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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공기업 개혁 끝나지 않았다

    정부는 지난 2년간 강도높은 공기업 개혁을 추진해 왔다.공기업 개혁의 기본방향은 자율·책임경영체제하에서 기업가치를 높이고 민간수준에 상응하는 경영효율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포항제철,한국중공업 등 5개 공기업은 조기 민영화대상으로 정하고한국통신,담배인삼공사 등 6개 기관은 기관특성과 시장여건에 따라단계적으로 민영화하기로 했다.나머지 19개 모(母)기업과 그 자회사에 대하여는 인력조정,조직개편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키로 했다. 2년여 동안 공기업 인원의 22%인 3만6,000명을 감축했고 고유·핵심사업 중심으로 기능을 조정했다.남해화학,한국통신카드 등 20개의 자회사를 정리했다.정부이사제 폐지,사장경영계약제 도입 등 운영시스템을 혁신했고 비판의 대상이었던 퇴직금 누진제 및 과다한 복리후생비제도도 개선했다. 국정교과서,한국종합기술금융 등 14개 공기업이 민영화됐고 포철,한전,한국통신의 해외 주식예탁증서(DR) 발행과 담배인삼공사,가스공사의 국내증시 공모가 이뤄져 대외 신인도(信認度) 향상과 경제위기 극복에 기여했다. 이런 노력은 공기업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정부투자기관의 부채비율이 97년 말에는 170%였지만 지난해 말에는 132%로 낮아졌다.순이익도 97년에는 1조2,308억원이었지만 지난해에는 1조8,394억원으로 49%증가했다. 그러나 감사원 감사결과에서 지적되었듯이 그간의 지속적인 노력과성과에도 불구하고 일부 기관에서 경영혁신을 편법적으로 추진하거나구조조정에 역행하는 등 문제점이 드러났다.경쟁력 없는 공기업과부실화된 공기업을 매각이나 청산하지 않은 채 부실만 키우는 사례,조직 통폐합에 따른 잉여인력과 불필요한 조직을 운용하는 사례 등이지적됐다. 감사결과에서 지적된 사항은 겸허히 수용해 조속한 시일내에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국정 2기의 공기업 구조조정은 대통령 자문 정부혁신추진위원회를구심체로 해 국민의 피부에 와 닿는 개혁과제를 발굴,추진할 계획이다.인력조정,자산매각 등 구조조정은 연말까지 마무리하고 공기업 민영화,자회사 정리 등도 연도별 계획대로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다. 공기업 구조조정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하여 개혁의 성과를 예산과직접 연계하는 시스템 구축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혁신위원회의 종합평가 결과에 따라 예산지원을 차등화하고 개혁관련 사업예산은 수시배정 대상으로 선정,중점 관리할 계획이다.감사와의 연계도 강화해감사결과를 개혁과제로 적극 활용하고,필요할 경우 특정과제 및 기관에 대한 감사를 수시로 감사기관에 의뢰할 계획이다. 그동안의 공기업 개혁이 하드웨어적 구조조정에 중점을 두었다면 앞으로의 개혁은 21세기 지식·정보화사회에 맞춰 운영시스템과 일하는방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소프트웨어 개혁이 돼야 한다.올해까지공기업에 있는 거품과 비효율을 없애고 내년부터는 공기업이 창의와열정을 가지고 스스로 개혁하고 변화하는 자율·책임경영이 이뤄져야 한다.이러한 변신과 도약을 통해 공기업은 궁극적으로 세계적 수준의 경영과 일류기업을 지향해야 한다. 앞으로도 정부는 공기업이 끊임없는 자기혁신을 통해 국민에게 봉사하는 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할 것이다. 박종구 기획예산처공공관리단장.
  • 농기계 창고 지원금 샌다

    농민들이 정부지원을 받아 농기계 보관창고를 지으면서 고압세척기등 부대시설을 갖추지 않는 등 국가보조금을 당초의 용도대로 쓰지않고 임의로 전용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남도는 이에 따라 지난해 국비와 지방비 등에서 설치비의 40%를지원받아 보관창고 164동을 세운 도내 18개 시·군에 대해 농기계 보관창고의 부대시설 설치현황을 긴급 점검토록 지시했다고 15일 밝혔다. 농림부 지침에 따르면 사업비를 지원받는 농기계 보관창고는 반드시고압세척기와 간이정비대 등 부대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농기계를 잘 닦고 보수함으로써 사용기간을 늘리기 위해서다. 그러나 일부 농민들이 300여만원의 부대시설 설치비를 아끼기 위해읍·면별로 1대를 구입,돌려가며 사진만 찍은 뒤 준공검사 서류에 첨부하는 편법을 써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는 또 고압세척기 대신 수십만원대의 싼 중고 분무기 등을 설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농민들은 60평규모의 농기계 보관창고를 지으면서 건축비 3,500만원가운데 40%는 국비 및 지방비 보조, 40%는 융자,나머지20%는 자부담으로 충당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高油價 충격 줄여라” 각국 대책마련 비상

    수그러들줄 모르는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이 전세계를 악몽 속으로 몰아넣었다.유럽 각국이 고유가에 항의하는 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더 큰 우려는 유가 폭등으로 세계경제를 침체시키는 제3의 오일쇼크가 과연 올 것인가 하는 점.이런 가운데 세계 각국은 저마다 유가 폭등의 부작용을 어떻게든 막아보기 위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각국 움직임을 알아본다. [미국]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어 표와 직결된 수요측면의 극단적 조치보다는 공급 관리에 역점을 두는 대책들을 강구중이다.우선 전략비축유(SPR) 방출을 검토하고 있다.SPR 방출 카드는 미국이 6월 이후 유가급등을 막기 위해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대한 증산압력과 함께 즐겨써온 대책이다. 전략비축유는 미국이 비상시를 대비해 비축해 놓은 석유로 현재 텍사스와 루이지애나주 등지에 약 5억7,000만배럴이 저장돼 있다.1975년 12월22일 제럴드 포드 대통령의 서명으로 10억배럴 비축을 목표로 내세운 에너지정책보호법을 발효,1977년 7월21일 첫 석유비축이 이루어졌다.현재까지 석유 비축에투입된 돈은 시설비를 포함해 200억달러에 이른다.미국은 지금까지 SPR을 91년 1월 걸프전 당시 딱 한번 1,730만배럴을 방출해 위력을 발휘한 바 있다. 미 의회와 행정부는 이밖에 국내 산유량을 늘리기 위해 해저유전 시추,알래스카·멕시코만·로키산맥 인근 유전 개발도 검토중이다.중장기적으로는 ▲보온성 높은 건축자재 개발 ▲자동차 연비 향상 ▲풍력·태양력 등 대체에너지 개발 ▲에너지 절약기술에 대한 세제지원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한편 미 정부는 정유사들의 가격담합으로 유가가 폭등했는지 여부를 조사하는 등 불공정 경쟁행위에 대한 단속도 강화하고 있다. [유럽 각국]고유가에 따른 연이은 항의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는 유럽 각국은 유류세 인하라는 ‘편법’보다는 에너지 절약과 대체에너지 개발 등 원리원칙으로 고유가에 대응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단기·중장기로 나눠 대책을 마련중이다.단기적으로는 OPEC에 증산을 촉구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산유국과의 관계 정립▲원유 산업의 공정경쟁 정책 보강 ▲원유제품에 대한 세율 조정 등재정정책 ▲석유 의존도를 줄이는 경제 체질강화 등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프랑스는 73년 제1차 석유파동 당시와 같이 광범위한 에너지절약 프로그램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2010년까지 프랑스 전체 에너지 소비를 올해보다 15% 줄인다는 계획이다.운송부문에 있어 철도의 비중을높이기 위해 이 부문 예산을 대폭 증액했고 민간업체들에도 화물수송에 철도를 이용하도록 권장할 계획이다. 유가에 포함된 세금인하 문제가 정치쟁점화된 독일은 아직 새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계획하고 있진 않지만 그동안 정부가 지속적으로추진해온 ‘연료가 적게 드는 운전방법’ 등 에너지 절약 방안을 적극 홍보한다는 방침이다.다른 유럽국가들과는 달리 산유국 입장인 영국은 특별한 대책을 내놓기 보다는 수급을 원활히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시아 각국]에너지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아시아 국가들에 있어 유가 폭등은 곧 물가 상승과 국민들의 불만 고조 및 그에 따른 사회불안으로 이어진다.인도와 태국,필리핀,중국 등 대부분 국가들에서 에너지 소비가급증하고 있는데다 97년 금융위기의 여파를 극복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상황에서 또다시 유가폭등 사태를 맞아 국내물가 상승을 막고 경제성장을 유지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중국은 원유 비축과 에너지 절약을 국가전략적 차원에서 장기국가계획에 포함시키기로 했다.현재 20일분인 원유 비축분을 늘려나가기 위해 비축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고 에너지 절약을 위해 한국의 에너지이용합리화법과 같은 법률을 마련하기로 했다. 유가 상승에 따른 항의시위가 잇따르고 있는 태국은 우선 국영 태국석유공사가 유류를 국제가격보다 싼 가격에 공급하는 한편 대중교통과 농업·어업부문에 대한 유가지원금 1억바트를 채택,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그러나 석유공사의 적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어 이같은 방침은 일시적일 수 밖에 없다.태국은 이에 따라 25일을 ‘차없는 날’로 정하는 등 장기적으로 에너지 절약을 적극 펼치고 있다. [석유수출국]유가 상승이 단기적으로는 수입 증대에 도움이 되지만 장기적으로는대체에너지 개발 등을 통한 석유수요 감소,국내물가 상승에 따른 불만 고조 등으로 석유수출국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OPEC는 시장안정을 위해 석유소비국들과 대화에 나서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구체적 조치는 나오지 않고 있다. 정유시설 미비와 취약한 석유화학산업으로 정제유와 석유화학제품을 수입하는 멕시코는 원유수출량을 하루 20만배럴씩 늘려 유가안정을도모하는 한편 정유시설 건설에 70억∼80억달러를 투입하기로 했다. 멕시코는 또 고유가가 세계 석유수요를 급격히 줄일 수 있기 때문에석유생산국들간의 협력은 물론 고유가로 피해를 입고 있는 석유소비국들과도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도 유가상승에 따른 석유관련제품 수입가격 상승 등 각종 부작용이 예상됨에 따라 원유 생산량을 하루 4만1,000배럴씩 늘리는 한편 원유수출가격 상승분을 빈민층에 대한 생활보조금 지급과 낙후지역 개발에 투입해 국민들의 불만을 무마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유세진 김균미기자 yujin@
  • 집중취재/ 社外이사제

