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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로公 주식 편법거래 627억 시세차익 챙겨

    한국도로공사가 자사 퇴직자 모임(도성회)과 짜고 국내 유력 인터넷 회사의 신주발행분을 편법으로 매입,거액의 시세차익을 챙겼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8일 도로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99년 12월22일 도성회에 사내 복지기금 235억원을 빌려줘 자사가 대주주(지분 15% 보유)로 있는 드림라인의 신주 발행분 93만7,500주를 주당 2만5,050원에 매입토록 했다. 도성회는 지난해 초 드림라인이 코스닥에 등록되면서 주당9만2,000원으로 폭등하자 보유 주식 전체를 제일제당에 862억원에 매각,627억원의 시세차익을 챙겼다. 그러나 도로공사가 드림라인 신주발행분 시세차익을 노조복지기금으로 사용키로 노조측과 이면합의한 뒤 이를 은폐하기 위해 도성회를 이용하지 않았느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도성회는 도로공사 퇴직자들의 친목모임으로 회원들의 경조사 등을 지원하고 있다. 한편 감사원은 공사와 노조측이 시세차익을 얻기 위해 도성회를 이용했는지 여부 등에 대해 특별감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軍 중령-4급 이상 일반직 20% 감원 추진

    국방부는 앞으로 5년간 국방부와 합참,각군 본부의 중령급 이상 현역 군인과 4급 이상 일반직 등 상위직 20%를 감원할 방침이다. 국방부는 6일 이같은 내용의 ‘인건비 10% 감축을 위한 지침’을 각군에 시달하고 이달 말까지 자체적인 인건비 절감과 인력 감축방안을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지침에 따르면 인력감축은 전투부대를 제외한 행정·지원부대를 대상으로 추진되며 기무사령부 등 국방부 직할부대와 연구기관,교육기관 등은 총인원의 10%를 감원토록 했다.오는 19일 대통령 업무보고때 인건비 절감 추진방안을 보고한다. 문동명(文東明)기획관리실장은 “인원감축의 주요대상 부대와 대상자는 국방부,합참과 각군 본부 등 상급부대에 근무하는 중령급 이상상급자”라면서 “나갈 사람은 내보내고 진급규모를 줄이며 신규충원을 줄이는 방식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국방부의 이번 인건비 절감방안은 육·해·공 3군이 군별로10%를 일률적으로 줄이도록 해 육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원이 적은해·공군에 불리하다는 지적과 함께 군 조직 전반에 대한 구조적인정비 없이 이뤄지는 편법적 인원감축이라는 점에서 거센 반발을 사고있다. 한편 국방부는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지금까지 한국국방연구원,한국국방과학연구소,품질관리소 등에서 544명을 줄여 242억원을 절감했다.또 일반직 공무원 189명을 줄여 12억6,000만원,군무원 790명을 감원해 104억원을 각각 절감하는 등 모두 350억원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노주석기자 joo@
  • 김우중 前회장 ‘세계경영’ 실상

    ‘세계 경영’은 허상이었다. 김우중(金宇中) 전 회장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세계경영’은무리한 사업 확장과 불법 금융수법으로 추진된 사상누각(沙上樓閣)이었음이 수사 결과 밝혀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대우자동차 공장은 생산 실적이 없어 외화 차입과 세금문제 등에 어려움이 생기자 국내에서 생산된 자동차를 중국 베이징으로 가져가 해체한 뒤 우크라이나로 다시 옮겨 조립,현지에서 생산된것처럼 위장하는 편법까지 썼다. 98년 4월 우크라이나에 합작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2억달러를 투자할 당시 임원들이 한결같이 반대했는데도 김 전회장이 밀어붙였다.이공장은 결국 가동이 중단돼 투자금만 날렸다.정확한 수요 예측도 없이 강행한 사업은 결국 실패로 끝났고 해외차입금을 끌어들이기 위한방편으로 악용됐다. ㈜대우는 김 전회장의 지시에 따라 97·98 회계연도에 인도 자동차공장 등 10개국에서 건설 사업을 진행하는 것처럼 각국 현지법인으로부터 허위 재무제표를 제출받아 5,29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낸 것처럼조작했다. 리비아 공사대금을 리비아 정부가 주지 않아 회수가 어려워졌는데도 이를 대손충당금으로 처리하지 않고 비용계정에서 누락시키는 방법으로 1,986억원의 자본이 늘어난 것처럼 뒤바꾸기도 했다. 영국 런던의 BFC는 세계경영을 강행하기 위한 재원을 조달하기 위한병참기지 같은 역할을 했다.그러나 대우의 해외법인들은 차입금 상환 압력을 받자 BFC를 통해 불법적으로 자금을 조달,사용한 것으로검찰은 보고 있다.대우는 국내에서도 고금리 기업어음(CP)을 발행해해외 차입금을 메우거나 수출대금을 빼돌리기도 했다. BFC는 대우가 70년대 미수교국이던 리비아의 건설시장에 진출하면서공사대금 결제 등을 위해 설립한 지사 형태의 법인이 뿌리다.김 전회장은 외환관리법 규제를 피해 자금을 수시로 입출금하고 회사 내부의 공식 절차를 거치지 않고 자금을 사용하기 위해 BFC를 비밀조직화했다.김 전회장은 핵심 측근 외에는 일체 BFC의 활동과 입출금 내역을 비밀에 부쳤고 자금부 요원들도 실상을 모를 정도였다.무리한 세계경영은 차입금 상환 압박을 불렀고 불법적인 자금 조달로 이어져그룹 전체를 몰락으로 이끌고 말았다.장택동기자 taecks@kdaily.com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2000-9595)
  • 언론개혁/ 社主 주식이동 상황까지 점검

