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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임박한 탄핵 선고, 차분하게 ‘결정’ 기다리자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여부를 결정하는 ‘최후 심판의 날’이 임박했다. 국회가 지난해 12월 9일 탄핵 소추를 의결한 지 90여일 만에 탄핵 심판 사건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인용이냐, 기각이냐의 결정만 남겨 둔 셈이다. 헌재는 어제 평의를 통해 탄핵 선고 기일을 지정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예고 기간이 길수록 찬반 세력들이 더 민감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기일 공개를 미루기로 했다고 한다. 헌재가 최종 선고일에 심판정 생중계를 허용한 것은 국민의 높은 관심을 고려한 조치로 잘한 결정이라고 본다. 탄핵 선고가 카운트다운에 들어가면서 여론이 한층 들끓을 것이란 점은 불을 보듯 뻔하다. 지난해 11월 이후 탄핵 정국 전개 과정을 미뤄 볼 때 정치권과 찬반 세력은 온갖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헌재를 압박하고 나설 것이다. 자신들 쪽에 유리한 결정을 이끌어 내고 심판 이후 불복의 명분을 만들어 내려는 의도가 있음이 물론이다. 어제도 서울 재동 헌재 주변은 즉각 탄핵 촉구 회견과 탄핵 반대 보수단체들의 시위로 종일 소란스러웠다. 원하는 결정이 안 나오면 불복하겠다는 기류가 번지고 있음을 말해 준다. 이제부터는 이성을 찾고 냉정해야 한다. 그리고 자제하자. 정치인과 촛불, 태극기, 국민 모두 과열된 분위기에 휩싸이지 말고 차분히 헌재 결정을 기다려야 한다. 헌재 결정이 국정 공백과 국민 분열을 종식시키는 종착역이 돼야 한다. 가뜩이나 우리는 지금 중국·북한과 사드 배치와 미사일 도발 문제로 긴장 관계에 놓여 있고, 미국·일본과는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과 소녀상 이전을 놓고 갈등을 겪는 등 사면초가에 놓인 형국 아닌가. 그런데도 정치권이 ‘포스트 탄핵 심판’ 정국에서 유리한 고지 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에 돌입한 것은 유감이다. 대선 주자들은 이해만 따지지 말고 국가적 위기 상황 극복을 위한 대타협 메시지를 내놓고 법치 존중을 선언해야 한다. 그것을 어떤 후보가 얼마나 성실히 이행했느냐는 대선에서 표로 심판받을 것이다. 박 대통령에게도 기회는 남아 있다. 그제 박영수 특검팀이 “박 대통령이 뇌물수수 혐의 등 국정 농단 사건에서 중심 역할을 했다”고 발표하자 박 대통령 측이 ‘황당한 소설’이라고 즉각 발발하고 나선 것은 낯부끄러운 일이다. 그동안 억지와 편법을 내세우며 비협조적이었던 박 대통령도 이제 결자해지의 심정으로 국민 통합을 위한 정치적 의무를 다하길 바란다.
  • [단독] 택시 최저임금 도입 8년 기사 수입 오히려 줄었다

    [단독] 택시 최저임금 도입 8년 기사 수입 오히려 줄었다

    더 오래 일하고 월 10만원 줄어2009년 법인택시 기사도 고정급으로 최저임금을 받을 수 있도록 법적 근거가 마련됐지만 지난 8년간 기사들의 소득이 감소하고 근로시간은 늘어나는 등 근로여건은 오히려 열악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고용노동부와 한국노동연구원에 따르면 서울 법인택시 근로자 총수입은 2교대 기준으로 2003년 평균 140만 2526원에서 2008년 189만 2504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최저임금제가 시행된 2009년 이후 소득이 계속 감소해 2014년에는 177만 8492원으로 낮아졌다. 월 근로시간은 2003년 197시간 9분, 2011년 221시간 21분, 2014년 233시간 42분으로 늘었다. 이는 대중교통이 확충되고 자가용 승용차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택시 이용 수요가 점차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택시요금 인상에 대한 의존도는 높아졌다. 전국적으로 2001년부터 2013년까지 택시요금은 65.5% 올랐지만, 같은 기간 전체 운송수입은 7조 7813억원에서 8조 5463원으로 9.8% 늘어나는 데 그쳤다. 결국 택시기사들은 더 많은 시간을 일하고도 점점 더 가난해지게 된 것이다. 임금조사를 한 배규식 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003년부터 2013년까지 전 산업 평균 근로시간은 11.1% 감소했지만 임금은 60.4% 늘었다”며 “그러나 택시는 근로시간이 18.5% 느는 대신 수입은 26.8% 증가하는 데 그쳐 사실상 임금 증가가 없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근로여건이 악화하면서 2014년 기준 이직률은 54.4%에 이르렀다. 젊은층이 기피하는 직업이 돼 2014년 50대 이상 근로자가 73.7%를 차지할 정도로 급속한 고령화마저 이뤄졌다. 택시 최저임금제는 2009년 대도시, 2010년 중소도시에서 적용됐지만 제도 도입 직후부터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택시업체들은 임금지급시간을 줄이는 방식으로 법망을 피했다. 예를 들어 형식적으로 6시간만 최저임금을 지급하도록 근로계약서를 작성해 최저임금법 위반을 회피하는 방식이다. 실제로 서울지역 법인택시들은 2015년 주 40시간에서 36시간으로 근로시간을 단축했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등 노동계는 근로시간 단축이 위법하다며 각지에서 소송을 제기했지만, 2013년부터 대법원에 사건이 계류된 이후 4년째 결론이 나오지 않고 있다. 전국 택시노조 관계자는 “지키지도 못할 법이라면 왜 만들었느냐”면서도 “지역별 하급심 판결이 계속 엇갈려 결과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노동계는 운송수입을 전액 회사에 낸 뒤 일정 금액을 고정급으로 받는 ‘운송수입전액관리제’를 도입해 최저임금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택시업체들은 사납금 초과 금액을 주는 ‘사납금제’를 포기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현재 전국 업체의 90% 이상이 사납금제나 고정급조차 지급하지 않는 ‘도급제’를 운용하고 있다. 배 위원은 “우선 기사들이 적정 수준의 수입을 얻으려면 택시 감차가 필수”라며 “현재 감차에 응하는 것은 손해라는 인식이 있어 총량제에 의한 감차 방식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저임금제를 정상적으로 시행하기 위해서는 법 규정을 마련해 단계적으로 운송수입전액관리제를 적용해야 한다”며 “운송수입이 회사가 관리하는 임금으로 입금되고, 이에 상응한 임금을 운전자에게 직접 지급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전문] 박영수 특검 최종 수사결과 발표문