    *무엇이 문제인가. 지난 4일 모회사 이사회에서 웃지 못할 풍경이 연출됐다.이사회 의장의 사표수리를 주요 안건으로 열린 이사회에서 모 사외이사가 “다른 곳은 해외여행을 보내주는데 우리는 왜 보내주지 않느냐”고 발언,참석자들에게 쓴 웃음을 짓게 한 것이다. 지난 3월, 결산법인인 증권·투신·보험 등 금융기관의 주주총회를앞두고 금융당국의 고위관계자에게 사외이사 자리를 알아보려는 인사들의 전화가 잦았다고 전해진다. 사외이사들의 그릇된 일면을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사외이사는 ‘얼굴마담’? 사외이사제는 대주주가 자기 입맛에 맞는 사람들로만 이사회를 구성,회사경영을 독단적으로 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대주주에 대한 견제 및 감시를 통해 투명한경영풍토를 조성하자는 취지다. 그러나 이같은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제도 운영은 낙제점 수준이다.회사의 경영에 대한 관심은 적고 ‘얼굴마담’이나 ‘로비스트’라는 인상을 주는 게 현실이다. ■형식적 운영 회사가 사외이사에게 정기적으로 경영정보를 주는 경우는드물다.때문에 이사회 의결은 ‘즉석안건’으로 상정,처리되기일쑤다.회사에서는 사외이사가 자료 제출을 요구하면 주겠다고 하지만 대부분의 사외이사는 적극적으로 자료를 요청하지 않는 실정이다. 상장사협의회가 지난 1·4분기 사외이사의 이사회 참석 현황을 조사한 결과,2명중 1명꼴로만 이사회에 참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굳이 귀찮게 회사경영에 참여하지 않아도 한달에 200만∼350만원 정도의 월급을 꼬박꼬박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회사든 사외이사든 사외이사의 독립성 확보와 경영 참여를 위한 노력이 부족하다는 결론이다. 모 증권사의 관계자는 “사외이사가 경영정보를 숨김없이 제때에 볼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없는 것이 문제”라면서 “본연의 역할 이외의 역할을 바라고 선임하기 때문에 운신의 폭이 크지 않다”고 귀띔했다.금감원의 한 고위관계자도 “전직 대통령이나 국무총리,장관이어느 회사의 사외이사로 있다고 가정해보라”면서 “이 회사 이미지는 이들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객관성 확보가 중요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사례도 물론 많다.지난 7월 현대중공업의 사외이사들은 자금조달이 급한 현대전자의 외자유치에 중공업이 보증을 서는 바람에 주주들이 손해를 입었다며 2억2,000만달러의 외화대지급금 반환청구소송을 현대전자와 현대증권 등을 상대로 제기,계열사간 편법 외자유치에 경종을 울리기도 했다. 데이콤은 참여연대에 사외이사 추천권을 줘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한장치를 마련했다. 포철의 사외이사인 성균관대 정재영(鄭在永)교수는“기부금을 내자는 안건이 올라와 주주이익에 부합되고 국제경쟁력강화 및 부가가치 창출에 도움이 되는 지를 따져 거부한 적이 있었다”면서 “회사에서 사외이사에게 충분한 정보를 주고 사외이사는 이를 토대로 주주의 편에 서서 객관적으로 판단해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뒷받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박현갑기자 eagleduo@. *출신직업별 분포 및 비율. 사외이사로는 교수와 경영인·교수·금융인 출신이 가장 인기가 높다.장관,대학 총장,검찰총장,국세청 고위간부 출신들도 상당수가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외이사는 고위 관료나 경영인들의 퇴직후 일자리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또 실제 업무 능력보다는 지명도가 높은 사람을 기용했다는 인상이 짙다.특히 국세청고위간부 출신이나 세무서장 출신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끈다. ■교수출신 최다 상장기업 635개의 사외이사 1,497명의 전현직을 대한매일 취재진이 분류한 결과 전현직 경영인이 430명(28.7%)으로 가장 많았다.다음은 연구원을 포함한 교수가 311명(20.8%)이었다.금융인 18.6%,법조인 9.6%,세무·회계사 8.8%,전직공무원 7.8% 순이었다. ■누가 포함되나 사외이사에는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사람들이 많다. 장관출신으로는 정인용(鄭寅用·부총리 겸 경제기획원·대한항공),정근모(鄭根謨·과학기술처·대성산업),김용진(金容鎭·과기처·LG전자 한국항공 리젠트종금),김철수(金喆洙·상공부·제일은행),조해녕(趙海寧·내무부·코오롱),이봉서(李鳳瑞·동자부·S-oil)씨가 있다. 은행장 출신으로는 장철훈(張喆薰·조흥·금호종금 대구도시가스동아건설),홍세표(洪世杓·외환·금호종금 동아건설),김시형(金時衡·산업·대우중공업 삼성전기),이상철(李相哲·국민·한솔케미언스 삼성SDI),윤순정(尹淳貞·한일·대림산업),배찬병(裴贊柄·상업·삼성증권),라응찬(羅應燦·신한·신한은행),이우영(李愚榮·중소기업·동양철관 신호유화 신호제지),윤병철(尹炳哲·하나·하나은행)씨가 있다. 현직 총장으로는 이기준(李基俊·서울대·LG화학),이경숙(李慶淑·숙명여대·삼성물산),송석구(宋錫球·동국대·신라교역)총장이 포함됐다.기업인으로는 박정구(朴定求·광주은행) 금호그룹 회장,드림위즈 이찬진(李燦振·데이콤)사장,황경노(黃慶老·동부제강) 전포철회장,김재철(金在哲·하나은행) 동원그룹 회장 등이 있다. 법조계 출신으로는 송종의(宋宗義·금강고려화학 아세아시멘트공업)·김기석(金基錫·베네데스)전 법제처장관,정구영(鄭銶永·녹십자)·김기수(金起秀·성신양회)전 검찰총장,송정호(宋正鎬·LG산전 삼성전기)전광주고검장,최영광(崔永光·동양종금 한솔제지)전한국형사정책연구원장 등이 눈에띈다. 이밖에 홍인기(洪寅基·제일제당)전 증권거래소 이사장,전계휴(全啓烋·경남은행) 전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황재성(黃再性·삼성전자)전서울지방국세청장,박래훈(朴來薰·삼성중공업)전대구지방국세청장,최열(崔冽·기아자동차 삼성SDI)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도 사외이사로 뛰고 있다. ■5대그룹 계열사는 누굴 쓰나 삼성전자 사외이사 6명 가운데 황재성전서울국세청장,김석수(金碩洙) 전대법관이 포함돼 있다. 현대자동차에는 김광년(金光年) 변호사,김동기(金東基)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등이 있다.LG전자는 김용진 전과기처장관,송병락(宋丙洛)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등을 채용했다.남상구(南尙九)고려대 국제대학원장,김대식(金大植)한양대 경영학부 교수는 SK텔레콤에서 사외이사로 일하고 있다. 강선임기자 sunnyk@. *사외이사 급여·혜택. 사외이사들은 일정한 거마비(車馬費)외에도 수억원대의 스톡옵션을받기도 한다. 급여와 혜택은 기업에 따라 차이가 많다.많게는 1억원이 넘는 연봉에 스톡옵션과 활동비,거마비 등을 제공하는 기업부터 무보수로 사외이사를 활용하는 기업까지 다양하다.월평균으로는 142만원을 받는다. 최근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570개 회원사 중 160개사를 조사한 결과사외이사들은 연 평균 1,706만원(월 142만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76.8%인 126개사가 월급 형태로 보수를 지급했다. 월급과 거마비를함께 지급하는 회사는 6개사(3.7%)였으며 활동비만 지급하는 회사는18개사(18%)였다.무보수는 12개사에 불과했다.보수 수준은 연봉 1,000만∼2,000만원을 주는 회사가 34.5%(49개사)로 가장 많았으며,2,000만∼3,000만원 31%(44개사)였다.28개사는 1,000만원 미만의 연봉을제공했다. 일부 기업들은 높은 연봉에 스톡옵션 등 특혜를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17명의 국내외 사외이사가 있는 A사는 1억원의 연봉을 제공한다.B사는 200만∼300만원의 월급여를 자사 주식으로 제공하고 회의 참석때마다 따로 수당을 준다.전직관료 출신을 사외이사로 임명한 C사는사외이사를 로비스트로 활용하면서 성과에 대한 커미션을 따로 주는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재정경제부는 사외이사들이 지나친 급여나 특혜를 받아 회사에종속되는 문제가 있다고 보고 적정 기준을 만들기로 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개선안 및 외국 사례. 사외이사 제도는 투명한 의사결정을 위한 주식회사의 내부감시 시스템이다.그러나 대주주 입김에 의해 선임되는 바람에 대주주 견제 및감시기능이 사실상 없는 것과 다름없다.때문에 내부감시 시스템을 복원하려면 대주주의 입김배제가 필수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경제단체의 사외이사 인력뱅크 활용 ▲채권금융기관의 추천권 활용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이밖에 ▲이사회의장과 최고경영자의 겸직금지 ▲경영정보 접근권 강화 ▲전문가 조력을 받을 권리부여 등의 보완책도 필요하다. 외부감시 장치도 강화해야 한다.집중투표제 및 집단소송제 등을 도입해야 한다는 것이다.집단소송제는 소수주주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이고,집중투표제는 소수주주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이사를 뽑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2명 이상의 이사선임시 1주에 선임이사수만큼의 의결권을 부여,소수주주가 1명의 이사에게 집중투표를 함으로써 대주주의 이사결정권한을 견제하는 제도다.현재 상법상 도입되어있으나 임의조항이어서 각 기업들이 정관에 배제조항을 두고 있어 실제로는 시행되지 않고 있다. ■외국의 경우 이사회제도는 각 나라의 기업문화나 전통에 따라 다소다르다. 미국은행의 경우,사외이사 중심의 단일 이사회제도다.사외이사가 전체 멤버의 70∼80%를 차지한다. 반면 독일은 집행이사회와 감독이사회로 구분되는 2원적 이사회 제도다.집행이사회는 경영에 책임을 지고 경영정책과 경영실적 등을 감독이사회에 보고한다.우리의 사외이사와 비슷한 감독이사회는 경영에대한 주요 결정사항에 대한 승인 및 경영에 관한 내부감독을 수행한다.미국은 사외이사를 주총에서 선임하는 반면 독일의 감독이사는 절반은 종업원 대표가 나머지 절반은 주총에서 선임한다. 박현갑기자
  • 집중취재/ 외국인근로자 고용허가제

