다 쉽고 효율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투자 수단”이라고 말했다. 삼성 EMP글로벌로테이션 펀드는 A클래스는 선취 수수료 최대 1%, 총보수 0.53%, 클래스C는 총보수 0.87%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11년째 함께 사는데… 혼인가정 중심 제도로 차별받아 큰 상처”

    “11년째 함께 사는데… 혼인가정 중심 제도로 차별받아 큰 상처”

    사랑하는 이와 함께 살 뿐인데 시선 싸늘 여친 동료 의식 혼인신고 없이 결혼식도 동거인과 뭘 할땐 사실혼 증빙 번거로워 주택청약·車 보험 등 제도적 불이익 즐비 진선미 “유연한 결합가족 법 보호 힘쓸 것”“19년 전 남편과 사별하고 이 사람(권정수)을 만나 벌써 11년이 됐네요. 우울증이 사라질 만큼 날마다 행복했지만 사람들의 차별 어린 시선 때문에 받은 상처가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크죠.” 21일 여성가족부 주최로 서울 종로구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린 ‘동거가족 간담회’에 참석한 김복남씨는 입을 떼자마자 눈물을 흘리며 이렇게 말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지낼 뿐인데 사람들은 혼인하지 않고 함께 사는 사람들에게 ‘무책임하다’는 식의 싸늘한 반응을 보낸다. 이런 시선이 두려워 동거 사실을 주변에 말 못하는 이들도 있었다. 10년 이상 동거 중인 이서연(가명)씨는 요양보호사 일을 할 땐 어르신들을 안심시키려고 “이미 결혼해서 아이까지 있다”고 둘러댄다. 이씨는 “마흔이나 된 여성이 미혼이라고 해도 신뢰받지 못하는데 동거하고 있다는 얘기를 도저히 꺼낼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국민 56.4% “결혼 않더라도 같이 살 수 있다” 박정민(가명)씨가 10년 넘게 동거한 뒤 결혼식을 올린 것도 그런 시선 때문이었다. 번듯한 직장에 취업한 여자친구가 매일 회사로 데리러 오는 박씨를 어떻게 소개해야 할지 고민하는 것을 보고 혼인 신고를 하지 않더라도 결혼식을 올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단다. 그때까지도 박씨의 여자친구는 동거 사실을 부모님께 말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동거 가족’에 대한 차별적인 시선들이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최근 통계청의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결혼하지 않더라도 같이 살 수 있다”는 응답이 56.4%로 조사 이래 처음으로 절반을 웃돌았다. 문제는 인식의 변화를 법과 제도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법이나 정책이 혼인가정 중심으로 마련돼 있어 동거 가족은 아무리 오랜 시간을 함께 살아왔더라도 법적인 보호나 정책 수혜를 받지 못하고 있다. 방송인 허수경씨는 “7년째 동반자로 함께한 남편과 뭔가를 하려고 하면 사실혼을 증명할 수 있는 각종 증빙 서류를 마련하느라 시간이 다 간다”고 토로했다. 문지영(가명)씨도 “동거 가족은 1인 가구로 등록돼 있어 건강보험의 피부양자로 등록할 수조차 없으며 자동차 보험료, 주택청약신청 등에서도 혼인 가구보다 후순위로 밀려나기 일쑤”라면서 “한국 사회는 제도권 안에 편입되지 않으면 받을 수 없는 것들이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陳장관 “결혼 전엔 남편과 보호자 서명 못 해” 간담회에 참석한 진선미 여가부 장관도 “지난 총선 때 남편과 결혼하기 전까진 아무리 큰 수술을 받아도 서로 보호자라는 서명을 할 수조차 없었다”며 “혼인신고를 통한 결합만 법적인 보호를 받을 것이 아니라 서로 유연하게 결합한 가족들을 보호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을 만들기 위해 애쓰겠다”고 밝혔다. 여가부는 지난 10일 ‘싱글 대디’ 간담회에 이어 다양한 가족들과의 소통의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결혼한 부부와 그 자녀로 구성된 전통적인 가족에서 나아가 다양한 형태의 가족들이 겪는 법·제도적 차별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美 “中 AI굴기 막아라”

