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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고/종생부로 학사일정 차질/「동점자 줄이기」 산출 복잡

    ◎1학기 성적 방학 끝나야 나올듯 대부분의 중·고교가 1학기 기말고사를 마쳤으나 성적 산출이 어려워 학사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지난달 24일 교육부가 발표한 종합생활기록부의 성적산출 개선방안에 따라 「동점자 줄이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복잡한 등수 매기기로 1학기 성적도 방학이 끝나야 나올 전망이다. 개선안은 일부 학교의 편법적인 성적올리기를 막기 위해 과목별로 1% 단위로 동일 석차를 인정,1백 등급까지 상대 평가하도록 했다.대상 학생이 1백명이라면 1등부터 1백등까지 일일이 가려야 한다. 각 학교는 이번 기말고사부터 개선안이 적용되기 때문에 시험출제 단계에서부터 난이도 조정과 배점에 어려움을 겪었다.시험 일자도 예년보다 4∼5일 늦어졌다. 개선안이 예시한 5∼10 항목을 바탕으로 동점자를 가리기 위해 다양한 세칙을 마련했으나 워낙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아 골치를 앓고 있다. 일부 학교는 문항별 배점을 소수점까지 둬 2.5,3.5점짜리 객관식 문제를 내기도 했다. D외고는 어려운 문제에 낮은 배점,쉬운 것엔 높은 배점을 주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그렇더라도 몇몇 과목에서의 대량 만점사태는 피하기 어렵다는 게 교사들의 솔직한 고백이다. 서울 H고는 최근 성적관리위원회를 열어 7개 항목의 동점자 처리기준을 마련했다.기말성적·주관식·실기 성적·객관식 등의 순이다. H고는 세번째 항목까지 자동으로 등수가 가려지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주문해 놨다.여기서도 등수가 가려지지 않으면 교사들이 일일이 수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업무량의 폭증을 피할 수 없다. 교사들은 『상위와 하위 점수대가 중위권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점수의 정규분포곡선」조차 고려하지 않은 이번 개선안은 일선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것 같다』며 개선책을 기대했다.〈이지운 기자〉
  • 이윤 많이내는 양곡상 세무조사/물가대책 차관회의

    ◎쌀 44만5천섬 새달까지 수입/청바지 등 16개공산품 가격인하 유도 정부는 물가안정을 위해 판매과정에서 일정액 이상의 마진을 남기는 양곡상을 대상으로 이달 중 국세청을 통해 세무조사를 펴기로 했다.또 청바지 등 외국보다 값이 지나치게 비싼 16개 공산품의 가격인하를 유도하는 한편 지하철 및 철도 등 공공요금의 연내 인상은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정부는 11일 이환균 재정경제원 차관 주재로 물가대책 차관회의를 열고 올 소비자 물가 억제 목표(4.5%)를 달성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물가안정시책을 추진키로 했다. 정부가 이날 확정한 세무조사의 대상은 쌀 한 가마의 마진이 8천원 이상인 농협판매장과 1만원 이상인 도매상 및 1만5천원 이상인 일반업소(소매상)이다.그동안 쌀 사재기 방지 등을 위해 세무조사를 한 적은 있으나 이윤을 많이 내는 양곡상을 대상으로 하기는 처음이다. 정부는 또 지속적인 공매를 통해 쌀값을 안정시키는 한편 올해 의무적으로 들여오게 돼 있는 쌀 44만5천섬을 당초 계획대로 다음 달까지 중국에서 수입키로 했다.이와 함께 해거리로 생산감소가 우려되는 사과 및 감귤에 대한 가공자금의 지원을 축소하고 오렌지 2만5천t도 빠른 시일 안에 수입하기로 했다. 이밖에 공산품의 가격파괴 현상을 확산하기 위해 빠르면 이달 중 자연녹지에 대형 할인점의 설치를 허용하는 한편 현재 연간 60일로 제한돼 있는 할인특매(바겐세일) 기간에 대한 제한도 완화키로 했다.현재 통산부는 자연녹지 내 대형할인점의 부지 규모를 형질변경의 최대한도인 3천평(1만㎡)까지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환경부는 녹지훼손 등의 이유를 들며 이 보다는 낮춰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7월 한 달을 개인서비스 요금 특별관리 기간으로 설정,지자체에 물가대책 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가격동향을 매일 점검키로 했다.또 여름방학을 전후해 학원비를 부당하게 올리거나 교통비 명목 등으로 편법인상하는 행위도 집중 단속한다.〈오승호 기자〉
  • 김수한 국회의장 선출/어제 본회의/부의장엔 오세응·김영배 의원

    ◎민주 단상점거… 개원식 8일로 연기 국회는 4일 하오 본회의를 열어 15대 국회 전반기 2년을 이끌 신임 국회의장에 신한국당 김수한 의원을,부의장에 신한국당 오세응·국민회의 김영배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관련기사 3·4·5면〉 국회는 그러나 신한국당과 국민회의·자민련 등 여야 3당의 개원협상 결과에 불만을 품은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의사진행 방해로 의장단 선출만 마치고 당초 예정됐던 15대국회 개원식을 연기하는 등 파행으로 얼룩졌다. 제1백79회 임시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끝으로 폐회됐다. 이에 따라 여야는 오는 8일 제1백80회 임시국회를 소집,상임위원장단을 선출하고 개원식을 가진데 이어 「15대 총선 공정성시비 국정조사특위」와 「국회제도개선특위」를 구성할 계획이다. 이날 본회의는 국회제도개선특위에 배제된 민주당 소속의원 11명이 상오 10시 개회 직후 의장석을 점거하며 의사진행을 원천봉쇄하면서 파행으로 치달았다.이중재·이부영·제정구 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은 『소수정당과 무소속의원의 국회운영 참여를 배제한여야3당의 개원합의는 의회민주주의 정신을 짓밟는 폭거』라고 주장하며 의장석을 둘러싸고 점거농성을 벌였다. 이 때문에 본회의는 한차례 정회하는 등 파행을 거듭하다 하오 4시30분 임시 사회를 맡은 자민련 김허남 의원이 의장석앞 발언석에서 의사를 진행하는 편법으로 의장투표를 강행,김신임의장을 선출했다. 김의장은 재석의원중 2백71명이 참가한 연기명식 비밀투표에서 2백46표를 얻었다.〈진경호 기자〉
  • 제자리 찾은 전문대 입시안(사설)

