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편법
    2026-06-09
    검색기록 지우기
  • 전처
    2026-06-09
    검색기록 지우기
  • 해역
    2026-06-09
    검색기록 지우기
  • 2분
    2026-06-09
    검색기록 지우기
  • 120
    2026-06-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671
  • [발언대] PC통신 불법 금융피라미드에 속지말아야

    최근 PC통신을 통해 ‘손쉽게 돈버는 법’이라는 금융피라미드 가입을 유혹하는 글이 많이 올라온다.내용을 살펴보면 6명의 명단을 준 뒤 이를 순위로묶어 각각 1,000원씩 송금하고 마지막 명단에는 새 가입자의 이름과 은행 계좌를 적어 다른 사람의 송금을 유도하고 있다.덧붙여 한달 만에 8억원을 모았다느니,두 달에 20억원을 벌 수 있다는 식으로 현혹하고 있다. 그러면서 이 방법은 법률적,도덕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한다.때로는 외국의 정치인과 학자,국내의 변호사,대학교수도 가입했다고 하며 법률가의 의견이 덧붙여놓기도 한다.가입비용이 적고 내용도 솔깃해 장난삼아 가입하는 사람들도 있는 모양이다.그렇지만 이는 분명 범죄행위이고 사회에 끼치는 해악도 대단히 크므로 반드시 뿌리뽑아야 한다.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 제45조 제2항 1호의 위반사범이 되며 그에 대한 처벌은 5년 이하의 징역과 1억원의 벌금,수익금 전액 몰수다.또 사기,횡령,범죄단체 조직의 죄까지 더해져 처벌은 더욱 강화될 수 있다.광고내용 가운데 법적으로문제가 없다, 교수나 변호사도 한다,또 법무사가 괜찮다고 한다,또는 미국 연방우편법에 합법이다 등 하는 말은 모두가 허위이다.우리나라에서도 당연히 불법이다.문제점을 조목조목 짚어보자면 가입한 사람들 모두 투자한 돈 이상의 이익을 얻을 길이 없다(간단히 표를 만들어 계산해보면알 수 있다). 또 물품이나 용역의 생산, 변화,가공이 전혀 없고 금전만 이동하는 이전거래로 근로 의욕과 건전한 경쟁, 창의적 노력을 차단하고 땀과 봉사의 가치를 무시하는 것이라 반사회적이라 하겠다. 만약 이런 유혹에 넘어가 통장을 만들고 광고를 낸 사람들은 입금된 금액을돌려주는 등 수습을 해야 할 것이며 더는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힘써야 할것이다. 각 은행도 이같은 거래를 철처히 감시하고 고객에게 금융피라미드의 해악과 처벌내용을 알려 고객들을 보호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김민수[서울 중구 충정로1가·manmanse@nacf.co.kr]
  • 금융감독원 조사 안팎

    재벌계열 금융회사들은 재벌들의 사(私)금고 역할에만 충실하다는 게 재확인됐다.금융감독원이 24일 발표한 현대 삼성 SK그룹 금융계열사에 대한 검사결과는 재벌계열 금융회사들과 임원들이 공익성과 투자자 주주들의 이익보다재벌기업주의 이익에 충실했음을 보여준다. 재벌 금융기업들의 잘못된 관행을 뿌리뽑기 위해서는 징계와 제재가 보다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재벌계열사들은 재벌의 사금고 가능한 모든 방법들이 동원됐다.대출한도를 초과해 콜자금을 지원하는 것은 일반적이었다.낮은 금리라는 프리미엄도 얹어줬다.다른 계열사를 통한 편법지원도 여전했다. 현대는 눈에 쉽게 보일 정도의 ‘저돌적’ 방법을,삼성은 ‘지능적·우회적’ 방법을 구사했다는 것이 특징이다.현대와 삼성그룹의 그룹 색깔이 드러난대목이다. ◆직접적인 지원 현대그룹의 부당내부거래 주 창구는 현대투신운용이었다.현대투신운용은 지난해 8월부터 지난 9월까지 현대투신증권 현대증권 강원은행 등 3개 계열사에 연계대출 한도를 초과해 최고 1조748억원의 콜자금을제공해줬다. 또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9월까지는 수익증권 판매회사인 현대투신증권에펀드별 콜론한도(10%)를 최고 2,433억원 초과해 지원해주기도 했다. 삼성의 부당지원도 현대에 뒤지지 않는다.삼성생명투신운용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6월까지 삼성증권과 삼성투신증권의 상품유가증권 7,920억원을 신탁재산으로 취득했다.법으로 취득할수 없도록 돼 있다.삼성투신운용은 지난해 3월부터 지난 3월까지 삼성증권 상품유가증권 4,470억원을 신탁재산으로취득하는 부당지원을 했다. ◆우회지원 및 부실 계열사 지원 다른 계열사를 통한 눈속임식 우회지원도여전했다.삼성투신운용은 지난해 5월부터 지난 7월까지 경수종합금융 등 비계열 금융회사를 통해 삼성증권 등 삼성그룹의 4개 금융회사에 4,984억원의콜자금을 지원해줬다. 삼성증권은 지난 97년 12월부터 2개월간 한길종금을 통해 삼성카드 등 2개계열사에 505억원의 콜자금을 지원해줬다.또 삼성생명은 지난 97년 4월부터지난 6월까지 한빛은행 등 5개 은행에 특정금전신탁을 이용해 삼성자동차 기업어음(CP) 등 1,210억원의 계열사 유가증권을 사들였다. 삼성그룹 계열사들은 적절한 조치없이 사업전망이 불투명한 삼성자동차에돈을 쏟아부었다.삼성생명은 신용대출로 4,200억원을,삼성캐피탈과 삼성카드는 어음할인 방식으로 각각 1,000억원씩 삼성자동차를 지원해줬다. 곽태헌기자 tiger@
  • [사설] 총선에 발목잡힌 국회

    총선을 앞두고 국회가 각종 이익단체의 압력에 휘둘리고 있다.의원은 의원들대로 선심성 예산 확보에 골몰해 국회가 안팎곱사등이가 돼있다. 표앞에 장사없다고 한다. 물론 국회의원이 표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고 한표라도 더 얻으려 하는 것 자체가 나쁠 것은 없다.그러나 요즘 국회 돌아가는 것을 보면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약점을 빤히 알고 있는 압력단체들은 자신들의 이익에 반하는 의정활동을 하는 의원들에게 ‘적’(賊)자까지 붙여 낙선운동을 하겠다고 으름장을놓고 있고 의원들은 이들의 으름장이 어떤 결과를 미칠지에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한국전력의 민영화에 앞서 한전의 분할·매각을 가능케 하려는 전력산업구조 개편법안을 지지한다고 민영화를 반대하는 노조가 특정 의원을 비방하는유인물을 만들어 신문에 끼워 지역구에 배달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고 교원노조는 교원정년을 다시 연장하라고 압력을 넣고 있다. 이에 표가 된다 싶은 한나라당과 자민련은 자기들이 고쳐 놓은 지 1년도 안되는 정년을 다시 늘리자는 개정안을내놓았으며 국민회의는 또 표가 무서워쉬쉬하고 있다. 전교조는 지난주 교육위 일부 의원이 노조의 관점에서 불리한 입법에 찬성했다며 ‘교육 7적’을 선정,총선에서 낙선운동을 벌이겠다고공언하고 있다. 이익단체나 시민단체들이 자기 단체의 이익을 대변하고 정당한 주장을 펴는것은 당연한 일이나 문제는 그 정도에 있고 그 방법에 있다. 또 총선을 앞두고 의원들이 이들의 압력에 비실거리고 있다는 데 있다. 이런 현상에는 국회가 그동안 제구실을 못하고 이 단체들의 눈에 만만하게 보였다는 것도 한 요인이다.자업자득인 셈이기도 하다. 외부압력뿐 아니라 국회내 의원 이기주의도 심각하다.예산결산특위 계수조정소위의 활동이 본격화하면서 의원들은 지역구 민원 챙기기에 급급해 부별심사 과정에서 의원들이 증액을 요청한 예산이 무려 330여 항목에 5조5,000억원 규모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구체적 액수를 적시하지 않은 채 증액을 요청한 항목도 165개나 된다. 외부 압력에 휘둘리고 의원 개개인의 의원 이기주의에 놀아나는 국회를 국민들은 참으로난감한 심정으로 바라보고 있다.압력 단체들의 부당한 압력을거를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기까지는 국회가 바로 서서 판단하고 중심을 잡아갈 수 밖에 다른 도리가 없다. 국회의 입법권이 침해되고 의원 스스로가국회를 장바닥화하게 되면 국정이 혼란해진다. 피해자는 국민뿐이다. 압력단체들의 절제와 국회의 자각이 절실한 때다.
  • 국회 이모저모