    미국이 중국의 ‘첨단기술 굴기’를 막기 위해 인공지능(AI) 등 차세대 핵심 기술의 수출을 규제하는 카드를 꺼냈다.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 상무부 산하 산업안보국(BIS)은 차세대 핵심 기술의 수출을 규제하는 규정을 신설하는 방침을 세우고 의견 수렴에 나섰다. BIS는 “수출 통제는 민감한 미국 기술을 지키는 노력의 핵심”이라며 기존의 보호망에서 빠진 기술을 찾아 편입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가안보에 필수적인 미래 핵심 기술을 확인하기 위해 그 기준에 대한 의견을 공개적으로 구한다”고 덧붙였다. 미 상무부는 수출관리규정(EAR)에 따라 통제 목록을 만들어 안보와 직결된 부품의 수출을 규제하고 있다. EAR는 국가안보나 대외정책에 해를 끼친다고 판단되는 외국 기업을 규제할 수 있는 규정이다. 이번 조치는 미국이 중국의 첨단기술 굴기를 국가안보 위협으로 여기는 데다 화웨이와 ZTE, 푸젠진화반도체 등 중국 기술 기업에 유사한 접근법을 취하고 있는 만큼 중국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AI 등 차세대 핵심 기술에 필요한 부품을 중국에 공급하는 것을 차단해 발전 속도를 늦추겠다는 얘기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경찰,광주 광산구 금고선정 위원 명단 유출 공무원 입건

    경찰이 광주 광산구 제1 금고 운영기관 선정을 위한 심사위원 명단을 유출과 관련 해당 공무원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광주지방경찰청은 20일 광산구 금고지정 담당 6급 공무원 A씨(50)를 공무상 기밀누설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광산구 금고 유치 경쟁에 나선 KB국민은행과 농협에 심사위원 명단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광산구는 금고선정 심의를 하루 앞둔 지난달 23일 오후 구청 관계자,구의원,교수, 변호사, 공인회계사, 세무사 등 9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을 확정했다. A씨는 금고선정 심의위원회가 열린 같은달 24일 오후 이전에 심사위원 명단을 국민은행과 농협 양쪽에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두 5585억원의 기금을 운용하며 일반회계를 담당하는 제1금고 선정 심의가 투명하지 못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재심의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2차례 참고인 조사에서 관련 혐의를 인정해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며 “(대가성 여부와 타 관련자가 있는지 등) 나머지 사안은 추가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광산구는 앞서 지난달 30년 만에 농협에서 국민은행으로 1금고 운영기관을 교체했다. 국민은행은 지역사회기부금과 협력사업비를 농협보다 3배 많은 64억4000만원을 제시했다. 연간금리도 국민은행은 2.12%를 제안했는데 1400억원인 예치금을 3년간 맡겼을 때 이자 수익이 농협보다 약 23억원 많다.1988년 광산군이 광주에 편입된 후 처음으로 광산구 금고를 다른 은행에 내준 농협은 법원에 금고계약 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김포시, 10만평규모 대한축구협회 축구종합센터 유치 추진한다

    김포시, 10만평규모 대한축구협회 축구종합센터 유치 추진한다

    경기 김포시가 대한축구협회의 축구종합센터 후보지 공모에 참여하기로 하고 부지 선정에 돌입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10월 대한축구협회가 공고한 후보지 부지 선정 공고문에 따르면 현재 파주에 있는 센터 규모와 시설 한계가 있어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내년 1월 11일까지 후보지를 공모한다. 이에 따라 김포시는 적정부지를 선정해 종합 검토가 마무리되면 시의회 의견과 지역주민 의견 수렴 등 모든 절차를 거처 제안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대한축구협회의 공모 제안서에 따르면 부지 개발의 법적 적합성과 공항과의 거리, 경기장과의 거리, 종합의료시설 등 교통과 접근성도 고려해야 한다. 또 지역과 부지의 기후 조건에 계절별 기온과 강수량·강설량 등 다양한 기후조건을 객관적 근거를 제시해야 하는 조건도 포함돼 있다. 시 관계자는 “김포공항에서 20km 인근 지역으로 수도권과 접근성에서는 좋지만 33만㎡ 규모를 충당하려면 시유지 외에 사유지도 상당 면적을 편입해야 하는 제약이 뒤따르고 있다”며, “군사보호구역 등 법적 검토도 넘어야 할 과제로 최종 부지 선정까지는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 “그동안 김포시 축구협회가 추천한 월곶면 포내리 일대 부지는 우량임야로 30만㎡ 이상 개발할 경우 산지관리법과 환경법 등 관련법의 제약 요건이 많으며 군부대 협의 불확실 등 법적으로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새로운 적정부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본 사업은 부지와 건립비 분담, 운영 관리비 지원이 필요해 지자체 부담이 과다하다”며 “김포시는 중장기적으로 계획된 사회복지시설과 각종 투자사업 등 시 재정 여건을 고려할 때 시비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2023년 준공 예정인 축구종합센터는 5000명 이상 수용할 수 있는 스타디움과 천연·인조 잔디 축구장(12면), 풋살장(4면), 테니스장, 족구장이 조성될 계획이다. 또 실내에는 다목적체육관을 비롯해 체력단련실과 수영장·축구과학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사설] 비핵화 비관론 돌파하려면 북·미 협상 접점 찾아라

