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편법 증여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조직원들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고영훈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모래 폭풍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인센티브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71
  • 대기업 공익법인 증여세 탈세 ‘온상’

    주식·현금·미술품 등 출연 수백억 ‘꿀꺽’ 계열사서 현금 출연받아 부동산 취득도 대기업 공익법인들이 미술품 무상 임대, 부동산 취득 등의 수법으로 총수 일가가 내야 할 수백억원의 증여세를 탈세한 사실이 국세청에 적발됐다. 그동안 총수 일가의 편법적인 경영권 상속·증여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는 의혹으로 ‘무늬만 공익법인’이라고 불렸던 대기업 공익법인의 실태가 드러난 것이다. 국세청은 지난해 말부터 200여개 대기업 공익법인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해 총 36건의 불법행위를 적발했고 약 410억원의 세금을 추징했다는 중간 조사 결과를 5일 발표했다. A기업 총수는 계열사 두 곳의 주식과 현금, 미술품 등을 그룹 문화재단에 출연해 약 350억원의 증여세를 탈세했다. 현재 세법에서는 공익법인 출연 주식 중 최대 5% 지분까지만 상속·증여세를 면제해 주는데, 이 문화재단은 계열사 주식을 5% 넘게 취득하면서도 증여세 200여억원을 내지 않았다. 이 문화재단은 출연받은 미술품을 계열사 사옥 등에 무상 임대하면서 150여억원의 증여세도 탈세했다. B기업 문화재단의 경우 계열사 세 곳으로부터 현금을 출연받아 기념관 건립 등 공익 목적에 사용하는 것으로 가장해 그룹 창업주 생가 주변의 토지를 샀다. 총수 일가가 쓸 땅을 사는 행위는 출연 재산의 공익 목적 사용에 해당하지 않아 증여세를 내야 하지만 30여억원을 탈루했다. 국세청은 지난해 말 지방청에 설치한 공익법인 전담팀을 중심으로 앞으로도 대기업 공익법인의 상속·증여세 탈세 등 불법행위를 계속 조사할 방침이다. 새로 설립된 공익법인과 수입금액 5억원 미만의 중소 공익법인에 대해서는 직원들이 직접 방문해 전용계좌 개설 의무를 설명하는 등 상담 서비스도 제공하기로 했다. 홈택스 홈페이지에서만 확인할 수 있었던 기부금 단체 간편조회 서비스를 모바일에서도 제공하는 등 세무행정 지원도 확대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의대교수가 자녀에 33억 집 사주고 증여세 ‘0원’… 탈세 캔다

    의대교수가 자녀에 33억 집 사주고 증여세 ‘0원’… 탈세 캔다

    ‘꼼수 증여’ 혐의 자산가 146명도 포함국세청이 최근 부동산 투기 과열 조짐을 보인 서울 용산 등지의 부동산 거래에 대해 강도 높은 기획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27일 서울 종로·중·동작·동대문 등 4개 자치구를 투기지역으로 추가 지정한 데 이어 국세청까지 칼을 뽑아 든 것이다. 국세청은 29일 이 같은 부동산 거래 탈세 혐의자 360명을 선정해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변칙 증여 혐의가 있는 고액금융자산 보유자 146명도 함께 조사한다. 이번 세무조사는 자녀에게 수십억원을 몰래 주고 주택이나 분양권을 사면서 증여세를 탈세한 의혹이 있는 자산가, 고가 부동산을 팔면서 다운계약서를 쓴 양도소득세 탈루 혐의자, 토지를 싼값에 사들여 허위 과장광고로 비싼 값에 되팔고 양도세를 내지 않은 기획부동산 등이 타깃이다. 특히 세무조사 대상 중에는 소득이 아예 없거나 연봉이 낮은 미성년자, 20~30대 자녀에게 고가 아파트를 편법 증여한 고소득자들이 상당수 포함됐다. 실제 의대 교수 A씨는 연봉 5000만원인 20대 자녀에게 서울에 있는 33억원짜리 아파트를 사 주고 증여세를 한 푼도 내지 않았다. 청약 과열 지역의 분양가 14억원짜리 아파트에 당첨된 만 19세 미성년자는 부모로부터 편법 증여를 받은 혐의가 포착됐다. 세금을 내지 않으려는 자산가들의 수법 역시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다. B씨는 계좌 이체로 아들에게 집 살 돈을 주면 현금 거래 내역이 남는 것을 우려해 꼼수를 썼다. 은행을 수차례 방문해 창구와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돈을 뺀 뒤 아들 계좌로 넣기를 반복했다. 아들은 이 돈으로 10억원대의 신도시 부동산을 샀지만 결국 국세청에 꼬리가 잡혀 수억원의 증여세를 물게 됐다. 앞서 국세청은 지난해 8월부터 지난 4월까지 부동산 거래 관련 기획 세무조사를 다섯 차례 실시했다. 지금까지 1584명에게 2550억원의 세금을 추징했고 59명을 조사 중이다. 이동신 국세청 자산과세국장은 “과열 지역 주택을 이용한 편법 증여와 다주택 취득자 등에 대한 검증 범위를 확대하고 탈루 혐의가 발견되면 자금 출처 조사를 포함해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실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김현미 “집값 계속 오르면 추가 대책 검토”

    김현미 “집값 계속 오르면 추가 대책 검토”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1일 “집값 과열 지역은 안정화 대책을 지속하고 위축 지역은 공급 속도를 조절하는 등 시장 상황에 따른 맞춤형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서울 등 집값 급등 지역의 주택 공시가격을 내년에 큰 폭으로 올리겠다는 뜻도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출석해 “최근 개발 호재 등의 영향으로 서울 등에서 국지적 불안이 나타나고, 지방은 공급 과잉과 지역 산업 위축 등에 따라 전반적으로 침체됐다”고 진단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8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18% 상승했다. 이에 국토부는 “지난 7월 종합부동산세 개편 발표 후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여의도·용산 개발계획 등 호재가 겹쳐 최근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국토부는 집값 과열 지역에서의 불법행위 점검을 강화하고 편법증여 세무조사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경기 광명 등 수도권 일부를 투기과열지구로 추가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김 장관은 “집값 상승이 계속될 경우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추가대책 마련을 검토하겠다”며 “위축 지역에는 조정대상 지역 해제나 위축 지역 지정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김 장관은 “집값이 급등하는 지역의 경우 공시가격이 이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다”며 “오는 10월부터 시작하는 공시가격 조사에서 올해 집값 상승분을 현실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내년도 아파트 공시가격에 집값 상승분이 그대로 반영되면 고가 다주택자의 보유세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부동산 거래 불법행위 고강도 집중 조사

