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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투자기관/섭외비 과다지출/2배초과도/직원 떡값·회식비로 전용도

    ◎감사원,개선 요구 감사원은 24일 한국전력등 16개 정부투자기관을 표본으로 뽑아 기밀비등 섭외성 경비편성 및 집행실태를 감사한 결과,이들 기관이 모두 예산을 변칙편성하고 멋대로 집행한 사실을 밝혀내고 이들 기관장들에게 개선조치하라는 감사원장의 친서를 보냈다. 감사원은 특히 법인카드를 이용해 지난해 5월부터 45회에 걸쳐 6백여만원을 개인적 용도로 쓴 한국도로공사 경리처 소속 김모씨(30)를 파면하고 해당과장등 감독책임자를 문책하도록 한국도로공사에 통보했다. 적발한 비리는 이들 기관이 대부분 독점사업을 운영,민간기업보다 섭외성 경비가 적게 드는데도 ▲세법상의 접대비 손금인정 한도액보다 1백19∼2백40%까지 확대 편성한 경우 ▲업무추진비 예산을 직원들의 선물·외식비로 전용한 경우 ▲가짜영수증등 서류를 조작하는 방법으로 현금을 빼내 부서운영비로 쓴 경우 등이다. 감사결과 한국전기통신공사는 93년도 섭외성예산 한도액이 53억4천5백만원인데도 이보다 두배가 훨씬 넘는 1백28억4천만원으로 편성,이 가운데 상당액을 섭외목적이 아닌 직원들의 회식비등 내부경비로 집행했다는 것이다.한국관광공사도 섭외성 경비를 법정한도액의 두배가 넘는 2백19%로 편성했으며 한국전력공사는 1백38%,한국수자원공사 1백35%,한국도로공사 1백30% 등으로 편성했다는 것이다. 한국산업은행과 중소기업은행은 93년 시중은행의 접대비 한도액이 62∼86%정도임에도 불구,각각 한도액의 1백5%,1백1%를 집행한 것으로 밝혀졌다.이와함께 한국전력은 섭외예산 총집행액의 74%를,한국도로공사는 62%를,한국전기통신은 57%를 직원회식비용이나 직원들의 떡값명목으로 편법지출해 써온 것으로 드러났다.
  • 부동산 실명제 보완대책/등기업무 획기적 정비 시급

    ◎김영표/정기적 표본조사·전산화 서둘러야 일찍이 관중은 『지자정지본야,시고지가이정정야.지불평균조화,칙정불가정야.(토지는 정치의 근본이다.그러므로 올바른 토지행정으로 나라의 정치를 바로 잡아야 한다.토지행정이 고르지 못하고 조화를 잃으면,나라의 정치는 어지러워질 수 밖에 없다)』라고 설파했다.공직자 재산공개를 비롯한 일련의 문민정부 개혁조치중 많은 부문이 부동산과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관련되어 있는 것을 보면,예나 지금이나 부동산의 소유는 부와 힘의 상징임에 틀림없다.지난날 우리사회는 경기의 흐름이 2∼3년 좋아지면 먼저 대도시의 아파트값이 껑충 뛰어 오르고,뒤이어 전국적으로 거의 모든 땅값이 들먹거리면서,일부지역의 땅값은 폭등하기도 하는 것을 우리는 그동안 수차례 경험했다.그러한 가운데 시류와 흐름타기에 남보다 능수능란한 호모 에코노미쿠스(HomoEconomicus)들은 졸지에 부자가 되기도 했다. 근래 부동산값이 계속해서 하락 또는 약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어 사정이 좀 다르기는 하지만,부동산경기가 한창 붐을이루었던 지난 87년부터 92년까지 5년동안 땅값 상승으로 땅소유자들에게 발생한 자본이득은 대략 9백조원으로 추산된다.그중 국가에서 각종 세금이나 부담금 등으로 환수한 금액은 20조원 정도에 불과하고,나머지는 모두 땅소유자의 불로소득이 된 것이다.같은 기간동안의 국민총생산 합계액이 9백14조원이었던 사실로 비추어,땅을 가진 계층은 그 기간동안 국민총생산에 버금가는 엄청난 액수의 자산소득을 공짜로 나눠 가진 셈이다. 이러한 부동산시장에도 드디어 개혁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지난 1월6일 대통령이 연두기자회견 석상에서 밝혔던 부동산실명제는 재정경제원장관의 실시방안 발표로 그 구체적인 모습이 드러났다.올해 7월1일부터 모든 부동산은 권리를 실제로 가진 본인명의로만 등기할 수 있고,명의신탁에 의한 타인명의의 등기는 금지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이다.사실 지난 연말까지만 하더라도 대부분의 부동산전문가들은 올해 부동산시장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크게 꿈틀거릴 것으로 예견해 왔다.지난해의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더불어,올해 6월에 실시될 4대지방선거 그리고 내년부터 시행되는 금융자산소득에 대한 종합과세 등은 올해 부동산가격을 부추길 불안요소들로 전망되었던 것이 사실이다.이러한 시점에 부동산실명제를 전격적으로 단행한 정부의 조치는 매우 시의적절한 것이다. 사실 과거에는 정부의 부동산정책이란 것이 대부분 부동산투기가 한바탕 휩쓸고 지나간뒤 사후약방문 격으로 발표되곤 했다.문민정부가 출범한 이후 공직자 재산공개조치를 비롯해 각 분야에서 개혁이 이루어지는 가운데 여전히 구습과 비리의 온상으로 남아있던 부동산시장이 그야말로 환골탈태의 전환점을 맞았다고 봐야 할 것이다. 부동산 명의신탁이 우리 사회의 오랜 관행이고 부동산거래의 유형이 하도 복잡다단하기 때문에,부동산실명제의 시행초기에는 다소의 시행착오가 발생할 수도 있다.그러나 무엇보다 기대되는 것은 정부의 이번 조치로 이제 편법이나 탈법적인 경제행위로는 우리 사회에서 정당한 부를 축적할 수 없다는 국민의식개혁의 공감대가 단단히 형성되어 갈 것이라는 점이다. 부동산실명제가 하루 속히 우리사회에 뿌리를 내려 제자리를 잡도록 하기 위해서는 몇가지 개선시켜 나가야 할 행정적 보완사항이 있다고 본다. 첫째,이번 기회에 부동산등기업무에 대한 획기적인 정비가 필요하다.「부동산등기특별조치법」에 부동산의 등기의무화 규정이 있기는 하지만 아직도 등기가 안된 부동산이 상당수 있는 것은 알려진 사실이다.앞으로 부동산실명제 실시와 더불어 정기적인 표본조사를 통해,부동산등기 자체를 생략한 물건을 적발하여 부동산을 거래할 때는 반드시 등기하는 관행이 뿌리내리도록 해야 한다.그리고 법원은 현재 장부기재식으로 돼있는 부동산등기부 양식을 토지대장과 같은 카드식으로 전환해 일반국민들이 기재내용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이외에도 법원은 부동산 실명제를 체계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도록 부동산등기업무 전산화를 빠른 시일내에 이루는 것이 바람직하다. 둘째,토지행정 업무에 비해 건축물관리업무의 전산화수준이 너무 낙후돼 있다.부동산을 종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건축물관리업무의 전산화가 또하나의 시급한 과제이다. 셋째,토지실명제의 내실을 다지기 위해서 금융실명제와의 상호보완적인 연계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토지와 금융의 양대전산망을 연결하면 토지를 사고 판 자금이 어디서 어떻게 나와 어디로 흘러 갔는지까지도 알 수 있게 돼 투기적 토지거래와 소유 그리고 명의신탁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을 것이다. 정부의 이번 부동산실명화 조치가 금융실명제와 더불어 우리 사회의 경제정의를 바로 세우고,이를 토대로 선진화를 앞당기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 “공직자 재산파동 또 오나” 긴장/「부동산 실명제」 정치권 파장

