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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월드 5일 오후 12~9시 방문자는 검사 및 등교중지

    롯데월드 5일 오후 12~9시 방문자는 검사 및 등교중지

    수도권에서 확산 중인 코로나19 집단발병이 6~7일 이틀간 50명대에서 8일 30명 후반대로 감소했다. 하지만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해 물류센터, 교회, 방문판매업체, 탁구장 등 기존의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38명 늘어 누적 1만 1814명이라고 밝혔다. 신규확진자 중 지역 발생이 33명이고, 해외유입 사례인 나머지 5명 중 3명은 검역, 2명은 격리중에 각각 확진됐다. 지역 발생 33명은 서울 22명, 경기 7명, 인천 4명 등 전원 수도권에서 나왔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 자체는 6일(51명)과 7일(57명)에 비해 줄어든 것이다. 한편 사망자는 나오지 않아 총 273명을 유지했다. 새로운 집단발병지인 서울 관악구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와 양천구 탁구장의 감염자 증가세가 다소 주춤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앞으로 롯데월드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5일 롯데월드를 방문한 중랑구 원묵고의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7일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해당 학교는 폐쇄조치와 함께 학생·교직원 600여명에 대한 전수조사에 들어갔다. 중랑구청은 7일 중랑구 21번 확진자로 지난 5일 롯데월드를 방문한 원묵고 3학년 여학생의 동선을 공개했다. 중랑구 21번 확진자는 25일 코로나 의심 증상을 보여 26일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았으나 26일 음성으로 판정되었다. 이후 12일이 경과한 7일 2차 검사를 받았는데 이는 지난 5일 성남시 확진자가 롯데월드몰에 다녀간 사실을 알게되었기 때문으로 6일 2차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성남시 135번 확진자는 가천대학생으로 지난달 30일 롯데월드몰을 방문했으며 외출시 마스크를 항상 착용했다. 성남시 135번 확진자의 30일 롯데월드몰 내의 구체적인 동선을 살펴보면 오후 4시 48분 걸어서 송파구에 도착한 뒤 롯데월드몰 내의 편의점 등 상점을 방문했지만 놀이공원인 롯데월드에는 입장하지 않았다. 중랑구 21번 확진자는 27~29일 학교와 집, 카페, 의료기관, 약국 등을 도보로 이동했으나 중랑구청은 접촉자가 없었다며 개별적인 상호를 공개하지 않았다. 토요일인 30일 오후 이동경로는 아직 조사중이며 일요일인 31일에는 옹기테마공원을 찾았다. 2일 대형마트에서 접촉자가 있었고, 3일 신내우체국역에서 240번 버스를 타고 사가정역에서 하차했다. 5일에는 6호선 봉화산역에서 2호선 잠실역으로 이동했으며 오후 12시부터 9시까지 송파구 롯데월드에서 머물렀다. 송파구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5일 확진자가 방문한 시간대에 롯데월드를 방문한 이들은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권유하고 있으며, 이 시간대 롯데월드 방문 학생은 등교중지를 요청했다. 한편 중랑구에서는 원묵고를 포함한 14개 초·중·고교가 8일 등교 수업을 원격 수업으로 전환했다. 등교중단 학교 가운데 송곡여중, 신현중, 송곡고, 송곡여고, 송곡관광고, 혜원여고는 이튿날인 9일 금성초, 태릉중, 태릉고, 중화고, 신현고는 10일에 등교를 재개한다. 원묵초와 봉화초는 11일에 문을 연다. 원묵고는 8∼10일 원격 수업을 진행하고 11일 등교 재개는 학생·교직원 검사 결과에 따라 정해질 예정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비말차단용 마스크, 20일부터 대형마트·편의점에서도 판매

    비말차단용 마스크, 20일부터 대형마트·편의점에서도 판매

    비말차단용 마스크가 대형마트, 편의점, 약국 등 오프라인에서도 판매된다. 7일 마스크 업계에 따르면, 마스크 판매처 웰킵스는 이르면 오는 20일부터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오프라인 채널에 유통할 예정이다. 기존 KF마스크와 같은 모양의 입체형은 장당 500원, 수술용(덴탈형) 마스크와 같은 평판형은 350원에 판매된다. 오프라인 출시에 앞서 오는 8일부터 입체형 비말차단용 마스크가 온라인으로 판매가 재개된다. 이어 오는 15일쯤 평판형 마스크도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평판형은 밀착력이 입체형에 비해 기능이 떨어지지만 호흡이 더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웰킵스는 지난 5일부터 온라인 사이트 웰킵스몰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약외품 허가를 받은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국내에서 처음 판매하기 시작했다. 다만 이튿날 접속자 수백만명이 몰리며 사이트가 마비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웰킵스는 현재 마스크를 하루 약 20만장씩 생산하고 있지만 시장 상황을 고려해 생산량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화나면 흉기 구매” 최신종 심각했던 폭력성

    “화나면 흉기 구매” 최신종 심각했던 폭력성

    전주와 부산 여성 두 명을 연속으로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최신종(31)은 끔찍한 범행의 이유를 “자신을 훈계하고 무시했다”라고 진술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신종은 지난 4월 14일 부인의 지인인 A(31)씨를 유인해 전주 외곽 지역으로 데려가 금팔찌 1개와 A씨 계좌에 있던 48만 원을 빼앗았다. 이후 A씨를 목 졸라 살해한 후 임실군 소재 섬진강 변에 시신을 유기했다. 최신종은 A씨를 살해하고 나흘 뒤인 18일 오후 랜덤 채팅앱을 통해 만난 B(29)씨를 전주의 한 주유소로 데려갔다. 같은 날 오후 10시 46분쯤 B씨가 반항하고 도망치려 하자 목을 졸라 살해하고 현금 19만 원과 휴대전화를 강탈했다. 최신종은 숨진 B씨를 완주군 소재 과수원에 유기했다. 최신종은 B씨가 살해된 다음날 19일 오후 8시 35분쯤 전주시의 한 병원 주차장에서 검거됐다. 현장을 본 권일용 프로파일러는 “시신을 유기하고 증거 인멸 흔적이 없다. 자기감정을 표출하는 것으로 범죄를 저지른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집행유예 기간 중 절도·성추행…반성 없는 범행 최신종은 현재 우울증약에 취해 범행 과정이 기억나지 않는다며 심신미약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차 범행 다음 날 아내의 우울증약을 과다 복용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구조대원은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 “심각한 상황이 아니었고 구조대원들에게 폭력성을 보여 보호자에게 인계하고 귀대했다”고 말했다. 최신종은 8년 전 특수강간 사건으로 구속됐을 때도 우울증으로 수면제를 먹고 치료를 받았다고 했다. 산업 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하던 최신종은 이별을 통보한 여자친구에게 상해와 협박, 감금, 특수 강간을 저질렀다. 흉기로 여자친구를 위협하고 성폭행한 뒤 여자친구 가족들까지 살해하겠다고 협박했다. 당시 재판부는 벌금형 외 실형 전과가 없고 피해자와 합의했다는 이유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2017년까지 집행유예 기간이었던 최신종은 2015년 대형마트 절도죄로 3년 6개월의 징역형을 확정했지만 재심을 통해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받고 출소했다. 집행유예기간 최신종은 지인 부부에게 성추행 사건으로 고소당하기도 했다. 최신종은 지인의 아내와 숙취해소제를 사러 편의점에 가는 길에 성추행을 저질렀다. 최신종은 자신을 고소한 부부를 찾아가 취하하라며 위협했다.피해자 아닌 아들 감싸기 바쁜 최신종 가족 이 과정에서 성추행 피해자에게 성적으로 모욕하는 말을 퍼붓고 피해자가 아동학대범이라는 이해할 수 없는 주장도 펼쳤다. 피해 부부는 견디다 못해 최신종과 합의했고 최신종은 징역형을 면할 수 있었다. 전문가들은 최신종에게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이 강한 충동성이라고 분석했다. 눈 앞에 있는 대상에 순간의 감정을 충동적으로 해소해버린다는 것이다. 포악하고 충동적인 반면 이성적 판단과 주도면밀함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신종은 화가 날 때마다 칼을 구입하며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고 폭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상대방을 정복하고 가학 하고 폭력을 가하고 생명을 탈취하면서 얻는 만족감. 스스로가 그것을 제어하지 못할 정도로 충동이 발동되어 일어난 사례”라고 말했다. 최신종의 가족은 “사건에 대해 다 인정하고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 지은 죄가 있다고 해서 부당하게 벌을 받으면 안 된다. 1년 2년 받을 것도 5년 10년이 되어버린다”고 주장하며 피해자들이 아닌 아들을 감쌌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온라인 환전 달러 택배로 받을 수 있다