    국토부·서울시 합동 13일부터 10월까지 동작·동대문구 등 투기지역 추가 검토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지난 6월 이후 신고된 주택매매 거래 가운데 업·다운계약서 작성 등 불법행위 여부를 집중 조사한다. 또 정부는 이달 말 서울 동작구, 동대문구 등 일부 지역을 투기지역으로 추가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토부는 서울시, 국세청, 한국감정원 등과 합동 부동산거래조사팀을 구성하고 오는 13일부터 집중조사에 착수한다고 9일 밝혔다. 한동안 잠잠했던 서울 지역 아파트값이 최근 들어 상승세로 돌아서자 추가 대책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조사 대상은 6월 이후 서울시 주택매매 실거래 신고분 중 불법거래가 의심되는 경우다. 지난해 9월부터 투기과열지구(서울시 25개구 전체 해당)에서 3억원 이상 주택 매매 시 자금조달 및 입주계획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한다. 조사 기간은 10월까지로, 집값 불안이 지속되면 기간을 연장한다는 방침이다. 조사팀은 특히 주변 시세보다 낮거나 높게 신고된 거래를 중심으로 업·다운계약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본다. 미성년자 거래, 현금 위주 거래 등 편법증여나 불법행위가 의심되는 사례도 조사 대상이다. 불법행위가 적발되면 과태료를 부과하고 국세청, 경찰청 등 관계 기관에 즉시 통보할 예정이다. 국토부와 서울시는 지난 7일부터 특별사법경찰과 구청 담당자로 구성된 부동산 시장 현장점검반을 가동했다. 용산 등 주요 과열 지역의 대단위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불법 중개 및 주택공급 질서 교란행위를 집중 단속 중이다. 이와 함께 이달 말로 예정된 부동산가격안정심의위원회와 주거정책심의위원회에서 서울 종로구, 중구, 동대문구, 동작구 등이 투기지역으로 지정될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앞서 서울 전역을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했고, 이 중 강남권을 비롯해 마포·용산·성동·영등포·노원구 등 11개 구를 투기지역으로 지정했다. 또 이미 청약조정지역으로 지정돼 있는 광명시는 이번에 투기과열지구로 추가 지정될 가능성이 크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국토부 “서울 집값 불안 재현 땐 투기지역 추가 지정 검토”

    국토부 “서울 집값 불안 재현 땐 투기지역 추가 지정 검토”

    재건축 연한 20~40년 상향도 거론 부산 등 지방은 ‘조정대상’ 해제 가능 오늘 서울시와 시장관리協 1차 회의 “대규모 개발 사업 등 사전 협의 강화”정부가 집값 불안이 재현되면 추가 안정화 대책을 내놓기로 했다. 투기지역 추가 지정, 재건축 연한 연장 등이 거론된다. 국토교통부는 8·2 부동산 대책 1주년을 맞은 2일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한 대책을 강구할 계획”이라면서 “시장 모니터링을 통해 과열이 확산된 것으로 판단되는 곳은 (투기지역,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 등으로) 추가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방 조정대상지역 중 시장이 안정되고 청약 과열이 진정된 지역은 해제 여부도 검토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주택(아파트·단독·연립 등 포함) 가격은 한 달 전보다 0.32% 상승했다. 6월(0.23%)에 이어 두 달 연속 오름폭이 확대됐다. 지방의 아파트 가격이 지난달 0.33% 하락한 것과 대비된다. 이에 따라 서울 시내 25개 자치구 중 11개 자치구와 세종시 등 12곳에 지정된 투기지역을 서울 강북권의 다른 구까지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 경기에 2곳(과천시, 성남시 분당구)뿐인 투기과열지구에 수도권 다른 과열 지역이 추가될 수도 있다. 현행 20~30년인 재건축 연한을 20~40년으로 상향 조정하거나 임대주택 의무공급 비율을 올리는 방안도 가능하다. 임대주택 등록 의무화 시기를 당초 2020년보다 앞당길 수도 있다. 반대로 조정대상지역 해제를 검토할 수 있는 지방으로는 부산이 꼽힌다. 최근 서울시가 여의도·용산 개발 방안 발표로 부동산 시장이 불안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국토부는 서울시와 기존 정책협의체 외에 시장관리협의체를 추가 운영한다. 1차 회의는 3일 열린다. 국토부 관계자는 “대규모 개발사업 추진 시 사전 협의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서울시 등과 협의를 통해 도심 역세권, 유휴지, 개발제한구역(GB) 등을 활용해 공공주택지구 입지도 차질 없이 확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특별사법경찰을 통해 불법 청약·전매를 집중 단속하고 국세청과 협의해 편법 증여, 탈세 등에 대한 세무조사를 벌이는 한편 금융 당국과 함께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준수 여부도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 도시재생 뉴딜 사업의 경우 과열 지역은 선정을 배제하고 선정 이후에도 사업 시기를 연기하거나 중단할 예정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조양호, 면세품 ‘통행세’ 챙겨 3남매 주식매입 사용 정황

    검찰, 조 회장 영장 재청구 검토 정석인하학원 편법증여도 수사 검찰이 조양호(69) 한진그룹 회장이 회삿돈을 자녀의 주식 매입에 사용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섰다. 조 회장 일가의 수백억원대 탈세·횡령·배임 혐의를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종오)가 조 회장 일가의 횡령한 자금 등이 조현아·원태·현민 3남매의 주식 구매 자금으로 흘러들어 간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주식 매입은 경영권 승계를 위한 사전 작업 성격을 띠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기내 면세품의 상당 부분을 총수 일가 소유인 면세품 중개업체를 통해 납품받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조 회장 일가는 이들 업체를 통해 물품 공급가의 일부를 ‘통행세’로 받아 챙겼고, 검찰은 이 돈이 자녀 명의의 주식을 매입하는 대금으로 사용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혐의가 확인되면 조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2일 국제조세조정에 관한 법률 위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사기, 약사법 위반 혐의로 조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현 단계에서 구속해야 할 사유와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조 회장 측은 병원 진단서를 법원에 제출하며 건강 상태를 감안해 불구속해 줄 것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조 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공익재단 정석인하학원 비리 수사에도 집중하고 있다. 한진 계열사들이 정석인하학원에 대한 편법 증여로 회사에 손해를 끼쳤는지를 캐는 것이 수사의 초점이다. 검찰과 재계에 따르면 정석인하학원은 지난해 3월 대한항공이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실시한 4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과정에 52억원을 출자했다. 이 중 45억원은 한진의 다른 계열사 자금으로 충당했다. 하지만 정석인하학원은 공익법인이라는 이유로 증여세는 한 푼도 내지 않았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공익법인, 총수 그룹지배 ‘자금줄’… ‘일감 몰아주기’ 도피처 활용