    실업계 고교생과 산업체근로자의 전문대 진학문이 넓어진 것은 참으로 다행한 일이다.교육부의 「97학년도 전문대 입학전형제도 기본계획」에 따라 내년부터 실업계고교생의 특별전형비율이 현재의 30%에서 40%로 늘어나고 산업체근로자의 특별전형자격기준이 완화된 것은 위축된 실업고를 활성화시키고 전문대교육의 질도 내실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 사회의 고학력화추세에 따라 인문계 선호현상이 심화되면서 최근 몇년동안 실업계고교는 정원미달사태를 빚어왔다.당국의 교육정책은 실업계와 인문계고교의 비율을 5 대 5로 해서 실업계 진학을 적극 권장하고 있으나 올해 중학교졸업자의 실업고진학률은 여자 42%,남자 37%에 머문 저조한 상황이었다.그 결과 인문계 고입여학생의 합격선 차별파동이 일기도 했는데 이는 바로 실업고의 위기를 반증하는 것이다. 이같은 실업고의 위기를 해소하는 근본적인 대책으로 우리는 실업고졸업생의 동일계 전문대나 대학진학시 특례입학기회확대를 주장해왔다.그동안 외형적으로 실업고 숫자 늘리기에만 집착해온 당국이 이번 전문대 입시방안을 통해 인문계 지원 중학교졸업생을 실업고로 끌어들이는 실질적인 육성책을 마련한 셈이다.실업고졸업생의 특별전형비율은 앞으로 가능한 더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실업고가 활성화되고 그 졸업생의 동일계 전문대 진학이 늘어나면 전문대교육의 내실화도 이루어질 것이다.한동안 전문대는 4년제 대학입학에 실패한 수험생의 피난처 역할을 해왔는데 중견기술인력양성이라는 전문대 고유의 역할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인문계고교 졸업생보다는 실업계고교에서 기초교육을 받은 학생이 많이 입학해야 한다.실업고와 전문대교육의 내실화가 이루어질 때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간판위주 고학력병도 치유될 수 있다.다만 산업체근무자를 대상으로 한 특별전형 확대가 행여나 위장취업을 통한 대학입학의 편법으로 이용되는 것은 경계해야 할 것이다.
  • 무노동 유임금 안된다(사설)

    기아자동차가 파업기간 동안 「무노동·무임금」원칙을 깨고 사실상의 「유임금」을 결정함으로써 향후 다른 사업장 임금협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기아자동차는 파업을 해 일을 하지 않은 근로자에게 30만원의 생산장려금을 주기로 한 것이다. 기아자동차는 『과거에도 노사협상이 끝난 후에는 생계보전을 위해 보조금을 지급해 왔다』고 지적,『따라서 이번 협상에서도 무노동·무임금원칙을 깬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그러나 이 돈은 실질적인 유임에 속한다고 보지 않을 수 없다. 사실상의 임금이면서 명목만 바꾼 편법적인 지급이다.이런 일은 비단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지난해 표면적으로는 무임금을 원칙으로 협상이 종결된 것처럼 발표한 뒤 각종 명목의 수당을 지급하여 파업기간동안 임금을 지급하는 기업이 적지 않았다.이러한 파행적 협상관행이 협상을 파국으로 몰고가는 주요한 이유중의 하나가 되고 있는지 모른다. 특히 대기업체인 기아자동차의 생산장려금 지급은 결코 합당한 일이 아니다.생산장려금은 일종의 성과금에 속한다.성과급은 연말결산이나 반기별 결산 결과 노동생산성이 향상되고 그로인해 많은 순이익이 발생할 때 회사가 근로자에게 지급하는 특별 상여금에 해당된다.기아자동차는 엉뚱하게 파업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성과급을 지급키로 한 것이다. 근로자가 파업을 한다는 것은 어떤 이유에서 든 노동을 제공하지 않겠다는 것이다.근로자가 일을 하지 않겠다는 것은 자유지만 반면에 사용자도 무노동의 대가를 지급하지 않을 자유가 있어야 할 것이다.기아자동차 사용자측이 조업재개에 급급한 나머지 그 자유를 포기함으로써 다른 기업에 나쁜 영향을 주는 것은 잘못이다. 우리의 노사협상이 올바른 궤도에 진입하려면 이런 편법이 없어져야 한다.파업기간 동안 근로자 생계비 지급은 노조가 해야한다. 편법은 진정한 노사협력시대 개막을 지연시킬 뿐이다.노사 모두가 정도를 걸어야 한다.
  • 「상장사­대주주 거래」 3일내 공시

    ◎위반땐 증자·회사채 발행 규제/8월부터 시행… 경영투명성 확보/상장사 거래내용 공시강화방안 확정 상장기업은 앞으로 대주주를 비롯한 지배주주나 계열회사 등과의 모든 거래내역을 3일이내에 공시해야 한다. 재정경제원과 증권감독원은 28일 상장기업이 대주주와 그 특수관계인에게 가지급금이나 대여금 등을 제공할때 공시토록 하고 위반할 경우 최고 1년간 유상증자나 회사채발행 등을 제한하는 내용의 「기업경영의 투명성제고방안」을 확정,오는 8월1일부터 시행키로 했다. 상장기업이 공시해야 하는 거래대상은 증권거래법이 정한 대주주 1인과 특수관계인,주요 주주,그리고 공정거래법에 따른 계열기업으로 상장기업은 이들과의 거래중 가지급금,대여금,담보제공,지급보증,유가증권및 부동산거래 등은 3일이내에 공시해야 한다.단 상장기업과 계열사간 거래는 가지급금과 대여금 거래만 3일안에 공시하고 나머지는 분기가 끝나는 달의 다음달 20일까지 공시하면 된다. 물품과 서비스거래는 반기보고서와 사업보고서에 포함시켜 일년에 2회 공시토록 했다.그러나 이중 전년도 매출액의 5%이상을 차지하는 장기공급계약에 의한 거래는 계약체결이나 변경사실을 3일이내에 공시케 했다.이미 대주주에게 지급한 가지급금 등의 경우 오는 10월31일까지 잔액이 남아있으면 그 내역을 11월30일까지 일괄 공시해야 한다. 한편 증권거래소도 이에 맞춰 「상장법인 직접공시에 관한 규정」을 8월1일부터 시행키로 했다.〈김균미 기자〉 ◎해설/비자금 등 음성지출 원천봉쇄/사주­기업돈 구분… 누수 차단 경쟁력 강화 정부가 28일 상장기업과 지배주주와의 거래내역 일체를 3일내 공시토록 하는 내용의 대기업 투명경영 1단계 개혁조치를 발표했다.이는 한마디로 기업의 자금과 자산의 흐름을 있는 그대로 백일하에 드러내놓고 「유리알 경영」을 하라는 것이다.이로써 「오너」가 기업의 자산을 자기 돈인양 마음대로 전용할 수 없도록 개인돈과 회사돈의 경계를 분명히 긋도록 했다.그동안 우리 기업에서 음성적으로 횡행해온 대주주의 전횡을 차단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갖춰진 셈이다. 정부가 특히 기업들의 공시강화를 투명경영의 첫 카드로 내민 것은 이 문제가 시급하면서도 기업들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또 법을 개정하지 않고도 곧바로 시행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공시강화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제재수단도 보강했다.불성실하게 공시를 한 회사는 유상증자및 회사채발행이 1년간 금지되는 등 직접금융을 이용할 수 있는 기회가 크게 제한돼 막대한 불이익을 감수해야 한다.분식결산 등의 편법으로 지배주주가 기업자금을 빼돌린 경우 공금유용 등으로 형사처벌대상이 된다.이날 발표된 「기업의 경영투명성 제고방안」은 그러나 그동안 논의과정에서 거론된 내용들에 비해서는 다소 수위가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지난달 10일 한국개발연구원주최로 열린 공청회에서는 대주주에의 가지급금과 대여금,담보제공 등을 아예 금지하고 불성실공시 법인은 2년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이하의 벌금을 물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정부가 대주주의 가지급금 사용에 제동을 걸고 나온 것은 일부 재벌기업들의 대주주들이 가지급금을 활용,로비자금으로 변칙 사용하거나 유상증자등을 통해 막대한 차익을 남기는 등 사익을 챙기는 경우가 비일비재했기 때문이다.특히 지난해 10월 전세계를 경악케했던 전직 대통령의 비자금사건을 계기로 재벌회장등 대주주의 전횡으로부터 투자자를 보호하는등 왜곡된 기업경영풍토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한데 따른 것이다.여기에 기업자금의 누수는 한국기업에 대한 대외신용도를 떨어뜨려 결국 기업의 국제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공시의무강화로 기업들에 부담만 가중된 것은 아니다.현재는 자본금의 10∼20%를 넘는 돈을 빌리거나 비상장사의 주식을 처분하는 경우 증여 및 부동산을 사고파는 경우 등에 대해서는 사전에 주주총회의 승인을 받도록 한 조항을 폐지했다. 정부는 이번 공시강화에 이어 기업 투명경영 확보를 위한 2단계 방안으로 올해안에 감사제도정비와 소액주주의 권한 강화,그룹연결재무제표제 도입등 회계감사제도의 보완을 추진중이다.회계장부만 보고도 기업의 자금과 자산거래 내역을 훤히 알아볼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다.분식결산으로 공시의무를 회피하려는 시도를 봉쇄하기 위한 보완조치라고 할 수 있다.이번의 공시강화가 대주주와 상장법인간의 편법거래를 시정하는 단계라면 앞으로는 대그룹의 계열사간 변칙내부거래 등 불공정거래및 경쟁을 바로잡는 것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제 공은 기업들에게 넘어갔다.제도가 아무리 완벽하더라도 성패는 이를 실제로 운용하는 사람들에게 달려있기 때문이다.〈김균미 기자〉
  • 응급실 환자 88%가 “멀쩡”/입원비율 24%에 불과