    ◎“땅이냐… 의원직이냐” 여기 저기서 속앓이 부동산실명제의 단행을 앞두고 정치권은 「제2의 공직자 재산파동」이 닥치지 않을까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재산변동사항의 신고기한이 오는 28일로 다가옴에 따라 그동안 명의신탁 방식으로 부동산을 숨겨온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는 땅을 택할지 의원직을 택할지를 고민하는 모습도 눈에 띄고 있다. 실제로 지난 93년 공직자윤리법 개정에 따른 재산등록 때 일부 의원들은 자기나 가족명의로 된 땅을 명의신탁이니 가등기니 또는 문중땅이라는 명목으로 실제로는 자기 땅이 아니라고 해명,일반인들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한 일이 있었다. 그러나 이제 실명제가 시행되면 자기땅인지 아닌지를 분명히 「자수」하지 않으면 소유권이 영영 넘어가 버리게 되고 그렇다고 뒤늦게 숨겨놓은 땅을 자기 이름으로 실명화 한다면 그동안 고의로 재산을 은닉해온데 따른 법적 제재와 정치적 불명예를 감수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이와 관련,김덕용의원(민자당)은 『금융실명제에 이어 부동산실명제가 실시됨으로써 우리는부도덕한 방법으로 재산을 축적·은닉할 수 있는 출구를 봉쇄하게 됐다』고 밝히고 『하루빨리 부동산전산화를 완료,실명제를 실질적으로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명의신탁한 자기나 가족의 부동산을 공직자윤리위에 자진신고한 의원은 재적 2백99명 가운데 1%에도 미치지 못한다. 국무총리를 지낸 황인성의원(민자당)은 맏아들의 31평형 아파트(1억여원)를 채모씨 명의로 신탁했다고 밝혔다.지난번 8·2보궐선거에서 당선된 김기수의원(민자당)도 강원도 평창군의 밭 2천5백82㎡(4백여만원)를 친지 정모씨 명의로 신탁했다고 밝혔다. 금진호의원(민자당)은 경북 영풍군일대 임야 2만8천4백여㎡(9백여만원)의 상속재산을 조부등의 명의로 소유하고 있다고 신고했고 유수호의원(무소속)은 대구의 친형 명의 빌딩과 밭 12억원 어치등을 자기명의로 등기이전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이들처럼 이미 자진신고를 마친 의원들은 이를 실명화 하기만 하면 된다. 문제는 남에게 명의신탁한 부동산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 의원들이다.이들이 명의신탁한 부동산을 자기 땅으로 인정받으려면 험난한 가시밭길을 헤쳐가야 한다. 이미 정가에서는 『민자당의 K의원이 경기도 일대의 명의신탁한 수십억원짜리 땅을 제3자 명의로 매각하기 위해 부동산업자를 물색하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민주당의 L의원이 수백억원대의 숨겨놓은 땅을 소문나지 않게 팔려고 전전긍긍하고 있다』는 설도 있다. 민자당의 이상득정조실장은 『일부에서는 공직자윤리법의 등록대상(본인·배우자 직계존비속)이 아닌 믿을만한 친지앞으로 부동산을 실명화한 뒤 단계적으로 매각,현금화 하는 등의 편법도 동원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홍사덕의원(민주당)은 『망국적인 부동산투기를 근절시킨다는 본래의 목적을 달성하려면 철저한 후속조치들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부동산 실명제/부동산투기 차단… 경제안정 겨냥

