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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채양성화·금융개혁 급하다(사설)

    이번 장영자씨 거액어음사기사건은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타결로 우리경제의 금융개방과 금융산업의 국제경쟁력강화가 시급한 상황에서 발생했기에 더욱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또 이번 사건의 진행과정을 지켜보노라면 과연 우리나라 금융풍토는 쇄신이 가능한가 하는 의구심을 떨쳐버리기 어렵다.같은 사람에 의해 12년전과 비슷한 수법의 금융비리가 또 저질러질수 있었던 현실은 금융계가 얼마나 자기변혁과 개선노력을 게을리 했는가를 단적으로 말해주는 것이다.우리 금융계는 구태와 비리의 온상이라는 오랜 오명을 아직도 씻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더욱이 금융실명제가 82년의 이철희·장영자부부 어음사기사건에서 태동한 것이고 이 제도가 불법 편법의 차·도명 금융거래를 단절시키기 위한 것임을 누구보다 잘 아는 금융계 인사들이 이를 위반한 것은 현재의 불완전한 실명제를 하루 빨리 다각적으로 보완토록 촉구하는 경종으로 이해돼야 할 것이다.이와 관련,정부관계자들은 이번 사건이 12년전과 같은 거액의 사채동원이 가능하다는 사실에서비롯되고 있다는 점을 중시해야 할 것이다. 금융실명제가 사채양성화의 효과에 큰 비중을 둔 것임에도 사채이자등 금융자산소득에 대한 종합과세시기가 늦춰지고 사채업자에 대한 규제의 손길이 제대로 미치지 못함에 따라 사채를 대상으로 한 예금실적 올리기 행태가 끊이질 않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종합과세시기를 앞당기기 힘들 경우 사채에 대한 단속을 강화,중과세하는 등의 방법으로 금융질서 교란 요인을 뿌리뽑아야 할 것이다.게다가 사채가 제도금융권에 정착,양성화하면 정상적인 대출 재원증대에 따른 금리인하로 기업은 금융비용 부담을 줄이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이점을 얻게 될 것이다.이러한 효과들이 현실로 나타날때 경제혁명으로까지 평가되는 실명제 본래의 정책의지가 제대로 살아날 것이다. 또 모든 금융계인사들은 과거처럼 크고 작은 금융사고가 날때면 말로만 부르짖던 의식개혁을 이제는 더이상 늦추지 말고 실천하는 대대적인 개혁운동을 항구적으로 펴 나갈 것을 촉구한다.정부가 금융국제화를 겨냥,오랜 관치금융의 틀을 깨뜨리고 금융계가 자정·자율노력을 하도록 배려를 다하는 실정이니만큼 금융산업종사자들은 실물경제 활성화를 뒷받침하는 첨병역할을 다하기 위한 자기성찰에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만약 그러지 못한다면 개방화에 따라 선진금융기법으로 무장하고 진출하는 외국금융기관들에게 국내시장을 빼앗기게 됨은 물론 제조업을 비롯한 전체 국가산업도 국제무대에서의 경쟁력 다툼에서 패하고 만다는 사실을 명심해야할 것이다.
  • “정부 가격규제 실익없다”/경제연보고서/생산기피·품질저하 불러

    ◎값 인하요인 생겨도 안내려/대상업체 67% 경쟁력 약화 호소 국민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행해지는 정부의 가격규제가 오히려 국민에게 피해를 주고,기업의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부작용을 초래한다.물가를 안정시킨다는 명분으로 가격인상을 억제함으로써 채산성이 악화돼 감산 또는 생산중단 결정을 내린 경험이 있는 산업은 가격규제를 받는 전체산업의 23.6%에 이른다. 가격규제를 받는 산업중 3분의2는 가격인하 요인이 생겨도 나중에 각종 행정규제로 인상이 어렵다는 점을 감안,제품가격을 내리지 않는다. 한국경제연구원 규제연구센터가 20일 내놓은 「한국의 가격규제」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표준산업 분류상의 1천47개 산업중 피규제산업 수는 전체의 27.6%인 2백88개였다.가격규제를 받는 산업의 생산액은 전체 산업생산액의 53.6%였다. 제조업중에서는 가격규제로 채산성이 악화돼 감산 또는 생산을 중단한 경험이 있는 산업이 27.4%로 전체 산업의 평균치를 웃돌았고,화합물·플라스틱 제조업에는 45.%나 생산중단 또는 감산을 겪었다.예컨대 의약품중 마약진통제는 의료보험 약가가 10년동안 동결된 결과 대표적인 생산기피 품목이 됐다. 가격규제를 받는 업체중 61.5%는 가격인하 요인이 생겨도 나중에 가격을 올릴 때의 번거로운 절차를 생각해 가급적 가격을 내리지 않으려 한다고 응답했다. 가격규제의 또다른 폐해는 산업경쟁력의 약화로,규제를 받는 산업중 36.5%가 가격규제는 품질이 높은 재화와 서비스의 생산에 장애가 된다고 응답했다.67.7%는 가격규제로 경쟁력이 약화된다고 답했고 특히 제조업은 71.8%가 그렇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또 정부가 물가안정 등의 이유로 제품가격의 인상을 통제함에 따라 많은 기업들은 끼워팔기,무리한 선택품목 추가등 편법으로 가격인상을 시도,시장가격 구조가 크게 왜곡된다고 주장했다.
  • “미술시장 개방대비 유통체계 전문화를”