    * 세무조사 어떻게 하나. 국세청의 22개 중앙 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국세청은 이번 세무조사는 7년 동안 법인세 조사를 하지 않은 데따른 세간의 불필요한 오해를 불식하고,투명하고 공정한 세정을 실현한다는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라고 밝혔다.일각의 ‘언론 길들이기’ 의혹 제기를 감안해 결과를 발표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 ◆조사내용은 서울지방국세청 조사 1∼4국 조사반원이 20개 언론사를나눠 맡는다.세계일보는 99년 특별세무조사를 해 제외됐다. 조사방식은 요원들이 직접 언론사를 방문해 회계장부는 물론 담당직원을 상대로 이뤄진다.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2월8일∼5월7일까지계속된다. 우선 조사 대상은 언론사도 상법상의 법인인 만큼 지난 95년부터 99년까지의 법인세 조사이다.지난 94년 세무조사때는 이전 5년 동안의내용을 조사했었다. 법인세 조사는 통상적으로 법인의 익금(수입)과 손금(지출)이 회계처리원칙에 따라 적절히 계상됐는지를 따진다. 익금은 신문사의 경우 광고대금과 판매수입,사업수익,이자소득 등을말하며 손금은 급료,상여금,접대비,소모품 등에 지출된 비용을 일컫는다. 예컨대 실제로 받은 광고대금보다 적게 장부에 기재하거나 기자 등개인에게 지급한 특별상여금 등에 대한 세금을 제대로 냈는지 등을조사한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오너 일가의 주식 이동 조사까지 벌여 주목된다.사주(社主) 일가의 지분 변동은 물론 주식 취득자금에 대한 출처조사를 벌이는 한편 수익이전 등 자회사에 대한 편법 지원 등도 꼼꼼히 살핀다.오너 일가의 대물림에 따른 상속·증여세 등을 제대로 냈는지와 자회사에 대한 부당 지원 여부를 살피게 된다. ◆처리는 국세청은 현정부 출범 이후 중앙 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에대비해 내부적으로 상당한 자료를 축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94년의 조사 자료와 증권감독원의 회계보고서,문제가 된 사안 등을집중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국세청은 조사 결과 탈루 혐의가 드러나면 세금을 추징하고,정도가심할 경우에는 관련자를 검찰에 형사 고발하는 등 강력히 대응할 계획이다. 특히 국세청은 문민정부 아래서이뤄진 세무조사 결과를 공표하지않아 언론 발목잡기와 길들이기란 의혹을 산 점을 거울삼아 이번에는특정 탈루 혐의가 드러나면 이를 공표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있다. 박선화기자 psh@. *전문가 시각. 국세청의 언론사 세무조사 발표에 대해 환영하는 의견이 쏟아지는가운데 이를 계기로 언론개혁을 더욱 강하게 밀어붙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언론비평 시민단체인 ‘매체비평 우리 스스로’의 조은숙(曺銀淑·30) 조직부장은 1일 “정부가 그동안 언론과 유화적 관계를 유지하기위해 5년에 한번씩 해야하는 세무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던 것은 잘못”이라면서 “언론사들도 ‘언론탄압’이라며 반발할 게 아니라 떳떳이 세무조사를 받고 그 결과에 대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부장은 “‘언론탄압’이라는 의혹을 불식시키려면 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를 정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공정하게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부장은 “언론사는 공익적성격이 강한 만큼 시민단체 등 외부의감시활동이 가능하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일장신대 신문방송학과 김동민(金東敏·46) 교수는 “언론도 기업인데 특별한 대우를 받아서는 안된다”고 전제,“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는 당연한 조치”라고 강조했다.사회의 빛과 소금이라고 내세우면서 세무조사를 회피한다면 국민들로부터 외면받을 수밖에 없다는게김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언론사들이 감시자로서 제 역할을 하고자 한다면 특혜를 거부하고 세무조사에 당당히 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교수는 또 “언론개혁을 제대로 못한 것을 제도의 탓만으로 돌릴수는 없다”면서 “현행 제도로도 언론의 불공정 거래행위나 탈세 등에 대한 제재가 가능하다”고 지적했다.그는 “이번 세무조사가 언론개혁의 중요성을 각계각층에 전파하는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언론개혁시민연대(상임대표 金重培)는 이날 성명을 발표,“언론사도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이므로 세무조사의 성역이 될 수 없다”고 전제한 뒤 “정부가 ‘언론 길들이기’라는 의혹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도 모든 언론사를 상대로 세무조사를 정례화하는 동시에 그 결과를 지체없이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오늘의 눈] 월드컵 공동개최 의미 훼손한 일본

    2002월드컵축구대회 명칭 표기를 둘러싼 논란이 한·일 양국간의 새로운 갈등 요인으로 비화되고 있다. 일본 조직위(JAWOC)의 억지가 화근이다.논란은 이달초 JAWOC가 월드컵 입장권 구입신청서에 대회명을 ‘일본/한국’으로 표기할 뜻을 밝히면서 촉발됐다.당연히 한국 조직위(KOWOC)와 국제축구연맹(FIFA)의 이의 제기가 뒤따랐고 JOWOC는 국명 표기를 아예 삭제하는 것으로한발 물러나는 듯했다. 그러나 그것도 잠깐,이번엔 한술 더떠 일본어로 된 모든 국내 표기에 ‘일본/한국’으로 국명 순서를 바꿀 뜻을 언론을 통해 흘렸다. 그러나 일본이 펼치는 일련의 주장들엔 납득할 만한 명분이 없다.편법을 동원하면서 사소한 꼬투리를 잡고 늘어진다는 게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일례로 입장권 구입신청서 표기 문제를 보자.FIFA와 한국·일본 3자는 월드컵 개최지 결정 당시 결승전을 일본(요코하마)에 할애하는 대신 대회의 공식명칭을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TM)’ ‘2002 FIFA 월드컵(TM)’ ‘FIFA 월드컵(TM)’ 3가지로만 표기키로 약속했다.그러나일본은 입장권 구입신청서에 2안을 채용하는 듯하면서 ‘일본/한국’을 붙여 쓸 뜻을 밝혔다.사실상 1안의 표기원칙에 혼동을주려는 저의가 엿보였다. 일본이 내세우는 명칭 변경의 근거는 ‘공동유치 당시 FIFA 이사회에서 국내 표기는 해당국 뜻대로 할 수 있다는 양해가 이뤄졌다’는것이다.이에 대해 KOWOC는 물론 FIFA도 사실 여부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의사록에 남아 있지 않다는 게 그 이유다.그러나 이는 일부에서 그런 의견을 냈다 치더라도 공식결정으로 볼 수 없다는 방증이다. 어쨌든 확인된 FIFA의 입장은 확고하다.따라서 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대안은 일본이 원칙으로 돌아가는 길 뿐이다.그것은 공동개최의정신을 살리기 위한 최소한의 도리다. 이런 상태라면 당장 내년초로 예상되는 일황의 1차 방한은 물론 상암동에서 열릴 개회식 참석도 순탄하게 이뤄지리라는 보장이 없다.조직위간 갈등을 넘어 외교적 갈등으로 비화할 개연성이 다분하다는 뜻이다. JAWOC는 자신들의 행동에 대해 일본의 언론들조차 비판적 목소리를내고 있는 진정한 이유를 되씹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박 해 옥 체육팀 차장] hop@
  • 서울시, 서울지하철公 사장 끝내 해임