    [전문] 박영수 특검 최종 수사결과 발표문

    박영수 특별검사가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사무실에서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박 특검은 “한정된 수사 기간과 주요 수사대상의 비협조 등으로 특검 수사가 절반에 그쳤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박 특검은 “이제 남은 국민적 소망을 검찰로 되돌리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박영수 특별검사의 최종 수사 결과 발표문 전문. ▲수사 결과 지연 상황에 대해 먼저 수사결과 보고에 앞서서 오늘 이 보고가 지연된 상황에 대해 여러분에게 말씀드리겠습니다. 특검의 수사결과 보고는 특검법에서도 명백히 선언했듯이 국민에 대한 의무입니다. 다만 수사결과 보고가 며칠 늦어진 점에 대하여 말씀드린다면 여러분께서도 잘 아시다시피 특검의 수사기간 연장이 불투명한 상태에서 1차 수사기간 만료일 하루 전에 불승인 결정이 됐습니다. 이에 따라 특검은 이재용, 최순실 등에 대한 기소 절차를 마무리하고 검찰에 이관해야 하는 기록의 제조 등 업무량이 과다하여 수사기간 만료일에 맞춰 수사결과 발표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했습니다. 또한 수사 결과 발표 및 청와대와 국회 보고 준비를 위해서 그동안의 수사 결과를 정리하는데 적지않은 시간이 소요됐습니다. 오늘 부득이 이렇게 발표하게 됐음을 말씀드립니다. 특검 수사에 대한 저의 소회를 말씀드린 후 사전 배포한 보고서에 따라 수사결과를 간략히 보고드리겠습니다. 먼저 소회를 말씀드리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박근혜 정부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을 수사한 특검은 지난달 28일로서 공식적인 수사 일정을 마무리지었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성원과 격려에 힘입어 짧은 기간이지만 열과 성을 다한 하루하루였습니다. 저희 특검 팀원 전원은 국민의 명령과 기대에 부응하고자 뜨거운 의지와 일괄된 투지로 수사에 임했습니다. 하지만 한정된 수사 기간과 주요 수사대상의 비협조 등으로 인해서 특검 수사는 절반에 그쳤습니다. 이번 특검 수사의 핵심대상은 국가 권력이 사적 이익을 위해 남용된 국정농단과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부패 고리인 정경유착입니다. 국론의 진정한 통합을 위해서는 국정농단 사실이 조각조각 밝혀져야 하고 정경유착의 실상이 국민 앞에 명확히 드러나야 합니다. 그 바탕위에 새로운 소통과 화합의 미래를 이룩할 수 있다는 것이 특검팀 전원의 소망입니다. 그러나 저희들은 아쉽게도 이 소망을 다 이루지 못했습니다. 다시 한 번 국민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국민 여러분, 이제 남은 국민적 기대와 소명을 검찰로 되돌리겠습니다. 검찰은 이미 이 사건에 관하여 많은 노하우와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검찰의 자료들이 특검 수사에 크게 도움이 됐습니다. 앞으로 검찰도 우리 특검이 추가로 수집한 수사 자료들을 토대로 훌륭한 수사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아울러 저희 특검도 체제를 정비해 공소유지 과정을 통해 진실을 여러분께 증명하는 역할을 더욱 열심히 수행하겠습니다. 끝으로 수사기간동안 국민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뜨거운 지원과 격려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수사결과 발표 발표 순서는 배포된 수사 결과서 내용대로 제1장 특별검사 일반현황부터 제5장 제도개선 사항까지 순서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제1장 특별검사 일반 현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2016년 11월 22일 국정농단 의혹 사건 특별검사법이 공포되고 같은해 12월 1일 특별검사가 임명돼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특검 구성원들은 특별검사보 4명과 파견검사 20명 등 총 120여명으로, 조직은 크게 4개 수사팀과 대변인, 수사지원단으로 구성하였고 특별검사보 3명과 수석파견검사를 각 수사팀장에, 1명의 특검보를 각 대변인에 배치했습니다. 특검은 수사준비기간 중 검찰 수사기록 사본 5만 5000페이지를 인계받아 조기에 기록 검토를 마치고 구체적인 수사계획 수립했고, 2016년 12월 21일 현판식과 함께 보건복지부, 국민연금공단 등 15개소를 동시 압수수색한 것을 기점으로 특별검사의 수사가 개시됐습니다. 수사기간 중 46회의 현장 압수수색, 컴퓨터 등 554대의 저장매체와 364대의 모바일 포렌식 분석, 사건 관계인 조사 등 다양한 수사활동을 전개했습니다. 다음 제2장 주요 수사 사건 수사 결과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뇌물공여 등 사건입니다. 삼성그룹 부회장 이재용이 미래전략실 최지성 실장 등과 공모해 자신의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도움을 받을 목적으로 회사 자금을 횡령해 대통령과 최순실에게 뇌물 공여하고 그 과정에서 외환거래법을 위반해 회사 자금을 국외로 반출하였으며, 그 범죄수익의 발생, 원인과 처분 사실을 위장하고 최순실은 대통령과 공모해 이재용으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사건입니다. 이재용 및 삼성 인원 3명을 뇌물 공여 및 관련 법규 위반으로 기소했고, 최순실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상 뇌물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다음 국민연금공단의 삼성물산 합병 관련 직권남용 및 배임사건입니다. 이 사건은 문형표 복지부 장관이 청와대로부터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성사시키라는 지시를 받고 직권을 남용해 홍완선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에게 내부 투자위원회에서 합병 찬성 결정을 하도록 지시하고 홍완선 본부장은 위 지시에 따라 투자위원회 위원들에게 합병에 참석할 것을 지시하고 관련 자료를 조작하는 등의 방법으로 투자위원회에서 합병 찬성 결정을 하도록 하여 국민연금공단에 최소 1388억원 상당의 손해를 가한 사건으로, 문형표를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죄 등으로 구속기소하고 홍완선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배임으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다음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입니다. 이 사건은 연간 약 2000억원에 이르는 문화예술 분야 보조금을 단지 정부 정책에 비판적이거나 견해를 달리한다는 이유만으로 해당 문화 예술인이나 단체에 대해 지원을 배제함으로써 예술의 자유의 본질적 영역인 창작의 자유와 문화적 다양성을 침해하고 비협조적인 공무원에 대해 부당하게 인사조치한 사건입니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 정관주 전 문체부 1차관, 신동철 전 정무비서관을 직권남용죄 등으로 구속기소하고 김상률 전 교육문화수석비서관, 김소영 전 문화체육비서관을 같은 죄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다음 정유라의 입시 및 학사비리 사건입니다. 정유라의 청담고 및 이화여대 입학, 청담고 및 이화여대 재학중 학사관리 등에 대해 특혜 및 각 학교와 승마협회 등에 대한 외압을 행사하는 등 불법, 편법에 대한 사건입니다. 이화여대 전 총장 최경희, 신산업융합대학장 김경숙 등 관련 교수 5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최순실 등 4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정유라에 대해서는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찰에 이첩했고, 청담고 학사비리와 관련해 대한승마협회장 또는 서울특별시승마협회장 명의의 허위 봉사활동 확인서 5부를 청담고에 제출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을 방해했다는 혐의로 최순실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다음 최순실 민관 인사 및 이권 개입 사건입니다. 이 사건은 최순실이 대통령에게 부탁해 금융기관 인사에 개입하는 등 직권을 남용하고 미얀마 공적원조사업, 이권확보를 위해 미얀마 대사, 코이코 이사장 인선에 개입한 후 대통령 등에 영향력을 행사한 대가로 미얀마 관련 회사 지분을 취득한 사건으로 최순실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 알선수재, 직권남용 권리방해죄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다음 비선진료 및 특혜 의혹 사건입니다. 이 사건은 대통령의 공식 의료진 아닌 자들이 대통령 상대로 진료행위하고 그들에게 각종 특혜가 제공됐다는 의혹을 규명하고 그 과정에서 대통령 비서실 비서관들에게 금품이 제공된 사실을 밝힌 사건입니다. 김영재의 처이자 의료기기업체를 운영하는 박채윤을 뇌물공여죄로 구속기소하고, 안종범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 뇌물로 불구속 기소하고 김영재, 김상만을 의료법 위반으로 불구속 기소, 전 대통령 자문의 정기양, 최순실 일가의 주치의 격인 이임순을 국회에서의 증언 감정등에 관한 법률 위반죄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이 사건은 국가안보와도 직결되는 대통령에 대한 공적 의료체제가 붕괴된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겠습니다. 끝으로 청와대 행정관 차명폰 개통 사건입니다. 이 사건은 이영선이 무면허 의료인들을 청와대 관저에 출입시켜 대통령에 의료행위를 하도록 방조하고 수십대의 차명폰을 개통해 대통령,최순실 등에게 양도하고 대통령 탄핵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허위 증언을 하고 국조특위에 정당한 이유없이 출석하지 않은 사건으로 이영선을 의료법 위반 방조,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등으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이 사건 수사를 통해 대통령과 최순실이 서로 연락을 주고받은 차명폰 번호, 소위 핫라인이 확인됐습니다. 다음 제3장 의혹사항 조사 결과입니다. 먼저 최순실과 그 일가의 불법적 재산 형성 및 은닉 의혹 관련입니다. 특검법 제2조 12조에 근거해 그동안 제기됐던 최순실 일가의 재산 관련된 사항을 망라하여 총 28개의 의혹사항으로 정리하고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 조사를 위하여 대법원, 국세청, 국가기록원 등으로부터 수많은 관련 자료를 받아 분석하고 연인원 94명을 조사했습니다. 조사는 대상자들의 현재 재산 파악과 불법 재산 형성 및 은닉에 대한 의혹 사항을 조사한 바 있습니다. 그 결과 확인된 최순실 현재 보유 재산에 대해 법원에 추징보전명령을 청구했습니다.또한 확인된 최순실의 부동산은 36개,신고가 기준으로 약 228억원에 이르고 최순실 일가의 부동산은 178개 2230억원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재 재산 보유 상황과 도출된 관련 의혹 사항에 대해 상당한 진척은 있었으나 재산 형성의 불법사항과 은닉사항에 대한 조사가 완료되지 못했습니다. 앞으로 조사가 계속 이뤄질 것으로 보고 그동안의 조사 사항을 정리해 서울중앙지검에 인계했습니다. 다음 세월호 침몰 사고 당일 대통령 행적에 관련한 의혹입니다. 이 사건은 세월호 침몰 당일에 대통령의 행적에 관해 국민적 의혹이 대두되고 있어 비선진료 및 특혜 의혹, 특검법 2조제14호입니다, 사건에 대해 수사하는 기회에 의혹 해소 차원에서 그 진상을 조사하게 된 것입니다. 조사 결과 대통령이 2013년 3월부터 2013년 8월 사이에 피부과 자문의로부터 약 3회에 걸쳐 필러 보톡스 시술을 받은 사실, 또 2014년 5월부터 2016년 7월 사이에 김영재로부터 5차례 보톡스 및 더모톡신 등 시술을 받은 사실은 인정되나 세월호 침몰 당일이나 전날에 비선진료나 시술을 받았는지 여부는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다음 제4장, 검찰 이관 사건은 대통령 관련 뇌물수수 등 사건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 우병우 전 민정수석 비리 사건 및 정유라 입시 및 학사비리에 관한 사건인데 모두 검찰에 이관하였으므로 자세한 사항은 보도자료를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제5장 제도 개선사항에 대해서는 특검 수사 기간의 문제, 공소유지 지원 관련 문제, 군사보호시설 압수수색영장 집행 문제에 대한 제도 개선 사항으로 보도사항에 잘 기재됐기 때문에 보도자료를 참조해주셨으면 합니다. 이상 국정농단 의혹사건에 대한 수사결과를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30년 다 된 선박으로 영업 운항해 온 한강유람선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김광수 의원(더불어민주당, 도봉2)은 제272회 임시회 한강사업본부 소관 (2월 23일) 업무보고에서 현행제도의 허점으로 인해 한강유람선이 운항을 강행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김광수 의원은 “현재 불법, 편법운항으로 운행이 중단된 이랜드크루즈 한강유람선은 선령이 30년이 된 노후화된 선박임에도 불구하고 현행 법령에 따라 버젓이 영업운항을 해오고 있었다” 고 지적하면서 최근 개정된 ‘유선 및 도선사업법’의 허점으로 인해 시민들의 안전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참고로 최근에 개정된 ‘유선 및 도선사업법’에 따라 선령제한을 30년으로 두었지만, 기존 선박에 대해서는 최장 7년까지 유예기간을 둘 수 있는 것이다. 또한, 김의원은 “한강유람선은 작년 코코몽호 침몰사고가 발생한 지 1년이 지났음에도 안전문제가 전혀 개선되지 않아 ‘제2의 세월호 사고’가 발생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말하면서 재발방지대책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서울시에 당부했다. 아울러, 현재 서울시가 새로운 수상교통수단으로 추진하고 있는 ‘리버버스’와 ‘수륙양용버스’ 도입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하였다. 김의원은 “안전성과 환경성이 확보되지 않는 리버버스와 수륙양용버스 도입에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단독][청탁금지법 5개월 리포트] 8000원짜리 덮밥에 암행감찰반이 덮쳤다

