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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청문회] “딸에 준 8000만원 증여세 내겠다”

    [인사청문회] “딸에 준 8000만원 증여세 내겠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6일 국회 기획재정위 인사청문회에서 장녀 주택 구입에 대한 편법 증여와 배우자 땅 투기 의혹에 대해 “증여세를 내야 한다면 내겠다.”고 말했다. 금산 분리 완화 문제, 참여정부 때 금융감독위원장 재임 전력 등에 대한 질의에는 뚜렷한 소신을 보였다. 여당 의원은 윤 후보자에게 해명 기회를 주는 질의를 하기에 바빴고, 야당 의원의 질의도 날카롭지 못해 다소 ‘맥 빠진 청문회’였다. 기재위는 청문회 직후 윤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하고 청문절차를 마쳤다. ●장녀 편법 증여 및 배우자 땅 투기 의혹 도마에 오른 것은 장녀에 대한 편법 증여 논란이었다. 자유선진당 임영호 의원이 “윤 후보자의 장녀가 지난해 3월 지인 2명과 공동명의로 8억 8000만원 상당의 서울 삼청동 주택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부인이 8000만원을 지인에게 빌려 딸에게 주면서 세금을 내지 않았다.”고 지적하자, 윤 후보자는 “부족한 것을 집사람이 대처한 모양”이라며 “이것을 수정해야 하면 수정신고를 하고 증여세를 내야 한다면 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부인 명의로 지난해 경기 양평군 용문면 중원리 436의3과 436의2 두 개 필지를 취득한 것과 관련, 임 의원이 “제출한 영농계획서를 보면 10월에 채소를 재배하겠다고 했는데 가보니 밭이 아니라 전원주택단지가 됐다.”며 농지법 위반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집사람이)개인 사정으로 가슴에 병을 앓고 있어 나머지 생을 보내려고 산 것인데 이 문제로 논란이 돼 집사람에게 미안하기 짝이 없다.”고 답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땅이 좋지 않아 채소를 심을 수 없었다.”면서 “(그 땅을) 처분할 의사는 없다.”고 말했다. ●금산분리 완화 반드시 필요 윤 후보자는 “금산 분리를 완화하면 재벌이 은행을 갖는 것 아니냐.”는 민주당 김효석 의원의 질의에 “국내 자본의 역차별을 막을 수 있도록 합리적으로 완화하자는 것”이라면서 “은행에 대한 지분 참여 주체를 왜 재벌로만 보느냐.”고 맞섰다. 그는 “참여정부에서 금감위원장을 지내고 철학이 다른 현 정부에서 경제부처 수장이 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민주당 오제세 의원의 주장에 대해 “정권의 컬러(색깔)가 바뀔 때마다 공무원에게 영혼이 있느냐 없느냐가 수치스럽게 거론되고 있다.”면서 “국민이 선택한 정부가 어떤 철학을 갖고 일을 할 때 테크노크라트(기술관료)는 그것을 받쳐 줘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윤 후보자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는 무소속 강운태 의원의 질의에는 “색깔이나 소신이 없었다면 그런 소리를 듣지 않았을 것”이라며 뚜렷한 주관을 갖고 행동해 왔음을 강조했다. ●본지, 청문위원 26명 전원 확인 기재위는 이날 경과보고서에서 “공직경력과 경륜이 상당하고 탁월한 리더십과 일관성 있는 정책추진으로 시장의 신뢰를 받고 있다.”며 긍정적인 의견을 냈다. 서울신문이 이날 밤 기재위 소속 의원 26명 전원을 취재한 결과 19명이 적격 의사를 밝혔다. 반면 민주당 김효석 의원 한명만 부적격 의사를 밝혔고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등 야당 의원 6명은 입장을 유보했다. 김태균 주현진기자 windsea@seoul.co.kr
  • 막오른 인사청문회 여야 전략

    막오른 인사청문회 여야 전략

    이명박 정부 2년차 입각 인사들에 대한 청문회를 하루 앞둔 5일 여야는 긴박한 출정전야의 시간을 보냈다. 이번 청문회가 2월 임시국회의 향배를 가르는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적 시기도 중요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지난해 현 정부 개각 1기 인사청문회가 상대적으로 개인의 도덕성과 자질에 집중됐다면 이번 청문회는 현 정부의 국정철학에 대한 평가의 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후보자 면면이나 쟁점법안, 현안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정치 청문회’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 여야는 6일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및 양승태 중앙선거관리위원 후보자를 시작으로, 9일엔 신영철 대법관·현인택 통일부 장관 후보자, 10일 원세훈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진행한다. 한나라당은 각 후보자의 능력과 자질을 부각시킨다는 방침이다. 김정권 원내대변인은 5일 “야당이 인사청문회를 정쟁의 도구로 활용하며 또다시 발목잡기를 시도하면 좌시하지 않고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면서 “대신 내정자별로 자질과 능력, 도덕성에 대해서는 꼼꼼하게 검증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맞춰 인사청문회 준비를 각 상임위에 맡기되 청문 절차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자칫 시간을 끌다가는 2월 국회에서 쟁점법안 심의·처리가 물리적으로 불투명해지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단단히 벼르고 있다. 후보자의 개인적 자질과 도덕성은 물론, 현 정부의 국정철학과 비전제시 능력을 철저히 따진다는 입장이다. 조정식 원내대변인은 “경제와 남북관계, 공안정국 등 현 정부의 실정을 총집결한 핵심분야에 대한 청문회”라면서 “지난 1년간 이명박 정부의 총체적 위기를 진단하고 반성하는 자리가 돼야 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윤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이명박 정부의 경제정책 평가를 망라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여야 모두 경제수장으로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적임자인지를 가리겠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특히 윤 후보자가 지난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재정경제원 금융정책실장을 맡았던 점을 들어 책임소재를 따져묻겠다는 입장이다. 윤 후보자의 부인이 지난해 8월 경기 양평군 일대의 밭 231㎡를 매입한 것을 두고 실제 경작 목적이었는지도 쟁점이다. 자녀가 서울 삼성동 주택을 구입한 자금출처와 관련된 편법증여 의혹도 논란의 대상이다. 현 후보자에 대해 야권은 “부정의혹의 백화점”이라고 진단 내렸다. 논문 중복 게재와 은폐 의혹이 이미 제기됐다. 자녀 이중국적 문제와 재산 편법 증여도 도마에 올랐다. 현 정부 대북정책의 기조인 ‘비핵개방 3000’을 입안한 당사자라는 점은 통일부 수장으로서 현 후보자의 적격성을 따지는 배경이 되고 있다. 원 후보자는 용산 참사의 주무장관이라는 점이 부각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원 후보자의 파면을 요구하며 강도 높은 파상공세를 예고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대표적인 회전문 인사라는 점과 정보분야의 비전문성도 공격 대상이다. 신 후보자는 땅 투기 의혹이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청문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이달곤 후보자는 대학교수인 부인과 이중으로 소득공제를 신청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구혜영 김지훈기자 koohy@seoul.co.kr
  • [사설] 이달곤·현인택 내정자에 쏟아지는 의혹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둔 장관 후보자에 대한 비리의혹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야당 의원의 지적에 잘못을 인정한 이는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 내정자이다. 연말정산 과정에서 대학교수인 부인과 배우자 소득공제를 이중으로 신청했음이 드러났다. 이 내정자는 사과한 뒤 이중공제분 152만원을 납부했다. 이런 일을 사소한 실수라고 치부하고 덮다 보면 정권의 도덕 수준에 흠집이 간다. 장관 임명의 결정적 결격 사유인지는 청문회에서 좀더 토론이 필요하겠지만 또다른 비리가 밝혀진다면 거센 낙마 요구에 직면할 수 있음을 알아두길 바란다.대학교수 출신인 현인택 통일부 장관 내정자는 논문 중복게재 의혹을 집중적으로 받고 있다. 학술진흥재단에 연구업적으로 올렸던 논문편수가 갑자기 줄어든 것이 중복게재 의혹을 피해 가기 위한 삭제가 아니냐는 의구심을 낳고 있다. 현 내정자를 둘러싸고는 부동산 편법증여와 자녀 위장전입 의혹까지 제기된다. 현 내정자측은 “이번 장관 내정과 관련없이 등록 논문을 정리한 것이며 편법증여·위장전입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계속 쏟아지는 의혹에 더 명쾌한 설명이 있어야 할 것이다.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 역시 부인의 토지매입 및 자녀의 주택매입과 관련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청렴하면서 일 잘하는 장관 후보자를 고르기가 그렇게 힘들었는지 청와대에 묻고 싶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일부 각료 내정자가 도덕성 시비에 휘말려 사퇴하자 “벌을 받을 준비가 되어 있다. 나 자신과 내 팀에 좌절했다.”고 밝혔다. 지지도가 고공행진 중임에도 국민을 두려워하는 태도가 느껴진다. 우리도 오늘부터 시작되는 인사청문회에서 장관 내정자들을 혹독하게 검증한 뒤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인사 적합성을 따져야 한다.
  • 210억 기부 6년만에 140억 증여세 부과