    감사원과 서울시 간에 3개월간 끌어온 서울지하철공사 사장의 해임건을 둘러싼 신경전이 사장의 사표가 수리됨으로써 마무리됐다. 지하철공사 사장 해임 논란은 감사원이 지난해 7월 실시한 서울지하철공사 감사결과를 서울시에 통보함으로써 시작됐다. 감사원은 방만경영을 이유로 김정국(金正國) 사장의 해임을 서울시에 요구했고 서울시는 지난해 10월 이의를 제기,감사원에 재심의를요청했던 것.그러나 서울시는 최근 인사에서 사임한 김 사장의 사표를 수리하고 박종옥(朴鍾玉) 상수도사업본부장을 임명했다. 감사원은 김 사장이 지난해초 노조와의 무분규 합의 대가로 무더기편법 승진 및 임금인상으로 기존의 적자외에 한해에 1,100여억원의적자를 더 발생시켰다며 김 사장의 해임을 권고했다.감사원 관계자는“그정도의 대가를 지불하면 누가 사장을 못하겠느냐”면서 “김 사장이 이 과정에서 노조와 이면계약도 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같은 감사결과에 큰 아쉬움을 나타냈다.처음으로 외부전문 사장을 영입,‘서울모델’이라는 노사정협의체를 탄생시켜 연례행사였던 분규를 잠재웠다는 주장이다.관료 사장일때와는 달리 김 사장은 소신있고 일처리가 깔끔했다는 평가도 했다.기업체의 경영방식을 과감히 접목시켰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또 지하철공사가 노사간에 직원채용을 2∼3년간 안하기로했고,노사합의 이후 도시철도공사로 2,000여명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남는 인원도 앞으로 부산·광주·대전 지하철로 보낼 계획도 세웠다고 밝혔었다.감사원 관계자는 “사장교체와 관련한 공식서류가 접수되면 이 사안에 대한 감사를 곧바로 종료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홍기자 hong@
  • 카드업계 특별점검 나서

    금융당국이 신용카드 업계가 회원별 신용등급에 따른 여신한도를 제대로 지키는지 여부 등 카드업계에 대한 특별 건전성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의 고위관계자는 14일 “카드업계가 편법·위법으로 카드를 발급,신용불량자를 양산하는 사례가 있어 이에 대한 점검에 나설방침”이라고 밝혔다.금감원은 이와 관련,▲카드발급 때 본인 확인절차를 거치는지 여부 ▲여신한도를 지키는지 여부 등을 점검할 방침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오늘의 눈] 韓銀의 희한한 성과급 평가기준

    한국은행이 최근 보수체계를 개편했다가 혼쭐이 났다.그동안 별도로 지급하던 판공비·차량유지비 등을 급여에 포함시킨 게 ‘임금 대폭인상’으로 둔갑한 탓이다.알토란 같은 돈을 월급봉투에 포함시켜 꼬박꼬박 세금을 떼이는 것도 ‘속쓰린데’ 언론의 뭇매를 맞았으니 한은으로서는 억울할 만하다.그런데 이 와중에 ’구렁이 담넘어 가듯’한 게 있다.바로 성과급이다. 개편된 보수체계에 따르면 올해부터 총재·부총재·부총재보·금융통화위원에게 기본급의 최고 50%까지 성과급을 지급한다(단,총재는후임총재부터 적용).일만 잘하면 최고 8,000만원의 보너스가 생기는셈이다.그런데 부총재보(이사)를 제외하고는 정작 성과급 지급 여부를 판가름하는 ‘잣대’가 없다.통상 성과급은 개인별로 그해 목표치를 정해 초과달성의 정도에 따라 성과급 지급 여부나 지급규모를 결정한다.그런데 부총재나 금통위원은 성과목표도,평가기준도 없다.이러한 일을 수행한다는 직무성격규정(직무평가)만 있을 뿐이다. 한은의 변명도 궁색하다.“성과급을 실제 시행할 계획이없기 때문에 마련하지 않았다”고 말한다.그렇다면 애초 성과급 시행규정을 두지 말았어야 하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 ‘꿀먹은 벙어리’다.마치상다리 푸짐하게 밥상을 차려놓고는 밥먹을 생각이 없다고 우기는 식이다.한은이 성과급을 통해 임금을 편법 인상하려다 여론이 좋지 않자 슬그머니 물러선 것이라는 관측도 들린다. 직무평가 전문가이자 한은 업무에 밝은 한 경영학박사는 “정책결정이 문책의 대상이 되기 어렵듯,한은 총재·부총재·금통위원은 업무특성상 기본적으로 성과급 대상이 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정책결정권자인 이들이 성과급을 받으려면 누가 봐도 통화정책이 잘 수행됐다고 수긍해야 하는데 그 평가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한은은 물가를 ‘잡았기’ 때문에 성공한 통화정책이라고 주장한다.하지만 금융계 일각에서는 한은이 너무 오랫동안 저금리정책을 고집하는 바람에 구조조정을 지연시켰다는 비판이 엄연히 존재한다. 한묶음일 수밖에 없는 총재·부총재·금통위원의 성과를 총재 1인이 평가하도록 한 규정도 어색하다. 한은은 내년부터 전직원을 대상으로 성과급을 줄 예정이다.국장급등 직원들의 평가기준은 이미 세부시안이 마무리돼 노조와 협의중에있다.직원들의 평가에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면서 임원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잣대를 적용하는 꼴이다. [안 미 현 경제팀 기자]hyun@
  • 日,韓·日 월드컵→日·韓 월드컵 편법 명칭 변경

    일본이 2002월드컵축구대회 명칭의 표기원칙을 무시하겠다는 뜻을드러내 물의를 빚고 있다. 한국 월드컵조직위원회는 최근 일본 조직위가 일본 전역에 배포될입장권 구입 신청서에 대회 명칭을 ‘2002 FIFA 월드컵(TM) 일본/한국’으로 표기할 뜻을 전해왔다고 12일 밝혔다.이같은 행위는 우리가 결승전을 일본에 양보하는 대신 대회 명칭을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TM)’ 또는 ‘2002 FIFA 월드컵(TM)’으로 표기하기로 한 약속에 위배되는 것이다.현재 FIFA를 비롯한 모든 축구 단체들은 이 표기 원칙을 지키고 있다. 일본의 이번 요구는 두번째 표기방식을 채택하는 형식을 취하면서‘TM’ 뒤에 ‘일본/한국’을 덤으로 붙이겠다는 일종의 편법인 셈이다. 이에 대해 우리 조직위는 정몽준 위원장 명의로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에게 시정조치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조직위황원근 대외협력국장은 “지적재산권 보호 차원에서 FIFA가 이 문제를 해결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해옥기자 hop@
  • [사설] 2與 체제의 무거운 과제