    온라인 환전 달러 택배로 받을 수 있다

    환전 신청 뒤 ‘드라이브스루’ 수령도 해외 송금은 우체국·ATM으로 가능 국내 소액송금업체 간 중개 행위 허용이르면 오는 9월부터 환전한 외화를 집에서 택배로 받거나 공항 가는 길에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수령할 수 있다. 은행 외 자동화기기(ATM)에서도 외화를 뽑을 수 있고 해외 송금도 가능해진다. 기획재정부는 4일 이런 내용의 ‘외환서비스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외국환거래규정을 고쳐 은행과 환전상 등이 택배사나 항공사, 주차장 및 ATM 운영업체 등 다른 산업에도 환전 업무를 위탁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은행이나 환전상을 통하지 않고도 외화 수령이 가능해진다. 온라인으로 환전을 신청한 뒤 택배, 공항 발권 카운터, 면세점 주차장, 편의점 ATM, 심지어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차 안에서도 받는 게 가능해지는 것이다. 한도는 1회 2000달러다. 해외 송금을 할 수 있는 곳도 확대된다. 현재 증권·카드사와 저축은행 등 소액송금업체를 통한 송금은 각 업체의 온라인 플랫폼으로만 가능하다. 앞으로는 우체국·새마을금고·신용협동조합 등 금융기관 영업창구와 ATM에서도 소액송금업체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소액송금업체를 통한 송금 한도는 1회 5000달러, 1인 1년 5만 달러인데 이 기준은 그대로 유지된다. 국내의 해외 소액송금업체 간 중개 행위도 허용된다. 송금할 국가에 협력사가 없는 소액송금업체가 다른 국내 소액송금업체의 해외 협력망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지금은 외국에 협력사가 없으면 고객이 요청한 송금을 거절하거나 외국 송금업체에 수수료를 내고 송금을 진행해야 한다. 외국 송금업체가 챙기던 수수료를 국내 업체 수익으로 돌리는 효과가 기대된다. 핀테크 업체를 통한 환전과 해외 송금은 계좌 간 거래를 통해서만 가능한데 이런 규제도 없애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ATM이나 대면 방식으로도 가능해진다. 핀테크의 사업 영역을 늘리고 저렴하고 빠른 비대면 송금·환전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증권사가 외국인 투자자의 환전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외국인 투자자가 외국계 은행 대신 증권사를 통해 환전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명확히 정비한다. 지금도 이런 규정이 있지만 모호해 외국인 투자자는 물론 증권사도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 증권사가 전자지급결제대행(PG) 서비스를 제공할 땐 은행을 통하지 않고 결제대금 환전서비스까지 한꺼번에 제공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오재우 기재부 외환제도과장은 “제도 개선을 위한 시행령과 관련 규정을 9월까지 모두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시음해보세요” 수면제 들어간 요구르트 건넨 50대

    “시음해보세요” 수면제 들어간 요구르트 건넨 50대

    청주 흥덕경찰서는 시음용이라고 속이며 수면제 성분이 들어간 요구르트를 주민들에게 건넨 A(52)씨에 대해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일 오전 흥덕구의 한 아파트 단지 앞에서 판촉사원 행세를 하며 20대 여성 B씨에게 요구르트를 맛보라고 했다. A씨는 같은 날 오후 3시쯤 B씨 집을 찾아가 집에 있던 B씨 남동생에게도 요구르트를 권했다. 요구르트를 마신 뒤 심한 어지럼증을 느낀 남매는 구급대 도움을 받아 병원치료까지 받았다. 같은 날 오후 40대 여성 C씨도 A씨가 준 요구르트를 마시고 비슷한 증상을 보여 병원을 찾았다. 피해자 3명 모두 바로 회복돼 귀가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다음날 A씨를 검거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분석결과 요구르트에서 수면제 성분이 나왔다. A씨는 편의점에서 요구르트를 구매한 뒤 수면제를 넣은 것으로 조사됐다. 수면제는 불면증이 있다며 병원 처방을 받아 구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범행동기를 횡설수설하고 있다”며 “피해자 3명 가운데 2명이 여성인 점 등으로 미뤄 성범죄를 노린 것 같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맛보세요”…우유에 졸피뎀 넣어 판촉사원 행세한 50대

    “맛보세요”…우유에 졸피뎀 넣어 판촉사원 행세한 50대

    판촉사원 행세를 하며 여성에게 졸피뎀 성분이 든 우유를 먹인 남성이 검거됐다. 4일 흥덕경찰서는 A(52)씨가 20대 여성 B씨 등에게 시음용이라고 준 우유 샘플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확인한 결과 수면제인 졸피뎀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일 오전 11시께 흥덕구의 한 아파트 단지 앞에서 판촉사원 행세를 하며 B씨에게 건강 관련 설문지와 함께 시음용 우유를 맛보라며 권했다. B씨가 우유를 마시지 않자 집까지 따라다니며 재차 우유를 권했다. A씨는 같은 날 오후 3시께 B씨 집을 다시 찾아왔고, 때마침 집에 있던 B씨와 남동생에게 우유를 권했다. 남매는 우유를 받아마신 뒤 심한 어지럼증을 느꼈고, 이날 오후 5시께 119구급대의 도움을 받아 병원 치료까지 받았다. 같은 날 오후 1시께 이 아파트를 지나던 40대 여성도 A씨가 건넨 우유를 마시고 비슷한 증상을 보여 병원 치료를 받았다. 신고 받은 경찰은 이튿날 CCTV 분석 등을 통해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우유 판촉사원이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편의점에서 우유를 구매했고, 직접 졸피뎀을 넣은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동기에 대해서는 횡설수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성범죄 전력이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여성의 집까지 찾아가 수면제 성분이 든 우유를 권한 점을 볼 때 성범죄 의도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숨쉴 수 없다” 그 이상의 “더 나은 방법을 찾아야 해”

    “숨쉴 수 없다” 그 이상의 “더 나은 방법을 찾아야 해”