    ◎시행 배경·파장/땅값 큰폭 하락… 「금융」보다 충격 클듯/보유재산 노출… 공직 「제2파동」 예고 김영삼 대통령이 연두 회견에서 밝힌 부동산 실명제는 지난 93년 단행된 금융실명제보다 훨씬 강도 높은 「실명제 시리즈」의 제 2탄이다. 부동산 실명제는 망국적인 투기를 사전에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고지가의 벽을 깰 수 있는 특효를 지닌 제도로 꼽혀왔다.또 금융실명제의 실질적인 정착을 위해서도 언젠가는 시행해야 하는 과제였다. 부동산 실명제가 실시될 경우 부동산 가격은 크게 떨어질 전망이다.자신의 재산을 숨기고 싶어 하는 계층이 앞다투어 명의신탁한 재산을 팔려고 내놓을 것이기 때문이다.명의신탁한 재산에 대한 소유권 이전등기 청구소송이 잇따를 가능성도 크다. 또 지난 93년 공직자 재산공개 때 드러나지 않은 부동산 보유상태가 밝혀질 경우 제 2의 공직자 재산파동도 예상된다.부동산 실명제로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면 지난 90년대 초에 이어 영세한 중개업소의 무더기 도산사태도 생길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경제에 미치는 주름살이다.부동산을 담보로 제공하고 금융기관에서 자금을 대출받은 중소기업들은 담보물의 값이 떨어질 경우 대출을 연장하거나 재대출받는 과정에서 확보할 수 있는 자금의 규모가 줄어든다.자금압받을 받는 셈이다.담보물의 가격하락은 금융권에도 영향을 미친다. 우리나라에서는 전통적으로 부동산을 재산증식의 대표적인 수단으로 여겨왔다.그래서 부동산 실명제가 전면 단행되면 단기적인 파장과 충격은 금융실명제보다 더 클 것으로 보인다. 금융실명제를 피해 빠져나가는 자금이 부동산으로 몰릴 가능성을 없앤다는 점에서도,부동산 실명제의 당위성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금융실명제보다 더 큰 부작용과 경제위축을 가져올 수도 있다는 지적에도 귀를 기울일 필요는 있다.부동산 실명제를 가로막는다고 해서 명의신탁 제도를 뿌리째 없애면 오히려 혼란을 부추길 소지가 많기 때문이다. 대법원 판례는 수탁자(명의를 빌려 준 사람)의 소유권을 인정하고 신탁자(실제 소유자)의 소유권은 인정하지 않는다.반면 지방세법이나 토지관련 세법에서는 실질 소유자가 언제든지 명의신탁을 내세워 해당 부동산을 관리·수익·처분하도록 인정한다.판례는 금하고,실정법은 인정하는 상호 모순을 안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현행 재판제도의 허점을 이용한 편법거래의 가능성은 여전히 남는다.토지거래가 규제되는 지역의 땅을 구입하거나,세금을 포탈할 목적으로 흔히 이용하는 허위 소유권 확인소송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또 담합 끝에 실제 소유자가 미처 등기를 못했다고 주장하며 과거의 매매계약서 등 근거서류를 작성해 소유권 이전소송을 제기,승소해 소유권을 넘겨받는 방법도 투기꾼들이 사용하는 전형적인 수법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손재영 박사는 『명의신탁의 금지는 공신력이 없는 현행 등기제도와 상충돼 치밀한 보완책이 선행돼야 한다』며 『토지정보관리청 같은 기구를 신설해 부동산 등기와 지적·공시지가 업무를 통합해서 다루도록 하는 방안이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명의신탁」이란/제3자 명의로 부동산등기 인정/종중땅 등에 허용… 투기꾼들 악용 부동산 실명제란 부동산의실소유자와 등기부상의 소유자를 일치시키고,거래도 실명으로 하도록 하는 제도이다.등기와 거래의 실명화를 통해 부동산 투기를 근원적으로 봉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동안 정부의 강력한 투기 억제정책으로 부동산 거래에서는 실명제가 거의 정착된 상태이다.특히 이달 하순부터 토지거래 종합전산망이 본격 가동될 예정이어서 위장증여 등의 편법은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문제는 등기과정에서 실소유자와 등기부상 소유자가 같지 않은 경우가 많고,또 이를 적발할 묘안도 별로 없다는 데 있다. 대표적인 방법이 바로 명의신탁을 이용하는 것이다.A라는 사람이 B로부터 부동산을 취득한 뒤 자기명의가 아닌 C의 이름으로 등기하는 방식이다.일제가 부동산 등기제도를 도입하면서 종중의 땅을 대표자 명의로 등기하도록 한 데서 비롯됐다. 지난 90년 8월에 제정된 부동산등기 특별조치법은 조세를 포탈하거나 투기를 목적으로 한 명의신탁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다만 종중 땅 등 불가피한 사유와 함께 수탁자와 신탁자를 명시하면 예외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문제는 투기꾼들이 바로 이 예외 규정을 ▲조세포탈 ▲부동산투기 ▲각종 규제회피 등에 악용한다는 점이다.부정한 목적으로 명의신탁을 하더라도 수탁자와 신탁자가 짜면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또 명의신탁은 허가나 신고 대상이 아니며,또 업무도 법원소관이어서 행정전산망인 토지 종합전산망이 가동되더라도 검증이 안된다. 따라서 실명제의 핵심은 명의신탁 자체를 무효화하는 방안이 될 수밖에 없다.그래야만 부동산 소유의 실명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어쨌든 부동산 실명제는 토지 종합전산망과 함께 지금까지 볼 수 없던 가장 강력한 투기억제 장치로 기능할 전망이다. ◎법률적 과제/대법원판례 변경 불가피/거래 실질심사젱공증제 도입 필요 부동산 실명제를 제대로 시행하기 위해서는 현행 부동산등기특별조치법의 개정과 더불어 등기제도의 보완등 제도적인 장치마련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또 『부동산등기특별조치법의 명의신탁 금지조항은 「단속규정」일 뿐 민사상의 소유권 효력까지 부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명의신탁」을 사실상 인정하고 있는 대법원판례도 법개정으로 변경이 불가피해졌다. 이는 부동산실명제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명의신탁금지」조항이 현행법에도 규정돼 있지만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이 조항을 악용,탈세·재산은닉·부동산투기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등기특별조치법에 따르면 조세부과를 피하려거나 가격변동에 따른 시세차익등을 챙기기 위한 목적으로 다른 사람의 명의를 빌려 부동산을 구입한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돼 있다. 정부는 이에 따라 명의신탁계약을 무효화 시킬수 있는 법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소유자인 「신탁자」와 명의를 빌려준 「수탁자」가 맺은 계약을 무효화시키면 신탁자는 그 부동산에 대한 소유권을 찾을 수 있는 길이 막힌다.실제소유자가 고스란히 부동산을 뺏기게 되는 셈이다. 그러나 명의신탁을 금지시키기 위해 이처럼 법개정을 하더라도 경과규정을 두어야한다는 지적이다.이런 규정을 두지 않을 경우 법개정 이전에 행해진 명의신탁까지 문제가 돼 재산권침해 논란과 그에 따른 「위헌」소지를 불러 일으킬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연세대 김상용교수는 『이같은 법개정에도 불구하고 실제소유자와 명의상소유자가 짜면 달리 제동을 걸 방법이 없다』고 전제,『등기공무원에게 부동산거래에 관한 실질적 심사권을 준다든가 모든 부동산거래내용을 공증하는 제도적장치가 마련돼야 부동산실명제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준비 뒷얘기/작년 11월초 15인 실무반 극비 가동/정부개편이 보안 한몫… 건교부 “전혀 몰랐다” ○…정부내에 부동산실명제실시를 위한 준비작업반이 극비리에 구성된 것은 지난 11월초 무렵.재무장관을 맡았던 홍재형부총리가 경제기획원장관으로 옮기고 얼마 안돼 김영삼대통령으로부터 『부동산실명제 시행방안을 검토해 보고하라』는 지시를 받고부터이다. 준비작업반은 옛 기획원과 재무부·법무부·법원행정처·농림수산부·국세청에서 각각 부동산관련 업무에 밝은 전문가 2∼3명씩을 차출,모두 15명선으로 구성됐다.실무팀장은당시 본부대기중이던 기획원의 이근경국장이 맡았고 재무부에서는 김진표국세심판관과 최경수재산세과장 등이 합류했다.이국장은 경제기획국 지역개발과장등을 역임,부동산투기억제관련 업무의 전문가로 알려진 인물. 지난 번의 금융실명제에 비하면 경제에 미치는 충격이 적다고 판단,아파트를 따로 얻지 않고 직원과 외부인의 출입이 거의 없는 기획원 본부 국장실에서 주로 작업을 했다는 후문. ○…작업반의 한 관계자는 『초기에는 이 사실이 유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보안유지를 걱정했으나 도중에 정부조직개편이라는 굵직한 사안에 터져 보안유지에 큰 도움이 됐다』고 토로.정부조직개편으로 옛 기획원과 재무부가 합쳐지자 실무팀장인 이국장이 세제 2심의관으로 옮기고 강만수세제실장이 막판에 합류,마무리작업을 지휘. 세제실은 금융실명제의 산파역을 담당한데 이어 이번 부동산실명제 준비작업까지 맡아 「실명제전담실」로서의 입지를 굳히게 된 셈.세제실은 지난 93년8월에 실시된 금융실명제의 준비작업을 철저한 보안속에 성공적으로 수행해당시 재무장관이었던 홍부총리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 ○…홍부총리가 작년말 단행된 대폭적인 개각에서 재정경제원 초대장관으로 중용된 것은 대통령으로부터 「부동산실명제 시행방안을 마련하라」는 「대명」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재경원관계자는 『작년말 개각이 발표되기 훨씬 전부터 홍부총리가 자신의 유임을 확신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이번의 부동산실명제 준비작업과정에서 부동산관련 업무의 주무부처인 건설교통부직원들은 대통령이 연두회견에서 이 사실을 밝히기 전까지 전혀 알지 못하다가 청와대와 재경원 등에 경위를 알아보느라 부산.작년 11월에 구성된 준비작업반에는 보안유지를 위해 건교부직원은 단 한명도 포함되지 않았다고.
  • 신용카드 할인융통/금융거래 「사형 선고」

    ◎소지·사채업자·가맹점 대상/「적색거래」 분류 대출 등 금지/은행연,이달부터 앞으로 신용카드를 담보로 사채업자로부터 돈을 빌리는 신용카드 소지자는 「적색 거래처」로 분류돼 대출이 금지되는 등 금융거래의 제재를 받게 된다.신용카드를 위·변조해 쓰는 경우에도 역시 적색 거래처로 분류된다. 전국은행연합회는 3일 신용카드를 이용한 현금융통 등 변칙거래를 막기 위해 「금융기관의 신용정보 교환 및 관리규약」을 이같이 개정,올해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개정된 규약에 따르면 신용카드를 담보로 현금을 융통받거나 융통해준 사실이 확인된 카드소지자와 사채업자,신용카드를 위·변조해 사용한 사람은 모두 적색 거래처로 은행연합회의 공동전산망에 등록된다.신용카드 매출전표를 할인·유통시키거나 허위 작성해 대금을 청구하는 카드 가맹점과,실물거래 없이 3백만원 이상의 매출대금을 청구한 가맹점도 적색 거래처로 분류된다. 적색 거래처로 분류되면 당좌계좌 개설이 금지되고 신용카드 발급이 중단된다.또 기존 여신에 대한 채권 보존및 회수조치를 당하거나 연대보증인 자격도 인정받을 수 없게 된다. 지금까지는 이같은 편법거래를 한 카드 거래처는 황색 거래처로 분류돼 여신관리 강화 등 소극적인 제재만 받았다.
  • 한국투신 등 3개사/편법 계정운용 적발