    민주당이 자민련을 국회 교섭단체로 만들어 주기 위해 ‘의원 꿔주기’라는 비판 여론에도 불구하고 장재식(張在植)의원의 자민련 ‘추가 이적(移籍)’을 결행함으로써 ‘신(新)DJP 공조’의 2여(與)체제를 구축했으나 앞으로의 정국운영이 결코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이같은 전망에도 불구하고 민주당과 자민련의 확실한 공조체제를 정치안정의 토대로 삼아 정국을 주도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김대통령은 연두기자회견에서 정치불안정이 경제악화와 사회불안의근본원인으로 진단하고 정치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정치안정을 위해서는 자민련과의 공조가 필수 불가결하며 앞으로도 공조를 굳건히 유지해 나가겠다는 것이다.그러면서 한나라당과는 일시적인 경색에도 불구하고 공생의 기반 위에서 협력해 나간다는 원칙에는 추호의 변함이 없음을 확언했다. 김대통령은 한나라당이 ‘국정 파괴’라며 반발하고 있는 민주당 의원들의 ‘이적 시비’에도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그는 민주당 의원들의 자민련 이적이 ‘전례없는 일’임을 인정하고 국민들의 비판은 겸허하게 받아들이면서 이해를 구하지만,한나라당이 비판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일축했다.4·13총선에 나타난 민의는 여야 어느쪽에도원내 과반수 의석을 주지 않고 17석의 자민련이 캐스팅보트를 행사하도록 했다는 것이다.자민련의 실체를 인정하고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도록 국회법을 개정하려 했으나 한나라당이 법안 상정마저물리적으로 방해하는 상황에서 부득이 ‘의원 이적’이라는 편법을동원했다는 해명이다.대통령은 현재 야당이 여당이던 지난 15대 국회때 여당은 야당을 파괴하면서 야당의원 9명을 끌어간 사실까지 거론했다.대통령은 또 한나라당이 ‘야당 파괴 음모’라고 극력 저항하고있는 안기부 예산 선거자금 사건은 ‘국가안보예산 도용 사건’이라고 성격을 규정함으로써 이 문제가 정쟁 대상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김대통령은 자민련과의 공조를 통해 원내 안정의석을 확보함으로써법률안 등 의안 처리에 속도를 높여 경제안정에 최우선적인 노력을집중하려 하고 있다.그러나 한나라당이 결사 항전을 다짐하고 있는마당이라 정국 운영이 순조로울지 우려되는 것이 사실이다. 공동여당은 수적 우세로 정국을 돌파하려는 유혹을 자제하고 야당과의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가려는 노력을 배가(倍加)해야 한다.그것이 공조를 복원한 공동여당의 과제다.김 대통령이 강조하는 ‘강력한정부’도 국민의 지지를 바탕으로 해서만 제대로 기능할 수 있다는사실을 새삼 명심하기 바란다.
  • 민주당 金重權대표 문답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는 10일 낮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출입기자들과 예정에 없던 간담회를 가졌다.1시가 가까워서야 어렵게음식점을 구한 점 등의 정황으로 볼 때 장재식(張在植) 의원의 자민련 이적에 대한 설명 자리 형식이었다. ■왜 넉넉하게 보내지 않고 한명만 보냈나 자민련 교섭단체 구성이중요하다. ■왜 장재식 의원이 간 것인가 장의원은 평소 정국안정 위해 생각을많이 했다고 한다.살신성인이다. ■언제 알았나 어제 자민련과 당정협의회에서 김종호(金宗鎬) 총재권한대행과 협의해 이뤄졌다. ■장 의원이 먼저 얘기 꺼냈나 장의원이 고민했겠지만 대의를 위해서결행했을 것이다. ■8일 DJP 회동 때 얘기된 것이 아닌가 그런 얘기 못들었다.남궁진(南宮鎭) 정무수석하고 의논했다.대통령에게는 기자여러분과 점심을하기 위해 오면서 차에서 전화로 보고했다. ■대변인은 지도부가 면밀히 협의해 추진했다고 발표했는데 그렇다. ■장 의원이 입각하면 자민련 몫인가 대통령이 결정하실 일이다. ■3인 이적 때는 지도부는 사전에 몰랐다고 했는데 이번엔 왜 면밀히협의했나 DJP공조가 회복된 마당에 자민련이 교섭단체가 돼야 총무회담에도 참석하고 국회운영이 매끄럽다. ■여론은 비판적이지 않나 그게 안타깝다.국민은 경제가 어려워 정국안정을 바라고 있다.DJP공조가 안된 지난 8개월 개혁이 제대로 안됐다.민생현안도 해결 안됐다. ■양당 합당의 전단계 아닌가.편법만 쓴다는 지적도 있다 합당은 생각해본 적 없다. ■당내서 합당론도 있는데 그렇지 않다. ■장 의원 외에 다른 의원과 접촉안했나 없다. ■대야 관계가 악화될 것 같은데 정치는 안되는 것 같아도 된다.대화와 타협으로 해나가겠다.민주당은 오만하면 안된다. ■안기부 비자금 국고환수를 주장했는데 가능한가 국고환수는 개인이아니라 당이 하라는 것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마사회 직원들 “나 떨고있니?”

    농림부로 이관되는 마사회 직원들이 내심 바짝 긴장하고 있다. 마사회는 이달 안에 정부조직법이 공포,시행되면 9년 만에 농림부소관으로 복귀하게 된다.문화관광부에서 농림부로 감독기관이 바뀌는 만큼 ‘변화’는 필연적인 것으로 보인다. 농림부쪽에서는 벌써부터 “마사회가 추진중인 경영혁신과 관련된부분을 꼼꼼하게 들여다보겠다”고 밝힌다. 인사·조직·제도 등 전반에 걸쳐 비효율성을 털어내겠다는 뜻으로현재 추진중인 구조조정의 강도가 훨씬 세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갑수(韓甲洙)장관이 한국가스공사 사장을 지내면서 강도 높게 공기업 혁신을 추진,높이 평가받았던 점이 이같은 전망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마사회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2급 직원(부장급)까지 노조에 가입,노사 담합으로 구조조정을 회피했다는 의혹과 함께 편법적인 임금인상을 해 여론의 집중포화를 맞은 것도 부담이다. 특히 후생비 집행 항목이 지나치게 많고,인원감축이 충분치 못하다는 감사원의 지적에 따라 현재 노사협의로 구조조정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기능직 인원 일부를 아웃소싱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그러나 마사회 관계자는 “긴장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나름대로 구조조정을 비롯해 경영혁신을 꾸준하게 추진해 오고 있어 큰변화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농림부로 이관되면 ‘도박 성향이 강한 회사’라는 이미지에서 탈피할 수 있어 환영하는 직원들도 많다”면서 “크든작든 변화가 오는 것은 피할 수 없지 않겠느냐”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국립대학교 등록금 5% 인상

