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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리물회·고기국수·빙떡… ‘슬로푸드’ 제주 7대향토음식 맛의 방주 등재 추진

    자리물회·고기국수·빙떡… ‘슬로푸드’ 제주 7대향토음식 맛의 방주 등재 추진

    제주의 밥상은 담백하고 순수하다. 본연의 재료를 살려 음식을 만들기 때문에 조미료가 들어간다면 예의가 아니다. 말 그대로 ‘슬로푸드’ 웰빙 밥상이자 힐링밥상이다. 그래서인지 이탈리아 비영리 국제기구인 슬로푸트국제협회에서 주관하는 프로젝트 ‘맛의 방주(Ark of taste)’에 푸른콩된장, 제주흑우, 꿩엿, 고소리술 등 23개 품목이나 이름을 올렸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식생활 문화가 급변하는 가운데 제주 고유의 향토음식을 보존하고 육성하기 위해 ‘2022년도 제주향토음식육성 시행계획’을 수립해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총 4억 3000만원을 투입해 향토음식 도록(圖錄) 제작, 창업 및 요리교실 운영, 향토음식 품평회 및 경진대회, 향토음식 관광콘텐츠화 지원, 향토음식점 표지판 등 제작에 나선다. 2015년부터 지정된 51개 향토음식점에 대한 관광콘텐츠화 사업을 추진하며, 통일된 향토음식점 표지판 제작 및 메뉴 디자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온라인 홍보를 강화한다. 특히 2013년 도민들 공모로 선정된 제주의 7대 대표 향토음식인 자리물회, 갈치국, 구살국(성게국), 한치물회, 옥돔구이, 빙떡, 궤기국수(고기국수)는 관광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슬로푸드국제협회에서 주관하는 맛의 방주에 제주 전통음식을 추가로 등재하기 위한 사업도 추진한다. 이에 제주향토음식 명인인 김지순(낭푼밥상 대표) 원장과 고정순(제주향토음식문화연구소) 소장이 제주 고유의 맛을 담을 수 있도록 직접 레시피를 제작해 대중화에 나선다. 아울러 1인 가구의 증가와 간소화되는 음식문화에 대응하기 위해 제주향토음식을 활용한 ‘제미(濟味)담은 청정제주 먹거리 가정간편식(HMR) 개발사업’에 올해부터 3년간 총 6억원을 투자해 진행할 예정이다. 한인수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제주 고유의 향토음식은 보존돼야 할 제주의 문화유산이자 동시에 다양한 관광콘텐츠로 만들 수 있는 분야”라며 “제주 전통음식 먹거리문화와 관광자원의 결합으로 제주농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데 일조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갤러리아 ‘고메이494’ 새 단장 오픈... “음식 즐기며 식재료도”

    갤러리아 ‘고메이494’ 새 단장 오픈... “음식 즐기며 식재료도”

    갤러리아백화점의 압구정점 명품관 식품관 ‘고메이494’가 오는 25일 ‘델리서리’ 존을 강화해 리뉴얼 오픈한다고 22일 밝혔다. 델리서리는 유명 레스토랑의 음식을 즐기면서 조리에 사용된 식재료도 구매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이다.갤러리아는 이번 리뉴얼을 위해 기존 6500여개의 품목을 82%가량 대폭 축소한 1200여개 품목으로 운영한다. 확보한 공간은 유명 레스토랑 메뉴의 식재료와 밀키트, 유명 디저트 가게의 가공식품, 레스토랑 간편식(RMR) 등을 쇼핑할 수 있게끔 했다. 특히 델리 파트에는 5개의 신규 레스토랑(페페파스타, 거창한국수by수린, 이치에 투고(To-Go), 유어네이키드치즈, 홀리차우)이 단독 입점한다. 그로서리 파트에서는 유명 음식점의 시그니처 메뉴를 간편식으로 만날 수 있다. 온라인에서 인기를 끈 카페만월회의 드링크 원액과 속초 바다정원의 쿠키, 미슐랭 2스타 밍글스의 대게장 파스타를 비롯해 60여개 상품이 대표적이다. 아울러 100년 전통의 프랑스 쇼콜라쇼 ‘안젤리나 파리‘, 뉴욕 첼시마켓의 초코 브라우니 ‘펫위치’ 등 국내에서 보기 어려웠던 해외 디저트 브랜드도 다수 선보인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미식을 체험하고 맛의 비결을 쇼핑하는 등 차별화된 콘텐츠로 고메이494의 명성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고집하던 새 학기 정상등교 철회… 학교장 재량 ‘2주간 원격수업’

    고집하던 새 학기 정상등교 철회… 학교장 재량 ‘2주간 원격수업’

    교육부가 개학 뒤 2주 동안을 ‘새 학기 적응주간’으로 정하고, 학교장이 이 기간 단축수업이나 원격수업 등을 탄력적으로 결정하라고 권고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워낙 거세 개학 이후 학생 확진자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자 그동안 고집하던 ‘정상등교’ 방침을 우선 철회했다. 교육부는 21일 ‘새 학기 오미크론 대응 비상 점검·지원단’을 구성하고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주재로 교육부 대책반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선 개학 직후인 3월 2일부터 11일까지를 ‘새 학기 적응주간’으로 운영하고, 수도권 등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집중돼 감염이 우려되는 지역 학교는 단축수업이나 원격수업 등을 탄력적으로 할 수 있도록 했다. 급식 시간에는 배식 대신 식사 시간을 단축할 간편식 등으로 대체한다. 앞서 유 부총리는 지난 7일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새 학기 학사운영 방침을 발표하면서 “지역·학교 단위 일괄 원격수업은 전환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강화된 학교 방역을 통해 대면수업을 유지하도록 노력하라”고 말했다. ‘학내 재학생 신규 확진 비율 3%’ 또는 ‘확진·격리에 따른 등교 중지 비율 15%’라는 지표를 등교 유형을 정하는 기준으로 제시했다. 지역·학교는 이 지표를 자율적으로 가감해 적용하면 된다. 그러나 3월 초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확진자 폭증이 우려되자 학교장이 두 가지 기준을 굳이 따르지 않더라도 지역 내 감염 상황을 고려해 전면 원격수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다만 “두 가지 기준을 아예 바꾸는 건 아니다”라며 선을 긋고 “교육부나 교육청보다 학교장이 전면 원격수업 전환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는 내용을 강조하는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덧붙였다. 비상 점검·지원단은 교육부 장관 또는 차관 주재로 시도교육청 부교육감, 교육국장, 교육지원청 교육장이 참여하는 회의를 매주 열기로 했다. 신속항원검사 키트 수급·지원, 현장 이동형 유전자증폭(PCR) 검사소 설치·운영, 학교 전담 방역 인력 및 보건 인력 배치 등을 점검한다.
  • 개학 ‘정상등교’ 일단 철회...교육부 “2주간 원격수업 가능”

    개학 ‘정상등교’ 일단 철회...교육부 “2주간 원격수업 가능”