    구호와 막말로 살펴 본 ‘조지 플로이드’ 사태백인 경찰의 강압적 체포로 비무장한 흑인 시민이 사망한 사건으로 촉발된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돼 5일(현지시간) 열흘 넘게 이어지고 있다. 조지 플로이드(46)가 숨지기 전 내뱉은 “숨을 쉴 수가 없다(I can‘t breathe)”는 호소는 차별에 항의하며 거리에 나선 이들의 구호가 됐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일 진압과 해산을 강조하며 강경 발언을 쏟아내며 상황은 강대강으로 치닫고 있다. 서로 맞부딪친 구호와 발언들을 통해 미국 인종차별 시위를 살펴봤다. “숨을 쉴 수가 없다.(I can’t breathe)” 백인 경찰 데릭 쇼빈(43)의 무릎에 짓눌려 제대로 호흡할 수 없었던 플로이드는 “숨을 쉴 수가 없다(I can‘t breathe)”가 호소했지만 쇼빈 경관은 무려 8분 46초 동안 플로이드의 목을 눌러 결국 그를 숨지게 했다. 플로이드의 호소는 인종차별로 생존의 위협까지 느끼는 이들이 일상에서 겪는 좌절과 겹치면서 이번 시위의 대표적 구호가 됐다.이 표현은 앞서 2014년 뉴욕시에서 벌어진 유사한 사건에서 먼저 등장했다. 흑인 에릭 가너는 불법 담배를 판매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는 과정에서 목이 졸렸는데, 그 역시 사망하기 전 “숨을 쉴 수가 없다”고 말했다. 가너의 직접적인 사인은 심장마비로, 경찰의 목조르기가 얼마나 영향을 줬는지는 여전히 논란이 분분하지만 이로 인해 촉발된 2014년의 시위에서 시위대는 “숨을 쉴 수가 없다”고 외쳤다. ‘목 조르기’ 체포술 도마에…일부 경찰서는 폐지 선언 한편 이러한 외침을 낳은 ‘목 조르기’ 체포에 대한 논의도 시작됐다. 지방정부들은 목 조르기 등 강압적인 체포 방식을 금지하는 조치를 잇따라 취하고 있다. 전미 유색인종 지위 향상협회(NAACP)는 지난 3일 플로이드 사건이 일어난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경찰을 향해 목 조르기 체포 방식을 전면 금지하라고 촉구했다. 미국 대부분의 경찰당국은 다양한 형태의 목 조르기 또는 목 누르기를 체포 과정에서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 31일에도 일리노이주 시카도에서 쇼핑몰을 찾은 20대 흑인 여성이 경찰관에게 ‘목 누르기’를 당했다는 의혹이 3일 제기됐다.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경찰은 ‘경동맥 구속’(목 주위 혈관을 압박해 뇌로 흘러가는 피를 차단해 용의자를 실신시키는 체포술)을 즉각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5일 미니애폴리스 시의회는 목 조르기 체포술을 금지했고, 캘리포니아 주지사 역시 주 경찰의 목 조르기 체포 훈련을 즉각 중단했다. 흑인의 생명도 중요하다(Black Lives Matter·BLM) ‘흑인의 생명도 중요하다(Black Lives Matter)’, 줄여서 BLM이라고도 일컫는 구호는 2012년 2월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벌어진 ‘짐머만 사건’에서 비롯됐다. 동네 방범대원이었던 히스패닉계 혼혈 조지 짐머만(당시 29세)은 순찰 중 후드티를 입고 길을 가던 흑인 소년 트레이본 마틴(당시 17세)을 쫓아가 몸싸움을 벌인 끝에 총을 쏴 살해했다. 당시 마틴은 편의점에선 산 사탕을 들고 휴대전화로 여자친구와 통화 중이었을 뿐이지만, 짐머만은 마틴이 ‘마약과 관련된 것 같은 수상한 흑인’이라고 생각해 뒤를 쫓은 것이었다.범죄에 연루되지 않은 비무장 10대 소년을 범죄자로 간주하고 쫓아가 살해한 것만으로도 인종차별 논란이 뜨겁게 불거졌는데, 짐머만이 ‘정당방위’로 무죄 평결을 받으면서 공분이 치솟았다. 곳곳에서 시위가 잇따랐고, 이때 처음으로 ‘흑인의 생명도 중요하다(Black Lives Matter)’는 구호가 등장했다. BLM은 구호에 그치지 않고 흑인에 대한 공권력 남용에 반대하는 흑인민권운동 그 자체가 됐다. BLM은 상부 조직이 있는 단체의 형태는 아니지만 지역별로 느슨한 형태로 존재한다. 뚜렷한 가입 절차 없이 다양성·공감 등 몇 가지 원칙을 지키고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뜻을 같이하면 그 일원이 되는 식이다.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서 해시태그 형태로 구호와 주장을 공유하기도 한다. 또 미국을 넘어 영국 등 세계 곳곳에서 시위가 펼쳐지는 등 국제적 운동이 됐다. 모든 생명이 중요하다(All Lives Matter)? BLM이 확산하면서 이를 조롱하거나 반대하는 구호도 나타났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모든 생명이 중요하다(All Lives Matter)’는 문장이다. 이 문장만 놓고 보면 너무 당연한 원칙이지만 실제로는 ‘흑인의 생명도 중요하다’는 말을 비틀어 ‘흑인의 생명만 중요하냐’는 조롱이 깔려 있는 표현이다. ALM으로 BLM을 반박하는 이들은 시위 과정에서 흑인이 아닌 경찰관이 희생되고, 한편에서는 치안 부재를 틈타 약탈이 벌어지는 점을 지적한다. 이를 두고 일부의 일탈을 전체로 싸잡아 매도하지 말라는 의견과 엄연히 병존하는 현실이라는 반박이 부딪친다. 그러나 ALM이 지적하는 문제들이 해소돼도 흑인을 향한 공권력 남용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또 BLM은 ‘흑인의 생명도 중요하다’는 것이지 ‘흑인의 생명만 중요하다’고 외치는 게 아니다. ALM에 대해 만화가 크리스 스트라웁은 만평을 통해 “불이 난 집을 놔두고 ‘모든 집이 중요해’라며 멀쩡한 집에 소방호스를 갖다 대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백인 경찰 저격’ 댈러스 사건으로 BLM 운동 상처 차별은 갈등을 부르고, 증오를 싹틔운다. 증오는 사람들의 분노를 잘못된 관행 및 구조가 아닌 무고한 이들로 향하게 한다. 이것이 대립을 키우고 악순환이 반복된다. 2016년 댈러스 저격 사건이 대표적인 예다.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BLM 행진이 진행되던 중 벌어진 사건으로, 흑인 마이카 존슨(당시 25세)은 집회를 관리하던 경찰 중 백인만 노려 저격해 5명을 살해했다. 열흘 뒤 루이지애나 주에서 비슷한 총격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BLM 운동은 정당성에 치명상을 입었다. 통합 대신 분열 부르는 트럼프의 말말말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쉽지 않지만 적어도 사태를 진정시키고 통합과 치유를 향한 노력이 필요하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짐머만에 대한 무죄 평결 당시 시위가 격화하자 “비극을 막기 위해 어떻게 할 수 있는지 스스로 물어보고 차분히 되돌아보자”면서 판결을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댈러스 저격 사건으로 희생된 경찰관 5명의 추모식에서는 “미국은 그렇게 분열돼 있지 않다. 더 악화할 것이라는 절망에 거부해야 한다”며 통합을 향한 노력을 호소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역시 댈러스 사건에 대해 “우리는 결코 피와 출신 배경으로 묶이지 않았으며 공통의 이상으로 맺어졌다‘면서 서로에 대한 공감을 당부했다. 이처럼 인종차별로 미국이 극심한 갈등과 분열을 겪을 때마다 최고지도자들은 피해자를 위로하고 통합과 희망을 강조했다. “약탈하면 발포”에 담긴 뿌리 깊은 인종차별의 역사 그러나 최근 플로이드 시위에 대응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전례가 없는 수준이다. 그는 일단 시위대를 급진좌파(ANTIFA)로 싸잡으며 이념적 편가르기를 시도했다. 또 그들을 테러리스트로 규정했으며 “폭력배(Thugs)”라고 칭했다. ‘Thug’는 단순히 폭력배라는 뜻을 넘어 몇 년 전부터는 ‘흑인 폭력배’라는 인종차별적 의미가 깔린 단어다.분명 시위 사태 속 혼란을 틈타 자행되는 약탈과 폭력은 용납할 수 없는 범죄다. 그러나 정당한 주장을 앞세운 시위대와 약탈을 일삼는 폭도를 구분하지 않고 모호하게 한데 묶어 비난하는 트럼프의 태도는 인종차별적 법 집행을 개선하라는 목소리를 귀담아 듣지 않는 것처럼 받아들여진다. 그는 심지어 “약탈이 시작되면 사격도 시작될 것”이라며 시위 진압에 발포를 허가할 수도 있다고 시사했다. 아무리 총기 소지가 자유로운 미국이라도 대통령이 자국민을 향해 발포하겠다고 공언하는 것은 선을 넘은 발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게다가 ‘약탈이 시작되면 발포도 시작될 것(When the rooting starts, the shooting starts)’라는 (운까지 맞춘) 표현은 트럼프가 처음 한 말이 아니다. 미국 공영라디오 방송(NPR)에 따르면 이는 월터 해들리 마이애미 경찰청장이 1967년 청문회에서 썼던 표현이다. 극심한 편견을 갖고 있던 그는 흑인들을 상대로 강경한 진압을 자한 인물로 유명하다. 그 역시 소방호스와 경찰견까지 동원해 1960년대 흑인민권운동을 무자비하게 진압했던 불 코너 버밍햄 경찰국장의 말을 빌려왔을 것이라고 NPR은 전했다. 이처럼 트럼프의 ‘발포’ 발언은 단순히 약탈 범죄에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것을 넘어 뿌리 깊은 인종차별의 역사가 담겨 있는 표현인 것이다. “더 나은 방법을 찾아야 해!(There Is A Better Way!)” 한편 공권력 남용으로 흑인이 희생되는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벌어지는 시위에 대해 흑인 사회의 고민도 깊다. 지난 5월 30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플로이드 사건에 항의하기 위해 모여든 시민들 사이에서 논쟁이 벌어졌다. 시위에 참가한 45세 흑인 남성이 “형제자매들이 매일같이 죽어나가는데 이제 지쳤다. 난 죽을 각오가 돼 있다”며 강경한 대응을 주장하자 또 다른 흑인 남성 커티스 헤이스(31)가 이에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헤이스는 시위에 참가한 16세 소년을 향해 “16살인 네가 해야 할 일은 더 나은 방법을 찾는 거야. 왜냐하면 지금 어른들이 하고 있는 이 짓(시위)은 전혀 안 먹히거든”이라고 외쳤다. 그는 “저 아저씨, 46살인데 아직도 분노하고 있다. 나도 31살 먹고 분노하고 있다. 겨우 16살인 너도 분노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위험한 길은 네가 가서는 안 되는 길이다”라고 호소했다. 헤이스는 4년 전 샬럿에서 무고한 흑인 시민이 경찰의 총을 맞고 숨졌을 때 벌어진 시위에 참가했었다며 “매일 밤마다 했는데 전혀 바뀌는 게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년에게 “너와 다른 젊은 친구들은 힘이 있다”면서 “너희들은 더 나은 방법을 찾아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 같은 윗 세대들은 그러질 못했으니까”라며 끝내 눈물을 흘렸다. 이 외침이 담긴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화제가 됐고 #ThereIsABetterWay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확산됐다. 헤이스는 언론 인터뷰에서 “46년 동안 인종차별을 당하면서 커져간 그의 가슴 속 구멍을 봤다”면서도 “16세 소년이 복수를 한다는 마음으로 이 싸움에 임하진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1960년대 흑인민권운동을 거쳐 흑백분리를 법적으로 폐지한 이후 흑인 대통령까지 나왔지만, 미국 흑인 사회는 여전히 차별에 좌절하고 있다. 법적으로 평등해졌지만 뿌리 깊은 구조적 문제로 상당수의 흑인들이 여전히 하위 계층에 머물러 있다. ‘공권력 남용에 희생되는 흑인이 많은 것은 흑인 범죄율이 높기 때문’이라는 지적은 이러한 구조적 차별을 외면한 것에 가깝다. 매번 시위에 나서지만 문제가 해결되기는커녕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더 후벼파고 있는 게 작금의 미국이다. 헤이스가 걱정했던 16세 소년이 31세, 46세가 되었을 때에는 얼마나 달라져 있을지는 21세기에도 미국의 중요한 숙제가 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SK 주유소’ 품은 현대오일뱅크

