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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두산의 富 세습 고리끊기인가

    두산그룹이 어제 부(富)의 세습 의혹을 받아온 창업주 4세들이 소유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 800억여원어치를 전량 무상 소각키로 한 것은 일단 투명경영 의지를 실천한 것으로 보인다.두산은 “소액주주를 보호하고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대주주들이 결정을 내렸다.”며 소각 배경을 밝혔다.지난해 CJ 이재현 회장이 BW 1000억원어치를 무상 소각한 데 이어 대기업 대주주들이 시장의 요구에 부응한 조치라고 볼 수 있다. 두산은 1999년 7월 1억달러분의 BW를 발행했으며,3세와 4세들이 이중 신주인수권 68%를 인수한 뒤 3세들이 다시 4세들에게 매각했다.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한 것으로 적법절차를 밟았다고 주장해 왔다.그러나 시민단체는 두산이 BW의 특혜성 행사가격 조정 조항을 공시하지 않아 소액주주에게 피해를 끼쳤으며,오너 일가의 편법증여 수단으로 악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해 왔다.현재 검찰에 고발돼 수사 여부가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두산이 검찰조사에 앞서 편법증여 의혹에 대해 결자해지한 점은 고무적이다.하지만 검찰의 수사가 초읽기에 들어간 시점에서 재벌개혁의 칼날을 피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시각을 감안하면 그 순수성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그렇다고 기업이 잘못된 관행을 스스로 고치는 것에 돌을 던지는 것도 곤란하다. 우리는 정부와 재계간에 반목과 대립구도가 말끔히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두산이 상생할 수 있는 본보기를 보여준 사례에 주목하고자 한다.대기업은 과거의 잘못을 스스로 고치고,정부는 지나친 압박으로 경제활동을 더이상 위축시켜서는 안될 것으로 본다.삼성과 LG,한화 등의 사안에서도 ‘고해성사’를 통한 윈-윈 해법을 기대한다.
  • 참여연대 “다른 재벌도 수사”

    참여연대는 24일 서울 안국동 느티나무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SK그룹 최태원 회장 구속과 관련된 엄정한 법집행과 SK그룹 외에 다른 재벌그룹의 부당내부거래 및 편법증여 의혹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참여연대는 기자회견에서 “SK그룹의 워커힐 주식거래뿐 아니라 SKC&C와 SK텔레콤 등 계열사간 부당내부거래 혐의와 해외 비자금 조성 혐의 등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구혜영기자 koohy@
  • 두산 800억BW 무상소각/대주주 편법증여 논란 사전정지 분석

    ㈜두산은 그동안 편법 증여 논란을 빚어온 대주주 소유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전량 무상 소각키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두산의 BW는 모두 159만 5056주로 1999년 발행 당시 행사 가격은 주당 5만 100원이다.따라서 신주인수권이 모두 소각되면 두산 대주주들은 800억원대의 권리를 포기하게 된다.전량 신주인수권을 행사할 경우 ㈜두산 총 발행주식(2111만주)의 51.4%인 1085만주에 해당된다. 두산측은 “지난 99년 7월 대주주들이 지배 지분 희석을 우려해 BW 일부를 시장에서 인수했다.”면서 “주가 하락으로 신주인수권 행사 가격이 계속 내려가고,발행 예정물량이 늘어나 주가 회복에 걸림돌이 된다고 판단했다.”며 소각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참여연대는 이날 “두산측이 ‘대주주 소유 BW를 소각할 것' 이라며 더이상 편법 증여 논란이 확대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의견을 지난 22일 전해왔다.”고 밝혔다. 따라서 두산의 대주주 일가가 BW 소각 결정을 내린 것이 최근 ㈜SK사태와 관련해 검찰 수사가 자사로 확대되는 것을 피하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 아니냐는 분석이 대두되고 있다. ㈜두산상사BG의 박정원 사장(박용곤 명예회장 장남) 등 두산그룹 오너 4세 및 친족 26명은 ㈜두산 신주인수권 159만 5056주를 보유하고 있다. 참여연대는 “두산이 오너 4세들에게 경영권을 넘겨주기 위해 편법 수단으로 BW를 발행했다.”고 주장해 왔다. 김경두기자 golders@
  • 두산 BW소각 배경/ 편법증여 수사차단 ‘노림수’

    24일 두산이 대주주 소유 BW(신주인수권부사채) 전량을 소각한다고 밝힘에 따라 오너 일가의 편법증여 논란이 수그러들지 관심을 모은다. 특히 참여연대측으로부터 고소,고발당한 삼성,LG,한화 등은 두산의 행보를 예의 주시하며 검찰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소각 결정으로 두산의 편법증여 의혹을 수사할 가능성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그러나 참여연대는 이날 재벌그룹의 부당내부거래와 편법증여,배임혐의 등에 대한 수사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엄정한 법집행을 거듭 촉구했다. ●왜 소각 결정했나 검찰의 수사 확대 움직임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최태원 SK(주) 회장의 전격 구속에 이어 손길승 SK 회장의 소환조사가 임박해지자 ‘SK 불똥’이 자사로 튈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방화벽’을 쳤다는 분석이 많다. 노무현 새 대통령이 밝힌 형평성 원칙도 부담이 됐다는 분석이다.검찰은 삼성,LG,한화,두산 등도 형평성 문제를 감안해 수사에 착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 관계자는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소액주주들의 피해를 최소화 한다는 방침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반면 참여연대측은 “두산의 소각 결정은 검찰의 ‘칼’을 일단 피해보려는 발상”이라며 “지난 22일 이같은 결정을 우리에게 미리 알려준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지적했다. ●재계 대응전략 고심 삼성,LG,한화 등은 두산의 ‘선수’에 놀라운 반응을 보이면서 대응 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검찰의 수사 초점이 이제는 두산을 제외한 나머지 그룹에 맞춰지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진 탓이다. 삼성은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에 대한 삼성SDS BW 발행과 관련,국세심판원이 증여세 부과가 정당하다는 결정을 내린 것을 두고 이를 그대로 수용할지,행정소송을 제기할지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삼성 관계자는 “아직 정식 통보를 받지 않아 밝힐 단계는 아니다.”며 “내부 회의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태원 SK㈜ 회장의 추가 사재출연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거론된다.워커힐 주식과 SK㈜ 주식간의 맞교환에 따른부당이익 혐의가 확정되면 적지않은 벌금을 물게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사전에 사재출연을 할 경우 정상참작에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SK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추가로 사재를 출연할 계획은 없다.”면서 “지난 23일 비상회의에서 결정된 대로 사후 대처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와 한화는 상황을 좀 더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한화 관계자는 “회계기준에 대한 해석상의 차이를 분식회계로 보는 것은 무리”라며 “지난해 3월 금융감독위원회의 제재를 받아 회계상으로 수정했기 때문에 더이상 문제될 게 없다.”고 밝혔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사설]투명 경영의 출발점 돼야

    재계 서열 3위인 SK그룹 총수의 구속은 관행처럼 되다시피 했던 재벌 총수의 부당내부거래 등 불투명한 기업 활동에 책임을 물었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구속영장에서도 드러났듯이 SK㈜ 최태원 회장은 그룹 지배권을 강화하기 위해 자신이 보유한 주식 가격 부풀리기를 비롯,부당내부거래 지시 등 각종 탈법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멀쩡한 계열사들은 총수의 지시 한마디에 손실을 떠안아야 했다.이러한 탈법 행위를 통해 총수의 경영권은 강화됐을지 모르지만 ‘작전’에 동원된 계열사의 주주들은 영문도 모른 채 손실을 감수해야 했다. 우리는 노무현 차기 정부가 경영의 투명성과 재벌 개혁을 강도높게 요구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고 본다.반면 재계가 집단소송제와 완전 포괄 상속·증여세 도입 등 차기 정부가 추진하려는 재벌 개혁정책에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재벌은 부당내부거래 등 불투명한 경영으로 부와 경영권을 세습하려는 반면 차기 정부는 세금 없는 부의 세습과 편법·탈법의 보호망 아래 ‘황제 경영’을 지속하려는 재벌의 구습(舊習)을 타파하겠다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이번 사건을 ‘재벌 길들이기’의 차원으로 보는 시각도 없지 않은 것으로 안다.경제에 미칠 부정적인 파급효과를 염려하는 목소리도 있다.하지만 최 회장의 범법 사실에서도 적시됐듯이 정도를 벗어난 경영은 더이상 용납돼선 안 된다.정부와 외국인 투자자들은 말할 것도 없고 주주와 시민단체들이 눈을 부릅뜨고 감시하고 있다.재벌 총수도 지배권 강화보다는 ‘선량한 관리자’로서 정상적인 기업 활동을 해달라는 것이 이 시대의 주문이다.우리는 최 회장의 구속이 재벌의 잘못된 경영 관행을 바로잡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 최태원 사법처리 어떻게 될까