    ◎“호당가격제 개선·작품 감정 과학화 돼야”/평론가 최병식씨 계간 「화랑춘추」서 지적 95년 미술시장 본격개방과 소더비·크리스티등 세계적 미술품경매회사의 국내영업을 눈앞에 둔 우리 미술시장은 과연 개방화시대에 걸맞는 대응력을 갖추고 있는가. 미술평론가 최병식씨(40)는 한국화랑협회 소식지 계간「화랑춘추」 최근호에서 한국미술계의 현실을 낱낱이 진단하고 국제화·개방화시대를 맞기 위한 구체적 대안을 제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의 미술시장,그 반성과 미래」란 제목의 특별기고에서 최씨는 국내미술관과 화랑수가 각각 20여개,3백80여개로 양적인 면에서 일본의 9분의 1수준에 불과한 우리 미술계의 빈약함을 지적했다. 정부와 기업등이 연간 조성하는 문화예술기금을 비교할 경우 지난89년에 일본이 7천억원(89년 기준)이었던데 비해 우리는 지난해에 겨우 1천7백억원(92년)수준이었다는 것이다. 또 일반국민들에게는 아직도 미술품이 투기수단이나 비정상적 투자대상으로 인식되고 있어 상당한 반감과 적대감을 사고있는 것으로진단했다. 이때문에 정부당국 역시 96년초부터 미술품에 대해 양도소득세를 부과키로 하는 등 행정규제를 강화하고 있으며 이는 시장확장과 국제화대비를 위해 동분서주해야 할 미술계의 날개를 꺾는 격이 되고 있다는것. 그러나 떳떳치 못한 거래로 사회적 지탄을 받는 미술계인사는 수십명에 불과하고 이에 대한 1차적 책임은 물론 미술시장을 주도하는 작가와 화랑·구매자가 공동으로 져야하지만 극소수의 부정적 견해에 따라 각종 규제로 일관하는 정부도 적잖은 책임을 갖고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최씨는 또 유통체계의 비전문성과 작품성에는 관계없이 크기에 비례해 가격을 매기는 호당가격제,명료한 과학적 분석과 증거없이 경륜과 현장체험만을 중시하는 작품감정 체계,거래자료의 비객관화및 비정보화등이 거래질서 확립을 막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예술적 식견과 안목이 결여된 사람들이 화랑을 경영함으로써 극단적 상업화만을 초래하는 점도 큰 문제로 지적됐다. 따라서 화랑경영자들은 미술품에 대한 전문적인 식견을길러야 하며 실력이 부족하면 큐레이터나 자문위원을 확보해야 한다고 최씨는 강조했다. 작가들이 오늘날 미술계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으로는 ▲인기도중심의 작품가 결정에 따른 객관성 결여 ▲예술적 가치보다 인·학맥,수상경력,해외전시등을 통한 편법적 자기홍보 ▲작품경향의 상업화로 인한 실험의식 감소등을 꼽았다.
  • 시판 생수 안심 못한다/형식적 수질검사/중금속 함유 측정안해

    ◎대부분 무허업체… 지하수·게곡물 적당히 정수 낙동강 오염사건 이후 수돗물에 대한 불신감이 높아지면서 생수판매량이 최근 30%정도 늘어난 가운데 생수의 안전성 문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생수는 식품위생법상 시판이 금지돼 있어 음용수의 수질기준조차 엄격하게 적용되지 않고 있다. 생수에 대한 수질검사는 각 시도가 연2회 편법으로 현행 37개 음용수수질검사 항목에 따라 검사하고 있지만 검사장비와 전문인력부족으로 제대로 실시되지 않고 있다. 생수검사는 미생물·무기물질·유기물질·심미적 유기물질등 4개 분야로 나누어 과학적으로 실시해야 하는데도 초보적 미생물검사인 일반세균 및 대장균만을 검사하는데 그쳐 인체에 유해한 중금속함유여부는 방치된 상태다. 생수 제조판매업체는 전국에 1백여개가 넘고 있으나 보사부 정식허가를 받은 업체는 14개 업체에 불과하다. 17일 보사부에 따르면 92년 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일반세균이 허용기준치를 초과해 수질기준위반으로 적발된 건수는 18건이었다.허가업체인 다이아몬드·풀무원·진로종합식품·스파클·한수음료·고려종합·제동흥산등의 생수도 1㎖당 1백마리이하여야 하는 일반세균기준이 초과됨으로써 각각 한두번씩 적발돼 시정지시명령을 받거나 과징금을 물었다.
  • 장바구니 물가/10년새 3배올랐다/남대문시장,83∼93년 비교분석

    ◎83년 1만원이면 생필품 17가지 구입/지금 사려면 3만4천원 있어야 가능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지만 그동안 물가도 크게 올랐다. (주)남대문시장이 10년전 물가와 지금의 물가를 비교·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83년말 1만원으로 살 수 있는 생필품은 모두 17개 품목이나 됐다.쌀 1㎏,밀가루 1㎏,쇠고기 반근,달걀 10개,생태 1마리,배추 1포기,호박 1개,파 1단,마른 고추 반근,배와 사과 각 1개,두부 한모,라면 5개,소주 1병,오이 1개,소화제 1알,세탁비누 1장 등을 살 수 있었다.그래도 22원이 남아 공중전화를 2통이나 걸 수 있었다.무겁긴 하지만 푸짐한 물건들을 사들고 돌아오는 주부의 가슴은 풍요로웠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같은 돈으로 생태 1마리도 제대로 살 수 없다.83년말 1마리에 1천5백원이던 생태값이 지난 연말 1만2천원으로 8배나 오르는 등 장바구니 물가가 지난 10년동안 큰폭으로 뛰었기 때문이다. 지금 똑같은 물건들을 사려면 3만4천4백12원이 든다.주부가 느끼는 물가상승률이 2백44%인 셈이다.그러나 지난 10년간 정부가 조사한 소비자 물가는 68.7% 상승에 그쳤다.정부의 지수물가와 장바구니 물가와의 괴리가 그만큼 큰 것이다. 10년동안 쇠고기 반근은 2천5백80원에서 4천5백원,사과와 배는 각각 3백원과 4백원에서 1천원 및 2천5백원,마른 고추는 반근에 1천원에서 3천5백원으로 올랐다. 쌀과 밀가루도 각각 1㎏에 8백12원에서 1천5백62원,2백36원에서 4백원으로 올랐으며 배추는 4백원에서 1천원,호박은 3백원에서 1천5백원,파는 3백원에서 1천7백원,두부는 1백원에서 4백원,소주는 3백50원에서 6백50원,운동화는 4천원에서 1만4천원으로 뛰었다. 당연히 1만원으로 살 수 있는 품목 수가 크게 줄어 장바구니가 훨씬 가벼워졌으며 그나마 갈치와 생태 등 찬거리용 생선과 운동화는 아예 한가지도 제대로 살 수 없게 됐다.모두 1만원이 넘었기 때문이다. 이같은 가격변동은 물건값이 비교적 싼 남대문시장의 경우이다.백화점이나 동네의 구멍가게는 이보다 더 큰 폭으로 올랐다.더욱이 서비스 요금이나 공공요금,포장만 바꾼 채 내놓은 신제품이나 중량을 줄이는 식으로 편법인상한 가공식품과 과자류 등을 계산에 포함할 경우 장바구니 물가의 상승은 상상을 초월한다. 반면 10년전에 비해 오히려 가격이 내린 것도 있다.커피가 2백50ⓖ 1병에 5천원에서 3천1백50원으로,백설탕(3㎏)은 2천5백원에서 1천9백원으로,금은 1돈에 5만원에서 4만3천원으로 떨어졌다.
  • 수도권집중완화 대책/부당사항 23건 적발/감사원

