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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금업법 사실상 백지화/재경원 관계자

    ◎“사채시장 위축… 양성화 실익없어” 정부가 사채시장 양성화를 위해 검토해 온 대금업법 제정이 사실상 백지화 됐다. 재정경제원의 한 관계자는 27일 『대금업은 올해 주요 관심사로 부각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찬반양론이 엇갈리고 지하경제 비중이 점차 줄어드는 상황에서 사채시장의 엄청난 혼란을 초래하면서까지 대금업 도입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판단,장기연구과제로 넘겼다』고 말했다.이는 대금업 도입이 사실상 백지화 됐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재경원은 금융실명제로 잠복한 사채자금을 제도권으로 끌어들여 급전을 필요로 하는 서민과 영세기업들의 금융창구로 활용하기 위해 그동안 대금업법 제정문제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왔으며 구체적인 시행방안과 시행에 따른 순기능과 역기능을 저울질 해왔다.정부가 검토한 대금업 시행방안은 사채업을 등록제로 하되 자금출처 조사를 면제해주는 방식으로 사채자금을 양성화하고,대금업자에게는 대출업무만 허용하고 금리는 이자제한법 상한선인 연 25%를 초과하는 수준까지 허용하겠다는구상이었다. 그러나 자금출처 조사 면제가 오히려 편법 상속·증여의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반론과,사채 양성화의 실효성 등에 대한 의문에 제기돼 일단 대금업법 제정을 백지화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상호신용금고의 여신금지업종 완화 및 팩토링금융 활성화,금년부터 실시된 할부금융 등 제도금융권의 개선을 통해 영세기업과 서민들의 자금난을 풀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70년대까지만 해도 총통화(M2)의 27∼28% 수준에 달했던 지하경제 비중은 금융실명제 실시 등을 계기로 현재 7% 정도로 떨어지는 등 계속 감소추세에 있는 것으로 정부는 분석하고 있다.
  • 「덕산」 박회장 “어이없는 석방”/2심 구속만기일까지 선고 안돼

    ◎변호인측 형소법 활용 재판지연/검찰 “편법방지대책 세워야” 반발 덕산그룹 연쇄부도사건과 관련,구속기소돼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는 덕산그룹 회장 박성섭피고인(47)이 2심 재판의 구속만기일까지 형의 선고를 받을 수 없게 돼 법원의 구속집행정지 결정으로 25일 석방됐다. 이에따라 1심 재판을 받고 있던 지난해 7월 박피고인의 어머니 정애리시씨(71)가 고령 등의 이유로 구속집행정지결정으로 풀려난데 이어 박피고인도 풀려나 이 사건의 주범은 모두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됐다. 형사소송법에는 구속사건의 경우 1심은 구속일로부터 6개월안에,2심은 1심 구속만기일로부터 4개월안에 형을 선고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지난해 3월27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등 혐의로 구속된 박씨의 1심 구속 만기일은 지난해 9월27일이며 2심의 구속만기일은 오는 27일이다. 담당재판부인 서울고법 형사2부 이상경부장판사는 『박피고인의 2심 구속만기일이 27일로 다가왔으나 4차 재판은 오는 2월7일로 정해져 있어 구속집행정지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구속 만기일을 이틀앞둔 이날 구속집행정지 결정을 내린데 대해 『만기일 하루 이틀전에 결정을 내리는 관례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에 대한 수사기록이 지난해 11월 중순에 접수돼 지난해 12월22일에야 첫 재판을 여는 등 재판시작이 늦었던데다 지난 10일과 24일의 재판에서도 증인신청 등이 많아 재판을 마무리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대해 검찰은 『변호인들이 형사소송법의 관련규정을 악용,재판때마다 증인을 신청해 재판을 지연시키는 바람에 피고인이 풀려나게 됐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 사건을 맡고있는 서울고검 송명석검사는 『이 사건은 사안의 방대함과 함께 쟁점도 많지만 피고인측 변호인들이 재판때마다 이미 검찰에서 채택한 증인들을 새로운 증인이라고 신청,재판을 고의로 지연시켰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변호인측에 의한 이같은 편법동원을 막기위해 고의로 재판을 지연할 경우 이에대한 제지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피고인과 어머니정씨는 고려시멘트등 각종 사업을 운영하면서 8천여억원을 부도내고 회사자금 1백60억원을 유용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돼 지난해 9월 1심판결에서 징역 7년과 3년을 각각 선고 받았다.
  • 선거구 협상 「당리담합」 타결(사설)

    여야가 헌재의 위헌결정이 난 국회의원선거구에 대한 조정협상을 타결짓고 국회를 정상화시켜 처리키로 했다고 발표되었다.그 결과는 이번에도 여야가 담합하여 당리를 취한 미봉에 그쳤을 뿐 평등선거권등 국민의 권리신장은 외면되었다고 밖에 달리 평가하기가 어렵다. 형식적으로는 선거구 인구상한선을 30만,하한선을 7만5천명으로 하여 헌재가 인구편차허용기준으로 내놓은 4대 1을 지켰지만 더이상의 적극적인 의지나 노력은 없다.오히려 목포,신안의 경우 두 선거구를 합쳐 인구상한선 30만명에 미달되는데도 두 개로 나누는 등 선거법조항에 어긋나는 4개구를 특례로 인정했다.한 개 시군구의 일부를 다른 선거구에 붙일 수 없다는 선거법25조원칙을 어긴 것이다. 이것은 정치권이 당리당략을 위해 입법권을 남용한 것이라는 비판을 면키 어렵다.법을 만드는 정치권이 스스로 법의 구속을 받으려 하지 않고 정치논리를 예외와 편법으로 만드는 것은 법의 파괴로 귀결될 위험한 일이다.헌법파괴행위에 대한 단죄가 시대정신으로 되어 특별법까지 만든 정치권이 한편으로 자신들의 정치적 이해를 위해서는 법을 예사로 경시한다면 법치주의의 정착을 위해 바람직하지 못한 일이다. 헌법이 정한 평등선거권을 침해하여 선거구조정의 시정을 요구받았으면 적어도 위법적인 담합을 떠나 평등선거권을 보장하기 위한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였어야 마땅한 일이다.정치권의 이해를 위해서는 헌법도,선거법도 무시할 수 있다는 발상은 민주화시대에 더이상 통용되어서는 안된다. 이번 협상에서 폭력조직두목의 구의회 진출사태를 계기로 여당이 제기한 후보자질검증을 위한 전과공개 법제화가 야당측반대로 공천심사 과정에서의 사전조회로 끝나 유권자들의 알 권리를 봉쇄하고만 것 역시 정치권 권역이기주의의 횡포라고 밖에 할 수가 없다. 정치권이 선거구획정과 선거관련현안을 자의적으로 처리하지 못하도록 하는 확실한 견제장치가 필요하다.선거구획정위원회에 선관위나 외부인사를 참여시켜 결정사항을 입법케 한다든가 하여 정치권 이기주의를 배제해야겠다.
  • 23개 설 성수품 대량 방출/정부,설 물가안정대책 마련

    ◎개인서비스료 매일 점검… 인상 차단 다음 달 1일부터 설 연휴 직전인 17일까지 쌀 등 23개 설 성수품의 공급물량이 매일 평소보다 최저 20%에서 최고 2백50%까지 늘어난다.농협슈퍼 등에서 제수용품 및 생필품을 대상으로 품목에 따라 10∼30% 가격인하 판매가 실시되며,이·미용료와 목욕료 등 9개 종목의 개인서비스 요금의 부당·편법인상에 대한 지도·단속이 강화된다. 정부는 25일 이환균재정경제원차관 주재로 설날 물가대책 차관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설날 물가안정대책을 마련했다. 정부는 2월 1∼17일을 설 물가대책 특별기간으로 정하고,이 기간 중 정부미 1백20만섬(2월2일 20만섬,2월6일 1백만섬)을 방출키로 했다.주류인 청주의 경우 하루 평균 공급물량은 평시의 1백25㎘에서 4백38㎘로 2백50.4%,조기는 90t에서 2백t으로 1백22.2%,수입 돼지고기는 30t에서 60t으로 1백%,수입 쇠고기는 4백40t에서 7백30t으로 65.9%가 각각 늘어난다. 농협슈퍼 및 연쇄점과 축협 판매점에서 대책기간 중 주요 농축산물 및 생필품을 10∼30% 가량 싸게 팔게했으며,아동복과 운동화 등은 신제품의 출하가격을 지난 해 수준에서 유지되도록 적극 유도키로 했다. 명절 분위기에 편승해 개인서비스 요금을 부당하게 올리지 않도록 지도·단속을 강화하고,지자체 별로 사업자단체와 물가안정을 위한 간담회를 열게 했다.농림수산부와 시·군·구 등 2백45개 행정기관에 농축산물 설날 물가대책반 및 물가대책 상황실을 각각 설치,설 성수품 및 개인서비스 요금의 가격동향을 매일 점검하고 애로사항에 대해서는 즉시 대책을 강구한다.
  • 새해 시정 이렇게… 조순시장 인터뷰