    교육부가 개학 후 2주 동안을 ‘새 학기 적응주간’으로 정하고, 학교장이 이 기간 단축수업이나 원격수업 등을 탄력적으로 결정하라고 권고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워낙 거세 확진자 수가 개학 이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자 그동안 고집하던 ‘정상등교’ 방침을 우선 철회한 셈이다. 새 학기 원격수업을 시행하는 학교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원격수업 지양”하더니 “교장이 전면 원격수업 결정” 교육부는 ‘새 학기 오미크론 대응 비상 점검·지원단’을 구성하고 유은혜 부총리 주재로 교육부 대책반 회의를 열었다고 21일 밝혔다. 점검단은 개학 직후인 3월 2일부터 11일까지를 ‘새 학기 적응주간’으로 운영하고, 수도권 등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집중돼 감염이 우려되는 지역 학교는 단축수업이나 원격수업 등을 탄력적으로 할 수 있도록 했다. 급식 시간에는 배식 대신 식사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간편식 등으로 대체한다. 앞서 유 부총리는 7일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새 학기 학사운영 방침을 발표하면서 “지역·학교 단위 일괄 원격수업은 전환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강화된 학교방역을 통해 대면수업을 유지하도록 노력하라”고 강조했다. 등교 유형을 정하는 기준으로 ‘학내 재학생 신규 확진 비율 3%’ 또는 ‘확진·격리에 따른 등교중지 비율 15%’라는 지표를 제시하고, 지역·학교가 이 지표를 자율적으로 가감해 적용할 수 있게 했다. 그러나 3월 초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확진자 폭증이 우려되자 학교장이 두 가지 기준을 굳이 따르지 않더라도 지역 내 감염 상황을 고려해 전면 원격수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라 3월 초 확진자가 급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데, 급증 상황 맞춰 원격수업을 포함해 탄력적으로 학사를 운영하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학교 현장의 혼란을 우려해 “7일 발표한 두 가지 기준을 아예 바꾸는 건 아니다”라고 선을 긋고 “교육부나 교육청보다 학교장이 전면 원격수업 전환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는 내용을 강조하는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덧붙였다. ●2월 청소년 확진자 2배 이상으로 늘면서 태도 바꿔 교육부의 이런 행동변화는 청소년 연령대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는 데에 따른 것이다. 10~19세 확진자는 2월 1일 기준 10만 2319명(11.84%)에서 20일 27만 4158명으로 급격하게 늘었다. 인구 10명당 발생률도 2173명에서 5822명으로 2배 이상으로 늘었다. 그러나 이 기간 13~18세 청소년 2차 백신 접종률은 74.6%에서 78.6%로 4% 포인트 늘어나는 데에 그쳤다. 여기에 서울과 경기를 비롯해 인천, 대전, 부산 등에서 청소년 방역패스가 줄줄이 효력정지 되면서 청소년 방역에 비상등이 켜졌다. 한편, 비상 점검·지원단은 교육부 장관 또는 차관 주재로 시도교육청 부교육감, 교육국장, 교육지원청 교육장이 참여하는 회의를 매주 열기로 했다. 지원단은 신속항원검사 키트 수급·지원, 현장 이동형 유전자증폭(PCR) 검사소 설치·운영, 학교 자체 조사 지원 긴급대응팀 편성 및 운영, 학교 전담 방역 인력 및 보건 인력 배치, 학교 학사 운영 상황 및 학교별 업무연속성계획 수립, 유 초중등 교원 대체인력 확보 및 학교 지원 등을 점검한다. 교육부 실·국·과장과 17개 시도교육청 부교육감과 교육국장, 176개 교육지원청 교육장 간 유·무선 직통전화를 구축해 코로나19 관련 각종 정보와 긴급 안내 사항을 신속하게 공유할 계획이다.
  • 동원F&B, ‘양반 인생맛집 만두’ 2종 출시… 얇은 피와 꽉 찬 속의 황금비율

    동원F&B, ‘양반 인생맛집 만두’ 2종 출시… 얇은 피와 꽉 찬 속의 황금비율

    동원F&B는 최근 만두피를 황금비율 17%로 빚은 ‘양반 인생맛집 만두’ 2종(고기·김치)을 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양반 인생맛집 만두 2종은 만두피의 비율을 전체 만두의 17%까지로 줄이고 만두소를 가득 채운 프리미엄 냉동만두다. 동원F&B는 전국의 수많은 만두 맛집을 탐방해 만두피의 황금비율 17%를 개발했다. 만두피가 얇으면서도 쉽게 찢어지지 않아 식감이 쫄깃하고, 만두소를 듬뿍 넣어 풍미가 살아있다는 게 동원F&B 측의 설명이다. 이 제품은 만두소에 국산 돼지고기는 물론 양배추, 양파, 대파, 애호박, 대추 등의 자연재료를 큼직하게 썰어 넣었다. 조리 후 식감이 딱딱해지고 밀가루 맛이 날 수 있는 만두피 접합 부분(날개)을 최대한 없앴다. 만두피 자체도 밀가루와 전분을 최적의 비율로 배합했다. 양반 인생맛집 만두는 찐만두나 군만두는 물론 만둣국, 만두전골 등 다양한 방식으로 조리할 수 있다. 또한 만두피가 얇아 에어프라이어로 조리해도 만두가 쉽게 굳지 않고 속까지 촉촉하게 익힐 수 있다. 동원F&B는 제품 출시를 기념해 식품 전문 온라인몰 ‘동원몰’에서 각종 행사를 한다. 동원몰 페이지에서 ‘인생만두 뽑기’에 참여하면 최대 71% 동원몰 할인 쿠폰을 준다. 또한 양반 인생맛집 만두 사진 후기를 남기면 추첨을 통해 ‘호랑이 순금 1돈’(7명)을 주며, 선착순 2022명에게는 양반 인생맛집 만두 2봉을 준다. 참여자 전원에게 동원몰 포인트 1000원도 제공한다. 양반 인생맛집 만두 2종의 가격은 380g 2봉에 8480원이며 가까운 편의점이나 대형마트, 할인점 등 오프라인 매장과 동원몰 등 주요 온라인몰에서 판다. 한편 동원F&B의 ‘양반’은 1986년 선보인 한식 가정간편식(HMR) 브랜드다. ‘양반김’, ‘양반죽’, ‘양반 김치’에 이어 최근 ‘양반 국탕찌개’, ‘양반 만두’ 등을 출시했다.
  • 4년 전 그 얼굴들, 메달은 ‘빙상 편식’… 진짜 위기는 4년 뒤