    공익법인, 총수 그룹지배 ‘자금줄’… ‘일감 몰아주기’ 도피처 활용

    공정거래위원회가 대기업집단 소속 공익법인 165개의 운영 실태를 전수 조사한 결과 총수 일가가 공익법인을 편법적인 지배력 확대 수단으로 악용했다고 의심되는 사례가 다수 발견됐다. 공익법인을 활용해 ‘일감 몰아주기’ 제재를 피하는 꼼수를 부린 업체도 있었다.1일 공정위와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삼성생명공익재단은 공익법인을 통해 총수의 그룹 지배력을 강화한 대표적인 사례로 의심을 받는다. 재단은 2016년 2월 삼성물산 주식 200만주를 샀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불거진 신규 순환 출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재단이 삼성물산 주식을 사면서 이사장인 이 부회장의 삼성그룹에 대한 실질적인 지분율은 16.5%에서 17.2%로 상승했다. 다른 계열사를 우회 지원하기 위해 공익법인을 앞세운 기업도 있다. 한진그룹 총수 조양호 회장이 이사장인 정석인하학원은 지난해 3월 대한항공이 재무 건전성 확보를 목적으로 진행한 4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정석인하학원이 출자한 돈은 52억원이다. 문제는 이 중 45억원을 그룹의 다른 계열사로부터 현금으로 받았다는 점이다. 정석인하학원은 증여세가 면제돼 45억원을 받으면서 증여세를 한 푼도 내지 않았다. 또 정석인하학원이 출자한 대한항공은 직전 5년 동안 배당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 정석인하학원이 배당금으로 수익을 올릴 수 없는 대한항공의 유상증자에 참여한 것은 대한한공을 지원하기 위한 출자에 불과한 셈이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은 박 회장이 소유한 금호산업 주식을 시가보다 훨씬 비싸게 사들이면서 총수의 경영권 분쟁을 측면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박 회장은 이 돈으로 경영권 분쟁의 중심이었던 금호석유화학 지분 확보에 나섰다. 하지만 박 회장이 경영권 확보에 실패하자 재단은 금호산업 주식을 판 돈으로 워크아웃이 진행 중인 금호타이어의 지분을 사들여 부실 계열사 지원에 동원됐다. 현대차그룹은 공익법인을 일감 몰아주기 규제의 도피처로 활용했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이노션과 글로비스는 2014년 기준 총수 일가 지분율이 각각 80.0%, 43.4%로 그해 2월부터 시행된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이었다. 현대차정몽구재단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지분을 일부 출연받아 이노션과 글로비스의 총수 일가 지분율을 일감 몰아주기 기준(상장사의 경우 30% 이상)의 턱밑인 29.9%로 낮췄다. 이에 따라 대기업 공익법인이 소유한 계열사 주식에 대해 의결권 행사를 제한함은 물론 공익법인은 계열사 주식을 아예 못 사게 하고, 계열사와의 내부거래도 금지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일본은 공익법인이 계열사 주식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이미 국회에도 이 같은 내용으로 더불어민주당 박용진·박영선 의원이 각각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박용진 의원은 “공익법인이 재벌 총수의 경영권 승계나 세금 없는 부의 상속에 악용되는 상황을 개혁하기 위해 국회에 계류된 법 개정안 처리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대기업 공익법인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 기부 위축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있다. 신봉삼 공정위 기업집단국장은 “공익법인의 기부 문화 활성화 역할도 중요하다는 인식이 있어 제도 개선안을 설계할 때 양 측면을 다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경영권 승계 ‘꼼수’ 대기업 공익법인 손본다

    공정위, 의결권 제한 확대 검토 대기업 공익법인의 절반 이상이 ‘무늬만 공익법인’이었다. 세금 감면 혜택을 받으면서 법과 정관에서 정한 사회공헌 등 고유목적 사업에 힘쓰기보다는 핵심 계열사나 총수 2세 회사의 주식을 보유해 총수 일가의 그룹 지배력 확대와 편법 경영권 승계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사실로 드러났다. 공익법인이 소유한 주식은 의결권 행사를 제한하는 방향으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공정거래위원회가 다음주 제도 개선안을 발표한다. 공정위는 1일 이런 내용의 ‘대기업집단 소속 공익법인 운영실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자산 5조원 이상 대기업집단 소속 상속·증여세법상 공익법인으로 51개 집단의 총 165개다. 공익법인 대부분은 총수 일가 등 특수관계인이 지배하고 있었다. 총수와 친족, 계열사 임원 등이 이사로 있는 곳이 83.6%에 달했고, 이들이 이사장 또는 대표이사인 곳은 59.4%다. 공익법인의 자산 중 주식은 21.8%다. 우리나라 전체 공익법인 평균의 4배다. 주식의 74.1%는 계열사 주식이다. 66개 공익법인이 총 119개 계열사 주식을 갖고 있는데 이 중 57개사(47.9%)는 총수 2세가 지분을 보유한 ‘총수 2세 회사’다. 공익법인이 총수 2세의 우호지분 역할을 하면서 경영권 승계에 동원되는 것이다. 실제로 공익법인은 계열사 주식에 의결권을 행사할 때 모두 찬성표를 던졌다. 하지만 공익법인은 의결권 있는 주식 중 5%까지는 상속·증여세를 내지 않는다. 공익법인 중 100개(60.6%)는 계열사나 총수 친족 등과 내부 거래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총수 일가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에 악용될 가능성이 큰 셈이다. 반면 학술·자선 등 고유목적 사업을 위한 공익법인의 수입·지출은 전체의 30% 수준에 그쳤다. 이에 따라 공정거래법 전면개편특위는 의결권 제한 확대 등을 포함한 공익법인 제도 개선안을 논의 중이며 외부 의견을 수렴해 개선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사설] 뒤늦은 조양호 탈세 수사, 다른 재벌은 해당 없나