    올해 국립대·교육대·국립전문대의 등록금이 지난해보다 5% 인상된다.또 사립대의 등록금 인상폭도 5% 선에서 억제될 전망이다.5% 인상되면,한 학기 평균 등록금은 국립대가 6만6,000원 오른 138만8,000원,사립대는 13만7,000원이 인상된 288만6,000원이다. 교육부는 9일 2001학년도 국립대 등록금(입학금과 수업료) 인상안을관계부처와 협의,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올해 국립대 등록금을 지난해에 비해 5%,대학 자율로결정하는 기성회비도 5% 안에서 인상토록 해 학생들이 부담할 등록금총액(입학금+수업료+기성회비) 인상률이 5%를 넘지 않도록 했다. 5∼10% 등록금 인상 방침을 밝히고 있는 사립대에 대해서도 경제사정을감안,5% 선에서 결정토록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한편 대부분의 국립대들은 지난 3년동안 등록금 동결 방침에도 불구,편법으로 기성회비를 올려 학부모들의 부담을 가중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98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립대의 등록금(입학금과 수업료)은 동결됐지만 대학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기성회비는 평균 1.1∼9.0% 인상됐다. 따라서 등록금 총액(입학금+수업료+기성회비) 인상률도 전년 대비,98년 0.8%,99년 1.3%,지난해 6.7%에 달했다.특히 서울대는 지난해 기성회비를 99년에 비해 28만4,000원이나 올려 등록금 인상률이 10.9%로 가장 높았다.서울대 등록금은 288만6,000원이었다. 지난해 대학별 등록금 총액 인상률은 경북대 7.3%,전북대 7.1%,경상대 6.8%,전남대 6.6%,충남대·충북대 6.1%,부산대 5.5%,제주대 5.3%,강원대 4.8% 등이다.교육관련 시민단체 관계자는 “대외적으로 등록금을 동결한다고 밝히고서도 기성회비를 올린 것은 학부모를 우롱한처사”라고 비난했다. 박홍기 박록삼기자 hkpark@. *국립대 5%인상 확정 안팎. 올해 국립대 등록금 인상안이 5%로 확정되자 대학가가 술렁이고 있다.특히 국립대 등록금 인상안을 인상폭의 잣대로 삼는 사립대생들은 더욱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자칫 지난해 상당수 사립대에서 벌어졌던 ‘등록금 동결 투쟁’이재연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국립대=국립대 등록금은 최근 3년 동안 동결됐다.이 때문에 인건비와 다른 물가 상승으로 교육비 인상요인이 발생했다. 또 국립대 등록금은 지난해 기준으로 사립대 등록금의 48.1%에 머물고 있다.사립대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도 국립대 등록금 인상은필연적이다.실질적으로 국립대의 등록금 인상은 재정난을 겪고 있는사립대의 등록금 인상에 대한 정당성 부여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사립대=서강대는 올해 등록금 인상률을 5%로 잡았다.하지만 연세대·한양대를 비롯,대부분의 대학들은 5∼10%선에서 결정할 움직임을보이고 있다.지난해에는 국립대의 동결에도 불구하고 평균 9.6%나 올렸다.사립대들은 교육여건 개선과 물가인상 등으로 등록금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대학 총학생회 및 학부모=대부분 대학의 총학생회는 ‘등록금 동결’을 기본입장으로 삼고 있다.또 일부 총학생회는 대학발전위원회 등에 참여,학교측과 절충안을 찾고 있다. H대 총학생회측은 “학교재정을 전적으로 학생들에게 의존할 게 아니라 재단 전입금 확대가 우선돼야 한다”면서 “일방적인 등록금 인상은 마찰만 일으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학부모들도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등록금을 5∼10% 올리는 것은 너무큰 부담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박홍기 박록삼 이송하기자 hkpark@
  • 광주·전남, 일간지 난립 폐해 크다

    최근 광주·전남의 신문업계가 열악한 광고시장 등으로 만성적인 경영난을 겪는 가운데 일간지 창간 붐이 다시 일어 ‘난립의 폐해’를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호남일보(발행인 박성렬)는 지난 5일 창간호를 냈으며 호남매일 (발행인 김현재)도 지난해 11월25일 광주시 동구 대인동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일간신문 발행에 들어갔다.박성렬 발행인(43)은 전광일보 사장을 지낸 바 있으며,김현재 발행인(42)은 건설업체인 삼흥그룹 회장이다. ‘시민저널리즘’을 표방하는 가칭 ‘시민저널’(이사장 문순태·소설가)도 최근 창립총회를 열고 다음달 초 주간지를 발행할 계획이다. 시민저널은 광주지역 생활정보지인 ‘교차로신문’과 협약을 체결,편집권과 광고수익권 등을 분리 운영하다 조만간 일간지로 전환할 방침이다. 이로써 광주·전남의 일간신문은 광주일보 전남일보 무등일보 호남신문 광주매일 전남매일 광주타임스 전광일보 등 11개로 늘어나게 됐다. 언론계 안팎에서는 광고시장 위축,독자 격감 등 나빠진 여건에도 신문 창간이 잇따르자 ▲언론비리 증가▲기사수준 저하▲노동여건 악화등 각종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 현재 이지역 일부 신문사의 기자 봉급은 10년차가 연봉 1,200만∼1,500만원으로 최저 생계비를 겨우 넘는 수준이며 최근 임금체불 사례도 늘고 있다.창간 3년째인 모 신문사는 최근 공채 광고를 내고 수습기자 시험을 치렀는데 취업난 속에서도 지원자는 10명에 못미쳤다. 특히 일부 언론사는 자본금이 2억∼3억원의 소규모에 불과하며 신문판매 보다는 광고 강매,그리고 시·군 주재기자 확충때 ‘보증금’명목으로 받는 1,000만∼2000만원의 가욋돈을 회사운영 자금으로 사용하는 등 편법을 일삼고 있다. 일간지 목포 주재기자인 김모씨는 “입사때 한달 600여부만큼의 신문대를 내도록 회사와 계약했다”면서 “이를 지키느라 월급에 50만∼100만원을 덧붙여 회사에 돌려줄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광주대 임동욱교수(언론학)는 “10여개 신문사가 한정된 광고시장을놓고 쟁탈하는 과정에서 불법과 비리가 횡행하기 쉽다”면서 “권력에 접근하려는 불순한 동기로 신문 발행을 추진하는 사례가 많다”고지적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지역언론-지방의회 곳곳 갈등. 지방지 ‘난립’말고도 지역언론과 자치단체·지방의회간의 갈등이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전남 여수에서는 주재기자들이,그들의 보도행태를 비판한 지방의회 의원과 인터넷신문 기자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해 현재 경찰조사가 진행되고 있다.이번 소송사건은 지방지‘난립’과 그로 인한 ‘폐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발생한 것이어서그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달 21일 전남·광주 지역 7개 지방지의 여수 주재기자 11명은여수시의회 최현범(53·내무위)의원과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 의박성태기자를 명예훼손혐의로 여수경찰서에 고소했다. 최의원은 그달11일자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예산심사를 잘못하면 언론이 비판하면서 유독 언론관련 예산을 심사하면 협박한다”고 밝힌 바 있는데 고소인들은 이 가운데 ‘협박한다’는 표현을 문제삼았다. 박기자는 인터뷰에 이어 다음날 ‘여수시 예산안심사 나!몰라’라는기사에서 지방지 기자들이 지자체와 ‘권언유착’해 예산심사 등을제대로 보도하지 않으며,신문사 난립으로 ‘진흙탕 속 개싸움’을 벌인다는 식으로 보도한 바 있다.고소인 11명 가운데 한사람으로 지난달 28일 참고조사를 받은 광주매일 이광일기자는 “특정사안에 대한비판보다는 인간적 모독감을 줘 동료기자들과 함께 소송을 냈다”며“최의원은 어떤 기자가 어떤 방법으로 협박했는지를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최의원은 “특정기자를 지칭한 것이 아니라지방언론의 보편적 행태를 지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8일 경찰조사를 마친 박기자는 “권언유착,‘진흙탕…’등의 표현은 언론학자들이 이미 토론회 등에서 수차례 사용해온 것”이라며“말꼬리잡기보다 지역언론 본연의 역할을 고민해야할 때”라고 반박했다. 김태성 여수시민협의회 사무국장은 “지방지들이 지역여론 수렴이나정책비판보다는 지자체 홍보성 기사를 남발하며 필요이상으로 지역사회에 영향력을 과시한다”고 비판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재외국민 전형 대학자율로