    인구와 자원의 수도권집중을 막기 위해 마련된 수도권정비계획법시행령의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감사원의 감사결과 나타났다. 감사원은 4일 정부의 수도권집중완화대책 추진실태에 대한 감사결과 23건의 부당사항을 적발,시정하도록 관계기관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수도권정비계획법령이 공공기관은 본사용건물만을 규제대상으로 규정하고 있는 허점을 악용,지난해 10월 수협중앙회가 지사용 청사로 건축허가받은 건물에 본사를 입주시키는등 편법이 성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감사원은 규제대상시설을 보다 명확하게 규정하도록 건설부에 통보했다. 감사원은 또 서울 송파구가 기존업무용시설면적이 2만4천7백49㎡인 재향군인회에 전시면적 1천7백85㎡를 또다시 업무용시설로 용도변경하도록 허가,수도권내 업무용시설 건축규제대상규모인 2만5천㎡를 초과하게 했다고 지적하고 송파구청 정연진건축과장등 3명을 인사조치하도록 서울시에 통보했다. 감사원은 또 공무원의 퇴직급여지급실태에 대한 감사결과 서울지검및 각 경찰서에서 공무원 48명을 업무상 횡령혐의등으로 수사하면서 소속기관의 장에게 수사개시및 수사종료를 통보하지 않아 44명에게 퇴직급여가 전액지급됐다고 지적하고 수사통보를 철저히 하도록 촉구했다.
  • 생산중단 포탄 비밀도입하려다 당해/무기사기사건의 발단

    ◎3종 70년대 통제… 도입루트 전무/미군 전량비축… 훈련용 배급안해 무기도입 사기사건을 야기한 90㎜ 포탄등 3종의 포탄은 유사시 주력 포탄이나 전량을 미군이 비축,한국측에 배당하지 않아 사격연습을 위해 은밀하게 구입하려다 일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국방부는 판매가 중단된 이들 포탄을 대규모 무기상으로부터 구입할 수없어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확보하는 과정에서 이들 소규모 또는 무등록 무기상을 통해 구입하는 편법을 이용하려다 말썽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군수본부는 또 포탄이 대금을 지급했음에도 선적되지 않는 등 문제가 발생하자 실무자선에서 이를 수습키위해 사건을 은폐했으며 군수본부 고위층은 뒤늦게 이같은 사실을 보고받고도 소홀히 여겨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20일 군고위관계자에 따르면 육군은 3종 포탄이 주력포탄이지만 미군이 유사시 사용을 위해 전량 비축,그동안 한국측이 훈련을 하지 못함에 따라 포탄구입에 힘을 쏟던중 그동안 비정상적인 광진교역 주광용씨가 연결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지난 88년 공개입찰이 유찰된 이후 최저가로 응찰한 다성상사와 수의계약을 맺었으나 다성측이 포탄구입이 어렵다며 계약을 포기하면서 내외양행(실제 주광용)을 소개,제대로 신용확인등의 절차 없이 주씨가 포탄도입을 맡게 됐다고 말했다. 문제의 90㎜등 3종 포탄은 지난 70년대 중반 미국에서 생산을 중단한뒤 전세계적으로 통제하고 있는 것이며 90㎜는 발사 후 공중에서 폭발,산탄이 흩어지는 포탄이고 1백5.1백55㎜는 땅에 떨어지면 파편이 전면으로 쪼개져 인명살상효과가 크다는 것이다.
  • 선진농고 적극 육성해야한다(사설)