    4년 전 그 얼굴들, 메달은 ‘빙상 편식’… 진짜 위기는 4년 뒤

    ‘쇼트트랙 편식은 여전, 나머지 종목은 평창동계올림픽 이전 수준으로.’ 감동과 투혼, 선수들의 피와 땀을 고스란히 목도했던 과정과는 별개로 올림픽에서 한 나라의 스포츠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잣대는 결국 메달이다. 스포츠 강국인 미국처럼 총 개수로 순위를 매기든, 대부분의 나라들처럼 메달 색깔에 따라 우열을 가리든 대회가 끝나면 영원히 기록되고 남는 건 메달밖에 없다. 이런 의미에서 20일 막을 내린 베이징동계올림픽은 대한민국 겨울 스포츠에 4년 뒤 반드시 풀어야 할 무거운 숙제를 안겼다. 우선 새 얼굴이 없었다. 베이징 시상대에 올랐던 쇼트트랙의 최민정과 황대헌, 스피드스케이팅의 차민규, 정재원, 김민석, 이승훈 등은 4년 전 평창올림픽에서도 태극기를 휘날리던 이들이었다. 또 평창올림픽 이전엔 관심 밖이었던 눈 종목과 썰매 종목은 4년 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베이징올림픽에서 설상 종목의 사상 첫 올림픽 (은)메달을 신고했던 ‘배추 보이’ 이상호에게 금메달을, 스켈레톤 금메달리스트 윤성빈(강원도청)에게 2연패를 기대했지만 모두 공염불이 됐다. 봅슬레이는 원윤종 팀만 바라봤고, 컬링은 여자부 ‘팀 킴’에만 메달을 의존했다. 영재 발굴에 실패한 한국은 그 대가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올림픽(금2, 은2) 이후 가장 적은 금메달 타이기록을 썼다. 가장 풍성했던 2010년 밴쿠버올림픽(금 6, 은6, 동2)과 비교하면 금 개수로는 3분의1 수준이다. 평창올림픽(금5, 은8, 동4)에 견주면 총 메달 수는 거의 반토막 났다. 평창올림픽에서 나아지는 듯했던 메달 편식도 ‘도돌이표’를 찍었다. 베이징올림픽에서 쇼트트랙(금2, 은3)과 스피드스케이팅(은2, 동2)은 그간의 불협화음과 갈등 속에서도 성과를 올렸지만 그 밖의 종목들은 하나같이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차준환과 유영, 김예림이 피겨스케이팅 남녀 싱글에서 올림픽 최고 성적을 낸 건 그나마 위안거리였지만 설상, 썰매, 컬링 등은 메달권에서 멀어졌다. 가장 큰 이유는 비인기 종목에 대한 ‘홀대’가 재연됐기 때문이다. 평창올림픽 시설과 경기장은 대회 직후 언제 그랬냐는 듯 자취를 감추고 문을 닫았다. 해당 연맹들도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평창올림픽 공과를 놓고 권력 싸움을 벌이다 선수 육성을 소홀히 했고, 외국인 지도자 영입 등 평창 대회 때 추진했던 정부의 많은 지원책도 일회성으로 끝났다. “다음 올림픽에도 내가 가야 할 상황이 되면 정말 곤란하지 않겠나”(이승훈), “은퇴하기 전 선수층을 더 두텁게 만들었어야 했다는 후회가 든다”(이상화)는 올림픽 베테랑들의 따끔한 지적 속에 2026년 밀라노올림픽을 일찌감치 준비해야 할 이유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 갈비뼈 16개 부러지도록 6살 때려 죽인 외삼촌 부부 감형… “살해 고의성 없어”

    갈비뼈 16개 부러지도록 6살 때려 죽인 외삼촌 부부 감형… “살해 고의성 없어”

    외삼촌 징역 25년→20년 5년 줄어외숙모 징역 25년→5년 대폭 형량 감경“연고도 발라주고 치료한 사정 인정”“아이 구토 사망 전 9시간은 일상 생활해”2020년 A양 얼굴·배 온몸 때려 뇌출혈 사망  갈비뼈 16개가 부러질 정도로 무자비하게 어린 6살 조카를 폭행해 숨지게 한 외삼촌 부부가 항소심에서 형량을 감경 받았다. 살해할 고의성이 없었고 조카를 학대한 뒤 병원은 데려가지 않았지만 연고를 발라주는 등 방임하지는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나란히 25년형을 선고 받았던 부부는 외삼촌은 5년이 줄어든 징역 20년, 외숙모는 육아 스트레스를 인정 받아 대폭 줄어 5년만 형을 살게 됐다. “병원 안 데려갔다고 방임 단정 못해”“많은 상처 학대이나 계획 범행 아냐” 서울고법 형사7부(성수제 강경표 배정현 부장판사)는 18일 숨진 A양의 외삼촌 김모(40)씨와 그의 아내 김모(31)씨에게 각각 징역 25년을 선고한 1심을 깨고 외삼촌 김씨에게 징역 20년, 그 배우자 김씨에게 징역 5년을 각각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두 사람의 살인죄를 유죄로 인정했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A양을 살해할 고의는 없었다고 보고 살인죄가 아닌 아동학대치사죄를 적용했다. 폭행에 의한 아동학대죄는 1심과 마찬가지로 유죄로 인정됐다. 항소심 재판부는 먼저 “피고인들은 자신들의 학대로 피해자에게 상처가 생겼음을 알고도 병원에 데려가는 등 의료조치를 취하지 않았지만, 근처 약국에서 소염진통제를 사서 몸에 연고를 발라주는 등 치료한 사정도 인정된다”면서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다는 사정만으로 피해자가 사망해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방임했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이어 “피해자는 가해 행위를 당한 이후에도 사망 당일 오후 2시쯤 구토하면서 쓰러지기 전까지 9∼10시간 정도 일상생활을 영위했다”고 부연했다. 재판부는 또 유죄가 인정된 혐의에 대해 “피해자에게 생긴 많은 상처가 피고인들로부터 받은 학대를 여실히 증명한다”면서 “피고인들과 함께 살기 전까지 별다른 질병이 없던 피해자가 4개월 만에 사망한 바, 그간 피해자가 겪었을 고통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다만 재판부는 외삼촌 김씨에 대해 “화를 참지 못해 우발적으로 저지른 것으로 계획적 범행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외숙모, 양육 스트레스 시달려 범행”“직접 신체 학대는 안한 듯” 외숙모 김씨에 대해서도 “심한 장애를 가진 어린 친자녀와 이복동생을 포함해 3명을 양육하다가 피해자까지 양육하게 돼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다가 범행에 이른 것으로 보이고, 피해자에게 직접적인 신체 학대 행위를 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양형 배경을 설명했다. 김씨 부부는 2020년 8월 인천 중구의 아파트에서 조카 A(당시 6세) 양 얼굴과 복부 등 온몸을 수십 차례 때려 뇌출혈로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부부는 자신들의 두 자녀를 키우는 상황에서 남편 김씨의 부모로부터 부탁받고 2020년 4월부터 A양을 맡아 양육하는 동안 이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A양이 편식하고 먹은 것을 토한다는 등의 이유로 학대를 시작했다. 이들은 차츰 폭행의 강도를 높여갔고, 이 과정에서 A양은 늑골 16개가 부러졌던 것으로 드러났다.
  • 라면 3사 작년 실적 ‘뚝’… 올해는 가격 인상분 반영으로 ‘실적 개선’ 기대