    증권감독원은 30일 투신사에 대한 정기 검사를 실시한 결과 한국·대한·국민 등 3개 투신사가 고유계정(회사 돈)과 신탁계정(고객이 맡긴 돈)을 편법 운용하는 등 여러 규정을 위반한 사실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투신사들은 신탁계정과 고유계정 간에 주식을 편법으로 옮기거나(한국투신·대한투신),고객들에게 팔다 남은 신탁계정의 수익증권을 고유계정으로 활용하는(대한투신·국민투신) 방법으로 모두 2천3백억원 가량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증감원은 이에 따라 백용점 부사장을 비롯한 한투의 임직원 17명과 이무종 상무 등 대투 임직원 18명,조병혁 감사 등 국투 임직원 16명 등 모두 51명을 경고 및 문책,주의 등의 조치를 내렸다.
  • 민주「전대논란」“장외 라운드”/비주류,임시대회권한 선관위에 질의서

    ◎“새지도부 구성 가능” 해석땐 주류 큰 타격 민주당의 전당대회 논쟁에 중요한 변수가 생겼다.비주류 김상현고문이 27일 대의원들의 요구로 소집되는 임시전당대회의 권한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물은 것이다. 김고문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기전당대회를 새해 2월에 열 것을 거듭 요구한뒤 중앙선관위에 유권해석을 의뢰했다.대의원들의 서명으로 소집되는 임시전당대회가 당헌개정및 지도부선출등 정기전당대회와 같은 권한을 가질 수 있느냐 하는 질의이다. 해석을 의뢰한 김고문은 물론 이를 가능한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당지도부가 끝내 정기대회를 내년 8월로 늦춘다면 대의원 3분의1의 서명을 받아 전당대회를 강행하겠다는 생각이다.다만 이를 위해서는 임시전당대회가 지도부를 새로 선출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전제가 있다.이 때문에 선관위에 유권해석을 의뢰했다는 것이다.선관위가 「불가」판정을 내린다면 전당대회는 의미가 없고 따라서 서명작업도 포기하겠다고 그는 밝혔다. 이에 대해 동교동계등 8월 개최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임시전당대회가 새 지도부를 구성할 수는 없다고 맞서고 있다.율사출신인 노무현최고위원은 『대의원 서명에 의한 임시전당대회는 지도부의 불신임만 물을 수 있다』고 못박았다.새 지도부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따로 전당대회를 열어야 한다는 것이다. 민주당의 당헌에도 지도부의 선출은 정기전당대회에서 하도록 돼있다.그러나 김고문은 임시전당대회에서 당헌을 개정,정기전당대회를 대신하는 것으로 결의하고 여기서 지도부를 새로 선출하면 된다는 주장이다.일종의 편법인 셈이다. 어쨌든 이제 양쪽의 다툼은 별 의미가 없게 됐다.오로지 선관위의 해석에 모든 관건이 달린 셈이다. 선관위에서 「가능하다」는 해석이 내려지면 동교동계등 8월 개최론자들은 엄청난 타격을 입을 것이 분명하다.당무회의를 통해 8월 개최를 결정해도 대의원 서명을 내세운 비주류쪽의 전당대회를 막을 수가 없는 것이다.오히려 모양새만 우스워질 뿐이다. 그러나 「불가」해석이 나온다면 상황은 달라진다.대의원 서명을 통한 전당대회 소집이 사실상 무의미해진다.김고문은 조기개최요구 자체를 철회할 것이다.이기택대표나 이부영최고위원등 「조기개최파」가 힘을 잃을 것임은 물론이다. 민주당 내부의 지루한 논쟁보다 선관위가 어떤 해석을,언제까지 내리느냐의 문제가 더욱 흥미롭게 됐다.
  • 스크린 쿼터제/위반 극장 급증

    ◎올들어 168건 적발… 전국 130개 극장 행정처분/방화신고후 외화상영,관객없는 시간대 방화상영 ○…전국 극장들이 갖가지 편법을 동원,한국영화 의무상영제(스크린 쿼터제)를 교묘히 위배하고 있어 이를 시정하기 위한 법적 제도적 보완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영화인협회 산하 「스크린쿼터 감시단」(위원장 정지영)에 따르면 전국 극장들이 시·군·구에 한국영화를 상영한다고 신고하고서도 실제로는 외화를 상영하는 등의 방법으로 스크린 쿼터를 정면 위배하고 있다는 것.또 외국영화 1편과 한국영화 1편을 동시에 상영한다고 신고해 놓고도 실제는 외국영화만을 틀거나 손님이 거의 없는 첫회와 마지막 회만 우리영화를 내보내고 나머지 관객들이 많이 드는 시간대에는 외국영화를 상영하는 식의 편법을 예사로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스크린 쿼터 위배로 올해들어 지난 11월 말까지 전국 1백26개 주요 극장의 한국영화 실제 상영일수는 평균 63일에 불과,12월 한달동안 한국 영화만을 상영할 경우에도 대부분의 극장이 규정일수인 1백46일을 채우기가 불가능한 실정이다. ○…서울 대한극장의 경우 지난 10월 25일부터 28일까지 한국영화 「불의 나라」를 상영한다고 신고했으나 실제로는 외화 「마이키 이야기」를 틀었으며 강남 힐탑 시네마 극장도 11월 26일부터 12월 2일까지 3관,5관에서 「만무방」과 「블루 시걸」을 상영한다고 신고하고 프랑스영화 「여왕 마고」와 미국영화 「트루 라이즈」를 내건 것으로 조사돼 빈축을 사고 있다. 감시단측은 이처럼 눈가림으로 스크린 쿼터를 위반한 사례 1백68건을 적발,행정관청에 처벌을 요구했으며 이에 따라 1백30개 극장이 영업정지 등의 행정처분을 받았으며 18개 극장은 무혐의 처리됐다고 밝혔다. ○…감시단은 극장의 스크린 쿼터 편법위배가 계속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일선 시·군·구에 위임된 감독체계의 미비 때문이라며 감독 업무를 문화체육부로 일원화해 문체부가 직접 감독에 나서거나 민간기구에 권한을 위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동시상영 규정을 악용한 스크린 쿼터 위배를 막기 위해서는 개봉관에서의 동시상영 신고를 금지해야하며 관청에 신고된 영화와 실제 상영 영화와의 불일치를 막기 위해 관객수를 정확히 집계해 발표하는 박스 오피스 제도를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 또 전철사고… 견인기관차 탈선/올 122번째