    ◎“2기 지하철 68.5㎞ 연내 개통”/“이제는 일벌이기보다 시행착오 줄일 때”/23개 교차로 입체화 연차 추진/시설물 시공 중복점검 제도화/총선땐 공명선거 정착에 최선… 새 시청사 조형미도 갖출터 □대담=김인극부장급 조순서울시장의 임기가 벌써 반년이나 지나갔다.삼풍백화점 붕괴사고의 와중에서 경황없이 취임한 그에게 지난 6개월여는 매우 어려운 시간이었을 것이다.하지만 긍정적으로 보면 시장직을 보다 잘 수행하도록 하기 위한 수습기간이었을 것이다.따라서 시장으로서 그의 진짜 임기는 올해가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새해를 맞는 조시장의 각오와 설계를 대담을 통해 알아본다. ­6개월여 시정을 이끈 소감과 올해 포부를 말씀해 주십시오. ▲자치시대가 시작됐지만 지방자치의 정착을 위한 틀이 부실하다는 점을 늘 느낍니다.기초설계 없이 자치시대를 맞은 것입니다.저는 이런 상황에서 복잡하고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특히 지난해는 삼풍사고를 비롯한 재난이 잇따른 가운데도「안정 속의 변화」와 「변화 속의 안정」을 추구하면서 착실히 지방자치의 틀을 다져왔습니다.우선순위에 따라 합리적으로 예산을 편성했고 시정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으며 시정운영 3개년 계획을 완성했습니다.올해는 이런 기초작업의 기반위에 벽돌을 하나하나 쌓아 집을 짓는 실천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시정운영 3개년계획에는 어떤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습니까. ▲시민위주의 행정과 인간중심의 행정에 역점을 두고 향후 3년간 펼 정책을 분야별·연차별로 정리했습니다.하지만 정보화시대의 진전에 따라 더욱 복잡해지고 변화되는 서울의 여건을 감안,여건이 바뀌거나 새로운 사업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계획을 보완,발전시켜나갈 생각입니다. ­4대 현안이라고 할 수 있는 안전·교통·환경·사회복지 가운데 가장 역점을 두는 부문은 무엇입니까. ▲시민의 생명과 재산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입니다.아직도 시설물 안전관리에 있어 보완하고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앞으로 시민의 안전을 위해 설계와 시공을 비롯,유지와보수등 모든 분야에 걸쳐 편법을 지양하고 원리와 원칙이 우선되도록 하겠습니다.각종 공사에 있어서는 발주·설계·시공등 단계별로 안전점검을 강화하고 시공자·감리자·감독부서·안전관리부서·외부전문가가 각각 점검을 하는 중복점검을 제도화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몇몇 국·실과 안전관리본부등이 외부의 별도사무실로 옮겨갔습니다.신청사 건립계획이 조만간 나와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민감한 사안이라 의견이 활발하게 개진되지 못하고 있습니다.실무작업반을 만들고 여론수렴을 위한 위원회도 구성했지만 더 광범위한 의견을 들어야 합니다.저는 신청사를 오피스빌딩으로 짓는다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사무기능뿐 아니라 조형적으로도 아름다움을 갖춘 청사를 지으려고 합니다. ­서울시에 대한 시민의 기대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현시점에서는 물가를 좀 잡아주었으면 하는 것 같습니다.경제학자로서 대책을 말씀해 주십시오. ▲연초부터 서비스요금 안정을 위해 행정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하지만 물가란 근본적으로 행정력으로 잡히는 것이 아닙니다.국가차원의 총수요관리를 기본으로 농산물·공산품등 개개의 재화에 대한 가격변동을 감시해야 합니다.예를 들어 돈이 너무 많이 풀려 인플레가 우려된다고 해도 서울시장이 할 수 있는 일은 제한적입니다. ­새해들어 지금까지 여러 자치구를 방문했는데 어떤 점을 느꼈습니까. ▲우선 구청장들이 대체로 열심히 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민선 자치시대를 열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하지만 아직도 자치구와 서울시를 막론하고 자치시대를 정착시킬 수 있는 틀이 취약합니다.이같은 틀은 중앙정부와 국회가 마련해 주어야 합니다.이제는 자꾸 일만 벌이는 과거의 관행으로는 견딜 수 없습니다.필요한 시설을 설치하되 안전관리및 보수·유지에 눈을 돌려야 합니다.주부가 적은 돈으로도 알뜰한 살림을 통해 집안을 튼튼히 하듯이 시장도 유능한 주부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당산철교에 대한 진단이 엇갈리고 있고 어느 경우든 시민은 불안해 합니다. ▲가장 큰 걱정거리가 바로 당산철교입니다.불안전한 철교를 개축해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습니다.오는 12월 철거하기로 한 계획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으며 아직은 계획을 바꿀 만한 상황이 없습니다.공사에 따른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올 연말 개통되는 5호선 여의도 하저구간과 올 상반기중 3복선화되는 1호선을 환승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현재 건설중인 2기 지하철과 앞으로 건설될 지하철,그리고 외곽순환도로 건설등 교통망 구축사업은 차질없이 잘 진행되고 있습니까. ▲총연장 1백45㎞에 달하는 2기지하철 5·6·7·8호선이 98년까지 연차적으로 개통됩니다.이 가운데 68.5㎞가 올해 안에 개통될 예정입니다.3기지하철공사 착수에 대비한 지질조사·노선결정 기본설계등도 착실히 추진되고 있습니다.이와 함께 31.2㎞의 내부순환고속도로와 17.4㎞의 방사간선도로가 98년까지 단계적으로 개통됩니다.33.8㎞의 간선도로,한강교량을 비롯한 9㎞에 이르는 23개 교차로입체화사업도 98년까지 연차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진행되고 있습니다. ­수질보전·대기오염방지등 환경문제와 노인·장애인을 위한 사회복지도 등한시해서는 안될 부문인데요. ▲현재 자연과 사람이 조화를 이루는 환경도시 조성을 기본목표로 녹색서울가꾸기사업을 펴고 있습니다.시민·환경단체·기업등으로 「녹색서울시민위원회」를 구성해 「녹색서울 기본계획」을 수립해나가면서 「서울 환경선언」과 「서울시 환경조례」를 제정,시행할 예정입니다.사회복지를 위해서는 지난해보다 약 22% 늘어난 3천7백33만원의 예산을 편성했습니다. ­앞서 언급한 문제해결에 필요한 재원은 어떻게 마련할 계획입니까. ▲위성도시 인구를 포함하면 우리나라 인구의 3분의 1이 서울을 기반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하지만 국가예산이 총 1백3조8천8백85억원인데 반해 올해 서울시 예산은 국가 예산의 7.4%인 7조6천4백79억원에 불과합니다.반면 부채 규모는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4조7천1백74억원에 이르고 있습니다.그러나 중앙정부가 내국세 총액의 13.27%를 지원하는 지방교부세나 지방양여금을 서울시는 한푼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앞으로 서울시에도 중앙정부의 지원이 있어야 합니다.한 나라의 수도를 가꾸는 일은 국가의 도움 없이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얼마전 지난해 선거에서 공천을 준 정당을 탈당,무소속이 되었습니다.그러나 국민회의쪽 사람들은 조시장을 아직도 자기편으로 여기고 있습니다.반면 여당인 신한국당은 당적을 떠난 만큼 중립을 지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시장은 기본적으로 모든 시민에게 공평하게 봉사해야 하는 입장에 처해 있습니다.따라서 거듭 말씀드리지만 시민의 생활을 보살피는 시장이 복잡한 정치문제에 개입할 여유가 없습니다.다만 제가 총선과정에서 해야 할 일은 공명정대한 선거가 서울시에서 이루어지도록 모든 조치를 다하는 것뿐입니다.그것이 서울시나 나라를 위해 가장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대법원/올 대법원 업무계획·감사원 업무지침 내용