    정기국회 폐회일을 닷새 남긴 13일 여야 의원들은 산적한 개혁·민생법안을다뤄야 하는 명분과 실리를 챙겨야 하는 현실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였다.시정아치 같은 말싸움도 벌어졌다.급기야 본회의에서는 국회의원 자성론이 제기됐다. ■공기업 구조조정의 상징인 한국전력의 분할·민영화를 위한 전력산업구조개편법안이 우여곡절 끝에 오전 소관 산업자원위에 상정됐다.그러나 심사는이뤄지지도 못했다.전력산업법개정안,전기사업법개정안,발전소 주변 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 등 관련 3개 법안이 상정됐으나 본격 심사는 다음 회의로 미뤄진 채 낮 12시쯤 산회됐다. 법안 상정 자체를 반대한 한전 비상대책위원회와 시민단체의 시선을 의식한여야의 속내가 그대로 드러났다. 회의장 주변에서는 ‘전력산업 분할·해외매각 반대 범국민대책위원회’ 소속 회원들이 관련 법안 폐기를 주장하며 유인물을 뿌렸다.특히 이날 회의에는 한나라당 소속 의원 전원이 서명한 전력산업 구조개편 촉진에 관한 법률 제정 반대 청원도 함께 상정돼 향후 상임위심사과정에서 진통을 예고했다. 관련 법안 상정 직후 국민회의 박광태(朴光泰)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부결되든 가결되든 상정된 뒤 심의를 해야 하는데도 한전 노조원 등이 낙선 운운하며 지역구에 유인물을 뿌리고 데모를 하는 것은 심히 유감스러운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윤리특위에서는 지난 10월 언론문건 파동을 둘러싸고 공방을 벌인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국민회의 장영달(張永達)의원의 징계 요구건과 윤리심사요구건이 각각 상정됐다.지난 6월 옷로비사건과 관련,‘최순영(崔淳永)리스트’를 본회의에서 거론한 한나라당 이신범(李信範)의원의 징계 요구건도 함께 올랐다. 비공개 회의에서 여당은 ‘눈엣가시’인 정 의원 등을 겨냥,“허위사실을유포,개인 명예에 심각한 손상을 준 행위는 징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에 한나라당은 “국회 발언을 윤리위에 회부하거나 고소·고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맞섰다. 3개 안건은 여야 토론 직후 징계소위와 윤리소위에 각각 넘겨졌다.그러나이날 현재 29건의 안건이 소위에 회부만된 채 심사가 지지부진한 점을 감안하면,이번 안건들도 여야간 힘겨루기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본회의 5분자유발언에서 국민회의 홍문종(洪文鐘)의원은 개혁·민생현안을 외면하는 국회 행태를 자성했다.홍 의원은 “여야간 대화와 대타협으로 새천년을 향한 성숙한 국회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한나라당 박원홍(朴源弘)의원은 사형제도와 관련,“현 정부 들어 사형집행이 없었던 것은경하할 일”이라며 폐지를 주장했다. ■정무위에서는 국민회의 국창근,한나라당 김영선(金映宣)의원이 반부패방지법에 특검제 도입을 포함시키자는 야당 주장을 놓고 낯뜨거운 설전을 벌였다. 국 의원이 “나이도 어린데 아버지뻘 되는 나한테 따질 수 있느냐”고 질책하자 김 의원은 “국회 안에서 나이가 무슨 상관이냐”며 대들었다. 박찬구 김성수기
  • 개혁·민생 10여개법안 표류

    각종 개혁·민생법안이 겉돌고 있다. 국회의 늑장 심사와 총선을 의식한 눈치보기 입법행태,이익단체의 로비 등으로 산적한 개혁·민생법안의 회기내 처리가 불투명하다. 정치개혁입법 협상 등 정치현안과 맞물려 법정처리 시한을 넘긴 새해 예산안도 계수조정 과정에서 여야간 진통을 겪고 있어 조속한 합의 처리가 어려울 전망이다. 국회는 법정 정기국회 폐회일(12월18일)을 닷새 남긴 13일 본회의를 열어지난 7일 의결정족수 미달로 처리하지 못한 10개 안건을 비롯,영화진흥법,건설산업기본법 등 30여개 법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그러나 공공개혁과 각종 인권·민생관련 법안 등은 의원들의 무성의한 입법행태로 낮잠을 자고 있다. 특히 공기업 구조조정의 상징인 한국전력의 분할·민영화를 위한 전력산업구조개편법안이 노조원의 반발을 의식한 여야의 미온적인 태도로 외면을 받고 있는 등 공공개혁관련 법안이 난항을 겪고 있다. 국가보안법과 인권법 등도 여야간 엇갈린 이해관계 때문에 당초의 입법 취지가 퇴색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국회에서발목이 잡힌 대표적인 개혁·민생법안은 다음과 같다.▲전력산업 구조개편촉진법 ▲증권거래법 개정안 ▲선물거래법 개정안 ▲관세법 개정안 ▲증권업법 개정안 ▲체육시설설치이용법 개정안 ▲공중위생관리법 개정안 ▲전기사업법 개정안 ▲발전소주변지역 지원법 개정안 ▲인권법 ▲부패방지법 ▲결함제조물책임법 ▲공인회계사법 개정안 ▲민법개정안 ▲국가보안법 개정안 등박찬구기자 ckpark@
  • 3당3역회담 급진전 안팎