    *2002년 도입… 남은 쟁점은. 외국인력의 고용허가제 도입을 둘러싼 갈등이 3년만에 재연되고 있다.민주당이 지난달 당정회의에서 올해중 법 제정을 통해 2002년부터 고용허가제를 도입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등 중소업계가 도입저지를 위해 3년 전과 마찬가지로 장외집회 등으로정부와 여당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 3년 전에는 고용허가제를 도입하려는 노동부가 산업연수생 제도를유지하려는 산업자원부,법무부,중소기업청,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등 ‘연합군’을 상대로 고군분투했다면 이번에는 여당이 노동부의입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도 고용허가제 도입에 긍정적인 시각을 지닌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고용허가제 도입을 속단하기는 어렵다는 게 실무자들의 판단이다.기협중앙회 등 중소기업계의 반대가 필사적인데다,정치권과정부내 보수층 인사들도 내심 고용허가제 도입에 소극적이기 때문이다. ◆인권침해의 주범?-고용허가제 찬성론자들은 지난 7월 말 현재 국내 외국인력 25만9,000여명 가운데 불법체류자가 세계 최고수준인 64.1%(16만6,000여명)에 이르는 것은 ‘근로자’임에도 ‘연수생’으로위장한 산업연수생 제도 탓으로 돌리고 있다.찬성론자들에 따르면 정부가 이처럼 편법을 정책으로 채택한 결과 불법체류자를 양산,임금체불·송금사기·여권압류·인신구금·산재처리 기피 등 인권문제를 야기시켰다.또 송출기관이 연수생을 선발함에 따라 1인당 최고 1,000만원의 과다한 수수료를 징수,연수생들이 수수료 납부로 진 빚을 갚기위해 높은 임금을 찾아 연수업체를 이탈토록 부추겼다. 반면 반대론자들은 산업연수생의 이탈비율은 20% 남짓하며,인권문제의 경우 대부분 관광·방문비자로 입국한 불법체류자로 인해 발생한다고 항변한다.따라서 인권문제와 산업연수생 제도와는 무관하다고강조한다. ◆고용허가제가 도입되면 임금이 오르나-찬성론자들은 지난해 중기청의 실태조사 결과를 근거로 제시한다.연수생의 월평균 수령액은 60만9,000원으로 내국인 월평균 급여액 76만9,000원의 79.3%이나 외국인의 노동생산성이 내국인의 87.5%에 불과한 점,외국인근로자에게 별도의 수당이나 숙박시설을 제공하는 점 등을 감안하면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근로관계법을 적용,연월차수당·퇴직금 등을 보장하더라도 실제 업체의 부담은 그리 크지 않다고 말한다. 그러나 기협중앙회는 고용허가제가 도입되면 연수생 1인당 월평균비용이 64만7,000원에서 112만5,000원으로 무려 47만8,000원이나 늘어나 영세업체의 부담증가와 함께 경쟁력 약화의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한다.또 고용허가제로 외국인근로자의 임금이 오르면 불법체류자의 유입을 가속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한다. ◆노사불안 가능성은-찬성론자들은 고용계약을 1년 단위로 최장 3년까지 체결토록 하면 집단행동 가능성을 막을 수 있다고 장담한다.또근로계약 체결시 계약연장이나 고용중지 철회를 요구하는 집단행동을 금지하는 조항을 삽입하면 된다고 말한다. 그러나 반대론자들은 고용허가제의 도입취지가 외국인과 내국인의동등대우에 있는 만큼 이들의 단체행동권을 제한하면 국제노동기구(ILO)는 물론,송출국가로부터도 또 다른 비난에 직면하게 된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우득정기자 djwootk@. *연수제와 허가제 차이. 민주당이 ‘외국인근로자 고용·관리에 관한 법률안’을 통해 추진중인 고용허가제는 그동안 운영돼온 외국인 산업연수제도와 많은 차이가 있다. 고용허가제의 가장 큰 특징은 외국인 노동자에게 ‘근로자’의 신분을 부여,국내 근로자와 동등한 대우를 받게 하는 것이다.따라서 근로기준법·임금채권보장법·노동조합법 등 노동관계법이 적용되며,근로기준법에 따라 국내 근로자와 같은 기본급 외에 연월차수당·상여금·퇴직금 등을 추가로 지급받게 된다.또 국내 근로자와 고용비용의차액범위에서 고용분담금을 사용자가 내게 된다. 외국인력의 모집·선발권은 해외 송출기관이 아니라 사업주에게 줌으로써 ‘외국인력 도입 및 관리를 위한 공적기구’를 통해 외국인력을 선택하게 된다. 이밖에 계약기간은 1년 단위로 최장 3년까지 취업할 수 있으며,한기업의 외국인근로자 총 사용기간은 총 2회 6년 등으로 설정된다. 반면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등 중소업계가 고수하고 있는외국인산업연수제도는 94년 도입된 ‘산업연수생제’와‘연수취업제’두가지로 운영되고 있다. 연수취업제는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등의 관리아래 1년6개월 이상 연수를 받은 외국인 노동자가 중소기업청이 주관하는 연수 자격시험을 통과하면 1년간 정식 근로자로 인정받는 제도다.97년 말 도입된뒤 2년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올해 4월부터 시행에 들어갔다.지금까지 총 1,724명이 합격,772명이 연수취업자로 전환됐다. 한편 중국 인도네시아 등 14개 국가에서 온 연수생 규모는 1만여개중소업체에 5만7,645명.생산성에 따른 이들의 월급수준은 평균 64만9,000원으로 내국인 초임근로자 월급(94만9,000원)의 70% 정도다.이밖에 각종 권익보호제도를 통해 의료보험을 비롯,체불이행보증·산재·상해보험을 적용받고 있다.또 질병·부상·사망시 200만원의 재해위로금을 받는다. 김미경기자 chaplin7@. *‘외국인 노동자의 집’운영 金海性목사. “한국이 ‘인권탄압국’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려면 반드시 고용허가제를 도입해야 합니다” 경기도 성남에서 ‘외국인 노동자의 집’을 운영하고 있는 김해성(金海性·41) 목사는 “경제대국에 걸맞게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인권시비는 반드시 해소돼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고용허가제를도입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외국인 노동자의 인권실태는.=현재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력은 25만9,000여명으로 국내 임금노동자의 2%에 가까운 수치다.외국인 근로자는 3D업종으로 일컬어지는 영세 사업장에서 일하면서 인력난해소에 도움을 주고 있지만 일한 만큼 대가나 최소한의 인권도 보장받지 못한 채 고통을 겪고 있다. 이들은 작업도중 죽거나 다치는 산업재해를 당해도 불법체류자라는낙인 때문에 보상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도리어 강제출국을 당하는실정이다. ◆고용허가제가 도입돼야 하는 이유는.=고용허가제의 핵심은 외국인노동자의 지위를 ‘연수생’에서 법의 보호를 받는 ‘근로자’로 바꾸는 것이다.이들은 엄연히 근로를 제공하고 임금을 받는 근로자임에도 ‘연수생’이라는 신분때문에 임금을 착취당하고 있다. 둘째,불법체류 노동자들은 밀린 급여를받으려 해도 ‘신고하겠다’는 협박때문에 추방이 두려워 임금체불을 신고조차 못한다.마지막으로 송출비리 문제를 꼽을 수 있다.외국인 노동자들은 한국에 올 때 500만∼1,000만원을 브로커들에게 주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그러나연수생 월급으로는 도저히 갚을 수 없어 연수업체를 이탈,불법체류자로 전락한다. ◆중소업계가 고용허가제 도입에 결사 반대하는데.=중소업계는 연수생을 활용하면 저임금으로도 인력난을 해소할 수 있어 고용허가제 도입에 반대한다.그러나 이제 우리기업도 임금착취로 버티겠다는 발상을 버려야 한다. 이동미기자 eyes@. *외국의 운용 사례. 외국도 유사한 외국인력 운용제를 도입하고 있다.중소기업청이 밝힌 외국사례를 알아본다. ◆일본=우리나라와 가장 비슷한 제도를 시행중이다.80년대까지 외국인력의 취업을 허가하지 않았으나,90년 노무직의 수요증가에 따른 불법체류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국인연수제를 도입했다.93년부터는 제도를 보완해 기능실습제(1년 연수+2년 취업)를 운영중이다.80년대 말 고용허가제 도입문제가 제기됐으나 외국인 장기체류로 인한 사회·문화적 부작용 발생 등을 이유로 채택하지 않았다. ◆싱가포르=90년 ‘외국인근로자고용법’을 제정,숙련된 전문직 외국인력을 대상으로 고용허가제를 시행하고 있다.외국인력의 장기체류로 인한 민족동질성 훼손 및 사회문제 발생을 막기 위해 오랜 기간동안 말레이시아 인력만 도입했다.비숙련 외국인력의 유입을 규제하고 있으나 고용조건이 좋아 외국 노동자들이 몰려들어 불법체류자가 상존하고 있다.이들의 강제추방으로 주변국과 마찰도 빚고 있다. ◆대만=92년 ‘외국인고용허가 및 관리방법’을 제정한 뒤 고용허가제를 시행중이다.고용허가를 받은 해당기업이 해외 인력중개회사 등을 통해 외국인력을 모집한다.그러나 고용허가제를 통해 입국했다가이탈하거나 불법체류중인 근로자가 2만명에 이르고 있다.이들 중 1만3,000명이 체포돼 강제출국 또는 억류된 실정이다.또 인력중개회사의 고용주에 대한 금품제공 등도 문제가 되고 있다. ◆독일=50년대 주변국 노동인력을 도입하기 위해 고용허가제를실시했지만 경기가 악화되면 고용관계를 종료하고 귀국시키는 한시적 근로자 순환정책으로 방향을 바꿨다.석유파동 등 경제사정의 악화로 73년부터 외국인력의 신규도입을 중단했다.80년대 고실업 문제에 봉착하자 ‘외국인 귀국준비촉진법’을 제정,귀국지원금제도를 실시했지만 효과는 미흡했다.90년대들어 중·동부 유럽국가들을 대상으로 노동시장을 일부 개방하고 있으며,본국 귀환을 의무화하는 연수생 이주제도 및 초청근로자 협약에 의한 연수생 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김미경기자
  • 부처·기관 개혁실적 매년 공개