    2002년 주식 등 210억여원을 기부받아 설립한 장학재단에 뒤늦게 증여세 140억원이 부과돼 논란이 예상된다. 세무당국은 “주식으로 기부한 것은 무상증여이기 때문에 증여세를 부과할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이에 따라 장학재단과 기업 모두 해체될 위기에 처했다. 9일 아주대학교와 구원장학재단에 따르면 ㈜수원교차로 창업자 황필상(61)씨는 2002년 8월 모교인 아주대학교에 자신의 회사 주식 90%(200억원 상당)와 현금 10억여원을 기증했다. 아주대는 황씨의 주식과 현금으로 ‘구원장학재단’을 설립해 6년간 아주대와 서울대,한국과학기술대 등 19개 대학,733명의 학생에게 41억여원의 장학금과 연구비를 지원했다. 그러나 지난 3월 장학재단에 대한 세무조사 이후 140억여원의 증여세 통지서가 재단에 날아왔다.수원세무서는 “재단 기부라도 현금이 아닌 주식이면 무상증여에 해당된다.”며 자진신고를 하지 않은 데에 따른 가산금을 포함해 증여액의 65%인 140억여원의 증여세를 부과했다.이어 주식과 부동산 등 재단 소유의 재산을 압류했다. 현행 상속세 및 증여세법은 공익재단 등을 이용한 기업의 편법 증여 등을 막기 위해 기업의 공익 법인에 대한 기부 가운데 주식이 5% 초과,100% 미만이면 최고 60%의 증여세를 부과할 수 있다. 황씨와 재단측은 세금 부과에 반발하고 있다.재단측은 “장학재단의 명백한 장학지원 활동과 투명한 운영이 드러나 있는데도 거액의 세금을 부과한 것은 잘못”이라면서 감사원에 심사 청구를 하고,9일부터 재단 홈페이지와 지원 대학교 등을 중심으로 대국민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황씨는 감사원 심사에서도 증여세 부과 처분이 취소되지 않으면 행정소송과 헌법소원을 낼 계획이다. 수원세무서 관계자는 “증여세 부과 전에 고심을 많이 했고,수차례 관련법을 검토했지만 현행법에 따라 명백한 증여세 부과 대상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무분별 외화유출 16명 세무조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급감하면서 2000억달러 선을 위협하는 가운데 세무당국이 무분별한 외화 유출을 막기 위한 세무조사에 나섰다.국세청은 마카오나 라스베이거스 등 해외 카지노를 수시로 드나들며 상습 도박을 벌이거나 회사 신용카드로 보석 같은 사치품을 사는 등 외화를 무분별하게 사용한 중견기업 회장과 병원장 등 16명에 대한 세무조사에 나섰다고 3일 밝혔다.세무조사 대상은 해외 원정도박 6명,법인 신용카드 유용 5명,환투기 4명,해외부동산 편법 증여 1명 등 16명으로,기업대표 5명과 병원장을 비롯한 의사 4명,개인사업자 3명,변호사·교수·회사원 등이 포함돼 있다.국세청은 이들 외에 외화를 무분별하게 사용한 603명을 관심 대상으로 삼아 소득탈루 여부 등을 추적할 방침이라고 밝혀 세무조사 대상은 늘어날 전망이다.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사설] 종부세 개정, 편법절세 등 부작용 막아야

