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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민주 “기초연금 30만원 균등 지급”

    6조 4000억 추가 재원 필요… 정치적 의지 있으면 확보 가능 더불어민주당은 9일 소득하위 70% 노인들에게 기초연금 30만원을 차등 없이 지급하는 내용을 4·13총선 공약으로 제시했다. 현재 소득하위 70%인 만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월 10만~20만원씩 차등 지급되고 있는 기초연금을 올해 안에 20만원 균등 지급으로 제도를 개선하고 2018년까지 단계적으로 30만원 지급으로 인상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김종인 더민주 대표는 이날 총선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그동안 편법으로 노인빈곤을 해소한다고 해서 기초생활보장제도를 했고 2012년 대선에선 기초연금 20만원이란 것(정책)도 했는데 20만원으로 노인빈곤을 해소한다는 건 요원한 얘기”라고 말했다. 재원과 관련해 더민주 측은 2018년 기준으로 약 18조 7000억원이 들고, 현 제도를 유지할 때와 비교해 6조 4000억원의 추가 재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김 대표는 재원 조달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복지 재정은 정치적 의지가 있어야 확보가 된다. 복지를 단순히 소비로만 생각하지 말고 성장 동력도 될 수 있다는 인식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교비 74억 빼돌린 국내 英외국인학교

    72억 수업료로 학교 공사비 갚아 해외 페이퍼컴퍼니에 수익 유출 檢, 간부부부 등 3명 불구속 기소 ‘영국 명문학교’ 간판을 내걸고 학생을 모집해 교비를 학교 공사비로 빼돌린 외국인학교 운영진이 검찰에 적발됐다. 학교의 영리 추구를 금지하고 있는 사립학교법을 위반한 외국인학교가 검찰 수사 대상이 된 것은 처음이다.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부장 강지식)는 8일 서류상으로만 홍콩에 존재하는 비영리법인(DCSL)을 만든 뒤 이를 기반으로 국내에 외국인학교를 편법으로 세워 교비 74억여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사립학교법 위반)로 덜위치칼리지 간부 이모(48·여)씨와 남편 금모(50)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DCSL을 100% 지배하며 덜위치칼리지를 실질적으로 설립한 케이맨 군도 소재 영리법인 ‘DCMI’의 최고재무책임자(CFO) Y(45·싱가포르 국적)씨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 출석 요구에 불응한 이 법인 최고경영자(CEO) G(55·스위스 국적)씨는 기소중지했다. 이 네 명은 모두 DCSL 이사다. 검찰은 이들이 2010년 덜위치칼리지 설립 당시 건설공사 대금으로 은행에서 빌린 대출금 100억원 중 지금까지 갚은 72억여원을 모두 수업료로 충당했다고 밝혔다. 또 DCSL 운영자금 명목으로 교비 2억 5000여만원을 홍콩으로 송금했다고 덧붙였다. 사립학교법은 교비 회계에 속하는 수입을 공사비 등 다른 회계로 전출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검찰은 ‘설립 당시 학교법인이나 설립자가 계약을 체결한 시설·설비의 공사비는 법인 회계에서 지출하거나 설립자가 부담해야 하며 교비 회계에서 지출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례 등을 들어 횡령 혐의를 추가했다. 검찰 관계자는 “사실상 자기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학교를 세우고 이익만 빼돌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또 DCMI와 DCSL 사이에 ‘프랜차이즈 비용’ 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매년 교비의 6%를 챙기려 했다. 또 2010년 서초구가 이 학교에 지원한 공영주차장 건축 지원금 1억 6000만원도 학교 운용자금으로 유용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서울 반포에 위치한 덜위치칼리지는 2010년 9월 설립돼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약 650명이 다닌다. 이 중 25% 정도가 내국인이다. 연간 수업료는 3000만원 정도다. 영국 덜위치칼리지는 로열티를 받을 뿐 한국 학교의 운영에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해당 학교는 검찰 수사에 대해 “기소된 모든 혐의에 대해 정당성이 입증되고 혐의가 없다는 것이 밝혀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삼성 vs LG, 가전 이어 화학서 ‘영입전쟁’

    삼성SDI “그런 사실 없다” 일축 부당 스카우트 땐 소송 배제 못해 가전에서 시작된 LG·삼성 간 인재 전쟁이 화학에서 재현되는 모양새다. 전기차 배터리 후발 업체인 삼성SDI가 선두 업체 LG화학을 따라잡기 위해 LG 출신 인재를 ‘속속’ 영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LG와 삼성 간 인재 전쟁은 1958년 금성사(현 LG전자) 설립 이후 11년 뒤 삼성이 전자 사업에 뛰어들면서 계속돼 왔다. 7일 업계에 따르면 LG와 삼성은 가전, 반도체, 액정표시장치(LCD), 스마트폰에 이어 배터리 분야에서도 ‘스카우트 전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LG화학 배터리연구소의 안순호 연구위원(상무)이 퇴직 후 1년이 조금 넘은 시점에서 삼성SDI 배터리연구소 차세대연구팀장(전무)으로 옮긴 게 대표 사례다. 업계 관계자는 “LG화학 내부에서도 삼성의 공세적인 인력 영입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해야 될지 고민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I는 LG화학 핵심 인력을 영입하기 위해 해외 MBA 과정까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삼성SDI 측은 “그런 사실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전자·화학업계는 필수 인력 영입 때 인센티브를 주는 조건으로 퇴사 후 일정 기간(보통 1~2년) 동안 경쟁사로의 전직 금지를 요구한다. 기술 유출 우려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 기업들은 전직 금지 기간에도 해외 어학연수 등을 지원하면서 인재를 ‘입도선매’하는 편법을 쓰기도 한다. LG화학은 아직까지 연구원의 이직에 대해 ‘개인 사유’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2003년 삼성전자가 LG전자·히타치의 합작 법인인 히타치엘지데이터스토리지의 연구원들을 무리하게 영입하다 소송전으로 비화한 것처럼 부당 스카우트가 문제될 경우 LG·삼성 간 법적 공방도 배제할 수 없다. 게다가 삼성SDI는 최근 중복 인력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배터리 분야 인력은 경력직 채용 등을 통해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국내외 대기업·중소기업을 막론하고 지원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업계에서는 “비교적 경험이 많은 LG 출신이 ‘0순위’가 될 것”이라고 관측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건보 가짜 직장가입자 징벌적 가산금 물린다

    연예인 A씨는 재산 6억원, 연간 사업소득 4억원이 넘어 월 167만원의 지역보험료를 납부해야 하지만, 모 주식회사 근로자로 일하는 것처럼 속여 월 2만 7000원만 내다 2013년에 적발됐다. 지역가입자는 소득, 재산 등에 보험료를 부과하는 반면 직장가입자는 월 보수를 기준으로 삼다 보니 A씨가 신고한 근로소득 월 90만원에만 보험료가 부과된 것이다. 적발되기 전까지 A씨가 이런 식으로 회피한 보험료는 무려 1661만원이다. 보험료를 아끼려고 가짜 직장가입자 자격을 얻었다 걸린 사람은 2011년 953명에서 2012년 1824명으로 2배 급증했고, 2014년 1846명 등으로 지금도 줄지 않고 있다. 건강보험 당국이 직장가입 허위 취득자는 물론 위장취업을 도와준 사업자에게도 징벌적 가산금을 물리기로 했다. 6일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이런 내용을 포함한 건강보험법 일부개정안이 지난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직장가입자가 될 수 없는 사람을 직장가입자로 거짓 신고한 사용자는 보험료 차액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내야 한다. 사용자에게도 연대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다. 처벌은 강화됐지만, 유령회사를 만드는 등 직장가입자 자격을 허위 취득하는 수법이 점차 다양하고 은밀해지고 있어 편법행위를 근본적으로 막으려면 직장가입자와 지역가입자에게 각각 다른 기준으로 보험료를 부과하는 현행 건강보험체계부터 바로잡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건강보험공단은 “지역과 직장 간 부과체계 차이가 개선되지 않는 한 고소득·고액재산가가 보험료를 회피하려고 직장가입자 자격을 허위 취득하는 사례는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룰라 부패 스캔들 유탄 맞은 호세프