    우루과이라운드 협상타결이후 농촌은 실의와 위기감에 싸여 있다.95년부터 시작되는 쌀시장 부분개방과 기초농산물·축산물 등의 수입개방 파고로 농민들은 시름에 잠겨있는 상황이다.물론 농업구조개선을 위해 정부가 여러가지 대책을 세우고 있으나 농민들은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이같은 농촌의 위기의식은 가뜩이나 존폐기로에 서있던 농업계고교에 심대한 타격을 주고 있다. 전국의 순수한 농업고교는 31개이며 종합고와 실업고의 농업계를 합하면 87개에 달한다.그러나 농촌의 황폐화·농업의 사양화에 따라 농업계고교는 지난 90년도부터 정원미달 사태를 겪게 되었고 올해는 전국적으로 30%나 미달되었다.이대로 방치하면 농업계고교는 결국 폐교의 운명을 맞게될 학교가 늘어날 것이 분명하다. 농업계고교의 퇴조는 농업생산과 농업인구의 현저한 감소,경제성없는 농업의 장래에 대한 회의등 전반적으로 농촌의 쇠퇴에 원인이 있다.도시를 선호하는 젊은이들의 농촌기피현상도 주요한 원인이 되고있다. 농업계고교의 실습기재나 영농기구들도 노후하거나 빈약해서 제대로 현장교육을 받을수 없는게 우리의 현실이었다.동일한 실업고중에서도 농고는 투자우선순위에 밀려 점점 낙후되고 빈약한 시설로 밀려날수 밖에 없었다. 농업계고교의 쇠퇴를 막기 위해서 정부는 농고에 공업계학과를 설치하는 등 그동안 농고의 개편을 추진해왔다.그러나 이 방법은 일시적 편법일뿐 근본적 해결책이 될수는 없는 것이다. UR타결이후 농촌을 지킬 역군들은 누구인가.과학영농과 첨단농법을 통해 국제경쟁력을 갖추고 우리농촌을 이끌어가야 할 인재들은 어디서 배출해야 할 것인가.그것은 두말할것도 없이 농업계고교에서 이론과 실습을 익힌 졸업생들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자면 현재의 농업계고교를 대폭 개편하여 그 질을 높이지 않으면 안된다.농고의 수를 줄이더라도 과학 영농에 걸맞는 실험실습실과 최첨단 기구에 장비를 갖춘 선진화된 농고를 육성해야 할 것이다.우리 농촌을 이끌어나갈 새 주인공들을 양성하는 총본산으로서 손색없는 농업계고교를 만들어야 한다. 정부는 시도별로 1∼3개교씩 전국에 13개 농업고를 육성할 방침이라고 한다.새로 개편되는 순수한 농고에 대해 정부는 최첨단 시설과 실험기재를 갖출 수 있도록 획기적인 재정지원을 해야만 할 것이다.이곳에서 배출된 졸업생들이 농촌 곳곳에서 활동할 수 있는 여건도 마련해줘야 한다. 농산물수입개방에서 우리 농촌이 살아날 수 있는 길은 선진화된 농업교육에 달려있다.
  • 출산일 조작(외언내언)

    그럴수도 있겠구나 하고 이해할 수 있는 과오도 쌓여서 관행이 돼버리면 큰 말썽의 소지가 되는 경우가 흔히 있다.그런 관행은 곧 비리와 부조리로 통하기 때문이다. 최근 물의를 빚고있는 출산조작 여교사의 경우도 그러한 현상의 하나다.간단히 생각하면 방학동안 출산하게 될 경우 가능하다면 출산일을 고쳐서라도 방학은 방학대로 쉬고 그 다음 출산휴가기간 2개월을 연장해서 더 쉬고싶은 것은 인지상정의 욕심일 것이다.실제로 학교의 방학기간에 맞춰 출산하기 위해 임신하는 여교사들이 많은 실정이고 보면 이해가 가지 않는 바도 아니다. 정말로 순수하게 충분한 시간을 갖고 산후조리와 함께 육예를 잘하기 위한 것이라면 제도의 취지에도 맞는 긍정적인 측면도 없지않다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제도가 악용되거나 그것이 고의성을 갖는 것이라면 문제는 다르다.이번 조사에서 드러난대로 수천명의 여교사들이 그것도 전국적으로 출산일을 고의 조작하는 방법으로 부당하게 휴가를 연장해왔다면 더욱 그렇다.교육계에서는 그것이 다 알려진 관행이 되다시피 해왔다고 한다.「산후강사」채용으로 엄청난 국고손실을 가져오고 있는데도 말이다.여교사의 비중이 초중등 다같이 3대 7로 많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심각한 문제다. 교육당국은 지난 91년부터 산전후 60일을 유급휴가기간으로 정했다.그 이전까지는 한달정도를 출산휴가로 해왔으나 기간이 짧아 산모나 유아에게도 좋지않다는 여교사들의 주장과 여성단체의 건의가 있었기 때문이다.그것이 도입되자마자 이처럼 악용되고 있는 것이다. 어째서 이같은 비이가 당연시되고 있는가.한마디로 그동안 이기주의적 비리와 편법이 우리사회를 풍미해 너나 할것 없이 도덕불감증에 걸려있기 때문이 아닌가 여겨진다. 출산조작을 예사로 하는 선생님들이 어떻게 아이들에게 정직과 도덕과 애국심같은 것을 가르칠 수 있겠는가.
  • 2∼4급 공직자 94명 사퇴권고/재산실사 매듭

    ◎투기·탈세등 심사기준 적용/140명 경고… 인사에 반영키로/5급이하 사정작업 착수 정부는 10일 중앙부처및 산하기관의 2∼4급 공직자 1만5천32명을 대상으로 삼은 재산실사결과 2백34명이 재산형성과정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94명에게 사퇴를 권고하고 1백40명에게는 경고를 하기로 했다. 표세진총리실제4행정조정관은 이날 『총리실주관으로 각부처 감사관실을 통해 비공개 재산등록 공직자의 재산형성과정을 실사한 결과 모두 2백34명이 문제공직자로 파악됐다』고 밝히고 『그가운데 정도가 심한 94명은 사퇴권고하고 나머지 1백40명은 경고와 함께 앞으로 인사관리에 반영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표조정관은 이번 실사의 심사기준이 ▲고의적인 재산은폐및 축소 ▲위장전입등 부정한 방법의 부동산투기 ▲투기성 단기매매·가등기매매등 편법을 통한 부동산거래 ▲투기성 부동산의 과다보유 ▲명백한 탈세등이었다고 밝히고 『이같은 기준중 한가지라도 그 정도가 심하거나 2가지이상 기준에 중첩되면 재산형성 과정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재산실사대상에서 제외된 감사원·안기부·국방부·검찰의 2∼4급 공직자에 대한 사정결과는 각 기관별로 곧 발표되거나 조치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재산을 등록한 4급이상 공직자에 대한 사정이 완료됨에 따라 이날부터 5급이하 공무원 87만명에 대한 사정작업을 연말까지 실시하기로 했다. 정부는 하위직 공무원 가운데서도 특히 이권·민원부서 근무자들의 재산상태를 집중 실사하기로 했다.
  • 우체국 연말마다 몸살/카드 40% 비규격품