    헌법재판소의 종합부동산세법에 대한 ‘11·13결정’에 따라 헌법불합치 결정이 난 ‘주거목적 1주택 장기보유’조항의 손질 등 후속 개편 방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부는 어제 세대별 합산과세 방식으로 납세한 종부세의 연내 환급계획을 밝혔고 여당도 최대한 신속한 법 정비를 다짐하고 있다. 우리는 종부세 개편의 쟁점과 함께 편법절세 성행 등 우려되는 부작용에도 주목한다. 당장 종부세를 피하려 공동명의화 등 증여가 성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증여를 통해 주택을 공동명의로 하면 증여세와 취득·등록세 부담이 종부세 감면액보다 커 실익이 없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명의 변경은 종부세의 감면만을 노리고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양도소득세와 상속세 부담과도 연계돼 있어 무분별한 명의변경이 우려된다. 이 경우 명의변경을 하지 않아 종부세를 내야 하는 세대와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정부개정안에 제시된 과세기준 9억원을 낮추는 방안은 적절하다고 본다. 한 세대가 9억원으로 재산을 분할하면 과세기준이 사실상 18억원이 되므로 조정이 필요하다. 개정안은 또 현재 ‘3억원-14억원-94억원 이하-94억원 초과’ 4개구간에 ‘1-1.5-2-3%’의 세율을 적용하던 것을 ‘6억원-12억원 이하-12억원 초과’ 3개 구간에 ‘0.5-0.75-1%’로 바꾸기로 했다. 최고세율을 3분의1선으로 대폭 낮춘 만큼 과표구간은 더 촘촘하게 엮을 필요가 있다.1주택 장기보유자를 어떻게 정의할 것인지도 문제다. 연령과 소득을 기준으로 한다지만 국민건강보험 지역가입자의 재산상태 조사 부실로 인한 보험료 책정의 난맥상과 같은 현상이 우려된다. 종부세 감소로 부동산교부세가 줄어들어 지방재정에 미칠 악영향을 고려한 대책도 필요하다. 중앙에서 보면 작은 액수도 지방사업에는 필수적인 돈이다. 종부세의 의미를 살리는 정교한 법안 개정을 기대한다.
  • 이건희 전 삼성회장 항소심도 집유

    이건희 전 삼성회장 항소심도 집유

    경영권 불법승계와 조세포탈 혐의로 기소된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항소심에서도 혐의 대부분이 무죄로 인정되며 1심과 같이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다. 조준웅 특별검사는 “예상 밖의 받아들일 수 없는 판결”이라며 대법원에 상고하겠다고 밝혔다.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서기석)는 10일 이 전 회장에게 조세포탈 혐의만 일부 유죄로 인정해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1100억원을 선고했다. 이학수 전 부회장은 다른 사건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던 시점을 기준으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5년을, 김인주 전 사장은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각각 선고받았다. 두 피고인에게는 320시간의 사회봉사명령도 부과됐다. 미지급 보험금 횡령 혐의로 기소된 황태선 전 삼성화재 대표이사에게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이 선고됐다. 재판부는 이날 에버랜드 전환사채(CB) 편법증여와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저가발행 혐의에 대해 모두 무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CB와 BW 발행은 회사와 출자자 간의 자본거래에 해당하는데 이 사건처럼 조세를 회피하고 지배권을 이전하려고 할 때는 회사 경영자가 적정가격으로 거래할 법적 의무가 없다.”고 밝혔다. 조세포탈 혐의에 대해서는 대주주의 양도세 과세 규정이 만들어진 1999년 이후 취득한 주식에 대해서만 유죄를 인정했다. 포탈 세액은 456억원에 이른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건강이 좋지 않은 데다 삼성전자를 세계적 기업으로 키운 점을 고려할 때 1심의 형은 적당하다.”고 밝혔다. 재판이 끝난 뒤 “결과에 만족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 전 회장은 “잘 모르겠다. 법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조 특검은 “법원 판결은 CB나 신주를 저가로 발행해 이재용씨와 같은 특정한 제3자에게 혜택을 주고 그 회사의 지배권을 가져가게 하더라도 그런 회사의 이사들이 배임 행위를 했다고 볼 수 없다는 논리로, 난센스”라고 비판했다. 이 전 회장 등 삼성 핵심임원 8명은 96년 에버랜드 CB를 이재용 남매에게 편법증여하고 99년 삼성SDS BW를 저가로 발행한 혐의와 차명계좌로 계열사 주식을 매매해 1128억원의 양도세를 포탈한 혐의로 기소됐다.1심도 조세포탈 혐의만 일부 유죄로 인정했다. 안미현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열린세상] 일자리 빈곤과 빈곤한 일자리/ 신은종 단국대 교수 경영학과