    여야의 선거구제 협상이 최종 목적지를 향해 ‘급류’를 타고 있다.여야 협상은 다양한 채널이 가동되는 주말 비공식 접촉에서 ‘순항’의 가닥이 잡힐것으로 보인다. 10일 열린 3당 3역회담에서도 이같은 기류를 읽을 수 있다.우선 선거구 문제를 빨리 매듭짓고 다음주 중에 시한 만료로 폐기된 국회 정치개혁 특위를여야의 공식 협상대표로 인정,법조문화에 들어간다는데 의견접근을 보았다. 절차면에서도 순조로운 진행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3당 3역회담에서 논의된 내용도 괄목할 만하다. 국민회의 박상천(朴相千)총무는 이날 “(한나라당이) 국민회의가 소선거구제를 받아 주면 α를 줄 수 있으며 α는 권역별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1인2표)가 될 수 있다는 의사를 내 비쳤다”고 전했다.그러나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는 이에대해 “‘권역별’비례대표제(1인1표)를 받아 들일 수 있으며 1인2표의 권역별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도 논의할 수 있다고 것”이라고 말했다.약간의 해석 차이는 있지만 그동안 한나라당이 소선거구+전국단위비례대표제 당론에서 한발짝도 움직이지 않은 것이 비하면 큰 진전이다. 이에 앞서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9일 3당 총무회담에서 중선거구제를 포기,도농(都農)복합선거구제를 협상안으로 공식 제시했다.여권 내부에서 아직 논란은 있지만 중선거구제 포기를 기정사실화한 것이다.한나라당은 여당의 도농 복합선거구제 제의를 소선구제로 향하는 징검다리로 여기고 있다. 따라서 여야가 이미 물밑 협상을 통해 ‘소선거구+권역별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에 합의했다’는 이야기가 정설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중복입후보제 허용 여부를 놓고도 논의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구제가 가닥이 잡히면서 선거법 협상의 또 다른 쟁점인 의원정수,지역구와 비례대표 비율,인구 상·하한선 문제도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 논의의 여지는 있지만 의원정수는 290명,지역구와 비례대표 비율은 3·5대1,최소선거구(인구하한선)은 8만5,000명으로 최대선거구(인구상한선)와의 편차는 4대1에서 절충점을 찾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밖에 국민회의는 한나라당이 관심을 갖는 일정규모(3억원)이상 법인세 중 1%를 정치자금화하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선거법과 정치자금법의 ‘빅딜 협상’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느낌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10일 여야 3당3역회의에서 도출된 최대 성과는 한나라당이 여당의 1인2투표제와 정당명부식 권역별 비례대표제 방안에 신축적인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줄곧 전국단위 비례대표제 유지를 주장하던 야당이 공식 회의에서 처음으로 여당안의 일부 수용 가능성을 내비친 점에서 의미있는 진전으로풀이된다. 이날 3당3역회의에서 한나라당 하순봉(河舜鳳)사무총장과 정창화(鄭昌和)정책위의장은 여당의 소선거구제 수용을 전제로 권역별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포함한 1인2투표제를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내비쳤다.이들은 “여당의 복합선거구제는 소선거구제로 가는 징검다리로 알겠다”고 덧붙였다.‘소선거구제+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협상 가능한 마지노선으로 여기고 있다는속내를 내비친 것이다.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는 고질적인 지역대결 구도의 완화를 명분으로 여권이 추진하고 있는 방안이다.유권자가 지지후보는 물론 지지정당에도 비례대표 몫의 한표를 행사함으로써 호남에서 야당의원이,영남에서 여당의원이 ‘살아남을’ 수있는 장치를 마련하자는 취지다.특히 여당은 권역별로 특정정당이 차지할 수 있는 비례대표의 상한선을 3분의 2정도로 설정,특정정당의특정지역 싹쓸이 현상을 원천적으로 막는 방안을 내놓고 있다.“호남의 야당 지지율이 영남의 여당 지지율 보다 턱없이 낮다”는 일부 야당의원의 현실적인 우려를 감안한 완충장치인 셈이다. 여야가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에 원칙적으로 합의하더라도 구체적인 권역의 획정은 추가 협상대상으로 남는다. 현재 여당은 전국을 서울,경기·인천,충청,호남,부산·경남,대구·경북 등6개 일반권역과 강원,제주 등 2개 특별권역 등 모두 8개 권역으로 나눠 비례대표를 선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그러나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8개 권역은 너무 많다”면서 5개권역을 대안으로내놓았다. 박찬구기자 ckpark@ * 선거구제 협상 남은 과제 10일 3당3역회의에서 여야는 논란을 빚고 있는 선거구제 문제를 ‘소선거구+권역별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로 타협할 가능성을 비쳤다. 그러나 여야가 선거구제에 대해 최종합의를 도출하기 위해서는 처리해야 할과제가 아직 많이 남아 있다. ■자민련과 입장조율 당론인 중선거구제에서 한발 물러나 복합선거구제를 협상안으로 채택한 자민련이 소선거구제+정당명부제로 다시 후퇴하기는 쉽지않다.영남권 반발 등도 심상치 않다.당내부에서는 “복합선거구제를 협상의마지노선으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그러나 결국에는 공동여당인국민회의와 행보를 같이 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인구 상·하한선 현행은 최소 7만 5,000명,최대 30만명(편차 4대1)이다.여야 모두 인구증가를 감안할때 하한선을 높인다는데는 동의하고 있다.국민회의안은 최소 8만 3,500명,최대 33만 4,000명(4대1),한나라당안은 최소 8만 5,000명,최대 29만 7,500명(3.5대 1)이다.한나라당은 가능한 지역구를 늘린다는 입장이다. 최소 8만 5,000명,최대 34만명(편차 4대 1)으로 여야가 의견을 좁혀가고 있다. ■지역구·비례대표배분 국민회의안은 의원수 270명 감축을 기준으로 2대1(지역구 180,비례대표 90명)이다.반면 한나라당은 현행 의원정수 299명에 5.5대 1(지역구 253명,비례대표 46명)안을 주장하고 있다. 여야가 의원수를 290명 정도로 줄인 상태에서 3.5대 1(지역구 226명,비례대표 64명)로 정리하는 방안이 심도있게 논의되고 있다. ■중복입후보 국민회의가 먼저 제시한 안으로 지역구와 비례대표 동시 출마방안이다.지역감정 완화에 도움이 되지만,정치신인에게 불리하고 중진들의탈락을 막기 위한 편법이라는 비난도 있다.중선거구제와 유사한 효과를 기대할수 있기 때문에 자민련도 반대할 이유가 없다.한나라당은 반대하고 있지만1인2투표제를 받는다면 이 방안 또한 수용할 가능성이 있다. 김성수기자 s
  • [굿모닝 새천년] (16)기업 의사결정방식 변화