    최태원 SK㈜ 회장의 배임 등 혐의가 일부 포착되면서 최 회장의 사법처리 수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검찰이 최 회장의 개입 정도를 따지는데 주력하는 것도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하기 위해서다. 검찰은 지난해 3월말 SK C&C 등이 최 회장이 보유했던 워커힐호텔 비상장 주식 385만주를 적정 주가보다 비싼 가격인 주당 4만 495원에 매입해준 사실을 확인했다.SK증권과 JP모건과의 이면계약을 통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도 파악했다. 이에 대해 SK 관계자들은 부당내부거래와 관련한 조사에서 출자총액제한제가 시행되기 직전인 지난해 3월 최 회장에 대한 복잡한 지분구조를 실무자들이 알아서 정리했다고 진술하고 있다.즉 최 회장은 사후에 보고를 받았을 뿐이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검찰은 지난 17일 최 회장의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2001년 하반기 최 회장이 보유한 워커힐호텔 주식과 SK㈜ 주식을 맞교환(스와핑)하는 방안을 담은 사전 비밀보고서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이 문건이 최 회장이 스와핑을 사전에 보고받았고,이를 실행에 옮기도록 했다는 정황 증거로 보고 있다. 수사팀은 이같은 정황을 감안,최 회장 구속은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아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대해 SK그룹측은 다른 재벌의 처벌 전례를 들어가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실제로 검찰은 2000년 삼성SDS가 BW(신주인수권부사채)를 저가에 발행,삼성전자 이재용 상무보에게 편법 증여한데 대해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가 배임 혐의로 고발했으나 “삼성SDS의 경우 코스닥에 등록되지 않아 가격산정이 어렵다.”는 이유로 불기소 처분한 바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SK수사 재계 움직임 “시민단체 제기한 의혹중심 수사” 삼성·LG·한화등 관련그룹 초긴장

    SK그룹에 대한 검찰의 본격 수사와 관련,재계는 정치권과 검찰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그동안 시민단체들로부터 고소·고발된 몇몇 기업들은 문제가 된 갖가지 사안에 대한 전면 재검토에 들어가는 등 대응책 마련에 착수했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주요 기업들은 최근 차기 정부와의 해빙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SK에 대해 칼을 빼든 것은 정부의 재벌개혁 의지와 무관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이에 따라 검찰이 SK에 이어 다른 대기업에 대해서도 시민단체 등이 제기한 의혹을 중심으로 수사를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재계의 중론이다. 삼성은 이와 관련,회사 안팎의 정보팀을 완전 가동하며 검찰 수사의 방향과 범위 등을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이와 함께 현재 법정 소송을 벌이고 있거나 그동안 의혹을 받아온 ▲삼성종합화학 주식 매각▲이천전자 인수▲이재용 상무의 삼성SDS BW(신주인수권부사채) 인수 등 주요 사안을 전면 재점검하고 있다.관계자는 “각 계열사에 부당내부거래로 의혹을 받거나 공정거래법에 위배되는 사안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경각심을 갖고 조심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LG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특히 지난달 참여연대로부터 구본무 LG 회장 등 LG화학 계열사의 지주회사인 LGCI 전·현직 이사 8명이 제소된 상태인데다 SK에 대한 수사 방향이 이와 유사한 부당 내부거래에 초점이 맞춰져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부담스러워하고 있다.LG는 일단 이달말쯤 시작될 주주대표 소송 심리에서 합법성을 최대한 부각하는데 총력을 기울이는 동시에 SK에 대한 수사 내용을 확인한 뒤 대응전략을 마련할 방침이다.관계자는 “참여연대의 제소와 검찰의 SK 수사를 연결짓는 것은 아직 무리”라고 말했다. 이밖에 한화는 대한생명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특혜 의혹,두산은 대주주 일가의 지분 변동을 둘러싼 편법 증여 의혹 등이 검찰 수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을까 속앓이를 하고 있다. 반면 현대차그룹은 오너 일가의 지분 이동이나 부당내부거래 등에 관련된 고소·고발이 없는 상태여서 검찰 수사가 확대되더라도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
  • 참여연대, 기업대상 소송 20여건

    참여연대가 18일 현재 기업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은 주주대표 소송 4건을 포함해 모두 20건이 넘는다.대부분 검찰 조사를 받고 있거나 재판이 진행 중이다. 삼성은 참여연대로부터 가장 많은 소송을 당했다. 참여연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998년 10월 액면가 1만원에 취득한 삼성종합화학㈜ 주식 2000만주를 94년 12월 1주당 2600원에 계열사인 삼성항공과 삼성건설에 1000만주씩 처분,회사에 막대한 손실을 입혔다.이와 관련,1심 판결에서 이건희(李健熙) 회장 등 삼성 전·현직이사 10명은 977억원의 지급명령을 받았다. 참여연대는 또 삼성SDS BW(신주인수권부사채) 저가 발행과 관련해 이사들을 배임죄로 고소했다. 참여연대는 지난달 LG에도 주주대표 소송을 냈다.구본무(具本茂) LG회장 등 LG화학(현 LGCI) 이사들이 지난 99년 회사가 100% 보유하고 있던 LG석유화학 지분 중 70%(2744만주)를 경영진과 오너 일가에게 적정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팔아 회사에 823억여원의 손해를 끼쳤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참여연대는 ㈜한화,㈜한화유통,㈜한화석유화학 등 한화그룹 계열사들이 대한생명 인수를 위해 주식거래를 통해 이익을 부풀려 부채비율을 축소했다며 한화그룹을 서울지검에 고발했다. 참여연대는 고발장에서 “한화그룹 분식회계는 단순히 회계방식 차이로 비롯된 것이 아니라 부채비율을 200% 이하로 줄이는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충족시키고 대한생명 인수조건을 맞추기 위한 고의적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밖에 참여연대는 지난해 10월 두산의 해외BW와 관련,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불공정거래로 소액주주에게 피해를 준 동시에 지배주주 일가의 편법증여 수단으로 악용된 의혹이 있다며 금융감독원에 조사를 요청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노무현시대의 개혁-재벌] ②뿌리깊은 대물림이 문제