    룰라 부패 스캔들 유탄 맞은 호세프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전 대통령(왼쪽·71)이 4일(현지시간) 부패 혐의로 연방경찰에서 조사를 받고 3시간 만에 풀려났다고 브라질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룰라, 조사 3시간 만에 풀려나 연방경찰은 이날 오전 룰라 전 대통령을 강제구인해 부패 의혹을 조사했고, 그의 자택과 연구소도 압수수색했다. 상파울루와 리우데자네이루 등에서 연방경찰 200명과 국세청 직원 30명이 동원돼 룰라와 그의 주변에 대해 조사에 나섰다. 룰라는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 관련 비리 연루설과 함께 부동산 편법 취득, 2006년 대선 불법자금 사용, 대형 건설업체에 대한 금융지원 영향력 행사 등 여러 부패 의혹에 휩싸였다. 연방검찰은 “룰라 전 대통령과 룰라 연구소가 뇌물수수 등 불법적 이익을 얻은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룰라는 연방경찰 조사에서 자신을 둘러싼 부패 의혹을 모두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룰라는 연방경찰 조사를 마치고 상파울루 시내에 있는 집권 노동자당(PT)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연방경찰이 나를 강제구인한 것은 ‘미디어 쇼’이며 경찰은 나를 죄인 취급했다”면서 “나는 불법행위를 저지르지 않았으므로 두려울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브라질 정국 혼돈…대규모 시위 예고 한편 룰라 강제 구인을 계기로 룰라의 정치적 후계자인 지우마 호세프(오른쪽) 대통령에 대한 탄핵 움직임도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야권과 반정부 사회단체들은 “호세프 대통령이 탄핵당하기 전에 자진해서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는 13일에는 상파울루를 비롯한 전국의 주요 도시에서 친·반정부 시위가 동시에 벌어질 예정이어서 정국 혼란이 예상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방과후 학교 편법운영-강사 처우 개선 필요”

    “방과후 학교 편법운영-강사 처우 개선 필요”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는 3일 오후 2시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서울시교육청 방과후학교 운영 및 지원에 관한 조례’제정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하였다. 이 조례안은 교육위원회 박호근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동4)이 작년 12월 8일 발의한 것으로, 사교육비 경감과 교육 양극화 해소를 위해 대부분의 학교에서 보편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방과후학교가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고자 제안됐다. 이번 공청회는 ‘서울특별시교육청 방과후학교 운영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심의하기에 앞서 교육청 관계자, 방과후학교 강사, 학부모, 교사, 교육단체 등 각계각층의 폭넓은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이날 공청회는 동 조례안의 발의자인 박호근 의원이 사회와 주제발표를 맡았고, 배일훈 전국방과후학교강사연합회 사무국장, 김용연 전국방과후강사권익실현센터 사무국장, 이용환 서울시교육청 초등교육과장, 윤준영 전국대학주도 방과후학교 사회적기업협의회장이 토론자로 나섰다. 사회 및 주제발표를 맡은 박호근 의원은 “일부 현직교사들의 과도한 방과후학교 수업 참여로 인한 본 수업 소홀과 동료 교사간의 위화감 조성, 위탁업체의 지나친 강사 수수료 착취, 근로기준법을 위반한 강사 계약서 등 방과후학교의 문제점이 심각하다.”고 말하며, “조례 제정을 통해 방과후학교가 안정적으로 운영되어 교육주체 모두가 만족하는 방과후학교를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토론자들은 “민간위탁업체의 방과후학교 진입을 허용하는 조례의 조항에 대해 반대한다.”는 의견과 “법적 장치가 없는 교육현장에서 방과후학교를 운영하는데 어려운 점이 많았기에, 어려움을 덜어 줄 방과후학교의 제도적 근거 마련을 환영한다.”는 의견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며 열띤 토론을 펼쳤다. 이 외에도 공청회 참석자들은 조례를 제정하기 전 좀 더 다양한 의견수렴의 기회를 마련할 것과 방과후학교 강사의 고용 안정성에 대한 내용을 조례에 담아줄 것을 제시하는 등 방과후학교 조례 제정에 관한 여러 의견들을 제시했다. 끝으로 박호근 의원은 “처음부터 완벽한 제도는 없다. 오늘과 같은 자리를 통해 서로의 의견을 듣고 고민하면서 더욱 발전적이고 좋은 제도와 정책들이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그러한 의미에 있어서 오늘 공청회는 방과후학교 관계자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공청회에서 개진된 다양한 의견은 향후 조례안 심의 시에 적극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공청회 소견을 피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패 스캔들’ 룰라 前 대통령, 경찰에 체포

    부패 스캔들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전 브라질 대통령이 경찰에 체포됐다. AFP, AP통신 등에 따르면 브라질 경찰은 4일(현지시간) 부패와 돈세탁 관련 수사 과정에서 룰라 전 대통령의 불법 혐의를 포착, 그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성명을 통해 국영 에너지회사인 페트로브라스 고위직 인사 개입과 그 과정에서 벌어진 뇌물 사건과 관련해 룰라 전 대통령이 불법적 이익을 얻은 증거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룰라 전 대통령은 누가 페트로브라스의 임원이 될지를 최종적으로 결정했을 뿐 아니라 관련 범죄의 주요 수혜자”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날 브라질 현지 방송들은 연방 경찰이 상파울루에 있는 룰라 전 대통령의 자택과 룰라 재단 등을 둘러싼 화면을 내보냈다. 경찰은 해당 부패 수사와 관련해 상파울루와 리우데자네이루 등지에서 연방 경찰 200명과 회계감사관 30명을 동원해 33건의 수색영장과 11건의 체포영장을 집행하는 등 대대적인 작전을 벌였다고 전했다. 룰라 전 대통령은 페트로브라스 관련 비리 연루설과 함께 부동산 편법 취득, 2006년 대선 불법 자금 사용, 국영은행의 대형 건설업체 오데브레시에 대한 금융지원 영향력 행사 등 여러 부패 의혹에 휩싸였다. 최근 2018년 대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한 그는 해당 의혹이 우파 야권과 언론의 거짓 주장이라며 부인해 왔다. 빈민가에서 태어난 룰라 전 대통령은 공장 노동자 출신으로 노동운동을 이끌다 대통령의 자리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2003년부터 2010년까지 8년간 집권한 그는 퇴임 후에도 남미 중도좌파의 대부이자 브라질 정치권의 막후 실력자로 꼽혀 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김우영 서울 은평구청장