    라면 3사 작년 실적 ‘뚝’… 올해는 가격 인상분 반영으로 ‘실적 개선’ 기대

    ‘라면 3사’인 농심, 오뚜기, 삼양식품이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받아들었다. 원자재·물류비 등 제반 비용 상승과 더불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급증했던 라면 수요가 예년 수준으로 돌아간 영향으로 해석된다.16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농심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 6630억원, 영업이익 106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0.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33.8% 줄었다. 오뚜기는 매출 2조 7390억, 영업이익 1666억원을 거뒀다. 역시 매출은 같은 기간 5.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6.1% 감소했다. 라면사업 비중이 전체의 90% 이상인 삼양식품은 매출액 6420억원, 영업이익 65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각각 1.0%, 31.3% 줄어든 수치다. 이는 2020년 영업이익 증가와 비교하며 다소 초라한 수치다. 그해 라면 업계는 코로나 19 여파로 라면이 이례적으로 많이 팔렸다. 실제 농심 영업이익은 103.4%, 오뚜기 33.8%, 삼양 21.9% 뛰었다. 올해 실적은 2020년 실적이 워낙 좋았던데 따른 ‘역기저효과’라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며 초반 거리두기 간편식으로 주목받았던 라면 수요가 예년 수준으로 돌아갔다”면서 “여기에 지난해 밀과 대두 등 수입 곡물가격 인상에 따른 원자재 비용, 해상 물류비 상승이 실적에 타격을 줬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상반기에는 가격 인상에 따른 실적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라면 3사는 지난해 7~8월 주요 제품 가격을 올렸다. 농심은 평균 6.8%, 오뚜기는 11.9%, 삼양식품은 6.9%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 CJ제일제당, 사상 최대 실적 기록…미래사업 키우고 배당 늘린다

    CJ제일제당, 사상 최대 실적 기록…미래사업 키우고 배당 늘린다

    CJ제일제당이 지난해 매출 15조원(대한통운 제외)을 넘기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배당을 늘려 주주친화경영을 실천한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4% 성장한 26조 2892억원, 영업이익은 12.1% 늘어난 1조 5244억원을 달성했다고 14일 공시했다. CJ대한통운 실적을 제외하면 매출은 11.2% 증가한 15조 7444억원, 영업이익은 13.2% 늘어난 1조 1787억원이다. CJ제일제당의 연간 매출이 15조 원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최대 실적에 힘입어 CJ제일제당은 주주친화적 배당정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사회 결정에 따라 지난해 배당금은 전년보다 1000원 올린 주당 5000원(보통주 기준)으로 결정됐다. 배당 총액은 802억 원으로 전년보다 25% 늘어나게 됐다. 아울러 CJ제일제당은 올해부터 식품업계 최초로 분기배당을 시행하고 별도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2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할 예정이다. 한편 부문별 실적으로는 식품사업부문이 전년 대비 6.7% 증가한 9조 5662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8.8% 늘어난 5547억 원을 달성했다. 국내에서는 햇반과 만두 등 가정간편식(HMR) 주력 제품군이 꾸준히 성장했고, 슈완스를 포함한 해외 가공식품 매출은 ‘비비고’ 중심의 ‘K-푸드’가 미국 등 주요 국가에서 주류로 자리 매김하며 4조 3638억 원을 기록했다. 아미노산과 조미소재 등 그린바이오가 주력인 바이오사업부문 매출은 3조 7312억 원으로 전년 대비 25.1% 늘었고, 영업이익은 51.6% 증가한 4734억을 기록했다. 또 사료?축산 자회사인 CJ Feed&Care(피드앤드케어)는 2조 4470억 원의 매출(전년 대비 신장률 10.6%)과 1506억 원의 영업이익(-31.3%)을 기록했다. 곡물가 상승에 따른 원가부담을 글로벌 사료 판가 인상으로 극복하며 외형 성장을 지속했지만, 지난해 내내 이어진 베트남 돈가(돼지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은 다소 둔화했다는 설명이다. 올해도 글로벌 인플레이션 상황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CJ제일제당은 구매 및 생산역량 강화를 통해 원가를 절감하고 핵심제품의 국내외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미래 준비를 위한 신제품 개발 및 신사업 강화, 연구개발(R&D)투자 강화를 통해 구조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혁신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 국민횟감 광어, 몸값 잡는다

    국민횟감 광어, 몸값 잡는다

    해수부, 넙치 산업 재편 박차2030년까지 수출액 6배로 확대횟감으로 널리 쓰여 우리나라에서 ‘국민 횟감’으로 불리는 넙치(광어)의 가격 안정을 위해 정부가 나서기로 했다. 또, 넙치 산업의 경쟁력도 높여 2030년까지 관련 수출액을 현재의 6배인 3억달러까지 늘린다. 해양수산부는 3일 이런 내용을 담은 ‘넙치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1980년부터 2009년까지 약 30년간 생산량이 2733배 늘어난 넙치는 최근 10년간은 성장세가 정체되고 있지만 양식 넙치는 우리나라 양식 어류 소비의 65%, 생산량의 50%를 차지할 정도로 여전히 비중이 큰 어종이다. 해수부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배달 소비문화 확산, 활넙치 물가 상승 등을 고려할 때 계획적인 넙치 생산 관리가 필요하다고 보고 간편식 생산 시설과 온·오프라인 시장을 확대하는 동시에 넙치 수급의 전 주기를 통합적으로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해수부는 먼저 민관 협력 수급 통합 관리를 통한 활넙치 가격 안정에 나선다. 기존에 종자 입식·생산·유통·소비 단계별로 따로따로 진행되던 자료 조사의 연계성을 강화하는 한편 수산물 소비 성향 분석과 수산 종자 실태조사 등의 신규 사업을 도입해 넙치 수급 조절을 위한 참고자료 수집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또 수산 종자 품질 표시제 등을 통해 넙치 양식어가의 우량종자 선택권을 강화하고 민간은 수급 조절을 위한 공동 예비 자금을 조성해 가격 급락 등 비상시에 입식 종자와 어린 넙치를 매입해 시장에서 분리시키는 등 정부와 함께 생산물량을 조절한다. 아울러 해수부는 새로운 소비문화에 맞춰 넙치 산업을 재편하기 위해 간편식·선어회용,어묵 원료,펫 사료 등 다양한 상품 개발도 지원한다. 구체적으로는 2022년까지 30억원을 투입해 인천에 넙치 선어 자동화가공센터를 건립하고 중소어가가 생산한 양식 넙치를 간편식·선어회·밀키트 등으로 제작해 온라인과 편의점 판매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넙치 간편식·가공원료 시장 규모를 현재의 약 4배인 1200억원까지 늘리고, 넙치 연관 산업 규모는 현재 3545억원에서 8110억원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연관 산업은 넙치 양식업을 제외한 종자,약품, 사료, 가공업 등을 말한다.
  • 아파트·소음벽 넘어 볼 수 있을까, 태종·세종의 눈길 닿던 한강