    [단독][청탁금지법 5개월 리포트] 8000원짜리 덮밥에 암행감찰반이 덮쳤다

    “국무조정실 공직자 암행감찰반입니다. 파주시 A국장 맞으시지요.“ 지난 16일 오후 1시 경기 파주시 문산읍의 한 음식점. A국장과 직장 동료 등 5명이 식사를 마친 뒤 계산을 할 때 암행감찰반이 들이닥친다. 일순 A국장은 물론 동반자들에게 긴장감이 번진다. 안면 있는 사람들의 화기애애했 던 점심은 이렇게 끝을 맺는다.# “산악회원과 밥자리… 어쩌란 말이냐” 능숙하게 동반자들의 신분 확인과 함께 음식값은 모두 얼마인지, 계산한 사람이 누구인지 등 기초 조사가 이어진다. 이들이 먹은 음식은 1인분이 8000원인 낙지덮밥 2인분과 명태조림 3인분으로 모두 5인분 4만원어치. ‘청탁금지법’상의 상한선인 1인당 한 끼 3만원을 넘진 않았다. 식사 시간도 1시간 남짓으로 그리 길지 않았다. 그렇다면 동반자? 이날 점심 동반자의 신분은 A국장 등 공무원 셋에, 민간인이 둘이었다. 공무원 가운데 둘은 여성 공무원으로 A국장이 파주시 ○○사업소에서 팀장과 소장으로 있을 때 같이 근무했던 부하 직원이었다. 민간인은 지금은 퇴직한 선배의 여동생인 B씨 부부로 펜스 설치업을 하고 있다. 이들과는 선배의 여동생 부부인 데다가 같은 산악회 회원이어서 평소 친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밥값은 이들이 지불했다. 감찰반이 눈여겨본 대목이다. 감찰반은 이에 그치지 않고, A국장과 함께 11㎞쯤 떨어진 파주시청 집무실로 가 서랍과 캐비닛을 샅샅이 뒤졌다. A국장은 20일에는 국무조정실 공직복무관리실로 불려가 5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이번 일로 파주시는 물론 공직사회에 적잖은 파장이 일고 있다. 그중 하나는 “동석자가 펜스처리업자이기는 하지만 같은 산악회 회원과 8000원짜리 밥 먹은 것을 두고 사무실까지 뒤진 것은 너무 과한 것 아니냐. 공무원은 매번 밥을 사기만 하란 말이냐”는 반응이다. A국장과 같은 부서에 근무했던 한 직원은 “조용조용한 성품인 데다 2년 전 대통령 표창을 받고 감사관을 지낸 ‘원칙’을 아는 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직기강 감시는 느슨해져서는 안 되지만 거의 매일 검찰, 광역 및 지역경찰 정보관, 언론의 감시를 받는 상황에서 암행감찰반 감시까지 받는 현실에 자괴감마저 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A국장은 청탁금지법 적용은 애매하고 사무실에서 비위 사실도 드러나지 않아 현상만 놓고 보면 이들의 주장은 맞다고 할 수 있다. 반면 암행감찰반이 청탁금지법 위반 문제만으로 A국장을 미행했겠느냐는 시각도 없지 않다. 청탁금지법 위반 때문이었다면 현장에서 사실확인서만 받고 일단 종결했을 텐데, 집무실을 수색하고 국무조정실로 직접 불러 추가 조사를 벌였다는 것은 “다른 뭔가가 있기 때문”이라는 말도 나돌고 있다.# 잊혀져 가던 ‘영란법’ 존재감… 공직사회 긴장 실제로 “국무조정실에선 청탁금지법 위반도 아닌데 언론에서 그런 쪽(식사 접대)으로 자꾸 보도하니까 짜증스러워한다”는 파주시 공무원의 말도 이와 무관치 않다. 과거 국무조정실에서 근무했던 한 관계자는 “먼 거리를 미행하고 추가 조사를 벌인 것을 보면 암행감찰반이 오랫동안 A국장을 관찰해 온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투서설도 회자된다. 동종업계 또는 주변에서 국무조정실에 A국장과 관련된 투서를 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A국장은 “조사를 받는 중이라 아무런 말씀을 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국무조정실 측도 “해당 조사에 관한 아무런 답변도, 사실 확인도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사실 여부를 떠나 이번 일로 공직사회는 긴장하고 있다. 특히 지방자치단체는 내부 단속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인과의 불필요한 식사는 물론 꼬투리 잡힐 만한 일은 아예 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동안 공직사회는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에 이은 탄핵 정국으로 기강이 다소 느슨해진 부분이 없지 않았다. 게다가 청탁금지법이 발효된 지 5개월여가 되면서 초기와 달리 공무원들의 긴장감이 덜한 것도 사실이다. # 국무조정실 “해당 조사 드릴 말씀 없다” 하지만 이번 일로 ‘아, 청탁금지법이 있었지’ 하며 새삼 이 법의 존재를 깨달았다는 공무원이 적지 않다. 수도권 광역 지자체의 한 공무원은 “그동안 씀씀이 규모가 큰 골프나 유흥주점 술자리 등은 아예 포기했지만, 저녁을 겸한 술자리에서는 편법을 동원해 청탁금지법의 기준을 무시한 적이 적지 않다”면서 “새 정부가 들어선 뒤 이런 것들이 감사나 수사의 대상이 될지 모른다는 생각에 두렵기도 하다”고 털어놓았다. 중앙부처의 한 공무원도 “일부 대외 업무가 많은 부서나 언론 담당 부서의 응대나 접대 비용이 경계수위를 넘나들고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라며 “이번 사건이 비록 지자체의 일이지만, 공직사회에 미치는 파장은 적지 않다”고 말했다. # ‘관가 저승사자’ 암행감찰단 5개팀 주목 파주 사례를 계기로 ‘관가의 저승사자’로 불리는 국무조정실 암행감찰반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2008년 3월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면서 19년 만에 사라졌다가 같은 해 8월 다시 부활했다. 국무총리실은 국무조정실과 비서실로 이뤄져 있다. 암행감찰반은 국무조정실 내 공직복무관리관실에 소속돼 있다. 1개 팀에 5명씩 모두 5개 팀이 있으며, 팀장은 4급 서기관급이다. 팀원들은 경찰(경위·경감·경정) 및 각 정부 부처에서 1~2명씩 차출됐으며, 5명의 팀장 중 1명은 검찰 서기관급에서 파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암행감찰반의 신원과 움직임은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 외압을 차단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비서실에도 암행감찰 역할을 하는 조직이 있다. 민정민원비서관실로 주요 여론 동향과 정보를 수집한다. 과거에는 지방자치단체장 등 고위 정무직 공무원들에 대한 비위 정보를 수집하기도 했다. 암행감찰반에 몸담았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암행감찰은 명절을 전후해 공직기강을 다잡기 위해 이뤄지기도 하지만 투서 또는 누군가의 신고를 받고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 똑 떨어지는 증거가 첨부되기도 하지만, 의혹에 바탕을 둔 신고도 많다. 익명의 투서는 신중하게 다루지만, 투서의 신빙성이 높으면 장시간 미행도 불사한다. 전 암행감찰반 관계자는 “열흘이고 보름이고 미행하면 안 걸릴 공무원이 없다”면서 “현장을 덮치거나 더 나아가 집무실 수색 등에서 특별한 흔적을 찾지 못하고 허탕을 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단독][청탁금지법 5개월 리포트] ‘3·5·10 룰’ 56% “바꾸자” 39% “아직은”

    [단독][청탁금지법 5개월 리포트] ‘3·5·10 룰’ 56% “바꾸자” 39% “아직은”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공무원 사회는 어떻게, 얼마나 변했을까. 서울신문은 지난 21일 정부서울청사와 정부세종청사, 서울시청에 근무하는 1~9급 공무원 156명을 대상으로 이들이 바라보는 청탁금지법의 효과와 부작용, 개선 필요성, 변화된 일상 등에 대해 설문조사를 했다. 공무원 10명 가운데 6명 정도는 ‘청탁금지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다만, 개정 시기와 관련해서는 ‘현 정부에서 해야 한다’(24.7%)보다는 ‘차기 정부에서 해야 한다’(31.3%)는 의견이 조금 더 많았다. 반면 공무원의 39.3%는 ‘아직은 개정 여부를 논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개정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4.0%였다. ‘더욱 강화해야 한다’(0.7%)는 주장도 있었다. # 31% “개정은 다음 정권에서 다뤄야” 법을 개정한다면 우선 손질해야 할 부분으로 응답자의 86.9%(복수 응답)가 식사·선물·경조사 비용 한도인 ‘3만·5만·10만원 룰’을 꼽았다. 내수 경기에 악영향을 주는 데다 비용 한도가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고 본 것이다. 이어 ▲화훼·한우 농가 등 피해업종에 대한 별도의 지원(23.8%) ▲설날, 추석 등 명절 기간에 한해 법 적용 예외(19.1%) ▲언론인과 사립교사의 대상 제외(15.5%) 순이었다. 소수 의견(4.8%)으로 ‘이해관계가 없는 경우 적용 제외’, ‘배우자 고발 의무 제외’ 등이 있었다. ‘차기 정부가 청탁금지법을 어떻게 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 52.0%가 ‘법을 개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반대로 ‘단속을 강화할 것’이라는 의견도 22.3%였다. 차기 정부 출범 이후 공직기강을 바로잡는 데 청탁금지법을 활용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15.5%는 내수 침체 때문에 ‘단속을 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해 받을라” 걱정에 외부 접촉 꺼려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나타난 현상 중 가장 우려스러운 대목은 ‘소통 단절’이었다. 공무원들이 ‘오해를 받을 수 있다’는 걱정 때문에 민원인과의 만남 자체를 피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것이 현실이 됐다는 것이다. 공무원 10명 중 7명은 ‘(민원인 등과의) 만남이 줄었다’고 답했다. 전체의 32.7%는 ‘매우 줄었다’고 했고, 37.8%는 ‘다소 줄었다’고 말했다. 반면 ‘다소 늘었다’ 혹은 ‘매우 늘었다’고 답한 공무원은 한 명도 없었다. 청탁금지법 시행 전과 ‘비슷하다’고 한 공무원은 29.5%였다. ‘만남이 줄었다’고 답한 공무원 가운데 55.7%는 얼마나 감소했느냐는 물음에 ‘주 1회’라고 했다. ‘주 2회’는 25.5%, ‘주 3회’는 10.4%였다. ‘주 4회 이상’이라고 한 사람도 8.5%나 됐다. 법 시행 이후 5개월 간 가장 달라진 것(복수응답)으로는 ‘민원인과의 만남 축소’(63.7%)와 식사값을 각자 내는 ‘더치페이 활성화’(59.7%)가 꼽혔다. 이어 ‘개인경비 지출 증가’(23.5%)와 ‘업무 보기가 더 어려워졌다’(20.8%), ‘미풍양속 저해’(13.1%) 등이 뒤따랐다. 민원인과의 만남을 줄이다 보니 정책 입안과 추진에 애로사항이 생겼고, 만나더라도 비용을 각자 내니 자기 지갑 여는 일이 더 늘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달라진 게 없다’는 의견은 4.0%였다. 내수경기 침체와 대통령 탄핵정국 여파 등으로 경찰 등 사법기관의 청탁금지법 단속은 당초 예상보다 느슨했던 것으로 평가됐다.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47.6%)가 ‘(경찰 등) 단속을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다’고 했다. ‘(다른 사람을 통해)들은 적이 있다’는 공무원은 46.9%였다. 5.4%는 단속을 직접 목격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탄핵 정국 여파 체감 단속은 느슨” 법 시행 초기에 ‘김영란법’과 ‘파파라치’를 합친 신조어인 ‘란파라치’들이 활발하게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얼마 안돼 사라진 이유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단속이 느슨했고 보상금 받는 과정도 까다롭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청탁금지법 위반 신고로 보상을 받은 사례는 지난 5개월 동안 한 건도 없었다. 억대 포상금은 그야말로 헛된 꿈이었던 셈이다. 란파라치 양성 학원들도 빠르게 자취를 감췄다. 실제로 란파라치에 대한 공무원들의 목격담과 경험담은 드물었다. 응답자 74.5%가 “(란파라치를)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다”고 답했다. ‘들은 적이 있다’는 응답은 28.2%, ‘본 적 있다’는 응답은 1.3%였다. #“일부는 편법으로 접대나 청탁 여전” 공무원 10명 중 7명은 청탁금지법을 ‘다소 잘 지키고 있다’(60.3%) 또는 ‘매우 잘 지키고 있다’(12.6%)고 밝혔다. ‘잘 안 지키고 있다’는 답변은 5.3%에 그쳤다. 21.9%는 ‘보통’이라고 했다. 편법으로 접대를 받거나 청탁을 하는 일부 공무원들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법 준수 의식은 꽤 높은 편으로 볼 수 있다. 응답자의 4명 중 3명 정도는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우리 사회가 더 깨끗해졌다고 평가했다. 74.7%가 ‘우리 사회의 부정부패가 다소 줄었다’(58.0%) 또는 ‘매우 줄었다’(16.7%)고 답했다. ‘이전과 차이가 없다’는 의견은 22.7%였다. 부정부패가 더 늘어났다는 답변은 한 명도 없었다. ‘시행 기간이 짧아 결과를 논하기가 어렵다’거나 ‘모르겠다’는 기타 의견은 2.7%였다. ‘청탁금지법을 어긴 사례를 목격하거나 들은 적이 있냐’는 질문에는 응답자 82.0%가 ‘없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별로 없다’ 55.3%, ‘전혀 없다’ 26.7%였다. 반면 ‘약간 있다’와 ‘많이 있다’는 응답은 각각 16.7%, 1.3%에 불과했다. 공무원들은 부정청탁 관행을 뿌리뽑고 더욱 투명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조건으로 ‘우리 사회의 의식 변화’와 ‘지도층 인사의 솔선수범’을 많이 꼽았다.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를 의식해서인지 “고위·특권층의 부정이 더 큰 문제다”, “청탁금지법 3·5·10만원 상한 조정보다는 권력형 비리를 뿌리뽑아야 한다”,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실천이 중요하다”, “고위층의 자정 노력이 절실하다” 등의 의견을 많이 제시했다. 서울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열린세상] 재벌 개혁 로드맵을 만들자/김호균 명지대 경영정보학과 교수