    ◎자동소인기 못써 수작업… 배달 체증 성탄절과 연말연시를 앞두고 비규격 연하장과 성탄카드·안내장 등이 시중에 대량으로 쏟아져 「우편물 배달체증」과 인력낭비를 부채질하고 있다. 또 가뜩이나 손이 모자라는 집배원들이 평균 40%나 되는 비규격 우편물의 반송업무까지 담당할 수밖에 없어 규격품을 부친 시민들이 불이익을 당하게 됐다. 이에 따라 우체국은 자동 소인기와 자동 구분기 등 최신 장비를 갖추고도 이를 활용하지 못하고 일일이 수작업을 통해 우편물을 분류하고 추가요금을 징수하는 등 시간·인력낭비가 엄청난 실정이다. 현행 우편법상 우편물은 통상우편물과 소포로 구분되는데 통상우편물의 경우 가로 2백㎜ 세로 1백㎜규격의 1호와 가로 2백20㎜ 세로 1백5㎜의 2호 두 종류이며 초청·연하장은 가로 1백80㎜ 세로 1백5㎜인 3호,가로 1백90㎜ 세로 1백20㎜의 4호등 모두 4가지로 무게는 50g이내로 제한돼 있다. 그러나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는 연하장과 카드등은 비규격품이 대부분이라는 지적이다. 문구업체인 A사는 연말 대목을 맞아가로 90㎜ 세로 1백20㎜에서부터 가로 1백80㎜ 세로 3백㎜에 이르는 8가지의 변형 카드 2백만장을 발매할 예정이며 5만여장을 발매하는 세로 3백㎜짜리 초대형은 90%이상이 팔릴 것으로 회사 관계자는 내다보고 있다. 또 M사도 가로 80㎜ 세로 1백10㎜에서 가로 2백20㎜ 세로 3백5㎜에 이르는 8종류의 변형카드를 생산·판매하고 있으며 B사도 가로·세로 80㎜에서 가로 2백㎜ 세로 2백60㎜에 이르는 15종류의 카드를 시중에 내놓는 등 30여개의 중소업체가 카드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 한햇동안 체신부가 처리한 국내우편물은 모두 28억4천여통으로 이 가운데 3억6천3백여만통이 12월10일부터 한 달 사이에 처리됐으며 이중 연하장과 크리스마스 카드만 1억3천1백만여통이었다.올해는 지난해보다 30%정도 우편물이 늘어날 전망이어서 전국 각 우체국은 골치를 앓고 있다.
  • 2∼4급 공무원/편법축재 1백여명 적발

    ◎정부/연말까지 사퇴유도 등 인사조치/직무관련 정보 투기등에 악용/대상자 명단·숫자는 비공개로 정부는 2∼4급 공무원들에 대한 재산실사결과 1백명남짓의 공무원들이 재산형성과정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연말까지 이들에 대해 자진사퇴를 유도하는 등의 인사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29일 『2∼4급 공무원 1만5천여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심사에서 일부 공직자들이 직무와 관련된 정보를 이용하거나 부동산투기등의 부정한 방법으로 축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고 『다음달 말까지 이들에 대한 인사조치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2∼4급 공무원에 대한 재산심사는 1급때와 마찬가지로 10억원이상의 재산을 가진 사람들을 우선 대상으로 삼았다』면서 『일부 외청을 포함한 대민부서에서,그리고 상위직급보다는 하위직급에서 문제공직자가 많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들에 대해 일단 자진사퇴를 유도하되 1급과 달리 법상 신분보장이 돼있는 점을 감안,본인이 사퇴를 거부할 경우인사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그러나 대상공무원의 명단이나 수등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한편 이같은 정부방침에 따라 연말 공무원 인사폭은 각 부처의 정례인사와 겹쳐 예년보다 크게 늘 전망이다. 정부관계자는 『현재 각 부처별 심사가 마무리된 상태』라고 밝히고 『1급심사때 적용된 기준을 적용,총리실을 중심으로 부처별 형평성을 맞춘 뒤 본격적인 처리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달초 2∼4급 공무원에 대한 재산실사작업에 들어가 ▲재산누락신고 ▲위장전입을 통한 과다토지매입 ▲투기목적의 부동산 과다보유 ▲직위를 이용한 재산형성 ▲빈번한 부동산거래와 가등기및 단기성매매등 편법을 통한 축재 ▲명백한 탈세사실이 있는 경우등에 대해 중점 조사해 왔다.
  • 고령 지방공직자 편법성 퇴진조치 안팎

    ◎“사정·정화만으로는 부패척결 미흡” 판단/“물갈이 극약처방” 공직사회 위축우려 정부가 26일 정년퇴임 3년미만 지방고위공직자를 모두 공직에서 퇴진시키기로 한 것은 사정및 정화만으로는 지방공직사회의 부정·부패고리가 끊어질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될 수 있다. 우선 재산등록관련 지방 고위 공직사퇴대상자들은 모두 30명선으로 「물갈이」에는 미흡한 숫자였다.기존의 관행에 익숙한 공직자들이 여전히 포진하고 있는 한 몇몇 공직자의 퇴진만으로는 일시적으로 공직사회가 정상화될지언정 항구적인 도덕적 공직사회틀을 정착시키지 못할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더구나 지난 추석을 전후해 지방공무원들의 근무상황을 점검한 결과 일부 지방공직자들이 무사안일이나 금품수수등 구시대의 폐습을 답습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이같은 판단을 뒷받침해주었다. 내무부등은 이에따라 비도덕적인 재산형성 공직자 이외에 ▲무사안일 ▲무능력 공무원등을 물갈이인사조치에 포함시키기로 했었다.하지만 이 방안 또한 일선공직자들의 공무원신분보장 등을 명분으로 내세운 반발에 부딪치고 말았다. 이같이 지방공직자 물갈이구도가 희석되자 내무부등은 극약처방으로 공로연수제와 명예퇴직제를 활용,대대적인 공직자의 물갈이인사를 단행함으로써 새 공직풍토를 새 공직자로 조성하려는 청사진을 마련케 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내무부등의 이같은 고령공직자의 편법성 퇴진의 휴유증은 자칫 상당기간 공직사회의 위축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지방공직자 사기진작책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일부 지방에서는 빈자리를 만들기 위한 물갈이조치라고 감정적 불만조차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물갈이조치에 수긍을 하는 것은 지방공직사회가 토착비리의 온상으로 지목되어왔기 때문으로 지방공직자도 심기일전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한결같은 지적이다.
  • 중기인력난 왼화 고육책/외국인 기술연수 확대방안의 저변