    [자치단체장 25시] 김우영 서울 은평구청장

    거침없다. 김우영 서울 은평구청장은 말과 행동이 선을 넘지 않으면서도 거침없다. 대화는 명쾌하지만 가끔 아슬아슬하다. 때가 때인 터라 올해 구정 계획을 듣는 자리에서도 이런 줄타기가 이어졌다. 1997년 장을병 국회의원의 정책비서관으로 정계에 입문한 그는 이미경 의원의 정책비서관과 입법보좌관으로 활동하면서 정치를 배웠다. 정치판을 잘 아는 만큼 쓴소리도 독하다. “나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구청장이니까 정치적인 발언은 자제하라’고 하더라”면서 국내 정치 논평보다는 ‘안전한’ 해외 정치 논평으로 슬쩍 넘어갔다.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버니 샌더스 돌풍’을 잘 보세요.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때 ‘월스트리트를 점령하라’라는 운동이 있었죠. 시민의 세금으로 거대 금융기업에 구제자금을 투입했는데, 흥청망청 썼어요. 금융회사를 망치고 고객 돈을 떼먹은 핵심 인물들은 처벌받지 않았죠. 정의롭지 못한 집단의 민낯이 드러났어요. 그런데 월스트리트를 개선해야 할 정치권이 거기서 후원금을 엄청 받아요. 변화가 있겠어요? 서민이 공분할 수밖에 없죠. 샌더스 돌풍의 원인은 그런 사회경제적 원인에서 찾을 수 있을 겁니다.” 김 구청장은 우리 사회의 화두는 “경제민주화와 서민경제”라고 했다. 국내 정치로 논제가 되돌아가나 했더니 구정을 거론한다. 그는 올해의 핵심 가치로 ‘금융복지’를 꺼냈다. 가계부채가 1200조원을 넘은 상황이다. 세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대출 금리가 상승한다면 300조원 수준의 생계형 대출이 문제가 될 수 있다. 경제적으로 허덕이는 서민을 위해 중앙정부가 적극적인 복지정책을 펴야 한다고 그는 생각한다. 정부의 부자 감세 기조는 그대로라 복지예산을 늘리기 위한 세수 확대는 요원하다. 중앙정부는 누리과정 예산은 교육청에, 기초연금과 무상보육은 재정 빈곤 상태에 빠진 지방자치단체에 떠넘기는 편법을 쓰고 있다. 은평구의 올해 예산 5400억원 중 60%가 기초연금(1000억원), 무상보육(1000억원), 기초생활수급비, 의료급여 등에 들어간다. 그는 이런 상황을 조목조목 따지면서 “서민들의 수입과 소비가 영양실조에 가까운 상태”라고 진단했다. 영양 공급을 위한 구청장의 첫째 숙제는 ‘빚에서 구제’하는 것이다. 그는 금융복지상담센터 설립을 중요한 과제로 설정하고 있다. ‘빚의 노예’가 돼 고통당하는 주민을 위해 상담을 통해 대처법을 알려주는 기관이다. 오는 4월 구청 민원실이나 지하철 3호선 녹번역의 사회적경제센터에 금융복지상담센터를 만들 예정이다. ‘빚 구제’를 위해 은평구는 부실·악성 채권을 소각하는 ‘빚 탕감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저소득층의 가계부채는 개인 문제를 넘어 사회문제”라는 김 구청장은 “정부는 대출을 부추기고 금융기관은 책임을 회피하고 있기 때문에 지자체라도 나서 어려움에 빠진 서민을 살려야 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이를 위해 사회적경제활성화기금 40억원 중 1억원 정도를 긴급금융구제에 편성했다. 지난해 말 은평제일교회에서 1000만원을 지원받아 은평구민의 부실 채권 46억원어치를 소각했다. 1억원이면 400억원의 부실 채권을 소각할 수 있다. 많은 주민을 빚에서 탈출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경제적 구제만큼 김 구청장이 올해 심혈을 기울이는 사안이 ‘국립한국문학관 유치 사업’이다. 시인 윤동주와 정지용, 소설가 이호철·최인훈 등 한국 근현대문학의 거장들이 은평에 살았거나 인연이 깊다. 세계사에서 유일한 ‘기자촌’이 있었던 곳이기도 하다. “은평이야말로 문학의 고향”이라는 것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 때 기자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은평구에 기자마을을 만들었어요. 기자들에게 주택을 공급했지만 언론 통제적인 접근은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소위 ‘긴급조치’에 반대한 글을 썼던 해직 기자들도 기자촌에서 많은 애환을 쏟아냈다는 겁니다. 그 흔적을 기록하고 이어 갈 수 있는 은평이야말로 국립한국문학관이 들어서기에 적합한 곳입니다.” 국립한국문학관은 문화체육관광부가 문학 진흥을 위해 추진하는 시설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은평구 진관동에 들어서는 것이 유력해 보였다. 구가 지리적 토대, 문학적 의미, 접근성 등을 내세워 적극적인 유치 노력을 하면서 마무리에 다다르는 듯했다. 그런데 다른 지자체가 확대 공모를 요청하면서 문체부가 모든 과정을 제자리로 돌렸다. “2차로 전력을 다하고 있다”는 김 구청장은 “역사적인 주요 문인들과 문인과 다름없는 기자들의 노고가 새겨진 이곳의 이야기를 살리려면 국립한국문학관을 반드시 유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정지가 북한산 자락이라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 “신분당선 연장이 결정되면서 기자촌까지 지하철이 닿으니 은평에서 강남까지 30분 거리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문학은 꽃을 노래하는 겁니다. 자유로운 상상의 영역이죠. 북한산 자락에서, 웅장한 자연 속에서 얼마나 풍부한 문학적 상상력을 키워낼 수 있겠어요. 통일로가 있는 은평에 한국문학관이 들어서면 통일시대에 우리 문학이 판문점을 넘어서, 휴전선을 건너고 평양을 넘어 널리 퍼질 수 있겠죠.” 상기된 표정으로 그는 “문학으로 남북을 하나로 엮고, 통일의 전초기지가 되는 곳이 국립한국문학관”이라고 강조했다. 김 구청장이 취임한 2010년(민선 5기)부터 은평에는 크고 작은 변화들이 줄줄이 이어진다. 불광동 질병관리본부가 떠난 자리에 서울혁신파크가 안착했다. 수색역세권을 쇼핑·문화·교통의 중심지로 만드는 서울시 개발 계획이 진행되고 있다. 은평뉴타운엔 8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인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이 올라가고 있다.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요인들이 ‘은평 3대 축’을 그리고 있다. 큰 그림이 완성되는 가운데 마을공동체 사업과 공직사회 내실화 작업도 진행된다. 특히 주민 참여형 도시 재생 사업이 활발하다. 개발·재건축의 전면 철거 방식이 아니라 주택 관리나 개·보수, 방범, 커뮤니티센터 등의 기반시설을 구가 보조하면서 주민 주도로 추진하는 ‘두꺼비하우징’은 김 구청장의 대표적인 사업이다. 40년 이상 개발 소외지였던 신사동 산새마을은 두꺼비하우징으로 새로운 마을이 됐다. 낡은 도로를 정비하고 경관을 바꾸면서 주민들이 텃밭 조성, 자율 방범 활동 등을 펼쳐 마을공동체의 모델을 만들었다. 산골마을(녹번·응암동), 토정마을(역촌동), 수리마을(불광동) 등에도 주민 참여형 재생 사업이 한창이다. 또 지난해를 ‘청렴도 회복의 원년’으로 삼은 구는 구청장을 포함한 전 직원이 청렴 실천 결의대회를 열고 주민 불만을 꾸준히 점검하면서 외부 통제 기능도 강화하는 한편 직원 간 소통을 활발히 해 공직 청렴도와 투명성을 높였다. 그 결과 지난해 전국 청렴도 평가에서 최고 상승 점수(1.03점)를 기록하면서 청렴도 순위도 69위에서 27위로 수직 상승했다. 김 구청장은 “청렴 사업은 일상 속에서 실천해야 할 공직자의 자세”라며 지속적으로 추진할 청렴종합대책을 내놓기도 했다. “은평은 경제적 여유는 크지 않지만 8년 연속 적십자회비 모금에서 1등을 한, 사람 사는 정이 남아 있는 곳입니다. 착한 흥부에게 제비가 박씨를 물어다 줬듯이 선량한 은평구민들은 큰 선물을 받을 자격이 있어요. 은평살이 자체가 큰 선물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시험 없을 때 선행학습”… 학원가 자유학기제 마케팅 단속