    현대오일뱅크가 SK네트웍스 주유소 300여곳의 운영권을 인수해 1일부터 영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현대오일뱅크는 전국 주유소 2500여곳을 확보해 SK에너지(3100여곳)에 이은 업계 2위로 올라섰다. 이를 계기로 현대오일뱅크는 앞으로 주유소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오일뱅크는 현재 주유소 공간을 활용해 패스트푸드, 편의점, 창고대여 등 수익사업과 함께 여성안심택배, 무인도서반납함 등 다양한 민관협력 공익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날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사장을 비롯한 회사 임직원들은 인수한 주유소 중 하나인 서울 강남구 오천주유소를 방문해 영업 개시를 기념하고 일일 주유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서울 지하철역에 택배 보관·접수 ‘생활물류센터’ 생긴다

    서울 지하철역에 택배 보관·접수 ‘생활물류센터’ 생긴다

    2022년 100곳으로 늘려 신선물류 사업도 빅데이터 활용해 역사별 맞춤 센터 계획서울 지하철역에 택배를 보내거나 받고 짐도 맡길 수도 있는 생활물류 지원센터 100여곳이 설치된다. 서울교통공사는 2022년까지 도시철도 인프라(지하철역, 차량기지, 여객열차 화물용)를 활용해 도심 내 생활물류 활동을 지원하는 생활물류체계를 구축하겠다고 1일 밝혔다. 생활물류 지원센터는 역사의 공실 상가와 유휴공간 등에 설치된다. 유무인 택배물품 보관·접수·픽업, 개인물품 보관, 개인교통수단 관리, 스마트폰 배터리, 우산 대여 서비스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공사는 1단계로 올해 지원센터 20곳을 설치해 물품보관 위주의 단일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내년에는 2단계로 50곳으로 규모를 늘리고 택배 접수와 배송·세탁 서비스 등 생활밀착형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2022년에는 3단계로 지원센터를 100곳으로 늘리고 신선물류와 편의점 등 유통 서비스로 사업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공사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역사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직장인이 많아 택배 서비스 수요가 많은 을지로입구역에는 택배 중심 지원센터를 설치하고, 문화·관광시설이 많은 홍대입구역에는 유인 보관소 및 물품대여 중심 지원센터를 설치하는 식이다. 공사는 또 지하철 물류수송 체계의 핵심인 차량기지 내 물류시설 설치를 위해 사업타당성 용역을 수행 중이다. 지난 2월 개발제한구역특별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차량기지 내 택배분류시설 개발이 허용됐다.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21세기 지하철은 단순 여객운송만이 아니라 지역 생활의 중심으로 자리잡아야 한다”며 “공사는 시민 편의 증진과 복합 부가가치를 창출해 공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택배는 불안?”...쿠팡 사태 이후, 마트·편의점 매출 증가