    ◎보건의료연 보고서/“3차기관 이용 위한 편법” 병원 응급실에 후송되는 환자 10명중 9명 가량이 위급한 환자가 아니다. 이같은 사실은 보건복지부가 한국보건의료관리연구원(원장 신영수)에 의뢰,지난해 10월부터 두달간 전국의 응급의료센터 등 3백44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응급의료체제 평가보고서」에서 밝혀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대상이 된 응급실 후송환자 9백93명 가운데 88.3%인 8백77명이 한국응급의학회가 정한 「중증도분류지표」상의 정상으로 평가됐다. 중증도 분류지표는 생체징후를 나타내는 혈압과 맥박수 및 의식상태 등을 9점 만점으로 점수화한 것으로 9점은 정상이며,점수가 낮을수록 증세가 심하다. 의료관리연구원 관계자는 『심근경색환자의 경우 맥박과 호흡이 정상이어서 분류지표상으로는 높은 점수를 받는 등 예외적인 경우도 있으나 9점 만점은 대부분 증세가 가벼운 환자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응급실 후송환자 가운데 중증환자나 전문적 처치가 필요한 환자들의 비율이 적어 후송환자중 실제 병실에 입원하는 환자의 비율은 24.9%에 불과했다.3차 진료기관의 입원을 위해 편법으로 응급실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됐다. 지난 해 1월 1일부터 시행된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에는 병원마다 응급분류표에 따라 응급환자가 아닌 경우 종합병원이 아닌 곳으로 후송하도록 돼 있으나 병원측이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 또 대학병원 등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지정·운영중인 응급의료센터의 경우 해당 지역의 모든 응급환자를 진료할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도 다른 곳으로 후송하는 경우가 연간 4백20명에 달했다.중환자실이나 전문의 부족 등 병원측 사정으로 인한 경우가 58.8%를 차지했다. 일반 병·의원이 대학병원 등 3차병원으로 응급환자를 후송,진료를 의뢰할 때 미리 상대 병원에 연락을 취하는 경우도 22.9%에 불과했다.
  • 신용카드 해외사용 합산/월 5천달러 넘으면 제재/재경원

    ◎발행사에 명단 통보… 1년간 이용 정지/연 1만달러 이상 송금 한은신고 의무화/소비지출 억제… 무역외거래 관리 강화 해외에서 2개 이상의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해외여행자에 대한 사후관리가 강화된다.또 연간 1만달러 이상을 해외에 송금할 경우 한국은행에 신고해야 하며 해외의 동일 수취인이 연간 2만달러 이상을 영수할 때에는 송금자 명단이 모두 국세청에 통보된다. 재정경제원은 24일 무분별한 소비성 해외지출을 줄임으로써 경상수지를 개선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무역외 거래 사후관리제도 개선대책을 마련,지난 22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재경원은 해외에서 2개이상의 신용카드를 사용할 경우 한국은행은 신용카드별 사용액을 종합집계,그 금액이 5천달러를 넘을 때에는 해당 카드 발행업체에 명단을 통보토록 했다.오는 11월부터는 한국은행 대신 신용카드업협회가 카드사에 명단을 통보한다. 신용카드사는 해외에서의 신용카드 사용 내역을 심사,예컨대 골프채나 선물을 사는 등 여행과 직접 관련이 없는 부분에 지출했을 때에는 금액에 따라 제재조치를 취할 수 있다.위규 사용액이 1천달러 이하일 때는 경고를 하고,3천달러 이하일 때는 3개월간,5천달러 이하일 때는 6개월간,5천달러 초과시에는 1년간 각각 모든 카드의 해외사용을 정지할 수 있다. 종전에는 2개 이상의 신용카드 사용액을 합하지 않고 한 개의 신용카드 사용액이 5천달러 이상인 경우에 한해 이같은 제재조치를 내렸었다.물론 신용카드를 숙박비나 교통비 등 여행에 직접 필요한 경비의 지급을 위해 사용할 경우에는 카드의 숫자 및 액수에 제한을 받지 않는다. 지난 해의 경우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정해진 용도 이외에 사용해 제재조치를 받은 사람은 5천9백97명이었다. 재경원은 또 개인송금 제도도 개선,송금액이 1만달러를 넘을 때에는 한국은행에 신고토록 했으며,한은은 용도 및 수취인의 동일인 여부 등을 확인하는 등 개인별로 관리토록 했다.외국환은행도 수취인 및 용도를 의무적으로 확인해야 하며 그 결과 차명 등 편법적인 분산 송금이라는 사실이 확인될 경우에는 지급을 거절할 수 있다. 재경원은 이와 함께 해외에서 한 사람(동일수취인)이 연간 2만달러 이상을 영수할 때에,한은은 송금자 명단을 모두 국세청에 통보토록 했다.3년이상 매년 1만달러 이상을 송금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로 국세청에 통보돼 증여세 등의 과세자료로 활용된다. 동일인에 대해 친·인척 등의 명의로 분산 송금한 것이 확인될 때에도 역시 국세청에 통보된다.〈오승호 기자〉
  • 김허남 의원/“건강 나빠 의장직대 포기”(오늘의 인물)