    싱가포르 아세안(ASEAN)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을 만나 한반도 비핵화의 진전을 위해 긴밀히 공조해 나가자고 뜻을 모았다. 문 대통령은 특히 내년 북·미 2차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를 표명했고, 펜스 부통령도 계획하고 있다며 공감을 표시했다. 뉴욕타임스(NYT)의 ‘북한 미사일 기지 은폐’ 보도와 관련해 비핵화 회의론이 고개를 드는 상황에서 이번 만남이 교착국면에 빠진 북·미 협상에 새 동력을 부여하기를 기대한다.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보고서를 토대로 한 뉴욕타임스 보도의 요지는 북한이 삭간몰 기지를 포함한 13곳의 미사일 기지를 몰래 운용하고 있고, 이는 지난 6월의 북·미 싱가포르 비핵화 합의를 위반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북·미 정상은 당시 △새로운 북·미 관계 수립 약속 △한반도에 항구적·안정적인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노력 동참 △‘판문점 선언’ 재확인 및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위한 노력 약속 △전쟁포로와 실종자 유해 송환 약속 등에 합의했다. 큰 틀에서 비핵화와 체제보장을 위한 원칙에 합의했을 뿐 구체적인 실행 방안은 차후 협상을 통해 추진해야 한다. 한데 보도만 보면 마치 북한이 합의문에서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약속한 뒤 이를 어겼다는 것인데, 지나친 과장과 억측이 아닐 수 없다. 뉴욕타임스나 비핵화 회의론자들이 이런 사실을 모를 리 없다. 그럼에도 최근 공세를 높이는 것은 비핵화를 위한 북·미 협상이 교착국면에 빠져 있는 탓이다. 양측이 ‘핵 리스트 신고’와 ‘제재 완화’ 등을 놓고 한 치 양보도 없이 물밑 싸움만 벌이는 와중에 회의론자들의 목소리만 커진 셈이다. 중간선거에서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은 비핵화와 관련해 더욱 공세를 높이면서 트럼프 정부를 견제할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 내 회의론 득세는 한반도 평화 여정에 큰 장애물이다. 북·미가 어떻게든 협상에서 진전을 이뤄내야 이를 잠재울 수 있다. 북한은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를 더 내놔야 한다. 미국도 종전선언과 부분적인 제재완화 등 비핵화를 추동할 카드를 제시해 접점을 찾아야 한다.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문 대통령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 이번에 펜스 부통령과 비핵화 진전을 위한 공조를 약속한 것은 그래서 의미가 크다. 문 대통령이 내년에 한국에서 열리는 아세안 정상회의에 김정은 위원장을 초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점도 반갑다. 북한이 국제무대에 정상국가로 편입될 가능성을 높임으로써 북·미 협상과 비핵화 프로세스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본다.
  • ‘삼바’에 뿔난 개미들, 대규모 손배소 나선다

    분식회계 논란이 이어지며 주가하락은 물론 매매 정지 사태까지 맞게 된 삼성바이오로직스 소액 주주들은 조만간 손해배상 소송에 나서기로 했다. 삼성바이오는 정부를 상대로 한 행정소송에 더해 투자자들과 법정 공방도 벌여야 하는 난처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투자자들과 함께 소송을 준비 중인 김광중 변호사(법무법인 한결)는 15일 “이날까지 276명이 소송을 의뢰한 상태”라면서 “오는 30일까지 손실을 본 투자자들을 상대로 추가 접수를 받은 뒤 이르면 다음달 초 소송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에 투자한 소액주주는 약 8만명으로, 펀드 투자자까지 합치면 숫자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바이오를 편입한 펀드 중 비중이 높은 상위 5개 펀드는 최근 한 달간 14% 가까운 평가손실을 봤다. 한결 쪽이 제시한 소송 참여 범위는 금융위원회 발표가 있던 지난 14일 이전 삼성바이오 주식을 사 손해를 입은 투자자다. 이미 취득한 주식을 모두 판 경우에도 손해가 발생했다면 원고가 될 수 있다. 삼성바이오 주가는 지난 4월 11일 58만 4000원까지 올랐으나 회계 논란이 거듭되며 떨어졌고 14일 33만 3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변호사는 “분식회계가 없었더라면 사지 않았거나 훨씬 낮은 가격에 샀을 주식을 부풀려진 가격에 사서 손해를 입은 경우로 볼 수 있다”며 “삼성바이오와 삼정 회계법인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금융감독원과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를 예비적으로 피고에 포함시킬지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삼성바이오가 제기한 행정소송에서 결과가 뒤집어질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분식회계가 아니라고 결론이 날 경우를 대비하겠다는 뜻이다. 다만 행정소송이 대법원까지 갈 경우 주주들이 실제 손해배상을 받기까지는 최소 4~5년은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대해 김 변호사는 “법상 제척기간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행정소송과는 관계없이 1년 안에 소송을 제기할 필요가 있다”며 “마냥 행정소송 결과를 기다릴 경우 주주들이 불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거짓의 기재 등에 의한 배상책임’을 규정한 자본시장법 162조에는 배상의 책임은 청구권자가 해당 사실을 안 날로부터 1년 이내에 행사하지 않으면 소멸한다고 적시돼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오늘의 눈] 시간에 쫓기는 ‘자치경찰제’ 현장 목소리 듣고 있습니까/김헌주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시간에 쫓기는 ‘자치경찰제’ 현장 목소리 듣고 있습니까/김헌주 사회부 기자