    서울남부지검이 어제 500여억원의 상속세 탈루와 비자금 조성 혐의를 받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서울지방국세청이 지난 4월 조세 포탈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데 따른 것이다. 검찰은 또 조 회장 일가가 ‘일감 몰아주기’와 ‘통행세 가로채기’를 통해 회사에 손해를 끼치는 한편 회삿돈을 빼돌린 의혹도 수사 중이다. 이와 함께 2014년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의 수사를 받고 기소된 조 회장의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변호사 비용을 회삿돈으로 대신 지불한 혐의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과 국세청 등 정부 당국은 조 회장이 부친인 조중훈 전 회장의 외국 보유 자산을 물려받은 2002년 이후로 오랫동안 손놓고 있다가 조씨 일가의 ‘갑질’ 행태가 국민적 공분을 사자 비로소 움직였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검찰은 조 회장 일가의 탈세 등 일탈 행위를 철저히 조사해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해야 한다. 조 회장 일가의 탈법 행위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한 국토교통부나 관세청 등 관련 공무원들도 처벌하는 게 바람직하다. 검찰은 조 회장 일가에 대한 수사를 계기로 다른 재벌 그룹의 불법 행태에 대해서도 면밀히 들여다보길 바란다. 일부 재벌 그룹은 아직까지 편법 경영승계, 일감 몰아주기와 사익편취, 황제경영, 협력업체 단가 후려치기 등이 여전하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세청은 재벌 오너 일가의 일감 몰아주기 등으로 기업 자금을 빼돌린 대기업ㆍ대재산가 50개 업체에 대해 세무조사를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재벌기업 오너 일가의 편법상속이나 증여 실태 등도 파헤치고 있다. 정부의 이런 노력에도 재벌 오너 일가의 지능적인 탈세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은 지난해 오너 일가를 상대로 1307건의 세무조사를 통해 모두 2조 8091억원을 추징했다. 이는 2016년 1187건에 2조 8026억원, 2015년 1146건 2조 6543억원에 비해 늘어난 수치다. 특히 최근 들어 대기업의 지배 구조가 2세·3세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편법·탈법을 통한 경영권 세습과 부의 이전이 이뤄지고 있어 엄정한 대응이 요구된다. 검찰 등은 조 회장 일가에 대한 수사를 계기로 대기업 사주 일가의 ‘세금 없는 부의 대물림’을 적극적으로 막을 방도를 마련해야 한다. 납세야말로 부를 재분배하는 주요한 수단이다.
  • 재벌가 타깃, 상속·증여 ‘핀셋’ 세무조사

    재벌가 타깃, 상속·증여 ‘핀셋’ 세무조사

    사주 일가 편법 승계·사익 편취 등 협력사·위장 계열 비자금도 조사 명의 신탁·‘통행세’ 거래 檢 고발 “탈세와의 전쟁 전국 동시 착수” 국세청이 대기업 사주 일가와 대재산가의 상속·증여세 탈세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최근 ‘갑질’ 논란이 커진 한진그룹 일가가 수백억원의 상속세를 포탈하는 등 재벌가의 편법 상속·증여가 계속되면서 조세정의 훼손은 물론 세금을 성실히 내는 국민들에게 박탈감을 주고 있어 ‘세금 없는 부의 대물림’을 뿌리 뽑겠다는 방침이다.국세청은 편법 상속·증여 혐의가 있는 50개 대기업과 대재산가에 대한 전국 동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16일 밝혔다. 대기업은 연매출 1000억원 안팎으로 국세청이 5년 단위 순환 조사를 실시하는 30여개 업체다. 대재산가는 국세청이 소득이나 부동산, 주식, 예금 등을 종합 관리하는 계층으로 통상 기업 관계자가 많다. 사실상 재벌가를 타깃으로 한 ‘핀셋’ 세무조사다. 국세청 관계자는 “편법으로 경영권을 승계하기 위해 일감 몰아주기, 기업자금 불법 유출, 차명재산 운용, 변칙 자본거래 등을 일삼거나 기업을 사유물로 여기며 사익을 편취한 대기업 및 사주 일가를 중심으로 조사 대상자를 선정했다”면서 “사회적으로 지명도가 있는 100대, 200대 기업 등이 들어 있다”고 밝혔다. 국세청에 꼬리가 잡힌 재벌가의 탈세 수법은 다양하고 지능적이었다. 제조업체 A기업의 선대 회장은 계열사 임직원에게 회사 주식을 명의신탁했다. 선대 회장이 사망하자 그 아들인 현 회장은 수백억원의 주식을 임직원에게 받아 실명으로 전환하지 않고 상속세를 떼먹었다. 이후 주식 일부를 팔면서 양도소득세도 신고하지 않았다. 국세청은 현 회장에게 상속세와 양도소득세 수백억원을 추징하고 조세포탈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일명 ‘통행세’ 거래도 적발됐다. 건설업체 회장 B씨는 배우자 명의로 건축자재 도매업체를 설립했다. 외부 건축자재 업체로부터 바로 자재를 살 수 있었지만 중간에 이 업체를 끼워넣었다. 배우자 명의 업체에 건축자재 매입 대금을 과다 지급했고, 여기서 생긴 부당이익을 B씨가 개인 용도로 사용했다. 국세청은 이 건설업체에 수백억원의 법인세를 추징했고, 회사와 B씨를 검찰에 고발했다. 국세청은 이 외에도 친인척·임직원 명의의 협력업체나 하청업체, 위장계열사로 비자금을 조성한 기업을 조사할 방침이다. 분할·합병 또는 우회상장 때 주식을 싸게 자녀에게 넘기는 수법으로 거액의 차익을 변칙 증여한 기업도 조사 대상이다. 실제로 일하지 않은 사주 일가에 수십억원의 급여를 지급하는 사익편취 행위도 들여다본다. 대기업·대재산가의 변칙 탈세는 매년 늘고 있다. 국세청이 세무조사로 추징한 세금은 2012년 1조 8215억원(918건)에서 지난해 2조 8091억원(1307건)으로 5년 새 54% 급증했다. 김현준 국세청 조사국장은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과 경영권 승계 과정을 면밀히 검증하고, 경영권 편법 승계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는 대기업 공익법인에 대한 검증·관리도 강화하겠다”면서 “앞으로도 대기업·대재산가 변칙 상속·증여 근절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편법 경영권 승계·변칙 증여…총수 등 268명 특별 세무조사