    21세기 기업내부의 바람직한 의사결정구조는 무엇일까. 새 천년을 눈앞에 둔 지금 기업들은 글로벌 무한 경쟁이라는 새로운 경영환경에 직면하고 있다.소비자들의 욕구는 날로 다양해지고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요구하는 ‘소비자 주권의 시대’가 도래했다.정보통신의 발달은 이같은경쟁과 소비패턴의 급속한 변화를 부추기는 기술적 기반이 되고 있다. 이같은 경영환경속에서 기업들은 창조와 부단한 혁신이 경쟁력의 ‘키워드’가 됐다.같은 제품을 남들보다 더 부지런히 만드는 낡은 틀로는 기업경쟁력을 보장받을 수 없게 됐다. 때문에 신속한 의사결정,유연한 조직 구조,아래로의 권한 이양 등 회사 구성원의 창의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업내부의 의사결정 시스템 구축이 기업의 생존을 위해 풀어야 할 과제로 떠올랐다. 특히 국내 기업들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막론하고 대부분 아직도 위계서열을 중시하는 다단계의 수직적 의사결정시스템을 유지하고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수직적 의사결정구조의 문제점 전문가들은 기존의 수직적인 다단계 의사결정 구조의 가장 큰 병폐로 관료적 병리현상을 들고 있다. 아주대 경영대학 조영호(趙永鎬) 교수는 “수직적 조직에서는 상부에서 지시한 것 이외에는 반응을 보이지 않는 분위기가 조장되기 마련이어서 자발적이고 창의적인 업무풍토를 찾을 수 없게 된다”고 지적했다.즉 경직된 조직문화속에선 창조를 위한 실험정신이 퇴화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그는 “고객의 요구 등 경영환경이 시시각각 변하는 새로운 상황에선 치명적인 약점”이라고 꼬집었다. 물론 수직적 구조가 모두 그른 것은 아니다.그는 “일부 전통적 산업의 경우 위로부터의 강한 통제가 조직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제고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수평적 의사결정 구조 왜 필요한가 현대 경제연구원 조직전략실 원상희(元相喜)실장은 “수평적 조직은 밑으로의 권한 이양을 의미한다”고 요약했다. 조직을 사업부나 팀으로 쪼개 사업부장이나 팀장에게 인사권,업무결재권을넘겨주는 팀제,사업부제(소사장제)가 그 예다. 수평적 조직의 장점은 여러가지다.첫째 결재단계가 축소돼 조직의 순발력즉 환경적응능력을 키워준다.둘째 조직의 개방성과 유연성을 높여준다.팀제도입으로 프로젝트마다 이에 맞는 전문가들로 신설팀을 신속하게 만들 수 있다.예컨대 제품개발을 할 때 마케팅,연구개발,구매,생산 등의 전문가가 한자리에 모여 일을 하면 사업오류를 그만큼 줄일 수 있다. 셋째 조직이 투명해져 자원배분이 효율적으로 된다.자기책임하에 업무를 수행하므로 불필요한 자원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스스로 노력하게 되기 때문이다. 제너럴 모터스(GM) 프레몬트 공장의 부활은 이같은 제도의 장점을 보여주는 좋은 예다.전통적인 경영방식으로 운영된 이 공장은 지난 81년 경영난으로문을 닫게 된다.GM은 그 뒤 일본의 도요타사와 합작으로 NUMMI사를 설립,이공장을 재가동했다.도요타사는 자율관리팀제를 도입,5∼7명 단위의 350개팀으로 조직을 재편했다.과거 80명의 관리직원들이 하던 일을 팀원 스스로 하고 작업방법도 팀원들이 스스로 개선해나갔다.그 결과 2배이상의 생산성 향상을 이뤘다. ■국내기업의 도입현황과 대책 팀제는 5년전쯤부터 국내기업에 확산돼 상당수의 기업들이 시행중이다.사업부제는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이후 국내도입이 활발하다.사업부제를 실시하고 있는 대기업들로 삼성물산,삼성SDS,대우통신,한화,효성,대상,새한,두산 등이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실질적인 권한 이양이 이뤄지지 않아 시스템이 제대로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다.경영전략 자문회사 IBS컨설팅 최용주 소장은 “우리의 경영문화가 아직은 관료적인데다 직원들의 인적 능력과 마인드도아직 제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따라서 경영자의 굳은 의지와 직원들의 능력계발을 위한 장기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게 한결같은충고다. 김환용기자 dragonk@ [밀레니엄 탐방] 인터넷 장비업체‘시스코 코리아’ 서울 삼성동 경암빌딩 7층 시스코 시스템즈 코리아 사무실은 거의 텅 비어있는 시간이 대부분이다.영업중심의 외근조직이라는 특성때문이기도 하지만거의 모든 의사소통이 전자우편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이처럼 전자우편이활성화될 수 있는것은 이 회사가 갖고 있는 단순한 결재구조 덕분이다. 시스코 시스템즈 코리아는 세계적인 인터넷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미국 시스코사의 한국 지사.70여명으로 구성된 이 회사는 미국 본사와는 독립체제로움직인다.인사,영업 등 일체의 회사경영을 홍성원(洪性源)사장이 책임진다. 경비지출과 사업추진 과정에서의 중간결재,최종 계약에 이르는 전결권을 홍사장이 도맡고 있다.말하자면 국내기업들이 최근 도입하고 있는 소사장제와같은 형태다. 회사는 영업팀,사업팀,관리팀 등 7개팀으로 나뉘어져 있다.결재단계는 직원과 임원급 팀장,사장 3단계로 지극히 단순하다.팀원이 상부에 결재를 받아야 할 일은 매우 제한돼 있다.홍사장은 “사장을 포함,임원들이 해야 할 일은직원에 대한 지시가 아니라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한다. 건당 수천만∼수억원에 이르는 계약도 최종단계까지 일선 직원이 거의 모든 일을 알아서 한다.다만 계약과정에서 구매회사측이 값을 지나치게 후려칠경우 상부의 조언을 듣는 정도다. 팀간 교류도 활성화돼 있다.최근 영업팀 한 직원은 모 기업과의 통신장비계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장비 성능시험을 위해 엔지니어가 필요했다.다른팀에 속해 있는 엔지니어를 당겨 쓰기 위해 그는 전자우편으로 자기 팀장과엔지니어 소속팀장,해당 엔지니어에게 글을 띄웠다.팀장들도 즉각 전자우편으로 승인을 통보했고 덕택에 업무협조가 즉시 이뤄져 신속하게 계약을 마칠 수 있었다. 홍 사장은 “국내 기업들도 사내 의사소통수단으로 전자우편을 많이 도입했지만 결재의 신속성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면서 “이는 복잡한 결재구조와 정보공유 마인드의 부족 때문”이라고 지적했다.아무리 전자우편을 이용한다고 해도 계장-과장-차장-부장-임원-사장 등의 다단계 결재구조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얘기다. 연봉제는 이같은 아래로의 권한이양에 따르는 책임을 지우기 위한 장치다. 이 회사는 사장부터 직원까지 완전연봉제를 실시하고 있다.이에 따라 자기관리를 스스로 하게 돼 이 회사의 관리팀 인원은 고작 2명이다.국내기업처럼관리파트가 직원의 근태를 감시하는 부서가 아니라 지원조직의 성격을 갖고있다. 김환용기자 [밀레니엄 인터뷰] 한국리더십센터 韓根泰소장 “기업내 의사결정구조를 바꾸려면 먼저 최고경영진의 리더십이 바뀌어야합니다”. 한국리더십 센터 한근태(韓根泰)소장(43)이 다년간 기업을 상대로 인사및조직 컨설팅을 하며 내린 결론이다.그는 “국내기업 경영진들이 옛 경영문화에 젖어있는 한 경직된 의사결정구조를 개선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그는아직도 우리 경영자들이 직원들의 근태관리 등 일상적인 관리에 지나치게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소장은 “단순 반복적인 작업성격의 전통적 산업에선 직원들의 근무태도를 감시하고 독려하는 일이 경영효율을 높이는 길이었으나 정보통신 등 제품수명이 짧고 창의성이 중시되는 21세기 주력산업에선 이같은 경영행태가 오히려 기업의 효율을 떨어뜨린다”고 말했다.그보다는 기업의 현금흐름 등 수익성 제고를 꾀하고 장애물을 제거하는 전략적 고민이 주가 돼야 한다는 얘기다. 근태관리 중심의 경영은 결재폭주,결재단계의 복잡화를빚게 마련이라는 진단이다. 이같은 병폐는 대체로 오래된 기업일수록 심한 경향이 있다.한 소장은 “지난해 국내 유수의 식품회사를 컨설팅 했었는데 최고경영자는 미국 유학파로팀제,연봉제 등을 의욕적으로 도입했다”며 “그러나 주위의 원로 경영진들이 관료적 속성을 버리지 못해 제도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고 있었다”고소개했다.또 짧은 산업화기간에 기업의 규모가 급격하게 커진 것도 우리 기업들이 규모의 대형화에 걸맞는 리엔지니어링(업무 재구축)을 순발력있게 하지 못한 이유로 꼽았다. 팀제나 소사장제가 겉돌면서 이들 제도의 인센티브 역할을 하는 연봉제도조직 수평화를 통한 창의성 유도라는 당초 취지와는 달리 임금삭감을 위한편법으로 활용되는 사례가 많다고 지적했다.그는 “외국 기업들의 경우 소사장제나 팀제는 물론 연구개발,관리 등 회사의 특정 기능을 전문기업에 아웃소싱(외주)하는 추세”라면서 “이처럼 권한이양을 통한 전문역량의 강화가새로운 세기 기업 경쟁력의 열쇠”라고 강조했다. 김환용기자
  • 소선거구제 대세에 TJ“어찌 할 거나”