    올해 6월쯤 발표될 것으로 예상됐던 자치경찰 도입 초안이 지난 13일에야 공개됐다. 5개월이나 미뤄진 배경에 대해 초안을 준비한 대통령 소속 자치분권위원회는 “여러 요인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걸렸다”고 밝혔다. 문제는 초안 발표가 늦어지면서 현장 의견 수렴 기간이 대폭 줄었다는 점이다.전체 경찰의 36%인 4만 3000명을 자치경찰로 편입시키고, 국가공무원에서 지방공무원으로 신분을 바꾸는 큰 변화를 예고하면서도 분권위는 의견 수렴 기간을 이달 말까지로 못박았다. 이달 안에 심의·의결까지 마쳐야 하는 시간표에 따른 것이다. 경찰관들은 앞으로 보름 동안 자신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면 영영 기회를 잃을 수도 있다. 경찰관 입장에서는 자치경찰이 됐을 때 처우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도 중요한데 정작 이런 내용은 없어 의견 수렴이 요식행위에 그칠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올 초 청와대는 권력기관 개편 방안을 발표하고, 검·경 수사권 조정을 추진하면서 지난 5월 한 달간 의견 수렴을 거쳤다. 정부 합의문은 그로부터 정확히 21일이 지난 뒤에 발표됐다. 그런데도 양측 기관의 불만 기류는 여전하다. 이런 상황에서 보름 동안만 의견을 내라고 하는 것은 수많은 경찰공무원에게 가혹한 처사다. 당장 경찰청 자치경찰추진단에서도 15일부터 전국을 4개 권역으로 나눠 간담회를 갖기로 했지만 “일정이 촉박하다”며 볼멘소리를 낸다. 초안 공개 때 열린 정책 토론회에서 황문규 분권위 자치경찰특위 위원은 “자치경찰제는 팽배한 권위주의적 문화를 개선해 경찰 조직에 더 많은 민주성을 불어넣기 위한 필수불가결한 방안”이라고 했다. 목표가 경찰 조직의 민주성 제고라면 과정도 민주적이어야 할 것이다. 한 경찰관은 토론회를 다녀온 뒤 경찰 내부망에 이런 얘기를 남겼다. “자치경찰제라는 해일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가만히 보고만 있다가 숨이 턱 막혔을 때라야 목소리를 내시겠습니까.” 분권위가 들을 준비가 됐다면 자치경찰제 시행이 늦어지더라도 충분한 숙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국민을 위한 자치경찰제라면 더욱 그렇다. dream@seoul.co.kr
  • 경찰대생도 군대 간다… 무료 학비 등 특혜도 폐지