    이달부터 전면 시행되는 중학교 자유학기제를 앞두고 과도한 마케팅과 선행학습을 부추기는 학원에 대해 서울시교육청이 집중 점검에 나선다. 대치동과 목동, 중계동 등 학원 밀집지대가 주요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교육청은 1일 “자유학기제를 이용한 마케팅과 선행학습 유발광고, 진학 성과 홍보, 교습비 초과 징수, 오후 10시 이후 심야교습 등에 대해 점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자유학기제는 중학교 한 학기 동안 학생들이 지필고사 형태의 중간·기말고사를 치르지 않고 다양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한 제도로 올해부터 전면 시행된다. 하지만 학원 등 일부 사교육업체들이 ‘1학년 때 시험을 보지 않는 만큼 2∼3학년 때 성적이 더 중요해진다’, ‘시험이 없을 때 공부를 더 해둬야 앞서갈 수 있다’ 등 광고를 하면서 당초의 취지와 달리 선행학습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나왔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자유학기제의 취지를 무력화하려는 학원가의 과도한 마케팅에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이와 관련, 분기에 한 차례 이상 편법 운영이 없는지 점검하고, 적발된 학원은 2개월 이내에 다시 조사할 방침이다. 2차례 조사에서 적발된 이후에도 문제점이 고쳐지지 않는 학원에 대해서는 등록 말소를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강남교육지원청이 관할하는 강남구와 서초구의 학원은 매월 1차례 다른 교육지원청과 함께 집중 단속해 단속의 효과성을 높이기로 했다. 앞서 교육부도 지난달 16일 제7차 국무회의에서 자유학기제를 빌미로 무등록 특강을 하는 학원 등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와 국세청, 경찰청 등 유관기관과 함께 엄정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달 29일 300여명의 예비 중학생 학부모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교대에서 ‘2016 자유학기제 학부모 콘서트’를 갖고 “자유학기제 시범 운영 결과 아이들의 집중도와 학업 성취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며 “창의와 협업을 가르치는 제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서울교육청, 자유학기제 시행 앞두고 사교육 과대광고 집중단속

     중학교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을 앞두고 서울시교육청이 강남과 목동 등 주요 학원가에 대한 집중 점검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자유학기제를 이용한 마케팅, 선행학습 유발 광고, 진학 성과 홍보, 교습비 초과 징수, 오후 10시 이후의 심야교습 등이 집중 점검 대상이다.  자유학기제는 중학교 한 학기 동안 학생들이 지필고사 형태의 중간·기말고사를 치르지 않고 다양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한 제도로 올해부터 전면시행된다. 하지만 일부 학원들이 자유학기제 시행을 앞두고 ‘시험을 보지 않을 때 공부를 더 해야 한다’는 식의 광고로 사교육을 부채질해 단속에 나서게 됐다.  교육청은 분기마다 한 차례 이상 편법 운영이 없는지 점검하고, 적발된 학원은 2개월 이내에 다시 조사할 방침이다. 두 차례 조사에서 적발된 이후에도 문제점이 고쳐지지 않으면 학원 등록의 말소도 추진한다. 등록 말소 위기에 몰린 학원이 자진해 폐원한 뒤 같은 장소에 다른 사람 명의로 학원을 설립하는 경우가 없는지를 중점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교육청은 대치동,목동,중계동 등 사교육이 발달한 지역과 강동구,송파구 등지의 학원 밀집지대를 중점 점검할 계획이다.  특히 강남교육지원청이 관할하는 강남구와 서초구의 학원들은 매월 1회 다른 교육지원청과 함께 집중 단속해 단속의 효과성을 높일 방침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검찰로 공 넘어간 엘리엇 ‘5%룰’ 제재

    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 경영권 분쟁 논란을 주도했던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5%룰’(지분 보유 공시 의무) 위반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24일 정례회의를 열어 엘리엇에 대한 제재안을 확정하고 검찰에 통보하기로 했다. 자본시장법상 특정 회사 지분을 5% 이상 보유하면 5일 이내 공시해야 한다. 엘리엇은 이를 피하기 위해 외국계 증권사들과 파생상품인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을 맺고 미리 삼성물산 지분을 확보한 뒤 한 번에 명의를 바꾸는 방식의 편법을 쓴 것으로 금융 당국은 판단했다. 엘리엇은 지난해 6월 4일 삼성물산 지분 7.12%(1112만 5927주)를 갖고 있다고 공시하면서 시장에 전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병을 추진하자 반대를 주장하며 주총에서 표 대결을 벌였지만 실패했다. 당시 엘리엇은 6월 2일까지 삼성물산 주식 4.95%(773만 2779주)를 보유하고 있다가 이튿날 보유 지분을 2.17%(339만 3148주) 추가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당국은 엘리엇이 TRS 계약을 통해 실질적으로 지배한 지분까지 더하면 6월 4일이 아닌 5월 말 이미 대량 보유 사실을 공시했어야 한다고 결론 내렸다. 금융 당국은 미국과 독일 등의 판례를 조사한 결과 TRS를 활용한 지분 확대 행위에 대한 처벌 사례를 다수 확인했다. 국내에서 편법 TRS 활용이 적발돼 제재 대상이 된 것은 처음이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시론] 원샷법 활용해 제2 외환위기 막자/전삼현 숭실대 법학과 교수

    [시론] 원샷법 활용해 제2 외환위기 막자/전삼현 숭실대 법학과 교수

    지난 4일 우여곡절 끝에 일명 ‘원샷법’(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오는 8월 이 법이 본격 시행되면 부실 우려 기업들이 과잉투자로 실적이 악화된 부분을 선제적으로 분리·매각·합병해 건전성 확보는 물론 신수종 사업 창출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997년 외환위기 악몽을 떠올려 보면 이 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다. 원샷법을 ‘제2의 외환위기 예방법’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원샷법은 상법·세법·공정거래법 등 관련 규제를 한 번에 풀어 주고 세제·자금 등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회사의 소규모 분할이 가능해지고 합병 요건도 완화되는 등 인수·합병(M&A) 관련 절차가 간소화된다. 기업 규모에 관계없이 과잉 공급 분야에 해당되면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 모두 지원 대상이다. 해당 기업은 사업 재편 필요성, 생산성 및 재무건전성 향상 목표, 사업 재편에 필요한 자금 규모와 조달 방법 등이 포함된 계획서를 작성해 주무 부처 장의 승인을 받으면 된다. 다만 이 법은 3년 한시법이다. 앞으로 3년 동안 기업들이 얼마나 신속히 사업 재편에 나서느냐가 이 법의 성공 여부를 결정짓게 된다. 물론 부실 우려 기업들이 3년 안에 부실을 해소하고 수익성을 확보한 기업으로 재탄생하기란 물리적으로 쉽지 않다. 오히려 사업 재편 진행 중에 3년이 경과돼 공멸하는 불상사가 초래될 가능성이 더 높을 수 있다. 기업뿐 아니라 이 법을 주관하는 주무 부처, 정치권, 이해관계자 등의 협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원샷법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 법의 적용 대상 기업을 결정하는 사업재편계획 심의위원회가 법의 취지에 맞게 국민 경제의 건전한 발전에 기여할 대상자를 효과적으로 선정할 수 있어야 한다. 즉 정치적 판단이 아닌 경제적 판단에 따라 객관적으로 대상자를 결정할 수 있도록 심의위원회를 운영하는 게 필요하다. 위원 선임에 정치권 개입을 최소화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할 수 있다. 사업 재편 계획 심의를 할 때도 대기업을 우선적으로 배제하는 인기영합주의적 심의와 결정이 이뤄져서는 안 된다. 이 법이 사문화(死文化)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제지표상 중국발 과잉 공급 등으로 인해 국내 한계 중소기업보다 한계 대기업 비중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특히 한계 대기업이 적기에 과잉투자를 해소하지 못하면 1997년 외환위기 때처럼 부실이 국가 경제 전체로 확산될 수도 있다. 이 법을 재벌특혜법이라고 몰아붙여서는 안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앞으로 법 시행 과정에서 국론이 분열돼 사업 재편이 지지부진해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주무 부처는 충분한 논의와 검토를 거쳐 이를 막는 후속 조치를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 기업들이 이 법을 통해 특혜를 받고자 편법을 동원하는 것도 안 될 일이다. 이 법은 급격히 꺼져 가는 국내 기업의 활력과 산업 경쟁력 저하를 막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마련한 한시적 특별조치법이다. 그 대가로 소액주주와 채권자들은 일부 권리를 제한받는다. 정부는 세수 중 일부를 포기해야 한다. 시장의 경쟁 제한 우려가 있더라도 소비자 보호가 일부 유보되고, 심지어 중소기업에는 국민의 혈세가 지원된다. 자칫하면 이 법 시행으로 인해 소송이 봇물을 이루거나 반(反)기업 정서가 더욱더 심화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중소기업은 심의위원회의 심의 없이도 주무 부처의 장과 중소기업청장의 협의만으로 원샷법 적용이 가능하도록 돼 있다. 중소기업의 경쟁력이 국가경쟁력임을 감안해 보면 합리적인 선택임은 분명하지만, 이들이 사업 재편에 성공하고도 송사에 휘말려 몰락하는 일이 없도록 관련 부처의 세심한 관심과 제도적 정비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대기업의 경우에도 사업 재편에 성공해 놓고도 소액주주의 대표소송이나 경영권 분쟁, 노사분규 등으로 인해 오히려 부실화가 심화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경영진과 이사회의 신속한 의사 결정에 더해 철저한 사전 검토와 법이 정한 절차의 준수가 요구된다. 원샷법만으로 박근혜 정부가 추구하는 ‘제2의 한강기적’을 달성하기는 어렵겠지만, 경제 활력의 기폭제가 될 수는 있을 것이다.
  • 서울변호사회, 신영철 前대법관 개업 신고 반려