    편법 경영권 승계·변칙 증여…총수 등 268명 특별 세무조사

    ‘5살 금수저 미성년’ 151명 포함 고가 아파트 당첨도 전수 분석#1. A그룹 회장 B씨는 다섯 살 손자 등 미성년 손주들에게 회사 주식을 증여했다. 국세청에 증여세도 다 냈지만 경영권 승계를 위한 편법 증여였다. 대규모 개발 사업이 예정된 회사의 주식을 손주들에게 준 것이다. 수조원 규모의 계약이 체결되자 주가가 급등, 손주들이 막대한 시세 차익을 챙겼다. #2. C 병원장은 병원 수입 금액에서 빼돌린 10억원을 다섯 살짜리 자녀의 증권계좌로 이체해 상장주식을 무더기로 매수했다가 국세청에 꼬리를 잡혔다. 국세청이 변칙 자본거래로 경영권을 승계한 대기업 총수 일가 등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국세청이 기업 경영권 편법 승계에 중점을 두고 기획 조사에 착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소득이 없는데도 고액 예금을 갖고 있거나 고가 아파트를 취득한 ‘금수저’ 미성년자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국세청은 변칙 증여 등 탈세 혐의자 총 268명을 대상으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24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경영권 편법 승계 법인 40곳, 고액 금융자산 보유 미성년자 등 151명, 고가 아파트 전세·취득 연소자(30대 이하) 77명 등이다. 이동신 국세청 자산과세국장은 “대기업뿐 아니라 탈세 혐의가 있는 중견·중소기업도 대상”이라면서 “국세청이 공식적으로 경영권 편법 승계 혐의에 대해 기획 세무조사를 실시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경영권 편법 승계 수법은 다양했다. D그룹 회장 E씨는 임직원에게 비상장주식을 명의신탁한 뒤 임직원이 퇴직 또는 사망하면 다른 임직원이나 친인척에게 다시 명의신탁을 하는 수법으로 증여세 수십억원을 탈세했다. 이후 경매로 주식 시가를 대폭 낮춘 뒤 30대 아들이 운영하는 회사에 양도해 그룹 전체 경영권을 넘겨줬다. 고액자산가들의 편법 증여도 끊이지 않고 있다. 아버지에게 받은 17억원으로 서울 고가 아파트를 산 20대, 용산 아파트 전세금 9억여원을 부모로부터 받은 대학 강사 등도 있었다. 고액자산가의 며느리인 F씨는 시아버지로부터 5억원을 증여받아 회사채를 사 어린 자녀 명의 계좌에 넣는 수법으로 증여세를 탈루했다. 또 국세청은 최근 ‘금수저 청약’ 논란이 일었던 서울 및 수도권 청약 과열 지역 아파트 당첨자의 자금 조달 계획서를 국토교통부로부터 넘겨받아 전수 분석하고 탈세 혐의가 발견되면 세무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年매출 500만원 회사에 84억 땅 넘겨…법원 “편법 증여에 44억 중과세는 정당”

    사실상 휴업 상태인 자녀 회사 앞으로 부동산을 증여한 것은 편법 증여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 박양준)는 전모씨의 자녀 4명이 세무당국을 상대로 제기한 증여세 등의 부과 처분 취소 청구를 기각했다고 22일 밝혔다. 전씨의 자녀들은 2011년 8월 석유화학제품 수출입업 및 도소매업을 목적으로 하는 회사의 주식을 각자 25%씩 모두 100% 취득했다. 이듬해 4월 전씨는 이 회사에 자신이 보유하던 84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넘겼고 회사는 그에 따른 법인세 16억원 상당을 신고, 납부했다. 세무당국은 부동산 증여로 회사 주식가치가 상승하는 등 우회 증여라며 44억원에 달하는 증여세와 가산세를 부과했다. 옛 상속세 및 증여세법에 따르면 휴업·폐업 중인 법인의 주주 등과 특수관계에 있는 사람이 법인에 재산을 무상으로 제공해 주주 등이 얻은 이익이 1억원 이상이면 증여세 과세 대상이 된다. 자녀들은 재판 과정에서 실제 매출이 존재했고 정상적으로 법인세를 내는 등 회사가 휴업·폐업 상황이 아닌데도 증여세를 물리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부동산 증여 당시 회사가 사실상 휴업 또는 폐업 상태로 보인다며 ‘편법 증여’가 맞다고 판단했다. 2005~2008년 회사 수입이 전혀 없었던 점, 2009년 이후엔 연매출이 100만원으로 소액이었던 점, 자녀들의 회사 인수 이후 500여만원의 매출이 발생했지만 이마저도 전씨의 지배회사 등과 거래한 것으로 진정성이 의심된다는 점 등이 근거가 됐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강북 로또 아파트’도 세무조사 나선다

    국세청 올 하반기부터 본격화 “편법증여 행위 엄밀하게 조사” 국세청이 서울 강남권에 이어 강북권의 이른바 ‘로또 아파트’ 분양 당첨자를 상대로 세무조사의 칼을 빼 들었다. 청약 경쟁이 강남권 아파트 이상으로 가열되면서 탈세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국세청 고위 관계자는 9일 “최근 강북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 분양에서도 시세 차익을 노릴 수 있어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이고 있는 만큼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편법 증여 행위 등을 엄밀하게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올해 청약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단지는 지난 2일 접수 마감된 현대산업개발의 ‘당산 센트럴아이파크’로 일반분양 108가구 모집에 8269명이 몰려 평균 80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5일 1순위 청약을 받은 GS건설의 ‘마포 프레스티지자이’도 300가구 모집에 1만 4995명이 접수해 평균 경쟁률이 50대1에 달했다. 이는 ‘금수저 청약’ 논란이 일었던 강남의 ‘디에이치자이개포’ 경쟁률(평균 25대1)의 2~3배 수준이다. 세무조사는 올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분양은 ‘청약→당첨→계약→중도금 납부→잔금 납부’ 등의 순서로 진행되는데 청약과 당첨 단계에서는 세무조사에 착수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서울 등 투기과열지구에서 3억원 이상 아파트 청약에 당첨돼 계약하면 국토교통부에 계약일로부터 60일 안에 자금조달계획서를 내야 한다. 부모 등으로부터 자금을 증여받았다면 증여일로부터 3개월 안에 증여세를 신고해야 한다. 국세청 관계자는 “우선 국토부로부터 편법 증여 등 탈세가 의심되는 자금조달계획서를 받아 검토를 시작하고, 증여세 신고 기간이 지나도 세금을 신고·납부하지 않으면 바로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로또 아파트’ 특공 논란… “제도 개선을”