    2020년부터 ‘국립대 등록금’ 수준 부담 1∼3학년 사복 착용… 女 선발 제한 없애 입학 제한 연령 41세… 편입은 43세까지 올 입학 ‘50대 경쟁률’… 9년 만에 최저 내년에 경찰대에 입학하는 학생부터는 군대에 가야 한다. 이르면 내후년에는 학비와 기숙사비를 전액 지원하는 제도도 사라진다. 2023년부터는 일반 대학 재학생이 경찰대로 편입하는 길도 열린다. 경찰대학 개혁추진위원회는 13일 이런 내용을 포함한 16개 개혁 세부과제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경찰대생이 누렸던 특혜를 대폭 줄여 ‘경찰대 순혈주의’를 뿌리뽑겠다는 취지다. 특혜 폐지로 올해 경찰대 입학 경쟁률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경쟁률은 57.3대1로 9년 만에 ‘50대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경쟁률 68.5대1보다도 크게 낮아졌다. 개혁위는 당장 내년부터 졸업 후 의무경찰 부대 소대장 근무로 군 복무를 대신하는 전환복무제도를 폐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경찰대생은 일반 대학생과 똑같이 휴학 후 병사로 입대하거나 졸업 후 병사 또는 학사장교 등으로 병역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 2020년부터는 1~3학년 의무합숙 제도가 폐지된다. 평상시 복장은 제복이 아닌 사복으로 통일된다. 내년쯤 ‘경찰대학 설치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전액 지원되던 등록금은 학생이 직접 부담해야 한다. 학비는 국립대 수준으로 맞춰진다. 경찰대 측은 “1년 평균 등록금은 국립대 문과 수준인 350만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기숙사비와 식비 등이 더해지면 한 학생당 연 750만원 정도가 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4학년이 되면 기숙사 생활과 제복 착용, 학비 전액 지원이 기존대로 이뤄진다. 여학생을 최대 12%만 선발해 오던 관행을 폐지해 여학생에게 문호를 더 넓힌다. 다만, 남녀 통합선발 시 남녀별 체력 검정 기준을 달리해야 하는 문제가 남아 있어 도입은 2021년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2021학년도부터는 고졸 신입생 선발 인원이 현행 100명에서 50명으로 줄어든다. 이와 동시에 입학 연령 제한 기준은 기존 21세(입학연도 기준)에서 41세로 대폭 확대된다. 2023학년도부터는 편입 제도가 신설돼 일반 대학생 25명과 재직 경찰관 25명 등 50명을 3학년 편입생으로 선발한다. 편입 지원 가능 연령은 43세까지다. 일반 대학생 편입에서는 전공에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치안총감(경찰청장) 한 계급 아래인 치안정감이 맡고 있는 경찰대학장 자리도 법률안이 개정되면 민간에 개방되고 임기제로 바뀐다. 박찬운 경찰대 개혁추진위원장(한양대 교수)은 “육군사관학교를 모델로 삼은 현 체제로는 미래 지향적인 인재를 육성하기 어렵다고 봤다”면서 “궁극적으로는 대학원대학으로 가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경찰대, 일반 대학생 편입학 받는다…신입생 나이 제한은 41세로 완화

    경찰대, 일반 대학생 편입학 받는다…신입생 나이 제한은 41세로 완화

    경찰대 개혁추진위 발표…내년도 신입생부터 군 복무해야2021학년도부터 신입생 50명만 선발…23학년도 편입 시행경찰대 1∼3학년생의 의무 합숙과 제복 착용이 2020학년도부터 폐지된다. 2023학년도부터 일반 대학생이나 경찰관을 대상으로 편입학도 받는다. 신입생의 입학 나이 제한이 41세 이하로 완화된다. 경찰대학 개혁추진위원회는 경찰대 교육역량 강화와 순혈주의 해소 등을 위한 16개 세부 개혁과제를 13일 발표했다. 세부 개혁과제를 보면 2021학년도부터는 고졸 신입생 선발 인원을 현재 100명에서 50명으로 절반 줄이고, 2023학년도부터는 현직 경찰관 25명·일반 대학생 25명에게 3학년 편입 기회를 준다. 편입학 지원자격은 고등교육법상 학교 등에서 65∼70학점 이상을 이수한 사람이며, 2∼3년제 전문대나 학점인정제도, 평생교육(독학사) 학점도 인정한다. 일반 대학생 편입학에는 전공 제한이 없고, 경찰공무원 채용시험처럼 ‘법령상 임용 결격 사유가 없는 자’에게만 자격을 준다.전형은 학부 성적과 어학 점수를 평가하는 1차 서류전형, 필기시험과 체력검정으로 이뤄진 2차 전형, 3차 면접전형으로 진행된다. 신입생 입학연령 상한은 현재 입학 연도 기준 21세에서 41세로 완화하고, 편입생은 43세로 더 늦춰진다. 여학생 선발 비율 12%를 폐지하는 남녀 통합모집은 늦어도 2021학년도에는 시행될 전망이다. 현재 통합모집을 위한 체력검정 기준을 마련하고자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2020학년도부터 1∼3학년생은 희망자만 자율적으로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제복은 착용하지 않는다. 다만 경찰관 임용을 앞둔 4학년에게는 합숙과 제복 착용 의무가 부여된다. 2019학년도 신입생부터는 졸업 후 의경부대 소대장 근무로 군 복무를 대신하는 전환복무가 폐지돼 개별적으로 병역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 국비로 전액 지원되던 학비와 기숙사비 등은 1∼3학년까지는 개인이 부담하되, 국립대 수준 장학제도로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방안이 추진된다. 경찰은 편입학제 도입과 입학연령 제한 완화, 의무합숙제 개선 등을 담은 대통령령 ‘경찰대학의 학사운영에 관한 규정’이 이달 초 경찰위원회를 통과해 이르면 2개월 내 개정이 완료되고, 2021학년도부터 시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숙명여고 쌍둥이 내신 1등, 모의고사 459등