    올해 치르는 2002학년도 대학 입시부터 재외국민 특별전형에 대한법적 지원 자격기준이 폐지돼 대학 자율에 맡겨진다. 7일 교육부에 따르면 재외국민 특별전형 기준을 제시한 고등교육법시행령 부칙에 ‘97년부터 2001년 2월까지 시행’이라는 한시적 적용을 규정하고 있다.따라서 올해 이 기준이 자동 소멸된다. 대학이 정원 외로 뽑는 재외국민 특별전형은 2년 이상 외국에 근무한 외교관 및 상사 주재원의 동반 자녀를 대상으로 한 일반전형,12년간 외국 수학자 전형 등으로 나눴었다. 이에 따라 올해 입시부터는 대학이 자체 기준을 세워 재외국민 특별전형 입학 대상자를 선발해야 한다. 하지만 대학 자율에만 맡기면 최근의 부정 입학 파문보다 더한 편법·탈법 입학이 판칠 가능성이 커 서둘러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지적이 나오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5년 전부터 대학 자율화가 예고된 사항인 데다다시 규제조항을 만들 경우 범정부적인 ‘규제완화’원칙에도 역행,우선 대학에 일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정치 뉴스라인

    ■민주당은 한빛은행·공적자금 국정조사가 끝나는 이달 말까지는 정균환(鄭均桓) 총무 ‘과도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정총무의사의 표명에도 불구하고 아직 총무경선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신년 휘호를 ‘길을 갈 때 샛길을택하지 않겠다’는 뜻의 ‘행불유경(行不由徑)’으로 정했다.이총재는 “편법을 쓰지 않고 정당한 방법으로 하겠다는 의미”라고 해석을붙였다.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부총재가 오는 20일 열리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17일 출국한다. 박부총재는 한·미의원외교협의회(회장·민주당 柳在乾 의원) 회원자격으로 취임식에 참석할 여야 의원 5명 중 현승일(玄勝一) 의원과함께 한나라당 대표로 선정됐다. ■이종찬(李鍾贊) 전 국가정보원장이 3일 일시 귀국했다. 이전원장은 지난해 12월 잠시 귀국했다가 노벨위원회로부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시상식에 초청받아 노르웨이와 스웨덴을 방문,지금까지 그곳에서 머물렀다. 그는 곧 미국 보스턴으로 출국했다가 오는 2월 말 귀국해 국내활동을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 새해 경제 이렇게/ 전문가 ‘解法 대담’