    취약계층 내집 마련 취지로 도입 ‘금수저’들 재테크 수단으로 변질 서울 강남구 일원동 ‘디에이치자이개포’ 아파트에 이어 경기 과천 주공2단지 ‘과천위버필드’ 아파트 일반분양 특별공급에서도 19세 당첨자가 나왔다. 이 때문에 아파트 특별공급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취약계층의 내 집 마련을 돕고자 도입된 제도가 자칫 ‘금수저’들의 재테크 수단으로 변질될 소지가 있어서다. 26일 과천주공2단지 재건축 아파트조합에 따르면 특별공급 당첨자 명단에 1999년생 김모씨가 기관 추천 특별공급으로 59㎡ A형에 당첨됐다. 59㎡ B형 당첨자에는 1990년생(28세)도 들어 있다. 디에이치자이개포 아파트의 특별공급 당첨자 가운데 20대 이하는 14명이나 된다. 디에이치자이개포 아파트와 위버필드 아파트는 입지가 빼어난 곳에 공급되는 고 가 아파트로 분양가 규제에 묶여 당첨만 되면 억대의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 ‘로또 아파트’로 꼽혔다. 디에이치자이개포 아파트를 분양받은 특별공급 대상자는 최소 10억원이 넘는 분양가를 조달해야 한다. 아파트 중도금 대출도 불가능하기 때문에 59㎡ 이하 아파트라도 현금 7억원 이상을 쥐고 있어야 입주할 수 있다. 위버필드 59㎡도 분양가가 8억원대로 고가 아파트다. 이 아파트는 그나마 중도금 40%를 이자후불제로 대출이 가능하지만 20대 당첨자가 나머지 분양 대금을 정상적으로 조달하기에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특별공급제도는 사회 취약계층의 내 집 마련을 돕고자 일반 청약자와 경쟁하지 않고 일정 물량을 정책적으로 공급하는 제도다. 3자녀 이상 다자녀 가구, 노부모 부양 가구, 신혼부부, 국가유공자, 10년 이상 장기복무 군인, 북한 이탈 주민, 장애인 등이 대상이다. 특별분양은 일반분양에 앞서 공급하며, 특별공급 대상자끼리만 경쟁하기 때문에 일반 청약자보다 당첨 확률도 훨씬 높다. 10~20대가 특별공급 제도를 이용해 아파트를 분양받는 것 자체가 불법은 아니다. 하지만 시세차익이 예상되는 고가 아파트를 특별공급하는 게 당초 제도 취지와 맞는지는 논란거리다. 게다가 같은 자격을 갖췄더라도 막대한 현금을 동원할 수 있는 부유층 자녀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이 때문에 고가 아파트를 사들일 수 있는 사람까지 특별공급 혜택을 줄 필요가 있느냐는 문제 제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 정부는 자금 출처를 철저히 추적해 편법 증여나 상속을 가려 낸다는 태도다. 이보다는 특별공급 제도 자체를 손질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위원은 “부모나 청약자의 재산을 따져 일정 기준이 넘으면 특별공급 대상에서 제외하고, 특별공급 당첨자에게는 전매 제한을 강화하는 등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금수저 청약?…19세가 14억 아파트 당첨

    이른바 ‘로또 아파트’ 로 불리는 서울 강남구 일원동 개포8단지 재건축 ‘디에이치자이 개포’ 아파트 특별 공급에 1999년생을 비롯해 20대 여러 명이 당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아파트는 분양가가 14억원에 이른다. 사회적 취약계층의 내집 마련을 돕기 위한 특별 공급 제도가 이른바 ‘금수저’들의 편법 청약 수단으로 악용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현대건설이 공개한 특별 공급 당첨자 명단을 보면 지난 20일 ‘디에이치자이 개포’ 특별 공급 선정 결과 1999년생인 김모(19)씨가 최연소로 당첨됐다. 김씨는 기관추천 특별 공급으로 전용면적 84㎡에 당첨됐다. 기관 추천 특별 공급은 국가유공자, 장애인, 10년 이상 장기복무 군인, 북한이탈주민 등을 대상으로 각 담당 기관의 추천을 받아 당첨자를 선정한다. ‘디에이치자이 개포’의 분양가는 3.3㎡당 4160만원으로 웬만한 가구는 10억원을 훌쩍 넘는다. 초고가 아파트인 데다 중도금 대출까지 막힌 만큼 20대 안팎의 당첨자들이 특별 공급을 이용한 ‘금수저 청약자’가 아니냐는 비판의 시선이 제기되고 있다. 최소 7억원 이상 현금 동원이 필요한 점 등 분양 대금이 20대 안팎의 나이에 자체적으로 조달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부모 등에게 물려받은 돈으로 청약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분양 관계자는 “1999년생 당첨자는 장애인 추천으로 특별 공급을 신청했으며 추천기관의 서류 등을 검토한 결과 이상이 없어 신청을 받았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는 특별 공급 당첨자들에 대해 증여세 탈루 등을 면밀히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국토부는 “‘디에이치자이 개포’ 특별 공급 당첨자 444명 중 만 20대 이하는 전체의 3.2%인 14명이며, 이 중 기관추천은 5명, 신혼부부는 9명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한편 일반 분양분은 1순위 청약에 3만 1000여명이 몰리며 평균 25대1, 최고 90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날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1순위 청약 결과 1245가구 모집(특별 공급 제외)에 3만 1423명이 청약해 평균 25.22대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1순위 마감됐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공정위, 하림그룹 7번째 현장조사