    숙명여고 쌍둥이 내신 1등, 모의고사 459등

    숙명여고 시험문제 유출 의혹을 받는 쌍둥이 자매의 내신성적이 급상승하던 기간에 모의고사 성적은 급락했던 것으로 나타났다.11일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서울교육청으로부터 받은 특별감사 문답서에 따르면, 쌍둥이 자매 언니 A양의 국어과목 전교석차가 1학년 1학기 107등, 1학년 2학기 101등, 2학년 1학기 1등으로 급상승하는 동안 모의고사 국어 성적은 지난해 9월 68등에서 올해 3월 459등으로 급락했다. 영어과목 내신 전교석차도 같은 기간 132등에서 45등을 거쳐 1등으로 상승했지만, 모의고사는 1등급에서 2등급으로 떨어졌다. 쌍둥이 동생 B양의 국어 내신석차도 1학년 1학기 82등에서 2학기 4등을 거쳐 2학년 1학기 1등을 기록했지만, 모의고사는 130등에서 301등으로 하락했다. 1학년 1학기 영어과목 내신석차 187등이었던 B양은 1학년 2학기 2등을 거쳐 2학년 1학기 8등으로 연이어 상위권을 기록했다. 그러나 모의고사는 같은 기간 1등급에서 2등급으로 떨어졌다. A양과 B양 모두 수학과목에서는 내신과 모의고사 성적이 모두 향상됐지만 순위에서는 차이가 있었다. A양은 1학년 1학기 77등에서 1학년 2학기 4등, 2학년 1학기 1등을 기록했고, B양도 같은 기간 265등에서 4등을 거쳐 1등으로 성적이 상승했다. A양과 B양은 모의고사에서 각각 149등에서 121등, 300등에서 96등으로 상승했지만 급상승한 내신성적과 비교하면 상승의 폭이 작았다. 이와 관련, 서울교육청은 지난 8월 특별감사에서 쌍둥이의 아버지인 전 교무부장 C씨에게 모의고사 성적 자료를 열람하며 내신 성적과 모의고사 성적이 다른 이유를 추궁했다. 서울교육청이 C씨에게 “(쌍둥이 동생인 B양의) 수학성적이 1학년 1학기 265등에서 1학년 2학기 4등이 되었는데, 상승요인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C씨는 “수학클리닉의 도움과 본인들의 자발적인 노력이라고 추측합니다”고 답했다. 이어 서울교육청이 “이와 같이 상승한 내신성적에도 불구하고 모의고사 성적은 상대적으로 매우 낮은 편입니다. 이유는 무엇입니까”고 추궁했다. C씨는 “공부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며 “1학년 1학기에는 공부보다 주로 돌아다니면서 학교 분위기를 느끼고 여름방학 방과후수업을 시작으로 공부에 집중하게 되었으며 2학기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고 해명했다. 서울교육청의 특별감사와 경찰 수사에서 일관되게 의혹을 부인한 C씨는 지난 6일 결국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됐다. 쌍둥이 자매는 11월 초 학교에 자퇴서를 제출했다. 경찰은 오는 15일 대학수학능력시험 전까지 쌍둥이 자매의 기소 여부 등을 결정하고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밴쯔 결혼 “내년에 장가갑니다” 여자친구 공개

    밴쯔 결혼 “내년에 장가갑니다” 여자친구 공개

    1인 크리에이터 밴쯔의 결혼 소식이 전해져 화제다. 지난 10일 밴쯔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3년 교제한 여자친구와 함께 찍은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렸다. 밴쯔는 “제가 그 사람의 앞날을 책임질 수 있을거라 확신하기에 제 여자친구를 공개한다. 한마디로 내년에 장가간다”며 결혼 소식을 직접 전했다. 밴쯔는 결혼식에 대해서는 “내년 초쯤으로 생각하고 날을 확정짓진 않았다. 현재 상견례만 마치고 웨딩홀만 봐 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먼저 결혼하신 형, 누나, 친구, 동생분들 앞으로 종종 물어보겠다. 조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밴쯔는 먹방 크리에이터 대표주자다. 현재 JTBC 예능프로그램 ‘랜선라이프-크리에이터가 사는 법’에 출연 중이다. 다음은 밴쯔 인스타그램 글 전문. 그동안 제가 여자친구가 누구인지 얼굴공개를 한번도 하지않았어요. 왜냐하면 여자친구는 평범한 회사원인데 만약 공개적으로제 영상이나 SNS에 공개를 했다가 추후 헤어지게된다면 제가 그 사람의 앞날은 책임질 수 없기에 공개를 하지않았었어요. 하지만 이제는 제가 그 사람의 앞날을 책임질 수 있을거라 확신하기에 제 여자친구를 공개해요! 한마디로... 저 내년에 장가갑니다!!!ㅋㅋㅋ 나먼저 간드아!!!!! 님들 저 내년에 장가가요!!!!! 나먼저간다 친구들아 동생들아!!!ㅋㅋ 형누나들 저 먼저가요. 편입준비할때부터 봐주셨던 그 철없던, 방안에서 부모님몰래 방송하던놈이 장가를간대요!!!!!ㅋㅋㅋ 결혼식은 내년 초쯤 생각하고 날을 확정짓지는 않았어요! 정확한 날짜는 추후 말씀드리도록할게요!ㅎ 지금까지 상견례만 마치고 웨딩홀만 봐놓은 상태에요. 상견례...;; 소갈비 맛있더라구요ㅋㅋ 그리고 스드메...? 하... 아무튼 아무것도 하지않은 상황이라 저희에게는 해야될 일들이 많고 정신이 없을거에요 ㅜㅜ 먼저가신 형누나친구동생분들 앞으로 종종 여쭤볼게요 조언부탁드려요!!!ㅎㅎㅎ 어후 후련하다!!!!!!!!ㅋㅋㅋ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조희연 “숙명여고 쌍둥이, 단호한 조처 필요해”