    ◎즉심 전용 법원 신설… 시군 17곳에 법원 증설/초고속통신망 이용 원격영상재판 실시/사건진행 PC서비스… 신뢰도 여론조사 대법원은 올해 근대사법 2세기 출범을 계기로 재판의 질을 향상하고 사법서비스의 폭을 대폭 확대하는 등 국민을 위한 법원상을 정립할 계획이다. ◇재판의 질 향상=유도신문 일색의 증인신문 방식을 개선하여 실질적인 증인신문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이를 위해 현재 실시중인 집중심리제를 확대 실시한다.조정제도를 활성화하기 위해 고등법원에도 조정제도를 도입하는 한편 사법연수생을 조정위원으로 활용한다.일반인 중에서 조정전문가를 양성하여 조정절차를 주도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한다.소액사건의 개정시간을 늘리고 아침 일찍 또는 야간에 개정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형사소송법 개정으로 신설된 체포 및 긴급 체포제도,구속영장 실질심사제도,보증금 납입부 피의자석방제도 등 인신구속제도의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한다.1회 공판기일 전에 피고인으로 하여금 공소사실에 대한 답변서를 제출하게 함으로써 쟁점을 미리 파악하는 한편 양형심리의 충실화를 도모한다.이를 위한 시범재판부를 상반기 중 운영하고 하반기에 시행여부를 결정한다.항소심 양형의 적정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토론회를 개최한다.오는 9월께 살인죄·뇌물죄·교통사고사범에 대한 양형 데이터베이스시스템을 가동한다.즉결심판 전용법정을 개설하고 국민의 편의를 고려,전국적으로 아침 일찍 또는 야간에도 즉결심판을 개정한다. 우범소년에 대해서도 사회봉사명령 및 수강명령제를 확대 실시한다.비행소년의 선도와 보호를 위탁하는 자원보호자 위탁제도를 전국적으로 확대 실시한다.약물남용에 의한 비행 소년에 대한 아동복지시설 및 병원 등 위탁처분을 활성화 한다. 법관의 전문화를 유도하기 위해 해외연수,연구활동 등에 필요한 경비를 지원한다.관계 전문가 초빙간담회 등을 통해 서울지방법원에서 운용하는 전문재판부를 전국 법원에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한다.이달 중 사법연수원 개편의 기본방침을 확정한 뒤 상반기 중 각종 법령개정안과 구체적인 개편안을 마무리짓고 올 정기국회에 입법작업을 마친다.예비판사 시절부터 전문화를 유도하기 위해 상반기 중 예비판사의 교육·파견·연구 등에 관한 종합적인 계획을 수립한다.98년으로 예정된 행정·특허법원의 신설에 대비,올해 중으로 법관 및 법원공무원의 선발과 사전 연수 등에 대한 기본방침을 확정한다. ◇사법서비스의 대폭 확대=도서 및 산간벽지 등 판사가 상주하기 어려운 오지주민에게 초고속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원격영상재판을 실시한다.우선 「대구지방법원 경주지원과 울릉등기소」간,「홍천군법원과 인제·양구군법원」간 원격영상재판을 도입한다. 재판진행 결과를 심리 종료 후 즉시 컴퓨터에 입력하여 법정 밖에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 누구든지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지정된 시간보다 늦게 도착한 사건관계인들이 법정모니터를 통해 사건의 진행상황을 법정 밖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이를 위해 다음 달부터 서울지방법원 민사 357호 법정(민사 31단독)에 법정모니터를 시범 설치하며 올해 중 전국 법원으로 확대 실시한다.법정에서 입력된 사건진행결과를 전화자동응답 시스템(ARS)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3월부터 대도시 등기소에 민원안내 전담직원 1명씩 배치하고 10월까지 ARS를 개발한다.7월부터 전국의 은행창구에서 등기부 등·초본 발급신청을 받아 우편으로 등·초본을 발송하는 서비스를 실시한다.4월 말까지 전산프로그램을 개발,등기신청인들의 요구에 따라 국민주택채권 매입액을 대신 계산해 준다.3월 말까지 등기신청인이 신청서를 직접 작성할 수 있도록 간편한 신청양식서를 개발한다.장기적으로 등기전산망과 행정전산망과의 연결을 추진한다. 사법행정 및 재판업무에 관한 불만과 제도개선 사항을 수렴하기 위해 분기별로 각계의 인사가 참여하는 토론회를 개최한다.사법에 대한 신뢰도를 점검하는 정기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사건번호 등을 누르면 사건진행상황 등을 알려주는 ARS를 확대한다.서울지역 법원의 민사본안,형사공판,민사신청사건 관련 정보가 제공된다.전화번호는 530­1234. 소액사건 등과 관련 유형화된 가압류 등 보전처분 신청·채권압류 등을 일반인들도 작성할 수 있도록 기본양식을 서울지법에 비치한다.하반기부터는 전국 법원에 비치 한다. 공탁금의 국고귀속을 줄이는 방향으로 6월30일까지 공탁금국고 귀속제도를 개선한다.상주 시·군법원을 17곳으로 확대한다.동두천·오산·광명·부여·당진·칠곡·양산·함안·화순·여수·완도·진안 등 12곳은 3월부터 상주화한다. ◇종합법률정보의 제공=대법원 도서관을 총체적인 법률정보센터로 전환하기 위해 전자도서관화 한다.법학 유의어사전을 개발한다.법령 판례평석 법률논문 등 전문법률정보를 공개한다. 법학교육의 개혁을 유도한다.사법정보를 법조인이 독점하는 형태를 탈피해 능동적이고 민주적인 사법서비스형태를 갖춘다. ◇재판의 권위 확보=법의 생활화를 위해 견학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법관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한다.중재·약식재판·분쟁의 중립적 조기평가등 재판 이외의 분쟁해결방법(ADR)을 홍보한다. 엄정한 법집행으로 위증·무고를 방지해 사법정의를 확립한다.승소판결의 강제집행을 쉽고 확실히 하며 악덕채무자들이 강제집행을 회피하는 편법을 차단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미래지향적 사법운영=외국사법부와 국제사법교류 강화 차원에서 주요국 대법원장 또는 공식대표단의 상호방문을 추진한다.올해중 미국과 중국의 대사관 또는 영사관에 법원공무원 주재관을 파견한다.법률서비스시장 개방 등 세계무역기구(WTO)체제 출범과 유럽연합(EU) 등 지역적인 정치·경제블록화현상이 사법제도에 미칠 영향을 연구한다.EU의 사법통합 과정과 통합사법제도 연구보고서를 출간한다. 통일에 대비해 북한법체계를 연구한다.5월쯤 북한의 사법제도에 관한 연구보고서를 내고 부동산법제,가족 및 신분제도에 관한 연구보고서를 낸다. ◎대법원 올 엄부계획에 담긴 뜻/「국민 봉사기관」으로 거듭나기/재판의 질 향상·서비스 확대로 권위 확보 대법원이 24일 발표한 소년사법제도의 종합개선방안 등 금년도 역점추진사업에서는 명실공히 국민에게 「봉사」하는 법원이 되도록 체질을 과감하게 바꾸겠다는 의지가 두드러진다. 특히 대통령에게 정례적으로 업무를 보고하는 행정부처와는 달리 업무에 대한 보고 및 검증제도가 없는 사법부가 자발적으로 대국민보고형식을 빌려 새해 업무계획을 사법사상 처음으로 밝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올해로 근대사법 제2세기를 맞은 법원이 달라진 모습을 국민에게 피부로 느끼게 해주려는 시도로도 풀이된다. 이번 발표에서 가장 눈여겨볼 대목은 소년사법제도의 종합개선방안이다.갈수록 심화되어가는 학원폭력 등 비행청소년의 선도와 청소년보호를 위해 법원이 적극적으로 뛰어들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법원은 그동안 검찰·경찰 등으로부터 넘어온 소년범에 대해 수동적인 입장에서 사회봉사명령이나 보호관찰소 등지에서의 수강명령을 내렸다.그러나 앞으로는 적극적 입장에서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높은 우범소년에게도 「선도의 손길」을 뻗치겠다는 설명이다. 구체적인 대상자는 소년법에 규정된대로 가출을 일삼고 나쁜 친구와 어울리거나 장기간 학교에 결석하는 등 성행이 나쁜 소년이다.나이는 12세이상,16세미만이다.소년법은 학부모나 학교·검찰·경찰 등에서 문제소년에 대한 보호조치를 법원에 통보해오면 소년사건 전담판사가 적절히 조치토록 규정하고 있다.그러나 이 조항은 거의 활용되지 않고 방치됐던 것이 사실이다. 앞으로 우범소년에 대해서도 「사법적 순화」에 적극 나서 일정기간 고궁정리,도서관 서고정리,환자간호 등의 사회봉사명령을 내리겠다는 것이다. 대법원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그동안 검찰·경찰·교육부 등에서 학원폭력과 청소년범죄의 확산을 막기 위해 법원이 재판을 통해 적극적으로 선도해줄 것을 요청해옴에 따라 이같은 선도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문제청소년의 선도와 보호를 성직자·교사 등 자원봉사자에게 의뢰하는 「자원봉사자위탁제도」도 전국 법원에서 확대실시하겠다는 방침이다. 대법원은 이날 인신구속제도의 정비,양형데이터베이스시스템의 가동,원격영상재판실시,법정모니터설치,등기민원의 해소 등의 방법을 통해 사법서비스를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또 대법원 도서관을 종합법률정보센터로 전환시켜 일반국민은 물론 공공기관·각급 학교등에서 자유자재로 이용토록 하는 청사진도 제시됐다.
  • 종합상사/비업무 해외부동산 취득 허용/새달부터