    [열린세상] 일자리 빈곤과 빈곤한 일자리/ 신은종 단국대 교수 경영학과

    일자리 위기다. 실업률 3.1%라는 공식통계는 신뢰를 잃은 지 오래다. 지난 1년간 새로 생긴 일자리는 14만개에 불과하고 257만명이 실업상태에 있다. 최근 4년래 최악이다. 유가폭등에 미국 발 금융위기 조짐, 물가불안 등 안팎의 악재 때문에 일자리의 빈곤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빈곤한 일자리 증가도 문제다. 통계청의 셈법으로도 비정규직 비중은 35.2%로 여전이 높은 수치이고, 노동계의 주장은 이를 훨씬 웃도는 54%에 이른다. 비정규직 관련 법이 시행되고 나서 비정규직이 줄어든 점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상대적으로 취약한 파트타임근로자, 용역근로자, 일일근로자는 더욱 증가했다. 비정규직의 처우도 악화됐다. 임금수준은 점차 떨어져 정규직의 60.5%에 불과하고, 사회보험 수혜 수준도 40% 미만으로 해마다 낮아지고 있다. 빈곤의 일자리가 만연돼 가는 것 같아 두렵다. 일자리 위기에 대한 이런저런 진단과 처방이 행해지고 있지만, 뾰족해 보이지 않는다. 나는 일자리 위기에서 우리 자본주의의 정신적 수준을 본다. 세계화라는 경향 뒤에 숨어서 극단적 유연성과 인건비 절감을 동시에 챙기려는 잇속 빠른 기업의 수준을 본다. 창의와 사회적 책임은 찾을 길 없고 비자금 조성과 편법증여에 골몰하는 경영의 수준을 본다. 고용에 관한 청사진도 없이 낡은 전투적 교섭주의의 덫에 빠져 있는 노동운동의 수준을 본다. 민생은 뒷전인 실종된 정치의 수준을, 철학도 대안도 없어 보이는 정부의 수준을 본다. 자신의 몫만을 챙기려 들며 민주주의나 공동체의 미래에 대한 고민이 부재한 빈곤한 정신이 일자리 위기의 근원적 원인이다. 시장주의를 주창한 애덤 스미스는 ‘국부론’보다 17년 먼저 쓴 ‘도덕감정론’에서 정의와 덕성을 강조했다. 사회정의와 공존의 가치를 외면하는 시장만능주의는 공동체의 위기를 초래한다는 경고를 스미스는 이미 200년 전에 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자본주의의 결정판인 미국 자본주의를 좋아하지 않지만, 한편으론 부러운 면이 발견된다. 끊임없이 시장주의를 스스로 수정하려는 정신이 살아 있음이 그러하다. 빌 게이츠는 창조적 자본주의(Creative Ca pitalism)를 말한다.21세기를 위한 자본주의는 시장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소외계층을 위해 기업이 테크놀로지와 시장을 제공하며 이윤을 동시에 추구하는 자본주의란다. 로버트 라이시는 시민들에게 슈퍼자본주의에 대해 경계하라고 주문한다. 지나친 유연성과 경쟁이 공동체의 가치를 해체하지 못하도록 공정한 경쟁 규칙을 만들자는 제안이 부럽다. 일자리의 빈곤화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근원적으로 우리 자본주의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는 사회적 관계와 규칙을 공정하게 바로잡는 데서 시작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권력적 원·하청 관계를 끊어 내고 공정한 거래 질서를 회복해야 한다. 고용 창출 능력이 큰 중소기업을 창의와 역동성을 갖춘 번듯한 일자리로 전환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사내 하청과 같은 간접고용의 낡은 폐해를 수정해야 한다. 현대미포조선, 코스콤에 대해 사용자 지위를 인정한 법원의 결정은 우리의 고용관계 수준을 한 단계 높이라는 주문이다. 비정규직 관련 법 개정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 오랜 갈등 끝에 합의한 법의 정신은 무분별한 비정규직 남용을 근절하고 불합리한 차별을 개선하는 데 있다. 공동체의 미래에 토대가 될 수 있는 정의로운 규칙을 함부로 끌어내려서는 안 될 일이다. 지금의 일자리 위기는 경기악화 탓이 크다. 그러나 설사 경기가 회복된다 하더라도 일자리 빈곤화는 공동체를 위협하며 그대로 남을 게다. 우리 자본주의의 정신이 지금에 머무는 한은. 신은종 단국대 교수 경영학과
  • 이건희 전회장 ‘조세포탈’ 집유5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과 조세 포탈,증권거래법 위반 등 3개 혐의로 기소된 이건희 삼성그룹 전회장에게 징역 3년,집행유예 5년,벌금 1100억원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3부(재판장 민병훈 부장판사)는 16일 이 전 회장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차명 주식거래를 통한 조세포탈 혐의에 대해 일부 유죄 판결을 내리며 이같이 선고했다. 하지만 이 전 회장의 에버랜드 전환사채(CB) 편법증여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판결을,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저가발행 혐의는 공소시효가 지났다며 면소 판결을 했다. 재판부는 “조세포탈 행위는 조세 정의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훼손시키고 국가 과세권을 침해했으며 유죄로 인정된 포탈 세액이 456억원에 이른다.”며 “다만 시세차익을 노렸다거나 내부 정보를 이용한 부정한 의도가 있었다고 보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이 전 회장과 이학수 전 부회장 등 핵심 임원 8명은 에버랜드 CB를 이재용씨 등에 편법으로 증여하고 삼성SDS BW를 저가로 발행한 혐의 및 차명계좌로 계열사 주식을 매매해 1120여억원의 양도소득세를 포탈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에 대해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결심공판에서 징역 7년에 벌금 3500억원을 구형했었다. 재판부는 이학수 전 부회장에 대해 확정 판결시점을 기준으로 2003∼2004년도 조세포탈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5년 및 벌금 140억원을,2005∼2007년도 조세포탈에 대해서는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5년,벌금 600억원을 각각 선고했다. 한편 김인주 전전략기획실 사장은 징역 3년에 집유 4년 및 벌금 740억원,최광해 전전략지원팀장은 징역 3년에 집유 4년 및 벌금 400억원을 선고받았다.에버랜드 CB 사건으로 기소된 현명관 전 비서실장 등 2명은 무죄,삼성SDS BW 사건으로 기소된 김홍기 전 삼성SDS 대표이사 등 2명은 면소 판결을 받았다. 재판부는 에버랜드 CB 편법증여 의혹과 관련 “CB 3자배정 발행 여부가 쟁점인데 이는 CB 인수권이 주주에 실제로 주어졌느냐 여부로 판단해야 한다.”며 “이사회 결의 및 주주통지 등 절차 흠결이 일부 있기는 하지만 인수권을 줬다고 볼 수 없을 정도는 아니다.”라고 전했다.이어 “법인주주들의 경우 경영자들의 실권 결정이 해당 법인에 손해를 입히는 구조로 배임죄 성립 가능성이 있고 피고인들도 공동정범이 될 수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는 해당 법인주주에 대한 배임행위와 관련된 것이라 사건 공소사실과 동일성이 없어 심판의 대상이 아니다.”고 밝혔다. 삼성SDS BW 저가발행 의혹에 대해서는 “신주인수권 행사가를 낮게 설정해 임무를 위배했느냐를 판단했을 때 BW발행 직전 주식거래 가격이 (특검 기소대로) 5만 5000원이라는 것은 인정되지만 유통량·가격 왜곡 가능성이 적다.”며 “5만 5000원이 객관적 교환가치를 반영한다는 특검측의 입증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반면 조세포탈 혐의에 대해서는 “상장주식의 양도소득에 대한 과세 규정이 신설된 1999년 이후의 경우에는 양도차익의 목적이 아니더라 입출금 거래 내역 등을 종합하면 부정한 행위로 봐야 한다.”며 일부 유죄 판결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이건희 前회장 집행유예 5년·벌금 1100억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과 조세 포탈,증권거래법 위반 등 3개 혐의로 기소된 이건희 삼성그룹 전회장에게 징역 3년,집행유예 5년,벌금 1100억원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3부(재판장 민병훈 부장판사)는 16일 이 전 회장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차명 주식거래를 통한 조세포탈 혐의에 대해 일부 유죄 판결을 내리며 이같이 선고했다. 하지만 이 전 회장의 에버랜드 전환사채(CB) 편법증여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판결을,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저가발행 혐의는 공소시효가 지났다며 면소 판결을 했다. 재판부는 “조세포탈 행위는 조세 정의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훼손시키고 국가 과세권을 침해했으며 유죄로 인정된 포탈 세액이 456억원에 이른다.”며 “다만 시세차익을 노렸다거나 내부 정보를 이용한 부정한 의도가 있었다고 보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이 전 회장과 이학수 전 부회장 등 핵심 임원 8명은 에버랜드 CB를 이재용씨 등에 편법으로 증여하고 삼성SDS BW를 저가로 발행한 혐의 및 차명계좌로 계열사 주식을 매매해 1120여억원의 양도소득세를 포탈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에 대해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결심공판에서 징역 7년에 벌금 3500억원을 구형했었다. 재판부는 이학수 전 부회장에 대해 확정 판결시점을 기준으로 2003∼2004년도 조세포탈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5년 및 벌금 140억원을,2005∼2007년도 조세포탈에 대해서는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5년,벌금 600억원을 각각 선고했다. 한편 김인주 전전략기획실 사장은 징역 3년에 집유 4년 및 벌금 740억원,최광해 전전략지원팀장은 징역 3년에 집유 4년 및 벌금 400억원을 선고받았다.에버랜드 CB 사건으로 기소된 현명관 전 비서실장 등 2명은 무죄,삼성SDS BW 사건으로 기소된 김홍기 전 삼성SDS 대표이사 등 2명은 면소 판결을 받았다. 재판부는 에버랜드 CB 편법증여 의혹과 관련 “CB 3자배정 발행 여부가 쟁점인데 이는 CB 인수권이 주주에 실제로 주어졌느냐 여부로 판단해야 한다.”며 “이사회 결의 및 주주통지 등 절차 흠결이 일부 있기는 하지만 인수권을 줬다고 볼 수 없을 정도는 아니다.”라고 전했다.이어 “법인주주들의 경우 경영자들의 실권 결정이 해당 법인에 손해를 입히는 구조로 배임죄 성립 가능성이 있고 피고인들도 공동정범이 될 수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는 해당 법인주주에 대한 배임행위와 관련된 것이라 사건 공소사실과 동일성이 없어 심판의 대상이 아니다.”고 밝혔다. 삼성SDS BW 저가발행 의혹에 대해서는 “신주인수권 행사가를 낮게 설정해 임무를 위배했느냐를 판단했을 때 BW발행 직전 주식거래 가격이 (특검 기소대로) 5만 5000원이라는 것은 인정되지만 유통량·가격 왜곡 가능성이 적다.”며 “5만 5000원이 객관적 교환가치를 반영한다는 특검측의 입증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반면 조세포탈 혐의에 대해서는 “상장주식의 양도소득에 대한 과세 규정이 신설된 1999년 이후의 경우에는 양도차익의 목적이 아니더라 입출금 거래 내역 등을 종합하면 부정한 행위로 봐야 한다.”며 일부 유죄 판결했다. 글 /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삼성SDS BW 헐값 발행 논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민병훈)는 27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등 임직원 8명에 대한 5차 공판에서 1992년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가 경영권 불법승계 목적으로 저가 발행됐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당시 삼성SDS 주식을 장외에서 거래한 그룹 계열사 직원 김모씨 등을 증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날 쟁점은 삼성SDS가 비상장주식의 교환가치를 고려할 때 92년 당시 BW를 7150원에 발행한 것이 적정한지였다.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삼성SDS에서 일하다 99년 퇴직한 A씨에게 “7150원으로 BW를 발행했는데 이런 조건이라면 매수 가치가 있느냐.”고 물었다. 비슷한 시기에 삼성SDS 주식을 주당 5만원대에 거래했던 A씨는 ““돈만 있다면 매수 가치는 충분하다.”고 답했다. 그러나 피고인 신문에서 박주원 삼성그룹 전 경영지원실장은 “99년에 삼성SDS 주식을 5만 5000원에 장외거래했다는 것은 100%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변호인 쪽도 2002년 검찰의 수사기록을 제시하며 “삼성SDS 주식과 관련해 특정인 몇 명이 거래하며 주가를 조작하는 의혹이 있다는 의견을 검찰조차 내놓았다.”고 주장했다. 이날 공판에서는 또 삼성이 국세청을 상대로 제기했던 행정 소송이 자주 거론됐다. 사건을 다루는 법원은 다르지만, 쟁점은 같기 때문이다. 세무당국은 삼성SDS가 BW 발행해 이재용 전문 등 특수관계인 5명에게 매각한 것을 ‘편법 증여’로 보고 443억여원의 증여세를 부과했다. 삼성 쪽은 이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2004년 11월 서울행정법원은 “BW를 주식으로 바꿔 받을 수 있는 금액과 원래 구입한 가격의 차이만큼 증여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삼성 쪽에 패소 판결을 내렸다. 삼성은 즉각 항소했으나 이듬해 ‘안기부 X파일’ 사건이 불거지면서 소를 취하해 1심 판결이 확정됐다. 한편 이 회장은 이날 공판 내내 피로한 기색을 보였다. 변호인은 “폐수종 증세로 입원해 있다가 법원에 나왔다.”고 설명했다. 새달 1일 공판에는 최학래 전 한겨레신문 사장과 손병두 서강대 총장이 증인으로 나온다. 변호인 쪽은 “삼성의 사회 공헌도 등을 설명하기 위해서”라며 증인으로 신청했고, 재판부가 받아들였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이건희 회장 “모두 내 책임”