    조희연 “숙명여고 쌍둥이, 단호한 조처 필요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시험문제·정답 유출 혐의를 받는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의 쌍둥이 딸 징계문제를 조속히 결론짓겠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9일 EBS 저녁뉴스에 출연해 쌍둥이가 학교에 자퇴서를 제출한 것과 관련해 “자퇴를 한다면 지금까지 성적이 유지되고 퇴학시킨 뒤 처벌하면 (그간의 성적이) 무효가 된다”고 설명하며 “(쌍둥이에 대한) 단호한 조처의 시점을 언제로 할 것인지가 고민”이라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1심 재판의 (결과가 나오는 때를) 시점으로 잡을 수도 있지만, 일반적인 무죄 추정의 원칙에 의하면 대법원판결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학부모 불신이 크기 때문에 대법원까지 갈 수는 없고 조기에 종결을 지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교무부장인 아버지에게 시험문제·정답을 미리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인 쌍둥이는 1일 학교에 자퇴서를 제출했다. 학교는 아직 자퇴서를 처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쌍둥이가 자퇴하면 자퇴하기 직전까지 성적을 그대로 가지고 다른 학교에 편입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학부모들은 학교가 자퇴를 허용하지 말고 기존 성적을 모두 ‘0점 처리’한 뒤 퇴학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학교 측은 학부모들에게 대법원판결이 나오기 전까지는 어떤 조처도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정규직 12년 일했는데…고용세습 핑계로 자회사 전환 꼼수”

    “비정규직 12년 일했는데…고용세습 핑계로 자회사 전환 꼼수”

    “주삿바늘 피해가며 의료폐기물 처리하고 감염환자 병실 청소 때도 달랑 마스크만 월 156만원 받는 이 일을 누가 이어받겠나 결국 노동강도만 세져… 하청과 마찬가지”“12년이나 비정규직으로 일하다 이제 정규직 전환을 앞두고 있는데, 고용세습 의혹으로 여론이 안 좋다는 게 병원 답변이더군요.” 서울대병원에서 병실을 청소하는 이모(60·여)씨는 지난 5일 서울신문과 만나 “1년간 ‘희망고문’에 시달린 결과가 하청과 다름없는 자회사 전환”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씨는 “정규직 전환을 고용세습이라고 욕하는데 우리처럼 한 달에 156만원 받는 일자리를 누가 이어받겠느냐”면서 “병원에서는 사회적 분위기를 핑계로 직접 고용이 아닌 자회사 설립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씨는 “그나마 하청에 있을 때는 원청에서 직접 지시를 할 수 없었지만, 자회사로 편입되면 병원의 직접 지시를 받게 돼 노동 강도가 더 강해질 것”이라고 불안해했다. 외래 병동을 청소하는 이씨는 성북구 안암동에서 첫차를 타고 새벽 4시 30분에서 5시 사이에 출근한다. 의사가 출근하기 전에 청소를 마쳐야 하기 때문이다. 첫차를 타는 청소노동자는 정규직의 눈치와 잔소리를 피하려 이렇게 서두른다. 이씨는 청소를 하고 있다가 사람들이 지나가면 유령처럼 뒤로 물러선다고 한다. 또한 감염균을 가진 환자들의 병실을 청소할 때도 마스크만 한 장 지급 받는다고 했다. 그는 “의사 선생님들이 있을 때도 틈틈이 청소를 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면 좋겠다”며 “면역주사까지는 아니더라도 감염환자들의 병실 정보만큼은 정확히 알고 싶다”고 말했다. 주삿바늘을 피해가며 의료폐기물을 처리하는 비정규직 노동자 최모(53)씨도 지난해 5월 문재인 대통령이 인천공항에서 ‘비정규직 제로 선언’을 했을 때 희망에 부풀었다. 최저임금 생활을 탈피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컸다. 그는 “이젠 다 물거품이 되고 있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희망은 분노로 바뀌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씨는 “임금은 그대로인데 노동 강도만 세지면 누구를 위한 정규직화냐”며 “비정규직을 없애겠다는 약속이 결국 이런 거였냐”고 되물었다. 서울대병원과 노동조합은 지난해 12월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정규직화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병원 측은 정규직 전환 대상을 확정 지은 후 자회사 설립을 통한 정규직화 방식을 주장했다. 반면 노조 측은 직접 고용을 주장했다. 변성민 의료연대 서울지부 조직국장은 “채용 비리를 명시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직접고용을 하게 되면 사회적 파장이 우려된다고 했다”며 “사측이 채용 비리 의혹을 명분으로 자회사 전환 논리를 합리화하려 한다”고 우려했다. 서울대병원 노동조합은 8일 ‘서울대병원 제도 개선 및 의료공공성 강화,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위한 원·하청 공동파업투쟁 돌입’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9일 오전 파업 출정식을 열고 원·하청 공동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문제유출’ 숙명여고 쌍둥이, 자퇴냐 퇴학이냐