    “재벌이 없으면 우리경제가 어떻게 버티겠나.규제 일변도로 가서는 안된다.출자총액 제한같은 제도는 없애는 게 좋다.그러나 한가지는 용납 안된다.자녀들에게 나쁜 방법으로 재산을 물려주려는 행태다.이것이 고쳐지지 않으면 재벌들은 영원히 ‘개혁대상’이라는 말을 들을 것이다.”(경제부처 고위관료) 재벌의 공과(功過)를 따질 때,‘부(富)의 대물림’은 부정적인 항목의 첫머리에 항상 오른다.재벌시스템에 우호적인 사람들조차 이 부분에 대해서는 강력히 제재해야 한다고 역설한다.재벌들이 보이는 잘못된 행태에 대한 반증이다. ●재벌들의 편법상속 실태 재벌들의 재산상속은 늘 논란을 불러일으켜왔다.‘법에 규정되어있지 않은’절세 방법을 이용한 것이라는 해명에도 불구하고 회계사와 변호사 등 전문가를 동원해 법의 허점을 노린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랐다. 과거에는 주식 저가매각 같은 단순한 기법이 많이 이용됐지만 1990년대 말부터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채권자에게 일정기간이 지난뒤 특정가격에 신주 인수 권리를 부여한 사채) 같은 신종채권이 자주 등장한다.비상장회사와 상장회사를 합병하면서 비상장회사의 보유지분을 과도하게 높이 평가하는 수법도 심심찮게 쓰인다. 삼성 이건희(李健熙) 회장의 자녀들인 이재용(李在鎔)씨 등은 99년 삼성SDS로부터 초저가에 BW를 매입한 뒤 지난해 2월 신주인수권을 행사,수천억원대의 평가차익을 냈다.LG는 99년 계열사를 통해 구본무(具本茂) 회장 일가에게 주식을 싸게 팔아넘기는 수법을 썼다가 당국에 적발됐다. 현대자동차의 경우,지난해 현대모비스와 본텍(옛 기아전자)의 합병을 통해 정몽구(鄭夢九) 회장의 장남인 정의선(鄭義宣) 부사장의 지분을 확대하려다 여론의 집중 포화와 함께 주가가 급락하면서 이 계획을 백지화했다. 두산도 99년 발행한 BW와 관련,편법상속 의혹을 받고 있다.동부는 최대주주인 김준기(金俊起) 회장이 지난해 10월 보유 지분의 일부를 동부문화재단에 출연,2대주주인 김남호(14.6%)씨를 최대 주주로 올려놓음으로써 자연스럽게 경영권을 넘겨줬다. 다양하게 ‘사전상속’ 성격의 증여가 이뤄지다보니 오너들의 사망후 상속세 납부액은 크지 않다.정주영(鄭周永) 현대 명예회장이나 SK 최종현(崔鍾賢) 회장이 사망한 후에도 ‘정당한 상속' 에 대한 시비가 불거졌다. ●조세제도와 금융시스템 선진화가 해법 현재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정부는 상속·증여세의 과세 그물망을 촘촘하게 엮는 ‘완전포괄주의’ 도입을 강력히 추진중이다.현행 상속세 및 증여세법은 14가지의 의제(擬制) 사례를 예시하고 여기에 들어맞거나 유사한 경우에만 세금을 물리고 있어 허점이 많기 때문이다.그러나 조세법률주의 원칙에 어긋난다는 주장도 있어 최종 입법까지의 과정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완전포괄주의를 도입한다고 해서 문제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편법을 이용해 부당한 방법으로 이득을 챙긴 데 대한 책임과 비난은 여전히 남기 때문이다.참여연대 세제개혁팀 윤종훈(尹鍾薰·회계사) 위원은 “재벌 일가가 편법으로 거액의 부를 얻는 것은 계열사로 들어갈 돈을 오너의 호주머니로 낚아채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면서 “해당 회사의 채권자나 소액주주들은 물론,회사이익 감소로 법인세수가 줄어들어 나라 전체가 피해를 보게 된다.”고 말했다.세금 문제로만 다뤄서는 불로소득에 ‘면죄부’를 주는 꼴이라는 지적이다.이와 관련,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부당하게 증식한 재산에 대해서는 정상적인 거래였을 때의 가치로 환산해 세금을 매기는 ‘부당행위 계산의 부인(否認)’ 규정을 적극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시스템의 선진화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높다.조세연구원의 한 연구위원은 “일정액수 이상은 모두 실명으로 거래하고 통보하게 돼 있는 금융실명제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차명계좌 등을 활용한 편법 상속·증여가 더욱 기승을 부린다.”고 진단한 뒤 “금융실명제법은 물론 자금세탁방지법 등 금융투명성의 확보가 세제개선에 버금가는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 전광삼기자 windsea@kdaily.com ◆富 대물림 심리 최근 들어 재벌세습에 대해 강도높게 비판하는 목소리가 새삼 높아지고 있다.노무현 대통령당선자의 홈페이지에는 “노무현개혁의 성패는 족벌개혁에 있다.”-정책위원,“모그룹 셋째딸 대학생이 870억원 재산상속했다.”-재벌개혁,“재벌개혁의 창에 찔린 타워팰리스”-김태환 등 14일 하루동안만 해도 재벌의 부세습에 대한 수백편의 글이 쏟아졌다.노 당선자는 “한 두사람의 독단에 의해 엄청난 규모의 기업이 움직이는 재벌세습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역설하고 있다. ●부의 세습은 왜 이루어지나 우리나라에는 ‘복(福)신앙’이 있다.기독교신자나 불교도들은 교회나 절에 가서 천당이나 극락세계에 가게 해달라기보다 복을 많이 줘 우리집,가족이 잘되기를 빈다.부가 아들,손자에게로 이어지는 것은 이러한 심리구조와 연관이 있다.나에게 복을 많이 달라는 것은 주위,나아가 사회전체로 시각을 넓히는 것을 제약한다.재산의 사회환원,기증 등의 의식은 상대적으로 약해질 수 밖에 없다. 신경정신과전문의 김진세 박사는 “유한한 삶을 돈을 통해 영속시키려는 본능과 자식에게 고통을 물려주지 않으려는 ‘유전적 무의식’ 때문에 부의 세습이 생겨나고 있다.”며 심리적 요인을 꼽았다. 또 다른 정신분석학자들은 우리나라가 유독 부의 세습이 많은 것은 ▲곡간에 곡식을 잔뜩 채워야 마음이 놓이는 농경문화적 요인과 ▲일제시대와 6·25전쟁,군사정권 등을 거치면서 수탈을 많이 당해 반사적으로 생겨난 ‘정신구조’에서 비롯된다는 설명이다. 경제적·사회적 측면에서도 여러 원인을 찾을 수 있다.권영준 경희대교수(경실련정책협의회의장)는 “우리나라의 경우 과세방법이 법률적 편의주의적이다보니 신상품과 파생되는 금융상품 등으로 생겨나는 탈법·불법적인 부(富)를 차단하지 못하면서 부의 세습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만우 사회학박사(국회도서관연구원)는 “불평등한 사회구조에서 신분세습을 유지하려는 구조적 측면과 지나친 온정주의(Paternalism) 등에서도 그 원인이 있다.”고 말했다. ● 외국의 경우는 미국의 대기업총수들은 기업경영을 자식에게 결코 물려주지 않는다.이들은 부자란 ‘사회적 재산의 관리인’이라고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자본주의 역사가 상대적으로 짧은 일본의 경우도 2차대전 직후의 재벌해체를 통해 부의 세습에 대한 사회적 문제를일거에 해결했다.가족의 기업지배가 일부 남아 있는 유럽의 경우도 소유 지배와 경영은 완전히 분리되어 있다.전문가들은 재벌은 영문자로도 ‘Chaebol’일 정도로 한국에만 존재하는 기업형태로 단정짓고 있다. 김문기자 km@
  • [수평사회를 만들자]제1부 이제는 수평적 리더십이다 ④지역.세대.계층 통합