    이건희 회장 “모두 내 책임”

    “제 불찰이니 모든 책임을 다 지겠습니다.” 경영권 불법승계 및 조세포탈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이건희(66) 삼성그룹 회장은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민병훈)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날 공판은 조준웅 삼성특검에 의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 회장과 이학수(61) 전 부회장, 김인주(49) 전 사장 등 8명을 대상으로 6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이 회장은 “재판에 성실히 임하고, 재판 과정에서 잘 모르는 부분은 실무자의 말을 전적으로 믿고 사실로 받아들이겠다.”면서 “저와 함께 (법정에) 선 사람들이 잘못이 있다면 모두 제 책임 하에 일어난 일이니 선처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 드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공판이 끝나고 나오면서 책임진다는 말의 의미를 묻는 취재진에게는 “책임을 진다는 말이 유죄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죄가 되면 책임 지는 것이고, 무죄면 안 지는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법정에 들어서기 전 이 회장은 13년 만에 법정에 나온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할 따름입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이 회장은 1995년 노태우 전 대통령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법정에 출석했다. 이날 재판에서 삼성특검 쪽과 변호인 쪽은 이 회장 등이 에버랜드 전환사채(CB)나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헐값 발행을 지시했는지, 차명 주식을 보유해 증권거래법을 위반하고 양도소득세를 포탈했는지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특검 쪽은 이 회장 등이 경영권을 불법 승계하려고 96년 말 에버랜드 전환사채를 헐값에 발행해 아들인 이재용 전무에게 넘겼고 그 결과 에버랜드 쪽에 960억여원의 손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또 99년 이 회장의 지시로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가 헐값으로 발행돼 이 전무 남매에게 넘어갔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변호인 쪽은 “전환사채나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으로 주주간에 이익이나 손해가 발생했지만, 회사가 입은 손해는 없다.”고 반박했다. 낮은 가격으로 전환사채 가격을 책정했다 하더라도 기존 주주가 손해를 입고 새 주주가 이익을 보는 ‘주주간 부의 이전’이라는 것이다. 차명계좌를 사용해 조세를 포탈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차명계좌를 오랫동안 보유하면서 주가가 폭등, 양도 차익이 생긴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에버랜드 전환사채 헐값 발행,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 편법 증여, 차명계좌를 통한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이건희 회장 “모두 내 책임”