    “택배는 불안?”...쿠팡 사태 이후, 마트·편의점 매출 증가

    쿠팡, 마켓컬리와 같은 물류센터에서 잇따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주말 대형 마트와 편의점 등 오프라인 유통업계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에서는 쿠팡 사태 이후 주말을 낀 지난달 29∼31일(금∼일요일) 매출이 2주일 전 같은 요일인 5월 15∼17일 대비 5.6% 증가했다. 살충·제습제 매출은 57.2% 늘었고 물티슈, 분유 매출도 각각 68.7%, 73.5% 증가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쿠팡 사태 이후 물티슈, 유아용품 등 주로 전자상거래(이커머스)에서 많이 팔렸던 주요 품목 매출이 마트에서 많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관계자는 “특별한 다른 요인이 없었던 점을 고려하면 쿠팡 사태 이후 오프라인 매장을 찾은 사람들이 늘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편의점 GS25에서도 지난달 29∼31일(금∼일요일) 기저귀 등 유아용품 매출이 전주 금∼일요일 대비 61.8% 증가했다. 두부류 매출은 60.5%, 과일류 53.5%, 요리·반찬류 50.2% 등도 매출 증가율이 높았다. GS25 관계자는 “날씨가 더워지면서 판매가 늘어난 제품들을 제외하고 잘 팔린 다른 상품들을 보면 지난 주말 편의점 장보기가 확대된 것 같다”면서 “쿠팡 사태의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쿠팡은 부천과 고양 물류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센터를 모두 폐쇄했다. 마켓컬리에서도 서울 장지동 상온1물류센터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센터가 폐쇄됐으나 방역을 마치고 지난달 30일 센터 운영을 재개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트럼프, ‘흑인 사망’ 시위 주도세력에 “급진좌파, 테러조직 지정”

    트럼프, ‘흑인 사망’ 시위 주도세력에 “급진좌파, 테러조직 지정”

    미국에서 비무장 흑인 남성이 경찰관의 강압적 제포 과정에서 숨진 것에 항의하는 시위가 더욱 격화하고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시위 주도 세력을 ‘극좌파’로 규정하며 이들을 테러조직으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안티파(ANTIFA·안티파시스트)를 테러 조직으로 지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티파는 극우 파시스트에 대척점에 있는 극좌파를 가리키는 말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인사들을 안티파로 규정해 테러 조직으로 지정할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민주당 소속 지역에 강경대응 주문 트럼프 대통령은 “주 방위군이 지난밤 미니애폴리스에 도착하자마자 즉각적으로 한 훌륭한 일에 대해 축하를 전한다”면서 “안티파가 이끄는 무정부주의자들이 신속하게 진압됐다”고 강조했다. 이번 시위는 지난 25일 편의점에서 위조지폐 사용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인근에 있던 흑인 조지 플로이드(46)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벌어졌다.경찰관이 무릎으로 플로이드의 목을 8분 넘게 짓누르면서 숨을 쉴 수가 없다고 고통을 호소하던 플로이드는 결국 목숨을 잃었다. 당시 상황을 찍은 동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되면서 사람들이 분노했고 사건이 벌어진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시작된 시위는 전국 각지로 번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시위가 격화한 원인으로 시 당국의 대처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첫날밤 시장에 의해 (진압이) 이뤄졌다면 문제가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인사가 이끄는 시와 주들은 지난밤 미니애폴리스에서 이뤄진 급진좌파 무정부주의자들에 대한 완전한 진압을 살펴봐야 한다. 주 방위군은 훌륭한 일을 했다”면서 다른 주들도 너무 늦기 전에 시위 진압에 주 방위군을 투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현재 5000명의 주 방위군이 15개 주 및 수도인 워싱턴DC에 투입된 상황이다. 여기에 추가로 2000명의 주 방위군이 대기 중이라고 미 언론들은 보도했다. “주류 언론들이 증오와 무정부주의 조장”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또 다른 트윗을 통해 “변변치 않은 주류 언론은 증오와 무정부주의를 조장하기 위해 그들의 권한 범위 내에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다”며 언론 탓을 한 뒤 “모든 이가 그들이 하고 있는 것, 즉 그들은 가짜뉴스이며 역겨운 어젠다를 가진 진짜로 나쁜 사람들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있는 한 우리는 그들을 누르고 위대함을 얻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첫 민간 유인 우주선 발사를 축하하기 위한 연설에서도 현재 벌어지는 일이 “정의와 평화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플로이드에 대한 추모가 “폭도와 약탈자, 무정부주의자에 의해 먹칠을 당하고 있다”고 폭력 시위를 문제 삼았다.그러면서 “무고한 이들에게 테러를 가하는 안티파와 급진좌파 집단이 폭력과 공공기물 파손을 주도하고 있다”며 “정의는 성난 폭도의 손에 의해 결코 달성되지 않고, 나는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윌리엄 바 법무장관은 장관은 성명을 내고 “많은 장소에서 폭력이 ‘안티파’ 같은 전략을 사용하는 무정부주의 집단과 좌파 극단주의 집단에 의해 계획되고 조직되고 추진되는 것처럼 보인다”면서 “이들의 다수는 폭력을 부추기기 위해 그 주(미네소타주) 외부에서 온 사람들”이라며 이들에 대한 ‘엄벌’을 경고한 바 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이날 방송 인터뷰에서 안티파를 포함한 “폭력적인 폭도들”과 거리로 나갈 권리를 가진 “평화로운 시위자들”을 구분해야 한다며 “이것은 안티파에 의해 추동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9일 트윗을 통해 시위대를 ‘폭력배’(Thugs)라고 표현하는가 하면 “약탈이 시작될 때 총격도 시작된다”며 시위 진압을 위해 군을 투입하는 것은 물론 총격 대응 엄포까지 놓는 등 강경 대응을 부추긴다는 논란도 제기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부산 내성고 확진자 동선, 학교-PC방-학원-편의점…‘방역당국 긴장’

    부산 내성고 확진자 동선, 학교-PC방-학원-편의점…‘방역당국 긴장’