    1.국민통합과 정치의 몫 “진정한 국민통합의 시대를 열기 위해,원칙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제16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것을 엄숙히 선언한다.”(2001년 12월10일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출마선언) 대부분의 대통령이 그랬지만 노무현 당선자는 유난히 국민통합을 강조하고 있다.향후 국정운영 원칙의 하나도 국민통합이다. 그리고 국민통합의 과제로 지역갈등 해소와 노사화합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에 요구되는 국민통합의 과제는 지역갈등 해소와 노사화합에 그치지 않는 훨씬 더 복잡하고 커다란 문제다. 정치와 관련해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고전적 정의는 ‘사회적 가치의 권위있는 배분’이다. 한정된 가치나 재화를 공정하고 권위있게 배분해야만 이기적 존재들인 사회구성원들의 통합이 유지된다는 말이다. 계몽주의자들은 인간이 자연상태에서의 만인 대 만인의 투쟁이 두려워 사회계약에 따라 국가를 만들었다고 한다. 결국 정치란 질서를 확보하고 자기 정체성을 상호간에 꾸준히 확인해 가는 국민통합을 통해 운명공동체인국가를 유지해 나가는 것이라고 하겠다. 그러면 국민통합이란 무엇을 의미하는가.국민통합이란 국민들 사이에 상호의존성이 일관성 있게 유지되고 심리적 또는 사회적 거리감 없이 모두가 평등하게 기본 생활을 영위하는 상태를 말한다. 그럼 우리 국민은 이같은 상태를 경험해 보았을까. 지난해 6월 월드컵 감동이 좋은 예가 될 것이다.한국 축구 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하고 4강까지 오르는 과정에서 우리 국민들이 느꼈던 감정과 행동으로 보여준 열정이 바로 국민통합의 발로이자 결과였다. 2.'통합의 지도자' 외국 예 국민통합을 위해 전력을 다한 지도자로는 인도의 간디를 들 수 있다.독립을 앞두고 종교와 계급,그리고 인종적 분열로 유혈 충돌이 반복되는 혼란 속에서 그는 통합을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인도는 힌두교인 인도와 이슬람교인 파키스탄으로 분리,독립되고 말았다. 실제 국민통합에 성공한 지도자로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넬슨 만델라와 프랑스 드골 대통령을 들 수 있다. 만델라는 아파르트헤이트(흑백분리정책)란 이름 하에 악명 높았던 남아공 백인정권의 흑백차별정책을 종식시킨 업적을 남기며 1994년 대통령에 당선됐다. 그는 특히 백인정권 지도자들과의 대화와 협상을 통해 흑인차별의 종식을 성취해낸 탁월한 정치력으로 인종을 뛰어넘는 국민통합을 이룩했다. 그는 이를 위해 대통령 재임 중 자신을 27년간 감옥에 가둔 백인들에게 일체의 정치보복을 하지 않았다.흑백화합을 위해선 관용과 화해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게 그의 통치철학이었던 것이다. 반면 분열의 위기에 있었던 국가를 강력한 리더십으로 통합시킨 지도자는 프랑스의 드골이다. 2차 세계대전 이후 프랑스는 과연 국가가 어디로 가야 하는가를 놓고 10년 넘게 사분오열돼 있었다.이때 다시 등장한 드골은 국민들에게 비상 대권를 포함하는 강력한 리더십을 요구하며 5공화국을 수립,식민주의의 과감한 청산과 함께 국가발전계획을 추진했다.결국 그의 권위주의에 가까운 강력한 리더십으로 프랑스는 분열위기에서 벗어나 국민통합을 이룰 수 있었다. 이렇듯 국민통합의 리더십은 상황과 지도자에 따라 매우대조적인 방법으로 발휘될 수도 있다. 3.국민통합의 전제 새 정부가 국민통합을 위해 반드시 고려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최근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우리 국민들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연령,학력,성별,소득을 초월하여 평등주의 성향이 매우 높은 반면,타인에 대한 신뢰는 매우 낮았다. 이는 일종의 피해의식이나 심리적 불안지수가 높은 것을 의미하기도 하지만,국민통합의 성공 여부가 형평성과 공정성의 유지에 달려있다는 뜻을 담고 있다. 국민들은 이 둘(형평성과 공정성)을 합쳐 “공평하다.”는 말을 즐겨 쓰는데,고속도로에서 과속으로 단속됐을 때 운전자들이 마음 속으로 승복하지 않으려는 이유도 ‘왜 나만 잡느냐.’는 형평성의 문제에 기인한 것이다.또 정부와 여당의 정책에 대해 항상 그 숨어있는 의도가 무엇이냐에 관심을 갖는데,이는 공정성을 의심하는 것이다. 그러면 이 형평성과 공정성은 어떻게 확보할 수 있을까. 무엇보다 정책 수립과 결정,그리고 집행과정의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더 나아가 우리 사회에 존재하고 있는 모든 진입장벽을 제거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우리 사회에는 다양한 형태의 진입장벽이 사회 곳곳에 놓여 있어 많은 사람들을 좌절시키고 통합을 저해하고 있다. 출신지역 때문에 인사에서 차별받거나,지방대학 출신 또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취업에 불리하다거나,가난해서 자녀들에게 과외를 못시켜 원하는 대학에 못갔다는 생각을 들게 하는 사례들이 모두 현실적으로 차별을 느끼게 하는 진입장벽이다. 따라서 투명성 제고와 진입장벽 제거를 통한 형평성과 공정성의 확보가 국민대통합의 대전제라고 할 수 있다. 4.계층통합 방안 김대중 정권 5년 동안,우리는 미증유의 경제 위기와 대규모 구조 조정의 고통을 함께 감내하면서 만신창이의 한국 경제를 어느정도 본 궤도에 올려 놓았다.그리고 이는 현 정부가 이룩한 최대의 성과들 가운데 하나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경제위기 극복 과정에서 우리 사회는 계층,지역,세대간의 격차가 크게 확대됐고,노무현 정부는 ‘사회 격차의 해소’라는 엄청난 부담을 떠 안게 된 것이다.대한매일과 KSDC가 공동으로 실시한최근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새 정부가 가장 힘써야 할 부분으로 응답자의 가장 많은 38.7%가 ‘빈부격차의 해소’를 꼽았다.사회 격차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임계 상황에 도달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사회 성원들 사이의 상대적 격차는 소득,소비,기회의 모든 수준에서 일관되게 확대되는 경향을 보였다.국민들 사이의 소득 불균형은 정치적 위험 수위에 도달해 있으며,비정규 고용의 비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가운데 최고 수준까지 올라갔다.수도권과 지방의 격차 역시 크게 확대됐고,젊은 세대가 정규직의 일자리를 잡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사람들이 바라는 교육과 삶의 기회는 수도권 중에서도 특정한 지역에 더욱 집중되고 있고,남녀 차별은 여전히 최 선진국이다. 이제 노무현 정부는 확대되는 사회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행동에 나서야 한다.이를 위해 새 정부는 우선 정당한 격차와 부당한 격차 사이에 옥석(玉石)을 분명히 가릴 필요가 있다.개인과 사회의 활력과 발전을 자극하는 정당한 격차는 꼭 필요하고 유지돼야 하지만,부당한 사회 격차와 기득권을 끊임없이 확대 재생산하고 위화감을 확대시키는 차별은 근본 뿌리를 제거해야 한다. 새 정부는 이를 위해 다음의 핵심 정책 과제를 구체화하고,이를 일관되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 첫째,부당한 부(富)의 세습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제도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주식의 편법·변칙 증여를 차단하고,재산세와 상속세를 강화해 자신의 피와 땀으로 이루어지지 않는 부의 세습에는 제한을 가해야 한다. 둘째,사회적 기회 구조가 특정 지역,인맥,집단 등에 편중되고,사회적 박탈감과 정치적 균열이 확대 재생산되는 현상을 막아야 한다.이를 위해 의사 결정과 인사의 모든 측면에서 유리알 같은 감시와 투명성을 강화해야 한다. 셋째,고질적이고 심각한 사회 격차가 시정되지 못하는 부문에서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제도적으로 문제를 해소하는 등 ‘적극적 조치’를 도입해야 한다.여성 고용의 할당제 확대,동일노동·동일임금제 도입을 통한 정규직과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처우 개선 등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필요하다. 이러한 모든 개혁들은 사회적 합의와 더불어 추진될 때 국민적 설득력과 정치적 정당성을 얻을 수 있다.일부에서는 경제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저해한다는 논리를 앞세우며 사회 격차 해소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 노력을 반대해 왔다. 그러나 역설적으로,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서라도 그 사회적 기초를 파괴하는 부당한 구조적 사회 격차를 방치해선 안 된다.경제와 사회 발전을 가로막는 부당한 사회 격차와 불균등을 정치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유도할 때 정치가 제 위치를 찾을 수 있는 것이다. 5.갈등구조 극복 과제 통합에 반대되는 현상은 분열인데 분열은 집단간의 갈등에 의해,갈등은 국가 내의 집단을 구분하는 균열요소에 의해 발생한다.그러나 균열이 바로 갈등을 의미하지는 않는다.우리가 잘 아는 스위스는 다수인 독일계를 중심으로 프랑스계와 이탈리아계로 구성되어 있지만 이러한 인종이라는 균열요소로 인해 심각한 갈등이 발생했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반대로 미국은 인종간의 균열이 갈등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지난 1992년 LA흑인폭동은 균열이 갈등화된 사례이다. 우리 사회의 경우 갈등 수준이 다른 국가들에 비해 그리 심한 편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그러나 아직 분단으로 대치중인 국가이고,부존자원의 결여로 지속성장을 해야 하는 환경적 제약을 국민 모두가 느끼고 있기 때문에 조그마한 갈등이라도 그 부작용이 크게 나타나며 심리적 긴장도를 높여준다.따라서 갈등의 예방과 관리,이를 통한 통합의 유지는 매우 중요하다. 집단을 구분짓는 균열요소로는 종교,계급,이념,인종,세대,지역,성 등이 지적된다.우리나라에서 관심을 가져야 할 균열요소는 지역,세대,이념,빈부차이라고 하겠다. ●지역화합 국민대통합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지역화합이다. 지역갈등은 두가지 차원으로 구성돼 있다.지난 대선에서 다시 한번 나타났던 영·호남 대결구조에 의한 정치적 갈등과,수도권과 기타 지역의 발전 격차 등에 의한 경제적 갈등이다.이 두가지 지역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먼저 중앙집권화가 돼 있는 정치·경제구조를 개선,실질적인 지방분권화가 이뤄져야 한다.그런 면에서 차기정권이 추진하는 행정수도 이전은 정치의 중심지를 현재의 수도권에서 벗어나게 한다는 점에서 일단 지역균형을 이루려는 시도라고 평가할 만하다. 대한매일과 KSDC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국민들은 국민대통합을 위한 가장 중요한 과제로 지역균형발전(44.5%)과 공정한 인사(31.6%)를 꼽았다. 이런 점을 고려해 볼 때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지난 7일 제안한 ‘국가균형위원회’를 국회 내에 설치해 지역 불균형 투자 및 개발,지역 편중인사에 관한 불균형 측정 지표를 개발하고,이같은 불균형 지표를 토대로 불균형 지역 개발 및 지역편중에 대해 대통령에게 시정을 요구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 볼 만하다. 아울러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지역균형 발전기금의 운영도 검토해 볼 만하다. 공정한 인사를 위해 차기 정부는 우선적으로 인사청문회 대상을 확대·실시해야 한다.국정원장,국세청장,검찰총장,경찰청장 등 이른바 권력 빅4뿐만 아니라 장관들도 인사청문회 대상으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 ●차기정권의 과제 차기 정권의 집권기간 중 가장 우려되는 것은 가치관의 차이에 따른 이념갈등과 세대갈등이다.특히 세대 차이는 이념적 차이와 명확히 일치하고 있기 때문에 분열의 위험성이 높다.문제는 그 간극을 좁힐 수 있는 정책적 수단의 마련이 어렵다는 데 있다. 이념적 차이는 남북문제와 한·미관계에 집중되어 나타나고 있다.최근의 여중생 압사사고에 항의하는 SOFA개정 시위가 젊은이들에게는 주권국가 국민들의 정당한 주장으로,나이든 보수층에는 한·미동맹을 해치는 반미시위로 비쳐지고 있는 것이다.따라서 남북문제와 한·미관계의 재정립을 둘러싼 합의과정이 국민통합의 키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이 과정은 정부의 일방주의가 되어선 안 되며,조급함을 버리고 국민대의기관인 국회 내에서 충분한 논의를 거친 후 방향성이 결정돼야 할 것이다.세대 갈등은 이념과 가치관의 차이에 기인하기도 하지만 정서적·감성적 부분이 많이 차지하고 있다.그리고 지난 10년간 우리 사회가 산업화시대에서 정보화시대로 전환하면서 정보격차에 따른 세대간 이질감은 어느 때보다도 폭증했다. 그러나 어느 시대,어느 사회에나 일정 수준 존재하는 세대간 갈등은 젊은층의 가치관을 사회가 수용하는 방식으로 해소돼 왔다.향후 사회의 중추세력은 성장하는 세대에 의해 장악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이들의 가치관 수용은 불가피한 것이다.다만 이 과정에서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인권,평등,삶의 질 등은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가치라는 점을 구세대에게 꾸준히 설득시키는 작업도 병행해야 한다. 6.통합 이데올로기 창출 우리나라의 민주화 과정이 10년 이상 진행되고 있지만,중첩적 갈등구조 속에 빠져있는 것은 우리 사회가 권위주의 해체 이후 새 시대에 맞는 통합 이데올로기를 형성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다.그리고 그 책임은 일차적으로 노태우,김영삼,김대중으로 이어지는 역대 정권에 있다고 볼 수 있다.초기 산업화가 진행된 지난 60∼70년대의 국민통합은 “잘 살아보자.”라는 국민들의 욕구를 성장과 발전이라는 이데올로기로 묶어낼 수 있었다.그러나 지난 80년대 말 이후 정치권은 권력장악을 위해 지역이라는 균열구조를 정치적으로 동원함으로써 잠재적 갈등을 현재화시켰고 그 결과 분열현상이 나타났다. 이제 차기 정권은 통합 이데올로기를 형성해나가야 한다.덩샤오핑(鄧小平)과 장쩌민(江澤民)으로 이어지는 중국 개혁·개방의 초기 지도자들은 국가가 나아가는 방향을 합리화하는 이데올로기를 창출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특히 1989년 천안문 사태를 경험한 후 개혁·개방에 따른 현상적 모순과 심리적 혼돈을 경험하고 있는 중국 국민들에게 자기 정체성을 확인시키고 발전에 대한 자신감과 중국민으로서의 자부심을 갖게 하는 이데올로기를 꾸준히 개발해왔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국민대통합을 위한 이데올로기는 어떤 모습이 돼야 하나.노무현 당선자의 성향이나 현재 담론의 주도권을 장악한 집단의 성격으로 볼 때 배타적 민족주의의 모습을 띨 경향이 높아 보인다.이는 차기정권이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세계화 시대에 대외 상호의존성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배타성은 국가발전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이런 점에서라도통합 이데올로기는 개방성과 평등성에 바탕을 두어야 할 것이다. ◆기획의도및 필진 대한매일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가 연중 기획물로 준비한 ‘이제는 수평적 리더십이다’라는 시리즈의 네번째 테마는 ‘지역·세대·계층 통합’입니다. 다음 달 취임을 앞둔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국민대통합을 누차 언급한 바 있고,실제적으로도 국민들은 노무현 새 정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분야로 국민통합을 들고 있습니다.이에 따라 지역과 세대,계층을 뛰어넘는 국민대통합은 과연 어떤 방식으로 이뤄져야 하고,외국의 사례는 어떤지 등을 심층 분석했습니다.이번 기획의 대표 집필은 명지대 김도종 교수와 한림대 박준식 교수가 맡았습니다.
  • 인수위 기업정책 방향/재벌개혁 투명성 제고 역점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기업의 분식회계 책임을 최고경영자(CEO) 등에게 묻기로 하는 내용의 증권거래법 개정을 추진키로 하는 등 기업의 투명경영을 위한 ‘개혁 드라이브’에 나섰다. ‘재벌개혁’으로 상징되는 노무현 대통령당선자의 경제정책이 구체화되면서 인수위 경제분과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인수위 활동이 시작된 지난주부터 경제분과 위원들은 저마다 노 당선자의 공약에 대한 구체적 추진방향을 언급하자 재계는 혹시 특정재벌을 겨냥한 게 아니냐며 바짝 긴장하고 있다. 노 당선자의 경제공약 가운데 재벌개혁 등 공정한 경쟁질서 확립을 위한 추진과제는 6개 정도다.재벌의 정경유착 관행을 근절하고 공정한 시장질서를 구축하는 것이 첫번째 과제다.이를 위해 재벌 및 정치개혁을 동시에 추진하고 공정거래위원회에 사법경찰권을 부여하는 등 역할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재벌 계열사간 상호출자·채무보증을 금지시키고,출자총액 제한을 유지키로 했다.출자총액 제한에 대해 한 인수위원은 “대기업들이 여전히 순환출자 등을 통해 불법지원을하고 있다.”면서 “이를 엄격히 제한,재벌의 문어발 확장을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재벌기업의 금융기관 사금고화를 막기 위해 추진키로 한 ‘금융회사 계열분리 청구제’는 금융회사를 소유한 대기업 사이에서 ‘뜨거운 감자’다.평소 재벌·금융개혁을 주장해온 이동걸(李東傑) 경제1분과 위원은 “삼성 등에서 반발하고 있지만 제도 도입의 필요성이 크다.”면서 “특정 기업을 겨냥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최근 인수위 업무보고에서 “국내 실정에 맞는 시행방안을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재계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한 관계자는 “현행 금융계열 분리청구제나 공정거래법만 잘 활용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증권분야 집단소송제’도 소액주주들의 권익을 보호한다는 차원에서 노 당선자의 추진의지가 강하다.그러나 소송남발과 주가하락 등을 우려하는 재계와 갈등을 빚고 있다.편법상속 및 증여를 방지하기 위해 ‘상속·증여세의 완전포괄과세’를 도입하는 것도 인수위의 주요 과제 중 하나다. 한 인수위원은“재벌 2세 등의 부당 증여나 상속을 막자는 취지로,법적 검토를 거쳐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조세전문가들은 현행 유형별 포괄주의보다 과세권 남용의 여지가 크고,‘조세 법률주의’라는 원칙에도 위배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회계정보와 공시의 투명성 강화는 기업의 경영투명성을 지속적으로 제고하기 위한 조치다. 분식회계나 허위 공시서류 등에 대해 대표 등에게 책임을 묻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세대를 넘어 지역을 넘어] ⑤ 노사의 경제해법 차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의 경제운용 방침은 처음부터 끝까지 ‘분배’에 맞춰져 있다. 경제성장을 통해 이룬 과실을 가능한 한 골고루 나눠주겠다는 정책기조 탓에 재계에서는 노 당선자의 경제정책에 대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그러나 노동계에서는 노 당선자의 정책이 현 정권과 크게 다르지 않아 진정한개혁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경제 및 복지정책에 대한양측의 견해를 살펴 본다. ★노사,정책 견해차 노무현(盧武鉉)시대 개막과 함께 예상되는 경제의 특징은 투명성과 공정성,분배와 균형,정부의 시장개입과 재벌개혁 등으로 그려질 듯하다. 공약대로라면 김대중(金大中) 정권의 재벌·금융개혁 조치들이 유지되거나 오히려 더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노 당선자의 경제관이 ‘시장경제를 우선으로 하되 투명·공정·분배를 위해 정부의 시장개입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재계 “껄끄럽다” 이런 탓에 재계에서는 노 당선자를 사회통합에 중점을 두는 분배중심적이라고 평가하면서 은근히 껄끄러움을 표시하고 있다.노 당선자의 경제관에서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재벌개혁 등이어서 기업인들의 사기가 뚝 떨어질 것으로 보는 견해도 많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24일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고 정경유착의 고리를끊기 위해 재벌개혁이 필요할 수도 있다.”며 “그러나 지금까지 한국 경제를 이끌어온 재벌시스템이 붕괴된 뒤 그에 따른 효과가 긍정적일지는 미지수”라며 우려를 표시했다. 이같은 과정에서 과도하게 정부가 개입하는 것을우려하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관계자는 “노 당선자의 경제정책은 순수 시장원리보다는 정부개입을 통한 문제 해결방식을 강조하고 있어 기업활동을 지원하거나 촉진하는 데 미흡하다.”면서 “이같은 분위기에서 당선자가 제시한 높은 경제성장 목표치가 이뤄질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대화와 타협,정부 역할을 강조하면 정책일관성의 유지가 어렵고 자의적인 통제로 이어질 수 있다.”며 부정적인 평가를 한 점도 같은 맥락이다. ◆노동계 “미흡하다” 재계에서 노 당선자의 경제정책이 기업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는 데 반해 노동계에서는 당초의 강도높은 개혁에서 후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노 당선자의 개혁이 정몽준(鄭夢準) 국민통합21 후보와의 정책합의 과정에서 유연해졌다는 것이다.분배의 핵심인 부유세 도입을 반대한 것이나 주식양도차익세 적용에 침묵으로 일관한 것은 결국 우리나라의 핵심과제인 직접세확대에 대해 외면한 것이라고 지적한다. 특히 상속·증여세의 완전포괄주의가 유형적 포괄주의로 바뀐 것은 재벌의편법적 상속과 증여를 철저하게 막으려는 의지가 없다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민주노총 손낙구(孫洛龜) 교육선전실장은 “서민의 후보라고 자칭했던 노 당선자의 정책은 오히려 재벌기업,부유층에 유리하게 되어 있다.”면서“이같은 정책기조를 유지한다면 진정한 성장과 분배는 요원하다.”고 말했다. 노 당선자는 각종 노사현안에 대해서도 원칙적으로 정부가 적극 개입해야 한다는 견해를 가지고 있다.노사정위원회의 위상강화,법정근로시간 단축 조기시행,비정규직의 동일노동·동일임금 적용,공무원노조 허용 등 전향적인 정책들을 제시했다. 이에 꾸준히 반대의 입장을 펼친 재계는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저해하고 있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김상조(金尙祖·한성대 교수) 소장은 “개별적 노사관계에 대해선 노사자율에 맡기되 노동시장의 정책과 법,제도 등 집단적 노사관계에는 노·사·정의 합리적인 대화가 필요하다.”며 “정부의 노력으로 노동계와 재계가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지가 성패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복지재정 규모 논란 노 당선자의 복지정책은 사회적 연대를 통한 국가의 책임을 보다 강조하는‘함께 하는 참여복지’다. 현 정권의 복지정책을 확대하면서 정부에 의한 ‘분배와 복지향상’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표명해 왔다. 이를 위한 방편으로 복지재정을 2007년까지 GDP(국내총생산)대비 13.5% 규모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노동계에서는 “노 당선자의 복지정책은 현재의 후진적 복지체제를그대로 존속하겠다는 보수적 공약”이라고 혹평한다. 사회복지가 취약한 우리나라의 복지재정을 확대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노 당선자가 밝히는 복지재정 규모는 현 정권 수준과 별반 다를 바 없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총 사회복지지출비는 GDP대비 10%안팎.현재 OECD국가의 평균은21%에 달한다.노 당선자가 목표로 삼은 13.5%는 현재보다는 약간 높아졌으나 OECD국가 수준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노동계는 “노 당선자의 복지지출 규모로는 온전한 사회복지를 이룰 수 없으며 절대노동자,서민의 정책이라고 할 수 없다.”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복지재정에 관해서는 GDP대비 사회복지지출이 아니라 중앙정부가 책임지는사회보장예산에 관한 정책을 밝혀야 한다고 노동계는 강조한다. 현재의 낮은 복지 수준을 극복하기 위한 첫 단추로 부유세를 비롯한 직접세를 확대하는방안이 필요하며,조세정책의 개혁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 민주노총 관계자는 “노 당선자의 정책중 서민을 위한 것은 근로자소득세감면조치밖에 없지만 이 조치는 역대 정권이 부유층의 조세탈루를 무마하기위해 했던 당근일 뿐이었다.”며 “다른 조세정책의 개혁을 이루지 않으면서 사회복지 재정을 확대하겠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불안정한 고용상태에 있는 비정규직 근로자의 보호문제도 노 당선자의 ‘분배와 복지향상’과 맥을 같이한다. 일단 비정규직에 대해 4대 사회보험을 확대적용하고 비정규직의 차별을 철폐하는 각종정책이 추진될 전망이다. 한국노총 강훈중(姜訓中) 국장은 “비정규직 정책은 노동시장의 유연화와적절한 규제의 균형을 강조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를 좀더 보완한다면기간제 근로의 원칙적 금지,노동자 파견제의 악법요소 폐지,단시간 노동자보호 등의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는 기업들의 노동시장 유연성 요구에 정면 배치되는 것이어서 앞으로 노·사·정간 마찰이 우려된다. 경총 관계자는 “노 당선자의 복지·노동정책은 기본적으로 막대한 재원이소요되는 데도 재원마련에 대한 언급이 없다.”면서 “정부의존 성향의 심화와 근로의욕 저하라는 부작용을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복지에 대한 무한적인 국가책임을 강조함으로써 재정의 안정과 자원의 효율적 배분을 해쳐 지속적인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복지·노동분야의 정책 가운데 상당수가 시혜성 정책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여경기자 kid@ ★전문가 진단 ◆노중기 한신대교수 새 정부의 일차적 과제는 ‘약속을 지키는 일’이다.지난 11월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사회통합적 노사관계’란 명제로 노동개혁,노동사회 발전의청사진을 제시했다.이제 중요한 것은 이를 지켜내는 일이다. 신자유주의 교리,시장물신주의를 폐기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외환위기 이후 노동자들은 무차별적인 정리해고와 해외매각 등의 민영화,각종 구조조정을 경험했다.이런 상태에서 사회통합은 불가능하다. 신자유주의 정책을 과감히 버리고,경제정책에 노동정책이 종속되어 있는 노동행정의 현실도 벗어나야 한다.노사정위원회를 강화하겠다는 당선자의 공약은 불안하기만 하다. 노사정위원회는 ‘참여와 협력'이라는 허울과 달리 ‘억압과 배제'의 상징이됐기 때문이다.합의정치를 시도하려면 실질적 참가,운영에서 노사의 대등성이 보장되는 새로운 틀이 마련돼야 한다. 새 정부는 노동운동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 적극 도와야 한다. 특히 노측이 추진중인 산별노조 전환을 적극 지원하는 방안을 찾아내야 한다.여러가지 개혁 쟁점들은 새 정부 초기에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비정규직노동자,외국인 이주노동자에 대해서는 동일노동·동일임금의 대원칙 위에서보호장치를 신속하게 마련해야 한다. 주5일 노동제는 ‘노동조건 악화 없는 실노동시간 단축’을 목표로 당장 시행돼야 한다.또 손해배상청구소송,파업에 대한 업무방해 형사기소,필수공익사업장에 대한 직권중재 등 노동탄압의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는 제도들을 개선하는 일도 시급하다. ◆김태현 노동사회硏부소장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노동부·복지부 장관,청와대 노동·복지수석,노사정위원장을 대통령의 철학과 정책을 수행할 수 있는 단일한 사회노동팀으로 임명해야 할 것이다.김대중 대통령은 DJP연합에 의해 노동·복지정책을 수행할 이들을 제대로 인선하지 못했다.이에 장관들은 낡은 노동정책을 되풀이했고,요직 간에 의견조율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이같은 과오를 반복해서는안 될 것이다. 검찰과 경제부처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노동·복지정책이 제자리를 찾도록해주어야 한다.과도한 공권력 개입이나 경제정책에 종속된 노동정책은 자율적 노사관계에 걸림돌이 된다.단병호 민주노총위원장부터 석방하고 노동정책의 자율성도 되찾아야 할 것이다. 노사정 대화나 논의의 틀을 새롭게 재편하고 공약의 이행을 인수위 시절부터 준비해 나가야 한다.노사 당사자의 의견을 수렴하고 참여시키는 사회적합의기구는 신뢰 속에서 운영돼야 한다.따라서 이해 당사자인 민주노총이 노사정위원회 재편논의에 참여하도록 보장해야 한다.이를 통해 대통령 취임 직후 바람직한 사회적 합의기구를 본격 가동할 수 있을 것이다.쟁점이 되고 있는 공약중에서 외국인 노동자보호 등 정부의 의지로 운영가능한 것은 신임장관 주도 하에 시행해 나가면 된다.국회통과가 필요한 주 5일 근무제나 경제특구법 개정,비정규노동자 보호문제 등은 의제별로 논의시한을 설정하고 추진 일정과 방향을 조절해 나가야 할 것이다.
  • 재테크가이드/사망 2년전 처분 재산도 상속세 상속일 이후까지 보유해야 유리