    대통령 자문 정부혁신추진위원회가 7일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 공공부문 개혁이 좀더 탄력을 받게 됐다.정부혁신추진위는 이날 조창현(趙昌鉉)위원장과 전윤철(田允喆)기획예산처장관,최인기(崔仁基)행정자치부장관,김성재(金聖在)청와대 정책수석 등 민·관을 대표하는 위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1차회의를 갖고 내년 2월까지 구조조정 과제를 확실히 마무리하기로 했다. 각 부처·청에 대해서는 현재 추진 중인 과제와 새로 발굴한 과제를포함한 기관별 공공부문 개혁 추진 방안을 이달 말까지 예산처에 제출하도록 했다.또 각 부처는 자체 인력 감축을 차질 없이 실천하고소관 공기업과 산하 기관의 구조조정을 책임지고 추진하도록 했다.정부의 신규 인력 증원은 구조조정이 마무리될 내년 2월까지는 원칙적으로 억제하기로 했다. 수립된 계획을 실효성 있게 추진하기 위해 위원회 내에 점검·평가특별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점검·평가특위는 매년 각 부처와 기관의 개혁 추진 실적을 종합 평가해 공개하기로 했다.성과가 좋은 부처와 기관에 대해서는 재정적인 인센티브를,좋지 않은 부처에 대해서는 불이익을 줄 방침이다. 또 올해 중 계획된 공기업 민영화는 분할매각 등 다양한 방법을 마련해 주무 부처와 해당 공기업이 책임지고 끝내도록 했다.특히 민영화 의지를 대내외적으로 확실히 밝히는 효과가 기대되는 전력산업구조개편법률,담배사업법,전기통신사업법 등 민영화를 위한 관련 법률의 제·개정도 조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건설교통부와 해양수산부에 대해서는 각각 철도 민영화와 항만 운영체계 개편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과 실천 계획을 연말까지 확정해 위원회에 보고하도록 했다. 개방형 임용제와 책임운영기관제,성과급제에 대해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방안으로 개선하기로 했다.식품·위생,교통,복지·노동,환경,교육,주택·건축,경찰 분야 등 7개 민생개혁 분야를 정해 분야별로 주무 부처가 실천 방안을 마련해 연말까지 보고하도록 하는 한편 ▲민원서비스 개선 ▲행정업무 효율화 ▲정보인프라 확충 등 3개 분야의7대 정보화 중점 과제를 선정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인터넷 쇼핑몰 신용카드거래 기피