    김허남 의장직무대행이 또한번 여야의원들을 놀라게 했다.김의장직무대행은 12일 국회 의장단선출을 위한 임시회의 2차 본회의에서 건강상의 이유를 대며 의장직무대행직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의장대행은 이날 2시간30분 가까이 진행된 여야의원들의 의사진행및 신상발언이 끝나자 『감기때문에 더 이상 앉아 있기가 곤란하다』며 다음 연장자인 신한국당 김명윤 의원에게 회의진행을 맡겼다.그러고는 바로 국회의사당을 떠났다.의장대행을 맡은지 7일째였다. 김의장대행은 당초 의장단 선출투표를 하겠다는 생각이었다.자민련 김종필 총재에게도 이같은 뜻을 전했다.더 이상 「편법」으로 인한 비난의 화살을 감당하기 버거웠던 모양이다.신한국당도 11일 사람을 보내 의장단을 선출할 것을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은 난처했다.야당소속의 의장대행이 투표를 권유하는데 실력저지하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았다.결국 의장대행직을 신한국당에 넘겨주고 의장단선출을 원천봉쇄한다는 묘안을 냈다.〈백문일 기자〉
  • 아파트 옵션(외언내언)

    대개의 경우 설렁탕집에는 특제와 보통이 있다.특제설렁탕은 보통설렁탕보다 질이 다소 좋은게 당연하다.그런데 특제가 질의 차이를 구분하기 위한 용도보다는 가격인상의 한 방편으로 이용된 때가 있었다.평소에는 보통설렁탕만 팔다가 값을 올릴 때쯤 되면 슬그머니 특제가 등장한다.물론 이 특제는 보통보다는 비싼 값이다.한동안은 특제와 보통이 병존하다가 특제는 사라지고 보통만 남는다.이 보통설렁탕값이 특제설렁탕 값으로 바꿔치기된 연후다. 가격통제시대의 한 산물이라고 할지,아니면 장사꾼들의 상혼의 발로라고 할지.신도시건설이 한창이던 80년대말에 분양되는 신도시 아파트에도 특제가 생겼다.이른바 옵션이라는 것이다.옵션아파트는 보통아파트인 기본사양보다 7%가 비쌌다.그때 정부당국자의 설명은 아파트의 품질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옵션이 등장한지 이미 6∼7년이 지났고 옵션과 기본사양과의 가격차이는 15%로 벌어져 있다.특제아파트 가격이 굉장히 비싸진 셈이다.그러나 아파트의 품질이 가격차이만큼 좋아졌다고 느끼는 사람은별로 없는 것 같다. 아파트의 품질이 좋아지기보다는 기본사양이라는 보통아파트의 품질은 그냥 들어가서 살 수 없을 정도로 저질수준이 돼버렸다.기본사양아파트에 입주하는 사람들은 내부를 몽땅 들어내고 새로이 집단장을 하지 않으면 안될 정도다.심지어 옵션아파트도 뜯어내는 곳이 많을 정도니 기본사양의 아파트 질은 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당초부터 옵션이 당국자의 말대로 질을 높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 건설업자의 이익을 확보해주기 위한 편법이었으니 아파트의 품질이 올라갈 리 만무하다. 이제는 아파트 모델하우스에 값비싼 선택사양(옵션)만 전시되어 있고 기본사양은 아예 없는 곳이 많다고 한다.옵션아파트만 팔겠다는 배짱이다.그래서인지 건설교통부의 담당과에서조차 옵션과 기본사양의 비율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를 알 수 없는 모양이다. 주택정책의 주요한 통계의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아예 챙기지도 않는다.아파트가 결코 설렁탕은 아니지 않은가.이러다가 더 비싼 스페셜옵션이 나올까 겁난다.〈양해영 논설위원〉
  • 한약시장 「가격파괴」 바람 예고/한약시험 발표이후 전망

    ◎한의대생 유급사태 등 재연될듯 11일 한약조제 시험의 합격자 발표를 계기로 2만3천3백60명의 약사들이 한약을 취급할 수 있게 됐다.한의사 총원 8천7백50여명보다 3배나 많다.한약시장에도 「가격파괴」의 회오리 바람이 예상된다. 한약분쟁도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예상된 것이기는 하지만 한의사들의 반발 강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폐업 등 본격적인 실력행사에 들어갈 움직임을 보인다.정부는 법대로 밀어붙일 방침이어서 대규모 「사법처리」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한의사들은 물론 한의대생,교수,수련의는 물론 학부모까지 집단 반발을 보일 것으로 우려된다. 전국 5천6백여 한방병원과 한의원은 이미 12일부터 16일까지 5일간의 무료진료에 이어 17일부터 폐업하기로 결의한 상태다.게다가 지난 달 15일부터 수업거부에 들어간 한의대생들도 강의실로 돌아올 가능성이 적다.「학기유급」이란 편법으로 위기를 넘긴 한의대생들은 또다시 대량 유급사태를 맞을 공산이 크다. 한의사들의 반발은 물리적인 면보다 적정의료인력 측면에서 오래도록 이어질 전망이다. 복지부가 지난 해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용역을 의뢰한 결과,오는 2000년까지 필요한 한약사와 한약조제약사의 적정선은 7천명선으로 나왔다.이번 시험으로 이미 3배가 넘는 공급초과 현상을 빚은 셈이다. 한약조제 약사가 대량 배출되면서 보약 등 한약가격의 차별화가 이뤄지고 가격도 자연스레 떨어질 전망이다.복지부도 다음 달부터 1백가지 처방에 대해 사실상 가격통제를 할 뜻을 비추고 있다.한약을 싸게 복용하게 될 것만은 분명하다.〈조명환 기자〉
  • 은행꺾기·과다담보 공정위서 첫 조사