    회사원 김모(40)씨는 최근 국세청으로부터 “상속세를 추가로 내야 한다.”는 통지서를 받았다.부친이 돌아가시기 전에 시골에 있는 시가 3억원짜리 부동산을 매각했다는 것이 이유였다.하지만 김씨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처분한 재산도 상속세 부과 대상이라는 사실을 이해할 수 없었다. 상속세를 계산할 때 가장 많이 범하는 실수는 사망일 이전에 재산의 일부를 미리 처분하거나,예금 등의 금융자산을 빼내는 것이다.상속세는 사망일을기준으로 계산한다.따라서 부모가 사망하기 이전에 재산을 처분하거나 금융자산을 인출할 경우 상속세법상 불리해지기 십상이다. 절세 방법으로 적절치 않은 것이다.상속·증여세법은 상속개시일 이전에 팔아치운 재산이나 금융기관에서 인출한 돈이 1년 이내의 기간동안 2억원 이상인 경우나 2년 이내에 5억원 이상이면 상속한 것으로 간주한다.상속세를 줄이려고 사망이 임박한 부모가 편법으로 상속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다만이런 경우에도 처분한 재산액이나 인출한 금융자산을 어디에 썼는지 자녀가입증하면 상속재산으로 간주하지 않는다. 또 부모가 돌아가시기 전에 부모 재산에 손대면 불리한 점이 몇가지 더 있다.부모가 맡긴 돈을 자녀가 빼낼 경우 금융자산 상속공제를 받지 못한다.금융자산 상속공제는 사망일을 기준으로 남아있는 금융자산의 20%(2억원 한도)를 공제해 준다. 사망일 이전에 재산을 팔면 판 가격(실거래가액)으로 과세될 가능성이 있다.상속·증여세는 실거래가액이 확인되면 실거래가액으로 과세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이다.처분하지 않고 상속시점까지 보유하고 있다면 기준시가에 의해 과세될 수 있지만 미리 처분하면 실거래가액으로 과세돼 상속세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부모의 사망일 이전에 판 재산 가액이나 인출한 금융자산의 사용처를 상속인이 소명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고 과세관청과 분쟁이 있을 수 있으므로,상속을 앞둔 시점에서는 처분하는 것보다 보유하고 있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도움말=원종훈(元鍾勳·세무사)우리은행 PR사업팀 과장) 오승호기자 osh@
  • “두산 내부자거래 조사를”참여연대, 금감원에 요청