    여야 선거법협상이 소선거구제로 가닥을 잡은 가운데 중선거구론자인 자민련 박태준(朴泰俊) 총재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물론 박 총재는 여전히 중선거구제 관철을 다짐하고 있다.6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의 주례회동에 앞서 당사에서 주재한 간부회의에서도 발표문을통해 이 점을 분명히했다. 주례회동에서도 강도높게 중선거구제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이란 심정으로 담판을 하듯 대통령에게 ‘모든 것’을 밝혔다는게 측근들의 얘기다. 그러나 정치현실은 박 총재의 ‘외로운 투쟁’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박 총재의 다음 수순은 뭘까.우선 소선거구제 수용을 전제로 국민회의측이 수정제의한 ‘지역구·비례대표 이중등록제’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또 김종필(金鍾泌) 총리와의 ‘보직 교대’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것들은 모두 대세 순응쪽이지만,박 총재측의 최근 기류는 ‘NO’다.이중등록제는 ‘편법’이란 부정적 시각이 강하고,후임 총리를 맡는 것은 박 총재를 따르는 영남권 원내외위원장들을‘황량한 벌판’에 남겨두고 혼자만 살겠다는 행동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 때문이다. 따라서 박 총재는 중선거구제가 실패할 경우 ‘중대결심’을 하지 않겠느냐는 시각이 적지 않다.다분히 대세를 거부하는 쪽이다.중대결심에는 정계은퇴와 TK신당 창당 두 가지가 있다고 핵심측근은 전했다. 그러나 이 또한 두터운 교감을 쌓고 있는 김 대통령과의 사실상 ‘의절(義絶)’을 뜻한다.까닭에 박 총재가 선뜻 행동에 나서기가 무척 힘들다.‘공동정권은 임기말까지 계속돼야 한다’는 자신의 발언에도 배치된다. 점차 자신을 옥죄어 오고 있는 현실에 맞서 박 총재가 어떤 선택을 할지 정치권은 주목하고 있다. 한종태기자 jthan@
  • “교육기관장 업무추진비 공개를”

    최근 자치단체장들의 업무추진비 공개 결정과 관련해 교육 기관장들도 업무추진비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북지부(지부장 車相喆)는 30일 교육감을 비롯한 도교육청 산하 기관장과 학교장들의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을 공개할 것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교육관련 기관장에 대한 업무추진비 공개 요구는 이번이전국에서 처음이다. 전교조는 성명에서 “교육감 등의 업무추진비가 선심성 사업 등을 위해 편법으로 사용되거나 남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높다”면서 “어느 기관보다 높은 도덕성을 유지해야 하는 교육계가 먼저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을 공개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전교조는 또 “업무추진비 사용내역 공개는 그동안 개인 보수의 일부처럼사용되어 왔던 관행을 근절시키고 도 교육청과 일선학교 운영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전교조는 특히 “교육 관련 기관장들의 업무 추진비 사용 내역 공개가 이뤄질 경우 교육계의 신뢰회복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전주 조승진기자 redtrain@
  • LG,계열사에 1조4,000억 부당 지원

    LG그룹의 금융 계열사인 증권 투자신탁운용 종합금융 등이 계열사에 약 1조4,000억원을 부당 지원해온 사실이 적발됐다.장시영(張時榮) LG투신운용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19명이 계열사 부당지원 등과 관련해 문책경고 등의 문책을 받았다. ■여전히 재벌의 사(私)금고 금융감독원은 5대 그룹 계열사에 대한 연계검사의 일환으로 실시한 LG그룹 금융계열사에 대한 특별검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금감원은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삼성 현대 등 다른 재벌의 조사결과도잇따라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7월 10일부터 8월 24일까지 LG투자신탁운용 LG투자증권 LG캐피탈 LG종금을 검사했다.금감원은 재벌들이 계열 금융기관을 통해 직간접으로 계열사에 부당한 지원을 하는 것을 막고 금융거래 질서를 확립하려고 5대그룹에 대한 조사를 하기로 했다.1차 대상이 LG다. 재벌계열 금융회사들은 아직도 재벌의 사금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사실이 재확인됐다.재벌개혁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LG그룹 금융계열사들은 모든 직간접적인 방법을 동원했다. ■삼성 현대도 변칙 자금지원 가능성 LG투신운용은 지난해 3∼6월 LG증권이보유한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등 유가증권 4,028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원해줬다.다른 재벌그룹 계열 금융사를 통한 부당거래도 적발됐다. 지난해 9∼12월 4,934억원의 신탁재산을 삼성증권을 경유,계열사인 LG증권에 콜자금으로 우회 지원했다.삼성이나 현대그룹도 LG나 현대그룹의 금융회사를 통해 이러한 변칙적인 자금지원을 했을 가능성도 있다. 또 LG증권은 지난해 3월부터 지난 7월까지 LG종금 등에 모두 4,372억원의콜자금을 지원해줬다.97년과 98년 계열사가 발행한 어음한도(발행액의 25%)를 초과해 사주기도 했다. ■금감원 징계는 솜방망이 LG종금은 계열사간 부당지원은 아니지만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높이려고 지난 2월 부실채권 1억500만달러(약 1,300억원)을 네덜란드 라보은행과 캐나다의 CIBC은행에 잠시 넘기고 라보은행등이 발행한 우량채권을 사는 편법계약을 맺었다.이렇게 해서 BIS비율을 3.45% 포인트 높였다. 금감원은 장 사장 등 임원에 대해 문책경고나 주의적경고 등의 조치를 내렸지만 증권이나 투신사 임원들은 이러한 징계를 받아도 신분상 불이익은 없다.금감원 조치가 형식적인 ‘솜방망이 징계’라는 말은 이래서 나온다. 곽태헌기자 tiger@
  • 연말예산 방만한 운영 특감

    감사원은 정부 각 부처와 산하기관들이 배정받은 예산을 남기지 않기 위해연말을 기해 불필요한 용도로 예산을 편법 소진하는 실태를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감사원은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21일까지 2단계에 걸쳐 66개 국가기관(32개 중앙관서,34개 소속기관)을 대상으로 99회계연도 예산편성과 집행실태에 특별감사를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감사에서는 각 기관의 방만한 예산집행 시도를 사전에 차단하면서 투명하고 효율적 국가 예산·회계시스템 정착을 유도하기 위해 ▲연도말 불요불급한 예산편성과 집행 ▲예산 이·전용및 사고이월 ▲예산의 목적외 사용및 변칙적 회계처리·집행 등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감사원의 한 관계자는“해마다 연말이면 각 부처에서 가급적 불용액을 줄여 다음해 예산을 더 많이 편성받는 것을 목적으로 불필요하게 예산을 집행,낭비하는 경향이 있다”고 감사 착수 배경을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감사에서는 연말을 기해 해당부처들이 불필요한 사업을벌이는지 여부를 가려내는 것과 아울러 예산절감에 앞장서는 공직자를 발굴해 인센티브를 주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구본영기자 kb
  • 앞뒤 안맞는 日 대중음악 개방