    ◎우월적 지위이용 거래강제여부 중점 은행의 구속성 예금(꺾기)과 과도한 담보요구가 공정거래법에 위반되는지 여부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처음으로 조사에 나선다. 10일 공정위에 따르면 주차설비 제조 전문업체인 한보프랜트공업(주)은 자사가 발행한 1억3천여만원 규모의 어음이 지난 5월27일 만기가 돼 거래은행인 J은행 당산역지점에 돌아왔으나 은행측은 부금불입액 1억8천만원으로 결제해 달라는 이 업체의 요구를 묵살,결국 이를 부도처리했다고 주장하며 지난 7일 공정위에 신고했다. 이 업체는 부금이 은행의 꺾기에 의해 어쩔 수 없이 불입해온 것이라는 주장인 반면 은행측은 부금을 자진가입했고 신용상태 불량으로 부금을 담보를 설정했으며 당사자가 부금해지를 요청하지 않았고 결제대금 부족으로 부도처리를 요청했다는 주장이다. 공정위는 은행의 꺾기나 과도한 담보 요구는 공정거래법에서 규제하고 있는 우월적지위 남용에 의한 거래강제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으며 사실확인 조사에 착수했다.〈김주혁 기자〉 ◎꺾기(구속성예금)/대출금일부 예금 수신 높이기 편법 구속성 예금으로도 불리며 대출금의 일부를 다시 예금시키는 것을 말한다.은행감독원에서는 보통 대출금의 10%를 넘는 금액을 예금으로 들도록 하면 꺾기로 보고 이를 시정하도록 하고 있다.설령 10%를 넘지 않더라도 고객의 불만이 있으면 해지하도록 하고 있다.은행들은 대출과 함께 수신고를 높이기위한 방편으로 꺾기를 강요한다.1천만원을 대출받아 20%를 저금하게 하면 자금차입자는 필요금액의 80%밖에는 확보하지 못하는 셈이다.물론 저축금액에 대해서도 이자는 붙지만 보통 대출이자보다 예금이자가 싸기때문에 차입자의 자금부담은 그만큼 더 늘어나게 된다.〈곽태헌 기자〉
  • 대한항공 노선독점 편법운항/복수취항 피하려 승객줄이기 일삼아

    ◎단독취항 유럽노선 점유율 급격하락/항공정책도 비현실적… 출혈경쟁 조장 건설교통부의 비현실적인 항공정책이 국내 민항사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다.두 항공사간 감정싸움과 부분적인 출혈경쟁마저 조장하고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 6일 항공업계에 90년 아시아나항공의 취항으로 복수 민항시대가 열리면서 과당경쟁을 막기 위한 명분으로 마련된 「경쟁력강화지침」이 항공시장의 특성을 무시한채 제정된데다 운영의 묘마저 실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 지침에 따르면 독점취항중인 노선의 경우 동남아·호주 등 중거리노선은 승객이 18만명,유럽 등 장거리노선은 21만명을 넘어서야 복수취항이 허용된다. 이 때문에 양사는 독점노선에서 승객상한선을 넘지 않기 위해 요금을 올려 근처노선으로 승객을 유도하는 등 「승객 줄이기」를 일삼고 있다.지난해 9월 대한항공이 시드니노선에서,아시아나가 사이판노선에서 이같은 편법운항을 하다 적발됐다. 또 신규노선을 선점하면 오랜 기간 독점이 가능해 운항능력과 관계없이 마구잡이로 신청하고 있다.대표적 사례가 비엔나노선.대한항공이 운항하다 승객이 없어 중단하자 아시아나가 취항허가를 받아냈다.그러자 대한항공이 운항재개를 하겠다는 촌극을 빚기도 했다. 이같은 출혈경쟁은 국적기 시장점유율이 하락으로 이어져 심각성을 더해준다.대한항공이 단독취항하는 유럽노선은 국적기 시장점유율이 89년 74.4%에서 지난해 66.6%로 8.8%포인트나 떨어졌다.승객이 급증하지만 소화하지 못해 외국항공사들에 뺏기기 때문이다. 반면 일본노선은 복수취항이전인 89년 시장점유율이 51.8%에서 지난해 68.1%로,동남아노선은 복수취항전인 90년 29.8%에서 54.6%로 증가했다. 처음부터 경쟁이 허용된 미주노선은 45.2%에서 78.7%로 33.5%포인트나 늘었다.대한항공도 이들 노선에선 단독취항때보다 최고 8.6%포인트까지 증가했다. 건교부당국자들의 무소신도 이같은 사태에 한몫 하고 있다.노선배분때마다 양사의 소모전이 치열하다보니 승객수요에 따라 운항횟수를 늘리거나 신규노선을 개발하는데 소극적이다.유럽노선은 대한항공이 배정편수를 채워 운항하지만 탑승률이 80%를 넘어 좌석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인데도 유럽국가와 항공협정을 준비조차 하고 있지 않다.아시아나가 복수취항을 요구,증편될 경우 양사의 싸움이 예견되기 때문이다.최근의 중국노선배분도 한 예다.양사의 눈치를 보다 3개월이 걸렸다. 업계관계자는 『월드컵이 열리는 2002년에는 70개가량의 외국항공사가 국내에 취항을 것으로 보여 2개 국적사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며 『2대70의 싸움이지만 보다 나은 조건에서 이들과 경쟁할 수 있고 경쟁이 미덕인 최근의 추세를 고려하더라도 지침의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김병헌 기자〉
  • 성적 올려주기는 반교육(사설)

    97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대학별 본고사가 없어지는 대신 고교에서 작성하는 종합생활기록부의 성적이 입시총점의 40%이상 반영된다.따라서 종생부는 대학입시의 당락을 좌우할 수 있는 큰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이 제도는 입시위주 교육의 폐단과 내신성적평가를 둘러싼 부조리를 없애고 학생의 인성과 적성을 고루 개발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도입된 것으로 바람직한 교육개혁방안이다. 우리가 이미 지적한바 있지만 종생부의 생명은 공정성과 객관성에 있다.그러나 벌써부터 그것이 무너지고 있는 소리가 여기저기에서 들려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대구의 경상고가 1학기 중간고사문제를 의도적으로 너무 쉽게 출제했다가 재시험을 치르는 소동을 벌인데 이어 서울의 대원·대일·한영 등 3개 외국어고도 같은 이유로 재시험을 치르기로 했다고 한다.대일외고의 경우 어떤 과목의 학년평균점수가 97점이었다니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시험문제를 쉽게 낸 학교장과 교사의 심정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제자들의 대학진학률을 높여보겠다는 안간힘이지만 그것은명백한 반교육적 처사다.종생부가 공정성과 객관성을 잃게되면 교육개혁은 물거품이 될 수밖에 없다. 교육부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전국의 시·도교육청에 학교별 시험성적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지시하는 한편 성적올려주기에 앞장선 학교장과 교사를 중징계할 방침이라고 한다.그러나 이것은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이런 편법보다는 성적산출을 객관화할 수 있는 모델을 제시하고 여러 교사가 함께 성적평가에 참여하는 다중평가제실시를 검토해야 할 것이다.또 종생부의 절대평가제를 보완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합리적인 대안을 서둘러 마련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학교현장의 개혁의지다.정부가 아무리 교육개혁을 외쳐봤자 개혁주체인 교사가 외면 한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교사의 과중한 업무량과 열악한 교육환경은 잘 알려져 있다.그럼에도 우리가 교사의 개혁의지를 촉구하는 것은 이 시대 그들의 책무가 너무나 막중하기 때문이다.
  • 대기업 내부거래 강력 규제/허위·과장광고 철저단속/김대통령 지시