    서울변호사회, 신영철 前대법관 개업 신고 반려

    변호사 단체가 신영철(62·사법연수원 8기) 전 대법관의 변호사 개업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대한변호사협회가 신 전 대법관의 변호사 개업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정한 가운데, 서울지방변호사회도 등록 절차를 문제 삼아 개업 신고서를 반려했다. 서울변회는 최근 신 전 대법관이 낸 변호사 개업 신고서를 반려하고, 입회 및 등록 심사를 새로 밟을 것을 요구한다고 18일 밝혔다. 서울변회는 “신 전 대법관이 1981년 미리 변호사 등록을 해 놓은 것을 최근 확인했다”며 “변호사 등록 후 개업을 하지 않고 30년 이상 판사직을 수행해 오다 다시 개업 신고를 하는 것은 편법”이라고 지적했다. 변호사법에 따르면 변호사 자격이 있어도 사건 수임 등 활동을 하려면 지방변호사회의 심사를 거쳐 변협에 등록 신청과 개업 신고를 모두 마쳐야 한다. 지난해 2월 대법관을 퇴임하고 단국대 법대 석좌교수로 1년을 보낸 그는 개업 신고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대형 로펌인 법무법인 광장에서 일할 계획이었으나 변호사단체의 반대에 부딪히게 됐다. 하지만 신 전 대법관이 “정당한 등록 절차를 이미 밟았다”며 법적 대응을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법무법인 광장 측은 “사법연수원 수료 직후 변호사 등록을 하는 것은 오랜 관행이고 변호사법도 허용하고 있어 서울변회의 반려는 법리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결정”이라며 “구체적인 검토를 거쳐 적절한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변회와 별도로 대한변협도 신 전 대법관의 변호사 개업에 반대 방침을 정한 상태다. 변협은 지난해 차한성 전 대법관이 결격 사유가 없는 데도 “전관예우를 타파한다”는 이유로 개업 신고를 반려한 바 있다. 변협은 또 신 전 대법관이 재임 시절 물의를 일으킨 적이 있다는 점도 문제 삼았다. 신 전 대법관은 2008∼2009년 서울중앙지방법원장 시절 촛불집회와 관련한 하급심 재판에 개입했다는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판사들에게 이메일로 재판을 독촉하고 사건을 특정 재판부에 배당했다는 이유였다. 이로 인해 대법원장의 엄중 경고를 받았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뉴스추적] ‘언론사 고소’로 반격 나선 신기남… 외압 정치인인가 공천 희생양인가