    지난 9월 정부의 2차 일본 대중문화 개방조치가 발표된 이후 한달 동안 추이를 지켜보던 기획사들의 일본 대중음악인 초청공연 기획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지금까지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추천을 받아 정부 허가가 내려진 공연은 모두4건. 그러나 2,000석이하의 실내공연만을 허용한 개방지침에 따라 모순된 상황이빚어지고 있다.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록그룹 공연은 진통을 겪는 반면 호텔디너쇼의 엔카 공연은 손쉽게 허용되고 있는 것. 추가개방 발표때 정부는 호텔 등에서 개최되는 엔카 공연이 국내의 일본인이나 일본 관광객들에게 관광상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아울러 2,000석 이하 공연으로는 ‘수지를 맞출 수 없기 때문에’ 일본 록그룹초청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과연 누구를 위한 대중문화 개방이었느냐는 의심이 드는 행정이 아닐 수 없다. 국경을 뛰어넘는 대중음악,특히 국내 대중음악 발전에 오히려 순기능적 역할을 할 다양한 음악 도입의 필요성을 외면한 채 일본 대중문화의 개념을 일본인이 작사·작곡한 노래로 한정지은 것은 개방의 의미를 퇴색시켰다는 비판을 면키 어렵다. 가까운 예로 록그룹 라우드니스(Loudness)와 P.A.F의 다음달 19일 세종문화회관 공연기획을 둘러싼 진통을 들 수 있다. 기획사측은 영어로 부른 노래는 일본 대중문화로 볼 수 없다며 공연신청을했고 문화관광부와 영상물등급위원회는 일본인이 작사·작곡했다면 가사를영어로 붙였더라도 일본 대중문화 공연으로 보는 것이 마땅하다며 객석 규모2,000석이 넘는(3,895석) 세종문화회관 공연을 허용 못하겠다고 맞섰다. ‘울며 겨자먹기’로 기획사는 일본측과 협의 끝에 영국 록그룹 레드 제플린의 곡 등을 영어로 부르고 게스트인 국내 그룹 노바소닉이 이들의 영어노래를 대신 부르는 편법을 취해 공연 허가를 다시 요청했다.정부가 이를 수용해마무리는 잘 됐지만 씁쓸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라우드니스는 90년대초 서울 88체육관에서 5,000여명의 관객을 대상으로 공연을 한 적이 있다.한 공연관계자는 “일본측에서 ‘그때는 됐는데 지금은왜 안되느냐’고 물어와 난감했다”고 전했다. [임병선기자]
  • 백화점 경품경쟁 과열… 롯데, 대형아파트까지

    공정거래위원회가 백화점들의 무분별한 경품제공과 사은행사를 규제하려는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롯데백화점이 대형 아파트 등 초대형 경품을내걸고 경매행사를 강행키로 해 빈축을 사고 있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23일부터 25일까지 실시하는 ‘창립20주년 성원감사 초특급 경매대전’에 48평과 32평 아파트 각 1채,그랜저XG 2대,지펠냉장고 등을 경매상품으로 내놓았다. 롯데백화점은 이 기간 중 수도권 8개 매장에서 10만원 이상 상품을 구매한1만명의 고객(선착순)에게 12월 1일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리는 경매행사 참가권을 증정할 계획이다. 경매는 48평형 아파트 등 대부분의 경품에 대해 시세의 절반에도 훨씬 못미치는 파격적인 가격을 최저가로 제시하는 방식으로 치러질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백화점측은 이번 행사에 대해 “일종의 고객 사은행사이며,경매 행사에대한 참가권을 주는 것이기 때문에 경품이라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롯데백화점의 이같은 경매행사에 대해 경쟁업체들은 “업계가 자율적으로정한 기준을 어긴 편법적인 경품행사”라고 반발하고 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1일부터 20일까지 롯데백화점 등 전국 34개백화점을 상대로 바겐세일이나 가격인하,경품·사은품 제공행사와 관련한 현장 실태조사를 벌였다고 이날 밝혔다. 전윤철(田允喆) 공정거래위원장은 “연간 280∼290일 동안 바겐세일을 하는 백화점이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 이것이 사실이라면 소비자를 우롱하는 처사”라며 “철저한 실태조사를 통해 무분별한 세일이나 경품제공이 확인되면연내에 관련고시를 부활시키겠다”고 말했다. 공정위가 할인특매 고시나 경품고시를 부활시키면 백화점들은 연간 일정 기간 이상 바겐세일을 할 수 없게 되며 아파트나 승용차 등 지나치게 높은 가격의 경품도 내걸지 못하게 된다. 함혜리 김균미기자 lotus@
  • 현대 정민태 해외진출 무산

    정민태(29·현대)의 해외 진출이 결국 무산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6일 롯데월드호텔에서 이사회를 열고 정민태의 해외진출 여부에 대해 논란을벌인 끝에 불가능하다고 결론지었다. 이로써 정민태는 이번 겨울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팀에 입단하려던 계획이좌절됐으며 내년 시즌까지 국내에서 활동해야만 해외진출이 가능하게 됐다. 이날 8개구단 사장단으로 구성된 이사회에서는 “시행조차 해보지 않은 제도(FA)를 특정선수를 위해 바꾼다는 것은 원칙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특례를 인정할 경우 똑같은 사안 발생 등 다른 선수들에게 미칠 파장도 크다”며해외진출 불가입장을 같이했다. 그러나 현대 강명구사장은 “KBO의 결정을 존중하지만 기본틀을 깨지 않는범위에서 정민태의 해외진출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혀 또다른 불씨를 남겼다.현대가 동원할 수 있는 편법은 정민태를 조건없이 자유계약선수로 풀어주는 것. 그러나 이 경우 현대가 공식적으로 정민태에 대한 모든 권리를 상실해 트레이드 머니를 받을 수 없다.현대가 트레이드 머니 손실을감수하며 무리하게해외진출을 추진하는 것은 요미우리의 후원회장인 미쓰비시 회장에게 정민태를 보내주겠다고 약속한 정몽헌 구단주의 ‘특명’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야구인들은 “강 사장의 발언은 나머지 7개구단과 박용오 총재의 권위를 무시한 안하무인식 처사이며 이사회의 최종 결정에도 불구하고 정민태의 해외진출을 시도한다면 강력한 제재를 내려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민태는 6시즌만을 완료,FA 해외진출 자격(7시즌)에 미달된 상태에서 일본진출 시도해 ‘뜨거운 감자’가 돼 왔다. 김민수기자 kimms@
  • 북한강 수계 댐수몰지 국유화 진통