    ◎수원선 구로역/상행전철 3개역 무정차 통과/퇴근길 1만여명 강추위속 큰 불편 올들어 1백22번째이면서 11월이후 11번째 전철사고가 또 발생,강추위속의 퇴근길 시민이 큰 불편을 겪었다. 16일 하오5시22분쯤 서울 구로구 구로역에서 전동차의 빈 객차 10량을 끌고 역구내 전동차사무소로 들어가던 7516호 디젤기관차(기관사 이영근·58)가 구내 5번홈 경수선(서울∼수원) 상행선에서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는 문제의 디젤기관차가 경기도 의왕시 부곡역에 있는 대우차량기지에서 새로 구입한 빈 객차를 끌고와 구로역 전동차사무소에 넣던 중 일어났다. 그러나 사고 디젤기관차는 역구내에서 일단 정차한 뒤 후진해야 하는데도 그대로 직진,기관차 정차지점에서 35m가량 더 진행하다 열차충돌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설치해놓은 「탈선전철기」에 기관차 바퀴가 걸리는 바람에 궤도를 이탈했다. 철도청은 사고직후 곧바로 경부선 국철을 이용,경수 상행선 전철을 편법운행시켰으나 수원방면에서 전철을 타고오다 전철 1호선 신도림·구로·가리봉역에 내려야 할 승객들의 경우 경부선 국철 승강장이 없는 관계로 전철이 그대로 통과,영등포역까지 온 뒤 다시 내려 하행선을 타고 되돌아가는 바람에 신도림역과 구로역에서 경인선 전철을 타려는 승객까지 한꺼번에 몰려 1만여명의 승객이 영하 10도 안팎의 추위 속에서 곤욕을 치렀다. 철도청은 일단 사고기관차의 기관사가 제동시점을 놓치고 정차를 늦게 하는 바람에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철도청은 사고가 나자 복구반원 20여명을 동원해 긴급복구에 나섰으나 기중기등 작업장비의 동원이 늦어져 전철운행이 끝나는 17일 새벽이 돼서야 탈선기관차를 철로에서 견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기업 비업무용 땅/2년이상 놀릴땐 유휴지 지정/내년부터

    ◎이용계획 전산관리/어기면 국가서 수용·매입/토지 과다보유·토초세 대상자 특별관리 정부는 내년부터 기업의 비업무용 토지를 일제 조사해 유휴지 요건에 해당하는 경우 유휴지로 우선 지정키로 했다.또 내년 초부터 가동되는 토지 종합전산망을 이용해 개인별·지역별 토지 소유 및 거래를 수시로 파악,집중 관리하기로 했다. 정부는 14일 경제기획원,내무부,재무부,건설부 등 관계부처가 참석한 가운데 「95년 부동산시장 전망과 안정대책」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투기 근절책을 내놓았다.경기활황과 지자제 선거,민자유치 사업 등으로 값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유휴지의 조사대상을 개인 뿐 아니라 기업의 비업무용 토지까지 확대해 91년과 92년에 취득세가 중과세된 기업소유의 비업무용 토지 5천1백27건·5억2천6백84만8천㎡를 조사,요건에 해당되면 모두 유휴지로 지정키로 했다.유휴지 요건은 취득한 지 2년이 지나도록 이용·개발하지 않은 일정 면적 이상의 땅이다. 유휴지로 지정된 땅은 이용 또는 처분계획서를 받아 전산관리하고 이를 내지 않는 경우 매년 5백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과태료를 부과받고도 이용,처분하지 않으면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공공단체 등에서 협의해 사들이거나 수용한다. 종합전산망을 활용,위장증여 및 명의신탁 해지 등의 편법 거래를 관리하고 토지과다 보유자와 30대 그룹의 6백16개 업체와 소속 임원,토초세 과세 대상자 등도 특별관리한다.토지거래 허가구역 및 인구 10만명 이상 대도시의 주변 녹지와 준농림지역,30만㎡ 이상의 대단위 개발사업 지역은 특별감시 지역으로 정한다.
  • 부실상위 부실심의/최병렬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강한 소수야당의 지연전술과 약한 다수여당의 무기력한 저항,그 과정에서 나타난 비정상적 행태와 당연한 결과인 심의부실」 아마도 14일 끝난 국회 행정경제위의 나흘동안에 걸친 상임위활동 결산서는 이렇게 요약될 수 있을 것 같다. 수적으로 열세인 야당은 김덕규위원장이 쥐고 있는 의사봉을 무기로 「효과적인」 지연전술을 폈고 다수파인 여당은 항의의 목소리만 높였을뿐 결국 야당의 페이스에 이끌려다녔다. 그러다 보니 이번 정기국회의 핵심법안으로 등장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대한 실질적 심의는 뒷전으로 밀려버렸다.심의지연에 대한 책임공방과 함께 야당의 소걸음작전을 둘러싸고 「소걸음이 과연 빠르냐 느리냐」라는 해괴한 논쟁이 회의때마다 단골주제처럼 다뤄졌고 고성이 오가는 험악한 분위기도 다반사로 되풀이됐다. 행정경제위는 특히 이번 상임위활동기간에 결코 간과돼서는 안될 두가지 악선례를 남겼다. 첫째는 필요하면 아무때나 상임위원을 교체했다가 복귀시켜도 된다는 상임위원 편법교체의 문제다.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쟁점으로 부각되자 여야는 박희부·현경대의원과 채영석의원을 각각 「상임위 보강」이라는 명분으로 대체투입했다.그러나 말이 보강이지 이들이 의사진행 방해 또는 여야간 「전투」를 주도하는 임무를 띠고 투입된 「돌격대」라는 사실은 『이번 임무가 끝나면 원래 상임위로 돌아갈 것』이라는 채의원의 공개발언으로도 증명이 됐다.이들은 실제로 이번 「전투」에서 중심적 활약을 했다.당연히 『60넘은 나이에 이게 할 짓인지』,『원래 멤버들은 입을 열지않아 여간 답답하지 않았다』는 고충의 말이 나왔다. 또 하나는 야당측의 의사진행 지연방법의 문제다.야당은 지난 12일 법안심의 지연의 한 방편으로 전문위원 검토보고에 대해 집요한 질의공세를 펼쳤다.물론 의원이 법안 등과 관련,전문위원에게 질의를 하는 것은 필요하고 바람직한 일이다.그러나 문제는 중립적이고 전문적인 전문위원이 여야간 정쟁에 휘말려 설자리를 잃는다는 점이다. 일문일답식 질의를 퍼붓는 야당의원과 답변을 요구하는 위원장,답변을 장관에게 넘기라는 여당의원들의 틈바구니에서전문위원은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이때 민자당 차화준의원이 야유인지 자조인지 모를 한마디를 던졌다.『전문위원,아는데까지만 답변해.대한민국 국회의원들 수준 뻔한데 뭐』­
  • 부처경상비 자율집행/내년부터/국간 전용 등 장관재량 확대