    부산 내성고등학교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고3 학생 A군의 동선이 30일 공개됐다. A군은 25일 오전 7시30분 버스를 타고 학교로 출발, 오전 8시10분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3학년2반에서 수업을 받았다. 수업을 마친 오후 4시30분에 버스를 탑승, 오후 5시10분쯤 집에 도착했다. 집에서 잠시 머물렀던 A군은 오후 7시14분부터 9시까지 동래구 명륜동 소재 BRB PC방에서 게임을 하고 집으로 갔다. 26일에는 오전 7시30분 버스를 타고 학교를 가 오전 8시10분부터 오후 4시까지 3학년 2반에서 수업을 듣고, 오후 4시14분부터 55분까지 BRB PC방에 머물렀다. 이후 5시10분쯤 집에 도착했고, 부모의 차를 타고 오후 5시40분쯤 학원에 갔다 오후 8시20분쯤 버스를 타고 집으로 출발, 8시40분 도착했다. 27일에는 복통, 설사, 인후통 등 관련 증상이 나타났으며, 오전 9시 버스를 탑승, 9시30분쯤 병원에 도착해 진료를 받았고, 9시50분쯤 약국에도 들렀다. 이후 걸어서 친구집에 오전 10시쯤 도착했으며, 다시 걸어서 오전 11시부터 금정구 금정로에 위치한 OX피씨방에 갔다가 오후 3시 버스를 탑승, 오후 4시쯤 집에 도착했다. 이날 오후 6시30분 버스를 탑승했으며,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광안리에서 자전거를 탔고, 오후 11시 집에 도착했다. 28일에는 오전 7시40분 자전거를 타고 집에서 나서 오전 8시10분쯤 학교에 도착했으며, 수업을 마친 오후 4시55분쯤 자전거를 타고 학원에 도착했다. 29일에는 오전 7시30분 버스를 타고 학교로 출발, 오전 8시10분쯤 등교했으며, 1교시를 마치고 보건실에 들렸다. 이날 오전 9시50분 동래구보건소를 방문했으며, 이후 오전 10시34분과 오후 4시31분 BRB피씨방을 방문했고, 오후 5시5분 걸어서 집으로 갔다. 오후 5시50분부터 55분까지 편의점에도 들린 것이 확인됐다. 보건당국의 1차 조사 결과 이 학생이 접촉한 사람은 부모와 동생 등 가족 3명, 같은 반 학생 20명, 이동수업 학생 41명 등 60여 명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금정구, 동래구, 해운대구 등 거주지 보건소에서 30일 오전 중에 검체 검사를 마칠 예정이다. 학원과 PC방 등에서 접촉 가능성이 있는 대상자는 60여 명으로 추정되는데, 보건당국은 정확한 역학조사 후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학생이 등하교 길에서 탑승한 버스 번호도 확인 중이다. 부산 코로나19 확진자는 A군을 포함해 144명으로 늘어났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장성호 수변길 ‘제2출렁다리’ 6월 1일 개통

    장성호 수변길 ‘제2출렁다리’ 6월 1일 개통

    기대를 모았던 전남 장성호 수변길 제2출렁다리가 개통된다. 정식 명칭은 ‘황금빛 출렁다리’다. 장성군은 다음달 1일 유두석 장성군수와 차상현 군의회의장 등 기관장과 공직자, 공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통식을 갖는다. 황금빛 출렁다리의 위치는 장성읍 용곡리로, 제1출렁다리(옐로우 출렁다리)와 1㎞ 정도 떨어져 있다. 도보로는 20분 정도 걸린다. 다리 길이는 154m로 옐로우 출렁다리와 같고, 폭(1.8m)은 30㎝ 더 넓다. 옐로우 출렁다리와 가장 큰 차이점은 구조다. 황금빛 출렁다리에는 다리 양 쪽을 지탱하는 주탑이 없는 ‘무주탑’ 방식이 적용됐다. 케이블이 주탑 대신 지면에 고정된 강재 구조물에 연결돼 다리 한가운데로 갈수록 수면과 가까워진다. 다리 중앙부 높이가 수면으로부터 불과 2~3m 정도여서 더욱 짜릿한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옐로우 출렁다리 인근에 마련된 편의시설인 ‘넘실정’과 ‘출렁정’도 이날부터 영업을 개시한다. 옐로우 출렁다리 시작점에 위치한 출렁정에는 편의점이, 건너편 넘실정에는 카페와 분식점이 손님맞이 준비를 마쳤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내륙의 바다’ 장성호는 사계절 주말 평균 3000~5000명이 찾는 인기 장소다”며 “황금빛 출렁다리가 방문객에게 더 큰 재미와 여행의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1976년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조성된 장성호는 웅장한 규모를 지녔다. 산에 둘러싸여 수려한 풍광을 자랑한다. 군은 2017년 수변 데크길 조성을 시작으로 이듬해 옐로우 출렁다리를 완공했다. 잡풀만 가득했던 장성호를 인기 관광지로 변모시키는 데 성공했다. 옐로우 출렁다리가 개통된 2018년 7월 이후 지금까지 장성호를 찾은 누적 방문객은 70만명(장성군 추산)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군은 현재 호수 오른쪽 수변 데크길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2020년 계획구간 3.7㎞ 가운데 2.6㎞가 완료된 상황이다. 아직 완공되지 않았음에도 ‘명품 트래킹 코스’로 입소문이 났다. 장기적으로는 ‘수변백리길 사업’을 통해 호수 전체를 수변길로 연결하고, 체류형 관광지로 육성해가는 게 목표다. 장성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금융상품] 젊은 직장인 위한 ‘삼성카드 2 V4’

    [금융상품] 젊은 직장인 위한 ‘삼성카드 2 V4’

    삼성카드가 빅데이터를 통한 생활비 자동납부 혜택 및 디지털·온라인 서비스 혜택 강화로 업그레이드해 출시한 ‘숫자카드 V4’ 시리즈가 인기다. 숫자카드 V4는 상품별 라이프 스타일을 5가지로 구분해 생활필수 영역에서 할인을 해준다. 또한 생활비 자동납부 시 포인트 적립 혜택과 넷플릭스, 웨이브, 왓챠플레이, 멜론, 온라인쇼핑, 배달앱 등 디지털·온라인 혜택을 반영해 만족도를 높였다. 그 중 ‘삼성카드 2 V4’는 25~35세 젊은 직장인 또는 자녀가 없는 신혼부부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온라인 쇼핑과 배달앱 등 트렌디한 소비패턴을 가지고 있으며, 평소 가성비를 중시해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면서도 가끔은 자신을 위한 해외여행에 투자하는 소비자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생활필수영역 할인 서비스로는 ▲교통·통신 5% 결제일 할인 ▲온라인쇼핑몰·배달앱·신선식품 배송·슈퍼마켓·생활잡화·넷플릭스·웨이브·왓챠플레이·멜론 5% 결제일 할인 ▲커피·편의점 5% 결제일 할인 ▲영화 5000원 결제일 할인 등이 있다. 또한 여가 할인 혜택으로 직구를 포함한 해외 이용금액 및 항공권 구매 시 1.5% 결제일 할인을 제공한다. 연회비는 2만원.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쇼핑도 ‘구독’ 시대… 롯데온, 유료멤버십 ‘롯데오너스’ 선봬