    ◎임대·분양업 대상… 골프장은 제외 종합상사에 대한 해외부동산 임대 및 분양업이 다음달부터 전면 허용된다. 해외에서의 자금조달 기능이 뛰어난 종합상사들에 해외에서의 비업무용 부동산취득과 개발이 허용됨에 따라 사업영역이 크게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지금까지는 건설회사에만 해외부동산 취득과 임대가 허용돼 종합상사들이 계열건설사들과 합병,외국에서 사업을 하는 편법을 사용해 왔다. 재정경제원 고위당국자는 16일 『기업의 해외투자 규제를 완화하고 비자금사건으로 위축된 투자심리를 부추기기 위해 해외부동산 취득지침을 고쳐 부동산 임대업에 대한 해외투자를 허용키로 지난 15일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그러나 『해외부동산 투기에 대한 국민감정을 감안,부동산 임대업에 대한 허용대상을 우선 종합상사로 한정했다』며 『개인에 대한 허용시기는 추후 상황을 보아가며 신중히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대기업들은 공장 등을 짓기 위해 업무용 부동산은 해외에서 취득할 수 있으나 임대 등을 위한 비업무용부동산은 취득할 수 없게 돼 있다. 재경원은 지난해 10월 10일 국내인의 해외투자가 제한돼 있던 14개 업종 중 부동산 임대업과 부동산 분양 공급업,골프장건설 운영업 등 부동산 관련 3개업종을 제외한 마약제조업 등 11개 업종에 대한 해외투자를 허용했었다. 따라서 재경원의 이번 조치로 국내회사들의 해외투자가 제한되는 업종은 골프장건설 운영업만 남게 됐다. 재경원의 외환제도 개혁방안에는 96∼97년 중 국내인의 해외투자에 대한 제한업종을 축소하는 것으로 돼 있다.
  • 상속세제 연내 전면개편/재경원

    정부는 세정 및 세제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연내 상속 및 증여세제를 전면 개편하기로 했다.오는 7월부터 현행 부동산 명의신탁에 대한 증여의제 과세제를 없애는 한편 증시를 활성화하기 위해 장외시장을 적극 활성화하기로 했다. 재정경제원은 15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96년 주요 업무계획」을 확정,발표했다. 재경원은 금융·부동산 실명제가 정착되는 등 제반 여건의 변화를 적극 수용,재산관련 세제를 개선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상속세법 체계를 재정비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재경원 관계자는 『종전에는 부를 상속하는 사람들이 여러 편법을 동원, 상속·증여세를 제대로 내지 않는다』고 전체, 『그러나 지금은 금융·부동산 실명제가 정착단계로 접어들고 있기 때문에 세금을 제대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이관계자는 『올 상반기 중 연구반(task―force)을 만들어 상속세법 체계에 대해 전면 손질할 계획』이라며 『상속 및 증여세율과 배우자 상속공제 등의 기조공제제도 등에 대해 전반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재경원의 다른 관계자는 『높은 세율을 파히기 위해 부를 해외로 도피하키는 등의 부작용을 없애서 중요하다』고 말해 지난 해 최고 50%에서 올부터 40%로 낮춰진 현행상속세율을 다시 낮추는 방안도 검토될 것임을 시사했다. 재경원은 그러나 서민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현행 상속구간을 조성,최저 세율을 적용하는 상속액을 더 높이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 선거구협상의 원칙(사설)

    헌재의 위헌결정에 따른 여야의 국회의원선거구 재조정협상이 답보상태인 채 임시국회 공전이 계속되고 있다.총선이 석달도 남지 않은 지금까지 선거구조차 확정하지 못하고 있는 정치권의 무능과 무성의는 용납되기 어렵다.여야는 당리당략에서 벗어나 평등선거의 실현에 보다 진지하게 접근하여 조속히 매듭지어야 한다. 정치권이 정당과 정치인의 이익을 위해 다투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그 과정에서 헌법이 정한 국민의 평등선거권을 훼손하여 국민에게 피해를 주게 되는 것은 심각히 반성해야 할 일이다.헌재가 인구편차허용기준을 4대1로 하고 최대선거구와 최소선거구간의 편차가 6대1인 현행 국회의원선거구 구역표를 헌법위반이라고 결정한 것은 정치권의 중대한 잘못에 대한 시정명령이나 마찬가지다.당리당략 때문에 위헌을 자초하고 시정요구를 받은 마당에 협상의 초점은 당연히 이해조정보다 투표의 등가성확보에 두어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법보다 당리를 우선해온 정치권의 잘못된 인식부터 바꾸지 않으면 안된다.쿠데타세력이 헌법을 파괴하고 그에 맞서 민주투쟁을 해오면서 정치는 법 위에 있다는 관념이 형성되어온 것이 사실이다.민주정치의 시대에서는 담합이나 편법으로 적당히 부실입법을 하면 위헌결정이 내려져 법의 안정만 깨지게 된다.역사 바로세우기의 참뜻도 그러한 악순환을 끊고 엄격한 법의 테두리를 지키는 성숙한 민주정치를 구현하자는 데 있다. 따라서 선거구협상은 일체의 편법이나 예외를 인정하지 않는 전제와 선거구의 인구편차를 최소화하는 원칙에서 조속히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차제에 참신한 직능전문가와 전국적인 인물의 국회진출을 위한 전국구의원의 확충을 적극 검토할 것을 당부한다.국회의원정수를 늘리지 않는 범위 안에서 공정한 후보공천을 전제로 한 전국구확대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죄질이 나쁜 전과자를 가릴 수 있도록 국회의원후보자의 전과기록을 공개하는 선거법개정도 있어야 한다.
  • 유권자 금품요구 집중단속/선관위/계모임·동호회 등 3만곳 감시