    ◎2백억미만 사업 사전협의 없애 각 부처의 장관은 내년부터 재량에 따라 경상비를 전용할 수 있으며 예산에 반영된 범위에서 단가에 구애받지 않고 자율적으로 집행이 가능해지는 등 예산집행 제도가 크게 개선된다. 정부는 13일 이영탁 경제기획원 예산실장 주재로 각 부처 기획관리실장 회의를 소집,이같은 내용의 95년 세출예산 집행관리 방안을 시달하고 각 부처의 의견을 20일까지 제출토록 했다. 기획원은 이 방안에서 내년부터 경상비 예산전용 협의절차를 대폭 생략,각 국의 예산(세항) 내 전용은 물론 국 간 전용도 장관의 재량에 따라 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각종 자산의 취득을 위한 예산도 전용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각 부처와 예산실 간의 전용 협의가 93년 2백93건(4천5백54억원)에 이어 올해에도 최근까지 2백64건(2천5백73억원)에 이르는 등 엄격한 통제로 과다한 행정수요가 발생하는 폐단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경비에 대한 각 부처의 자율권도 확대,여비와 노임 등 획일적 단가 적용으로 집행과정에서 위장 출장·인원부풀리기 등 편법이 난무하는 각종 경비는 부처들이 예산 범위에서 자율적으로 쓰도록 하고,초과 근로수당 집행·2백억원 미만의 총사업비 조정 등 6개 항목은 예산실과의 사전 협의 의무를 없애기로 했다. 예산의 수시배정은 ▲국도건설·경지정리 등 예산의 별도 배정이 불가피한 총액예산 편성사업 ▲미확정 신규 사업 ▲민간 또는 지자체의 재원분담이 전제된 사업으로만 국한,내년의 수시배정 예산을 올해 2백43건,8조5천7백76억원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다.
  • 취득­등록세/지금보다 최고5배 감세/지방세 부과개선안 문답풀이

    ◎2년이상 사용땐 중과대상 제외/내년까진 과세표준액 신고 가능/비업무 땅 중과세유예 3년으로 내무부가 13일 확정,발표한 지방세비리 근절대책의 핵심은 세무비리의 주 세목인 등록세와 취득세의 과세기준액을 공시지가(토지)와 과세시가표준액(과표)으로의 일원화다.내무부의 과표 개선내용을 일문일답으로 알아본다. ­토지에 부과되는 등록세와 취득세에 대한 과표의 개선내용은. ▲96년부터는 건설부가 매년 6월말기준으로 발표하는 공시지가(실거래가의 70%선)에 일률적으로 세율을 적용,등록세와 취득세가 부과된다.예를 들어 1억원짜리 토지를 구입했을 경우 등록세는 공시지가 7천만원의 3%인 2백10만원,취득세는 2%의 세율을 적용,1백40만원이 각각 부과된다. ­지금은 어떻게 부과되고 있나. ▲과세기준액이 실거래가와 과세시가표준액으로 이원화돼 있다.그러다보니 실제거래가의 20%선인 과세시가표준액만 넘는 선에서 세율이 적용되는 과세기준액이 제멋대로 산정됐다.예컨대 1억원짜리 토지를 구입한 취득자가 1억원으로 신고하면 1억원에 대해 3%의 세율을 적용,3백만원의 등록세가 부과되기도 했다.그러나 과표 최하한선인 2천만원으로 신고해도 지방세법에 합당해 등록세를 60만원만 납부해도 되는 불합리한 점이 있었다.이같은 허점을 이용,법무사와 세무공무원들이 3백만원의 세금을 60만원으로 깎아주는 농간을 부려 최근의 각종 세무비리를 저지를 수 있었다. ­지금까지 납세자들이 취득한 부동산에 대해 신고한 실태는. ▲토지의 경우 실거래가의 70%에 불과한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1백%를 신고한 사람은 전체의 24%를 비롯,△80∼1백% 16.9% △50∼80% 30.6% △35∼50% 11.9% △35%미만 16.6%등으로 다양했다.따라서 토지에 대한 과표가 공시지가로 일원화될 경우 다소 세금이 오를 수도 있으나 실거래가를 신고한 선의의 성실납부자는 상당폭 세금이 줄어들게 된다. ­건물에 부과되는 등록세와 취득세의 개선내용은. ▲96년부터 등록세와 취득세의 과표도 실거래가와 과세시가표준액에서 과세시가표준액으로 일원화된다.이에따라 과표가 실제거래가의 20%선인 점을 감안하면 실거래를 성실하게신고해온 납세자들은 앞으로 최고 5배까지 등록세와 취득세를 적게 내게 된다.건물분에 대한 과표는 건축비와 위치,건물의 수명 등을 고려해 결정된다.더구나 개선안이 시행되는 96년부터는 과세기준액이 기계적으로 적용되기 때문에 납세자는 재산취득 사실만 일선 시·군·구에 신고하면 등록세와 취득세의 납부고지서가 등기우편으로 발송돼 세무비리가 원천 봉쇄된다. ­이같은 개선안이 시행되기 전인 내년에는 어떻게 되나. ▲올해와 내년까지는 현행 지방세법이 적용돼 실제 거래가와 과세시가표준액으로 이원화돼 운용된다.따라서 토지와 건물을 취득했을 경우 실제 거래가가 아닌 과표기준액만 신고해도 적법한 재산등록이 가능하고 취득세 납부를 마칠 수 있는 이중구조가 불가피하다.이는 현행 지방세 행정이 과세대상에 대해 각각 제대로 신고됐는지 여부를 확인하지 못하는 맹점때문이다.그러나 토지의 경우 공시지가로 신고할 경우 공시지가가 과세표준액보다 크게 높아 그만큼 많은 세금을 내게된다.아파트를 분양받는 경우는 분양가가 명시돼 있기때문에 법인과 개인간의 거래에서는 불가피하게 실제 거래가가 과표가 돼 이같은 편법은 통하지 않는다. ­내년부터 달라지는 법인의 비업무용토지에 대한 과세제도는. ▲법인의 비업무용토지에 대한 중과세유예기간을 1년에서 3년으로 늘려 기업의 경쟁력을 높여 주도록 했다.또 취득세가 중과되는 비업무용토지에서 취득후 5년이내에 고유업무에 2년이상 사용한 실적이 있는 경우 비업무용토지에서 제외하는 등 비업무용 판정기준을 완화했다. ­중과세 제도도 개선되는데. ▲지난 74년 부동산투기방지와 대도시 경제력 집중완화를 위해 도입된 골프장 등 사치성 재산이나 법인의 비업무용토지에 대해 취득세를 7.5배가량 중과하는 중과세제도가 크게 완화된다.이는 최근 이같은 중과세제도가 기업의 경쟁력강화에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나 사치성 재산이 비업무용토지에 대해 상대적으로 각종 지방세를 감면해주는 결과를 빚어 부동산투기등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 “타협없이 원칙대로”… 정국 정면돌파/민자당의 향후 정국운영 방향