    ◎예상됐던 한시처방… 편법인정 선례 우려/국내근로자 취업난·노사분규 불씨 될수도 24일 법무부·상공자원부·노동부등 관계부처가 확정한 외국인 산업기술연수제도확대방안은 심각한 위기 상황에 놓인 중소제조업체의 인력부족을 덜어주기 위한 고육지책의 해법으로 풀이된다. 중소업체의 인력난 충격을 극소화하면서 현재 5만9천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 불법체류 외국인 근로자문제를 단계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 외국인 기술연수제도의 확대와 일부 불법체류근로자의 출국시한유예의 묘한밖에 없을 것으로 벌써부터 예견됐었다. 따라서 이번 정부 방침은 산업구조조정등을 통한 국내인력수급구조개선등의 중장기 정책을 추진해 나가는동안 예상되는 인력난등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위한 한시적 처방의 성격을 띤다고 할수 있다. 상공자원부는 그동안 고실업속에서도 이른바 3D(더럽고 위험하고 힘든)업종의 취업기피 현상때문에 중소 제조업체가 극심한 인력난을 겪고 있어 외국인력의 고용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여왔다.특히 피혁·도금·염색 등 3D업종에 고용돼있는 불법체류 외국인들이 연말까지 모두 출국할 경우 중소 제조업체들의 「인력가뭄」이 심각해져 가뜩이나 침체된 경기전망을 더욱 불투명하게 만들것으로 우려했다. 따라서 이날 확정된 방침대로 산업연수제도를 활용,인력난부족을 부분적으로 완화해 나가면서 원활한 국내 인력수급의 중장기방안을 마련하자는 것이다.한시적으로 외국인 기술연수제도를 보완해 운용하되 중장기적으로는 불법체류자의 취업을 막고 일부 업종에 한해 고용을 허가하는 「고용허가제」의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상공자원부의 생각이다.즉 현행 「외국인 산업기술연수 사증발급에 관한 업무처리지침」에 근거,산업연수 형태로 외국인 취업을 허용하고 있지만 기술연수보다는 어디까지나 단순취업이라는 지적이다. 그러나 불법체류외국인의 출국시한유예를 반대해온 노동부는 이번 조치의 불가피성을 인정하면서도 이번 정부 방침이 산업전반및 노동계에 미칠 상징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고 나름대로의 대책마련에 부심중이다. 노동부는 특히 1만3천여명에 이르는 불법취업외국근로자를 내년까지 계속 우리나라 산업현장에서 근무토록 하고 연수생을 받아들일 경우 국내산업근로자들과의 마찰은 물론 임금협상등의 새 불씨로 등장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불법 취업근로자들과는 달리 합법적으로 교육을 받게되는 2만여명의 해외근로자들이 국내산업현장에서 점차 고급기능인력으로 바뀌고 이후 잠적등으로 국내 취업을 계속할 경우 가뜩이나 심각한 국내근로자의 취업부진을 부채질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이와함께 불법 취업근로자에 대한 잇따른 출국시안유예조치등의 「편법」이 또다시 이어질지 모른다는 인식이 외국근로자들에게 확산될 경우 불법취업 외국근로자문제는 해결보다는 오히려 더 심각한 상황으로 빠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 한국차 8천대 중국수출/대우,수교후 첫 정식계약

    ◎북 나진항 거쳐 육로로 동북 3성 도착/「한중자동차협력협정」 곧 체결 한중수교 이후 처음으로 승용차 8천대가 중국에 공식 수출된다.대중국 자동차수출은 지금까지 밀수형태로 이루어져왔다.이를 계기로 대중국 완성차 수출이 한층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또 중국과 상용차 합작투자도 이른 시일 내에 성사될 전망이다. 상공자원부는 22일 (주)대우가 중국과 북한,한국간 삼각무역 형태로 승용차 8천대를 정식 수출키로 하고 이를 추진 중에 있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대우자동차 관계자는 『이들 승용차는 중국의 길림성과 요령성,흑룡강성 등 동북3성에 수출되는 것으로 북한의 나진항을 거쳐 육로로 중국에 수출될 것』이라며 『중국이 나진항과 북한 육로의 사용료를 지불하고 수입하는 것이며 북한이 공식 무역업자로 낀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그동안 승용차의 중국 수출은 홍콩을 통해 밀수형태의 편법으로 중국의 각 성으로 들어갔다. 이와 함께 현대와 대우가 상용차와 버스의 합작공장 건설도 추진중이어서 상용차 합작투자도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중국은 승용차의 경우 기존의 합작사 외엔 신규 합작을 허가하지 않고 있으나 상용차 합작투자엔 제한을 두지 않아 상용차 합작투자가 곧 이루어질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현대가 중국의 15개 업체와 상용차 합작을,대우가 상해자동차와 버스 합작공장 설립을 각각 추진하고 있다.부품업체로는 만도기계가 브레이크와 윈도모터 등 자동차 부품의 중국내 생산을 위해 투자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한편 상공자원부는 완성차의 중국수출과 합작투자 문제 등을 협의하기 위해 오는 12월 5일부터 11일까지 박삼규 제2차관보를 단장으로,자동차 업계 관계자 등 15명의 민관합동투자조사단을 중국에 파견한다.조사단은 양국간 자동차 산업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한국자동차공업협회와 중국자동차공업총공사간 「한중자동차산업협력협정」을 체결하며 중국 대외무역경제합작부와 국가계획위,경제무역위,자동차공업총공사 등 유관기관을 방문해 합작투자 문제 등을 논의한다.
  • “매출액 노출… 세금 많이 나온다”/「카드손님」 기피업소 급증