    “제 불찰이니 모든 책임을 다 지겠습니다.” 경영권 불법승계 및 조세포탈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이건희(66) 삼성그룹 회장은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민병훈)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날 공판은 조준웅 삼성특검에 의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 회장과 이학수(61) 전 부회장, 김인주(49) 전 사장 등 8명을 대상으로 열렸다. 이 회장은 “20년간 외국기업과 경쟁해 이겨야 한다는 신념으로 앞만 보고 달렸다.”면서 “그런데 지금 와서 보니 제 자신이 주변을 돌아보는데 소홀하였음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재판에 성실히 임하고, 재판 과정에서 잘 모르는 부분은 실무자의 말을 전적으로 믿고 사실로 받아들이겠다.”면서 “저와 함께 (법정에) 선 사람들이 잘못이 있다면 모두 제 책임하에 일어난 일이니 선처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 드린다.”고 밝혔다. 법정에 들어서기 전 이 회장은 13년 만에 법정에 나온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할 따름입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이 회장은 1995년 노태우 전 대통령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법정에 출석했다. 그러나 이날 재판에서 삼성특검 쪽과 변호인 쪽은 이 회장 등이 에버랜드 전환사채(CB)나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헐값 발행을 지시했는지, 차명 주식을 보유해 증권거래법을 위반하고 양도소득세를 포탈했는지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특검 쪽은 이 회장 등이 경영권을 불법 승계하려고 96년 말 에버랜드 전환사채를 헐값에 발행해 아들인 이재용 전무에게 넘겼고 그 결과 에버랜드 쪽에 960억여원의 손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또 99년 이 회장의 지시로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가 헐값으로 발행돼 이 전무 남매에게 넘어갔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변호인 쪽은 “전환사채나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으로 주주간에 이익이나 손해가 발생했지만, 회사가 입은 손해는 없다.”고 반박했다. 낮은 가격으로 전환사채 가격을 책정했다 하더라도 기존 주주가 손해를 입고 새 주주가 이익을 보는 ‘주주간 부의 이전’이라는 것이다. 차명계좌를 사용해 조세를 포탈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차명계좌를 오랫동안 보유하면서 주가가 폭등, 양도 차익이 생긴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에버랜드 전환사채 헐값 발행,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 편법 증여, 차명계좌를 통한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글 / 서울신문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6·10 촛불집회] 출범 107일간 난항끝에 ‘내각 하차’

    [6·10 촛불집회] 출범 107일간 난항끝에 ‘내각 하차’

    돌이켜보면 이명박호(號)의 난항은 내각 지명 당시부터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 장관 내정자 상당수가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S라인’(서울시 인맥)이라는 지적에다 ‘강부자’(강남 부동산 부자)로 땅 투기, 위장전입 등의 의혹을 받았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야당과의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2월18일 밤 무리하게 내각 명단을 발표했다.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는 다량의 부동산을 소유해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남주홍 통일부 장관 내정자는 자녀 이중국적, 부인의 부동산 투기, 교육비 이중공제 의혹을, 박은경 환경부 장관 내정자는 경기 김포시의 절대농지를 소유해 부동산 투기 및 위장 전입, 편법 증여 의혹을 받았다. 결국 2월24일 이춘호 내정자의 사표 제출을 시작으로 27일 남주홍 내정자와 박은경 내정자도 임명도 되기 전에 자리에서 내려왔다. 이들이 해명과정에서 “저는 투기를 한 게 아니라 땅을 사랑했을 뿐”“유방암이 아니라고 해서 감사하다며 남편이 오피스텔 한 채 사줬다.”고 한 발언은 두고두고 회자가 됐다. 애틀랜타 총영사로 내정된 이웅길 전 미주한인회총연합회 수석부회장이 미 시민권자라는 사실이 밝혀져 16일 사퇴했다. 이로써 일단락되는 듯했던 인사문제는 청와대로 불길이 옮겨왔다.4월24일 청와대 수석 비서관의 재산공개 결과 11명 중 8명이 적잖은 토지를 소유하고 있는 ‘강부자’인 것으로 드러나자 여론은 다시 들끓었다. 김병국 외교안보수석, 곽승준 국정기획수석 등이 100억원대의 재산 형성과정에서 의혹이 제기됐고, 이동관 대변인도 춘천 땅 보유 과정에서 거짓 해명과 언론사 회유 사실이 드러나 곤욕을 치렀다. 박미석 전 사회정책수석은 임명 당시부터 여러 건의 논문 표절 의혹을 받아오다 남편의 투기 의혹이 불거지자 4월27일 결국 사표를 제출했다. 나머지 수석들은 다른 이슈에 밀려 흐지부지됐으나 이번 인적쇄신의 폭이 커지면서 이들도 쇄신 대상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9일 새 정부 인사를 주도했던 박영준 청와대 기획조정비서관의 사임은 그 전주곡으로 들린다. 이 대통령은 문제가 있는 자기 사람을 덮어주고 아껴주다가 107일 만에 그 화살이 자신에게로 되돌아오고 있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이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사회플러스] 15일 이건희 회장 공판준비기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민병훈)는 오는 15일 오후 1시30분 경영권 불법 승계 및 조세포탈 혐의로 삼성특검으로부터 기소된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과 이학수 부회장, 김인주 사장 등 8명에 대한 공판 준비기일을 연다. 공판준비기일은 공판을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검찰과 변호인이 함께 쟁점을 정리하고 증인심문 등 증거수집을 계획하는 절차를 말한다. 공개적으로 진행되지만, 피고인 참석은 의무사항이 아니다. 때문에 이날 이 전 회장 등 삼성 쪽의 대응 방향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회장은 에버랜드 전환사채(CB )편법증여 및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저가발행을 지시하거나 승인한 혐의와 1000억원대의 양도소득세를 포탈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됐다.
  • 靑수석 3인의 해명·의문점