    [열린세상] 재벌 개혁 로드맵을 만들자/김호균 명지대 경영정보학과 교수

    헌법재판소 최종 변론을 앞둔 대통령 탄핵 심판의 핵심인 국정 농단 범죄는 정경유착의 결정판이다. 대통령이 직접 연루된 사건이었으니 이보다 더 경악스러운 사태는 앞으로 발생할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정경유착의 한 축인 재벌 체제를 개혁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는 어느 때보다 높고, 성큼 다가온 대선의 유력 주자들도 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모두 재벌 개혁을 약속하고 있다. 과거에도 재벌 개혁의 기회는 많았지만 국민 경제를 볼모로 하는 ‘위협’으로 매번 흐지부지됐다. 그러나 더이상 미룰 수 없다. 정경유착의 대리인으로 자진 해체를 요구받고 있던 전경련이 존속을 선언하면서 정경유착의 의지를 확인했으니 더더욱 차기 정부는 재벌 개혁 프로그램을 작성하고 추진해야 할 것이다. 먼저 재벌 개혁의 목표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그것은 황제 경영을 타파하고 노동3권 강화를 포함하는 경제민주화를 달성하는 것이다. 공정한 시장질서의 확립 또한 빠질 수 없으며 경제력을 가능한 한 분산시키는 것도 목표가 된다. 재벌 개혁 로드맵에는 당연히 과제의 순서를 포함한 일정표가 들어가야 할 것이다. 그동안 재벌 개혁 조치들에 대한 논의는 활발했지만 그들 사이의 우선순위에 대한 고려는 충분하지 않았다. 가장 먼저 취할 수 있는 조치는 현행법과 제도를 엄격하게 적용해 재벌 기업과 총수에 대한 특혜를 철폐함으로써 소위 경영권을 남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경제력이 집중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다. 총수의 불법행위에 대한 엄격한 처벌과 사면 금지는 이미 공감대를 얻어 가고 있다. 국민연금과 기관투자자가 적극적으로 주주권을 행사하는 것도 총수 전횡을 제어할 수 있다. 관급 공사에서 직접시공 비율을 높이고 하청 단계를 줄이며 현금 결제를 강화하는 것은 재벌 기업들의 횡포를 줄이는 길이다. 재벌들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시행되는 정부 조달 사업이나 면세점 등 인허가 사업에서 중소기업이나 협동조합을 우대하는 방향으로 선회하는 것도 바로 가능할 것이다. 재벌과 국제 투기 자본에 대한 특혜로 얼룩져 있는 공기업 민영화와 민자 유치 사업도 경제력 집중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전면 재검토돼야 한다. 다음으로는 현행법과 제도의 실효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정해 재벌의 불공정 행위와 경제력 집중을 방지해야 할 것이다. 공정거래법은 시행된 지 35년이 넘었지만 핵심적인 부당 행위에 해당하는 담합은 오히려 ‘정상적인 거래 관행’으로 굳어지는 느낌이다. 담합이 적발되면 매출액의 최대 10%까지 부과할 수 있는 과징금은 언제나 이 한도를 밑도는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에 허위 자료를 제출해도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만 부과된다면 조사가 제대로 이루어질 리 만무하다. 그래서 징벌적 손해배상제도가 도입돼야 하고 조사 방해에 대한 처벌은 강화돼야 하며 공정위의 전속고발권은 폐지돼야 한다. 총수 일가 및 특수 관계인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도 근절해 편법 상속을 막아야 한다. 납품 단가 후려치기는 중소기업의 숨통을 조이는 악덕 행위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해 12월 실시한 ‘2016 중소제조업 하도급 거래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42.7%가 납품 단가가 적정하지 않다고 응답했고, 업체 10곳 중 9곳가량은 오른 생산원가를 제품 단가에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끝으로 재벌 개혁을 목표로 새로운 법과 제도를 도입하는 절차가 남아 있다. 이사 선출 방식을 바꿔 황제 경영을 청산하고 노동자 이사제를 도입해 기업 내부 통제를 강화해야 한다. ‘황제복역’이 아니라 스위스처럼 법규 위반 시 재산 및 소득에 비례해서 처벌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범죄 이익으로 형성된 재산을 몰수하는 것은 경제력 집중을 완화할 것이다. 계열분리명령제와 기업분할명령제를 도입하고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차별을 철폐하는 것도 경제력을 분산시키는 방안이다. 한국 경제 위기의 해법은 새로운 성장동력의 발굴뿐만 아니라 다양한 제도 개혁에서도 찾아야 한다. 이 제도 개혁의 핵심이 재벌 개혁이다.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구속은 이제 재벌 개혁의 시작이다. 재벌 개혁에 필요한 다양한 정책 수단에 대해서는 이미 오랜 논의가 있어 왔다. 이제는 이 ‘구슬’을 꿰어 ‘보배’로 만들 때다.
  • 국정교과서 반대하다 보직 해임된 문명고 교사 “합리적이던 교장, 의아하다”

    국정교과서 반대하다 보직 해임된 문명고 교사 “합리적이던 교장, 의아하다”

    경북 경산 문명고가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다. 문명고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로 지정된 곳이다. 문명고는 다음달부터 1학년 한국사 수업시간에 국정교과서를 주교재로 가르친다. 문명고의 1학년생은 184명이다. 문명고의 학생들과 학부모, 교사들은 일제히 국정교과서 채택을 반대하고 나섰다. 지난 17일부터 문명고 운동장에서는 반대 집회가 열리고 있다. 학생들은 지난 20일에도 ‘우리들은 국정교과서를 반대한다’라는 문구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항의하고 있다. 그런데 문명고의 한 교사가 ‘연구학교 지정을 철회해 달라’면서 학교의 방침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다가 최근 ‘보직 해임’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당사자는 최재영 교사. 최 교사는 “이렇게 학교 현장을 혼란에 빠뜨린 책임이 교육부와 교육청(경북교육청)도 있다고 본다”면서 “교육부가 결자해지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 교사는 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학생들은 ‘저희 학교가 왜 국정교과서 연구학교가 됐는지, 국정교과서를 왜 써야 하는지. 특히 후배들이 그런 교과서, 왜곡된 교과서로 배워야 되는지’ 굉장히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말로 학교의 어수선한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그는 ‘편법 논란’이 제기되기도 한, 문명고가 국정교과서 연구학교로 지정되기까지 밟은 절차상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교장이 신청을 하겠다고 발표를 했고 교사들이 반대를 많이 했습니다. 원래 연구학교는 교원의 80% 동의를 받아야 됩니다. 그런데 그 80% 동의를 받지 않았고요. 사실은 또 중간에 연구학교 공모 기간이 연장되면서 교육청에서 공문이 한 번 더 내려오게 됩니다. ‘연구학교 지정 공모에 제한이 없다, 절차는 거치지 않아도 된다’는 내용의 공문이 다시 한 번 내려오면서 교장이 좀 더 추진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교장이 성향상 국정교과서를 지지할 만한 보수 성향이었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최 교사는 “전혀 아니다. 평소 학교 운영할 때도 굉장히 민주적이고 합리적으로 잘했고, 교원들이나 학생들하고도 굉장히 잘 지냈다”면서 “저희도 이것 때문에 좀 당황스럽고 왜 갑자기 이렇게 (교장의 입장이) 달라졌는지 의아하다”고 불편한 심경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학교 구성원) 모두 다 반대하는 그런 상황이었는데, 굳이 (교장이 연구학교 지정을) 추진한 배경을 봤을 때는, 아마 재단 쪽의 압박이나 이런 것이 있지 않았나 추측된다”고 덧붙였다. 최 교사의 설명에 따르면 문명고의 학부모들은 현재 다양한 방법으로 연구학교 지정에 따른 문제점들을 지적하고 있다. 일부 학부모들은 청와대 신문고에 문제 제기를 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 학부모, 교사들의 반대에 부딪힌 학교 측은 오는 23일까지 연구학교 철회 검토를 위한 시간을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교사는 “연구학교라는 게 여러 학교를 모집해서, 사실은 (연구학교끼리) 비교도 해 보고 지역별로, 학교급별로 해야 되는데 사실 (중·고교) 5000여개 학교 중 한 개 학교를 가지고 연구를 한다는 게 사실은 연구 목적에 맞지 않는다”면서 “다음달(3월) 개학 전이기 때문에 저도 사실은 교육청하고 교육부에게 강력히 요구를 하고 싶다. 교육부하고 교육청이 결자해지를 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교사는 최근 학교로부터 ‘보직 해임’ 조치를 당했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서울시의회 유찬종의원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에 선정