    아파트·소음벽 넘어 볼 수 있을까, 태종·세종의 눈길 닿던 한강

    ■조선 태종이 세종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머물렀던 이궁(離宮) ■서울 광진구 뚝섬로 58길 101 자양현대3차아파트 301동 앞 울타리의 펜스형 표석(복원한 낙천정은 인근 현대강변아파트 102동 옆)‘신선의 풍경, 사람의 소음’ 광나루는 강폭이 넓어 시야가 시원하게 열린 곳이다. 광나루, 광진의 다른 이름이 양진(楊津)이었으니 물가에 버드나무가 낭창낭창 휘늘어져 있었을 테다. 팔당에서 들어오는 물은 잘 보이고 동호로 빠져나가는 물은 보이지 않으니 명당이랬다. 뚝섬은 예부터 장안에서 인심이 가장 좋은 동네로 일컬어졌다. 저녁 무렵 굴뚝에서 연기가 나지 않는 집이 있으면 너나없이 각추렴해 굶는 사람이 없었다. 자연의 풍광이 아름답고 사람의 풍경 또한 아름다웠던 그곳, 광나루와 뚝섬 사이에 낙천정이 있었다. 하지만 앵돌아 한강을 등진 ‘낙천정 터’ 표석 자리에서는 물결 한 자락 보이지 않는다. 가지치기한 겨울나무 아래 울타리에 걸린 표석이 휑뎅그렁하다.낙천정에 맑은 가을이 다시 오고 훌륭한 임금 머무르시는 곳에 상서로운 기운이 피어오르네 부슬비 속에 흰 갈매기는 마포 어귀를 날고 지는 노을 속으로 외로운 오리 한 마리 북한산 위로 날아가네 임금의 호탕하고 어진 덕에 바람 앞의 풀처럼 백성들이 감화되어 엎드리고, 성스러운 은혜와 덕택이 강물과 함께 흐르네 정무 바쁘신 와중에 짬을 내어 풍광을 감상하니 인간 세상에 이곳을 빼면 어디가 신선의 풍경이란 말인가? 변계량이 노래한 낙천정을 깜냥껏 풀어 보다가 문득 어줍은 꾀가 떠올랐다. 낙천정 자리로 추정되는 곳에 지어진 301동 아파트에 올라가 보기로 했다. 자유 출입이 가능한 현관이라 엘리베이터를 타고 꼭대기 층까지 올라가는 일은 어렵지 않다. 잡상인은 아니지만 외부인은 분명하니 지은 죄도 없이 뒤통수가 찌릿하지만 어쩔 수 없다. 갈매기와 오리까지는 아니더라도 한강 귀퉁이 한 조각쯤 볼 수 있으면 좋겠다 싶었다. 한데 그조차 욕심인가? 집 안 베란다를 통해서만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구조라 23층 꼭대기에서 볼 수 있는 것은 뒤편 쪽창을 통한 주차장뷰뿐이다. 잠긴 옥상 문 앞에서 맥없이 돌아 쪽창 너머 생뚱맞은 곳에 걸린 표석을 사진으로 담는다. 허탈하고 아쉽다. 일상적으로 완상할 수 있는 수려한 경치는 옛적에 권력이라면 지금은 금력으로 표상되는 힘의 전유물인가 보다. 그래서 다들 그토록 그 무서운 호랑이를 잡아타고 싶어 안달하는 걸까? 호랑이라는 이름이 통용된 것은 18세기 숙종 때쯤으로 알려져 있다. 이전까지 북쪽에서는 범, 남쪽에서는 호랑이라 불렀다. ‘문제적 인간’ 이방원은 달리는 호랑이를 잡아탔다. 포수들은 호랑이 사냥을 나갈 때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 호랑이 뼈와 고기로 끓인 국을 먹었단다. 이방원이 호랑이의 주인이 된 것은 호랑이를 갈아 마실 정도로 호랑이를 잘 알았기 때문이다. 이씨 왕가를 통틀어 과거 급제자는 이성계의 5남 방원과 6남 방연뿐이다. 방연은 건국 전에 죽었으니 조선 왕실의 급제자는 이방원이 유일하다. 타고난 명석함에다 아버지 이성계를 도와 고려 왕조를 끝장내고 조선을 창업한 경험이 더해져 그는 한층 강해졌다. 곰의 앞발은 철퇴요 발톱을 세운 호랑이 앞발은 칼이랬다. 젊은 역사 마니아들이 붙인 이방원의 별명은 ‘킬(Kill)방원’. 정몽주와 정도전부터 이복형제 방석·방번까지, 이방원은 호랑이의 앞발로 거치적거리는 정적을 모두 베었다. 방원이 피도 눈물도 없는 권력욕의 화신, 역사학자 임용한의 표현을 빌리자면 ‘정치 9단 술수 9단’의 이미지로 후대에 기억되는 이유가 그 때문이다. 그런데 아버지 태종은 정안군 이방원과 다른 면모를 보인다. 18년 동안 호랑이를 타고 거침없이 달린 태종은, 권력은 부자지간에도 나눠 갖지 못하는 것이라는 공식을 깨고 아들 세종에게 호랑이를 양도한다. 스스로 “말과 사람을 보는 눈은 내가 옛사람에게 양보하지 않는다”고 자신했던 태종은 호랑이를 제대로 다룰 사람이 누구인지 정확히 알아보았고, 호랑이의 다음 주인에게 꽃길을 깔아 주기로 결심한다. 처가인 민씨가를 숙청했던 실력으로 세종의 처가, 즉 사돈인 심씨가를 단칼에 제거한다. 외척이라는 내부의 위험을 없앤 후에는 바깥으로 눈을 돌려 왜구의 소굴이자 전진기지였던 대마도 정벌을 바로 이곳 낙천정에서 실행한다. 정벌을 마치고 보무당당히 돌아온 원정군이 승리의 술잔을 드는 모습이 눈에 삼삼하다. 태종은 껄껄껄 호탕하게 웃으며 흠뻑 취했을 것이다. 조선 창업 성공과 성군 세종 만들기 프로젝트, 그에게는 다 계획이 있었다. 2009년 정비 사업 전까지 ‘낙천정 터’ 표석은 엉뚱한 자리에 있었다. 102동 표시만 보고 가다가 뒤늦게 현대강변아파트가 반대편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재미있는 일은 돌아가는 길에 또 다른 ‘낙천정’을 발견한 것이다. 숯불갈비를 파는 식당 낙천정. 최소한 식당 주인은 가게 이름을 지을 때 동네의 역사적 의미를 참고했을 테니 표석 자체보다 이 같은 기억의 작은 징표가 더 반가울 때가 있다. 고기가 없으면 밥을 먹지 않는 편식쟁이 아들이 행여 건강을 해칠까 봐 자기가 죽은 뒤 상중일지라도 세종에게는 고기를 먹이라던 태종이 아니었던가? 그토록 애틋한 부자가 함께 거둥했던 낙천정을 기리는 데는 숯불갈비집이라도 무색지 않으리라!현대강변아파트 102동 옆구리에 있는 낙천정 아닌 낙천정은 1993년에 서울특별시기념물 제12호로 지정되었다가 2009년 해제되었다. 몇몇 인터넷 자료에는 아직 이 정자가 낙천정 터 이미지에 올라 있다. 1991년 현대강변아파트를 건축할 때 땅을 기부채납 받아 건축한 듯한데, 후일 사료와 항공사진 등을 통해 원위치에서 200m 이상 차이가 나고 정자의 원형 또한 조선 전기 양식이 아님을 확인하면서 기념물의 가치를 상실하게 되었다. 사료 발굴에 따라 역사도 변한다. 개발과 보존 사이의 갈등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주먹구구로 기념물을 지정했던 시절을 지나 유물·유적에 접근하는 방식이 정교해져 간다는 사실은 의미 있다. 건축물의 경우 도면과 설계도가 없으면 경주 황룡사지처럼 폐허로 남겨 두는 것도 한 방법이다. 텅 빈 자리를 상상력으로 채울 수만 있다면 폐허라도 더없이 충만할 것이다.다만 복원물이 의미를 잃으니 고스란히 흉물이다. 주차된 차에 가로막히고 입구가 쇠사슬로 폐쇄된 낙천정 아닌 낙천정에서 보이는 것은 소음벽과 고가차도뿐이다. 방치된 정자를 대신해 조망대를 설치하면 어떨까? 그렇게라도 태종과 세종의 눈길이 닿았던 너르고 푸른 한강을 보면 좋지 않을까? 현재의 호랑이가 과연 허락할지 알 수 없지만 말이다. 호랑이인지 고양이인지도 모르면서 잡아타겠다는 것은 욕심이요, 호랑이 등에서 내려오지 않으려는 것은 탐욕이요, 호랑이가 영원히 멈추지 않고 달리리라 믿는 것은 어리석음이다. 높다란 소음벽으로도 가려지지 않는 차량들의 소음이 내내 사위에 웅웅거린다. 호랑이에 오르는 것은 절경을 취하고 소음을 견디는 일일 테다. 한 블록만 물러나면 한강뷰는 없을지나 사방이 고요하고 평화롭다. 오는 길에 지났던 자양전통시장에 들렀다 귀가하련다. 세상은 하 수상해도 호랑이 따위 모르고 사는 사람들이 빚어내는 일상의 소음은 진진하다. 충청도식 무시루떡과 매운 닭강정이 인심 좋은 자양시장의 별미랬다.(끝)
  • 이제훈 “17개 점포 재단장… 꼭 흑자 내겠다”