    ◎30대그룹 채무보증 한도/내년까지 1백%로 축소/공정위 보고 김영삼 대통령은 3일 상오 청와대에서 김인호 공정거래위원장으로부터 공정거래위의 중점 추진과제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대기업 계열기업은 경쟁력이 없어도 계열의 지원으로 살아남는 반면 중소기업은 유망하더라도 대기업의 지원이 없어 도태되는 경우가 없도록 대기업의 내부거래를 강력히 규제하라』고 지시했다.〈관련기사 3면〉 김대통령은 특히 『경제력 집중을 막고 기업경영의 투명성을 제고하기위해 공정거래 시책을 강화하라』면서 『공정거래위가 관련부처에 산재해 있는 경제력 집중 억제 관련업무를 주도적으로 조정하는 체제를 갖추고 관계부처는 이에 적극 협조하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허위과장 광고와 관련,『국민들이 신문,TV등의 허위과장 광고로 인해 많은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공정거래위가 이에 대한 조사를 확대해 허위과장광고로 인한 국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라』고 지시했다. 이와관련,구본영 경제수석은 『허위과장광고의 경우,일단 고발을 받아 공정거래위가 이를 조사토록돼있으나 이제부터는 공정거래위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 허외과장광고에 대한 조사활동을 강화토록 하라는 게 대통령지시의 뜻』이라고 설명했다. 김대통령은 또 『최근 공정거래위 일부 간부의 불미스러운 일을 자성의 계기로 삼아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개선을 추진하고 공정거래위 전직원이 자긍심을 갖고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하라』고 당부했다.〈이목희 기자〉 ◎공정거래법 개정 현재 자기자본의 2백% 이내로 제한돼 있는 30대 대규모 기업집단(재벌)의 계열사간 채무보증 한도가 오는 97년말까지 자기자본의 1백%이내로 축소되고 2001년말까지는 완전히 금지된다.산업합리화 등 채무보증 제한 적용제외 범위도 축소된다. 상품이나 용역거래로 한정돼온 기업집단의 계열사간 부당내부거래 적용범위가 자산·자금거래 등으로 확대,주식·부동산·사무실 등을 부당한 가격으로 거래해 계열사를 지원하는 행위가 금지된다. 금융기관의 타사주식 취득도 경쟁제한 여부를 심사하는 기업결합신고 대상에 포함되는 등 대기업이계열금융기관을 앞세워 다른 기업을 편법으로 인수·합병하는 행위에 대한 감시가 강화된다. 김인호 공정거래위원장은 3일 상오 김영삼 대통령에게 이같은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한 「공정위 중점과제에 대한 향후 추진계획」을 보고하고 기업의 불합리한 행태와 관행이 시정될 때까지 경제력 집중 억제시책을 보다 강화하겠다고 밝혔다.공정위는 8월 공청회를 거쳐 정기국회에서 공정거래법을 개정,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 4자회담과 평양­워싱턴 접촉 전망(한반도 새질서 구축될까:4)

    ◎북,대미 대화채널 확대 노릴듯/미사일회담이어 내주 유해송환 협상/외교·국방당국자 인적교류 빨라잘듯 김영삼 대통령과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16일 제주도 정상회담을 통해 제안한 4자회담은 미국과 북한 접근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지난 93년 북한핵 문제가 터져나온 이후 북·미간의 관계개선은 남북관계와 「조화,병행」돼야 한다는 것이 한·미간에 합의된 원칙이었다.그러나 정부는 클린턴 대통령 방한전날인 15일 발표한 「제주도 3원칙」을 통해,한반도의 평화체제 구축 이외의 사안에 대해서는 북·미 접근에 제동을 걸지 않겠다는 변화된 입장을 밝혔다. 현재 미국과 북한간에는 94년 10월의 제네바합의에 따라 ▲연락사무소 설치등 전반적 관계 개선을 논의하는 뉴욕 채널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한 외교부,원자력총국간의 경수로사업 협의 채널이 가동되고 있다.경수로 사업은 이미 정치적 합의를 거쳐 기술적,실무적인 궤도에 오른 상황이어서,KEDO채널을 통해 북·미간의 관계 개선 논의가 이뤄질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북·미 관계 개선의 가장 상징적인 조치가 될 워싱턴∼평양간의 연락사무소 설치는 실무선에서 기술적 협의를 끝낸 상황이지만,북한 외교부와 군부간의 이견 때문에 최종 합의가 늦어지는 것으로 알려진다. 따라서 향후 북·미관계 개선의 단기적 가늠자는 20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대량파괴무기 방지에 관한 회담」,즉 미사일협상이 될 것 같다.정부 일부에서는 여전히 『베를린 회담의 의제는 미사일과 생·화학무기의 확산방지가 될 것이며,그외의 문제는 논의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하지만 실무선에서는 이미 북한이 평화협정등의 문제를 들고 나오는 상황에 대한 대응책을 미국측과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사일 협상에 이어,다음주중 미국 뉴욕에서는 한국전 참전 미군유해 송환과 관련한 북·미협상이 벌어진다.미국측에서 국방부의 제임스 울드 부차관보,북한측 김병홍 군축연구소장이 참석하는 이 회담은 지난1월에 이어 두번째 열린다.이 회담은 북·미 군당국자간의 채널이 유지된다는 의미를 갖는다.북한측은 이 회담에서 판문점에서의 예측할 수 없는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군장성간 회담을 갖자는 제의를 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회담 성격의 채널과 함께 양국 외교,국방 당국자간의 인적 교류도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초 워싱턴을 방문하려다 취소했던 이형철 외교부 미주국장의 방미등 고위당국자간의 접촉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북한은 미국과의 접촉에서 4자회담의 수용가능성을 계속 시사하면서,미국과의 직접대화 채널을 확대해 갈 것으로 예상된다.이 과정에서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 완화,테러지원국 제외등 북·미관계 개선을 반영하는 조치들이 잇따를 수 있다. 이같은 정황으로 볼때 미국과 북한간의 관계개선에 가속도가 붙을 것은 분명하다.하지만 4자회담의 나머지 두 당사국인 한국과 중국을 「소외」시킨 일방적인 독주는 되지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미국이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남한을 포기하겠느냐』고 그러한 가능성을 일축했다.이 당국자는 『북·미 관계개선을 위해서는 미국이 일관되게 제시하는 핵동결 유지와 유해송환,미사일 통제,테러포기,인권등의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면서 『남북대화가 해결되지 않으면,북·미 관계는 실질적 발전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당국자는 또 『정부가 4자회담에 중국을 포함시킨 것은 북·미관계의 일방적 개선을 견제하기 위한 뜻이 담겨있다』고 말했다.〈이도운 기자〉 ◎북한/4자회담 놓고 딜레마에/수용땐 경제혜택 크나 체제동요 걱정/거부하면 국제사회서 고립 불가피 한·미 양국이 공동제의한 4자회담에 대해 북한당국이 수용이냐,거부냐의 갈림길에 섰다. 북한은 한·미 두나라가 4자회담을 제의한지 사흘째인 18일 그 현실성을 검토중이라는 공식반응을 보였다.북한 외교부 대변인이 조선중앙통신과의 회견에서 『4자회담 제안이 현실성이 있는지 따져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유보적 반응은 북한당국이 득실 계산에 골몰하고 있음을 말해준다.즉 수용 또는 거부했을 때의 손익계산이 명확히 정리되지 않아 이처럼 전례없는 중간발표 형식의 입장표명을 했다는 추론이다. 북한은 당면한 식량위기나 경제난 해결을 위해서는 개방을 선택해야 하나,체제동요를 우려해 이를 결행하지 못하는 딜레마에 놓여 있다.4자회담에 대한 북한의 어정쩡한 반응이야말로 그같은 진퇴양난의 고민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사실 북한이 4자회담을 수용한다면 많은 「당근」이 기다리고 있다.미국은 이미 북한의 수용여부에 따라 미국 현지법인의 북한투자 허용,나진∼선봉자유무역지대에 미기업 진출등 추가 경제제재조치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북한의 태도 여하에 따라 대북 투자 상한선 확대등 경협확대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북한이 미·중이 포함되는 4자회담을 거쳐 궁극적으로 남북 당사자간 대화에 응하다면 그들에게 절실한 식량 추가지원도 가능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선뜻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우선 김정일이 김일성 생전의 노선을 포기하는 것은 상당한 위험부담인 탓이다. 독재체제 유지에 필요한 카리스마가 부족한 김정일은 지금까지 죽은 김일성의 후광에 기대는 이른바 「유훈통치」에 의존해왔다.따라서 이를 하루 아침에 포기한다면 군부등 강경파의 반발을 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북한 강경세력은 외부사조,특히 남한사정이 북한내에 전파되는 것을 극도로 경계하고 있다.따라서 남한을 계속 「주적」으로 묶어두면서 고의적 위기조성으로 체제결속을 도모하는게 낫다는 편리한 생각을 버리지 않을 개연성이 있다. 그러나 북측이 끝내 개혁·개방의 대세를 거부한다며 대외적 고립과 최악의 경제난이 더욱 심화되어 체제와해를 자초할 수밖에 없다는 게 일반적 관측이다. 때문에 북측은 4자회담 제의를 정면 거부하지 않으면서 또 다른 변형된 제의라는 국면전환을 꾀할 가능성이 높다는게 전문가들의 대체적 지적이다.이삼로 태국주재 북한대사가 일본 마이니치신문과의 회견에서 『평화협정에 한국을 옵서버로 참가시키는 문제를 미국과의 회담에서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혀 그같은 술수를 예고하고 있다. 나아가 북측이 최종입장은 유보한 채 다른 편법을 시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계속적으로 대화성사 가능성을 내비치며 미국과는 미사일회담과 미군 유해송환협상을 통해 대화채널을 확보하는등 사실상의 북·미 양자 구도로 끌고가려는 기도이다.〈구본영 기자〉
  • 회사 이름을 바꿔라/권오휴 레오버넷선연 대표이사(굄돌)