    ◎탈법 의정보고회·당권대회도 중앙선관위(위원장 김석수)는 11일 15대 총선을 3개월 앞두고 입후보 예상자에게 금품과 향응을 요구하는 유권자가 늘고 있다는 제보에 따라 집중단속에 나섰다. 선관위는 이를 위해 친목단체,동호회,산악회,계모임,직능단체 등 3만여개의 각종 단체에 대한 본격 감시활동에 들어갔다. 대표적인 유권자 불법행위는 ▲윷놀이나 계모임 등 각종 모임에 후보자를 초청,금품을 요구하는 행위 ▲단체관광때 후보자에게 차편 알선을 요구하는 행위 ▲당원당합대회때 식사제공을 요구하는 행위 등이다. 통합선거법은 15대 총선 1백80일전인 지난해 10월14일부터 기부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사전운동 잇따라” 중앙선관위는 11일 4·11총선이 다가옴에 따라 현역의원들의 의정활동보고회와 정당의 당원단합대회를 악용한 금품살포 및 사전선거운동행위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고 판단,탈법적 의정보고회 및 당원대회 등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펴기로 했다. 선관위 고위관계자는 『지난 정기국회에서 의정보고회 및 당원대회 금지기간이 선거기간 30일 전부터에서 선거기간동안으로 축소된 점을 악용,의원 및 정당들의 편법적인 사전선거운동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 “인구하한 9만1천명 관철”/신한국당/선거구 특례조항 인정않기로

    ◎합의 안되면 내주초 표결처리 신한국당은 10일 첫날부터 공전에 들어간 임시국회에서의 국회의원선거구 처리문제와 관련,하한선을 9만1천명으로 하고 어떠한 특례 조항도 인정치 않는다는 방침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의 고위관계자는 『현행 선거구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위헌판결 취지를 존중하기 위해 상·하한선에 어떠한 예외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 확고한 방침』이라면서 『따라서 최대 선거구인 해운대·기장의 편법적 분할을 통해 하한선의 완화를 요구하는 야당측 주장과는 타협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신한국당은 이에따라 다음주초까지 야당측과 협상을 계속하되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때는 인구편차 4대1이내에서 상·하한선에 융통성을 보이고 있는 민주당과 함께 획정안을 표결처리할 방침이다. 신한국당은 이를 위해 인구 9만1천명에 미달하는 전국 29개 선거구를 상호간 또는 인근 선거구에 통·폐합,지역구 수를 현행 2백60개에서 22∼23개 줄어든 2백37개 또는 2백38개로 재조정하는 구체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국당은 그러나 전체 의석수는 현행 2백99석을 유지한다는 여야간 합의를 지킨다는 방침이어서 전국구 수는 현행 39개에서 61개 또는 62개로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 확정수익률 약속 위반 해당투신사 제재 방침/증권당국

    ◎3천2백억 편법유치 밝혀내 증권당국은 최근 일부 투신사가 투자자에게 확정수익률을 보장한다는 각서를 써주고 주식형 수익증권을 판매했다가 증시침체로 손해를 입힌 것과 관련,해당투신사와 관련직원을 투신업법 위반으로 제재할 방침이라고 9일 밝혔다. 당국은 지난해 11월부터 서울의 3개 투신사를 비롯해 일부 지방 투신사에 대한 수익률보장각서 교부현황을 조사한 결과 3천2백억원가량이 이같은 방법으로 편법유치된 것으로 드러나 다른 지방 투신사에 대한 조사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고객의 투자손실문제는 고객과 투신사간에 해결할 문제이며 당국이 개입할 대상이 아니다』라며 『다만 투신사가 주식형 수익증권을 팔면서 상품안내장에 확정수익률을 약속한 것은 허위과장광고행위에 해당돼 다음달 시정명령을 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주식형 수익증권을 샀다가 금전적 손실을 입은 투자자가 이를 보상받기 위해서는 민사소송등 법적 대응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 “내 표밭 어찌되나”득실 저울질/「선거구 조정」초조한 총선주자들

    ◎부산 강서­북 송두호 의원­정형근씨 경합… 세대교체 관심/인천 중­강화 서정화 의원­이경재씨 「야성옹진」 줄다리기/보성­화순 유준상 의원­한영애씨 교통정리 최대 고민 선거구 재조정 대상이 될 지역구 국회의원,공천 및 출마 희망자간 내부 신경전이 뜨겁다. 협상 결과 통·폐합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은 인구 7만5천이하 지역구에서는 공천관문이 좁아지는 데다,당락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표밭구성 자체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신한국당◁ ○…부산 강서(7만4천)는 신한국당에서 북구(27만2천명)와 통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따라서 송두호의원(강서)과 정형근위원장(북구)의 공천경합이 불가피해졌다.송의원도 김영삼대통령과 경남고 동기이나 안기부 출신의 정위원장도 세대교체 차원에서 최근 발탁된 YS계라는 점에서 만만치 않다. 강서를 희망했던 홍인 길전총무수석은 남구갑으로 선회하고 있다는 소문이어서 허재홍의원이 긴장하고 있다.부산 중구(7만)가 동구와 통합될 가능성이 커지자 중구의 정상천의원은 동구 출마를 위해 개각때 물러난 한리헌전경제수석을 맞아 당혹해 하는 눈치다.한전수석도 넓어진 선거구에서 지역기반이 만만치 않은 허삼수의원 및 지명도가 높은 노무현전의원과 맞붙어야 하는 부담이 커졌다. ○…강화군(7만)의 경우 통합선거법이 군·구 등 행정구역내 일부 면이나 동을 타 선거구에 떼어붙이지 못하도록한 원칙을 깨고 「예외」로 인천의 서구지역 일부를 떼어 붙인다는 당 협상팀의 방침이 시비를 촉발하고 있다.인천 서구의 조영장의원에게는 야 성향이 강한 공단지역을 강화에 떼어넘길 기회가 되지만 강화의 이경재 위원장이 가만 있을리 없다.같은 인천앞 바다의 섬지역 옹진군(1만4천)을 강화에 붙여주면 예외라는 편법없이 문제가 해결되기 때문이다.더욱이 협상주역인 중·동구(14만)의 서정화 원내총무가 여 성향의 옹진군을 끌어가려 예외를 인정하는 협상을 한다고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이에 서총무는 옹진군의 모든 섬들이 뱃길로 인천과 연결돼 생활권은 강화가 아닌 인천이라고 반박,귀추가 주목된다. 강원 태백(6만7천)은 인근 정선(6만5천)과 통합이 확실하다.태백의 유승승,정선의 박우병의원은 올초 선거구협상 때 각각 선거구를 독립된 상태로 보존하는데 공조를 폈지만 이제 하나의 선거구를 놓고 제로섬 게임을 하게 됐다. ○…경남 합천(7만2천)도 거창(7만4천)과 통합될 가능성이 높아져 합천의 권해옥,거창의 이강두의원 간에 신경전이 붙고 있다.경북 예천(6만9천)이 문경·점촌과 합쳐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예천의 번형식의원측은 이승무의원의 문경·점촌에서 12대때 당선된 경험 등을 내세우며 연고권을 주장하고 있다. ▷야권◁ ○…국민회의의 텃밭인 전남에서 7만명 미만인 선거구는 장흥(이영권)영암(유인학)신안(한화갑)등 3곳이다.장흥은 동교동 가신출신인 전국구 김옥두의원이 오래 전부터 노리던 곳으로 「물갈이」 및 선거구 조정과 맞물려 이해가 첨예하게 상충되는 곳이다. 영암은 나주(김장곤)나 함평(김인곤)과의 통합이 거론되고 있으나 대상지역의 의원들은 극구 반대하고 있다.신안은 해남·진도(김봉호)중 인구수가 4만8천여명인 진도와의 통합이 제기됐으나 한의원은 민주당에 잔류한 박석무의원의 무안을 바라고 있다. ○…7만∼7만5천명인 선거구는 보성(유준상)과 화순(한영애 위원장)으로 상호 통·폐합이 거론됐으나 4선인 유의원과 김대중총재의 신임이 두터운 한위원장 사이에 국민회의의 선택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밖에 7만5천∼10만명인 선거구는 전북의 고창(정균환),부안(이희천),임실·순창(박정훈),전남의 곡성·구례(양성철 위원장),무안(임종기 위원장)등이지만 지금으로선 신한국당의 하한선 10만명에 펄쩍뛰는 수준이다. ○…자민련의 경우 7만명 미만의 선거구는 충북 옥천(박준병)뿐으로 예전처럼 보은·영동과의 통·폐합이 제기되고 있다.7만∼7만5천명인 선거구는 충남 금산(정태영)과 경북 울진(이학원)이다.금산은 지역적으로 논산(김범명)과의 통합이 불가피하나 신한국당에서 이적해 온 김의원과의 조정이 쉽지 않다.경북 울진도 청송·영덕(문태준위원장)이나 영양·봉화(조춘영 위원장)와 조정해야 하나 모두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은 7만5천명 미만인 선거구가 전남 화순(홍기훈)뿐인 데다 홍의원도 경기 고양을에서의 출마를 고려하고 있어 선거구 조정의 영향권에서는 벗어나 있다.
  • 「중기지원」 현장을 챙겨라/우홍제 논설위원(서울논단)