    김상조 위원장 취임 후 집중 타깃 金 회장 하림식품 대표직 사임 한화 6개사도 ‘일감’ 관련 조사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하림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혐의에 대해 추가 현장조사를 했다. 김상조 위원장이 취임한 지난해 6월 이후 벌써 일곱 번째 조사다. 총수 일가에 수익을 몰아주는 부당 내부거래로 공정위의 ‘타깃’이 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런 분위기를 의식한 듯 김홍국 회장은 최근 하림식품의 등기이사직을 내려놓았다. 12일 공정위에 따르면 기업집단국 직원들은 지난 6일부터 사흘 동안 하림을 대상으로 현장 조사를 벌였다. 하림은 지난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자산 10조원 이상)으로 지정돼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이다. 공정위는 김 회장이 6년 전 아들 준영씨에게 비상장 계열사 올품의 지분을 물려주는 과정에서 편법 증여와 일감 몰아주기가 있었는지를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올품은 그룹 지배구조의 최정점에 있는 회사인데 아들 김씨가 100억원대 증여세만 내고 회사를 인수해 그룹 지배권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공정위는 지난해 7월 같은 혐의로 현장 조사를 나갔다. 김 위원장 취임 후 첫 대기업집단 조사였다. 이 외에도 공정위는 지난해 7월부터 생닭 가격 담합을 조사하면서 하림에 대한 현장 조사를 벌였다. 위탁농가 병아리 소유권 관련 하림의 불공정 거래 혐의도 포착해 지난해 9월과 11월, 지난달 각각 조사했다. 하림그룹은 김 회장이 지난달 27일자로 하림식품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고 이날 공시했다. 하림식품은 각자 대표이사인 이강수 부회장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됐다. 업계에서는 김 회장의 지나친 계열사 이사직 겸직이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여론을 의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회장은 11개 계열사의 등기임원을 맡고 있다. 하림 관계자는 “경영 효율성 제고 차원에서 이 부회장이 독립적으로 의사 결정을 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판단 아래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공정위는 이날 일감 몰아주기 혐의로 한화그룹 현장 조사에도 착수했다. 조사 대상은 한화S&C, 에이치솔루션, 한화, 한화건설, 한화에너지, 벨정보 등 6개사로 오는 16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공정위는 김승연 회장 아들 3형제가 실질적인 지분을 갖고 있던 한화S&C에 일감 몰아주기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집 안팔아”… 다주택자 임대사업 등록 급증

    “집 안팔아”… 다주택자 임대사업 등록 급증

    임대주택 사업자로 등록한 다주택자 수가 두 달 연속 1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1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등록한 임대주택 사업자(개인) 수는 9199명이다. 1년 전(3861명)보다 2.4배 늘어난 것이다. 신규 등록자 수는 지난해 11월 6159명에서 12월 7348명, 올해 1월 9313명 등으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2월 신규 등록자 수는 1월에 비해 다소 줄었지만 설 연휴 등을 감안하면 하루 평균 등록 건수는 1월(423명)보다 2월(511명)이 더 늘었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해 12월 13일 8년 이상 장기 임대사업자를 중심으로 각종 세금과 건강보험료 혜택을 주는 ‘임대주택 등록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여기에 4월부터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제도가 시행될 예정이어서 신규 등록자가 늘었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임대주택으로 등록하면 각종 세제 혜택을 받는 대신 임대료 인상폭이 연 5% 이내로 제한된다. 한편 국세청은 편법 증여를 뿌리 뽑기 위해 세무조사 대상이 될 수 있는 ‘증여 추정 배제 기준’을 기존보다 3000만~1억원 낮췄다. 국세청은 이런 내용의 ‘상속세 및 증여세 사무처리 규정’ 개정안을 행정 예고했다. 증여 추정이란 납세자의 직업·소득 등을 감안해 스스로 재산을 취득했다고 인정하기 어려운 경우 증여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세금을 매기는 제도다. 40세 이상 가구주의 10년 총액 증여 추정 배제 기준은 5억원에서 4억원, 30세 이상 가구주는 2억 5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낮아졌다. 국세청 관계자는 “투기과열지구 자금조달계획서 제출 기준 금액과 일치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금수저’ 부동산 변칙 증여…수억 시세 차익에 수억 탈루까지

    ‘금수저’ 부동산 변칙 증여…수억 시세 차익에 수억 탈루까지

    부동산을 이용해 ‘금수저’ 자녀들에게 변칙 증여를 하고 증여세와 소득세를 탈루한 공직자와 대형 로펌 소속의 변호사, 대기업 임원 등 사회 고위층들이 국세청에 대거 적발됐다. 국세청은 12일 부동산 거래를 통한 변칙 증여 사례를 다수 적발해 건별로 수억원의 탈루 세금을 추징했다고 밝혔다.교육공무원으로 일했던 50대 여성 A씨는 서른이 다 되도록 직장을 찾지 못한 ‘백수’ 아들을 위해 서울 강동구 재건축 아파트를 아들 명의로 계약했다. 아들에게 대출금을 받도록 하고 대출금과 이자는 A씨가 대신 내줬다. 물론 증여세도 내지 않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재건축 아파트 값이 치솟았고, 아들은 수억원의 양도차익을 챙겼다. 재건축 아파트 매매로 재미를 본 A씨는 다시 아들 명의로 다른 재건축 아파트를 샀다가 국세청에 덜미를 잡혔다. 결국 A씨가 대신 내준 대출금 상환액 등에 대해 증여세 수천만원을 추징당했다. 공직자인 60대 남성 B씨는 음식점을 하는 아들에게 상가 건물 취득 자금을 현금으로 대주고 수억원의 증여세를 내지 않았다. B씨의 아들은 불법 증여받은 금액에 음식점 사업소득까지 탈루한 사실도 드러났다. 대형 로펌 소속의 변호사 C씨는 딸에게 서울 강남·송파구에 있는 아파트의 취득·전세 자금을 증여하고, 일부는 아내를 통해 우회 증여하는 수법으로 증여세 탈세를 저질렀다. 대기업 임원 D씨도 두 아들에게 서울 서초구 소재 아파트의 취득 자금을 현금으로 주고, 자신이 아닌 숙부에게 빌린 것처럼 위장해 증여세를 내지 않았다. 국세청 관계자는 “성실 납세에 대한 책임이 큰 사회 지도층의 탈세 사례가 다수 적발돼 이에 대한 대응 역량을 강화하겠다”면서 “현재 조사 중인 사안에는 금융 추적 조사, 사업체 조사 확대 등 자금 흐름을 면밀히 확인해 탈루 세금을 추징하고 불법 행위는 고발 등을 통해 엄중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세청은 부동산 가격이 급등한 서울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를 중심으로 부동산 변칙 증여 등 탈세를 차단하기 위한 기획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해 8월 이후 부동산 거래와 관련, 총 1375명을 조사해 779명에게 세금을 추징했고 596명을 조사 중이다. 지난달부터는 강남권 편법 증여 등 탈세 혐의자 532명을 대상으로 추가 조사에 착수해 고가 아파트 등 부동산 거래를 전수 분석하고 있다. 국세청은 이달까지 운영하려던 ‘대기업·대재산가 변칙·상속 증여 검증 태스크포스(TF)’도 6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대기업·대재산가 탈세 조사 역량 집중”

    “대기업·대재산가 탈세 조사 역량 집중”