    이제훈 “17개 점포 재단장… 꼭 흑자 내겠다”

    “올해는 반드시 역성장 고리를 끊는 원년을 만들겠다.” 이제훈 홈플러스 사장이 지난 24일 2만여 임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2년 경영전략 보고’에서 ‘고객 수 회복을 위한 성장’을 강조하며 이렇게 밝혔다. 이를 위해 홈플러스는 올해 2020년 대비 3배 이상의 비용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유통환경의 변화도 요인이지만 소비자의 높아지는 기대를 충족시키는 데 미흡했다는 점도 저조한 실적의 원인”이라고 진단하고 “고객 경험 개선을 통해 브랜드 자산을 강화해 소비자를 다시 유인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점포 운영 상향 평준화 ▲대표 카테고리 상품의 개발 ▲적극적인 온라인 사업 확장 ▲환경 개선과 미래형 콘셉트 매장 ▲홈플러스 올라인(All-Line) 통합 마케팅 ▲활기차고 긍정적인 홈플러스 문화 등 중·장기 6대 전략도 공개했다. 올해 홈플러스는 인천 간석점 등 17개 점포를 재단장한다. 이들 점포는 식품 진열 비중을 늘린 ‘초대형 식품 전문 매장’으로 꾸미고 상권에 따라 와인·완구·가전제품 등 전문매장을 만들 계획이다. 기업형 슈퍼마켓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도 공격적으로 점포를 내고 신선·간편식 전문매장을 확대한다.
  • 이제훈 홈플러스 사장, 2만여 직원 앞에서 “올해 역성장 고리 끊는 원년 될 것”

    이제훈 홈플러스 사장, 2만여 직원 앞에서 “올해 역성장 고리 끊는 원년 될 것”

    “기본으로 돌아가 우리의 모든 행동을 소비자의 눈으로 바라보고 결정할 것입니다. 투자가 필요한 곳에는 투자하고 경쟁력이 미흡한 부분에선 반드시 개선이 이뤄지도록 할 것입니다.” 이제훈 홈플러스 사장이 지난 24일 임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2년 경영전략 보고’에서 올해 핵심 전략 키워드로 ‘성장’과 ‘투자’를 꼽고 ‘객수 회복을 위한 성장’을 통해 “올해를 반드시 역성장 고리를 끊는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이날 “안타깝게도 홈플러스는 최근 몇 년 동안 고객의 이탈로 인한 지속적인 역성장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유통환경의 변화도 요인이지만 소비자들의 높아지는 기대를 충족시키는데 미흡했다는 점도 저조한 실적의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고객 경험 개선을 통해 브랜드 자산을 강화하고 이렇게 강화한 브랜드 자산을 통해 객수 성장을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중·장기 6대 전략도 공개했다. 이 사장은 ▲점포 운영 상향 평준화 ▲대표 카테고리 상품의 개발 ▲적극적인 온라인 사업 확장  ▲환경 개선과 미래형 콘셉트 매장 ▲홈플러스 올라인(All-Line) 통합 마케팅 ▲활기차고 긍정적인 홈플러스 문화 등을 제시하며 “올해는 고객이 홈플러스를 경험하는 모든 접점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해 그동안 떠났던 고객들을 다시 불러오고 홈플러스를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고객층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현재 인천 간석점, 송도점, 청라점, 작전점, 서울 월드컵점 등 주요 점포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새 단장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17개 점포를 리뉴얼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리뉴얼 점포는 식품 진열 비중을 더 키운 ‘초대형 식품 전문 매장’으로 꾸미고, 각 상권에 따라 고객들의 쇼핑 경험을 높일 수 있는 와인·완구·가전제품 등 카테고리별 전문매장을 조성한다. 슈퍼마켓(SSM)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도 공격적인 출점과 신선·간편식 전문매장 확대를 통해 성장을 도모한다. 또 로컬 상권의 정겨운 ‘이웃 슈퍼’의 역할을 맡아 지역 고객의 쇼핑 편의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홈플러스는 올해 2020년 대비 3배 이상의 비용을 투입해 매장과 상품, 온라인부터 사람까지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 전국 10가구 중 4가구 “주 1회 가공식품 구매”