    두산㈜의 해외 BW(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을 통한 편법증여및 시세차익 의혹 등과 관련,금융감독원이 조사를 진행중인 가운데 참여연대가 6일 금감원에 공식조사를 요청했다. 금감원은 조사과정에서 두산의 현행법 위반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참여연대측은 이날 증권거래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두산이 1999년 7월 BW를 발행한 뒤 지배주주 일가 32명이 총 발행물량의 68.7%에 달하는 신주인수권만을 취득한 것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내부자거래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BW를 통한 해외자금 유치라는 ‘굿뉴스’만 알려지고 주가가 떨어질 때 행사가격도 낮아져 투자자들이 주가희석으로 피해를 볼 수 있다는 ‘특혜성 조항’은 알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자사주 90만여주를 장내 매각한 점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불공정거래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두산이 외국인을 상대로 BW를 발행하겠다고 했으나 실제로는 내국인에게 발행돼 유가증권 신고서 허위제출 혐의가 포착됐다.”면서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중이지만불공정거래로의 조사확대 여부는 아직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안미현 손정숙기자 jssohn@
  • “두산 편법증여 의혹”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는 28일 두산㈜이 해외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통해 그룹 지배주주 일가의 편법증여를 하고 시세차익을 얻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참여연대에 따르면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 등 그룹 3세대들은 지난 99년 7월 유로시장에서 발행한 해외BW를 인수했다.같은해 9월 신주인수권을 일제히 박정원 두산상사 BG부문 사장 등 4세대들에게 이전,현재 지배주주일가 25명이 보유하고 있다. 또 15일 BW 행사가격이 조정되면서 발행당시 5만 100원이었던 것이 19%인 9460원으로 낮아져 신주인수권을 모두 행사하면 지배주주일가가 인수하는 보통주는 237만 259주에서 1164만 9049주로 4.9배 늘어나게 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두산은 신주인수권 행사가격을 낮추면서 주가하락시에만 행사가격 하락이 가능하고,상승시에는 올릴 수 없도록 한 ‘행사가 조정규정’을 전혀 공시하지 않았다.따라서 향후 주가가 상승하면 지배주주 일가는 막대한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참여연대 박용근 경제개혁팀장은 “BW의 발행,인수,행사 과정에서 그룹 지배주주 일가와 임원들의 증권거래법,외환관리법,상속·증여세법 위반 혐의가 나타났다.”면서 “두산의 명백한 편법행위에 대해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두산측은 “해외 BW 취득이나 증여는 외화채권 판매,증권시장 절차 등을 통해 정당하게 이뤄졌고 지분변동 사실은 규정에 따라 공시했다.”고 해명했다. 금융감독원은 “발행 계약서를 입수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안미현 최여경기자 kid@
  • 재벌정책 대선 쟁점화