    전자상거래업체(인터넷 쇼핑몰)들이 신용카드로 물품 대금을 치르면 현금으로 살 때보다 3∼5%를 비싸게 받는 등 신용카드 수수료를소비자에게 떠넘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업체들은 신용카드는 아예 받지 않아 매출액을 정확히 포착,세금을 공평하게 부과하기 위해 신용카드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는정부정책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 녹색소비자연대는 지난 8월 1일부터 29일까지 98개의 인터넷쇼핑몰을 대상으로 ‘전자상거래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전가 실태’를 조사한 결과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를 소비자에게 전가한 것으로 드러난 20개 사이트를 국세청에 고발했다고 6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98개 쇼핑몰 가운데 17.3%인 17곳은 신용카드 거래를하지 않았다. 20개 업체는 신용카드를 사용하면 3∼5%의 수수료를 소비자에게 떠넘기는 방식으로 현금거래를 하는 고객과 차등을 두거나,신용카드로대금을 결제하면 마일리지 혜택을 제외하는 등 현금 사용을 유도한것으로 조사됐다. G,L,B 등 4개 업체는 수수료 전가 외에도 사이트에 현금가격만 표시하고 주문 과정에서 신용카드로 주문을 하면 별도의 가격을 제시하는 수법을 쓰고 있다.N쇼핑몰 등은 현금구매시 할인혜택을 주거나 신용카드 결제시 부가가치세 10%를 추가하는 편법을 동원,신용카드 사용을 교묘히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Y,E,P 등 5개 쇼핑몰은 신용카드 구매가격과 이보다 싼 현금판매 가격을 동시에 표기,현금 구매를 유도했다. 녹색소비자연대 최우성 팀장은 “수수료를 소비자에게 전가한 20개사이트를 국세청에 고발하는 등 지속적으로 감시활동을 펴는 한편 소비자상담실 신용카드 고발센터(02-747-4998)를 통해 제보를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세청 관계자는 “수수료를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행위는 탈세를 한 것으로 간주,매출 신고를 분석한 뒤 탈세 혐의가 드러나면 세무조사를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행 여신금융전문업법 19조(가맹점 준수사항)는 “신용카드 가맹점은 가맹점 수수료를 신용카드 회원 등이 부담하게 해서는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다.이를 어기면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벌금을 물어야 한다. 송한수기자 onekor@
  • 검찰, 돈성격 파악 수사 집중

    한빛은행 전 관악지점장 신창섭씨(48·구속)가 200여개의 가·차명계좌를 관리해 오면서 은행 돈을 ‘마음대로’ 사용해온 단서가 드러남에 따라 불법 대출금이 이 계좌들을 통해 유출됐을 가능성이 점차높아지고 있다. 검찰은 신씨가 A사 대표 김모씨의 부탁으로 미국에송금한 170만달러(약 19억원)와 김씨에게 빌려준 7억원중 일부가 신씨 부부와 아크월드·에스이테크사 등의 10여개 계좌에서 인출된 사실을 밝혀냈다.이에 따라 검찰은 신씨가 불법 대출의 대가로 받은 돈을 해외로 밀반출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돈의 성격을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또 신씨가 ▲가·차명 계좌를 조직적으로 관리하면서 이 사건과 관련된 불법 대출금을 유통시켰거나 ▲또다른 업체들에 대한 편법·부당 대출에 이용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신씨가 내 명의의 통장을 만들어 대출금 200억여원을 관리해 왔다’는 에스이테크사 대표 민백홍씨(구속)의 진술은 신씨의 비실명계좌 용도를 잘설명해 주고 있다. 이와 함께 신씨가 박혜룡씨 등과공모,비실명계좌로 대출금 일부를빼돌린 뒤 사업자금이 아닌 ‘다른 용도’로 대출금을 사용했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신씨는 은행돈을 자신의 가차명계좌로 옮겨 놓고박혜룡씨 등 관련자들에게 마음대로 빌려준 것으로 보인다”면서 “문제가 되고 있는 지난 2월 이후 이뤄진 466억원의 불법대출은 관련문서도 전혀 갖추지 않은 채 이뤄졌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신씨의 ‘내압’(內壓) 주장과 관련,지난 1일 밤 한빛은행 이수길(李洙吉)부행장을 소환,신씨와 대질신문을 벌였지만 서로진술이 엇갈려 큰 소득을 얻지 못했다. 그러나 외압설을 전면 부인해 오던 신씨가 처음으로 은행 고위 관계자의 압력이 개입됐다고 진술하는 등 태도에 변화를 보임에 따라 경우에 따라서는 ‘신창섭 리스트’가 이 사건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상록기자 myzodan@. *홍석조 서울지검2차장 문답. 한빛은행 거액 불법대출 사건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홍석조(洪錫肇)서울지검 2차장은 3일 “한빛은행 전 관악지점장신창섭씨가 불법대출금을 직접 관리하면서 사건을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한빛은행 이수길 부행장의 대출압력 부분은 상호 진술이 엇갈리고 있어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신씨가 사건을 주도했다는 의미는. 신씨는 담보확보 등과 상관없이 자의적 판단으로 거액의 불법 대출을 일삼은 것 같다.돈을 자신이관리하면서 박혜룡씨 등이 요청하면 내준 것으로 보인다. ■대질신문한 신씨와 이부행장의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은. 신씨는 지난 1월과 8월10,11일 세 차례에 걸쳐 이부행장이 전화를 걸어 ‘아크월드를 도와주라’고 말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반면 이부행장은 지난1월 신씨에게 전화를 한 적이 없으며 지난달 전화를 건 것도 박혜룡씨에게 대출해준 채권회수에 전념하라고 지시하기 위한 것이었다고반박하고 있다. ■이부행장은 재소환 하나. 이부행장이 “지난달 10일 박혜룡씨가 전화를 걸어 박지원 장관 조카를 자처하며 사무실로 찾아와 감사 연기를 요청했다”고 진술한 만큼 일단 박씨를 조사한 뒤 필요하면 부를것이다.하지만 이부행장이 ‘회사전망이 괜찮다면 도와주라’고 했다는 신씨의 주장이 사실이라 해도 이를 압력으로 볼 수 있을지는 의심스럽다. ■이부행장과 박장관간에 접촉이 있었나. 이부행장과 박장관이 지난3∼5월 세 차례 통화를 했지만 이번 사건과는 무관한 개인적인 내용인 것으로 밝혀졌다(이와 관련,박장관 비서관은 박장관이 은행 대출과 관련해 통화한 적은 없다고 전했다). ■은행에서 아크월드로 나간 돈과 실제 아크월드에 들어간 돈에 차이가 있나. 박혜룡씨도 정확한 액수를 모른다.은행에서 박씨에게 나간돈은 대략 205억원 정도로 파악되고 있는데 아크월드 장부에는 150억원이 들어온 것으로 돼 있다.자금흐름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아 불법대출 동기 파악에 어려움이 있다. 이상록기자
  • 정치 뉴스라인