    ◎영수회담·대야양보 “고려안해”/회기뒤 대대적 당정개편 전망 새해 예산안의 법정기한내 처리라는 민자당의 방침은 확고했다.2일 하오 예산안이 전격 처리되자 문정수사무총장등 고위당직자들은 『그동안 야당이 등원을 하든,안하든 여기에 맞춰 당론을 바꿀 생각은 전혀 없었다』고 단언했다.이에 앞서 청와대쪽도 새해 예산안의 법정시한내 처리는 「헌법수호 차원」이라고 못박았다. 따라서 민자당은 이춘구 국회부의장이 본회의장 사회석이 아닌 귀빈실에서 새해 예산안을 처리하는 편법까지 동원할 정도로 법정시한을 지키려는 의지를 보였다.야당이 물리적 저지로 나오는 마당에 이정도는 충분히 예상했고 그렇더라도 할일은 하겠다는 각오에 변함이 없었던 때문이라고 볼수 있다.「민주당이 장외에서 할일을 다 했으니 우리도 할일을 다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날 민자당이 무리를 해서라도 본회의를 강행한 것은 야당의 요구대로 예산안의 처리를 미뤘다고 해서 국회가 정상화되리라는 보장이 없고 오히려 야당에 끌려가는 모습만 남겨 「게도 잃고구럭도 잃는 식」이 되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민자당은 새해 예산안의 법정기한내 처리라는 원칙은 관철했지만 정국이 급랭된데 대해서는 정치적으로 부담을 안게 된 것에 틀림 없다.서청원 정무제1장관도 여기에 대해 『정국이 매우 가파르게 흐를 것 같다』고 걱정했다.그러나 민자당은 이미 한달 가까이 계속된 대치정국이 대화와 타협을 통해 풀어질 것이라고 기대하지는 않은 것 같다. 민자당이 야당의 공세에 아랑곳 없이 제갈길을 가고 있는데에는 두가지 측면이 고려된 것으로 분석된다.첫째는 올해부터라도 새해예산안등 민생현안들을 정치협상의 대상으로 삼지 않겠다는 판단이다.이는 김영삼대통령이 밝혔듯 법정시한내 예산안 처리는 정치개혁 차원에서 선례를 남겨야 한다는 의지로도 풀이된다.또 하나는 국회를 정상적으로 운영하는 것과 장외에서 별개의 사안을 가지고 투쟁한 것에 대한 명분이 어느쪽에 있느냐 하는 것이다.야당 안에서도 장외투쟁과 예산안등의 심의를 병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 것도 야당이 명분을 잃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결국 18일로 마감되는 이번 정기국회는 순탄하게 마무리되기는 지극히 어렵다는 것이 민자당의 판단이다.이제부터라도 야당이 대화의 광장으로 나온다면 모든 문제를 상의할 수는 있겠지만 장외투쟁과 정치공세로 일관한다면 모양이 다소 좋지 않더라도 남은 현안을 소신대로 처리,국민들로 부터 평가를 받겠다는 것이다.따라서 민자당은 남은 회기를 지금까지 처럼 원칙대로 밀고 나가고 그 다음에는 민심수습과 세계화를 위한 2단계 도약을 위한 대규모의 당정개편을 한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는 듯 하다.그러나 대치정국을 풀기 위해 여야영수회담을 추진한다거나 어떤 사안을 양보하는등 야당내부의 혼란을 이용하는 지난날의 정치행태는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생각이다.결국 민자당은 이번 국회를 모양이 좋지 않더라도 정치개혁 차원에서 하나의 선례를 남기는 첫 무대로 보고 있는듯 하다.
  • 체육특기자 대입특례 체육계 학과만 허용/정원50%이내

    앞으로 체육특기자의 대학 입학정원이 체육계열학과 정원의 2분의1 이내로 제한되고 입학후 전과가 허용되지않을 전망이다. 조근종한양대교수는 26일 서울대에서 열린 「특기자 특례입학제도 개선방안 세미나」에서 교육부가 의뢰한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기량이 부족한 체육특기자가 타계열 학과에 편법입학하는 방편으로 특례입학 제도를 악용,타계열학과의 입학정원을 잠식하고 있다』며 이같은 체육특기자 입학정원제를 제시했다. 조교수는 98학년도까지 연차적으로 체육계열학과의 입학정원을 올 6월1일 현재 종목별 체육특기자 정원으로 한정하고 학과별 인원이 10명미만인 운동부를 폐지하자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음악과 미술분야에 있어 실기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장기적으로 특례입학제도를 폐지하며 수학·과학분야의 특례입학 기회를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교육부는 이같은 의견을 토대로 내년 상반기중 최종방안을 확정,관계부처의 협의를 거쳐 96학년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해 나갈 방침이다.
  • 인천 연수택지개발 지구/백화점 등 편법건축허가/수백억대 특혜

    【인천=조명환기자】 인천시와 토지개발공사가 인천 연수택지개발지구안 뉴코아연수점등 대형백화점과 스포츠시설등을 편법으로 짓도록 해주었다는 의혹에 따라 감사원이 감사에 나섰다. 16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대종합건설이 연수지구 43블록 복리시설용지 1만3천8백95㎡에 지하 2층 지상3층 연면적 1만8천4백76㎡의 복리시설을 짓도록 허가를 내주는등 5개 건설회사가 대규모 복리시설의 건축허가를 내줬다는 것이다.시대종합건설은 건물을 지어 전체를 뉴코아백화점에 임대,지난달 뉴코아 연수점으로 문을 열었다. 그러나 이들 건축업체들은 국민주택규모이하 소형아파트용지를 조성원가인 평당 29만4천∼41만7천원에 사들여 전용상업지역에서나 지을수 있는 대형 유통시설을 지어 평당 5백만원 이상인 상업용지분양가와 비교할 경우의 땅값차익과 영업수익을 감안하면 수백억원대의 이익을 얻었다는 지적이다.
  • 중국에 유흥업소 불법진출 성행/북경·청도등에 술집 60여곳

    ◎거의가 외화 밀반출/폭력배끼고 퇴폐영업… 국위손상/지분 다툼으로 수십억 날리기도 개인이나 중소업체들이 최근 무분별하게 중국에서 술집·사우나·가라오케 등 유흥업에 뛰어들어 현지 동업자나 명의권자와 지분·운영권 다툼으로 고소사건에 휘말려 수십억원의 손해를 입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현재 업체나 개인이 투자한 유흥업소는 북경·상해·연변·천진·심천·청도 등지에 50∼60곳이나 되며 투자액수는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에 이르고 있다. 특히 이들의 대부분이 한국은행의 허가나 주거래 은행에 대한 신고절차를 거치지 않고 불법으로 외화를 밀반출해 장사를 하고 있다.더구나 일부 업소는 변태영업을 하면서 중국당국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폭력배와 손을 잡거나 공무원에게 정기 상납을 하는 경우도 많아 국위를 손상시키고 있다. 의류업체인 서울 사당동 S사는 2년전부터 심양 인민체육관 주변에 B사우나와 패스트푸드점을 개업했다가 현지인 동업자와 지분·운영권문제를 놓고 고소사건에 휘말려 수억원을 고스란히 날렸다.그러나 외환밀반출과 불법으로 여자종업원을 고용한 약점때문에 제대로 하소연조차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연간 매출액이 80억∼1백60억원에 달하던 중소무역업체인 K통상은 최근 국내에서 고의로 부도를 내고 천진의 부동산을 임대해 A음식점을 개업했으나 최근 지분문제로 현지 동업자와 다투고 있다. 유명 입시학원인 서울 K학원도 현지인의 명의를 빌려 56억원을 투자,청도에 B술집을 개업했으나 언제 위기가 닥칠지 불안에 떨고있는 실정이다. 전직 세무공무원인 김모씨(40·부산거주)는 올연말 개업예정으로 16억원을 투자해 조선족 집단거주지역인 심양 서탑가에 사우나·가라오케·객실 등을 갖춘 4층짜리 종합오락센터를 짓고 있으며 국내 업자에게 분양한다는 계획까지 세워놓고 있다. 북경 장안가의 S클럽과 동로의 Y술집,Y호텔내 S사우나 등도 실질 투자자가 한국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대부분 현지 브로커와 연계된 국내 브로커에게 자금을 건네준뒤 중국으로 가서 소정의 수수료를 뺀 금액을 되돌려받는 이른바 「환치기 수법」으로 투자하고 있다. 관계기관은 현재 국내에는 이처럼 불법 투자를 중개해주는 브로커가 30∼40명 정도라고 파악하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중국 현지의 건설·유통업 등에 진출했다가 투자금액 가운데 일부를 허가업종이 아닌 유흥업에 빼돌리는 편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무역협회의 한 관계자는 13일 『현재 중국에 진출한 유흥업소 가운데 공식적인 경로로 투자된 것은 하나도 없으며 모두 한국은행의 허가없이 자금을 빼돌린 경우』라면서 『음성적으로 투자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현지에서 문제가 발생했을때 법적인 도움을 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외대 최관장교수(52·중국어과)는 『요즘들어 청도·천진·대련 등지에 한국인들이 현지인의 명의를 빌리거나 합작으로 해변가 별장·식당 등을 임대해 유흥업소를 차리는 경우가 부쩍 늘고 있다』고 전했다.
  • 대형차 통행규제/화물수송 “비상”/소형차 분산·새벽운송 강구