    서울시의회 유찬종의원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에 선정

    서울시의회 유찬종 의원(더불어민주당, 종로2)이 ‘2016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으로 선정됐다. 유 의원은 도시계획관리위원으로서 돈의문 뉴타운 공원부지에 대한 편법적 용도 전환 가능성을 제기하고, 소관 부서별 각종 용역과정에서 나타난 허술한 관리 및 논란에 대한 개선을 촉구하는 등 날카로운 지적과 합리적인 대안을 모색한 것이 인정되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유 의원은 “불합리한 행정을 개선함으로서 주민 편의를 증진시키고자 하는 것이 시의원의 당연한 책무”라며, “앞으로도 시민이 만족할 수 있는 정책의 모색과 법안 마련으로 보답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이번 시상은 매년 수도권일보와 시사뉴스가 주최하는 것으로, 행정사무감사에 대해 전문성을 기초로 철저하게 준비했는지, 피감기관에 대한 단순한 호통보다는 대안을 제시하는 방향으로 임했는지, 지역현안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요구했는지 등의 엄격한 기준에 비춰 그 우수성이 인정되는 의원을 선정해오고 있다. 올해 시상식은 지난 17일(금) 의원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진행됐으며, 상임위원회별로 2명 내외로 총 21명의 선정자에게 시상이 이뤄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정 소득 넘는 일용직 ‘직장 국민연금’ 추진

    일정 소득 이상을 버는 일용직 근로자를 국민연금에 가입시키는 방안이 추진된다. 19일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정부는 연금 사각지대에 놓인 노후 취약계층 해소를 위해 일정액 이상의 임금을 받는 일용직과 단시간 근로자도 사업장가입자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한다. 복지부는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구체적인 소득 기준을 정할 계획이며, 국민연금법 시행령을 개정해 올해 안에 시행한다는 목표다. 현재도 일용직·단시간 근로자가 한 사업장에서 월 60시간 이상이나 월 8일 이상 일하면 해당 사업장의 사업주는 사업장가입자로 신고해야 한다. 2015년 국민연금에 신규 가입한 일용직 근로자는 39만명으로 미가입자(149만 3000명)의 26.2%에 이른다. 저소득 근로자 대상 두루누리 연금보험료 지원사업 등의 영향으로 일용직 가입자는 늘어나는 추세다. 그러나 여전히 상당수 사업장에서는 연금보험료의 절반을 부담해야 하는 사업주가 월 근로시간을 줄이는 등 편법을 동원해 가입 신고를 누락·축소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복지부 연금정책과 관계자는 “더 많은 일용직 근로자가 국민연금으로 노후 대비를 할 수 있게 시간을 중심으로 한 사업장근로자 가입 기준에 일정 금액 이상의 소득 기준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재용 옭아맨 ‘삼성바이오로직스 논란’ 두 쟁점

    이재용 옭아맨 ‘삼성바이오로직스 논란’ 두 쟁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미래 먹거리’라며 육성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그를 영어의 몸으로 옭아맨 부메랑이 됐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청와대의 바이오로직스 상장 특혜 정황을 포착했고, 이 부회장의 구속에 상당한 사유가 됐다. 바이오로직스의 양대 의혹인 상장 특혜와 편법회계 논란에 관한 쟁점을 되짚어봤다.●요건 완화 후 유일하게 혜택 입어 지난해 11월 코스피에 입성한 바이오로직스는 상장 첫날 시가총액 30위에 안착하며 성공적인 신고식을 올렸지만, 만성적인 적자기업인 탓에 의혹의 눈길을 받았다. 2011년 설립된 바이오로직스는 2014년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해 코스피 상장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그러나 한국거래소가 2015년 11월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 및 시행세칙’을 개정하고 매출과 이익에 관계없이 시가총액과 자본금이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상장을 허용하면서 바이오로직스에도 길이 열렸다. 그러나 이런 개정으로 혜택을 받은 기업은 바이오로직스가 유일해 특혜 의혹이 일었다. 박근혜 대통령과 이 부회장이 독대한 건 개정 4개월 전인 2015년 7월이었고, 특검팀이 확보한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의 수첩에는 이 시기 이후 박 대통령이 바이오를 강조한 정황이 기록돼 있다. 지난 16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에선 “정부가 바이오로직스를 위해 코스피 상장 요건을 변경했다”는 질타가 쏟아졌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바이오로직스가 미국 나스닥에 상장하려 해 우량기업 상장을 유도하고자 거래소가 수차례 국내 상장을 권유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삼성 측도 “바이오로직스 상장을 결정한 시기는 규정이 개정된 이후인 2016년 4월”이라며 “거래소의 지속적인 권유와 국내 여론, 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코스피에 상장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상장 요건 완화는 공무원 재량” 특검팀에 삼성 문제와 관련해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한 김상조(경제개혁연대 소장)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실제로 미국 등에 비해 상장 요건이 엄격해 자본시장 발전에 걸림돌이 되는 측면이 있다”며 “상장 요건 완화는 공무원의 재량적인 영역이라 위법으로 보기 쉽지 않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어 “그러나 위법이든 적법이든 뇌물이 오가면 범죄가 되고 이 부회장은 이 점이 의심스럽기 때문에 구속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래가치 반영 회계상 수조원 이득 2014년 99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바이오로직스는 이듬해 1조 904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흑자로 전환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와 참여연대는 편법회계로 기업가치를 부풀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바이오로직스는 2015년 회계처리 당시 지분 91.2%를 보유한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가 아닌 ‘관계회사’로 변경했다. 바이오에피스의 지분 평가가 장부가액에서 미래가치를 반영한 금액으로 전환되면서 수조원의 회계상 이득을 봤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바이오로직스 측은 “바이오에피스를 관계회사로 변경한 건 국제회계기준상 의무사항이었다”며 “외부 감사법인(안진)과 거래소도 적절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반박했다. 바이오로직스는 상장 전에 공인회계사회의 감리도 받았으나 문제없다는 판정을 받았다. 참여연대는 바이오로직스에 대한 특별감리를 금융감독원에 요청했다. 진웅섭 금감원장은 “금융위, 공인회계사회와 협의해 (특별감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이재용 구속으로 3세 그룹 승계 작업 올스톱...삼성 경영공백

    이재용 구속으로 3세 그룹 승계 작업 올스톱...삼성 경영공백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7일 구속·수감됨에 따라 삼성은 ‘오너 부재’ 상태를 맞이하게 됐다. 긴장한 상태로 밤새워 법원 결정을 기다리던 삼성그룹은 79년만의 첫 오너가 구속이라는 사태를 맞아 당혹스러워하며 충격을 받은 모습이 역력했다. 아직 완결되지 못한 이 부회장으로의 3세 그룹 승계 작업은 전면 중단될 조짐이다. 삼성의 사업구조 개편, 계열사별 신규 투자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고 이병철 선대회장,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등 3대째 이어진 삼성 오너 일가 사령탑 중 이 부회장은 첫 구속 사례다. 삼성의 2인자 그룹인 최지성 미래전략실장,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 등도 이 부회장과 동반 기소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삼성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구속, 경영 컨트롤타워의 부재를 상상해 본 적도 없다”면서 “앞이 안보인다”고 털어놨다. 해체가 예정된 미래전략실 조직을 중심으로 그룹 리더십을 재편할 동력도, 중장기적 사업구조 개편 대상으로 거론되던 계열사들을 추스려 독자 경영 체계를 구축할 계기도 확보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삼성의 승계작업은 직격탄을 맞았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 부회장의 경영승계 작업 전부를 불법 행위로 규정했고, 이를 법원이 인정해서다. 지난달 19일 이 부회장이 한 차례 구속 위기를 모면한 게 이 부회장 승계에 독이 된 셈이다. 첫 번째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특검은 보강수사를 통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뒤 삼성의 각종 경영활동에 대해 불법 혐의를 적용했다. 이에 따라 통합 삼성물산 출범 뒤 계열사의 순환출자 지분 처분,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등 그룹의 지배구조 관련 조치의 불법성 여부를 가리는 재판이 최소 반년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이 이 기간 동안 경영권 승계 작업을 적극 감행하긴 쉽지 않아 보인다. 실제 검찰 수사는 이 부회장으로의 경영권 승계 작업의 최대 복병으로 작용돼 왔다.이 부회장이 삼성 경영권 승계 작업에 참여한 것은 1994년부터다. 이 부회장은 1998년까지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CB)를 배정받고,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인수하고, 에스원·삼성엔지니어링·제일기획 주식을 통정매매해 차익을 챙기는 방식으로 지배구조 상 중요한 계열사 지분과 승계자금을 모았다. 하지만 검찰이 에버랜드 CB 편법증여 사건 관련자를 기소하고 안기부 X파일 도청사건이 터진 2005년 이후 이 부회장에 대한 승계작업은 지지부진했다. 삼성 비자금에 대한 특검 수사(2008년) 결과 유죄 판결을 받았다 2010년 경영에 복귀한 이 회장이 체제를 재정비한 이후에 승계 작업이 재개됐다. 이렇게 재개된 승계 작업의 첫 단추로 분류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과정이 재판 대상이 돼버렸다. 수감 기간이 길어진다면, 이 부회장은 총수로서 ‘평판’을 쌓을 골든타임도 놓칠 수 있다. 2014년 5월 이 회장이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경영 전면에 나선 이 부회장은 한화·롯데와의 방산·화학 빅딜을 주도하고, 기술벤처인 루프페이·스마트씽스·비브랩스·하만 인수 행보를 펴며 경영 스타일을 정립해 가는 와중이었다. 삼성 측은 “4차 산업혁명 관련 산업계, 바이오 관련 산업계에선 기술 선점 경쟁이 치열한데 이 부회장이 부재하면 투자 적기를 놓칠 수 있어 걱정”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의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리더십은 그나마 훼손이 덜할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의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리더십은 그나마 체계가 갖춰진 형태다.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인 권오현 부회장이 부품(DS) 사업을,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이 소비자가전(CE) 사업을,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이 모바일(IM) 사업을 총괄하는 체제이기 때문이다. 삼성의 그룹 차원 의사결정은 오너인 이 부회장, 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 계열사 대표 등의 조율 과정을 통해 이뤄졌는데 계열사 대표의 리더십이 발휘된다면 최소한의 사업역량은 유지될 것으로 평가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김기중 기자의 교육 talk] 꼬여버린 국정 역사교과서 누가 사과하고 책임지나요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 신청, 전국에 단 세 곳.’ 2015년 11월 교육부가 국정화 확정고시를 발표한 뒤 1년 3개월을 추진한 것치고 너무나도 초라한 성적표입니다. “전국 중·고교의 20% 정도가 연구학교를 신청할 것으로 예상했다”던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러려고 국정교과서 만들었나’하는 자괴감에 빠져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동안 과정을 짚어보면 이번 일은 예상된 결과였습니다. ●깜깜이 집필·수백건 오류 투성이 2015년 11월 국정화 확정고시를 발표할 때 당시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집필부터 발행까지 교과서 개발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운영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교육부는 “논란에 휩싸여 집필에 집중하기 어렵다”며 집필진과 집필기준을 감췄습니다. 1년여의 ‘깜깜이 집필’ 끝에 나온 교과서(현장검토본)는 실망스럽기 짝이 없었습니다. “기존 검정교과서와 달리 오류 없는 교과서를 만들겠다”는 약속이 무색하게 기본적인 사실 관계를 비롯해 수백건의 오류 지적을 받았습니다. 교육부는 “의견을 받아 모두 수정하겠다”더니, 올 1월 31일 나온 교과서(최종본)도 여전했습니다. 진보진영이 은 또다시 수백 건의 오류를 찾았습니다. ●연구학교 신청 3곳… 예견된 초라한 성적표 교육부는 올해부터 국정교과서를 쓰기로 했던 태도를 바꿔 ‘2018년 국·검정혼용’이란 편법을 내놨습니다. ‘대한민국 수립’ 표기와 관련한 논란에 대해서도 “검정교과서에서는 대한민국 정부수립이라고 쓸 수 있다”고 무마시켰습니다. 계속되는 논란을 최소화하고 내년 검정교과서와 겨루기 위해 교육부는 연구학교 지정을 추진했습니다. 1년 동안 연구학교를 지정해 사용해보고 문제를 고쳐나가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미 수백 건의 오류와 이념 논쟁으로 점철된 교과서가 환영받을 리 없습니다. 급기야 연구학교 신청이 저조할 것으로 보이자 이 부총리는 지난 10일 대국민담화에서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교육감들이 신청을 막았기 때문”이라며 이들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이준식 부총리 “연구학교 외 무료 배포 예정” 2015년 11월 3일부터 1년 3개월 동안 이 사태를 바로잡을 기회는 충분했습니다. 여러 번의 경고등이 켜졌고, 교육부가 이를 직시하고 현명하게 대처했더라면 지금과 같은 사태가 일어나진 않았을 겁니다. 이 부총리는 오는 20일 국정교과서를 연구학교가 아닌 곳에도 무료 배포하겠다 밝힐 예정입니다. 오류를 그대로 안고 있는 교과서를 무료 배포한들 선택받을 수 있을까요. 지금은 누군가가 사과하고, 누군가가 책임지고, 누군가는 바로잡아야 할 시점입니다. gjkim@seoul.co.kr
  • 靑파견검사 또 ‘편법 복귀’… 성추행 인사 요직 배치