    ●여야 의원들은 25일 각각 열린 의총을 통해 선관위 선거비용 실사결과를 두고 편파성 의혹을 제기하거나 당 지도부의 무대책을 성토하면서 철저한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특히 민주당 의원들은‘여 12건,야 7건’이라는 선관위 고발·수사 의뢰건수가 여당 사상 초유의 일이라며 당 지도부의 적극적 대책을 촉구했다. 반면 한나라당은“선관위 실사결과 민주당이 선거 부정의 장본인이었다”는 공세를 계속 펼치며 야당 의원에 대한 편파수사 및 기소 중단을 거듭 요구했다. ●민주당 강운태(姜雲太) 이강래(李康來) 정범구(鄭範九)의원 등 이른바 ‘항명 3인방’이 25일 당명을 어기고 미국을 다녀온 것과 관련,공식적으로 사과의 뜻을 표시함에 따라 항명 파문이 일단락됐다. 이들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통해 “국정 2기의 중요한시기를 맞이해 개인적인 일로 당과 지도부에 심려를 끼쳤다”면서 “추호도 당을 어렵게 할 생각은 없었으나 결과적으로 당에 엄청난 충격과 누를 끼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한창희(韓昌熙)부대변인은 25일 한빛은행 관악지점 대출부정사건과 관련해 논평을 내고,“현직 장관의 친·인척이 거액의 편법 대출을 받은 것으로 보도되고 있으므로 검찰과 금융감독원은 조속히 조사,엄정 조치하라”고 촉구했다.한 부대변인은“검찰에서 곧 밝히겠지만 권력을 이용한 거액 불법 대출이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30일 전당대회 시간을 당초 오전 11시에서 오후 1시로 늦추기로 했다.김원길(金元吉)선거관리위원장은 25일 “전당대회를 오전 11시부터 시작하면 많은 대의원이 전날 미리1박을 해야 한다”면서 “일부 후보가 대의원에게 숙박시설을 제공하는 등 얘기치 못한 사태가 발생할 것을 원천 봉쇄하기 위한 차원에서 개회 시간을 미루기로 했다”고 밝혔다.
  • 카페천국 ‘미사리’ 불법천국

    경기도 하남시 미사리 일대 카페와 음식점들이 불법 증축이나 형질변경 등 불법 행위를 일삼다 무더기로 적발됐다. 하남시는 지난달말 광주경찰서와 합동으로 하남시 미사·신장동 미사리조정경기장 인근 카페와 음식점들에 대해 일제 단속을 편 결과 109개 업소 가운데 97개 업소가 불법 행위를 하다 적발됐다고 25일 밝혔다. 보수공사중인 10여개 업소를 제외하면 사실상 모든 업소가 법을 어기다 적발된 셈이다. 적발된 불법행위는 불법 신축 13건을 비롯해 불법 증축 119건,용도변경 21건,형질변경 66건,기타 2건 등 모두 221건이다. 이는 95년 105건(불법 신축 5건,증축 65건,용도변경 11건,형질변경24건)에 비해 2배 가량 는 것으로 거의 모든 업소가 불법 용도변경및 형질변경 등 2건 이상의 불법행위를 저질렀다. 실제로 신장동 ‘황태자 곰탕집’은 1층 건축허가만 받은 뒤 2층 115㎡를 불법 증축해 영업장으로 사용하다 적발됐으며 카페 ‘무랑루즈’는 농지 및 임야 1,066㎡를 멋대로 형질변경해 주차장으로 사용해왔다. 시는 불법 행위의 규모가 큰34개 업소에 대해 원상 복구토록 계고하고 기간내 이행하지 않을 경우 고발 조치 및 강제철거에 나설 방침이다.나머지 위법 사항이 경미한 75개 업소들에는 자진해서 원상복구토록 행정지도했다. 하남시 관계자는 “일부 업소의 경우 단속시 철거하기 쉬운 비닐하우스 등 가건물을 꾸며 영업장으로 늘여 사용하는 등 편법을 일삼아단속하는데 어려움이 컸으나 불시 점검으로 거의 모든 불법행위를 적발했다”면서 “앞으로도 수시로 단속활동을 벌여 불법 행위를 뿌리뽑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한빛銀 거액 대출비리 수사

    서울지검 조사부(부장 郭茂根)는 25일 대출한도를 초과한 거래업체3곳에 466억원을 편법으로 대출해준 한빛은행 관악지점장 신모씨(48)와 지점 고객지원팀 대리 김모씨(36)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구속하고건축자재업체 A사 대표 박모씨와 R사 대표 이모씨를 소환해 대출 커미션 제공 여부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또다른 대출업체인 S사 대표 민모씨도 곧 소환해 대출 경위및 커미션 수수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이에앞서 검찰은 지난 23일 이들 3개 업체와 한빛은행 관악지점으로부터 경리장부 등을 넘겨받아 대출자금 흐름 등을 분석하고 있다. 검찰관계자는 “수사는 은행측의 고발 부분에만 국한될 것”이라며“업체 대표도 피의자 자격이 아닌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신씨는 “지점장으로 부임해 보니 A,R사가 대출금 200억원을 변제하지 못하고 있어 회사를 살린 다음 대출금을 받아내기 위해 무역금융형태로 추가 대출을 해줬다”면서 “R사와 S사는 상가분양,외자유치등으로 대출금 변제를 약속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는 지난 2월 200억원의 대출금을 갚지 못하고 있던 박모씨가 추가 대출을 요구하자 가짜 신용장을 개설하는 수법으로 100여개 수출업체의 명의를 도용해 최근까지 167차례에 걸쳐 466억여원을 대출해줬으며,본점 감사를 통해 편법대출 사실이 확인돼 지난 22일 검찰에고발됐다. 한편 신씨는 검찰 수사과정에서 “박씨가 자신을 ‘모 장관의 친척’이라고 소개했다”고 진술했으나 대출 결정과정에서 정·관계 인사로부터 외압을 받지는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의료수가 인상 재검토 촉구

    건강연대와 경실련,참여연대 등 100여개 시민단체들은 24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 참여연대 2층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적 동의가 없는 의료수가 인상을 반대한다”며 정부에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이들은 “의료계 폐업으로 국민들의 고통이 극심한 상황에서 정부는 의료계를 상대로 연 3조7,000억원이나 되는 의료수가 인상을 일방적으로 약속하는 등 국민의 부담만 가중시키고 있다”면서 “정부는 시행 전에 수가인상의 산정근거를 명백히 밝히고 국민적 동의를 확보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수가를 인상하기 전에 더이상의 편법행위가 없다는 담보가 있어야 하며 이를 감시할 국민들의 알권리 확보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특진제 폐지 △초음파와 MRI 등 보험 적용범위 확대 △저소득층을 위한 대책마련 등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현 보건의료발전특별위원회는 위원 다수가 친의료계인사들로 구성돼 편파적”이라면서 “의료 공급자와 소비자가 참여하는 국민적 합의기구를 구성해 보건의료 과제를 논의하는 일이 시급하다”고주장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서울시 ‘끼워넣기’ 건축 제동

    앞으로 용도가 다른 2개 필지 이상의 대지를 묶어 높은 용적률을 적용받는 이른바 ‘끼워넣기 건축’에 대한 규제가 강화된다. 서울시는 22일 건축조례 개정안에 이같은 내용의 규제기준을 마련,시의회 심의를 거쳐 다음달 25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그동안 주거지역 필지를 상업지역 필지에 붙여고밀도 건물을 지어온 편법 건축행위가 근절될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2개 필지가 주거지역과 상업지역에 걸쳐 있고 상업지역의 면적이 절반을 넘으면 상업지역의 용적률 800%를 적용해 왔다.주거지역의 용적률은 최고 550%이다. 그러나 서울시는 조례 개정안을 통해 용적률이 높은 용도지역의 필지가 대지의 절반을 넘더라도 각각의 면적 비율에 따른 평균 용적률을 적용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상업지역과 주거지역을 하나로 묶어 건물을 지을 경우 용적률은 최고 675%를 넘지 못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2개 필지에 건물을 지을 경우 절반을 넘는 필지의 용적률을 적용,과밀화와 주거지 잠식 등의 부작용이 적지 않았다”면서 “앞으로 이같은 편법적인 건축행위가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남북이산상봉/ 아쉬웠던 점들