    [뉴스추적] ‘언론사 고소’로 반격 나선 신기남… 외압 정치인인가 공천 희생양인가

    ‘로스쿨 외압’ 논란 끝에 탈당한 무소속 신기남(63·서울 강서갑)의원의 반격이 시작됐다. 논란 초기 “부정한 압력은 없었고,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던 신 의원은 탈당 이후 로스쿨 외압 의혹을 최초 보도한 언론사와 이를 바탕으로 추가 보도 등을 반복한 언론사 4곳을 허위사실유포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신기남, 그는 일부 언론의 보도처럼 제도 위에 군림한 ‘갑질 정치인’인지, 정치적 이해관계로 내쫓긴 ‘공천 장발장’인지 그간의 논란을 되짚었다. ●법률신문, ‘野 중진 A 의원’ 외압 의혹 최초 보도지난해 11월 26일 오후 3시. 법조계 소식을 취재하는 서울 서초동 검찰청과 법원 기자실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한 언론사의 ‘단독 보도’가 불쑥 튀어나왔기 때문. 법조 전문지 <법률신문>의 보도였다. <법률신문>은 ‘(단독) 野의원, 졸업시험 낙방 로스쿨생 아들 “구제해달라” 압력 의혹’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현직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소속 A 의원이 로스쿨에 다니는 아들이 졸업시험에 통과하지 못해 변호사시험에 응시하지 못하게 될 처지에 놓이자 학교 측에 구제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곧 A 의원은 신기남 의원으로 확인됐다. <법률신문>은 당시 B로스쿨 3학년인 신 의원의 아들이 교내 졸업시험에서 낙방해 변호사시험에도 응시하지 못할 상황에 놓이자 신 의원이 이 학교 원장을 찾아가 압력을 넣었다고 보도했다. 특히 신 의원이 로스쿨 원장에게 “아들을 졸업시험에 붙여주면 법무부에 이야기해서 변호사시험 합격률을 80%까지 올려주겠다”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신 의원은 로스쿨 원장을 만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외압을 행사할) 권한도 없고 법무부에 영향력을 행사할 위치에 있지도 않다”며 압력 의혹을 일축했다. ●사법존치론자들의 반발과 당원자격정지 중징계여론은 급속도로 신 의원에게 부정적으로 흘러갔다. 당장 사법시헙 존치를 요구하고 있는 서울지방변호사회의 ‘진상조사’ 촉구 성명이 나왔고, 사법시험 존치론자들의 신 의원 규탄 기자회견 등이 이어졌다. 또 홍준표 경남도지사 비서관 출신인 배승희(34·여·사법연수원 41기) 변호사는 신 의원을 직권남용 및 업무방해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후 새누리당은 배 변호사를 총선 대비 인재로 영입했다.   신 의원에 대한 여론 악화와 4월 총선이라는 정치적 셈법이 맞물리며 4선인 신 의원의 당내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결국 더민주 윤리심판원은 지난 1월 25일 신 의원에게 ‘당원 자격정지 3개월’이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신 의원에게는 더민주 후보로는 총선에 나갈 수 없다는 ‘사형선고’였다.  ●지도교수의 양심선언과 탈당, 그리고 반격신 의원 논란은 2월 들어 새 국면에 접어들게 된다. 신 의원 아들이 재학 중인 경희대 로스쿨 내부의 양심선언이 나온 것. “신 의원의 원장 면담은 의원의 외압이 아니며 더 큰 문제는 학교 측의 부당한 학사 운영에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런 주장은 신 의원 아들 지도교수의 입에서 나왔다. 소재선 경희대 로스쿨 교수는 지난 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자청, 자신을 신 의원과 로스쿨 원장이 면담하게 만든 장본인이라고 소개했다. 소 교수는 “저희 학교를 포함한 상당수 로스쿨이 변호사시험 합격률을 높이기 위해 성적이 낮은 학생을 유급 시키는 편법을 사용해왔다”면서 “신 의원은 (변호사 자격시험 응시기회를 제한하는) 학교의 부당한 운영에 호소하기 위해 다른 학부모들처럼 로스쿨 원장을 찾아갔다가 거절당한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소 교수에 따르면 로스쿨을 운영 중인 학교 중 상당수가 변호사시험 응시 전 모의시험을 실시한 다음 합격이 어려운 학생을 미리 유급 시키고 있다. 경희대 로스쿨 학생과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이에 대한 항의가 이어지자 학교 측은 당초 커트라인 점수를 낮춰주기로 했다. 그러나 학교 측이 사전 공지된 점수를 무시하고 커트라인 점수를 51점으로 높이자 단체행동을 하지 않던 학생들까지 반대성명에 서명해 원장과 교수에게 전달했다. 소 교수는 “많은 지도교수들이 학교의 횡포를 비판하고 학생과 학부모들이 항의해왔지만 학교는 결정을 바꾸지 않았다”며 “이 과정에서 제가 신 의원에게 동참할 것을 권했다”고 언급했다. 다른 학부형과는 달리 유독 신 의원만 관심을 보이지 않아 자신이 여러 차례 항의에 동참할 것을 권하자 신 의원이 그때야 원장과 면담했다는 것이다. 소 교수는 이 과정에서 어떠한 외압도 발생하지 않았으며 면담 후에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러나 당내 기류에는 변함이 없었다. 결국 신 의원은 지난 14일 탈당했다. 신 의원은 탈당 기자회견에서 자신에 대한 당의 징계를 ‘정치적 음모’로 규정했다. 그는 “경희대 로스쿨의 누구도 외압을 받지 않았다고 공언했지만 정작 당 지도부와 윤리심판원은 사실에 눈감고 언론 눈치 보기에 연연하기만 했다. 저에게 당을 위한 정치적 희생물이 돼 달라 노골적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장발장이 되기를 거부한다. 정의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건 당의 윤리적 강화가 아니라 재앙”이라고 비판하며 당을 떠났다. 탈당 4일만인 18일 무소속 신기남 의원의 반격이 시작됐다. 그는 이날 오전 자신에 대한 의혹을 최초 보도한 <법률신문>등 언론사 5곳에 대한 고소장을 서울남부지검에 냈다. 고소 죄목은 허위사실유포죄를 적용했다. 신 의원 측은 “법률신문은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사실인 것처럼 주장했고, 허위사실을 악의적으로 보도했다”고 고소 배경을 밝혔다. 함께 고소한 <TV조선>, <채널A>, <기호일보>, <뉴데일리>에 대해서는 “허위사실을 특종이라며 반복 보도했다”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열린세상] 고무신 또는 명품 가방/민만기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고무신 또는 명품 가방/민만기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바야흐로 다시 선거의 계절이다. 나라 경제는 안팎으로 갈수록 어려워지건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와 단체장 재선거를 앞두고 온 정치권이 볼썽사나운 정쟁에 휩싸여 있다. 연일 각 당에서 이뤄지는 이합집산과 세 대결 양상도 모자라 상대 당의 수뇌부를 향한 인신공격은 보기에도 민망할 정도다. 선거는 대의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수단으로서 기본적으로 정치적 의미를 띤다. 하지만 후보자들을 줄 세워 놓고 요모조모 품평하고, 당선자를 점치기도 하면서 최종적으로 투표를 통해 당락을 결정하는 과정은 마치 경주마들을 놓고 우승을 가리는 경마와도 같아 축제와 흥행적 요소도 무시할 수 없다. 물론 그 과정에서 비리와 부패 요소도 항상 도사리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른바 ‘오세훈법’으로 불리는 현행 공직선거법 시행 이후 우리의 선거 풍토가 과거에 비해 크게 일신됐다는 평가도 있고 많은 국민들이 그렇게 알고 있다. 선거 전야의 풍경을 되돌아보자면 좀 더 먼 과거에는 고무신이 이집 저집 날아다녔고, 비교적 근래에까지 현금 봉투가 살포됐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던 불편한 진실이었다. 국회의원은 말할 것도 없고, 지방자치단체장, 또는 지방의원들도 아무리 적어도 몇억원 이상을 쓰지 않으면 언감생심 당선은 꿈도 못 꾼다는 것이 통설이었다. 공천받는 과정에도 금품설이 나돌았다. 엄격해진 선거법과 법적용 덕분에 혼탁한 선거 분위기가 상당히 개선된 것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현행 선거법에 따르면 당선자가 선거법 등을 위반해 징역 또는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 선고를 받은 때 또는 선거사무장·선거사무소의 회계책임자 등이 선거와 관련해 징역형 또는 300만원 이상의 벌금형 선고를 받은 때 당선은 무효가 된다. 그뿐만 아니라 일반 유권들도 후보자 등으로부터 음식물, 물품 등을 받은 경우 그 음식물, 물품 가액의 10배 이상 50배 이하의 과태료 처분을 받을 수 있다. 제19대 국회의원 당선자 가운데에서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10명가량이 당선무효형이 확정됐고, 이번 선거에서도 벌써 후보자로부터 음식물을 받아 검찰에 고발된 사례들이 언론에 보도된 바 있다. 부패 선거를 규제하기 위한 촘촘한 법 규정과 엄격한 법 집행이 혼탁한 선거를 정화하는 강력한 방책임은 틀림없겠으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국민의 의식이다. 그간 우리의 선거 풍토가 많이 깨끗해졌다고는 하나 실제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 지수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한다. 아직도 돈 없이는 선거 조직은 물론 선거 자원봉사 활동조차 원활하게 가동되기 어렵고, 유권자들은 막걸리 사발이라도 돌던 과거를 추억한다는 것이다. 심지어는 후보자가 절을 찾더라도 빈손으로 가기 어려워 박대를 면하려면 편법으로라도 선물 보따리를 내어 놓아야 하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한다. 뭐라도 들고 나타나는 후보자는 반갑고 빈손으로 찾아오는 후보자는 왠지 못마땅하다면 아직 우리에게 깨끗한 선거는 요원할 수밖에 없다. 선거철만 되면 돌아가신 할머니의 말씀이 생생하게 떠오른다. “야야, 고무신까지 받았는데 안 찍어 주면 되나. 양심이 있어야지.” 그 당시엔 우습게 들렸지만, 그런 말씀을 하신 할머니는 아무런 죄가 없다. 그때는 고무신 한 짝도 귀했으니. 그리고 할머니는 학교 문턱에도 가 보지 못하셨지만 평생을 양심껏 사신 분이니 은혜를 입었으면 갚아야 한다고 생각하신 건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우리나라의 대학 진학률은 세계 최고 수준이고, 초등학교 때부터 민주사회의 시민으로서 지녀야 할 합당한 도덕률에 대해 귀에 못이 박히도록 교육을 받지 않았는가. 물론 이젠 고무신 한 짝에 넘어갈 유권자는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러나 고무신이 아니고 구두 티켓이라면. 아니면 명품 가방이라면…. 우리는 ‘신성한’ 우리의 한 표라고 말한다. 고무신으로, 아니 명품 가방으로라도 매수할 수 있는 것이라면 신성하다고 하기 어렵다. 아무리 정치가 희화화되고 냉소주의가 만연한다고 해도 그럴수록 우리의 한 표는 소중하다. 왜냐하면 좋은 정치를 이루는 궁극적인 책임은 우리 자신에게 있고, 우리의 한 표가 우리의 운명을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 “올 감사, 국민 안전·국가 안보 최우선”