    13일 단행된 법무부 검사 인사에서 사표를 내고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근무하던 ‘파견 검사’들의 편법 재임용이 이번에도 반복됐다. 음주운전·성추행 논란으로 좌천됐던 인사들까지 지청장·차장 등 요직에 배치돼 논란이 예상된다. 법무부는 이날 고검검사급(차장·부장) 49명, 평검사급 585명 등 검사 634명의 전보·신규임용 인사를 오는 20일자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법무부 관계자는 “불필요한 외부 파견을 줄이고 대규모 국고 손실·대형 사고의 송무 역량을 강화한 게 이번 인사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파견 감축 대상 기관은 국무조정실, 감사원, 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자원부, 통일부 등이다. 특히 매년 반복됐던 청와대에 대한 검사 파견은 이번 인사에선 이뤄지지 않았다. 다만 이전에 파견됐던 김형욱, 최재훈, 김도엽, 김종현, 유태석, 주진우 등 총 6명의 검사는 재임용 방식으로 검찰에 복귀했다. 청와대 파견 검사는 소속 기관에 사표를 제출한 뒤 청와대에 임용되는 방식으로 근무한다. 그러나 이들은 파견 기간이 끝나면 별다른 과정 없이 인사이동만으로 파견 전 기관에 복귀해 ‘편법 재임용’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다. 이번에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과 맞물려 또 다른 논란이 예상된다. 서울지역 한 변호사는 “박 대통령의 국정농단을 방조·묵인한 의혹이 있는 청와대 민정수석실 파견자들이 검찰로 복귀하는 건 어불성설”이라면서 “국민이 어떻게 검찰 수사를 신뢰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추문에 휘말려 좌천됐던 일부 고검검사급 검사들도 이번 인사에서 요직에 배치됐다. 2015년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입건돼 서울고검 검사로 ‘징계성 인사’ 조치됐던 A검사는 이번에 수도권 지청장으로, 같은 해 후배 여검사 성추행 의혹으로 ‘검찰총장 경고’ 조치를 받았던 서울고검 B검사도 영남지역 한 지청 차장으로 보임됐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검찰 인사 단행…‘최순실 사태’로 靑 파견 인사 배제

    검찰 인사 단행…‘최순실 사태’로 靑 파견 인사 배제

    올해 상반기 검사 인사가 13일 단행됐다. 이날 법무부가 발표한 인사 규모는 고검검사급(차장·부장) 간부 검사 49명, 평검사 585명 등 634명으로 ‘최순실 사태’와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정지 등 현 상황이 그대로 반영됐다는 평가다. 원래 검찰 인사는 매년 1∼2월쯤 검사장급 이상에 이어 차장·부장검사급 그리고 평검사 순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소 이례적으로 차장·부장검사급 간부 인사와 평검사 인사가 동시에 이뤄졌다. 다만 검찰 인사권자인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돼 정상적인 인사권을 행사할 수 없는 상황인 점을 고려해 간부 인사는 필요한 범위에서 최소한으로 줄이고 평검사를 중심으로 인사를 단행했다는 게 법무부측 설명이다. 간부급 인사는 3월 1일 신설하는 부산지검 서부지청 및 국가 중요 송무 사건을 다루는 서울고검 특별송무팀 신설 등으로 발생한 인사 수요를 채우려는 목적이다. 평검사 인사는 예년과 비슷한 규모로 이뤄졌다. 이번 인사는 전적으로 이창재(52·사법연수원 19기) 법무부 장관 직무대행과 김수남(58·연수원 16기) 검찰총장 간 협의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하나 주목할 만한 점은 청와대 파견검사의 검찰 복귀다. 작년 1월부터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행정관으로 근무했던 검사 6명은 이번에 신규 임용 형식으로 검사로 재임용돼 검찰 조직으로 복귀했다. 검찰청법에는 검사가 대통령비서실에 파견되거나 대통령비서실의 직위를 겸할 수 없도록 규정돼 있어, 현행법 위반을 피하고자 하는 검사는 사표를 내고 청와대에서 근무하다 다시 검찰로 복귀하는 이른바 ‘편법 파견’이 되풀이됐다. 이번 파견검사들이 특히 ‘최순실 국정농단’을 묵인·방조한 의혹을 사는 우병우(50) 전 민정수석과 함께 일한 경력 때문에 주목 받았다. 다만, 이번 인사에선 청와대 파견 인사가 배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 관계자는 “청와대 근무를 위해 사표를 낸 검사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화인 1052명 “블랙리스트 부역자들 즉각 사퇴하라”

    영화인 1052명이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관련한 성명서를 발표하며 김세훈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과 서병수 부산시장에 대한 사퇴 및 구속 수사, 압수수색을 촉구했다. ‘블랙리스트 대응 영화인 행동’(가칭)은 7일 서울아트시네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위원장이 블랙리스트에 오른 영화인을 지원에서 배제하려고 영화진흥사업을 편법으로 운영했다고 주장했다. 또 서병수 시장은 영화 ‘다이빙벨’의 상영을 반대하는 등 부산국제영화제의 독립성을 훼손하고 이용관 집행위원장을 정치적으로 탄압했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이날 회견에는 임시공동대표인 고영재 한국독립영화협회 대표와 안영진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대표, 영화감독 류승완 등 영화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제 알지 못해도 쉬워요] K뱅크·카카오뱅크, 혁신 속도 못 내는 까닭은…

    [경제 알지 못해도 쉬워요] K뱅크·카카오뱅크, 혁신 속도 못 내는 까닭은…

    다음달 중 K뱅크가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출범할 예정입니다. 지난달 은행 본인가를 신청한 카카오뱅크도 뒤이어 문을 열 예정이지요. 그런데 인터넷전문은행이 국민은행이나 신한은행 같은 일반 시중은행들과 똑같은 건지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네요. 국회에서 인터넷은행에 한해 ‘은산분리’를 완화하네 마네 싸우는 건 또 왜일까요?‘은산분리’란 말 그대로 은행자본과 산업자본을 엄격히 분리한다는 겁니다. 즉 일반 대기업(산업자본)이 은행을 소유하거나 지배하지 못하도록 한 규정인데요. 우리나라 현행법은 산업자본이 가질 수 있는 은행 지분을 최대 10%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은행 경영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지분, 즉 의결권 있는 지분은 4%에 불과합니다. 삼성증권, 롯데보험, 현대카드 등은 있어도 삼성은행, 한화은행 등이 없는 이유는 바로 여기 있습니다. 그런데 이거랑 인터넷전문은행이 무슨 상관이냐고요? K뱅크와 카카오뱅크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K뱅크는 정보통신기업인 KT가, 카카오뱅크는 인터넷 포털서비스 카카오가 각각 주도하는 은행입니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지점(오프라인)만 없을 뿐 대출이나 예금 업무 등을 취급하는 건 일반 시중은행과 똑같습니다. 모든 게 인터넷으로 이뤄지니 각종 수수료는 더 싸고 예금이자는 더 줄 수 있다는 게 경쟁력의 근원입니다. 미국이나 일본 등에서는 이미 2000년대 초반 인터넷전문은행이 등장했습니다. 문제는 은산분리 규정입니다. 일부 진영은 인터넷전문은행도 은행이니 똑같이 은산분리 규정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또 다른 진영은 전통적인 은행 형식을 깬 새로운 시도이니 별도 잣대를 적용해야 한다고 반박합니다. 후자 진영은 앞으로 인터넷전문은행을 점점 키워 나가려면 KT나 카카오가 대주주가 돼 자본금도 늘리고 여러 가지 서비스를 도입해야 하는데 고작 4% 지분 가지고는 도저히 대주주 역할을 할 수 없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인터넷전문은행에 한해 산업자본의 은행 지분 소유 한도를 대폭 완화하는 법안이 국회에 발의돼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동양 사태’(동양그룹이 동양증권 등을 통해 자금난을 편법 해결하려다 투자자들의 피해를 키운 사례)에서 보듯 기업 오너가 인터넷전문은행을 사금고로 악용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정 산업자본이 인터넷전문은행을 갖고 싶으면 이런 지분 제약이 없는 저축은행으로 하라는 주장도 나옵니다. 그러나 반대 측에서는 지역을 기반으로 두고 활동하는 저축은행과 공간 제약 없이 모바일·인터넷으로 영업하는 인터넷은행은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고 반박합니다. 임형석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인터넷은행이 금융산업의 메기가 돼 주기를 바란다면 은산분리 규제도 탄력적으로 적용할 필요가 있다”면서 “사금고 전락 우려 등은 대주주와의 거래 규제를 대폭 강화하는 방법 등으로 풀면 된다”고 주장합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고민정 문재인 캠프 합류…남편 조기영 시인 “꽃길만은 아닐 그 길에 건투를”