    ◎“기계고장 났다” 결제거부 일쑤/현금으로 낸다면 특별식 제공 신용카드소지자가 급격히 늘고 있으나 음식점·술집등 유흥접객업소들이 매출액을 줄여 세금을 적게 내려고 신용카드 결제를 꺼리고 있는 가운데 서점등 일반업소까지도 「신용카드 푸대접」풍조가 만연,신용사회 정착에 커다란 걸림돌이 되고 있다. 특히 일부 업소들은 신용카드결제기계를 설치해 놓고도 손님들에게 『기계가 고장났다』면서 노골적으로 현금지불을 요구,손님들과 언쟁을 빚고 있다. 또한 유흥접객업소들은 현금을 지불할 손님들에게는 공짜음식 몇가지를 더 제공하는등 온갖 편법을 동원,「카드손님」과 차별대우를 하고 있다. 유명 한식집이 많은 서울 종로구 낙원동 M·S한식집등 대형 음식점의 경우 미리 손님들에게 식대지불방법을 물은뒤 현금으로 음식값을 계산하겠다는 손님에게는 밑반찬 2∼3가지와 과일 후식등을 조금씩 더 무료제공하는 방법을 쓰고 있다. 또 강남구 신사동 S일식집이나 서초구 서초동 D일식집 등에서도 미리 현금결제 의사를 밝힌 손님에게만 생선튀김등 특별 서비스를 하고 있다. 영등포구 영등포동 1가 E주점의 경우 신용카드 결제기계를 설치해 놓고도 기계가 고장났다는 등의 핑계로 술값을 현금으로 지불토록 요구하고 있다. 이곳 K단란주점 주인 박모씨(45)는 『얼마되지도 않는 술값을 신용카드로 계산하면 카드회사에 수수료를 내야하고 나중에 세금만 많이 나온다』면서 『불법인줄 알지만 현금으로 받아야 매출액을 조금이라도 적게 신고해 세금을 낮출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손님들에게 현금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또 같은 지역에서 K성인나이트클럽을 운영하는 오모씨(50)도 『과거에는 카드할인 방법으로 어느정도 매상을 챙길 수 있었는데 요즘와서는 이것도 어려워졌다』며 『손님들에게 가끔 노골적으로 현금계산을 요구하기도 한다』고 털어 놓았다. 더욱이 접객업소뿐만 아니라 서점에서도 카드결제를 꺼리는등 부작용이 늘고 있다. 충북 청주시내 1백50여곳의 서점중 대부분이 최근들어 신용카드를 아예 취급하지 않아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업주들이 연간매출액 3천6백만원 이하일 경우 과세특례자로 분류돼 매출액의 2%만 세금으로 납부하고 3천6백만원 이상인 일반과세자는 매출액에서 매입액을 뺀 금액의 10%를 납세토록 되어 있는 세법을 이용하기 위해 더욱 넓게 번지고 있다.또한 신용카드 수수료가 최고 5% 이내로 정해져있고 유흥업소는 4∼4.5%를,전자제품업소는 4%를,골프장과 병원은 1.5%를,연금매장과 쌀가게등은 1%를 수수료로 지불하게돼 이를 부담으로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 한화수사 실정법 적용 고심/검찰 두갈래수사 어떻게

    ◎비자금 유용 처벌 선례없어 난감/불법실명전환은 차명관행 논란 검찰이 한화그룹의 비자금조성및 불법 실명전환사건의 법 적용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이번 사건의 수사방향은 크게 두갈래로 나눠진다. 한화측이 83억원의 거액을 이른바 비자금으로 빼돌려 유용한 점과 이 돈을 가명으로 관리하다 실명제 실시와 함께 비자금 조성 사실이 탄로날 것을 우려,불법으로 실명으로 바꾼 점을 분리해 법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비자금에 관해서는 처벌과 법 적용의 선례가 거의 없다.그러나 검찰은 횡령·탈세 또는 업무방해등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돈을 빼내 썼다면 일반적 의미의 횡령이 될 수 있을 것이고 회계장부에서 누락시켰다면 탈세죄도 적용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다만 횡령의 경우는 비자금을 김승연회장등이 개인용도로 사용한 사실을 입증해야하는 조건이 따르고 회사를 위해 썼다면 그나마 법 적용이 어렵다는 설명이다. 검찰은 김회장이 이 돈의 일부를 외화유출사건의 변호사비용으로 쓰는등 개인용도로 사용한 사실을 부분적으로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무방해죄의 적용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잠정결론이 내려진 상태. 비자금 조성과 사용이 적극적으로 회사의 업무를 방해했다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한편 실명전환과 관련해서는 가명을 다른 사람의 이름을 빌어,즉 차명으로 전환한 경우도 처벌이 가능한가 하는 문제가 있다. 한화측은 가명으로 관리해 오던 비자금계좌를 사채업자 또는 「바지」로 불리는 명의대여인의 이름으로 전환,비자금을 현금화했다. 이를 놓고 검찰에서는 『실명제의 취지에 맞춰 이같은 편법을 이용한 실명전환은 처벌함이 마땅하다』는 주장과 『차명도 실명이므로 처벌이 어렵지 않느냐』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실명제 정착을 위해서는 초기단계에 법 적용을 엄격히 해야한다』는 게 처벌론자의 주장인 반면 처벌불가론자들은 차명계좌가 사실상 관행적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 정치관계법 논의 민자 당무회의/“동별 기초의원수 상하한선 정하자”