    댐 조성 당시 이미 보상이 끝난 춘천·청평·화천·의암댐 등 강원도내 북한강 수계 4개댐 수몰지역 저수구역의 사유지중 상당 부분에 대해 정부가 국유화 등기 이전을 수십년동안 미뤄오다 뒤늦게 추진,일대 혼란이 우려된다. 15일 강원도에 따르면 이들 댐 저수구역내 토지 가운데 현재까지 국유지로등기되지 않은 토지는 한국전력공사 토지를 포함해 7,652필지 2,136만여㎡에 달한다. 감사원은 지난 87년과 92년에 이어 지난 8월에도 이들 지역에 대한 국유화조치 등기에 필요한 예산을 서둘러 확보하도록 강원도에 독촉했다. 그러나 국유화되지 않은 편법 토지들이 수십년동안 매매과정을 거치면서 근저당이 설정되는 등 소유권이 수차례나 바뀌는 바람에 정부의 국유화 조치라 하더라도 소유주들과 상당한 마찰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일제시대인 지난 43년 건설된 청평댐의 경우 당시 수몰주민들에게 보상을완료했음에도 불구,이후 소유권 이전등기를 마치지 않으면서 당초 소유자들에게 토지를 빼앗겼고 춘천·화천·의암댐도 실정은 마찬가지다. 강원도는 뒤늦게 홍천·춘천·화천 등 3개 관련 시·군에 국유화 등기업무의 대상토지를 파악,보고하고 현 공시지가의 1.4배로 등기 비용을 산출해 필요 예산을 확보하도록 했다. 청평댐 건설로 수몰된 홍천군 서면 마곡리의 경우 국유화되지 않은 토지가154필지 32만여㎡나 되며 이들 토지 보상가격에 대한 등기비용만도 2억∼3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시·군 관계자는 “정부의 국유 등기 업무에 허점이 드러난 것”이라며 “일부 주민들이 과거에 보상받은 사실조차 모른 채 벌써부터 개인등기토지를 국유화한다는 조치에 반발하고 있는 만큼 정부의 명확한 입장 표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hancho@
  • [기관장 판공비 베일을 벗긴다] (중)어디에 쓰이나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업무추진비는 대부분 대내외적인 식사비,직원들의 경조사비 등으로 지출되고 있다고 자치단체 관계자들은 말한다.수도권 지역의 한 자치단체 총무국장은 “공개해도 별 것없다”고 말한다. 업무추진비의 대부분은 환경미화원·불우이웃 격려금 등에 쓰이고 직원들과의 식사비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얘기다.단체장으로서 고생하는 전경들에게 제공하는 간식도 업무추진비에서 나간다.이런 쓰임새는 대부분의 자치단체에서 마찬가지라고 감사원의 관계자도 확인하고 있다. 인천시 A구의 지난해 특수업무추진비(판공비) 사용내역을 보면 식사비가 1,829만원(38.5%)으로 가장 많다.다음이 물품 구입비 844만원(17.8%),격려금 835만원(17.6%),조화구입비 612만원(12.9%)등이다. 판공비 사용내역이 불신을 받고 있는 것은 일부에서 편법으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98년 8월3일 56만원 XX가요주점. 8월21일 29만2,000원 OO단란주점.구청장 구의회 의장 등 5명 참석. 12월4일 48만원(술값 18만원,봉사료 30만원) OX단란주점.자치행정발전을 위한 간담.인천시 B구가 시민단체인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의 행정정보 공개요청에 따라 밝힌 98년 구청장 특수활동비 지출 내역이다.바로 이런 부분이 업무추진비가 흥청망청 쓰이고 있다는 불신을 초래한다. 인천연대측은 “단란주점에서 무슨 특수업무를 추진하는가”라며 특수업무추진비가 기관장 개인의 사금고처럼 쓰이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교회 헌금으로 네차례에 걸쳐 40만원을 지출한 부분도 주민들을 설득하기에는 부족하다. 구청이 밝힌 자료도 총무과의 공개자료와 비서실장이 정리한 현금출납부가일치하지 않거나,영수증은 첨부돼 있는데 지출한 내역이 정리되지 않은 경우가 있다고 인천연대는 지적한다.급조된 의혹이 있다는 얘기다. 감사원에 따르면 정부가 올해부터 특수업무추진비를 반드시 신용카드로 사용하도록 하자,일부 공기업의 경우 ‘카드깡’으로 현금화하는 편법을 버젓이 동원하고 있다.서울시내 여의도 등지에서 카드로 300만∼500만원 어치를신용카드로 거래한 것처럼 꾸며 수수료 등을 빼고 나머지 금액을 현금으로찾아가는식의 탈법이 판치고 있다.또 일부 자치단체의 경우 업무추진비의 30% 이상을 일부 언론에 제공한 것으로 밝혀졌다. 시민단체들은 1년전부터 업무추진비에 감시의 눈길을 번득이며,공개의 압력을 높이고 있다.참여연대는 지난해 11월 서울시장의 업무추진비 사용내역을공개하라고 요구했고,서울시가 거부하자 행정소송을 제기해 놓은 상태이다. 그뒤 대구와 경북 경산,인천 등의 시민단체들도 공개를 요구해 왔고 일부 지자체는 공개를 했지만,일부에서는 거부했다. 최근 인천연대가 제기한 행정소송에 대해 인천지법이 특수업무추진비의 내용을 공개하라고 판결한 것은 다른 지방자치단체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공개를 거부한 인천 C구청의 한 관계자는 “A구와 B구가 이미 공개한 상태에서 항소는 무의미하다고 본다”며 판공비 공개가 불가피한 추세임을 인정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대우 회계법인 실사 결과

    대우그룹의 분식(粉飾) 회계처리 및 세금탈루 의혹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삼일회계법인의 실사결과 (주)대우 본사와 해외 현지법인들은 직·간접으로편법·탈법적인 자금거래를 해온 것으로 드러나 국내외에 걸쳐 큰 파문이 예상된다. 또 146개 해외현지법인들은 대우측 주장보다 훨씬 심각한 경영난에 빠져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부실 회계처리 및 탈세 삼일회계법인의 중간보고서는 (주)대우의 국내법인 및 해외법인들의 세금탈루 의혹을 곳곳에서 지적하고 있다.탈세 규모만 확정하지 못했을 뿐 탈세 사실을 기정사실화 했다.회계법인은 이같은 사실을‘자산·부채실사관련 이슈 사항’으로 분류,(주)대우 채권단에 경각심을 갖고 대처하도록 주의를 환기시켰다. 회계법인은 “일부 현지법인간 자금이동에서 명세서상의 거래처와 실(實)거래처가 다른 점이 파악됐다”고 지적했다.현지법인들이 서로 매출채권(또는매입채무) 규모나 대여금 등 자금거래 상황을 거짓으로 꾸며,실제 돈흐름이장부상 내용과 다르다는 얘기다.이는 매출액 및 순이익 축소신고에 따른 부가가치세(매출액의 10%)·법인세 탈루의혹을 낳고 있다.예컨대 A라는 현지법인이 B라는 현지법인에 실제로는 100원어치의 매출채권을 갖고 있지만 장부에는 50원으로 기재했다면 5원(50원X10%)어치의 부가가치세를 탈루한 셈이된다. 이에 따라 회계법인 보고서는 ‘조세관련 우발채무’ 항목에서 “장부상 수치를 수정함에 따라 앞으로 과세당국이 세무조사에 나설 경우 상당한 과세액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해외법인 부실현황 보고서는 146개 해외법인이 한마디로 ‘정상적인 기업’이 아니라는 것으로 요약했다.우선 110개 무역법인의 경우 장부상 순자산가치는 1조2,734억원으로 돼있으나 실사결과 순자산가치는 마이너스 2조4,268억원에 불과해 3조7,002억원이나 부풀려 있었다.36개 건설법인의 경우도 순자산가치를 1,777억원 부풀렸다. 이에 따라 146개 현지법인이 당장 청산절차를 밟을 경우 (주)대우 국내법인은 1조4,668억원어치의 지분중 1.84%에 해당하는 270억원만 건질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은호 전경하기자 unopark@
  • [대한시론] 21세기 전경련