    “올 감사, 국민 안전·국가 안보 최우선”

    황찬현 감사원장이 올해 감사 방침에 대해 “국민 안전, 국가 안보와 관련된 사항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황 원장은 3일 서울 종로구 감사원에서 올해 4대 감사 운영 방향을 제시하며 이 가운데 ‘국민 안전과 삶의 질 향상’을 우선 제시했다. 그는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이 발생하면 감사 계획을 조정해서라도 신속하게 대응할 것”이라면서 “신설된 ‘사회간접자본(SOC)·시설안전감사단’을 중심으로 국가 기반 시설과 안전 취약 시설을 현장 위주로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감사원은 총기, 폭발물 및 사이버테러 등에 대비한 보안 대책 수립·관리 실태를 집중 점검해 국가적 위기 대응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황 원장은 이어 ‘공직 기강 확립과 적극적으로 일하는 공직사회 조성’을 또 다른 감사 운영 방향으로 제시하며 “총선 분위기를 틈타 공직에 기강 해이가 발생하지 않도록 무사안일, 복지부동 공직자는 엄중 문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허가나 계약 등 고질적 취약 분야에 대한 상시 기동 점검을 강화하고, 방위산업 비리와 관련해선 추가 의혹 사항 규명과 제도 개선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나머지 감사 운영 방향으로 ‘경제 활력 회복과 민생 안정’, ‘국가 재정의 효율적 운용’을 꼽으며 “대학 재정 지원이나 수도권 고속철도 건설 사업 등 대규모 재정 사업의 추진 과정 전반을 살펴 비효율과 낭비 요인을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감사원은 세무조사 운영 실태 전반을 점검해 세원 관리 체계 개선을 독려하고 편법 증여, 상속이나 과세 회피 등을 차단하는 데도 주력할 방침이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경희대 로스쿨 교수 “신기남 갑질 아닌 학교 측의 갑질”…신 의원 징계 새 국면

    경희대 로스쿨 교수 “신기남 갑질 아닌 학교 측의 갑질”…신 의원 징계 새 국면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교수가 신기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로스쿨 외압’ 논란과 관련해 “신 의원의 갑질이 아닌 학교 측의 갑질이 있었다”며 학교 측의 부당한 학사 운영을 폭로하고 나섰다. 이는 그간 알려진 ‘신 의원 갑질 논란’을 반박하는 내용일 뿐만 아니라 최근 신 의원이 이 문제로 당원자격정지 3개월의 중징계까지 받은 상황 속에 나온 폭로라 신 의원 징계도 새 국면을 맞게 됐다. 소재선 경희대 로스쿨 교수는 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신 의원은 (변호사 자격시험 응시기회를 제한하는) 학교의 부당한 운영에 호소하기 위해 다른 학부모들처럼 로스쿨 원장을 찾아갔다가 거절당한 것뿐”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소 교수는 이 학교에 재학 중인 신 의원 아들의 지도교수다. 소 교수는 자신을 신 의원과 경희대 로스쿨 원장이 면담하게 만든 장본인이라고 소개하면서 “저희 학교를 포함한 상당수 로스쿨이 변호사시험 합격률을 높이기 위해 성적이 낮은 학생을 유급 시키는 편법을 사용해왔다”고 설명했다. 소 교수에 따르면 로스쿨을 운영 중인 학교 중 상당수가 변호사시험 응시 전 모의시험을 실시한 다음 합격이 어려운 학생을 미리 유급 시키고 있다. 경희대 로스쿨 학생과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이에 대한 항의가 이어지자 학교 측은 당초 커트라인 점수를 낮춰주기로 했다. 그러나 학교 측이 사전 공지된 점수를 무시하고 커트라인 점수를 51점으로 높이자 단체행동을 하지 않던 학생들까지 반대성명에 서명해 원장과 교수에게 전달했다. 소 교수는 “많은 지도교수들이 학교의 횡포를 비판하고 학생과 학부모들이 항의해왔지만 학교는 결정을 바꾸지 않았다”며 “이 과정에서 제가 신 의원에게 동참할 것을 권했다”고 언급했다. 다른 학부형과는 달리 유독 신 의원만 관심을 보이지 않아 자신이 여러 차례 항의에 동참할 것을 권하자 신 의원이 그때야 원장과 면담했다는 것이다. 소 교수는 이 과정에서 어떠한 외압도 발생하지 않았으며 면담 후에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소 교수는 “이 같은 사실이 일부 언론에 ‘로스쿨 졸업시험에 떨어진 아들을 구제하기 위해 원장을 만나 낙제를 막을 방법을 묻는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는 식으로 왜곡보도 됐다”며 “결코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앞서 <법률신문>은 지난해 11월 26일 현직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소속 A 의원이 로스쿨에 다니는 아들이 졸업시험에 통과하지 못해 변호사시험에 응시하지 못하게 될 처지에 놓이자 학교 측에 구제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A 의원은 곧 신기남 의원으로 밝혀졌다.  이후 이와 관련해 배승희(34·여·사법연수원 41기) 변호사는 신 의원을 직권남용 및 업무방해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고, 새누리당은 배 변호사를 총선 대비 인재로 영입했다. 소 교수는 신 의원 논란에 대해 “학교를 찾아온 조사위원에게 모든 사실을 설명했지만 그들은 신 의원을 엄청난 범죄를 저지른 사람으로 규정하고 혐의를 찾아내기 위해 강압적으로 조사했다”며 “거의 수사에 가까웠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 의원의 행동이 문제 되는 것이 없다는 것을 알기에 더민주 측의 조사태도를 이해할 수 없었다”며 “‘의혹은 사실이 아니지만 엄중한 징계를 내려야 한다’는 당무감사원의 결론은 상식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달 25일 윤리심판원이 신 의원에게 당원자격 장지 3개월 징계를 내린 것을 보고 양심상 가만히 있을 수 없어 기자회견을 자청했다는 소 교수는 “평생 법을 공부한 사람 입장에서 이렇게 원칙도 없이 비상식적으로 자의적 판단을 내리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소 교수는 “3심에 해당하는 윤리심판원 재심이 남았는데도 신 의원에게 불출마 선언을 공개석상에서 종용하는 뉴파티위원회와 자신의 SNS에 ‘재심신청을 하는 것은 비양심적인 행위이고 국민이 분노할 것’이라고 협박하는 윤리심판위원 모두 정상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 소 교수는 더민주 지도부 측에 지금까지 일어난 모든 행위와 행위자에 대한 전면조사를 촉구했다. 한편 신 의원은 지난 2일 당 윤리심판원에 재심을 청구해놓은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사 민정비서관’ 윤장석 “검찰 복귀 없다”