    현정부의 중소기업정책은 과연 몇점이나 될까.지금까지 각 정부기관들에 의해 선보인 헤아리기 힘들 정도의 많은 지원시책들은 제대로 실효성있게 추진되고 있는 것인지. ○정부정책 이행안돼 최근 민간단체인 쌍용경제연구소가 5백명의 전국중소기업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결과는 이러한 물음의 궁금증을 어느정도 풀어주고 있다.전반적인 중소기업정책에 대한 평점은 지역에 따라 다소간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대체로 45∼55점의 분포를 나타내고 있어서 평균 50점인 셈이다. 정부의 중소기업지원책이 실질적으로 경영에 얼마나 도움이 되느냐는 질문에는 과반수이상(65%)이 미흡하다는 평가를 내렸다.자금조달의 원활화와 같은 세부적인 지침에 대해서도 『일부만 시행되고 있다』는 답변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책일원화가 중요 이처럼 중소기업정책은 정부의 강력한 지원의지에도 불구하고 은행창구등 하부단위로 가면 그 효력이 제대로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정부가 제아무리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대출을 확대하고 상업어음 할인비율을 높이라고 지시하더라도 은행등 금융기관의 일선 창구에서는 『모르는 일』이라며 문전박대하기 일쑤라는 것이 중소상공인들의 일치된 불만이다.때문에 정부가 자금을 풀더라도 담보물을 비롯,일정한 자격요건을 갖춘 일부 기업만 혜택을 받을 뿐 대부분은 언제나 수혜대상에서 제외되게 마련이라는 것이다. 재벌그룹등 대기업들의 지원대책도 정부의 눈치를 보기 위한 전시용이 대부분이란 지적을 받고 있다.현금결제를 이유로 어음할인율만큼 중소기업 납품가격을 낮추는 등의 편법을 일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중소기업정책의 파행성을 바로잡기 위한 대책으로 크게 세가지를 들수 있겠다. 첫째,앞으로의 중소기업정책은 새로운 방안제시보다는 기존 정책의 현장 준수여부를 철저히 점검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함을 강조한다.실제로 중소기업 지원방안은 식상할 정도로 너무 많이 발표된 느낌이 짙다. ○재벌의 지원 전시용 때문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짜내기보다는 기존의 굵직한 몇가지 지원대책만이라도 모든 산업현장에서 십분 정책효과를 발휘할 수 있게끔 철저한 점검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두번째는 현재 각 부처별,기관별로 다원화돼 있는 중소기업정책 수립 및 집행창구를 일원화하는 일이다.이를 위해서는 중소기업청 같이 업무능력이 확충된 전담 독립기구의 설립도 검토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대기업 위주로 굳어버린 경제운용구조의 시정이 불가피함을 지적할 수 있다.과거로부터 정부의 산업보호육성정책을 비롯,수출금융등 거의 모든 분야가 대기업중심으로 움직이도록 돼 있기 때문에 중소기업들이 차지할 수 있는 정책적 인센티브의 몫은 너무 적을 수밖에 없다.또 이러한 구조적 문제들은 너무 오랫동안 방치되고 굳어짐으로써 정부의 중소기업 챙기기정책은 매우 의욕적임에도 불구하고 실효성이 반감되는 것이다. ○규제철폐 중기불리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중소기업의 영역을 좁혀갈 뿐 아니라 한정된 국가자원의 비효율적인 배분을 초래하는 대기업의 경제력 집중의욕은 마땅히 견제돼야 할 것이다.재벌그룹들이 무한경쟁시대의 그럴듯한 명분을 내세워 정부규제의완전철폐를 주장하고 있으나 현재 상황에서의 규제철폐는 중소기업에 지극히 불리한 구조적 문제를 고착화하는 결과를 낳을 뿐이다. 때문에 현재와 같은 중소기업 부도기록의 경신행진에 종지부를 찍고 경기 양극화에 의한 체감경기의 급락현상을 없애려면 대기업 위주의 경제운용에 일대 혁신이 있어야 할 것이다. 중소기업정책의 성공없이 민생안정도 불가능함을 절실하게 인식해야 할 때다.
  • “불법 불하받은 토지 전매돼도 국가 소유”/광주지법 판결

    【광주=최치봉 기자】 공무원이 국가로부터 편법으로 불하받은 토지는 매매됐어도 국가소유라는 판결이 나왔다. 광주지법 제4민사부(재판장 정갑주 부장판사)는 1일 국가가 전 세무공무원 이석호씨(65)의 부인으로부터 토지를 매입한 박원희씨 등 14명을 상대로 낸 토지소유확인 청구소송 선고공판에서 『박씨 등이 소유하고 있는 전남 무안군 성동리 일대 임야 93만여㎡는 국가소유』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국유재산 관리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은 국유재산을 매입할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씨는 목포세무서에서 국유재산 매매계약 업무를 담당하면서 부인인 김정님씨 명의로 지난 74년에 불하받은 토지를 박씨 등에게 팔아넘겼다』며 『이는 원인없는 무효등기로 박씨 등이 소유한 토지는 국가소유』라고 판시했다.
  • 무능하고 용렬한…(송정숙 칼럼)