    ◎성수대교붕괴 여파/자재 수급차질 우려 업체들의 화물운송에 비상이 걸렸다.성수대교 붕괴사고로 경찰이 과적차량을 무기한단속하기 때문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건축용 자재와 철강재·곡물·시멘트·유류·각종 생활용품 등을 배송하는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타격이 가장 큰 화물운송업자들은 관련 법의 개정을 주장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관계자는 『대형차량을 소형으로 바꾸고 운행시간 등을 조정하는 것이 불가피해졌다』며 『결국 운송비부담이 늘어나게 된다』고 말했다. 당국의 무리한 과적단속이 경쟁력을 떨어뜨린다며 그동안 규제를 완화해줄 것을 끈질기게 주장해온 철강업계는 이같은 요청이 설득력을 잃어 고심중이나 현재로선 속수무책이다. 자동차 및 가전업계는 단위중량이 규격에 따라 15∼30t에 달하는 핫코일을 지금까지 편법으로 운송해왔으나,앞으로는 제때 물량을 공급받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걱정한다. 유통업체들도 마찬가지다.LG유통은 제품을 시외곽에서 분류한 뒤 다시 포장해 소형차량으로 다시 나르기로 했다.선경유통은 상오7시 전까지 배송을 끝낸다는 방침 아래 출근시간조정을 검토중이다. 정유업체들은 유조차가 차량에 새겨진 눈금을 기준으로 물량을 운송하고 있어 과적과는 거리가 멀지만 교량에 대한 통행제한으로 주유소에 대한 공급에 차질이 생길 것을 우려한다. 한편 화물운송업자들은 과적단속에 앞서 도로법과 자동차운수사업법 등을 개정,과적을 요구하는 화주나 알선업자를 함께 처벌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대한통운의 관계자는 『하청을 받는 영세운송업자들은 과적하지 않고는 채산성을 맞추지 못하므로 수개월내 휴·폐업이 속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 외화벌이 총력전/송이수출·아편 밀매 “닥치는 대로”(오늘의 북한)

    ◎강원도 주민들에 송이버섯 따기 다그쳐/조총련 상공인·북송교포에 증권 강매도 북한당국이 최근 갖가지 새로운 방법을 총동원해 외화벌이에 적극 나서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외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외자유치도 여의치 않은데 따른 자구책인 것이다. 이는 바닥권으로 추락한 북한경제의 회생을 가로막는 최대 아킬레스건인 외화난을 해소하기 위한 안간힘이라고 볼 수 있다. 노동당소속 무역기구인 대흥지도총국 산하 강원도 대흥관리국이 벌이고 있는 송이버섯 채취작업이 올들어 가장 두드러진 외화조달 사업이다. 북한 중앙방송은 최근 『대흥관리국이 당조직의 지도밑에 있는 모든 단위들에서 수출원천을 적극 찾아내 송이버섯 따기를 다그치고 있다』고 보도했다.이는 남한지역에서 가뭄현상으로 송이버섯 수출물량이 감소하자 대일 수출호기를 맞았다고 보고 송이버섯 채취 적기(9∼10월)에 강원도 산간지역 주민들의 노력동원을 부추기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올들어 등장한 신종 외화벌이 사업 가운데는 대내외적으로 마찰을일으킬 소지가 큰 편법적인 방식도 포함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북한당국이 조총련 상공인 및 북송교포들을 상대로 「재부(재부)증권」판매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이다.지난 90년 대성은행에서 발행한 바 있는 이 증권은 한동안 자취를 감췄으나 외화난이 갈수록 심화됨에 따라 또 다시 등장,재일 상공인 등에게 거의 강매되고 있다고 한다. 조총련계 상공인들이 밝힌 바에 따르면 예치기간 10년에 만기시까지 연1회 연리 6%의 이자를 지급하는 장기채권인 이 증권은 각종 「함정요소」가 많아 재력이 있는 재일 상공인들조차 구입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당국이 외교관 등 해외주재원을 동원해 아편밀매를 자행했다는 사실은 이미 구문에 속한다.최근 북한당국은 이로 인한 국제적 비난을 피하기 위해 북한내에서 생산한 아편을 미국산으로 둔갑시킨 후 이를 은밀히 제3국에 판매하는 신종 수법까지 동원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당국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평양시 외곽에 소재한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제약공장에서북한전역에서 채집한 아편을 미국산으로 위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북측의 외화조달 방식이 변하고 있는 것은 기존의 와화벌이 사업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점에도 기인하고 있다. 이를테면 외국산 승용차를 수입해 국경무역을 통해 중국에 밀매해오던 사업이 근래들어 벽에 부딪혀 외화벌이를 할 수 있는 길이 점차 없어져 가고 있다는 것이다.북한은 지난 92년부터 외화획득을 위해 일본·미국·독일 등지에서 약 3만대의 중고차를 수입해 지금까지 2만여대를 중국에 밀매했으나 최근 중국정부가 자국의 자동차산업 육성을 위해 강력한 단속에 나서는 바람에 판로를 잃고 있다는 소식이다.
  • 정부공사 입찰제도/「적격 낙찰제」로 전환

    ◎내년부터/공사 이행능력 입증해야/「부정당 업체」 2년까지 제한 내년부터 정부 공사의 입찰제도가 현행 최저가 및 제한적 최저가 낙찰제에서 적격 낙찰제 방식으로 바뀐다.따라서 앞으로 정부나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공사를 따내려면 입찰 금액을 적게 써내는 것만으로는 안 되고,시공 경험과 실적,보유 기술,인력,장비 등으로 공사를 충분히 이행할 능력이 있음을 입증해야 한다. 부실공사로 사고를 내거나 물의를 빚은 부정당 업체는 모든 정부 발주 공사의 입찰에 6개월∼2년까지 참가할 수 없게 된다. 재무부는 24일 정부 입찰제도를 이같이 개선하는 내용을 담은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마련,내주 중 국무회의를 거쳐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법안에 따르면 정부가 각종 공사를 발주할 때 무리한 덤핑 경쟁으로 공사가 부실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낙찰자를 결정하는 기준을 「충분한 계약이행 능력이 있다고 인정되는 자로서 최저 가격으로 입찰한 자」로 명시했다. 따라서 가장 낮은 가격으로 입찰했더라도 공사수행능력을 객관적으로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는 업체는 발주 기관이 낙찰 대상에서 제외시킬 수 있다.수행능력을 평가하는 세부 기준은 시행령에 반영할 방침이다. 지금은 공사대금이 1백억원 이상인 경우는 무조건 최저가로 응찰한 업체에,1백억원 미만인 공사는 예정가격의 85% 이상으로 응찰한 업체 중에서 가장 낮은 가격을 제시한 업체에 낙찰된다. 부실공사를 하거나 편법 낙찰 등 입찰 질서를 문란케 하는 부정당 업체의 명단은 해당 사실과 함께 여타 정부 발주기관에도 통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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