    민정비서관에 검찰 출신 윤장석 전 법무부 정책기획단장이 임명되는 등 청와대 주요 비서관 교체 작업이 최근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윤 비서관은 사법연수원 25기로 법무연수원 교수,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장 등을 지냈다. 윤 비서관은 검찰 내부 통신망에 “검찰로 돌아오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퇴직해 주목을 받았다. 검찰청법에는 검사의 대통령비서실 파견을 금지하고 있으나 그동안 검찰에 사표를 내고 청와대에서 근무한 뒤 검찰로 복귀하는 일이 반복돼 ‘현직 검사의 편법 파견’ 논란을 빚어 왔다. 여성가족비서관에는 김종숙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여성고용연구센터장, 해양수산비서관에는 지희진 해양수산부 중앙해양안전심판원장이 각각 임명됐다. 경제금융비서관에는 기재부 김철주 기획조정실장이, 기획비서관에는 최재영 기재부 재정기획국장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비서관은 행시 29회로 기획재정부 공공정책국장과 경제정책국장을 지냈으며 최 비서관은 행시 32회로, 기획예산처 재정분석과장과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등을 거쳤다. 행정자치비서관에는 안전행정부 인사기획관을 지낸 이지헌 울산시 행정부시장이 거론되고 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열린세상] 정당 재편으로 승리하고 싶다면/조화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정당 재편으로 승리하고 싶다면/조화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2016년 새해 벽두부터 우리나라를 둘러싼 국제 정세가 심상치 않다. 중국의 증시가 폭락하고 유가가 폭락하면서 글로벌 경제의 변동성이 급증하고 있다. 북한의 핵실험 강행과 연이은 이슬람 테러 조직의 활동 강화로 안보상의 위협도 연일 높아져 가고 있다. 하지만 우리 정치권은 국제 정세의 변화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4·13 총선에서의 승리를 위한 선거판 짜기에만 몰두하고 있다. 야권에서는 안철수 의원의 탈당 이후 호남 민심을 둘러싼 합종연횡이 벌어지고 있다. 안 의원은 이른바 ‘친노패권주의’에 대한 호남 지역의 불신을 등에 업고 탈당을 감행했으며, 동교동계 인사들과 천정배 의원 등 호남 지역 의원들을 규합해 기존 양당 체제의 균열을 꾀하며 독자 세력화를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에 대응해 호남 출신 인사들을 새로이 영입하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삼남 김홍걸 박사를 영입하는 등 호남 민심 사수를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여권 역시 ‘친박’(親朴) 나아가 ‘진박’(眞朴)을 자처하며 영남 지역 유권자의 표심을 얻으려 하고 있다. 여야를 불문하고 향후 공천 과정에서의 당내 계파 갈등 역시 피할 수 없을 것이다. 한국 정치사를 돌이켜보면 선거를 앞두고 탈당 및 분당은 늘 반복돼 왔다. 현재의 야권은 17대 총선을 1년여 앞둔 2003년 새천년민주당과 열린우리당으로 분당했으며, 이후 주도권을 잡았던 열린우리당은 17대 대선을 앞둔 2007년 새천년민주당 출신 정치인과 열린우리당 탈당파가 주축이 된 대통합민주신당과 다시 합당했다. 여권 역시 18대 총선 당시 한나라당 후보 공천 과정에서 탈락한 친박계 의원을 중심으로 친박연대를 만들어 당선된 뒤 다시 복당하는 우여곡절을 겪은 바 있다. 이처럼 정당 재편은 여야를 막론하고 특정 인물이나 지역을 중심으로 이합집산해 온 한국 정당의 역사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현재 국민의당 창당 등으로 촉발된 정당 재편의 추진력은 한국 사회 전반에 퍼진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다. 현 정당 체제에서 국회는 저성장, 경기침체, 청년 실업의 시급한 문제에 봉착하고도 정파를 떠나 국가적 문제를 협의하고 타협하는 참된 정치를 보여 주지 못했다. 오히려 쟁점 법안에 대한 맹목적 반대, 극단적인 대립과 비판, 편법적 법안 거래로 점철돼 온 국회였다. 실제로 19대 국회를 구성해 왔던 여야 의원들은 현역 기득권을 지키며 법정 시한을 넘기고도 선거구 획정을 미루고 있다. 19대 국회에서는 1만건이 넘는 법안이 여전히 국회에 계류 중이며, 그나마 통과시킨 법안 중 의원 입법안의 가결률을 보면 6%에 불과하다. 이런 상황을 보면 지난 서울시장 선거와 대선에서 드러난 제3세력에 대한 유권자들의 기대가 우연은 아닌 것이다. 따라서 정당 구조 재편을 통해 승리를 추구하는 정치 세력이라면 정치공학적인 이합집산에 앞서 진정한 반성과 개혁 노력을 보여야 한다. 안철수 신당 역시 기성 정당에 비판적인 유권자들의 지지를 일정 정도 확보하고 있지만, 더불어민주당 및 새누리당과 마찬가지로 역대 최악의 국회로 평가되는 19대 국회의 장본인이라는 비판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누가 됐든 다가오는 총선에서 승리하고자 한다면 먼저 무기력한 정치 구조를 타파하고 여야와 계파를 떠나 국가적인 정책에 합의하는 정치적 역량을 보여야 할 것이다. 연일 발표하는 새로운 인물 영입이 감동을 주려면 어떤 실현 가능한 청사진을 가지고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이런 인물들이 적임자인지를 제시해야 할 것이다. 대다수의 국민은 조용히 정당의 재편과 기득권을 가진 정치권의 행보를 지켜보고 있다. 누가 19대 국회 직무유기의 책임이 있는지, 누가 개혁을 이야기하지만 권력에 대한 야욕과 패권주의에 젖어 있는지, 누가 정파적 이익을 국민의 이름으로 포장하는지를 지켜보고 있다. 4·13 총선이 19대 국회를 구성했던 여야 의원들에게 식물국회의 책임을 묻고, 기득권 정치 세력이 안주해 있는 낡아 빠진 의회민주주의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 “美 총기사고 사망자, 역대 전사자 총합보다 많다”

    “美 총기사고 사망자, 역대 전사자 총합보다 많다”

    '140만명 vs 150만명' 총기류 규제를 둘러싼 미국 사회의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총기사건 사망자와 전쟁중 사망자를 비교하는 숫자가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대량 살상이 불가피한 전쟁터에서 발생한 사망자 숫자보다 민간 총기사건 사망자가 더 많다는 주장인 만큼 주목도가 더 높았다. 총기규제를 지지하는 시민단체인 ‘버지니아 공공안전 센터’(Virginia Center for Public Safety, VCPS)는 최근 리치먼드 시에서 집회를 갖고, 이와 같은 주장이 담긴 전단지를 배포했다. 이들은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이 암살당한 1963년 이후, 미국 내에서 발생한 총기사건 사망자 숫자는 역대 미국인 전사자 총합보다 많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허핑턴포스트는 지난 28일 미국의 정치관련 데이터 검증 사이트인 폴리티팩트(PolitiFact)의 분석 자료를 인용하며 VCPS의 이 같은 주장이 진실에 가깝다며 힘을 실어줬 우선 미국의 의회 조사국(Congressional Research Service) 통계자료와 뉴욕주립대학교 빙엄턴 캠퍼스 역사학자의 분석을 종합해 보면 독립전쟁 이래 2014년까지 미국이 참가한 모든 전쟁의 전사자 수는 140만 명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1968년에서 2014년까지 민간 가정에서 발생한 총기사건 사망자 수는 거의 150만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 중 63%는 자살한 사람이었고, 33%는 살인사건 피해자였다. 폴리팩트 자료에는 1968년 이전의 총기사고 사망자 자료가 포함돼있지 않지만, 만약 해당 숫자까지 더한다면 분명히 총기사고 사망자 수의 총합은 150만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점을 종합해봤을 때, VCPS의 주장은 과장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허핑턴포스트는 보도했다. 한편 이달 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모든 총기 판매자로 하여금 연방정부의 허가를 받고, 구매자 신원조회를 의무적으로 시행토록 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이는 편법적인 총기거래를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미국에서 줄을 잇는 총기범죄 발생을 줄이기 위한 특단의 조치로 해석된다. 그러나 보수단체 ‘프리덤 워치’는 이번 행정명령이 헌법에 명시된 대통령의 권한을 넘어서고 있다며 위헌 소송을 제기하는 등, 미국 내 총기 옹호론자들은 반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사진=ⓒ폭스뉴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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