    올해 우리경제는 분기점에 서 있다.구조조정같은 현안들을 슬기롭게잘 넘기면 재도약의 가능성이 엿보인다. 하지만 위기국면을 제대로대응하지 못하면 걷잡을 수 없이 추락할 여지도 많다.외부 악재라도겹치면 장기침체의 늪으로 빠진다는 우려다. 성균관대 이재웅(李在雄)부총장겸 경제학부 교수와 한국경제연구원 좌승희(左承喜)원장으로부터 ‘새해 경제,이렇게 풀자’라는 주제에 대한 진단과 해법에 대해 알아본다. ■좌 원장 올해 경제상황이 좋지 않지만 하반기부터는 상승국면으로접어들 것으로 보입니다.전반기에 저점을 통과한 뒤 연평균 5∼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연구소마다 1%포인트의 편차는 있지만 하반기에는 회복될 것이라고들 전망하고 있습니다.다행스런 점은 미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가 옅어지고,국제유가가 하락한다는 점입니다.일본 경제도 완만하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 부총장 불안정한 느낌은 남아있지만 우리 경제가 완만한 성장곡선을 그릴 것이라는데 동감합니다.하지만 올해 경제성장 전망치 5∼6%선은 위기로 해석될수도 있습니다.4∼6%의 성장률은 선진국에서는긍정적인 수치일지 모르지만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위기국면을 뜻하지않습니까. ■좌 원장 투자·소비도 4∼5%의 낮은 증가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체감경기가 급격히 떨어지면 내수가 급속도로 줄어들 것입니다.올해 경제의 관건은 금융경색이 어느 정도 풀리는지에 달려있다고봅니다. 금융경색이 잘 풀리면 경제는 회복할 것이지만,아니면 저성장에 머무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부총장 정부가 제한된 범위내에서 경기부양책을 펴겠다고 밝혀5∼6% 성장에 그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이 아직 나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소비와 투자가 모두 낮다는 점은 시장의불안심리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시장의 불안심리를 잠재우고 금융경색을 해소하는 것이 시급하고도중요한 일입니다.여기다 얽혀있는 노사관계를 원만하게 풀어갈 지도과제입니다. ■좌 원장 전적으로 동감합니다.경제는 마음으로 하는 것이라고들 하지 않습니까.경제하려는 의지,돈벌려는 욕심이 생겨나도록 해야 합니다. 기업하는 사람들이 사회적으로 존경도 받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니까 의지가 약해지는 것 같습니다. ■이 부총장 시장경제를 제대로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기업하는 의지를 북돋워주는 사회분위기가 아쉽습니다.하지만 정부의 경제정책이 실제로는 기업의 과거를 송두리째 부인하고 있다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기득권층의 문제가 없지 않지만 그들은 열심히 살아온 사람들입니다.기업 의욕이 생겨야 하는데 어쩐지 위축돼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잘해 온 기업이 공정한 대접을 받으면 기업하려는 의욕이 지속될 것입니다. ■좌 원장 잘하는 기업은 밀어주고 못하는 기업은 도태시켜야 경제의활력이 생길수 있지요. 정부는 집단주의와 온정주의 정책을 펴온 측면이 강합니다.잘하는 기업에게 격려는 커녕 발목을 잡고 있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까.결국 기업은 하향평준화됐고 자포자기하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는 게 문제지요. ■이 부총장 금융시장을 보면 기업이 얼어붙어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바꿔 말하면 경제의지가 얼어 붙었다는 것입니다.시장에돈이돌지않는 것은 돈이 없어서가 아니지 않습니까. ■좌 원장 한국은행에서 돈을 찍어내도 기업에는 돈이 가지 않습니다.통화량은 30%이상 늘었는 데도 총통화증가율은 4∼5% 정도입니다. 잘하는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의 차별화가 중요합니다.잘하는 기업에는 돈이 돌아야 하는데 모든 기업이 똑같은 대우를 받고 있습니다. 문제가 있는 기업은 하나씩 차근차근 퇴출시켜야 하는데도 한꺼번에50개씩 무더기로 퇴출시키고 있습니다. ■이 부총장 요즘 가장 중요한 문제의 하나가 노사문제 아닙니까.외국에서는 우리나라 노조를 ‘밀리턴트 유니언’이라고 부릅니다.그만큼 전투적이고 강성을 띠고 있다는 얘기지요.은행과 공기업은 망해가면서도 자구노력을 거부하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좌 원장 그것은 관치경제 패러다임에 따른 불가피한 ‘후유증후군’입니다.관치금융은 재벌을 키웠지만 기회균등 차원에서 적지않은문제점을 내포하고 있었습니다.즉 승복하지 않는 패자를 양산했다는것입니다. 정부가 과거의 시스템을 부정하는 것을 기본적인 국정목표로 삼자,모두가 ‘나도 과거의 룰을 부정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 부총장 우리가 간과하기 쉬운 측면은 은행·대기업·공기업 노조가 밀리턴트적인 면을 버리지 못하는 데는,버티면 죽지 않는다는인식이 깔려있다는 것입니다.노조가 구조조정을 거부한다면 회사는문닫고 망해야 합니다.그런데도 노조가 강성을 띠는 것은 구조조정이확실히 안됐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역설적으로 노조가 구조조정을 거부하는 게 아니라 구조조정이 제대로 안됐기 때문에 노조가 반발한다는 것이지요.구조조정을 확실히 하면 노조도 달라질 게 분명합니다. ■좌 원장 한꺼번에 모든 것을 구조조정하려는데 잘못이 있습니다.정부가 구조조정을 많이 하겠다면 아무도 믿지 않습니다.사회안전망이취약한 것도 문제지요.고용보험과 최저생계비 제도도 있지만 제대로정착돼 있지 않습니다.사회안전망을 충분히 확보해야 정부도 노조에할 말이 있을 것입니다. ■이 부총장 금융부문의 부채가 너무 많습니다.옛날에는 부채가 쌓이더라도 고도성장을 앞세웠으나 이제 이런 방식은 국제적인 기준에 맞지 않지요.부채비율을 줄이다보면 상당기간 불황을 피할 수 없습니다.지금의 경기침체도 이런 이유 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좌 원장 기업의 부채를 줄여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있을 수 없습니다.우리나라는 기본적으로 부채를 바탕으로 성장했지만 이제는 이런관행을 고쳐나가야 합니다.그러나 200%로 부채비율을 줄이라는 것은조급한 측면이 있습니다.모든 기업에 일률적으로 200%를 적용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그것은 계획경제에 해당됩니다. 기업은 부채를 300% 또는 500%를 가질 수 있는 일 아닙니까.부채비율을 낮추되,비율이 높은 기업에는 적기시정조치를 하면서 문제를 풀어야 하겠지요. ■이 부총장 금융기관이 금융중개기능을 해야 하는데 이상하게도 정부가 채권시장을 독식하고 있습니다.정부가 원하든 않든 금융중개기능까지 맡는 현상은 심각합니다. 정부는 뒤로 빠져야 합니다. ■좌 원장 공적자금은 정부가 부실은행에 투자하는 것입니다.왜 정부가 은행에 투자해야 합니까.은행 투자는 시장의 자본가들이 할 일입니다.국내나 해외의 자본가들이 자본을 사들여야 하는데 길이 막혀있습니다.은행소유 한도가 4%로 제한돼 있지만 선진국에서는 10% 한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이렇게 해서는 민간에서 돈이 들어갈 수 없습니다.국내자본가도 못들어 가고,남은 것은 정부 밖에 없습니다.재벌에 대한 국민정서가 있지만 어느 정도 길을 터도 탈이 없을 것으로생각합니다. ■이 부총장 은행 소유한도가 4%로 정해져 있는데 대기업 편중이 없었습니까.그렇지 않습니다.소유와 대출집중은 다른 것입니다.금융당국이 금융기관에 대한 사후감독을 잘하면 됩니다. ■좌 원장 선진국의 예를 보면 은행산업이 침체되면 규제를 풀고 있습니다.우리도 은행산업과 경제의 흐름을 봐가면서 규제를 푸는 것이원칙입니다. 민간자본이 보다 쉽게 15%씩 갖고 은행을 경영할 수 있어야 합니다.4% 지분으로는 주주권을 행사하기 어렵습니다. ■이 부총장 소유구조에 매달려서는 안됩니다.제도가 있지만 제대로해야 합니다.중요항목에 대한 자물쇠는 여러개 달아놨는데 어느 게작동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좌 원장 부실한 은행을 안고 가는 것은 마이너스입니다.채권시장도유연하게 흘러가도록 해야 합니다. 구조조정을 제대로 잘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금융시장을 안정시키려고 채권형 펀드를 만들었지만 편법에 불과합니다.잘하는 곳과 잘하지 않는 곳을 구별해야 하는데 정부는 경제에 자신감을 잃은 것 같습니다. ■이 부총장 구조조정을 제대로 하고 시장경제의 기본을 확립하느냐에 경제회복 여부가 달려있습니다. 기업·금융·공공·노동부문에서 유연성을 회복하지 못하면 장기침체에 빠질 수 있습니다. ■좌 원장 거시정책으로는 할수 있는 게 거의 없지요.금융경색이 풀리지 않으면 돈이 절대로 기업에 안갑니다.재정정책에는 한계가 있을수 밖에 없습니다. 조세정책은 검토해 봐야 할 일입니다.결국은 구조조정밖에 없다는 얘기입니다. ■이 부총장 정부정책에 일관성이 없습니다.기업에 혼란만 주는 경우가 많아 신뢰성을 잃는 경우가 많은데 그래서는 안됩니다. ■좌 원장 무엇보다 개혁 피로현상을 줄이는 일이 중요합니다.2∼3년내에 공기업 민영화를 해야 하는데 주식시장 규모를 감안하면 간단한일이 아닙니다. 그런데도 정부는 한꺼번에 하려고 욕심을 내고 있습니다.민영화를 차근히 추진해야 할 것입니다. 경기회복을 위해서는 기업과 금융기관이 열심히 일하고 싶은 생각이들도록 이끄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부총장 올해 경제전망은 가변적입니다.정부가 어느 정도 진지하게 접근하는 지에 따라 상황은 달라질 것입니다. 정리 박정현 김재순기자 jhpark@
  • 교육 앞둔 국장급 2명 과기부 ‘편법인사’ 물의