    쇼핑도 ‘구독’ 시대… 롯데온, 유료멤버십 ‘롯데오너스’ 선봬

    지난해 7월 롯데오너스 월간회원제 첫선 보인 뒤 매달 10%대 성장롯데ON 출범하며 월간회원제에 이어 연간회원제도 새롭게 선보여월 2900원 또는 연회비 2만원 납부하면 포인트 백에 할인 효과까지대학생 이모 씨는 최근 자주 이용하던 쇼핑앱에서 회원제를 갈아탔다. 월 2900원만 내면 월 2회까지 7개 쇼핑몰에서 무료배송이 가능한데다 자주 이용하는 H&B스토어에서 클렌징폼 하나를 사도 VIP만 받을 수 있던 2% 적립률로 포인트를 재적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쇼핑앱과 같은 계열의 극장과 콘서트, 렌터카 서비스 이용 시에도 할인된 금액에 이용할 수 있다. ‘롯데온(ON)’의 유료회원제 ‘롯데오너스(ONers)’ 이야기다. 롯데쇼핑은 최근 통합 쇼핑앱 롯데온을 새롭게 선보이고 월간 유료회원제(월 2900원)에 이어 연간 유료회원제(연 2만원)도 추가로 선보였다. 연 2만원의 회비를 내면 월간 회원과 같은 혜택을 받고도 2만점을 엘포인트(L.POINT)로 받을 수 있다. 최근 이커머스 시장을 중심으로 유료회원제 도입이 화두다. 일정액을 내면 무료배송 서비스를 비롯해 상품 할인과 적립 혜택을 더블로 누릴 수 있기 때문. 전 세계적으로는 아마존이 ‘프라임’ 제도를 도입하면서 유료회원제가 시작됐고 국내에서는 이베이코리아의 ‘스마일클럽’이 그 시초다. 네이버도 다음달부터 유료회원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사실 이커머스 업체의 유료회원제는 ‘구독경제’와도 그 궤를 같이한다. 유료회원제는 구독경제의 일환으로, 장기적인 글로벌 경기침체와 밀레니얼 세대가 만들어낸 합리적 소비의 흐름이라고 할 수 있다.롯데온은 롯데그룹 유통 7개사(롯데백화점·롯데마트·롯데슈퍼·롯데홈쇼핑·롯데하이마트·롭스·롯데닷컴)의 온라인몰을 로그인 한 번으로 이용할 수 있고, 통합검색 및 통합추천이 가능한 쇼핑앱이다. 롯데오너스는 롯데온에서 시행 중인 유료 멤버십 서비스다. 롯데오너스는 월 회비 2900원(또는 연 회비 2만원)으로 롯데쇼핑 내 백화점·마트·슈퍼·롭스·홈쇼핑·하이마트·닷컴 총 7개 계열사 쇼핑몰에서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으로 롯데오너스 회원에게는 롯데 7개사 온라인몰에서 월 14회 무료배송 혜택을 제공한다. 무료배송 쿠폰은 쇼핑몰 별 2장씩 사용할 수 있다. 일반 가공식품과 생활용품 등을 주로 취급하는 다른 쇼핑몰과는 달리 ▲신선식품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롯데마트·롯데슈퍼 ▲패션 의류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롯데백화점 ▲가전제품 카테고리 킬러인 롯데하이마트까지 다양한 전문 쇼핑몰에서 무료 배송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롯데오너스 멤버가 되면 최대 2%의 엘포인트가 적립된다. 엘포인트는 백화점·마트·슈퍼·편의점·온라인몰·영화·호텔 등 국내 전 서비스·유통 채널을 보유한 롯데 계열사를 비롯한 200여개 브랜드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다른 사이트의 자체 포인트와 비교해 메리트가 크다고 할 수 있다.특히 이런 혜택과 함께 기존 e커머스들의 유료멤버십 서비스가 온라인몰에 국한됐던 것과 달리 롯데오너스 멤버십은 롯데쇼핑 7개 온라인몰뿐 아니라 롯데 비유통 계열사 오프라인 매장들에서도 추가적인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롯데오너스 이용자들만을 위한 전용 상품들과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롯데마트·롯데슈퍼가 현재 선보이고 있는 당일예약배송, 새벽 배송과 함께 주문 후 바로 배송받을 수 있는 ‘바로 배송’ 서비스 등의 배송 특화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이런 특장점을 통해 롯데오너스 신규 가입자 수는 지난해 7월 처음 선보인 이후 매월 10% 대의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그룹 10개 유통사가 참여했던 지난 블랙페스타 기간에는 롯데오너스 신규가입자 수가 전월 동기보다 3배 이상 늘어나기도 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롯데온은 국내 유통 대기업 롯데에서 진행하는 유료회원제인 만큼 다른 유통채널과는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며 “지난 40년간 국내 대표 유통 회사로 많은 고객의 사랑을 받았던 것처럼 롯데온 오픈 후 고객의 니즈에 맞는 서비스와 프로모션을 준비해 국내 최고의 온라인 채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은평, 걷기 좋은 연신내 만든다

    서울 은평구는 올해 말까지 연신내 거리가게(노점) 환경을 개선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특별정비는 2개 조로 구성된 특별정비 단속반(9명)이 불법 노점행위와 상가점포 앞 과다 상품적치(자리 넓히기) 등 보행자의 통행을 방해하는 행위를 단속한다. 은평구는 정비에 앞서 지난 7일 연서시장 상인회 회장과 거리가게 회장 등 관계자를 만나 상생 방안에 대해 간담회를 열었다. 그 자리에서 상가와 거리가게, 은평구 3자 간 상생협약식을 제안했다. 이번 특별정비는 연신내 일대 총 930m를 단계별로 진행한다. ▲제1구간 240m(통일로 850~연서로 257 연서시장 보행로 구간) ▲제2구간 270m(과일가게~불광지구) ▲제3구간 160m(범서쇼핑~정육편의점) ▲제4구간 260m(연신내 6번 출구~버스정류장)이다. 앞서 지난 11일부터 2주간 단속 안내문을 거리가게와 상가에 사전 배부하고 자진 정비를 안내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지속가능한 연신내 보행권 확보를 위해 해당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연신내 상가와 거리가게가 서로 조금씩 양보한다면 우리가 모두 함께 걸을 수 있는 아름다운 거리로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노동자의 삶, 매일이 절벽 끝…내가 있는 곳이 高空이다

    노동자의 삶, 매일이 절벽 끝…내가 있는 곳이 高空이다

    426일 최장 고공농성 ‘파인텍’ 배경 땅 복귀 뒤 더 처절한 가족의 삶 담아“삶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 지하 소극장을 빠져나와 밤거리를 밝히는 빛이 보이는 지상으로 올라오면서 희극인 찰리 채플린이 남긴 말이 떠올랐다. 100분 남짓 이어진 작품은 끔찍하게 현실적이었고, 간간이 객석에서 웃음이 터지는 대목은 너무 처절해서 더욱 슬펐다. 서울 혜화동 연우소극장에서 관객을 만나고 있는 연극 ‘이게 마지막이야’는 모든 일상이 벼랑 끝인 노동자들의 삶을 무대로 고스란히 옮겨 왔다. 이야기는 426일 세계 최장기 고공 농성 기록을 쓴 ‘파인텍 농성’을 배경으로 한다. 실제 섬유회사 스타플렉스의 자회사 파인텍 소속 노동자들은 2017년 11월 모회사의 공장 가동과 노동자 고용 승계 등을 요구하며 75m 높이 서울 목동 열병합발전소 굴뚝에 올라 농성을 이어 왔다. 이 농성은 지난해 1월 11일 노사의 극적 교섭을 통해 일단락됐다. 작품은 고공 농성자가 땅으로 내려온 이후의 삶을 그렸다. 남편이 굴뚝 위에서 노동자의 생존권 보장을 외치는 동안 아내 정화는 마트와 편의점 아르바이트로 두 아이를 키우며 또 다른 한국 노동 현실 속에 있었다. 무대의 배경은 ‘수입맥주 4캔 만원’ 광고 문구와 작동하지 않는 가짜 폐쇄회로(CC)TV 카메라가 설치된 편의점뿐이다.배우들은 정화와 굴뚝에서 내려와 세상과 단절한 채 자신만의 독방 속에 갇혀 사는 남편과 어린 두 아이의 삶이 걸린 정화의 편의점 안과 밖을 오가며 극을 이끈다. 굴뚝이 있는 공장이나 극한 대치 상황을 벌이는 노사 분규의 현장은 무대 위에 등장하지 않는다. 목숨을 건 투쟁을 펼친 남편은 정작 자신만 공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깊은 우울증에 시달린다. 낮에는 패스트푸드점과 카페에서, 밤에는 배달 일을 하는 전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보람은 떼인 추가 임금을 받기 위해 정화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하지만 정화는 보람이 준 체불임금 관련 서류를 점장에게 전하지 않고 망설인다. 이런 사정을 모두 다 아는 점장은 정화를 중간 관리직인 ‘매니저’로 높여 부르며 월급을 인상하고 편의를 봐줄 테니 보람의 일은 모른 척하라고 압박한다. 정화네의 어려운 처지를 누구보다 잘 아는 방문 학습지 교사 선영은 지국장의 회비 수령 독촉에도 석 달치 회비가 밀린 정화에게 말도 제대로 꺼내지 못하고 주변을 맴돈다. 정화와 보람, 선영은 담담하지만 절절하게 한국 노동계의 현실을 표출한다.작품에서 반복적으로 나오는 대사 “이게 마지막이야”는 지키지 않을 약속을 반복하는 자본가, 노동자를 지켜 주지 못하는 근로기준법, 그리고 늘 생사의 기로에 서 있는 팍팍한 노동자의 삶을 의미한다. 이달 31일까지 편의점 불을 켜 둔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자가격리 조치 어긴 20대 징역 4월 첫 실형