    ‘문제유출’ 숙명여고 쌍둥이, 자퇴냐 퇴학이냐

    서울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 A(53)씨가 자신의 쌍둥이 두 딸에게 시험문제를 유출한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두 딸에 대한 징계 문제를 놓고 학교와 서울교육청 골머리를 앓고 있다. A씨에 대한 형이 확정되지 않았고, 쌍둥이의 공범 혐의가 공식적으로 드러나지 상황에서 학교 측이 자매가 제출한 자퇴서를 수리할지가 쟁점이다.8일 서울교육청과 학교 측에 따르면 쌍둥이는 지난 1일 자퇴서를 제출한 이후부터 등교하지 않고 있다. 학생의 자퇴는 학교장의 허가가 있어야 가능한데 현재 학교는 쌍둥이의 자퇴서 수리를 유보한 상태다. 문제는 쌍둥이가 당장 자퇴 처리되면 문제 유출 의혹이 제기된 지난 2학년 1학기까지의 성적이 그대로 남는다는 점이다. 숙명여고 학업성적관리규정에 따르면 모든 평가(학기말 성적 산출 기준)가 완료되기 이전에 자퇴한 학생에게 이전에 취득한 성적이 있을 경우 이 학생의 재입학·전입학·편입학을 위해 그 성적을 전산 입력하거나 별도로 보관해야 한다. 이 학교 고2 학부모들이 “쌍둥이가 자퇴하고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간 뒤 1·2학년 때 성적을 내년 입시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하루빨리 0점 처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학교 측은 쌍둥이가 문제 유출의 공범이 밝혀지기 전에 ‘0점 처리’하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 자퇴 요청을 승인하는 것도 쌍둥이의 성적을 유지해주는 꼴이 되기 때문에 다른 학부모의 입장을 고려해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학교 측은 쌍둥이가 아버지 A씨의 부정행위를 인지하고 있었거나, 문제 유출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사실이 조속히 드러나길 기다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쌍둥이의 공범 혐의가 밝혀지면 이 둘에게는 ‘자퇴’가 아닌 ‘퇴학’ 조치가 내려질 수 있다. 그러면 이들의 학적에는 ‘학칙 위반으로 인한 퇴학’이라는 꼬리표가 붙게 된다. 성적을 0점 처리하는 것에도 부담감이 줄어든다. 숙명여고 학생생활지도 제규정에 따르면 시험에서 부정행위를 했거나 동조한 학생의 성적은 0점 처리하고 학생은 학교 내 봉사활동을 해야 한다. 또 부정행위를 목적으로 시험 문제를 사전에 절취하거나 누설한 학생은 사회봉사·특별교육 이수·퇴학 처분을 받을 수 있다. 앞서 지난 7월 광주의 한 고교에서 발생한 시험지 유출사건에서는 학교 행정실장과 어머니가 유출한 시험지로 시험을 치른 B군의 자퇴가 받아들여졌다. 학교는 부정행위가 명백하다고 판단하고 B군의 점수를 0점 처리했다. 쌍둥이는 자퇴 혹은 퇴학 조치되면 다음 학기에 편입학을 신청해 다른 학교로 갈 수 있다. 지난 1학기 시험 점수가 0점 처리되면 2학년 1학기를 다시 다녀야 한다. 하지만 편입학 후 쌍둥이의 유출 혐의가 확정되면 그 학교에서 다시 퇴학을 당할 수도 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