    고민정 문재인 캠프 합류…남편 조기영 시인 “꽃길만은 아닐 그 길에 건투를”

    고민정 전 KBS 아나운서가 5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캠프에 합류했다고 공식적으로 알린 가운데 그의 남편인 조기영 시인이 ‘당신을 문재인에게 보내며’라는 제목으로 편지를 썼다. 2004년 KBS 공채 30기로 입사한 고 전 아나운서는 희귀병(강직성 척추염)을 앓고 있는 남편과의 순애보로 유명하다. 조 시인은 “이제 당신은 이기고 지는 것이 너무 선명하여 슬픈 세계로 가는구료. 꽃길만은 아닐 그 길에 당신의 건투를 비오”라면서 고 전 아나운서가 캠프에 합류하기까지의 과정을 소개했다. 그는 “문재인은 세상의 평가 그대로 소탈하고, 솔직하고, 친근해서 가식이나 권위 의식이라곤 찾아볼 수가 없었소”라면서 “온갖 낡은 것들을 씻어내면서 정의가 살아 숨쉬고, 사회적 약자들을 보듬어 주는 새시대의 첫째가 당신처럼 나도 문재인이었으면 좋겠소”라고 말했다. 이어 “촛불로 거짓을 씻고, 촛불과 미소로 우리 스스로 오욕을 씻어낸 새시대의 첫째가, 새시대 첫번째 대통령이, 그 누구보다 기득권의 골칫덩어리 문재인이었으면 좋겠소”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조기영 시인이 부인 고민정 전 아나운서에게 올린 글 전문. 당신을 문재인에게 보내며 시에는 이기고 짐이 없고당신과 나 사이에도 이기고 짐이 없는데이제 당신은 이기고 지는 것이 너무 선명하여 슬픈 세계로 가는구료. 아나운서 14년...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오. 당신이 KBS에 입사한 뒤 방송 출연으로 밤 늦게야 나오는 모습을 보며 내가 제일 먼저 한 일은 뜬금없게도 운전면허 따는 거였소. 운전할 일 없으리란 생각으로 살다 당신의 늦은 귀가에 필요하겠다 싶어 잡기 시작했던 운전대... 연습은 큰집 트럭을 빌려 고향 길에 돌로 줄 그어놓고 시작했었지. 이유는 하나, 시간은 많은데 돈이 없었다는 것... 몸이 회복중이던 서른여섯 때였소. 다섯 번인가 도전 끝에 딴 운전면허. 잉크도 마르기 전 전주로 발령 받은 당신을 위해 트럭을 몰고 서울로 올라와 당신 짐을 싣고 내려갔었지. 하행길엔 열 시간 넘는 운전으로 졸다 사고가 날 뻔 했었고... 문득 잠에서 깬 당신이 ‘오빠!’하며 운전대를 돌리는 순간 트럭이 중앙분리대를 거의 스치듯 지나갔지. 우린 겨우 목숨을 구했고... 그 생각을 할 때마다 가슴이 서늘해. 신혼 때는 새벽 방송 나가는 당신을 위해 먼저 차 안을 따뜻하게 데워주었었는데... 사람들은 비웃겠지만 나는 그게 참 좋았소. 물론 지금도 그렇고... 그것은 가난했던 나를 보듬어준 데 대한 내 나름의 사랑 표시요, 투병중인 나를 버리지 않았던 것에 대한 평범한 감사 인사였소. 근래 나는 당신이랑 비슷한 느낌을 가진 한 남자를 만났소. 아나운서가 된 뒤에도 사랑을 지킨 당신처럼 고시 합격 뒤에도 사랑을 지킨 사람, 이름 때문에 어렸을 때 별명이 문제아였다지. 저 밑 변방에서 올라와 요즘 한국의 중심을 흔들고 있는 문제아. 기득권의 골칫덩이... 그의 이름은 문재인... 인생사에 잘못이라곤 매매로 산 자기집 처마 끝이 공유지를 침범한 것뿐이어서 ‘처마 게이트’라는 유머를 낳은 사람. 권력의 충견들이 더 털 것이 없어 자기들 미래를 걱정하고 있을 것만 같은 시대의 금욕주의자. 우리 앞의 그는 소탈해서 편안한 이웃집 아저씨 같았소. 단점이 있다면 발음이 좀 샌다는 거. 하여 전달력이 좀 떨어진다는 거. 그래서 마이크 잡고 준비된 내용을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게 일인 당신이 필요했는지도 모르겠소. 그는 골프를 치지 못한다 들었소. 아마 못 치는 게 아니라 안 치고 있는 걸 거요. 소외된 사람, 가진 것 없는 사람, 박해 받는 사람들 변론을 하다 보니 차마 골프채를 잡지 못했을 거라는 게 내 생각... 골프는 기본적으로 기득권의 언어. 기득권에겐 그들만의 문법이 있소. 그들은 돈과, 돈으로 촘촘하게 쌓아올린 권력으로 사회를 지배하려 들지. 탈법, 위법, 편법의 경계를 넘나드는 떡값이라든가, 관행이라든가, 전례가 없다든가 하는 불후의 언어로 불멸의 특권을 누리며 한국을 좌지우지하는 그들에게도 그들 문법이 통하지 않는 문제아가 하나 있으니 그가 바로 문재인... 어떤 형식으로든 돈의 향기에 취한 인간은 돈으로 유혹되지 않는 인간을 보면 한편으로는 놀라워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미워하는 법... 그런 기득권의 미움, 시기, 질투, 열등감을 하나로 버무려 놓은 단어가 나는 친문 패권이라고 생각해. 저 기득권으로 편입을 번번이 거부하며 적당히 타협해 나눠먹는 구조를 거부하다보니 문재인은 기득권의 표적이 된 것일 테고... 기득권의 몰매를 맞으면서도 그저 아프다, 아프다 한마디로 꾸역꾸역 가시밭길을 헤치고 온 문재인을 사람들은 이제야 조금씩 인정해주는 듯 해. 지리멸렬한 당을 수습해 김대중, 노무현의 꿈이었던 전국 정당을 마침내 일구어냈고, 확장성이 부족하다 공격해댔는데 지지율이 지붕을 뚫고 올라가니 다음은 또 뭐라 공격해댈지 궁금하기도 하오. 공평무사한 사정 원칙, 그 원칙의 기초를 이루는 정의, 정의의 바탕을 이루는 청렴, 그리고 그 원칙에 입각한 인사... 그가 청와대 있을 때 일단을 내비친 그 원칙들이 패권이라면 그런 패권은 한국 사회 건강을 위해 널리 쓰여야 하는 게 아닐까. 정적들도 인정하는 문재인의 깨끗함으로 미루어 부패로 점철된 박근혜의 패권과 청렴이 기본인 문재인의 패권은 그 내용과 방향이 정반대일 텐데도 친문 패권이라 외치는 사람은 제 입으로 자신이 구시대 적폐요 청산 대상이라고 말하고 있는 걸 거요. 살아온 날들로 살아갈 날들을 보는 법... 그러고 보니 친문 패권이란 말은 마치 쇼펜하우어가 명강의로 인기가 높던 헤겔에 대한 시기, 질투, 열등감으로 자신의 개 이름을 헤겔이라고 지어 놓고 ‘헤겔!’, ‘헤겔!’하고 불러대는 모습과 비슷해 보이기도 하네... 순수한 이성, 일관된 삶의 원칙, 그에 기반한 따뜻한 실천이 삶 전체를 관통해 온 인생... 복잡한 듯 보이는 일련의 상황들을 정리해 기득권과 문재인의 관계를 한 문장으로 요약해보라 하면 나는 이렇게 쓰겠소. ‘기득권은 문재인이 두려운 거요’. 눈 밝은 이들은 알겠지만 그는 나처럼 오다리요. 다리가 휜 오다리... 최근 우리 아이들을 키우며 알게 된 사실 하나는 아이를 많이 업어주었다고 해서 오다리가 되진 않는다는 거요. 내 얘기가 아니라 전문가 얘기였소. 우리는 어렸을 적 많이 업혀 자라 오다리가 많다고 여겼는데 그것만은 아닌 듯 해. 시골 노인들의 구부러진 허리가 오랜 노동의 결과이듯 오다리는 가난에 따른 때 이른 노동이 원인이 아닐까 하는 게 내 조심스런 결론이오. 굶주림은 기본이었을 테고... 어릴 적 피할 수 없었던 가난으로 피할 수 없었던 노동... 많이 휘었기에 더 강력했을 문재인의 어릴 적 기아와 노동을 생각하면 그의 가난이 살다 갔을, 우리의 가난도 지나갔을, 그의 오다리에 나는 묘한 동질감을 느끼곤 해. 군사 독재 시절 대학에서 강제로 끌려나와 특전사로 내동댕이쳐졌을 그는 아마도 부대에서 오다리 때문에 조인트 꽤나 까였을 거요. 줄과 각이라는 헛것을 중시하는 군대에서 그의 휜 다리는 부러뜨려서라도 반듯하게 차려 놓아야 하는 실제였을 테니까. 다리가 신체적 결함으로 추락한 군대에서, 벌어진 다리가 싫었을 그는 그 틈을 실력으로나마 메우기 위해 또 얼마나 많은 땀들을 오기에 절여 흘려보냈을까. 아무 쓸모없는 지적 사항을 쏟아내는 아무런 쓸모없는 관심을 뚫고 특전사에서마저 최고 사병에게 주는 상들을 타냈다 하니 그는 홀로 사막에 던져져도 정원을 꾸미고 꽃들을 길러 태연하게 그곳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초대하고도 남을 사람이오. 그런 그도 내게는 어떤 의미에서 문제아. 멀쩡하게 직장 잘 다니는 사람을 홀연 빼내는 능력이 일품이니 하는 말이오. 처음 내가 캠프 전화를 받았을 때 나는 말도 안 돼, 라고 외쳤소. 작년 12월, 당신은 제주행을 계획하고 있었지. 근래 답답함을 호소해오던 당신의 제주행 결심으로 고요했던 집에는 소용돌이가 일었고. 여행마저 꼭 가야 되냐며 일단 기피하는 나는 먼저 방어막을 쳤었지. 말로는 안 돼, 단호했지만 나는 알고 있었소. 당신을 따라 행랑을 차리고, 이삿짐을 꾸리게 되리라는 것을. 이삼일 버티는 시늉을 했지. 당신의 진심을 확인하고 난 뒤에는 바로 집을 내놓았지... 인터넷으로 제주 집들을 뒤지고, 저 먼 섬나라로의 이사 비용을 알아보고, 제주행이 급속히 진행되는 듯 해 지인을 통해서도 살 만한 집들을 수소문해 보기도 했지... 하지만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듯하던 제주총국으로의 비행은 KBS 본사에서 시행하려던 잡포스팅 제도로 급브레이크가 걸렸지. 잡포스팅... 어떻게 보면 순환 배치요, 어떻게 보면 직무 공모인 듯도 한 이 제도를 보며 우리는 먼저 이웃 방송국에서 진행중인, 권력에 고분고분하지 않던 직원들에 대한 무자비한 복수극을 떠올렸지. 블랙리스트가 좀비처럼 되살아나 떠도는 시대에 명칭은 달라도 내용은 비슷하리란 불길한 예감이 우리를 휘감았고... 제주가 유배지가 되어버릴 수도 있었을 터. 그때였지... 캠프 관계자로부터 전화가 다시 걸려온 게. 처음엔 누구나 농담으로 들었을 얘기. 말도 안 된다고 펄쩍 뛴 나는 당신에게 얘기도 꺼내지 않았었지... 두 번째 전화를 받고 나서야 생각해보니 이것은 당신에게 제안한 일이지 내 일이 아니지 않았겠소. 며칠 고민 끝에 전화온 얘기를 해주었지... 돌아보면 절묘하기도 하지. 제주행에 급브레이크가 걸린 시기, 본인도 아닌 남편한테 전화로 걸어온 운명의 이 시간차 공격 결과를 생각해보면... 교착 상태에 빠진 제주행. 그리고 구체성을 띠며 걸려온 캠프의 전화. 나는 당신 눈빛이 흔들리는 걸 느꼈소. 제주행이 우리의 안락을 위한 현실 도피라면 캠프행은 사회의 복잡한 문제를 단번에 끊어내버릴 수도 있는 현실 참여의 기회. 그게 문재인이라니 훨씬 현실적이고 매력적인 이야기로 들렸겠지. 당신은 문재인을 좋아했으니까... 2012년 대선 결과가 나온 날 아침, 당신은 눈물을 쏟으며 출근했었지. 방송국이 망가지는 모습을 보며 5년을 참아왔는데 5년을 다시 견뎌야 한다니 막막했겠지... 논의 끝에 우린 캠프 관계자를 만나보기로 했지. 흔들리던 당신 눈빛으로 미루어 우리는 어쩌면 설득하러 간 게 아니라 설득 당하러 간 것이었는지도 모르겠소. 시위 나갔다 경찰에 붙잡혀 있던 당신 걱정에 밤새 경찰서 밖에서 발을 동동 굴렀던 일이 생각나네. 하루만에 풀려난 훈방이었지... 시끄럽고 불편하고 낯설기까지 한 전투를 각오해야 하는 현실 참여에 당신이 흔들린 걸 보면 당신에겐 세상을 바꿔보고자 했던 학생 때의 열정이 아직도 그대로 남아 있나 보오. 우리와 문재인의 만남은 그런 과정을 거쳐 이루어졌지. 마포의 한 식당에서. 세상의 평가 그대로 그는 소탈하고, 솔직하고, 친근해서 가식이나 권위 의식이라곤 찾아볼 수가 없었소. 서로 궁금한 것들을 묻다가 살아온 얘기들을 하다가 안도현의 시 <서울로 가는 전봉준> 얘기를 하다 블라인드 테스트가 화제에 올랐지. KBS에서 블라인드 테스트로 입사한 첫 기수인 당신에게 그는 이것저것 물었지. 출신 학교를 지우고 시험을 치르는 블라인드 테스트. 한마디로 학벌이 아니라 지원자의 삶을, 실력을 보자는 입사 시험. 정권이 바뀌면서 흐지부지된 블라인드 테스트는 문재인을 통해 다시 부활할 수 있을까, 블라인드 테스트가 공공기관 입사 시험 방식으로 공식화되면 우리는 학벌로부터 조금은 멀어지게 될까, 청춘들에게 이 제도가 조금은 숨 쉴 공간을 제공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들을 하다 당신이 입버릇처럼 말했던,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는 말은 어쩌면 문재인표 블라인드 테스트라는 우회로를 통해서 실현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소. 문재인의 책 <운명>에는 이런 내용이 나오지. ‘금방 동질감 같은 게 느껴졌다. 나와 같은 세계에 속한 사람이라는 느낌 같은 게 있었다.’ 문재인이 노무현을 처음 만난 느낌에 대해 쓴 구절이오. 당신과 문재인이 비슷한 거 같다는 말은 사실 내가 한 말이 아니라 그가 자신의 입으로 한 말이잖소. 그는 우리와 두 시간 가량의 대화를 끝내며 이렇지 말했지. “우리랑 같은 과시구만.” 당신이 마음에 들었다는 뜻일 터. 이 말을 듣는 순간 나는 아, 이걸로 마누라 뺏기는구나, 하였소. 기분이 그리 나쁘진 않았소. 다만 이제 마음의 준비가 좀 필요하겠다, 싶었지. 유신의 유물 같기도 한 블랙리스트가 유령처럼 떠도는 시대. 그런 시대에는 개인이든, 가정이든, 회사든, 사회든 안팎으로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답답한 공기가 주위를 맴돌곤 하지. 생각이 있는 사람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더 맑은 공기, 더 온전한 자유, 더 공정한 기회를 갈망하는 사람들은, 마음이 안에서도 다치고 밖에서도 다칠 바에야, 생각이 안에서도 밖에서도 죽을 바에야, 지옥으로 향하는 현실을 타파하기 위해 결국 어떤 행동을 취하게 되는 법. 당신도 그런 거겠지... 역사가 대의와 사람과 심장의 동시간적 접속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라면 그날 우리는 마포의 한 식당에서 낡고 부패한 권력 교체라는 목표에 각자의 길을 걷다 우연히 만난 것일 거라 생각했소. 군사독재 시절 우리는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란다는 서늘한 문구로 현실을 알아가곤 했었지. 아무도 웃지 못했소... 세월이 흘러 그 무섭고도 슬픈 문구로부터 무언가를 깨달은 사람들은 촛불과 미소로 권력이 참담하게 쓰러뜨린 민주주의를 일으켜 세우고 있소. 아마도 세계는 최루탄 하나 터지지 않고,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보도블록 하나 깨지 않고, 돌멩이 하나 던지지 않고 이룬 혁명이 여기 한국에 있다고 소개하겠지. 촛불 혁명으로 명명될 역사적인 순간들을 그려 내며 우리는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고 있소. 머리를 감은 사람은 갓을 털어 쓰고, 목욕을 한 사람은 옷을 털어 입는다 했듯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며 우리는 우리를 대표할 사람도 새로 선출하겠지... 온갖 낡은 것들을 씻어내면서 정의가 살아 숨쉬고, 사회적 약자들을 보듬어 주는 새시대의 첫째가 당신처럼 나도 문재인이었으면 좋겠소. 촛불로 거짓을 씻고, 촛불과 미소로 우리 스스로 오욕을 씻어낸 새시대의 첫째가, 새시대 첫번째 대통령이, 그 누구보다 기득권의 골칫덩어리 문재인이었으면 좋겠소. 꽃길만은 아닐 그 길에 당신의 건투를 비오.
  • 서울시의회 남창진의원 “공공건설 자재 ‘원산지’ 검사 추가... 부실 예방”