    아직 소장인 ㄱ신부는 그 형님도 성직에 있다.그는 좀 늦게 신부가 되었기 때문에 분방한 청년기를 보냈다.그래 그런지 그는 신부 같지 않게 재미있는 화술로 좌중을 이끈다.그가 그의 연로하신 노모이야기를 해준 일이 있다.이미 주교의 자리에 오른 지 오래된 당신의 큰아드님이 어머니께 다녀가는 날이면 그분은 문밖까지 배웅하며 똑같은 당부를 하신다고 한다. 평소에는 주교인 아드님을 너무 어려워해서 마주하고 제대로 말도 못하는 어머니신데 배웅할 때만 되면 『…돈조심하고 여자조심하라…』는 당부를 반드시 하시는 것이다.특히 「여자」대목만은 빼놓지 않으시는 것이다.ㄱ신부는 그러는 노모가 못마땅하여 한번 핀잔을 드린 적이 있다.『주의줄 걸 주셔야지 형님한테 돈이니,게다가 여자라니…』 그러나 그 엄격한 주교형님은 그런 아우신부를 말리며 『어머니가 그런 말씀 하실 수 있을 때까지 자식은 그 말씀을 들어드려야 하는 것이 도리니라』고 했다는 것이다.사람이란 직능이 「신의 대리인」에 이르러도 유혹에 약할 수 있는 존재임을 아는모성의 자애와 아들의 효성이 인상적이다. 두분 모자의 그런 장면을 보며 자신은 여자에게 유혹당하는 일이 가장 부끄러울 일이라고 ㄱ신부는 생각했었다.그런데 그가 성직의 사표로 삼고 있는 그의 스승신부는 그에게 오히려 『제일 조심할 일은 돈』이라고 가르쳤다고 한다.권력·여자·돈의 「3대유혹」중에서 권력의 유혹은 말하자면 일을 잘하려는 욕심일 수도 있다.또 「여자의 유혹」은 『아니할 말로 막판에 신부옷 벗으면 그뿐』이지만 사람이 돈에 더럽혀지면 추하고 구제불능이 되는 것이니 돈의 유혹에만은 빠지지 말라고 가르쳤다는 것.돈이란 금욕의 수도승도 멸망시킬 수 있는 것인가 하는 생각을 들게 하는 이야기였다. 웬일인지 노태우씨 비자금비극은 이 이야기를 상기시켰다.처음 TV에 나와 「무릎꿇고」 빌던 노씨는,『얼굴이 사색이 된다』는 말을 실감시켰다.그때 그는 끝나고 만 것같다. 그는 오늘을 사는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정상에 이르렀던 사람이다.영광과 명예,그리고 영화까지 골고루 누린 사람이다.그런 그가 파렴치한처럼 되어 밤새워 치욕의 문초를 당하고,지니고 있던 모든 것을 박탈당하는 수모를 겪은 뒤 경호원의 무릎에나 얼굴을 파묻었으니 「먹으면 깨어나지 않는」 알약을 생각했을 만하다. 그는 마이더스의 손처럼 돈을 만들었지만 마이더스왕의 비극처럼 그는 수천억원의 돈을 먹을 수도 쓸 수도 없는 돌덩어리로 만들고 끝나버렸다.그리고는 아버지의 죄 때문에 얼굴을 들 수 없는 아들딸을 만들고,공범 의심받는 아내를 만들고 일가친척,사돈의 팔촌까지 고개를 들 수 없게 만들고,고향사람들이 그를 부끄러워하게 만들었다. 온갖 객적은 호기심을 마구 보이는 언론은 그의 수감생활도 신나게 보도했다.수인번호를 합치면 「60(육공)」이 된다느니 아침에는 꽁치조림이랑 밥을 다 먹었고 저녁에는 깍두기를 몇쪽 남겼다느니 하는 식의 「씨잘데없는」 보도를 해대는 것들을 미루어보면 감옥의 그는 입맛을 잃지 않고 있는 것같다.혁명세력에게 유폐된 프랑스왕 루이 16세는 그 수인 같은 생활중에도 잘 요리된 고기를 우아하게 나이프질하여 먹는 일을 즐기는 듯했다고 한다.전기작가 스테판 츠바이크는 그 대목을 아주 냉소적으로 묘사하여 무능하고 용렬했던 그의 모습을 전했다.마리 앙투아네트를 단두대에 보내고도 맛있는 스테이크를 우아하게 즐기던 「무능하고 용렬했던」 루이 16세의 이미지가 노씨에게 겹치는 느낌이다. 온갖 민족적 고난을 극복하고 치열한 근면과 자존심으로 오늘을 이룩해온 우리를 이토록 어이없고 분통터지게 만든 그의 존재를 역사는 왜 마련한 것일까.모든 일에는 뜻이 있는 법인데 겉으로는 안 드러나도 반드시 뜻이 내재하는데 이 일의 뜻은 무엇일까. 이른바 「개발독재」를 선택하고 시행하는 동안 외자에 의한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같은 규모의 내자가 형성되어야 했고 그러기 위해 기업을 다소 편법으로라도 키워야 했으며 그 과정에 정경유착의 필요악은 발생됐고 그것이 마침내는 질기고 억센 고질이 되어 좀처럼 끊기 힘든 지경에 이르렀다.그 근원을 없애려면 핵폭탄만큼 강력한 폭탄을 던져 검은 연기를 내뿜고 있는 오염된 분화구를 봉쇄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한 폭탄이 필요했던 것이리라.그렇게 쓸어낸 다음이라야 정치가 경제에게 「단 한푼도 손을 내밀지 않는」 의지도 성취될 수 있고 정당성을 지닌 체제가 지난 시대의 검은 연기를 흡입하는 불건강함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그 폭탄용으로 위력은 거대하면서 「무능하고 용렬한 사람」이 필요했던 것은 아닐까. 전직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박탈할 수 있는 규정이 마련된다고 한다.비록 대통령을 지냈더라도 죄인이 국민의 혈세를 호사스러운 삶에 축내게 할 수는 없다는 생각은 온당하다.그런데도 노씨에게 적용될 이 법이 우리는 통쾌하지 않다.우리 혈세를 써도 좋으니 이렇게 부끄러운 「전직대통령」은 안 생겼으면 좋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 재벌 상속·증여 철저관리를(사설)

    세정당국이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사건을 계기로 재벌의 변칙상속·증여에 대한 감독을 철저히 할 것으로 보도됐다.재벌그룹 대주주와 친인척을 비롯한 특수관계인등 10만여명을 대상으로 인별 재산변동기록카드를 만들어 관련세금의 포탈여부를 한눈에 알수 있게끔 빈틈없이 추적,관리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방침은 정경유착의 근절을 위해 강도높고 폭넓은 재계개혁이 요청되는 현실에 비춰 볼때 매우 적절하고 바람직한 정책선택인 것으로 평가받을 수 있겠다.왜냐하면 흔히 오너(owner)나 총수로 지칭되는 재벌그룹대주주의 불법적인 변칙상속·증여는 족벌경영체제를 지키기 위한 부의 부당한 세습화를 가능케 함으로써 정·관계와의 부패고리를 연결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권력층에 대한 비자금제공의 반대급부로 누리는 특혜때문에 기업경영의 합리성과 창의력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해서 전체 국가산업구조의 고도화와 세계화를 저해하는 결과를 낳는 것이다.또 비자금제공은 재벌의 변칙적인 상속·증여의 보호막역할도 적잖이 해온것으로 지적된다. 때문에 우리는 대표적인 불로 이전소득인 재벌의 거액상속·증여소득은 철저히 적출되고 세법에 따라 과세돼야 함을 강조한다.특히 이번에 세정당국이 도입키로 한 재산변동기록제도를 통해 재벌총수나 그 특수관계인들이 소유주식을 위장 분산하거나 형식적인 매매행위를 거쳐 상속·증여함으로써 탈세하는 행위는 반드시 뿌리뽑아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명의신탁이나 가·차명예금 등으로 세금을 피해서 소유재산을 상속·증여했던 탈세관행도 이제는 더이상 없게끔 부동산및 금융실명제의 완벽한 보완작업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세정당국은 또 재벌그룹들이 세무회계와 편법의 절세기법에 능숙한 전문가들을 거느리고 있는 점을 고려해서 세원 추적노력을 더욱 강화하도록 당부한다.상속·증여세는 자본주의 경제체제에서 부의 편재와 부당한 세습을 차단,소득재분배를 위한 기능을 부여받은 만큼 허술함없이 공평하게 운용돼야 한다.
  • 비자금 조성·편법 상속­증여차단/재벌·친인척 10만명 특별관리

    ◎「개인별 재산변동 기록제」 도입/부동산·주식 등 세정감시 강화/세정 당국 노태우씨 비자금사건을 계기로 재벌들의 비자금 조성과 편법 상속 및 증여를 막기 위한 세정 감시가 대폭 강화된다. 이와 관련해 주요 재벌그룹의 총수와 자녀,친·인척,고액소득자의 금융자산과 부동산의 변동내용을 사람별로 누적관리하는 「인별 재산변동기록제」(퍼스널 레코드)의 도입이 적극 검토되고 있다. 세정당국 관계자는 20일 『노씨 비자금 사건에서 재벌총수들이 변칙적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탈법적 증여와 상속에 대한 세정감시를 강화할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말하고 『재벌의 친인척 등 특수관계인을 중심으로 10만명 정도의 재산변동 상황을 연도별로 한눈에 볼 수 있는 재산변동기록제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는 국세청에서 대략 5만명 정도를 집중 관리형식으로 관리하고 있으나 개인별 기록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아 형식적인데 그치고 있는 상태다. 이당국자는 『사람별로 주택이나 토지 등 부동산을 취득하거나 팔 때 뿐 아니라주식매매에 따른 연도별 지분변동 내용과 금융소득(이자·배당)이 모두 기록대상에 포함될 것』이라며 『금융소득은 부부합산 기준으로 연간 4천만원 이상인 종합과세 대상으로 국한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 제도가 실시되면 누가 언제 어떤 부동산을 사고 팔았으며 주식과 예금자산 등이 자녀 등에게 상속·증여됐는 지가 종합적으로 파악돼 탈법적인 상속과 증여의 소지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대금업 연내 허용 보류/사채시장 양성화 내년이후 재검토/정부