    ■ 박미석 사회문화 수석 30일 자경’ 법준수 입증못해 논문표절 의혹에 이어 땅 투기의혹에 휩싸인 박미석 청와대 사회문화수석은 25일 외부와의 접촉을 끊었다. 대신 해명자료를 내고 “투기 의도는 전혀 없었다.”면서도 “문제의 영종도 땅은 관련 규정에 따라 매각하는 등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일부 언론이 보도한 ‘자경확인서’ 허위작성 논란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며 법적 대응을 시사하는 등 반발했다. 박 수석은 해명자료에서 “2002년 1억원에 매입한 땅이 지난해 1월 기준 공시지가로 1억 8000여만원에 불과하다.”며 “투기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농지의 공유자들이 직접 영농을 해 자경(自耕)사실이 확인되면 농지 소유가 되는 줄 알았는데 이는 실정법 내용을 잘 몰랐던 부분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관련 규정에 따라 땅을 매각하는 등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농지법 위반 사실을 간접 시인한 셈이다. 그는 그러나 자신이 영종도에 가서 ‘자경확인서’를 받았다는 일부 보도는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관련서류는 땅 공유자인 추모씨 가족이 영농회장 양모씨 등을 만나 확인받은 것을 건네받았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수석이 재산공개를 앞두고 염려하는 마음에 출장 중인 남편 이모씨에게 영농사실을 입증할 자료를 요청했고, 이에 따라 이씨의 부탁으로 추모씨가 자경확인서를 받아 건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박 수석 문제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박 수석이 품삯을 주고 농지를 관리한 만큼 자경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박 수석의 주장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더라도 지난 6년간 거액의 차익을 거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박 수석은 문제의 땅이 지난해 1월 기준으로 공시지가 1억 8536만원이라고 했으나, 인천시 토지거래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02년 1월 공시지가 1억 9826만원이던 땅(3명 공동소유)이 2007년 1월에는 5억 1443만원으로 3배 가까이 뛰었다. 토지수용에 필요한 감정평가액으로는 박 수석 몫만 최하 3억원을 웃돌 것으로 추산된다.6년만에 3배 이상 차익을 거둔 셈이다. 자경사실확인서에 서명한 통장 김모(56)씨가 문제의 땅인 운북동 24통 통장이 아니라 23통 통장이라는 지적도 제기돼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또 확인서 서명자인 양모(49)씨가 김씨 말과 달리 자신은 서명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점도 의문을 낳는다. 박 수석이 연간 30일 이상 직접 경작했는지도 의문이다. 농지법에 따르면 비록 품삯을 주고 대리영농을 하더라도 소유주가 직접 30일 이상 경작해야 한다. 박 수석은 품삯을 주고 대리영농을 해 온 사실은 강력히 주장하면서도 자신이 직접 30일 이상 경작했는지에 대해서는 일체 해명을 내놓지 않았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곽승준 국정기획 수석 ‘대학3년때 판교 위장전입·투기 의혹 “부친이 돈줘 매입… 자경확인서 있어” 곽승준 국정기획수석의 재산 취득과정을 둘러싼 의혹은 판교 신도시 예정지 인근 ‘노른자 땅’으로 위장전입과 투기 등 여부이다. 110억원의 재산을 신고한 곽 수석은 고려대 3학년 재학 중인 지난 83년 경기도 성남시 금토동 617의2 일대 밭과 건물, 임야 등을 매입하고 주민등록을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이곳으로 옮겼다. 그리고는 석달 뒤 원주소지인 서울 신사동으로 다시 주민등록을 이전했다. 당시 농지법은 농업인만 농지를 소유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이에 법 규정을 피하기 위한 위장전입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성남시 금토동 땅은 판교 신도시 바로 위에 위치해 있다. 구입 당시 시세는 3.3㎡(1평)당 2만∼3만원가량이었으며, 현재는 70만원 이상을 호가한다. 곽 수석은 2006년 금토동 농지가 도로로 수용돼 수십배의 시세차익을 얻었다. 이에 대해 곽 수석측은 “금토동 땅은 부친이 돈을 줘 샀고, 증여세도 다 냈다.25년 동안 주말농장으로 활용했던 것으로 자경확인서도 있다.”면서 “주소를 옮긴 것은 맞지만 취득과정에 직접 관여한 적이 없어 위장 전입을 통한 투기와는 거리가 멀다.”고 해명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김병국 외교안보 수석 11살때 땅매입… “부친이 내통장으로 사” 내정직후 땅 매각… “정상절차로 세금 내” 김병국 외교안보수석은 편법증여와 위장전입 은폐, 탈세 등 의혹을 받고 있다. 82억여원의 재산을 신고한 김 수석은 11살 때인 70년 경기도 성남시 금토동 산 62의5 임야를 매입했다. 부친 김상기 전 동아일보 회장과 당시 10살이었던 동생 등 3명이 지분을 똑같이 나눠 샀다.99년엔 아버지의 지분마저 물려받았다. 김 수석의 두 아들도 생후 100일을 전후해 각각 서울 신림동 땅(7억원 상당)과 서울 성북동 땅(2억원 상당)을 조부로부터 증여받았다. 세무전문가들에 따르면 ‘조부모→손자’의 ‘세대생략 증여’는 ‘조부→아들→손자’로 두 번 증여세를 내는 것보다 세금이 30∼40% 적다고 한다. 특히 김 수석측은 “11살 당시 아버지가 내 통장의 돈을 빼 땅을 샀다.”고 해명해 자금 출처를 둘러싼 의혹도 일고 있다. 김 수석은 또 지난 2월 외교안보수석 내정 직후 충남 아산 땅을 동생에게 4억 5000만원을 받고 팔았고,4억원을 자신의 재단(동아시아연구원)에 출연했다. 이에 위장전입을 은폐하기 위한 의도적 매각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거래과정에서의 탈세 의혹도 사고 있다. 그러나 김 수석측은 “정상적인 절차를 거쳤으며, 매각대금 중 증여세 5000만원을 냈다.”고 해명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李회장 추가 차명주식 수사

    삼성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삼성 전·현직 임원들이 과거 보유하고 있던 삼성생명 지분 역시 이건희 회장의 차명주식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특검팀 관계자는 24일 “이 회장과 에버랜드가 1998년 사들인 전·현직 임원 명의의 삼성생명 지분 역시 차명주식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내용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과 에버랜드는 98년 말 전·현직 임원 명의의 주식 34.4%를 주당 9000원에 헐값으로 사들였다. 하지만 이 회장은 채 1년도 되지 않아 삼성차 부채를 처리하기 위해 삼성생명 주식 400만주를 출연하면서 주당 가격을 70만원으로 산정했다. 때문에 98년 당시 9000원이라는 저가에 주식을 살 수 있었던 것은 임직원 명의의 차명주식을 전환한 것이기 때문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검팀은 또 전·현직 임원 11명 명의의 삼성생명 지분 16.2%를 차명보유한 것으로 확인된 이 회장에게 어떤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법리 검토에 착수했다. 이 회장은 세법의 기본 원칙인 ‘실질과세의 원칙’을 어긴 것으로, 차명주식의 배당금에 대한 소득세를 포탈한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 의도적으로 세금을 회피하기 위해 주식을 명의신탁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조세범처벌법에 의해 형사처벌이 가능하다. 하지만 불법적 의도를 밝혀 내기가 쉽지 않다는 한계가 있다. 경제개혁연대 채이배 회계사는 “삼성쪽이 삼성전자 등의 계열사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 등에 대한 경영권 방어차원에서 차명으로 주식을 관리했다고 주장하면 조세범으로 처벌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검팀은 상속·증여세 포탈도 눈여겨 보고 있다.1994년 1월 기준으로 삼성 전·현직 임원 명의의 삼성생명 지분은 59.0%(1104만주)에 이른다. 특검이 의심하는 대로 이 지분이 고(故) 이병철 회장으로부터 물려받은 재산을 이 회장이 차명주식으로 돌려놓은 것이라면 상속세 포탈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 국세기본법은 상속인이 제3자 명의로 상속재산을 보유한 경우 상속이 있음을 안 날부터 1년 이내에 세금을 부과하게 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에 대해서도 상속세 포탈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는 의견이 있다. 김진방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는 “98년 이 전무가 에버랜드의 최대주주가 된 직후 인수한 지분이 이 회장의 차명주식이라면 이는 사실상 상속으로 볼 수 있고, 삼성생명 차명주식을 편법적으로 이용해 상속세를 탈루한 셈”이라고 설명했다.유지혜 장형우기자 wisepen@seoul.co.kr
  • [한승수총리 체제 출범] 총리 지명서 인준까지