    국내 가정 10곳 중 4곳은 일주일에 1번씩 가공식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편식의 경우 만두와 피자 등을 가장 많이 사는 것으로 집계됐다. 10가구 중 8가구는 비타민 등 건강기능식품을 복용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2021년 가공식품 소비자 태도 조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조사팀은 지난해 7∼11월 전국의 2193가구를 대상으로 가공식품 소비에 관한 설문조사를 했다. 응답한 가구의 43.2%는 가공식품을 주 1회 산다고 답했다. 뒤이어 주 2∼3회(23.7%), 2주에 1회(22.1%), 월 1회(6.9%), 월 1회 미만(2.6%), 매일(1.5%) 순이었다. 가공식품을 주로 사는 장소는 35.1%가 대형마트를 꼽았다. 이어 동네 슈퍼마켓(26.8%), 대기업 운영 중소형 슈퍼마켓(13.2%), 전통시장(9.9%), 온라인쇼핑몰(9.6%) 등의 순으로 많이 이용했다. 간편식 지출액이 많은 품목은 만두·피자류(20.5%), 즉석밥류(17.8%), 즉석 국·찌개·탕류(11.2%) 등으로 나타났다. 응답 가구의 79.5%가 가구 구성원이 비타민 및 무기질, 발효미생물류 등 건강기능식품을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부산시, BGF리테일과 손잡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 공동 홍보 나선다

    부산시, BGF리테일과 손잡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 공동 홍보 나선다

    부산시가 국내 편의접 업체인 BGF리테일과 손잡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 공동 홍보에 나선다.시는 지난해 범국민적 유치 열기를 끌어올리고자 BGF리테일 전국 CU 매장을 활용한 엑스포 부산 유치 공동 홍보를 제안했었다. 일상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부산세계박람회를 알리기 위해서이다. 시는 BGF리테일이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탄소 저감 활동과 지속 가능한 성장이라는 목표가 부산시 목표와 일치해 이번 협력사업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 협력사업으로 올 1월부터 전국 2500여 개 CU 매장에 설치된 디지털 광고판을 통해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 영상을 송출하고 앞으로 국제박람회기구(BIE) 현지실사가 예정된 내년 상반기까지 CU 매장을 이용하는 2030세대를 대상으로 다양한 홍보 마케팅을 추진한다. BGF리테일은 업계 최초로 무(無) 라벨 생수 3종 전면 도입, 친환경 폴리락타이드(PLA) 간편식 용기 적용, 자체 상표(PB) 재활용 등급 표기 등 친환경 행보에 앞장서고 있다.
  • 양천구, 건강한 아이가 건강한 미래를 만듭니다

    양천구, 건강한 아이가 건강한 미래를 만듭니다

    “건강한 아이가 건강한 미래를 만듭니다.” 서울 양천구가 지역 내 아동의 체계적인 건강관리를 위한 시설인 ‘아이원센터’에서 ‘어린이 건강체험관’을 신설했다고 7일 밝혔다. ‘어린이 건강체험관’은 ▲감염병 예방, ▲구강존, ▲금연존, ▲절주존, ▲영양존, ▲운동존, ▲안전존 등 7가지 테마로 구성되어 있다. 유치원, 어린이집 등 단체 또는 12세 이하 어린이(개인)를 대상으로 놀이를 통한 체험형 교육방식을 진행한다. 기존의 딱딱한 주입식 보건교육에서 탈피, 건강 테마별 놀이를 접목한 프로그램 구성으로 올바른 건강습관 형성에 도움을 주고 있다. 어린이들이 흥미를 잃지 않도록 다양한 활동, 개성 있는 스토리로 꾸며진 체험존이 눈길을 끈다. 먼저 ‘감염병 예방’ 파트에서는 손 세정 형광로션을 바른 뒤 씻기 전 · 후를 비교해보며 꼼꼼한 손 씻기 습관을 기를 수 있다. 이외에도 어린이 치아 모형에 직접 칫솔질을 해보는 ‘구강존’과, 암벽등반과 높이뛰기를 통해 운동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보는 ‘운동존’, 터치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시각적인 효과를 극대화한 ‘안전존’에서 우리 아이들은 실감 나는 체험형 건강교육을 받게 된다. 또 어지러움을 느끼게 하는 고글을 쓰고 가상 음주체험을 해보며 음주의 위험성을 배워보는 ‘절주존’과, 공을 던져 불량식품을 물리치는 게임으로 편식을 예방하는 ‘영양존’은 아이들이 특히 선호하는 인기 코스다. 양천구 아이원센터에서는 건강체험뿐만 아니라 성장단계별 건강체크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건강 스크리닝’ 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7세부터 초등학교 6학년을 대상으로 ▲신체 계측, ▲체성분 측정, ▲시력검사, ▲ADHD 무료 선별검사 등을 제공하며 조기발견을 통해 성인병 예방 및 정신건강 관리의 골든타임을 확보하고자 한다. 아이원센터는 체험형 건강교육과 건강체크 및 맞춤형 상담, 지속적인 관리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우리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는 아동건강관리의 거점 공간으로써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성장 과정 중 어린 시절은 평생의 건강생활습관이 형성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각별히 관심을 가지고 아이들에게 다양한 교육과 체험의 기회를 제공해야한다”면서 “교육과 놀이를 접목한 건강체험 놀이터인 아이원센터가 양천구 어린이들의 건강지킴이로써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며, 관심 있는 구민 여러분의 많은 방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성남, 임산부·영유아 영양까지 챙긴다

    경기 성남시는 올해에도 3억 6000만원을 투입해 저소득층 임산부와 영·유아 900여명을 대상으로 영양플러스 사업을 시행한다고 6일 밝혔다. 영·유아 플러스 사업은 빈혈 등 영양상태가 취약한 임산부와 저체중, 성장 부진 등 영양 위험요인이 있는 영유아에게 최소 6개월에서 최대 1년간 쌀과 감자, 당근, 달걀, 우유, 콩, 조제분유 등의 맞춤형 보충식품 패키지를 월 2회 제공하는 것이다. 모유 수유, 이유식, 편식 예방 등에 대한 체계적인 영양교육과 상담을 온라인으로 병행해 엄마와 아기의 건강을 함께 지원한다. 지원대상은 성남시에 사는 중위소득 80% 이하(4인 기준 건강보험료 직장가입자 14만 4572원, 지역가입자 14만 95원) 가구의 임신부와 출산부, 수유부, 생후 64개월 미만의 영·유아다. 신청은 거주지역 보건소(수정·031-729-3881, 중원·031-729-3920, 분당·031-729-4006)에서 빈혈 검사, 키·몸무게 측정, 식사조사표 작성 뒤 신청서를 내면 된다.
  • 코로나 뚫은 ‘K푸드’ 펄펄 날았다