    정부가 사채시장 양성화차원에서 연내 결정키로 했던 대금업 도입문제가 내년 이후로 미뤄졌다. 이 때문에 대금업도입자체가 백지화될 가능성도 커졌다. 재정경제원 고위 관계자는 17일 『당초 연내 대금업 도입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었으나 대금업 도입에 따른 장·단점에 대해 이견이 많은 데다 서둘러 결정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 내려져 지속 검토과제로 삼아 내년 이후에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같은 언급은 자금출처 조사를 면제해 주는 조건으로 사채시장의 자금을 양성화하려던 대금업 도입문제에 대해 정부가 신중한 입장으로 선회한 것으로 해석돼 주목된다.특히 노태우씨 비자금사건도 입장선회에 한몫 한 것으로 보여진다. 재정경제원은 당초 올 3월까지 대금업법 도입문제에 대한 연구를 마무리,상반기 중 대금업을 도입할 방침이었으나 찬반 양론이 맞서 결론을 내지 못했고 이후 금융연구원이 대금업 도입의 타당성을 검토해 왔다. 대금업은 금융실명제로 잠복한 사채자금을 제도권으로 끌어들여 급전을 필요로 하는 서민과 영세기업들의 금융창구로 활용하려는 발상에서 비롯됐다.대금업자에게 대출만 허용하되 금리는 이자제한법상 연 25%를 넘어서는 수준까지 용인하겠다는 구상이었다. 그러나 대금업 도입시 자금출처를 면제해 줄 경우 편법상속과 증여로 형평문제가 제기되고,자금출처를 물을 경우 사채자금의 양성화가 미흡할 것이라는 반론들이 만만치 않게 제기돼 엉거주춤한 상태다. 재경원 관계자는 『영세기업의 자금난은 상호신용금고의 여신금지업종 완화 등 제도금융권의 제도개선을 통해 해결해 나가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서민이 이용하는 할부금융도 도입되기 때문에 서둘러 대금업 문제를 결론내야 할 필요가 없다』며 『중·장기 과제로 삼아 보다 신중하고 면밀한 검토를 거쳐 추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 「수서」 극복신화 산산조각 위기/노태우씨 비리­한보그룹의 앞날

    ◎금융기관 여신 동결·세무조사 가능성/“이번에도 큰 타격없이 재기” 시각도 「재기냐,몰락이냐」지난 91년 수서 사건으로 침몰직전까지 갔다가 기사회생한 한보그룹이 또다시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의 태풍에 휩싸임에 따라 한보의 앞날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재계는 「한보그룹이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에 직면했다」는데 대체적으로 공감하고 있다.이번 사건으로 기업의 운영자금 조달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여,오는 97년 완공예정인 연산 7백만t 규모의 충남 아산만 당진공장의 2·3단계 공사와 이달중 정식으로 이뤄질 예정인 유원건설의 인수 등 기존의 사업을 추진하는데 커다란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이같은 전망은 무엇보다 그동안 끌어들인 엄청난 빚에서 연유한다.지난 4월말 기준으로 한보의 금융기관 총 여신액(지급보증 포함)은 은행권 1조7천3백92억원,투금 등 제2금융권 2천1백19억원 등 1조9천5백11억원.금융가는 이번 노전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에서 나타났듯이 한보가 4조2천억원 가량의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는당진공장 설립공사 등을 위해 사채자금 등을 동원한 것으로 밝혀져,한보의 실제 채무액은 2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은행 등 금융기관들이 자금줄을 동결할 가능성도 있다.정총회장이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을 실명전환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지난달 30일 밤 주거래은행으로부터 「여신을 중단하겠다」는 경고성 발언을 들었을 정도다. 특히 국세청의 대대적인 세무조사의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는 데다,그룹 이미지의 실추 등도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 그러나 수서사건 때처럼 극적으로 재기할 것이라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한보측은 「수서사건 때에는 「혼자」 당하는 케이스였지만 이번에는 여러 기업들이 연루됐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치명적인 타격은 없을 것」이라고 본다.또 정부가 7천5백명의 「삶의 터전」을 하루 아침에 빼앗을 수 없으리라는 기대감도 작용하고 있다. 지난 91년의 수서사건을 겪고도 재기의 발판이 된 정총회장의 탁월한 권력관리 능력도 긍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그는 수서사건으로 구속됐을 때도 돈을 줬던 공무원이나 정치인의 이름을 거명하지 않아 「신의의 인물」로 부각된 데다,사업상 도움이 필요한 정·관계 인물을 꾸준히 관리하는데 시간과 돈을 아끼지 않았다.그동안 쌓아온 「음덕」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일말의 기대감도 있는 셈이다. 정총회장은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엄청난 부동산도 보유하고 있다.정총회장은 지난 4월 모 월간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부산 공장의 부지,서울의 장지동과 개포동 등에 1조원 가까이나 되는 개인 땅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태평양·페레그린 인수자금·자격 “의혹”/사돈기업 증권업계 「억지진출」/최 회장 사재로 충당… 자금출처 의혹­선경/홍콩회사 90년 설립… 합작요건 미비­동방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파동에 따라,사돈기업으로 90년대초에 잇따라 증권업에 진출한 선경그룹과 동방유량에 새삼 의혹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선경그룹과 동방유량은 증권업에 진출할 때부터 구설수에 올랐었다.특히 선경그룹은 노전대통령의 자금으로 증권업에 진출했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다. 선경과 동방유량의 증권업 진출에 얽힌 의문점들을 보자.선경그룹은 지난 91년 12월 태평양증권(현 선경증권)의 총발행 주식 15.2%인 2백83만주를 5백71억원에 인수하기로 태평양그룹과 계약을 맺었다.매수자는 최종현 선경그룹 회장 개인이었다. 태평양증권 인수와 관련된 첫째 의혹은 인수자금.선경쪽은 당시 『최회장이 「사채」 등을 포함해 인수자금을 충당할 것』이라고 밝혔으나,노전대통령의 비자금 파동으로 선경에서 밝힌 「사채」가 노전대통령의 것일 수도 있다는 강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최회장은 태평양증권의 주식을 매입하기 직전에 2백80억원의 양도성 예금증서(CD)와 산업금융채권을 동양투자금융으로부터 샀다가 같은 날 되파는 변칙거래를 했다.당시 증권가에는 최회장이 수수료 1천3백여만원을 날리면서 이런 거래를 한 것은 자금출처를 숨기기 위해서라는 설이 나돌았었다. 증권감독원의 한 고위관계자는 『증권감독원(증권관리위원회)은 주식 매입자금 출처를 조사하지는 않는다』며 『조성된 자금이 무엇인지를 알 필요가 없고,출처조사를 한다면 국세청이할 일』이라고 말했다.증권감독원은 자금출처 조사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최회장의 자금출처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증권감독원의 다른 관계자는 『증권감독원은 기존 증권사를 인수하는 기업이나 사람이 증권업을 할 만한 자격이 있느냐는 점을 판단해 대주주 변동에 동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두번째 의문점은 증권사를 인수하는 프리미엄이 너무 낮았다는 점이다.선경은 주당 2천원씩 모두 56억6천만원의 프리미엄을 줬다.당시 증시가 침체였지만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는 증권사의 인수치고는 매우 싼 프리미엄이었다.태평양증권의 당시 자본금은 9백29억원,외형은 업계 11위의 중형이었다.삼성그룹이 지난 92년 증권업계 30위권인 국제증권(현 삼성증권)을 인수할 때 3백15억원의 프리미엄을 얹어 준 것과 대조적이다. 동방유량이 지난 92년 7월 국내 최초의 합작증권사로 등장한 것도 명쾌하지는 않다는 지적이 있다.동방유량의 합작 파트너였던 홍콩의 페레그린사는 지난 90년 7월에 설립돼,당시 재무부가 증권사의 합작 파트너 자격요건으로 정했던 「해당 국가에서 10년이상 증권업을 해야한다」는 조항에 맞지 않았다. 그러자 페레그린사는 지난 74년부터 증권업을 해온 자회사인 PALS사를 인수했고 재무부는 페레그린사도 74년부터 증권업을 해온 것으로 인정해 합작증권사 설립을 허가했었다.따라서 동방유량이 편법으로 증권업에 진출했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었다. 50대 그룹은 합작증권사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한 것도,대그룹의 합작증권사 진출을 막기 위한 규정이라는 말도 많았다.동방유량은 50대그룹에 속하지 않는다. 선경의 증권업 진출에도 편법은 있다.최회장이 개인자격으로 태평양증권 인수에 참여한 것은 30대 재벌의 신규업종 진출을 규제한 당시의 여신관리 규정을 피하기 위해서였다는 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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