    [한승수총리 체제 출범] 총리 지명서 인준까지

    지난달 28일 이명박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으로 한승수 유엔 기후변화협약 특사를 이명박 정부 초대 총리 후보자로 지명했다. 한 후보자에게는 즉각 화려한 공직 경험과 국제적인 감각을 바탕으로 이 대통령이 강조하는 ‘자원외교 총리’에 적합한 인물이라는 등 긍정적인 평가가 뒤따랐다. 하지만 총리 지명 다음날인 29일부터 한 후보자의 각종 의혹과 자질 논란이 불거지면서 여론은 술렁이기 시작했다. 당시 통합민주당으로 합당하기 전 대통합민주신당은 한 내정자의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전력, 국제통화기금(IMF) 위기 책임론 등을 거론하며 험난한 인사청문회를 예고했다. 외국계 사모펀드 소버린의 사외이사와 론스타 법률자문을 맡았던 김앤장 고문 경력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 두회사가 국제투기자본과 연계되어 있다는 점에서 국가 철학이 심히 우려된다는 지적이었다. 국무총리 인사청문회를 앞둔 18일 통합민주당 의원들은 연이어 한 후보자의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공세의 수위를 높여나갔다. 민주당 김영주 의원은 “한 후보자가 영국 요크대 경제학과 교수 등의 경력을 사실과 달리 기재했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서갑원 의원도 한 후보자의 부동산 투기 및 편법 증여·탈세 의혹을 제기하면서 다수당인 민주당의 분위기는 ‘부적격’ 쪽으로 급격히 기울어졌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26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국무총리 인준안은 민주당측의 요청으로 무산됐다. 민주당이 인준안 통과를 장관 후보자 청문회 이후로 미룰 것을 주문하고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아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한 결과였다. 이로 인해 정국은 극한 대치상태에 들어갔다. 하지만 28일 여론의 역풍을 의식한 민주당이 총리 인준안에 대한 당론을 ‘자유투표’로 무게를 두면서 분위기는 총리 인준 가결쪽으로 변해갔다. 마침내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무총리 인준안이 찬성 174표로 통과되면서 길었던 한 후보자의 고민도 32일만에 막을 내렸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사설] 이재용씨 삼성특검 출두를 보는 눈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가 어제 삼성특검에 출두했다. 이 전무는 특검의 핵심수사 대상인 ‘불법 경영권 승계 의혹’의 최대 수혜자다. 그는 지난 1995년 12월 이 회장으로부터 ‘종자돈’ 60억 8000만원을 받아 증여세로 16억원을 낸 뒤 44억 8000만원으로 지난해 주식평가액 기준으로 4900억원대로 부풀렸다. 문제가 되는 부분은 이 전무가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CB)를 헐값으로 인수한 뒤 삼성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카드-삼성에버랜드로 이어지는 지배구조의 정점에 서게 된 과정이다. 지난해 5월 항소심 재판부는 전·현직 삼성에버랜드 사장에 대해 유죄를 선고하면서 CB 인수과정에서의 정당성에 하자가 있다고 판시했다. 하지만 그룹 차원의 공모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판단을 보류했다. 특검은 이 전무를 상대로 공모 여부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관측된다. 또 e삼성 등 인터넷 벤처기업 14개를 총괄 운영했다가 부실화되자 삼성계열사에 떠넘겨 손실을 끼친 경위도 캐물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전무는 특검에 출두하면서 “성실히 응하겠다.”고 했지만 혐의 인정보다는 해명과 부인에 주력했을 것으로 이해된다. 특검의 최대 수사시한이 아직 50일가량 남은 상황에서 수사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이번 기회에 삼성은 그동안 제기됐던 모든 의혹을 깨끗이 털었으면 한다. 경영권 승계과정에서 탈법이나 편법이 있었다면 솔직히 밝히고 이제라도 바로잡아야 한다는 얘기다. 국민에게 이해와 용서를 구한다든지, 거듭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그 후의 문제다. 특검도 삼성이라는 거대 엔진이 다시 정상 작동할 수 있도록 수사에 속도를 높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삼성이 수사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
  • 후보 3명 줄사퇴 ‘富者내각 수난’

    후보 3명 줄사퇴 ‘富者내각 수난’

    자녀 이중국적 논란과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논란을 빚어 온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와 박은경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사퇴했다. 이들에 대한 부적격 논란으로 첨예한 대치를 계속해 온 정국이 변화의 계기를 잡을지 주목된다.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남·박 두 장관 후보자가 이날 새 정부의 국정 운영에 부담을 줄 수 없다는 뜻과 함께 장관후보직 사퇴의 뜻을 밝혀 왔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 안상수 원내대표와 긴급 회동을 가졌으며, 당측의 건의에 따라 이들의 자진 사퇴가 이뤄졌다. 이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당 지도부의 건의를 받고 고심하다 남·박 두 후보자가 용퇴의 뜻을 전해 오자 대승적 차원에서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두 분의 용퇴를 계기로 국회도 이제 새 정부가 국정 공백 없이 순조로운 출범을 할 수 있도록 총리 인준 등에 뜻을 모아 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에 이은 이들의 사퇴로 이명박 정부는 새 내각을 구성하기도 전에 예비각료 3명이 줄사퇴하는 타격을 입게 됐다. 남 후보자는 그동안 이념적 편향성 논란과 함께 자녀 이중국적, 부인의 부동산 투기, 교육비 이중공제 의혹 등으로 야당의 사퇴 압박을 받았다. 박 후보자도 절대농지 매입 등 부동산 투기와 자녀 국적, 편법증여 등의 의혹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는 이들이 사퇴함에 따라 29일로 예정했던 국무회의를 다음달 3일로 연기했다. 한편 국회는 이날 행자·국방 등 10개 상임위별로 인사청문회를 개최, 새 정부 장관 후보자 11명의 재산형성 과정과 병역 의혹, 이중국적 문제 등에 대한 공방을 벌였다.28일에는 김경한 법무,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린다. 민주당은 28일까지 진행될 인사청문 결과를 29일로 연기된 한승수 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과 연계한다는 방침이어서 향배가 주목된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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