    코로나 뚫은 ‘K푸드’ 펄펄 날았다

    농수산식품 수출액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100억 달러(약 12조원)를 돌파했다. 김치·인삼·라면·김 등 한류 식품이 코로나19를 뚫고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며 수출 실적 신기록을 견인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2021년도 농수산식품 수출액(잠정치)이 전년 대비 15.1% 증가한 113억 600만 달러를 달성했다고 5일 밝혔다. 농림축산식품 수출액은 12.9% 상승한 85억 4000만 달러, 수산식품 수출액은 22.4% 상승한 28억 2000만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국제적 물류 대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 어려운 수출 여건 속에서도 농산물과 가공식품 모두 고른 상승세를 보였다. 신선농산물은 10.0% 증가한 15억 7100만 달러, 가공식품은 13.5% 증가한 69억 6620만 달러의 실적을 올렸다. 품목별로는 김치·인삼류 등 건강식품과 라면·과자류·음료·소스류·쌀가공식품 등 가정간편식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김치 수출액은 1억 599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0.7% 늘었다. 인삼류는 2억 6720만 달러로 16.3%, 라면은 6억 7460만 달러로 11.8%, 음료는 4억 8530만 달러로 18.2%, 소스류는 3억 6570만 달러로 14.7% 증가했다. 특히 한국의 대표 전통식품 김치 수출액은 유럽연합(EU)·영국 24.9%, 미국 22.5%, 일본 12.7% 등 주요 선진국에서 크게 늘었다. 인삼은 베트남(34.4%), 중국(25.1%), 미국(22.9%)에 많이 수출됐다. 정부가 ‘스타 품목’으로 지정해 제품 개발·현지화·홍보를 지원한 포도와 딸기 수출액은 각각 24.1%, 20.0%씩 증가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포도는 당도와 크기 등 품질을 엄격하게 관리한 결과 중국에서 비싸게 판매되고 있고, 딸기는 홍콩과 싱가포르에 주로 수출돼 현지 고급 호텔 등에서 많이 팔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산식품 분야에서는 대표 수출품인 김이 전년 대비 15.4% 늘어난 6억 9280만 달러어치 수출됐다. 김 수출액은 2010년 1억 520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11년 연속 증가했다. 특히 한류 열풍에 힘입어 그동안 한국 김을 수입하지 않았던 포르투갈, 키프로스, 부탄 등이 김 수입국 대열에 합류하면서 김 수출국은 총 114개국으로 확대됐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김 수출업체가 유기농 김부각, 채식주의자용 김밥 김, 양념 김자반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하고 한류 마케팅을 펼치는 등 다각도로 노력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참치는 전년 대비 9.7% 증가한 5억 7920만 달러어치 수출됐다. 일본, 프랑스 등에서 횟감과 스테이크용 수요가 커지고 통조림 수출도 함께 늘어난 결과다. 굴은 주요 수출국인 일본으로의 수출은 줄었으나, 미국 내 수요가 급증하면서 수출액이 12.0% 증가했다.
  • ‘김치·인삼·라면·김’ 덕분에… 농수산식품 수출 사상 첫 100억 달러 돌파

    ‘김치·인삼·라면·김’ 덕분에… 농수산식품 수출 사상 첫 100억 달러 돌파

    농수산식품 수출액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100억 달러(약 12조원)를 돌파했다. 김치·인삼·라면·김 등 한류 식품이 코로나19를 뚫고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며 수출 실적 신기록을 견인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2021년도 농수산식품 수출액(잠정치)이 전년 대비 15.1% 증가한 113억 600만 달러를 달성했다고 5일 밝혔다. 농림축산식품 수출액은 12.9% 상승한 85억 4000만 달러, 수산식품 수출액은 22.4% 상승한 28억 2000만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국제적 물류 대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 어려운 수출 여건 속에서도 농산물과 가공식품 모두 고른 상승세를 보였다. 신선농산물은 10.0% 증가한 15억 7100만 달러, 가공식품은 13.5% 증가한 69억 6620만 달러의 실적을 올렸다. 품목별로는 김치·인삼류 등 건강식품과 라면·과자류·음료·소스류·쌀가공식품 등 가정간편식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김치 수출액은 1억 599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0.7% 늘었다. 인삼류는 2억 6720만 달러로 16.3%, 라면은 6억 7460만 달러로 11.8%, 음료는 4억 8530만 달러로 18.2%, 소스류는 3억 6570만 달러로 14.7% 증가했다. 특히 한국의 대표 전통식품 김치 수출액은 유럽연합(EU)·영국 24.9%, 미국 22.5%, 일본 12.7% 등 주요 선진국에서 크게 늘었다. 인삼은 베트남(34.4%), 중국(25.1%), 미국(22.9%)에 많이 수출됐다. 정부가 ‘스타 품목’으로 지정해 제품 개발·현지화·홍보를 지원한 포도와 딸기 수출액은 각각 24.1%, 20.0%씩 증가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포도는 당도와 크기 등 품질을 엄격하게 관리한 결과 중국에서 비싸게 판매되고 있고, 딸기는 홍콩과 싱가포르에 주로 수출돼 현지 고급 호텔 등에서 많이 팔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산식품 분야에서는 대표 수출품인 김이 전년 대비 15.4% 늘어난 6억 9280만 달러어치 수출됐다. 김 수출액은 2010년 1억 520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11년 연속 증가했다. 특히 한류 열풍에 힘입어 그동안 한국 김을 수입하지 않았던 포르투갈, 키프로스, 부탄 등이 김 수입국 대열에 합류하면서 김 수출국은 총 114개국으로 확대됐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김 수출업체가 유기농 김부각, 채식주의자용 김밥 김, 양념 김자반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하고 한류 마케팅을 펼치는 등 다각도로 노력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참치는 전년 대비 9.7% 증가한 5억 7920만 달러어치 수출됐다. 일본, 프랑스 등에서 횟감과 스테이크용 수요가 커지고 통조림 수출도 함께 늘어난 결과다. 굴은 주요 수출국인 일본으로의 수출은 줄었으나, 미국 내 수요가 급증하면서 수출액이 12.0% 증가했다.
  • CJ제일제당, 글로벌HQ·한국식품사업 분리

    CJ제일제당은 본사를 글로벌 헤드쿼터(HQ)와 한국식품사업으로 분리한다고 4일 밝혔다. 해외 사업 영토 확장에 방점을 둔 조직 개편으로 풀이된다. 기존에는 본사가 해외법인 지원과 국내 사업을 모두 총괄했지만 개편 후에는 신설된 글로벌 HQ가 국내를 비롯한 해외 전 지역의 사업을 관리한다. 글로벌 HQ에는 마케팅, 연구개발(R&D), 생산 등 주요 기능을 편제한다. 식품성장추진실도 신설해 6대 글로벌 전략제품(만두, 치킨, 김, 김치, K소스, 가공밥)을 대형화한다. 식품성장추진실 산하에는 전략기획 조직을 두고 식물성 식품사업, 스타트업 투자 등 미래 신성장동력을 견인한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 식품전략기획1담당이 미주지역의 전략기획 조직을 이끈다. 이와 별도로 국내에는 한국식품총괄을 둔다. 국내 사업에 대한 실행력과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한국식품총괄의 수장은 김상익 전 식품사업운영본부장이 맡는다. 한편 CJ제일제당은 K-푸드의 불모지로 불리던 유럽에서 K-컬처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는 등 기회 요인이 늘어난 상황을 고려해 상반기 중 영국법인을 설립한다. 영국은 유럽에서 가장 큰 간편식 시장이자 한식 가공품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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