    자가격리 조치 어긴 20대 징역 4월 첫 실형

    자가격리 조치를 어기고 주거지를 무단이탈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남성에게 법원이 실형을 선고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관련 법이 강화돼 내려진 첫 판결이다. 의정부지법 형사9단독 정은영 판사는 26일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모(27)씨에게 징역 4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동종 범죄 전력이 없으나 죄질이 좋지 않고 범행 기간이 길며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위험시설도 방문했다. 동기와 경위 면에서도 단순히 ‘답답하다’는 이유로 무단이탈해 술을 마셨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김씨는 자가격리 해제를 이틀 앞둔 지난달 14일 경기 의정부 시내 집과 같은 달 16일 양주 시내 임시 보호시설을 무단이탈하고 공원, 사우나, 편의점 등 공공장소를 돌아다녔다. 김씨는 지난달 초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에서 퇴원해 자가격리 대상으로 분류됐다.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김씨의 어머니는 판결 직후 “잘못은 인정하지만 형이 너무 과하다”며 항소의 뜻을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편의점 주 2.6회 가고, 한번에 평균 6000원 쓴다

    편의점 주 2.6회 가고, 한번에 평균 6000원 쓴다

    국내 편의점 이용 고객들은 1주일에 평균 2.6회 방문하고 1회에 평균 6000원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오픈서베이의 ‘편의점 트렌드 리포트 2020’에 따르면 편의점을 찾는 고객들은 2030세대가 가장 많았으며 1주일에 평균 2.9회 방문했다. 이어 10대와 40대가 각각 주 2.5회 편의점을 찾았으며 50대는 2회 방문했다. 가장 많은 돈을 쓰는 연령대는 40대로 1회 방문 시 7435원을 썼다. 50대도 7330원을 지출했다. 이어 30대 6950원, 20대 5495원, 10대 4525원으로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이용 금액도 줄었다. 편의점을 10번 방문 시 약 7번은 식료품, 2번은 비식료품 구매가 주목적이었다. 10~30대는 식료품 구매 비중이 특히 높은 반면 남성과 40~50대는 담배, 상비약 등 비식료품 구매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리뷰]모든 일상이 벼랑 끝인 노동자의 삶…연극 ‘이게 마지막이야’

    [리뷰]모든 일상이 벼랑 끝인 노동자의 삶…연극 ‘이게 마지막이야’

    “삶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 지하 소극장을 빠져나와 밤거리를 밝히는 빛이 보이는 지상으로 올라오면서 희극인 찰리 채플린이 남긴 말이 떠올랐다. 100분 남짓 이어진 작품은 끔찍하게 현실적이었고, 간간이 객석에서 웃음이 터지는 대목은 너무 처절해서 더욱 슬펐다. 서울 혜화동 연우소극장에서 관객을 만나고 있는 연극 ‘이게 마지막이야’는 모든 일상이 벼랑 끝인 노동자들의 삶을 무대로 고스란히 옮겨 왔다.이야기는 426일 세계 최장기 고공 농성 기록을 쓴 ‘파인텍 농성’을 배경으로 한다. 실제 섬유회사 스타플렉스의 자회사 파인텍 소속 노동자들은 2017년 11월 모회사의 공장 가동과 노동자 고용 승계 등을 요구하며 75m 높이 서울 목동 열병합발전소 굴뚝에 올라 농성을 이어 왔다. 이 농성은 지난해 1월 11일 노사의 극적 교섭을 통해 일단락됐다. 작품은 고공 농성자가 땅으로 내려온 이후의 삶을 그렸다. 남편이 굴뚝 위에서 노동자의 생존권 보장을 외치는 동안 아내 정화는 마트와 편의점 아르바이트로 두 아이를 키우며 또 다른 한국 노동 현실 속에 있었다. 무대의 배경은 ‘수입맥주 4캔 만원’ 광고 문구와 작동하지 않는 가짜 폐쇄회로(CC)TV 카메라가 설치된 편의점뿐이다. 배우들은 정화와 굴뚝에서 내려와 세상과 단절한 채 자신만의 독방 속에 갇혀 사는 남편과 어린 두 아이의 삶이 걸린 정화의 편의점 안과 밖을 오가며 극을 이끈다. 굴뚝이 있는 공장이나 극한 대치 상황을 벌이는 노사 분규의 현장은 무대 위에 등장하지 않는다.목숨을 건 투쟁을 펼친 남편은 정작 자신만 공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깊은 우울증에 시달린다. 낮에는 패스트푸드점과 카페에서, 밤에는 배달 일을 하는 전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보람은 떼인 추가 임금을 받기 위해 정화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하지만 정화는 보람이 준 체불임금 관련 서류를 점장에게 전하지 않고 망설인다. 이런 사정을 모두 다 아는 점장은 정화를 중간 관리직인 ‘매니저’로 높여 부르며 월급을 인상하고 편의를 봐줄 테니 보람의 일은 모른 척하라고 압박한다. 정화네의 어려운 처지를 누구보다 잘 아는 방문 학습지 교사 선영은 지국장의 회비 수령 독촉에도 석 달치 회비가 밀린 정화에게 말도 제대로 꺼내지 못하고 주변을 맴돈다. 정화와 보람, 선영은 담담하지만 절절하게 한국 노동계의 현실을 표출한다. 작품에서 반복적으로 나오는 대사 “이게 마지막이야”는 지키지 않을 약속을 반복하는 자본가, 노동자를 지켜 주지 못하는 근로기준법, 그리고 늘 생사의 기로에 서 있는 팍팍한 노동자의 삶을 의미한다. 다음 달 5일 열리는 백상예술대상에서 연극상 부문과 여자 최우수 연기상 부문 최종 후보(배우 이지현)에 이름을 올렸다. 이달 31일까지 편의점 불을 켜 둔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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