    지난 16일 정오쯤 북측 이산가족 방문단 숙소인 서울 워커힐 호텔입구에서 ‘작은 소동’이 일어났다. ◆눈물겨운 상봉노력 북측 방문단 오경수씨(70)의 남측 가족·친지 50여명이 몰려와 오씨를 만나기 위해 호텔 진입을 시도하다가,제지하는 행사 관계자들과 실랑이를 벌였다. 오씨 동생들인 길수(65),덕림씨(60·여) 등 5형제와 조카,손자·손녀들로 구성된 이들은 ‘할아버지,우리도 들어가고 싶어요’라고 쓴팻말을 들고 있었다.결국 “약속된 장소와 시간 이외의 상봉은 규정에 어긋난다”는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궁리끝에 오찬장으로 가던 오씨를 중간지점에서 잠시 만나 ‘회포’를 푸는 데 만족해야 했다. 북한 인민예술가 정창모씨(68)와 상봉하려는 남측 가족·친지들의노력도 눈물겹다.정씨의 조카 진양씨(28·여) 등 가족·친지들은 북측 이산가족 방문단 숙소인 워커힐 호텔 입구에서 서성대고 있었다. 이날까지 상봉 기회를 잡지 못한 이들은 오찬장으로 가던 정씨를 만나,큰 절을 올리고 사진을 찍는 등 혈육의 정을 나눴다. 이처럼 워커힐 호텔과식당 주변은 상봉 인원제한(5명)에 묶여 ‘편법 상봉’을 시도하는 남측 가족들이 진을 쳐 종종 아수라장이 되기도 했다. ◆시행착오도 남겨 역사적인 8·15 이산가족 상봉은 50년의 한을 풀어주고 7,000만 겨레가 ‘한 민족 한 핏줄’임을 새롭게 각인시키는계기가 됐지만 일부 이산가족들을 울리는 아픔도 남겼다. ‘상봉 장소 제한’도 50년 이산의 상처를 덧나게 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50년 전 헤어진 어머니 김애란씨(87)를 만나기 위해 서울에온 량한상씨(69)는 “50년을 건너 왔는데…”라며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거동이 불편해 상봉장소에 나오지 못한 어머니를 만나는 유일한 길은 어머니가 계신 서교동 동생집으로 가는 것.그러나 ‘장소 제한’에 묶여 발만 동동 굴러야 했다. 이산가족들의 생사 확인 오류도 이들의 가슴에 못을 박았다.남측 김희조씨는 북한의 유일한 생존자인 남동생 기조씨(67)와의 상봉을 위해 평양에 갔지만 2년전 사망했다는 통지를 받고 억장이 무너져 내렸다. 김금자씨(69·서울 강동구 둔촌동)도 북측 오빠 어후씨(73)가 2년전사망했다는 소식을 평양에서야 듣고는 “50년 기다림이 헛되이 됐다”고 허탈해 했다.김씨는 “이산가족 상봉사업을 제대로 하려면 더욱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뼈있는 한마디를 던졌다. 평양 출발직전 어머니의 사망 소식을 통보받은 장이윤씨(72)도 생사확인이 잘못돼 이산가족들을 ‘두번 죽이는’ 아픈 사례로 기억될 것이다. 상봉자료에 딸을 만나기로 돼있던 강기주씨(91·도봉구 도봉6동)는“원래 아들만 둘이고 딸은 낳아 본적이 없다”면서 “이산가족 방문조회시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고 당국을 원망했다. ◆고향방문과 성묘는 언제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지만 많은 이산가족들은 고향방문과 성묘에 대한 강한 애착도 보였다.일부 남측 가족들은 부모나 형제를 자신의 집에 초대하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도 내비쳤다. 17일 창덕궁을 관람한 북측 홍두혁씨는 “저 담장만 넘으면 고향집인데…”라며 눈시울을 적셨다. 북측 아버지 이복연씨(73)를 만난 호걸씨는 “시간만 더 있으면 아버지를 할아버지 산소로 모실텐데…”라고 아쉬워했다.이씨는 “아들집에 하루만 묵어보는 것이 소원”이라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내달 7일 구순 생일을 맞는 남쪽의 김금녀씨(90) 가족들은 “어머니90회 생일을 함께 모여서 치르자”며 재회를 약속하는 등 짧은 만남과 기약없는 이별을 아쉬워했다. 오일만 박록삼기자 oilman@
  • 독자의 소리/ 정책보좌관 지구당직원 활용 안될 말

    고비용 정치타파를 명분으로 정당법을 개정할 때 지구당에는 유급직원을 둘수 없도록 한 법률의 시행이 오는 17일 발효된다. 그러나 지난 2월 16일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개정한 정당법을 시행해보지도 않고,예견되는 부작용에대해 해결책이나 대안을 제시하기도 전에 여야가 법을 바꾸자고 합의했다는사실은 아무래도 납득하기 어렵다.법개정 당시에는 총선을 치러야 하고 다음선거는 4년 후에 있을 것이라는 느긋한 의도는 아닐까? 더구나 이달 중순부터는 지구당 회계보고에 인건비가 잡혀선 안된다고 하면서 그간 정책개발에 턱없이 부족한 인력을 줄기차게 요청한 결과 어렵게 이번 16대부터 정책보좌관 1명을 추가로 증원받은 국회의원들이 이들을 지구당 직원으로 편법 채용한다는 것은 정당법과 국회법을 동시에 위반한다고 생각한다. 정치를 지망하는 모든 공직선거의 예비후보들은 최소한 관할 지구당이나,당지부,중앙당 등에서 1년 이상의 자원봉사기간 경력을 필수조건으로 하는 방안은 어떨까 생각해 본다. 강재수[서울시 관악구 봉천4동]
  • [사설] 정당법 들먹일 때인가

    여야는 ‘돈 안드는 정치’를 하겠다며 지구당에 유급 직원을 둘 수 없도록지난 2월에 개정한 정당법을 시행도 해보기 전에 다시 개정하기로 합의했다고 한다.국회정상화를 협의하기 위해 7일 국회에서 만난 여야 총무들이 정작국회정상화 문제에서는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정당법을 다시 개정하자는 데는 뜻을 같이 했다니 어안이 벙벙할 따름이다.파행정국 속에 민생은 팽개쳐 둔 정치권이 자신들의 이해가 걸린 사안에서는 여야를 뛰어넘어 ‘담합’을 해도 되는 일인지,국민들은 묻지 않을 수 없다. 더욱 가관인 것은 여야 총무들이 엉뚱하게도 지난 4월 여야 영수회담의 합의를 들고 나온 대목이다.당시의 합의에 따라 정치개혁특위를 조속히 구성해서 ‘다른 정치개혁 안건들과 함께 정당법 재개정을 추진한다’는 것이다.‘4·24영수회담’에서 합의했던 ‘대화와 타협의 정치’와 ‘상생(相生)의 정치’가 실종된 상황에서 느닷없이 4·24영수회담 합의는 왜 들먹이는가.지금정당법 개정을 거론할 때인가. 여야 총무들이 말하는 다른 정치개혁관련 안건들은 선거법과 정치자금법을일컫는 것같다. 그렇다면 다시 묻겠다.선거법은 지역주의를 완화하기 위해 권역별 정당 비례 대표제를 도입하고 정치신인의 선거운동을 제한해서 기성 정치인이 득을보는 독소조항을 없애겠다는 말인가.정치자금법도 일정액 이상을 지출할 때수표를 사용하도록 의무화함으로써 정치자금의 투명성을 높이는 쪽으로 고치겠다는 말인가. 그렇다면 정치개혁특위를 구성하는 데 국민들이 반대할 이유는 없다. 그러나 정치권이 갑자기 그같은 용단을 내릴 것같지는 않다는 것이 국민들의 판단이다. 오는 17일부터 발효되는 개정 정당법 제30조는 중앙당에 150인 이내,그리고시·도지부에 5인 이내의 유급 직원을 둘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지구당 유급 직원에 대해서는 별도의 규정이 없다. 이와 관련해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5월 “지구당에는 유급 직원을 둘 수 없다는 의미로 해석해야 마땅하다”는 유권해석을 내린 바 있다.그러나 대다수 지구당 위원장들은 사무장을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등록하거나 지구당 요원들을 후원회직원으로 채용하는 등 편법을 동원해서 사실상 지구당에 유급 직원을 유지하고있다. 이같은 탈법행위를 시정하기는커녕 개정 정당법을 시행해 보기도 전에고치겠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정치권은 국민들의 인내가 한계를 넘기 전에 국회부터 정상화해서 민생관련법안들을 처리하기 바란다.
  • “공무원 보수규정안은 편법” 보도 공직사회 ‘발끈’