    광고인들도 광고에 관해서는 어엿한 전문가인데 상응하는 대우를 못 받는다고 불평하는 소리가 많다.온갖 지혜와 땀을 쏟은 광고가 광고주의 승인과정에서 단번에 쓰레기통으로 들어가 버리거나 호랑이가 고양이로 변해 버릴 때 광고인들은 허탈감에 빠져 자조섞인 푸념을 늘어놓게 된다. 우리는 왜 변호사 의사 회계사처럼 우리의 작품에 대해 전문성을 인정받지 못하는 것일까? 10년 아니 20년 이상을 한길을 파도 이런 대접이니 어느 세월에 달라지겠는가? 일응 일리 있는 얘기이다.광고에 관하여 전문지식이 적은 광고주가 「사업은 내 사업」이라는 인식 하나로 자기 취향에 따라 졸속적 판단을 하는 경우도 있다.그러나 전문가 대우는 하늘에서 그냥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지금은 작고한 미국의 전설적인 광고인의 얘기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그는 손수 만들어 미국 제1의 대행사로 키운 광고회사 회장직을 은퇴하면서 이런 말을 남겼다. 내가 죽은 뒤 이럴 경우엔 내 이름을 딴 회사 이름을 바꾸시오. 광고를 만드는 데 보다는 돈을 버는 일에 시간을 보낼때.어느 광고도 완벽하게 좋을 수는 없다는 불안스러운 마음을 잃어버릴 때.일을 잘하지 않고는 못배기는 근성이 사라질 때.좀더 신선하고 기억에 남으며 신뢰할 만한 말과 그림의 조합을 끝없이 추구하지 못할 때.더 좋은 광고가 이 회사의 전부라는 생각에 온 힘을 바쳐 일하는 것을 그만둘 때.우리 회사의 알맹이이자 심장의 피가 되어 왔던 성실함을 타협하려 들 때.돈을 벌수 있다는 것 때문에 기회주의에 빠져 자기를 합리화하거나 편법으로 굽신거릴 때.얼마나 열심히 했나 얼마나 잘 만들었나가 아니고 단지 일의 규모에만 집착할 때.어떤 일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그 일 자체보다 그 일을 한 사람을 비난하기 시작할 때.진정으로 창의적인 광고회사가 되길 그만두고 단순한 입놀림으로 서비스할 때…
  • 선거관계장관회의 보고 내용