    30대 재벌중 상당수가 퇴출당하고 재계 서열 2위인 대우그룹마저 해체되는대변동 속에서 ‘대마 불사의 신화’도 깨어졌다. 정부는 새 천년을 향한 개혁에 마지막 박차를 가하고 있고 여당은 자기당의환골탈태를 위한 새 천년 ‘신당 창당’을 추진하고 있다. 야당도 당명 변경을 포함한 ‘제2의 창당’을 준비하고 있다.나아가 정치권은 국회의원 정수7% 감축과 기존 정치인의 대폭 물갈이를 포함한 근본적 정치개혁을 예고하고있다.학교도 새로운 목표 아래 혼돈의 와중에 들어 있다. 그러나 이 역사적 대변동기에 전경련만은 ‘역사유물’로 퇴출되려는 듯 낡은 조직과 의식을 깨는 자체개혁을 거부해 왔다.‘국가재건최고회의’ 치하에서 지난 1961년 창설된 ‘전경련’은 시장경제와 민주주의를 정면으로 유린하던 시절에 채택된 목적의식과 기능 및 조직을 그대로 답습해온 것이다. 국가의 국정방향은 이미 2년전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발전’으로 바뀌었고 얼마전 다시 ‘민주주의·시장경제·생산적 복지의 병행발전’의 새천년 목표로 확장됐지만,전경련은 국정방향을 철저히 외면한 채 재벌개혁에대한 저항 거점으로 자임해 왔다.전경련에 적(籍)을 둔 논객들이 정부의 정책담당자들을 ‘시장의 적’으로 공격하는가 하면,선진국의 초대형 기업 집단과 한국 재벌그룹의 근본적 차이도 이해하지 못하고 또 소유와 경영의 일치에 입각한 공산주의 경제체제도 ‘소유와 경영의 완전분리’ 체제로 잘못아는 무식한 궤변가를 초청해 정부에 대한 공격을 대행토록 한 바 있다.이와같은 일련의 움직임으로 전경련은 한동안 유일무이한 ‘반정부단체’처럼 비쳐졌고 대(對)국민 이미지도 크게 실추됐다. 이제 전경련은 새 회장을 다시 선임해야 할 상황에 처해 있다.전경련은 세기가 바뀌는 시점에 이뤄지는 이 중차대한 지도부 교체의 기회를 단순히 공석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새 천년 정체성(正體性)을 새로 확립하는 계기로선용(善用)해야 할 것이다.이 기회를 놓치면 전경련은 국민들의 여망에 부응하지 못한 채 새 천년 국가발전에 역기능적인 반시대적 조직으로 추락할 것이다. 이번에 전경련은 ‘재벌황제 친목단체’로서의 낡은 정체성을 고수하며 저항거점으로서의 기능을 계속할 것인가,아니면 일본의 경단련(經團連)과 같이모든 경제인들이 참여하는 ‘열린 결사체’로 거듭나 21세기 민관협력의 흐름에 따라 정부와 함께 개혁을 선도할 것인가를 두고 양단간의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다. 국가와 민간단체 사이의 긴장된 협력은 선진 각국에서 ‘신민주국가론’에입각한 참여민주적 정부개혁과 적극적 민간·시민활동을 규정하는 새로운 민관관계의 기본방향이다.전경련도 민간단체이다.유독 전경련만이 이 세기적흐름으로부터 일탈하여 민관대결을 불러일으킨다면 불행한 일일 것이다. 이제 전경련도 변해야 산다.최근 전경련이 지도부 선출을 2000년 2월로 연기하고 개혁특위를 설치키로 한 것은 그나마 다행한 일이다. 전경련은 지금부터 3개월 동안 개혁특위를 잘 활용하여 조직의 전면적 현대화를 준비하고 내년 2월에는 국민의 믿음과 사랑을 회복한 ‘국민의 경제인단체’로 다시 탄생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전경련의 개혁내용은 스스로 결정할 문제이지만,그변화의 기본방향은 세계화,시장화,민주화,지식기반화의 세기적 흐름을 적극 반영해야 할 것이다.권위주의 정부의 자원배분 관행에서 유래한 관치금융,정경유착,불법·탈법과편법,부정부패,황제경영,방만한 차입·선단식 경영 등은 모두 21세기 변화방향과 배치되는 것들이다. 전경련은 과거의 낡은 관행을 타파하고 거듭나려 한다면 2000년 2월에도 1960년대 초의 낡은 이름을 그대로 유지할 수 없을 것이다.‘21세기의 전경련’은 국민들의 눈에 ‘최신식 골동품’같은 형용모순으로 비칠 것이기 때문이다.국민은 전경련이 환골탈태해 경제개혁의 선도조직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黃台淵 동국대교수·정치학]
  • 한국전력 경영혁신‘뒷걸음’

    한국전력의 흑자 증가는 경영상태 개선과 무관하게 환율변동 등 외부환경에힘입은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대표적 공기업인 한전이 사업비 예산에 복리 후생비 예산을 편법으로편성해 집행하는가 하면 사용자 부담의무가 없는 경비를 임의로 사원들을 위해 집행하는 등 예산관리를 극히 방만하게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 7월부터 한전에 대해 36일간 특별감사를 실시,직원 15명에대해 징계 또는 문책을 요구하는 등 모두 106건의 불법,부당 행위를 적발했다고 4일 밝혔다. 감사원은 한전이 장영식(張榮植) 전 사장 시절 경영개선 노력이 성과를 보여 회계상 순이익이 97년 5,606억원에서 98년 1조1,017억원으로 2배 가까이증가했다고 밝혔으나,실제로는 회계처리 방식 변경과 지난 97년 폭등했던 환율이 안정된 데 따른 것이라고 풀이했다. 감사원은 환율변동 등의 외부적인 요인을 배제하고 순수한 내부 경영개선효과만을 분석하기 위해 동일한 환율과 회계처리 방식을 적용할 경우 98년순이익은 97년에 비해 6% 증가에 불과했으며,94년과 비교할 때 그동안 세 차례에 걸친 전력요금 인상에도 불구,오히려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한전측은 광고선전비 및 수용개발비 예산비목에 직원 일체감 조성이라는 명목으로 193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본부와 사업소의 각 부서에서 회식,야유회,윷놀이,하계 체력단련장 설치비 등으로 146억원을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에 따르면 광고선전비는 기업이미지 제고와 전력사업 이해 증진에,수용 개발비는 고객봉사활동에 소요되는 예산비목이다. 한전은 또 개인연금은 사적보험이라 사용자가 보험료를 부담할 의무가 없고,정부 방침에 따라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했음에도 불구,근로복지기금에서 65억원을 지원하고 나머지는 노사협의시 복리후생비 예산으로 지원하는 것을협의한 후 올초부터 지난 6월까지 94억원을 지급해 준 뒤 산업자원부에는 개인연금에 대한 예산지원을 중단한 것으로 허위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구본영기자 kby7@
  • 대우 거액탈세 드러나

    대우그룹이 계열사간 편법거래 등을 통해 거액의 세금을 탈루한 사실이 회계법인의 자산실사 과정에서 확인됐다.금융감독위원회 등 감독당국도 이같은 사실을 이미 파악한 것으로 알려져 국세청의 세무조사 착수 여부가 주목된다. 부당회계 처리 등에 김우중(金宇中) 회장 등 대우경영진이 관여한 사실이 드러날 경우 사법처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3일 대한매일이 입수한 (주)대우의 실사 보고서에 따르면 (주)대우는 계열사 등 관계회사 간의 부당거래 등을 통해 그동안 거액의 세금을 탈루한 것으로 밝혀졌다.(주)대우의 자산·부채 실사기관인 삼일회계법인은 이같은 내용의 ‘기업개선작업 지원 중간보고서’를 작성,지난달 25일 주채권은행인 제일은행에 제출했었다. 삼일회계법인은 보고서의 ‘세무관련 우발채무’ 항목에서 “(주)대우의 관계회사간 제반 거래 및 (회계법인의) 실사 수정항목 등과 관련해 과세당국이 세무조사에 나설 경우 상당한 과세액이 발생할 것”이라며 “이는 (주)대우의 우발채무로 이어져 향후 회사의 현금흐름에 중요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대우가 제시한 자료가 불충분하고 세부내용이 확정되지 않아 합리적인 과세액을 추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해,탈루규모가 현재 포착한 것보다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삼일회계법인의 보고서는 (주)대우에 국한한 것이지만 다른 계열사들도 비슷한 수법으로 세금을 탈루했을 공산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앞서 안정남(安正男) 국세청장은 지난달 5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대우그룹의 세무조사 여부에 대해 “현재 금감위에서 대우를 조사하고 있으며,조사를 마친 뒤 통보가 오면 문제점이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주)대우는 “삼일측이 자료를 충분히 검토하지 않은 채 채무 발생 가능성을 제기한 것에 불과하다”며 “워크아웃시 채무면제 이익 등에 대한 과세 여부와 관련, 일반적인 예상을 표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해명했다. 박은호 전경하기자 unopark@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