    국세청, 가상화폐 과세 기준 마련기획 세무조사 비중·인력 축소 재벌 불공정 하도급 갑질 검증 변칙 상속·증여 자금출처 조사국세청이 올해 대기업의 변칙 탈세와 대재산가의 편법 상속·증여에 세무조사 역량을 집중한다. ‘표적 조사’라는 비판이 많았던 비정기(기획) 세무조사의 비중과 인력은 단계적으로 축소한다.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상화폐에 대해서는 과세 기준을 만들기로 했다.국세청은 3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한승희 청장 주재로 전국 세무관서장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2018년 국세행정 운영방안’을 발표했다. 한 청장은 “고질적 탈세에 엄정 대응하고, 특히 대기업·대재산가의 탈세가 발붙일 수 없도록 조사 역량을 집중하겠다”면서 “세무조사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조사 선정·집행 등 전 과정에서 부당한 측면은 없는지 엄격히 통제·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국세청은 ▲고질적 탈세 차단 ▲납세자 권익보호 강화 ▲성실납세체계 확립 ▲납세자 애로 해소 ▲국세공무원 청렴성 제고 등을 핵심 과제로 선정했다. 우선 대기업과 총수 일가의 차명재산·비자금 등 변칙 탈세 행위를 정밀 검증한다. 대기업 계열 공익법인이 소득을 사적으로 사용하거나 특수 관계자에게 대가 없이 인건비를 지급하는 등의 탈세 혐의도 조사한다. 대기업의 불공정 하도급 갑질이 탈세와 관련 있는지도 조사 대상이다. 대재산가들이 자녀에게 고액 전세자금을 지원하거나, 부동산 증여 시 주택담보대출 등 부채를 같이 물려줘 증여세를 피하고 뒤로는 부채를 대신 갚아 주는 등 ‘부담부 증여’ 악용 사례에 대해 자금 출처를 면밀히 들여다보기로 했다. 가상화폐에 대해서는 기획재정부 등 관계 부처와 협의해 과세 기준과 거래 내역 수집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블로그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온라인 미등록 사업자 탈세에 대한 점검도 강화한다. 납세자 권익보호 강화를 위해 비정기 세무조사를 주로 하는 서울청 조사4국 등의 인력을 축소하고, 비정기 조사 비중을 2015년 49%에서 올해 40% 수준으로 줄인다. 납세자보호위원회에 비정기 조사 심의 기능을 주고, 위법한 조사로 밝혀지면 조사를 중지시키도록 했다. 관할 지역 국세청과 해당 기업의 유착을 우려해 다른 지역 국세청이 조사를 벌이는 방식이지만 ‘정치 사찰’ 논란이 많았던 교차 세무조사는 요건과 절차, 사후관리 등을 명확히 규정해 투명성을 높인다. 납세자가 성실하게 세금을 낼 수 있도록 빅데이터 기반의 과세 인프라도 구축한다. 납세자 유형별로 거래·지출 패턴을 분석해 맞춤형 납세 안내 자료를 제공한다.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혁신 기업에는 세무조사를 하지 않거나 미뤄 주고 세금 납부 기한도 연장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감사원에 ‘교차세무조사’ 추가 검증 요청

    감사원에 ‘교차세무조사’ 추가 검증 요청

    외압 의혹 기획조사 감독 강화 관련 규정 법에 명시·제재 추진 대주주 차명주식·계좌 검증 확대 ‘표적 조사’ 논란을 빚은 2008년 태광실업 세무조사 등 교차 세무조사에 대해 감사원의 검증이 이뤄질 전망이다. 또 ‘외부 입김’ 의혹이 끊이지 않는 비정기(기획) 세무조사에 대해서는 감독 체계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세행정개혁 태스크포스(TF)’는 29일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국세행정 개혁 권고안’을 확정해 국세청장에게 권고했다.권고안에 따르면 TF는 태광실업 세무조사 등 교차 세무조사의 운영 실태와 개선 방안에 대해 감사원에 추가 검증을 요청했다. 교차 세무조사는 관할 지역 국세청과 해당 기업의 유착을 우려해 다른 지역 국세청이 조사를 벌이는 방식이지만 ‘정치 사찰’ 논란을 빚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이어진 이른바 ‘박연차 게이트’의 시발점인 된 태광실업 세무조사가 대표적이다. 당시 부산에 위치한 태광실업에 대한 조사를 서울국세청 조사4국이 담당했으며, 조사 담당 공무원의 직권 남용 문제도 불거졌다. 김명준 국세청 기획조정관은 “공소시효(7년)가 지났다는 내외부 법률 검토·자문을 받았다”면서 “외부에서 검찰에 고발한 사안임을 고려해 추가 수사 의뢰나 고발 조치가 필요한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 조정관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개입 의혹에 대해 “객관적 사실관계나 관여 정도가 밝혀지지 않은 대상은 검토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TF는 교차 세무조사에 대해 사유·절차·문서관리 방법 등을 훈령에 규정하고 준수 여부를 주기적으로 점검하도록 했다. 청와대를 비롯한 권력기관의 요구를 받고 세무조사가 이뤄지는 일이 없도록 관련 규정을 법에 명시하고 위반하면 제재하는 방안도 추진하도록 했다. 비정기 세무조사에 대해서는 객관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해 국세행정개혁위원회에 조사 현황을 보고하는 등 감독 체계를 강화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국세행정개혁위원회를 법제화하는 방안을 강구하도록 했다. TF는 또 편법 상속·증여 근절을 위해 대주주의 차명주식·계좌 검증 범위를 확대하고 사치성 자산을 보유한 고액 자산가의 자금 출처에 대해서도 검증을 강화하도록 했다. 현금 수입 비중이 높은 업종에 대한 조사를 늘리고 내년부터 확대 시행되는 주택임대소득에 대한 과세에 대해서도 검증을 강화하도록 권고했다. 고액·상습 체납자의 금융자산 조회 범위를 배우자·친인척까지 확대할 수 있도록 금융실명법 개정도 추진하도록 요청했다. 대신 그동안 은밀하게 진행됐던 세무조사의 투명성은 높이도록 했다. 납세자는 앞으로 홈택스 서비스를 통해 세무조사 착수, 기간 연장, 처리 결과 등을 파악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국세청은 “단기·자체 개선이 가능한 과제들은 올해 안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하고, 중장기 검토나 법령 개정이 필요한 과제들은 내부 검토와 관계 부처 협의 등을 통해 권고 취지를 최대한 반영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