    올해 연말의 대통령선거가 7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재벌정책을 비롯한 경제분야에서 유력한 후보들의 입장이 매우 대조적이라 주목된다.앞으로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주요 쟁점에 대한 후보들의 이견이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유권자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가 관심거리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8일 “재벌정책이 과거로 회귀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대기업집단의 왜곡된 지배구조와 불투명 경영,불공정 경쟁,부당 세습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노 후보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주최로 열린 ‘경제정책 토론회’에서 “편법적인 상속·증여를 막기 위해 유형별(제한적) 포괄주의를 완전 포괄주의로 바꿔 과세범위를 넓혀 나가겠다.”고 강조했다.완전 포괄주의는 법에 구체적으로 열거되지 않았더라도 과세할 수 있는 제도다.노 후보는 “소액주주 보호를 위한 집단소송제는 우선 증권분야에서 시행한 뒤 문제점을 보완해 대상을 확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노 후보의 경제관에 대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후보측과 정몽준(鄭夢準) 의원측은 반박했다.특히 상속·증여에서 완전 포괄주의를 추진하겠다는 데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나라당 임태희(任太熙) 제2정조위원장과 정몽준 의원측의 박진원(朴進遠) 대선기획단장은 “완전 포괄주의는 실현성이 없는 것으로 문제가 많다.”고 비판했다. 이회창 후보측은 “경제력 집중을 막기 위해 시행중인 출자총액 제한제도나 대기업 집단 지정제 등을 단계적으로 완화하거나 폐지해야 할 것”이라고 대안을 밝혔다. 완전 포괄주의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도 다소 엇갈린다.이석연(李石淵·전 경실련 사무총장) 변호사는 “완전 포괄주의는 과세요건의 명확주의 등 조세법률의 명확성 원칙에 위배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참여연대 조세개혁팀장인 윤종훈(尹鍾熏) 회계사는 “완전 포괄주의에 대해서는 위헌논쟁이 있지만 선진국도 위헌을 따지기보다는 조세정의를 먼저 생각한다.”고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곽태헌 박정경기자 tiger@
  • 대선후보 재벌정책 공방/ 완전포괄주의 정부입장 “위헌소지 있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가 8일 재벌의 편법상속을 막기 위해 상속·증여세에 ‘완전 포괄주의’를 도입하겠다고 밝히자 정부는 “위헌소지가 있다.”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노 후보의 정부 재벌정책 비판에 대해서도 반론을 폈다. 노 후보는 이날 ‘완전 포괄주의’를 도입해 재벌의 상속·증여가 어떤 형태로 일어나든 광범위하게 세금을 물릴 수 있도록 법 체계를 바꾸겠다는 주장을 폈다. ‘완전 포괄주의’는 과세대상을 하나하나 법에 명시,여기에 대해서만 세금을 물리는 ‘열거주의’의 반대 개념이다. 법에는 소득·재산 등에 세금을 부과할 수 있는 근거만 남김으로써 과세여부에 대한 판단을 국세청 등 당국에 맡기는 방식이다.세금을 신축적으로 부과할 수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과세범위가 넓어지게 된다. 현재 우리나라는 열거주의와 포괄주의의 중간 형태인 ‘유형별 포괄주의’를 채택하고 있다. 과세대상을 나열한 뒤 ‘이와 유사한 경우에도 세금을 물릴 수 있다.’는 식으로 뭉뚱그린 방식이다. 노 후보의 주장에 대해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국민의 재산권 침해를 막기위해 조세의 종목과 세율을 법으로 정해야 한다고 헌법에 명시돼 있다.”며 완전포괄주의가 위헌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노 후보는 또 “재벌의 왜곡된 지배구조와 불투명한 경영,불공정 거래 등에 대한 정부 개혁의지가 정권말기를 맞아 퇴색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재경부는 “현 정부 출범 이후 가장 역점을 둔 부분이 재벌개혁 등 기업 구조조정이었다.”면서 “자율성은 강화하되 기업경영의 투명성은 높인다는 원칙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노 후보가 “자산총액 2조원 이상 기업으로 돼 있는 상호출자·상호지급보증 제한대상도 일반기업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한 대목에 대해 정부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평가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김석수 총리인준 청문회/ 증인·참고인 증언록

    ◆(안영근·한나라당) 김 서리가 장남·차남·차녀에게 증여한 재산에 대해서 증여세를 내겠다고 했는데 추정액과 세금은 어느 정도인가. (김면규 세무사) 1억원까지는 10%이고 초과되는 부분에 대해선 20%로 누진된다.징수 대상이 분명하다. ◆(김덕배·민주당) 김 서리의 경남 하동 땅 10필지와 장남의 2필지에 대해서 어떤 역할했나. (사촌동생 김고산씨) 1965년 등기에는 관여하지 않았고,70년 등기에 관여했다.이후엔 관여하지 않았다. ◆왜 증여나 상속으로 하지 않고 매매 형식으로 처리했나. 매매로 처리한 것은 하나뿐인데 매매나 증여가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생각했다.경지 정리할 때 대신 해주는 사람이 부락 전체를 일괄적으로 해 준 것으로 기억한다. ◆김 서리나 장남이 현지에 살지 않았으니 편법 매매가 아닌가. 아니다.김 서리의 모친이 농사를 짓고 있었다.부친의 농지와 임야를 상속받은 것으로,특별히 소유주를 부정하는 것도 아니므로 탈세가 아니라고 본다.편법 등기이고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고는 생각한다. ◆(송광호·자민련) 김서리가 삼성전자 실권주를 배당받은 것은 법 위반이 아니더라도 도덕적으로 하자가 있는 것 아닌가. (최외홍 삼성전자 전무) 실권주 배당은 절차상으로 문제가 없었다.하지만 결과적으로 그렇다고 생각한다. ◆김 서리가 타워팰리스를 분양받은 것은 특혜가 아닌가. (유광석 삼성물산 전무) 청약 분양가구가 미달이었다.특혜가 아니다.부동산 가격이 절반인데다 금융자산에 관심을 가질 때였다. ◆(심규철·한나라당)김 서리가 실권주 배당에 문제를 제기하며 사양한 적이 있었나. (최외홍 전무) 없었다. ◆삼성전자는 우량사인데 왜 실권주가 생겼는가.임원 몫을 확보하기 위한 것 아닌가. 실권주 13만 5000주 중 순수 실권주는 3만주밖에 안되고 배정에 따른 단주가 5만 5000주다.20여만명의 주주를 감안하면 실권주가 크게 발생한 것은 아니다. ◆(김성순·민주당) 김 서리는 왜 사외이사로 선임됐나. 최종 선임은 주주총회에서 결정됐다.추천기관인 사외이사추천위원회에서 법조계와 학계의 덕망있는 분들을 모셨다.그들이 방패역할이라면 그럴 수도 있다. ◆(김성조·한나라당) 김 서리 변호사사무소의 소득표준율 신고가 다른 곳에 비해 낮은 것 아닌가. (임춘일 세무사) 아주 높다고 보지는 않는다.김 서리는 소득에 따라 그대로 신고하고 있다.세금계산서의 경우도 많이 발행한다고 볼 수 없다. ◆(배기운·민주당) 장남의 증세는 어떠했나. (이광우 서울대병원 신경과장) 보행장애가 뚜렷했다.하지만 가져온 자료가 상당히 미흡했다고 생각했다. ◆중추신경 퇴행성 변화란 게 흔한가. 희귀한 병이다.당시 CT질이 나빠 지금 판정하기는 어렵다. ◆(정의화·한나라당)병적기록에 보면 두통밖에 없는데 소견은 대뇌·소뇌위축증이다.세월이 지나면 정상이 되나. 퇴행성이거나 유전성이면 점차 악화된다. 김재천기자 patrick@
  • 김석수 총리인준 청문회/ 쟁점별 문답