    최근 정부가 발표한 ‘공무원 보수규정안’이 편법이라는 일부 언론보도에공무원들이 발끈하고 나섰다.행정자치부,기획예산처 등 정부부처 게시판에언론보도를 강도높게 비판하고 있는 내용이 연일 수십건씩 올라오고 있다. ‘공직자’(아이디)는 “언론들이 IMF체제 속에서 공무원의 임금을 10% 삭감한 것에 대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았느냐”면서 “깎인 봉급을 환원하는 수준인 공무원 보수 인상에 대해 일부 언론에선 공무원 봉급 또 올린다고 대서 특필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아이디 ‘공무원’은 “공무원 봉급 3% 인상이라는 것은 이미 연초부터 알려진 사실인데도 마치 새로운 사실인양 보도하면서 편법인상이라고 떠들고있다”면서 부정확한 보도로 공무원에 대한 반감을 심어주는 일부 언론의 반성을 촉구했다. 행자부 열린마당에 글을 올린 김모씨는 “3% 인상 가지고 대폭인상이라고주장하는 저의가 뭐냐”면서 “3%인상이 총액으로는 4,800억원이 되지만 개개인에게 돌아가는 실수령액은 얼마나 되느냐”고 따졌다. 또한 30년 근무한 과장급공무원의 봉급과 30대 기업의 과장급·차장급의간부와 비교한 것은 형평성에 어긋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공무원은 “9급공무원 초봉이 모든 수당을 합쳐도 60만원 선인 공무원의 실상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무조건 비판만 하는 일부 언론의 행태에 울분을 토한다”면서 ‘기자와의 전쟁’을 선포하는 등 강도높게 비난했다. 최여경기자 kid@
  • 여자배구 시드니 ‘메달’ 담금질

    몬트리올의 영광을 다시 한번-.한국 여자배구가 시드니올림픽 메달을 향한마지막 점검에 들어갔다. 대표팀은 4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2일 출국했다.총 8개국이 참가해 태국,중국 등을 순회하며 열린다. 한국팀이 제일 신경쓰는 부분은 ‘리베로’점검이다. 대표팀은 올림픽을 한달여 앞둔 시점에서 구기란(23·흥국생명)을 리베로로전격 발탁했다. 수비전문 선수인 리베로는 그동안 한국팀의 아킬레스건으로 지적됐지만 뚜렷한 대안을 찾지 못한 상태였다.대표팀은 왼쪽 공격수 최광희(26·담배인삼공사)를 리베로로 기용하는 ‘편법’을 사용해 왔다. 구기란은 국내 리그를 통해 실력을 인정받고 있지만 국가대표로서의 국제대회 경험이 전혀 없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나머지 선수와의 호흡도 이번 대회 점검대상이다. 또 대회 참가국중 일본을 제외한 7개팀이 모두 올림픽 본선진출팀이라는 점에서 전초전의 성격이 짙다. 특히 러시아,쿠바,이탈리아는 올림픽에서 우리나라와 같은 B조에 속해 있다. 한국은4일 최강 러시아와 첫 경기를 치른다. 한국 여자배구는 지난 76년 캐나다 몬트리올올림픽에서 구기종목으로 처음으로 메달(3위)을 획득했다. 그러나 이후 5∼8위 사이를 오가며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박준석기자 pjs@
  • 중앙인사위 崔錫忠사무처장 일문일답

    1일 정부가 제시한 공무원보수 현실화 5개년 계획안은 민·관 보수실태 조사를 토대로 연도별 추진일정을 구체화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번 안은 공무원들의 처우개선을 통해 정부의 경쟁력과 생산성을 높이고질 높은 행정서비스를 국민들에게 제공하는 여건을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게 정부측 설명이다.현실화 계획 첫해인 올해는 공무원 봉급을 9.7%올렸다.연초 6.7% 올렸고 1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봉급조정수당 명목으로 3%더 올렸다. 주무부서인 중앙인사위원회 최석충(崔錫忠)사무처장은 “이번 민·관 보수실태 조사는 과학적·객관적 근거에 의해 실시됐다”고 강조했다.오는 8월과 10월 봉급조정수당을 지급키로 한 이날 국무회의 의결을 두고 일각에서 ‘편법인상’이라고 지적한 데 대해 “이미 예비비에 반영됐던 항목으로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다음은 최 처장과의 일문일답. ■민·관 보수실태 조사를 하게 된 배경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지난해 6월 ‘중견공무원과의 대화’때 공무원보수를 5년이내에 민간중견기업 수준으로 현실화하겠다고 제시함에 따라 중견기업의 범위,임금의 범위 등 비교기준을 합리적으로 설정하여 민·관의 보수수준을 과학적·객관적으로 조사·비교할 필요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조사결과를 보면 공무원 보수가 민간기업의 88.4% 수준으로 나왔다.지금까지 알려진 박봉과는 거리가 있는 것이 아닌가. 그동안은 공무원보수를 국영기업과 비교한 결과 낮은 수준으로 나왔다.이번에는 100인 이상 기업 전체와 비교한 결과,상대적으로 높게 나온 것이다. ■막대한 재원이 소요되는 공무원 처우개선을 위해서는 국민의 동의를 얻고각계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가 필요한 것 아닌가.일부에선 이번 공무원보수규정 개정내용을 두고 국회 승인절차를 거치지 않은 편법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번 인상안은 정부내 관계부처간의 심도있는 협의와 민간전문가가 참석한각종 회의,일반시민들이 참여한 토론회 등을 거쳐 마련한 것이다.국회심의를 거치지 않았다는 지적은 옳지 않다.보수규정 개정에 따른 예산은 예비비에반영돼 있다.집행결과는 결산과정을 통해 차후에 국회의 심사를 거치면 된다. ■앞으로 공무원보수 현실화 추진 방향은. 이번에 확정된 보수현실화 5개년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할 방침이다.특히 연차별 처우개선율은 매년 민·관 보수실태를 조사하여 그 결과에 따라 결정한다.또한 보수체계도 합리적으로 개편,업무실적·능력 및 생산성에 맞춰 보수를 차등화할 계획이다. 홍성추기자 sch8@
  • 결합재무제표 뭘 담나

    1일 공식공개되는 16개 기업집단,726개 계열사의 결합재무제표에는 특정 재벌총수가 사실상 지배하는 모든 계열사의 경영지표가 다 들어있다. 예를 들어 삼성그룹의 경우,이건희 회장일가가 지배하는 156개 계열사의 재무정보가 다 들어간다는 것이다. ◆단순합산재무제표와 결합재무제표와의 차이=단순합산재무제표에서는 계열사간의 거래라도 통상적인 거래로 간주된다.그러나 결합재무제표에서는 계열사간의 거래는 거래로서 인정되지 않고 기업집단 외부와의 거래만 진정한 거래로 인정된다. 이 때문에 기업평가 관련 재무지표가 단순합산에 비해 양호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날 수 있다.예를 들어 A사가 같은 계열사인 B사에 300억원을 매출하고 B사가 외부에 400억원을 매출했다면 단순합산 재무제표에서는 700억원의매출이 생기지만 결합재무제표에서는 외부에 대한 매출,즉 400억원만 매출로 계산된다. 그러나 금융업의 경우 영업활동이 활발할수록 부채비율이 높아지는 특성이있는 만큼 결합재무제표에서 금융업은 제외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결합재무제표에 담는 재무정보=기본적인 재무정보로는 내부거래 및 내부미실현이익 등이 상계된 자산,부채,자본,매출액,당기순이익 등이 있다. 계열사 현황에는 국내·외 계열사에 대한 순자산,내부지분율 등이 표시된다.특히 내부지분율의 경우,각 계열사간에 얽히고 설킨 출자관계를 알아 볼 수 있는 자료가 된다.특히 계열사간 내부거래가 ‘0’으로 처리되기 때문에 순환출자 등 편법을 통한 자본금 부풀리기가 통하지 않는다. 계열사간 대차거래 및 채무보증에는 채권자 및 차입자,보증회사 및 피보증회사별로 구분,채권채무액·보증액 등이 표시된다.여신이 부채로 계산되는금융계열사의 특성을 감안,금융 및 비금융 계열사간 재무제표는 구분해서 작성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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