    과학기술부가 최근 단행한 국장급 인사가 조직안정이나 효율성을 무시한 ‘편법인사’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과기부는 기상청 기획국장이 대전시 정무 부시장으로,원자력안전심의관이 공모직 원자력국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등의 인사요인이 발생하자 지난 13일 후속인사를 실시했다. 과기부는 이번 인사에서 새해 1월 20일 중앙공무원교육원과 국방대학원으로 교육이 예정된 2명의 국장도 포함시켜 각각 공보관과 원자력안전심의관으로 발령을 냈다. 과기부 직원은 “한달 남짓 한시적으로 일을 하게 된 이들이 과연제대로 업무에 매달리겠느냐”고 말했다. 과기부는 이에 대해 “인사원칙상 공무원교육원과 국방대학원 교육에 보직국장을 파견하도록 돼 있어 어쩔수 없었다”면서 “사람이 없다고 교육을 보내지 않으면 과기부 정원이 없어진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올해 업무가 마무리되고 내년도 업무가 시작되는 중요한 시기에 책임자가 자주 바뀔 경우 업무 누수는 불가피하다. 특히 원자력 안전을 책임지는 원자력안전심의관 자리는 지난 달 25일전임자가원자력국장으로 옮긴 이후 공석이어서 이번 인사로 2개월에 가까운 업무 공백이 생긴다. 함혜리기자 lotus@
  • 신주 인수권 부여 안팎

    정부가 공적자금 투입 은행 감자조치로 손해본 소액투자자들에게 사과하고 신주인수권을 주기로 한 것은 한빛 등 6개 은행 완전감자 파문을 서둘러 진화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공적자금 정책을 담당한 정부당국자에 대한 문책을 하지 않음에 따라 비난 여론이 비등하다.은행부실을 초래한 경영진 문책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조치를 내놓지 않아 어물쩍 넘어가려는 것이 아니냐는 질책이 쏟아지고 있다. 정부는 공적자금 관리 및 은행경영 부실화의 책임을 ‘정공법’으로대처하기보다는 ‘신주인수권 부여’라는 ‘편법’을 택했다. 소액투자자들의 입을 막는데 급급해 ‘문책 비켜가기’라는 지적도 나오고있다. [실종된 문책]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감자 문책 지시를 내린지 이틀만에 정부는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문책은 하지 않았다.국정조사와 공적자금관리위원회 활동과정에서 정책당국이 책임질 문제가 있다면 책임지겠다는 것이다.자율적인 책임은 질 수 없고,타율적으로 책임이 규명된다면 책임지겠다는얘기다. 외환위기 책임규명 과정에서 나타났듯 정책결정의 잘못을 외부에서확인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따라서 정부의 이런 자세를 감안하면 정책당국자의 책임규명은 물 건너 갔다고 받아들여진다. 6개 은행 경영진 문책도 마찬가지다.진념 재정경제부장관은 부실책임 소재가 불분명하다는 점을 들어 부실책임과 공시 잘못 등에 대한책임을 내년초 주주총회에서 묻겠다고 밝혔다. 문제의 은행들은 공적자금이 투입되고 금융지주회사로 편입될 대상이라는 점에서 ‘감자 파문’이 없었더라도 경영진 교체는 당연한 수순이다. 결국 8조3,000억원의 공적자금을 날리고,감자 여부를 놓고 오락가락한 당국자의 발언,부실공시 등에 대한 책임은 사과와 신주인수권,상황논리 속에 묻혀 슬그머니 넘어가는 듯하다. [신주인수권 부여는 ‘시장논리’에 위배] 참여연대 등은 소액주주들을 구제하기 위한 긍정적인 대책이라는 반응을 보였다.그러나 구조조정의 원칙을 훼손한 것이라는 혹평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완전감자를 당했던 서울·제일은행의 또다른 소액주주들에게형평성 문제를 불러일으키는 한편 ‘주식투자는 투자자의 책임’이라는 원칙을 정부 스스로 뒤집는 악선례를 남겼다.앞으로 주식투자자들이 손해보면 정부에 손실보전을 요구할 수 있는 빌미를 주게 됐다. 박정현기자 jhpark@
  • 해외근무자 자녀 ‘특례입학’ 의혹

    ‘12년 해외 수학자 전형’ 뿐만 아니라 외교관 및 상사 주재원 등외국 근무 재외국민 자녀를 대상으로 한 정원외 특례입학에서도 부정의혹이 일고 있다. 재외국민 특별전형은 해외 상사주재원·공무원의 자녀로 부모와 함께 외국에서 생활하며 2년 이상 학교에 다닌 학생을 대상으로 총정원의 2% 이내에서 정원외로 선발하는 제도이다.전형은 서류심사와 필답고사·구술고사·면접 등을 통해 이뤄진다. 서울대 관계자는 20일 “지난 90∼97년 특례입학한 157명을 조사한결과,국내 고교를 2년 이상 다닌 학생이 92명(59%)이었다”면서 “23명(15%)은 국내와 외국의 학기가 다른 점을 이용,외국 고교에 입학한뒤 귀국해 국내 고교에 다닌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성균관대 관계자도 “부모의 해외근무 기간이 끝났어도 자녀들만 해외에 남아 편법적으로 2년을 채운 뒤 이 제도를 이용하려는 학생이해마다 10∼20명씩 적발돼 사전 서류심사과정에 부적격 처리했다”고밝혔다. 또 다른 대학 관계자는 “일부 부유층에서는 해외로 이민을나간 뒤 2년만에 다시 ‘역(逆)이민’한 뒤 이 제도에 응한 사례도있다”면서 “일부 학생은 외국 수학중 방학 때 귀국,입시학원에서대입 필답고사 교과목을 공부한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가 이날 97∼2000학년도 재외국민 및 외국인 특례입학현황을 파악한 결과,고려대는 재외국민 446명,12년 해외 수학자 225명,순수 외국인 15명을 입학시킨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대는 재외국민 160명,12년 해외 수학자 119명,순수 외국인 73명을,연세대는 재외국민 424명,12년 해외 수학자 65명,순수외국인 21명을 각각 입학시켰다.이화여대는 재외국민 297명,12년 해외 수학자 48명,순수외국인 19명을 입학시켰다. 박홍기기자 h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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