    ◎“후보 소형선거인쇄물 1종으로 축소/유권자위해 합동연설회 1회 허용을” 통합선거법등 3개 정치관계법을 최종 확정하기 위해 11일 열린 민자당 당무회의에서는 개개인의 이해가 걸려 있는 까닭에 활발한 논의가 이뤄졌다.특히 원외위원장들이 활발하게 의견을 개진했다.이날 3개 법률개정안은 원안대로 당무회의를 통과,국회에 제출되게 됐지만 앞으로 입법과정에서 부분적으로 논란을 빚을 가능성이 예고되고 있다. ▲김수한위원=돈을 적게 쓰는 게 이번 선거법의 기본취지임에도 불구하고 법안의 실질적 내용은 선거비용 부담분을 후보자로부터 국민에게 전가하고 있다.후보가 돌릴 수 있는 소형인쇄물이 3종류인데 선거벽보와 연설회도 있어 후보선택의 기회는 충분하니 인쇄물을 1종으로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종택위원=개정안은 여당의 프리미엄을 전부 털어버리는 내용이다.여당이 무장해제당한 마당에 읍면동에 확성기를 이용한 개인연설회를 허용하면 야당만 유리할 뿐이다.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관혼상제 참석을 막는 조항도 고쳐져야 한다.정치지망생들은 관혼상제마다 쫓아다니는데 현역의원들만 묶어두게 된다.의례적인 축·조의금의 액수를 제한해 줘야 한다.향응을 제공하지 못하게 하면서 다과회는 허용하고 있다.다과회의 범위를 정해야 한다. ▲정순덕위원=기초자치단체 의원은 동별로 뽑게 돼 있는데 동이 불과 몇개 밖에 안되는 기초자치단체의 경우 회의체라고 보기에는 의원수가 너무 적다.반면에 인구는 얼마되지 않지만 동수가 많아 기초의원이 많이 선출되는 지역도 있다.기초의원 수의 상하한선을 정하는 것이 좋겠다. ▲김육덕위원=개인연설회가 열리면 경쟁후보를 엄청나게 비방할 것이다.특히 여성후보는 비방을 당할 경우 속수무책이다.4대 총선때 김활란여사가 출마했는데 처녀인데도 아들이 둘이나 있다고 비방해 선거를 제대로 치르지 못했다.돈을 주고받는 것 못지 않게 비방과 모략,허위사실유포에 대해서도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 ▲이치호위원=개정안은 유권자와 많은 접촉을 하도록 하고 있어 돈을 쓰지 않을 수 없게 만들고 있다.개정취지는 돈 안 쓰자는 것인데 모순이다.법은 실효성이 있어야 한다.합동연설회는 유권자가 한번 가면 5∼6명의 후보를 직접 관찰할 수 있다.의견이 다른 사람들과 토론도 할 수 있다.그러나 개인연설회만 허용되면 유권자들은 5∼6번을 10∼20리떨어진 연설회장으로 나가야 한다.그렇게 나온 유권자에게 밥 한끼 대접하지 않는다면 표가 깎이는 것은 당연하다.합동연설회도 1차례는 허용해야 할 것이다. 전국구의원이 당적이탈시 의원직을 상실토록 하는 것도 신중해야 한다.전국구의원도 지역구의원과 마찬가지로 표로 당선된 이상 동등한 자격을 갖고있다.특히 지역구의원은 주민들에게 어느 당에 있겠다고 직접 약속한 사람들인데 그들은 봐주고 국민들에게 직접 약속하지 않은 전국구만의원직을 빼앗으면 법리상 문제가 있다.후보 수행원의 식사제공을 허용하고 있는데 수행원을 자주 바꾸면서 유권자에게 향응을 제공하는 편법으로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 ▲신상식정치특위위원장=개인연설회는 사실 염려한 것보다는 유권자의 참여도가 낮을 것이라는 것이 공통된 견해이어서 여당에 큰 해가 되지는않을 것이다.합동연설회문제는 이 법안의 골격이 폐지로 돼 있기 때문에 다시 허용한다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전국구의원의 당적이탈시 의원직 박탈문제도 법리상으로는 문제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지만 과거에도 박탈한 선례가 있어 계속 논의하자.당무위원들이 지적한 부분은 입법과정에서 반영토록 하겠다.
  • 국산담배에 변질 수입향료 사용/하위직 줄이고 간부 증원 편법 인사

    ◎감사원,담배인삼공 감사서 적발 한국담배인삼공사가 88,하나로,엑스포등 국산담배를 제조하면서 변질된 수입향료를 사용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3일 감사원에 따르면 한국담배인삼공사는 지난 7월 그리스로부터 수입한 바스마 잎담배 55만㎏(17억8천2백만원) 가운데 41.5%가 곰팡이가 끼거나 썩은 것으로 나타났는데도 이를 다른 연초와 혼합,담배제조에 사용했다는 것이다. 바스마는 담배맛을 내는 향료로 국산 담배 가운데 글로리를 제외한 전 품목에 1개비당 2∼12%(평균 7∼8%)가 함유돼 있다. 이에 대해 담배인삼공사는 변질된 바스마가 담배맛을 떨어뜨릴 수는 있으나 이를 흡연했다고해서 건강이 더 악화되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담배인삼공사는 또 불량 바스마잎담배를 전량 배상하도록 해야 하는데도 약식으로 재검사를 실시,불합격률을 평균 39.0%로 낮춘뒤 그리스에 배상을 요구해 5억3천2백만원을 적게 배상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감사원은 또 담배인삼공사가 지난 4월 조직개편을 하면서 5급이하직의 정원은 4백62명을 감축한 반면 3급이상 상위직의 정원은 오히려 1백6명을 증원하는등 인사관리를 무원칙하게 해온 사실을 적발했다.
  • 동화은 4명 문책/불법 실명전환

    은행감독원은 2일 충남방적의 공금 2백억원 유출사건과 관련,가명 예금을 유치했다가 실명으로 편법 전환해준 동화은행 종로5가 지점 이모대리를 면직하고 지점장 등 3명을 견책하는등 문책했다.실명전환 과정에서 금융실명제의 긴급명령을 어긴 데 대해서는 5백만원 이하의 벌금을 각각 물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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