    서울시의회 남창진의원 “공공건설 자재 ‘원산지’ 검사 추가... 부실 예방”

    서울시 공공건설 현장에서 부실철근을 퇴출할 수 있는 기반이 전국 최초로 마련됐다.공공건설 현장의 부실철근과 관련한 문제점에 대해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했던 남창진 의원(송파2, 도시계획관리위원회)은 “SH에서 주관하는 일부 건설현장에 중국산 부실철근이 반입되었을 수 있다는 문제를 제기했고, 이에 SH가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원산지 관리에 일부 허점이 있을 수 있음을 인정한 바 있다”며, “최근 SH는 이에 대한 조치로서, 전국 최초로 자재검사 및 수불부 양식에 ‘원산지’ 항목을 추가하여 자체적인 관리에 나서기로 했다”고 전했다. 남 의원은 “일부 중국산 철근이 KS 기준을 충족하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편법적인 방법으로 다른 회사의 판권을 사들여 재공급하는 등 법령상 허점을 파고들어 문제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당국도 모르는 사이 수입인증을 받은 철근으로 바꿔치기가 되는 등의 문제가 이어져 왔다”며, “관련 법 규정의 정비를 기다리기보다 시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인만큼 지금부터라도 철저한 관리를 시행하기로 한 SH의 방침 마련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또한 “원산지 표기를 명확히 하는 것은 경주 지진 및 건축물 붕괴사고 등 여전히 만연해 있는 안전불감증을 해소하고 국민의 알 권리를 확보하는 기초”라고 지적하고, “앞으로 공공부문 뿐만 아니라 민간부문에서도 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계류중인 관련 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위해서도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SH는 지난해 행정사무감사 지적사항에 대해 관련 시공사 전체에 대해 원산지를 확인했으며 그 결과 모든 공사현장에서 국내산 철근이 사용되고 있다고 보고했다. 다만 “일부 시공사가 거래명세서, 출하송장, 검사증명서가 아닌 확인서나 납품확인서를 제출하는 등 세부사항을 완벽하게 확인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관련 법 통과 등 수입산 철근의 품질관리대책이 수립되기 이전에라도 SH의 공사현장에서의 원산지 관리를 시행하기로 결정하고 지난 12월 28일부터 실시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린벨트 ‘쪼개기 판매’ 제동

    그린벨트 땅의 필지 분할이 엄격히 제한된다. 국토교통부는 그린벨트 토지 분할에 대한 허가 기준 등을 담은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31일 밝혔다. 개정안은 그린벨트 토지를 분할할 때는 그 사유와 면적, 필지 수가 그린벨트의 지정 목적을 훼손하지 않아야 하며, 지방자치단체는 그린벨트 토지 분할 허가와 관련한 세부적인 내용을 조례로 정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투기 목적으로 그린벨트 임야를 잘게 나눠 분양하는 ’쪼개기 판매‘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현행법상 지자체는 그린벨트 토지 필지가 200㎡ 이상이면 분할을 허용하고 있다. 개정안은 또 온실을 이용한 편법 건축물 설치도 규제하기로 했다. 현재는 그린벨트 온실 설치 면적 제한이 없어 온실을 대형으로 지어 불법 용도변경하는 경우가 많다. 그린벨트에서 농민들이 휴식을 취하거나 농산물을 처리하기 위해 짓는 농막은 20㎡ 이내에서 설치할 수 있고, 벼 재배 면적이 1000㏊ 이하인 곳에 대해서도 소형 도정시설 설치를 허용하기로 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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