    ◎안 법무­선거사범 수사에 검찰력 집중 투입/김 네무­주민등록 불일치 5만9천명 말소/조 총무처­공명실천 준수사항 전공무원 통보 이수성 국무총리 주재로 25일 열린 제2차 선거관계장관회의는 18일 앞으로 다가온 제15대 총선을 공명정대하게 치르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다시 한번 가다듬는 자리였다. 26일 시작되는 입후보자 등록을 앞두고 열린 이날 회의에서는 본격 선거운동을 앞두고 선거분위기의 혼탁·과열을 막기 위해 지금까지 관련부처의 추진상황을 점검하고,앞으로의 추진방향을 확인했다.각 부처의 보고내용을 요약한다. ▲안우만 법무부장관=현재 전국 51개 지검·지청에 선거사범전담수사반이 가동되고 있고,검찰·경찰·지방행정기관 소속 선거담당직원 4천1백68명으로 편성된 합동단속반이 강력한 단속활동을 전개하고 있다.지난 3월4일 대검에 선거상황실을 설치,선거상황을 종합분석·처리하는 한편 야간에 발생하는 선거사범에 신속히 대처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 21일 현재 모두 5백42명의 선거사범을 단속,이 가운데 20명을 구속하고 2백40명을 불구속하는 등 2백60명을 입건했다. 현재 2백10명을 수사하고 있고,2백82명을 내사하고 있다.특히 선거법 위반 혐의가 있는 국회의원 46명을 적발,이 가운데 29명은 수사중·17명은 내사하고 있다.이와 함께 공무원의 불법적인 선거개입과 관련,지방자치단체장 13명을 포함해 모두 25명의 공무원을 수사·내사하고 있다. 앞으로 선거사범 수사에 검찰력을 집중투입,인지 수사활동을 강화하고 지능적인 탈법·편법 선거운동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 ▲김우석 내무부장관=지난 2월 한달 동안 주민등록 미신고자및 허위신고자에 대한 일제정리를 실시하여 거주사실 불일치자 5만9천명을 직권말소했다.선거인명부의 정확한 작성을 위하여 주민등록 전산장비및 전산자료를 사전에 철저히 정비하겠다. 경찰의 선거사범 단속과 관련,▲부정 선거사범은 신분과 지위를 막론하고 철저히 단속하고 ▲수사의 공정성을 확보하여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를 없앤다는 원칙을 세웠다. 경찰은 특히 조직폭력배의 총선개입을 막기 위해 전담수사대를 편성,강력한 검거활동을 벌인 결과 지난 15일 현재 75개파 6천1백23명의 조직폭력배를 검거,2천5백11명을 구속하고 3천6백12명을 입건했다. ▲조해녕 총무처장관=지난 14일 「공명선거야말로 우리나라가 21세기 세계중심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실질적 기반을 구축하는 계기가 된다는 「공명선거 실천을 위한 준수사항」을 전 공무원에게 통보했다.〈서동철 기자〉
  • 15초의 승부/권오휴 레오버넷선연 대표이사(굄돌)

    TV광고만큼 불경기를 모르는 광고도 드물 것이다.연일 TV광고를 하려고 밀려드는 광고주를 처리하지 못해 즐거운 고민(?)을 하고 있는 한국방송광고공사를 봐도,3개 TV방송국을 통해 작년 한햇동안 나간 광고비가 무려 1조3천억원에 이른걸 봐도 TV광고의 수요폭주는 가히 세계적이다. 이렇게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니까 많은 입에 고루 먹이를 넣어주기 위한 편법으로 프로그램 시간의 10분의 1에 해당하는 광고시간을 자꾸 쪼개다 보니 이제는 15초가 일반적인 광고시간으로 정해졌다.프로그램과 프로그램 사이에 나가는 20초짜리 3개와 30초짜리 1개를 넣고 계산해도 전체광고의 75%이상이 15초짜리로 한정되었다. 제품 이름 하나 알리기에도 바쁜 시간안에 제품의 상대적 강점과 소비자에게 줄 수 있는 이점을 소구하자니 이건 보통의 난제가 아니다.하물며 광고만 나오면 으레 채널을 돌리는 소비자를 잡으려면 엄청나게 효과있는 창의적 아이디어로 시청자를 꽉 붙잡아야 한다. 따라서 광고회사들은 피나는 노력으로 기억에 남는 광고를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한 아이디어로만 전달하지 결코 두가지 이상을 생각지 말라,천가지 말에 해당하는 좋은 그림을 생각하라,15초니까 60초에서나 가능한 「스토리」가 있는 CM은 아예 생각지도 말라,15초 CM은 차라리 움직이는 「포스터」나 「빌보드」로 생각하라,「보디카피」가 없는 좀 긴 「헤드라인」이라고 생각하라…. 어느 유명한 광고인이 말하기를 훌륭한 광고는 단기적으로 판매를 올리고 장기적으로 그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를 높일 수 있도록 신선하고,과감하고,인간적이고,믿을 수 있으며,주제에 충실한 광고여야 한다고 했는데 과연 15초속에 이 작업은 어떻게 해야 가능할까? 자칫 잘못하면 한번에 5백만원이 흔적도 없이 날아가는데….
  • 김진영 재경원 복지생활과장(폴리시 메이커)

    ◎“사대 등록금 과학적 책정방안 연구”/인건비 등 원가개념 적용… 주먹구구식 없어져야 김진영 재정경제원 복지생활과장은 요즘 교육비를 안정시키기 위한 대안을 찾느라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교육비를 잡기 위해 애쓰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현 시점에서 1·4분기 물가안정의 성패는 교육비에 달려있다.연초에 인상된 교육비가 거의 3월 물가통계에 잡히는 데다 1·4분기 물가가 연간 상승률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속성때문에 가만히 앉아 있을 상황이 아니다. 『3월들어 지난 5일 기준으로 물가상승률이 0.6%로 지난 해 동기의 1.1%보다 낮지만 인상요인을 살펴보면 일부 반영된 교육비가 대부분입니다.때문에 15일 및 25일에 반영될 교육비의 물가 기여도를 최소화해야 물가안정기조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가 관리해야 할 교육비는 유치원비에서부터 초·중·고교의 육성회비·입학금·수업료,대학 입학금과 수업료 및 기성회비,8가지의 학원비에 이르기까지 공·사 교육비를 망라한다. 『중·고교 수업료는 1백% 만족하지는 않지만 성공작으로꼽습니다.지난 해 두자릿수 인상에서 올해 한 자릿수(9.5%∼9.6%)로 끌어내렸습니다』그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중·고교 육성회비 인상시기를 다음 달로 1개월 늦추도록 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시·도 교육청에 수시로 전화를 걸어 물가안정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하는 「설득작전」을 한창 펴고 있다. 학원비는 편법인상 여부에 대한 확인작업을 통해 환불조치하는 등의 방법으로 인상을 억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인상내역의 관할 교육청 신고,수강생들에 대한 영수증 교부,인상내역의 학원게시를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 그에게 최대 불청객은 역시 다음 달 최종 결과가 나올 사립대 납입금의 인상률이다.한자릿수 인상을 목표하고 있으나 현재 25개 주요 사립대의 인상률은 지난 해와 비슷한 14.4%나 된다.이에 대해 『허탈하지만 인상률을 국고지원과 연계하는 등의 다그침이 없었다면 더 올렸을 것』이라고 자위한다. 『대학 교육비를 안정시키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국고지원 연계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정확한 인상요인을 산출하지 않고 눈치보는 식의 납입금 책정방식은 이제 없어져야 합니다』 그는 『인건비와 시설운영비,학점당 수강료 등에 과학적인 원가개념을 적용,납입금을 책정하는 방안을 마련키 위해 연구기관에 의뢰해 놨다』고 말했다.이런 탓에 그는 임금이나 의료보험,국민연금 등의 다른 주요 업무에는 신경쓸 겨를이 많지 않다. 경복고·서울대 철학과를 나온 행시 14회 출신으로 옛 재무부에서 국세심판소 조사관 및 관세협력과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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