    1. 기업 사외이사 ◆(원유철·민주당) 삼성전자 사외이사로 있으면서 실권주 500주를 받았다.상법 위반과 도덕성 논란이 있는데. 상법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실권주가 소화되지 않으면 회사 운영에 지장을 초래해 임원에게 일괄적으로 배정된 것으로 안다. ◆(송광호·자민련) 실권주를 배당받고 ‘타워팰리스’를 분양받은 것이 위법이 아니라고 하는 것은 “법의 형식보다 법의 정신으로 살아왔다.”는 후보자의 말과 배치된다. 실권주는 가벼운 마음으로 받았다.그러나 만약 앞으로 사외이사가 되면 실권주 배당을 절대 안 받겠다. ◆(김성순·민주당) 공직자윤리위원장을 겸하면서 삼성전자 실권주를 받았다는 오해가 있는데. 99년 3월부터 삼성전자 사외이사를 하고,공직자윤리위원장은 지난 5월 말부터 해왔다.겸직하면서 실권주를 받은 것은 아니다. ◆삼성전자 실권주 배정에 대해 “찬성·반대 표시 없었다.”,“이사회 결정사항인지 몰랐다.”고 애매하게 얘기하다가 입장을 바꿨는데. ‘확인하고 얘기할 것을….’이라고 지금 후회하고있다. ◆실권주 배정이 사외이사의 독립성을 제한한 것은 아닌가. 독립성을 제한하지는 않지만 (그렇게)충분히 오해할 수 있다고 본다. ◆(심규철·한나라당) 사외이사들이 실권주를 받는 것은 특별 이해관계가 있는 거래 아닌가. 그렇게 볼 수도 있다. ◆당시 삼성전자 시세가 12만 6000원인데 6만 9900원에 배정받았는데. 솔직히 말해 시세도 몰랐다.실권주 배정은 그동안 관행적으로 4회에 걸쳐 있었다. ◆(김학송·한나라당) 삼성전자 실권주 매각 차익 1억 1350만원을 수재민에게 희사할 용의는. 인생의 정리단계가 되면 모든 재산을 어떻게든 적절히 처리하겠다. ◆실권주 매입금액을 은행에서 대출받을 때 삼성전자에서 보증을 해줬나. 삼성전자 주선으로 개인명의로 돈을 빌렸다. 2. 아들 병역·稅탈루설 ◆(배기운·민주당) 장남이 ‘중추신경퇴행성변화’라는 병으로 군에 못 갔다고 하는데 솔직히 못 갔나,안 갔나. 장남이 공부도 잘 하고 해서 군에 가길 원했고,본인도 육사시험도 치고 했는데 이런 일로 군에 가지 않아 국민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안영근·한나라당) 장남의 미국 주유소 운영권 재산신고를 누락한 것은 병 때문에 병역면제되지 않은 사실을 은폐하려는 것 아니냐. 미국에서 주유소 영업을 시작한 것은 9월 초이며,주유소 영업권은 2년 임대료를 한꺼번에 내는 권리금이라 돌려받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돼 신고대상이 아니다. ◆차남은 직업이 없는데. 둘째는 현대자동차와 한성자동차를 거쳐 외환위기 직후 물러난 뒤 정비사자격을 얻어 세차장을 운영하고 개인 업체에서 경차를 정비하고 있다. ◆99년 소득이 없었음에도 지금은 예금이 상당액이 있는데. 둘째의 4000만∼5000만원 예금은 (본인이) 노력해서 저축한 것이다.실직한 뒤에는 생활비를 월 100만∼150만원 주었다. ◆증여액이 3000만원 넘어가면 과세한다.한 달에 그 정도씩 주면 3000만원이 넘는데. 둘째는 실직한 지 3,4년 됐다.논란 이후 계산해 보니 4000만원이더라.증여세 대상이 되면 낼 생각이다. ◆(문석호·민주당) 취업한 적이 거의 없는 장남의 재산이 97년 3486만원에서 최근 1억 4000여만원으로 증가했는데. 장손이라 집안에서 도움을 받았다.집사람이 장남 명의로 저축했다.(장남이) 돈을 안 써서 모은 것 같다. ◆(송광호·자민련) 의사인 차녀는 3년간 소득신고액이 7000여만원에 불과한데 5년 만에 2억 5000여만원이 증가한 것은 편법 증여로 가능한 것 아니냐. 병원에서 받은 것을 저축하고 학비는 내가 대주었다.집사람이 용돈도 주었다.이 돈을 증여로 간주한다면 증여세를 내겠다. 3. 재산증식 ◆(송광호·자민련) 공직퇴임 이후 5년 동안 재산이 16억원 이상 증가한 이유는. 실권주 차익과 골프회원권 증가,부동산에서 4억원의 차익에 예금 이자도 있다. ◆퇴임 후 배우자의 재산은 3억 4000만원으로 4배 늘었고,장남은 1억원 이상 증가했고,차남 부부가 5년여 만에 모은 돈이 3억 2000만원인데,젊은 사람들이 스스로 번 것이 아니라는 의혹이 있다.증여세를 냈는가. 증여에 해당하는 부분이 있으면 증여세를 내겠으나 증여로 보면 억울하다.연금과 변호사 수입,사외이사 수당은 전부 집사람 통장으로 들어가고 집사람이 생활비로 쓴다. ◆‘타워팰리스’ 아파트를 사서 5억원의 차익을 남겼는데. 차익에 대해서 잘 모른다. ◆(김성조·한나라당) 최근 3년간 재산증가액이 16억원인데 수임료로 5억 2000만원을 벌었다는 것 등을 인정해도 8억원 정도로 추산되는 가족 6명의 생활비는 어디서 나왔는가.재산신고를 누락한 것 아닌가. 절대 누락한 것이 없다. ◆변호사 개업 후 해외여행을 77번 갔으면 1회 100만원씩만 해도 총비용이 7700만원인데. 공무로 간 것도 있고,회사일로 간 것도 있다.개인적으로 쉬러 간 것은 일본과 중국밖에 없다. ◆많은 사람들이 후보의 월 수임료가 1억원이라는 데 대해 의심한다. 87년 개업하자마자 87건,4억 2000만원을 신고했다. ◆(이승철·한나라당) 1997년부터 2002년까지 변호사 수임이 300여건이라면(한 건당 수임료를 평균 1000만원으로 볼 때) 30억원의 수익이 산술적으로 나온다.변호사 총수익이 19억 2000만원이라고 하는 것은 수익을 축소한 것 아닌가. 동의할 수 없다. 4.하동 땅 의혹 ◆(김덕배·민주당) 상속받았다는 하동 땅이 6차례에 걸쳐 매매한것으로 돼 있다.증여·상속세를 피하기 위한 것 아닌가. 당시 4개 특별조치법에 따라 정리한 것으로 안다.서류관계는 사촌동생이 했다. ◆처음 등기를 낸 65년에는 판사로 재직중이었다.사촌동생이 해서 모른다는 것은 도덕적 책임 회피가 아닌가. 물려받은 재산을 한 푼도 팔지 않고 갖고 있다가 특별조치법에 따라 등기했다. ◆하동군에 갖고 있는 논 2필지는 등기부상 장남이 4살 때 할머니로부터 매입해 소유한 것으로 돼 있다.도덕적으로 문제가 있지 않나. 경지 정리를 거치는 과정에서 농지개량조합에서 등기를 다시 했다.도덕적으로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고 본다. ◆(김학송·한나라당) 당초 장남 앞으로 돼 있다가 최근 김 서리 앞으로 된 땅도 있는데. 착오라기보다 최초 신고는 정리가 제대로 잘 안돼 있어 등기 미필·분할중 등의 주를 달아서 신고했다.등기 안 된 것도 다 찾아서 신고했다. ◆주민등록상 하동군에 언제까지 있었나. 학교를 다닐 때까지는 돼 있었다.법관 이후에는 주민등록이 돼 있지 않았다. ◆(심규철·한나라당) 63년 이후하동에 주민등록이 돼 있지 않은데도 매입한 농지가 6건이나 된다. 선대부터 갖고 있던 것을 부동산특별조치법에 따라 등기한 것이다. ◆특조법에 따르더라도 농지매매증명이 필요한데 어떻게 등기가 됐나. 소유관계는 분명한데 매매 당사자가 돌아가셔서 없을 경우는 농지매매 증명이 필요 없었다. ◆하동땅 농지는 지금 누가 경작하나. 어머니께서 사실 때에는 어머니가 했고,지금은 사촌이 경작한다. 김경운 홍원상기자 kkwoon@
  • 김서리 인준에 자신감, 청문회 앞둔 총리실 여유

    국회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30일 총리실은 다소 한산했다.이전 장상(張裳)·장대환(張大煥) 전 총리서리 때와는 달리 긴장감을 찾기 어려웠다.김석수(金碩洙) 총리서리의 인준안이 무난히 통과될 것이란 ‘자신감’마저 감지됐다. 우선 국회의원들에 대한 ‘전화로비’도 하지 않았다.앞서 두차례의 청문회 당시 국회의원들을 일일이 방문했던 정강정(鄭剛正) 비서실장도 이번에는 청문회 특위위원들을 중심으로 인사를 하는 정도다. 총리실 관계자는 “장대환 서리의 경우 국회의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협조를 구했지만 결국 득표에는 실패했다.”면서 ‘전화로비’의 실효성에 의문을 표시했다. 김 서리 장남의 병역면제,편법 증여 등 각종 의혹 제기에 대해서도 이렇다할 해명을 하지 않고 있다. 총리실 관계자는 “장남이 미국에서 주유소를 경영하는 문제 등에 대해 김서리가 청문회에서 직접 밝힐 것”이라며 더이상의 언급을 피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김 서리의 변호사수임료 신고액과 관련,“일부에서 1건당 평균 200만원 정도라고 주장하지만실제로는 500만원이 넘는다.”고 주장했다. 김 서리는 국정수행과 관련한 정책질의에 대한 답변 준비에 많은 시간을 쏟고 있다는 후문이다.법관 출신답게 자료를 읽는 속도가 무척 빠르다고 한다. 최광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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